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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수도권 타격 가능한 방사포 이르면 연말 실전 배치”

    “北, 수도권 타격 가능한 방사포 이르면 연말 실전 배치”

    300㎜ 신형방사포 개발 거의 완료… 지대지미사일 등으로 대응 가능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북한이 수도권 전역을 타격할 수 있는 300㎜ 신형 방사포(다연장로켓)를 이르면 올해 말 실전 배치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북한 고체 연료 미사일 기술이 상당히 진전됐고,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지난달 15일 거론했던 핵탄두 폭발 시험은 지상과 지하에서 모두 이뤄질 수 있다고 평가했다. 한 장관은 6일 국방부 출입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북한이 300㎜ 방사포를 최근 수차례 시험 평가했는데 이를 통해 개발이 거의 완료됐고 이르면 올해 말부터 전력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이 300㎜ 방사포를 개발한 것은 탄도미사일에 비해 생산 비용이 저렴하고 대량 사격이 가능해 기존 스커드 계열 미사일을 대체할 수 있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8개의 발사관으로 로켓탄을 연속 발사하는 300㎜ 방사포는 한·미 군 당국이 ‘KN09’으로 명명했고 최대 사거리가 200㎞에 달해 최근 북한이 청와대 타격을 위협할 때마다 단골 무기로 등장했다. 한 장관은 “북한이 로켓탄에 유도장치 같은 것을 달아서 정확도를 개선해 왔다”고 평가했다. 다만 한 장관은 “우리 군은 무인정찰기(UAV), 대포병레이더 등으로 이를 실시간 감시·탐지하고 공군 전력과 지대지미사일, 지상화력 등을 통해 (300㎜ 방사포를) 파괴하는 개념을 갖고 있다”면서 “국방중기계획에 포함된 전술지대지미사일도 (2019년에) 전력화될 것이기 때문에 충분히 대응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 장관은 특히 “김정은이 지난달 15일 빠른 시일 내에 핵탄두 폭발시험과 탄도로켓 시험발사를 하라고 지시했고 북한이 현재 여러 가지 미사일 발사 시험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북한의 핵탄두 폭발 시험은 지하 핵실험 시설에서 미사일에 탑재하는 핵탄두를 폭파하거나 탄두에서 핵물질을 제거하고 기폭만 하는 실험의 2가지 종류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는 북한이 기존 지하 핵실험 이외에도 지상이나 공중에서 위험한 핵물질을 제거한 채 기폭 장치가 제대로 폭발하는지를 평가하는 추가 핵실험을 강행할 수 있다는 의미다. 한 장관은 “북한이 핵실험을 처음 시작한 지 10년이 됐기 때문에 핵무기 소형화가 상당한 수준에 이르렀을 것”이라면서도 “북한이 핵폭발장치를 공개한 것만 보고 소형화가 달성됐다고 확인할 수는 없다”고 신중한 입장을 나타냈다. 북한은 지난달 24일 ‘고체로켓 엔진 지상분출 시험’을 공개했다. 북한이 미사일에 기존 액체연료 대신 고체 연료를 사용하게 되면 그만큼 연료 주입 시간이 단축돼 발사 준비 시간을 줄일 수 있다. 이에 따라 우리 군이 북한 미사일을 사전에 탐지하고 선제타격하기 위해 2020년대 중반까지 구축할 ‘킬체인’ 전력이 무력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됐다. 한 장관은 “고체 연료 추진기관 개발은 미사일 설계, 추진체 개발·제작, 연소시험, 체계 결합, 비행 시험의 5단계를 거치는데 북한은 현재 세 번째인 연소시험 단계에 와 있다”고 평가했다. 한 장관은 다만 “북한 미사일이 평균적으로 발사 직전 (한·미 감시망에) 노출되는 시간은 한 시간 정도인데 액체연료에서 고체연료로 바꾸면 이 시간이 4분 정도만 줄어들 뿐”이라며 “연료 종류를 바꾼다고 해도 킬체인에 미치는 영향은 적다”고 강조했다. 국방부 공동취재단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北 ‘핵 동결 카드’ 포석?… 韓·美 “핵 포기 우선”

    당국 “신뢰할 만한 조치 내놔야” 일각 “국면 전환용” 핵 포기 아냐 고강도 제재를 받고 있는 북한이 “협상만이 근본 해결책”이라며 대화 가능성을 처음 내비친 데 대해 한·미 당국이 ‘비핵화 우선’ 원칙을 재확인했다. ‘떠보기’가 아니라 정말 대화 의지가 있다면 신뢰할 수 있는 비핵화 조치를 먼저 취해야 한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추후 ‘핵동결 카드’ 등을 내놓는 수준에서 국면 전환을 꾀하기 위해 사전 포석을 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은 5일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은 도발과 위협을 즉각 중단하고 비핵화가 유일한 선택지임을 깨닫고 진정성을 가지고 비핵화의 길로 나와야 할 것”이라며 “지금처럼 비핵화 의지를 보이지 않고 변화를 거부하는 한 우리와 국제사회의 압박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측도 북한이 모든 핵활동을 동결하고 과거 핵활동을 신고하고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단을 복귀한다는 ‘3대 비핵화 사전 조치’를 이행해야만 6자회담이 재개될 수 있다고 밝혔다. 대니얼 러셀 미국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도 4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한미연구소(ICAS) 주최로 열린 토론회에서 “이는 기본적인 국제적 의무”라며 “그런 뒤에야 6자회담이 중단됐던 지점에서 다시 협상을 재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는 2012년 북·미 ‘2·29 합의’ 당시 내건 비핵화 사전 조치와 같은 내용이다. 한·미 당국은 북한의 협상 언급에 공히 핵 문제 해결이 먼저라는 입장을 내놓은 것이지만 강도에 있어서는 다소 차이가 감지된다. 우리 정부는 지난 1월 북한의 제4차 핵실험 이후 “제재가 우선”이라는 강경한 입장을 취해 왔다. 반면 미국은 원칙적 입장이긴 하나 구체적인 대화 조건을 내걸며 북한과 ‘밀고 당기기’를 하는 듯한 모습을 보인 것이다. 특히 미국 측이 언급한 핵동결은 우리 정부가 강조하는 비핵화와는 다소 결이 다른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핵동결은 기존 핵물질의 불가역적 폐기가 아니라 추가 핵물질 생산 등을 하지 않겠다는 의미에 가깝다. 이에 대해 조 대변인은 “러셀 차관보의 언급은 북한이 비핵화에 진정성을 보일 수 있는 방안을 일반론적 차원에서 예시한 것”이라며 “한·미는 북한과 그 어떠한 대화에서도 비핵화가 최우선이라는 일관된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제재 결의 채택 이후 외교가에서는 북한이 대화에 나설 경우 핵동결 의사를 밝히는 선에서 국면 전환을 노릴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김정은 정권이 헌법에 ‘핵·경제 병진노선’을 명시한 이상 당장 전면적 비핵화에 나설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판단에서다. 하지만 이 경우에도 우리 정부가 용인할지는 미지수다. 외교부 관계자는 “북한이 동의한다 해도 9·19 공동선언 당시와 지금의 핵동결은 의미가 다르다”며 “핵탄두와 발사체를 가진 상태로는 동결을 해도 위협은 여전하다”고 밝혔다. 또 다른 관계자도 “핵동결이 비핵화 의지를 보여 주는 척도가 될 순 있지만 신뢰할 수 있는 내용인지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북한은 여전히 핵활동을 이어 가고 있는 것으로 보여 협상 언급의 신뢰성이 떨어지는 상황이다. 북한 전문 웹사이트 38노스는 평안북도 영변 핵단지의 사용후핵연료 재처리시설에서 연기가 포착되는 등 의심스러운 활동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한국 손님 상대로 정보 수집했었다” 해외 北식당 종업원들 증언

