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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 안에 다른 軍 있다] (중)육군, 바다 위에서 땅을 지킨다

    [내 안에 다른 軍 있다] (중)육군, 바다 위에서 땅을 지킨다

    ‘배 타는 군인이라고 다 해군은 아니다.’ 바다 위에도 육군이 있다. 반잠수정이나 소형 함정을 타고 들어와 은밀히 뭍으로 스며드는 적을 바다 위에서부터 감시하고 저지하기 위한 경비정 부대가 ‘육군 속 해군’이다. 한반도를 둘러싼 삼면의 바다와 맞대고 있는 육군 사단별로 2~3척씩 배치된 ‘육군 경비정’(육경정) 부대가 바로 연안 방어의 최전선을 맡고 있는 첨병들이다. 수백t급 고속정에서부터 수만t급 이지스함까지 갖추고 있는 해군 전력에 비해 육군 경비정은 초라하다. 고작 20여t급에 불과하다. 초라한(?) 규모 때문에 때론 ‘종이배’라는 비아냥 소릴 듣기도 한다. 하지만 덩치 큰 함정들이 엄두도 못 낼 낮은 수심의 연안 안쪽 구석구석까지 샅샅이 살피고 막아낼 수 있는 함정이나 군은 국군을 통틀어 육군 경비정 부대가 유일하다.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 무과에서 병과로 급제해 관직에 오른 뒤 삼도수군통제사가 됐듯이, 육군으로 입대해 한반도의 연안을 지키는 이들이야말로 ‘이순신의 후예들’이 아닐까. 지난 22일 3시간 30분 동안 동서를 가로질러 강원 동해 해군 1함대 사령부를 찾았다. ‘육군 속 해군’인 육군 23사단 소속 육경정 ‘철벽3호(PBR15)’가 이곳에서 더부살이(?)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철벽3호와 마주친 순간 실망이 앞섰다. 수천t급 초계함과 구축함 한쪽으로 정박돼 있는 철벽3호는 과장(?)된 이름과 달리 조각배 수준에 불과했다. 그도 그럴 것이 바로 옆에 정박돼 있는 KDXⅠ급(4500t) 구축함의 선체길이가 130m, 초계함(2000t급) 길이가 80m인 것에 비해 철벽3호는 16m밖에 안 됐다. 외관이 함정 고유 색깔인 회색으로 페인트칠이 돼 있고, 경비정 앞뒤로 12.7㎜ 기관총 K6와 M60을 달고 있어 그나마 ‘군 티’가 났다. 철벽3호 정장 박춘연 상사가 기자의 이런 실망스러운 눈빛을 의식했는지 “작지만 빨라서 기동 매복과 정찰에 더 효율적이다.”라고 위로했다. 한데 박 정장의 위로가 아니더라도 기자의 선입견은 곧 무참히 부서졌다. 박 정장의 긴급 출항 명령에 맞춰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승조원 병사들의 모습이 눈에 들어오면서부터다. ●“출항” 복명복창에 바다 갈라 박 정장이 육경정 내부 마이크를 통해 “출항 준비!”라고 외치자, 병사들이 “출항 준비!”라고 복창하며 신속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구명자켓을 먼저 갖춰 입은 병사들은 미리 방풍 안경을 달아놓은 방탄헬멧과 개인화기를 챙겼다. 순식간에 개인 장구를 갖춘 병사들이 곧이어 각자 위치로 흩어져 항구에 묶여 있던 밧줄을 풀어내자 이번엔 박 정장이 “출항!”이라고 외쳤다. 역시 “출항!”이라고 복창한 병사들은 함수·함미 둘로 흩어졌다. 함수 쪽 K6 사수와 부사수는 함수창고를 열고 안으로 들어가 사격 자세를 취했다. 함미 쪽 역시 M60 사수들이 재빠르게 자세를 갖췄다. 이윽고 철벽3호는 날렵하게 접안지역을 빠져나와 파란 바다에 하얀 물보라를 일으키며 작전 구역으로 미끄러져 나갔다. 박 정장은 “철벽3호는 최고 35노트(시속 65㎞)의 속도로 신속하게 작전지역에 투입될 수 있다.”면서 “또 K6는 철갑탄을 사용하기 때문에 북한 특수전부대를 남침시킬 때 사용되는 반잠수정이나 소형 경비정과 맞닥뜨릴 경우 즉각적인 타격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전우애로 해안을 지킨다 육경정 승조원들은 정장을 포함해 6명씩 2개팀으로 운용된다. 1개팀이 하루 24시간을 꼬박 근무하고 나면 다른 팀과 교대하는 방식이다. 특히 해 뜨기 전이나 일몰 후 취약 시간대는 신경을 곤두세우고 경계에 나서야 한다. 한밤중에도 해상의 바위섬에 정박해 놓고 뜬 눈으로 지새우며 매복 작전을 벌인다. 풍찬노숙도 다반사다. 해상 작전 중 갑작스레 기상이 나빠지면 가까운 항구로 피항해야 한다. 경비정을 버리고 뭍으로 오를 순 없는 노릇이니 선창 아래 작은 침대들이 놓인 좁은 공간에서 숙식을 해결해야 한다. 이런저런 병영생활에 대해 듣다 보니 일과가 너무 빠듯해 보인다. 해상 정찰 시간이 많아 교육훈련이나 정비할 시간조차 부족하다는 불만도 있다. 해군이 아닌 육군이다 보니 해상 근무에 대한 기초 훈련 프로그램이 마땅치 않아 숙련병이 제대해 버리면 공백도 크다. 박 정장은 “다른 육군 부대에 비해 규모는 훨씬 작고 해군 기지에서 더부살이를 해야 하는 설움도 있지만, 도리어 승조원 간 유대관계는 더 깊다.”면서 “빠듯한 임무에도 서로 다독이며 해안 경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동해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내 안에 다른 軍 있다] (상) 해군, 바다 위 하늘까지 솟다

