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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 핵실험
    2026-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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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엔 안보리 긴급회의 돌입…대북제재 집중 논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6일 북한의 수소폭탄 실험 성공 발표와 관련해 새로운 대북제재를 위한 논의에 돌입했다.  안보리는 6일(현지시간) 오전 11시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15개 이사국이 참가한 가운데 북한의 추가 핵실험 발표와 관련한 대응을 논의하는 비공개 긴급회의를 열었다. 이번 긴급회의는 북한의 공식 발표가 있은 지 불과 12시간여 만에 소집된 것으로 안보리가 북한의 수소탄 실험을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방증으로 분석되고 있다.  우리나라와 일본, 미국 등 유엔 회원국은 북한의 수소탄 실험 성공 발표 후 북한의 도발을 규탄하는 한편 안보리 회의 개최를 요구했다. 특히 상임이사국인 미국과 이번 달부터 비상임이사국이 된 일본은 강도 높은 대응을 요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미국은 그동안 북한이 추가 핵실험을 할 경우 경제제재를 넘어서 다른 여러 수단을 강구할 것이라고 시사해왔으며 일본도 북한 발표 직후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이 강력한 제재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과거 1, 2, 3차 북한 핵실험 때 안보리의 대응을 보면 이날 긴급회의가 끝난 뒤에 대응방안을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언론성명 등의 형태로 안보리 회의 결과가 공개될 가능성이 크다. 지금까지 북한 핵실험과 미사일 실험과 관련해 안보리는 6건의 결의와 6건의 의장성명, 2건의 언론성명을 내놓았다. 특히 4건의 결의안에는 제재 내용이 포함됐었다.  이번에도 안보리가 결의안을 채택할 경우, 과거보다 제재 대상과 내용은 훨씬 확대, 강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북한 “수소탄 핵실험”] 북한의 역대 핵실험

    [북한 “수소탄 핵실험”] 북한의 역대 핵실험

    북한의 핵개발은 1993년 3월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를 선언하며 시작돼 국제사회와 한국 정부의 갖가지 대응에도 불구하고 결국 6일 4차 실험에 이르렀다. 2006년 10월 1차 핵실험 전까지 국제사회와 한국 정부는 각종 당근책을 제시하며 북한의 핵 야욕을 억누르기 위해 노력했다. 북한은 유인책에 우호적으로 반응하며 일시적으로 핵 동결 조치를 취하기도 했지만 결국 핵을 포기하지는 않았다. 북한이 그동안 핵무기 개발을 위해 투입한 비용은 약 1조 8000억원이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2003년 노무현 정부와 미국 부시 행정부는 중국과 일본, 러시아까지 머리를 맞대는 ‘6자회담 카드’를 꺼냈고 2005년 베이징 6자회담에서 ‘9·19 공동성명’으로 북한의 모든 핵무기 포기 합의를 이끌어 냈다. 하지만 2006년 3월 부시 대통령의 ‘악의 축’ 발언 등으로 북·미 관계는 더욱 경색됐고 북한은 그해 7월 미국 독립기념일에 대포동 2호 미사일을 쐈다. 그리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 결의 채택에 항의하며 같은 해 10월 9일 1차 핵실험을 강행했다. 2007년 10월 2차 남북 정상회담 성사로 남북 관계와 북·미 관계는 진전을 이뤘고 북한 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 가능성이 보이기도 했다. 2008년 북한은 영변의 원자로 냉각탑 폭파를 CNN 등 해외 언론을 통해 직접 중계하는 언론 플레이를 하기도 했다. 하지만 오바마 행정부가 집권한 2009년 5월 북한이 2차 핵실험을 실시하며 이명박 정부에서의 남북 관계는 더욱 요동쳤다. 1차 때와 마찬가지로 북한은 핵실험 50일 전인 그해 4월 5일 장거리 로켓 ‘은하 2호’를 쏘며 2차 실험을 예고하기도 했다. 3차 핵실험은 박근혜 정부 출범 직전인 2013년 2월 12일 이뤄졌다. 은하 3호 로켓을 발사한 2012년 12월 12일 이후 2개월 만이었다. 북한은 비핵화 포기 선언을 하고 핵실험 갱도 내부 사진이 국방부에 의해 공개돼 3차 핵실험이 임박했음을 암시했다. 당시 북한은 핵실험을 실시한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주변의 인력과 장비를 철수하는 등 기만전술을 벌이다 3차 실험을 전격 실시하며 한반도 정세를 요동치게 했다. 1~3차 핵실험은 장거리로켓을 발사하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 채택에 반발하는 수순을 밟으며 이뤄졌지만 이번 4차 핵실험은 잠수함탄도미사일(SLBM)을 발사한 뒤 전격적으로 이뤄졌다는 점에서 차이를 보였다. 또 북한 외무성의 핵실험 예고 발표 등 징후도 전혀 감지되지 않았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사설] 4차 핵실험으로 살길 찾겠다는 북한의 미망

    북한이 사상 초유의 ‘수소폭탄 실험’이라면서 어제 오전 4차 핵실험을 강행했다.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인근에서 규모 4.8의 인공 지진이 관측될 때까지 우리도, 국제사회도 낌새를 파악하지 못한 기습 도발이었다. 오후 박근혜 대통령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열어 대책을 논의했지만, 어차피 우리의 독자적 대응 여지는 넓지 않다. 북한이 핵클럽 가입을 기정사실화하면서 사태가 국제적 안보 이슈로 번지면서다.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 동참과 남북 대화 단절을 막아야 하는 이율배반적 목표 사이에서 다시 시험대에 오른 대북 정책을 재점검할 때다. 북측은 “반만년 민족사의 대사변”이라며 이날 오전 10시 수소폭탄 실험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선언했다. 이에 정부는 “추가적 분석을 해봐야겠다”며 신중한 반응이었다. 지난달 북한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사출시험의 성공 여부에 대해 북한의 기술 수준을 고려해 유보적 평가를 내린 연장선상이었다. 그러나 플루토늄으로 1·2차, 고농축우라늄으로 3차 핵실험을 마친 북측은 ‘최고 존엄’인 김정은의 입으로 수폭 실험을 예고한 바 있다. 분명한 건 성공 여부를 떠나 수폭 실험을 할 만큼 북한이 핵기술을 고도화했고, 특히 탄도미사일에 탑재 가능한 소형화·경량화 기술 확보를 기도해 왔다는 사실이다. 이로써 북이 외부 지원을 얻기 위한 ‘바게인 칩’으로 핵카드를 구사한다는 관측은 설득력을 잃게 됐다. 바깥세상에서 보면 자멸의 길인데도, 핵 보유를 통한 세습체제 유지가 그들의 지상 목표임이 확인된 것이다. 우리나 국제사회가 지원하든, 제재하든 무관하게 이번 사태는 예정된 수순이었던 셈이다. 김정은이 올 신년사에서 핵·경제 병진 노선을 거론하지 않자 얼치기 전문가들은 올해는 핵 모험 대신에 대중·대남 관계 개선을 택할 것이라고 봤다. 하지만 그런 예측은 여지없이 빗나갔다. 외려 남중국해 사태로 미·중, 중·일 관계가 악화된 시점이라 일사불란한 제재가 어렵다고 보고 허를 찔렀다고 봐야 한다. 그렇다면 우리도 당분간 ‘8·25 합의’에 따른 남북 대화 모멘텀 유지에 연연하기보다는 국제 공조에 주력해야 한다. 5·24 조치 해제나 금강산 관광 재개 등 북을 달랠 카드의 실효성이 의심스럽기 때문만은 아니다. 북한의 3차 핵실험 직후인 2013년 3월 채택된 안보리 결의 2094호는 북의 추가 도발 때 곧바로 중대 조치를 취한다는 조항을 담고 있다. 무엇보다 안보리의 제재 조치가 실효를 거두려면 우리의 입체적 외교 노력이 긴요하다. 늘 그랬듯이 중국이 북핵을 반대하면서도 고강도 제재를 거부할 때 우리의 선택도 중요하다.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즉 사드(THAAD)의 한반도 배치가 우리의 최종 선택이 되기 전에 중국이 북핵 억지에 영향력을 행사하도록 설득하는 대안도 검토할 만하다. 북측이 제재를 각오하고 레드라인을 넘어선 만큼 다시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감행할 소지도 적잖다. 우리는 정부가 북 추가 도발-국제 제재 강화라는 악순환 과정에서 예상되는 북한 체제의 예기치 않은 불안정성에 대비하는 차원에서라도 물밑 남북 대화 채널은 지속적으로 가동해야 한다고 본다.
  • [북한 “수소탄 핵실험”] 수소폭탄 > 증폭핵분열탄 > 원자폭탄

