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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피살 공무원 순직 인정 여부 논란... 인사처장 “월북이라면 어렵다”

    北 피살 공무원 순직 인정 여부 논란... 인사처장 “월북이라면 어렵다”

    서해 소연평도 북측 해역에서 북한군의 총격으로 사망한 공무원 A씨의 순직 인정 여부가 12일 국회 행정안전위 국정감사에서 화두로 떠올랐다. 이날 국민의힘 권영세 의원이 “A씨가 월북 중 피살이면 순직으로 보기 어렵겠느냐”고 묻자, 황서종 인사혁신처장은 “그렇게 판단한다”고 답했다. 이에 권 의원이 해경이나 국방부가 A씨를 월북으로 몰고가고 있다면서 “사실상 유족이라곤 고등학생 아들과 8살짜리 딸이다. 이들이 A씨의 순직을 입증하거나, 월북이란 주장을 뒤집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순직이라는 입증 책임을 유족에게 지울 게 아니라, 순직이 아니라는 입증 책임을 정부가 부담하는 게 어떠냐”고 제안했다. 이에 황 처장은 “정부가 입증 책임을 갖기는 제도적으로 어렵다”고 답했다. 같은당 박수영 의원은 황 처장을 향해 “100만 공무원의 명예와 인사 문제를 총괄하지 않느냐”며 인사혁신처가 피살 사건 조사에 손을 놓고 있다고 비판했다. 황 처장은 “사실관계가 최종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며 사망을 했다면 순직 유족 급여를 청구하는 절차가 남아있다는 원론적인 답변을 했다. 박 의원은 황 처장이 A씨의 아들이 대통령에게 쓴 공개편지를 읽지 않았다고 밝히자 “아버지가 모범 공무원이었고 평범한 가장이었다며, 명예를 돌려달라고 마무리하는 편지다. 안 읽어보면 어떻게 하느냐”라고 질타하기도 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국민의힘, 연평도 공무원 피격사건 추모 손글씨 릴레이

    국민의힘, 연평도 공무원 피격사건 추모 손글씨 릴레이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은 “9월 21일 연평도 공무원 피격사건은 우리 국민이 절대 잊어서는 안되는 사건”이라며 연평도 공무원 피격사건 추모 손글씨 릴레이를 벌인다고 8일 밝혔다. 김 의원은 ‘국민생명을 지키지 못하는 대통령은 자격이 없습니다’란 글을 직접 손으로 써서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날 게시했다. 그는 “북한 총격에 사망한 공무원을 추모하면서 정부의 무대응에 책임을 묻고자 손글씨 릴레이를 진행한다”며 취지에 동의한다면 누구든 릴레이에 참여해 달라고 촉구했다. 이어 같은 당 서병수, 유상범, 허은아 의원 등을 다음 손글씨 릴레이 주자로 지명했다. 한편 같은당 하태경 의원은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 합동참모본부 국정감사에서 오판으로 국민 구조 실패한 군이 18일 넘도록 사망 공무원의 표류경로 분석도 못했다고 지적했다. 하 의원은 원인철 합참의장에게 국방부에서 ‘우리 국민에 대해 총격을 가하고 시신을 불태우는 만행을 저질렀음을 확인했습니다’라고 발표한 공식입장 표현에 대해 질의했다. 이에 대해 원 의장은 “사실은 저희가 현장을 보지 못했고 또 그것을 확인할 수 있는 영상을 갖고 있지 않다”며 시신을 불태웠다는 것은 다양한 첩보를 분석한 결론이라고 답했다. 또 시신을 태운 시간은 40분이 정확하다며 20분 이상 오차가 있다는 하 의원의 질의에는 아니라고 부정했다.원 의장은 입수한 첩보 내용에 “구체적으로 시신을 태웠다거나 시신, 사체란 내용의 단어는 없었다”며 “여러 가지 첩보들과 정황상 그렇게 이해할 수 있는 그런 것들이 있었지만 구체적으로 그 단어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또 사망 공무원의 월북에 대해서는 “(첩보 내용에) 월북을 의미하는 단어는 있었다”고 했지만, 상식적으로 희생자의 육성을 들을 수 있는 수단은 없다고 덧붙였다. 이어 원 의장은 해수유동예측시스템을 분석할 때는 북한으로 갈 가능성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조류를 거슬러서 북방한계선(NLL)에서 발견된 것은 여러 가지 과학적인 분석들을 해볼 필요가 있다며 “지금 거기까지는 확인할 수 없었다”고 부연했다. 이러한 원 의장의 답변에 대해 하 의원은 명백한 직무유기라고 비판했다. 북한군의 총격에 숨진 공무원의 친형 이래진씨는 이날 고인의 고등학생 아들이 손으로 쓴 편지의 원본과 사망 공무원의 장인이 쓴 편지도 함께 청와대에 전달했다. 이씨는 “오는 14일 연평도 해역 사고 현장을 방문할 것”이라며 “고등학교 2학년 학생이 대통령에게 전달한 편지와 관련한 왜곡된 주장이자 보기 안 좋은 행태”라고 편지가 사주에 의해 작성됐다는 의혹을 반박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공무원 피살 16일째…文 “北과 마음 열고 소통하겠다”(종합)

    공무원 피살 16일째…文 “北과 마음 열고 소통하겠다”(종합)

