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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대학들, 북한 유학생 안 받는다

     북핵 위기로 북·중 관계가 경색되면서 중국의 대학들이 북한 출신 학생들의 입학을 제한하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0일 보도했다.  SCMP는 “베이징 소재 대학들에 따르면 북한 학생들에 대한 쿼터를 줄었으며, 특히 핵무기와 관련된 물리학과 과학 분야의 쿼터를 많이 줄였다”면서 “이는 중국 정부의 지시 때문”이라고 전했다.  한 대학 관계자는 SCMP에 “이미 중국에 온 학생들을 돌려보내는 조치를 취하진 않지만, 그들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고 있으며, 특히 이들이 핵무기에 쓸 재료를 수집하는 것을 철저히 감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만약 북한이 핵실험을 더 일찍 했다면 북한 학생들의 등록을 아예 거부했을 것”이라며 “학생들이 이미 학교에 등록한 뒤 북한이 핵실험을 했기 때문에 이들을 돌려보내지는 않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다음 학기부터는 북한 학생들을 아예 모집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중국에 유학중인 북한 학생들은 최근 뚜렷한 이유 없이 장학금 지급이 중단되고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학생들은 베이징 주재 북한대사관에 하소연을 했고, 북한대사관은 학생들을 대신해 학교 당국에 항의했으나 별다른 성과를 얻지 못했다.  중국은 2013년 우수한 북한 학생들을 상대로 무료로 박사과정까지 마치는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북한 학생들은 하얼빈이공대학 등 국방기술을 전문으로 하는 대학 또는 연구기관에서 주로 유학했다. 베이징에서 북한 학생들과 같이 공부를 했던 한 연구원은 “중국이 북한 학생들에게 과학기술을 가르쳐 준 것은 ‘제 발등을 찍는 격’이었다”고 말했다. 하얼빈공대 국제교류처 친융 부처장은 “정부 당국은 군사기술을 보호하기 위해 엄격한 보안 조치를 취하고 있다”면서 “북한 유학생이나 연구원들은 민감한 정보에 접근할 수 없다”고 밝혔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트럼프, 유엔총회 연설…“미국·동맹 방어해야한다면 北완전파괴”

    트럼프, 유엔총회 연설…“미국·동맹 방어해야한다면 北완전파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유엔총회 연설에서 “미국은 엄청난 힘과 인내가 있지만, 미국과 동맹을 방어해야만 한다면 우리는 북한을 완전히 파괴하는 것 외에 다른 선택이 없을 것”이라고 강력 경고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첫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통해 “미국은 준비돼 있고 의지와 능력도 있지만 이러한 것들이 필요하지 않기를 바란다”면서 이와 같이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은 전 세계의 엄청난 인명을 죽게 할 수 있는 핵과 미사일을 무모하게 추구하고 있다”며 “모든 나라가 힘을 합쳐 북한 정권이 적대적 행위를 멈출 때까지 김정은을 고립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북한은 비핵화가 (국제사회가) 수용할 수 있는 유일한 미래임을 이해해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이러한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은 핵무기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도발을 가속하는 북한에 대해 임계점을 넘을 경우 군사옵션을 가동, 전면 보복에 나설 것을 강력히 경고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군사옵션은 아직은 최종 수단으로 남겨두면서 북핵 해법을 위해 중국과 러시아를 포함한 국제사회가 강력한 대북압박에 적극적으로 동참할 것과 김정은 정권이 화를 자초하지 않을 ‘현명한 선택’을 할 것을 동시에 촉구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연설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타락한 정권보다 자국민의 안녕에 대해 더 많은 경멸을 보여준 이들은 없다”면서 “북한 정권은 자국민 수백만 명의 아사와 감금, 고문, 살해와 탄압에 책임이 있다”고 김정은 정권을 ‘인권 침해국’으로 강력히 비난했다. 또 “우리는 그 정권이 무고한 미국인 대학생 오토 웜비어를 학대한 나머지 귀국한 지 며칠 만에 죽는 것을 목격했으며 독재자의 형이 금지된 신경가스로 국제공항에서 암살되는 것을 보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만약 어떤 나라들이 그런 정권과 무역을 한다면 불법행위일 뿐 아니라 전 세계를 핵 위협으로 위험에 빠뜨리는 나라에 무기를 공급하고 재정적 지원을 하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특히 그는 “‘로켓맨’(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자신과 그의 정권에 대해 자살 임무를 하고 있다”면서 북한의 잇따른 핵실험·미사일 도발을 ‘가미카제식 자살행위’로 규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엔 안보리가 최근 채택한 대북제재 결의안을 거론하면서 “중국과 러시아가 동참해준 데 감사하지만 우리는 (대북압박을) 더 해야 한다”며 중국과 러시아의 역할을 당부했다. 이러한 트럼프 대통령의 북한에 대한 ‘완전 파괴’ 경고에 워싱턴포스트(WP)는 “미국의 대통령이 2500만 인구의 한 나라를 지도상에서 없애겠다고 위협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전에도 강했지만 이날 연설은 동맹을 위한 미국의 강력한 대응을 천명한 점, 북한을 완전히 파괴하겠다고 위협한 점 등 2가지 측면에서 수위를 한 단계 끌어올린 것”이라고 해석했다. 또 “과거 ‘화염과 분노’ 발언은 단순히 김정은과 그의 정부를 제거하려는 위협으로 해석됐지만 ‘완전 파괴’는 북한 인민에게 그들의 정부 지도자들과 함께 절멸에 직면할 수도 있다는 하나의 신호를 준 것 같다”며 “몹시 중대한 발언”이라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에서 “나는 미국의 대통령으로서 미국을 우선할 것”이라며 다자협력보다는 자신의 국정 기조인 ‘미국 우선주의’를 강조했다. 그는 “나는 무엇보다 미국의 이익을 방어할 것”이라면서 “누구에게도 삶의 방식을 강요하지는 않겠다. 강력한 주권 국가들이 그들 자신의 운명을 통제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북한과 함께 이란을 강력히 비판하면서 버락 오바마 전 행정부가 타결을 주도한 ‘이란 핵 합의’를 파기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정부는 거짓된 민주주의를 가장한 부패한 독재정권”이라며 “우리는 잔인한 정권이 위험한 미사일을 증강하는 한편 위험한 활동을 하도록 내버려둘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그것(이란 핵 합의)이 결과적으로 핵 프로그램 건설을 위한 보호막을 제공한다면 그 합의를 지킬 수 없다”며 이란과 서방 간의 핵 합의의 파기까지도 불사함 수 있음을 시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씨줄날줄] 핵개발 6개월 vs 3일/황성기 논설위원