    [내 안에 다른 軍 있다] (상) 해군, 바다 위 하늘까지 솟다

    ‘충무공 이순신 장군은 육군 장성일까, 해군 제독일까’ 한동안 군에서 회자됐던 유머의 기본 줄기가 됐던 문제다. 이런 문제에 맞닥뜨린 육·해군은 심각하게 각각 자기 군 출신이라고 우겼을 것이다. 그런데 이 유머가 요구한 정답은 육군도 해군도 아닌 ‘해병대’였다. 엉뚱하게도 이순신 장군이 해병대와 같은 ‘섀미’ 가죽 장화를 신었다는 설명이 뒤따르면 실 없다는 듯 웃음이 터져나온다. 그냥 웃고 넘길 만한 유머에 불과하지만, 육·해·공군으로 나눠진 현대 군 편제 속에서도 선뜻 ‘무슨 군이다’라고 편을 가르기 힘든 부대들이 있다. 새달 1일 ‘건군 제63주년 국군의 날’을 앞두고 ‘공군 같은 해군’, ‘육군 속 해군’, ‘특전사 같은 공군’ 등 군 별로 다른 군의 모습을 닮은 부대들을 둘러봤다. 해군에도 비행기가 있다. 바로 ‘해군 속 공군’으로 불리는 해상초계기가 그 주인공이다. 한반도를 둘러싼 삼면의 바다 위를 날며 수면 위아래로 침범해 올지 모를 적들을 감시하는 게 주임무다. 특유의 작전 수행 능력 덕분에 ‘잠수함 킬러’라는 별명도 갖고 있다. 우리 해군이 보유하고 있는 해상초계기는 P3C 8대와 성능개량형인 P3CK 8대 등 모두 16대다. 이 가운데 4대가 제주에 있다. 지난해 천안함 사건 이후 서·남해에 대한 전력 증강차원에서 지난 1월 제주에 615비행대대를 창설하며 배치한 것이다. 그동안 언론에 공개된 바 없던 615 비행대대가 지난 23일 서울신문에 처음 문을 열었다. ●P3C 등 16대중 4대가 제주에… 615 비행대대는 제주공항 활주로 동쪽 끝자락에 자리 잡고 있다. 제주공항과는 벽 하나를 경계로 마주하고 있다. 부대 안쪽은 꼭 해군기가 걸린 공군기지 같은 모습이다. 대대 본부 옆 언덕 위로는 바다 대신 활주로가 펼쳐져 있고 그 위에 선착장 대신 격납고가 있다. 마침 격납고 앞에는 P3C 4대가 줄지어 하얀 몸매를 드러내놓고 햇살을 튕겨내고 있었다. 양승민(해군 중령) 대대장은 “출동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주간에는 비행기들을 활주로에 전개시켜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출동명령이 떨어지자 제주공항 활주로와 경계를 이뤘던 벽 사이 문이 열리고, P3C기는 이륙을 위해 활주로로 나섰다. 곧이어 힘차게 솟아오른 기체는 하늘 위에서 곧바로 수평을 잡아 제주 북쪽 해상으로 머리를 돌렸다. 615 비행대대는 백령도·연평도 등 서해 북방한계선(NLL) 남쪽부터 남해 이어도까지가 작전 구역이다. 한 번 출격에 8시간 이상 비행하는 동안 서·남해를 샅샅이 훑는다. 북한군 잠수함정의 침투 여부는 물론 중국 어선들의 움직임까지 짚어가며 감시한다. ●승무원 수십개 표적 탐지·분석 일단 작전구역에 들어서자 승무원들의 몸놀림이 빨라졌다. 전술을 계획하고 작전을 수립하는 전술통제사, 표적 정보를 분석하는 항법통신관, 레이더와 열상감시장비 등을 조작하는 비음향 조작사, 음향조작사 등이 각각의 좌석 앞쪽에 놓인 영상 장비에 펼쳐진 수십개 표적의 유형들을 시시각각 탐지·분석해갔다. 이들이 분석해낸 정보에 따라 비행 항로와 고도가 수시로 바뀐다. 의심 선박이 출현하자 마치 먹이를 낚아채려 수직낙하하는 독수리인 양 기체가 바다를 향해 곤두박질쳤다. 수면 60m 상공에서 다시 수평을 유지한 P3C기 안에서는 승무원들이 육안 감시에 나섰다. 해상에 바짝 내려 앉을수록 시야는 좁아졌고, 해풍을 맞아 기체가 요란하게 흔들렸다. 하지만 승무원들은 아랑곳하지 않는다. 양 대대장은 “육안 감시를 위한 저공비행은 초계임무에서 필수 사항”이라면서 “저고도 비행일수록 터뷸런스(난기류) 등으로 인한 추락 위험이 높지만 모든 승무원이 반복 훈련으로 숙달돼 있다.”고 귀띔했다. 취재 협조 차원의 약식 비행인 만큼 흑산도에서 선회한 기체는 마라도를 거쳐 1시간여 만에 다시 제주공항에 내려앉았다. 그러나 1시간 동안의 짧은 비행 동안에도 해상 정보 수집, 대잠·대수상함 작전, 소노부이 및 어뢰 투하 등 각종 훈련이 계속됐다. 양 대대장은 “서·남해 영해와 남방 교역로 안전을 위해 하루 24시간 감시 체계를 운영하며 실전에 가까운 훈련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피스아이’ 드디어 날았다… 한반도 영공 24시간 철통경계

    ‘피스아이’ 드디어 날았다… 한반도 영공 24시간 철통경계

    “‘하늘 지휘소’ 1호기가 영공 감시의 눈을 떴다.” 대한민국 첫 공중조기경보통제기(일명 피스아이·E737 AEW&C)가 21일 경남 김해기지에서 인수식을 거쳐 공군의 손에 넘겨졌다. 2006년 11월 EX 사업 기종을 최종 확정한 지 꼬박 4년 11개월 만에 본격적인 전력화에 들어간 것이다. 인수식에는 김관진 국방장관, 이희원 청와대 안보특보, 국회 국방위 소속 여야 의원 등이 참석했다. 피스아이를 운영하게 된 공군 제51항공통제비행전대장인 장명수(49) 대령은 “피스아이의 전력화는 공군의 전력 확보 차원을 뛰어넘어 국가안보 차원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현재 경남 사천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서 다기능 전자주사배열(MESA) 레이더와 전자장비 등이 체계조립되고 있는 피스아이 2~4호기가 내년 6월 전력화되면 공군의 영공 감시체계는 하루 24시간 빈틈 없이 가동된다. 피스아이는 보잉737-700기 플랫폼에 MESA 레이더를 얹고 있다. MESA 레이더는 전천후 기상 조건에서 360도 전방위로 반경 360㎞, 최대 600㎞까지 공중과 지상을 탐지·감시할 수 있다. 작전 비행 속도는 마하(음속) 0.78이며 9~12.5㎞ 상공에서 임무를 수행한다. 항속거리는 6670㎞, 최대 이륙중량은 77t, 체공시간은 9시간이다. 10개의 초단파(VHF)·극초단파(UHF) 채널, 위성통신 체계, 링크11·16과 연동되는 통신체계를 탑재해 공중의 전투기, 해상의 이지스함, 지상의 중앙방공통제소(MCRC) 등과 실시간 소통이 가능하다. 특히 지상 레이더의 사각지대까지 탐지가 가능해 북한의 저고도 침투 비행기인 ‘AN2기의 킬러’로 불린다. 대신 지상 전력과 미사일 탐지 능력이 다소 떨어지는 단점이 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시론] 제주 해군기지, 안보현실 직시하자/전경만 한국국방연구원 책임연구위원