    “한반도 ‘종전선언’ 위해 한·미 협력 희망”“북한과도 마음 열고 소통하고 이해할 것”“어렵게 이룬 진전과 성과 되돌릴 수 없다”문재인 대통령은 “종전선언이야말로 한반도 평화의 시작이며,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만이 참전용사들의 희생과 헌신에 진정으로 보답하는 길”이라고 말했다. 북한이 우리 국민을 서해상에서 총격해 사살한 지 16일 만에, 유엔총회 기조연설에 이어 다시 종전선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8일 ‘코리아소사이어티 연례 만찬’ 기조연설에서 이같이 말했다. 화상으로 진행된 연설에서 “올해는 한국전쟁이 발발한 지 70년이 되는 해다. 나는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통해, 한반도에서 전쟁이 완전히, 영구적으로 종식되어야 함을 국제사회에 호소했다”며 종전선언을 다시 제안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지난 2018년과 2019년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 정상회담으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실질적인 진전이 있었지만, 지금은 대화를 멈춘 채 호흡을 가다듬고 있다”면서 “어렵게 이룬 진전과 성과를 되돌릴 수는 없으며, 목적지를 바꿀 수도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반도 ‘종전선언’을 위해 양국이 협력하고 국제사회의 적극적인 동참을 이끌게 되길 희망한다. 전쟁을 억제하는 것뿐 아니라 적극적으로 평화를 만들고 제도화할 때 우리의 동맹은 더욱 위대해질 것”이라고 강조하며, “한반도가 분단의 역사를 극복하고 화해와 번영의 시대로 전진할 수 있도록 함께 힘을 모아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특히 존 F. 케네디 대통령을 언급하며 “그는 ‘평화는 의견을 조금씩 나누고 바꿔가며 장벽을 서서히 무너뜨리고, 조용히 새로운 구조를 세워가는, 일일, 주간, 월간 단위의 과정’이라고 했다”며 “한·미 양국은 긴밀히 소통하고 조율하여 주변국과 국제사회의 지지와 협조를 이끌어낼 것이다. 또 당사자인 북한과도 마음을 열고 소통하고 이해하며, 신뢰 구축을 위한 노력을 지속해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한·미동맹은 더 단단해지고 성숙해졌다” 문 대통령은 “혈맹으로 출발한 한·미동맹은 한반도 평화의 핵심축이 되는 평화·안보동맹으로 거듭났고, 대한민국의 자유와 인권, 역동적 민주주의를 성취하는데도 든든한 보호막이 됐다”며 한·미 동맹도 높게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우리의 동맹은 코로나 위기에서도 빛났다”며 “한국이 초기 코로나 발생국으로 어려움을 겪을 때 미국은 ‘투명성’, ‘개방성’, ‘민주성’에 기반한 한국의 방역 대응을 신뢰하며, 한국발 여행객의 입국 허용을 유지해주었다”고 평가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달 22일(현지시간) 제75차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의 시작을 위한 한반도 종전선언을 국제사회가 지지해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북한군이 지난 22일(한국시각) 해양수산부 공무원을 총살하고 시신을 소각하는 사건이 벌어진 이후 16일 만에 다시 ‘종전선언’을 언급한 것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 6일엔 북한군에 사살된 해수부 공무원의 고등학생 아들 이모군에게 “아버지를 잃은 아들의 마음을 이해한다. 나도 마음이 아프다”고 말한 바 있다. 코리아소사이어티는 한미 간 정치·경제·문화·예술 분야 교류 촉진을 위해 1957년 설립된 비영리단체로, 양국 국민 간 유대관계 및 이해증진을 위한 사업들을 실시해 오고 있다. 이번 만찬은 코리아소사이어티가 한미관계 발전을 위해 기여한 분들을 초청하는 연례행사이다. 이날 행사에선 한미 우호관계 증진에 업적을 세운 한국인과 미국인들에게 ‘밴 플리트 상’이 수여됐다. 올해 수상자는 찰스 랭걸 전 연방하원의원과 살바토레 스칼라토 뉴욕주 한국전 참전용사협회 회장 등 미국 내 한국전 참전용사들, 대한상공회의소, 방탄소년단(BTS)이다. 문 대통령은 이들에 대한 축하 인사도 전했다.다음은 문 대통령의 코리아 소사이어티 연례 만찬 기조연설 전문 코리아 소사이어티 캐슬린 스티븐스 이사장님, 토마스 번 회장님, 함께하신 귀빈 여러분, 반갑습니다. 코리아 소사이어티는 한미 양국을 잇는 든든한 가교입니다. 1957년 창설과 함께 양국 간 교류와 우호 협력은 물론, 국제사회가 한국을 이해하는 데도 큰 역할을 해주셨습니다. 오늘 연례 만찬은 한미 관계 발전에 힘써 주신 분들을 초청하는 행사입니다. 이 중요한 행사를 통해 감사의 인사를 전하게 되어 매우 기쁩니다. 코로나 때문에 여러분을 직접 뵙지 못하고 부득이 영상으로 감사와 축하의 마음을 전하게 되었지만, 양국이 함께하고자 하는 마음만큼은 그 어느 때보다 커졌다고 생각합니다. 귀빈 여러분, 어려운 때일수록 ‘진정한 친구’를 생각하게 됩니다. 오늘 이 자리에 함께하신 살바토르 스칼라토 뉴욕주 참전용사회 회장님은 미 해병대 1사단의 용사로, 사선을 넘나들며 싸우신 분입니다. 찰스 랭겔 前 연방 하원의원님 역시 한국전쟁에 직접 참전하셨고, 한국전 참전용사 추모의 벽 건립을 주도하신 것을 비롯해, 46년 의정활동 내내 한미동맹의 발전을 위해 누구보다 앞장서 오셨습니다. 한국인들은 두 분을 포함한 수많은 참전용사들을 ‘진정한 친구’로 여기고 있습니다. 지구 반대편 이름도 생소한 나라에서, 자유와 평화를 위해 함께 싸워준 친구들을 한시도 잊은 적이 없습니다. 오늘날 굳건한 한미동맹도 참전용사의 희생과 헌신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스칼라토 회장님, 찰스 랭겔 前 의원님, 그리고 두 분이 대표하는 모든 참전용사 여러분, ‘밴 플리트 상’ 수상을 한국 국민과 함께 축하드립니다. 한미동맹의 정신으로 경제협력을 이끌어온 박용만 회장님을 비롯한 대한상공회의소 관계자 여러분, 양국 간 문화 교류의 핵심 역할을 해준 BTS 여러분의 수상도 축하합니다. 귀빈 여러분, 지난 67년간 한미동맹은 더 단단해지고 성숙해졌습니다. 혈맹으로 출발한 한미동맹은 한반도 평화의 핵심축이 되는 평화·안보동맹으로 거듭났고, 대한민국의 자유와 인권, 역동적 민주주의를 성취하는데도 든든한 보호막이 되었습니다. 이제 한미동맹은 명실상부한 경제동맹으로 양국 간 교역과 투자를 확대하고 더 많은 일자리를 창출하며 더욱 견고한 관계를 맺고 있습니다. 코리아 소사이어티의 설립자 故밴 플리트 장군은 한국의 발전을 자랑스러워하며, 한국을 “나의 또 다른 고향”이라고 했습니다. 한국의 성취는 미국과 함께 이룬 것이며, 양국은 위대한 동맹으로 더 많은 성취를 이룰 것입니다. 한국은 미국과 국제사회와의 공조 위에 디지털과 그린 중심으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코로나로 인한 세계경제 위기도, 양국이 함께 대응하고 극복해 갈 것입니다. 무엇보다 한미동맹을 떠받치는 힘은 양국 국민 사이의 끈끈한 유대와 문화적 가치의 공유입니다. 250만 재미동포들은 미국 사회의 당당한 일원이자, 한미 우호 증진에 있어 가장 중요한 자산입니다. 5만 명에 이르는 한국 유학생과 3천여 명의 미국 유학생은 더 풍성한 양국 관계의 미래를 예고합니다. 한국의 신세대는 한국적 감수성에 인류 보편의 메시지를 담아 세계와 소통하고 있습니다. 한국 문화가 아카데미와 빌보드에 진출할 수 있었던 것도 오랫동안 양국이 문화의 가치를 공유해온 결과입니다. 우리의 동맹은 코로나 위기에서도 빛났습니다. 한국이 초기 코로나 발생국으로 어려움을 겪을 때 미국은 ‘투명성’, ‘개방성’, ‘민주성’에 기반한 한국의 방역 대응을 신뢰하며, 한국발 여행객의 입국 허용을 유지해주었습니다. 한국은 지난 4월 국내 코로나 확산이 심각한 상황 속에서 진단키트를 미국에 최우선적으로 제공했고, 참전용사들을 위한 50만 장의 마스크를 포함해 250만 장의 마스크를 우정의 마음으로 전달했습니다. 지금의 위기는 어느 한 국가의 힘만으로 이겨낼 수 없습니다. 한미동맹의 힘을 다시 한번 발휘할 때입니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의 G7 정상회의 참여를 요청해주셨습니다. 양국 간의 깊은 상호신뢰를 바탕으로 국제적 위상에 걸맞은 한국의 책임과 역할을 요구한 것으로 생각합니다. 한국은 이러한 요구에 부응할 것입니다. 코로나 대응을 위한 국제공조에 적극적으로 협력할 것입니다. 이제 한미동맹은 지역 차원을 넘어 글로벌 이슈에 함께 협력하며 새롭게 진화하고 있습니다. 전통적인 안보협력과 경제·사회·문화 협력을 넘어, 감염병, 테러, 기후변화와 같은 초국경적 위기에 함께 대응하며 ‘포괄적 동맹’으로 그 지평을 넓혀가고 있습니다. 양국이 코로나 위기 극복의 선두에 서고 더 굳건한 동맹으로 새롭게 도약해 가길 기대합니다. 귀빈 여러분, 올해는 한국전쟁이 발발한 지 70년이 되는 해입니다. 나는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통해, 한반도에서 전쟁이 완전히, 영구적으로 종식되어야 함을 국제사회에 호소했습니다. 종전선언이야말로 한반도 평화의 시작이며,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만이 참전용사들의 희생과 헌신에 진정으로 보답하는 길입니다. 지난 2018년과 2019년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 정상회담으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실질적인 진전이 있었지만, 지금은 대화를 멈춘 채 호흡을 가다듬고 있습니다. 어렵게 이룬 진전과 성과를 되돌릴 수는 없으며, 목적지를 바꿀 수도 없습니다. 한반도 ‘종전선언’을 위해 양국이 협력하고 국제사회의 적극적인 동참을 이끌게 되길 희망합니다. 전쟁을 억제하는 것뿐 아니라 적극적으로 평화를 만들고 제도화할 때 우리의 동맹은 더욱 위대해질 것입니다. 한반도가 분단의 역사를 극복하고 화해와 번영의 시대로 전진할 수 있도록 함께 힘을 모아주시길 바랍니다. 존 에프 케네디 대통령은 “평화는 의견을 조금씩 나누고 바꿔가며 장벽을 서서히 무너뜨리고, 조용히 새로운 구조를 세워가는, 일일, 주간, 월간 단위의 과정”이라고 했습니다. 한미 양국은 긴밀히 소통하고 조율하여 주변국과 국제사회의 지지와 협조를 이끌어 낼 것입니다. 또 당사자인 북한과도 마음을 열고 소통하고 이해하며, 신뢰 구축을 위한 노력을 지속해 갈 것입니다. 다시 한번 귀한 자리를 마련해주신 코리아 소사이어티에 감사드립니다. 한국은 ‘진정한 친구’를 결코 잊지 않을 것입니다.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향한 담대한 여정을 여러분과 함께하겠습니다. “We go together!” 감사합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한국어 제1언어 사용 인구 7730만명 전 세계 14위

    한국어 제1언어 사용 인구 7730만명 전 세계 14위

    한국어를 전세계에서 제1언어로 사용하는 인구가 총 7730만명으로 전 세계 언어 중 14위(1.004%)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임오경(경기 광명갑) 의원이 8일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제출받은 세계의 각종 언어 관련 통계를 다루는 ‘에스놀로그(Ethnologue)’ 국감자료(2020년 2월 발표)에 따르면 한국어 제1언어 사용인구는 7730만명으로 1위 중국어, 2위 스페인어, 3위 영어, 4위 힌디어 등에 이어 13위 터키어 다음으로 14위를 기록했다. 또한 한국어를 능숙하게 구사하는 일부 재외동포를 포함한 제2언어까지 합하면 한국어 사용인구는 7940만명으로 전 세계 22위로 나타났다. 한국어를 공식적으로 사용하는 나라는 대한민국과 북한뿐이지만 재미·재일·재중 동포 등 전 세계의 동포 사회가 한국어 사용군이라고 할 수 있다. 외국인 유학생과 해외 한류동호인들도 한국어 수요층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한류와 우리 문화경제가 성장함에 따라 한국어에 대한 세계적 관심도가 증가했다는 판단으로 ‘한국어 확산계획(2020-2022)’을 발표한 바 있다. 이를 위해 대표적 한국어 보급 기관인 세종학당을 2020년 기준 213개소에서 오는 2022년까지 270개소로 확대할 계획이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비대면 방식의 한국어 학습에 집중한다. 임 의원은 “한국어는 한국문화의 정수이자 우리의 대표적인 문화유산”이라며, “정부는 세계 속에 한국어 확산을 통해 우리 문화와 산업을 확장하고, 나아가 국가 위상을 제고할 수 있도록 적극 나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엘리트 외교관 집안 출신… 반북단체 ‘자유조선’ 망명 도운 듯