    북한이 6일 ‘수소폭탄’ 실험을 했다고 발표한 가운데 국내 정보 당국은 수소폭탄이 아닌 ‘증폭핵분열탄’ 실험일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기존 ‘원자폭탄’과 이번에 등장한 수소폭탄, 증폭핵분열탄은 어떻게 다른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일반적으로 원자폭탄은 ‘농축우라늄235’나 ‘플루토늄239’와 같은 핵분열물질에 고온이나 고압을 가해 핵분열 연쇄반응을 빠르게 진행시켜 엄청난 에너지를 한순간에 방출시키는 무기다. 수소폭탄은 수소 동위원소인 ‘중수소’나 ‘삼중수소’를 융합시켜 이때 나오는 에너지를 이용한 폭탄이다. 중수소나 삼중수소의 융합반응을 일으키기 위해서는 6000만도에 가까운 엄청난 고온이 필요하기 때문에 ‘농축우라늄235’을 원료로 하는 소형 원자폭탄을 기폭제로 사용한다. 소형 원자폭탄을 수소폭탄 안에서 폭발시켜 높은 온도를 만들고 수소 동위원소의 융합 에너지를 얻는 원리로 수소폭탄은 크기와 폭발물질의 양에 따라 핵폭탄보다 작게는 20배에서 수백배의 위력을 보인다. 1961년 소련에서 실험한 차르봄바라는 수소폭탄은 100㎞ 밖에서도 3도 화상을 입을 정도의 위력을 보이기도 했다. 우리 정보 당국에서 조심스럽게 가능성을 제기한 증폭핵분열탄은 수소폭탄과 원자폭탄의 중간 정도의 폭발력을 가진 폭탄이다. 수소폭탄과 원자폭탄을 융합시킨 형태로 핵폭탄 내부에 이중수소나 삼중수소 같은 수소 동위원소나 리튬 같은 핵융합을 일으키는 물질을 채워 넣은 것이다. 수소폭탄처럼 완전한 핵융합 반응을 일으키는 것이 아니라 부분적인 핵융합을 일으키는 폭탄이다. 핵폭탄보다 위력은 2~5배 강하면서도 만들기 쉽다는 장점이 있다. 한편 국무총리실 산하 원자력안전위원회의 소속기관인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은 전국 134개 국가환경방사선자동감시망을 이용해 제논 등 공기 중 방사성물질에 대한 분석에 착수했다. 분석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3~4일이 걸린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북한 “수소탄 핵실험”]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北 국제적 약속 지켜라”

    미국 정부는 5일(현지시간) 북한이 수소탄 핵실험을 했다고 발표한 것에 대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을 규탄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수소탄 실험의 진위 여부에 대해서는 “감시 중”이라며 신중함을 보였다. ●수소탄 실험 진위 여부 “감시 중” 네드 프라이스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현재로서는 수소탄 실험을 했다는 북한의 발표를 확인할 수 없지만, 우리는 어떤 유엔 안보리 위반도 규탄하며 북한이 국제적 의무와 약속을 지킬 것을 다시 한 번 촉구한다”고 밝혔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우리는 한국을 포함한 역내 동맹국들을 지속적으로 보호하고 지킬 것”이라며 한·미 방위공약을 재확인하고, “어떤 북한의 도발 행위에 대해서도 적절히 대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특히 “북한은 2006년 핵실험을 처음으로 실시한 이후 두 차례나 추가 핵실험을 실시했지만 우리는 지속적으로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하지 않겠다는 점을 분명히 해 왔다”고 강조했다. ●“韓 등 역내 동맹국 지속 보호할 것” 존 커비 국무부 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우리는 북한의 핵실험장 부근에서 발생한 지진활동을 인지하고 있으며, 북한의 핵실험 주장도 지켜봤다”며 “우리는 역내 파트너들과 긴밀히 조율하면서 상황을 지속적으로 감시하고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커비 대변인은 “우리는 현재 북한의 이 같은 주장들을 확인할 수 없지만 어떤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도 규탄한다”며 “북한은 국제적 의무와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 태평양사령부는 논평을 내고 “우리는 경계를 게을리하지 않으면서 한반도의 안보 태세 유지에 전면적으로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 정부는 북한 핵실험 직후 신속하게 공식 성명을 발표했지만 당혹스러워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북한이 예전 핵실험 때 미국이나 중국에 사전 통보를 해주던 관행을 뒤집고 처음으로 핵실험을 강행했기 때문이다. 한 소식통은 “새해 벽두 예상치 못한 북한의 핵실험 성공 소식에 미 행정부가 극도로 당혹해하고 있다”고 전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북한 “수소탄 핵실험”] 8·25 대화 모멘텀 실종…‘상응한 대가’에 北 추가도발 가능성

    [북한 “수소탄 핵실험”] 8·25 대화 모멘텀 실종…‘상응한 대가’에 北 추가도발 가능성

    북한이 6일 기습적으로 수소폭탄 실험을 단행함에 따라 남북 관계는 또다시 격랑에 휩싸이게 됐다. 지난해 ‘8·25합의’ 이후 근근이 유지되던 남북 대화의 모멘텀도 실종될 것으로 예상되며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에 맞서 북한이 장거리 로켓 발사 등 추가 도발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정부는 이번 4차 핵실험을 엄중한 일로 받아들이고 강력히 대응할 방침이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더욱 강력한 대북 제재에 우리 정부가 적극적으로 동참하면서 남북 관계는 깊은 수렁에 빠질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은 박근혜 정부 출범 직전인 2013년 2월 12일에도 3차 핵실험을 단행해 출발부터 남북 관계를 꼬이게 한 바 있다. 2013년 4월 개성공단 가동 중단으로 위기를 맞았던 남북 관계는 그해 9월 개성공단 재가동 합의로 개선 조짐을 보이다가 2014년 2월 남북 고위급 접촉이 성사돼 당국 대화의 물꼬를 텄다. 지난해 8월에는 북한의 지뢰 도발 및 서부전선 포격 도발로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이 최고조에 달했다가 8·25합의로 극적 반전을 이뤘다. 8·25합의 이후 지난해 10월 금강산 이산가족 상봉 행사가 성사되고 남북 민간 교류도 활성화돼 남북 관계 개선 기대가 커지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달 11~12일 개성에서 열린 제1차 차관급 남북 당국회담이 이산가족 및 금강산 관광 등 양측 간 현안에 대한 현격한 견해차로 결렬되면서 남과 북은 이후 냉각기를 갖게 됐다. 그나마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지난 1일 신년사에서 남측의 통일외교 정책을 비난하면서도 남북 관계 개선을 강조함에 따라 남북 대화 모멘텀은 유지될 것이란 기대가 나왔으나 이번 수소폭탄 실험으로 남북 관계는 다시금 ‘경색 국면’으로 빠져들 가능성이 커졌다. 더욱 우려스러운 것은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로는 이번이 북한의 첫 핵실험이어서 정부의 대응 수준도 강력해질 것이란 점이다. 특히 박 대통령이 ‘핵실험에 상응하는 대가를 치르도록 해야’ 한다고 경고하면서 북한이 강력 반발하는 ‘대북확성기’ 재개로 이어질 가능성도 높아졌다. 이럴 경우 남북은 지난 8월 북한의 지뢰 도발 때처럼 군사적 대치가 최고조에 이를 것으로 관측된다. 향후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에 반발해 북한이 장거리 로켓 발사를 감행할 경우 상황은 악화일로를 걸을 것으로 보인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한미 정상 “강력한 대북 제재 결의 신속히 채택” 긴밀 공조 협의

