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북한 핵실험
    2025-12-23
    검색기록 지우기
  • 산업통상자원부
    2025-12-23
    검색기록 지우기
  • 해운대
    2025-12-23
    검색기록 지우기
  • 유흥주점
    2025-12-23
    검색기록 지우기
  • 법무장관
    2025-12-2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6,588
  • [美·日 정상회담] 오바마 “히로시마 방문, 전쟁에 희생된 모든 이들 추도하는 것”

    [美·日 정상회담] 오바마 “히로시마 방문, 전쟁에 희생된 모든 이들 추도하는 것”

    北 핵실험 강력한 추가 대응 협력 中 겨냥 “해양·항해 자유 협력 합의” 오바마 “미군, 日여성 살해 유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25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의 양자 정상회담에서 북한의 위협에 대한 억지력 및 방위능력 강화에 합의했다고 말했다. 또 중국을 염두에 두고 해양 및 항해 자유에 협력하는데에도 합의했다고 밝혔다.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베트남 방문을 마치고 이날 저녁 이세시마에 도착한 오바마 대통령은 이세시마의 한 호텔에서 가진 아베 총리와 1시간 5분에 걸친 정상 회담 뒤 최상의 밀월 관계에 있는 두 나라 동맹 관계를 재확인하면서 가진 공동기자회견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는 북한의 4차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에 대한 한·미·일 간의 군사적 추가 대응 및 제재 강화 등을 포함한 강력한 추가 대응책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오바마는 27일로 예정된 피폭지 히로시마 방문과 관련, “전쟁에 희생된 모든 이들 추도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오바마의 방문은 미국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이다. 한편 오바마 대통령은 미 군무원에 의한 일본 여성 살해 사건과 관련해 “마음으로 부터 나오는 애도를 표한다”며 “일본 법을 토대로 제대로 조사가 될 수 있도록 전면적으로 수사에 협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바마 대통령은 재발방지에 일본 정부와 함께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아베 총리도 “일본 총리로서 오키나와 사건에 대해 단호히 항의했다”며 “일본 국민의 감정을 제대로 받아들이고,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요구했다”고 말했다. 미·일 정상회담은 당초 G7 정상회의이 열리는 26일로 잡혀 있었으나 일본 여성의 살해사건으로 반미 여론과 오키나와 미군기지에 대한 철수 여론이 일자 이날 다급하게 정상회담을 갖게 됐다. 오바마 대통령과 G7 정상들은 26일 일본 신도의 본산격인 이세신궁을 단체 방문하기로 돼 있어 일본 우익에 이용당하는 것이 아니냐는 적정성 논란이 일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정상회의가 끝나는 27일 피폭지인 히로시마 평화기념공원을 찾아 헌화하고 ‘핵무기 없는 세계’를 호소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피폭자들도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사설] 북한 비핵화 의제라면 회담 못할 이유 없다

    그제 정부는 군사회담을 열자는 북한의 잇단 제안에 선을 그었다. 국방부가 북한 인민무력부가 보낸 전화통지문에 대한 답신을 통해 북측의 파상적 대화 공세에 진정성이 없음을 지적하면서다. 국방부는 한반도의 현 긴장 고조 상황은 북측의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도발로 비롯된 것임을 강조하면서 비핵화에 대한 북측의 입장 표명을 먼저 요구했다. 현시점에서 정부가 북측의 ‘위장평화 공세’의 문제점을 지적한 것 자체는 당연하다고 본다. 다만 우리는 북한 비핵화 원칙을 지키면서도 남북 대화의 주도권을 놓치지 않는 전략적 대북 접근도 주문하고자 한다. 최근 북한은 남북 군사당국 간 회담에 부쩍 몸이 단 모습이다. 북한 국방위원회가 공개 서한으로 제안한 데 이어 인민무력부가 실무접촉 시점을 5월 말∼6월 초로 잡아 그들 스스로 끊었던 군 통신선으로 전통문까지 보내왔다. 22일엔 조평통 원동연 서기국장이 회담 개최를 촉구하며 지원 사격에 나섰다. 북측이 일련의 파상적 대화 공세를 벌이는 의도는 뻔하다. 굳이 홍용표 통일부 장관이 엊그제 언론 인터뷰에서 “핵개발 책임을 덮고 가려는 면피용”이라고 지적한 사실을 들먹일 필요조차 없다. 얼마 전 스위스 정부가 유엔 안보리 대북 결의안을 이행하는 차원에서 북한 자산을 전면 동결하지 않았나. 스위스에 수십억 달러의 비자금을 숨겨 놓았다는 김정은 정권으로선 위기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을 게다. 국제 제재의 소나기를 피하려는 북측의 불순한 의도가 읽히는 배경이다. 특히 북측은 조평통 담화로 “핵 포기 같은 부당한 전제조건 그만두고 대화에 나오라”고 요구했다. 회담이 성사되더라도 김정은 정권에는 곤혹스러운 대북 전단이나 확성기 방송 중단 문제 등을 의제로 임하겠다는 심산을 드러낸 셈이다. 북측으로선 꽃놀이패를 던졌다고 착각할 만한 대목이다. 회담이 성사되면 소기의 목적을 이루고 안 되더라도 남북 긴장의 장기화를 불편해하는 일각의 정서를 겨냥해 남남 갈등을 조장하려는 속셈이라면 말이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이번 회담 제안이 먹혀들지 않으면 북·미 협상을 제안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오바마 행정부가 북핵 보유를 전제로 한 평화협정 협상에 응할 리는 없겠지만, 우리가 먼저 대화를 피할 까닭도 없다. 북한의 허황된 기도를 차단하기 위해서라도 비핵화나 북한 인권 문제 등을 의제로 공세적 역제의를 검토할 만하다고 본다. “두려워서 협상해서는 안 되지만 협상을 두려워해서도 안 된다”는 존 F 케네디 전 미국 대통령의 경구를 상기할 때다.
  • ‘기회의 땅’ 阿서 경제·북핵 多 잡는다

