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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북관계 기상도-포용정책 약효 얼마나

    金大中대통령 취임이후 정부는 한햇 동안 일관된 대북 정책을 펴왔다.‘햇 볕정책’으로 불리는 대북 포용정책이 그것이다. 그러나 햇볕정책이 안팎으로부터 강력한 도전을 받아온 것도 사실이다.우리 사회 보수층의 반발 뿐만이 아니다.북한당국조차도 햇볕정책을 강력히 비난 하기도 했다.잠수정이나 간첩선 침투로 우리의 선의에 찬물을 끼얹기도 했다 .북한내 강경파들이 남북간 교류 확대시 체제 동요를 우려하고 있다는 반증 이었다. 그럼에도 불구,‘국민의 정부’는 새해에도 대북 포용정책을 지속할 방침이 다.한반도에서 긴장을 완화하고,그 바탕에서 통일기반을 다진다는 전략인 셈 이다. 포용정책의 일차적 전술 목표는 북한의 변화 유도에 있다.남북간 각종 교류 협력의 활성화로 북한을 게임의 룰이 통하는 개혁·개방사회로 이끌어내겠다 는 것이다. 햇볕정책의 옥동자격인 금강산 사업이 시작된 지난해 11월18일부터 연말까 지 금강산을 다녀온 관광객수는 모두 1만여명.지난 89년 일반인의 북한방문 이 허용된 이후 지난해 11월18일까지 방북자수가 4,388명에 불과한 점을 비 춰볼 때 남북간 접촉면이 엄청나게 넓어진 것이다. 정부측은 포용정책이 경직적 북한사회를 긍정적 방향으로 움직이도록 성공 적 시동을 걸었다고 본다.금강산관광 이후 북한이 남북경협에 더욱 적극적으 로 나오고 있는 사실이 그 반증이라는 것이다. 때문에 일각에선 북한이 올 상반기중 중국식 개혁·개방을 선언할 것이라는 성급한 추측도 나오고 있다.그러지 않고선 북한이 식량난 등 갈데까지 간 경제위기를 견디다 못할 것이라는 점에서다.마찬가지 맥락에서 금강산 이외 에 백두산·칠보산 등도 외화벌이 차원에서 남한관광객들에게 열어줄 것이라 는 관측도 있다. 그러나 다수의 북한 전문가들은 북한이 어쩔수 없이 문호를 열되 중국식과 는 다른 방식을 택할 것으로 본다.개방은 곧 체제와해라는 등식을 두려워하 는 金正日체제가 ‘제3의 개방 유형’을 추구할 것이라는 얘기다. 이 경우 북한이 이른바 베트남식 개방을 답습할 가능성이 농후하다는 지적 이다.위에서는 사상무장을 강조하면서도 하부에선 암시장 양성화 등 시장경제적 요소를 확대하는 등 이중적·제한적 개방이다. 북한은 이에 앞서 지난 98년 9월 개방을 지향하는 헌법개정을 단행했다.개 인소유 대상 확대 등 시장경제주의적 요소를 도입하거나 거주·여행의 자유 를 보다 양성화하는 것이 대표적 사례다. 민족통일연구원측도 최근 “개정 헌법이 암시하는 북한의 개방정책은 체제 안전 보장을 위한 정치적 통제 및 강경책과 함께 진행될 것”이라고 전망했 다.‘북한헌법 개정에 따른 경제부문 변화전망’이라는 정세분석 자료를 통 해서였다. 통일부도 북측이 선별적인 대외 경제개방 조치를 확대 실시할 것 으로 보고 있다.이 과정에서 기존의 나진·선봉 이외에 남포·원산·금강산 ·신의주 등으로 경제특구를 확대지정할 가능성도 농후하다. 그러나 남북관계는 큰 틀에서는 ‘일면 대결,일면 교류·협력’의 이중구조 가 지속될 전망이다.국지 도발로 대남 긴장을 조성하는 한편 금강산사업 등 으로 실리도 추구하는 이중적 자세를 취할 가능성도 크다는 얘기다. 具本永 kby7@ [具本永 kby@]
  • 정치팀기자 송년 방담