    한미 정상 “강력한 대북 제재 결의 신속히 채택” 긴밀 공조 협의

    북한이 4차 핵실험을 실시한 것과 관련 박근혜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7일 전화통화를 하고 대응책을 논의했다. 두 정상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강력한 대북 제재 결의가 신속히 채택될 수 있도록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청와대는 박 대통령이 이날 오바마 대통령으로부터 전화를 받고 약 20분간 북한의 4차 핵실험과 관련한 평가와 대응 방안 등에 대해 깊이 있게 협의했고 긴밀한 공조에 대한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양국 정상은 이날 통화에서 한미 양국을 비롯한 국제사회가 북한의 핵실험은 결코 묵과할 수 없으며 대가를 치르게 할 것임을 수차례 경고해왔다면서 이번 핵실험에 대해 상응하는 대가를 치르도록 해야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특히 가장 강력하고 포괄적인 제재 추진의 필요성을 강조했고 이를 위해 한국과 긴밀히 공조해 나가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 정상은 또 지난해 10월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대로 북핵 문제를 최고의 시급성과 확고한 의지를 갖고 다뤄 나가면서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다양한 방안 등에 대한 협의를 진전시키기로 했다. 이날 통화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북한의 핵실험이 역내 안정을 저해하고 여러 유엔 안보리 결의에 따른 의무와 6자회담 틀 속에서의 의무를 위반하는 것으로서, 미국은 동맹국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한국에 대한 방위공약은 신성한 것으로서 흔들림 없을 것이라는 점을 박 대통령에게 자신이 직접 강조하기 위해 전화한 것”이라고도 설명했다. 이에 대해 박 대통령은 “오바마 대통령이 한국에 대한 확고한 안보 공약을 재확인하고 북한의 핵실험과 관련해 단호한 대응 의지를 표명해준 데 대해 감사하다”면서 “향후 유엔 안보리 등에서의 긴밀한 협력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한미 양국 정부가 신속히 규탄 성명을 발표하고 외교·국방 당국 간 긴밀한 협력을 해온 것이 한미 동맹의 굳건함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 美연준 부의장 “北 핵실험, 시장 불확실성 높여”

     6일 북한이 첫 수소폭탄 실험에 성공했다고 밝힘으로써 국제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높아졌다고 스탠리 피셔 미국 연방준비제도 부의장이 우려를 표시했다.  피셔 부의장은 6일(현지시간) CNBC 방송에 출연해 “북한의 수소폭탄 실험 주장과 중국발 경제 뉴스 등 지정학적 요인들이 시장을 불안하게 만드는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피셔 부의장은 “북한 핵실험이 장기적으로 금융시장에 어떤 충격을 줄지는 불분명하다”며 “중국의 경기 둔화 가능성 때문에 생기는 우려가 북한 핵실험보다 더 중요할 수 있다”는 의견을 보였다.  세계적인 경기 부진이나 여전히 더딘 미국 경제의 회복 속도 등을 이유로 금융시장에서 올해 미국의 금리 인상 횟수가 3회 이하일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피셔 부의장은 시장의 기대 수준이 “너무 낮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난달 기준금리를 올릴 때 제시된 경제전망을 바탕으로 연준이 올해 4번가량 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전망에 대해 “비슷하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seoul.co.kr
  • [북한 “수소탄 핵실험”] 김정은 경제중시 모드는 위장전술…‘핵 로드맵’ 지속 재확인

    [북한 “수소탄 핵실험”] 김정은 경제중시 모드는 위장전술…‘핵 로드맵’ 지속 재확인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승인 아래 북한이 6일 수소폭탄 실험을 기습적으로 감행했다고 밝히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앞서 김 제1위원장이 지난 1일 신년사에서 핵 개발과 관련한 언급을 자제해 북한이 당분간 핵실험을 하지 않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던 터라 한국을 포함한 국제사회의 충격은 한층 더 클 수밖에 없다. 또 김 제1위원장의 측근인 리수용 외무상 등 북한 대표단이 오는 20~23일 스위스에서 열리는 ‘다보스포럼’에 18년 만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경제외교를 통해 산업 활성화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높았다. 그러나 북한은 이 같은 외부의 시각에 허를 찌르듯 전격적으로 핵실험을 단행했다. 결국 지난해부터 북한이 남북 간 대화 기조를 유지하고 대외적으로 유화 제스처를 취한 것은 돌이켜 보면 이번 핵실험 감행을 위한 위장전술이었다고도 볼 수 있다. 사전에 핵실험을 중국과 미국에 알리지 않은 점 역시 위장전술의 연장선상에 있다고 평가된다. 북한이 전격적으로 수소폭탄 실험을 감행했다고 밝힌 데서 김정은 정권이 핵 보유만이 정권의 유일한 생존 수단이라는 인식을 갖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한국과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가 그동안 6자회담 등 대화로 핵을 포기시키려 했지만 북한은 일관되게 핵 역량을 향상시켜 왔고 그것이 수소폭탄 실험 발표로 귀결된 셈이다. 따라서 김정은 정권의 이번 실험은 단기적인 전술이 아니라 아버지인 김정일 정권 때부터 장기적 로드맵에 따라 추진된 프로젝트였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김 제1위원장은 핵을 포기한 리비아의 무아마르 카다피 정권 붕괴 등을 보면서 최후의 보루는 핵뿐이라고 더욱 강하게 확신했을 것으로 보인다. 나아가 전통적 우방이었던 중국이 갈수록 한국과 밀착하고 미국이 주도하는 유엔에서 북한인권결의안이 2년 연속 압도적인 지지로 채택된 상황도 핵실험을 서두르도록 재촉하는 요인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 무엇보다 김 제1위원장이 핵실험 진행을 명령한 시점이 남북 당국회담이 결렬되고 모란봉 악단의 베이징 공연이 무산된 지 사흘 만인 지난달 15일이라는 점도 남북관계와 북·중관계의 균열을 동시에 확인한 뒤 4차 핵실험을 강행했을 가능성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일각에서는 국제사회에 경제·핵 병진 노선을 재확인시키는 동시에 미국을 향해 평화협정 체결을 촉구하기 위한 ‘의도’라는 분석도 나온다. 시기적으로 김 제1위원장의 생일(8일) 이틀 전 이번 실험을 감행한 것은 김정은 정권의 위상을 높이고 내부 결속을 다지기 위한 조치로도 해석된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속보] 정부, 내일 정오부터 대북 확성기 방송 전면 재개

    [속보] 정부, 내일 정오부터 대북 확성기 방송 전면 재개

    [속보] 정부, 내일 정오부터 대북 확성기 방송 전면 재개대북확성기 정부는 8일 정오부터 대북 확성기 방송을 전면 재개하기로 결정했다. 조태용 국가안보실 1차장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김관진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열린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서 “정부는 1월 8일 정오를 기해 대북 확성기 방송을 전면 재개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조 1차장은 “북한은 우리와 국제사회의 거듭된 경고를 무시하고 4차 핵실험을 실시했다고 발표했다”면서 “4차 핵실험은 유엔 안보리 등 국제사회에 대한 약속과 의무에 정면 위배된 것이고, 8.25 남북합의에 대한 중대한 위반”이라고 밝혔다.조 1차장은 그러면서 “우리 군은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만일 북한이 도발할 경우 단호하게 응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북한 “수소탄 핵실험”] “증폭핵분열탄이라도 수소탄 진화 시간문제”… 더 위험해진 북핵