    [시론] 제주 해군기지, 안보현실 직시하자/전경만 한국국방연구원 책임연구위원

    제주 해군기지 건설이 또다시 중단되고 있다. 1996년 국책사업으로 선정되어 2010년에야 겨우 착공되는 등 진척이 무척 더뎠는데 또다시 난항을 겪는 것이다. 월 60억원에 가까운 정부 예산 손실은 물론, 제주 인근해역에서의 안보를 걱정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그동안 제주해군기지 건설 과정에 환경 훼손 방지, 협의에 의한 사업추진, 제주지역 발전 등 주민들이 요구하는 합리적 의견은 거의 반영됐다. 그런데 일부 세력이 이념갈등을 부추기면서 여전히 해군기지 건설을 반대하고 있는 것이다. 그들은 ‘평화의 섬’ 구호를 앞세우면서 대다수 주민과 국민이 제주기지 건설로 얻게 되는 경제발전과 국가안보 이야기는 꺼내지도 못하게 하고 있다. 당장 눈을 넓혀 서해와 함께 제주 남방해역에서 벌어지는 최근의 군사안보 동태를 훑어보라. 제주해군기지의 역할과 임무가 한국 안보에 중차대해지고 있음을 공감할 것이다. 지난해 천안함 폭침에 성공한 북한이 서해와 동해를 잠행하면서 또 다른 우회 침투나 도발을 감행할 수 있다. 자칫 제주도가 그 과녁에 포함될 수도 있다. 더구나 중국이 북태평양에 진출하고자 북한 나진·선봉 항만 개발을 추진하고 있어 북한지역 동해와 중국 동남해 간 각종 통항이 증대할 것에도 대비해야 한다. 제주 해군기지는 동해와 서해 사이 중간 위치에서 잠행하는 북한 잠수함의 동향을 감시하고 차단하는 기동에 최적지이다. 중국은 항공모함을 진수시킨 데 이어, 앞으로 두 대를 추가 확보하고 하이난다오(海南島) 인근에 해군기지 추가 건설을 추진 중이다. 지난해 댜오위다오(釣魚島) 문제로 일본과 심각한 갈등을 빚은 데 이어 최근엔 이어도 영유권까지 분쟁화할 의도를 드러내고 있다. 우리의 이어도 종합해양과학기지에 이의를 제기했고, 인근을 항해하던 한국 선박에 트집을 잡는가 하면, 관공선을 보내 우리 선박의 작업 중단을 요구하기도 했다. 일본은 또 어떤가? 센카쿠 문제로 중국과 심하게 충돌한 이래 잠수함 전력을 현행 16대에서 40% 정도 강화할 계획을 세우고 있을 뿐 아니라, 장기적으로 센카쿠에 새 기지 건설을 검토하고 있다. 그러면서 독도 영유권에 대한 시비의 강도를 부쩍 높이고 있다. 일각에서는 제주 해군기지 건설이 중국의 심기를 건드려 위기를 자초할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자국 이익을 추구하는 냉엄한 국제관계 현실을 조금이라도 고려하면 ‘평화의 섬’은 순진한 주장에 불과하다. 또한, 제주 남방해역은 우리나라로 들어오는 유조선 98%가 이용하는 중요한 해상교통로다. 이 해역의 교통로는 해군력에 의해 안전을 보장받을 수밖에 없다. 게다가 유사시 육지로 증원해야 하는 전력과 물자 수송을 보장하려면 제주 근해 교통로의 보호는 중요하다. 우리의 해양과학기지로서 이어도도 안정적으로 기상 관측과 해양자원 탐사 등을 통해 각종 해양경제활동을 지원해야 한다. 부산 해군작전사에서 이어도까지는 무려 21시간 30분이 걸린다. 목포 3함대의 경우는 서해 수로가 좁고 조수 차가 커 대형함정의 상시 기동이 어렵다. 하지만, 제주기지가 건설되면 이어도까지 7시간이면 도착할 수 있다. 이처럼 여러 안보적 가치와 경제적 기여를 종합적으로 평가해 2005년 ‘평화의 섬’을 선언했던 노무현 전 대통령도 2007년 민군 복합형 해군기지 건설을 결정했던 것이다. 대규모 군항이 있는 미국 하와이, 호주 시드니, 이탈리아 나폴리 등이 세계적 미항이 되어 수많은 관광객이 방문하고 찬탄하는 배경을 우리도 찬찬히 읽어야 한다. 우리도 이젠 국력이 대거 신장한 해양국가의 국민으로서 동북아 안보역학 변화를 입체적 시각으로 보는 자세가 절실하다. 국익과 평화를 보장하는 국가안보는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고, 양보할 수도 없는 가치이기 때문이다. 제주 해군기지 건설이 더 멈춰선 안 된다. 국민 모두는 2014년 제주 민군 복합형 해군기지에 우리 군함이 당당히 들어서는 모습을 기대하고 있다.
  • 軍 전력보강 복무 환경개선 5년간 186조3000억 투입

    군은 내년부터 5년간 전력보강 및 장병 복무환경 개선 등에 모두 186조 300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국방부는 26일 정예 강군과 전투형 군대 육성을 목표로 한 ‘2012~2016 국방중기계획’을 수립해 국회 국방위원회에 보고했다. 이날 보고된 중기계획의 예산은 연평균 5.5% 증가를 목표로 모두 186조 3000억원으로 편성됐다. 이 가운데 전력운영비는 124조 5000억원(4.6% 증가), 방위력개선비는 60조 8000억원(7.5% 증가)이다. 방위력 개선 분야에서는 북한의 침투 및 국지도발에 대비해 원거리 탐지용 음향센서와 GPS 유도폭탄, 이지스 구축함, 소형 무인 정찰기 등을 확보할 계획이다. 전력 운영 분야에서는 1단계(2011~2012년)로 백령도·연평도에 공격형 헬기 격납고와 전탐감시대 방호시설을, 2단계(2013~2015년)로 서북도서 진지·교통로 유개화 시설을 구축한다. 또 내년까지 신형 전투복·배낭, 천막 등 개선된 장구류를 보급할 예정이다. 장병 복무환경 개선을 위해 내년까지 병영생활관 현대화 사업을 완료하고, 신병에게 뇌수막염 백신을 접종하고 독감백신도 신병에서 모든 장병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상병 기준 병사 봉급은 2016년 12만원으로 올리기로 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북·러 정상회담 24일 울란우데서 열린다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 간 정상회담이 24일 모스크바에서 5500㎞ 떨어진 시베리아 동부 도시 울란우데에서 성사된다. 22일 AFP는 러시아 측 소식통을 인용해 김 위원장은 23일,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다음 날인 24일 울란우데에 도착할 예정이며 이날 정상회담을 가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김 위원장이 울란우데 인근 바이칼 호수의 그림 같은 호반 풍경을 둘러보고 보트도 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모스크바 경제일간 베도모스티 등도 같은 회담 날짜를 보도하며 장소가 당초 예상됐던 울란우데 군부대가 아니라 울란우데 인근의 정부 영빈관이 될 것이라며 영빈관이 있는 마을에서는 이미 경찰들이 보안 점검에 나서는 등 고위 인사를 맞기 위한 준비가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일간 이즈베스티야도 정상회담이 열리는 울란우데에서는 러시아 동부군관구 소속 제11공정여단이 김 위원장을 위해 폭파와 지뢰부설 기술, 장애물 극복, 건물 침투, 격투 체포 등 특수부대 시험을 보일 준비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러시아 정보 관계자는 22일 “어제 아무르주의 부레야 수력발전소를 시찰한 뒤 특별열차를 타고 울란우데 방향으로 출발한 김 위원장이 아무르주의 또 다른 도시 스코보로디노에 들른 것으로 보인다.”면서 “23일 열릴 예정이던 북·러 정상회담이 늦춰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이 부레야 발전소에 이어 들른 것으로 전해진 아무르주 스코보로디노는 러시아 동시베리아 지역 송유관의 중국 쪽 지선이 출발하는 곳인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과 러시아가 지난해 9월 스코보로디노에서 헤이룽장성의 석유기지 다칭(大慶)을 잇는 1000㎞ 구간의 송유관을 완공, 현재 월 100만t이 넘는 원유가 이를 통해 운송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北 젊은층 소녀시대 춤바람