    [씨줄날줄] 핵개발 6개월 vs 3일/황성기 논설위원

    북한의 핵·미사일 위기가 상시화했다. 미국의 전략·전술핵 등 확장억지력 제공은 생존에 필수품이다. 어제 미 상원에서 7000억 달러의 국방수권법 수정안이 통과됐다. 한국과 일본에 제공하는 확장억지력 강화를 트럼프 행정부에 요구하는 내용도 있다. 북한 도발에 대응하는 미국의 핵·재래식 억지력 보장을 확약받는 것은 문재인 정부의 과제이다. 하지만 미국이 핵우산을 거두거나 확장억지력 전개가 순탄치 않을 때 어떻게 해야 하나.1차 북핵 위기로 영변 핵 시설에 대한 미국의 폭격 가능성이 거론되던 1994년, 일본 정부의 움직임이 흥미롭다. 당시 하타 정부의 관방장관 구마가이 히로시가 일본 언론의 인터뷰에 응했다. 일본 열도의 위험을 감지한 구마가이는 군수 기업의 민간인 간부를 부른다. 그에게 던진 질문은 “시간을 얼마나 주면 원자폭탄을 만들 수 있나”이다. 일본의 비핵 3원칙(핵무기를 가지지 않고, 만들지 않고, 들이지 않는다)을 고수할 의무는 정부, 민간 모두에 있다. 두 명 모두 머쓱한 상태였다. 상대는 10분간 버티다 침묵에 못 이겨 손가락 3개를 들어 보인다. 그 신호를 3년이라 해석한 구마가이가 실망하고 비명을 지르자 이 민간인은 “3개월”이라고 말한다. 우리 핵 실력은 어느 정도일까. 핵 개발에는 한·미원자력협정 파기, 국제원자력기구(IAEA),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라는 산 넘어 산이 있다. 국제사회의 제재를 견딜 체력도 없다. 그렇지만 대통령이 지시를 내린다면 “6개월에 만들 수 있다”는 게 서균렬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교수의 말이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핵무기 원료가 되는 플루토늄을 추출한 적 없는 우리가 무기화에 필요한 양을 얻으려면 3개월이 걸린다. 실험에 필요한 고폭장치 제작과 조립, 슈퍼 컴퓨터를 이용한 시뮬레이션을 포함하면 6개월이다. 삼성전자, 한국화약과 국방과학연구원 등 12개 기관이 힘을 합치고 1조원을 들이면 가능하다고 한다. 일본의 핵개발 능력은 13년 전 ‘3개월’에 머물러 있을까. 서 교수는 “손가락 3개인 것에는 변함이 없다”고 한다. 다만 “3개월이 아니라 3일이면 된다”는 게 서 교수의 판단이다. 도쿄대와 도쿄공업대 등 원자력 분야의 핵융합 기술 축적으로 총리가 사인만 하면 핵실험 없이 무기를 생산하는 것은 식은 죽 먹기라고 한다. 한국과 일본의 핵무장은 중국이 겁내는 최악의 시나리오다. 주미 중국대사가 비슷한 발언을 했다. 우리는 전술핵 재배치 논의마저 대통령이 봉쇄했다. 하지만 세상 일은 알 수 없다. 플랜 B를 짜두는 건, 국민을 지킬 정부의 책무다.
  • 러, 북핵 해결 중재자로 나서나

    러, 북핵 해결 중재자로 나서나

    트럼프, 시진핑과 7번째 통화… 美 “北도발 논의” 中 “시각 교환”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북미국장과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북한 주재 러시아대사가 만나 한반도 문제를 논의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19일 보도했다.주북한 러시아 대사관은 마체고라 대사와 최 국장이 지난 18일 만나 한반도 문제를 논의했으며 복잡한 외교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앞으로 이 같은 만남을 지속하기로 했다고 확인했다. 최 국장이 북한 대미 협상의 총괄책인 만큼 북한의 잇단 핵·미사일 도발로 중국과 북한이 멀어진 틈을 타 러시아가 사태를 해결할 중재자로 적극 나서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앞서 워싱턴포스트(WP)는 지난 6일 러시아 정부가 최 국장에게 이달 말 러시아를 방문해 달라고 초청했다고 전했다. 러시아는 그동안 중국과 마찬가지로 북한이 핵·미사일 발사를 중단하는 대신 한·미 연합군사훈련도 동시에 중단하는 ‘쌍중단’ 등을 제시하며 북핵 문제의 외교적 해법을 주장해 왔다. 러시아는 이와 관련해 미국과도 접촉을 확대하고 있다. 이고리 모르굴포프 러시아 외무차관은 지난 12~13일 모스크바에서 조셉 윤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부차관보)와 만나 북핵 문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미국 사법당국은 올 초부터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와 북한 나진항을 오가는 물동량이 늘어난 것에 주목하고 있다. 대북 제재 국면에서 러시아가 북한에 대한 영향력을 늘리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전화통화로 한반도 문제를 논의했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7번째 통화이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북한 6차 핵실험에 따른 제재 결의안을 채택하기 직전인 지난 6일 통화 이후 12일 만이다. 백악관은 “북한의 지속적인 도발에 대해 논의했다”면서 “두 정상은 유엔 안보리 결의의 엄격한 이행을 통해 북한에 대한 압박을 최대화하기로 약속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중국 외교부는 백악관이 발표한 대북 압박 관련 내용은 언급하지 않고 “양국 정상이 현재 한반도 형세에 대해 시각을 교환했다”고만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 압박 요구를 시 주석이 들어주는 모양새가 되는 걸 피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서울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멕시코·페루·쿠웨이트 이어 스페인도 “北대사 나가”

    멕시코·페루·쿠웨이트 이어 스페인도 “北대사 나가”