    ‘정권교체와 국민의 정부 출범’ 올 한해의 정치를 상징하는 ‘키워드’다.정부수립 후 처음으로 여야가 뒤 바뀌면서 정치권은 새 정치의 패러다임을 구축하느라 몸부림쳤지만 역부족이 었다.여당이 된 국민회의는 체제정비 미숙과 리더십의 부재 속에 한동안 비 틀거렸고 야당으로 전락한 한나라당은 한나라당대로 강력한 구심을 갖지 못 한 채 내홍에 시달렸다. 한편으로 정치는 ‘IMF관리체제’라는 국가홍역 속에 경제에 파묻혀버린 한 해이기도 했다.한해의 정치를 되돌아보고 새해 정치가 어떤 모습으로 거듭날 지 취재기자의 방담으로 짚어본다. ●정권교체 50년만의 수평적 정권교체로 우리 사회는 엄청난 변화를 겪고 있 습니다.DJ정부는 개혁을 앞세워 사회 각 분야의 ‘총체적 개조’에 착수했고 기득권 유지를 위한 구여권과 보수층의 저항이 곳곳에서 만만치 않게 진행 되는 과정이지요. 새 정부 출범 초 여야의 ‘초보운전’으로 정국은 적지않은 ‘시행착오’를 겪어야 했습니다.하지만 서서히 집권당과 수권야당으로서 제모습을 찾아가 는 분위기입니다. ●각종 선거 올해는 유난히 선거가 많았던 해이기도 했습니다.특히 중간평가 성격이 강했던 6·4 지방선거와 7·21 재·보궐선거에서 여당이 수도권에서 ‘승리’를 거둬 한숨을 돌렸지요.여권은 “민심을 확인했다”며 곧바로 의 원영입 등 정계개편에 착수,여소야대 국회를 ‘여대야소’ 구도로 전환시켰 고 정국안정의 기틀을 구축했다는 평도 나왔습니다. ●식물국회 국회를 볼모로 전개된 여야간 ‘정쟁’은 ‘식물·뇌사국회’라 는 최악의 상황을 불렀지요.정치권 사정과 북풍(北風),세풍(稅風) 등 정국 고비마다 국회는 공전과 파행을 거듭했고 민생현안과 각종 경제법안들이 낮 잠을 자야했습니다.한나라당 李信行전의원 등 각종 비리혐의에 연루된 의원 들의 구속을 막기 위한 ‘방탄국회’도 국민들의 따가운 눈총을 받았습니다. ●국민회의 趙世衡체제 순항 국민회의 趙世衡 총재권한대행은 지난 1년 동안 무난하게 당을 꾸려왔다고 생각합니다.6·4지방선거,7·21 재·보궐선거 등 각종 선거에서 승리,주가를 올리기도 했죠.趙대행도 “여소야대 정국에서 국회의장 선거,총리인준 문제 등 어려운 문제들을 잘 극복했다”며 상당히 고무된 표정입니다.참고 기다리는 인내심으로 야당을 감싸안고 가는 식으로 의회민주주의의 기틀을 잘 다진 것으로도 평가됩니다.원내에 복귀,지도체제 를 대행체제에서 대표체제로 전환하려던 노력은 무산됐지만 상당한 권한을 확보하는 등 소득도 있었지요. ●의원영입 및 정계개편 후반기 원구성을 놓고 의원영입이 본격화되면서 국 회가 공전되는 등 구태가 연출되기도 했습니다.여권은 여소야대를 여대야소 로 바꾸는 소폭의 정계개편에 성공했다고 볼 수 있죠. 그러나 후유증도 적지 않았습니다.언제까지 이런 일들이 되풀이돼야 하는지 에 대한 회의론이 생기기도 했습니다.우리 정치가 후진성을 탈피하지 못하고 있는 원인이라는 생각이 듭니다.하지만 의원 영입방식은 과거에 비해 달라 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여권의 고위 관계자는 “의원들의 자유의사를 존중하 다 보니 지지부진한 느낌이 들었다”고 그 어려움을 토로하기도 했습니다. ●한나라당 李會昌호(號) 출범 한나라당 李會昌총재는 지난 8월 31일 당권을 다시 잡아 스포트라이트를 받았습니다.그러나 이후 내내 내우외환(內憂外患 )에 시달렸습니다.거의 하루도 바람 잘 날이 없었지요.총재 경선 당시 李총 재를 적극적으로 밀었던 金潤煥전부총재가 스스로 비주류를 선언한 것 역시 아이러니입니다.내년에는 허주(虛舟)를 비롯한 비주류들이 어떤 식으로든 李 총재를 옥죌 것으로 전망됩니다. ●사정(司正)공방 정권 초기마다 겪는 일이지만 올해도 여야 정치인들이 사 정의 된서리를 맞았습니다.이 과정에서 ‘총풍’(銃風)·‘세풍’(稅風)이라 는 신조어가 생겼습니다.의원들의 개인 비리도 속속 드러났습니다.체포 동의 안이 올라와 있거나,올라올 예정인 의원만 10명에 이르고 있습니다.이러다 보니 “지금 국회는 범인도피처로 활용되었던 삼한시대의 소도(蘇塗)와 흡사 하다”는 말까지 듣게 되었습니다. ●규제개혁법안 처리 올해 정치권이 파행국회 속에서나마 그래도 성과가 있 었다면 민생 및 규제개혁법안 처리를 들 수 있습니다.당초 정기국회에서 처 리를하려고 했습니다만 어려워지자 내년 1월 7일까지 임시국회를 다시 열어 법안심의를 하고 있는 형국입니다.30일 하루만해도 병역법개정안 등 규제개 혁법안 100여건이 통과됐습니다.하지만 일부 규제개혁법안은 이익단체의 로 비로 변질되고 여야간 입장 차이로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전직 대통령의 행보 전직 대통령들이 기지개를 켜기 시작한 것도 올해의 주요 뉴스로 기록될 만한 일입니다.대구 경북의 민심을 겨냥한 全斗煥 전대 통령의 부지런한 물밑 행보가 여권의 정계개편 의도와 맞물린 것이 아니냐는 시각입니다.金泳三 전대통령이 연말 송년 모임 등을 통해 현 정권과 경제정 책에 대한 비판을 흘리며 정치적 입지 마련을 모색한 것에 대해선 “경제를 망친 전직 대통령이 무슨 할 말이 있느냐”라는 여론의 비난이 쏟아지기도 했습니다. ●정치개혁 정치개혁은 정치에 대한 국민의 기대치와 정치권의 현 주소가 얼 마나 동떨어져 있는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주었습니다.선거와 정치자금 등의 분야에서 구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정치권이 자기 밥그릇 챙기기에만 급 급한 나머지 ‘개혁’이라는 시대적 대의명분을 거스르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내년 3월까지 정치개혁작업을 마무리하겠다는 여권의 의지가 신년 정국에서 어떻게 펼쳐질지 두고 볼 일입니다. ●여여(與與) 공조‘여여’ 공조라는 첫 정치실험은 양면이 있는 것 같습니 다.공동정권을 출범시킬 때는 양당을 합해도 과반수 의석이 안됐잖아요.그래 도 결국은 여대야소 정국을 만들어 냈습니다.정국운영의 안정기반을 구축한 것이지요.그러나 양당간 공조는 그다지 매끄러운 편은 아니었습니다.각종 정 책을 둘러싸고 부딪치기 일쑤였지요.심지어 국정협의회에서 합의한 사항을 자민련에서 뒤집기도 했구요.새해에도 별로 달라질 것 같지 않습니다. ●햇볕정책 논란‘국민의 정부’는 ‘햇볕정책’이라는 별칭으로 불린 대북 포용정책을 일관성있게 적용해 왔습니다.현대그룹 鄭周永 명예회장의 소떼 지원과 금강산 유람선관광사업이 상징적인 사업들이죠.물론 보수층의 반발과 북한 간첩선·잠수정 침투 등으로 이 정책이 시험대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일부 야당의원들은 북한에 대한 금강산 입산료 지불에 반대하며 ‘신판 조공 행렬’이라는 자극적 표현을 동원할 정도였습니다. 그러나 “교류협력 확대로 북한을 개혁·개방의 길로 이끈다”는 金大中대 통령의 지론은 흔들리지 않았습니다.햇볕정책에 힘입어 98년 한해 동안 방북 한 사람이 3,200명에 이르러 89년부터 97년까지 9년간 방북한 숫자를 능가할 정도였습니다. │정치팀│ **끝** (대 한 매 일 구 독 신 청 721-5544)
  • 국내/대한매일 선정 1998년 10大 뉴스

    ◎국민의 정부 출범 헌정사상 처음으로 여야간 정권교체를 이룩한 金大中 대통령의 ‘국민의 정부’가 2월25일 출범했다. 국민의 정부는 외환위기로 국가 경제가 위태로운 상황에서 국정을 맡아 경제난 극복에 총력을 기울였다. 그 결과 외환보유고와 주가지수,금리,환율 등이 회복·안정세로 돌아섰다. 새정부는 이와함께 정부조직 개편,행정규제 철폐,대기업 및 노사 구조조정 등 총체적인 국가 개혁작업을 계속 추진하고 있다. ◎햇볕정책과 금강산 관광 ‘국민의 정부’는 올해 대북 포용정책(햇볕정책)을 일관되게 펼쳐 왔다. 인적·물적 교류 확대로 남북 화해를 앞당긴다는 취지였다. 물론 그 과정에서 안팎의 도전도 받았다. 보수층의 반발과 북한 잠수정과 간첩선 침투 등이 그 사례였다. 그러나 대북 포용정책은 鄭周永 현대그룹 명예회장과 소떼 방북,50년만의 역사적 금강산관광 성사 등으로 마침내 대내외적인 호응을 얻어가고 있다. ◎北 인공위성발사 파문 북한은 8월 31일 낮 12시7분쯤 동해안 소재 대포동 미사일 시험장에서 사거리 1,700∼2,200㎞의 대포동 1호 미사일을 시험 발사,전세계를 놀라게 했다. 북한은 미사일이 아닌 ‘광명성 1호’로 명명된 인공위성 발사에 성공했다고 주장했으나 미국과 우리 정부는 북한이 대포동 미사일용 로켓발사를 통해 소형 인공위성을 궤도에 올리려 했으나 실패했다고 결론지었다. ◎대량실업과 노숙자 IMF 터널은 대량실업이라는 엄청난 고통을 몰고 왔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10월말 현재 실업률은 7.1%,실업자는 153만6,000이지만 불완전고용자를 포함하면 200만명은 넘어설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대량실업은 노숙자의 양산이라는 또다른 그늘을 드리웠다. 겨울에 접어들면서 증가세는 주춤했지만 아직도 3,000여명의 노숙자가 거리를 헤메고 있다. ◎프로골퍼 박세리 돌풍 여자 프로골퍼 박세리 돌풍은 국내에서뿐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하나의 ‘사건’이었다. 5월 메이저대회인 맥도널드 LPGA선수권에서 우승,혜성처럼 등장한 박세리는 7월 US여자오픈에서 연장까지 가는 명승부를 연출하며 메이저대회를 연속 제패했다. 이어 제이미파크로거대회에서 LPGA투어최저타 신기록을 세웠고 자이언트이글틀래식마저 거머쥐며 데뷔 첫해 4승의 신기록을 이룩했다. ◎대기업 빅딜과 금융개혁 98년은 경제계에 지각변동을 가져온 한해이다. 5대 그룹 ‘빅딜’(사업 맞교환) 성사와 은행 불사론(不死論)의 신화 붕괴로 특징지을 수 있다. 재벌 구조조정과 금융개혁을 차질없이 이뤄냄으로써 외환위기의 조기 극복을 위한 초석을 다졌다. 동화 경기 충청 대동 동남 등 5개 부실은행의 퇴출을 선언한 ‘6·29’ 발표와,5대재벌의 구조조정안에 합의한 ‘12·7 정·재계 간담회’는 경쟁력 있는 은행과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출발점이 됐다. ◎미사일 오발 등 軍사고 빈발 12월4일 오전 10시35분 인천의 공군 방공포대에서 나이키 허큘리스 미사일 1발이 훈련 중 오발돼 공중에서 자동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같은 날 밤에는 군 영내에서 불발탄을 잘못 건드려 폭발해 3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일어났고 이틀 후에는 조명탄 캡슐이 민가에 떨어지는 사고가 이어지면서 군 기강해이 문제가 정치권의 쟁점으로까지 확산됐다. ◎사상 최악의 水災 7월31일 지리산 폭우를 시작으로 20여일 동안 한반도 곳곳에서 기습적으로 쏟아진 게릴라성 호우는 240여명의 사망·실종자와 16만여명의 이재민,2조원의 재산손실 등 엄청난 피해를 냈다. 서울에서 18일동안 한해 강수량과 맞먹는 1,202㎜의 비가 내리는 등 새 강수기록도 세웠다. 유비무환(有備無患)의 중요성과 어려울 때 서로 돕는 이웃사랑의 의미를 다시 한번 깨우쳐 주었다. ◎日 대중문화 개방 우리 대중문화가 보호막을 벗고 일본 대중문화와 경쟁하게 됐다. 정부는 지난 10월20일 일본 대중문화를 개방한다고 발표했다. 해방 이후 53년만이며,65년 한일 국교가 정상화된 이후 33년만이다. 영화,비디오,출판만화가 먼저 개방돼 지난 5일에는 영화 ‘하나비’가 국내에서 상영됐다. 가요, 애니메이션(만화영화)등은 ‘즉시 개방이후’로 분류돼 추후 적정한 시기에 개방되도록 늦춰졌다. ◎북풍·세풍·총풍 수사 올 초부터 이른바 ‘북풍(北風)·세풍(稅風)·총풍(銃風)’으로 이어진 ‘3풍사건’은 온통 나라를 뒤흔들었다. 지난 해 대선과정에서안기부와 국세청,한나라당 등이 국민회의 金大中 후보의 낙선을 위해 직·간접적으로 개입한 사건들이다. ‘북풍’으로 權寧海 전 안기부장 등이,‘세풍’으로 한나라당 李會昌 총재의 동생 李會晟씨 등이 구속됐다. 현재 ‘3풍 사건’과 관련, 재판이 진행 중이며 검찰의 수사도 계속되고 있다.
  • 북한군 추정 시신 3구/日本 해안서 발견

