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북한 청년
    2026-01-31
    검색기록 지우기
  • 일본군
    2026-01-31
    검색기록 지우기
  • 지역사회
    2026-01-31
    검색기록 지우기
  • 혁신위
    2026-01-31
    검색기록 지우기
  • 배상금
    2026-01-3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790
  • 후진타오 28일 訪北

    |베이징 오일만특파원|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이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초청으로 오는 28일부터 30일까지 북한을 방문한다고 중국 공산당이 21일 발표했다. 중국공산당 대외연락부 궈예저우(郭業洲) 대변인은 이날 “후진타오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 총서기 겸 국가주석이 김정일 조선노동당 총비서 겸 국방 위원장의 초청으로 28일부터 30일까지 북한에 대한 정식 우호방문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후 주석의 방북은 지난 2001년 9월 장쩌민( 江澤民)주석 이래 4년여 만에 성사되는 중국 제4세대 최고 지도자의 방북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후 주석은 공산주의청년단(공청단) 제1서기 시절인 1985년과 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 때인 1993년 7월에 이어 이번에 세번째로 북한을 찾는다. ●中 4세대 최고지도자 첫 방북 후 주석의 이번 방북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지난해 4월 중국 방문에 대한 답방 형식을 띤다. 다음달 16일 한·중 정상회담에 이어 18일부터 부산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 참석에 앞서 북·중 정상회담을 개최, 우방국인 북한에 예의를 갖춘다는 의미도 있다.‘김정일-후진타오 정상회담’에서는 핵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의 진전 방안이 가장 비중있게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의미에서 다음달 초로 예정된 5차 6자회담에 앞서 북·중 정상회담이 성사된 것은 북핵문제 해결에 ‘청신호’로 받아들여진다. 베이징의 한 외교 소식통은 “올 초부터 준비했던 후 주석의 방북이 그동안 미뤄진 것은 북핵 문제의 향배와 관련이 있다.”며 “후 주석의 이번 방북이 북핵문제 해결과 6자회담 순항 여부에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oilman@seoul.co.kr
  • 보수단체 “千법무 사퇴” 시위 잇따라

    보수단체 “千법무 사퇴” 시위 잇따라

    보수 단체들이 18일 법무부 장관의 지휘권 발동과 검찰총장의 사퇴 파문과 관련해 보수연합체를 구성하고 천정배 장관의 퇴진을 요구하는 등 일제히 강도높은 반발 움직임을 보였다. 자유주의연대 등 8개 보수 단체는 이날 중구 정동 세실레스토랑에서 ‘뉴라이트네트워크’ 창립 기자회견을 갖고 “법무부 장관의 지휘권 발동으로 야기된 혼란이 조속히 정상화돼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이번 혼란에 책임있는 천 장관도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반핵반김국민협의회 등 보수단체들을 주축으로 구성된 ‘제2 시국선언 애국시민 모임’도 프레스센터에서 각계 인사 약 1만명이 서명한 시국선언문을 통해 정부의 대북정책 등을 비판했다. 선언문에서 “친북ㆍ좌익교수에 대해 수사하고 있는 검찰에 대해 좌파 정권의 법무부 장관이 건국사상 처음으로 ‘수사지휘권’을 발동해 국기를 흔들고 있다.”면서 “한·미동맹이 파국의 위기에 처해 있다.”고 주장했다. 이 모임에는 박관용 전 국회의장과 강영훈·이회창·현승종 전 국무총리 등 전직 각료 76명과 전직 국회의원 205명 등 9500여명이 참가했다. 보수 단체인 바른사회를 위한 시민회의도 교보빌딩 앞에서 천 장관 사퇴 촉구 성명을 발표하고 서명운동을 가졌다. 시민회의는 “검찰의 독립성과 중립성을 지켜줘야 할 법무부장관이 강정구 교수 불구속 수사와 관련해 월권적인 지휘권 행사로 오히려 이를 앞장서서 훼손했다.”면서 “검찰총장 사퇴라는 초유의 사태를 야기해 천 장관이 더 이상 그 직무를 수행하기 어렵다고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자유청년연대도 이날 오후 7시 ‘북한민주화 촉구 호국영령 추모 촛불행사’를 가졌으며 국민행동본부도 서울역 광장에서 대정부 비난집회를 열었다. 이유종기자 bell@seoul.co.kr
  • “김일성·김정일 찬양했다” 보수단체 장시기 교수 고발

