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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신년사

    [전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신년사

    사랑하는 온 나라 인민들과 인민군장병들! 동포형제자매들! 동지들과 벗들! 우리는 지울수 없는 또 한번의 력사의 깊은 발자취를 남기며 조국과 혁명, 민족사에 뜻깊은 사변들이 아로새겨진 2018년을 보내고 희망의 꿈을 안고 새해 2019년을 맞이하였습니다.  새해에 즈음하여 나는 격동적인 지난해의 나날들에 우리 당과 숨결과 보폭을 함께 하며 사회주의건설위업에 헌신하여온 전체 인민들과 인민군장병들에게 충심으로 되는 인사를 드리며 온 나라 가정들에 사랑과 희망, 행복이 넘쳐나기를 축원합니다. 나는 민족의 화해와 단합, 평화번영의 새 력사를 써나가기 위하여 우리와 마음을 같이한 남녘겨레들과 해외동포들에게 따뜻한 새해인사를 보냅니다. 나는 사회적진보와 발전, 세계의 평화와 정의를 위하여 노력하고있는 각국의 수반들과 벗들의 사업에서 성과가 있기를 바랍니다. 동지들! 2018년은 우리 당의 자주로선과 전략적결단에 의하여 대내외정세에서 커다란 변화가 일어나고 사회주의건설이 새로운 단계에 들어선 력사적인 해였습니다. 지난해 4월에 진행된 당중앙위원회 제7기 제3차전원회의는 병진로선의 위대한 승리에 토대하여 우리 혁명을 새롭게 상승시키고 사회주의의 전진속도를 계속 높여나가는데서 전환적의의를 가지는 중요한 계기로 되였습니다. 사회주의에 대한 필승의 신념을 지니고 간고한 투쟁의 길을 걸어온 우리 인민은 자주권수호와 평화번영의 굳건한 담보를 제손으로 마련하고 부강조국건설의 더 높은 목표를 점령하기 위한 혁명적대진군에 떨쳐나서게 되였습니다. 우리의 주동적이면서도 적극적인 노력에 의하여 조선반도에서 평화에로 향한 기류가 형성되고 공화국의 국제적권위가 계속 높아가는 속에 우리 인민은 커다란 긍지와 자부심을 안고 영광스러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창건 일흔돐을 성대히 경축하였습니다. 9월의 경축행사들을 통하여 온 사회의 사상적일색화와 당과 인민의 일심단결을 실현하고 튼튼한 자립경제와 자위적국방력을 가진 우리 공화국의 위력과 사회주의위업의 승리를 위해 끝까지 투쟁하려는 영웅적조선인민의 강렬한 의지를 세계앞에 힘있게 과시하였습니다. 지난해에 전체 인민이 경제건설에 총력을 집중할데 대한 당의 새로운 전략적로선관철에 떨쳐나 자립경제의 토대를 일층 강화하였습니다. 인민경제의 주체화로선을 관철하기 위한 투쟁에서 의미있고 소중한 전진이 이룩되였습니다. 북창화력발전련합기업소의 전력생산능력이 훨씬 늘어나고 김철과 황철을 비롯한 금속공장들에서 주체화의 성과를 확대하였으며 화학공업의 자립적토대를 강화하기 위한 사업이 힘있게 추진되였습니다. 우리의 힘, 우리의 기술, 우리의 자원으로 만들어낸 긍지와 보람으로 보기만 해도 흐뭇한 각종 륜전기계들과 경공업제품들의 질적수준이 한계단 도약하고 대량생산되여 우리 인민들을 기쁘게 해주고있습니다. 석탄공업부문의 로동계급은 모든것이 어려운 속에서 자립경제의 생명선을 지켜 결사적인 생산투쟁을 벌렸으며 농업부문에서 알곡증산을 위하여 이악하게 투쟁한 결과 불리한 일기조건에서도 다수확을 이룩한 단위들과 농장원들이 수많이 배출되였습니다. 군수공업부문에서는 경제건설에 모든 힘을 집중할데 대한 우리 당의 전투적호소를 심장으로 받아안고 여러가지 농기계와 건설기계, 협동품들과 인민소비품들을 생산하여 경제발전과 인민생활향상을 추동하였습니다. 지난해에 당의 웅대한 구상과 작전에 따라 로동당시대를 빛내이기 위한 방대한 대건설사업들이 립체적으로 통이 크게 전개됨으로써 그 어떤 난관속에서도 끄떡없고 멈춤이 없으며 더욱 노도와 같이 떨쳐일어나 승승장구해나가는 사회주의조선의 억센 기상과 우리의 자립경제의 막강한 잠재력이 현실로 과시되였습니다. 과학교육사업에서 혁명적전환을 일으킬데 대한 당중앙위원회 4월전원회의 결정을 높이 받들고 과학기술부문에서 첨단산업의 발전을 추동하고 인민경제의 활성화에 이바지하는 가치있는 연구성과들을 내놓았으며 교육의 현대화, 과학화가 적극 추진되고 전국의 많은 대학과 중학교, 소학교들의 교육조건과 환경이 개선되였습니다. 문화예술부문에서는 대집단체조와 예술공연을 창작공연하여 대내외의 커다란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주체예술의 발전면모와 특유와 우월성을 뚜렷이 시위하였습니다. 동지들! 혁명의 년대기에 자랑찬 승리의 한페지를 새긴 지난해의 투쟁을 통하여 우리는 자기 위업의 정당성과 우리 국가의 불패의 힘에 대하여 다시금 확신하게 되였습니다. 부정의의 도전을 맞받아나가는 우리 인민의 불굴의 투쟁에 의하여 우리 국가의 자강력은 끊임없이 육성되고 사회주의강국에로 향한 발걸음은 더욱 빨라지고있습니다. 나는 이 자리를 빌어 당을 따라 승리의 길을 멈춤없이 달려 조국청사에 빛나는 위훈을 세운 전체 인민들과 인민군장병들에게 다시한번 뜨거운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싶습니다. 동지들! 주체혁명의 새시대를 빛내이기 위한 투쟁속에서 더욱 세련되고 억세여진 우리 당과 인민은 보다 큰 신심과 포부를 안고 새해의 진군길에 나섰습니다. 올해에 우리앞에는 나라의 자립적발전능력을 확대강화하여 사회주의건설의 진일보를 위한 확고한 전망을 열어놓아야 할 투쟁과업이 나서고있습니다. 우리에게는 사회주의의 더 밝은 앞날을 자력으로 개척해나갈수 있는 힘과 토대, 우리 식의 투쟁방략과 창조방식이 있습니다. 당의 새로운 전략적로선을 틀어쥐고 자력갱생, 견인불발하여 투쟁할 때 나라의 국력은 배가될것이며 인민들의 꿈과 리상은 훌륭히 실현되게 될것입니다. 《자력갱생의 기치높이 사회주의건설의 새로운 진격로를 열어나가자!》, 이것이 우리가 들고나가야 할 구호입니다. 우리는 조선혁명의 전 로정에서 언제나 투쟁의 기치가 되고 비약의 원동력으로 되여온 자력갱생을 번영의 보검으로 틀어쥐고 사회주의건설의 전 전선에서 혁명적앙양을 일으켜나가야 합니다. 사회주의자립경제의 위력을 더욱 강화하여야 하겠습니다. 우리는 자체의 기술력과 자원, 전체 인민의 높은 창조정신과 혁명적열의에 의거하여 국가경제발전의 전략적목표를 성과적으로 달성하며 새로운 장성단계에로 이행하여야 합니다. 인민경제전반을 정비보강하고 활성화하기 위한 국가적인 작전을 바로하고 강하게 집행해나가야 하겠습니다. 자립경제의 잠재력을 남김없이 발양시키고 경제발전의 새로운 요소와 동력을 살리기 위한 전략적대책들을 강구하며 나라의 인적, 물적자원을 경제건설에 실리있게 조직동원하여야 합니다. 국가경제사업에서 중심을 틀어쥐고 련쇄고리를 추켜세우며 전망적발전을 도모하면서 경제활성화를 추진해나가야 합니다. 경제전반에 대한 국가의 통일적지도를 원만히 실현하고 근로자들의 자각적열의와 창조력을 최대한 발동할수 있도록 관리방법을 혁신하여야 합니다. 내각과 국가경제지도기관들은 사회주의경제법칙에 맞게 계획화와 가격사업, 재정 및 금융관리를 개선하며 경제적공간들이 기업체들의 생산활성화와 확대재생산에 적극적으로 작용하도록 하여야 합니다. 경제사업의 효률을 높이고 기업체들이 경영활동을 원활하게 해나갈수 있게 기구체계와 사업체계를 정비하여야 합니다. 인재와 과학기술은 사회주의건설에서 대비약을 일으키기 위한 우리의 주되는 전략적자원이고 무기입니다. 국가적으로 인재육성과 과학기술발전사업을 목적지향성있게 추진하며 그에 대한 투자를 늘여야 합니다. 세계적인 교육발전추세와 교육학적요구에 맞게 교수내용과 방법을 혁신하여 사회경제발전을 떠메고나갈 인재들을 질적으로 키워내야 합니다. 새 기술개발목표를 높이 세우고 실용적이며 경제적의의가 큰 핵심기술연구에 력량을 집중하여 경제장성의 견인력을 확보하여야 하며 과학연구기관과 기업체들이 긴밀히 협력하여 생산과 기술발전을 추동하고 지적창조력을 증대시킬수 있도록 제도적조치를 강구하여야 합니다. 인민경제 모든 부문에서 국가경제발전 5개년전략목표수행에 박차를 가하여야 하겠습니다. 전력문제해결에 선차적인 힘을 넣어 인민경제활성화의 돌파구를 열어야 합니다. 올해 사회주의경제건설에서 나서는 가장 중요하고도 절박한 과업의 하나는 전력생산을 획기적으로 늘이는것입니다. 전력공업부문에 대한 국가적인 투자를 집중하여 현존 전력생산토대를 정비보강하고 최대한 효과적으로 리용하면서 절실한 부문과 대상부터 하나씩 개건현대화하여 전력생산을 당면하게 최고생산년도수준으로 끌어올려야 합니다. 나라의 전력문제를 풀기 위한 사업을 전국가적인 사업으로 틀어쥐고 어랑천발전소와 단천발전소를 비롯한 수력발전소건설을 다그치고 조수력과 풍력, 원자력발전능력을 전망성있게 조성해나가며 도, 시, 군들에서 자기 지방의 다양한 에네르기자원을 효과적으로 개발리용하여야 합니다. 석탄공업은 자립경제발전의 척후전선입니다. 석탄이 꽝꽝 나와야 긴장한 전력문제도 풀수 있고 금속공업을 비롯한 인민경제 여러 부문의 연료, 동력수요를 충족시킬수 있습니다. 석탄공업부문에서는 화력탄보장에 최우선적인 힘을 넣어 화력발전소들에서 전력생산을 순간도 멈춤없이 정상화해나가도록 하여야 하겠습니다. 온 나라가 떨쳐나 탄광을 사상정신적으로, 물질기술적으로 힘있게 지원하며 석탄생산에 필요한 설비와 자재, 탄부들의 생활조건을 책임적으로 보장하기 위한 국가적인 대책을 강하게 세워야 합니다. 경제건설의 쌍기둥인 금속공업과 화학공업의 주체화실현에서 더 큰 발전을 이룩해야 합니다. 금속공업부문에서는 주체화된 제철, 제강공정들을 과학기술적으로 완비하고 정상운영하면서 생산원가를 최대한 낮추며 철생산능력이 늘어나는데 맞게 철광석과 내화물, 합금철을 원만히 보장하기 위한 작전안을 세우고 집행하여야 합니다. 화학공업부문에서 린비료공장건설과 탄소하나화학공업창설을 다그치고 회망초공업과 인조섬유공업을 발전시키며 현존 화학설비와 기술공정들을 에네르기절약형, 로력절약형으로 개조하여야 합니다. 올해에 화학비료공장들의 만가동을 보장하고 2.8비날론련합기업소의 생산을 추켜세우는데 국가적인 힘을 넣어야 합니다. 철도를 비롯한 교통운수부문에서 규률강화의 된바람을 일으키고 수송능력과 통과능력을 높여 수송의 긴장성을 풀며 기계제작공업부문에서는 기계설계와 가공기술을 혁신하여 여러가지 현대적인 기계설비들을 우리의 실정에 맞게 우리 식으로 개발생산하여야 합니다. 인민생활을 획기적으로 높이는것은 우리 당과 국가의 제일가는 중대사입니다. 사회주의경제건설의 주타격전방인 농업전선에서 증산투쟁을 힘있게 벌려야 합니다. 내각과 해당 부문들에서는 영농공정별에 따르는 과학기술적지도를 실속있게 짜고들어 올해 농사에 필요한 영농물자를 원만히 보장하여 알곡생산을 결정적으로 늘여야 합니다. 농사의 주인인 농장원들의 의사와 리익을 존중하고 사회주의분배원칙의 요구를 정확히 구현하여야 합니다. 당에서 밝혀준 축산업발전의 4대고리를 틀어쥐고나가며 닭공장을 비롯한 축산기지들을 현대화, 활성화하고 협동농장들의 공동축산과 개인부업축산을 장려하여 인민들에게 더 많은 고기와 알이 차례지게 하여야 합니다. 수산부문의 물질기술적토대를 강화하고 물고기잡이와 양어, 양식을 과학화하며 수산자원을 보호증식시켜 수산업발전의 새 길을 열어나가야 합니다. 경공업부문에서는 현대화, 국산화, 질제고의 기치를 계속 높이 들고 인민들이 좋아하는 여러가지 소비품들을 생산보장하며 도, 시, 군들에서 기초식품공장을 비롯한 지방공업공장들을 현대적으로 일신하고 자체의 원료, 자원에 의거하여 생산을 정상화하여야 합니다. 우리는 올해에도 조국의 부강과 인민의 행복을 위한 거창한 대건설사업들을 통이 크게 벌려야 합니다. 전당, 전국, 전민이 떨쳐나 삼지연군을 산간문화도시의 표준, 사회주의리상향으로 훌륭히 변모시키며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와 새로운 관광지구를 비롯한 우리 시대를 대표할 대상건설들을 최상의 수준에서 완공하여야 합니다. 건축설계와 건설공법들을 계속 혁신하고 마감건재의 국산화와 질적발전을 이룩함으로써 모든 건축물들을 우리 식으로 화려하게 일떠세우고 인민들이 문명과 락을 누리게 하여야 합니다. 국가적인 건설이 대대적으로 벌어지는데 맞게 세멘트를 비롯한 건재생산능력을 우리가 계획한대로 확장하여야 합니다. 산림복구전투 2단계 과업을 적극 추진하며 원림록화와 도시경영, 도로관리사업을 개선하고 환경오염을 철저히 막아야 합니다. 모든 부문, 모든 단위에서 예비와 가능성, 잠재력을 최대한 탐구동원하며 증산하고 절약하여 인민경제계획을 지표별로 완수하여야 합니다. 사회주의 우리 국가의 정치사상적힘을 백방으로 다져나가야 하겠습니다. 주체의 인민관, 인민철학을 당과 국가활동에 철저히 구현하여 광범한 군중을 당의 두리에 튼튼히 묶어세워야 합니다. 당과 정권기관, 근로단체조직들은 무슨 일을 작전하고 전개하든 인민의 리익을 최우선, 절대시하고 인민의 마음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인민이 바라고 덕을 볼수 있는 일이라면 천사만사를 제쳐놓고 달라붙어 무조건 해내야 합니다. 언제 어디서나 어떤 조건과 환경에서나 인민을 위해 멸사복무하고 인민생활에 첫째가는 관심을 돌리며 모든 사람들을 품에 안아 보살펴주는 사랑과 믿음의 정치가 인민들에게 뜨겁게 가닿도록 하여야 합니다. 