    엘리트 외교관 집안 출신… 반북단체 ‘자유조선’ 망명 도운 듯

    부친 외무성 대사·장인은 주태국 대사대북제재 피해 외화벌이·사치품 수입 지난해 7월 한국에 정착한 것으로 6일 확인된 조성길 전 주이탈리아 북한 대사대리는 북한의 6차 핵실험의 여파로 2017년 10월 문정남 대사가 이탈리아에서 추방되자 대사대리로 임명돼 대사관 업무를 총괄했던 인물이다. 조 전 대사대리는 고위층 외교관의 ‘엘리트 집안’ 출신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 태영호 의원은 지난해 1월 조 전 대사대리와 관련해 “조 전 대사대리와 외무성 같은 국에서 근무했다”며 “아버지가 외무성 대사였고 장인은 전 주태국 북한대사”라고 밝힌 바 있다. 조 전 대사대리 본인도 평양외국어대를 졸업했고 경제적으로도 상류층에 속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가 일했던 이탈리아 대사관은 북한 외화벌이 주요 거점 중 하나로 평가된다. 그는 대북 제재를 피해 사치품을 북한에 몰래 들여가는 일도 맡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조 전 대사대리 망명 과정에서는 반북(反北) 단체가 개입된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4월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그가 행적을 감춘 뒤 부인과 함께 북한 대사관을 탈출했으며, 이후 이탈리아 정보 당국의 보호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WSJ 보도에 따르면 조 전 대사대리가 잠적한 당일 아침 직원들에게 부인과 함께 산책하러 간다며 밖으로 나간 후 근처에 있는 차에 탄 뒤 돌아오지 않았다. 조 전 대사대리 망명 과정에서는 ‘자유조선’(옛 천리마민방위)이 개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부부가 탄 차량의 운전석에는 자유조선 관계자가 앉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자유조선은 2017년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이 살해되자 그의 아들 김한솔의 도피를 도운 단체로 널리 알려져 있다. 조 전 대사대리는 망명 이후 밝혀지지 않은 서구 국가에 은신했던 것으로 추정되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국가인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탈리아 외무부는 지난해 2월 조 전 대사대리와 그의 아내가 2018년 11월 10일 대사관을 떠났고, 당시 고등학생 신분이었던 딸은 같은 해 11월 14일 북한으로 송환됐다고 밝힌 바 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기다려보자?” 국민의힘 “문대통령 피살 공무원 아들에 위로 부적절”

    “기다려보자?” 국민의힘 “문대통령 피살 공무원 아들에 위로 부적절”

    국민의힘은 6일 서해상 공무원 피살사건 희생자 아들의 자필 편지에 대한 문재인 대통령의 답변 내용에 대해 “포기를 종용하는 듯한 허망한 위로”라고 평가했다. 김은혜 대변인은 이날 구두 논평에서 “그런 위로를 듣고자 어린 학생이 대통령님께 한 맺힌 편지를 올린 것은 아닐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특히 문 대통령이 ‘해경의 조사 및 수색 결과를 기다리자’고 말한 것을 두고 “월북의 근거인 양 평범한 가장의 빚만 들춘 해경의 조사 결과를 듣자는 이유는 무엇인가”라고 따져물었다. 그러면서 “북한의 눈치를 보며 진행되는 의미 없는 수색을 지켜보자는 게 나락에 빠진 유족에 대한 위로로 적절한 것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해당 공무원의 아들 A군은 문 대통령에게 보내는 공개편지를 통해 자신의 아버지가 월북을 시도했다는 정부의 발표는 이치에 맞지 않는다며 명예를 회복 시켜 줄 것을 호소했다. 또한 A군은 “아빠가 잔인하게 죽임을 당할 때 이 나라는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 왜 아빠를 지키지 못했는지 묻고 싶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내부 회의에서 공개편지에 대한 보고를 받은 뒤 피살 공무원 아들에 “아버지를 잃은 아들의 마음을 이해한다. 나도 마음이 아프다”면서 “해경이 여러 상황을 조사 중으로, 해경의 조사 및 수색 결과를 기다려보자”고 언급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문 대통령은 또한 “어머니, 동생과 함께 어려움을 견뎌내기를 바라며 위로를 보낸다”고 전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文 “수색 결과 기다려보자”... ‘北 피격 사망’ 공무원 형 “뭘 조사하나”(종합)

    文 “수색 결과 기다려보자”... ‘北 피격 사망’ 공무원 형 “뭘 조사하나”(종합)

    서해 소연평도 북측 해역에서 북한군에 사살된 해양수산부 공무원 A씨의 형 이래진(55)씨가 문재인 대통령의 ‘해경 조사와 수색 결과를 기다려보자’라는 말에 “조사할 게 없는데 뭘 조사하나”라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6일 이씨는 서울 용산구 국방부 종합민원실 앞에서 정보공개 청구 기자회견을 열고 “이건 그냥 일주일만에 종결되는 사안이다. 지금 조사하겠다고 하는데 뭘 조사하는지 (모르겠다)”면서 “우리가 정보공개 청구하는 거나 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씨가 공개를 청구한 정보는 두 종류다. 하나는 동생이 북측에 발견된 시각인 지난달 22일 오후 3시 30분부터 시신이 완전히 훼손된 시각인 오후 10시 51분까지 우리 군의 북한군 대화 감청 녹음파일이고, 다른 하나는 북한군이 동생 시신을 훼손하는 모습을 담은 오후 10시 11∼51분까지의 녹화파일이다. 정보공개청구 법률대리인 김기윤 변호사는 “(청구대상물에서) A씨의 월북 의사 표현이 있었는지, A씨의 목소리가 맞는지, 월북의사 표시가 진의에 의한 것인지 등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신 훼손 모습을 담은 녹화파일의 청구 이유에 대해서는 “국방부가 공무원의 생명을 보호할 의무를 제대로 수행했는지 시각적으로 파악할 수 있고 유가족이 사망한 공무원의 마지막 모습을 보기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씨는 기자회견에서 전날 언론을 통해 공개된 A씨 아들의 편지도 낭독했다.그는 “어제 이 편지를 처음 보고 눈물을 다 흘렸다. 오늘 이 편지를 낭독할 때 울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그만큼 제 마음가짐과 생각이 단단해졌다”면서 “월북 프레임에 들어가지 않기 위해 지금부터는 월북이라는 단어를 쓰지 않겠다”고도 했다. 이어 “국민 여러분이 관심을 상당히 많이 갖고 계시는데 제발 가슴에 비수 꽂히는 (말은 하지 말아달라). 나는 상관없는데 어린 조카나 가족들이 상당히 힘들어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이씨는 국방부 민원실 방문에 앞서 서울 주재 유엔인권사무소에 들러 동생의 사망 경위 등을 조사해달라고 요청했다.이씨는 유엔인권사무소가 입주한 종로구 빌딩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북한의 잔혹한 만행을 국제사회에 알리고 유엔 차원의 공정하고 객관적인 조사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이씨는 토마스 오헤아 킨타나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 앞으로 보내는 조사요청서에서 “이 문제가 단순한 피격 사건이 아닌, 미래를 위해 북한의 만행을 널리 알려 재발 방지를 위한 밑거름이 됐으면 한다”고 했다. 이어 “반드시 북한의 만행을 멈추고 모든 사람에게 보편적 인권이 절대적으로 보장되는 그런 기회가 됐으면 한다”며 “전 세계 수많은 자유와 인권 수호 국가에 제 동생의 희생이 값진 평화의 메신저가 되도록 적극적인 동참을 호소한다”고 했다. 이씨는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에게 조언을 구했다며 “반 전 총장이 (북한에 억류됐다 송환된 뒤 사망한 미국 대학생) 웜비어 사례가 있으니, 그 가족들과 연대해 정확한 내용을 청취하고 협력하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기자회견에 동석한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은 “북한 국내에서도 코로나 방역 규정을 위반하면 군법에 따라서 처리하라고 했다는 언론 보도가 있다”며 “공무원 사살도 그런 차원에서 벌어진 것이라는 의심이 들고, (남측) 정부도 확인해줬으니 유엔에 (북한 상황도) 추가로 조사를 요청한다”고 말했다. 하 의원은 “웜비어 사례와 유사하게 (진행될 수 있는지) 변호사와 협의하고 있다. 북한 상대로 소송을 진행할 수 있다”며 “한국 정부는 응당 해야 할 국민 보호 의무를 져버렸으니 그것도 법률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유엔인권사무소는 조사 요청을 어떻게 처리할지 밝히지 않았지만, 비슷한 시각 한국과 북한에 공정한 조사를 촉구하는 메시지를 트위터를 통해 냈다.유엔인권사무소는 “대한민국 해양수산부 공무원 사망 건과 관련하여 대한민국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은 국제인권법에 따라 공정하고 실질적인 수사에 즉각 착수하고, 수사 결과를 공개해야 한다”며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은 대한민국과 협조해 사망자 유해와 유류품을 유가족에게 반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이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A씨 아들이 공개편지를 쓴 것과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이 보고를 받은 뒤 “아버지를 잃은 아들의 마음을 이해한다. 나도 마음이 아프다”며 “해경이 여러 상황을 조사 중으로, 해경의 조사 및 수색 결과를 기다려보자”고 언급했다고 전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북한 만행 널리 알려야”... ‘피격 사망’ 공무원 형, 유엔에 조사 요청

    “북한 만행 널리 알려야”... ‘피격 사망’ 공무원 형, 유엔에 조사 요청

    서해 소연평도 북측 해역에서 북한군에 사살된 해양수산부 공무원 A씨의 형 이래진(55)씨가 서울 주재 유엔인권사무소에 동생의 사망 경위 등을 조사해달라고 요청했다. 6일 이씨는 유엔인권사무소가 입주한 종로구 빌딩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북한의 잔혹한 만행을 국제사회에 알리고 유엔 차원의 공정하고 객관적인 조사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기자회견에는 국민의힘 태영호, 하태경 의원이 동석했다. 이씨는 토마스 오헤아 킨타나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 앞으로 보내는 조사요청서에서 “이 문제가 단순한 피격 사건이 아닌 앞으로 미래를 위해 북한의 만행을 널리 알려 재발 방지를 위한 밑거름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반드시 북한의 만행을 멈추게 하고 모든 사람에게 보편적 인권이 절대적으로 보장되는 그런 기회가 됐으면 한다”며 “전 세계 수많은 자유와 인권 수호 국가들에 제 동생의 희생이 값진 평화의 메신저가 되도록 적극적인 동참을 호소한다”고 말했다. 이씨는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에게 조언을 구했다며 “반 전 총장이 (북한에 억류됐다 송환된 뒤 사망한 미국 대학생) 웜비어 사례가 있으니, 그 가족들과 연대해 정확한 내용을 청취하고 협력하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하태경 의원은 “북한 국내에서도 코로나 방역 규정을 위반하면 군법에 따라서 처리하라고 했다는 언론 보도가 있다”며 “공무원 사살도 그런 차원에서 벌어진 것이라는 의심이 들고, (남측) 정부도 확인해줬으니 유엔에 (북한 상황도) 추가로 조사를 요청한다”고 말했다. 하 의원은 “웜비어 사례와 유사하게 (진행될 수 있는지) 변호사와 협의하고 있다. 북한 상대로 소송을 진행할 수 있다”며 “한국 정부는 응당 해야 할 국민 보호 의무를 져버렸으니 그것도 법률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태영호 의원은 “북한 자체가 북한군의 사살을 전 세계 앞에서 인정해 유엔 조사의 요건이 갖춰졌다”며 “우리 정부가 우리 공무원 피격 사건을 알려주지 않아 유엔의 힘을 빌리려 한다”고 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돈 눈멀어 조카 앞세웠다” 北피살 공무원 아들까지 조롱(종합2보)