    [북한 “수소탄 핵실험”] “증폭핵분열탄이라도 수소탄 진화 시간문제”… 더 위험해진 북핵

    북한이 6일 4차 핵실험을 통해 수소폭탄 실험에 성공했다고 주장함에 따라 한반도를 둘러싼 북핵 판도가 급변하게 됐다. 핵융합 반응을 통해 터뜨리는 수소폭탄은 통상 일반 원자폭탄의 100배 이상 되는 위력을 갖고 있기 때문에 북한이 이를 보유하게 됐다면 한반도 안보에 엄청난 파장이 불가피하다. 북한이 국제사회에서 사실상 핵 보유국으로서의 입지를 굳히는 한편 ‘비대칭 전력’으로서의 핵의 가공할 힘을 증대시켜 남북한 군사력 균형에 위협이 되기 때문이다. 군과 정보 당국은 이번 핵실험의 위력이 2013년 2월 12일 3차 핵실험 당시 수준인 6㏏(킬로톤·1kt은 다이너마이트 1000t의 폭발 위력)으로 상대적으로 낮다는 점을 감안할 때 북한이 본격적인 수소폭탄의 실물보다 일반 핵무기 2~5배의 위력을 지닌 ‘증폭핵분열탄’ 실험을 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군 관계자는 이날 “수소폭탄의 위력이 보통 20~50Mt(메가톤)인 데 비해 이번 6㏏은 상당히 낮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지진파 규모가 작다고 해서 반드시 수소폭탄 실험이 아니라고 볼 수는 없다는 평가도 제기된다. 북한이 의도적으로 폭발력을 낮췄거나 초기 단계 기술일 가능성도 있다. 북한이 이날 “새롭게 개발된 시험용 수소탄의 기술적 제원들이 정확하다는 것을 확증했다”고 발표한 것을 흘려들으면 위험할 수 있다는 얘기다. 설사 수소폭탄이 아니라 증폭핵분열탄 실험이 맞다 하더라도 증폭핵분열탄은 수소폭탄으로 가는 직전 단계여서 북핵 능력이 수소폭탄으로 진화하는 것은 시간문제로 판단된다. 미국, 러시아 등의 선례를 보면 원자폭탄 보유 3~6년 뒤 수소폭탄 보유 기술로 진화한다. 특히 북한이 네 번째 핵실험을 실시함으로써 핵무기를 탄도미사일에 탑재할 수준의 소형화·경량화 기술을 상당 부분 확보한 것으로 판단되는 점도 우려되는 대목이다. 우리 정보 당국은 북한이 소형화된 수소폭탄을 만들었는지는 식별되지 않았지만 2006년부터 핵실험을 실시한 개발 기간을 고려할 때 소형화 기술을 상당히 확보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북한이 핵탄두 소형화 기술을 확보하기 위한 실험장인 평양시 용덕동 고폭 실험장의 폭발구 크기가 1989년 4m에서 2001년에는 1.5m로 줄었고 최근 1m 이하로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북한이 핵탄두 소형화에 성공해 이를 활용한 탄도미사일을 이동식발사대(TEL)를 통해 발사하거나 원점을 포착하기 어려운 수중에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발사할 경우 당장 뚜렷한 대응책이 없다는 점도 우려된다. 결국 이번 북한의 핵실험으로 한반도 안보는 완전히 다른 차원의 국면으로 접어들었다고 볼 수 있다. 우리나라는 북핵을 실질적으로 무기로 인식할 수밖에 없는 위기의식을 가지게 되고, 북핵의 소형화와 파괴력에 민감한 미국 입장에서도 이번 실험을 자국 본토의 안보에 직결된 문제로 인식할 가능성이 높다. 일본의 위기감은 말할 것도 없다. 중국도 마냥 북한을 안전한 상대로 생각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고 할 수 있다. 북한은 사실상 핵 보유국으로 행동하며 발언권을 높이려 할 것이고, 이에 대해 한국을 비롯한 주변국의 대응도 달라질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게임의 법칙이 달라졌다’는 얘기도 나온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북한 “수소탄 핵실험”] 北 조선중앙TV 발표 주요 내용

    조선노동당의 전략적 결심에 따라 주체105(2016)년 1월 6일 10시 주체조선의 첫 수소탄 시험이 성공적으로 진행되었다. 우리의 지혜, 우리의 기술, 우리의 힘에 100% 의거한 이번 시험을 통하여 우리는 새롭게 개발된 시험용 수소탄의 기술적 제원들이 정확하다는 것을 완전히 확증하였으며 소형화된 수소탄의 위력을 과학적으로 해명하였다. 안전하고 완벽하게 진행된 이번 시험용 수소탄 시험은 주위 생태 환경에 부정적 영향도 주지 않았다는 것이 확인되었다. 이번 수소탄 시험은 우리 핵 무력 발전의 보다 높은 단계이다. 역사에 특기할 수소탄 시험이 가장 완벽하게 성공함으로써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은 수소탄까지 보유한 핵 보유국의 전열에 당당히 올라서게 되었으며 우리 인민은 최강의 핵억제력을 갖춘 존엄 높은 민족의 기개를 떨치게 되었다. 우리 공화국이 단행한 수소탄 시험은 미국을 위수로 한 적대 세력들의 날로 가증되는 핵 위협과 공갈로부터 나라의 자주권과 민족의 생존권을 철저히 수호하며 조선반도의 평화와 지역의 안전을 믿음직하게 담보하기 위한 자위적 조치이다. 이 세상에 적대시라는 말이 생겨난 이래 미국의 대조선 적대시처럼 그토록 뿌리 깊고 포악무도하며 집요한 것은 전례를 찾아볼 수 없다. 미제 침략군 핵항공모함 타격집단과 핵전략비행대를 포함한 모든 핵 타격 수단들이 끊임없이 쓸어들고 있는 조선반도와 그 주변은 세계 최대의 열점 지역, 핵전쟁의 발화점으로 되고 있다. 미국은 적대 세력들을 규합하여 형형색색의 대조선 경제제재와 모략적인 인권소동에 매달리면서 우리의 강성국가 건설과 인민 생활 향상을 가로막고 제도 붕괴를 실현해 보려고 피를 물고 덤벼들고 있다.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은 미국의 흉악한 핵전쟁 기도를 분쇄하고 조선반도의 평화와 지역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자기의 노력을 다하고 있는 진정한 평화애호국가이다. 우리의 공화국은 책임 있는 핵 보유국으로서 침략적인 적대 세력이 우리의 자주권을 침해하지 않는 한 이미 천명한 대로 먼저 핵무기를 사용하지 않을 것이며 어떤 경우에도 관련 수단과 기술을 이전하는 일이 없을 것이다.
  • 내일 정오부터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 “비정상적 사태 발생”

    내일 정오부터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 “비정상적 사태 발생”

    내일 정오부터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 “비정상적 사태 발생” 대북확성기 정부가 8일 정오부터 대북 확성기 방송을 전면 재개하기로 결정했다. 지난해 8·25 합의에 따라 중단됐던 대북 확성기 방송이 4개월여 만에 전격 재개된다. 조태용 국가안보실 1차장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김관진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열린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서 “정부는 1월 8일 정오를 기해 대북 확성기 방송을 전면 재개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조 1차장은 “북한은 우리와 국제사회의 거듭된 경고를 무시하고 4차 핵실험을 실시했다고 발표했다”면서 “4차 핵실험은 유엔 안보리 등 국제사회에 대한 약속과 의무에 정면 위배된 것이고, 8.25 남북합의에 대한 중대한 위반”이라고 밝혔다.조 1차장은 그러면서 “우리 군은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만일 북한이 도발할 경우 단호하게 응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정부는 지난해 8월 북한의 비무장지대(DMZ) 지뢰도발 이후 대북 확성기 방송을 재개했다. 이에 따라 남북간 긴장이 고조되자 남북당국회담을 열었고 8·25 합의를 이뤄냈다. 당시 남북이 발표한 공동보도문 3항에는 “남측은 비정상적인 사태가 발생되지 않는 한 군사분계선 일대에서 모든 확성기 방송은 8월 25일 12시부터 중단한다”고 명시돼 있다. 정부가 북한의 4차 핵실험을 ‘비정상적 사태’로 간주하고 8·25 합의에 위배된다는 결론과 함께 대북 확성기 방송으로 제재를 가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북한 “수소탄 핵실험”] 24시간 비상체제·軍 대북 경계 강화… 韓美국방 통화 “심각한 도발”