당과 대중의 혼연일체를 파괴하고 사회주의제도를 침식하는 세도와 관료주의, 부정부패의 크고작은 행위들을 짓뭉개버리기 위한 투쟁의 열도를 높여야 하겠습니다. 전체 당원들과 근로자들은 정세와 환경이 어떻게 변하든 우리 국가제일주의를 신념으로 간직하고 우리 식으로 사회주의경제건설을 힘있게 다그쳐나가며 세대를 이어 지켜온 소중한 사회주의 우리 집을 우리 손으로 세상에 보란듯이 훌륭하게 꾸려나갈 애국의 열망을 안고 성실한 피와 땀으로 조국의 위대한 력사를 써나가야 합니다. 사회주의문명건설을 다그쳐야 하겠습니다. 온 사회에 혁명적학습기풍과 문화정서생활기풍을 세워 누구나 발전하는 시대의 요구에 맞는 다방면적인 지식과 문화적소양을 지니도록 하여야 합니다. 문학예술부문에서는 시대와 현실을 반영하고 대중의 마음을 틀어잡는 영화와 노래를 비롯한 문예작품들을 훌륭히 창작하여 민족의 정신문화적재부를 풍부히 하고 오늘의 혁명적대진군을 힘있게 고무추동하여야 합니다. 인민들이 사회주의보건제도의 우월성을 실감할수 있게 제약공장들과 의료기구공장들을 현대화하고 의료기관들의 면모를 일신하며 의료봉사수준을 높여야 합니다. 대중체육활동을 활발히 벌리고 전문체육기술을 발전시켜 온 나라에 기백과 랑만이 차넘치게 하며 국제경기들에서 계속 조선사람들의 슬기와 힘을 떨쳐야 합니다. 사회주의생활양식과 고상한 도덕기풍을 확립하기 위한 된바람을 일으켜 우리 인민의 감정정서와 미학관에 배치되는 비도덕적이고 비문화적인 풍조가 나타나지 않도록 하며 우리 사회를 덕과 정으로 화목한 하나의 대가정으로 꾸려나가야 합니다. 국가방위력을 튼튼히 다져야 하겠습니다. 인민군대는 4대강군화로선을 일관하게 틀어쥐고 투쟁하여 당과 혁명, 조국과 인민의 안전을 믿음직하게 수호하며 사회주의건설의 전투장마다에서 지난날과 마찬가지로 계속 기적적인 신화들을 창조함으로써 혁명군대의 위력, 우리 당의 군대로서의 불패의 위력을 남김없이 과시하여야 합니다. 조선인민내무군은 혁명의 붉은 방패답게 우리 당과 제도, 인민을 결사보위하여야 하며 로농적위군은 창건 예순돐을 맞는 올해에 전투력강화에서 전환을 가져와야 합니다. 강력한 자위적국방력은 국가존립의 초석이며 평화수호의 담보입니다. 군수공업부문에서는 조선반도의 평화를 무력으로 믿음직하게 담보할수 있게 국방공업의 주체화, 현대화를 다그쳐 나라의 방위력을 세계선진국가수준으로 계속 향상시키면서 경제건설을 적극 지원하여야 하겠습니다. 올해 우리앞에 나선 전투적과업을 성과적으로 수행하자면 혁명의 지휘성원들인 일군들이 결심과 각오를 단단히 하고 분발하여 투쟁하여야 합니다. 당정책관철의 주체, 그 주인은 다름아닌 인민대중이며 현실을 누구보다도 잘 아는것도 인민대중입니다. 일군들은 늘 들끓는 현실에 침투하여 모든것을 직접 자기 눈으로 보고 실태를 전면적으로 분석해야 하며 군중속에 깊이 들어가 그들과 같이 살면서 그들을 발동하여 제기되는 문제를 풀어나가야 합니다. 당의 구상에 자기의 리상과 포부를 따라세우며 끊임없이 실력을 쌓고 시야를 넓혀 모든 사업을 당이 바라는 높이에서 완전무결하게 해제끼는 능숙한 조직자, 완강한 실천가가 되여야 합니다. 일군들은 어려운 일에 한몸을 내대고 조국과 인민을 위해 밤잠을 잊고 피타게 사색하여야 하며 인민의 높아가는 웃음소리에서 투쟁의 보람을 찾아야 합니다. 오늘날 사회주의건설에서 청년들이 한몫 단단히 해야 합니다. 청년들은 최근에 당의 전투적호소를 받들고 새로운 시대의 신화들을 창조한 그 정신과 본때로 당이 부르는 혁명초소들에서 척후대의 영예를 빛내여야 합니다. 격동적인 오늘의 시대에 청년들은 새 기술의 개척자, 새 문화의 창조자, 대비약의 선구자가 되며 청년들이 일하는 그 어디서나 청춘의 기백과 활력이 차넘치게 하여야 합니다. 당조직들의 역할을 결정적으로 높여야 합니다. 각급 당조직들은 시대와 혁명발전의 요구에 맞게 정치사상사업을 진공적으로 벌려 우리 인민의 강의한 정신력이 사회주의건설전역에서 높이 발휘되도록 하여야 합니다. 행정경제일군들이 당정책관철을 위한 작전과 지휘를 책임적으로 하도록 떠밀어주며 자기 부문, 자기 단위에서 집단적혁신과 경쟁열풍을 세차게 일으켜나가야 합니다. 도, 시, 군당위원회들은 농사와 교육사업, 지방공업발전에서 전환을 가져오기 위한 투쟁을 강하게 내밀어야 합니다. 동지들! 지난해는 70여년의 민족분렬사상 일찌기 있어본적이 없는 극적인 변화가 일어난 격동적인 해였습니다. 우리는 항시적인 전쟁위기에 놓여있는 조선반도의 비정상적인 상태를 끝장내고 민족적화해와 평화번영의 시대를 열어놓을 결심밑에 지난해 정초부터 북남관계의 대전환을 위한 주동적이며 과감한 조치들을 취하였습니다. 내외의 커다란 기대와 관심속에 한해동안 세차례의 북남수뇌상봉과 회담이 진행된것은 전례없는 일이며 이것은 북남관계가 완전히 새로운 단계에 들어섰다는것을 뚜렷이 보여주었습니다. 조선반도에 더이상 전쟁이 없는 평화시대를 열어놓으려는 확고한 결심과 의지를 담아 채택된 판문점선언과 9월평양공동선언, 북남군사분야합의서는 북남사이에 무력에 의한 동족상쟁을 종식시킬것을 확약한 사실상의 불가침선언으로서 참으로 중대한 의의를 가집니다. 북과 남의 체육인들이 국제경기대회에서 공동으로 진출하여 민족의 슬기와 힘을 떨칠 때 예술인들은 평양과 서울을 오가며 민족적화해와 통일열기를 뜨겁게 고조시켰습니다. 여러가지 장애와 난관을 과감하게 극복하면서 철도, 도로, 산림, 보건을 비롯한 다양한 분야의 협력사업들을 추진하여 민족의 공동번영을 위한 의미있는 첫걸음을 내디디였습니다. 지난 한해동안 북남관계에서 일어난 놀라운 변화들은 우리 민족끼리 서로 마음과 힘을 합쳐나간다면 조선반도를 가장 평화롭고 길이 번영하는 민족의 참다운 보금자리로 만들수 있다는 확신을 온 겨레에게 안겨주었습니다. 아직은 첫걸음에 불과하지만 북과 남이 뜻을 합치고 지혜를 모아 불신과 대결의 최극단에 놓여있던 북남관계를 신뢰와 화해의 관계로 확고히 돌려세우고 과거에는 상상조차 할수 없었던 경이적인 성과들이 짧은 기간에 이룩된데 대하여 나는 대단히 만족하게 생각합니다. 우리는 미증유의 사변들로 훌륭히 장식한 지난해의 귀중한 성과들에 토대하여 새해 2019년에 북남관계발전과 평화번영, 조국통일을 위한 투쟁에서 더 큰 전진을 이룩하여야 합니다. 온 민족이 《력사적인 북남선언들을 철저히 리행하여 조선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의 전성기를 열어나가자!》, 이 구호를 높이 들고나가야 합니다. 북남사이의 군사적적대관계를 근원적으로 청산하고 조선반도를 항구적이며 공고한 평화지대로 만들려는것은 우리의 확고부동한 의지입니다. 북과 남은 이미 합의한대로 대치지역에서의 군사적적대관계해소를 지상과 공중, 해상을 비롯한 조선반도전역에로 이어놓기 위한 실천적조치들을 적극 취해나가야 합니다. 북과 남이 평화번영의 길로 나가기로 확약한 이상 조선반도정세긴장의 근원으로 되고있는 외세와의 합동군사연습을 더이상 허용하지 말아야 하며 외부로부터의 전략자산을 비롯한 전쟁장비반입도 완전히 중지되여야 한다는것이 우리의 주장입니다. 정전협정당사자들과의 긴밀한 련계밑에 조선반도의 현 정전체제를 평화체제로 전환하기 위한 다자협상도 적극 추진하여 항구적인 평화보장토대를 실질적으로 마련해야 합니다. 온 겨레는 조선반도평화의 주인은 우리 민족이라는 자각을 안고 일치단결하여 이 땅에서 평화를 파괴하고 군사적긴장을 부추기는 일체의 행위들을 저지파탄시키기 위한 투쟁을 힘차게 벌려나가야 할것입니다. 북남사이의 협력과 교류를 전면적으로 확대발전시켜 민족적화해와 단합을 공고히 하며 온 겨레가 북남관계개선의 덕을 실지로 볼수 있게 하여야 합니다. 당면하여 우리는 개성공업지구에 진출하였던 남측기업인들의 어려운 사정과 민족의 명산을 찾아보고싶어하는 남녘동포들의 소망을 헤아려 아무런 전제조건이나 대가없이 개성공업지구와 금강산관광을 재개할 용의가 있습니다. 북과 남이 굳게 손잡고 겨레의 단합된 힘에 의거한다면 외부의 온갖 제재와 압박도, 그 어떤 도전과 시련도 민족번영의 활로를 열어나가려는 우리의 앞길을 가로막을수 없을것입니다. 우리는 북남관계를 저들의 구미와 리익에 복종시키려고 하면서 우리 민족의 화해와 단합, 통일의 앞길을 가로막는 외부세력의 간섭과 개입을 절대로 허용하지 않을것입니다. 북과 남은 통일에 대한 온 민족의 관심과 열망이 전례없이 높아지고있는 오늘의 좋은 분위기를 놓치지 말고 전민족적합의에 기초한 평화적인 통일방안을 적극 모색해야 하며 그 실현을 위해 진지한 노력을 기울여나가야 할것입니다. 북과 남, 해외의 온 겨레는 용기백배하여 북남선언들을 관철하기 위한 거족적진군을 더욱 가속화함으로써 올해를 북남관계발전과 조국통일위업수행에서 또 하나의 획기적인 전환을 가져오는 력사적인 해로 빛내여야 합니다. 동지들! 지난해 우리 당과 공화국정부는 세계의 평화와 안전을 수호하고 여러 나라들과의 친선을 확대강화하기 위하여 책임적인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세차례에 걸치는 우리의 중화인민공화국방문과 꾸바공화국대표단의 우리 나라 방문은 사회주의나라들사이의 전략적인 의사소통과 전통적인 친선협조관계를 강화하는데서 특기할 사변으로 되였습니다. 지난해 우리 나라와 세계 여러 나라들사이에 당, 국가, 정부급의 래왕과 교류가 활발히 진행되여 호상리해가 깊어지고 국제사회의 건전한 발전을 추동하려는 립장과 의지가 확인되였습니다. 력사적인 첫 조미수뇌상봉과 회담은 지구상에서 가장 적대적이던 조미관계를 극적으로 전환시키고 조선반도와 지역의 평화와 안전을 보장하는데 크게 기여하였습니다. 6.12조미공동성명에서 천명한대로 새 세기의 요구에 맞는 두 나라사이의 새로운 관계를 수립하고 조선반도에 항구적이며 공고한 평화체제를 구축하고 완전한 비핵화에로 나가려는것은 우리 당과 공화국정부의 불변한 립장이며 나의 확고한 의지입니다. 이로부터 우리는 이미 더이상 핵무기를 만들지도 시험하지도 않으며 사용하지도 전파하지도 않을것이라는데 대하여 내외에 선포하고 여러가지 실천적조치들을 취해왔습니다. 우리의 주동적이며 선제적인 노력에 미국이 신뢰성있는 조치를 취하며 상응한 실천적행동으로 화답해나선다면 두 나라 관계는 보다 더 확실하고 획기적인 조치들을 취해나가는 과정을 통하여 훌륭하고도 빠른 속도로 전진하게 될것입니다. 우리는 조미 두 나라사이의 불미스러운 과거사를 계속 고집하며 떠안고갈 의사가 없으며 하루빨리 과거를 매듭짓고 두 나라 인민들의 지향과 시대발전의 요구에 맞게 새로운 관계수립을 향해 나아갈 용의가 있습니다. 지난해 급속히 진전된 북남관계현실이 보여주듯이 일단 하자고 결심만 하면 못해낼 일이 없으며 대화상대방이 서로의 고질적인 주장에서 대범하게 벗어나 호상 인정하고 존중하는 원칙에서 공정한 제안을 내놓고 옳바른 협상자세와 문제해결의지를 가지고 림한다면 반드시 서로에게 유익한 종착점에 가닿게 될것입니다. 나는 미국과의 관계에서도 올해 북남관계가 대전환을 맞은것처럼 쌍방의 노력에 의하여 앞으로 좋은 결과가 꼭 만들어질것이라고 믿고싶습니다. 나는 지난해 6월 미국대통령과 만나 유익한 회담을 하면서 건설적인 의견을 나누었으며 서로가 안고있는 우려와 뒤엉킨 문제해결의 빠른 방도에 대하여 인식을 같이했다고 생각합니다. 나는 앞으로도 언제든 또다시 미국대통령과 마주앉을 준비가 되여있으며 반드시 국제사회가 환영하는 결과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것입니다. 다만 미국이 세계앞에서 한 자기의 약속을 지키지 않고 우리 인민의 인내심을 오판하면서 일방적으로 그 무엇을 강요하려들고 의연히 공화국에 대한 제재와 압박에로 나간다면 우리로서도 어쩔수없이 부득불 나라의 자주권과 국가의 최고리익을 수호하고 조선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이룩하기 위한 새로운 길을 모색하지 않을수 없게 될수도 있습니다. 조선반도와 지역의 정세안정은 결코 쉽게 마련된것이 아니며 진정으로 평화를 바라는 나라라면 현 국면을 소중히 여겨야 할 공동의 책임을 지니고있습니다. 주변나라들과 국제사회는 조선반도의 긍정적인 정세발전을 추동하려는 우리의 성의있는 립장과 노력을 지지하며 평화를 파괴하고 정의에 역행하는 온갖 행위와 도전들을 반대하여 투쟁하여야 할것입니다.  우리 당과 공화국정부는 자주, 평화, 친선의 리념에 따라 사회주의나라들과의 단결과 협조를 계속 강화하며 우리를 우호적으로 대하는 모든 나라들과의 관계를 발전시켜나갈것입니다. 동지들! 우리는 내 나라, 내 조국을 위해, 후대들의 더 밝은 웃음을 위해 결사분투할 각오를 다시금 가다듬으며 새해의 려정을 시작하게 됩니다. 가혹한 경제봉쇄와 제재속에서도 자기 힘을 믿고 자기 손으로 앞길을 개척하면서 비약적인 발전을 이룩한 지난 한해를 긍지높이 총화하면서 다시한번 재삼 확신하게 되는것은 우리 국가는 그 어떤 외부적인 지원이나 그 누구의 도움 없이도 얼마든지 능히 우리 인민의 억센 힘과 노력으로 우리 식 사회주의발전의 길을 따라 힘차게 전진해나갈수 있다는 진리입니다.  올해에도 우리의 전진과정은 부단한 장애와 도전에 부닥칠것이나 그 누구도 우리의 결심과 의지, 힘찬 진군을 돌려세우지 못할것이며 우리 인민은 반드시 자기의 아름다운 리상과 목표를 빛나게 실현할것입니다.  모두다 참다운 인민의 나라, 사회주의조국의 부강발전을 위하여 한마음한뜻으로 힘차게 일해나아갑시다.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중국발 황사·초미세먼지, 내일 바람에 쓸려갈 전망