    자유개척청년단은 지난 13일 민주화를 위한 교수협의회(민교협) 홈페이지에 ‘김일성은 위대한 근대적 지도자’라는 글을 쓴 장시기(44·영문과) 동국대 교수를 17일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장 교수는 지난 15일에도 같은 홈페이지에 ‘미국 제국주의의 꼭두각시 노릇을 그만두어라.’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한반도의 두 지도자 김대중 전 대통령과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당연히 노벨 평화상 공동수상자가 됐어야 했지만 여전히 미국의 입김이 작용해 김대중 전 대통령만 수상했다.”고 주장했다. 보수단체인 자유개척청년단은 성명서를 통해 천정배 법무부장관에게 강정구 교수 불구속 지휘 철회와 장관직 사퇴를 촉구했다.자유개혁청년단은 이미 지난 7월말쯤 친북발언을 한 강 교수를 국가보안법상 고무찬양, 형법상 내란죄 등의 혐의로 여러 보수단체와 함께 검찰에 고발했었고 지난 9월 중순쯤 맥아더 동상 사수 궐기대회를 연 바 있다.한편 조순형 전 민주당대표는 선친인 유석 조병옥 박사를 친일파로 거론한 동국대 강 교수를 사자(死者) 명예훼손 등 혐의로 이날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했다.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검찰총장 사퇴 파장] 총장 사퇴 부른 강교수 사건 전말

    수사지휘권 발동 파문을 부르고 결국에는 총장의 사퇴를 초래한 동국대 강정구 교수 사건은 강 교수의 입에서 시작됐다. 강 교수는 6·25 당시 인천상륙작전을 감행한 맥아더 동상 철거를 두고 보·혁 대립이 깊어지던 지난 7월27일 한 인터넷 매체를 통해 “6·25전쟁은 북한 지도부가 시도한 통일전쟁”이라고 주장했다. 자유개척청년단, 자유민주민족회의 등 23개 보수시민단체 회원 820명은 8월22일 강 교수를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검찰과 경찰에 고발했다. 강 교수 사건의 1차 수사를 담당한 경찰은 9월5일과 9일 두 차례에 걸쳐 강 교수를 소환했다. 경찰의 수사를 받던 강 교수는 9월 30일 서울대에서 열린 토론회에 참석해 “한·미동맹의 본질적 속성은 반민족적·반평화적·반통일적”“1946년 여론조사를 토대로 미국의 개입이 없었다면 공산화됐을 것”이라고 발언했다. 경찰은 10월4일 강 교수를 세 번째 소환했다. 허준영 경찰청장은 5일 국회 정보위원회의 경찰청 국정감사에서 “강 교수를 구속 수사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을 것 같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같은 달 7일 강 교수의 구속수사지휘를 검찰에 요청했다. 경찰로부터 구속요청을 받은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는 구속사유를 검토하기 시작했다. 검찰은 공안사건의 진행사항을 보고토록 돼 있는 사무규칙에 따라 대검과 법무부와 협조를 유지해왔다.12일 김종빈 검찰총장은 구속방침을 결정했으나 천정배 법무장관은 반대했다. 두 사람은 전화통화를 하면서 이견차를 좁히려 했으나 실패했고, 천 장관은 수사지휘권을 발동했다. 이튿날 김 총장은 대검 간부 긴급회의를 소집해 수용하는 방향으로 기울었으나 서울중앙지검에서 용퇴 의견이 부상하자 일선 의견을 수렴하겠다며 입장표명을 유보했다. 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남한여성 평양서 딸낳다