    【도쿄 황성기 특파원 김인철】 동해에 연해 있는 일본 후쿠이(복정)현 다카하마 해안에서 25일 북한군으로 보이는 남자 시체 3구가 떠올라 일본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이들 시체는 이날 오전 7시40분쯤 인근을 산책중이던 한 주민이 발견해 신고했는데,모두 별 표시의 배지가 부착된 녹색군복 차림으로 나무뗏목에 몸을 묶은 채 뼈만 남은 상태로 발견됐다. 이와 관련,한국 합동참모본부는 “시신이 뗏목에 묶여 백골로 발견된 점 등으로 미뤄 지난 18일 격침된 북한 반잠수정 침투요원일 가능성은 없으며 탈북자 등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 北 도발 대비 韓·日 연락망 개설

    ◎교도통신 “새달 국방장관 회의서 합의” 【도쿄 연합】 일본 방위청은 최근 북한 간첩선이 한국 남해안침투 도중 격침된 사건과 관련, 한국 국방부와 북한의 도발에 대비한 긴급 연락망을 개설하기로 했다고 교도통신(공동)이 24일 보도했다. 통신은 오는 1월 초순 서울에서 개최되는 양국 국방장관 회의에서 노로다 호세이(野呂田芳成) 장관이 한국의 千容宅 국방장관에게 이를 제안, 합의하게 될것이라고 전했다. 연락망은 ▲한국군이 일본 영해 부근 공해상이나 한국 영해에서 국적불명 선박과 무력 충돌할 경우 방위청에 긴급 연락하고 ▲북한이 미사일을 재발사 할 경우 방위청이 독자적으로 입수한 정보를 한국측에 전달하는 등 상호연락체제를 갖추기 위한 것이다.
  • 오늘 첫 해양의 날/조직과 역활

    ◎독립해양경찰 전문성 ‘준비완료’/96년 8월 경찰청서 분리… 인천·부산 등 12곳 4,240명 활약 지난 53년 11월 해상경비 강화와 일본어선 불법조업 단속을 위해 내무부 산하 해양경찰대로 출범한 해경은 96년 8월 경찰청으로부터 분리,해양수산부 외청으로 독립했다. 현재 인천에 본청과 부산·제주·목포·속초·포항 등 12개 지역에 경찰서및 정비창을 두고 있으며 직원은 모두 4,240명이다. 해경은 창설 초기 주로 해상경비 및 치안에 주력해 왔으나 해상교통 안전관리,해난구조,오염방제 등으로 점차 활동영역을 넓혀왔다. 지난 17일 전남 여수 앞바다에 북한 반잠수정이 출현했을 때에는 최초로 경비정을 투입,잠수정 확인작업과 도주로 차단작업을 벌인 뒤 해군함정이 출동하자 함께 통합작전을 벌이기도 했다. 해양경찰이 23일 첫 ‘해양 경찰의 날’을 맞는다.지난 96년 경찰청에서 분리된 후 처음이다.이날 해양 경찰 헌장도 제정된다. 해양경찰관들은 ‘이제야 해경인으로 긍지를 찾을 수 있게 됐다’며 반가워 하고 있다. 해양수산부 외청으로 독립한 이후 해경은 독자적 위상 확보를 위해 적지않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다른 기관과 업무가 중복되는 해상경비 및 치안,해상교통 안전관리,해난구조,오염방제 등에 있어 독자적인 업무영역을 분명히 했다. 전문성과 경쟁력 확보를 위해 지난 8월과 10월 정보수사요원 24명과 행정고시 출신 중간간부 3명을 각각 공채했으며 최초로 여해경 30명을 선발하기도 했다. 특히 밀수·밀입국·불법조획 등 해상범죄가 날로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그동안 업무협조가 안됐던 공산권과 해상범죄 공동대응을 위한 협정을 맺은 것은 획기적 조치로 평가된다. 지난 9월 러시아 국경수비대와 정보교환과 수사협조를 위한 해양범죄 공조약정을 체결한 데 이어 지난 8일에는 중국 공안부와 약정을 체결했다. 내년 상반기에는 일본 해상보안청과도 약정을 맺어 인접국가간 공조체제를 완성하며 해양오염 방제와 범죄예방을 위한 4개국 합동훈련도 실시할 방침이다. 그러나 독립 당시 기대에 비해 현실은 매우 미흡하다는 것이 직원들의 일반적인 평가다. 정부 구조조정 과정에서 ‘경찰직’에서 ‘공안직’으로의 전환이 검토되는 등 수난을 겪은 해경이기에 독자적 영역확보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다. 기능 강화를 위해 해결돼야 할 과제도 산적해 있다. 긴급상황에 대비한 업무대행 체계와 정책업무의 효율적 수행체제 확립이 긴급한 과제로 지적되고 있다. 1,000t급 이상 경비정과 구난함 등 장비 또한 업무영역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해양오염 사고 빈발에 대처하기 위한 방제정과 해상구조에 필요한 위성통신장비도 부족하다. 해경은 2003년까지 ‘장비강화 5개년 계획’을 추진하고 있으나 국가적 경제난으로 어려움이 예상된다. ◎인터뷰/金大圓 해경청장/“안보현실 감안 해경기능 강화할터” 23일 해양경찰 독립 이후 처음으로 해양경찰의 날을 맞는 金大圓 해경청장은 “해양경쟁시대에 대비하여 국가 해양세력의 주체인 해경의 독자적 위상확보가 시급하다”고 밝혔다. ●바다가 중요시되는 이유는. ‘유엔해양법협약’ 발효를 계기로 세계 각국이 해양주권을 강화하려는움직임이 일고 있다.특히 중국의 20만 해양순찰군 창설 추진,일본의 해상보안청 제2해군화 등 주변국가가 전략적 차원에서 해양세력을 강화하고 있다.우리 정부도 ‘제2의 장보고시대’를 캐치프레이즈로 해양강국 건설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이를 위해서는 해경의 기능이 강화돼야 한다. ●논란이 벌어진 바 있는 해경 신분변화에 대한 입장은. 위와 같은 상황과 남북분단의 특수한 안보현실,취약한 해상치안 여건을 감안한다면 강력한 집행력을 갖는 경찰신분의 유지가 필수적이다. ●해경이 당면한 현안은. 무엇보다 경비정 등 장비보강이 시급하다.특별회계 등 국가적 차원의 예산지원이 필요하다고 본다.해양경찰학교를 신설,전문 인력을 길러내는 방안도 추진할 것이다. ●최근 북한의 해상침투 기도가 빈발하고 있는데. 바다가 북한 간첩침투 최일선 현장화되고 있는 상황이다.해군 등과 통합방위체계를 확고히 구축,해상경비활동을 강화해 나가겠다.
  • 北 반잠수정 인양 늦어질듯

