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북한 침투
    2026-03-25
    검색기록 지우기
  • 분당
    2026-03-2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682
  • 남는 의문점들

    합동조사단이 20일 사고 해역에서 건진 북한 어뢰 ‘CHT-02D’의 주요 부품을 ‘스모킹 건’(smoking gun·결정적 증거)이라고 발표했지만, 여전히 의문은 남는다. 합조단이 내놓은 어뢰 추진부의 프로펠러 안쪽면에 적힌 ‘1번’과 크기가 작은 어뢰 추진부와 모터 부분이 함께 발견됐다는 점, 그동안 “버블제트가 일어나도 물기둥이 없을 수 있다.”며 부인했던 물기둥의 존재 사실을 어뢰 공격의 증거물이라고 내놔 궁금증이 남는다. 북한 잠수정의 기지 출항 사실을 포착했는지를 놓고도 오락가락했다. 남아 있는 의문점들을 정리해 봤다. [포토]천안함 ‘北소행’ 결정적 증거 ●1번의 비밀 어뢰 추진동력부가 북한에서 만들어진 것임을 증명하는 근거는 북한이 만든 수출용 무기 설명 책자와 프로펠러 안쪽에 적힌 ‘1번’ 글자다. 프로펠러와 추진축을 연결하는 부분을 덮고 있는 안쪽 부분에 파란색 잉크로 쓰여 있는 이 글씨는 육안으로 봐도 바닷속에 오랜 시간 있었다고 믿기지 않을 정도로 선명한 데다 어뢰 안팎에 녹이 잔뜩 슬어 있는 것과 달리 녹슨 자국이 전혀 없기 때문이다. 합조단이 큰 유리관으로 덮개를 만들어 어뢰 추진부를 공개했지만 안쪽 글씨를 확인한 기자들은 오히려 더 큰 의문이 생긴다고 입을 모았다. 이에 대해 합조단은 7년 전 수거한 훈련용 어뢰에도 이와 같은 서체의 문자가 적혀 있다고 설명했다. 정보분석팀장인 황원동 국방부 정보본부장은 “어뢰를 조립하고 관리를 용이하게 하기 위해 1번이라고 쓴 것으로 보인다.”면서 “다른 나라에서 한글로 1번이라고 쓰는 일은 없다.”고 설명했다. 또 합조단 과학수사팀장인 국방부 윤종성 조사본부장은 “잉크의 성분 분석은 시간이 걸리지만 (어디서 사용되는 잉크인지) 확인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수백t에 달하는 천안함 함수와 함미 부분도 서해의 빠른 유속 때문에 수십m씩 움직여 다닌 점을 고려할 때 무게가 가벼운 추진부와 모터가 같은 장소에서 발견됐다는 점도 의문점으로 남는다. ●없다던 물기둥 이번엔 어뢰증거로 지난달 25일 윤덕용 공동 합조단장은 어뢰의 직접 타격이 아닌 수중폭발의 근거를 여러 가지로 제시했다. 하지만 윤 단장은 수중폭발의 경우 가장 큰 증거인 물기둥이 없었다는 점에 대해 “폭발 수심에 따라 물기둥이 위가 아닌 옆으로 갈 수도 있다.”고 설명한 바 있다. 하지만 합조단은 100m 이상 솟은 물기둥을 어뢰 공격의 증거로 내놨다. 당초 물기둥이 전혀 발생하지 않은 것처럼 숨겨 오던 군과 합조단이 물기둥을 목격한 초병의 진술을 확보하고, 천안함 생존장병이 갑판에서 폭발 충격으로 쓰러졌을 때 얼굴로 물이 튀었다는 증언을 했다고 밝혔다. 게다가 생존자들이 탈출하면서 기울어진 천안함 함수 좌현 외벽 부분에 움푹 파인 부분이 있었으며 이 부분에 물이 고여 있어 발목까지 찬 느낌을 받았다는 진술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수중에서 폭발한 어뢰의 잔재물인 알루미늄 파우더가 천안함 갑판 전체에서 발견된 점도 물기둥이 발생한 근거로 제시했다. 선체를 인양한 후 확인할 수 있는 알루미늄 파우더를 제외하면 합조단이 근거로 제시한 세 가지는 사건 발생 직후 모두 확인이 가능한 사안들이다. ●침투·복귀 경로 미궁 합조단은 북한의 연어급(130t급) 잠수정의 중어뢰 공격으로 침몰했다고 설명했다. 또 사건 발생 2~3일 전 잠항해 공해로 우회해서 침투했다고 밝혔다. 이탈했다가 복귀한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지만 잠수정의 동선에 대해선 명확히 밝히지 못했다. 하지만 앞서 국방부는 천안함 사태 발생 후 설명에서 “북한의 잠수함에 대해 모두 관찰하고 있으며 관리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사실상 관리가 되고 있지 않은 셈이다. 홍성규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1번 어뢰조각…北, 부정못할 것” 전문가 “조사결과 신뢰 수준” 교신내용 등 미공개 아쉬움 20일 정부가 북한의 어뢰 공격이라고 밝힌 천안함 조사결과에 대해 군사·안보 전문가들은 대체로 “신뢰할 만한 수준”이라는 입장이다. 어뢰의 일련번호 등 구체적인 증거자료는 사실상 북한의 소행임을 입증할 만한 자료라는 것이다. 그러나 천안함 생존 장병들의 개인 인터뷰가 허용되지 않고, 항적기록이나 교신내용 등을 밝히지 않는 부분은 의혹을 밝히는 데 역부족이라는 지적도 있다. 백승주 국방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합조단의 발표내용이 물리적인 증거를 갖췄고 상당히 신뢰할 만하다.”면서 “어뢰에 대한 물증, 일련번호 등 확보하기 어려운 증거물들을 인양해서 진실을 규명했다.”고 판단했다. 화약 전문가인 대기업 간부 A씨도 ‘1번’이라고 일련번호가 표시된 어뢰 조각을 발견한 데 대해 북한이 더 이상 부정하기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조사에 있어 북한 배제, 시체 훼손 사유 등을 비롯해 조사결과를 100% 신뢰하기 힘들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 국가안보전략연구소 연구원 B씨는 “증거물은 상당히 신빙성이 있지만 이것만으로 (어뢰공격이라고) 100% 다 설명되지는 않는다.”면서 “(골절상 등) 시체 훼손에 대한 해명이 필요하고 스크루 부분에 대한 의혹 등 남은 과제를 꾸준히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백학순 세종연구원 남북관계연구실장은 “당시 항적기록, 교신 및 통신내용 등도 밝혀지지 않았고 천안함 생존 장병에 대한 개인적 인터뷰를 허용하고 있지 않은 점도 석연치 않다.”고 꼬집었다. 강주리 허백윤기자 jurik@seoul.co.kr
  • “130t급 北 잠수정 서해 우회침투…근접공격 추정”

    “130t급 北 잠수정 서해 우회침투…근접공격 추정”