    북한이 해외에서 운영하는 식당을 찾는 한국 손님들을 대상으로 정보 수집 활동을 벌여 왔다는 증언이 나왔다. 앞서 우리 정부는 북한의 4차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에 대한 독자 대북 제재의 하나로 우리 국민에게 해외 북한 식당의 이용 자제를 권고한 바 있다. 5일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얼마 전까지 해외의 북한 식당에서 파견 일꾼으로 근무했다는 ‘J씨’의 서면 인터뷰를 보도했다. J씨는 익명을 전제로 한 인터뷰에서 “식당 손님 60~80%가 남조선 사람”이라며 “조선 음식이 기본이고 식사비가 비싸 주재국 손님은 돈 있는 사람들만 온다. 그래서 남조선 사람들이 식당에 오지 않으면 운영이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접대원에게는 식당 출입 외국인, 특히 남조선 정·재계 사람들이 주고받는 대화 정형(상황)이나 동향, 신원 파악 내용 등을 수집·보고할 의무가 있다”며 “보위원들이 주로 식당 인원을 감시·통제하면서 그런 활동을 담당한다”고 덧붙였다. J씨는 또 자신이 일했던 식당의 하루 매상은 미화 1500~2400달러(약 172만~276만원)였다며 “우리 임무는 노동당 자금 보충을 위한 외화벌이인데, 1년에 20만 달러(2억여원)를 벌어 바쳐야 한다”고 증언했다. 그는 “접대원에게는 생활비로 매달 10~15달러를 현금으로 준다”면서 “대신 (4년간의 파견 기간이 끝나) 조국에 소환될 때 현금 2000~2500달러를 준다. 귀국 이후에는 TV나 랭동기(냉장고), 세탁기도 준다”고 전했다. J씨는 “남조선 손님은 같은 민족이고, 식당에 오는 손님이라 해서 반갑게 대해 주고 일련의 대화도 나눈다”면서도 “반목질시하는 체제 교양된 후과도 작용하겠지만 우리는 남조선 손님들을 믿을 수 없는 사람들로 본다”고 밝혔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총선 D-7] 선거 법칙이 사라졌다

    20대 총선이 1주일가량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북풍’, ‘심판론’, ‘텃밭’, ‘야권 연대’ 등 역대 선거에서 ‘법칙’처럼 작용했던 요소들이 5일 현재 별로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與는 유승민 野는 분열만 보여” 2012년 18대 대통령 선거를 딱 7일 앞두고 북한이 장거리 로켓 ‘은하 3호’ 발사에 성공했다고 밝혀 북한의 미사일 문제가 대선의 중요한 이슈로 부각된 바 있다. 최근에도 북한이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 GPS(위성위치확인) 교란 전파 전송 등 잇달아 도발을 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문제가 이번 선거에서 중요한 이슈로 부각되지는 않고 있다. 김윤철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는 “유권자들은 북풍이 실생활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지를 잘 측정하고 있고, 먹고사는 문제가 힘든 상황에서 북풍 이슈에 민감해지기는 어렵다”고 분석했다. ‘심판론’ 중심의 총선 프레임도 이번 선거에서는 힘을 받지 못하고 있다. 각 당은 ‘운동권 심판론’, ‘경제 심판론’, ‘양대 정당 심판론’을 내세우지만 모두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지 못하고 있다. 이규의 공론정치연구소 소장은 “여당은 유승민만 보이고, 야당은 분열돼 무엇을 공격하고 무엇을 이루려는지 분명하지 않아 심판론이 힘을 받지 못한다”고 말했다. 여야의 ‘텃밭’도 예전 같지 않다. 새누리당은 최근 부산·경남(PK) 지역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김무성 대표가 지난 4일까지 1박 2일간 텃밭 다지기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도 국민의당과의 분열 등 여파로 호남 지역의 전통 지지층이 대거 빠져나갔다. 각 당 지도부가 격전지를 누비고 있어야 할 때에 ‘안방’ 챙기기에 급급한 모습이 연출되고 있다. ●“규칙 흔든 주류에 대한 반작용 영향도” 선거를 앞두고 불던 야권 연대 바람도 일찌감치 가라앉았다. 먼저 통합 제의를 했던 더민주 김종인 대표마저 지난 4일 “국민의당이 없는 걸로 생각하고 있다”며 사실상 포기 의사를 내비쳤다. 소셜 캠페인 전문 업체 ‘선을 만나다’의 태윤정 대표는 “새누리당은 ‘친박’(친박근혜), 더민주는 ‘386’ 패권에 기대 기본적인 질서나 순리에 대한 유권자의 기대를 저버렸다”면서 “이에 대한 반작용으로 텃밭 민심이 흔들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中, 대북 금수 광물 전격 공개…석탄·철강·금·항공유 등 포함

    중국 정부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이행을 위한 대북 금수 광물의 리스트를 전격 공개했다. 안보리의 제재 결의 이후 나온 첫 공식 조치로 중국 정부의 강력한 의지 표명으로 해석된다. 중국 상무부는 5일 안보리 결의 이행을 위해 ‘중국대외무역법’에 근거해 북한의 석탄과 철강, 철광석, 금, 티타늄, 바나듐광, 희토류 등에 대한 수입을 금지한다고 밝혔다. 또 나프타류와 등유류의 항공연료를 포함한 항공유와 미사일 연료의 대북 수출을 금지한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내용은 ‘2016년 제11호 공고문’에 담겨 홈페이지에 공고됐다. 상무부는 다만 민생 목적을 위한 것이 인정되거나 유엔 안보리 결의 1718호 등 기존의 대북 제재에 저촉되지 않는 경우는 예외로 한다고 밝혔다. 특히 항공연료에 대해선 안보리가 건별로 인도주의 목적으로 승인했을 경우에 한해 수출을 허용할 방침이다. 상무부의 이번 조치는 지난 1월 북한의 4차 핵실험과 2월 장거리 미사일 발사에 따른 유엔 대북 제재의 후속 조치다. 광물 수출은 북한 경제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군비를 충당하는 자금원으로 알려졌다. 앞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달 31일 미국 워싱턴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만나 “안보리 결의에 따른 대북 제재를 전면적으로 완전하게 이행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北核도 파나마 유령회사 통했다

