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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오픈 안 한 핵카드… 대외협상 조커 되나

    북한 외무성이 지난 29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을 비난하면서 “새로운 형태의 핵실험에는 시효가 없다”고 밝힘에 따라 북한이 핵실험을 당장 실시하기보다 장기적 대외 협상 카드로 활용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관측이 나온다. 하지만 군 당국은 지난 22일 북한 내부에서 ‘4월 30일까지 큰 한방을 터트릴 것’이라고 언급했다는 통신 감청과 인적 정보(휴민트) 사항을 이례적으로 공개하면서 4차 핵실험 임박 가능성을 강조했다. 이런 예측이 사실상 빗나가면서 군의 대북 정보력에 대한 의구심과 함께 세월호 참사 등에 따른 국면 전환을 위해 안보 불안을 부추긴 게 아니냐는 논란이 다시 불거지고 있다. 국방부는 여전히 북한이 정치적 결심만 하면 바로 기습적으로 4차 핵실험을 할 수 있다고 판단한다. 하지만 4월 김일성 생일(15일), 인민군 창건일(25일) 등과 오바마 대통령의 방한 기간인 25~26일을 모두 넘겼다. 북한은 지난 24일 재일본조선인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를 통해 “남조선에서 북핵 시험설이 확산됐는데 세월호 사건으로 인한 비판 여론을 딴 데로 돌리기 위한 수습책”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북한이 ‘새로운 형태의 핵실험’을 언급하면서 긴장을 고조시켰지만 정치적 이유와 기술적 측면, 우리 군 당국의 발언을 고려해 속도 조절에 나선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북한이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지속적으로 움직임을 보이면서 국제사회에 존재감을 과시하고 대북 정책의 전환을 촉구하려 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장용석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중국의 압박이 거세지는 가운데 고립에 대한 부담감이 속도 조절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북한이 새로운 형태의 핵실험을 예고함에 따라 파괴력이 기존 핵무기의 2~5배인 증폭핵분열탄 실험 등을 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하지만 핵탄두 소형화 기술조차 획득하지 못한 북한에 이는 시기상조로 평가된다. 장 선임연구원은 “국방부가 4월 30일이라는 구체적 시한을 들어 핵실험 가능성을 거론함에 따라 북한이 이에 혼선을 주기 위해 핵실험 시기를 미뤘을 가능성도 있다”면서 “군이 공개하지 말았어야 할 정보를 공개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30일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도 군의 핵실험 징후 발표가 국면 전환용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김관진 국방부 장관은 이에 대해 “핵실험은 안보에 중요하기 때문에 국민에게 알려야 한다”면서 “북한의 의도적인 지연이나 기만을 배제할 수 없다”고 해명했다. 북한의 이른바 ‘큰 한방’이 핵실험보다는 중장거리 미사일 도발을 의미하는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정영태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이 부정적 인식이 큰 핵실험보다 핵탄두를 소형화해서 직접 미사일에 탑재해 발사할 수 있음을 현실적으로 보여주는 무력시위를 벌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북한은 현재 핵실험이라는 꽃놀이패를 쥐고 한국, 미국 등 주변국의 시선을 집중시키는 소기의 목적을 달성한 셈”이라고 평가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北 “핵실험 시효 없다”… 오바마 亞순방 비난

    북한 외무성이 29일 새로운 형태의 핵실험에는 시효가 없다고 밝혀 주목된다. 북한이 이날 서해 북방한계선(NLL) 해상 사격훈련의 위협 수위를 낮춰 실시한 데 이어 나온 언급으로, 당장 ‘큰 한방’ 격인 핵실험은 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북 외무성은 이날 대변인 담화를 통해 “미국이 핵전쟁의 구름을 우리에게 몰아오는 이상 우리는 핵 억제력 강화의 길로 거침없이 나아갈 것”이라며 “지난달 30일 성명에서 천명한 새로운 형태의 핵실험도 배제되지 않는다는 우리의 선언에는 시효가 없다”고 밝혔다.우리 정부는 북한이 최근 4차 핵실험을 위한 기술적 준비를 마쳤다고 평가하며 예의주시하고 있다. 외무성은 이날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에 대해 “아시아 지역에 첨예한 대결과 핵 군비경쟁의 검은 구름을 몰아오게 될 위험천만 행보”라고 비판하며 “올해 11월 미국 중간선거에서 오바마는 그 값을 톡톡히 치를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북한이 미 중간선거 직전 핵도발 카드를 꺼내 들며 오바마 정부를 압박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정부 관계자는 “북한이 오는 8월로 예정된 한·미 연합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을 최근 거명하는 것으로 볼 때 핵실험 국면을 장기적으로 끌고 갈 수 있다”고 말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사설] 北 상갓집에서 망동 부릴 땐가