    [북한 “수소탄 핵실험”] 24시간 비상체제·軍 대북 경계 강화… 韓美국방 통화 “심각한 도발”

    북한이 수소탄 실험을 단행한 6일 정부는 북한 지역에 지진파가 감지됐다는 사실이 알려진 직후부터 비상체제에 돌입했다. 외교부는 윤병세 외교부 장관 주재로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본부와 재외공관에 비상근무태세 유지를 지시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기구(CTBTO) 등 국제기구와 연락을 취했고 북핵 담당인 한반도평화교섭본부는 비상체제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또 미국과 중국 당국에도 연락을 취해 상황을 공유한 데 이어 오후 1시에는 임성남 1차관 주재로 긴급대책회의를 다시 열었다. 임 차관은 이 자리에서 “북한의 이런 도발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대한 정면 위반”이라며 강도 높게 비난했다. 외교 채널도 전방위로 가동됐다. 윤 장관은 이날 오후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와 커티스 스캐퍼로티 주한미군사령관을 면담했다. 윤 장관은 이 자리에서 “한·미는 강력하고 확고한 연합방위태세를 유지하는 한편 유엔 안보리를 포함한 양자·다자 차원의 필요한 조치를 취해 나가는 데 긴밀히 협력하자”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황준국 외교부 평화교섭본부장도 6자회담 파트너인 성 김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 이시카네 기미히로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 등과의 통화에서 향후 대응 방안에 대해 협의했다. 국방부는 지진 발생 12분쯤 뒤인 오전 10시 42분 최초 상황을 접수한 뒤 30분 후 곧장 위기조치반을 소집했다. 이어 오전 11시 40분에는 통합위기관리회의를 열었다. 군은 이날 정오를 기해 대북 경계 및 감시 태세를 강화했다. 또 전군 주요지휘관 화상 회의도 개최했다.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이날 오후 10시쯤 애슈턴 카터 미국 국방장관과 전화로 통화하며 “북한의 4차 핵실험은 한반도는 물론 세계의 안정과 평화를 심각하게 위협하는 도발행위”로 규정하는 등 한·미 간 긴밀한 공조 의지를 다졌다. 이날 미국의 대기분석 특수정찰기인 WC135(콘스턴트 피닉스)가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 일대의 대기 분석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통일부도 비상상황반을 가동해 북측 개성공단 체류 인원 등에 대한 신변 안전 보장 방안을 논의했다. 오후 6시 입·출경 마감 후 개성공단 체류 국민은 849명으로 확인됐다. 통일부는 당장 개성공단 출·입경 제한 조치 등은 취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기획재정부, 금융위원회, 한국은행 등 경제·금융당국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긴급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합동 점검 대책팀을 구성했다. 당국은 24시간 모니터링 체제로 금융시장 등에 이상 징후가 나타나면 즉각 대응할 방침이다. 한은은 “외환시장 변동성이 과도하게 커지면 시장 안정화 조치를 마련하겠다”며 구두 개입에 나섰다. 정부의 후속 대응 조치와 관련, 정부가 특히 지난해 8·25 남북 합의 이후 중단했던 대북 확성기 방송을 재개할지 주목된다. 당시 우리 측은 ‘비정상적인 사태가 발생되지 않을 것’을 전제로 대북 확성기 방송 중단에 합의했다. 군 당국이 이날 북한의 수소탄 실험을 당시 언급한 ‘비정상적 사태’에 해당한다고 판단할 경우 보복 조치로서 대북 확성기 방송을 재개할 가능성이 있다. 대북 확성기 방송은 ‘심리전’ 측면에서 북한에 상당히 위협적인 조치로 평가받고 있다. 하지만 국지적 대남 도발과 핵실험은 성격이 달라 방송 재개를 검토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많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예견된 北 수소폭탄, 손 놓고 있었던 정부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예견된 北 수소폭탄, 손 놓고 있었던 정부