    남한여성 평양서 딸낳다

    평양 문화유적 참관차 10일 오전 방북한 남한 주민 황선(31)씨가 북한에서 아기를 출산했다. 분단 이후 처음있는 일이다. 민간단체인 통일연대의 대변인으로 활동하고 있는 황씨는 북한 노동당 창건 60돌 기념일인 10일 밤 10시 북한 최고의 산부인과 ‘평양산원’에서 제왕절개 수술을 통해 둘째 딸을 낳았다고 민간단체인 우리겨레하나되기운동본부 관계자가 11일 전했다. 전례가 없는 일에 직면한 통일부는 신생아의 국적 문제 등에 관해 법률자문을 하는 등 분주한 움직임을 보였다. ●2주간 산후조리 체류연장 고려대 법학과 신영호 교수는 “우리나라는 속인주의를 채택하고 있고 북한 국적법도 북한 주민과의 사이에서 태어난 아기한테만 북한 국적을 부여하고 있기 때문에 황씨의 딸은 당연히 한국 국적이다.”고 설명했다. 통일부는 황씨의 산후 조리를 위해 평양 체류를 2주 정도 더 허용키로 했고, 육로로 귀환토록 배려했다. 일각에서는 황씨가 1998년 평양에서 열린 8·15 통일대축전에 한총련 대표로 불법 입북한 혐의로 징역 2년의 처벌을 받은 경력이 있는 데다, 출산일이 임박해 만삭의 몸을 이끌고 방북한 점을 들어 내심 ‘방북 출산’을 희망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있다. 황씨는 평양으로 떠나기전 “산통이 오면 평양에서 출산했으면 좋겠다.”는 언급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준비된 출산” “통일둥이” 양론 첫 딸도 제왕절개로 출산한 황씨는 당초 오는 17일 제왕절개 수술 일정을 잡아놔 방북 일정이 무리가 되지 않을 것으로 판단하고 시부모와 함께 방북 길에 올랐다고 한다. 그러나 비행기로 평양에 도착한 황씨는 가벼운 진통을 느껴 북측 의료진으로부터 진찰을 받았으며 이후 저녁 8시부터 5·1경기장에서 아리랑 공연을 관람했다. 결국 공연 중인 9시30분쯤 다시 진통이 엄습, 평양산원으로 옮겨졌다. 황씨는 지난해 2월 서울 덕성여대에서 경찰의 원천봉쇄 속에 조국통일범민족청년학생연합(범청학련) 남측본부 의장 윤기진(31)씨와 결혼식을 치렀다. 남편 윤씨는 1997년 7기 한총련 의장으로 지명수배된 이래 현재까지 수배생활을 계속하고 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사랑·봉사’ 외길인생 성애의료재단 김윤광 이사장