    천안함 침몰원인을 조사해온 민·군 합동조사단은 20일 조사결과를 발표하면서 “북한의 연어급(130t급) 잠수정이 야간에 서해 외곽을 우회해 침투한 뒤 천안함에 근접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포토]천안함 ‘北소행’ 결정적 증거 합조단은 또 “잠수정이 북한 기지를 이탈한 것은 파악했지만 우리 해역까지 침투해 공격하리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합조단과의 일문일답. →북한 잠수정은 서해안에 어떻게 침투했나. 잠수함 종류는 무엇인가. -상어급(300t급) 잠수함 1척과 연어급 잠수정 1척이 기지에서 이탈해 활동한 것이 포착됐다. 사용된 어뢰 종류와 작전 해역 수심 등을 종합한 결과 연어급 잠수정이 이번 도발에 사용된 것으로 분석됐다. 침투경로는 수중으로 서해 외곽을 우회한 것으로 추정된다. 치명적인 공격을 위해 야간에 목표를 식별하면서 천안함에 근접해 타격한 것으로 보인다. →도주 경로는. -현장을 신속히 이탈해 침투경로로 되돌아간 것으로 파악됐다. →사전에 공격을 막지 못한 이유는. -잠수함 방어대책은 대단히 어렵다. 가장 쉬운 대응은 (잠수함이) 기지에 있을 때 식별하는 것이다. 기지를 이탈해 잠항이 시작되면 세계 어느 나라의 과학기술도 탐색하기 어렵다. 이번에도 기지 이탈은 식별했지만 설마 우리 해역까지 침범해서 공격하리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 그래서 충분히 대처하지 못했다. →증거물을 수집한 쌍끌이 어선은 어떻게 운영했나. -사고 해역의 조류와 수심 때문에 어려움을 겪었다. 국내외 사례를 수집해 봤더니 우리 공군이 전투기 추락사고 때 동해안과 서해안에서 쌍끌이 어선을 이용해 기체를 찾은 사례를 파악했다. 그래서 업체를 수소문한 뒤 4월17일부터 1주일간 그물망을 제작했고 지난달 3일 시험운용했다. →증거물을 찾은 위치는. -폭발원점을 중심으로 500야드(457m)를 설정, 25야드(23m)씩 나눠서 조업했다. 어뢰가 떨어진 지역이 폭발원점에서 30~40m 근처로 추정된다는 정보를 바탕으로 폭발원점 근방을 조류를 고려하며 운항했다. 폭발원점에서 약간 위쪽 부분에서 증거물이 채증된 것으로 파악한다. →물기둥이 발견됐다고 강조한 이유는. -물기둥은 수중에서 폭약이 근거리에서 폭발할 경우 대부분 발생한다. 천안함 사건에서 물기둥이 발생했다는 근거는 네 가지다. 첫째, 백령도 초병이 해상에서 높이 약 100m, 폭이 20∼30m의 하얀 섬광기둥을 발견했다고 진술했다. 둘째, 천안함의 좌현 견시병이 폭발과 동시에 넘어진 상태에서 얼굴에 물방울이 튀었다고 진술했다. 셋째, 생존자들이 천안함을 탈출할 때 좌현 외벽 부분의 움푹 들어간 부분에 물이 고여서 발목이 빠졌다는 진술을 했다. 넷째, 폭약이 폭발해 발생한 잔재들이 함수 포탑에서 함미 포탑에 이르기까지 대부분 하단면 일대에서 검출됐지만 선체 전반적인 부분에서 검출됐다는 것이다. 이런 모든 정황을 종합해 봤을 때 천안함 침몰 사건은 물기둥이 발생한 결과라고 확인할 수 있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8월 서해서 한·미 대잠훈련할 듯

    20일 천안함 사태의 직접 가해자가 북한으로 입증되면서 군(軍)이 어떻게 대응할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국제법상 군함에 대한 공격은 영토 침공에 준하는 도발이라 보복 공격도 가능하다. 하지만 북한에 대한 보복은 또 다른 보복을 불러올 가능성이 크고, 불안한 북한 내부 사정에 비춰 전면전으로 확전될 공산이 크다. 따라서 즉각적인 군사대응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동북아 안보태세에 급격한 긴장 상태를 불러오는 것도 바람직해 보이진 않는다. 불안한 안보 태세에 국제 시장이 요동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한·미 군사 대응 태세 강화와 북한의 재도발 시 강력한 즉각 대응 태세 구축이 가장 현실성 있는 군사대응 방안이다. 수세적 방어에서 공세적 방어로의 전환, 즉각 대응태세 완비를 우리 군 대응의 핵심으로 꼽을 수 있다. 군은 비대칭전력의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미국과 대대적인 대잠 훈련에 대한 일정을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오는 8월로 예정된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 때 서해에서 한·미 연합 대잠훈련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군은 또 미국 등 14개 우방국가가 다음달 23일부터 하와이에서 단행하는 사상 최대 규모의 ‘림팩(RIMPAC)’ 훈련에 해군 함정을 대거 파견하는 ‘군사적 시위’에도 나설 계획이다. 이번 훈련에서는 대잠 작전과 구조작전 등 천안함 침몰 사태를 염두에 둔 훈련이 실시될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의 특수전 위협 대응 전력 확보 방안도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8만여명에 이르는 북한군의 특수전병력에 대응한 우리 군의 특전사와 공수특전여단, 특공여단 등은 1만여명에 불과하지만 특수전 대응태세 강화를 통해 균형을 맞춰갈 계획이다. 군은 민·군 합동조사단의 결과 발표 직후 김태영 국방부 장관이 주재하고 이상의 합참의장, 육·해·공군 참모총장과 작전사령관급 20여명이 참석한 전군 작전사령관 회의를 열어 군사조치 방안과 군사대비태세 강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군은 북한과의 전면전에 대비해왔던 군의 군사력 건설 방향을 재조정해 잠수함과 특수부대 등 다양한 도발 징후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고 서북해역의 작전개념을 재정립함으로써 침투·국지전에 대한 대응방안을 강화하기로 했다. 북한군 특수부대의 백령도 등 서해 5도 기습점령 가능성 등에 대비해 상륙을 저지하는 K-9 자주포를 포함한 화력 증강과 대포병레이더 등 감시수단도 보강될 전망이다. 홍성규 오이석기자 cool@seoul.co.kr
  • “북한제 CHT- 02D 어뢰에 천안함 침몰”

    “북한제 CHT- 02D 어뢰에 천안함 침몰”

    천안함은 야간에 서해 외곽을 우회 침투한 북한의 연어급(130t급) 잠수정이 가까운 거리에서 발사한 북한제 감응형 어뢰가 배 밑 정중앙에서 왼쪽으로 3m, 아래로 6~9m 떨어진 수중에서 폭발하면서 두 동강 났다고 외국 전문가들도 참여한 민·군 합동조사단이 20일 발표했다. 합조단의 윤덕용 공동단장(민간측)은 이날 국방부 대회의실에서 열린 ‘천안함 침몰사건 조사결과’ 발표에서 “천안함은 북한제 CHT-02D 어뢰에 의한 외부 수중 폭발의 결과로 침몰했다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윤 단장은 “지난 15일 백령도 폭발지역 인근에서 쌍끌이 어선에 의해 수거된 어뢰 부품들, 즉 5개의 순회전 및 역회전 프로펠러, 추진모터와 조종장치는 북한이 해외로 무기를 수출하기 위해 만든 북한산 무기소개 책자에 제시된 CHT-02D 어뢰의 설계도면과 정확히 일치한다.”고 말했다. [포토]천안함 ‘北소행’ 결정적 증거 합조단은 발표에서 이 어뢰 뒷부분 추진기의 실물을 공개했다. 추진체 안쪽에 손으로 쓴 듯한 파란 글씨로 ‘1번’이란 표기가 있는 것이 육안으로 확인됐다. 윤 단장은 “어뢰 뒷면 추진체 내부에서 발견된 ‘1번’이라는 한글 표기는 우리가 확보하고 있는 또 다른 북한산 어뢰의 표기 방법과도 일치한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호주·캐나다·영국 등 5개국 ‘다국적 연합정보분석 태스크포스’(TF)의 분석 결과 수중무기체계는 소형 잠수함정으로 판단된다.”면서 “서해 북한 해군기지에서 운용되던 일부 소형 잠수함정과 이를 지원하는 모선이 천안함 공격 2~3일 전에 북한 기지를 이탈했다가 천안함 공격 2~3일 후에 복귀한 것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박정이 합조단 공동단장(군측)은 “오늘 발표된 모든 사실은 이번에 참석한 외국 조사단 모두가 완전하게 일치를 봤다.”고 말했다. 합조단에 참여했던 미군의 에클레스 준장은 “여러 가지 증언과 과학적 상상을 통해 분석했다.”면서 “현재 결과에 모두 동의한다.”고 말했다. 윤 단장은 “천안함은 결국 어뢰에 의한 수중폭발로 발생한 충격파와 버블효과에 의해 절단돼 침몰했다.”면서 “백령도 해안 초병이 천안함 폭발 당시 2~3초간 높이 약 100m의 백색 섬광기둥을 관측했다는 진술 내용 등은 수중폭발로 발생한 물기둥(버블제트) 현상과 일치했다.”고 말했다. 홍성규 오이석기자 cool@seoul.co.kr
  • [사설] 군·공직자는 반성하고 긴장하라