    북한이 새해 벽두를 기습적인 핵실험으로 장식하면서 남북 관계가 또다시 걷잡을 수 없는 파국으로 치닫고 있다. 북한은 6일 오전 10시 30분경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기습적인 핵실험을 강행하고 당일 정오에 조선중앙TV 특별 중대발표를 통해 수소탄 실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북한의 급작스런 ‘수소탄 실험 성공’ 소식에 정부 당국은 패닉에 빠졌다. 국가정보원과 국방부 등 유관기관은 핵실험 징후를 파악하지 못했고, 세계 최고의 정보력을 자랑한다는 미국조차도 불과 수 시간 전에야 감청을 통해 이상 징후를 파악하고 확인을 위해 급하게 정찰기를 띄웠지만 결국 사전 첩보 입수와 경보에는 실패했다. 북한의 핵실험 사실을 가장 빠르게 파악한 곳은 안보 관련 기관이 아닌 ‘기상청’이었다. 정부는 핵실험 직후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를 소집하고 대응책 마련에 나섰지만, 예상치 못했던 북한의 기습적인 ‘수소탄 실험’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정부가 북한의 수소폭탄 실험을 정말 아무것도 예상하지 못하고 있었을까? 北, 핵탄두 보유는 90년대에 달성 북한이 이번에 ‘완전 성공’했다고 발표한 실험은 수소탄, 즉 일반적으로 수소폭탄(Hydrogen bomb)으로 불리는 폭탄이다. 보통 원자폭탄으로 불리는 핵무기가 우라늄이나 플루토늄의 핵분열을 통해 파괴력을 얻는 것과 대조적으로 수소폭탄은 핵분열-핵융합 다단계 과정을 통해 파괴력을 얻기 때문에 원자폭탄과 비교할 수 없는 가공할만한 폭발력을 갖는다. 핵분열 방식의 원자폭탄이 작게는 1kt(TNT 1000톤) 안팎의 위력부터 크게는 100~200kt(TNT 10만~20만톤) 정도의 폭발력을 발휘하는 것과 달리 핵융합 방식의 수소폭탄은 작게는 200~300kt 수준의 위력부터 크게는 50Mt, 즉 TNT로 환산하면 5000만 톤에 달하는 위력을 갖는다. TNT 5000만 톤이면 미국이 6.25 전쟁 당시 3년여 간 한반도 전역에 퍼부었던 폭탄의 83배에 달하는 폭탄이 동시에 터지는 위력이다. 이처럼 강력한 위력 때문에 강대국들은 경쟁적으로 수소폭탄을 개발했다. 현재 UN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 5개국, 이른바 ‘핵클럽’ 국가들은 모두 수소폭탄 개발에 일찌감치 성공해 실전에 배치했고, 관련 기술의 확산을 필사적으로 막고 있다. 그러나 만들지 말라고 해서 말을 들을 북한이 아니다. 북한은 1950년대 핵 관련 전문 인력을 양성하기 시작하고, 1970년대 중반 본격적인 핵무기 개발을 위한 전문가와 기술자들을 영입하면서 본격적인 핵무기 개발에 착수했다.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하더라도 북한의 핵개발은 플루토늄(Pu-239)과 고농축우라늄(HEU : High-Enriched Uranium)을 이용한 핵분열 무기, 즉 원자폭탄 개발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북한은 핵개발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지 20여 년 만에 플루토늄을 이용한 내폭형 핵무기 개발에 성공했고, 1994년 제네바 합의를 통해 우리나라와 미국을 기만한 뒤 곧바로 파키스탄과 접촉해 우라늄 핵무기 개발에 착수했다. 파키스탄 핵의 아버지라 불리는 압둘 아디르 칸(Abdul Qadeer Khan) 박사는 이른바 ‘칸 네트워크’를 통해 파키스탄이 1982년 중국으로부터 넘겨받은 우라늄 핵탄두인 CHIC-4의 설계도와 관련 부품을 각국에 팔았고, 이 설계도는 지난 2003년 리비아 핵 사찰 당시 발견된 바 있었다. 북한도 이 설계도와 관련 부품 확보를 시도했는데, 이러한 사실은 얼마 전 사망한 전병호 前 노동당 군수담당비서가 1998년 칸 박사에게 보낸 편지와 칸 박사의 증언에서 드러난다. 플루토늄 핵무기 개발에 이어 칸 박사의 도움으로 손쉽게 우라늄 핵무기 개발에 성공한 북한의 다음 수순은 핵융합 반응을 이용한 궁극의 핵무기, 바로 수소폭탄 개발이었다. 수소폭탄은 그 자체로도 가공할 위력을 발휘하지만, 이 기술을 응용할 경우 증폭핵분열탄(Boosted fission weapons)을 개발해 핵분열 무기의 효율성을 극대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북한으로서는 반드시 개발해야 할 기술이었다. 문제는 북한이 핵융합 무기 개발을 위한 관련 기술 개발에 착수한 것이 10년이 훨씬 넘었고, 가시적인 성과를 냈다고 공식 발표한 것이 6년 전이지만, 관계 당국은 “그럴 리 없다”며 그동안 손을 놓고 있었다. 심지어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하기까지 하면서 대응책 마련에 나서지 않았다는 것이다. 수소폭탄 개발 징후는 6년 전 이미 포착 북한이 수소폭탄 개발에 나섰으며, 멀지 않은 장래에 실제로 수소폭탄 실험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은 이미 국내외 전문가들이 오래 전부터 제기해 왔다. 오랫동안 북핵 문제를 연구해 이 분야에서 국내 최고의 전문가로 손꼽히는 김태우 前 통일연구원장이 2012년 처음 이 문제를 제기했고, 북한에서 핵 시설을 직접 둘러보고 온 세계적 핵물리학자 지그프리드 헤커(Siegfried S. Hecker) 박사 역시 2013년 북한의 수소폭탄 실험 가능성을 언급했다. 하지만 북한의 수소폭탄 실험 가능성은 이미 2010년에 북한 스스로 대내외에 대대적으로 선전한 바 있었다. 북한은 지난 2010년 5월 12일자 노동신문에서 ‘방안온도에서 핵융합 반응을 실현시키는데 성공’이라는 제하의 기사를 통해 핵융합 기술을 연구하고 있음을 공개적으로 천명했다. 사실 북한이 발표한 ‘방안온도에서의 핵융합 반응’ 즉, 상온핵융합은 미국조차도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쳐 2005년에서야 성공한 기술이다. 관련 기술 개발에 뒤늦게 뛰어든 북한이 그 많은 핵물리학 선진국을 제치고 2010년에 실험에 성공했다고 주장하는 것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기는 어렵다. 그러나 북한이 실제로 핵융합과 관련된 모종의 실험을 했다는 사실을 뒷받침하는 두 가지 결정적인 증거가 과학계로부터 쏟아지고 있다. 우선, 방사성 원소인 제논(Xenon)이 포집됐다. 북한이 핵융합 실험에 성공했다고 밝힌 2010년 5월 12일에서 불과 이틀 뒤인 5월 14일,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이 운영하는 강원도 고성군 소재 거진측정소에서 측정소 설치 이후 사상 최대치의 방사성 원소를 발견한 것이다. 2010년 국정감사에서 한나라당 김선동(서울 도봉을) 의원은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자료를 근거로 “거진측정소의 핵종탐지장비가 제논-135를 2007년 측정소 설치 이후 최대치인 10.01mBq/㎥을 탐지했고, 제논-133 역시 2.45mBq/㎥를 탐지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방사성 원소는 거진관측소 뿐만 아니라 러시아와 일본에서도 탐지됐는데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기구(CTBTO : Comprehensive Nuclear-Test-Ban Treaty Organization) 역시 이 같은 사실을 보고 받은 것이 스웨덴 국방연구소 대기과학자 라스 에릭 데예르(Lars-Erik De Geer) 박사가 세계적 군사과학저널인 과학과 세계안보(Science & Global Security)에 게재한 논문을 통해 확인됐다. 대기 중에서 이 같은 수치의 제논 원소가 발견되려면 측정소 근처에 제논을 사용하는 방사성 의료기기를 운용하는 병원을 설치해 운영하거나 인접 국가에서 핵실험을 해야만 한다. 거진 측정소 인근에는 방사성 의료기기를 운용하는 병원이 없기 때문에 당시 인접 국가에서 모종의 핵실험이 있었다고 볼 수밖에 없다. 방사성 원소 검출 외에도 지진파도 감지됐다. 중국과학기술대학 연구팀은 2014년 11월 지구물리학 국제학술지인 지진학연구소식(Seismological Research Letters)에 게재한 논문에서 2010년 5월 12일 풍계리에서 소규모 핵폭발이 있었다고 보고했고, 미국 프린스턴대 마이클 쇼프너(Michael Schoeppner) 연구원과 독일 함부르크대 율리히 쿤(Ulrich Kühn) 연구원 역시 미국 핵과학자회보(Bulletin of the Atomic Scientists)에 게재한 논문에서 지진파 분석결과를 토대로 2010년 5월 소규모 핵실험 가능성을 언급했다. 즉, 북한은 2010년부터 자기 입으로 핵융합 기술을 연구하고 있고, 이를 응용한 핵무기를 개발하겠다는 의사를 공개적으로 언급하고 있었다. 이와 관련한 과학적 근거들도 국내외 과학자들에 의해 지속적으로 제시되어 왔었다. 그러나 북한의 발표와 과학계의 이러한 문제제기에도 불구하고 정부당국은 “그럴 리 없다”는 반응을 일관되게 취해왔다. 안보에서의 ‘아전인수’는 곤란 정부가 북한의 핵 능력을 지속적으로 평가절하하면서 쉬쉬하는 이유는 시쳇말로 ‘아전인수(我田引水)’ 한 단어로 요약될 수 있다. 이는 현 정부 들어 계속된 대북정책의 성격을 더할 나위 없이 적절하게 표현할 수 있는 단어다. 상황을 입맛대로 해석하고, 입맛대로 받아들인다는 것이다. 지난해 가을, DMZ 지뢰 도발 사건으로 긴장 국면이 조성되었을 때 김관진 국가안보실장과 홍용표 통일부장관은 북한의 황병서 총정치국장과 김양건 노동당 대남비서와의 협상에서 사과와 재발방지 약속을 받지 못하고 빈손으로 돌아왔지만 청와대에 돌아와서는 “북한으로부터 사과와 재발방지 약속을 받았다”고 발표했다가 북한으로부터 “사과와 유감의 뜻도 구분 못하는 남조선 당국은 조선말 공부부터 다시 하라”는 모욕적인 비아냥거림을 듣기도 했다. 물론 황병서와 김양건은 협상에서 승리하고 돌아와 김정은으로부터 공화국 영웅칭호를 받았다. 이 같은 정책 실패는 상황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자기 편할 대로 해석한 결과였다. 북한 핵문제도 마찬가지다. 남한이 대북 강경 정책을 펴든 햇볕정책을 펴든 북한의 국가정책은 핵무기 개발과 실전배치라는 일관된 것이었고 지난 40여 년간 단 한 순간도 흐트러짐이 없었다. 북한 정권의 핵은 체제 유지를 위한 필요조건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진보·보수 그 어느 정권을 막론하고 역대 대통령들은 북한 핵무기 보유 사실을 있는 그대로 인정할 경우 정치·경제적으로 몰아칠 후폭풍을 감당하지 않으려 했고 “그럴 리 없다”면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담보로 폭탄 돌리기를 계속 해왔다. 소련 붕괴 이후 공개된 구소련 KGB 문서가 북한의 핵무기 보유 사실을 언급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김영삼 전 대통령은 미국의 영변 폭격을 가로 막았고, 1994년 제네바 합의 이후 북한이 파키스탄의 칸 박사와 접촉해 우라늄 핵무기 관련 기술을 거래하고 있다는 사실이 전 세계 언론을 통해 보도되고 있던 그 시기에도 김대중 전 대통령은 “북한은 핵을 만들 의지도 능력도 없다‘며 북한에 핵개발 자금으로 쓰일 수도 있는 달러 지원을 계속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 역시 북한의 1차 핵실험을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는 것이 공론화되었음에도 ”북한 핵실험 징후나 단서를 갖고 있지 않다“며 북한의 핵개발 지속 사실을 애써 외면했고, 이명박 전 대통령과 박근혜 대통령은 북한의 연속된 핵실험을 지켜보면서도 ”북한이 핵무기를 실전배치할 단계는 아니며, 실전배치까지는 시간이 오래 걸릴 것“이라면서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적극적 대책 마련에 나서지 않았다. 중동에서 리비아, 이집트, 시리아, 이란 등 여러 국가가 핵무기 개발을 시도했지만 일찌감치 좌절된 것은 이들 국가가 핵무기를 가졌을 경우 안보에 심각한 위협을 받는 당사국인 이스라엘이 외교적 압박과 공습, 심지어 테러 등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적극적으로 방해했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북핵 위협의 직접 당사국인 대한민국은 북한 핵시설에 대한 공습이나 전방위적인 제재와 압박을 주도하기는커녕 핵개발 자금으로 쓰일 수도 있는 현금을 지원하거나 국제 제재를 반대하고 북핵 위협을 외면하는 등 북한의 핵개발을 오히려 돕고 있는 정책 오류를 이어가고 있다. 역대 모든 정권이 북한의 핵개발을 돕거나 방관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골치 아프기 때문이다. 어느 한 국가의 핵무기 개발을 막기 위해서는 정치·외교·경제적 제재와 더불어 군사적 압박이라는 카드를 함께 쓰는 투-트랙 전략을 취해야 한다는 것은 이미 여러 국가의 사례를 통해 입증되었다. 그러나 강력한 제재와 압박을 하자니 진보 성향의 야당이 반발하고 있고, 군사적 압박을 취하자니 그러한 능력을 갖추는데 막대한 국방예산 추가 투자가 부담되니 제재와 압박은 미지근한 수준에서 이루어지고 있고, 군사적 압박은 아예 시도조차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당사국이 이런데 북핵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국가들이 북핵 제재에 관심을 갖고 적극 동참할 것이라고 기대하는 것은 어불성설이 아닐까? 실제로 UN 안보리에서 그동안 3차례 대북제재 결의안을 채택하고 193개 회원국에게 이행 제재 실행 보고서를 제출하도록 요구하고 있지만, 193개의 UN 회원국 가운데 보고서를 제출하는 나라는 전체 회원국의 19%인 35개국에 불과하며, 중국은 원유부터 식량, 군용차량, 심지어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차량까지 북한에 제공하며 안보리 결의를 비웃고 있는 실정이다. 북한의 핵무기는 북한 스스로 개발한 것이지만, 그들의 핵 능력이 수소폭탄을 운운할 수준까지 고도화될 수 있도록 온실과 같은 환경을 만들어 준 것은 대한민국 정부와 정치권이다. 역대 대통령들의 무책임한 폭탄 돌리기 덕분에 국민들은 이제 터지기 직전의 북핵이라는 폭탄을 손에 받아들게 되었다. 박근혜 정부는 과연 이 폭탄 돌리기를 끝낼 수 있을까? 이일우 군사 전문 통신원 finmil@nate.com (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
  • [북한 “수소탄 핵실험”] 北, 국제사회 완전 고립 자초… 北·中 ‘전통적 혈맹’ 급속 냉각