    ‘기회의 땅’ 阿서 경제·북핵 多 잡는다

    도로 등 인프라 경협 확대 여지 커 阿 국가들 대북 교역 여전히 활발 韓·阿 교류 늘면 北 고립감 극대화 박근혜 대통령이 25일부터 에티오피아, 우간다, 케냐 등 아프리카 3국 순방을 떠나면서 마지막 ‘기회의 땅’으로 간주되는 아프리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 순방은 아프리카 진출 활성화를 통해 우리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것은 물론 북핵 공조의 새로운 한 축을 세우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간 아프리카 국가들은 주로 공적개발원조(ODA) 대상국으로 인식됐다. 정부는 참여정부 시절이던 2006년 아프리카에 대한 포괄적 ODA 계획인 ‘아프리카 개발을 위한 한국의 이니셔티브’를 발표하며 대(對)아프리카 ODA 사업을 본격화했다. 현재는 정부의 ‘한·아프리카 개발협력 기본구상’ 외에 한국국제협력단(KOICA)의 ‘호프 위드 아프리카’ 전략 등에 따라 아프리카의 자립을 지원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아프리카는 단순 원조의 대상이 아니라 무궁한 가능성을 지닌 기회의 땅으로 인식되고 있다. 이번에 박 대통령이 방문하는 3국은 모두 2000년 이후 5% 정도의 경제성장률을 유지하고 있으며 ‘비전 2040’(우간다), ‘비전 2030’(케냐) 같은 중장기 경제발전 계획을 추진하고 있어 우리와 경제협력을 확대할 여지가 큰 곳들이다. 정부에서는 도로, 항만, 통신, 전력설비 등 인프라 구축 분야에서 우리 기업들이 새로운 시장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순방에 역대 두 번째 규모인 총 169명에 달하는 경제사절단이 동행하는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특히 상당수 아프리카 국가들은 ‘새마을운동’으로 대표되는 한국식 경제 모델에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한 외교소식통은 23일 “대표적인 새마을운동 활성화 국가인 르완다가 이번 순방 대상에 자신들이 빠진 데 대해 서운함을 표할 정도로 아프리카 국가들은 우리나라에 관심이 많다”고 전했다. 이번 순방은 북핵 문제 해결 차원에서도 의미가 적지 않다. 아프리카는 지난 3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 결의 2270호 채택 이후 국제사회의 고강도 제재를 받고 있는 북한에는 사실상 마지막 남은 ‘도피처’다. 4차 핵실험 이후 중국과 러시아마저 등을 돌렸지만 상당수 아프리카 국가들은 여전히 북한과 경제·군사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유엔 제재 대상에 오른 북한 원양해운관리회사(OMM) 선박 상당수는 ‘편의치적’을 활용해 아프리카 국적으로 항해했다. 지난 21일 북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적도기니를 방문해 테오도로 오비앙 응게마 대통령과 회담을 한 것도 북한의 대아프리카 외교가 여전히 활발하다는 것을 암시한다. 특히 이번 순방국 중 우간다는 과거 반식민지 투쟁 과정에서 북한의 지원을 받은 인연으로 관계를 이어 와 ‘북한의 동아프리카 거점국’으로까지 불린다. 정부에서는 박 대통령이 이번에 우간다 등 3국을 순방하는 것만으로도 북한에 압박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국제적으로 교류가 차단된 북한 입장에서는 아프리카 국가들마저 우리나라와 교류를 확대하면 고립감이 커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정부 관계자는 “아프리카 국가들과 북한의 관계는 대체로 김일성 주석 시절 인연으로 지금까지 이어져 온 것”이라며 “경제발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는 상황에서 아프리카 국가들도 앞으로 북한과의 관계를 어떻게 이어 갈지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비핵화 입장부터 밝혀라” 국방부, 北에 역제안

    “남남 갈등·국제 제재 와해 기도” ‘남북대화 비핵화 우선’ 재확인 국방부가 23일 남북 군사당국회담 실무 접촉을 제의한 북한 인민무력부의 통지문에 답신을 보내 남북 간 대화를 위해서는 북한의 비핵화가 최우선이라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하고 비핵화에 대한 입장 표명을 요구했다. 문상균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국방부는 오늘 오전 9시 30분쯤 서해지구 군 통신선을 이용해 북한 인민무력부 명의의 대남 전통문에 대한 답신을 발송했다”고 밝혔다. 문 대변인은 “국방부는 답신 전통문을 통해 현 한반도의 긴장 고조 상황은 북측의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등 도발적 행동으로 인한 것임을 강조하고, 북핵 문제에 대한 어떠한 언급도 없이 군사회담을 제안한 데 대해 유감을 표명하고, 비핵화에 대한 북측의 입장 표명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국방부의 답신은 북한의 남북 군사당국회담 실무접촉 제의에 먼저 비핵화에 대한 입장 표명을 할 것을 강도 높게 요구한, 사실상의 역제안 또는 역공 성격을 띤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정부는 북한의 군사회담 제의는 대북 제재 균열을 노린 꼼수로 판단하고 있다.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도 정례브리핑에서 “우리 내부를 분열시키고 남남 갈등을 조장하면서 국제적으로는 국제 제재의 균열을 기도하려는 의도가 있다”고 평가했다.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를 위한 공조가 공고해지면서 북한은 대외 금융, 해외 인력 송출, 해외 식당 운영 등에서 상당한 피해를 보고 있고, 이는 체제 불안으로 이어지고 있다. 앞서 북한 인민무력부는 지난 21일 우리 측에 보낸 전화 통지문에서 5월 말∼6월 초 남북 군사당국회담 개최를 위한 실무 접촉을 하자고 제의했다. 북한이 우리 측에 통지문을 보낸 것은 지난 2월 일방적으로 군 통신선 차단 선언을 한 지 3개월여 만이다. 한편 정부는 북한의 통지문에 답신을 보낼 것인지를 놓고 부처 간 의견 조율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소식통은 “어제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주관으로 관련 부처 간 의견 조율을 했다”며 “회의에서는 답신을 보낼지 말지를 놓고 다양한 의견이 나왔던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北 ‘충성파’들도 김정은 독재에 반감”… 체제 붕괴 신호탄 되나