    ‘사랑·봉사’ 외길인생 성애의료재단 김윤광 이사장

    몽골에서 더 유명한 사람이 있다. 물론 한국에서도 성공한 의료재단의 이사장으로서 주변의 존경을 받고 있다. 하지만 그는 몽골행 비행기를 타는 순간 더욱 달라진다. 몽골의 국빈으로 대접받고 있는 것이다. 성애의료재단 김윤광(84) 이사장이 바로 그다. 김 이사장은 주한 몽골 인천·광명 명예영사와 한·몽 교류협의회 부회장의 직함을 갖고 있다. 몽골 복지재단 ‘사랑의 재단’의 외국인 1호 명예회원이기도 하다. 이같은 직함보다 그의 몽골에 대한 영향력은 엥흐바야르 대통령과 언제든 독대가 가능할 정도라는 점이 잘 말해준다. 이는 김 이사장이 몽골에 선진의술을 전파하고, 몽골에서 치료하기 힘든 환자를 국내로 데려와 치료해주는 등 민간외교관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기 때문이다. ●주한 몽골대사와의 인연이 계기 김 이사장이 몽골 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서게 된 것은 주한 몽골대사와의 개인적인 인연에서 비롯된다. “노태우 정부가 북방외교를 적극 추진할 때인 1990년 페렌레이 우르진 훈데브 주한 몽골 대사를 만난 적이 있었습니다. 워낙 한국말을 유창하게 해 그 이유를 물었죠. 그랬더니 젊은 시절 평양으로 유학가서 김일성 대학을 졸업했다고 하더군요.”김일성 대학 졸업생이라는 말에 김 이사장은 “여기서 대학 후배를 만나게 될 줄은 몰랐다.”면서 우르진 대사의 손을 덥석 잡았다. 김 이사장이 바로 김일성 대학의 전신인 평양의학대학 출신이기 때문이다. “학연을 계기로 몽골 지원에 적극 나서게 됐습니다. 몽골에서 치료가 힘든 환자들을 병원으로 초청해 치료를 해줬고, 몽골의 젊은 의사·간호사를 초청해 선진의학을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줬습니다.” 지금까지 골수암이나 위암 등에 걸린 불우한 몽골 국민들이나 저명인사 50여명을 무료로 치료해줬다. 나차긴 바가반디 전 몽골 대통령의 부부도 김 이사장에게서 치료를 받았다. 또 남바린 엥흐바야르 현 몽골 대통령 부친의 위암도 말끔히 낫게 해줬다. 의료지원만이 아니다. 그는 몽골 학생들이 공부할 수 있도록 1998년부터 매년 연필과 공책을 지원하는 사업을 해왔다. 지금까지 공책 20만권, 연필 20만자루를 지원했다. 몽골 국민들이 120만명에 불과한 것을 감안하면 대부분의 몽골 초등학생은 그가 지원한 공책과 연필로 공부를 한 셈이다. 지원 규모를 돈으로 환산하면 10억원대에 달한다. 김 이사장의 헌신적인 지원에 감복한 몽골 정부는 지난해 8월 김 이사장에게 몽골 최고 훈장인 몽골북극성훈장을 수여했다. ●탈북자 출신 의사 채용… 의술 전수 실향민인 탓으로 김 이사장은 탈북자와 6·25전쟁으로 인한 피해자에 대한 감정이 남다르다. 평소 탈북자만 보면 먼 길을 떠났다가 돌아온 자식 같다고 입버릇처럼 말할 정도다. 때문에 김 이사장은 성애병원을 운영하면서도 탈북자들의 진료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 그동안 성애병원에서 진료를 받은 탈북자만도 2500여명에 달한다. 특히 탈북자 출신 의사 2명이 이 병원에서 환자를 돌보고 있다. “북한에서 의사면허를 딴 탈북자를 진정으로 돕는 길은 그들이 자신의 의술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주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병원 운영에 대한 부담감을 덜어주고 오직 의술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그들을 내가 직접 채용하는 것이라 생각했죠.” 보훈환자에 대해서도 적극적이다. 김 이사장도 월남해 6·25전쟁 때 군의관으로 참전했다. 그래서 자유를 위해 싸우다 몸을 다친 보훈환자들을 정성껏 돕고 있다. ●정부 ‘보훈환자 진료전담 계약´ 파기 안타까워 “보훈환자들이 계속 늘어나면서 보훈병원만으로는 한계가 있자, 정부가 보훈환자를 전담해 치료해줄 의료기관을 찾았습니다. 대부분의 병원들은 이들을 전담하기를 꺼려했죠. 그러나 성애병원은 자청했습니다.” 김 이사장의 자청으로 성애병원은 2001년부터 6000명에 달하는 보훈환자를 전담해 치료하고 있다. 그러나 김 이사장은 “최근 정부가 보훈환자의 진료를 전담토록 하던 계약을 파기하겠다는 뜻을 전해왔다.”면서 “보훈환자들이 1차 진료기관을 먼저 거쳐야 종합병원에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한 조치는 오히려 보훈환자들의 불편만 가중시킬 뿐”이라고 안타까워했다. ●어머니 산소를 반세기가 넘도록 못가본 것이 최대의 한(恨) 김 이사장은 1921년 1월 전남 광주에서 태어났다. 그러나 다섯살 때 그는 부모님의 고향인 평안남도 순천으로 이사를 가 청년기를 보냈다. 외아들이었던 김 이사장을 각별히 아꼈던 모친은 그가 평양제3공립중학교 입학시험에 당당히 합격했다는 소식을 미처 듣기도 전에 세상을 떠났다. 그때 김 이사장의 나이는 13세에 불과했다. “평양의학대학을 졸업하고 6·25전쟁이 터지자 어머니 산소를 뒤로한 채 피란을 갔습니다. 어머니에게는 곧 돌아오겠다는 약속을 했죠. 그러나 그 뒤로 50년이 넘도록 어머니와의 약속을 지키지 못했습니다. 지난 2002년 의료품 지원사업차 평양을 방문할 기회가 있었지만 그때도 결국 찾지 못했습니다.” 북녘땅에 대한 그리움에서인지 그의 봉사활동도 모두 북쪽과 관련이 있다. 몽골이나 탈북자에 대한 지원 모두가 통일조국에 대한 밑거름이라는 신념에서다. ●오직 감사하는 마음으로 생활 김 이사장의 생활신조는 ‘오직 감사할 뿐입니다.’와 ‘사랑의 실천’이다. 월남한 뒤 1957년 충남 논산에서 병원을 시작한 뒤로 1968년 성애병원 개원,1982년 종합병원 설립,1987년 광명병원을 인수해 지금은 1000여개의 병상을 갖고 있는 굴지의 병원으로 성장시켰다. 김대중 전 대통령과도 각별한 인연을 갖고 있다. 현재 성애병원 원장인 장석일 박사가 김 전 대통령의 주치의를 지냈으며, 간호사 1명을 동교동에 상주시켜 김 전 대통령의 건강을 돌보고 있다. 김 이사장은 “의사로서 불우한 환자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불우한 이웃들을 돌봐줄 수 있는 자신의 위치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평생을 살아왔다.”고 과거를 되돌아봤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오늘의 눈] ‘과유불급’ 인천시/ 김학준 지방자치뉴스부 기자