    전 세계 유명 인사와 국가 지도자들의 조세 회피를 도운 의혹을 받는 파나마 로펌 ‘모색 폰세카’가 북한 핵무기 개발과 관련된 페이퍼컴퍼니 설립에도 관여한 것으로 드러났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4일(현지시간) 전날 공개된 조세 회피처 자료인 ‘파나마 페이퍼스’를 분석한 결과, 북한 평양 대동신용은행(DCB) 계열사인 DCB파이낸스가 모색 폰세카의 고객 명단에서 발견됐다고 밝혔다. DCB와 DCB파이낸스는 북한의 무기 수출과 핵실험을 위해 자금 세탁에 관여했다는 이유로 2013년 미국의 제재 대상이 됐다. 모색 폰세카는 2006년 6월 영국령 버진아일랜드에 평양 측 인사들이 DCB파이낸스를 설립하도록 도왔다. 그해 10월 북한은 1차 핵실험을 강행했다. 이후 모색 폰세카는 DCB파이낸스를 고객사로 관리하다가 2010년 버진아일랜드 금융조사국이 조사에 들어가자 관계를 단절했다. 모색 폰세카는 법정대리인을 통해 “2010년까지 DCB파이낸스가 북한 회사인 줄 몰랐다”고 주장했다. 북한의 2006년 10월 핵실험 이후 미 재무부는 북한 주요 무기상인 조선광업개발무역회사, 단천산업은행과 금융거래를 했다는 이유로 DCB파이낸스와 모회사인 DCB를 2013년 특별 제재 대상으로 지정했다. 북한 정권이 조세 회피처에 금융회사를 세우는 데는 북한에서 20년간 거주한 영국인 은행원 나이절 코위가 결정적 역할을 했다. 홍콩의 HSBC에서 일했던 코위는 1995년 북한으로 건너가 최초의 외자 은행인 DCB의 초대 행장에 취임했다. 2006년에는 DCB 중국 다롄지점 대표인 김철삼과 함께 공동으로 DCB파이낸스를 설립했다. 코위는 한국어와 중국어에 유창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2005년 7월에는 모색 폰세카를 통해 북한 정부와 관련된 또 다른 페이퍼컴퍼니인 피닉스커머셜벤처스를 버진아일랜드에 세우기도 했다. 이 회사의 주주 명부에는 지도층의 가명으로 추정되는 ‘태영남’이라는 북한 국적의 인물이 올라와 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中 제재 동참에 뿔난 北 “혈맹 버렸다”

    3일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 결의 2270호 채택이 한 달이 된 가운데 그간 북·중 관계는 악화일로를 걸어왔다. 올 초 북한의 4차 핵실험 전부터 이미 냉랭했던 양측은 중국이 전면적인 제재에 나서고 북한이 이에 대한 비난전을 이어 가며 ‘파탄 직전’으로 내몰리고 있다. 북한 노동신문은 지난 2일 안보리 결의를 비난하는 논평에서 “일부 대국이 미국의 협박, 요구에 굴복해 피로 맺어진 우호 관계를 서슴없이 버렸다”고 지적했다. 중국을 직접 거명하진 않았지만 과거 ‘혈맹관계’였던 중국이 제재에 나서자 당 기관지를 동원해 불편한 감정을 표현한 것이다. 앞서 일본 언론들은 “북한 조선노동당은 중국의 압박 책동을 핵폭풍으로 쳐부수자는 내부 문서를 만들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2013년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의 등극 이후 북·중 관계는 3차 북핵 실험 및 친중파 장성택 처형 등으로 계속 삐걱거렸다. 지난해 10월 북한 노동당 창건 기념일에 류윈산(劉雲山) 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이 방북하며 잠시 해빙을 맞는 듯했지만 이후 모란봉악단 공연 취소, 올해 핵실험 등으로 북·중 관계는 급격히 내리막길을 걸었다. 여기다 중국이 고강도 제재 결의에 동의하고 직접 전면적 이행에까지 나서며 양측의 갈등이 더없이 커진 것이다. 그럼에도 외교가에서는 북·중이 서로 완전히 등을 돌리기는 어려울 것이란 분석이 많다. 제재 국면에서 갈등이 더 커졌다고 해도 여전히 국제정치의 전략적 차원에서는 서로를 완전히 버릴 수 없기 때문이다. 중국이 제재에 동참하면서도 평화협정·비핵화 병행 주장을 내놓은 것도 대북 레버리지를 회복하겠다는 의도로 볼 수 있다. 문성묵 한국국가전략연구원 센터장은 “5월 노동당 대회를 계기로 중국 주요 인사가 방북을 해서 뭔가 대화의 물꼬가 트인다면 일정한 진전이 있을 수 있지만 반대로 북한이 추가 핵실험 등에 나설 경우 북·중 관계 개선은 상당히 어려워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사설] 한·일 군사교류와 군사정보보호협정은 별개다

    모든 것에는 때가 있다. 곳곳에 봄을 알리는 벚꽃이 한창이지만 엄동설한에 벚꽃은 어불성설이다. 때를 못 읽고 개화(開花)를 서둘렀다간 얼어 죽기 십상이다. 국제관계도 마찬가지다. 미국과 일본이 북한의 핵실험 및 장거리 미사일 발사 이후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체결을 지나치게 서두르는 듯한 인상이다. 지난주 워싱턴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회의에서도 양국이 북한의 핵 위협 억제를 위해 우리 측에 조기체결을 강력히 요구했다고 한다. 우리 측은 “(협정을 위해선) 환경 조성이 필요하다”며 신중론을 밝혔다니 옳은 대응이라고 본다. 일본은 2012년 협정 체결이 무산된 이후 줄곧 재추진을 강력하게 희망해 왔다. 북한 리스크가 점점 커지는데다 갈수록 보폭을 넓히는 중국의 군사적 행보를 감안하면 한·일 양국 간 정보교류의 확대를 더이상 늦춰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일본은 미국의 중재를 크게 기대하고 있다. 미국은 한·미·일 3각 안보협력을 위해 기존의 한·미, 미·일 군사정보보호협정에 이어 한·일 간에도 조속히 협정을 맺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지난 2월 초 대북 워게임에서 미국이 한·일 군사 당국자들을 같은 편으로 편성하는 등 미국의 조기 체결을 위한 분위기 조성도 활발한 듯하다. 우리도 점증하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제대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관련 정보의 수집 및 교류에 빈틈이 있어서는 안 된다. 2014년 12월 한·미·일 3국 간 정보공유약정을 맺어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정보를 미국을 매개로 양국이 상호 공유하고는 있지만 즉응성(卽應性) 측면에서는 다소 미흡한 것도 사실이다. 언젠가는 양국 간 직접 정보교류의 확대가 불가피할 것이다. 하지만 GSOMIA는 국가 간에 군사기밀을 공유할 수 있도록 맺는 것이기 때문에 먼저 해결돼야 할 과제들이 많다. 핫라인 개설이나 합동군사훈련 등의 군사교류와는 차원이 다르다. 신(新)안보법 발효로 일본은 이제 전쟁할 수 있는 국가가 됐다. 자국 내에서도 군국주의 회귀 비난이 거세다. 게다가 아베 신조 총리는 여전히 자기 육성으로는 위안부 강제동원 사실조차 인정하지 않고 있다. 그런 일본과 군사기밀을 공유한다는 것에 많은 우리 국민들이 부정적 시선을 보내고 있는 것이다. 4년 전 이명박 정부가 사회적 공감대 없이 밀실 추진하다 낭패를 본 까닭이다. 일본의 군사정보는 우리에게 필수적이고 한·미·일 3각 안보협력도 중요하지만 대중관계 등 고려해야 할 외교적 요소도 만만치 않다.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은 신중해야 한다.
  • 뱃길 막히고 돈줄 마르고… 北 미사일 쏘며 전방위 압박에 대응