    ◎수색 사흘째… 수심깊고 침몰위치 파악안돼 합동참모본부는 20일 해군 함정 30척과 P­3C 대잠초계기,링스 대잠헬기 등을 남해 및 동·서해상에 출동시켜 격침된 북한 반잠수정의 공작모선(母船)에 대한 수색작전을 계속했다.합참은 해군 함정 5척 등을 반잠수정이 침몰한 해역에 보내 사흘째 선체와 승조원 유해 등에 대한 수색작전을 전개했으나 깊은 수심 등으로 반잠수정의 위치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한편 중앙합신조는 “반잠수정은 북한 노동당 작전부 남포해상연락소 소속이며 간첩침투 또는 고정간첩 대동복귀를 위해 침투를 시도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또 “야간추적장비(TOD)의 녹화테이프를 분석한 결과 반잠수정은 18일 0시23분에서 오전 1시22분까지 59분간 포착되지 않았으나 그동안 내륙침투나 고정간첩의 대동복귀는 불가능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 北 반잠수정 南海 침투­이모저모

    ◎헬기 등 동원 공작모선 추적 주력/공작원 상륙흔적 없어… 승조원 5명 인듯/격침 반잠수정 83년 침투정보다 더 신형 합참은 20일 북한 반잠수정 침투와 관련,함정 30척과 P­3C대잠(對潛)헬기 등을 한반도 주변의 모든 공해상까지 급파하는 등 공작 모선(母船)의 행방을 찾는 데 주력했다.또 반잠수정의 침투 목적 및 공작원 상륙여부 등을 규명하기 위해 3일째 승조원 시체 및 선체 인양작업을 했으나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중앙합신조는 이번에 격침된 북한 반잠수정이 83년 부산 다대포 앞바다에 침투한 반잠수정과 형태가 다르며 성능도 개량된 신형 침투장비라고 밝혔다. 신형 반잠수정은 구형에 비해 길이가 8.75m에서 12.8m로,최대 승선인원은 5∼6명에서 8명으로,무게는 5t에서 10∼12t으로,출입문은 1개에서 2개로 개량됐다.특히 공기흡입기를 부착,3m 깊이까지 완전 잠수할 수 있으며 최대 속도는 수상 38노트,수중 6∼12노트다. ●해군은 반잠수정이 침몰한 수역에 기뢰탐사함 3척과 구축함 2척 등 5척의 함정을 동원해 반경 3.2㎞ 해상에서 선체 및 시체 수색작전을 펼쳤으나 수심이 129∼150m로 너무 깊은 데다 수괴(물기둥)가 형성돼 있어 음파가 차단되고 반사돼 선체의 위치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해군 관계자는 “겨울철 해수온도가 매우 낮기 때문에 시체가 부패후 물위로 떠오르는 데는 3개월 정도 걸릴 수 있어 수색작전이 내년 3월 이후로 넘어갈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반잠수정 선체도 폭뢰 투하로 산산조각이 난 뒤 바다밑 곳곳에 흩어져 있을 가능성도 커 선체수색 및 인양은 최악의 경우 불가능할 수도 있다는 게 해군의 판단이다. ●중앙합신조는 18일 발견된 시체 1구는 신장 168㎝의 30대 초반이라고 밝혔다.방수복과 보온용 비트복,청색 바지,수류탄 1발,부유대,칼,일제 손목 시계,속옷,혁대 등 18종의 노획물자 특징으로 미루어 볼 때 침투공작원이 아닌 단순 안내요원으로 추정된다. 합신조는 시체의 목에 끈으로 매단 독약 앰풀(알약 크기의 유리병)이 발견됨에 따라 체포를 우려해 자살했을 것으로 추정되지만 등과 폐에서 9개의 파편이 발견된 점으로 미뤄 함포사격으로 사망했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합신조는 야간열상장비(TOD) 녹화 테이프를 정밀 분석한 결과 승조원은 당초 추정했던 4명이 아닌 5명으로 확인됐으며 최대 승조원은 6∼8명이 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합신조는 그러나 남해안 일대를 수색한 결과 침투 흔적이 전혀 발견되지 않음에 따라 공작원이 상륙했을 가능성은 없으며 전원 독약 앰풀이나 수류탄 등을 이용해 자폭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 정부,北 반잠수정사건 대응/햇볕은 “계속”… 도발엔 “엄중”

    ◎政經분리 원칙고수… 안보는 강화/금강산관광 등 南北교류 그대로 북한 반잠수정 침투로 우리의 대북 포용정책이 다시 시험대에 올랐다. 북한의 태도 자체가 남북간 긴장완화와 교류협력의 확대를 추구하려는 남측의 선의에 찬물을 끼얹는 행태인 탓이다. 더욱이 이번 사건은 금강산 관광사업이 한창 진행중인 가운데 불거져 나왔다. 그럼에도 불구,정부는 금강산 유람선을 기왕에 정해진 일정대로 띄우기로 했다. 현대측의 봉래호가 18일 오후 북한 장전항으로 떠난 것이다. 이는 이번 사건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햇볕정책’을 유지하기로 했다는 것을 뜻한다. 안보는 안보대로 튼튼히 하면서 정경분리 원칙을 일관성있게 적용한다는 뜻이다. 이날 오후 긴급소집된 국가안전보장회의에서도 이를 재확인했다. 물론 참석자들은 일단 북한의 도발에 대해 엄중 경고했다. 그러면서도 각종 교류협력으로 북한의 변화를 유도한다는 대북 정책의 근간은 고수키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주요 당국자들의 언급에서도 이같은 결론은 예상됐다. 朴智元청와대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은 간첩선 남파 등이 철저한 안보태세를 갖춘 우리 군에 의해 차단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북한 스스로 평화와 한반도 안정을 위해 기여해야 한다”고 강조,북측이 남북 화해협력 노선에 호응해 나오기를 촉구했다. 이는 지난 6월22일 북한 잠수정이 속초에 침투했을 때와 유사한 대응방식이다. 남북 경협 등 다른 사안과는 연계시키지 않았다는 점에서다. 당시 2차방북 중이던 鄭周永 현대그룹 명예회장은 정부의 군사적 차원의 대응과는 별개로 북한측과 경협문제에 대한 협상을 계속한 바 있다.
  • 북한의 남해침투 반잠수정/특수도색 처리 레이더 추적 불가능