    북한이 어제 백령도와 연평도의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에 해안포 수십 발을 발사했다. 세월호 참사 이후 남녘동포들이 집단 트라우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 벌어진 것이다. 포격이 시작되자 우리 군은 당연히 F15K를 비롯한 전투기를 긴급 발진시켰고, 유도탄고속함, 호위함, 구축함을 주변 해역에 배치하는 등 포격 현장 일대에는 일촉즉발의 긴장이 감돌았다. 북한의 도발을 이해하기 어려운 것은 세월호 침몰 사고 이후 자신들이 보인 움직임과도 논리적 연관 관계를 찾기 어렵기 때문이다. 북한은 세월호 참사가 일어나자 대한적십자사 총재 앞으로 위로 통지문을 보내온 데 이어 민족화해협의회도 피해자들을 위로하는 내용을 담은 전문을 전해왔다. 6·15공동선언실천 북측위원회도 6·15 남측위원회와 민주노총, 한국노총에 애도의 뜻을 보내왔다. 그런데 통지문의 잉크도 마르기 전에 포격 도발이 웬말인가. 북한이 핵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면서 고립을 자초하고 있음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다. 유일한 우방이라고 할 수 있는 중국조차 핵 문제에는 강경한 자세를 보이면서 북한은 사면초가에 몰린 것이나 다름없다. 이런 상황에 한국, 미국, 일본이 북한 핵 문제에 공동 대처한다는 원칙을 다시 한번 확인한 것은 분명 상당한 압박으로 작용했을 것이다. 이에 따라 과거보다 성능이 배가된 북한의 4차 핵실험이 임박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없지 않았다. 실제로 북한은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한국 및 일본 방문을 앞두고 ‘적들이 상상하기도 힘든 다음 단계 조치를 준비하고 있다’거나 ‘큰 한 방을 준비하고 있다’고 공언했다. 북한의 핵 관련 시설이 밀집한 함경남도 길주군 풍계리 일대에서는 분주한 움직임이 관측되기도 했다. 하지만 남녘 땅 전체가 상갓집이나 다름없이 슬픔에 잠긴 상황에서 실제 도발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한 가닥 기대도 없지 않았다. 북한의 포격 도발은 동족의 비극을 틈타 손톱만큼도 안 되는 이득을 취해보겠다는 소아병적 망동에 다름 아니다. 입만 열면 ‘우리 민족끼리’를 외쳐왔던 북한이기에 남녘동포들이 느끼는 배반감은 어느 때보다 크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온 국민이 생업도 잊고 세월호 희생자의 분향소를 찾아 눈물을 흘리는 상황에서 포격 도발로 대피소를 찾은 백령도와 연평도 주민의 마음을 북한 당국은 최소한 한 번쯤은 헤아려야 할 것이다. 북한은 이제라도 이성을 되찾아 더는 동족을 실망시키지 말기 바란다.
  • 北, 서해상서 또 50여발 포격훈련… NLL이남으론 안 넘어와

    北, 서해상서 또 50여발 포격훈련… NLL이남으론 안 넘어와

    북한이 29일 서해 북방한계선(NLL) 이북 해상에서 사격훈련을 했다. 지난달 31일에 이어 한 달 만이다.지난 25일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 대한 반발과 더불어 서해에서 긴장을 조성하기 위한 무력시위인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포탄이 NLL 이남을 침범하지 않는 등 지난번 훈련보다 수위는 대폭 낮췄다.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북한군이 오후 2시부터 10여분간 사전 통보한 사격 구역인 월래도와 무도 인근 바다로 50여발의 포탄을 발사했다”면서 “이 중 NLL 남쪽으로 떨어진 탄이 없어 대응사격은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북한 서남전선사령부는 앞서 이날 오전 8시 52분 우리 해군 2함대에 해상 사격훈련을 통보해 왔다. 박근혜 대통령은 “북한 포탄이 NLL 이남으로 떨어지면 원칙에 따라 대응하라”고 지시해 긴장이 고조됐다. 북한이 사격 구역으로 설정한 월래도 해상은 백령도에서 13㎞, 무도 해상은 연평도에서 9㎞ 떨어진 곳이다. 북한은 이날 130㎜ 해안포를 동원해 NLL 북쪽 해상 3㎞ 이내 사격 구역에 각각 25발가량을 발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31일 북한이 NLL 인근 7곳에서 240㎜ 방사포 및 해안포로 3시간여 동안 500여발을 퍼부은 것과는 대조적이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북한이 지난달에 이어 NLL에 근접해 포사격을 한 것은 최근 세월호 침몰 사고에 위로를 표시한 데 대한 진정성이 의심되는 행위”라고 말했다. 북한의 이날 사격훈련은 예정된 수순이었다는 분석이다.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26일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인민군 제681부대 관하 포병구분대의 포사격 훈련이 미흡하다고 질책했다고 보도했고 27, 28일 이틀 연속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방한과 한·미 정상회담을 강하게 비난했다. 군은 북한 단속정(어업지도선) 2척이 25일 새벽 백령도 인근 소청도 해상에서 서해 NLL을 침범했던 것도 해상 훈련을 앞둔 포석으로 보고 있다. 군 당국은 북한의 포사격 훈련이 4차 핵실험을 예상하고 있는 우리 정부에 혼선을 주며 성동격서 식의 도발을 일으키기 위한 전초전일 수 있다는 점에 주시하고 있다. 김영수 서강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이번 훈련은 북한군 내부적으로 지난 26일 김 제1위원장의 질책을 만회하는 훈련 성격이 강하다”고 평가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안석 기자 ccto@seoul.co.kr
  • 북한, 백령도·연평도 북방 해상사격 훈련…軍 “도발행위 단호하게 대응”

    북한, 백령도·연평도 북방 해상사격 훈련…軍 “도발행위 단호하게 대응”

    북한, 백령도·연평도 북방 해상사격 훈련…軍 “도발행위 단호하게 대응” 국방부는 29일 북한이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 해상사격훈련 계획을 통보한 것에 대해 “북한이 우리 해상 방향으로 사격을 실시하는 것은 다분히 도발적 의미가 내포돼 있다”고 밝혔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만약 북한이 지난달처럼 NLL 이남 우리 수역으로 사격할 경우에는 도발 행위로 간주하고 단호하게 대응할 계획”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 대변인은 “북한이 포탄을 발사하면 종심(남쪽) 방향으로 오차가 더 크다”며 “방향 자체를 우리 NLL 쪽으로 잡은 것으로 볼 때 도발할 가능성이 상당히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북한의 핵실험 동향에 대해서는 “핵실험은 준비된 상황”이라며 “시기를 기만할 수도 있어 우리는 계속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북한 국방위원회가 전날 성명에서 ‘증폭핵분열탄 실험이나 새로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실험 이상의 조치도 취할 수 있다’고 위협한 것에 대해서는 “기본적으로 핵분열탄을 완벽하게 만들어야 증폭핵분열탄도 만들 수 있다”며 “만약 북한이 핵실험을 한다면 그 결과를 보고 판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중요한 것은 북한이 어떠한 형태의 핵실험이나 탄도미사일 발사를 해도 유엔 안보리 결의안 위반이고 국제적으로 도발행위”라며 “그렇기 때문에 북한은 핵실험이나 탄도미사일 발사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군은 이날 백령도와 연평도 인근 사격훈련에 대비해 백령도와 연평도 조업 어민들에게 철수령을 내렸다. 해병대 백령부대는 이날 오전 9시 55분과 10시 5분 2차례에 걸쳐 “북한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으니 대피할 준비를 하라”는 내용의 마을 방송을 내보냈다. 백령도는 물론 대청도와 연평도에서도 주민 대피 준비 명령이 내려졌다. 서해 5도 주민들은 옷가지를 챙기는 등 대피 준비를 하고 있으며 면사무소 직원들도 대피소 문을 개방해 놓고 비상 대기 중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계의 창] 中 자극하고 TPP도 못 풀고… 오바마 빈약한 귀국길