    북한 선박 입항 거부·화물선 몰수 EU, 北국영보험사 제재대상 추가 北, 1일 지대공 미사일 발사 시험 북한의 제4차 핵실험 및 장거리미사일 발사에 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제재 결의 2270호가 채택된 지 3일로 한 달이 됐다. 그동안 국제사회에서는 충실한 결의 이행과 더불어 독자적 제재까지 줄줄이 이어지며 북한의 고립은 더욱 심화됐다. 그럼에도 북한이 여전히 도발적 언행을 멈추지 않고 있어 앞으로 제재의 빈틈을 메워 효율을 높이는 방안을 계속 고민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한 달 동안 국제사회에서는 전면적인 대북 제재의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꾸준히 확대됐다. 특히 지난달 31일부터 지난 1일까지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제4차 핵안보정상회의 및 연쇄 정상회담을 통해 국제사회에는 “지금은 북한에 대해 제재를 할 때”라는 우리 정부의 주장이 폭넓게 받아들여지게 됐다.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마저 직접 충실한 제재 이행을 약속하는 등 국제사회에서 북한의 입지는 극도로 좁아진 상황이다. 일부 분야에서는 제재 이행의 실적도 가시화됐다. 이번 결의가 해운 제재를 강화하며 북한 원양해운관리회사(OMM) 소속 선박들이 곳곳에서 입항 거부를 당했고 필리핀에서는 OMM 소속의 화물선 ‘진텅호’가 몰수를 당했다. 또 한·미의 독자적 제재 대상인 김석철 주미얀마 북한 대사가 교체됐고 중국에서는 이용객이 줄어 북한 식당이 문을 닫았다는 증언도 나왔다. 양자 제재도 이어지고 있다. 유럽연합(EU)은 지난 1일 북한 국영보험사인 조선민족보험총회사 본사와 유럽 지사를 제재 대상에 추가했다고 밝혔다. 외교부 관계자는 “해외 소재 보험사들은 과거 김정일이 외화를 잘 번다고 시계까지 하사했다고 한다”며 “이에 대한 EU의 제재는 국제사회가 지금도 여전히 강력한 제재 의지를 가졌음을 보여 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북한은 ‘핵·경제 병진노선’을 견지하며 국제사회의 압박에 군사력 과시 행동으로 맞서고 있다. 중·단거리미사일 발사에 이어 위성항법장치(GPS) 전파 교란을 감행한 북한은 1일에는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참관하에 지대공 미사일 발사 시험도 실시했다. 정부 안팎에서는 5월 제7차 노동당 대회 이후 북한이 대화를 요구하며 국면 변화에 나설 가능성이 거론된다. 하지만 11월에 미국 대선이 예정돼 있는 만큼 극적인 국면 변화가 쉽지 않을 것이란 분석도 만만치 않다. 한 외교 소식통은 “제재 국면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다음 단계가 무엇일지는 누구도 장담할 수 없는 상태”라며 “결국 고강도 제재를 견디기 힘들게 된 북한이 어떻게 나오느냐에 달렸다”고 말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사설] 北 GPS 교란 허둥대며 더 큰 도발 대응 가능한가

    북한의 위성항법장치(GPS) 전파 교란이 며칠째 계속되고 있다. GPS 항해 장비가 먹통이 된 탓에 어민들이 조업에 큰 불편을 겪고 서울과 경기 등 지역에는 전파 교란 ‘주의’ 경고가 내려져 있다. 선박, 항공, 통신에 지속적인 교란 신호가 잡힌다니 불안감을 떨칠 수가 없다. 민간 항공기나 어선이 GPS 오작동으로 대형 참사를 빚거나 본의 아니게 월북하는 등의 실질적인 불상사가 없었으니 다행이라면 다행일 수 있다. 하지만 하루 아침에 어떻게 수위를 높여 어디로 튈지 모르는 것이 북한의 위험천만한 도발 행태다. 경고에도 아랑곳없이 며칠째 전파 교란을 계속하는데도 “직접적인 피해는 없다”고만 되풀이하는 정부의 태도는 안이하기 짝이 없다. 당장 인명 피해가 없으면 안심해도 좋다는 것인지 답답하다. 북한의 GPS 공격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0년 이후 벌써 네 번째다. 정전협정은 물론이고 국제전기통신연합의 국제 규정까지 위반한 명백한 공격 행위다. ‘간 보기’식 도발을 실험한 북한은 번번이 교란 범위와 강도를 조절하는 여유까지 보이고 있다. 교란 전파에 기껏 방해 전파를 쏘고 경고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 우리의 대응책이니 북한으로서는 갈수록 대담해질 만도 하다. 반복되는 북한의 공격 행태에 우리 정부와 군이 무감각해져 있다면 심각한 문제다. 이번 교란 대응 과정에서도 대책 없이 우왕좌왕하는 모습은 한심스럽다. 국방부, 미래창조과학부, 국민안전처 등 관련 부처에서 내놓는 피해 집계 상황부터 따로국밥이다. 이런 수준인데 교란 망동에 일사불란하게 대응할 컨트롤타워는 기대할 수도 없다. 군 당국은 한 달 전부터 북한의 전파 교란 징후를 파악하고서도 입을 닫고 있었다니 무슨 계산인지 납득하기 어렵다. 얼마나 큰 불상사가 터져야 뒷북을 칠 요량이었는지 군은 해명하고 반성해야 한다. 북한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제재와 국제 사회의 전방위 압박을 받고 있다. 5차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감행하겠다는 북한의 엄포를 공갈로만 흘려 들을 수는 없다. GPS 교란 정도에도 이렇게 허둥지둥 쩔쩔매고 있어서야 갈수록 대담해지는 도발을 어떻게 막아내겠는가. 강도 높은 사이버 공격과 민간인 테러, 에너지 시설 파괴 등 상상할 수 있는 최악의 상황을 염두에 두고 미리 철저한 대응 태세를 갖춰야만 국민을 안심시킬 수 있다.
  • 韓·中 80분 대좌… 朴대통령 “무신불립” 강조