    중국발 황사·초미세먼지, 내일 바람에 쓸려갈 전망

    중국발 고농도 초미세먼지가 하늘을 뒤덮은 가운데 오늘(27일) 오후부터는 미세먼지에 해당하는 중국발 황사까지 도달했다. 내일은 바람에 쓸려 ‘보통’ 수준으로 회복할 전망이다. 이날 오후 6시까지 하루 평균 초미세먼지(PM-2.5) 농도는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전남(29㎍/㎥), 경남(35㎍/㎥), 제주(26㎍/㎥)를 제외한 14개 지역에서 ‘나쁨’(36∼75㎍/㎥) 수준으로 나타났다. 특히 경기(160㎍/㎥), 대구(107㎍/㎥), 충북(118㎍/㎥), 경북(113㎍/㎥) 등에서는 한때 ‘매우 나쁨’(76㎍/㎥ 이상) 선을 한참 웃도는 고농도 초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렸다. 오후 들어서는 중국 내몽골에서 발원한 황사까지 한반도에 도달하면서 미세먼지(PM-10) 농도까지 치솟았다. 황사는 오후 3시쯤 서해에 있는 백령도와 연평도에 도달한 뒤 오후 5시쯤 서울, 경기 지역을 뒤덮었다. 황사는 중국 북부나 몽골의 건조한 지역에서 바람에 날리는 흙먼지를 말하며 미세먼지 정도의 크기다. 초미세먼지(PM-2.5)와 미세먼지(PM-10)는 지름의 차이로 구분된다. 초미세먼지는 지름이 2.5㎛ 이하, 미세먼지는 지름이 10㎛ 이하다. ㎛는 1㎜의 1000분의 1이다. 이 같은 초미세먼지는 인간의 몸속 깊숙이 침투해 밖으로 나오기 어렵다. 때문에 미세먼지보다 인체에 더 해롭다. 28일 오후부터는 대기 질이 한층 개선될 전망이다. 아침 이후 대기 확산이 원활해지면서 대부분 지역의 초미세먼지, 미세먼지 농도가 ‘보통’ 수준으로 회복될 예정이다. 중국 북쪽의 고기압이 내일 북한 쪽으로 이동하면서 우리나라에는 북풍·북동풍이 강하게 불고, 이에 대기 오염물질이 남쪽으로 쓸려갈 것으로 보인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울산시교육감 “이승복 동상, 시대 맞지 않아…빨리 없애라”

    울산시교육감 “이승복 동상, 시대 맞지 않아…빨리 없애라”

    울산시교육청은 노옥희 울산시교육감이 일부 학교에 남아 있는 이승복 동상 철거를 지시했다고 6일 밝혔다. 노옥희 교육감은 지난 5일 열린 간부회의에서 “초등학교를 방문해보니 이승복 동상이 있었다”며 “시대에 맞지 않고 사실관계도 맞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른 시일 안에 없앴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사실상 동상 철거를 지시한 셈이다. 이승복은 1968년 발생한 ‘울진·삼척 무장공비 침투사건’ 때 공비들에게 가족과 함께 살해당한 소년으로 알려져 있다. 당시 한 일간지가 이승복이 “나는 공산당이 싫어요”라는 발언 때문에 죽임을 당했다고 보도한 뒤, 이승복 사건은 반공교육 소재로 널리 활용됐다. 1970∼1980년대 군사정권 시절에는 전국 초등학교 운동장에 이승복 동상이 많이 세워졌다. 그러나 1990년대부터 사건이 조작되거나 미화됐다는 의혹이 제기됐고, 교과서에서도 이승복 사건이 빠졌다. 울산에서도 다수 초등학교에 이승복 동상이 있었지만, 대다수가 철거되고 현재 남은 곳은 10개 안팎으로 파악된다. 다만 지금까지 남은 동상들은 개인이 기증한 것들이어서 철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실제로 노옥희 교육감이 최근 한 초등학교를 방문해 이승복 동상 철거를 권했지만 “기증자 동의를 받아야 해서 없애기 어렵다”는 답변을 들었다. 약 40년 전에 동상을 기증한 사람을 찾기도 어렵고, 해당 기증자가 생존해 있을 가능성도 희박하다. 동의 없이 철거했다가 기증자 후손들의 반발을 살 수도 있다. 일각에서는 ‘굳이 동상을 철거할 필요가 있느냐’는 문제도 제기한다. 한 60대 시민은 연합뉴스를 통해 “대법원에서도 이승복이 북한군에게 살해당한 것은 사실이라고 판단했다”면서 “다만 ‘공산당이 싫어요’라는 말을 실제로 했는지를 놓고 논란이 있는데, 그것은 그것대로 역사교육의 소재로 활용해도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제 발 저린 트럼프 “11월 선거 해외 세력 개입 막아라”

    제 발 저린 트럼프 “11월 선거 해외 세력 개입 막아라”

    자산 동결·美 금융권 접근 차단 등 처벌 볼턴 “러·중뿐 아니라 이란·北도 징후” 공정 선거 이미지로 러 스캔들 털어내기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미 선거에 개입하는 해외 기관과 개인에 제재를 가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2016년 대선 당시 트럼프 캠프와 러시아의 내통 의혹을 둘러싼 ‘러시아 스캔들’이 수사 중인 가운데 미 정부가 재발을 막기 위해 해외 세력의 선거 개입을 차단하는 조치를 취한 것이다. 이는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시한폭탄과 같은 러시아 스캔들의 후폭풍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날 대통령의 행정명령 서명 후 댄 코츠 국가정보국(DNI) 국장과 함께 진행한 전화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 이슈를 직접 지휘한다는 점을 증명한 것”이라면서 “선거와 합법적 절차는 트럼프 대통령이 매우 우선시하는 것들”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공정한 선거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이미지를 보여 주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2016년 대선에 개입했던 러시아와 트럼프 대통령의 연관성을 끊어 내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번 행정명령은 미 선거 캠페인 인프라 침투뿐 아니라 역정보·선전의 미디어·온라인 배포 등을 DNI가 정기적으로 평가해 해외 기관, 개인이 선거에 개입했는지를 45일 이내에 판단하도록 했다. 이어 해당 정보를 법무부·국토안보부에 제출해야 하고, 이로부터 45일 이내에 법무부 장관 등은 해당 사건에 대해 어떤 조처를 할지 정하게 된다. 미 선거에 영향을 미치려는 해외 단체·개인 등은 자산 동결과 미 금융제도 접근 차단 등 재정적 처벌, 선거 개입 국가 소속 기업에 대한 미국민의 투자 금지 등의 제재가 가해진다. 볼턴 보좌관은 “우리는 러시아뿐 아니라 중국, 그리고 잠재적으로 이란과 북한으로부터도 징후를 봐 왔다”며 북한의 개입 가능성도 언급했다. 이런 가운데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트위터·페이스북 등을 통해 2016년 미 대선에 영향을 미쳤던 러시아가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인 지난해 5월까지 ‘오바마케어’에 대한 트윗으로 미국 내 여론 분열을 조장했다고 전했다. WSJ는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 기반을 둔 ‘인터넷 리서치 에이전시’가 600개 트위터 계정으로 오바마케어에 대해 10만건 안팎의 트윗을 쏟아내며 갈등을 부채질했다고 전했다. CNN은 지난 6~9일 100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러시아 스캔들 관련 지지율이 트럼프 대통령은 30%, 로버트 뮬러 특검은 50%로 집계됐다고 이날 전했다. 지난 조사보다 트럼프 대통령은 4% 포인트 하락하고, 뮬러 특검은 3% 포인트 상승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우드워드 “오바마도 대북 선제타격 통한 북핵 제거 검토”…북핵 비화 공개

    우드워드 “오바마도 대북 선제타격 통한 북핵 제거 검토”…북핵 비화 공개

    오바마 행정부도 북한 핵과 미사일을 제거하기 위한 선제타격 방안을 검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초기 북미 관계의 급랭으로 대북 군사옵션이 공론화됐던 것이 아니라 이전부터 미국 행정부 내에서 대북 선제타격 방안이 상당히 진지하게 논의돼 왔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이러한 내용은 ‘워터게이트’ 사건을 특종 보도했던 저명 언론인 밥 우드워드가 11일(현지시간) 출간한 화제의 신간 ‘공포: 백악관 안의 트럼프’에 실렸다. 이 책은 우드워드가 트럼프 행정부 관리를 비롯해 여러 인물들을 심층 인터뷰해 쓴 것으로, 백악관 내 혼란상을 적나라하게 묘사해 출간 전부터 파장을 일으켰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책을 가리켜 ‘사기’, ‘소설’이라고 비난했다. 오바마 행정부의 대북 선제타격 검토를 전한 내용은 북한이 5차 핵실험을 강행한 2016년 9월 9일, 버락 오바마 당시 대통령이 북한의 핵실험 소식을 전해듣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이미 핵실험 나흘 전, 북한은 한국과 일본을 사정거리에 두는 중거리 탄도미사일도 시험 발사해놓은 상태였다. 우드워드는 “전쟁을 피하고자 하는 강한 바람에도 불구하고, 오바마 대통령은 북핵 위협이 정확한(외과수술 방식의) 군사 공격으로 제거될 수 있을지 검토해야 할 시간이 됐다는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임기 말을 맞아 후임 대통령에게 대통령직을 넘겨줄 준비를 하면서도 오바마 대통령 스스로 북한 문제는 해결하고 넘어가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는 것이다. 책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처음부터 북한에서 발사된 미사일을 저지시킬 수 있는 극비 작전인 ‘특별 접근 프로그램’(Special Access programs(SAP)‘들을 승인했다. 이 프로그램에는 첫째, 북한 미사일 부대 및 통제 시스템을 겨냥해 사이버 공격을 하는 작전과 둘째, 북한 미사일을 직접 손에 넣는 작전, 셋째로 북한에서 발사된 미사일을 7초내에 탐지하는 작전 등이 포함돼 있다. 첫번째 작전은 오바마 취임 첫해부터 시작됐지만 성공률이 혼재돼 있었다고 우드워드는 전했다. 우드워드는 “정부 관리들은 이 작전들이 국가 안보와 직결돼 있기 때문에 책에서 자세히 묘사하지 말아 달라고 요청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그러나 북한의 위협이 사라지지 않자 오바마 대통령은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참모들에게 ‘북한의 핵미사일 프로그램을 제거하기 위해 사이버 공격을 포함한 예방적 대북 군사 공격에 착수할 가능성이 있는지’, 상당히 민감한 질문을 던졌다고 우드워드는 전했다. 오바마 이전 정부도 북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했지만 결국 완전한 해결을 하지 못한 채 점점 더 심각해지는 상황이었고, 오바마 대통령 역시 북한 문제 때문에 점점 더 힘들게 된 문제가 됐다고 우드워드는 평했다. 구체적으로 제임스 클래퍼 국가정보국장(DNI)이 북한의 핵과 미사일이 미국의 위협이 될 것이라는 강력히 경고하자 오바마 대통령은 국방부와 정보기관에 북한의 모든 핵무기와 관련 시설을 제거하는 것이 가능한지 파악해보라고 지시했다고 우드워드는 밝혔다. 한달 동안 진행된 조사 결과 국방부와 미국 정보기관은 “미국이 식별할 수 있는 북한의 핵무기와 관련 시설 85%가량을 타격해 파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고했다. 그러나 클래퍼 국장은 북한의 핵무기를 완전하게 제거하지 않을 경우 반격 과정에서 남한에 수만명의 사상자가 발생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우드워드는 전했다. 특히 당시 국방부는 지상군 침투를 통해 북한 핵 프로그램의 모든 요소를 파괴하는 방안을 제시했지만, 이 경우 핵무기를 이용한 북한의 반격을 촉발할 가능성이 있었고, 이는 오바마 대통령이 미처 생각하지 못한 것이었다고 우드워드는 지적했다. 이러한 논의 끝에 결국 오바마 대통령이 좌절감과 분노를 느끼며 대북 선제타격 방안을 백지화했다고 우드워드는 전했다. 우드워드는 2014년 11월 클래퍼 국장이 북한에 억류된 미국인 케네스 배와 매튜 토드 밀러의 석방을 위해 평양을 찾았던 당시의 일화도 소개했다. 군사 옵션 대신 보다 현실적으로 북핵 문제를 다룰 필요가 있다고 여긴 클래퍼 국장은 방북했을 당시 북한 관리들과 대화하면서 북한이 절대로 핵무기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을 얻었다고 한다. 미 정보당국이 북한의 핵무기 능력을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현실 속에서 북한으로서는 이같은 ‘모호성’이 매우 현실적이고 강력한 억지 수단이 되는데, 북한이 굳이 이를 포기하겠느냐는 것이다. 이에 클래퍼 국장은 오바마 대통령에게 대화의 조건으로 북한의 비핵화를 내거는 것은 효과가 없다고 주장했다. 클래퍼 국장은 또 북한이 한국전쟁을 종식하기 위한 평화협정을 바라고 있다고도 전했다. 우드워드는 “클래퍼 국장의 2014년 방북 당시 북한 관리들이 클래퍼 국장의 발언에 이의를 제기하지 않은 유일한 주제가 있었다”면서 “클래퍼 국장은 ‘미국에게 영원한 적수란 없다. 일본, 독일과도 과거 전쟁을 했으나 지금은 친구’라고 말한 것이었다”고 소개했다. 클래퍼 국장은 북한과 접촉하기 위한 비공식 채널로서 평양에 이익대표부를 설치하기를 원했다. 완전하고 통상적인 외교 관계 수립은 아니지만 이를 통해 미국이 북한에 대한 정보를 습득하고 동시에 북한에 정보를 전달하는 기반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여긴 것으로 보인다고 우드워드는 풀이했다. 그러나 이러한 클래퍼 국장의 주장은 마치 ‘광야에서 외치는 소리’처럼 아무도 이에 동의하는 사람이 없었다고 우드워드는 전했다. 우드워드는 “오바마 대통령도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하는 데 동의해야 할 것’이라고 믿는 강경파였다”고 말했다. 심지어 김정은이라는 인물에 대해 미 정보당국조차 제대로 파악하고 있는 것이 없었다고 우드워드는 지적했다. 클래퍼 국장은 김정은이 무엇 때문에 핵 추구에 나서는지, 즉 그의 ‘발화점’이 무엇인지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고 털어놨다. 또 오바마 정부가 대북 사이버 공격 가능성도 논의했지만, 북한의 서버가 중국에 있어 이를 공격하면 중국이 자신들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해 재앙적인 사이버 전쟁을 촉발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고 우드워드는 전했다. 미국 대선 이틀 뒤 대통령직 인수인계를 위해 오바마 대통령과 트럼프 당선인이 백악관에서 만나 북한 문제를 언급했다는 일화도 흥미로운 지점이다. 두 사람의 만남은 당초 20분 동안으로 예정돼 있었는데, 실제로는 이를 훌쩍 넘겨 1시간 넘게 이어졌다. 오바마 대통령은 트럼프 당선인에게 ‘한국이 가장 골칫거리다. 당신에게도 가장 크고 중요한 문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바마 대통령이 자신에게 북한 문제가 가장 큰 악몽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는 사실을 훗날 참모들에게 털어놓기도 했다. 미 정보당국이 30대 초반의 나이에 북한을 이끄는 지도자가 된 김정은의 성격을 분석하는 데 열을 올린 부분도 책에서 언급하고 있다. 책에 따르면 미 정보당국은 김정은이 언론 만평 등에서 불안정한 미치광이처럼 묘사되는 것과 달리, 그의 아버지 김정일보다 훨씬 더 북핵 프로그램을 다루는 데 있어 효과적인 지도자로 판단했다. 김정일은 핵실험에 실패한 과학자들을 처형했지만, 김정은은 ‘실패에서 교훈을 얻는다’는 신념으로 실패를 용납하고 핵 기술을 진전시켰다고 설명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우드워드 “오바마도 대북 선제타격 통한 북핵 제거 검토했다”