    스페인, 유럽서 北대사 첫 추방 美·유엔, 北 압박·외교단절 요청 필리핀 ‘무역중단’ 태국 ‘관계축소’ 북한의 6차 핵실험과 미사일 도발 이후 국제사회에서 북한대사 추방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멕시코와 페루, 쿠웨이트에 이어 스페인에서도 자국 주재 북한대사를 추방하기로 했다고 AFP통신이 18일(현지시간) 전했다. 유럽 국가에서 북핵 관련 문제로 북한대사 추방 조치가 이뤄진 것은 스페인이 처음이다.알폰소 다스티스 스페인 외무부 장관은 전날 자국 주재 김혁철 북한대사를 외교부로 불러 그를 ‘페르소나 논 그라타’(외교상 기피인물)로 지정하고 추방하기로 한 방침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김 대사는 이번 조치에 따라 오는 30일 전에 스페인을 떠나라는 명령을 받았다. 스페인 정부는 “북한의 핵 프로그램이 국제평화와 안보에 심각한 위협이라서 이번 조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앞서 스페인은 북한이 지난달 31일 탄도미사일 실험을 강행하자 김 대사에게 마드리드에 있는 북한 외교인력을 3명에서 2명으로 줄인다고 통보했다. 스페인 주재 북한대사관은 2014년 개설됐다. 미국 정부는 이번 스페인의 결단을 환영하며 다른 국가들에도 북한에 ‘최대의 압박’을 가할, 비슷한 결정적 조치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도 지난 3일 강행된 핵실험에 대한 대북제재를 만장일치로 결의하며 각국에 북한과의 외교관계를 끊을 것을 요청했다. 이 같은 국제 사회의 대북 압박 작전은 효력을 보이고 있다. 앞서 멕시코는 지난 7일 김형길 주멕시코 북한대사를 추방해 김 대사는 지난 14일 쿠바로 떠났다. 이어 페루는 지난 12일 자국 주재 김학철 북한대사에게 추방을 통보했고, 쿠웨이트도 지난 15일 서창식 북한대사를 추방하고 북한 국적자에 대한 비자 발급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북한의 3대 무역국 중 하나인 필리핀은 대북 무역 중단을 전격으로 발표했으며, 태국은 북한과의 경제 관계를 대폭 축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럽연합(EU)은 현재 추진 중인 대북 독자제재안에 송금 제한과 투자 규제를 강화하는 방안을 포함시킬 것으로 알려졌다. 요미우리신문은 19일 EU 집행기관 유럽위원회가 EU 역내에서 북한으로 송금할 수 있는 금액의 상한을 현재의 1인 1회 1만 5000유로(약 2022만원)에서 5000유로(약 674만원)로 낮추는 내용을 담은 제재안을 가맹국에 보냈다고 전했다. EU는 북한 출신 노동자의 수입이 핵·미사일 개발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독재를 지탱하는 자금으로 보고 이들이 벌어들인 수입이 북한에 흘러들어 가는 것을 줄이기 위해 이런 조치를 제재안에 포함했다.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은 19일 이 같은 움직임에 대해 “북핵 불용에 대한 확고한 의지와 함께 북한의 지속적인 도발 위협에 대한 강력한 경고로 평가된다”면서 “이런 단호한 대응이 북한을 비핵화의 길로 이끌기 위한 각국 및 국제사회의 관련 조치 노력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서울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평양 주유소 가격 큰 변동 없는 듯

    트럼프 “제재 효과” 발언과 차이 핵실험 전 100만t 원유 비축 목표 북한의 6차 핵실험 이후 대북 석유 공급 제한 조치를 포함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제재 결의 2375호가 채택됐지만 평양의 기름값은 아직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이 제재 채택 전에 이미 상당 분량의 석유를 비축한 것으로 알려져 제재 효과가 가시화되는 데는 시간이 다소 걸릴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19일 평양 주재 서방 외교관을 인용해 “평양 주유소 기름값이 6차 핵실험 전후로 변화가 없다”고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이 외교관은 VOA에 “평양 주유소에서 현재 15㎏ 단위로 팔리는 휘발유 쿠폰 1장이 29달러(약 3만 3000원), 디젤유 쿠폰은 31달러(약 3만 5000원)에 판매되고 있다”고 전했다. 평양에서는 지난날에도 이와 비슷한 가격으로 휘발유와 디젤유가 거래됐다는 게 이 외교관의 설명이다. 이는 앞서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트위터에 “북한에서는 기름을 사려는 줄이 길게 형성됐다. 딱하다.”(Long gas lines forming in North Korea. Too bad!)며 제재 효과가 드러나고 있음을 시사한 것과는 상반된다. 외신들은 6차 핵실험 전에 북한이 제재에 대비해 석유 100만t 비축을 목표로 세웠다고 보도했다. 북한이 이 목표대로 실제 석유를 비축해 뒀다면 당장 제재 효과가 나오기는 어렵다. 특히 평양의 기름값은 지난 4월 미·중 정상회담 직후 2배 가까이 급등한 적이 있다. 이미 그 즈음부터 북한 당국이 석유 공급 제한에 대비해 유류 공급 등을 조절해 왔다는 추측도 가능하다. 그러나 북한의 석유 비축량은 최대 1년치를 넘지 않을 것이란 게 외교가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석유 공급의 열쇠를 쥔 중·러가 안보리 결의에 따라 제재를 충실히 이행한다면 북한 경제가 장기적으로 안정세를 유지하기는 힘들다. 외교부 관계자는 “이번에 채택된 결의 2375호는 북한에 들어가는 석유의 30%가량을 축소하는 조치로 적지 않은 타격이 예상된다”면서 “제재가 가시적 효과를 보이려면 어느 정도 시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한·미, 北 핵·미사일 파괴 훈련… 강도 높이는 군사압박