    朴대통령·시진핑 북핵 사태 후 첫 만남 靑 “여러 사안 상당히 심도있게 논의” 아베 총리와는 ‘위안부 합의’ 이행 재확인 1일 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은 당초 예정된 1시간보다 20분 더 늘어난 80분간 진행됐다. 북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안보리 제재로 이어지는 일련의 ‘북핵 파동’이 진행된 이후 첫 만남이어서 많은 ‘이해 관계’가 논의됐음을 암시했다. 청와대의 한 고위관계자는 “한·중 관계, 한반도 문제, 지역 및 글로벌 문제 등 여러 가지 사안에 대해 상당히 심도 있는 의견을 교환했다”고 전했다. 앞서 진행된 한·미·일 3국 회동이 75분, 한·미 회담 15분, 한·일 회담 20분 등으로 한·중 회담보다 짧았던 것과 관련, 또 다른 당국자는 “한·미·일 간에는 상대적으로 사안에 대한 의견 차가 적고, 정부 당국자 간 사전 협의가 충분했음을 의미한다”고 해석했다. 지난달 31일~1일 미국 워싱턴은 북핵과 관련해 여러 긴박한 모습을 드러냈다. 한국과 미국·일본·중국 간에는 3시간 10분간 연쇄적으로 양자 및 3자 회담이 이어졌고, 미·중 간 정상회담도 예정보다 크게 길어지면서 한·중 정상회담이 당초 예정 시간인 4시를 훌쩍 넘겨 4시 57분에야 시작됐다. 박 대통령은 지난해 9월 중국의 전승절 행사 이후 7개월 만인 시 주석과의 만남을 ‘무신불립’(無信不立·믿음이 없으면 설 수 없다)으로 시작했다. 시 주석이 먼저 지난 2월 5일 이뤄진 한·중 정상 간 통화를 언급하면서 “얼마 전 우리가 상호 관심사에 대해 대화함으로써 상호 이해를 증진시켰다”고 평가하자 박 대통령은 “지난해 9월 중국 전승절 기념행사에 참석해 주석님과 오찬을 함께했을 때의 무신불립이라는 문구가 기억이 난다. 양국 간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이끌어 가는 기본정신은 상호존중과 신뢰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당시 양국 정상 간 단독오찬의 메뉴판에는 박 대통령과 시 주석의 사진과 함께 ‘이심전심 무신불립’이라는 글귀가 적혀 있었다. 박 대통령의 무신불립 언급은, 북 핵실험 이후 중국이 대북 제재에 한동안 미온적인 태도를 보였을 때 박 대통령이 중국의 역할을 거듭 촉구했던 것과 연결해 볼 때 북핵 대응 등 한반도 문제에 중국이 더욱 적극적으로 역할해 주기를 바라는 뜻을 전달한 것으로 해석된다. 박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만남은 지난해 11월 2일 첫 회담 이후 5개월 만에 이뤄진 것으로, “위안부 합의의 온전한 이행의 중요성을 재확인하고 북한 핵실험 등으로 야기된 한반도 안보상황에 대한 상호 인식을 공유했다”고 양국 정부는 밝혔다. 워싱턴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北 체제결속 강화 포석… 고강도 추가 도발 가능성

    북한이 지난달 29일 300㎜ 신형 방사포로 추정되는 단거리 발사체를 발사한 지 불과 사흘 만인 1일 동해상에 지대공미사일을 발사하고 이틀 연속 위성항법장치(GPS) 교란 전파를 내보내는 도발을 이어 갔다. 전문가들은 대체로 북한의 잇단 저강도 무력시위가 다음달 초 7차 당대회를 앞두고 내부 결속을 다지고 긴장감을 유지하려는 의도라고 분석하면서도 장거리 미사일 발사나 추가 핵실험 등 고강도 도발로 이어질 가능성도 예의주시하고 있다. 북한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4차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로켓) 발사에 대응해 제재 결의안을 채택한 지난달 3일 300㎜ 신형 방사포 6발을 시작으로 이날까지 6차례에 걸쳐 17발의 다양한 발사체를 발사했다. 북한이 이번에 발사한 지대공미사일은 사거리가 100㎞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평가되나 한·미·일 3국 정상이 핵안보정상회의에서 강력한 공조체제를 과시한 직후 발사했다는 점에서 국제 사회의 대응을 지켜보며 도발 수위를 조절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김동엽 북한대학원대학교 연구교수는 “북한의 잇단 단거리 발사체 발사는 당대회를 앞두고 남측에 위협을 가해 긴장을 유지하면서도 체제 내부 결속을 강화하며 경제력 건설에도 전념하겠다는 ‘양수겸장’의 의미”라고 분석했다. 정영태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이 여러 형태의 핵·미사일 공격이 가능하다는 시위를 한 다음에 우리가 이에 추가 대응하면 기존과 다른 군사적 도발을 과감하게 시도하며 한반도에 핵전쟁이 일어날 것이라고 위협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미 군 당국은 특히 북한이 지난해 10월 열병식을 통해 선보인 ICBM ‘KN08’ 개량형을 ‘KN14’라고 따로 명명해 분석하고 있다. 이는 9000㎞ 이상으로 추정되는 KN08보다는 사거리가 짧은 것으로 추정되나 조만간 시험 발사와 실전배치가 이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평가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시진핑의 약속 “대북제재 엄격 집행”

    시진핑의 약속 “대북제재 엄격 집행”

    朴대통령 “북핵 문제 한·중 소통 강화” 시 주석, 한·미에 “사드 단호히 반대” 핵안보정상회의 참석차 미국을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1일 미국·일본·중국 정상과의 연쇄 회담을 통해 북한의 핵 포기를 이끌어 내기 위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 제재 결의를 충실히 이행하겠다는 각국의 의지를 재확인하고 국제적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박 대통령은 특히 북한의 4차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 및 이에 대응한 유엔 안보리 결의 2270호 채택 이후 처음으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단독 회담을 갖고 북핵 문제와 한반도 평화·안정을 위해 양국 간 전략적 소통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박 대통령은 회담에서 “북한의 행동을 바꾸기 위해 안보리 결의의 충실한 이행이 중요하다”고 강조했고 시 주석은 “유엔 안보리 결의 2270호는 중국이 적극적으로 나서 채택된 것으로, 전면적으로 완전하게 이행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안보리 결의 전면 이행’은 중국이 지속적으로 언급해 온 것이긴 하지만, 5차 핵실험 등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정상 차원에서 이행 의지를 밝힌 것이 유의미한 것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한편으로 시 주석은 “중국은 6자회담의 틀에서 대화를 재개하기 위해 건설적인 노력을 할 것”이라며 ‘북한 비핵화와 평화협정 체결 논의 병행’이라는 중국의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는 한·미·일 3국이 북한의 선(先)비핵화를 강조하고 있는 것과는 차이가 있는 것이어서 이후 북핵 문제 공조에 미칠 영향이 주목된다. 또한 시 주석은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인 사드의 한반도 배치 문제도 거론했다. 앞서 시 주석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의 미·중 정상회담에서도 “중국은 미국이 한국에 미사일 방어시스템을 배치하는 데 단호히 반대한다”며 사드 배치가 중국의 국가안보와 동북아의 전략적 균형에 해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규현 외교안보수석은 “한·중 정상회담에서는 양측의 기본 입장에 대한 의견 표명이 있었고 앞으로 이와 관련한 소통을 계속하기로 했다”고만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핵안보정상회의 업무만찬에 참석해 “북한은 오직 김정은 정권의 유지를 위해 핵 비확산, 핵 안보, 원자력 안보에 관한 모든 국제 규범을 무시하면서 20년 넘게 무기급 핵물질 생산과 축적을 계속하고 있다”고 비판하며 대북 제재에 대한 국제사회의 협력을 거듭 촉구했다. 워싱턴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사설] 북핵 불용 의지 확인한 핵안보 정상회담