    “北 ‘충성파’들도 김정은 독재에 반감”… 체제 붕괴 신호탄 되나

    정부 ‘北식당 이용 자제’ 큰 효과 해외 식당 20곳 폐업·영업 중단 ‘엘리트 계층=충성’ 인식 깨져 中 탈북 안 막아 양국 균열 방증 중국에서 활동하던 북한 해외 식당 종업원들의 탈출 소식이 23일 또다시 전해지면서 우리 정부의 북한 식당 이용 자제 권고 조치가 확실히 제재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같은 북한의 해외발(發) 체제 동요 양상이 궁극적으로 북한 체제의 붕괴로까지 이어지는 ‘댐의 작은 구멍’ 역할을 할지 주목된다. 지난 2월 북한의 4차 핵실험과 장거리미사일 발사 직후 우리 정부는 국제사회의 제재와 별도로 북한 해외 식당 자제를 권고했다. 중국과 동남아시아 국가들에서 영업하던 북한 식당들은 손님 대부분이 한국인이었기 때문에 줄폐업이 현실화했다. 실제로 국가정보원은 지난달 27일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로 인해 중국과 아랍에미리트(UAE) 등 해외 북한 식당 20여곳이 폐업하거나 영업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이 여파가 바로 지난달 7일 중국에서 활동하던 북한 종업원 13명의 집단 귀순으로 이어졌다. 북한 특성상 해외 종업원으로 파견되는 사람들은 출신과 사상이 검증된 ‘충성분자’들로 평가된다. 하지만 최근 들어 이 같은 인식이 깨지기 시작했다. 이번처럼 중국에서 근무하던 종업원의 추가 탈북은 북한 체제에 대한 불신의 결과라는 지적이다. 특히 북한 내에서 상대적으로 부유한 삶을 살았고 누구보다 체제 생리를 잘 아는 종업원들의 탈북 자체가 바로 체제 붕괴의 징후라는 분석도 나온다. 지난달에는 닝보의 식당에서, 이번에는 상하이의 식당에서 탈출이 이뤄졌다는 점에서 북한 해외 식당 종업원들의 동요가 광범위하다는 분석도 가능하다. 즉, 앞으로 제3, 제4의 추가 탈북이 잇따를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특히 지난달 집단 탈북 이후 북한 당국의 감시가 강화됐을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감안하면 북한 종업원들의 탈북 열망이 상당히 강하다고 추론할 만하다. 아울러 이번 탈북자들이 동남아 등 제3국으로 탈출하는 데 성공했다는 것은 중국 당국이 지난달과 마찬가지로 이들의 탈북을 적극적으로 막지 않았다는 방증이어서 북·중 간 균열이 예사롭지 않다는 평가도 나온다. 탈북자 출신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은 “파견 나온 종업원들이 해외에서 살며 보고, 듣고, 느끼다 보면 북한 독재에 대한 반감이 생기고 희망이 없다는 좌절감 때문에 신변에 변화가 온다”며 “물론 그들의 가족들이 북한에 있다고 하지만 (탈출) 그런 선택을 하는 것은 북한 체제가 얼마 남지 않았다는 판단이 작용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우리 정부는 지난달 북한 해외 종업원들의 집단 탈북 소식을 통일부를 통해 공식 발표한 것과 달리 이번에는 관련 보도에 대해 “확인 중”이란 답변만 내놓았다. 지난달엔 총선 직전 발표해 ‘선거용’이라는 논란을 낳은 데다 북한이 지금까지도 송환을 요구하며 쟁점화하는 등 실익이 없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사설] 北 대화 공세 앞서 의미 있는 변화 보이라

    7차 당 대회 이후 북한의 대화 공세가 집요하게 펼쳐지고 있다. 북한 당국은 지난 20일 국방위원회 공개서한을 통해 군사 대화를 제의한 데 이어 21일에는 김기남 당 중앙위 부위원장 명의로 군사 대화 실무접촉을 제안하는 등 대화 공세를 이어 가고 있다. 북한은 한·미 군사훈련을 전쟁 연습으로 비난하면서 적대행위의 전면 중단을 촉구하면서 남북 간 군사 대화를 제의한 것이다. 이틀간 계속된 북한의 대화 공세에 대해 우리 정부는 “북한과의 대화는 북한의 비핵화 조치가 최우선 돼야 한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북한이 ‘핵보유국’을 자처하고 비핵화를 거부한 상태에서 남북 군사회담을 제의하는 행태는 진정성 있는 행동으로 볼 수 없다는 게 우리 정부의 공식 평가인 것이다. 북한의 대화 제의를 분석해 보면 늘 다목적인 노림수가 있다. 유연한 대화 제스처 뒤에는 한반도 긴장의 이유가 자신들에게 있지 않음을 우회적으로 내세워 국제사회의 비난을 피해 가려는 꼼수가 숨어 있다. 대화를 제의할 때마다 어김없이 이어지는 남남 갈등을 고려한 흔적도 보인다. 이런 측면에서 핵보유국임을 선언한 이후 군사 대화를 하자는 것은 핵보유국을 기정사실화하겠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북한이 7차 당 대회에서 주장했던 ‘세계의 비핵화’ 역시 핵을 절대 포기하지 않겠다는 뜻이다. 핵무기 소형화와 다양화를 추진하는 북한으로서 시간 벌기에 나섰다는 분석도 이런 맥락이다. 북한의 우방인 중국과 러시아는 물론 스위스까지 북한의 핵 포기를 촉구하면서 대북제재에 참여할 정도로 북한의 고립은 심화되고 있다. 북한은 틈만 나면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로 도발하면서 한반도 평화를 위한 대화를 요구하는 상황에서 북한의 진정성을 누가 믿을 수 있을까. 북한은 국제사회에 적대행위 중지를 요구하기에 앞서 핵실험 중단 선언 등 의미 있는 변화의 모습을 보여야 한다. 그럼에도 북한의 대화 공세에 전략적 대응이 필요하다. 도널드 트럼프(공화당)나 힐러리 클린턴(민주당) 등 미국의 유력 대선 후보들은 오바마 행정부의 대북 정책이 실패했다는 평가와 함께 당선 이후 북한과의 대화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 중국 역시 비핵화와 평화협정 문제를 함께 논의하자는 입장이라 미 대선 이후 국제사회 기류가 급전환될 수도 있다. 당분간은 국제사회와 함께 유엔 대북 제재 국면을 유지해야 하지만 향후 상황 변화에 따른 다양한 출구 전략도 세밀하게 준비해야 한다.
  • 오바마 “北 핵기술 확산시킨 전력 있어 우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북한은 핵기술을 확산시킨 과거가 있기 때문에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오는 26~27일 일본 미에현 이세시마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차 일본을 방문하기에 앞서 NHK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한 뒤 “우리들은 아직 해야 할 일이 있다”며 북한에 대한 감시와 대북 제재 이행을 철저히 할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와 관련,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전문가 패널은 과거 정리한 보고서에서 북한이 이란, 시리아, 미얀마 등지에 핵과 탄도미사일 관련 기술을 수출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현재 핵무기를 둘러싼 가장 큰 과제는 북한 핵개발 계획”이라고 지적한 뒤 “북한은 핵무기 개발을 할 뿐 아니라 무모하고 도발적인 형태로 핵무기를 운반하기 위한 활동도 계속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G7 정상들은 “북한이 올 들어 실시한 핵실험 및 미사일 발사를 ‘가장 강한 표현으로 비난한다’”는 문구를 명기할 계획이라고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2일 보도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정부, 금주 개성공단 입주기업 지원대책 발표