    ◎잠수 최대속력 6노트… 5∼6명 승선 18일 전남 여수 앞바다로 침투했다 격침된 북한 반잠수정은 대간첩 침투용으로 주로 사용된다. 공작모선에 실려 이동한 뒤 모선에서 이탈,공작원 등을 태우고 해안선으로 접근한다. 선체에 레이더파를 흡수하는 특수도색 처리가 돼 있어 레이더 탐지 및 추적이 사실상 불가능하고 반잠수 상태로 항해할 경우 물위로 20∼50㎝만 노출돼 1m가량의 파도만 쳐도 육안 식별이 어렵다. 공해상에 떠있는 모선에서 분리돼 해안선 인근에 간첩을 내려놓고 다시 모선으로 복귀하는데 대략 6∼8시간이 걸린다. 이번에 격침된 반잠수정은 10t규모로 알려짐에 따라 승선인원과 최대속도도 이 반잠수정보다 큰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6월 속초 앞바다로 침투하다 어망에 걸려 우리 해군에 예인된 북한 함정은 70t급 유고급 잠수정이었고 지난 96년 9월 강릉 앞바다로 침투한 선박은 350t급 상어급 잠수함이었다.
  • 北 강경파 ‘햇볕정책’에 불안감/北,왜 자꾸 침투하나

    ◎체제붕괴 우려… 한반도 긴장 조성 지난 6월23일 鄭周永 현대그룹명예회장이 북한을 방문해 ‘금강산 관광유람선 10월 운항 합의’ 등 대형 남북합의를 이끌어낼 때 북한 잠수정이 동해안으로 침투하다 우리의 민간 어망에 걸렸다. 음력 5월28일이었다. 이어 지난 11월20일 金大中 대통령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협의체(APEC) 정상회담을 마치고 귀국하던 날,북한의 특수침투선이 강화도 인근 해안에 침투하려다 해군에 적발되자 북으로 달아났다. 음력 10월2일이었다. 그리고 金대통령이 동남아국가연합(ASEAN)정상회의가 열린 베트남을 방문하고 돌아온 17일 밤,북한 반잠수정이 전남 여수 앞바다에 침투했다가 격침됐다. 음력 10월 29일이다. 일련의 침투 사건에서는 몇가지 공통점이 발견된다. 첫째는 남북간 화해의 분위기가 무르익는 순간 북한의 침투도발이 이뤄졌다는 점이다. 둘째는 다분히 우리의 외교적 성과를 시기하는 인상이 짙은 도발이라는 점이다. 그리고 셋째는 전술적인 사항으로 무월광(無月光)의 시기인 음력 그믐을 전후해 침투도발이자행됐다는 점이다. 이같은 공통점은 북한의 침투 도발이 왜 거듭되는지를 잘 설명해준다. 먼저 북한내 군부 등 강경파들은 우리의 햇볕정책에 따른 남북한 교류협력의 확대가 자칫 북한체제의 붕괴로 이어질 수 있음을 우려,군사도발로 긴장국면을 조성하려는 의도를 갖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들은 이중적 대남전략이 결코 포기되지 않았음을 천명함으로써 남한당국의 햇볕정책을 좌절시키고자 한 것으로 분석된다. 북한내 강경파들은 특히 평북 금창리 일대가 핵시설로 의심을 받고 있는 미묘한 시점에 오히려 간첩선을 침투시켜 한반도의 안보불안을 더욱 증폭시키는 게 미국을 협상의 테이블로 끌어내는데 보다 효과적이라고 계산한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의 외국순방으로 전군에 경계강화령이 내려진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무모하게 침투한 것은 햇볕정책으로 대북 안보태세가 느슨해졌을 것으로 판단,남한사회를 교란시킬 목적도 가진 것으로 분석된다.
  • 반잠수정 인양 가능할까/수심 110m 침몰 수색 어려움

    ◎포탄 명중… 완파됐을 가능성도 바닷속 깊숙이 침몰한 북한 반잠수정의 인양은 가능할까. 잠수정이 온전한 상태로 인양된다면 이들이 수행한 작전일지도 발견될 가능성이 있어 침투행적 추적이 가능해진다. 군 당국은 일단 잠수정이 온전한 상태로 있을 가능성에 대해서는 부정적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우리군의 40㎜포 3발을 정확하게 맞았고 또 폭뢰도 맞았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완파됐을 것을 보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현재 격침현장 주위에는 시체 1구와 통나무 등 약간의 부유물만 떠 올라 완파되지 않았을 가능성도 있다. 이번 반잠수정이 10t 규모로 기존에 침투한 잠수정보다 작기는 하지만 인양에는 많은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군 당국은 분석하고 있다. 우선 격침 현장 수심이 110m에 이르고 해류의 움직임이 빠르기 때문이다. 또 암초의 존재도 변수로 작용한다. 여기에다 수온이 낮아 수색·탐색작업이 어렵다. 지난 83년 부산 다대포 잠수정 침투에서도 수심이 60m 정도였지만 위치를 확인하는데만 한달이 걸렸다. 지난 6월 속초 앞바다로 침투한 북한의 잠수정은 70t급이었고 지난 96년 9월 강릉 앞바다에 침투한 잠수함은 350t급이었다. 현재 군은 격침 현장에 기뢰탐색함과 기뢰부설함,음향탐지기를 갖춘 함정을 동원해 가라앉은 반잠수정의 위치를 확인하고 있다. UDT와 SSU(해군해난구조대)대원들도 잠수 수색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러나 군 당국은 잠수정 인양이 가능하더라도 지난 6월과 96년에 동해로 침투했던 잠수정을 인양하는 것과는 다른 방법을 사용할 예정이다. 잠수정의 규모가 작기 때문에 가라앉은 위치가 좋으면 쇠줄을 묶어 당기는 간단한 방법도 가능하다는 것이다.
  • 北 반잠수정 南海 침투­이모저모

    ◎“육·해·공 완벽한 합동작전” 국방부 희색/“4명 승선… 고정간첩 대동월북 노린듯 해안 침투흔적 없어 상륙인원 없을 것” 북한 반잠수정 추적 및 격침 작전이 18일 새벽 성공리에 끝나자 국방부 관계자들의 얼굴에서는 오랜만에 희색이 감돌았다. ●미사일 오발사고,판문점 공동경비구역 경비병 북한군 접촉사건 등으로 의기소침했던 국방부 관계자들은 “육·해·공군의 완벽한 합동작전이었다”면서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특히 千容宅 국방부장관에 대한 야당의 해임요구안이 ‘물 건너간 것 아니냐’는 이야기도 조심스럽게 나왔다. ●金辰浩 합참의장은 지난달 강화도 앞바다에 침투한 북한 선박을 해병사단 단독작전으로 나포하려다 실패한 것과 이번 작전을 비교하며 “모처럼 작전다운 작전을 했다”고 자평했다. ●합참 관계자는 반잠수정의 침투 목적과 관련,“반잠수정의 승선 인원이 최대 8명이지만 야간 감시장비에 최초 포착될 당시 4명밖에 없었던 점으로 미뤄 공작원 침투나 드보크(무인은닉함) 설치보다는 남한내 고정간첩의 대동복귀가 주임무였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그는 이어 “반잠수정이 최초 해안으로 접근하는 모습이 포착된 뒤 도주한데다 해안지역에 별다른 침투흔적이 없어 상륙인원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반잠수정이 격침된 바다에서 건져올린 시신은 황색 잠수복과 청바지를 입고 있었으며 오른쪽 호주머니에는 수류탄 1발이 들어있었다.오른쪽 손목에는 잠수용시계를,발에는 오리발용 짧은 고무장화를 신고 있었다.고무장갑 1켤레,일본제 공기주머니 1개 등도 발견됐다.
  • 또 잠수정 침투라니(사설)