    우드워드 “오바마도 대북 선제타격 통한 북핵 제거 검토했다”

    오바마 행정부도 북한 핵과 미사일을 제거하기 위한 선제타격 방안을 검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초기 북미 관계의 급랭으로 대북 군사옵션이 공론화됐던 것이 아니라 이전부터 미국 행정부 내에서 대북 선제타격 방안이 상당히 진지하게 논의돼 왔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이러한 내용은 ‘워터게이트’ 사건을 특종 보도했던 저명 언론인 밥 우드워드가 11일(현지시간) 출간한 화제의 신간 ‘공포: 백악관 안의 트럼프’에 실렸다. 이 책은 우드워드가 트럼프 행정부 관리를 비롯해 여러 인물들을 심층 인터뷰해 쓴 것으로, 백악관 내 혼란상을 적나라하게 묘사해 출간 전부터 파장을 일으켰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책을 가리켜 ‘사기’, ‘소설’이라고 비난했다. 오바마 행정부의 대북 선제타격 검토를 전한 내용은 북한이 5차 핵실험을 강행한 2016년 9월 9일, 버락 오바마 당시 대통령이 북한의 핵실험 소식을 전해듣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이미 핵실험 나흘 전, 북한은 한국과 일본을 사정거리에 두는 중거리 탄도미사일도 시험 발사해놓은 상태였다. 우드워드는 “전쟁을 피하고자 하는 강한 바람에도 불구하고, 오바마 대통령은 북핵 위협이 정확한(외과수술 방식의) 군사 공격으로 제거될 수 있을지 검토해야 할 시간이 됐다는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임기 말을 맞아 후임 대통령에게 대통령직을 넘겨줄 준비를 하면서도 오바마 대통령 스스로 북한 문제는 해결하고 넘어가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는 것이다. 책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처음부터 북한에서 발사된 미사일을 저지시킬 수 있는 극비 작전인 ‘특별 접근 프로그램’(Special Access programs(SAP)‘들을 승인했다. 이 프로그램에는 첫째, 북한 미사일 부대 및 통제 시스템을 겨냥해 사이버 공격을 하는 작전과 둘째, 북한 미사일을 직접 손에 넣는 작전, 셋째로 북한에서 발사된 미사일을 7초내에 탐지하는 작전 등이 포함돼 있다. 첫번째 작전은 오바마 취임 첫해부터 시작됐지만 성공률이 혼재돼 있었다고 우드워드는 전했다. 우드워드는 “정부 관리들은 이 작전들이 국가 안보와 직결돼 있기 때문에 책에서 자세히 묘사하지 말아 달라고 요청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그러나 북한의 위협이 사라지지 않자 오바마 대통령은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참모들에게 ‘북한의 핵미사일 프로그램을 제거하기 위해 사이버 공격을 포함한 예방적 대북 군사 공격에 착수할 가능성이 있는지’, 상당히 민감한 질문을 던졌다고 우드워드는 전했다. 오바마 이전 정부도 북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했지만 결국 완전한 해결을 하지 못한 채 점점 더 심각해지는 상황이었고, 오바마 대통령 역시 북한 문제 때문에 점점 더 힘들게 된 문제가 됐다고 우드워드는 평했다. 구체적으로 제임스 클래퍼 국가정보국장(DNI)이 북한의 핵과 미사일이 미국의 위협이 될 것이라는 강력히 경고하자 오바마 대통령은 국방부와 정보기관에 북한의 모든 핵무기와 관련 시설을 제거하는 것이 가능한지 파악해보라고 지시했다고 우드워드는 밝혔다. 한달 동안 진행된 조사 결과 국방부와 미국 정보기관은 “미국이 식별할 수 있는 북한의 핵무기와 관련 시설 85%가량을 타격해 파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고했다. 그러나 클래퍼 국장은 북한의 핵무기를 완전하게 제거하지 않을 경우 반격 과정에서 남한에 수만명의 사상자가 발생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우드워드는 전했다. 특히 당시 국방부는 지상군 침투를 통해 북한 핵 프로그램의 모든 요소를 파괴하는 방안을 제시했지만, 이 경우 핵무기를 이용한 북한의 반격을 촉발할 가능성이 있었고, 이는 오바마 대통령이 미처 생각하지 못한 것이었다고 우드워드는 지적했다. 이러한 논의 끝에 결국 오바마 대통령이 대북 선제타격 방안을 백지화했다고 우드워드는 전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北사이버공격 첫 제재…기소된 ‘북한 해커’ 박진혁은 누구

    北사이버공격 첫 제재…기소된 ‘북한 해커’ 박진혁은 누구

    미국 법무부가 6일(현지시간) 컴퓨터 사기와 남용, 통신 금융 사기 등 혐의로 기소한 북한 컴퓨터 프로그래머 박진혁(34)은 북한의 대표적인 해킹 조직 ‘라자루스’의 일원으로, 지난 10년간 미국을 비롯해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해킹 공격을 일삼아 온 것으로 드러났다. 박진혁은 또 북한이 내세운 위장 회사인 ‘조선 엑스포’ 합영회사 소속으로 북한군의 정보 관련 파트인 ‘랩 110’과 연계됐으며 북한은 물론 중국 등에 기반을 두고 활동해왔다. 조선 엑스포는 과거 자체 홈페이지에 2002년 설립된 북한의 첫 인터넷 회사로 김일성대학 등을 졸업한 20명을 고용해 게임, 도박, 전자결제, 이미지 인식 소프트웨어 등에 집중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나 2016년 홈페이지에서 북한 관련 언급을 삭제했고, 이후 홈페이지 자체가 사라졌다. 미 정부는 지난해 5월 전 세계 150여개국 30여만대의 컴퓨터를 강타한 악성코드 워너크라이 랜섬웨어 공격과 2014년 12월 미국의 다국적 영화 회사인 소니픽처스에 대한 해킹 사건의 배후로 북한을 지목해왔다. 버락 오바마 전 미 대통령은 당시 북한 정부와 노동당을 직접 겨냥해 정찰총국을 제재 대상에 올리는 등 행정명령을 발동하기도 했다. 미 법무부의 공소장에 따르면 박진혁은 소니픽처스가 2014년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암살을 다룬 영화 인터뷰를 제작하자 이에 대한 보복으로 해킹을 단행했다. 해킹은 소니픽처스 직원들에게 페이스북,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으로 악성코드가 담긴 링크를 보낸 뒤 이를 통해 네트워크에 침투해 각종 자료를 빼내거나 파괴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소니픽처스와 함께 영화 배급사 AMC에 대한 해킹도 시도됐다. 이에 따라 AMC는 인터뷰 상영을 연기하거 취소했다. 박진혁 등은 또 2016년 2월 방글라데시 중앙은행을 해킹해 8100만달러를 빼내고 다른 은행들에 대해서도 해킹을 시도해 최소 10억 달러를 빼낸 혐의를 받고 있다. 뿐만 아니라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미 방산업체 록히드마틴사의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사드)에 대해서도 해킹을 시도한 것으로 드러났다. 미 수사 당국은 조선 엑스포가 지메일 등 무료 이메일 서비스를 사용한 것으로 보고 법원으로부터 약 100통의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이를 토대로 약 1000여개의 이메일과 SNS 계정에 접속해 수사에 나섰다. 이를 통해 확보한 자료를 종합해 북한 해커들과 그들의 활동상을 파악했다. 미 법무부는 북한 정부가 해킹을 지원했다고 밝혔지만 기소장에 박진혁 외 다른 북한 관리의 이름은 적시하지 않았다. 존 데머스 미 법무부 국가안보 담당 차관보는“이번 사건은 가장 복잡하고 장기간에 걸친 사이버 조사였다. 북한 정부가 지원한 사이버 범죄와 관련해 해커를 정식으로 기소한 것은 처음”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미 재무부는 ‘조선 엑스포’를 제재 명단에 올렸다고 발표했다. 미국의 독자제재 대상에 오르면 미국 내 자산이 동결되고 미국인 및 미국 기업과 이들 간의 거래가 금지된다. 미 법무부는 박진혁과 그와 공모한 다른 해커들에 대한 조사를 계속 진행 중이다. 이번 조치는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북한의 실질적 비핵화 조치가 있을 때까지 대북 제재를 지속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고 미 방송 CNBC 등 외신들은 전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中 정찰기 침범 부쩍 잦아진 이유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中 정찰기 침범 부쩍 잦아진 이유