    한·미 해병대는 적진 침투 훈련 한·미·일 육군총장 회의도 개최 미국의 장거리 전략폭격기 B1B 랜서와 스텔스전투기 F35B가 군사분계선(MDL) 근접비행으로 대북 무력시위에 나선 지 하루 만인 19일 한·미 양국 보병 정예요원들이 경기 포천 로드리게스훈련장에서 핵과 미사일, 생화학탄 등 북한의 대량살상무기(WMD) 제거를 위한 ‘워리어스트라이크 8’ 훈련을 실시했다. 한·미 양국이 연일 북한에 대한 군사적 압박 강도를 높이는 양상이다. 워리어스트라이크는 북한의 WMD 제거를 목적으로 한 정례적 훈련이지만 북한의 6차 핵실험과 잇따른 중장거리미사일 도발 직후여서 더욱 관심이 집중됐다. 주한미군은 이례적으로 훈련 현장취재를 허용하는 등 대북 메시지 발신에도 신경을 집중했다. 이날 워리어스트라이크 훈련에 참가한 장병들은 미군이 500명, 한국군이 200명이다. 특히 미군 장병들은 한반도 위기 발발 시 전장 상황에 쉽게 적응할 수 있도록 9개월간의 일정으로 지난 6월 미 텍사스주 포트후드에서 한국 내 미 제2보병사단으로 순환배치된 미 제1기병사단 제2전투기갑여단 장병 3500여명 중에서 선발됐다. 언제든 한국 내 작전에 투입될 준비를 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이와 관련, 군의 한 소식통은 “미군이 최근 들어 중동에서의 전투 경험이 풍부한 장병들로 주한미군 장병들을 교체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한반도 유사시 즉각 전투에 돌입하게 될 것을 염두에 둔 포석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 주한미군은 올해 들어 정기적으로 한국군과 연합해 북한의 WMD 시설 파괴 훈련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 2월에는 공중강습 훈련까지 병행했다. 한·미 연합 워리어스트라이크와는 별개로 한·미 해병대는 경북 포항 해병대 훈련장 일대에서 적진 침투작전 능력 향상을 위한 연합 공지(空地) 전투 훈련을 지난 11일부터 계속하고 있다. 21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훈련의 목적은 지상과 공중에서 적진 깊숙이 침투해 적을 무력화시키기 위한 것이다. 훈련에는 한국 해병대 장병 480여명과 미국 해병대 장병 120여명이 참가했다. 또 미 해병대 항공 전력을 포함한 전차, 상륙돌격장갑차, 박격포 등 28종 230여대의 장비가 동원됐다. 한편 김용우 육군참모총장은 이날 제10차 ‘태평양 지역 육군참모총장 회의’(PACC) 참석차 방한한 마크 밀리 미국 육군참모총장, 야마자키 코지 일본 육상막료장과 한·미·일 3군 육군총장회의를 열어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을 포함한 한반도 안보 상황 등을 논의했다. 육군은 “3국 육군총장 만남 자체가 강력한 대북 메시지”라고 평가했다.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 “한·미동맹 철석같다, 걱정 안 해도 돼… 좀더 대등한 관계로 발전시키고 있다”

    “한·미동맹 철석같다, 걱정 안 해도 돼… 좀더 대등한 관계로 발전시키고 있다”

    “한·미 입장이 완벽하게 같을 수는 없다. 예를 들면 주한미군 기지가 필요한 데 대해 공동 이익을 가지지만, 방위비를 놓고 더 분담해라, 충분하다는 논란은 있을 수 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놓고도 서로 유리하게 하겠다는 논란은 있을 수 있다. 이런 차는 자연스러운 것으로 한·미 관계를 보다 건강하게 발전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 한·미 관계를 (이전의) 일방적 관계에서, 우리도 우리 몫을 하는 좀더 대등한 관계로 건강하게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고 말씀드리겠다.”제72차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밤 뉴욕 인터컨티넨털호텔에서 열린 뉴욕·뉴저지 동포 300여명과의 간담회 마무리발언에서 “한·미동맹 걱정도 해 주셨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 철석같다”며 이렇게 말했다. 문 대통령은 “과거에는 전적으로 미국에 맡겨 놓고, 우리는 따라가기만 하는 처지였는데 이젠 우리도 나서서, 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결의안이 통과되도록 하면서 같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또 “최근 북한의 연이은 미사일 도발과 핵실험으로 동포들의 우려가 크실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유엔총회 참석을 통해 북핵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국제사회 지도자들과 중점적으로 협의할 것이며 동포 여러분께서도 안심하실 수 있도록 어려운 길이지만, 평화를 위한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당시 뉴욕에서 촛불을 들었던 동포들의 노력에도 감사의 뜻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재미동포의 자주독립을 위한 애국의 결의가 지난겨울 맨해튼과 뉴저지 거리 곳곳에서 촛불집회로 다시 타올랐다”면서 “조국을 잊지 않고 국민이 주인인 나라를 만들어 주신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평창동계올림픽 홍보도 잊지 않았다. 행사에 참석한 동포들이 ‘평창동계올림픽·패럴림픽 뉴욕 홍보위원’으로 위촉된 것과 관련, “올림픽이 지난겨울 혹독한 정치적 격변을 겪은 우리에게 치유의 올림픽이 되고 나아가 평화와 통합의 올림픽이 될 것이라 믿는다”고 밝혔다. 간담회에는 뉴욕 지역을 중심으로 각 분야에서 두드러진 활동을 펼치는 동포들이 대거 초청됐다. 문 대통령은 “월가와 정보기술(IT) 산업분야, 유수 발레단과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에서도 동포들이 없으면 안 된다고 할 정도”라면서 “여러분의 성공은 한민족의 자랑이자 740만 동포에게 전하는 희망의 메시지이고 미래에 도전하는 영감과 용기의 원천”이라고 격려했다. 뉴욕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트럼프 “美 방어해야 한다면 北 완전 파괴”

    트럼프 “美 방어해야 한다면 北 완전 파괴”

    “서울 큰 위험없는 군사옵션 있다” 매티스 美국방, 구체안 안 밝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유엔총회 연설에서 “미국과 동맹을 방어해야 한다면 북한을 완전히 파괴하는 선택 외에는 없다”고 밝혔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첫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통해 “미국은 (북한 파괴) 준비가 돼 있고 의지와 능력도 있지만 이것이 필요하지 않기를 바란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북한이 임계점을 넘을 경우 군사옵션을 가동해 전면 보복에 나설 것이라는 강력한 경고로 풀이된다. 다만 군사옵션은 최후 수단으로, 그 이전에 다른 방식을 통해 북핵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이 우선이라는 여지도 동시에 남겼다. 트럼프 대통령은 “‘로켓맨’(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자살 임무를 하고 있다”며 북한의 잇단 핵실험과 미사일 도발을 ‘자살행위’로 규정했다. 이어 “북한이 전 세계를 위협하는 무모한 핵과 탄도미사일을 추구하고 있으나 자국민 수백만명의 아사와 인권 학대, 고문, 감금 등에 책임이 있는 타락한 정권”이라면서 “북한과의 어떤 무역도 불법적인 행동인 만큼 유엔 안보리 제재에 따라 회원국들이 북한과의 모든 무역·외교관계 단절에 나서달라”고 촉구했다. 앞서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은 ‘서울을 중대한 위험에 빠뜨리지 않는’ 대북 군사옵션이 있다고 밝혔다. 매티스 장관은 18일 미 국방부에서 ‘서울을 중대 위험에 빠뜨리지 않고 북한에 취할 수 있는 군사 옵션이 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렇다. 하지만 상세한 말은 하지 않겠다”고 답했다고 로이터통신과 워싱턴포스트(WP) 등 현지 언론이 전했다. 매티스 장관은 “그 발언이 군사작전을 의미하는 ‘동적인’ 옵션을 검토하고 있다는 뜻이냐”는 질문에도 “그렇다. (그러나) 그 얘기는 더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어 “군사 옵션은 많이 있다. 동맹국들과 협력해 우리의 이익과 동맹국들을 모두 보호할 수 있는 방법을 택하겠다”고 강조했다. 매티스 장관이 대북 군사옵션 시나리오에 대해 언급하기는 처음이다. 이와 관련, 미국의 군사전문가들은 서울에 대한 북한의 즉각적인 보복을 야기하지 않을 수 있는 옵션으로 북한 해상 봉쇄부터 사이버 공격, 한국에 새로운 무기 배치, 김정은 위원장 암살 작전 등이 있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반기문 “국민 단합된 모습 보여야 북한 도발 안 할 것”