    정부가 개성공단 입주기업 피해에 대한 정밀 실태조사 결과를 토대로 이르면 이번 주에 종합지원대책을 내놓는다. 통일부 당국자는 22일 “지난 3월부터 개성공업지구지원법에 따라 입주기업 피해 실태조사를 했고, 피해 신고금액에 대한 검증 작업이 마무리 단계에 있다”며 “이르면 이번 주에 종합지원대책이 발표될 것”이라고 밝혔다. 우리 정부는 북한이 올해 초 4차 핵실험에 이어 장거리 미사일 발사까지 단행하자 지난 2월 10일 대북제재 차원에서 개성공단 가동의 전면 중단을 발표했고, 북한은 다음 날 개성공단 폐쇄와 공단 내 남측 인원 추방으로 맞대응했다. 개성공단 비상대책위원회에 따르면 120여개 개성공단 입주기업의 생산설비 등 고정자산 피해는 5688억원(장부가 기준 4969억원)이며, 완제품과 원부자재 등 유동자산 피해는 2464억원이다. 고정자산 피해는 입주기업이 가입한 경협보험을 통해 보상이 이뤄졌다. 경협보험은 개성공단 고정자산의 90%까지 70억원 한도로 보장한다. 지난 16일 현재 경협보험에 가입한 112개사에 대해 2168억원(83건) 규모로 경협보험금이 지급됐다. 그러나 북한의 개성공단 긴급 폐쇄로 미처 반출하지 못한 공단 내 완제품과 원부자재는 그 피해를 보장하는 교역보험에 가입한 개성공단 기업이 없어 보험제도로는 보상이 불가능하다. 따라서 정부가 발표할 예정인 개성공단 기업 종합지원대책은 유동자산 피해 지원에 집중될 전망이다. 이를 위해 정부는 3월 21일부터 지난달 10일까지 피해신고를 접수했고, 전문 회계법인에 의뢰해 피해신고 금액을 검증토록 했다. 통일부는 “실태조사 결과는 정부 피해지원의 토대가 되므로 객관적 증빙확인이 불가피하다”며 “정부 피해지원은 실태조사 결과를 토대로 합법적으로 승인된 투자금액 범위 내에서 정상적인 절차를 거쳐 투자되고 반출된 피해 부분에 대해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개성공단 입주기업이 교역보험에 가입했다면 원부자재 등 유동자산 피해에 대해 피해액의 70%, 10억원 한도로 보상받을 수 있었다. 따라서 정부의 유동자산 피해 지원도 객관적으로 검증된 피해 금액의 일부를 지원하는 방식이 될 전망이다. 정부의 유동자산 피해 지원액은 전체 피해금액의 40% 수준인 1000억원 안팎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정부는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이 사업을 계속 영위할 수 있도록 국내외 대체부지를 확보하는데도 정책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이 당국자는 전했다. 통일부에 따르면 6개사가 경기도 시화 지식산업센터 대체공장에 입주할 예정이며, 9개사는 대전, 세종, 부산, 전주, 상주 등 지자체와 투자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19개사는 지난달 4~8일 베트남 투자 조사단에 참여했고, 9개사는 이달 22~25일 미얀마 투자조사단에 참여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EU, 유엔과 별도 대북 제재… 박영식 등 軍실세 18명 추가

    유럽연합(EU)이 북한의 4차 핵실험과 장거리 로켓(미사일) 발사 실험과 관련해 박영식 인민무력부장 등 북한 군부 실세에 대해 신규 제재를 단행했다. EU는 20일 관보를 통해 박 부장과 김원홍 국가안전보위부장, 김락겸 전략군사령관, 김춘삼 전 제1부총참모장, 손철주 항공 및 반항공군 정치위원 등 18명의 고위 인사를 대북 제재 명단에 추가했다고 밝혔다. 또 북한의 미사일 개발을 담당하는 전략 로켓부대를 단체 제재 명단에 추가했다. 이번 제재는 EU가 독자적으로 추가한 명단으로, 유엔 제재에서 빠진 군부 실세들을 포함하고 있어 EU의 강력한 대북 제재 의지가 표명된 것이라고 EU 외교 소식통이 전했다. EU의 대북 추가 제재는 이날 관보에 게재됨으로써 발효됐다. 이번 추가 제재로 EU의 대북 제재 대상자는 개인 66명, 단체 42개로 늘어났다. 이들 제재 대상자는 EU 역내 여행이 금지되고 자산이 동결된다. EU의 대북한 제재는 지난 3월 2일 채택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 2270호에 담긴 모든 제재와 함께 EU 자체의 제재 조치를 포함하고 있다. 안보리는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에 사용되는 달러화와 물품의 유입을 전방위로 차단하는 고강도 대북 제재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北 숨통 틔워주던 러시아도 금융거래 전면 중단