    “돈 눈멀어 조카 앞세웠다” 北피살 공무원 아들까지 조롱(종합2보)

    文대통령에 편지 띄운 피살 공무원 아들시민단체, 악성댓글 단 네티즌 고발 북한군에 의해 피살된 해양수산부 소속 공무원의 고등학생 아들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자필 편지를 보내 화제가 된 가운데, 일부 대통령 지지자들로부터 악플(악성댓글) 공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 시민단체는 악플러들을 고발하겠다고 나섰다. 피살 공무원 이모씨의 형 이래진씨는 지난 5일 고교 2학년생인 조카 이모군이 대통령에게 쓴 자필 편지를 공개했다. “존경하는 대통령님께 올립니다”로 시작하는 편지엔 아버지의 억울한 죽음에 대한 진실을 밝혀 명예를 되찾아 달라는 호소가 담겼다. 하지만 편지가 공개된 뒤 숨진 공무원 아들에게도 악플이 달렸다.시민단체, 편지 관련 2차 가해 네티즌 고발 시민단체 사법시험준비생모임(사준모)은 6일 “이군의 공개 편지 관련 기사에 이래진씨와 이군에 대한 허위사실의 댓글을 달아 명예를 훼손한 네티즌들의 처벌을 요구하는 고발장을 국민신문고를 통해 대검찰청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사준모는 일부 네티즌이 “저걸 과연 아들이 알아서 스스로 다 썼을까? 절대 아니라고 본다. 사망자 형이나 그 뒤에 세력들이 있겠지”, “형이란 작자가 돈에 눈이 멀어 조카를 앞세우고 있다”, “누가 시켰구먼”, “월북자 가족이 뻔뻔하게 얼굴 들고, 좋은 세상”, “네 아빠는 도박 빚 독촉에 못 이겨 자식들 버려두고 북으로 튄 월북자란다” 등의 댓글을 달았다고 전했다. 이에 사준모는 “이 댓글들로 인해 ‘피해자의 자필 편지의 진정성이 훼손되어 피해자가 누군가의 조정에 의해 움직이는 꼭두각시에 불과하다는 인식을 대중에게 심어줄 우려’가 있을 뿐만 아니라 ‘이래진씨는 동생의 명예 회복을 위해 투쟁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돈 때문에 활동한다는 인식을 대중에게 심어줄 우려’가 생기게 됐다”며 “이로 인해 피해자들의 명예를 훼손하는 결과가 발생했거나 또는 발생할 우려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에 피해자들에 대한 제2차 가해를 방지하고자 반의사불벌죄인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제70조 제2항에 근거, 이 사건에 대한 고발을 하기에 이르렀다”고 고발 근거를 밝혔다. 사준모는 “피고발인들은 공통적으로 포털 사이트에서 허위사실을 적시했으므로 공연성 요건은 충족되며, 피고발인들의 댓글이 피해자들의 명예를 훼손 또는 훼손할 우려가 발생하였다는 점에서 법익의 침해·피해 사실의 특정성 또한 인정된다. 피고발인들의 가해 행위에 대해 별도의 위법성조각사유 또는 책임조각사유도 발견할 수 없었다”며 “이러한 허위사실의 댓글을 게시하는 이들에게 ‘앞으로 대한민국에서 힘든 삶을 살아갈 피해자 가족 입장을 단 한 번이라도 생각해 본 적이 있는지’ 묻고 싶다”고 했다.숨진 공무원 아들 “대통령님 자녀라면 지금처럼 하시겠나요” 이군은 편지에서 “(아버지가) 수영을 전문적으로 배운 적이 없다”며 “180㎝의 키에 68㎏밖에 되지 않는 마른 체격의 아빠가 38㎞의 거리를, 그것도 조류를 거슬러갔다는 것이 진정 말이 된다고 생각하는지 묻고 싶다”고 해경 발표에 의문을 제기했다. ‘본인만 알 수 있는 신상정보를 북에서 알고 있었다는 점’ 관련해서도 이군은 “북한군이 이름과 고향 등의 인적사항을 묻는데 말을 하지 않을 사람이 누가 있을까”라고 반문했다. 앞서 해경은 지난달 29일 중간수사 발표를 통해 “수사팀은 실종자(이씨)가 구명조끼를 입고 있었던 점을 고려해 단순 실족이나 극단적 선택 기도 가능성은 매우 낮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해경은 “이씨가 북측이 실종자만이 알 수 있는 본인의 이름, 나이, 고향, 키 등 신상정보를 소상히 파악하고 있었던 사실, 실종자가 월북 의사를 표현한 정황 등을 확인했다”고 했다. 해경은 이씨가 3억3000만원의 금융기관 채무가 있고 이 중 2억6800만원은 도박 빚인 점을 파악했다면서 “단순히 채무가 있다는 이유만으로 월북을 단정하기는 어렵지만, 국방부의 자료에선 이씨가 월북 의사를 표현한 정황 등도 있어서 월북으로 결론을 내렸다”고도 했다. 이군은 “이 또한 나라에서 하는 말일 뿐 저희 가족들은 그 어떤 증거도 본 적이 없기 때문에 이런 발표를 믿을 수가 없다. 저는 북측 해역에서 발견됐다는 사람이 저의 아빠라는 사실도 인정할 수 없는데 나라에서는 설득력 없는 이유만을 증거라고 말하고 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어 이군은 “대통령께 묻고 싶다”며 “지금 저희가 겪고 있는 이 고통의 주인공이 대통령님의 자녀 혹은 손자라고 해도 지금처럼 하실 수 있겠냐?”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아빠는 왜 거기까지 갔으며 국가는 그 시간에 아빠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는지 왜 아빠를 구하지 못하셨는지 묻고 싶다”고 했다. 이어 “이 시대를 살아가야 하는 저와 제 동생을 몰락시키는 현 상황을 바로 잡아달라”고 호소했다. 이군은 “(아버지는) 대한민국의 공무원이었고 보호받아 마땅한 대한민국의 국민이었다. 나라의 잘못으로 오랜 시간 차디찬 바닷속에서 고통받다가 사살당해 불에 태워져 버려졌다”며 “시신조차 찾지 못하는 현 상황을 누가 만들었으며 아빠가 잔인하게 죽임을 당할 때 이 나라는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 왜 아빠를 지키지 못했는지 묻고 싶다”고 했다. 이어 “대통령님께 간곡히 부탁드린다”며 “저와 엄마, 동생이 삶을 비관하지 않고 살아갈 수 있도록 아빠의 명예를 돌려달라. 그리고 하루빨리 아빠가 가족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다.주호영 “공무원 아들 편지, 대통령이 정직하게 답하라”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북한군 피격으로 사망한 해양수산부 공무원 아들의 편지를 두고 “문재인 대통령이 정직하게 답변해달라”고 호소했다. 주 원내대표는 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 사전대책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이 사건을 언제 보고를 받았고 어떤 지시를 내렸고 어떻게 파악하고 있는지를 국민들 앞에 소상히 밝혀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음악이 항일 무기… 중국인민해방군가 작곡한 ‘중국의 3대 악성’

    음악이 항일 무기… 중국인민해방군가 작곡한 ‘중국의 3대 악성’