    [세계의 창] 中 자극하고 TPP도 못 풀고… 오바마 빈약한 귀국길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지난 23일부터 시작한 일본과 한국, 말레이시아, 필리핀 등 아시아 4개국 순방을 29일 마무리한다. 오바마 대통령의 방한은 네 번째로, 역대 미 대통령 중 최다 방문 기록이다. 일본은 18년 만의 국빈 방문이었고, 말레이시아 방문은 미 대통령으로는 1966년 린든 존슨 대통령 이후 처음이었다. 이렇게만 본다면 오바마 대통령이 아시아를 상당히 중시하고 있음을 느낄 수 있다. 그러나 오바마 대통령의 핵심 외교 정책인 ‘아시아 회귀·재균형’ 정책에 대한 평가는 엇갈린다. 이번 순방에서도 앞날이 밝지만은 않음을 보여줬다. 정책의 두 중심축인 ‘동맹 협력’과 ‘경제 협력’에 적지 않은 장애물이 있음을 드러냈기 때문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번 아시아 순방국으로 양대 동맹국이자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협상국 또는 관심국인 한국과 일본을 골랐다. 말레이시아도 TPP 협상국이고, 필리핀도 협상 참여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이들 4개국은 오바마 행정부의 아시아 회귀·재균형 정책의 핵심인 TPP 협상으로 묶이는 것이다. 특히 한·일 방문은 북한의 도발과 중국의 부상 등에 대응하기 위한 협력 강화를 위해 필수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오바마 대통령이 아시아 중시 정책을 천명한 것은 2011년 11월 호주 의회 연설에서다. 그러나 이 정책이 하루 아침에 나온 것은 아니다. 2008년 글로벌 경제 위기 여파로 2011년 8월 국가신용등급 강등을 겪은 미국은 아시아에서 시장 확대에 나섬과 동시에 중국의 부상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협력 전략이 필요했다. 또 이라크·아프가니스탄 등 중동에서의 장기 전쟁이 끝나면서 아시아로 눈을 돌려야 한다는 지적도 유효했다. 이런 과정 속에 아시아 회귀·재균형 정책이 등장했지만 정책 추진을 위한 상황은 그리 녹록지 않았다. 미국은 자신들의 핵심 이해 지역인 중동에서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 시리아 내전, 이란 핵 문제 등이 불거지자 이들 문제에 적극 개입했고, 이 결과 아시아 중시 정책은 말뿐만이 아니냐는 지적을 받아왔다. 특히 2011년 말 미얀마를 처음 방문했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과 토머스 도닐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지난해 물러난 뒤 그들의 자리를 이은 존 케리 국무장관과 수전 라이스 국가안보보좌관은 아시아보다는 중동 정책에 집중했다. 특히 우크라이나 사태가 터지자 불을 끄기 바빠지면서 아시아는 안중에도 없는 듯한 태도를 보였다. 그러나 북한의 잇단 도발과 주요 2개국(G2)으로 부상한 중국의 영향력 확대는 아시아에서 미국의 리더십을 시험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북한은 4차 핵실험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한·미 등 6자회담 참가국들에 압력을 가하고 있고, 중국은 일방적인 동중국해 방공식별구역 설정 등을 통해 주변국들을 끊임없이 자극하고 있다. 이 때문에 지난해 6월 미 서부에서 열었던 미·중 간 정상회담의 빛이 바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이와 함께 한·일 간 일본군 위안부 등 과거사·영토 문제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정권의 우경화로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는 형국이다. 이 때문에 오바마 대통령은 한·일 방문에 앞서 우여곡절 끝에 지난달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한·미·일 정상회담을 주최하면서 이들 동맹국의 화해를 유도했지만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이 같은 현실에서 오바마 대통령의 이번 순방은 아시아 중시 정책을 말뿐만 아닌 행동으로 보여주겠다는 의지를 담았다고 볼 수 있다. 특히 우크라이나 사태, 11월 중간선거 등 국내외 상황에 직면한 오바마 대통령이 아시아에 모습을 드러내 동맹을 재확인하고 경제 협력을 추구함으로써 내부 지지로 이어질 것인지도 관건이다. 그러나 순방 결과만 놓고 볼 때는 오바마 대통령이 큰 만족을 느끼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에서는 사활을 건 TPP 협상의 이견을 좁히는 데 실패했고, 센카쿠 지지 발언으로 중국만 자극했다. 한 외교 소식통은 “미·일 간 TPP 조율이 상당히 늦어질 것으로 보여 한국의 참여 문제도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미국으로서는 TPP를 아시아 정책의 최우선 과제로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에서는 북핵 불용을 재확인하고 위안부 비판 발언을 통해 안심을 줬지만 한·일 관계 개선, 한·미·일 3국 협력 강화 등은 진전을 거두지 못한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이행, 전시작전통제권 환수 연기, 한·미 원자력협정 개정 등은 난관이 적지 않아 한·미 동맹 강화를 가늠하는 잣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오바마 대통령이 말레이시아와의 관계를 ‘포괄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기로 합의하고, 필리핀 방문을 계기로 미군 병력의 필리핀 기지 순환 배치를 확대하는 협정을 체결한 것은 이번 순방의 성과로 평가된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中, 북한 접경 선양군구 긴급출동 훈련