    북한의 반잠수정이 또 남해안에 침투하려다 우리 군에 의해 격침됐다. 잠수복차림의 특수공작요원 시신이 발견된 것으로 보아 간첩을 침투시키거나 호송하기위한 간첩선임이 명백하다. 지난 6월 속초 앞바다에서 그물에 걸려 잡혔던 것을 비롯,지난 달 강화 앞바다 침투 기도에 이은 잇단 도발이다. 우리 정부의 대북포용정책에 의해 남북간 교류·협력이 활발해지고 있는 것과는 별개로 북한의 대남 적화전략은 변함없다는 것을 증명해주고 있다. 그야말로 바다위로는 금강산 관광선이 오가고 바다밑으로는 간첩선이 내려오는 상황이라 하겠다. 우리 정부의 일관된 대북포용정책으로 그동안 남북간 교류·협력은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다. 금강산관광객을 맞는태도나 교류를 받아들이는 분위기등 북한에도 많은 변화가 보이고 있다. 올들어 지난 달말까지 경제 종교 문화예술등 각 분야에서 2,600여명이 방북했다. 지난 89년부터 지난 해까지 9년동안의 방북 인원이 모두 2,400여명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엄청난 증가라 할 수 있겠다. 제3국에서 북한주민을 만나는경우나 이산가족의 생사확인,상봉등도 크게 늘고있다. 얼마전에는 남한의 이산가족이 민간차원에서 북한에 들어가 가족과 만나기도 했다. 금강산관광도 시작된지 한달만에 5,800여명이 금강산을 다녀왔다. 그러나 한편으로 북한은 전혀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金正日 체제출범이후 ‘강성대국’을 부르짖으며 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전투력강화를 강조하고 있다. 금창리 핵의혹 지하시설에 대한 사찰문제이후 미국과의 전쟁까지 불사하겠다며 연일 대규모 군중집회를 열어 전쟁분위기 조성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동·서해에 이어 남해안까지 잠수정을 보내고 있는 것이다. 극심한 경제난을 해결하기위해서 외부지원과 협력이 절실한 한편 내부적으로는 체제결속이 필요한 북한의 딱한 사정은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북한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않을 도발행위를 언제까지 계속할 것인지,정말 안타깝다. 교류·협력의 확대와 변화만이 북한을 살리는 길이다. 긴장과 불신을 조장하는 도발행위들은 중단해야 한다. 침투하는 경비정을 해안초소에서 재빨리 발견,기민한 입체작전으로 격침한 우리 군이 믿음직스럽다. 잇단 사고로 떨어진 사기를 되찾아 신뢰받는 국민의 군대로 다시 태어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대북포용정책은 굳건한 안보태세가 뒷받침돼야 효과를 거둘 수 있다.
  • 北 반잠수정 南海 침투­발견에서 격침까지

    ◎육·해·공 입체작전 7시간35분/18일 새벽 함포3발에 “상황 끝”/17일밤 해안초병 여수앞바다서 괴선박 첫 포착/경비정·초계함·조명기 총출도에 2차례 교전끝 격침 긴박했던 7시간35분동안의 추격전.육·해·공군은 17일 밤부터 18일 새벽까지 공동 입체작전을 펼치며 북한의 반잠수정을 격침시켰다. ▷발견◁ 17일 밤(음력 10월 29일) 11시15분쯤. 육군 31사단 95연대 1대대 여수 임포소초 초병 金泰完 이병(21)은 그믐밤의 칠흙같은 어둠을 실감했다. 해안경계 강화태세가 내려진지 7일째. 야간감시장비(TOD)를 확인하는 순간 두눈이 번쩍 떠졌다. 전방 2㎞ 지점에서 수상한 선박 1척이 1.5m의 파도를 넘나들며 동쪽으로 이동하는 것을 발견했다. 선박에 안테나와 해치 2개가 설치돼 있고 4∼5명이 은밀하게 움직이는 것도 확인했다. ‘간첩선’임을 직감한 金이병은 인터콤을 통해 소초 상황실 林承煥 병장(22)에게 괴선박의 출현을 보고했다. 15분후 경비정 2척이 출동했으나 반잠수정의 자취는 찾을 수 없었다. 반잠수정이 다시 임포소초 TOD에 포착된 것은 18일 오전 1시40분쯤. 반잠수정은 발각됐다는 낌새를 채고 임포소초 전방 8㎞ 해상에서 공해쪽으로 달아나고 있었다. ▷추적◁ 군은 레이더 추적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오전 2시10분쯤 조업중인 어선이 정지토록 하는 선박경보를 발령했고 경비정 2척이 시속 40∼50노트(70∼80㎞/h)의 고속으로 반잠수정을 뒤쫓았다. 오전 3시7분,합참본부는 위기조치반을 소집했다. 3시18분 해군은 진해기지에 정박중이던 800t급 초계함 광명함(함장 孫민 중령)을 현장으로 출동시켰고 공군도 김해비행장에 있던 CN­235 조명기 3대를 급파했다. 함정 8대로 도주로도 차단했다. 오전 4시38분쯤 반잠수정과 첫 조우한 광명함은 경고 사격을 하며 정지할 것을 명령했다. 반잠수정은 기관총을 난사하며 공해쪽으로 달아났다. 우리 해상을 침투한 괴선박을 좆던‘날치’작전이 괴선박으로부터 응사가 있은 이때부터 ‘망둥이’작전으로 격상됐다. 새벽 4시45분쯤 CN­235 조명기 3대가 도주하던 반잠수정을 발견,조명탄 175발을 투하,주위를 환하게 밝혔다. 또 기총과 2.7인치 로켓으로 무장한 F­5전투기 1대와 S­2E 초계기가 상공을 맴돌았다. 오전 5시35분쯤 거제도 남방 100㎞ 해상에 도달한 반잠수정은 35노트에서 8노트로 속도를 갑자기 떨어뜨렸다. ▷격침◁ 5시48분쯤 반잠수정에서 갑자기 기관총이 발사됐고 나포하려고 접근하던 고속정 좌현에 ‘퍽’하는 파열음과 함께 7.62㎜ 총탄이 박혔다. 투항의사가 없음을 확인한 남원함(함장 李순항 중령)은 오전 5시48분 76㎜,40㎜,20㎜ 함포로 집중사격을 가했고 10분 뒤인 5시58분 함포 3발이 반잠수정에 명중했다. 반잠수정이 가라앉으면서도 5노트(8㎞)의 속도로 움직이자 수중 도주에 대비,폭뢰 5발을 투하했다. 오전 6시50분쯤 반잠수정은 마침내 수면 위에서 완전히 자취를 감췄다. ◎격침 시간대별 조치 ●17일 오후 11시15분=육군 00사단 여수 임포소초 초병,미상선박 접근 탐지 ●〃 〃 11시30분=해경정 육경정 1척씩 출동 수색 ●18일 오전 1시40분=임포소초 초병,도주중인 미상선박 2차 포착 ●〃 〃 2시10분=선박경보 발령,해경정 육경정 추적 ●〃 〃 2시46분=육군 레이더 미상선박 3차 포착 ●〃 〃 3시7분=합참 상황접수 ●〃 〃 3시20분=해군 광명함 출동 ●〃 〃 3시35분=공군 CN­235 조명기 출동 ●〃 〃 4시38분=해군 광명함 미상선박에 경고사격 및 응사 ●〃 〃 4시39분=북한 반잠수정 확인,F­5F 전폭기 출동 ●〃 〃 5시1분=P­3C 대잠 초계기 출동 ●〃 〃 5시10분=해군함정 8척 외해 차단 ●〃 〃 5시48분=북한 반잠수정 아군 고속정에 응사,도주 ●〃 〃 5시58분=해군 남원함 함포 사격,3발 명중 ●〃 〃 6시20분=추가사격 및 폭뢰 투하 ●〃 〃 6시25분=반잠수정 침몰 시작 ●〃 〃 6시50분=반잠수정 완전 침몰 ●〃 〃 8시7분=잠수복 차림의 북한군 시신 1구 인양
  • 北에 강력 경고… 장성급 대화 요구/국가안전보장회의