    “국제 대회인지, 집안 잔치인지…” 지난 1∼4일 인천에서 열린 아시아육상선수권대회를 지켜본 인천 시민들의 촌평이다. 대회조직위는 선수 8명에 임원 12명이 참가한 북한측에 지극한 정성을 베풀었다. 북한 선수단 동정으로 보도자료를 도배한 반면,39개국에 846명이 참가한 아시아권 선수단에 관한 것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또 북한 선수단이 지난달 28일 입국한 이래 8차례나 환영회·만찬·오찬 등을 베풀었다. 응원단으로 참석한 ‘청년학생협력단’에게는 3차례의 공연 등 별도의 일정을 제공했다. 공식일정과 별개로 2차례의 관광도 실시했다. 시청 직원들은 잦은 환영행사에 익숙해지다 보니 자신들끼리 ‘반갑습네다’라며 농을 건넬 정도가 됐다. 적어도 지난 일주일만큼은 북한 선수단이 인천시의 모든 이슈였던 것이다. 하지만 나머지 아시아 선수단에게는 뭉뚱그려 2차례의 만찬만이 베풀어졌을 뿐이다. 숙소도 대체로 북한 선수단보다 등급이 낮았다. 이들은 공식적으로 문제를 제기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우리는 뭐냐.”는 좋지 않은 감정을 가졌을 만한 정황은 충분하다. 인천시가 통일로 가는 과정에서 문화·체육 교류를 통해 일정한 역할을 자처하고 나선 마당이기에 이같은 처사는 예견되었다. 또 민족화해라는 명제는 어떤 가치보다 우선될 수 있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기에 인천시의 북한에 대한 환대를 탓할 일만은 아니다. 다만 한가지 아쉬운 것은 ‘균형잡힌 배려’가 결여됐다는 점이다. 이번 대회는 아시아권 거의 모든 국가가 참가한 명실상부한 국제경기다. 특히 이번 참가국들은 올 들어 국제육상경기가 빈번해 일정이 빠듯한 상황에서 기꺼이 인천을 찾은 손님들이다. 그러나 전반적인 대회운영은 이들에게 ‘남과 북만의 잔치’라는 인상을 주기에 충분했다. 한 시민은 “다른 국가들은 남·북은 어차피 한 집안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기에 인천시가 북측에 지나치게 신경쓰는 것은 국제관계 측면에서 양쪽 모두에게 도움이 안 된다.”고 지적했다. 결과론이지만 북한과 다른 국가 선수단을 동시에 배려하는 것이 ‘두 마리의 토끼’는 아니었을 것이다. 인천시는 ‘과유불급(過猶不及·지나침은 오히려 모자람만 못함)’의 의미를 다시 한번 새겨봐야 할 것 같다. kimhj@seoul.co.kr
  • 남북대학생 한자리에

    4일 인천전문대 체육관에서 열린 ‘남북대학생 어울림 마당’에 참석한 북측 청년학생협력단원이 춤을 추며 흥을 돋우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인천에서 열린 제16회 아시아육상선수권대회에 응원단으로 온 북한 청년학생협력단 100명과 인천지역 대학생 300여명이 참석했다. 특히 운동권이 아닌 일반대학생들이 다수 참석해 의미를 더했다.인천 뉴시스
  • 경찰 “강정구교수 글 국보법위반”