    정율성은 ‘중국인민해방군가’와 ‘옌안송’ 등 360여곡을 작곡한 작곡가로 중국인의 심금을 울린 ‘3대 악성(樂聖)’의 한 사람으로 추앙받는다. 그러나 항일운동가로서 정율성을 언급하기는 의열단장 김원봉처럼 조심스럽다. 김원봉은 광복군 부사령으로 임시정부에 참여했다가 귀국한 뒤 월북한 인물인데 남한 출신인 정율성은 광복 후 북한으로 들어갔고 6·25 전쟁 때는 중공군으로 참전했다. 그 때문에 정율성은 이념의 속박에서 벗어날 수 없었고 국내에서 그의 생애는 오래도록 조명받지 못했다. 2018년 중국 베이징 주재 한국대사관이 광복절 기념식에 중국에 거주하는 정율성의 딸 정샤오티(鄭小提)를 초청했을 때 논란이 됐던 것도 그런 이유 때문이었다. 정율성은 1914년 8월 27일 광주광역시에서 정해업의 막내아들로 태어났다. 중국에서의 공식 생일은 1918년 8월 13일로 돼 있다. 정율성이 생년을 4년이나 늦춰 적은 이력서를 당에 제출했기 때문이다. 정율성은 음악에 천부적인 재능이 있었다. “외적과의 싸움에서도 최후의 결전에는 북을 치고 나팔을 불며 승전고를 울린단다. 군대가 진군할 때 사기를 돋우는 데는 우렁찬 군가가 있어야 하는데, 그런데 우리에게는 이런 군가가 없거든….” 온종일 만돌린만 켜고 노래를 부르는 정율성에게 아버지는 이렇게 말했다. ‘군가가 없다’는 말은 중국인민해방군가를 작곡한 정율성의 앞날을 예견한 듯했다.●분열된 독립운동단체 대동단결 결의문 주도 정율성가(家)는 독립운동가 집안이다. 맏형 정효룡(건국훈장 애족장)은 임시정부 서기로 일했고 국내에서 선전활동을 하다 옥살이를 했다. 둘째형 정인제는 3·1운동에 참가했다가 중국으로 건너가 국민혁명군으로 북벌에 참여했다. 셋째형 정의은은 중국에서 독립운동을 하다 김원봉이 설립한 조선혁명군사정치간부학교 학생을 모집하고자 국내에 잠입했다. 큰외삼촌 최흥종은 평생을 나환자를 돌보는 데 바쳤으며 작은외삼촌 최영욱은 의학박사로 독립운동가 김마리아의 고모부다. 매형 박건웅(독립장)도 황푸군관학교를 졸업한 항일운동가다. 이런 가풍 속에서 자란 정율성이 중국행을 꿈꾼 것은 자연스러웠다. 마침 셋째형 정의은이 ‘조선혁명간부학교’ 2기생을 모집하러 국내에 들어와 입학을 권유했다. 항일의식이 투철했던 전북 전주 신흥중학을 중퇴한 정율성은 1933년 5월 8일 전남 목포항을 떠나 일본을 경유해 5월 13일 상하이 푸둥항에 도착했다. 함께 중국 땅을 밟은 이들은 모두 여섯이었는데 조카 정국훈도 있었고 1990년대에 광복회장을 지낸 김승곤도 있었다. 8개월 동안 그는 간부학교에서 군사학과 사회주의 이념을 배웠다. 매형 박건웅은 교관이었다. 1기 졸업생 중에는 시인 이육사와 석정 윤세주도 있었다.학교를 졸업한 정율성은 일본인들의 전화를 감청하며 항일운동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그러면서 인생의 전환점이 되는 일을 맞았는데 소련 레닌그라드(현 상트페테르부르크) 음악원 출신인 크리노와 교수를 소개받아 체계적인 성악 지도를 받은 것이다. 이름도 본명인 정부은에서 선율로 성공하겠다는 뜻을 담은 ‘율성’(律成)으로 바꾸며 음악에 몰두했다. 정율성은 상하이에서 열린 독창회에서 우레와 같은 박수를 받았다. 특출한 음악적 재능을 가진 정율성에게 크리노와는 이탈리아 유학을 권유했지만 그는 거절했다. 경제적인 이유도 있었겠지만 무엇보다 정율성은 항일운동을 포기할 수 없었다. 1937년 8월 정율성은 마오쩌둥이 홍군(紅軍)을 지휘하고 있던 산시성 옌안에 도착했다. 그에게 옌안은 공산당의 본거지이기에 앞서 항일투쟁의 사령부였다. 옌안행에는 먼저 그곳으로 간 ‘아리랑’(님 웨일스)의 주인공 김산과 독립운동가 김성숙의 부인 두쥔훼이가 큰 영향을 주었다. 1936년 6월 정율성은 난징에서 김산과 한 달 동안 함께 지냈다. 옌안에서 노신예술학원 음악학부에 들어가 음악 공부를 계속했다. 어느 날 노신학원 문학학부 동기생인 모예(莫耶)가 노랫말을 들고 왔다. 정율성은 곡을 붙여 만돌린으로 반주도 하며 청중 앞에서 불렀다. “보탑산 봉우리에 노을 불타오르고 연하강 물결 위에 달빛 흐르네…” 마오쩌둥도 함께한 청중의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이 노래가 바로 옌안 정신을 가장 잘 표현했다고 극찬을 받고 지금도 중국에서 널리 불리는 ‘옌안송’이다. 옌안송은 중국 대륙뿐만 아니라 동남아와 미국까지 퍼져 나갔다. ●당 결정 따라 北에… 조선인민군행진곡 작곡 1938년 8월 노신학원을 졸업한 정율성은 항일군정대학에서 음악을 가르치고 틈날 때마다 작곡을 했다. 그 무렵 우리 독립운동 단체들은 사분오열돼 있었다. 정율성은 ‘조국의 독립을 위하여 대동단결을 촉구하는 결의문’ 작성을 주도하기도 했다. 이듬해 7월 항일군정대학 군정단에 있던 궁무(公木)의 가사에 음을 붙여 ‘팔로군 행진곡’을 작곡했다. 현재 중국군의 공식 군가로 확정된 ‘중국인민해방군가’다. 그의 노래는 중국인이 좋아하는 명곡이 됐다. 정율성에게 일제와 싸운 무기는 음악이었다. 정율성은 노신예술학원 교수가 됐고 나중에 최초의 여성 중국 대사가 되며 저우언라이의 양녀로 알려진 딩쉐쑹(丁雪松)과 결혼, 가정도 꾸렸다.1942년 정율성은 조선의용군이 일본군과 격전을 치르던 태항산으로 이동했다. 그곳에서 조선혁명군정학교 교육장을 맡아 전투에 참여하고 후방 공작도 했다. 그러면서 광복을 맞았다. 정율성은 오랫동안 항일활동을 했고 부인의 조국인 중국에 남지 않고 당의 결정에 따라 조선의용군과 함께 북한으로 갔다. 북한에서는 ‘조선인민군행진곡’도 작곡했다. 광주에 있던 어머니를 조카가 데려오자 모시고 살았다. 그러다 다시 어머니, 부인과 함께 중국으로 돌아갔다. 6·25 때는 중국인민지원군으로 전선 위문활동을 했다. 정율성도 문화혁명을 피하지 못하고 고초를 겪었다. 자연에 묻혀 은둔하던 정율성은 든든한 후원자였던 저우언라이가 세상을 떠난 해인 1976년 12월 7일 갑작스레 뇌일혈로 쓰러져 눈을 감았다. 중국의 국립묘지인 베이징 교외 팔보산혁명공묘에 묻혔다. 베이징에 살고 있는 외동딸 정샤오티(1943년생)는 광주를 찾아 음악회 등 아버지 관련 행사에 참석하고 한중 우호활동에 힘쓰고 있다. 동요, 민요, 군가, 뮤지컬, 오페라, 영화음악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남긴 정율성의 업적은 현대 중국의 3대 음악가로 불리는 녜얼(耳·중국 국가 작곡가), 셴싱하이(星海)와 어깨를 나란히 한다. 그가 창작한 동요는 초등학교 교과서에 수록돼 있다. 2000년대에 들어 한중 양국에서 정율성이라는 이름이 부각되기 시작했다. 2000년 남북정상회담 때 평양순안공항에서 연주된 곡은 정율성의 ‘조선의용군행진곡’이었다. 2005년 중국 전승절 60주년에 신중국 건국 100인의 영웅 중 여섯 번째에 오른 이름은 정율성이었다. 중국 하얼빈에는 정율성기념관이 세워졌다. ●광주시, 생가 복원 등 추진… 하얼빈엔 기념관 우리도 그가 자란 광주 양림동에 정율성거리를 조성해 사진과 작품을 전시하고 생가도 단장했다. 기념사업회도 구성돼 각종 행사를 열고 있다. 하지만 최근 찾아본 정율성거리는 훼손이 적지 않았고 거리를 지나는 시민들도 관심이 없어 보였다. 아직도 개인 소유인 생가는 문이 굳게 닫혀 있었다.정율성 음악제도 매년 열려 왔지만 올해는 코로나19로 진행이 더뎌지고 있다. 광주시는 지난 5월 생가 부지 매입과 복원 계획을 발표했다. 양림동에는 기념관을 짓고 아버지와 형제들의 본적지로 돼 있는 불로동에는 역사공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선양사업만큼 중요한 향후 과제는 그의 이념과 행적을 둘러싼 갈등을 극복하는 것이다. 글 사진 논설고문 sonsj@seoul.co.kr
  • 홍준표 “나훈아 반만큼 하라”vs 조희연 “나훈아를 놓아두자”

    홍준표 “나훈아 반만큼 하라”vs 조희연 “나훈아를 놓아두자”