    정부는 18일 북한 반잠수정의 여수 앞바다 침투사건과 관련, 이날 하오 삼청동 남북대화사무국에서 국가안전보장회의 상임위를 열고 북측에 침투도발에 대한 사과 및 재발방지를 촉구하기 위해 주한유엔군 사령부에 유엔사와 북한군간 장성급 회담을 열도록 요청하기로 했다. 국방부도 성명을 발표, “북한의 연이은 침투 도발에 분노와 개탄을 금할 수 없다”고 지적하면서 북측에 납득할만한 해명을 하고 무모한 침투도발행위를 중지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우리 군은 북한의 어떠한 도발행위에 대해서도 단호한 대응조치를 취할것”이라고 경고했다.
  • 남해 침투 北 반잠수정 격침/수류탄 휴대 시신 1구 인양

    ◎17일밤 여수 앞바다 접근… 추적 7시간만에 합동참모본부는 18일 북한 괴선박이 남해안에 침투,해안 경계병에게 발각돼 달아나다 공해상에서 우리 군에 의해 격침됐다고 발표했다. 합참은 격침된 괴선박은 10t 크기의 북한 반잠수정이며 4명 이상이 승선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군·경은 해군 함정과 특수수색대 요원들을 동원해 수심 108∼190m 가량의 해상에서 수색작전을 펼쳐 이날 오전 8시7분쯤 물위로 떠오른 승무원 시신 1구를 인양했다. 군 당국은 사망한 승무원이 잠수복과 구명의,특수오리발,수류탄 1발 등을 소지한 점으로 미뤄 대남침투 특수공작요원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해군은 격침 현장에 인양선 2척을 급파,예인을 위한 수색작업을 펼치고 있다.하지만 수심이 깊고 조류가 빠른데다 반잠수정도 상당히 파손됐기 때문에 예인 가능성은 불투명하다. 이에 앞서 17일 오후 11시15분쯤 전남 여수시 돌산읍 임포리 육군 31사단 해안초소 전방 2㎞ 앞바다에 괴선박이 출현,상륙을 시도하다가 해안 초병 金泰完 이병(21)에게 발각되자 동남쪽 해상으로 도주했다. 육군은 10t급 경비정으로 추격을 시작하는 한편 이를 합참에 보고,해군과 공군,해경 등의 대잠초계기 P­3C,링스 대잠헬기,F­5F 전폭기,CN­235 조명기,고속정 등이 출동해 합동 추격작전에 들어갔다. 군·경은 35노트 속도로 달아나는 반잠수정을 향해 경고사격을 하며 추격,경남 거제 남방 100㎞ 공해상까지 쫓아가 나포작전에 들어갔으나 반잠수정측에서 오전 5시30분쯤 우리 함정에 사격을 가해와 함포 등으로 응사했다. 군·경은 이어 해군 초계함 남원함의 76㎜,40㎜ 함포에 명중돼 속도가 5노트로 떨어져 기우뚱한 채 도주하는 반잠수정을 향해 폭뢰를 터트려 오전 6시50분쯤 완전 침몰시켰다. 군 당국은 경찰과 안기부 등으로 합동신문조를 구성,반잠수정의 소속부대와 침투목적 등에 대한 정밀분석에 착수했다. 한편 군은 북한 공작원의 육상침투 가능성에 대비해 이날 오전 6시를 기해 반잠수정이 첫 발견된 전남 여수와 순천 일대에 최고 경계태세인 ‘진돗개 하나’를,경남 남해에 ‘진돗개 둘’을 각각 발령,주요 길목을 차단하고 검문검색을 강화하고 있다.
  • 동·서해 6곳 해상침투기지/北의 해상침투 전력 및 전략

    ◎특수요원 12만명… 60년대이후 2,800여차례 도발 북한은 동해와 서해에 모두 6곳의 해상 침투기지를 운영하고 있다. 이중 노동당 작전부 313연락소가 동해의 원산과 청진,서해의 남포와 해주기지 등 4곳을,인민무력부 정찰국이 동해의 퇴조와 서해의 비파기지를 운영하고 있다. 북한은 로미오급·상어급·유고급 등 잠수함정 92척을 비롯,60∼70t규모의 공작선박 80∼90척,70년대 이후 단골 침투선인 반잠수정,지난달 서해안 침투 때 사용했던 특수선 등을 배치,침투 도발에 사용하고 있다. 북한의 대남 침투 도발에는 노동당 소속 공작원 1,500명 및 인민무력부 특수전부대 요원 2만여명 등이 투입되고 있다. 북한군의 전시 대비 특수전 요원은 모두 12만명에 이른다. 노동당 작전부는 통상 2∼3개월씩 장기 체류하면서 고정간첩과 접선하고 지하망을 새로 구축하거나 기존 지하망을 확인·확장하는 게 주요 임무이다. 북한의 경제난에 따라 고정 간첩의 충성심을 확인하는 것도 최근 밝혀진 이들의 주요 임무의 하나다. 반면 인민무력부 정찰국은 1∼2일간 단기 체류하면서 침투지역의 군사표적을 정찰,첩보를 수집하고 무장공비 남파하는 게 주요 임무이다. 북한은 분단 이후 60년대까지 2,187건,70년대 345건,80년대 205건,90년대 72건 등 모두 2,800여차례나 육상 및 해상을 통해 침투 도발했다. 북한이 집중 침투하는 시기는 달빛이 없는 음력 그믐을 전후한 심야 시간대. 특히 지난번 속초 침투 때는 원산 등 동해기지에서 출발한 소형 잠수정이 해안에서 5∼7마일(8∼10㎞) 밖에 떨어지지 않는 연안 해로를 따라 바다 밑을 잠행,고성에서 강릉사이 해저에 안착한 뒤 취약시간인 심야시간대에 공작조를 침투시켰다.
  • DJP 공조(정권교체 1주년:下)