    천안함을 공격한 북한 어뢰의 잔해 덩어리가 눈앞에 펼쳐지는 순간 경악을 금치 못했다. 하마터면 북한의 완전 범죄로 끝날 뻔했다는 생각을 하면 모골이 송연해진다. 천안함 폭침 이후 두 달여 동안 민·관·군은 국운을 걸고 거친 해류와 불철주야로 싸우며 ‘움직일 수 없는 증거’를 기어이 찾아냈다. 그동안 사건의 실체를 밝히기 위해 애쓴 국내외 관계자들에게 격려를 보낸다. 이제 냉엄한 국가안보 앞에서 뼈저린 반성과 함께 긴장의 끈을 더욱 조여야 할 때다. 이번 사건의 일면은 호전적인 북한의 군사도발에 방심한 탓이다. 북한 잠수정은 우리 영해 밑바닥으로 침투해 아군 함정을 향해 야간 근접공격을 감행하는 행태를 서슴지 않았다. 꼭 기억해야 할 실책은, 그들은 우리 군이 설마하며 안심했던 백령도 서쪽 연안에서 긴장이 풀어진 시간대를 노렸다는 점이다. 이는 어떤 형태의 적의 공격에도 즉각 대응해야 할 군의 경계태세에 구멍이 뚫렸음을 말해 준다. 첨단장비를 갖춘 천안함이 어뢰의 접근을 감지하지 못한 점은 어뢰공격에 무방비이거나 취약하다는 방증일 것이다. 최전방에서 적에게 침투와 공격을 허용했다면 국가와 국민의 안위를 어찌 군에 맡길 수 있겠는가. 폭침 직후 군의 보고와 대응에서 보인 허점 또한 엄중히 책임을 가려야 하며 완벽하게 보완해야 한다. 대북 제재에 따라 북한이 또 어떤 만행을 저지를지 모른다. 군은 국토방위에 한치의 빈틈도 없어야 한다는 점을 명심하라. 공직사회 또한 비상한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천안함 희생장병에 대한 국민애도기간 중에 골프나 치러 다니는 정신나간 공직자들이 다시 나와서는 안 된다. 대북문제는 외교·통일부와 경제·문화 부처, 국정원 등 많은 부처와 기관이 관련돼 있다. 특히 우리 기업 121곳과 직원 1000명이 상주하는 개성공단과 연간 17억달러에 이르는 남북교역에 예기치 못한 변화가 있을 수 있다. 공직자들은 바짝 긴장해야 한다. 우리는 냉·온 정책 과 국제관례가 통하지 않는 북한을 상대하고 있다.
  • 北잠수정에 뚫린 軍 대잠능력 ‘비상’

    “천안함 침몰 전후 2, 3일 동안 북한 잠수함정 2척의 기지이탈을 식별하지 못했다.” 합동조사단 연합정보분석과장 손기화 준장이 20일 대잠(對潛) 경계 태세에 뚫린 구멍을 인정함에 따라 제2, 제3의 천안함 사태를 막기 위해 우리 군의 대잠 경계 능력 향상이 최대 과제로 떠올랐다. 하지만 현실은 그리 녹록지 않아 보인다. 합동참모본부 정보본부장인 황원동 공군 중장은 “잠수함에 대한 방어대책은 난해하다.”면서 “가장 용이한 잠수함에 대한 대응은 기지에 정박해 있을 때 식별하는 것이지만 기지를 이탈해서 잠항이 시작되면 현재까지 개발된 세계 어느 나라의 기술로도 분명하게 추적하는 것이 제한되는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당장 북한 잠수함 기지에 대한 철저한 감시가 절실한 대목이다. 현재로선 다량의 정보위성을 운영하는 미국과의 연합 대잠 정보 협조를 강화하는 게 가장 현실적인 감시 방법이다. 기지를 떠나 잠항한 잠수함(정)을 좇기 위해 소나(sonar·음파탐지기) 감시망도 재정비해야 한다. 수심이 깊은 동해안에 쏠려 있던 대잠 대응 태세를 서해안에까지 연장시켜야만 한다. 앞서 6일 해군도 주요 지휘관 회의를 열고 진해항의 소해함(기뢰탐지·제거함) 9척을 분산 배치하고 서해에서의 대잠수함 작전 능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결정한 것도 이와 맥을 같이한다. 일부에선 동해 대잠 경계를 위해 마련한 조기경보 시스템을 서해에도 구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또 대잠 초계기인 ‘P3CK’를 서해상 북방한계선(NLL) 인근 수역까지 확대운영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해군 관계자는 “조기경보시스템 구축 문제는 막대한 예산이 필요한 문제”라면서 “천안함 사태 후속 조치로 장비 확보와 군 소요 재편 등이 논의되는 과정에서 검토해야 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P3CK 운영 문제와 관련, “동해와 달리 서해 NLL 북쪽에는 바로 옹진반도가 접해 있어 P3CK를 운영할 경우 대공포의 표적이 될 수 있다.”면서 “더구나 회전익을 추진체로 사용해 비교적 저속인 P3CK의 특성상 안전을 보장할 수 없는 문제가 생긴다.”고 말했다. 비대칭 전력을 보완하는 차원에서 잠수함 확충안도 거론된다. 이 역시 예산의 문제로 군의 소요 체제를 재점검해야 하는 문제이지만 가장 확실한 대응 방안으로 꼽힌다. 해군 잠수함장 출신인 한 예비역 장성은 “잠수함 1대가 침투할 경우 이를 수상함 1척으로 잡아낼 수 있는 승률은 0%지만 잠수함 1척이 대응한다면 승률은 30%까지 올라간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결국 잠수함을 잡아내긴 위한 최선의 방법은 잠수함으로 대응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유족들 “예견했지만 충격 커…정부, 강력 대응해야”

    “희생 장병들을 생각해서라도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합니다.” 20일 민·군합동조사단(합조단)이 천안함 침몰이 북한의 공격에 의한 것이었음을 공식적으로 발표하자 유가족협의회 박형준(38) 대표는 “사고원인이 명확하게 밝혀져 다행”이라면서 “대상 국가가 밝혀진 만큼 정부와 군이 유가족과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적극적인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조사결과를 신뢰한다는 박 대표는 “합조단이 정확한 증거를 제시했다고 본다. 북한의 소행이라고 생각했지만 막상 밝혀지니 충격이 크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동안 천안함 침몰 원인을 두고 어뢰와 기뢰는 물론 좌초, 피로파괴, 정비불량 등 검증되지 않은 ‘설(說)’들이 분분했다. 시민들은 북한 잠수함이 접근했다는 사실조차 모르고 속수무책으로 피격된 데 대해서는 “비참하고 답답하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박 대표는 일부 유가족들이 제기하고 있는 천안함 침몰 책임자에 대한 문책에 대해서도 감사원이 결과를 밝힐 때까지 기다려 보자는 입장을 보였다. 그는 “저뿐 아니라 많은 유가족들이 초기 대응과 구조구난 과정에서 해군이 만족스럽지 못한 모습을 보인 데 대한 불만이 없지 않다.”면서 “감사원 결과 발표 이후 책임자 문책을 요구할지를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유가족들 역시 합조단 발표 내용에 대해 “예상했던 결과”라는 반응을 보였으나 일부 유가족들은 북한 어뢰의 공격에 속수무책으로 당한 우리의 허술한 안보체계를 지적하며 안타깝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문규석 원사의 어머니 유의자(60)씨는 “천안함 같은 큰 배를 침몰시킬 수 있는 공격은 북한밖에 할 곳이 없다.”면서 “합조단이 들고 나온 증거들을 보니 더 확신이 간다.”고 말했다. 유가족들은 또 북한의 공격을 사전에 막아내지 못한 우리 군의 안보체계에 대해 강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문 원사의 사촌형 문강석(44)씨는 “북한 잠수정이 침투하는 것을 감지하지 못했다는 것이 너무 안타깝다.”면서 “아무런 손도 써보지 못하고 어뢰에 맞아 내 동생이 희생됐다고 생각하니 비참한 마음”이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유가족들은 북한에 단호한 대응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힌 정부의 입장에 대체로 힘을 싣는 분위기였다. 박보람 하사의 아버지 박봉석(50)씨는 “우리 젊은 아들들의 희생이 반복되지 않도록 한시라도 빨리 단호한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샘이나 김양진기자 sam@seoul.co.kr
  • [열린세상] 철통방위, 천안함이 주는 교훈/황병무 국방대 명예교수