    북한의 추가 핵실험 가능성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한반도 유사시 투입되는 중국군 주력 부대인 인민해방군 선양군구(瀋陽軍區) 산하 39집단군(군단)이 ‘긴급출동’ 강화 훈련을 실시했다고 중국중앙(CC)TV가 지난 26일 보도했다. CCTV에 따르면 39집단군은 탱크와 공격용 헬리콥터를 총동원해 실전을 방불케 하는 훈련을 실시했다. 방송은 특히 모 기갑부대 통신병이 군장을 메고 무기와 무전기를 수령한 뒤 정찰 차량에 지휘 통신망을 설치하는 장면을 보여주면서 “이번 훈련으로 20~30분 걸리던 긴급 출동 시간이 10분대로 단축됐다”고 소개했다. 중국의 7대 군구 중 하나인 선양군구는 한반도 유사시에 대비하는 부대다. 이들의 훈련은 북한의 급변사태나 대규모 탈북자 유입 등에 대비한 것일 수 있어 주목을 받는다. 그중 6·25 전쟁 때도 참전한 39집단군은 장성택 처형이 이뤄진 지난해 12월에도 3000여명을 동원해 백두산 일대에서 혹한기 훈련을 진행한 바 있다. 중국이 선양군구의 ‘긴급출동’ 훈련을 상세히 보도한 것은 관련국들을 향해 자제하라는 경고성 메시지를 보내기 위한 의도로 보인다. CCTV는 중국 해군도 27일부터 다음 달 4일까지 보하이(渤海)만과 서해 일대에서 군사 임무를 수행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한편 미국 과학국제안보연구소(ISIS)는 지난 23일과 25일 함경북도 풍계리 핵실험장을 촬영한 사진을 분석한 결과 “핵실험장의 남쪽 정문과 주(主)지원 구역에서 특정한 움직임이 포착됐다”며 “북한이 수일 내 핵실험을 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는 미국의 북한 전문 웹사이트 38노스가 지난 23일 밝힌 것과 유사한 주장이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美, 압박 강화 땐 강력한 조치할 것”

    한·미 정상회담 이후 북한이 대남 비난 수위를 다시 높였다. 이 같은 대남 메시지에도 군 정보당국이 제기한 4차 핵실험의 구체적인 징후는 나타나지 않아 북의 추가 도발에 대한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북한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는 27일 ‘우리의 존엄과 체제, 병진로선(노선)에 감히 도전하는 자들을 절대로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라는 제목의 대변인 성명을 통해 “이번 오바마의 남조선 행각 결과는 미국과는 말이 아니라 오직 힘으로만 맞서야 하며 전면 핵 대결전에 의한 최후의 결산밖에 없다는 우리의 판단과 각오가 백번 옳았으며 우리가 선택하고 천명한 길로 계속 나가야 하겠다는 의지와 결심을 더욱 확고히 해줄 뿐이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박근혜는 오바마를 만나 우리 핵과 병진로선, 존엄과 체제를 악랄하게 시비질하면서 온갖 사대매국적, 동족대결적 악담을 다 늘어놓았다”면서 ‘철부지 계집애’ 등 ‘오럴 해저드’(언어 문란) 수준의 인신공격성 표현으로 박근혜 대통령을 비난했다. 노동신문도 이날 ‘힘의 정책으로 얻을 것은 수치와 파멸뿐’이란 제목의 논평에서 미국이 북한에 대한 “정치군사적 압박 수위를 계속 높인다면 이전보다 더 강력한 자위적 조치들이 취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조평통과 노동신문 등의 대남 비난 수위는 높아졌지만, 북한 당국의 직접적인 도발 움직임은 나타나지 않았다.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확대회의를 주재했다고 보도하며 “회의에서는 ‘조직문제’(인사)가 취급됐다”고 밝혔다. 김 제1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훈련을 생활화·습성화·체질화함으로써 전군에 훈련 열풍이 끓어번지게 해야 한다” 등의 발언을 했지만, 핵실험과 관련한 언급은 없었다. 지난해 3차 핵실험 전에 열린 군사위 확대회의에서 김 제1위원장이 “중요한 결론을 내렸다”고 밝혀 핵실험이 초읽기에 들어갔음을 시사했던 것과 비교하면 이번 회의는 ‘내부단속용’ 성격이 짙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단기적으로 핵실험이 이뤄지지는 않을 것”이라며 “오바마 방한 전후로 ‘관심끌기’ 차원에서 핵실험과 관련해 ‘배제할 수 없다’고 말로만 세게 이야기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정홍원 총리 사의 표명] 김기춘·김장수까지? 靑 ‘동반 책임’ 불가피

    [정홍원 총리 사의 표명] 김기춘·김장수까지? 靑 ‘동반 책임’ 불가피

    정홍원 국무총리의 사퇴가 기정사실화되면서 청와대 역시 개편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높다. 내각의 추가적인 사퇴 또는 경질이 예상되는 가운데, 이것이 ‘개별 사고’에 대한 책임으로서만이 아니라 사고로 드러난 총체적 난맥상에 따른 것이기 때문에 이에 대해서는 청와대도 ‘동반 책임’을 져야 한다는 측면에서다. 내각의 수장인 국무총리가 사퇴한 만큼 청와대에서는 비서실장, 안보실장이 사퇴의 대상으로 거론된다. 특히 비서실장이 사퇴한다면 수석비서관들도 함께 사표를 제출할 가능성이 있다. 이렇게 되면 청와대 비서실은 전면적인 개편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김기춘(왼쪽) 비서실장은 박근혜 대통령의 절대적인 신임을 기반으로 지난해 8월 출범한 비서실 2기 체제를 안정적으로 이끌어왔다는 평가를 받아온 터여서 외부적 요인으로 개편을 맞게 되는 셈이다. 김장수(오른쪽) 안보실장에 대해서는 진퇴론이 엇갈린다. 책임을 맡은 국가안보실이 산하에 위기관리센터를 두고 있어 업무 연관성이 높은 만큼 책임을 진다면 함께 지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북한의 4차 핵실험이 임박한 것으로 관측되는 상황에서 국방·안보의 컨트롤타워를 교체하기에는 큰 부담이 따른다. 나아가 안보실장의 교체는 국방·안보라인의 연쇄적인 인사 이동을 불러올 수도 있다. 이런 점에서는 수석비서관들의 인사 역시 부처 장차관 인사와 연동돼 있다. 아직 박근혜 정부에서는 사례가 없지만 수석비서관들이 부처 장관으로 나가면서 부처에서 다시 수석비서관을 수혈받는 과거의 구조로 볼 때 수석비서관에 대한 인사는 부처에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청와대는 지난해 8월 허태열 비서실장 후임에 김기춘 전 법무장관을 임명하면서 정무수석에는 박준우 주유럽연합(EU) 벨기에 대사를, 민정수석에는 홍경식 서울 고검장, 미래전략수석에는 윤창번 전 하나로텔레콤 회장, 고용복지수석에는 최원영 전 보건복지부 차관을 각각 기용했다. 이 밖에 다른 수석들도 대과 없이 업무를 수행했다는 점에서 청와대를 나가더라도 중책을 맡게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美 대북 압박·제재 정책기조 유지