    北 개인·기관이 보유한 채권 즉시 동결… 김정은 통치자금 막혀 타격 상당할 듯 통일부 “세계 각국의 제재 적극 환영” 스위스가 북한 당국의 계좌 동결을 포함한 고강도 대북 제재에 동참한 데 이어 러시아도 대북 금융 제재 조치에 나섰다. 북한과 연결고리가 있던 국가들이 잇달아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을 비롯한 북한 집권층의 ‘돈줄 죄기’에 나선 것이라 북한이 받을 타격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20일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 등에 따르면 러시아 중앙은행은 19일(현지시간) 자국 금융기관들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2270호 이행 조치’ 통지문을 보내 “북한과의 금융거래를 전면 중단하라”고 통보했다. 또 유엔 제재 대상에 오른 북한의 개인과 기관 등이 보유한 채권은 즉시 동결하고,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과 관련된 금융 계좌를 폐쇄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다만 유엔이 승인한 경우 거래가 가능하다고 명시했다. 이는 안보리가 금융 제재의 예외로 정한 재외공관 운영 및 인도적 활동 관련 거래를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는 지난 6일(현지시간) 안보리 결의 2270호 이행 방안이 담긴 대통령령 초안을 공개한 바 있다. 이날 러시아가 북한과의 금융거래 등을 전면 동결한 것은 그에 따른 후속 조치로 볼 수 있다. 러시아는 안보리 결의 2270호 채택 과정에서 막판에 ‘딴지’를 걸어 일부 예외 조항 등을 삽입했지만 이후 대북 제재를 적극 이행하겠다는 의지를 거듭 표명해 왔다. 최근 북한과의 교류를 확대해 온 러시아마저 제재를 본격화하면서 북한의 고립은 더욱 심화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러시아는 2013년 북한의 3차 핵실험 이후부터 북·중 관계가 냉랭해지자 그 틈을 치고 들어가 ‘신동방정책’의 일환으로 나진·하산 프로젝트, 북한 철도 현대화 사업 등 북한과의 각종 경제협력 사업을 벌였다. ‘혈맹’ 중국마저 등을 돌린 북한의 숨통을 틔워 주는 역할을 해 왔던 것이다. 그러나 이번 조치로 러시아가 북한과의 금융거래 등을 모두 차단하면서 북한은 러시아에 예치해 뒀던 자금을 잃은 것은 물론 러시아와의 경제협력 및 관련 교역망의 축소도 불가피하게 됐다. 북한 체제 유지 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주요한 돈줄이 또 하나 끊긴 셈이다.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중국도 그렇고 러시아도 그렇고 세계 각국이 강력한 제재에 동참하고 있는 것을 적극 환영한다”며 “이런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는 아마 상당한 타격을 북한에 입힐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러시아를 포함해 최근 각국이 대북 제재를 위해 국내법 등을 정비하는 것은 유엔 안보리가 규정한 제재 이행보고서 제출 시한이 다가오고 있기 때문이다. 안보리는 지난 3월 3일 결의 2270호를 채택하며 회원국들이 90일 이내로 이행보고서를 제출토록 했다. 앞서 스위스는 북한 관련 자산 동결 등의 내용을 담은 고강도 대북 제재를 18일(현지시간) 오후 6시를 기해 전면 시행했다. 유럽연합(EU)도 북한의 개인 18명과 단체 1명을 제재 대상으로 추가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北 “남북군사회담 제안 화답하라” 압박

    북한 국방위원회는 20일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남북군사회담 개최 제안에 대해 지체없이 화답하라고 우리 정부에 촉구했다. 4차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 도발을 저지른 북한과 대화는 없다는 우리 정부에 대화 공세를 압박하며 ‘남남 갈등’을 부추기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북한 국방위원회는 이날 발표한 공개서한을 통해 “남조선 당국은 북과 남 사이 불신과 대결을 조장하고 관계개선을 방해하는 기본장애물인 일체 적대행위들을 중지하고 군사적 신뢰를 보장하기 위한 출로를 함께 열어나가자는 우리의 제안에 지체없이 화답해 나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앞서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은 지난 6~7일 열린 제 7차 당 대회 중앙위원회 사업총화 보고에서 남북 군사회담 개최의 필요성을 언급했으나 우리 정부는 “진정성 없는 선전공세”라고 일축한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미 ‘대북 핵보복조약’ 맺거나 美전술핵 재배치 검토해야”