    [열린세상] 철통방위, 천안함이 주는 교훈/황병무 국방대 명예교수

    정부는 천안함 침몰 사태의 진상과 교훈을 바탕으로 안보태세의 재정비에 착수하고 있다. 이에 세 가지 교훈과 안보 과제를 지적하고자 한다. 첫째, 북한은 6·25전쟁 이후 무력도발을 정치의 도구로 활용하고 있다. 북한이 저지른 도발의 시기, 표적, 방법은 용의주도하며 전략적이다. 남북 간 국력 경쟁에 불리하거나 남북 대화와 협력이 단절될 때 우리 방위태세의 허점을 노려 저강도 도발을 시도한다. 그러고는 한국 내부에 안보 불안감을 조성하고 그 반사 이익을 노린다. 표적도 정부 지도자, 국민, 군 모두를 포함한다. 이에 대한 우리의 대응은 정부, 군, 국민 모든 차원에서 이뤄져야 한다. 북한 움직임에 대한 정치, 외교, 경제 및 군사면의 총괄적 상황 판단과 위기 대응 및 전력보강과 운용 개선을 위한 청와대 총괄 기구의 강화와 역할 확대가 필요하다. 북한 도발의 정치적 속셈이 체제 내부에 있다면 그 체제를 변환시켜야 한다. 우리는 장기적으로 북한의 개방 개혁이 한반도에 안정된 평화체제를 만드는 조건임을 잊어서는 아니된다. 둘째, 평화를 지키는 방위력과 방위태세의 취약점을 보완, 강화해야 한다. 우리의 방위 태세는 1개의 전면전, 1개의 국지전, 0.5의 비정규 도발에 대비한 2.5 태세를 유지, 발전시켰다. 6·25전쟁 이후의 도발사례가 증명하듯이 0.5위협 대비가 2개의 위협 대비보다 어려웠다. 북한은 한·미 연합 대칭전력(재래식 전력)의 열세에도 불구하고 정치적 동기를 가질 때 우리 대비 태세의 허점을 노려 침투, 테러 등 얼굴 없는 도발을 감행했다. 핵 보유를 떠들어대는 북한에 강력한 보복의지와 타격력이 이러한 분란(紛亂) 도발을 억제할 수 있다는 환상을 가져서는 안 된다. 허점 없는 철통 방위태세가 0.5도발에 대한 최선의 억지력이다. 0.5위협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첫째, 다양한 도발을 막을 수 있는 방어력을 확충해 빈틈없는 방위태세를 확립해야 한다. 각군 전반의 방위태세 취약분야를 보강할 필요가 있지만 기존 전력 운용의 합동성 강화를 바탕으로 도발 징후에 대한 감시 태세와 위기관리체계의 대폭 개선, 작전태세 보완·정립 및 장병들의 대적관 확립과 교육 훈련 강화 등에 중점을 두어야 한다. 둘째, 2개 위협 대비 전력을 신축적으로 활용, 중복투자를 피해야 하나 0.5위협 대비에 치중하다 2개 위협 대비에 허점을 보여서는 안 된다. 따라서 북한의 특수부대 위협을 과대평가해 지상부대를 다기능 부대로 재편하는 등 군 구조조정에 관련된 생각은 신중하게 검토해야 한다. 셋째, 0.5위협 대비면에서 한·미 연합방위체제의 한계를 인정하고 한국적 교리개발과 맞춤형 작전태세의 정립에 힘을 써야 한다. 끝으로 북한에 대한 응징 보복의 문제이다. 북한은 과거 군사도발에 보복면제를 받았다. 그렇지만 북한의 모든 도발은 성공하지 못했다. 우리군은 1·21 청와대기습 사태 시 억제는 실패했지만 방어(격퇴)에는 성공했다. 천안함 침몰이 준 충격은 억제와 격퇴 모두 실패했다는 점이다. 대북 보복 여론과 보복의 악순환을 우려하는 여론 모두 만만치 않다. 유엔 안보리 회부 등 모든 비군사 제재는 정의 구현과 재발 방지 압력 차원에서 그 실효성의 한계에도 불구하고 실시해야 한다. 문제는 군사제재이며 그 강도이다. 휴전 이후 고강도 대북 보복작전은 1976년 북한군의 도끼만행을 응징했던 폴 버니안 작전이 처음이다. 주한 미군사령부가 작전계획을 만들고 포드 대통령의 승인하에 펜타곤의 전 세계군사지휘소의 실시간 통제를 받으면서 B52와 핵 항모전단의 시위 속에 문제의 미루나무 절단 작업을 마무리할 때 한국군은 지원했다. 작전도 사건 발생 후 일주일 내에 실시했다. 김일성의 구두사과를 받았고 공동안전구역의 안전조치를 강화시켰다. 이러한 수준의 응징 방안을 주한미군의 지원하에 실시해 북한의 사과를 받아내기가 어렵다. 한·미 연합 해군의 훈련 차원의 무력시위를 넘는 고강도 군사적 응징은 시기와 표적 및 수단과 방법에 대해 전략적 애매성을 남겨 북한에 대해 응징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는 메시지를 보내면서 미래 행동의 자유와 불확실성을 남겨두는 게 어떨까 싶다.
  • 천안함 사고, ‘北도발’ 결론…美-日‘지지’ 中‘신중’

    천안함 사고, ‘北도발’ 결론…美-日‘지지’ 中‘신중’

    KBS, MBC, SBS 등 공중파 3사를 비롯한 각 방송사가 20일 오전 민군합동조사단의 천안함 침몰사고 조사결과 발표 이후 미국, 일본, 중국 등 주변국의 반응을 일제히 보도했다.KBS 1TV ‘뉴스 12’는 이날 오후 어뢰를 탑재한 북한의 연어급 잠수함이 수중으로 서해 외곽을 우회 침투해 천안함을 타격했다는 민군합동조사단의 사고원인 발표내용과 함께 북한의 도발을 바라보는 국제 사회의 엇갈린 시각을 전했다.이날 ‘뉴스 12’ 방송에 따르면 미국 백악관은 “북한의 도발적 행위를 강력히 규탄하면서 한국의 조사 결과를 전적으로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미국 측은 북한의 공격을 국제법 및 정전협정 위반으로 규정해 우리나라와 뜻을 같이 했다.일본 역시 이번 사태에 대한 공식입장 발표에 앞서 북한의 소행을 규탄하고 북한 제재를 위한 국제공조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는 입장을 내비췄다.반면 중국은 북한과의 전통적인 우호관계를 의식한 듯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조사가 우선이라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해 대조를 이뤘다. 현재 정부는 천안함 사건의 유엔 안보리 회부 시 중국의 노력이 필수적인 만큼 후속 반응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한편 천안함 침몰사고 피의 당사국으로 지목된 북한은 우리 민군합동사단의 발표가 날조된 것이라며 전면 부인하는가 하면, 반박성명을 통해 북한 국방위 검열단 파견 및 대북 제재 시 전면전쟁 선포라는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사진 = KBS 1TV ‘뉴스 12’ 방송화면 캡처서울신문NTN 뉴스팀 ntn@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사설] 천안함 20일 발표, 하나되자