    미국 정부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한국 방문 전 대북 제재에 초점을 둔 현행 대북 정책 기조를 유지한다는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바마 대통령이 한·미 정상회담 이후 기자회견에서 “북한이 추가 도발을 하면 더 많은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강경 발언을 한 것도 이 같은 정책 유지 기조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26일(현지시간) 워싱턴 외교소식통들에 따르면 백악관은 오바마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에 앞서 대북 정책 관계 기관 고위급 회의를 열어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 수전 라이스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주재한 회의에는 국가안보회의(NSC)와 국무부, 국방부 등 관계 부처 장관 또는 부장관급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외교소식통은 “오바마 대통령의 순방을 앞두고 백악관이 대북 정책을 재검토하는 긴급회의를 주재했으며, 북한이 과거 비핵화 합의를 이행하려는 진정성을 보이지 않고 있다는 상황 인식 속에서 현행 기조를 유지하는 쪽으로 입장이 정리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7일 워싱턴에서 열린 한·미·일 3국 6자회담 수석대표 회동에서는 북한의 핵 능력 고도화 차단을 위해 6자회담 재개 등 대화 모색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었으나 북한의 진정성 있는 조치가 우선돼야 한다는 기존 입장은 바뀌지 않았다고 회의 참석자가 전한 바 있다. 다른 소식통은 “최근 미·중 6자회담 수석대표 회동에서도 이견을 좁히지 못한 상황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방한 때 대북 압박과 제재에 무게를 둔 기존 메시지를 그대로 유지했다”며 “북한의 4차 핵실험 여부와 북한에 억류된 미국인 2명의 석방에 대한 북·미 간 대화 가능성 등이 향후 대북 정책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우린 함께 갈 것” 한·미 공조 대외 과시

    “우린 함께 갈 것” 한·미 공조 대외 과시

    박근혜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지난 25일 양국 정상회담을 통해 전작권 전환 시기 재검토에 합의한 데 이어 26일에는 1978년 창설 이래 처음으로 서울 용산 한·미연합사령부를 함께 방문했다. 양국 정상은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북한에 한·미 간 ‘찰떡공조’로 4차 핵실험 등 도발에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는 압박을 줬지만 향후 남북관계 개선을 염두에 둘 때 북한에 퇴로를 열어주지 못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미연합사는 1970년대 미국이 주한미군 감축을 추진함에 따라 이에 따른 전력 공백을 막고 양국 간 협조체제를 원활히 하기 위해 1978년 11월 설립한 군사기구다. 이는 전쟁 발발 시 미국이 자동으로 개입할 수 있는 안전장치의 하나로 평가된다. 즉 연합사는 세계적으로 드문 미국의 한국 방위공약을 구체화하는 상징이다. 양국 정상이 2015년 12월로 예정됐던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시기를 재검토하기로 한 것은 전작권 전환에 수반되는 한·미연합사 해체도 같이 연기하겠다는 것을 의미한다. 오바마 대통령은 실제로 이날 연합사에서 “한·미 동맹은 수십년간 함께했던 노력과 희생을 기반으로 하고 있고 양국 국민과 정부가 전폭적으로 지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강력한 힘을 지닌다”고 평가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박 대통령이 지켜보는 가운데 방명록에 “한·미연합군은 60년 넘게 공동의 자유를 위해 희생을 아끼지 않았다. 우리는 함께 갈 것이고(We go together), 우리의 동맹 관계는 결코 깨지지 않을 것”이라고 적었다. 윤덕민 국립외교원장은 이번 정상회담에 대해 “북핵 문제에서 한·미가 한목소리로 북한에 경고하고 중국에 역할을 촉구한 점 등이 돋보이며 한·미 양국이 ‘윈윈’ 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반면 문정인 연세대 정외과 교수는 “빈틈없는 한·미 공조를 보여줬다는 점에서 이번 정상회담은 기본은 했지만 북핵문제 해결이나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새 대안을 제시하지 못했고, 북한에 민감한 인권문제까지 굳이 거론해 북한의 퇴로를 차단했다”고 지적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사설] 北, 한·미 정상회담 핵포기 경고 외면 말라