    ◎‘역할분담의 미학’ 공동정권 순항/김 대통령 경제·외교­김 총리 규제철폐 심혈/‘예우와 배려’속 국정운영… 환란 성공적 극복 金大中 대통령과 金鍾泌 국무총리의 관계는 어떤가.많은 사람들이 궁금해하고 있다. 공동정권의 운영자라는 협조관계,대통령과 총리라는 상하관계,국민회의 총재와 자민련 명예총재라는 경쟁(?)관계….이처럼 복합적인 것이 새 정부에서의 두사람 관계다. 그러나 지난 1년 동안 양김(兩金)은 다른 관계를 일단 접어두고 대통령과 총리로서의 관계에 충실해왔다. 金총리는 국가원수인 金대통령을 깍듯이 ‘모시는’ 태도를 주저하지 않았다.金총리는 보좌진과의 회의에서 “대통령께 윤허(允許)를 받아보겠다”는 식의 표현을 자주 쓴다.매주 화요일 청와대 주례회동 전에는 보고할 사안 하나하나의 예산확보 여부까지 챙긴다.“대통령이 나에게 그런 것까지 묻지는 않지만,그렇게 하는 것이 도리”라고 金총리는 자료를 준비하는 실무진에게 말한다. 金총리에 대한 金대통령의 예우와 배려도 곳곳에서 나타난다.金대통령은 지난달 28일 金총리가 한·일 각료간담회에 참석하기 위해 일본을 방문할 때 전용기를 내주기도 했고,최근 千容宅 국방부 장관의 거취문제를 결정할 때도 金총리의 의견을 반영했다고 한다. 金대통령은 경제회생과 대북정책 등 핵심현안을 직접 챙겼고,金총리는 행정규제 철폐 등 정부가 추진하는 개혁작업을 다듬어왔다. 이런 관계 속에서 두 사람은 분열과 반목으로 점철된 우리 헌정사에서 초유의 공동정권을 성공적으로 운영해왔다.몰락위기의 경제가 회복세로 돌아선데는 양김의 역할분담을 통한 국정운영도 중요한 기반이 됐다고 평가할 수 있다. 지난 1년 동안 양김 관계를 흔들어보려는 시도도 없지 않았다.양김의 뜻과 는 관계없이 개인적,집단적,정략적 이익을 노린 갈등 부풀리기 현상도 나타났다.국민회의와 자민련간에도 내각제 추진 시기 등을 놓고 이따금씩 신경전이 있었지만,두 사람의 신뢰 관계에 영향을 미칠 정도는 아니었다.金총리가 崔章集 정책기획위원장의 6·25 전쟁 시각을 비판했을 때도 청와대측에서는 “그만큼 현 정부의 이념적 스펙트럼이 넓다는 반증”이라고 받아넘겼다. 이제 99년을 맞으며 金대통령과 金총리의 관계에 다시 한번 시선이 쏠린다.대통령후보 단일화 당시 약속한 내각제 개헌시기가 다가오기 때문이다.내각제 문제는 양김의 신뢰 관계를 변화시킬 수 있는 유일한 변수다. 여권의 핵심관계자는 “金대통령과 金총리가 적어도 국정을 담보로 정치게임을 벌이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양김 모두 이미 내각제의 형태와 추진 시기에 대한 생각을 갖고 있을 것”이라면서 “설령 그 생각에 차이가 있다고 해도 정치 9단인 두 사람이 무릎을 맞대고 충분히 조화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金총리는 지난 5일 청구동 자택을 떠나 삼청동 공관으로 이사했다.청와대 바로 옆이다.이제 金대통령과 金총리의 관계에 ‘이웃사촌’이 추가됐다.주변 시선의 부담을 던 상태에서 金대통령이 金총리를 청와대로 부를 수도 있고,金총리가 金대통령을 따로 ‘집들이’에 초청할 수도 있을 것이다.어쩌면 그런 만남이 벌써 시작됐을지도 모른다.◎정책 어떻게 바꿨나/‘실사구시’에 바탕둔 내외치/경제개혁­대북 포용 등 실용주의 정착단계로 정권교체는 정부의 대내외 정책에도 새 바람을 몰고왔다.‘대북 포용정책’과 실사구시(實事求是)의 ‘경제정책’, 세일즈 외교는 새 정부의 트레이드 마크가 됐다.정책의 변화는 자연스레 집회및 시위 문화의 변화등 사회 전반에 걸쳐 새로운 패러다임 정착으로 이어지고 있다. 대북 포용정책은 국민의 정부 대북정책의 화두다.안팎의 도전도 거셌다. 소떼가 판문점을 통해 북한으로 올라간 뒤 동해안 잠수정 침투사건이,금강산 유람선이 뜨는 시점에 서해안 간첩선 침투사건이 발생했다.정권교체 1주년을 맞은 18일에는 남해안에 침투한 북한의 반잠수정이 격침됐다.야당은 대북포용정책의 수정을 강력히 요구했다. 그러나 정부는 확고한 국가안보과 정경분리원칙에 입각한 대북포용정책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그 결과 경협이 잇따르고 경제인·종교인들의 방북행렬도 줄을 이었다.11월말까지 2,645명이 북한을 방문,과거 10년동안의 2,408명보다 많았다.지난 한달동안 6,000여명이 금강산 관광을 다녀왔다.금강산 관광은 대북포용정책의 대표적인 과실로 꼽힌다.하지만 북한의 대남정책에 근본적인 변화가 없는 한 끊임없는 도전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실사구시에 입각한 경제정책은 국내적으로는 금융·기업 구조조정 추진, 대외적으로는 신인도 회복과 환란 극복,경제회생 기반조성으로 나타났다. 세일즈 외교는 金大中 대통령의 진가를 더욱 빛나게 했다.金대통령은 취임후 미국,일본 등 기존 우방국가는 물론 중국,동남아,유럽 여러 나라들과의 우의를 돈독히 하는 등 전방위 경제 협력체제를 구축했다.양보할 것은 양보하고,받을 것은 받으면서도 밑지지 않는 실용주의 외교를 펼친 셈이다.이는 최근의 베트남 방문때도 계속됐다. 사회분야에서도 다양한 변화가 일어났다.그 중 하나가 건전한 집회·시위문화의 정착이다.金대통령도 이와관련,정권교체 1주년 기념행사에서 “수십년 동안 최루탄·돌멩이·쇠파이프는 한국의 명물이었으나 국민의 정부 반년만인 지난 5월 이후 뿌리뽑혔다”고 말했다.이어 “가장 큰성공 사례로 높이 평가하고 싶다”고 자랑했다. 인권 존중에 있어서도 새로운 전기가 마련됐다.인권법이 제정 단계에 있으며 현 정부는 고문과 도청을 영원히 없어져야 할 사회 악으로 규정하고 있다.노조가 정책결정에 참여하는, 상상하기 어려웠던 변화도 있었다.노사정위원회를 통해 교원노조의 허용,노조의 정치자금 모금 및 기부행위 허용 등의 변화가 있었다.공직사회도 예외는 아니다.부정부패를 뿌리뽑기 위한 부패방지법 제정이 추진중이다.이와함께 경쟁체제 도입등 공직사회 전반에 새바람이 일고 있다.
  • “72시간 장군” 군복 벗고 정훈공보관 발탁/姜浚權 예비역 준장

    ◎국방부대변인 능력 인정/예편 3일 앞두고 별단 진기록/임무는 소장급 직책 姜浚權 국방부대변인이 ‘지상 최고의 계급’(대령)에서 ‘하늘의 말단 별’(준장)이 됐다가 다시 일주일만에 사단장급(소장) 직책에 올랐다. 북한의 침투 도발사건 등 국방부의 주요 현안이 있을 때마다 TV 카메라 앞에 서서 묵직한 목소리로 국방부의 입장을 대변하던 ‘군인’ 姜대변인이 8일 민간인으로 변신,정훈공보관(별정 2급)에 임명됐다.국방부의 공보 및 정훈업무를 총괄하는 정훈공보관은 전임 朴모 소장을 비롯,주로 현역 소장이 보임돼 왔던 직책이다. 전북 익산출신인 姜공보관은 지난 67년 갑종 212기로 임관 후 줄곧 정훈장교로 복무하다 지난달 27일 군 생활 31년만에 육군 준장으로 진급했다.진급이전에도 정책부서의 과장급인 대령이었지만 千容宅 국방장관의 공보 참모로서 차관보급(중장) 이상만 참여하는 주요 정책결정 회의에도 빠짐 없이 배석해 발언하는 등 ‘중장급 대령’이라는 별명을 얻었었다. 또 국방부 청사 지하 1층에 있는 ‘장군 식당’에서 매일아침 열리는 조찬 간담회 등에도 어김 없이 자리해 주요 현안에 대한 홍보방향 등을 건의하는 등 장군 식당을 이용하는 유일한 대령이기도 했다. 千장관은 지난달 30일자로 전역 명령을 받은 상태인 姜공보관이 북한 잠수정 침투사건 때 보여준 탁월한 업무능력 등을 인정해 예편 3일을 앞둔 27일 극히 이례적으로 특별진급을 상신,‘72시간 장군’의 영광을 선사해 화제가 됐었다. 姜공보관은 지난 10월22일 장군진급 내인가를 시작으로 진급 결정(10월25일),진급 및 보직인사(11월27일),대통령표창(11월28일),장군 전역신고(11월30일),정훈공보관 보직(12월5일) 등 1개월17일만에 모두 6번에 걸쳐 대통령의 재가를 받는 진기록을 세웠다. 육본 정훈감실 기획담당과 1군사령부 정훈공보실장,합참 공보실장 등을 두루 거친 정훈공보통인 姜대변인이 앞으로 열린 국방의 시대를 헤쳐가는데 얼마나 기여할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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