    46용사의 고귀한 생명을 앗아간 천안함 사태 조사결과가 오늘 발표된다. 민·군 합동조사단은 천안함이 북한 잠수정의 어뢰 공격에 의해 침몰했으며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증거자료를 제시할 것으로 전해진다. 백령도 해상에서 수거한 어뢰 추정물체의 파편에서 어뢰 제조내역을 알 수 있는 문자를 식별했으며, 이를 ‘결정적 물증’으로 제시할 가능성이 크다. 미국 영국 호주 등의 전문가들이 참여한 정보·작전분석팀에서는 북한 잠수정의 침투경로와 침몰사고 전후의 기동상황, 통신감청 분석 내용 등의 자료를 제시할 것이라고 한다. 합조단은 조사결과 발표문에 ‘북 잠수정의 근접 어뢰공격’ 문구를 적시하고, 북에 책임을 물을 것으로 알려졌다. 천안함 침몰이 북한의 소행으로 밝혀진다면 남북관계는 물론 국제정세가 중대한 분수령을 맞을 것임은 자명해진다. 이제 우리는 북한의 도발을 응징하기 위해 가능한 한 모든 수단을 검토해야 한다. 정부는 경제적 협력 중단 등 독자적 조치와 함께 국제공조를 통한 국제사회의 제재를 병행해야 할 것이다. 북한은 명백하게 정전협정과 무력사용을 금지하는 유엔헌장을 위반했다. 유엔 안보리 회부는 물론이고, 국제사회의 공동 제재를 가할 수 있도록 외교적 역량을 총동원해야 한다. 특히 이번 천안함 사건과 관련해 애매한 태도를 일관하고 있는 중국의 협조를 이끌어내는 것이 시급하다. 중국이 북한의 후견인 노릇을 계속하는 한 세계 평화를 위협하는 북한의 무모한 도발은 계속될 수밖에 없다. 문제는 우리가 확실한 증거를 내놓는다고 해도 북한이 이를 시인할 가능성이 없다는 점이다. 이 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국민적 단합이다. 정부와 군, 국민이 하나가 되어 북한의 어떠한 반발이나 도발도 용납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정치권이 이번 사태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 야권에서 합조단 조사를 ‘관제조사’라며 불신을 나타내고, ‘안보무능론’이나 ‘대북정책 실패론’을 제기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본다. 국민들도 합조단의 발표를 믿고 안보의식을 새로이 다져야 할 것이다. 남북이 대치하는 현실에서 국론 분열은 북한의 기를 살려줄 뿐이라는 사실을 모두가 명심해야 한다.
  • 합조단 “천안함 침몰은 北도발”…北 ‘강경대응’

    합조단 “천안함 침몰은 北도발”…北 ‘강경대응’

    KBS, MBC, SBS 등 공중파 3사를 비롯한 각 방송사가 민군합동조사단의 천안함 침몰사고 조사결과 발표 내용과 함께 사고 배후로 지목된 북한 측의 반응을 일제히 보도했다.SBS는 20일 오후 전파를 탄 ‘12 뉴스’에서 “북한은 우리 측 발표가 날조됐다며 발표 내용을 전면 부인했다. 북한 검열단을 남측에 파견하겠다고 주장했다”며 같은 날 오전 10시부터 진행된 민군합동조사단의 공식발표에 대한 북한의 반박성명을 전했다.‘12 뉴스’는 이날 방송을 통해 “북한 최고지도기관인 국방위원회는 천안함 조사결과 발표가 한창 진행 중이던 오늘 오전 대변인 성명을 발표했다. 물증을 확인하기 위해 북한 국방위 검열단을 남측 현지에 파견하겠다고 밝혔다”고 설명했다.이 밖에도 ‘12 뉴스’는 “북한 국방위는 남측의 응징과 보복행위, 대북 제재에 대해 즉시 전면전쟁을 포함한 강경조치로 대답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정부는 북한의 억지 주장이라고 판단하면서도 대남 강경대응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며 남, 북한의 상반된 입장을 덧붙였다.한편 민군합동조사단은 앞서 천안함 침몰사고 조사결과 공식발표를 통해 사고 당시 어뢰를 탑재한 북한의 연어급 잠수함이 수중으로 서해 외곽을 우회 침투했으며 치명적인 공격을 위해 야간에 목표를 식별하고 근접 공격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입장을 내놨다.사진 = SBS ‘12 뉴스’ 방송화면 캡처서울신문NTN 뉴스팀 ntn@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北잠수함 경로 분석… 北어뢰와 동일재질 여부도 밝힐 듯

    北잠수함 경로 분석… 北어뢰와 동일재질 여부도 밝힐 듯

    천안함 침몰 원인에 대한 민·군 합동조사단의 조사결과가 20일 발표된다. 국내외 전문가들이 참여한 합조단의 조사결과를 미리 짚어봤다. ●3월26일에 대한 설명 국방부와 합조단은 발표에 앞서 3월26일 밤의 일을 간단히 정리할 것으로 보인다. 사건 발생 전과 후의 상황에 대해 소상히 정리하고 의혹의 불씨를 키웠던 침몰 직전 상황까지를 다시 한번 설명하는 것이다. 사건발생 시각의 4차례 오차로 인터넷을 비롯해 언론까지 군이 사건 발생에 대한 ‘어떤 정황’을 숨기고 있다는 오해를 해소하기 위해서다. 19일까지 예정된 감사원의 감사결과 발표도 주목된다. 군의 총체적 문제로 지적된 초동조치와 지휘체계, 보고체계 등이 모두 사건 발생 당일의 문제로 압축되어 있기 때문이다. ● 침몰 원인 합조단이 구성된 가장 큰 이유는 침몰 원인을 밝히기 위해서다. 그래서 결과발표 내용에서 가장 비중있게 다루게 될 부분은 침몰 원인과 그 근거다. 일단 침몰 원인은 천안함 함미와 함수가 인양되는 시기에 발표한 1·2차 육안(肉眼) 조사 결과에서 ‘어뢰’에 의한 것이란 점을 포함할 전망이다. 앞서 2차 육안조사결과에서 비접촉식 수중폭발에 의한 선체 절단이란 점은 이미 밝힌 바 있다. 국방부는 이 과정에 대한 설득력을 높이기 위해 천안함 선체의 절단면을 언론에 공개하는 것도 고려 중이다. 또 절단된 천안함 선체를 3차원 시뮬레이션에 입력해 분석한 내용도 결과 발표 때 활용할 수 있다. ●분석 근거 침몰 원인을 밝히면서 그 근거를 댈 수 없다면 합조단의 활동 자체에 대한 의심을 불러올 수 있다. 온갖 의혹이 난무한 천안함 사건에서 분석근거는 이번 사건의 핵심 요소다. 일단 합조단은 시뮬레이션 결과에 대해 자세한 설명을 할 예정이다. 수중무기에 의한 폭발 상황을 대입한 과정에 대해 설명하고 최근 논란이 된 RDX(Research Department Explosive) 등에 대한 분석 내용도 포함한다. 화약물질의 배합 비율과 물질의 분자를 확인하면 어떤 시설로 화약이 제조됐는지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화약전문가들에 따르면 화약 성분은 DNA와 같아 어느 나라의 제조시설에 의해 만들어졌는지 알 수 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17일 군 당국이 천안함 침몰원인을 결정적으로 밝혀줄 어뢰 스크류 파편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 당국이 확보한 어뢰 파편은 중국제나 러시아제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합조단은 천안함 침몰 해역에서 발견해 분석 중인 알루미늄 합금 파편에 대한 분석결과를 통해 우리 선체의 재질과 어떻게 다른지 등을 설명하게 된다. 특히 7년 전 우리 군이 확보한 북한의 훈련용 어뢰와 같은 재질인지 여부도 밝힌다. 군의 한 고위관계자는 “그동안 제기된 의혹을 해소하고 과학적 분석임을 설명하기 위한 자료들이 제시될 것”이라면서 “국민들이 납득할 만한 준비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가해자 명시, 글쎄? 침몰원인을 밝혔더라도 가해자가 누구인지를 밝히는 것은 매우 민감한 대목이다. 우리 정부의 입장이 확고하더라도 국제사회에 알리는 공식 조사결과 발표에 가해자를 적시하는 것은 확실한 객관성을 담보해야 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여러 나라의 정치적인 문제가 얽혀 있어 조사결과 발표문에 가해자를 특정하는 것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다만 ‘정황이 높다.’ 등의 추상적 표현을 통해 가해자를 지목할 가능성이 높다. 이미 정부는 조사결과 발표 10여일 전부터 정황적·정무적 확신을 갖고 외교라인을 가동해 ‘가해자=북한’이란 점을 국제사회에 알리고 있다. 정부의 이 같은 움직임에 대해 일각에서는 조사결과 발표에 가해자를 지목하는 데 대한 논란을 사전에 잠재우기 위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편 합조단은 또 북한의 어뢰 공격이란 점을 뒷받침하기 위해 잠수함(정)의 침투경로를 비롯해 사건 당일 전후의 관련정보를 정밀 분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날 “천안함에서 검출된 화약성분과 알루미늄 파편 분석 결과 어뢰 공격으로 결론짓고 이를 뒷받침할 정보·작전부문에 대한 분석 작업을 위해 지난주 캐나다의 정보·작전분야 전문가 3명이 합류했다.”고 밝혔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육군 ‘컨트롤타워’ 강화…개혁드라이브