    올 추석 온 국민의 관심은 15년 만에 코로나19로 지친 국민들을 위해 무보수 콘서트를 연 나훈아였다. 지난 9월 30일 방송된 나훈아 콘서트는 부산에서 최고 시청률 38%를 기록하며 폭발적 화제를 모았고, 뒷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도 시청률이 18%가 넘었다. 4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 30분부터 이날 오전 1시 10분까지 방송한 ‘2020 한가위 대기획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 스페셜’ 시청률은 전국 평균 18.7%를 기록했다. 특히 나훈아의 “살아오는 동안에 왕이나 대통령이 국민 때문에 목숨을 걸었다는 사람은 한 사람도 본 적이 없다” “국민이 힘이 있으면 위정자들이 생길 수 없다” 등의 발언에 정치인들도 덩달아 나훈아 언급에 나섰다. 무소속 홍준표 국회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야당이 제대로 좀 분발 했으면 합니다”라며 “나훈아 선생의 반만이라도 했으면 합니다”라고 지적했다. 홍 의원은 “정체불명의 (북한) 사과문 하나로 내나라 국민 피살·소각 사건을 덮어 버리고 이미 재가 되어버린 시신 찾는다고 함정 40여척을 동원하여 연휴내내 사체 찾기 쇼나 하고 무엇이 그렇게 겁이 났는지 광화문에 재인 산성 쌓아 놓고 국민들의 분노를 5공 경찰로 막고 대통령 닮아 거짓말을 밥먹듯 하는 3류 각료들 데리고 참 수고 많으십니다”라고 문재인 정권을 비난했다. 이어 이번주부터 국정감사가 시작된다는 사실을 알리며, 야당의 분발을 촉구했다. 한편 조희연 서울시교육감도 나훈아의 무대를 보고 숙연해졌다는 소감을 밝혔다. 조 교육감은 “2020년 추석에 가장 화제가 된 인물은 아마도 나훈아일 것”이라며 “30% 가까이 시청했다고 하니 가히 전국민이 보았다 해도 과언이 아니지 싶다”고 말했다.이어 나훈아의 공연에서 한창 나이의 가수들에게서 볼 수 없는 거의 ‘도인’의 경지에 이른 것 같은 삶에 대한 관조, 세월의 흔적에 대한 성찰, 삶의 무게에 대한 담담한 응시, 삶에 대한 달관, 무상, 허정, 비움을 준비하는 자세 등 우리의 많은 다른 스승들에게서 간간히 느끼는 숙연함 같은 것을 체감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 나훈아가 공연 중 한 말 가운데 “날마다 똑같은 일을 하면 세월한테 끌려가는 거고, 내가 하고 싶은대로 해보고 안 가본 데도 한 번 가보고… 안 하던 일을 하셔야 세월이 늦게 갑니다. 여러분! 지금부터 저는 세월의 모가지를 비틀어서 끌고 갈 겁니다”란 발언은 노년을 위한 말 같지만 학생, 청소년과 공유하고 싶다고 했다. 이는 학생들이 부모가 시키는 대로, 안정적인 직장을 향해 세상의 요구대로 매일매일을 살아서는 안 된다는 메시지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또 “나훈아 쇼가 끝난 후 정치권에서 나훈아의 명성과 무대의 효과를 ‘전유’하려는 언술들이 있었다”며 “그의 한 마디가 지금 첨예한 정치적 갈등의 소재가 되는 것은 그의 레전드적 삶에 흠집이 된다”고 지적했다. 나훈아의 ‘위정자’ 발언이 현 정부에 대한 비판적인 내용을 전달하고자 했다면 가수도 현실 정치에 대해 비판적 발언을 할 수 있는 사회가 성숙한 사회라 생각하고 담담히 받아들인다고 주장했다. 조 교육감은 “나훈아를 나훈아로 놓아두자”며 “다의적으로 해석될 수 있는 언술을 자기 방식대로 ‘전유’해서 정치적으로 편협하게 활용하는 것은 나훈아를 국민가수에 정파적 가수로 협애화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코로나19 ‘원격수업’하는 한국, 北은 어떻게

    코로나19 ‘원격수업’하는 한국, 北은 어떻게

    코로나19로 전국의 학교에서 원격수업을 진행하는 기간이 길어지고 있다. 일선 학교들에서는 원격 프로그램인 줌(Zoom) 등을 이용해 학생과 대면해 수업을 진행하는 상황이다. 그렇다면 북한의 상황은 어떨까. 북한은 예년보다 여름방학의 기간을 늘리고, 9월에도 일부 학교만 개학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엔아동기금(UNICEF·유니세프)이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발간한 ‘교육 코로나19 대응 업데이트 9월호’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의 모든 어린이집과 초·중등학교, 대학교가 7월 초부터 두 달 간 여름방학으로 문을 닫았다. 예년보다 훨씬 긴 여름방학을 보낸 셈이다. 통일교육원에 따르면 북한의 평소 여름방항은 초급중학교의 경우 22일, 겨울방학은 이보다 조금 더 긴 33일 정도다. 소학교의 경우 여름방학은 약 한 달이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여름방학을 약 두배로 불린 셈이다. 9월 들어서도 북한에서는 일부 학교만 가을학기를 시작했다고 유니세프는 설명했다. 유니세프가 지원하는 동아시아와 태평양 국가 가운데 북한처럼 부분적으로만 수업을 재개한 국가는 인도네시아와 동티모르 등 3개국에 불과하다. 9월 말 기준으로 모든 학교 또는 대다수의 학교에서 수업을 재개한 국가는 말레이시아 등 22개국, 완전히 수업을 중단한 국가는 미얀마, 필리핀 등 2곳이다. 미얀마의 경우 수업을 재개했다가 9월에 다시 중단했고, 필리핀은 대면 수업 재개 시점을 공지하지 않은 채 폐쇄를 유지하고 있다. 이로 인해 2개국에서 교육을 받지 못하게 된 아동 수는 3천400만명에 이른다. 북한은 이와 함께 원격교육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KDB미래전략연구소 한반도신경제센터의 사진환 연구원은 지난 5월 25일 발간한 보고서 ‘북한의 원격교육 동향’을 통해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개학이 연기됨에 따라 (북한 내) 각급 학교들이 원격교육을 활용하고, 가상현실·인공지능 등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질적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당 보고서는 “김책공업종합대학에서 개발한 실력평가 소프트웨어 ‘최우등생의 벗(2.0)’이 중고등학교·영재학교 학생들의 자체학습과 교원들의 학습지도에 활용되고 있다”며 “가상현실(VR)이나 증강현실, 인공지능(AI)를 이용해 학생 개인에 최적화된 학습진행 프로그램도 등장했다”고 설명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北 피격 공무원 친형 “가장 힘들고 서글픈 명절”

    北 피격 공무원 친형 “가장 힘들고 서글픈 명절”

    북한군에 피격돼 숨진 해양수산부 산하 서해어업지도관리단 소속 해양수산서기(8급) 이모씨(47)의 친형 이래진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내 인생에서 가장 힘들고 서글프고 괴로운 명절”이라며 “생전에 좀 더 챙기지 못한 죄책감이 더 커보이는 그런 날”이라고 심정을 토로했다. 보수계열 대학생 단체 ‘신(新)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는 1일 이씨의 죽음을 추모하는 ‘연평도 해역 공무원 피격사건 희생자 온라인 추모 분향소’를 개설했다. 신 전대협 측은 홈페이지를 통해 “소중한 우리 국민의 생명을 지켜드리지 못했다.문재인 대통령과 대한민국 정부에게 촉구한다. 우리 국민 반드시 우리나라로 돌아올 수 있게 해달라”고 분향소 개설·운영 취지를 밝혔다. 현재까지 1만1700여명이 ‘헌화하기’를 통해 추념의 뜻을 전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이낙연·이재명 대권주자 선호도 동반 하락…추미애 영향? 격차 1.1%p(종합)

    이낙연·이재명 대권주자 선호도 동반 하락…추미애 영향? 격차 1.1%p(종합)

    1위 이낙연 22.5% 5개월 연속 하락2위 이재명 21.4% 3개월 상승세 멈춰추미애 아들 특혜 의혹·공무원 피살 영향 해석 윤석열 10.5% 야권 1위홍준표 7.2%, 안철수 6.5% 둘다 올라차기 대권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불안한 선두를 이어갔다. 이 대표선호도는 22.5%로 5개월 연속 하락하면서 21.4%의 지지를 받은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여론조사 결과 나타났다. 야권에서는 윤석열 검찰총장이 10%대를 유지하며 가장 많은 지지를 받았다. 이낙연, 호남·중년층·주부 선호도 하락이재명과 1.1%p 오차범위 내 접전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 21∼25일 전국 성인 2553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29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이 대표 선호도는 지난달보다 2.1%포인트 내린 22.5%를 기록했다. 이 지사는 1.9%포인트(p) 내린 21.4%로, 3개월 연속 상승세에서 제동이 걸렸다. 이 대표와 이 지사 간 선호도 차이는 오차범위(±1.9%p) 내로 지난 달 1.3%p에 서 1.1%p로 더 좁혀졌다. 이 대표의 선호도는 호남 지역과 중년층에서, 이 지사는 충청권과 20대에서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이 대표는 광주·전라에서 36.8%를 얻는 데 그치며 4.9%p 하락했다. 40대 지지율도 21.8%로 5.5%p 빠졌다. 또 서울과 경기·인천, 충청권, 40~60대, 가정주부와 자영업자, 노동직과 사무직, 중도층 등에서 하락세를 보였다. 70세 이상, 무직과 학생에서는 상승했다.이 지사는 대전·충청·세종에서 20.2%로 6.0%p 내렸고 18∼29세 선호도도 18.9%로 4.2%p 떨어졌다. 이 지사도 서울과 경기·인천 등 수도권에서 지지세가 약화됐다. 여권 후보들의 지지세가 약화된 것은 최근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의 군 복무 특혜 의혹에 따른 공정성 시비 논란과 함께 서해상에서 실종된 공무원을 북한군이 피살한 사건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이 대표는 최근 추 장관 아들 서모씨의 특혜 논란에 대해 “사실관계가 상당부분 확인됐다”며 야권 등의 문제제기를 정치 공세로 규정했다. 전날 검찰이 추 장관과 서씨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내린 데 대해서도 이날 “검찰의 조사결과이니 받아들여야 한다”고 지지했다.윤석열, 광주·PK·학생 지지홍준표·안철수 소폭 올라 오세훈 4.0%, 황교안 3.6%, 추미애 2.5% 야권주자들 가운데 가장 많은 지지를 받고 있는 윤석열 검찰총장은 0.6%포인트 내린 10.5%로 선호도 3위를 유지했다. 대구·경북(10.6%, 5.9%p↓)에서 낙폭이 컸고, 광주(6.8%, 5.5%p↑)에서는 올랐다. 부산·경남과 학생 응답자의 지지율도 올랐다. 이어 홍준표 무소속 의원(7.2%),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6.5%), 오세훈 전 서울시장(4.0%),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3.6%), 원희룡 제주지사(3.0%), 추미애 법무부 장관(2.5%) 등 순이었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1.2%였다. 홍 의원은 충청권과 부산·경남, 20~30대와 학생 등의 지지를 받으며 2.2%p 올라 4위로 한 단계 올라섰다. 안 대표는 전달보다 0.6%p 상승했고 오 전 시장은 0.7%p 하락했다. 지지 후보가 없다는 응답은 7.5%, 모름·무응답은 2.5%였다. 한편 이번 조사는 무선(10%) 전화면접 및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통계보정은 2020년 7월말 행정안전부 주민 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루어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9%p이다. 응답률은 4.8%.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文대통령 연일 때리는 국민의힘 “언론 나와 전말 밝혀야”

    文대통령 연일 때리는 국민의힘 “언론 나와 전말 밝혀야”