    경찰 “강정구교수 글 국보법위반”

    인터넷 매체에 기고한 글에서 ‘6·25는 북한 지도부가 시도한 통일전쟁’이라고 주장한 동국대 강정구(59)교수가 2일 오전 경찰에 출두해 조사를 받았다. 강 교수는 서울 옥인동 서울경찰청 보안분실에 들어서기 전 “내 글을 둘러싼 진통이 소모적인 방향으로 나아갈 때 민족 평화통일의 길은 멀어질 수밖에 없어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경찰은 강 교수의 글이 명백하게 국가보안법을 위반했다고 판단, 강 교수를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이날 보수단체와 진보단체 회원들은 보안분실 앞에서 강 교수 사법처리 방침에 대해 엇갈린 주장을 제기했다. 전국교수노조 등 진보단체 회원들은 “학문적 업적을 바탕으로 한 글에 국가보안법을 적용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사법처리 방침을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같은 장소에서 동시에 집회를 연 자유청년개척청년단 등 보수단체 회원들은 “북한의 남침을 ‘통일전쟁’이라고 말한 강 교수를 즉각 구속 수사하라.”고 주장했다. 이효연기자 belle@seoul.co.kr
  • [박은영의 DVD레서피] 큐브릭표 ‘금기3종세트’

    요즘 북한에선 도토리 밀주가 기승이라고 한다. 삶은 도토리를 발효시켜 소주와 비슷한 도수의 증류수를 내는데 이를 물에 희석한 술을 물물교환 수단으로 사용한다고 한다. 밀주는 꽤 오랜 역사를 자랑한다. 조선시대에는 식량난을 이유로, 일제강점기에는 전통문화 탄압의 방편으로 전통주의 생산을 금지했다. 미국에서도 음주로 인한 범죄예방을 위해 1920년 금주령을 내렸다. 그러나 금주령이 내려질 때마다 밀주는 성행했고 오히려 밀주사업이 거대 갱단을 만드는 아이러니를 낳기도 했다. 금기에는 아찔한 매혹이 있다.‘시계태엽 오렌지’는 폭력과 노골적인 성적표현으로 인해 일찍부터 국내에서는 원천적으로 상영을 봉쇄당했다. 사실 걸작으로 손꼽히는 큐브릭의 영화들은 거의 비슷한 문제를 안고 있었다. 때문에 한국의 영화광들은 알 카포네가 밀주를 빚듯 조악한 비디오를 제작했고 큐브릭 영화들은 대표적인 해적판 컬렉션으로 명성을 날렸다. 얼마 전 출시된 큐브릭 박스세트는 ‘금기 3종 세트’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 연말 출시되어 반향을 일으켰던 ‘샤이닝’에 극장에서의 암전을 말끔히 거둬내고 출시된 ‘아이즈 와이드 셧’과 한국의 영화 심의 기준을 다시 세웠다고 평가받을 만큼 충격적인 영상을 자랑하는 ‘시계태엽 오렌지’가 무삭제로 더해진 구성이다. 이제 더 이상 금기가 아닌 이 DVD들의 아찔한 매혹은 완벽에 가까운 영상과 자본주의 사회를 비판하는 날카로운 성찰에 있다. ●시계태엽 오렌지 폭력적인 행동을 일삼던 청년을 통해 도덕을 상실한 인간상과 그를 탄생시킨 사회를 묘사하고 있다. 단지 어느 한 장면 자르고 지워서 해결되지 않을 만큼 파괴적이고 기괴한 영상들의 모음이다 보니 그의 대표작 중 가장 늦게 국내에 출시되었다.1971년 작이라는 것이 믿기지 않을 만큼 현대적이고 파편적인 이미지와 ‘베토벤 교향곡 9번’의 기묘한 조합은 이 영화를 클래식으로 느끼게 할 정도로 세련된 앙상블을 보여준다. 별다른 부가영상은 없지만, 배우들의 피부 질감을 확인할 수 있을 정도로 선명한 화질과 클래식을 주조로 한 고전적인 스코어가 압권이다. ●아이즈 와이드 셧 부유하고 안전한 일상을 살고 있는 젊은 의사를 통해 삶의 이면에 숨겨져 있는 은밀하고 섬뜩한 비밀과 균열을 추리형식으로 들춘다. 빌 하포드의 이틀간의 로드 무비이자 처절한 이 심리드라마는 근사한 이미지들의 향연이다. 톰 크루즈의 압도적인 카리스마와 마임을 하는 여신 같은 니콜 키드먼의 몸 연기, 거장의 명성을 입증하는 황홀한 영상과 진중한 메시지가 강렬하다. 고전적인 뉴욕의 이미지를 잡아내면서도 이와는 이질적으로 불안을 가중시키는 단조롭고 신경질적인 피아노를 배치해 긴장감을 가중시켰다. 부가영상에서 톰 크루즈와 니콜 키드먼, 영화를 마무리한 스티븐 스필버그의 인터뷰를 볼 수 있다. DVD칼럼니스트·mlue@naver.com
  • [하프타임] ‘황색탄환’ 류시앙, 아시아육상선수권 출전