    北 젊은층 소녀시대 춤바람

    평양 한복판에서도 ‘소녀시대’를 비롯한 한국 아이돌그룹의 춤을 배우려는 열기가 뜨거운 것으로 알려졌다.자유아시아방송(RFA)은 지난 15일 북한에 수시로 드나드는 중국인 무역상의 말을 인용해 “요즘 평양 젊은이들 속에서 한국 댄스 바람이 불었다.”고 전했다. 이 무역상은 “얼마 전 한 부유층 아줌마가 ‘소녀시대’의 CD를 얻어 달라고 부탁했다.”면서 “평양 중구역이나 대동강구역의 10대, 20대 부유층 자녀들 속에서 ‘디스코를 출 줄 모르면 아이들 축에 끼지 못한다’는 말이 나올 만큼 열광적”이라고 말했다. 이 방송은 ‘소녀시대’, ‘빅뱅’ 같은 한국 댄스그룹이 북한에서도 낯설지 않다면서, 일부 부유층 자녀들은 월 20달러의 교습비를 내고 개별 댄스 수업을 받기도 한다고 전했다. 북한에서는 중국이나 장마당을 통해 한국 드라마나 가요 등을 거의 한국과 실시간으로 손에 넣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탈북자들 가운데에는 한국 드라마를 통해 한국의 발전상을 접했다거나, 탈북 당시 이미 한국문화에 대해 잘 알고 있는 경우가 많다. 최근에는 남북 대결구도를 다룬 드라마 ‘아이리스’도 북한에서 시청한 것으로 알려져 북한에 침투한 한류가 상당한 수준인 것으로 보인다. ‘북한, 한류를 말하다’(강동완·박정란 저)에 따르면, 탈북자들은 “‘가을연가’를 보았는데 너무 재미있어서 3일 연속을 잠도 자지 않고 보았다.”, “생활수준이 전혀 다른 것을 보며 신기한 느낌과 부러운 마음이 들었다. 배우들의 옷을 보면 집 안에서 외출할 때 심지어 잠잘 때 옷이 모두 달랐다.”, “영화를 보고 한국에는 거지가 없구나 생각했다. 드라마를 보고 지금까지 속아 살았다고 생각했다.”는 등의 증언을 했다. 한국드라마가 탈북을 결심하게 된 주요한 계기로 작용한 것을 알 수 있다. 평양 출신의 한 탈북자는 “20대, 30대들이 남한 드라마에서 나온 머리스타일을 그대로 하려고 한다.”면서 “당국에서는 자본주의 수정주의 날라리풍이라고 통제하지만 그래도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특전사 예비역 3664명 구글서 개인정보 유출

    특전사 예비역 3664명 구글서 개인정보 유출

    각종 비정규전과 대테러전을 수행하는 특수전사령부 출신 현역과 예비역들의 개인정보가 인터넷에 무더기로 유출돼 군 당국이 조사에 착수했다. 군 관계자는 14일 “인터넷 검색사이트 구글에 현역 2명과 특전사 예비역 3664명의 개인정보가 노출된 사실을 확인하고 13일 오전 삭제 조치했다.”면서 “예비역이 운영하는 인터넷 사이트에 개별적으로 가입할 때 입력한 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파악했다.”고 말했다. 이번에 개인정보가 유출된 인터넷 사이트는 ‘공수특전단 검은 베레’라는 사이트로, 가입자들의 출신 부대, 기수, 입대·전역일, 연락처, 이메일 등의 정보를 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사이트는 2001년 개설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번에 개인정보가 유출된 회원 중에는 특전사 소속 부사관 2명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군은 다만 “신분이 노출된 현역 2명은 특전사 부사관으로 3년 전 가입했지만, 활발히 활동하진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각에선 적진 침투를 통한 게릴라전, 정찰, 정보수집, 직접타격, 요인암살 및 납치 등 각종 비정규전을 수행하는 특전사 전·현 요원들의 개인 정보 유출이 북한군에 의해 악용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적지 않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휴전선 상공서 北 목표물 1000개 탐지… ‘하늘의 지휘소’

    휴전선 상공서 北 목표물 1000개 탐지… ‘하늘의 지휘소’

    ‘하늘의 지휘소’로 불리는 공중조기경보통제기(E737 AEW&C·일명 피스아이)가 1일 대한민국에 안착했다. 피스아이는 오는 9월부터 영공 방위의 첨병 역할을 도맡게 된다. 방위사업청은 오후 경남 김해 공군기지에서 우리 공군의 첫 번째 공중조기경보통제기인 피스아이 1호기를 미국 보잉사로부터 넘겨받았다. 지난 2006년 11월 EX 사업의 기종을 최종 확정한 지 꼬박 4년 9개월 만이다. 방사청은 앞으로 한달간 운용 시범비행과 최종 수락검사 등을 거쳐 9월 초 공군에 인계할 계획이다. 외관은 보잉의 베스트셀러 기종인 737-700기 플랫폼에 중절모 모양의 다기능 전자 주사 배열(Multi-role Electronically Scanned Array·MESA) 레이더를 얹은 모양새다. 노드롭 그루먼사의 MESA 레이더는 전천후 기상 조건에서 360도 전방위로 공중과 지상을 탐지·감시할 수 있다. 전투기, 미사일은 물론 해상의 고속정, 호위함 등 각종 함정도 탐지할 수 있다. 360도 전방위 탐지 때는 반경 360㎞, 일정 방향만 집중할 때는 600㎞ 범위에서 동시에 1000개의 목표물을 감시할 수 있다. 북한의 동창리와 무수단리 미사일기지, 제1·2 전투비행단의 움직임도 훤히 꿰뚫어 볼 수 있다. 특히 북한의 AN2기 등 저고도 침투 비행체를 잡아내는 능력이 뛰어나다. 마하(음속) 0.78의 속력으로 전투기 작전 고도의 2배인 9~12.5㎞ 상공에서 임무 수행이 가능하다. 항속거리는 6670㎞, 최대 이륙중량은 77t, 체공시간은 9시간이다. 항공기 내부에는 탐지·분석·식별 등 10개 임무를 동시에 수행해 지상으로 전달하는 10개의 임무 콘솔(컴퓨터를 제어하기 위한 계기반)과 10개의 초단파(VHF)·극초단파(UHF) 채널, 위성통신 체계, 링크11(해군)·링크16(공군) 채널을 탑재하고 있어 KF16과 F15K 전투기는 물론 이지스함, 지상의 중앙방공통제소(MCRC) 등과 실시간 소통이 가능하다. 대당 가격은 4000억원이며 2012년 인도될 예정인 2~4호기는 현재 경남 사천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서 MESA 레이더와 전자장비 등을 장착하는 체계조립 중에 있다. 국방부 관계자는 “피스아이의 최대 강점은 평시 적 감시라는 임무 외에 전시 주요 레이더와 MCRC 등이 파괴된 상황에서도 안정적으로 우리 합동전력을 운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는 것”이라면서 “피스아이 보유에 따라 우리 공군력이 한꺼번에 세 단계나 업그레이드되는 효과를 얻게 됐다.”고 말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함대사령관도 통합방위사태 선포 건의권