    반기문 “국민 단합된 모습 보여야 북한 도발 안 할 것”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19일 탄도미사일 도발을 감행하는 북한과 관련해 “국민이 단합된 모습으로 분열이 없다는 것을 보여야 북한이 함부로 도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반 전 총장은 이날 한국외대 국제관에서 ‘유엔과 21세기 글로벌 리더십’을 주제로 특강을 하면서 “(북한이 핵실험을 강행한) 이런 상황에서 대화만 계속 얘기할 것인가. 문재인 대통령도 말했지만, 지금은 이럴 때(대화할 때)는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상황이 악화해서 무슨 일이 어떻게 일어날지 모르지만, 그럴 경우에는 모든 힘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반 전 총장은 북한이 핵실험을 한 현재는 북한과 대화할 때가 아니라면서도 대화가 가장 이상적인 북핵 해결 방안이라는 점은 인정했다. 그는 “한반도 긴장을 완화하는 것은 중요하다”면서 “어떤 경우에도 대화를 통해서 평화적으로 해결하는 것 이상으로 중요한 것은 없고, 그만큼 유효한 것도 없다”고 말했다. 이어 “2005년 9월 19일은 북한이 핵을 포기하도록 하는 6자회담의 공동성명이 채택된 날”이라며 “공동선언이 계속 이행됐더라면 긴장 상태가 고조되지 않고 북핵 문제가 더 잘 해결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 대통령 미 뉴욕 도착…유엔 무대에서 북핵 대응 등 논의

    문 대통령 미 뉴욕 도착…유엔 무대에서 북핵 대응 등 논의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1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 도착했다. 문 대통령은 3박 5일 간의 유엔 외교 일정에 돌입했다. 우리나라 정상이 취임 첫해에 유엔 총회에 참석하는 것은 1991년 남북한 유엔 동시가입 이후 처음이다.문 대통령은 첫 일정으로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을 접견하고 북한의 6차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미사일 도발에 따른 한반도 위기의 해법을 놓고 의견을 교환한다. 이어 뉴욕·뉴저지 지역에 사는 우리 동포들과 간담회를 갖고 평창동계올림픽 개최 등 국가대사 홍보를 위해 민간 외교관 역할을 하는 동포들의 노력을 격려할 예정이다. 방미 이틀째인 19일 문 대통령은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을 만나고, 또 미국의 유력 싱크탱크인 애틀란틱 카운슬이 주관하는 2017 세계시민상 시상식에 참여해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등과 세계시민상을 수상한다. 20일에는 한국경제를 대외적으로 설명하기 위해 뉴욕 금융경제인들과 만나고, 이후 메트로폴리탄 박물관에서 열리는 평창동계올림픽 홍보행사에 참석한다. 문 대통령은 뉴욕에서의 마지막 날인 21일 유엔총회에서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다. 기조연설에서 문 대통령은 한국 정부의 대외정책을 소개하고 북핵 문제 등 주요국제 현안에 대한 우리 정부의 대응 기조를 설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기조연설을 마친 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오찬을 겸해 열리는 한·미·일 정상회동을 할 예정이다. 이와는 별도로 한·미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문 대통령은 현지 일정을 모두 마치고 나면 한국 시간으로 22일 귀국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베트남, 자국 주재 北 외교관 또 추방

    베트남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제재 대상에 오른 자국 주재 북한 외교관을 추방한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외교관 신분의 김동호 베트남 단천상업은행 대표가 베트남 정부의 요구에 따라 지난 7월 중순 북한으로 귀국했다. 베트남은 지난해 초부터 베트남에서 활동한 김 대표에게 자진 출국을 요구하는 형태로 사실상 추방했다. 김 대표는 안보리가 지난 6월 2일 북한의 잇따른 탄도미사일 발사에 맞서 대북제재 결의안 2356호를 채택하면서 블랙리스트에 올린 개인 14명 중 하나다. 단천상업은행은 북한이 해외에 판매하는 무기의 자금세탁과 반출에 관여한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베트남이 북한 외교관을 추방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해 4월 외교관 신분의 최성일 베트남 단천상업은행 부대표 역시 자진 출국 형식으로 사실상 추방됐다. 최 부대표는 지난해 3월 북한의 4차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에 대한 안보리 결의 2270호의 제재 대상에 올랐다. 한편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1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NYT)에 ‘북한 위협에 맞서는 연대’라는 제목의 기고문을 통해 강력한 대북 압박을 국제사회에 촉구했다. 아베 총리는 “평양은 대화를 다른 나라들이 미사일 발사와 핵실험의 성공에 굴복한 증거로 볼 것”이라면서 “대화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것은 북한을 상대로는 소용이 없다”고 주장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서울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 6자회담 수석대표에 이도훈 전 靑비서관