    아테네올림픽 육상 110m 허들 챔피언인 ‘황색탄환’ 류시앙(22·중국)이 한국에 온다. 대한육상경기연맹은 새달 1일부터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열리는 제16회 아시아육상선수권대회에 류시앙과 아테네올림픽 남자 해머던지기 우승자인 ‘황색 헤라클레스’ 무로후시 고지(31·일본)가 출전한다고 23일 밝혔다. 한편 이번 대회에는 20명의 북한선수단과 125명의 대규모응원단(청년학생협력단)도 자리를 함께 한다. 북측선수단은 28일, 응원단은 31일 고려항공편을 이용해 인천공항으로 입국한다.
  • [일본을 다시본다] (18) 일본인이 그리는 일본의 미래

    [일본을 다시본다] (18) 일본인이 그리는 일본의 미래

    |도쿄 특별취재팀|일본인 특유의 엄살을 감안하더라도 많은 일본인들이 너무나 진지한 표정으로 “이대로 가다간 일본은 안된다.”고 하는 데 놀라지 않을 수 없다. 미래에의 비관은 엘리트층일수록 더 심하다. 미국의 케네디스쿨에서 유학 중인 아키(42·전 중소기업 이사)는 “미국에서 보면 영락없이 일본은 미국의 여자친구다. 남자친구가 하자는 대로 한다. 이렇게 해도 정말 괜찮은지 걱정이 든다.”고 꼬집는다. 그의 지적은 일본의 종속적인 대미관계를 비판한 것이지만, 외교를 비롯해 일본의 시스템 전반을 뜯어고치지 않으면 2류국가로의 추락은 시간문제라는 사고를 갖고 있는 일본인을 만나기란 어렵지 않다. 일본의 집권 자민당은 창당 50주년을 맞는 올 가을쯤 싱크탱크를 출범시킨다. 웬만한 대기업, 은행에 하나쯤 있는 게 싱크탱크인데 뭐 대단하냐고 하지만 관료집단에 정책을 의존해 온 일본 정치 풍토에서는 예사롭지 않은 시도이다. 경쟁이라도 하듯 제1야당 민주당도 비슷한 시기에 싱크탱크를 띄운다. 입법이나 정치활동에 자기의 정책을 관철시키는 것이 정당 본래의 임무인데도, 패전후 일본을 이끌어온 자민당 정치는 관료에 의한, 관료를 위한, 관료의 것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을 만큼 관료의존이 심각했다는 진단은 일본 정치인이라면 누구나 공유하는 것이다. 관료의 정보와 정책에 목을 매는 한심한 처지를 호소하는 일본 정치인의 자조인 셈이다. 스즈키 다카히로는 “가스미가세키(霞が關·중앙관청가)가 최대의 적”이라고 말한다. 스즈키는 아베 신조 자민당 간사장대리의 특명을 받고 지난해부터 싱크탱크 출범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인물이다. 오사카대학 교수 출신의 그는 도쿄재단을 만든 수완을 인정받은 일본의 싱크탱크 1인자이기도 하다. “정치가 행정을 컨트롤해야 하는데, 일본은 그렇지 않다.”고 비판하는 그는 정당과 싱크탱크, 행정이 합체화되어 있는 미국이 이상적인 모델이지만 거기까지는 바라지 않는다고 했다. 행정과 민간, 정치의 경계를 넘나들 수 없는 일본 시스템을 이들이 자유롭게 왕래할 수 있도록 바꾸는 게 그의 소망이다. 차기내각의 재무상으로 꼽히는 시오자키 야스히사 의원도 자민당 싱크탱크에 깊숙이 관여하고 있다. 그는 지금의 일본을 이렇게 진단한다.“자본주의라고 하면서도 관료통제의 사회주의 경제를 해왔다.” 