    지난 29일 오전, 중국공군 Y-9G 전자정찰기가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를 침범했다. 중국에서 가오신 11호(高新11号)로 불리는 이 정찰기는 이어도 인근 상공에서 KADIZ에 진입한 후 대한해협 상공의 한·일 방공식별구역 접경지대를 따라 비행하며 동해로 이동, 강릉 동방 96km까지 접근한 뒤 다시 기수를 돌려 왔던 항로로 되돌아갔다. 무려 4시간이나 KADIZ 안쪽을 활보하고 다녔던 중국 정찰기의 방공식별구역 침범은 올해 들어서만 벌써 5번째다. 지난 1월과 2월, 4월과 7월에도 KADIZ를 침범했고, 지난 7월과 이번 침범에서는 장시간 남해와 서해 일대를 샅샅히 살펴보고 돌아갔다. 이 정찰기의 용도는 전자정보(ELINT) 수집, 즉 한반도 일대 한·미·일 군사 자산의 주요 전파 신호를 수집해 분석하는 것이다. 평창 올림픽으로 한반도 정세가 급반전되기 이전인 지난 1월과 2월 중국 군용기의 KADIZ 침범 때는 대북 군사옵션 카드를 만지작거리던 미국의 전략자산들이 한반도 인근에 대거 포진해 있었고, 미국과 북한의 물밑 협상이 진행되며 팽팽한 기 싸움을 이어가던 지난 4월에도 중국 군용기들은 KADIZ를 넘었다. 북한이 탄도 미사일 생산 재개, 핵시설 가동 등 비핵화에 역행하는 움직임을 본격화한 지난 7월, 미국이 일본에 탄도미사일 추적함과 전략정찰기들을 대거 파견했을 때도 중국은 정찰기를 KADIZ 일대로 보내 한반도 인근의 미군 동향을 살폈다. 그렇다면 이번에 KADIZ를 넘은 중국 정찰기는 무엇을 염탐하러 온 것일까? 이번에 KADIZ를 침범한 Y-9G 정찰기는 기존의 Y-8 계열의 전자정찰기를 대체하기 위해 개발된 최신형 정찰기로 레이더와 통신장비에서 송신하는 다양한 유형의 전파를 수집하고 이를 분석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중국판 C-130J 슈퍼 허큘리즈라 불릴 정도로 큰 덩치를 자랑하는 Y-9 수송기를 베이스로 제작된만큼 기존 정찰기보다 더 먼 거리에서 더 다양한 영역의 전파를 수집하고 분석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즉, 이 정찰기가 KADIZ를 4시간 동안이나 염탐하고 돌아간 것은 이 정찰기의 동선 주변으로 전략정찰기를 보내 수집해야 할 정도로 중요한 전략적 움직임이 있었다는 뜻이다. 지난 4월말 Y-9G 정찰기가 남해 일대를 정찰하고 돌아갔을 때 이 일대에는 북한의 불법 환적과 해상 활동을 감시하기 위한 CIA 정찰기와 미 해군 해상초계기 활동이 증가했었다. 7월 Y-9G가 또다시 KADIZ를 침범했을 때는 일본 사세보 해군기지에 미 해군 탄도미사일 추적함 하워드 O. 로렌젠(USNS Howard O. Lorenzen)이, 요코타와 가데나 공군기지에 RC-135 정찰기가 전개해 있었다. 이번에 Y-9G 정찰기가 정찰하고 돌아간 항로 주변에는 앞서 언급한 RC-135 정찰기와 CIA 소속 DHC-8 정찰기들의 정찰 비행 구역이 있다. 이들 정찰기 전력과 더불어 항모전단 역시 활동중이다. 지난 8월 14일 일본 요코스카 해군기지를 출항하 로널드 레이건 항모전단은 현재 규슈 인근 해상에서 일본 해상자위대와 실탄 사격이 포함된 해상 기동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 정찰기나 항모전단의 움직임은 항적과 항로가 일반에 공개되기 때문에 굳이 정찰기를 보내 감시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정찰기나 항모전단 외에 중국이 전략정찰기를 보내 면밀히 감시해 볼만한 가치가 있는 대상이 무엇이 있을까? 바로 북한과 중국이 가장 두려워하는 미군 전략자산들인 원자력 추진 잠수함과 특수부대의 이상 동향이다. 일본은 현행법상 미국의 원자력 추진 함정이 기항할 수 있는 3개의 항구를 지정해 놓고 있다. 오키나와에 있는 카나타케 나카구스쿠항(金武中城港), 규슈에 있는 사세보항(佐世保港), 도쿄 인근 가네가와현 소재 요코스카항(横須賀港)이 그것이다. 이들 항구를 관할하는 지자체는 관계 법령에 따라 미국의 원자력 추진 함정의 입·출항시 이 일대 방사선량 변화를 측정, 공표해야 할 의무가 있는데, 이 자료를 통해 미 원자력 잠수함의 일본 전개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그런데 최근 입·출항 기록을 수집해 분석해보니 이상한 점이 발견됐다. 154발의 토마호크 미사일을 탑재하는 순항미사일 원잠(SSGN)인 미시간(USS Michigan)함은 7월 30일 오후, 오키나와 카나타케 나카구스쿠항에 입항했다가 당일 출항해 사흘 후인 8월 3일 오전 10시, 요코스카항에 입항했다. 요코스카에 입항한 이 잠수함은 불과 47분만에 다시 항구를 떠나더니 다음날인 오후 2시 7분에 다시 요코스카로 돌아왔다가 20분만에 항구를 떠났다. 한 가지 주목할만한 점은 8월 3일과 4일 이 잠수함이 요코스카를 들락거리던 바로 그 시점에 미군 특수부대와 CIA 특수작전그룹(SOG)가 이용하는 특수전기 C-146A 울프하운드(Wolfhound) 수송기가 요코스카 인근 요코타 공군기지에서 몇 차례나 뜨고 내렸다는 것이다. 미시간함은 토마호크 발사 플랫폼으로도 운용되지만, 16명의 네이비씰 대원을 태우고 적 해안에 침투할 수 있는 ASDS(Advanced SEAL Delivery Systems)를 탑재하고 씰팀 대원을 66명까지 태울 수 있는 장비를 갖추고 있다. 이 잠수함이 8월에 집중적으로 기항했던 카나타케 나카구스쿠항은 일명 그린베레로 불리는 미 육군 제1특전단 주둔지가 있는 오키나와 요미탄촌(読谷村)과 차량으로 50분 거리에 있는 항구이며, 요코스카항은 C-146A 수송기가 뜨고 내렸던 요코타 기지에서 차량으로 2시간, 헬기로 20분이면 이동할 수 있는 거리에 있다. 문제는 ‘특수부대 환적’으로 의심되는 동선을 보여주는 원자력 잠수함이 미시간 1척만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앞서 언급한 일본의 3개 항구에는 LA급 공격원잠인 패서디나(USS Pasadena·SSN-752), 토피카(USS Topeka·SSN-754)는 물론 세계 최강의 공격용 원자력 잠수함으로 평가받는 시울프급(Sea-wolf class) 잠수함 코네티컷(USS Connecticut·SSN-22) 등이 짧게는 1~3일, 길게는 보름 간격으로 입항과 출항을 반복하고 있다. 원자력 잠수함은 승조원의 휴식과 보급을 위해 통상 1개월에 한번 항구에 입항해 3~4일간의 휴식과 정비 시간을 갖는데, 이러한 일반적인 원자력 잠수함 운용 패턴과는 완전히 다른 움직임이 최근 몇 주간 집중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이상 동향은 하늘에서도 포착된다. 가데나와 요코타, 미사와 등 미군 전력이 주둔 중인 주요 공군기지에서 C-146A 특수전 수송기가 거의 매일 관측되고 있으며, 지난 8월 24일에는 본토 주둔 제1특수전비행단 소속 침투용 항공기 MC-130H가 오키나와에 증강 배치된 사실이 확인됐다. 이와 더불어 수직 이착륙이 가능한 CV-22 오스프리 수송기가 요코타 기지에, 이들 특수전기의 장거리 침투 비행을 지원하는 KC-135R 공중급유비행대 역시 본토에서 요코나, 가데나 기지에 증원 배치됐다. 그야말로 특수전기 포화 상태다. 특히 원자력 잠수함의 입·출항 주기와 수중 순항 속도 등을 고려해보면, 이들 잠수함이 한반도 인근 해역을 오고갔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즉, 유사시 실제 침투할 작전지역에 가서 예행연습 성격의 훈련을 실시하거나 수중 정찰 임무를 수행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이러한 가능성 때문에 최근 중국은 Y-9G 정찰기는 물론 054형이나 056형 등 다양한 유형의 수상함과 잠수함을 한반도와 일본 인근에 보내 미군의 이상 징후를 집중적으로 감시하고 있다. Y-9G 전자정찰기는 남해나 동해 등 한반도 인근 해역 수중에 숨어있는 미군 잠수함이 육상 기지와 교신하기 위해 통신부표를 통해 주고받는 전파를 수집해 분석할 수 있으며, 수상전투함들 역시 레이더와 소나 등으로 한반도 인근의 미군 잠수함 동향을 감시할 수 있다. 즉, 최근 증가하고 있는 중국의 한반도 주변 군사활동은 북핵 협상의 판이 깨져 미국이 돌발 행동에 나설 경우에 대비한 중국의 예방적 조치로 해석할 수 있다는 의미다. 최근 북한의 ‘핵탄두 반출 거부 편지’로 한반도 정세가 급랭 국면으로 접어든 가운데, 미 군사 자산의 일본 전진배치와 활동이 증가하면 할수록 중국 정찰기의 KADIZ 침범은 더 잦아질 것으로 보인다. 미군 특이동향과 중국군의 한반도 인근 활동은 상호 비례해서 증가할 것이며, 움직임이 잦아질수록 한반도 안보 정세는 더욱 격랑에 휘말릴 것으로 보인다. 강대국들의 거대한 체스판 한가운데에 던져진 한국이 과연 어떤 대응 카드를 꺼낼 수 있을까? 이일우 군사 (자주국방네트워크 ) finmil@nate.com
  • [글로벌 In&Out] 일본이 역사에 예민해지는 까닭은/기미야 다다시 도쿄대 교수

    [글로벌 In&Out] 일본이 역사에 예민해지는 까닭은/기미야 다다시 도쿄대 교수

    한국과 일본에 8월은 ‘역사의 계절’이다. 일본의 ‘종전’ 기념일, 한국의 광복절인 8월 15일 양국 지도자가 어떤 메시지를 보내는지에 세계의 이목이 쏠리기 때문이다.최근 10년 일본은 한국 대통령의 한·일 관계 언급에 큰 관심을 갖게 됐다. 역사 문제로 한·일 사이의 틈새가 깊어졌음을 뜻한다. 지난 15일 문재인 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는 어땠는가. 아베 신조 총리를 ‘동북아 평화번영의 동반자’라 하고 북·일 국교 정상화에 기대감도 내비쳤다. 북한의 비핵화에 따른 평화번영의 실현에 일본의 협조가 필요하다는 문재인 정부의 뜻이 반영돼 있다고 본다. 돌아보면 역사 문제를 둘러싼 한·일의 자세가 많이 변했다. 과거에는 한국이 역사에 집착하고 일본은 역사에 구애되지 않고 미래로 가겠다는 자세였다. 그러나 최근에는 역사와 현재진행형의 한·일 관계는 별개라고 한국이 강조하는 반면 오히려 역사 문제에 일본 쪽이 과민반응하고 있다. 몇 년 전 유학생 관련 학내 회의에서 “한국은 반일의 나라이기 때문”이라던 일본인 동료의 발언에 놀란 적이 있다. 한국 유학생에게 특별한 배려가 필요하다는 게 그의 의도이긴 했지만. 일본에서는 “일본이 무엇을 한들 한국의 반일은 바뀌지 않는다. 한·일 관계에 기대하지 않는 편이 좋다”는 생각이 스며들고 있다. 일본을 찾는 한국인이 올해 750만명을 넘어설 것이라고 한다. 한국 젊은이가 일자리를 찾아 일본으로 오는 현상도 보인다. 이런 현실에서 많은 한국인에게 “한국은 반일”이라는 일본 시각은 놀라울 것이다. 한국인을 보는 일본의 시각과 실제 한국인 사이에는 괴리가 있음을 일본은 냉정하게 인식해야 한다. 왜 일본에서는 “한국은 반일”이라는 주장이 급속히 퍼졌는가. 1998년 김대중·오부치 공동선언 이후 한·일 관계 20년에서 원인을 찾을 수 있다. 공동선언으로 한·일이 새 단계에 들어갔다고 기대했던 일본인은 지금 “한국의 반일은 변하지 않는다. 한국에 기대하지 말자”고 포기하기 시작했다. 영토 문제를 놓고 “외교 전쟁도 불사하겠다”고 한 노무현 정부, 독도를 전격 방문(일본에선 ‘다케시마 상륙’으로 표현)한 이명박 정부, 위안부 문제 해결을 전제 조건으로 한·일 정상회담에 응하지 않았던 박근혜 정부를 보면서 그런 생각이 커졌다. 그 책임을 한국에만 물어서는 안 된다. 일본 측 배려가 부족한 측면도 있다. 걱정스러운 것은 일본 사회의 변화에 한국이 둔감하다는 점이다. 역사에서 피해자·가해자라는 한·일 관계는 엄연히 존재한다. 하지만 중국에 추월당한 일본이 한국에도 따라잡히고 있는 동아시아의 판도 변화 속에서 역사 문제로 일본이 압박받고 있다는 ‘피해자 의식’을 갖게 된 건 아닌가. 반대로 한국에서는 그동안 말하지 못했던 것을, 일본에 대한 경제적 의존에서 벗어난 지금이야말로 ‘정의’에 근거해 당당히 말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일본이 과거의 역사에 대해 더 진지한 태도를 보여야 한다는 소리도 들린다. 나 자신, 그렇게 생각한다. 하지만 혼자 하기는 쉽지 않다. 한국의 협력이 필요하다. 20년 전 김대중 전 대통령이 일본 국회 연설에서 전후 일본이 걸어온 평화·번영의 길을 칭찬한, 한국의 어느 대통령도 하지 못했던 일을 왜 했는지는 중요한 시사를 던진다. 많은 일본인에게 감동을 줌으로써 일본을 움직이고 2002년 9월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의 방북과 북·일 평양선언으로 대북 화해 협력 정책에 대한 한·일 협력을 도출하는 데 성공했기 때문이다.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주도하는 한국의 역할이 점차 재평가되고 있다. 일본 사회에 한국의 긍정적 이미지를 침투시킨다는 점에서 김대중 대통령의 대일 정책은 참고가 되지 않을까. 문재인 대통령에게도 매우 기대된다.
  • 5.18기록관, 팀셔록 미국 기자가 기증한 5·18관련 문건 해제, 신군부 실상왜곡 재차 확인

    5·18 민주화운동 당시 전두환 신군부 세력이 무력 진압과 정권 찬탈의 정당성을 확보하기 위해 거짓 정보를 지속적으로 흘리는 공작을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또한 미국은 이런 사실을알고도 묵인했다는 분석이 미 기밀문서에 대한 분석을 통해 재차 확인됐다. 공작은 5·18과 무관한 북한의 남침설, 간첩 침투설, 인민재판 시행·처형설, 공산주의자들의 폭동설 등으로 광범위하게 이뤄졌다.전두환은 광주의 위험성을 날조해 ‘군사 행동이 필요하다’는 명분을 만들어낸 것으로 분석됐다. 5·18기록관은 20일 ‘1979~1980년 미국 정부 기밀문서 국문 번역 1차 설명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공개했다. 이번에 번역된 기밀문서는 미국 저널리스트 팀 셔록(66)이 확보해 광주시에 기증한 3500쪽 분량이다. 이날 공개된 신군부의 첫 번째 왜곡된 정보는 ‘광주에서 인민재판과 처형이 발생하고 있다’는 내용이다. 신군부가 ‘광주시민의 민주화운동을 공산주의 투쟁 방식으로 날조해 한국 정부가 전복될 것’이라는 유언비어를 유포한 것으로 보인다. 이는 미국 국방정보국(DIA) 동아시아태평양국 한국과 소속 정보원이 1980년 5월25일과 5월26일 작성한 보고서에 담겨있다. 이 보고서에는 ‘수거된 무기를 과격파들이 확보했고, 인민 재판부가 설치돼 몇몇 처형이 있었다’고 적혀 있다. 또 ‘육군 실력자 전두환은 자신이 광주의 과격 세력에게 속았다며 군사 행동이 필요하다고 결론지었다. 1980년 5월26일 정부 고위 대표단이 상황 해결을 하지 못하면, 도시를 재장악하기 위한 군사작전이 24~26시간 내 진행될 것’이라고 적혀 있다. 연구진은 이같은 내용으로 미뤄 ‘80년 5월21일·27일 전남도청 앞 신군부의 집단발포 명령’을 미국이 사전에 알고도 묵인한 것으로 판단했다. 두 번째 왜곡된 정보는 1980년 6월5일 미국 국방정보국에 보고된 첩보로 ‘무등산에 시민군 2000여 명이 장기항쟁을 위해 숨어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해당 첩보에는 ‘전두환은 군 외부의 지지를 받지 못하고 있다. 무장 반란군이 600명에서 2000여 명으로 늘었다’는 내용도 기록돼 있다. 이는 신군부가 도청 유혈 진압을 정당화하고 자위권 발동이라는 명분을 만들기 위해 꾸민 정보라고 연구진은 분석했다. 세 번째는 1980년 5월29일 주한미국대사관이 미 국방정보국에 3급 비밀 문서로 보낸 보고서로 ‘간첩 광주 침투 시도와 일명 독침사건’과 관련된 내용을 담고 있다. 이는 여러 진상 조사에서 신군부가 광주 항쟁을 북한과 연관된 것처럼 여론 조작을 하기 위해 허위사실을 유포한 것으로 판명됐다. ‘북한군 개입설’을 전두환씨가 직접 언급했다는 기록도 있다. 전두환은 1980년 6월17일 주한 미국 상공회의소 관계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신원 미상 시신 22명이 발견됐다. 이들 모두 북한 침투 요원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고 주한미국대사관이 작성한 문건에 적혀 있다. 이밖에 신군부는 ‘5월17일 비상계엄 전국 확대는 한국이 제2의 이란 또는 베트남이 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선포됐다’ ‘폭도들이 공격을 거듭했음에도 계엄군은 한 발도 발포하지 않았다’는 왜곡된 내용 등을 보고서(80년 5월26일 ‘합동참모본부 제2국)로 작성해 미 국방정보국에 보냈다. 이에 대해 나의갑 5·18기록관장은 “전두환 신군부는 광주의 의로운 시위가 공산주의자 또는 북한에 의해 조종되고 있다는 인식을 갖도록 공작을 펼쳐왔고, 이를 군사 행동의 정당성과 왜곡 논리의 단초로 삼았다”고 말했다. 이어 “전두환은 최정예 참모 3명을 광주에 보내 505보안부대에 ’보안사 분실‘을 설치하고 5·18을 감독하도록 지시했고, 계엄사령관 이희성 명의로 발표한 ’자위권 보유‘ 담화문도 보안사가 문안 작성을 주도했다”며 “향후 진상 규명 작업은 전두환 행적과 ’5·18 기획설 및 공작‘ 배후를 밝히는 데 주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씨줄날줄] 비무장지대 GP 철수/임창용 논설위원