    6자회담 수석대표에 이도훈 전 靑비서관

    북핵 6자회담의 수석대표로 북핵 외교를 총괄하는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차관급)에 이도훈(55) 전 청와대 외교비서관이 임명됐다. 이 신임 본부장은 외시 19회 출신으로 주유엔 참사관, 주이란 공사, 청와대 선임행정관을 지낸 뒤 2012~2014년에는 북핵외교기획단장으로 북한의 3차 핵실험에 대한 대응 업무를 담당했다. 이어 2014년부터 주세르비아 대사직을 수행하다 지난해 9월 청와대 외교비서관에 임명됐다. 외교부 당국자는 “북핵이나 다자외교 분야에서 전문성과 협상 경험을 보유한 인사”라고 평가했다.실장급 자리인 차관보에는 윤순구(외시 22회) 주이집트 대사, 기획조정실장에는 서정인(외시 22회) 주아세안 대사, 대변인에는 노규덕(외시 21회) 주나이지리아 대사가 임명됐다. 경제외교조정관에는 윤강현(외시 21회) 주라오스 대사, 다자외교조정관에는 오영주(외시 22회) 장관특별보좌관, 국제안보대사에는 문덕호(외시 21회) 미국 시애틀 총영사가 임명됐다. 이날 인사는 ‘외교부 혁신’을 내건 강경화 장관 취임 후 첫 고위급 인사 이동이다. 그간 실장급은 외시 16~19회가 중심이었으나 이번에 21~22회로 기수가 대폭 낮아졌다. 외교부는 12개 실장급 직위 중 이날 인사를 포함해 총 9개 보임자를 교체하기로 했다. 특히 그간 외교부 출신이 맡아 온 재외동포영사대사와 기후변화대사는 인사 교류나 개방형 직위로 전환하기로 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번 인사는 북미·북핵·동북아 일변도 인사에서 탈피하려고 했다”면서 “외부 인사 영입은 관련 규정 등을 바꾼 뒤 개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유엔서 대화 대신 對北 압박 예고… 한·미·일 ‘공조 다지기’

    유엔서 대화 대신 對北 압박 예고… 한·미·일 ‘공조 다지기’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취임 후 처음으로 유엔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3박 5일 일정으로 미국 뉴욕 방문길에 올랐다. 남북한이 1991년 유엔에 동시 가입한 뒤 우리 대통령이 취임 첫해 유엔총회에 참석하는 것은 처음이다. 19일(한국시간) 새벽 뉴욕에 도착하는 문 대통령의 첫 일정은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접견이다. 한반도 위기 해법을 모색하는 데 있어 유엔의 역할을 당부할 것으로 보인다.이번 유엔총회의 하이라이트는 오는 21일로 예정된 문 대통령의 기조연설이다. 핵실험 및 일본 상공을 통과하는 중장거리미사일 발사 등 북한의 도발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문 대통령의 유엔 연설은 북핵 문제 당사국인 우리 정부의 대북 정책의 향방을 가늠하는 분수령이 될 수 있다. 문 대통령은 지난 7월 남북 교류·협력 재개를 골자로 한 ‘베를린 구상’을 발표했다. 이번에는 한반도 문제의 평화적 해결이란 큰 틀은 유지하되 당장은 대화 대신에 안보리 제재 이행 등 ‘강한 압박’에 방점을 찍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미·일 정상회담(21일)에서도 대북 제재·압박 공조 방안이 주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정부는 지난해 총회 때 제기했던 북한의 유엔 회원국 자격 문제는 올해 거론하지 않기로 방침을 정했다. 또 인도적 문제가 주요 이슈로 다뤄지는 유엔 무대에서 문 대통령이 대북 인도적 지원에 대한 입장도 밝힐지 주목된다.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은 “인도적 지원은 제재·압박과 별개로 진행돼야 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오는 25일로 예정된 북한 리용호 외무상의 기조연설도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북한은 2014년부터 매년 유엔총회에 외무상을 보내 유엔 무대를 핵·미사일 개발 정당화를 위한 선전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리 외무상은 올해도 같은 입장을 되풀이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북한이 지난 16일 중장거리탄도미사일 화성12형 발사 이후 스스로 “핵무력 종착점에 거의 다다랐다”고 평가한 만큼 리 외무상이 핵보유국 지위에 대한 입장을 내놓을지도 주목된다. 북·미 접촉, 남북 접촉이 이뤄질지도 관심사다. 미국 렉스 틸러슨 국무부 장관과 강경화 외교부 장관, 리 외무상은 일반 토의가 진행되는 25일까지 뉴욕에 머물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까지 공식 회담 일정은 잡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북·미, 남북 외교장관 간 자연스러운 조우는 가능하다. 더욱이 북·미는 그간 ‘뉴욕 채널’을 통해 꾸준히 물밑 접촉을 해 온 것으로 알려져 비공개 접촉이 이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그러나 외교 소식통은 “현 상황에서 의미 있는 북·미 접촉이 이뤄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800만弗 北지원 늦출 예정”

    “800만弗 北지원 늦출 예정”

    송영무 국방부 장관은 18일 800만 달러 규모의 대북 인도 지원계획과 관련해 “지원 시기를 굉장히 늦추고 조절할 예정이라고 (통일부로부터) 들었다”고 말했다. 북한의 6차 핵실험과 잇따른 도발에 따라 정부가 대북 지원 시기를 사실상 늦추는 쪽으로 방향을 잡은 것으로 풀이된다.송 장관은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현 상태에서 북한에 대한 800만 달러 규모의 인도 지원을 하는 것이 맞느냐”는 국민의당 김동철 의원의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송 장관은 “정부가 800만 달러 대북 인도 지원을 발표했는데 북한은 3000만 달러짜리 미사일을 쐈다.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자유한국당 김학용 의원의 질의에는 “제가 설명하기에는 적합하지 않은 질문”이라며 답변을 피했다.송 장관은 전술핵 재배치에 대해서는 “합당하지 않다. 배치하지 않는 것이 도움이 되며 자발적으로 3축 체계를 완성하는 것이 최선의 대안”이라고 말했다. 지난 4일 국방위 현안보고에서 밝힌 “(전술핵 재배치는) 다양한 방안 중 하나로 검토해야 한다”는 입장에서 크게 바뀐 것이다. 송 국방 “문정인, 학자 입장서 떠들어… 개탄” 송 장관은 또 문재인 대통령의 통일외교안보 특별보좌관인 문정인 연세대 명예특임교수에 대해 직설적으로 비난했다. 그는 문 특보의 발언을 겨냥한 한국당 정진석 의원의 질의와 관련, “학자 입장에서 떠드는 느낌이지 안보특보로는 생각되지 않아 개탄스럽다”면서 “문 교수는 제가 입각하기 전에 한두 번 뵌 적이 있지만 워낙 자유분방한 사람이기 때문에 저 사람하고는 (제가) 상대할 사람이 아니구나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문 특보는 “키리졸브 연습과 독수리훈련에 항모와 핵잠수함 등 전략자산을 전개할 필요가 없다”, “북한이 핵·미사일 활동을 중단하면 미국과 논의해 한·미 군사훈련을 축소할 수 있다”는 주장을 펼쳐 논란을 빚었다. 지난 15일에는 송 장관이 국방위 현안보고에서 김정은 참수 작전을 공개 언급한 것에 대해 “아주 잘못됐고 부적절하다”고 평가했다. 정 의원은 문 특보의 발언을 언급하면서 “이런 것에 대해 (장관이) 침묵하면 군의 사기가 어떻게 되겠느냐. 참수 작전 언급이 부적절하다고 보느냐”고 질문했고, 이에 송 장관은 “부적절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불편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한편 국방부는 북한의 지속적인 도발에 대한 무력시위 차원에서 B1B 전략폭격기 전개훈련에 이어 다음달 핵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를 포함한 미 항모강습단을 한반도에 전개, 해군과 연합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달부터 10월 초 사이에는 한·미·일 미사일 경보훈련을 한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F35B 군사분계선 인근까지 첫 비행