    국민의힘 등 야권은 해양수산부 공무원 A씨의 피살 사태와 관련해 정부 대응이 안일했다며 모든 책임을 문재인 대통령에게 돌렸다.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28일 비대위회의에서 “이번 사태가 벌어진 과정을 지켜보면 과연 우리 정부가 존재하는 것인지에 대한 의구심을 떨칠 수 없다”며 “정부는 사전에 A씨에 대한 사실을 인지하고도 아무 대책을 취하지 않은 것 같은데, 그 배경을 짐작해보면 문 대통령의 유엔(UN) 연설(지난 23일)이 앞에 놓여있었기 때문에 혹시라도 어떤 지장을 초래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에서 이 사태가 빚어지지 않았나 싶다”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문 대통령은 과거에 ‘대통령은 국민 생명과 보호에 책임이 있다’는 얘기를 누누이 했는데 유독 이번 만큼은 아무 말도 안하고 있다”며 “문 대통령이 직접 언론에 나와서 이번 사태의 전말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밝혀줄 것을 정식으로 요청한다”고 말했다.국민의힘 의원들은 이날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검은색 정장과 검은마스크를 착용한 채 ‘대통령님 어디 계십니까. 우리 국민이 죽었습니다’라고 적힌 현수막을 들고 ‘북한의 우리 국민 학살만행 규탄 긴급의원총회’를 열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공무수행 중이던 공무원을 위해 문 대통령이 묵념하거나 애도한 적이 있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이번 사태를 박근혜 전 대통령의 ‘세월호 7시간’에 비유하며 문 대통령을 강하게 압박했다. 안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번 사건에 대처하는 문재인 정부를 보면서 어린 학생들이 살려달라고 아우성치던 그 7시간 동안 대통령으로서의 책무를 다하지 않았던 전임 대통령과 우리 국민이 총탄에 맞고 불태워지는 6시간 동안 책무를 다하지 않은 문 대통령이 무엇이 다른지 국민들은 묻고 있다”며 “사실관계를 보고받은 이후 대통령의 행보는 어떤 이유로도 설명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런 대통령, 이런 청와대, 이런 군대를 두고 있는 우리 국민이 불쌍할 따름”이라며 “유가족과 국민에 대한 문 대통령의 진심어린 사과를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안철수, 유시민 ‘계몽군주’ 발언에 “정신 나간 떨거지들”

    안철수, 유시민 ‘계몽군주’ 발언에 “정신 나간 떨거지들”

    “세월호 참사 당시 국가 무능력 그대로 재현”“문재인, 박근혜와 하나도 다르지 않다”“前정권 인사 콩밥 먹인 것 말고 뭘 바꿨나”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8일 인천 옹진군 소연평도 인근 해상에서 실종된 공무원이 북한군에 의해 해상에서 피살되기까지 6시간 동안의 정부 대응을 보고 “세월호 참사 때 드러났던 국가의 무기력하고 무능력한 모습이 그대로 재현됐다”고 비판했다. 안 대표는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계몽군주”로 빗대 발언하는 등 북측의 통지문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 여권 인사에 대해서도 “정신 나간 여권 떨거지들”이라고 거친 비판을 쏟아냈다. “北 통지문 한 장에 감읍해 北 싸고도는 당신들 모두 최순실” 안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우리 국민이 총탄을 맞고 불태워지는 6시간 동안 대통령으로서의 책무를 다하지 않은 문재인 대통령이 어린 학생들이 살려 달라고 아우성치던 7시간 동안 대통령으로서의 책무를 다하지 않았던 전임 대통령과 무엇이 다른지 국민은 묻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안 대표는 “또 사실관계를 보고받은 이후 대통령의 행보는 어떤 이유로도 설명이 되지 않는다”라면서 “가장 심각하게 고장난 곳이 청와대”라고 지적했다. 그는 “여권의 호위무사들은 ‘문 대통령이 박근혜라면 그럼 최서원은 어디 있냐, 어떻게 문 대통령과 전임자를 비교할 수 있냐, 문재인 정권은 클래스가 다르다’고 주장한다”면서 “국민을 대신해 대답하겠다. 하나도 다르지 않다”고 비판했다. 안 대표는 “지난 3년 반 동안 전임 정권 사람들 콩밥 먹인 것 외에 무엇이 바뀌었나”라면서 “대통령을 대통령답지 못하게 만들고,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의 책무를 다하지 못하도록 만든, 통지문 한 장에 감읍해 북한을 싸고도는 당신들 모두가 최순실(개명 후 최서원)”이라고 여권을 맹비난했다.“사건 전모 철저히 조사해 엄벌해야”“北 협조 안하면 유엔 안보리 회부해야” 안 대표는 “문 대통령은 국민 총살 사건 과정에서 ‘헌법을 준수하고 국가를 보위하며 국민의 자유와 복리의 증진에 노력하겠다’는 대통령 선서 내용을 헌신짝처럼 저버렸다”면서 “명백한 직무유기”라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또 총격 사건이 공개된 지 하루 만에 “대단히 미안하다”고 북측 통지문에서 밝힌 김정은 위원장을 “통 크다”고 평가한 정세현 민주평통 수석부위원장에 대해서는 “즉각 인사조치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 대표는 “북한이 무슨 짓을 해도 눈 감아 주고 싶은 분에게 북한의 이런 천인공노할 행동을 보고해 봤자 아무 소용이 없다고 생각했을 수도 있다”면서 “잠든 사람은 깨울 수 있어도, 자는 척하는 사람은 깨울 수 없는 법”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런 대통령, 이런 청와대, 이런 군대를 두고 있는 우리 국민이 불쌍할 따름”이라면서 “사건의 전모를 철저하게 조사해 책임자와 관련자를 엄하게 처벌해야 한다. 그것은 남북 모두에 해당한다. 북한이 협조하지 않으면 이번 사건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회부해야 한다. 대통령으로서 해야 할 최소한의 행동”이라고 강조했다. 안 대표의 뒤로는 ‘빽 없이도 설움 없는 군대, 보통 사람이 더 당당한 나라’라는 문구가 걸린 걸개가 내걸렸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김영환 “조국, 불분명한 운동권…시위 때 얼굴 한번도 못 봤다”

    김영환 “조국, 불분명한 운동권…시위 때 얼굴 한번도 못 봤다”

    김영환 북한민주화네트워크 연구위원이 ‘586 운동권 세대’ 인사들에 대해 “이념에는 관심이 없고, 생계와 권력지향에만 관심이 있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위원은 9일 오전 국민의힘 초선 의원들 공부모임인 ‘명불허전 보수다’ 강연에서 “운동권 네트워크는 이념에 기초한 네트워크가 아니라 ‘생계형’ 네트워크”라고 말했다. 문재인 정권 내 운동권 인사들의 실체를 파악한다는 주제로 열린 이날 강연에서 김 연구위원은 현재 청와대와 여당 요직에 포진한 ‘586 세대’가 뚜렷한 이념적 지향점이 없이 이익과 권력을 추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정부·여당 지지층의 눈치를 살피고 있을 뿐이라고 했다. 서울대 법과대학 82학번인 김 연구위원은 “운동권 지하서클에 세 달 이상 있었던 사람이 우리 학번에서만 2000명 정도로 추산된다”며 “각 대학과 단과대별 운동권 동문회가 있고, 청와대 직원이나 여당 국회의원 후보 및 보좌관이나 비서관을 선발할 때 기본적으로 이 ‘운동권 네트워크’에서 선발한다”고 밝혔다. 이 네트워크에 대해서는 “운동권 네트워크를 떠나거나 배신하는 게 쉽지 않고, 인간관계가 종과 횡으로 연결돼서 그런 모험을 하는 사람이 별로 없다”며 “우리 생각보다 훨씬 확장돼있다”고 덧붙였다. 김 연구위원은 “굉장히 거대한 네트워크가 정치권, 언론계, 사법계, 취업 쪽 등 여러 영역에서 형성돼 있고 규모가 엄청나다”며 “그러나 이념에 기초한 네트워크가 아니고, 청와대·언론·사법 각 분야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모두 이념에 관심이 없다”고 했다. 지난달 28일 수억원대 납품 비리를 저지른 혐의로 구속 기소된 ‘운동권 대부’로 불리던 허인회 전 녹색드림협동조합 이사장에 대해서도 “지난 2번의 대통령선거 때 열성적으로 문재인 후보의 당선에 나섰다”며 “그것이 자기가 하는 사업이나 생계에 연계돼 있어서 그렇게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좌파적 이념이란 항상 치열한 논쟁의 대상이고, 논쟁이 이뤄져야 하는데 1980년대와 1990년대 초·중반까지는 그랬지만 이후 지난 20년간은 이념 논쟁이 거의 없다”며 “현재는 탈이념화가 돼있어서 추구하는 것을 확실히 이야기하기도 어렵다”고 꼬집었다. 김 연구위원은 “현재 여당이나 청와대 주변에 있는 사람들 중에 과거 젊을 때 추구하던 사회주의나 공산주의 방향의 뚜렷한 목적의식을 갖고 있는 사람은 한 명도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자기가 갖고 있는 생각보다는 대통령의 눈치를 보고, 여당이나 대통령 지지자들 눈치를 보는 사람들이 훨씬 많다”고 비판했다. ‘종북’ 개념에 대해서는 “북한에 대해 우호적 감정을 갖고 있는 사람이 많고 ‘친북’이라고는 표현할 수 있겠다”라며 “학생 때까지는 ‘종북’ 생각을 가졌겠지만, 여당에는 그렇게 표현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고 본다”고 했다. 그러면서 운동권 네트워크에 대해 “대학 동창회나 지역 향우회 수준의 끈끈함은 있지만,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서울대 82학번 동문인 조국 전 법무부장관에 대해서는 “불분명한 운동권”이라면서 “친구들에게 ‘조국이 운동권이냐’고 물었을 때 절반은 운동권이라고 했고, 절반은 ‘조국이 무슨 운동권이냐’고 했다. 조 전 장관은 운동권 ‘육두품’에도 안 들어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시위 때 조 전 장관의 얼굴을 한 번도 본 적이 없다”며 “키도 크고 멀리서도 눈에 확 띄는 얼굴이라 시위에 나왔으면 못봤을 리 없다”면서 “젊은 친구들은 운동권의 굉장한 투사라고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다”고 했다. 주체사상을 한국에 처음 소개한 김 연구위원은 주체사상의 ‘교본’으로 불리는 ‘강철서신’을 저술했고, 1991년에는 잠수정을 타고 밀입북해 김일성 전 주석을 만났다. 이후 전향해 북한민주화운동에 힘을 쏟고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일상 속 국악 되도록… 디딤돌 될게요”