    박근혜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어제 정상회담을 열고 북핵 문제에 대해 단호하고 분명한 메시지를 천명했다. 핵을 포기하지 않으면 국제사회의 미아로 전락할 뿐만 아니라 정상적인 국가로서 존립할 수 없다는 것이 그 핵심이다. 추가적인 압력과 제재 조치도 언급했다. 박 대통령은 정상회담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새로운 형태의 도발이 새로운 강도의 국제적 압박을 가져올 것이라고 강조했고, 오바마 대통령은 중국도 북한이 중국 안보에 위협이 된다는 점에 눈을 뜨고 있다며 북한을 압박했다. 박 대통령은 특히 북한의 4차 핵실험이 6자회담 노력의 무산, 주변 국가 군비경쟁의 촉발, 세계 평화에 대한 위협을 초래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시의적절한 메시지라고 본다. 북한은 핵 도발이 동북아 정세는 물론 스스로의 생존을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않다는 점을 인식하고 평화와 공존의 테이블에 나서야 할 때임을 알아야 한다. 이번 오바마 대통령의 아시아 4개국 순방은 ‘아시아 재균형’(아시아 중시) 정책의 재정비에 목적이 있다. 지금 동북아는 경제적·군사적 패권을 확장하려는 중국과 재무장·우경화로 치닫는 일본, 과거사를 둘러싼 한·일 갈등으로 각자 도생의 위기로 치닫고 있다. 북핵 문제는 이 같은 동북아 정세의 불확실성을 가중시키고 역내 평화와 안정 기조를 흔드는 중대 요인이다. 북한은 “4월 30일 이전에 큰 한 방을 준비하고 있다”고 주장했고, 박 대통령도 북한이 4차 핵실험을 강행할 모든 준비를 다 마친 상태이며 언제든지 핵실험을 할 수 있는 상태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북한이 핵실험을 감행한다면 단호한 대응과 압박을 피해 갈 수 없다는 점을 각인시켰다는 점에서 회담의 의의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북한 지도부는 양국 정상의 경고를 허투루 여겨서는 안 된다. 핵을 빌미로 벼랑 끝 전술을 구사하거나 국제 사회를 압박하려는 시도는 더 이상 먹혀들지 않을뿐더러 고립을 심화하는 길임을 직시해야 한다. 6자회담에 복귀해 관련 당사국들과 전향적으로 협상하고, 내부 체제를 점진적으로 개혁·개방해 나가는 것이 종국에는 북한 사회가 경쟁력을 키우고 공존·공생으로 나아가는 첩경이라 할 수 있다. 우리 정부로서는 이번 회담을 계기로 북핵 문제에는 단호한 대응 기조를 견지하되, 폭넓은 유연성과 실질적인 화해 조치로 북한을 6자회담으로 복귀시키고 핵 포기를 유도해 나가는 선제적인 전략 구사도 필요하다고 본다. 남북 교류를 전면 중단한 ‘5·24 조치’의 단계적인 완화와 남북 간 고위급 대화채널의 활성화를 검토하기 바란다. 중국이 리더십을 발휘해 북한의 오판을 막을 수 있도록 균형외교를 펴는 것도 필수적인 과제라 할 것이다.
  • 마셜 제도, 미·러 등 핵보유국에 소송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이지만 다윗에겐 돌팔매가 없다.” 태평양의 작은 섬나라 마셜 제도가 핵무장 국가들에 대해 국제법 위반이라며 유례없는 소송을 낸 것에 대해 미국의 핵시대평화재단(NAPF) 대표 데이비드 크리거가 이같이 압축해 말했다고 AP가 25일 전했다. 마셜 제도는 9개 핵무장 국가에 대해 전 세계에 핵무기 군축을 약속하고도 이행하기는커녕 오히려 핵무기를 현대화하고 있어 국제법 위반에 해당한다며 네덜란드 헤이그에 있는 국제사법재판소(ICJ)에 제소했다. 미국에 대해서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국무부, 국방부 등을 대상으로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연방법원에 소송을 냈다. 피소된 나라에는 미국 외에 러시아, 영국, 프랑스, 중국 등과 핵확산금지조약(NPT)에 가입하지 않은 이스라엘, 인도, 파키스탄, 북한 등이 포함돼 있다.마셜 제도는 과거 12년간 미국이 했던 67차례의 핵실험 장소였다. 마셜 제도 토니 드부름 외무장관은 “우리 국민이 핵실험으로 인해 돌이킬 수 없는 엄청난 재앙으로 고통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과 소련이 주도했던 탄도탄요격미사일조약(ABMT)에서 미국이 2002년 가입을 철회함으로써 군축활동에 그림자를 던지는 등 핵무장 국가 지도자들이 핵무기 군축 약속을 저버려 세계를 위험에 빠뜨렸다고 강조했다. 마셜 제도는 보상이 아니라 핵무장 국가들의 즉각적인 행동을 촉구했다. 마셜 제도의 소송에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데즈먼드 투투 대주교 등 세계적 저명인사들이 지지를 보내고 있다. 이기철 기자 chuli@seoul.co.kr
  • “北 4차 핵실험 땐 대가 치르게 될 것”… 대북 강력 메시지

    “北 4차 핵실험 땐 대가 치르게 될 것”… 대북 강력 메시지

    청와대는 25일 이뤄진 한·미 정상회담에 대해 무엇보다 ‘시의성’을 강조했다. 북한의 위협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한·미동맹의 공고성을 재확인함으로써 북한에 강력한 메시지를 던질 수 있다는 측면에서다. 특히 이번 회담에 미국의 대외 정책, 대아시아, 대한반도 정책을 실제로 결정하는 미 정부의 핵심 인사들이 모두 참석한 것은 한·미동맹 공고화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평가했다. 백악관에서는 수전 라이스 국가안보보좌관, 벤 로즈 부보좌관, 에번 메데이로스 아시아담당 선임보좌관, 시드니 사일러 한국담당보좌관이, 외교부에서는 대니얼 러셀 동아태차관보에 커티스 스캐퍼로티 주한미군 사령관 등이 배석했다. 주철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 26일 박근혜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1978년 한미연합사 창설이래 최초로 연합사를 함께 방문하는 일정을 소개하며 “한·미동맹의 대북 억지력을 직접 재확인하게 될 것”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두 정상은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북한의 4차 핵실험 도발 시 강력히 제재할 것임을 재확인했다. 박 대통령은 북한 외무성이 지난달 30일 언급한 ‘새로운 형태의 도발’을 거론하며 “새로운 강도의 국제적 압박을 가져올 것”이라고 강조했고, 오바마 대통령은 “북핵은 미국에 대한 직접적인 위협이며 장거리 미사일 발사나 핵실험 시 (현재보다) 추가적인 제재와 더 많은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엄중 경고했다. 북핵 대화 틀인 6자회담 재개 방안에 대해서도 오바마 대통령은 북한의 비핵화 진정성이 전제 조건이라는 기존 입장을 강조한 뒤 “북한의 잘못된 행동에 대해서는 보상하지 않는다는 일관된 원칙을 갖고 있고, 북한과의 협상 테이블이 이뤄지려면 반드시 비핵화가 먼저 올라야 한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으로 하여금 위안부 문제를 평가하고 일본에 사실 직시를 요구하게 한 점은 또 다른 외교적 성과로 평가된다. 외교가에서도 “예상치 못했던 대단히 강력한 발언”이라는 반응이 나왔다. 전날 미·일 정상회담을 마친 뒤 열린 회견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야스쿠니신사 참배를 정당화하는 발언을 한 것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동맹의 내용 면에서도 전작권 문제, 미사일 방어, 원자력 협력 등 주요 현안을 깊이 있게 다뤘다. 나아가 양국은 공동설명서(Joint Statement)를 통해 각종 글로벌 협력사례, 경제·사회·문화교류 사업 등까지 지난 60년 한·미동맹의 성과를 재평가하고 이후 새롭게 시작하는 60년의 비전을 제시하는 등 양국 관계에서의 다양성과 풍성함을 과시하며 국방·안보에 그쳤던 동맹 관계를 ‘포괄적’인 단계로 확장시켰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일본군 위안부 끔찍하고 지독”