    제4차 핵안보정상회의 참석차 미국을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미국, 중국, 일본 정상들과 3자 또는 양자 연쇄 회담을 벌이며 숨가쁜 북핵 외교를 전개했다. 한·미·일 정상회의에서 3국 정상은 북한의 핵 포기를 이끌어 내기 위해 강력한 대북 제재를 일관되게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회의 후 3국 정상 대언론 발표에서 “한·미·일 3국은 북한이 핵 포기 없이는 생존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닫게 하기 위해 안보리 결의 이행 등 국제사회가 실효적으로 대북 압박을 강화하도록 연대를 한층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3국 회담 전후로 열린 한·미, 한·일, 한·중, 미·중 정상회담에서도 북한 비핵화 문제를 놓고 심도 있는 논의가 이어졌다. 한·미·일 정상들의 북핵 불용 의지를 확인한 것도 성과였다.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북한의 핵 위협을 억제하기 위해 3자 안보 협력을 더 심화시킬 것”이라고 했다. 일본 아베 신조 총리도 “북한이 핵·미사일 능력을 점점 더 강화하고 있는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3자 협력을 모든 차원에서 강화하겠다”고 했다. 중국 시진핑 주석 역시 한·중 정상회담을 통해 한반도 평화와 안정, 비핵화 실현을 위해 중국의 역할을 다하겠다는 점을 강조했다. 최근 5차 핵실험 가능성을 시사하며 핵 도발 의지를 피력하고 있는 김정은 정권은 이번 핵안보정상회의에서 분출된 국제사회의 북핵 불용 의지를 엄중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북한은 5월 7차 노동당대회를 앞두고 언제든 5차 핵실험 등 도발을 감행할 수 있다. 실제로 유엔안보리 제재 이후 북한은 핵탄두 소형화나 고체연료 로켓 엔진 실험은 물론 미사일 방사포를 동해안과 내륙 등으로 쏘면서 한반도 안보 위기를 고조시키는 무력시위를 멈추지 않고 있다. 어제도 북한군은 단거리 지대공 미사일을 발사하며 국제사회의 대북 공조에 대한 불만을 표출했다. 북핵 문제에 대한 경각심을 잠시도 늦춰서는 안 된다는 의미다. 중국도 유엔 제재 결의안을 충실히 이행하겠다는 뜻을 밝혔지만 최근 중국 단둥에서 북한 신의주로 가는 화물의 상당 부분이 아무런 검색 없이 통과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어 걱정이다. 미국 역시 대선 국면에 접어들면서 북핵 불용 의지가 퇴색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그럼에도 이번 핵안보정상회의에서 북핵 불용에 대한 각국 정상들의 강력한 의지를 재확인한 만큼 정부는 외교안보 정책의 틀을 재점검하면서 국제사회의 대북 공조를 빈틈없이 이끌어야 한다.
  • [기고] 개성공단 북한군 재배치 위협 허와 실/장광일 전 국방부 정책실장·동양대 국방기술대학장

    [기고] 개성공단 북한군 재배치 위협 허와 실/장광일 전 국방부 정책실장·동양대 국방기술대학장

    개성공단에서 우리 기업들이 철수한 이후 우리 사회 일각에서 북한군의 공단 지역 재배치로 인해 대남 군사적 위협이 증가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우리 기업이 철수한 자리에 북한군이 재배치돼 군사적 긴장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는 지적이다. 가뜩이나 북한의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로 시끄러운데 서울과 지근거리에 있는 개성공단 지역에 북한군 부대가 배치된다고 하니 이런저런 얘기들이 나오는 것은 어쩌면 당연하다. 하지만 이런 주장들은 일견 그럴듯해 보이나 사실과는 한참 동떨어진 것이다. 개성공단 조성 전후의 북한군 배치 현황을 살펴보면 쉽게 알 수 있다. 개성공단을 건설할 당시 북한군은 해당 지역 일대에 배치됐던 일부 부대들을 주변 지역으로 전환해 배치했다. 당시 이 지역에는 북한군 6사단 예하 보병대대와 전차대대, 일부 포병부대가 주둔하고 있었으며, 개성공단이 조성되면서 측·후방 지역으로 조정 배치됐다. 하지만 전환 배치된 지역은 현재 조성된 개성공단 울타리에서 1.3~3.5㎞ 정도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으로, 전환된 부대들은 정상적으로 기존의 임무를 수행해 왔다. 특히 일부 부대는 오히려 최초 위치보다 전진 배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개성공단 조성 전후의 북한군 배치 상황을 비교해 보면 북한군의 대남 군사적 위협이 거의 변하지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오히려 개성공단을 조성하면서 공단 경계 임무를 명분으로 ‘경무대대’를 신설함으로써 북한 군부가 과거보다 더 적극적으로 공단 지역을 통제해 왔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만약 북한이 우리 사회 일각의 주장처럼 개성공단을 조성하면서 옮겼던 부대를 다시 재배치한다고 하더라도 기껏해야 보병대대 한두 개 정도를 예전 위치나 그 인근으로 옮기게 될 것이다. 이러한 북한의 군부대 재배치 행위는 대남 군사적 위협을 증가시키기 위한 것이라기보다는 우리 내부에서 부정적 여론을 만드는 일부 종북 세력에 힘을 실어 주기 위한 ‘통전책동’의 일환일 것으로 판단된다. 실질적으로 우리 기업들이 입주한 공단 지역은 이미 기업체 건물들로 들어차 있어 부대를 배치하기도 어려울뿐더러 설사 배치한다고 해도 현재 상황보다 특별히 군사적 능력을 증대시킬 수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 물론 우리 군은 여러 가지 예상되는 우발 상황을 염두에 두고 철저히 대비해야 함이 마땅하다. 개성공단 인근 지역에서의 북한군 부대 배치가 조정된다면 관련 정보도 사전에 면밀히 파악하고 이에 대한 군사대비 태세도 적극 강구해야 할 것이다. 특히 북한이 유엔 안보리 결의안 채택과 키리졸브 및 독수리훈련에 대한 반발로 대남 도발을 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북한의 예상 도발 행태를 사전에 철저히 분석해 즉각 대응할 수 있는 태세를 유지해야 할 것이다. 지금은 북한이 국제사회와 우리의 수차례에 걸친 경고와 우려에도 불구하고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행위를 자행한 것에 대해 뼈저리게 후회할 수 있도록 국민들의 힘을 한 곳으로 모아야 할 때다. 북한의 으름장에 부화뇌동해 마치 무슨 큰일이라도 난 듯 행동한다면 이것이야말로 북한이 원하는 노림수일 것이다.
  • [금요 포커스] 테러, 강 건너 불이 아니다/김진환 한국형사정책연구원장