    국방부는 24일 해군 1·2·3 함대사령관도 통합방위사태의 선포 및 해제 건의를 할 수 있도록 하는 통합방위법 개정안을 입법 예고했다. 또 경계태세 1급 발령 지역에 민간인을 통제하는 구역을 설정할 수 있는 내용도 신설된다. 개정안에 따르면 해군 함대사령관은 북한의 해상침투 등으로 인해 을종사태나 병종사태에 해당하는 상황이 발생했을 때 시·도지사에게 통합방위사태의 선포를 건의할 수 있도록 했다. 현재는 지방경찰청장과 지역군사령관이 선포 및 해제 건의를 할 수 있다. 지난해 천안함 사태나 연평도 사태처럼 북한이 군사적 도발을 감행하고, 서해 5개 도서를 기습 점령할 경우 해상 상황을 가장 빨리 파악할 수 있는 함대사령관에게 통합방위사태의 수위를 조율할 수 있게 하는 한편 군사작전 초기 일반인의 보호와 원활한 군사작전 수행을 위한 권한을 부여하기 위해서다. 통합방위사태는 경중에 따라 갑종·을종·병종으로 나뉜다. 가장 높은 단계인 갑종 사태는 적의 침투나 도발 혹은 그에 준하는 국가비상사태 발생 시 선포되며, 을종은 2개 이상의 지역에서 적이 침투·도발해 단기간 내에 치안회복이 어려운 경우, 병종은 적의 침투나 도발 위협이 예상되거나 소규모의 적이 침투해 단기간에 치안회복이 가능한 경우에 선포된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美, 독재국가 비밀 침투 ‘스텔스넷’ 띄운다

    美, 독재국가 비밀 침투 ‘스텔스넷’ 띄운다

    독재국가들이 반체제 인사의 인터넷이나 이동전화를 검열·차단하는 데 대응하기 위해 미국이 ‘스텔스 네트워크’ 시스템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적의 레이더에 잡히지 않는 스텔스 전투기처럼 국가 통신망을 거치지 않는 비밀 무선 네트워크를 중동권역 등의 권위주의 국가 내에 구축해 반정부 세력의 활동을 돕겠다는 취지다. 북한에도 이 시스템을 적용할 가능성이 있어 주목된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는 이 같은 ‘그림자 인터넷·이동통신망’ 구축 계획을 세웠고 국무부 등이 주축이 돼 이를 추진 중이라고 13일 뉴욕타임스(NYT)가 전했다. 이번 구상의 핵심은 미국이 독재국가 안에 ‘여행가방 속 인터넷’(IIS)이라고 불리는 무선 인터넷망을 몰래 구축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해당국 국민들이 자국의 국가 통신망에 접속하지 않고도 인터넷과 휴대전화를 사용할 수 있게 돕겠다는 취지다. IIS 개념에 따르면 이웃국으로부터 국경을 은밀히 넘어 독재국으로 흘러간 무선 네트워크는 특수 소프트웨어의 도움으로 중앙제어장치를 거치지 않고 개별 컴퓨터나 휴대전화 사이를 자유롭게 이동한다. 즉 음성메시지와 전화, 이메일 등이 국가의 인터넷망을 거치지 않고 ‘작은 기지국’ 역할을 하는 개별 이동통신기기 사이에서 오고 갈 수 있다는 얘기다. 독립적 전화망 구축도 이번 프로젝트의 핵심 과제다. 미국은 이미 5000만 달러(약 542억 9000만원)를 투입해 아프가니스탄에 ‘그림자 휴대전화 시스템’을 구축하고 활용 중이다. 탈레반이 아프간 내 정부 통신망을 공격해 차단하려고 애쓰지만 이 통신 체계 덕분에 미군은 효과적으로 ‘방해 작전’을 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IIS 시스템 등이 구축되면 이란과 리비아, 시리아 등 대표적 반미·권위주의 국가의 반정부 인사들이 국가의 통제를 벗어나 인터넷과 휴대전화를 사용할 수 있게 돼 활발한 여론전을 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은 수십년간 ‘미국의 소리’(VOA) 방송을 중국 등에 흘려보내 선전전을 벌였지만 이번 계획은 완전히 독자적인 소통로를 열어 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특히 IIS 기술은 북한에 적용될 가능성이 있다. 뉴욕타임스가 입수한 미 외교 전문에 따르면 2009년 5월 김씨 성을 가진 한 탈북자가 선양의 미 영사관 관계자에게 “중국 단둥에서 휴대전화로 국경을 넘어 통화할 수 있다.”고 전했다. IIS 기술이 얼마든 북한에서 활용될 수 있음을 시사한 대목이다. 다만 권위주의 국가들이 IIS 시스템을 정밀 감시해 반정부 인사를 색출하는 데 활용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미 국무부는 앞서 아랍권의 재스민 혁명이 확산되는 과정에서 각종 정보기술(IT)이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보고 북아프리카 및 중동권의 소통 창구를 보호하기 위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김관진 “北, 핵무기 소형화·경량화 추정”

    김관진 “北, 핵무기 소형화·경량화 추정”

    북한이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준비를 꾸준히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방부는 13일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 현안보고에서 “북한은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가능 상태를 유지하기 위한 활동을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북한이 수사적 위협을 통해 우리 측을 압박하면서 다양한 수단과 방법으로 기습 도발할 가능성이 점증하고 있다.”면서 “북한은 동·서해 침투세력의 해상 침투훈련을 반복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北, 핵실험·미사일 발사 준비” 특히 김관진 국방장관은 북한 핵무기와 관련, “(핵실험 이후) 기간이 오래됐으니 소형화나 경량화에 성공했을 시기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이어 한나라당 김동성 의원의 “북한의 핵무기 소형화·경량화에 관해 진전된 정보가 있느냐.”는 질문에 “정확한 증거를 못 받아서 단언은 못한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북한의 핵실험이 2006년과 2009년이다. 그때부터 시간이 많이 지났다.”면서 “다른 나라의 경우를 보면 (북한이 소형화와 경량화에) 성공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김 장관은 그러나 “구체적 증거는 갖고 있지 않고 추정”이라고 밝혔다. ●“C4I 보강 300억 예산 필요” 이와 함께 상부지휘구조 개편에 의해 육·해·공군본부가 작전지휘권을 행사함에 따라 전술지휘통신체계(C4I)를 보강하는 데 약 300억원의 예산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회의에서는 군 안팎에서 논란이 일고 있는 국방개혁안에 대해 여야 의원들의 지적이 이어졌다. 여야는 “국방개혁이라는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내용 면에서 공감할 수 없는 면이 적지 않아 각군 간 갈등이 발생하고 있다.”면서 “서둘러 국방개혁안을 처리해서는 안 된다.”는 의견을 김 국방장관에게 제시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대한민국 3시간만에 마비된다