    북한이 핵무기로 공격할 경우 자동적으로 평양에 미국의 핵폭탄이 투하되도록 한국과 미국이 조약을 맺거나 미국 전술핵을 한반도에 재배치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홍현익 세종연구소 안보전략연구실장은 20일 세종연구소 개소 30주년을 기념해 경기도 성남시 연구소 대회의실에서 열린 학술회의 발표문을 통해 “한국의 자체적인 핵 개발이나 미국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THAAD) 배치는 실현 가능성이 희박하거나 득보다 실이 크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한미 핵보복 조약과 관련해 “한미동맹 강화로 (핵보복 조약을 통한) 핵 억제력을 확보해야 한다”며 “(이러한) 대량확증파괴능력을 갖춰 북한 핵 공격시 평양의 북한지도부를 확실히 전멸시킬 수 있음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홍 실장은 “3년 정도 전술핵을 재배치한 다음 북한이 비핵화 움직임을 보이지 않으면 계속 보유하거나 북핵 문제가 해결된 다음 재철수하는 방안을 검토해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와 동시에 북한 최고 지도부에 대한 신병을 확보할 수 있는 대량보복 공격력과 정밀 타격 및 특공작전 능력을 우리가 독자적으로 보유해야 한다”는 주장했다. 그는 “한미동맹 핵보복 조약 강화와 전술핵의 한시적 조건부 재배치, 북한에 대한 정밀타격능력을 동시에 갖춰가도록 해야 자신감 있게 북핵 문제에 대처하고 박근혜 대통령이 언급한 ‘통일 대박’으로 가는 길을 열 수 있다”고 강조했다. 같은 연구소의 정성장 통일전략연구실장은 발표문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겸 공산당 총서기가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 추대에 대해 축전을 보낸 사실에 주목했다. 정 실장은 “북한이 중국 측에 ‘노동당 위원장’ 취임 사실을 미리 전달하지 않았다면 시진핑 총서기가 신속하게 축전을 보낼 수 없었을 것”이라며 “축전은 제5차 핵실험을 강행하지 말 것을 요구한 중국의 요구를 북한이 수용한 것에 대한 ‘보상’의 의미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북한이 축전을 매우 신속하게 보도한 것도 중국의 대북 제재 참여 이후 북한이 보인 냉랭한 태도에 비하면 매우 이례적”이라며 “중국과 북한이 당대회를 계기로 화해 제스처를 보임으로써 향후 중국의 대북제재가 서서히 완화되고 양국 관계가 ‘해빙’의 방향으로 나아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정 실장은 또 “북한이 지난달 김정일의 전 요리사였던 후지모토 겐지를 초청한 것은 새 외교라인이 중심이 돼 일본과 관계 개선을 추진하기 위한 것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그는 “북한이 (만약) 핵실험을 중단하고 영변의 핵시설을 동결하며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과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SLBM) 시험발사를 중단하면, 한미가 연합군사훈련을 중단하고 개성공단 재가동 등 대북제재를 부분적으로 완화하는 방안 등을 가지고 한국·미국·북한·중국의 협상을 진행하는 방법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밖에 정 실장은 “북한의 비핵화가 단기간 내에 실현될 가능성은 희박하므로 북한의 핵·미사일 능력의 고도화를 중단시키기 위한 협상을 먼저 진행하고 그다음에 비핵화 협상을 진행하는 단계적인 접근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국내 대표적인 민간 싱크탱크인 세종연구소는 1986년 1월 ‘평화안보연구소’라는 명칭으로 탄생해 올해로 개소 30주년을 맞았다. 1983년 10월 미얀마 아웅산 테러 사태 후 순국 외교사절의 유가족을 돕기 위한 모금운동 과정에서 정·재계 인사들에 의해 설립된 이 연구소는 국가 안전·통일과 관련된 연구사업 지원, 교육·연수사업 지원 등을 펼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北 당대회 이후 통일,평화 강조...평화공세 속셈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이후 우리 정부에 대한 비난에 몰두하던 북한 관영 매체가 지난 9일 폐막한 제7차 노동당 대회 이후 연일 ‘통일’과 ‘평화’를 강조하고 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9일 ‘조선반도의 평화보장은 절박한 현실적 과제’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북과 남, 해외의 온 겨레는 숭고한 조국애와 민족애로 일관된 우리 당의 현명한 영도따라 조선반도의 평화와 안전을 보장하고, 전쟁위험을 제거하기 위한 전 민족적 투쟁에 한 사람같이 떨쳐나서야 한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전날에도 ‘민족자주는 조국통일운동의 생명선’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북과 남, 해외의 온 겨레는 민족자주의 기치를 높이 들고 조국통일을 자주적으로 이룩하기 위해 힘차게 투쟁해야 한다”면서 “북과 남은 하나의 피줄(핏줄)을 이은 동족이며 서로 손을 맞잡고 나라의 통일과 번영을 이룩해야 할 한민족이다”라고 썼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통일전략연구실장은 이에대해 “북한이 지난 총선에서 야당의 압승에 고무돼 박근혜 정부 압박용 카드로 대화와 평화 공세에 나서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러나 이런 행보가 실제 남북대화로 연결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분석했다. 김일기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연구기획본부장도 “북한은 8월 말로 예정된 을지훈련 전까지는 핵실험을 유보하고 계속 대화 공세로 나오겠지만 그 이후에는 남북관계 주도권 확보 차원에서 국지적 도발 등 강경책으로 전환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새누리당 이러다간 소멸하고 말 것