    [씨줄날줄] 비무장지대 GP 철수/임창용 논설위원

    요즘은 장병들이 사복 차림으로 휴가를 나오지만 예전엔 거리에서 전투복 차림의 군인들을 자주 볼 수 있었다. 이 중 검은색 바탕에 흰 글씨가 새겨진 ‘민정경찰’이란 마크를 가슴에 부착한 군인들이 간혹 눈에 띄어 궁금증을 자아내곤 했다. 이들은 비무장지대(DMZ) 내에서 북측과 가장 가깝게 마주 보는 감시초소(GP)를 지키는 최전방 파수꾼이다. 엊그제 국방부가 시범적으로 GP를 철수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4·27 판문점 선언에 포함된 ‘비무장지대의 실질적 평화지대화’ 이행을 위해서라고 한다.GP는 적이 군사분계선을 넘어 침투하는지 감시하기 위해 1950년대 후반부터 설치됐다. 북측 GP와의 거리가 짧다 보니 북한 병사들의 움직임을 손바닥 보듯 생생하게 관찰할 수 있다고 한다. 일반인 중엔 GP를 남방한계선 철책을 따라 설치된 경계초소(GOP)와 혼동하기도 한다. GP는 남방한계선과 군사분계선 사이 비무장지대에 구축된 섬과 같은 곳으로 GOP와는 다르다. 3중 철조망으로 둘러쳐진 콘크리트 요새로, 사방 경계가 쉽도록 대부분 산봉우리에 있다. GP는 대부분 사고 등 안 좋은 사건을 통해 일반인들에게 알려졌다. 대표적인 사례가 2005년 6월의 ‘530GP 사건’이다. 경기도 연천 지역의 비무장지대에서 28사단 예하 수색중대 530GP에서 한 병사가 상급자들에 대한 불만으로 동료에게 수류탄을 던지고 소총을 난사했다. 동료 8명이 죽고 4명이 다친 참사였다. 2012년엔 북한군 병사가 우리측 GP의 창문을 두드려 귀순 의사를 밝히기 전까지 누구도 이를 제지하거나 관측하지 못한 ‘노크 귀순’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정전협정은 비무장지대 출입을 최소한으로 제한하고 있다. ‘민사행정 및 구제사업을 위한 목적’으로만 출입을 허용한다. 출입하는 군인(민정경찰)도 양쪽이 각각 1000명을 넘지 않도록 했고, 무장은 권총이나 연발사격이 안 되는 소총만 가능하다. 하지만 비무장지대는 이름뿐이다. 실제론 남북한 병력 6000여명이 200여곳의 GP를 거점으로 기관총과 박격포 등 중화기로 무장한 채 상주하고 있다. 우발적 충돌 위험이 항상 도사린 곳이다. GP 철거는 한반도 비핵화 문제와는 별개로 남북한 군사적 대치와 긴장을 완화한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매우 크다. DMZ에서 벌어지는 우발적 도발과 보복을 원천 차단하는 효과가 있다. 실질적인 평화의 진전이라고 본다. 북한도 당연히 상응 차원에서 GP 철수에 동참해야 한다. 남북한 양측이 실무협상을 통해 비무장지대 내 모든 GP 철수가 이뤄지도록 노력하기를 바란다. sdragon@seoul.co.kr
  • 총리 등 150만명 진료기록 털린 싱가포르 “국가차원 사이버 공격”… 러·북한 등 의심

    총리 등 150만명 진료기록 털린 싱가포르 “국가차원 사이버 공격”… 러·북한 등 의심

    헬스 DB 침투…인구 25%이상 피해 리셴룽 총리 “고도로 훈련된 해커들”싱가포르 건강정보 데이터베이스에 대한 해킹 공격으로 리셴룽(李顯龍) 총리를 포함해 약 150만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다. 22일 싱가포르 보건부 등에 따르면, 지난달 27일부터 지난 4일까지 해커들이 악성 코드에 감염된 컴퓨터를 이용해 싱가포르 헬스 데이터베이스에 침투해 약 150만 명의 진료기록 등을 빼갔다. 유출된 정보는 2015년 5월부터 지난 4일까지로, 싱가포르 병원의 외래 환자 개인 신상 명세 및 처방 약품 등에 대한 내용이다. 싱가포르 전체 인구의 25% 이상이 피해를 봤다. ●“해커들, 총리 신상·처방 약 정보 노린 듯” 싱가포르 당국과 전문가들은 국가 차원의 지원을 받는 해킹 집단이 관여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싱가포르 보건부와 통신정보부도 해킹 공격 배후를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의도적이고 목표가 분명할 뿐만 아니라 잘 기획된 사이버 공격”이라며 “일상적인 해커나 범죄집단 소행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해커들이 리 총리의 신상정보와 처방 약에 대한 정보를 빼가려는 시도를 계속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리셴룽 총리는 페이스북 메시지를 통해 “해커들이 숨겨진 국가기밀이나 적어도 나를 당황하게 할 뭔가를 찾으려고 했다”며 “우리 데이터 시스템에 침투한 해커들은 고도로 훈련됐고 단호했다. 침투 시도를 절대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계했다. ●싱가포르, 추가 공격에 강력 대응 나서 글로벌 보안전문 업체인 파이어 아이의 에릭 호 아태지역 사장은 이날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이런 유형의 공격은 고도로 진화한 도구를 사용하는 국가급 해커 집단만이 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아울러 “그들은 풍부한 자원과 자금을 확보하고 있고, 매우 고도화한 기술을 사용했다”면서 과거 국가급 해킹 사건의 배후로 지목된 바 있는 러시아, 북한, 중국, 이란 등을 언급했다. 보안 컨설팅 업체인 란티움의 제프 미들턴 최고경영자(CEO)는 “건강 데이터는 힘이 있는 사람들을 위협할 수 있는 정보여서 해커들이 특별한 관심을 둔다”며 “특정 의약품을 이용한다는 정보가 있다면 건강상 어떤 문제가 있는지 파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같은 정보는 누군가에게 특정 행동을 강요하도록 하는 데 쓰인 적이 있다. 러시아 스파이 집단이 그런 방식을 쓴 적이 있다”고 덧붙였다. 싱가포르 정부는 추가적인 사이버 공격에 대한 대응에 강력히 나섰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문선민 결승골 인천 17경기, 무려 4개월 만에 승리 신고

    문선민 결승골 인천 17경기, 무려 4개월 만에 승리 신고

    ‘월드컵 스타’ 문선민이 결승골로 프로축구 인천에 넉달 만의 승리를 안겼다. 문선민은 22일 인천축구전용구장으로 불러 들인 FC 서울과의 K리그 1 19라운드 전반 5분 이상호의 선제골과 7분 뒤 남준재의 동점골로 1-1로 맞선 후반 13분 무고사와 교체돼 그라운드에 들어가 42분 고슬기의 송곳 같은 패스를 이어 받아 결승골을 넣어 2-1 승리에 앞장섰다. 러시아월드컵 때 빠른 스피드를 보여줬지만 결정력 문제를 드러냈던 문선민은 햄스트링에 문제가 있어 후반 교체 투입됐고 또 역전 결승골 직전 상대 문전에서 골키퍼 양한빈과 충돌하며 햄스트링에 붕대를 감고 뛰어 귀중한 시즌 3호골을 넣었다. 지난 3월 전북을 3-2로 꺾은 뒤 16경기(7무9패) 동안 승리를 따내지 못하다가 17경기 만에 승점 3을 더했다. 더불어 북한 축구대표팀을 지도했던 에른 안데르센 감독이 지난 7일 K리그 데뷔 이후 다섯 경기 만에 귀중한 승리를 신고했다.서울은 전반 5분 왼쪽 측면에서 올린 윤석영의 크로스를 이상호가 골대 정면에서 헤딩으로 먼저 골문을 열었다. 인천도 7분 만에 아길라르의 날카로운 침투 패스를 박종진이 골문 중앙으로 파고드는 남준재에게 찔러주자 남준재가 오른발로 공의 방향을 바꿔 ‘멍군’을 크게 외쳤다. 인천은 후반 29분 고슬기의 결정적인 헤딩 슈팅이 서울 골키퍼 양한빈의 슈퍼세이브에 막혀 결정적 기회를 날렸다. 문선민은 후반 33분 역습 기회에서 이웅희(서울)가 유니폼을 잡아당기는 바람에 경고 누적 퇴장을 당하게 해 인천은 수적 우위에 올라섰다. 막판 공세에 나선 인천은 정규시간 3분을 남기고 아길라르의 침투 패스를 받은 고슬기가 페널티지역 왼쪽을 파고드는 문선민에게 넘겨준 것을 문선민이 정확한 오른발 슈팅으로 결승골을 꽂아 넣었다. 상대 뒷공간을 침투한 뒤, 각도가 없는 상황에서 간결한 슛으로 골문 구석을 찔러냈다. 공을 접었거나, 슛 타이밍을 망설였다면 뒤따라오던 수비와 양한빈 골키퍼에게 막힐 수도 있었는데 문선민이 한 뼘 성장했음을 보여준 순간이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대한민국 공군기 사상 처음 북한 땅에 내렸다

    대한민국 공군기 사상 처음 북한 땅에 내렸다

    “관계 급진전 상징 역사적 사건” 남·북·미 3자 회동 가능성도남한의 공군기가 역사상 처음으로 3일 북한 땅에 내렸다. 6·25전쟁 이후 남한 군용기가 북한 땅에 들어간 적은 지금껏 한 번도 없었을 뿐만 아니라, 6·25전쟁 때도 남한은 군용기가 전무했다는 점에서 사상 첫 북한 영내 진입이라 할 수 있다. 북한이 국방색 도장을 한 남한 군용기의 진입을 허용한 것은 남북 관계의 급진전을 상징하는 역사적 사건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정부 관계자는 3일 “조명균 통일부 장관을 비롯한 101명의 우리 측 ‘남북 통일농구 참가단’을 실은 2대의 공군 수송기가 오전 10시 서울공항을 이륙해 70분 뒤인 11시 10분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했다”며 “남한 군용기의 분단 후 첫 방북으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이날 이용된 수송기는 공군 성남기지 소속의 ‘C130H’다. 화물이나 무기 운송, 특수전사령부 요원들의 공중침투에 이용하는 전형적 군용기다. 정부 관계자는 “정부 전용 수송기도 4대가 있지만, 대통령 전용기(1호)와 국무총리 전용기(2호)를 제외하면 3, 5호를 동시에 운항해도 101명이 모두 탑승할 수 없는 크기”라며 “민항기의 경우는 대북 제재 문제를 해결해야 하기 때문에 공군기를 이용하게 됐다”고 말했다. 미국의 독자 제재에 따르면 180일 이내 북한을 다녀온 비행기는 미국에 진입할 수 없다. 그동안은 미국과 협의를 통해 제재 예외로 인정받는 절차를 밟았다. 하지만 남북 관계가 진전되고, 시일이 촉박한 상황이라 남북이 군용기 이용에 합의한 것이다. 군 소식통은 “이유는 밝히지 않았지만 북측이 먼저 육로보다는 항공편을 이용하길 원한다고 전해 왔다”며 “앞으로도 서로 군용기를 이용해 방문하는 길을 연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날 평양 순안공항에 마중을 나온 북측 인사들은 고지를 미리 받지 못한 듯 “수송기를 타고 와서 깜짝 놀랐다”, “왜 수송기를 타고 왔느냐” 등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 방북단에는 국가대표 등 남녀 농구선수단 50명이 포함됐고, 4~5일 이틀간 4차례의 경기를 한 뒤 6일 귀환한다. 방북단을 평양에 내려주고 남으로 돌아온 군용기 2대는 6일 다시 평양으로 날아가 방북단을 싣고 돌아올 예정이다. 이와 별도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도 비핵화 논의를 위해 5~7일 평양을 방문한다. 조 장관과 폼페이오 장관의 평양 체류 기간이 겹치는 만큼 일각에서는 남·북·미 3자 회동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조 장관은 방북 전 성남공항에서 기자들이 3자 회동 가능성을 묻자 “일단 가서 봅시다”라며 가능성을 열어 뒀다. 평양공동취재단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평양에 사이렌 울리면 전쟁통”… 北, 한미훈련에 극한 공포