    “일본군 위안부 끔찍하고 지독”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25일 “우리 누구나 역사를 본다면 위안부 문제는 끔찍하고 지독하고(terrible and egregious) 나쁜 인권침해라는 것을 인식할 수밖에 없다”면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일본 국민들은 과거가 반드시 솔직하고 공평하게 인식돼야 한다는 점을 알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대통령이 위안부 문제를 직접 평가하고 의견을 밝힌 것은 처음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용어 표현에 있어 미국에서 통용되던 성노예(sexual slavery)라고 하지 않고 위안부(comfort women)라는 단어를 사용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박근혜 대통령과 청와대에서 정상회담을 한 뒤 열린 공동 기자회견에서 위안부 관련 질문을 받고 “어떤 일이 있었는지 정확하고 분명하게 확실한 것들이 알려져야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과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담을 통해 2015년 12월로 예정된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시기를 재검토하기로 합의했다. 또 북한의 4차 핵실험 등 추가적인 도발에는 엄중한 제재가 뒤따를 것이라며 분명한 경고의 메시지를 보냈다. 양국 정상은 또 주요 정보·감시·정찰(ISR) 및 무기체계를 한국이 지속적으로 확보해 나가는 데 협력하기로 하는 한편 고위급 안보대화를 강화하는 조치로 금년 내 외교·국방장관(2+2) 회의를 개최하기로 했다. 전작권 재연기의 구체적 시기와 조건은 양국 국방 당국의 협상에 일임했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北, 중장거리 미사일 발사할 수도”

    “北, 중장거리 미사일 발사할 수도”

    정부가 북한의 4차 핵실험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다고 판단한 가운데 중장거리 미사일 발사 가능성도 제기됐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24일 “4차 핵실험 감행의 대안으로 중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할 수도 있다”는 분석에 대한 군 당국의 평가를 묻는 질문에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핵실험과 함께 중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하는 것은 ‘투발 수단을 확보했고 통합된 전략을 갖고 있다’는 국제적 선언과 비슷할 수 있기 때문에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발언은 북한이 과거 1, 2, 3차 핵실험 2~3개월 전에 장거리 로켓을 발사한 바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김 대변인은 또 “기만하다가 핵실험을 할 수도 있기 때문에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관측에도 정부는 여전히 북한의 핵실험 가능성에 더 무게를 두고 있는 모습이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북한의 4차 핵실험 움직임에 대해 “정치적 결정만 있으면 언제든 기술적으로 핵실험을 할 수 있는 준비가 돼 있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의 4차 핵실험에 대한 국제사회의 일치된 의견이 있다”면서 “국제사회의 경고에도 핵실험을 강행하면 북이 아플 수밖에 없는 조치가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북한은 인민군 창건 82주년을 하루 앞둔 24일 ‘경축 중앙보고대회’를 열고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유일적 영군체계’ 확립을 강조했다. 조선중앙TV에 따르면 리영길 군 총참모장은 보고대회에서 “미제와 그 추종 세력들은 무모한 핵전쟁 소동이 가져올 참혹한 후과(결과)에 대하여 똑바로 알고 경거망동하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 그러나 그는 ‘핵 억제력’이나 ‘핵실험’을 거론하지는 않았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 25일 한·미 정상회담 북핵 위협 집중 논의

    25일 한·미 정상회담 북핵 위협 집중 논의

    박근혜 대통령이 25일 방한하는 버락 오바마(얼굴) 미국 대통령과 청와대에서 정상회담을 한다고 청와대가 24일 공식 발표했다. 이번 회담에서 두 정상은 공동성명을 내놓지는 않지만 이에 준하는 적절한 문서를 채택한 뒤 공동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라고 주철기 외교안보수석이 전했다. 이어 오바마 대통령은 대한제국 국새인 ‘황제지보’ ‘수강태황제보’ 등 9개의 인장을 반환하며 1시간 30분간 업무 만찬도 한다. 오바마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적절한 애도의 뜻을 표하는 계기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주 수석은 밝혔다. 회담에서는 글로벌 동맹으로 진화하고 있는 한·미 동맹의 발전 방향 및 핵실험 위협과 관련한 동향을 포함한 북한 문제, 동북아 정세 등에 대한 전략적 차원의 논의가 이뤄질 계획이다. 주 수석은 “이번 정상회담은 지난해 5월 미국 워싱턴에서의 한·미 정상회담과 지난 3월 네덜란드 헤이그 한·미·일 3국 정상회담의 연장선에서 이뤄지는 것이다. 한반도의 엄중한 안보 상황 속에 한·미 동맹의 공고함을 다지고 북핵 위협에 대처해 빈틈없는 대북 공조를 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北, 中 제재 부담… 핵실험 직전 중요성명 발표 가능성