    육군 ‘컨트롤타워’ 강화…개혁드라이브

    육군이 해군과 공군에 이어 지휘관회의를 열고 천안함 침몰 사건에 대한 후속 대책 마련에 나섰다. 지난 4일 이명박 대통령이 주재해 열린 전군 주요지휘관회의에서 천안함 사건과 관련해 지적된 군의 문제점을 해결하고 대비책을 보강하기 위한 의미를 담고 있다. 육군은 10일 한민구 참모총장 주재로 사·여단장급 이상 지휘관과 육본 처장급 이상 부서장, 육군 직할부대와 지원부대장 등 200여명이 참석한 회의에서 초동조치 및 위기대응체계, 침투 및 국지도발 대비, 전력증강 보완 방향, 장병 정신전력과 근무기강 등 7개 분야에 대해 6월 말까지 점검과 보완을 거쳐 개혁하는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고 밝혔다. 천안함 사건에서 드러난 상황보고 및 전파, 초동조치 체계의 허점을 보완하기 위해 각 부대별 위기대응기구의 편성을 보강해 실질적인 ‘컨트롤 타워’ 기능을 강화할 예정이다. 또 군내 위기 발생시 대응 매뉴얼을 구체적으로 보완하고 부대별 위기대응훈련을 강화하기로 했다. 휴전선 경계를 담당하고 있는 육군이 직면할 수 있는 도발 유형을 분석해 대비책을 마련하고 이를 위한 실질적인 훈련도 강화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적 도발 양상의 변화를 고려해 현장에서 작전을 종결할 수 있도록 대대급 이하 부대의 전투수행능력을 개선하고 적(북한)의 장사정 포병 및 미사일 등 비대칭 위협에 대응할 수 있는 전력을 보강하기로 했다. 특히 육군은 회의 관련 자료에 실체적 위협의 주체를 ‘북한’으로 명시하고 북한에 대한 전투적 사고와 항재전장(恒在戰場·항상 전장에 있는 것처럼 인식하라는 뜻)의 정신적 대비태세 확립을 위한 특별정신교육을 실시하기로 했다. 한 총장은 “천안함 사건이 서해상에서 발생했지만, 육군의 책임지역에서도 예상치 못한 적의 도발이 언제든지 있을 수 있다는 점을 확실히 인식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천안함 인양 이후] 北잠수정, 서해 우회 ㄷ자형침투? 해류타기?

    [천안함 인양 이후] 北잠수정, 서해 우회 ㄷ자형침투? 해류타기?

    25일 민·군 합동조사단의 발표로 천안함이 중어뢰에 의한 버블제트로 두동강 났을 개연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 때문에 북한 잠수함(정)이 유력한 용의자로 거론된다. 북한 잠수함의 소행이라면 어떻게 대잠(對潛) 경계망을 뚫었을까 궁금증이 짙어지고 있다. 군 정보당국은 지난달 26일 천안함 침몰 사건 전후로 황해남도 비파곶 잠수함기지에서 상어급(370t) 잠수함 1~2척이 관측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비파곶 기지에서 백령도까지의 거리는 80여㎞다. ☞[사진] 북한 잠수함(정) 더 보러가기 북한 잠수함의 소행이라면 서해 공해상을 크게 우회한 ㄷ자형 침투가 가장 유력한 방법으로 꼽힌다. 비파곶 잠수함 기지를 출발한 잠수함이 중국을 향해 정서쪽으로 이동한 뒤 서해 공해상에서 남하, 다시 정동쪽 백령도 인근 해역으로 침투했을 것이란 추론이다. 서해 북방한계선(NLL)에 포진해 있는 우리 고속정과 거미줄처럼 깔려 있는 레이더망을 피해 들어올 수 있는 방법으로 꼽힌다. 또 20~35m에 불과한 수심으로 좌초될 위험성을 피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또 꽃게를 어획하기 위해 우리 수역에 가까이 접근해 있는 중국어선에 바짝 붙어 레이더 감시망을 피할 수도 있다. 민·군합동조사단장인 박정이 중장은 25일 폭발 위치와 관련, “가스터빈실 좌현 아래쪽에서 폭발이 일어났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해 천안함의 이동항로 남쪽에서 좌현 수중에서의 공격 가능성에 비중을 뒀다. 북한 잠수함이 엔진을 끄고 오로지 해류에 의존해서만 침투하는 ‘해류타기’로 침투했을 가능성도 거론된다. 백령도 인근 해역의 조류가 세계에서 손꼽힐 정도로 빨라 소형 잠수함을 충분히 흘려보냈을 수 있다는 관측이다. 사건 당일인 지난달 26일 오후 백령도 인근 해안의 해류가 북에서 남으로 흘러내려오는 상태였다는 것이다. 이 경우 해저에서 대잠 대비 태세를 유지하고 있는 우리 함정들의 음파탐지기(소나) 감시망을 따돌릴 수 있다. 상어급 등 디젤 추진 잠수함들은 일정 시간마다 수면 가까이 올라와 스노클링(수중통기장치로 배터리를 충전하고 환기를 시키는 것)을 해야 하는데, 서해 공해상에서 ㄷ자형으로 우회해서 들어올 경우 비교적 시간이 많이 걸려 NLL 남쪽에서 수면 위로 부상해야 하지만, 해류를 이용해 NLL를 가로질러 남하했을 경우에는 그만큼 잠항시간을 줄일 수 있어 스노클링까지의 한계시간을 늘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해군 잠수함 함장을 지낸 예비역 장성 A씨는 “잠수함의 가장 큰 무기는 은밀성에 있다.”면서 “일단 잠항하면 음향탐지기로 100% 탐지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첨단장비로 다 포착할 수 있다면 잠수함이 있을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MB “임기중 남북정상 안 만날 수도”

    MB “임기중 남북정상 안 만날 수도”

    이명박 대통령은 23일 청와대에서 김영삼·전두환 두 전직 대통령과 오찬을 함께 하며 천안함 사건 등 최근의 안보 현안에 대해 의견을 청취했다. 이 대통령은 오찬을 시작하며 “두 분 다 북한과 사연을 갖고 있지 않느냐.”면서 “나도 현대에 있을 때 KAL기가 떨어져서 많은 현대식구들이 죽었다. 참 가슴이 아팠다.”고 얘기를 꺼냈다. 김 전 대통령은 모친이 북한 간첩에 피살됐고, 전 전 대통령은 미얀마 양곤에서 북한의 테러를 당했다. 그러자 김 전 대통령은 “대통령 재직시절에 김현희를 만나본 일도 있다. 아주 똑똑하더라. 그런데도 나중에 북한에서 자작극이라고 하는 얘길 듣고서는 어처구니가 없었다.”고 회고했다. 이어 김 전 대통령은 재임시절 일어난 동해안 잠수함 침투사건을 언급하며 “당시에 북한에 강경하게 항의했고, 북한이 결국 사과를 했다.”면서 “이번에도 내가 볼 때는 (원인이) 100% 북한 어뢰다.”라고 말했다. 남북관계가 화제에 오르자 이 대통령은 “직·간접적으로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타진이 있었다. 그동안에 만남을 위한 만남, 정치적인 의도를 깔고 하는 만남을 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밝혔고, 심지어 임기중 한번도 안 만나도 된다는 입장도 밝혔다.”고 소개했다. 전 전 대통령은 “북한은 과거에도 한편으로 정상회담을 하자고 협상하면서 뒤로는 아웅산 폭발 사건, KAL기 폭파를 자행하는 양면전술을 구사해왔다.”면서 “그동안의 경험이나 판단으로 볼 때 북한의 소행임이 분명한데, 개성공단의 철수와 북한선박의 제주해협 자유통항 조치를 취소시키는 등 비상한 대응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전 대통령과 전 전 대통령은 전시작전권 전환과 관련해서 “반드시 연기해야 한다.”고 공감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또 불거진 ‘北 =主敵’개념