    F35B 군사분계선 인근까지 첫 비행

    공군 F15K 전투기 4대 참여 軍 “北도발 대응 강력 응징 의지” 북한의 제6차 핵실험 및 중장거리탄도미사일(IRBM) 화성 12형 발사에 대응해 미군 전략자산인 F35B 스텔스 전투기와 B1B 전략폭격기가 18일 군사분계선 인근까지 출격하는 고강도 대북 무력시위를 전개했다. 특히 F35B가 북한 인근 최근접 상공까지 비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국방부 관계자는 “낮 12시 이후부터 오후 2시 30분까지 F35B 스텔스 4대와 B1B 폭격기 2대가 한반도에 동시 출격해 강원 태백시 필승사격장에서 실무장 폭격훈련을 하고 복귀했다”고 밝혔다. 이날 훈련에는 공군 F15K 전투기 4대도 참여했다. 또 주한미군 F16 전투기 2대와 KC135 공중급유기 2대도 함께 출격했다. B1B 2대는 북한의 지하 벙커를 파괴할 때 쓰이는 MK84 폭탄을 1발씩 투하했다. 탄두 부분에 428㎏의 고폭장약이 들어 있는 MK84 폭탄은 유도 기능이 없어 정밀성은 떨어지지만 투하 시 직경 13m, 깊이 3.6m의 구덩이가 생길 정도로 위력이 강하다. F35B 4대는 GBU32(합동정밀직격탄·JADAM) 비활성탄 각 1발을 떨어뜨렸다. 비활성탄은 폭발력의 차이만 있을 뿐 실제 전투기에서 목표물을 조준해 투하하는 메커니즘은 동일하다. 공군 F15K 전투기 4대 중 2대는 MK82 재래식 폭탄(비활성탄)을 2발씩 투하했다. F35B 등은 태백 필승사격장에서 폭탄 투하훈련을 한 다음 군사분계선 근처로 북상해 경기 동두천 상공까지 무력시위 비행을 했다. 군 관계자는 “북한의 도발에 강력한 응징 의지를 보여 주고자 군사분계선 인근까지 근접 비행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유엔서 대화 대신 강한 對北 압박…한·미·일 ‘공조 다지기’

    유엔서 대화 대신 강한 對北 압박…한·미·일 ‘공조 다지기’

    안보리 제재 이후 첫 정상들 모임 기조연설서 대북정책 향방 가늠 北 리용호 연설… 핵 언급에 촉각 북미·남북 접촉 이뤄질지도 관심 문재인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 도착해 3박 5일간의 유엔총회 일정에 돌입했다. 남북한이 1991년 유엔에 동시 가입한 뒤 우리 대통령이 취임 첫해 유엔총회에 참석한 것은 처음이다.이날 문 대통령의 첫 일정은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접견이다. 한반도 위기 해법을 모색하는 데 있어 유엔의 역할을 당부할 것으로 보인다. 이어 뉴욕·뉴저지 지역 동포와 간담회를 갖는다. 이번 유엔총회의 하이라이트는 오는 21일로 예정된 문 대통령의 기조연설이다. 핵실험 및 일본 상공을 통과하는 중장거리미사일 발사 등 북한의 도발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문 대통령의 유엔 연설은 북핵 문제 당사국인 우리 정부의 대북 정책의 향방을 가늠하는 분수령이 될 수 있다. 문 대통령은 지난 7월 남북 교류·협력 재개를 골자로 한 ‘베를린 구상’을 발표했다. 이번에는 한반도 문제의 평화적 해결이란 큰 틀은 유지하되 당장은 대화 대신에 안보리 제재 이행 등 ‘강한 압박’에 방점을 찍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미·일 정상회담(21일)에서도 대북 제재·압박 공조 방안이 주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정부는 지난해 총회 때 제기했던 북한의 유엔 회원국 자격 문제는 올해 거론하지 않기로 방침을 정했다. 또 인도적 문제가 주요 이슈로 다뤄지는 유엔 무대에서 문 대통령이 대북 인도적 지원에 대한 입장도 밝힐지 주목된다.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은 “인도적 지원은 제재·압박과 별개로 진행돼야 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오는 22일로 예정된 북한 리용호 외무상의 기조연설도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북한은 2014년부터 매년 유엔총회에 외무상을 보내 유엔 무대를 핵·미사일 개발 정당화를 위한 선전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리 외무상은 올해도 같은 입장을 되풀이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북한이 지난 16일 중장거리탄도미사일 화성12형 발사 이후 스스로 “핵 무력 종착점에 거의 다다랐다”고 평가한 만큼 리 외무상이 핵보유국 지위에 대한 입장을 내놓을지도 주목된다.북·미 접촉, 남북 접촉이 이뤄질지도 관심사다. 미국 렉스 틸러슨 국무부 장관과 강경화 외교부 장관, 리 외무상은 일반 토의가 진행되는 25일까지 뉴욕에 머물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까지 공식 회담 일정은 잡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북·미, 남북 외교장관 간 자연스러운 조우는 가능하다. 더욱이 북·미는 그간 ‘뉴욕 채널’을 통해 꾸준히 물밑 접촉을 해 온 것으로 알려져 비공개 접촉이 이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그러나 외교 소식통은 “현 상황에서 의미 있는 북·미 접촉이 이뤄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북한 “제재·압박 매달릴수록 핵무력 완성 질주 속도 빨라질 것”