    “일상 속 국악 되도록… 디딤돌 될게요”

    ‘공간이음’ 북한음악 5000점 공개국악, 누구나 즐기는 음악 돼야 해교단서 세계로 뻗어가게 도울 것지난달 7일 국립국악원에 기존의 국악박물관 자료실과 기획전시실을 개편한 ‘공간이음’이 문을 열었다. 도서 2만여권과 전통예술 시청각 자료 5만여점을 열람할 수 있는 장소로, 특히 눈에 띄는 것은 북한음악자료실이다. 특수자료 허가를 받아 4년간 수집한 1만 5000여점 가운데 5000점이 자료실에 공개돼 단행본, 신문, 잡지, 영상, 사진, 음원 등 매우 다양한 종류의 북한음악을 접할 수 있다. ●연말까지 ‘모란봉…’ 북한 음악 체험전 이런 공간들이 꾸려지도록 이끈 김희선 국립국악원 국악연구실장은 6일 “국악원이 국악과 국민을 연결하고 한국과 세계를 잇는 창구가 돼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북한은 물론 중국과 동남아까지 접촉하며 북한음악 자료 확보에 몰두하고 국악 관련 자료를 더욱 개방하도록 주도한 이유다. 코로나19의 재확산으로 중단됐지만 연말까지 이어질 기획전시 ‘모란봉이요 대동강이로다’로도 수집한 자료들 중 일부를 체험형 전시로 꾸며 누구나 북한음악을 직접 가깝게 느낄 수 있도록 했다. 가야금을 전공한 국악인이자 음악인류학 박사인 김 실장은 2016년 9월부터 개방형 직위인 국악연구실장을 지냈다. 그는 “‘어공’(어쩌다 공무원)인 제가 국악계와 사회를 잇는 ‘드리머’(dreamer) 역할을 도맡아 그동안 국악원이 시도하지 못했던 꿈들을 실행시켜야겠다고 다짐했다”며 지난 시간을 돌아봤다. 대표적인 게 통일부에 특수자료 허가를 받아 북한음악 자료들을 가져온 것이었다. “북한음악을 연구하지 않으면 근현대의 한반도 음악사 100년이 완성되지 않는다”는 생각이 컸고, 민간에서는 구하기 쉽지 않아 소수의 연구자들만 누렸던 북한자료가 모두에게 폭넓게 공유돼야 한다고 봤다. ●북한 민족성 바탕 그만의 장르 형성 분단 이후 형성된 북한민족음악은 우리의 전통 국악과 많이 다르다. 북한 전통예술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민족가극 ‘춘향전’은 창극보다는 오페라에 가깝고 창법도 벨칸토 창법의 성악과 비슷하다. 김일성 주석이 판소리 특유의 쇳소리를 싫어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악기, 가극, 무용 등 모든 분야의 예술이 주체사상을 주입하기 위한 체제 선전의 수단으로 쓰이며 국악과 전혀 다른 길을 걸었다. “국악과 양악을 합한 북한음악을 국악계에선 변질됐다고 할 수 있지만 그 본질에는 결국 민족성을 끝까지 버리지 않고 서양예술을 오히려 국악에 녹여냈다는 점이 의미가 큽니다.” 6일로 4년의 임기를 모두 마친 김 실장은 “우리 국악도 권위라는 무거운 갑옷을 벗고 좀더 문턱을 낮춰 일상으로 파고들어가면 좋겠다”는 바람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 “국악이 전통으로만 남지 않고 소소한 일상에서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음악이 돼야 한다”면서 “국악계가 대중과 소통하도록 앞장서는 게 국악원의 역할”이라고 했다. 7일부터 국민대 교양학부 교수로 돌아가는 그는 서양음악 중심에서 벗어나 전 세계 음악을 다각도로 볼 수 있도록 하는 수업으로 학생들과 만난다. “국악이 세계의 음악으로 뻗어 나아가도록 디딤돌 역할을 하겠다”고도 다짐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서울 전역 호우주의보 발령…전국 태풍 마이삭 영향권(종합)

    서울 전역 호우주의보 발령…전국 태풍 마이삭 영향권(종합)

    기상청은 2일 오후 7시를 기해 서울 전역에 호우주의보를 발령한다고 밝혔다. 호우주의보는 3시간 강우량이 60㎜ 또는 12시간 강우량이 110㎜ 이상으로 예측될 때 내려진다. 우산으로 비를 다 막기 어려울 정도이며, 계곡이나 하천의 물이 불어날 수 있어 유의가 필요하다고 기상청은 당부했다. 이번 비는 제9호 태풍 ‘마이삭’의 영향권에 들어가면서 내리는 것이다. 내일 새벽 거제·부산 상륙기상청은 이날 오후 3시 기준으로 마이삭이 서귀포 남남동쪽 약 190㎞ 해상에서 시속 19㎞로 북북동진 중이라고 밝혔다. 마이삭의 현재 중심기압은 945hPa, 강풍반경은 360㎞, 최대풍속은 매우 강한 수준인 초속 45m다. 마이삭은 3일 새벽 1시쯤 거제와 부산 사이 경남 남해안에 상륙할 가능성이 크며 영남지역과 동쪽 지방을 관통해 같은 날 아침 강원도 동해안으로 빠져나갈 전망이다. 이후 북한에 다시 상륙한 뒤 3일 밤 청진 북서쪽 부근 육상에서 차차 소멸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제주도 대부분 지역과 남해 먼바다, 전남 일부 지역에는 태풍 경보가 내려졌고 전북, 경북, 경남, 대구, 충남, 충북, 대전, 전남, 부산, 울산, 광주 등에는 태풍 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중대본 “출퇴근·등하교 시간 조정 요청”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우리나라가 2일 저녁부터 3일 오전까지 마이삭의 직접적인 영향권에 들어감에 따라 공공·민간기관에 출·퇴근과 등·하교 시간을 조정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강한 비바람을 동반한 마이삭은 2003년 사망·실종 등 인명피해 131명과 재산피해 4조2000억원을 낸 태풍 ‘매미’와 경로와 강도가 비슷한 것으로 분석된다. 과거 태풍 피해사례를 분석해보면 태풍 상륙 시 인명피해는 급류 휩쓸림이나 간판 등 낙하물에 맞아서 발생하는 사례 비율이 높았다. 중대본은 이러한 인명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태풍 상륙 시간대에 국민들의 외부활동을 최소화하고자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은 물론 민간기업에서도 직원들의 출퇴근 시간을 탄력적으로 조정해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일선 초중고교와 대학교에서는 등하교시간을 조정해 학생 안전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강조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북한 유튜브 난수방송, 전대협 작년 영상과 동일…“가짜” 주장도

    북한 유튜브 난수방송, 전대협 작년 영상과 동일…“가짜” 주장도

    보수성향 전대협 계정 영상과 동일평양방송 유튜브 계정 올라왔다가 삭제해외 전문가 “평양방송, 北 운영 매체 아냐”전날 북한의 대외선전용 유튜브 계정에 올라온 ‘난수(亂數) 방송’이 작년부터 보수 성향의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 계정에 올라와 있던 영상과 동일한 것으로 확인됐다. 30일 유튜브 ‘전대협’ 계정을 보면 지난해 7월 ‘라디오를 틀면 나오는 음산하고 이상한 소리가? 전대협 난수방송’이라는 제목으로 각종 숫자 조합을 불러주는 영상이 올라왔다. 이는 전날 오전 북한의 대외용 라디오 매체인 평양방송의 유튜브 계정 ‘0100011001-001’ 제목으로 올라왔다가 저녁 무렵 삭제된 동영상과 내용이 같다. 영상 속 아나운서가 말하는 “지금부터 710호 탐사대원들을 위한 원격교육대학 정보기술 기초복습 과제를 알려드리겠습니다”라는 도입부와 “564페이지 23번, 479페이지 -19번, 694페이지 20번…” 등 숫자 조합이 일치한다. 이미 지난해 공개된 것과 같은 내용이라는 점에서 실제 남파공작원 지령을 위해 제작한 영상은 아닐 가능성이 커 보인다. 만일 평양방송 유튜브 계정이 실제로 북한이 운영하는 것이라면 전날 난수 방송이 올라왔다 삭제된 것은 해킹으로 인한 해프닝일 가능성도 있다. 일각에서는 이 계정 자체가 북한이 직접 운영하는 것이 아닐 수 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북한 정보기술(IT) 관련 전문 매체 ‘노스코리아테크’를 운영하는 마틴 윌리엄스는 자신의 트위터에 “평양방송 유튜브 채널은 북한이 운영하는 게 아니다”라며 멕시코에서 만들어진 가짜 계정이라고 주장했다. 인공기와 함께 김정일·김일성·김정숙의 사진이 대표 사진으로 걸려 있고 각종 북한 뉴스 영상들이 꾸준히 올라오고 있지만, 북한 당국이 운영하는 채널인 것처럼 위장한 것일 수 있다는 지적이다. 마틴 윌리엄스는 “북한이 간첩들과 온라인으로 소통하는 수단에는 유튜브보다 훨씬 좋은 것들이 있다”고 덧붙였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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