    대한민국 3시간만에 마비된다

    일부 핵심 시설 침투·교란하면 같은 시스템 사용 전체 시설 점검으로 중단 불가피 ## 2013년 어느 날. 오전 6시 무렵 경북 울진 원자력발전소와 고리 원전 3, 4호기에서 잇따라 경보음이 울렸다. 시스템 냉각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는 것을 발견한 담당자는 급하게 책임자를 호출했다. 그러나 책임자가 채 도착하기도 전에 발전기 부하는 한계치를 넘어섰다. 결국 담당자들은 기계식 비상 버튼을 눌러 붕소를 직접 투하했고 발전기는 가동을 멈췄다. 한반도 남부 일대는 일순간 암흑으로 변했다. ## 같은 시간 경북 포항의 포스코와 광양제철, 대전 코레일, 서울지하철 시스템이 통제불능 상태로 빠져들었다. 그 어떤 통제 장치도 작동하지 않았다. 공조 시스템이 마비되면서 직원들은 가동 중인 공장을 버리고 밖으로 피한 채 발만 동동 굴렀다. 급히 전국의 철도와 지하철에 운행 중단 조치가 내려졌다. 청와대에서는 전 각료와 국가정보원, 한국인터넷진흥원 등의 관계자들이 참석한 비상회의가 소집됐고 전군은 전시에 준하는 비상태세에 돌입했다. 막연히 영화 속에서나 가능한 일로 치부되던 상황이 현실화되자 완벽한 보안을 자신하던 관계 부처 관계자들은 허둥대기 시작했다. 전문가들의 점검 결과 문제를 일으킨 곳은 모두 ‘스카다 시스템’(컴퓨터의 정보수집·처리·분석·제어기술과 통신기술이 결합한 통합 제어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곧바로 사전에 철저히 계획된 외부 공격이란 결론을 냈다. 금융 시스템, 증권거래 시스템, 공항과 도로 등 교통통제 시스템 등 스카다 시스템과 관련된 국가기반 시설이 일제히 가동을 중단했다. 점검을 시작하면서 불과 3시간여 만에 대한민국은 완전히 마비됐다. 유일하게 직접적인 피해를 입지 않은 군 시스템은 외부와의 연결고리가 전면 차단돼 고립된 상태다. 이상은 12일 서울신문이 국내 보안전문가 8명에게 자문해 구성한 한국을 타깃으로 한 사이버테러 가상 시나리오다. 이런 상황에서 북한군이 물리적 공격을 가하면 한국은 두뇌조차 없는 상태에서 전쟁에 나서야 한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상황이 이론상으로도 가능하고 실제로 발생할 위험이 높다고 입을 모았다. 국내 대부분의 기간 시설이 상용 소프트웨어에 가까운 독일 지멘스사의 스카다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고, 스턱스넷 등 악성 코드에 극도로 취약하기 때문이다. 스턱스넷은 시스템에 침입하기만 하면 공유 프린터, 공유 네트워크 등을 통해 제어 프로그램을 파괴하며 최고 수준의 암호도 제약 없이 뚫을 수 있다. 지멘스사의 스카다 시스템이 스턱스넷으로 파괴되는 과정은 지난해 원심분리기 1000여기가 순식간에 오작동하면서 파괴된 이란 핵시설 사건을 통해 입증된 바 있다. 임종인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제일 유명하고 사용하기 쉽다고 도입한 소프트웨어가 해커와 테러리스트, 적군의 먹잇감으로는 가장 좋은 법”이라며 “실제 국가 기간시설 보안장치는 생각보다 강하지 않으며, 자체 점검 위주로 운영하기 때문에 위험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이어 “일부 기관은 행정안전부의 자체 점검에서조차 C등급을 받고 있는 실정”이라고 덧붙였다. 사이버범죄연구회장을 맡고 있는 정완 경희대 교수는 “대규모 사이버 공격은 수개월~수년에 걸쳐 치밀하게 작은 소프트웨어부터 뚫고 들어가는데, 덩치가 큰 기간시설은 사소한 문제 발생에 둔감한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아무리 강화된 시스템이라도 내부자 공모가 있을 경우 100% 뚫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종락 서울호서전문학교 교수는 “인터넷에서 분리해 외부 침입이 힘들게 설계하더라도 내부에서 이메일을 받거나 이동식저장장치(USB)를 사용하는 과정에서 구멍이 뚫릴 수 있다.”면서 “시스템과 인적 인프라 모두를 완벽히 통제하지 않으면 사이버테러와 사이버전에 무방비나 마찬가지라고 봐야 한다.”고 밝혔다. 박건형·맹수열기자 kitsch@seoul.co.kr
  • [사설] 군인 70명이나 종북카페 회원이라니…

    영관급 장교를 포함한 현역 군인 70여명이 종북(從北)카페 ‘사이버민족방위사령부’에 회원으로 가입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일부는 김정일·김정은 부자를 위해 ‘님에게 바치는 시’라는 충성맹세문을 작성하는가 하면 국가보안법 철폐를 주장하고 “천안함 사건은 날조”라고 강변하는 등 거침없는 반(反)국가 행태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군과 북한 군 전력을 비교하면서 “전쟁이 나면 우리 군이 필패”라는 글을 올린 이도 있다. 이른바 종북세력이 군에까지 깊숙이 침투해 활개 치고 있는 양상이니 모골이 송연할 따름이다. 현재 국군기무사령부에서 내사 중인 만큼 카페에 올린 글의 국가보안법 위반 여부를 단정할 수는 없다. 일부 장교들은 “좌파의 주장에 대응하기 위해 가입했다.”거나 “누군가가 개인정보를 도용했다.”는 식의 해명을 했다고 한다. 물론 그들에게 섣불리 이적 혐의를 들씌울 수는 없다. 그러나 우리는 북한을 엄연히 적(敵)으로 규정하고 있는 현실에서 현역 군인 신분으로 종북카페에 가입해 활동을 했다는 것만으로도 책임을 면치 못하리라고 본다. 나라의 정신을 갉아먹는 좀비 행태를 결코 그냥 봐 넘길 수 없다. 법적 처벌과 별개로 가장 엄한 벌이 주어져야 한다는 게 우리의 생각이다. 종북카페 활동에 대해 한 군인은 “고교시절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소속 교사의 소개를 받아 호기심에 가입했다.”고 했다. 전교조의 실체를 짐작하게 하는 대목이다. 6·25를 조국해방전쟁으로 묘사하고 북한에서는 쌍꺼플 수술도 무료라고 미화하는 집단이 바로 전교조다. 군은 장병들의 무차별 종북사이트 접속에 대한 대책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 외부 이념집단과의 연계 가능성도 철저히 차단해야 한다. 군이 민(民)만큼도 국가안보의식이 없다는 말을 들어서야 되겠는가. 아무리 철갑으로 무장한들 안보의식이 없다면 결코 강한 군대가 될 수 없다.
  • 울릉도 차기호위함 배치 검토