    집권 여당인 새누리당이 걷잡을 수 없는 계파 간 다툼으로 사실상 뇌사 상태에 빠졌다. 정진석 원내대표가 “상상 못한 일이 벌어졌다”며 지역구인 충남 공주에서 칩거에 돌입하는 등 지도부는 공중분해됐고, 분당 불가피론도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친박계와 비박계는 서로 상대 측을 향해 “더이상 같이 못 가겠다”, “나갈 테면 나가라”며 극도의 적대감을 표출하고 있다. 이쯤 되면 실제 분당이나 와해 수순에 접어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총선 참패로 원내 제1당의 지위를 내준 것도 모자라 쪼개지기까지 한다면 더이상 집권 여당이라고 할 수도 없게 된다. 친박계의 후안무치한 당권 욕심을 비판하지 않을 수 없다. 친박계는 반성과 회개를 요구한 총선 민심에 정면으로 도전하고 있다. 새누리당이 이번 총선에서 참패한 결정적인 이유는 무엇인가. 국정을 농단한 친박계의 오만과 독선에 대해 국민들이 준엄한 심판을 내린 것이라는 게 여론이다. 그렇다면 친박계는 마땅히 책임을 통감하면서 석고대죄·백의종군하는 것이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 아닌가. 그 진정성이 엿보일 때 비로소 옛 지지자들의 닫힌 마음이 조금이나마 열릴 수 있는 것이다. 그런데 수적 우위를 앞세워 당을 흔들어 놓고, 아예 자기들끼리 ‘친박당’을 만들겠다니 제정신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그제 비상대책위원회와 혁신위원회 추인을 위해 열려던 상임전국위원회와 전국위원회가 무산된 것은 친박계가 백의종군은커녕 여전히 당권 욕심에 사로잡혀 있음을 여실히 보여 준다. 친박계 핵심인 김태흠 의원이 “비박계 중심의 비대위와 혁신위 인선을 새로 하거나 그러지 못하면 사퇴하라”고 정 원내대표를 몰아세우는 것은 그 방증이다. 의원들 손으로 직접 뽑은 원내 지도부의 결정을 세력의 우위를 앞세워 번복하겠다는 것 아닌가. 전형적인 ‘패거리 정치’로 명분 따위는 아예 찾아볼 수조차 없다. 많은 국민은 새누리당이 총선 참패를 반면교사 삼아 뼛속 깊이 쇄신해 하루속히 집권 여당으로서의 책무를 다하길 기대했다. 지금 북한은 제7차 당대회를 통해 김정은 유일 영도 체제를 확립하고, 핵보유국 선언을 하는 한편 언제라도 제5차 핵실험을 감행할 태세다. 게다가 조선과 해운 등 한계산업의 구조조정 시한이 턱밑까지 차올랐고, 수출·내수·고용 등 경제지표는 악화일로다. 이 같은 안보와 경제의 중첩위기 속에서 집권 여당의 역할과 책임은 막중할 수밖에 없다. 그런데 지금 새누리당은 어떤가. 그야말로 분열과 내홍으로 만신창이가 돼 국사(國事)에는 눈길조차 못 주고 있지 않은가. 친박계가 먼저 아집에서 벗어나고, 미련을 거둬들여야 한다. 박근혜 대통령의 원활한 임기 후반기 국정 운영을 위해서라도 친박계가 자중해야 한다. 새누리당이 쪼개져 친박계든 비박계든 지리멸렬한 비세(非勢)로 전락한다면 박 대통령이 어떻게 여소야대라는 거대한 벽을 뛰어넘을 수 있다는 말인가. 무엇보다 새누리당의 계파 이전투구를 국민들은 더이상 참아 낼 여력이 남아 있지 않다. 이 사태를 수습하지 못한다면 새누리당은 형체도 없이 소멸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똑똑히 알아야 한다.
  • 지진 오보까지 낸 기상청

    기상청이 18일 오후 2시쯤 강원 횡성군 북동쪽 1.2㎞ 지역에서 규모 6.5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오보를 하는 바람에 한때 혼란을 겪었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 5시 42분쯤 “발생지역 인근에 산사태 발생 가능성이 높고 건물 붕괴 등 피해가 우려되니 주민들은 안전한 곳으로 대피 바란다”고 발표했다. 또 연합뉴스 등에서는 “북한의 핵실험 등에 따른 인공지진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며 불안감을 증폭시켰다. 소식을 접한 횡성 주민들과 출향인들은 전화 등을 통해 확인하느라 북새통을 겪기도 했다. 전화가 빗발치자 기상청은 이날 오후 5시 53분쯤 “내일 재난안전 대비 훈련을 위한 예행연습을 하다 벌어진 해프닝”이라면서 “횡성에서 발생한 지진은 ‘2016년 안전한국훈련’ 재난대비 훈련 메시지가 잘못 발송된 내용”이라며 사과했다. 강원도 김용철 대변인은 “내일 오후 2시 횡성에서 펼쳐질 안전한국훈련의 지진재난에 대응하는 훈련 예행연습으로 헬기 연막탄 투하와 구조활동을 18일 펼치며 발생한 오보였다”고 해명했다. 횡성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서울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텅 빈 개성공단에 모인 북한 주민들

    텅 빈 개성공단에 모인 북한 주민들

    북한의 4차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 사태로 개성공단이 폐쇄된 지 100일이 돼 가는 가운데 지난 16일 경기 파주시 도라전망대에서 바라본 개성공단의 모습. 공단 뒤편 도로(빨간색 동그라미)에 북한 주민들이 모여 있다. 연합뉴스
  • [속보] “강원도 횡성에서 규모 6.5 지진” 오보에 ‘화들짝’

    기상청이 18일 오후 2시쯤 강원도 횡성군 북동쪽 1.2㎞ 지역에서 규모 6.5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오보를 하는 바람에 한때 혼란을 겪었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 5시 42분쯤 “발생지역 인근에 산사태 발생 가능성이 높고 건물 붕괴 등 피해가 우려되니 주민들은 안전한 곳으로 대피 바란다”고 발표했다. 또 연합뉴스 등에서는 “북한의 핵실험 등에 따른 인공지진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며 불안감을 증폭시켰다. 소식을 접한 횡성 주민들과 출향인들은 전화 등을 통해 확인하느라 북새통을 겪기도 했다. 전화가 빗발치자 기상청은 이날 오후 5시 53분쯤 “내일 재난안전 대비 훈련을 위한 예행연습을 하다 벌어진 해프닝”이라면서 “횡성에서 발생한 지진은 ‘2016년 안전한국훈련’ 재난대비 훈련 메시지가 잘못 발송된 내용”이라며 사과했다. 이는 전국재난대응훈련 상황으로 횡성군에서 규모 6.5의 강진이 발생했다는 상황을 가정하고 훈련을 대비했던 것이다. 강원도 김용철 대변인은 “내일 오후 2시 횡성에서 펼쳐질 안전한국훈련의 지진재난에 대응하는 훈련 예행연습으로 헬기 연막탄 투하와 구조활동을 18일 펼치며 발생한 오보였다”고 해명했다. 횡성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서울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인도 외교차관 “대북 압박에 적극 동참”...윤병세 예방