    [금요 포커스] 테러, 강 건너 불이 아니다/김진환 한국형사정책연구원장

    지난해 11월 프랑스 파리에서 130명이 사망하는 대규모 테러 참사가 발생한 데 이어 지난 22일 유럽연합(EU) 본부가 소재한 유럽의 ‘수도’ 벨기에 브뤼셀의 공항과 지하철에서 연쇄 폭탄 테러가 또 일어나 34명이 사망하고 250여명이 부상했다. 이는 ‘이슬람국가’(IS)라는 집단에 의해 저질러진, 무고한 불특정 시민을 대상으로 한 무차별 테러라는 점에서 인류와 문명에 대한 공격 행위라는 비난을 면하기 어렵다. 27일에는 파키스탄에서 이슬람 급진세력에 의한 자살 폭탄 테러가 발생했고, 29일에는 이집트 항공기 납치 소동이 있었다. 30일부터 미국 워싱턴에서 박근혜 대통령도 참석한 가운데 제4차 핵안보정상회의가 열리고 있다. 이 회의도 원래 테러리스트에 의한 핵 악용을 막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다. 21세기 현대사회는 다양한 위협과 도전이 혼재된 ‘복합적인 위험사회’라고 진단되고 있지만 지구촌 곳곳이 참으로 편할 날이 없다. IS는 물론이고 테러조직 추종자들이 세계 곳곳에 퍼져 있고, 세계화의 진전으로 국경을 넘는 초국가적(Transnational) 조직범죄가 증가하고 있어 각 나라의 안보와 안전이 초비상상태다. 더욱이 우리나라는 지구상에 유일한 분단국가로서 1986년 아웅산 폭탄 테러 사건, 1987년 대한항공 폭파 사건 등의 사례에서 보듯 북한의 테러 위협에 항상 노출돼 있다. 최근 북한은 4차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 도발에 대한 국제사회의 제재, 개성공단 폐쇄를 빌미로 청와대 직접 타격을 거론하며 위협을 고조시키고 있다. 이런 때일수록 국가 안보와 안전 담당자들의 빈틈없는 경계와 철저한 대비가 요망된다. 우리 국민은 지난 70년간 끊임없는 북한의 위협, 소위 북한 리스크에 시달린 나머지 다소 안보 불감증에 걸려 북의 겁박에 비교적 둔감한 편이다. 하지만 세계 도처에서 연성 타깃을 대상으로 한 무차별 테러가 진행되고 있고, IS는 지난해 9월 우리나라를 테러 대상국에 포함시켰다. 테러로부터의 위협은 이제 강 건너 불이 아니라 우리에게도 심각한 발등의 불이 아닐 수 없다. 국가의 사명 중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것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 지난해 11월 국무총리실 산하 한국형사정책연구원(KIC)은 유엔범죄방지네트워크기관(UNPNI)으로서 ‘안전사회 구축을 위한 형사정책적 대응과 전략’이라는 주제로 국제포럼을 개최했다. 이 회의에는 유엔 및 미국 연방법무부의 고위 테러 전문가, 일본 및 중국의 사회안전 전문가, 김황식 전 국무총리를 비롯한 정부 담당자와 모든 유관 학회장이 참가해 테러 등 안보 위협요인에 대한 예방적이고 선제적인 전략과 정책 대안을 모색했다. 국가 간, 지역 간, 기관 간 협력 방안, 공동 연구의 네트워크 구축 등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2001년 미국 9·11 테러 이후 제안돼 14년간 처리가 미뤄져 왔던 ‘국민보호와 공공안전을 위한 테러방지법’의 조속한 입법을 강력히 촉구했는데, 지난 2일 이 법이 국회에서 수정 통과돼 다행스럽게 생각한다. 올해에는 현실 공간뿐만 아니라 사이버 공간에서 획책되는 테러에 대응하기 위해 사이버 테러를 주제로 후속 국제회의를 개최할 계획이다. 우리나라는 여러 분야에서 비약적으로 발전을 이뤘고 통계적으로 절대적인 사고 사망자는 감소하는 추세다. 그러나 세월호 사고와 같은 후진적인 대형 안전사고의 발생이나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등 사회안전망의 흠결로 국민의 체감 안전도는 실제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올해는 테러 방지 대책과 함께 국민의 체감 안전도를 제고하기 위한 다각적인 형사정책 방안을 집중 연구할 계획이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안보와 안전의 방패는 국민의 단합된 안보 의식이다. 로마제국도 외부의 힘이 아닌 내부의 분열로 와해됐다는 것이 역사적 진실 아닌가. 우리들이 스스로 빈틈을 보이지 말아야 한다. 외부 도발에 끄떡없는 공동체를 다지기 위해 내부가 대화와 타협으로 화합하고, 계층과 세대 간 나눔과 베풂으로 연대해 건강한 하나가 되는 것이 우리를 지키는 가장 확실한 지름길이다.
  • 박 대통령 “국제사회 북한의 도발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 대언론발표

    박 대통령 “국제사회 북한의 도발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 대언론발표

     핵안보정상회의 참석차 미국 워싱턴을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31일(현지시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3국 정상회의를 한 뒤 대언론 발표문을 통해 “한·미·일 3국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이행뿐 아니라 각국의 독자 대북제재 조치 시행을 서로 긴밀히 조율해 나가면서 국제사회가 실효적으로 대북 압박을 강화하도록 국제사회와의 연대도 더 한층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전례 없이 강력한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 2270호가 채택된 만큼 이제 중요한 것은 결의를 철저히 이행해 나감으로써 북한이 핵포기 없이는 생존할 수 없음을 깨닫게 하는 것”이라면서 “최근 고조되는 북한의 추가도발 위협과 관련해서 저는 미·일 두 정상과 함께 국제사회가 북한의 도발을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며, 만약 북한이 또다시 도발을 감행한다면 북한은 더욱 강력한 제재와 고립에 직면할 수밖에 없을 것임을 다시 한 번 경고한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의 4차 핵실험 등으로 촉발된 한반도와 동북아 지역의 안보상황을 감안할 때 세 정상이 한자리에 모였다는 것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오늘 회의는 북한의 핵능력 고도화를 차단하고 잘못된 셈법을 바꾸기 위해 3국이 무엇을 함께 해 나갈 것인가를 심도 있게 논의하고 대북 공조를 더욱 강화하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3국간 안보협력과 관련해 우선은 기존의 3국간 협력 메커니즘을 잘 활용해 북핵문제에 대한 효과적인 대응방안을 마련해 나가는 것이 중요할 것”이라며 “오늘 회의에서 3국 정상들은 북핵 문제 이외에도 기후변화, 대테러협력, 보건 등 범세계적인 문제에 대한 협력을 더욱 강화시켜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한 박 대통령은 “북한인권 문제가 인류 보편적 가치의 문제이자 한반도 모든 주민의 인간다운 삶과 연관된 것인 만큼 북한의 인권 개선을 위한 노력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면서 “최근 유엔인권이사회에서 과거보다 강화된 북한인권 결의가 표결 없이 채택된 것은 국제사회가 북한 인권문제에 대해 얼마나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는지를 잘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워싱턴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한·미·일 “北 추가 도발땐 더 강력한 제재·고립”

    한·미·일 “北 추가 도발땐 더 강력한 제재·고립”