    울릉도 차기호위함 배치 검토

    정부가 내년부터 2018년까지 해군에 전력화되는 2300t급 차기 호위함(FFX)을 울릉도에 배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에 대해 정부가 군함 배치를 통해 영토권을 행사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19일 “차기 호위함은 동·서·남해에서 경계임무를 수행하는 한편 독도 인근을 경계하는 초계함과 기동전단을 보호하게 될 것”이라며 “울릉도의 항만 확장 공사가 끝난 이후 울릉도를 모항으로 하는 호위함을 배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울릉도와 독도 인근 해역을 분쟁지역화하려는 일본의 움직임이 있는 데다 언제든 영토권을 위협받을 수 있는 만큼 울릉도를 모항으로 하는 호위함 배치 필요성이 높게 제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중공업에서 건조 중인 호위함은 다음 주 1번함이 진수식을 가진 뒤 내년부터 2018년까지 모두 24척이 해군에 인도된다. 대부분의 호위함은 1·2·3함대에 나눠 배치되며, 정부는 일부 호위함을 울릉도에 배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앞서 지난해 12월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은 이명박 대통령에게 보고한 ‘2011년도 업무계획’에서 올해부터 울릉도와 연평도, 백령도 등에 5000t급 함정이 정박할 수 있는 규모로 부두시설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국토부는 울릉도 사동항의 대형 접안시설 공사를 이르면 내년 말 시작해 오는 2017년까지 확장 공사를 마무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울릉도에 배치될 2300t급 차기 호위함은… 대잠무기에 유도탄 방어무기도 탑재 정부가 2300t급 차기 호위함(조감도)을 울릉도에 배치키로 한 것은 독도의 영유권을 주장하는 일본과 잠수함을 이용한 북한의 침투에 군이 직접 대비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그동안 정부는 독도에 경찰을 상주시켜 우리 영토임을 천명해 왔다. 하지만 일본의 영유권 주장이 수그러들지 않자 독도에 인접한 울릉도에 군함을 배치해 독도 영유권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보여주겠다는 것이다. 이는 지난 7일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김황식 국무총리가 “독도에 군부대 주둔을 검토할 가치가 있다.”고 밝힌 것과 같은 취지다. 독도와 인접한 울릉도에 해군기지를 건설해야 한다는 주장은 지난해부터 힘을 얻기 시작했다. 지난해 10월 해군본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한나라당 정미경 의원은 “독도 해역에서 무력 충돌이 발생할 경우 우리는 일본 함정이 도착한 뒤 한 시간이 넘어서야 독도에 나타나는 셈”이라면서 “울릉도에 해군 전진기지를 건설하면 1시간35분 이내에 대응이 가능한 만큼 국방부의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실제 군이 돌발 상황을 가정해 실험한 시뮬레이션에서 우리 군은 일본보다 1시간가량 늦게 독도 해역에 도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울릉도 사동항의 경우 군함이 정박할 수 없어 가장 가까운 경북 울진 죽변항이나 동해항에서 해군 함정이 출발하면 4시간 이상 소요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본은 오키섬에서는 2시간 50분, 시마네현 에토모항에서는 3시간 18분 등 우리 해군보다 1시간 이상 빨리 도착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우리 군의 배치가 가시화되고 있지만 군은 차기 호위함의 울릉도 배치에 조심스러운 모습이다. 군함 배치가 오히려 일본이 원했던 분쟁수역화의 첫 단계가 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렇다 보니 군은 ‘배치’보다는 ‘거점’이란 표현에 무게를 두고 있다. 작전을 위한 거점 항만으로 울릉도를 이용하겠다는 것이다. 군 관계자는 “울릉도 사동항을 작전을 위한 전진 항만으로 이용할 계획으로 (호위함) 배치라는 개념보다는 거점으로 활용하는 개념으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현재 현대중공업에서 건조 중인 차기 호위함은 구형 호위함(FF)과 초계함(PCC)을 대체하는 전력으로 2300t급과 2500t급 두 종류가 건조될 예정이다. 이 가운데 2300t급이 사동항에 배치될 것으로 알려졌다. 2005년부터 건조가 시작된 차기호위함은 대함유도탄과 대잠무기, 함포 등을 기본으로 장착하고 유도탄 방어무기까지 탑재할 예정이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울릉도에 배치될 2300t급 차기 호위함은…

    울릉도에 배치될 2300t급 차기 호위함은…

    정부가 2300t급 차기 호위함(조감도)을 울릉도에 배치키로 한 것은 독도의 영유권을 주장하는 일본과 잠수함을 이용한 북한의 침투에 군이 직접 대비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그동안 정부는 독도에 경찰을 상주시켜 우리 영토임을 천명해 왔다. 하지만 일본의 영유권 주장이 수그러들지 않자 독도에 인접한 울릉도에 군함을 배치해 독도 영유권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보여주겠다는 것이다. 이는 지난 7일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김황식 국무총리가 “독도에 군부대 주둔을 검토할 가치가 있다.”고 밝힌 것과 같은 취지다. 독도와 인접한 울릉도에 해군기지를 건설해야 한다는 주장은 지난해부터 힘을 얻기 시작했다. 지난해 10월 해군본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한나라당 정미경 의원은 “독도 해역에서 무력 충돌이 발생할 경우 우리는 일본 함정이 도착한 뒤 한 시간이 넘어서야 독도에 나타나는 셈”이라면서 “울릉도에 해군 전진기지를 건설하면 1시간35분 이내에 대응이 가능한 만큼 국방부의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실제 군이 돌발 상황을 가정해 실험한 시뮬레이션에서 우리 군은 일본보다 1시간가량 늦게 독도 해역에 도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울릉도 사동항의 경우 군함이 정박할 수 없어 가장 가까운 경북 울진 죽변항이나 동해항에서 해군 함정이 출발하면 4시간 이상 소요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본은 오키섬에서는 2시간 50분, 시마네현 에토모항에서는 3시간 18분 등 우리 해군보다 1시간 이상 빨리 도착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우리 군의 배치가 가시화되고 있지만 군은 차기 호위함의 울릉도 배치에 조심스러운 모습이다. 군함 배치가 오히려 일본이 원했던 분쟁수역화의 첫 단계가 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렇다 보니 군은 ‘배치’보다는 ‘거점’이란 표현에 무게를 두고 있다. 작전을 위한 거점 항만으로 울릉도를 이용하겠다는 것이다. 군 관계자는 “울릉도 사동항을 작전을 위한 전진 항만으로 이용할 계획으로 (호위함) 배치라는 개념보다는 거점으로 활용하는 개념으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현재 현대중공업에서 건조 중인 차기 호위함은 구형 호위함(FF)과 초계함(PCC)을 대체하는 전력으로 2300t급과 2500t급 두 종류가 건조될 예정이다. 이 가운데 2300t급이 사동항에 배치될 것으로 알려졌다. 2005년부터 건조가 시작된 차기호위함은 대함유도탄과 대잠무기, 함포 등을 기본으로 장착하고 유도탄 방어무기까지 탑재할 예정이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한·미 백령도서 첫 연합훈련

    서해 백령도에서 대규모 한·미 연합훈련이 처음으로 실시된다. 그동안 우리군은 백령도에서 독자적인 훈련만 실시해 왔다. 군 관계자는 17일 “북한의 서해 5도 기습 침범 도발에 대비한 한·미 연합훈련을 계획 중”이라며 “미군 해병이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훈련은 북한의 포격 도발과 함께 공기부양정 침투를 비롯한 다양한 유형의 도발에 대비한 훈련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그러나 “훈련 시기는 유동적”이라면서 “6월 예정된 태극연습과 8월 중 실시되는 을지프리덤가디언(UFG)연습 등의 일정까지 고려해 백령도 연합훈련 일정이 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훈련은 지난해 12월 한민구 합참의장과 마이크 멀린 미국 합참의장이 합의한 ‘북한의 국지도발 대비계획 전면 보완’에 따른 후속조치로 알려졌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농협 전산장애 사태’ 누가?

    ‘농협 전산장애 사태’ 누가?