    천안함 침몰 사건의 용의자로 북한이 거론되면서 6년 전 폐기된 ‘주적=북한’ 개념을 부활하는 문제를 둘러싸고 논란이 일고 있다. 정치권과 일부 언론 등으로 논란이 확산되는 양상이다. 주적 개념 부활 주장은 우리 군에게 싸워야 할 대상국을 특정해 주지 않아 정신무장의 해이를 초래했다는 지적에서 비롯된다. 하지만 국방부는 ‘북한=주적’ 개념을 추진할 것이라는 일각의 시선에 대해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원태재 국방부 대변인은 21일 “주적 개념의 부활을 전혀 검토한 적이 없다.”고 일축했다. 하지만 만일 북한이 천안함 사건의 배후로 최종 결론 날 경우에도 국방부의 입장에 변함이 없을지는 의문이다. 국방부가 조심스러운 것은 주적 개념이 이념갈등으로 번질 소지가 있기 때문이다. 또 남북관계가 더욱 악화될 것을 감수해야 하는 부담도 있다. 이번 주적 개념 부활 논란은 19일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한나라당 김옥이 의원이 처음 제기했다. 김 의원은 “군사분계선 일대에 대북 심리전을 위한 전광판을 복구할 필요가 있고, 국방백서에 주적 개념을 없애 정신무장이 해이해진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 이에 김태영 국방부 장관은 “그런 사항들은 조사 결과가 나온 뒤 검토해야 할 사안 중에 들어 있다.”고 답변했다. 1967년 첫 국방백서가 출간된 이후 주적이라는 표현은 김영삼 정부 때인 1995년 백서에서 처음 사용됐다. 이후 노무현 정부 당시인 2004년 백서에서 주적 개념은 삭제됐다. 1994년 3월 판문점에서 열린 제8차 남북한 실무접촉에서 박영수 북측 대표의 ‘서울 불바다’ 발언은 주적 개념을 처음으로 등장하게 했다. 김대중 정부 때인 2000년 백서에도 주적 개념은 유지됐다. 다만 6·15남북정상회담 등의 상황을 반영해 ‘무장간첩 침투 지속’ 등의 용어는 삭제했다. 주적 개념은 2004년 백서에서 삭제되는 대신 북한에 대해 ‘북한의 재래식 군사력, 대량살상무기, 군사력의 전방 배치 등 직접적 군사위협’이라고 표기했다. 2006년 백서에서는 표현이 좀더 완화돼 ‘현존하는 북한의 군사적 위협’이라는 표현이 등장했다. 이명박 정부 초기에 발간된 2008년 백서에서도 주적이라는 표현은 사용하지 않았다. 다만 북한에 대해 ‘직접적이고 심각한 위협’이라고 표기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황장엽 암살조 6년간 철저한 남파훈련”

    “황장엽 암살조 6년간 철저한 남파훈련”

    황장엽 전 북한 노동당 비서를 암살하려다 구속된 김모(36)·동모(36)씨는 6년간 고강도 공작원 교육을 받고 남파된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국정원의 탈북자 심사과정에서 황 전 비서의 친척이라고 속이다 적발돼 범행을 자백했다고 검찰과 국정원은 밝혔다. 21일 검찰 등에 따르면 김씨와 동씨는 10대 때 인민군에 입대해 1992년 9월 나란히 인민무력부 정찰국(현 정찰총국)원으로 선발됐다. 이때부터 요인암살·폭파 등 군사훈련을 받았고 1997년 조선노동당에 입당했다. 이들은 중국 내 정찰 업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는 등 능력을 인정받아 2004년 대남 공작원으로 임명됐다. 한국의 교재로 영어회화 학습을 받았고 다른 사람의 신상명세를 외우며 신분을 위장했다. 이들이 ‘황장엽을 암살하라.’는 지시를 받은 것은 지난해 11월. 지령은 정찰총국의 총국장인 김영철(인민군 상장)이 직접 내렸다. 김영철은 평양의 만경대초대소에 방문해 이들을 불러 “남조선에 침투해 황장엽을 없애라. 황장엽의 친척으로 위장해도 좋다.”고 지령을 내렸다고 검찰이 전했다. 남파하기 직전에는 만찬을 열고 고급 위스키를 따라 주며 “황장엽 주거지와 다니는 병원 등 활동사항을 대북 보고한 뒤 황장엽을 처단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 등은 지난해 11월21일 만경대초대소를 출발해 원산과 함흥, 청진을 거쳐 회령에 도착해 같은 달 24일 밤 탈북자로 위장, 몰래 두만강을 건넜다. 이들은 중국 지린성 옌지로 이동해 민예관에서 요원을 만나 연락방법 등을 전달받았다. 그리고 40대 탈북 브로커와 접촉해 다른 탈북자와 섞여 태국 방콕으로 갔고, 태국에서 경찰에 검거돼 강제출국 형식으로 지난 1월29일과 2월4일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그러나 탈북자 심사과정에서 덜미가 잡혔다고 수사당국은 전했다. 동씨가 “황장엽씨의 친척이라는 이유로 승진하지 못해 남조선을 택했다.”고 말했지만 학력과 경력, 탈북 경위 등이 국정원이 축적한 대북 정보와 일치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동씨는 황 전 비서관의 친척으로 신분 위장을 하려 했지만, 그 친척의 군대 경력이 외우기 어렵고 또 그의 근무지에 군사비밀이 많아 성만 황씨로 바꿔 친척으로 행사하려 했다고 털어놨다. ●경찰, 황씨 경호 최고수준 강화 한편 경찰청은 황 전 비서관에 대한 경호를 최고 수준으로 강화하기로 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현재 국무총리보다 더 높은 수준의 경호를 하고 있다.”면서 “경호 인원을 보강하고 자택 주변에 폐쇄회로(CC)TV를 확충하는 등 경호 장비도 한층 보강했다”고 말했다. 정은주 김효섭기자 ejung@seoul.co.kr
  • 황장엽 암살지시·천안함 침몰 배후설 北정찰총국은