    한·미 정보당국이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4차 핵실험이 임박했다는 징후를 인지함에 따라 북한이 핵실험과 관련해 제시할 다음 ‘신호’에도 관심이 쏠린다. 북한은 지난해 2월 12일 3차 핵실험을 실시하기 이전인 1월 말 외무성 성명을 통해 핵실험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후 2월 3일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확대회의를 주재하고 “중대한 결론을 내렸다”고 언급한 뒤 설 연휴 직후인 2월 12일 핵실험을 강행했다. 지난해 3차 핵실험 과정을 반추해 보면 북한은 4차 핵실험에 앞서 국방위 회의를 통해 입장을 표명하거나 대남 기구를 통해 성명을 내놓을 것으로 관측된다. 북한이 지난달 30일 외무성 성명을 통해 “핵 억제력을 강화하기 위한 새로운 형태의 핵실험도 배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후 국방위 소집 등의 움직임은 감지되지 않고 있다. 장용석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이에 대해 “중국의 제재 움직임이 있는 가운데 북한 입장에서 지금 당장 핵실험 관련 입장을 밝히기는 부담스러울 것”이라면서 “핵실험을 강행하기 직전에 중요 성명을 내놓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장 선임연구원은 “핵실험 준비를 마친 북한 입장에서는 현재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방일·방한 때 나올 한·미·일 공조나 북한 인권 문제 거론 등을 명분 삼아 핵실험을 실시하겠다고 발표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우리 언론에 북한의 3차 핵실험 움직임이 감지됐다는 보도가 나온 지 12일 만에 북한이 핵실험을 감행했던 전례에 비춰 보면 오바마 대통령의 방한이 겹치는 25일 실제로 4차 핵실험이 진행되기에는 다소 촉박하다는 관측도 나온다. 북한이 ‘큰 한방’이 일어날 시점을 이달 30일 전으로 밝힌 것도 오바마 대통령의 대북 메시지를 확인한 뒤 핵실험 감행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한편 조선중앙통신은 23일 ‘조선노동당 병진노선의 승리를 담보해주는 사상의 힘’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당의 새로운 병진노선을 관철하는 길이 자주와 평화, 번영의 길이라는 것을 확신한 인민의 전진을 가로막을 자는 이 세상에 없다”고 밝혀 핵·경제 병진노선 추구 의지를 밝혔다. 조선중앙통신은 “지금 미제와 그 추종 세력들은 입만 벌리면 조선의 새로운 전략적 노선을 걸고 들며 그 무슨 ‘핵 포기’와 ‘민생’에 대해 악랄하게 떠들어대고 있다”고 비난했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美 “北 핵실험 동향 예의 주시”

    미국 정부는 22일(현지시간) 북한의 핵실험장 동향을 매우 면밀하게 예의주시하고 있다면서, 북한에 추가 도발을 삼가라고 요구했다.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수행해 아시아로 가는 전용기에서 한국 국방부가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 주변에서 이상 동향 징후를 포착했다고 발표한 것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미 정부도 그런 부분(북한 동향과 핵실험장 주변에서의 움직임)을 아주 면밀하게 지켜보고 있다”며 “북한은 도발적인 행동을 해온 전력이 있으며 우리는 항상 그런 (도발) 행위가 발생할 개연성을 유념하고 있다”고 말했다. 젠 사키 국무부 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에서 “북한 핵실험장의 활동 증가와 관련한 보도를 봤으며 미 정부도 한반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계열 환구시보는 23일 “북한 외무성과 대변인의 태도로 볼 때 북한이 제4차 핵실험을 진행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의 북한 전문 웹사이트 38노스는 최근 촬영한 위성 사진 분석을 통해 풍계리 핵실험장 일대의 움직임이 증가하고 있으나 4차 핵실험이 임박했다는 징후는 포착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38노스는 특히 북한이 25~26일로 예정된 오바마 대통령의 방한 기간 핵실험을 강행할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분석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세월호 침몰]북한 김정은 ‘핵실험 경고’ 뒤 세월호 침몰 위로 통지문 왜?

    [세월호 침몰]북한 김정은 ‘핵실험 경고’ 뒤 세월호 침몰 위로 통지문 왜?

    [세월호 침몰]북한 김정은 ‘핵실험 경고’ 뒤 세월호 침몰 위로 통지문 왜? 북한이 지난 23일 세월호 침몰 참사와 관련해 우리 측에 위로의 뜻이 담긴 전통문을 전달해 왔다. 북한은 이날 오후 4시 쯤 판문점 연락관 채널을 통해 강수린 조선적십자회 중앙위원회 위원장 명의의 위로 통지문을 대한적십자사 총재 앞으로 보내왔다고 통일부가 전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북한이 적십자회 중앙위원회 명의로 대한적십자사 앞으로 전통문을 보내왔다”며 “북한은 지난 16일 진도 앞바다에서 발생한 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로 어린 학생들을 비롯한 수많은 승객이 사망하거나 실종된 데 대해 심심한 위로의 뜻을 표했다”고 밝혔다. 북한이 위로의 뜻을 밝혀온 것은 사고 발생 7일 만으로, 최근 함경북도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4차 핵실험 준비 움직임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뤄진 것이어서 주목된다. 조선중앙통신도 이날 저녁 남측에 위문 전문을 보낸 사실을 보도했다. 통신은 조선적십자회 중앙위원회가 이날 남측 대한적십자사에 위문 전문을 보냈다며 “위문 전문은 지난 16일 전라남도 진도 앞바다에서 발생한 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로 나이 어린 학생들을 비롯한 수많은 승객이 사망하거나 실종된 데 대해 심심한 위로의 뜻을 표한다고 지적했다”고 소개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북측의 위로 전통문에 대한 답신 문제에 대해 “특별히 현재로서는 우리 입장을 보내거나 하지 않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북한이 우리쪽 대형 재난이나 사건과 관련해 위로의 뜻을 전한 것은 지난 2003년 대구 지하철 참사와 태풍 매미 피해 이후 처음인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 정부는 북측의 2006년 수해 때 위로의 뜻을 표시했다. 한편 통일부 당국자는 북한의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가 이날 박근혜 대통령에게 보낸 ‘공개질문장’과 관련해 “일일이 대응하지 않기로 입장을 정리했다”고 밝혔다. 조평통은 이날 ‘공개질문장’에서 남북관계는 전적으로 박 대통령의 태도에 달렸다고 주장하면서 5·24 대북조치 철회, 8월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 중단 용의 등 10개 항의 질문에 대한 대답을 요구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북한이 공개질문장을 통해 박 대통령의 태도를 주시하겠다고 밝히면서 위로전문을 보낸 것은 경색된 남북관계를 풀어보겠다는 뜻이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며 “북한이 실제로 제4차 핵실험을 할지는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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