    농협 전산 장애가 사흘째인 14일에도 계속됐다. 완전 복구에는 시일이 더 걸릴 전망이다. 정부 당국은 북한의 해킹 가능성을 제기했으며, 검찰과 금융감독원은 원인 파악 등 본격 조사에 착수했다. 농협은 이날 새벽 인터넷뱅킹·폰뱅킹 등의 복구 작업을 마쳤으나 시스템이 불안정해 잔액조회 등의 일부 기능만 가능했다. 체크카드 결제와 신용카드 현금 서비스는 이날도 하루 종일 불가능해 고객들은 엄청난 불편을 겪어야 했다. 최원병 농협중앙회장은 기자회견을 열고 “농협에서 발생한 전산 장애로 인해 3000만 농협 고객 여러분께 큰 불편을 드리게 된 점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조속한 시일 내에 모든 거래가 정상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농협의 전산 장애로 인해 고객이 입은 경제적 피해에 대해서는 적절한 절차에 따라 보상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전산 장애의 발생 원인은 농협중앙회 IT본부 내에서 상주 근무하던 협력사 직원의 노트북 컴퓨터를 경유해 각 업무 시스템을 연계해 주는 중계 서버에서 시스템 파일 삭제 명령이 실행됐다.”면서 “약 5분 동안 275개의 서버에서 데이터 일부가 삭제되는 피해를 보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소중한 고객 정보와 금융거래 원장은 모두 정상이며 전혀 피해가 없다.”고 말했다. 농협 측은 “운영 시스템 손상 파일이 완전복구돼 시스템이 안정화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고관리자 권한을 취득하고 백업 서버까지 파괴한 것으로 보아 고의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고 말했다. 김관진 국방부장관은 이날 언론사 정치부장들과 만나 국방개혁안을 설명하는 자리에서 농협 전산망 중단과 관련해 “북한이 했다, 안 했다 단정은 못하지만 북 해커의 소행 가능성을 배제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그는 “군 인트라넷은 보안이 완벽해 해커가 침입할 여지가 없지만, 은행들의 경우 그렇지 못하다.”고 밝혔다. 검찰은 단순한 전산 장애보다는 해킹 범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인터넷범죄수사센터 직원들이 로그자료, 전산자료, 외주업체 직원의 노트북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관련자 소환 조사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금감원은 농협의 전산 관련 내부통제 시스템의 문제가 있는지, 외부의 해킹이나 바이러스 침투는 없었는지, 농협이 전자금융거래법이나 관련 감독 규정을 제대로 지켰는지 등을 살필 계획이다. 홍희경·이민영기자 saloo@seoul.co.kr
  • “北 동·서해 훈련 시작…국지도발 감행 가능성”

    김관진 국방장관은 5일 국회에서 열린 남북관계발전특별위원회에서 “북한이 해빙기를 맞아 동·서해 해상 침투훈련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북한의 군사동향 보고’를 통해 이같이 밝힌 뒤 “다양한 형태의 기습적 국지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이 상존한다.”고 말했다. 이어 서북해역 북한 동향에 대해 “꽃게 성어기(4∼6월)를 맞아 북한 경비정의 활동이 증가 추세”라면서 “북한군 상급 지휘관의 현장 방문과 작전태세 유지 활동도 활발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고했다. 김 장관은 또 키리졸브 및 독수리연습(KR/FE)과 관련, “북한이 지난해보다 증가된 수준의 비난 활동을 계속하고 있다.”면서 “올해는 지난해 290여회보다 70여회 증가한 360여회에 달한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이 전·후방 각급 부대별로 다양한 형태의 대응훈련을 실시하고 있다.”면서 “식량과 유류 부족 등 경제난에도 불구하고 동계훈련도 예년 수준으로 정상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김 장관은 북한의 서북해역 도발에 대비하기 위해 “꽃게 성어기 중 해상경비전력을 증강하고 서북도서 도발 유형별 대비계획을 발전시켜 적 도발 시 대응하기 위한 긴급 소요전력을 전환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민간단체의 전단살포 시 북한의 도발 가능성에 대비해 제반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북한의 도발 억지에 중점을 두고 도발 시 현장에서 작전을 종결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육군은 합동화력운용체계(JFOS-K)와 차기다연장로켓을 각각 2012년과 2014년부터 새로 배치해 북한 장사정포의 70%를 파괴할 수 있는 능력을 조기에 갖춘다는 계획을 세웠다. 육군은 현재 전투시설이 상시 100% 기능을 발휘하고 작전부대의 생존성을 보장할 수 있도록 70억원의 예산을 들여 전방초소(GP)와 일반관측초소(GOP)를 유개화(콘크리트로 지붕을 덮은) 진지로 구축하는 등 보강할 방침이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北잠수정, 천안함 공격 당일 출항 사실 알고도 대비못해”

    “北잠수정, 천안함 공격 당일 출항 사실 알고도 대비못해”

    정부가 천안함 피격사건과 군의 조치, 정부의 대응 등을 담은 ‘천안함 피격사건 백서’를 발간했다. 백서에는 정부의 미흡한 초동조치에 대한 반성과 국방부가 애매한 답변으로 일관하던 늑장 보고 등을 문서로 첫 확인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국방부는 24일 발간한 308쪽 분량의 백서에서 북한 잠수정의 어뢰공격에 의해 천안함이 피격됐으며, 군은 사건 당일 잠수함(정)의 기지 입·출항 정보를 인지하고도 대비하지 못했다고 기록했다. 백서는 “2010년 1월 하순 북한군이 서해 북방한계선(NLL) 부근에 해안포 및 장사정포 사격을 가해 오자 우리 군은 북한군의 해안포 등을 이용한 도발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이에 대한 대비에 중점을 두게 되었으며, 이로 인해 북한군의 잠수함(정)에 대한 대비태세가 상대적으로 감소되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밝혔다. 또 “당시 북한군의 모선 및 잠수정 일부가 기지에서 식별되지 않고 있으며 해상활동 중인 것으로 추정된다는 첩보가 합참으로부터 전파됐지만 예전에도 이와 같은 일이 수시로 있었기 때문에 통상적인 활동으로 판단해 평시 경계태세를 유지했다.”고 말했다. 백서는 이어 “북한 잠수정이 우리 영해에 침투해 천안함에 어뢰를 발사하고 도주하는 동안, 우리 군의 위기관리시스템에 따른 대응 및 조치는 전반적으로 미흡했다.”고 털어놨다. 사건 초기 피격상황에 대한 보고 및 전파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대응조치에 혼선을 초래했으며 천안함과 2함대에서는 최초 보고시 발생 원인을 누락했다. 보고 역시 천안함으로부터 합참, 국방부, 청와대까지 보고하는데 23분이 걸렸다. 당시 온갖 의혹을 몰고 온 국방부의 말바꾸기의 원인이 된 사안이기도 하다. 특히 한반도 전쟁지휘본부인 한미연합사령부에도 사건 발생 43분 뒤에야 보고되어 한·미 정보공조가 원활하지 못했다는 점도 처음으로 공개됐다. 국방부 대변인실과 합참 공보과 등이 중심이 된 군의 공보전략의 부재는 해명에 급급한 언론대응 방식으로 국민의 불신을 초래했다고 기록했다. 하지만 백서는 “기자단은 군에게 정확한 정보를 요구하면서 언론사별로 정보획득을 위해 모든 방법을 총동원했고 미확인된 추측성 기사를 양산했다.”고 기록, 군에 대한 불신의 원인을 언론에 들씌우는 것처럼 표현하기도 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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