    “평양에 사이렌 울리면 전쟁통”… 北, 한미훈련에 극한 공포

    등화관제 등으로 도시 기능 마비 언제든 공격당할 수 있단 공포감‘최고 존엄’ 김정은 참수작전 경계한국과 미국이 19일 연합군사훈련 유예(중단)를 결정한 것은 이번 비핵화 협상 과정에서 한·미가 취한 첫 군사적 긴장 완화 조치다. 앞서 북한은 지난달 24일 풍계리 핵실험장을 폐기함으로써 먼저 ‘변화된 자세’를 보였다. 한·미가 긴장 완화를 위한 첫걸음을 내디딤에 따라 비핵화 협상은 급물살을 탈 것으로 전망된다. 한·미는 연합훈련을 ‘방어적 성격’이라고 규정하지만 북한 입장에선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는 것으로 알려진다. 박한식 미국 조지아대 명예교수는 최근 서울신문 인터뷰에서 “한·미 연합군사훈련을 할 때 평양에 여러 번 있어 봤다. 사이렌이 울리고 등화관제를 하고 마비가 된다”며 “전쟁이나 다름없다. 자기들이 언제라도 공격당한다는 걱정을 하니까 군사훈련에 대한 거부감과 두려움을 갖는 것”이라고 전했다. 재래식 군사력으로는 미국과 한국에 비해 한참 뒤떨어지는 북한 입장에서는 세계 최강 군사력을 보유한 미군이 코앞에서 훈련하는 것을 생존의 위협으로 받아들인다는 것이다. 북한의 핵·미사일 실험 도발에 따라 한·미가 이른바 ‘김정은 참수 작전’을 마련한 것도 북한으로서는 신경이 쓰일 만하다. 한·미가 연합훈련에서 참수 작전을 연습할 개연성이 다분하기 때문이다. 한·미가 이번에 취소한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은 워게임(컴퓨터 시뮬레이션) 형식의 지휘소훈련(CPX)으로 한반도 전면전을 가정하고 실시된다. 1954년부터 유엔사 주관으로 시행된 ‘포커스렌즈 연습’과 1968년 북 무장게릴라의 청와대 침투 사건을 계기로 시작된 남한 정부의 군사지원 훈련 ‘을지연습’을 통합했다.이름은 2008년 UFL(을지포커스렌즈) 연습에서 UFG 연습으로 바뀌었다. 매년 8월 정부 행정기관, 주요 민간 동원업체, 군단급 이상 육군부대, 함대 사령부급 이상 해군부대, 비행단급 이상 공군부대, 해병대사령부, 주한미군, 전시증원 미군 전력이 참가한다. 지난해에는 미군 1만 7500명, 한국군 30만여명이 참여했다. 향후 한·미 양국은 통상 3월부터 시작하는 키리졸브연습과 독수리훈련에 대해서도 유예 논의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키리졸브연습은 1994년 한·미 연합 팀스피릿 훈련이 중단되면서 시작된 지휘소훈련(워 게임)이다. 독수리훈련은 실제 병력과 장비를 움직이는 야외기동훈련이다. 1961년 후방에서 소규모 방어훈련으로 시작했지만 1975년에 연합작전 및 연합특수작전 개념이, 1982년부터 정규전 개념이 적용됐다. 올해는 두 훈련 모두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남·북·미 화해 무드를 만들기 위해 4월로 연기됐다. 북 비핵화 과정이 순항할 경우 군별 연합훈련 조정도 예상된다. 북측은 지난 3월 독수리훈련 및 키리졸브연습에 대해 이해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5월 11일부터 25일까지 진행된 공중훈련 ‘맥스선더’의 전략자산(F22 전투기) 전개에는 크게 반발해 5월 16일로 예정됐던 남북 고위급회담을 무기한 연기했다. 따라서 올해 12월로 예정된 한·미 공군의 공중훈련인 ‘비질런트 에이스’의 경우 훈련을 진행해도 전략자산 전개는 배제할 것으로 보인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단독] “최저임금 데이터 아직 없지만, 경제상황 변했다면 조정해야”

    [단독] “최저임금 데이터 아직 없지만, 경제상황 변했다면 조정해야”

    “중소기업 지원 정책을 시장 친화적으로 바꾸려고 한다.”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4일 서울 중구 서울신문사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중소기업 중심 경제 정책은 1987년 이후 30년 동안 쇠락해 온 경제 추세를 바꿀 수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대기업의 혁신 노하우를 중소기업에 전수하는 등 새로운 실험을 해야 한다”며 “그래야 대기업도 살아남는다”고 강조했다. 남북 경제협력 움직임과 관련해서는 “경협이 본격화되면 80% 이상은 중소기업에 혜택이 돌아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대담 전경하 경제부장→‘최저임금 인상의 긍정적인 효과가 90%’라고 분석한 통계를 놓고 논란이 있다. -최저임금을 인상한 지 이제 3개월(월급 지급 기준)이 됐다. 아직은 확실한 데이터가 나오기에는 이르다고 생각한다. 정확한 데이터가 나올 때까지 기다릴 수는 없으니 나온 데이터를 바탕으로 주도면밀하게 분석해야 한다. (최저임금 인상 대책으로) 일자리 안정자금이 들어간 것은 역사상 처음이다. 만약 성공한다면 경제학 교과서에 나올 만한 이야기다. →지난달 31일 열린 국가재정전략회의에서 무엇이 논의됐나. -홍장표 청와대 경제수석이 전날 발표한 근거 자료도 지난달 31일 재정전략회의에서 논의됐다. 대통령이 데이터 하나하나를 다 체크했다. 문재인 정부는 새로운 정책을 펴고 있는데, 이 정책이 현장에서는 어떻게 나타나고 있는지 확인했다. 회의 참석자들은 ‘데이터를 정확하게 분석해 보자. 또 다른 데이터가 없는지 정확하게 보자’고 했다. 나쁜 데이터가 나왔으니 정확하게 분석해 보자는 것이다. 나도 조금 실망하기는 했다. 지난 4분기에는 (관련 지표가) 꽤 괜찮았다. 통계청에서 통계 설계를 변경했다. 그것을 명확하게 이야기해 줬으면 좋았을 텐데 그러지 않으니 혼란이 가중됐다. 변명처럼 들릴 수도 있다. →최저임금 속도조절론이 나온다. -중지를 모아서 만든 공약이기 때문에 최대한 국민에 대한 약속이고 지키려 한다. 하지만 경제 상황과 관계없이, 상황이 바뀌었는데 고집할 수는 없다. →경제팀의 팀워크는 좋은가. -일각에서 제기되는 ‘김동연 패싱’ 논란은 전혀 잘못된 것이다. 지금 경제팀은 최고의 팀워크를 갖고 있다. 부총리를 중심으로 해서 거의 이견이 없다. 서로 배려하고, 추구하는 방향이 일치한다. 예전에는 정치인, 관료, 학자 출신 크게 세 그룹으로 나뉘어 갈등이 있었다. 특히 정치인 출신 장관들이 자기 목소리를 냈다. 지금은 팀워크가 좋다. →소득주도 성장의 효과가 바로 나타나기는 어렵지 않은가. -부동산 경기를 살리고 사회간접자본(SOC) 투자를 대폭 늘리면 경제 성장도 쉽다. 그러나 문재인 정부는 마이너스(-)로 가고 있는 경제 전체 흐름을 바꾸기 위해 쉬운 길을 가지 않는 것이다. 중소기업 중심 경제도 어려운 길이다. 하지만 여기서 성과를 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경제성장률이 3%대에서 2.5%, 2%로 내려간다. 인구구조 역시 고령화로 인해 우리 경제가 버틸 수 없게 된다. →중소기업을 살리기 위한 대기업의 역할은 무엇인가. -대기업은 혁신 노하우를 갖고 있다. 중소기업은 어느 정도까지는 성장하지만 (대기업으로 진출하는) 그다음 단계가 어렵다. 대기업은 이를 극복했다. 정부가 도와주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 대기업이 돕는 역할을 해야 한다. 한국의 대기업은 굉장히 혁신적이다. 그러나 폐쇄형 모델이다. 자기 그룹 또는 거래업체 외에는 돕지 않는다. 이렇게 되면 대기업도 휘청인다. 대기업은 그동안 쉽게 돈을 벌어왔다. 중소기업들은 ‘찬밥’이었다. 대기업은 중소기업의 기술을 탈취하거나 납품단가를 인하하거나 골목상권을 침투했다. 그러다 보니 내부적으로는 신기술을 못 만들게 됐다. 대기업도 관료화돼 돈을 벌기 위한 치열한 경쟁이 없다. 이런 방식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맞지 않다. 자율주행차, 인공지능(AI), 드론 등도 원래 한국의 기술이 앞섰는데 지금은 뒤처지지 않는가. 대기업들도 위기의식을 느낄 수밖에 없다. →정부가 지원할 수 있는 부분은 무엇인가. -미국은 정보통신기술(ICT) 5대 기업이 5년간 400개 창업기업에 투자했다. 우리는 삼성전자 같은 세계적 기업도 투자를 안 한다. 대기업이 중소기업에 스마트공장을 지원하면 정부가 자금을 대 준다. 대기업의 사내벤처에 대해서도 정부가 지원한다. ‘팁스(TIPS) 프로그램’도 있다. 대기업이 적극적으로 벤처캐피탈을 만들어 중소기업을 지원하면 정부도 연구개발(R&D) 자금을 매칭해 준다. 중소기업 지원 정책을 시장 친화적으로 바꾸고 있다. →최근 현장에서 가장 많이 들은 이야기는. -최저임금 인상 대책으로 ‘일자리 안정자금’만으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임금 지원을 더 해야 한다. 그래서 이번에 추가경정예산에 반영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임금 격차가 1000만원 정도 된다고 한다. 최소한 청년 취업자에 대해서는 일시적으로라도 그 격차를 줄이고자 한다. 중소기업 입장에서는 한 사람을 고용하면 2500만원 정도를 지원받도록 설계했다. →남북 경협에 참여하는 중소기업에 대한 정부의 지원 복안이 있다면. -우선 북한의 비핵화 논의가 시작돼야 하기 때문에 조심스럽게 접근하고 있다. 다만 남북 경협은 한국 경제 재도약의 돌파구가 될 것이다. 특히 중소기업이 주도적 역할을 할 것이다. 개성공단은 100% 중소기업의 영역이다. 대기업은 이미 슬림화돼서 실행 조직이 없다. 남북 경협이 본격화되면 80% 이상은 중소기업에 혜택이 돌아올 것이다. →중소기업계에서 규제 완화가 가장 시급한 분야는. -신제품, 신기술 분야가 다른 분야보다 갑갑하다. 규제가 없어 오히려 아무것도 못 하는 상황이다. 드론이 대표적이다. 이른바 ‘족보’(명문화된 법·제도)가 없다 보니 새로운 것을 발명해도 진입할 수가 없다. 공무원이 적극적으로 나서서 ‘무엇을 도와 드릴까요’라고 해야 하는데, ‘우리는 그거 몰라요’라고만 하는 실정이다. 규제 완화에 대해서는 모든 정부가 다 추진했지만 성과가 없었다. 규제를 완화했을 때 문제가 생기면 담당 공무원이 책임을 진다. 대통령이나 총리도 적극 행정에 대한 면책을 강조하고 있다. →‘홍종학표 규제 완화’ 방안이 있는가. -우선 공공조달 시장에서 혁신 기술개발 제품 구매 관련 규제를 없앴다. 공공기관의 책임을 줄여 창업벤처 기업들의 제품을 구매하도록 했다. 규제는 첩첩이 쌓여 있다. 그리고 여러 부서가 얽히고설켜 있다. 한 부서에서 규제를 없애도 다른 부서에는 규제가 남아 있다. 국회에 발의된 ‘규제혁신 5법’ 가운데 지역특구법이 중기부 소관이다. 지역특구 내에서는 규제 없이 신기술 등을 실증·사업화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다. 규제 샌드박스(일정 기간 기존 규제를 면제, 유예해 주는 제도)를 만들되 부작용이 없도록 해야 한다. 지방자치단체에 규제 권한을 갖도록 하면 된다. 중기부는 업종별로 규제 완화와 관련해 총의를 모아 가고 있다. 옴부즈맨에도 몇 년간 쌓인 데이터가 있다. →생계형 적합업종 특별법 통과를 놓고 기대와 우려의 목소리가 동시에 나온다. -충분히 부작용을 없앨 수 있다. 생계형 적합업종 지정 기업들에 충분한 지원을 해 5년 후엔 가급적 자발적으로 해제하도록 해야 한다. 추가로 타격을 받는 업종이 있으면 새로 들어오지만 점점 숫자를 줄여야 한다. 중기부가 할 수 있는 일은 (지정이 해제되도록) 시간을 벌어 주는 것이다. 예를 들어 시골에 명품 된장이 있는데 품질이 매출로 이어지지 않았다고 하면 마케팅을 지원해서 경쟁력을 높일 것이다. →매주 월요일 열리던 간부회의를 화요일로 변경했다. -월요일마다 회의를 했더니 회의를 준비하느라 일요일에 일을 하더라. 일주일 내내 하루도 쉬지 못하는 직원도 있었다. 취임 이후 ‘쉴 때는 쉬고 열심히 일할 때는 일했으면 좋겠다’고 이야기를 많이 하니깐, 회의 날짜를 바꾸자는 직원들의 요청이 있었다. 원래는 월·목 열리던 회의를 화·목으로 옮겼다. 아직까지는 불편함을 못 느낀다. 중기부부터 벤처가 돼야 한다. 부내 학습 동아리를 전폭 지원할 것이다. →중소기업 살리기를 위해 일반 소비자들이 실천할 수 있는 방안이 있다면. -소비자들도 물건을 살 때 ‘메이드 인 코리아’를 한 번 더 봐 달라. 국내에서 고용을 늘리고 물건을 생산하는 기업이 있다. 이런 기업을 지원해야 일자리도 만들어진다. 최악의 경우 중국에서 만들어 한국 물건인 것처럼 파는 ‘라벨 갈이’도 있다. 라벨 갈이는 중기부가 막겠다고 공언했다. 공동체 차원에서 메이드 인 코리아를 실천하면 중기에도 힘이 될 것이다. 정리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홍종학 장관은 1959년생인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캘리포니아대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가천대 교수와 시민단체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경제정책연구소장, 19대 국회의원 등을 지내며 ‘재벌 개혁’ 관련 활동을 했다. 문재인 정부 국정기획자문위원회 경제1분과위원회에 속해 문재인 정부의 경제 분야 정책의 근간을 마련했다. 지난해 11월 중소벤처기업부 초대 장관으로 취임했다.
  • 대작 개봉 대박 전쟁