    북한 “제재·압박 매달릴수록 핵무력 완성 질주 속도 빨라질 것”

    북한 외무성이 18일 대변인 담화를 통해 “미국과 그 추종세력들이 대조선(대북) 제재 압박 책동에 매달릴수록 국가 핵무력 완성의 종착점에로 질주하는 우리의 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이라고 엄포를 놓았다.외무성은 이날 “반세기 이상에 걸치는 제재 속에서도 명실상부한 핵강국의 지위를 당당히 차지하고 경제강국 건설에서 비약적인 발전을 이룩하고 있는 우리가 제재 따위에 흔들릴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어리석기 그지없는 망상”이라고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외무성 대변인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북한의 6차 핵실험에 대응한 결의 2375호를 채택한 데 이어 지난 15일 탄도미사일 발사(화성-12형)를 규탄하고 회원국들에 제재 이행을 주문하는 언론성명을 발표한 것을 싸잡아 비난했다. 그는 “지금 미국의 대조선 제재 책동은 우리의 대외 경제 관계는 물론 인민 생활과 직결된 공간들까지 전면봉쇄하는 무모한 단계에 이르렀다.이것은 우리의 제도와 정권은 물론 우리 인민을 물리적으로 완전히 말살하려는 가장 극악무도하고 반인륜적인 적대 행위”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이 한편으로 군사적 선택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떠들면서 제재는 곧 평화적 해결이라는 억지 주장을 펴고 있는 것은 사실상 국제사회가 저들이 주도하는 제재에 합세하지 않으면 조선반도(한반도)에서 핵전쟁을 터뜨리겠다는 노골적인 협박”이라고 덧붙였다. 외무성 대변인은 또 “미국의 대조선 제재에 편승하고 있는 나라들은 조미(북미) 사이에 실제적인 힘의 균형이 이루어질 때 가서 무슨 소리를 하겠는가 하는 것이나 미리 생각해두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도 주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에 이도훈 전 靑 외교비서관…누구?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에 이도훈 전 靑 외교비서관…누구?

    북핵 6자회담의 수석대표로서 북핵 외교를 총괄하는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차관급)에 이도훈(55) 전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실 외교비서관이 임명됐다.외교부 당국자는 18일 이같이 밝히고 “이 신임 본부장은 북핵이나 다자외교 분야에서 전문성과 협상 경험을 보유한 인사”라고 설명했다. 이 신임 본부장은 외무고시 19회 출신이다. 주유엔 참사관, 주이란 공사, 외교부 국제기구협력관, 청와대 대외전략비서관실 선임행정관 등을 역임했다. 이 본부장은 특히 2012~2014년에는 외교부 북핵외교기획단장을 맡아 2013년 2월 북한의 3차 핵실험에 대응한 대북제재 관련 업무를 이끈 바 있다. 2014년부터 주세르비아 대사직을 수행해오다 2016년 9월 청와대 외교비서관에 임명됐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죽음의 백조’ B-1B, F-35B 스텔스기 한반도 동시 출격…대북 무력 시위

    ‘죽음의 백조’ B-1B, F-35B 스텔스기 한반도 동시 출격…대북 무력 시위

    미군이 북한의 6차 핵실험과 중장거리 탄도미사일(IRBM) 화성-12형 발사 등 잇따른 도발에 대응해 ‘죽음의 백조’라고 불리는 B-1B 전략폭격기와 F-35B 스텔스 전투기를 한반도에 동시 출격시켰다.정부의 한 소식통은 18일 “오늘 오전 미국의 전략무기인 F-35B 스텔스 4대와 B-1B 폭격기 2대가 한반도에 동시 출격해 모의 폭격훈련을 하고 복귀했다”고 밝혔다. 미군의 전투기와 폭격기는 우리 공군의 F-15K 4대와 함께 연합훈련을 했다. 지난 3일 북한의 6차 핵실험 이후 F-35B, B-1B 등 전략무기가 한반도에 출격한 것은 처음이다. F-35B와 B-1B 한반도 동시 출격은 지난달 31일에 이어 두번째다. 차세대 전투기로 분류되는 F-35B는 공중, 지상, 해상의 적 표적을 정밀 타격할 수 있는 전천후 전투기다. 스텔스 성능이 뛰어나 적 방공망을 뚫고 들어가 작전을 수행할 수 있다. F-35B의 길이와 폭은 각각 15.7m, 10.7m이고 최고속도는 마하 1.6, 항속거리(이륙 이후 연료 소진 시점까지 비행거리)는 2200여㎞다. 탐지거리 500㎞의 베라 레이더와 정밀유도폭탄인 합동직격탄(JDAM), 적 레이더기지 파괴용 정밀유도활강폭탄(SDB) 등을 탑재해 표적을 효과적으로 파괴한다. F-35B는 우리 공군이 도입할 예정인 F-35의 기본형 F-35A에 헬기와 같은 수직 이착륙 기능을 더한 기종으로, 해병대 강습상륙함과 같이 항공모함보다 작은 함정에서도 운용할 수 있다. 공군은 내년부터 2021년까지 F-35A 40대를 단계적으로 도입해 작전 배치할 예정이다. 이들 F-35A는 유사시 북한 상공으로 들어가 핵·미사일 시설을 정밀 타격하는 킬체인의 핵심 역할을 하게 된다. 모양이 백조를 연상시켜 ‘죽음의 백조’라는 별명을 가진 B-1B는 B-52, B-2 ‘스피릿’과 함께 미국의 3대 전략폭격기로, 적지를 융단폭격할 수 있는 가공할 파괴력을 갖췄다. 최대 탑재량이 B-52와 B-2보다 많아 기체 내부는 34t, 날개를 포함한 외부는 27t에 달한다. 한 번 출격으로 대량의 폭탄을 투하할 수 있다. 2000파운드급 MK-84 폭탄 24발, 500파운드급 MK-82 폭탄 84발, 2000파운드급 GBU-31 유도폭탄 24발 등을 탑재할 수 있다. B-52, B-2와는 달리 핵폭탄을 장착하지는 않는다. 최대속도가 마하 1.2로 B-52(시속 957㎞), B-2(마하 0.9)보다 빨라 유사시 괌 기지에서 이륙해 2시간이면 한반도에서 작전할 수 있다. 고속으로 적 전투기를 따돌리고 폭탄을 투하하는 데 최적화된 폭격기라는 평가를 받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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