    [북한 “수소탄 핵실험”] 北, 국제사회 완전 고립 자초… 北·中 ‘전통적 혈맹’ 급속 냉각

    6일 수소탄 실험을 단행하면서 북한은 국제사회에서 완전한 고립을 자초한 모양새가 됐다.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평화적·외교적 노력을 기울여 왔던 한반도 주변국들은 향후 국제사회와 더불어 강도 높은 대북 압박을 해나갈 것으로 보인다. 우선 북·중 관계는 급랭할 전망이다. 전통적 ‘혈맹 관계’인 북·중은 2013년 북한의 제3차 핵실험과 장성택 등 친중파 숙청 등으로 관계가 벌어졌다. 지난해 10월 10일 북한 노동당 창건 기념일에 중국 공산당 서열 5위인 류윈산 정치국 상무위원이 방북하며 관계 복원의 토대를 마련했지만 이후 모멘텀을 살리지 못했다. 그러다 지난달 북한 모란봉 악단이 공연 직전에 급거 귀국하며 관계가 다시 악화된 상황에 이날 북한이 ‘결정타’를 날린 것이다. 이로써 5월 제7차 노동당 대회를 전후해 조심스레 가능성이 제기됐던 북·중 정상회담도 한동안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북한의 이번 수소탄 실험이 미국과의 협상력을 높이기 위한 의도가 있다고 보고 있다. 이른바 ‘전략적 인내’를 고수해 온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관심을 되돌리기 위한 전략이라는 것이다. 실제 북한은 지난해 9월 리수용 외무상의 유엔총회 연설 등을 통해 미국에 ‘평화협정’ 논의를 반복해서 요구했다. 그러나 미국이 ‘믿을 수 있는 비핵화 실천’를 전제로 내세워 이를 사실상 거부하자 ‘극약 처방’을 한 것이다. 그렇지만 한창 대선 분위기가 무르익은 미국이 이번 수소탄 실험으로 북한의 대화에 응할지는 의문이다. 대신 미국은 ‘아시아 재균형’ 정책에 무게를 실어 한·미·일 안보협력을 통해 대북 압박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아직 국내 비난 여론이 잦아들지 않았지만 지난달 28일 한·일 간 일본군 위안부 협상이 타결되면서 3국 안보 협력의 벽은 다소 낮아진 상황이다. 여기에 북한이 수소탄 실험을 단행하면서 3국 안보협력의 필요성은 더욱 강조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경우 일본 역시 여기에 적극 협조할 공산이 크다. 단 최근 미국과의 관계가 악화된 러시아가 대북 제재에 얼마나 협조할지는 불분명하다.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외교적 틀인 6자회담에 대한 회의론은 더 짙어질 것으로 보인다. 남북과 동북아 4강국이 참여하는 6자회담은 북한의 비핵화를 명시한 9·19공동성명 등을 이끌어 내기도 했지만 2008년 이후 휴업 상태다. 여기다 2013년 핵실험에 이어 이날 또 북한이 수소탄 실험까지 강행하면서 6자회담의 성격 자체를 바꾸자는 목소리가 나올 수 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북한 “수소탄 핵실험”] 북한대사 초치 엄중 항의…대북 원유공급도 끊을 듯