    대북 제재 결의 이행 의지 천명 中엔 한반도 비핵화 역할 당부 핵안보정상회의 참석차 미국 워싱턴을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31일 미국, 중국, 일본과 연쇄 양자 및 한·미·일 3자 정상회담을 갖고 북한의 핵을 포기시키기 위한 대북 압박 외교를 이어 갔다. 박 대통령은 연쇄회담을 통해 북한의 4차 핵실험에 대응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 결의안의 이행 상황과 공동대응 의지 등을 점검하고 논의했다. 특히 박 대통령과 버락 오마바 미국 대통령,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간의 한·미·일 회담에서는 북한이 대남위협 수위를 높이고 있는 것과 관련, “국제사회가 북한의 도발을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며 북한이 또 다시 도발을 감행한다면 북한은 더욱 강력한 제제와 고립에 직면할 수 밖에 없을 것임을 경고한다”는 데에 의견을 모았다. 회담이후 3국 정상은 직접 ‘대언론 발언’를 통해 대북 제재 결의에 대한 이행 의지 등을 천명했다. 이 자리에서 박 대통령은 “한·미·일 3국은 안보리 결의 뿐 아니라 각국의 독자 대북제재 조치 시행을 긴밀히 조율해나가면서 국제사회가 실효적으로 대북 압박을 강화하도록 국제사회와의 연대도 더 한층 강화하기로 했다”고 공개했으며 “북한의 인권개선을 위한 노력도 강화해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박 대통령은 지난해 9월 이후 6개월 만에 이뤄진 한·중 정상 간의 만남에서 한반도 평화와 안정 확보, 한반도 비핵화 실현을 위한 중국의 적극적인 역할을 당부했다. 앞서 박 대통령은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도 “북한이 다시 도발하면 감내하기 힘든 단호한 대응이 뒤따를 것이라는 분명한 경고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앞으로도 중국이 건설적 역할을 해 줄 걸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朴대통령 “한미일 대북압박 연대강화…北도발시 더 강력제재”

     핵안보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미국 워싱턴을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31일(미국 현지시각) “한미일 3국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이행뿐 아니라 각국의 독자 대북제재 조치 시행을 서로 긴밀히 조율해 나가면서 국제사회가 실효적으로 대북 압박을 강화하도록 국제사회와의 연대도 더 한층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이날 미국 워싱턴D.C. 워싱턴 컨벤션 센터에서 박 대통령,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3국 정상회의를 가진 뒤 기자회견을 열어 “한·미·일 3국은 북한에 대응하는 데서 단합돼있다”고 말했다. 또 “한·미·일 3국 정상은 3자 안보협력이 긴요하다는데 합의했다”며 “앞으로 심화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컨벤션센터에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함께 한미일 3국 정상회의를 한 뒤 대언론 발표문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다음은 박 대통령의 대언론 발표문 내용.  전례 없이 강력한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 2270호가 채택된 만큼 이제 중요한 것은 결의를 철저히 이행해 나감으로써 북한이 핵포기 없이는 생존할 수 없음을 깨닫게 하는 것이다.  최근 고조되는 북한의 추가도발 위협과 관련해서 저는 미일 두 정상과 함께 국제사회가 북한의 도발을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며, 만약 북한이 또다시 도발을 감행한다면 북한은 더욱 강력한 제재와 고립에 직면할 수밖에 없을 것임을 다시 한 번 경고한다.  북한의 4차 핵실험 등으로 촉발된 한반도와 동북아 지역의 안보상황을 감안할 때 세 정상이 한자리에 모였다는 것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오늘 회의는 북한의 핵능력 고도화를 차단하고 잘못된 셈법을 바꾸기 위해 3국이 무엇을 함께 해 나갈 것인가를 심도 있게 논의하고 대북 공조를 더욱 강화하는 계기가 됐다.  북한인권 문제가 인류 보편적 가치의 문제이자 한반도 모든 주민의 인간다운 삶과 연관된 것인 만큼 북한의 인권 개선을 위한 노력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최근 유엔인권이사회에서 과거보다 강화된 북한인권 결의가 표결 없이 채택된 것은 국제사회가 북한 인권문제에 대해 얼마나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는지를 잘 보여주는 것이다.  한미일 3국간 협력을 매우 중시하고 있으며 이런 맥락에서 저는 이번 회의가 3국간 협력을 가능한 분야에서 진전시키고 이를 토대로 여타 역내 국가들과의 협력 제고를 위한 소통 강화에도 기여하게 되기를 기대한다. 3국간 안보협력과 관련해 우선은 기존의 3국간 협력 메커니즘을 잘 활용해 북핵문제에 대한 효과적인 대응방안을 마련해 나가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오늘 회의에서 3국 정상들은 북핵 문제 이외에도 기후변화, 대테러협력, 보건 등 범세계적인 문제에 대한 협력을 더욱 강화시켜 나가기로 했다.  특히 미국에 이어 2차 핵안보정상회의를 개최했던 우리는 이번으로 종료되는 핵안보정상회의의 후속 과정에서 핵안보 레짐을 더욱 발전시켜 나가는데 주도적으로 기여코자 한다. 오늘 정상회의가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한 역내 국가간 공조 강화의 토대가 되기를 기대한다.  워싱턴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朴대통령 취임 후, 시진핑 7번·오바마와 5번 마주 앉아

    朴대통령 취임 후, 시진핑 7번·오바마와 5번 마주 앉아

    3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미·중·일 정상과의 연쇄 회담은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1월 6일 북한의 4차 핵실험 이후 처음으로 주요국 정상들을 만나 지난해까지 이어 온 공조 협력 관계를 다시 확인했다는 의미가 있다. 박 대통령은 취임 이후 이번 회의 전까지 미·중·일·러 등 한반도 주변 주요국 정상들과 총 14차례 정상회담을 해 안보·경제 협력을 논의했다. 박 대통령이 가장 자주 테이블에 마주 앉은 정상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다. 박 대통령과 시 주석은 2013년 6월 첫 만남 이후 이번 회담까지 총 7번을 만났다. 그 과정에서 양국 정상은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타결 노력, 우리 정부의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와 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 구상 간 상호 연계 가능성 모색 등에 합의한 바 있다. 지난해 9월에는 박 대통령이 우리 대통령으로서는 최초로 중국 전승절 열병식에 참석해 미국 일각에서는 한국이 중국에 치우쳐 있다는 ‘중국경사론’이 나오기도 했다. 미국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의 회담은 이번이 다섯 번째다. 2013년 5월 첫 회담에서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공동 노력, 한·미 원자력 협정 개정 등의 내용을 담은 공동 기자회견으로 친선을 과시했던 양국 정상은 지난해 10월 네 번째 정상회담에서는 처음으로 북핵 문제에 관한 ‘공동 성명’과 ‘공동 설명서’를 채택하기도 했다. 당시 한·미 정상은 ‘최고의 시급성과 확고한 의지’를 가지고 북핵 문제를 다루기로 했으며 실제로 북한의 4차 핵실험 이후 공고한 협력 관계를 보여줬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는 지난해 11월, 3년 반 만에 정상회담을 재개했다. 이 자리에서 양국 정상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조기 타결을 위한 협의 가속화에 합의했고 이후 두달이 채 지나기도 전인 12월 28일 위안부 협상이 타결됐다. 박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는 지금껏 3번 정상회담을 했으나 이번에는 러시아 측이 회의에 불참해 만날 기회를 얻지 못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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