    대작 개봉 대박 전쟁

    일찍 찾아든 더위의 기세보다 올여름 극장가가 더 뜨거울 전망이다. ‘신과 함께2’, ‘미션 임파서블: 폴 아웃’, ‘인크레더블2’, ‘맘마미아2’ 등 흥행이 입증된 프랜차이즈 영화의 속편이 포진한 가운데 ‘인랑’, ‘공작’, ‘창궐’, ‘마약왕’ 등 국내외 주요 배급사들의 야심작들이 ‘대박 전쟁’에 나서기 때문이다. 전통적으로 6~8월은 극장가 최대 성수기다. 여름 극장가는 2013년 이후 5년 평균 연간 관객 수의 32%를 흡수해 왔다. 때문에 ‘천만 영화’도 이 시기에 주로 터졌다. 역대 국내 천만 영화 16편 가운데 7편(베테랑, 괴물, 도둑들, 암살, 택시운전사, 부산행, 해운대)이 7~8월 개봉작이었다.●6월 말~8월 초 대작들 대혼전 김형호 영화시장분석가는 “1년에 일반 관객들이 보는 영화 편수가 평균 9~10편으로 고정돼 있다면 올해는 4~5월에 ‘어벤져스3’에 몰리며 천만 영화가 이미 나와버렸다”며 “또 올해 6월에는 북·미 정상회담과 지방선거 등 사회적 이벤트도 많고 작품 수가 적기 때문에 6월은 건너뛰고 7월 중하순, 8월 초에 관객이 몰리며 대박 작품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때문에 주요 배급사들은 흥행을 좌우할 개봉일을 잡느라 샅바싸움이 치열하다. 일본군 위안부 관부재판 실화를 다룬 ‘허스토리’가 6월 말, 이준익 감독의 청춘 3부작 가운데 마지막 편인 ‘변산’이 7월 초 선보이며 여름 시장을 연다. 이후 7월 말, 8월 초 기대작들이 ‘대혼전’을 이룬다. 지난해 12월 말 개봉해 올해 초까지 1441만명을 동원해 역대 박스오피스 2위에 오른 ‘신과 함께-죄와 벌’의 속편 ‘신과 함께-인과 연’은 8월 초 개봉 예정이다. 속편에서는 대중들의 호감도가 높은 배우 마동석이 새로운 캐릭터인 성주신으로 등장해 유쾌한 매력을 발산한다. 하정우, 주지훈, 김향기 등 저승 삼차사의 과거 이야기도 풀어낸다. ‘신과 함께’는 1편 개봉으로 이미 전체 제작비 400억원을 모두 회수했기 때문에 2편에 대한 흥행 기대감이 남다르다.강동원, 정우성, 한효주를 내세운 김지운 감독의 신작 ‘인랑’은 7월 말 극장가에 걸린다. ‘공각기동대’로 유명한 일본 애니메이션의 거장 오시이 마모루의 만화를 원작으로 한 동명 애니메이션(오키우라 히로유키 감독)을 한국의 상황에 맞게 각색했다. 남북한이 통일 준비 5개년 계획을 선포한 뒤 반통일 테러단체가 등장한 2029년. 정부 내 권력기관들 사이에 암투가 벌어지는 가운데 인간병기 인랑의 활약이 펼쳐진다.지난 19일 폐막한 제71회 칸국제영화제 미드나이트 스크리닝 부문에 초청돼 호평을 얻은 윤종빈 감독의 신작 ‘공작’도 8월 초 개봉하며 ‘블록버스터 전쟁’에 합류한다. 북핵 위기가 고조된 1990년대 북핵 실체를 파헤치지 위해 대북사업가로 위장해 북한에 침투한 안기부 첩보요원 ‘흑금성’(암호명)을 모티브로 한 영화는 속도감 넘치는 액션을 내세우는 기존 첩보영화와 달리 밀도 높은 논쟁으로 역동감을 만들어간다. 대북 공작원과 북한 보좌관 사이의 형제애나 남북 정상회담을 예견한 듯한 결말로 최근 격동하는 한반도 정세와 맞물려 관객들의 호응을 얻을지 주목된다.●인랑·공작 등 토종 vs 맘마미아2 등 외화 지난해 ‘택시운전사’로 1218만 관객을 모았던 송강호가 ‘내부자들’(2015)의 우민호 감독과 함께 한 ‘마약왕’도 올여름 기대작으로 꼽힌다. 1970년대 시대와 돈, 권력을 아우른 마약왕 이두삼 역을 맡은 송강호의 설명에 따르면 “1970년대를 관통했던 사람들을 집약해 놓은 영화적 캐릭터 이두삼을 통해 우리가 지나왔던 한 시대를 조명하고자 한 영화”다. 야귀 액션 ‘창궐’도 ‘마약왕’과 함께 여름을 겨냥해 개봉 시기를 조율 중이다. 밤에만 활동하는 ‘야귀’(夜鬼)의 창궐을 막고 조선을 구하려는 왕의 아들 이청(현빈)의 사투를 그린 작품이다.한국영화의 쟁쟁한 대진표에 대항하는 외화의 공습도 거세다. 마블 스튜디오가 올해 세 번째로 선보이는 ‘앤트맨과 와스프’, 지난 5편의 누적 수익이 3조원에 이르는 ‘미션 임파서블’의 여섯 번째 시리즈 ‘미션 임파서블: 폴아웃’은 7월 개봉을 확정했다. 최고의 스파이 요원인 이선 헌트(톰 크루즈)와 IMF팀의 고투가 최악의 결과로 돌아오면서 피할 수 없는 미션을 수행하는 이야기다. 2008년 개봉해 457만명의 관객을 모은 ‘맘마미아!’의 후속작 ‘맘마미아2’, 2004년 개봉해 어른 관객까지 끌어들인 ‘인크레더블’의 속편도 7월 극장가에 내걸린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팩트 체크] 美 B52, KADIZ 진입 안 해… F22 北 침투 가능성 1% 미만

    [팩트 체크] 美 B52, KADIZ 진입 안 해… F22 北 침투 가능성 1% 미만

    B52 폭탄 32t 탑재… 평양 초토화 가능 독도 인근 해역서 유턴해 괌기지로 복귀 북상시 ‘회담 판’ 깨져 위험 감수 안 할 듯북한이 미국의 장거리 전략폭격기 B52와 한·미 연합 ‘맥스선더’ 공중훈련을 연일 비난하며 남북 관계와 북·미 정상회담 파국을 경고하고 있다. 이로 인해 B52와 맥스선더 훈련에 대한 관심이 고조됐다. 다양한 억측도 제기됐다. 쟁점별 팩트를 점검해 본다. ●B52는 한반도에 전개했나 아니다. 군 소식통에 따르면 미군은 당초 지난 17일 괌에 배치한 B52 10여대 중 2대를 한반도에 전개해 강원도 태백 필승사격장에서 폭격훈련을 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했다. 하지만 이날 B52는 괌 앤더슨기지에서 이륙해 일본 오키나와 동쪽에서 일본방공식별구역(JADIZ)으로 진입, 쓰시마해협을 거쳐 독도 동쪽 해역 부근까지 북상한 뒤 유턴해 같은 노선을 따라 괌으로 되돌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이나 한반도 영공에는 진입하지 않았다. 이는 지난 16일 빈센트 브룩스 한미연합사령관을 만난 송영무 국방부 장관이 B52 전개를 중단시켰다는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보의 전언과도 일맥상통한다. 문 특보는 송 장관이 자신에게 “브룩스 사령관을 만나 내일(17일) B52를 한반도에 전개하지 못하도록 조치했다. B52가 단독훈련을 할 때도 KADIZ 안으로 들어오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고 밝혔었다. 다만 미군이 언제까지 B52의 한반도 전개를 자제할지는 알 수 없다. 괌 순환 배치 1년 동안 B52 조종사들은 한반도와 남중국해 등에 대한 일정 횟수의 전개 및 폭격훈련을 완성해야 하기 때문이다. 올 1월 B1B 랜서와 임무교대한 뒤 B52는 아직 한 차례도 한반도에 전개하지 않았다. ●맥스선더 훈련에 B52 참가하나 아니다. 맥스선더 훈련은 한·미 공군의 연례적인 연합 공중전 훈련이다. 한국 공군의 KF16, F15K, 미 공군의 F16 등 양국 전투기 100여대를 10여대씩 대항군으로 편성해 공중전 기량을 배양하는 데 중점을 둔다. 전략폭격기는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 올해 훈련에 세계 최강의 스텔스 전투기인 F22 랩터가 처음으로, 그것도 8대씩이나 참가한 점은 이례적이다. ●美 전략자산, 북한에 큰 위협인가 그렇다. 특히 B52와 B1B, B2 등 3대 장거리 전폭기는 막대한 폭탄 탑재량으로 평양을 일거에 초토화할 수 있기 때문에 매우 큰 위협으로 간주된다. B52만 해도 폭탄 탑재 규모가 32t에 이른다. 게다가 B52는 핵무기도 탑재할 수 있다. 방공망이 매우 취약하기 때문에 장거리 전폭기 전개 때마다 북한은 예민하게 반응해 왔다. 지난해 북핵 위기 국면에서 B1B랜서가 북한의 강원도 원산쪽 국제공역까지 접근했지만, 북한은 이를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 이로 인해 북한 방공 책임자가 문책당하기도 했다. ●F22 은밀하게 북한 침투했나 아니다.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이 “지난 15일 F22랩터 8대가 몰래 북한 상공에 들어갔다 온 것 아니냐”고 의혹을 제기했지만 현재의 남·북·미 대화 분위기상 가능성은 1%도 안 된다. 사실이라면 북한이 아예 ‘판’을 깰 사안이기 때문이다. 물론 F22는 쥐도 새도 모르게 북한 상공에 잠입할 수 있는 스텔스 능력을 갖췄다. 25일까지 진행되는 맥스선더 훈련 중 피아식별 장치를 끄고 북상한다면 우리 공군도 F22의 항적을 확인할 수 없다. 과거 미국이 장거리 스텔스 전폭기 B2를 평양 상공에 전개한 사례도 있다. 군 관계자는 18일 “미군이 지금 상황에서 북한군의 방공 능력을 시험해 볼 이유가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박홍환 선임기자 stinger@seoul.co.kr
  • [그때의 사회면] 휴전선 도발과 철책

    [그때의 사회면] 휴전선 도발과 철책

    1960년대 초반까지 휴전선에는 철책이 없었다. 남방·북방한계선을 경계로 남북군이 경계를 서고 있었을 뿐이다. 철책이 없었기에 북한군이나 공비가 남방한계선을 넘어 우리 지역으로 침투해 도발하는 일이 비일비재했다. 휴전선을 넘어 북한군이 귀순하거나 반대로 월북하는 일도 자주 발생했다.군대에 다녀온 장년층이 군복무 중 들었던 “북한군이 내려와 우리 병사들을 죽이고 귀를 베어 갔다”는 증언도 틀린 게 아니다. 신문에 전부는 아니겠지만 북한군의 도발 사실이 보도됐다. 1976년 8월 18일 발생한 북한군의 판문점 도끼 만행은 철책선 설치 이후에 발생한 사건이지만 철책선이 없을 때는 휴전선은 전장과 큰 차이가 없었다. 북한의 도발은 소위 4대 군사노선을 채택한 후인 1960년대 들어 본격화됐다. 1962년 7월 14일 북한의 정찰부장이 직접 북한군을 지휘해 군사분계선을 넘어 내려와 장병 4명을 납치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같은 해 11월 20일 밤 비무장지대 안에 있는 유엔군 감시 초소에 북한군이 수류탄을 던쳐 미군 병사 1명이 사망했다. 유엔군 초소를 공격한 최초의 사건이었다. 이듬해 7월 29일에도 미군 2명이 북한군의 기습을 받고 사망했다(동아일보 1963년 7월 31일자). 우리 쪽에서 응사는 당연했고 비무장지대 주변에서 교전이 수시로 벌어져 전쟁을 방불케 하는 살벌한 분위기가 조성됐다. 휴전선에 목책을 설치하기 시작한 때는 1964년이다. 당시 6군단장 한신 중장이 남방한계선 일반전초(GOP)에 목책을 설치했다. 휴전선 철책의 효시다. 그러나 전 전선에 설치되지는 못해 침투를 완전히 막을 수는 없었다. 북한군의 도발은 더 격화됐다. 1966년 11월 2일 서부전선에서 한ㆍ미 장병 6명이 북한군 총격을 받고 사망했다. 존슨 미국 대통령이 한국을 방문하고 떠난 직후였다. 1967년 4월 12일에는 중동부전선에 북한군 소대 병력이 침입한, 휴전 이후 최대의 침입 사건이 일어났다. 같은 해 육군 21사단에 북한군이 침투해 모 연대 부연대장 홍두표 중령의 목을 베어 갔다고 전해지고 있다. 북한군 소행이 확실하지만 목을 베어 갔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라는 주장도 있다. 도발이 심해지자 휴전선 155마일 전 전선에 철책 설치 계획이 세워졌다. 1967년 1야전군사령관 서종철 대장이 주도했다. 미군 지원으로 난공사 끝에 2중·3중 철책이 설치됐다. 그러나 초기의 철책은 몹시 허술해 1968년 1월 21일 북한 124군부대 무장 게릴라 31명이 철책을 자르고 침투했다. 붙잡힌 김신조씨가 현장검증에서 발로 철책을 찼더니 뻥 뚫렸다. 철망을 자르고 표시나지 않게 붙여 놓은 줄 군이 몰랐던 것이다. 사진은 1970년 1월 휴전선 철책 근무를 보도한 기사(경향신문 1970년 1월 7일자). 손성진 논설주간 sonsj@seoul.co.kr
  • 5·18기념식 ‘눈물 쇼’ 폄훼 책 쓴 미국 시민권자 ‘김대령’ 논란

    5·18기념식 ‘눈물 쇼’ 폄훼 책 쓴 미국 시민권자 ‘김대령’ 논란

    5·18기념재단는 김대령이라는 필명으로 활동하는 한국계 미국 시민권자가 지난해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을 ‘눈물 쇼’라고 폄훼한 책을 써 유통했다고 5일 밝혔다.김대령은 ‘문재인의 5·18 눈물로 뒤집힌 광주사태’, ‘역사로서의 5·18’이라고 쓴 제목의 책을 시중에 유통한 것으로 드러났다. 책들은 5·18이 광주에 침투한 북한군과 사회주의 세력의 음모로 일어났으며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지지 세력이 대규모 폭력 무장봉기를 준비했다는 등 5·18을 왜곡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최근 출간한 ‘문재인의 5·18 눈물로 뒤집힌 광주사태’에서는 “1980년 5월 18일 0시를 기해 발효된 비상계엄 전국확대의 주요 원인 제공자가 문 대통령 이다. 그가 인솔한 시위대가 의경을 살해한 살인사건 발생 후로는 다시 경희대에 등교하지 않은 사실도 함께 드러났다”라며 황당한 주장을 하기도 했다. 5·18재단은 김대령이라는 필명으로 활동하는 이 인물의 역사 왜곡에 대한 민·형사상 책임을 묻고자 수년간 소재를 추적해왔다. 재단은 그가 한국계 재미교포일 가능성이 크며 신원을 밝혀내더라도 ‘이태원 살인사건’ 사례처럼 국내 법정에 세우기까지 여러 제약이 따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5·18재단과 함께 ‘전두환 회고록’ 소송을 이끈 김정호 변호사는 “대통령에 대한 명예훼손죄는 충분히 성립할 것으로 보인다”라며 “다만, 김대령이 미국 시민권자라면 관련 소송을 미국 법정에 신청해야 하는데 절차가 번거롭다”라고 설명했다. 김 변호사는 “이태원 살인사건 범인을 20년 만에 단죄하고 전두환 회고록 소송에 아놀드 피터슨 목사 유가족은 참여하지 못한 것도 이러한 이유”라며 “그가 대한민국 국적까지 지닌 이중국적자는 아닌지 신원 확인이 시급하다”라고 부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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