    북한의 전통 우방인 중국 정부는 6일 북한의 핵실험에 대해 강력한 반대의 뜻을 밝혔다. 지재룡 주중 북한대사를 초치해 엄중하게 항의하기도 했다. ●상황 악화시키는 北 모든 행동 중지 촉구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이 국제사회의 반대를 고려하지 않고 다시 핵실험을 진행했다”면서 “우리는 북한이 상황을 악화시키는 그 어떤 행동도 중지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북한이 이번 핵실험 계획을 사전에 중국에 통지했느냐는 질문에 화 대변인은 “통보를 받지 못했다”고 답했다. 이어 “중국은 당연히 해야 할 국제사회에 대한 의무를 다할 것”이라며 대북 제재에 적극 동참 의지를 밝혔다. 중국의 반응은 2013년 2월에 있었던 북한의 3차 핵실험 당시보다 훨씬 강경하다. 지난해 12월 모란봉악단의 베이징 공연 취소 이후 북한에 다시 허를 찔린 격이 됐기 때문이다. 더욱이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은 지난해 10월 류윈산(劉雲山) 정치국 상무위원을 전격적으로 파견해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에게 비핵화를 요청하는 등 ‘비핵화’, ‘평화안정’, ‘대화협상’이라는 한반도 3원칙을 누차 강조했다. 베이징의 한 소식통은 “시 주석의 배신감이 상상을 초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중국은 유엔 안보리의 제재 동참은 물론 원유공급 중단 등 독자적인 대북 제재를 본격화할 가능성도 있다. 3차 핵실험 이후에도 중국은 원유 공급을 중단하겠다고 밝혔으나 비공식적으로는 지원을 계속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국경지역 中주민들 강력한 진동에 ‘공포’ 중국에게 북한 핵실험은 외교 문제를 넘어 접경 주민의 안전과도 직접 연결돼 있다. 화 대변인은 “환경부 등이 이미 (방사능) 전면 조사에 착수했다”면서 “중국은 인민의 생명과 안전을 고도로 중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북한이 핵실험을 한 시각에 지린성 허룽시와 훈춘시 주민들은 강력한 진동으로 공포에 떨어야 했다. 학교 운동장에 균열이 생기는가 하면 주민들은 긴급 대피했다. 랴오닝성 사회과학원 뤼차오(呂超) 연구원은 “지속적인 핵실험은 휴면 중인 백두산의 화산 폭발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홍콩의 인권단체 중국인권민주화운동정보센터는 중국군이 북한의 실험에 대응해 국경지대에 3000명의 병력을 증원했다고 주장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허 찔린 中 “국제사회 의무 다할 것” 제재 동참 천명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6일 북한의 수소탄 핵실험과 관련해 곧바로 긴급회의를 소집했다. 안보리 상임 이사국이자 북한의 전통 우방국인 중국 정부는 “북한의 핵실험에 반대한다”는 공식성명을 발표했다. 안보리는 대북 제재 방안을 논의해 언론성명 형식으로 회의 결과를 발표한 뒤 조만간 결의안을 채택할 것으로 보인다. 유엔 안보리는 이날 오전 11시(현지시간·한국시간 7일 오전 1시)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긴급회의를 개최했다. 오준 유엔 주재 한국대사가 안보리 의장 앞으로 긴급회의 소집을 요청했으며 안보리 이사국 가운데 미국과 일본이 회의 소집을 요청했다. 비공개로 진행된 긴급회의에서 회원국들은 북한의 수소탄 핵실험 발표에 대한 평가와 함께 기존 안보리 제재 위반에 따른 추가 제재 방안 등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원국들은 추가 협의 등을 거쳐 조만간 결의안을 채택할 것으로 보인다. 안보리는 2013년 북한의 3차 핵실험 때는 21일 만에 결의안을 채택한 바 있다. 특히 그동안 북한의 핵실험은 더 이상은 안 된다는 뜻을 여러 차례 밝혔던 중국은 이날 “국제사회의 의무를 다하겠다”며 대북 제재에 참여할 뜻을 분명히 했다. 중국이 대북 제재에 참여하면 북한에 상당한 타격이 예상된다. 북한이 처음으로 수소탄 핵실험을 강행함에 따라 국제사회가 그동안 경고해 온 ‘고강도 제재’가 실행에 옮겨질 것으로 보인다. 북한의 도발 시 ‘신속하고 단호한 대응’에 대해서는 안보리 내 큰 이견이 없는 상태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북한 “수소탄 핵실험”] 인공·자연 지진 구분 어떻게

    [북한 “수소탄 핵실험”] 인공·자연 지진 구분 어떻게

    폭발로 인한 ‘인공 지진’과 지각운동에 따른 ‘자연 지진’은 어떻게 다르고 각각 어떻게 관측할 수 있을까. 자연 지진과 인공 지진은 지진파의 형태에 따라 구분할 수 있다. 6일 북한의 핵실험과 같은 인공 지진은 폭발 에너지가 초기에 압축적으로 나타나고 사라지기 때문에 지진 발생 초기 P파(종파)가 우세하게 나타나고 S파(횡파)는 거의 나타나지 않는다. 그러나 자연 지진은 지각 에너지가 단층운동으로 방출되기 때문에 초기에 발생하는 P파보다는 나중에 나타나는 S파가 더 뚜렷하다. 최근에는 인공 지진이 발생하면 폭발 에너지의 일부가 대기 중으로 나와 20㎐(헤르츠)의 저주파를 발생시킨다는 데 착안해 ‘공중음파’를 측정해 인공 지진 여부를 확인하는 기술도 이용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북한에서 핵실험을 할 경우 지진파는 1분 이내에 감지되고 공중음파는 20분 이내에 감지가 가능하다. 이날 오전 일어난 인공 지진에 대해 한국과 외국의 전문 기관들은 지진 규모를 각기 다르게 파악했다. 미국 지질조사국과 중국지진센터, 유럽지중해지진센터는 규모 5.1의 지진으로 추정했지만 우리나라는 처음에 4.2로 봤다가 4.3으로 상향 조정한 뒤 다시 정밀 분석을 거쳐 규모 4.8로 잠정 확정했다. 이처럼 지진 규모가 다르게 측정되는 것은 관측 지점이 다르기 때문이다. 핵실험 규모를 추정하는 데 이용되는 인공 지진의 규모 파악은 핵실험 장소의 깊이, 주변 토양 환경 등에 영향을 받는다. 지하 갱도에서 실험했을 경우는 관측 위치가 멀어질수록 신호가 약해지는 ‘도플러 효과’로 인해 지진파 크기가 최대 수십분의1까지 줄어들 수 있다. 우리나라 전역에 분포하는 지진관측소에서는 자연 지진뿐만 아니라 인공 지진에 따른 지각 내 구조 변화로 발생하는 지진파도 감지한다. 이 관측소들은 핵실험으로 인한 지진이 발생했을 경우 폭탄의 파괴력은 물론 지진파 도달 시간 정보를 이용해 역추적하는 방식으로 핵실험 발생 위치도 찾아낼 수 있다. 지질자원연구원 관계자는 “핵실험 같은 큰 규모의 인공 지진은 지진파형 분석만으로도 지진의 원인을 해석할 수 있지만 소규모 인공 폭발일 경우 자연 지진과 인공 지진을 구분하기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진파는 지구 내부 구조를 통과하는 동안 반사, 굴절, 산란 등의 과정을 거치면서 약해지기 때문에 지진파만으로 폭발력을 정확히 추정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속보] 정부, 8일 정오 대북 확성기 방송 전면 재개

    [속보] 정부, 8일 정오 대북 확성기 방송 전면 재개

    정부는 8일 정오부터 대북 확성기 방송을 전면 재개하기로 결정했다. 조태용 국가안보실 1차장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김관진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열린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서 “정부는 1월 8일 정오를 기해 대북 확성기 방송을 전면 재개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조 1차장은 “북한은 우리와 국제사회의 거듭된 경고를 무시하고 4차 핵실험을 실시했다고 발표했다”면서 “4차 핵실험은 유엔 안보리 등 국제사회에 대한 약속과 의무에 정면 위배된 것이고, 8.25 남북합의에 대한 중대한 위반”이라고 밝혔다.조 1차장은 그러면서 “우리 군은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만일 북한이 도발할 경우 단호하게 응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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