    황장엽 전 북한 노동당 비서를 암살하라며 2명의 공작원을 남파한 곳으로 알려진 북한의 정찰총국은 대남·해외 공작 업무를 총괄하는 곳이다. 특히 지난 6일 원세훈 국가정보원장이 국회 정보위에 출석해 “중국 베이징에서 활동 중인 북 관계자가 천안함 사건은 정찰총국의 작품이라고 말했다.”고 밝히면서 정찰총국에 대한 관심이 급부상했다. ●軍정찰국·당35호실·작전부 통합 21일 안보 당국에 따르면 정찰총국은 지난해 2월 공작원 호송과 안내의 임무를 지닌 노동당 작전부, 대남 정보 수집을 담당하는 노동당 35호실, 국방위원회 인민무력부 산하의 군 정찰국 등 3개기관이 통폐합되면서 탄생했다. 인민무력부 산하 조직 형태이며, 대남 공작의 총본부로 불린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직보하는 체제로 운영된다. 산하 조직은 간첩 양성 교육기관을 운영하는 1국, 암살·폭파·납치 등을 담당하는 2국, 공작장비 개발이 주 임무인 3국, 대남 및 해외정보 수집 등을 맡은 5국 등 모두 6개국으로 이뤄져 있다. ●간첩양성·암살 등 6개국 정찰총국의 책임자는 김 국방위원장의 3남 정은의 최측근이자 대남통으로 알려진 김영철 상장(우리 군의 중장급)이다. 당국에 따르면 그는 이번 황장엽 암살 계획 지령을 남파 공작원들에게 직접 하달했다. 김 상장은 지난 1990년부터 남북고위급회담의 북측 대표로 참석했으며 2006~2007년에는 남북장성급회담 북측 단장을 맡아 “북방한계선(NLL)은 강도가 그은 선” 등의 강경발언을 쏟아내기도 했다. ●김정은 최측근 김영철 총책임자 정찰총국의 모태인 인민무력부 정찰국은 과거 잠수함정을 이용한 대남 침투 임무 등을 주로 수행하는 등 대남 공작을 일삼아 왔다. 정찰국 소속으로는 4개의 저격여단과 5개 정찰대대, 국군 월북자들로 구성된 907부대나 북한군 유일의 여군 특수 공작조가 편성돼 있는 38항공육전여단 등이 있다. 2006년 7월 방글라데시→태국→필리핀 등으로 국적 세탁을 하며 입국했다가 체포된 간첩 정경학의 경우 정찰총국 전신인 35호실 출신이었으며 ‘무하마드 깐수’로 유명한 위장간첩 정수일 사건도 35호실이 기획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1998년 6월 속초 유고급 잠수함 침투와 같은 해 12월 여수 반잠수정 침투, 1996년 9월 강릉 상어급 잠수함 침투, 1987년 대한항공(KAL) 858기 폭파사건, 1983년 버마 아웅산 폭탄테러 등도 정찰총국의 대표적인 대남 도발 행위로 꼽힌다. 때문에 이런 조직들을 하나로 거머쥔 김영철 상장 등은 지난달 천안함 침몰사건 발생 직후부터 용의선상에 올랐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황장엽 암살’ 임무 직파간첩 2명 구속

    ‘황장엽 암살’ 임무 직파간첩 2명 구속

    전 북한 노동당 비서인 황장엽(87)씨를 살해하라는 지령을 받고 북한에서 남파된 간첩 2명이 구속됐다. 이들은 북한에서 대남 공작업무를 담당하는 인민무력부 정찰총국 소속이다. ‘직파간첩’이 검거된 것은 2006년 태국, 필리핀 등을 거쳐 잠입한 간첩 정경학이 구속된 이후 4년 만이다. 최근 서해에서 발생한 천안함 침몰과도 이 사건이 관련 있는지 수사당국이 확인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 이진한)와 국가정보원은 북한 정찰총국의 지령을 받고 위장 탈북해 국내에서 황씨를 살해하려던 혐의로 김모(36)씨와 동모(36)씨를 20일 구속했다. 검찰에 따르면 김씨 등은 지난해 11월 정찰총국 총국장으로부터 ‘황씨를 살해하라.’는 지시를 받고 같은 해 12월 중국 옌지와 태국을 거쳐 한국에 입국했다. 위장 탈북을 의심한 국정원 조사 과정에서 공작원 교육을 받고 황씨의 살해 지령을 받았다는 사실을 자백했다고 검찰은 전했다. 김씨 등은 나란히 1992년 9월 인민무력부 정찰국(현 정찰총국) 전투원으로 선발돼 1998년 북한 노동당에 입당했으며 2004년부터는 공작원 신분으로 대남 침투 교육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인민군 소좌 계급인 이들은 남파를 앞두고 다른 사람으로 신분을 위장했으며 특히 동씨는 황씨의 친척인 것처럼 신분을 속여 “황장엽의 친척이라는 이유로 더이상 승진하지 못해 남조선행을 택했다.”며 탈북 이유를 둘러댔다고 검찰은 전했다. 이들은 또한 “황씨가 자주 다니는 병원이나 장소, 만나는 사람 등 동향을 먼저 파악하고 구체적인 살해 계획을 지시받기로 돼 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찰총국은 북한에서 대남 및 해외 공작업무를 해오던 ‘35호실’과 작전부, 정찰국이 확대 개편된 기구. 지난해 개편 이후 간첩을 내려보낸 사실이 적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990년부터 남북 고위급 회담의 대표로 참석했고 2006∼2007년에는 남북장성급 군사회담의 북측 대표단장으로 활동하던 ‘대남통’ 김영철 상장이 총국장을 맡고 있다. 수사팀 관계자는 “정찰총국이 나섰다는 점에서 북한 군당국이 대남 테러행위를 주도하는 것이 아닌가 의심된다.”고 말했다. 또 인터넷과 전자장비, 인공위성 등 각종 첨단 정보통신 기기를 활용한 정보 수집이 활성화되는 현 상황에서도 북한이 인적 자원을 활용한 정보 수집을 시도하고 있다는 사실이 이번에 드러난 것으로 수사당국은 보고 있다. 천안함 침몰 사건의 배후로 의심받는 북한 정찰총국이 간첩들을 남파한 사실이 확인됨으로써 최근 북한 군부가 대남 무력 도발과 테러 행위를 주도하는 게 아니냐는 국내 일부 전문가들의 분석에도 한층 무게가 실리게 됐다. 공안당국 관계자는 “탈북자 관리를 강화하고 탈북을 위장한 침투를 걸러낼 체계를 갖춰야 한다.”면서 “남북 간의 평화정착을 위한 교류협력도 중요하지만 한편으로 북한의 테러와 무력도발에 대한 경계도 소홀히 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검찰은 김씨 등이 맨몸으로 입국한 점 등에 주목, 국내 고정간첩망이 있을 것으로 보고 국정원과 공조해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고정간첩의 실체가 확인될 경우 탈북자 사회 등을 중심으로 상당한 파장이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해군 “헬기 추락 北잠수함 관련 없다”

    해경과 해군은 16일 전남 진도 동남쪽 14.5㎞ 해상에 추락한 해군 3함대 소속 링스헬기 실종자 수색작업을 이틀째 폈으나 더 이상의 실종자는 찾지 못했다. 수색작업에는 완도와 여수, 제주, 목포해경 소속 경비정 23척, 해군 9척 등 모두 32척의 함정과 함께 해군, 해경 헬기 등이 동원됐다. 해경은 이날 실종된 홍승우(25) 중위의 항공 헬멧을 비롯해 헬기 날개 부분과 기체 파편 등 일부 잔해물을 거둬들여 3함대에 인계했다. 해경은 해상에 북서풍이 초당 8~10m, 파고 1.5m, 가시 거리 400m로 양호한 상태를 보임에 따라 헬기 조종사 권태하(32) 대위의 시신이 발견된 지점을 중심으로 반경 13㎞에서 집중 수색작업을 폈다. 앞서 조종사 권 대위 시신은 이날 0시 5분쯤 진도군 조도면 독거도 동쪽 2.2㎞ 해상에서 수습돼 3함대를 거쳐 함평 국군병원에 안치됐다. 사고 헬기에는 시신이 발견된 권 대위를 비롯해 홍 중위, 임호수(33)·노수연(31) 중사 등 4명이 탑승하고 있었다.3함대는 “링스헬기는 평시 초계활동을 위해 전날 오후 8시 이륙해 2시간 가량 비행구역을 선회한 뒤 복귀할 예정이었으며, 당시 초계 활동은 북한의 잠수함 및 잠수정의 탐색 활동과 무관하다.”고 밝혔다 합참 정보작전처장 이기식 해군 준장도 일각에서 제기된 천안함 침몰 사건과 연계한 대잠 초계 비행 의혹과 관련, “사고 헬기는 무월광(그믐달) 취약시기에 따른 계획된 야간 해상초계 임무를 수행하고 있었다.”면서 “당시 헬기의 임무는 대잠초계활동이 아니고 해상침투세력에 대한 초계활동이었다.”고 설명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