    외교부는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17일 서울 세종로 외교부 청사에서 수브라마니암 자이샨카르 인도 수석 외교차관을 만나 한·인도 양국관계와 북핵문제, 서남아 정세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18일 밝혔다. 윤 장관은 지난해 5월 모디 인도 총리의 국빈 방한시 ‘한·인도 전략적 동반자관계’가 수립된 이후 양국 기업 간 협력 등 후속조치들이 착실히 이행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자이샨카르 차관은 활발한 고위인사 교류, 해양·조선분야 협력 등 양국관계가 심화하고 있다면서 이런 모멘텀을 살려 나가기 위해 양국간 고위급 전략적 소통 강화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자이샨카르 차관은 특히 지난해 모디 총리의 방한시 박근혜 대통령과 신설하기로 합의한 양국간 외교·국방(2+2) 차관회의의 조속한 개최를 희망했고, 윤 장관은 외교채널을 통해 적극 협의해 나가겠다고 화답했다. 윤 장관은 인도 측이 북한의 핵실험 및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 신속히 대북 규탄성명을 발표하는 등 국제사회의 대북압박 노력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고 평가하고, 국제사회가 단합해 일치된 메시지를 북한에 지속해서 발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자이샨카르 차관은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하고, 인도는 유엔 안보리 결의 이행 등 국제사회의 대북압박 노력에 계속해서 적극적으로 동참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자이샨카르 차관은 앞서 임성남 외교부 제1차관과도 만나 양국간 협력방안 등에 대해 협의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 대통령 “북핵 포기 환경 조성해야 통일 가능”

    박 대통령 “북핵 포기 환경 조성해야 통일 가능”

    박근혜 대통령은 17일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미국 지역 자문위원들과의 ‘통일대화’ 행사에서 북한의 핵실험과 미사일 도발 등을 거론하고 “이런 상황에서 정부는 기존 방법으로는 북한의 도발을 막을 수 없고, 우리가 주도적으로 나서서 북한의 잘못된 전략적 셈법을 변화시켜야 하겠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만약 북한 정권이 추가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등의 도발을 계속한다면 국제사회의 보다 강력한 제재와 압박에 직면할 것이고 결국 자멸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서독과 동독이 통일을 이룰 수 있었던 것은 서독 정부의 꾸준한 노력과 함께 동독이 통일을 선택할 수밖에 없도록 만들었던 국제 환경의 변화가 있었기 때문”이라면서 “우리 정부도 북한이 핵을 포기하고 변화할 수밖에 없는 한반도 환경을 조성해 평화와 행복의 통일 시대를 열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북한도 이란을 본보기 삼아 핵개발을 중단하고 문호를 개방한다면 우리와 국제사회의 많은 지원으로 발전의 기회를 맞이할 수 있을 것”이라며 “북한이 변화와 개혁의 길로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날 행사에는 유호열 민주평통 수석부의장, 김기철 민주평통 미주부의장을 비롯한 미국 지역 자문위원 720여명이 참석했다. 대통령 자문 헌법기관인 민주평통은 국내외에 대표성을 지닌 2만여명의 인사를 자문위원으로 참여하도록 해 통일정책 전반에 대한 자문과 건의 기능을 수행한다. 오는 6월과 10월에는 각각 중국·일본·캐나다·중남미 지역과 유럽·동남아 지역 자문위원 회의가 열린다. 박 대통령은 앞서 이날 오전 신라호텔에서 열린 ‘아세안 리더십 콘퍼런스’에서는 “불안정한 세계경제의 흐름 속에서 확실한 사실은 혁신이야말로 필수적인 생존 전략이라는 것”이라며 “한국은 끊임없는 혁신의 길을 걸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바이오산업, 탄소자원화, 인공지능 같은 미래먹거리 창출을 위해 연구·개발은 물론 인력 양성, 산업생태계 구축, 규제 개혁, 세제 혜택을 패키지 지원하는 국가전략 프로젝트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日히로시마 가는 오바마] 아베 진주만 답방說… 태평양전쟁 털고 ‘美·日 동맹’ 과시하나

    [日히로시마 가는 오바마] 아베 진주만 답방說… 태평양전쟁 털고 ‘美·日 동맹’ 과시하나

    오바마 북핵 관련 제안에도 주목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오는 27일 세계 첫 피폭지인 일본 히로시마를 방문하는 것에 대한 답방 형식으로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하와이 진주만을 방문할까. 아베 총리가 오는 11월 페루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진주만을 방문하는 일정이 일본 정부 내에서 부상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1일 전했다. 그러나 일본 정부 대변인 격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미래의 일은 알 수 없지만 일본 정부로선 현재 검토하고 있는 사실이 없다”고 말한 것으로 아사히신문이 보도했다. 스가 장관은 이날 니혼게이자이의 보도를 부인하면서도 “미래의 일은 알 수 없다”고 연막을 피웠다. 오바마 대통령의 방문 이후 여론 추이에 따라 진주만을 방문할 가능성도 남겨 뒀다. 성사되면 두 나라 정상이 태평양전쟁을 상징하는 장소를 교차 방문함으로써 양국이 과거사에서 완전히 벗어나 강력한 동맹을 구축했음을 보여주는 모양새가 된다. 일본은 1941년 12월 8일 진주만에 정박해 있던 미군 태평양함대를 선전포고 없이 기습 공격함으로써 태평양전쟁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한편 오바마 대통령은 27일 피폭지인 히로시마를 방문해 원폭 위령비에 헌화하고 원폭 자료관을 방문하는 일정 등을 검토하고 있다. 그러나 피해자와의 면담 등에 대해서는 백악관 측이 “현시점에서 일정을 상세히 정하지 못했다”고만 말하는 등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지 않았다. 오바마 대통령이 짧은 일정을 할애해 현지에서 ‘핵무기 폐기’를 주제로 연설을 하거나 성명을 발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교도통신이 전했다. 오바마 대통령이 이번 방문에서 북한 핵실험과 관련해 어떤 제안을 내놓을지도 주목된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