미국 유학파(하버드대학)인 그가 싱크탱크에 거는 기대가 높은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는 “10∼20년 뒤의 동아시아가 어떻게 되어야 하는지, 큰 그림이 없다면 곤란하다.”면서 “한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이라든가, 일본 내 미군기지의 재편 같은 문제들은 미래의 밑그림이 없으면 불가능한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일본의 핵무장에는 동의하진 않지만, 헌법 개정에는 찬성한다.70년대와 같은 고도 경제성장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하지만, 사람·돈·물건이 어떤 장애없이 오갈 수 있는 시스템은 필요하다고 믿는다. 또한 유엔에 내는 분담금이 가맹국 중 2위인 일본이 국제정치에서의 영향력은 30위라는 불균형도 바로잡을 필요가 있다고 덧붙인다. 일본의 추락을 걱정하기는 40대의 소장파인 고바야시 유타카 참의원 의원(자민당)도 마찬가지다.“일본이 선진국 중 가장 하위로 떨어지고, 중국이나 인도에도 추월당하지 않을까 걱정된다.”는 그는 강한 경제의 재구축이라는 기대를 미래 일본에 걸고 있다. 민주당에서 브레인으로 꼽히는 마쓰다 고지 의원(참의원)의 진단은 보다 가혹하다. 그는 “일본이란 나라 전체가 바뀌어야 한다.”면서 재정악화, 소자화(少子化)·고령화, 교육, 역사의 순으로 ‘위기의 일본’이 타개해야 할 문제로 꼽았다. 일본이 떠안고 있는 780조엔의 국채 및 지방채는 경기악화가 지속될 경우, 하이퍼 인플레의 뇌관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의 외교방식과 역사인식에도 통렬한 일침을 놓는다.“미국에는 3분의2 정도를, 나머지는 한국이나 아세안과 손잡아야 하는데, 고이즈미는 양다리를 모두 미국에만 걸치고 있어 너무 위험하다.”고 지적한다. 또한 “고이즈미는 역사인식 문제만 나오면 이상한 발언을 하는데, 개인적인 신조와 일국의 총리된 입장은 달라야 한다.”고 꼬집는다. 우정민영화 법안이 부결돼 지난 8일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가 중의원을 해산함에 따라 9월11일 치러질 총선은 패전 60년 이후 일본의 미래를 점쳐볼 수 있는 가늠자이다. 색깔이 비슷한 자민·민주당의 정권교체의 가능성보다는 전쟁을 모르는 전후 세대, 특히 30∼40대의 주류화 여부는 큰 관심거리다. 청년시절 80년대 거품경제의 단맛과 90년대 장기불황의 쓴맛을 두루 경험한 그들이 일본의 메인스트림으로 자리잡는다면 그들 선배가 이룩한 ‘재팬 넘버1’의 신화를 어떻게 재창조하려 들지가 최대 관전포인트이다. ■외무성 출신 하라다 다케오 |도쿄 특별취재팀| 지난 3월 외무성에서 잘 나가던 젊은 관료가 자리를 박차고 나온다.1971년생, 도쿄대 법대 출신. 고시출신인 그는 출세가 보장되는 코스인 북한반장을 끝으로 관직을 접는다. 대북 외교의 최일선을 떠나 민간인이 된 그는 ‘북한 외교의 진실’이란 책을 펴내 일본에서 화제를 불러 일으킨다. 책의 저자 하라다 다케오는 “동아시아가 ‘세련된 제국주의’의 격전장이 되고 있으나 일본은 그런 데 전혀 눈치조차 못채고 있다.”고 주장한다. ‘세련된 제국주의’에 대한 그의 정의는 이렇다.100년 전에는 군대를 보내 상대를 제압해 이익을 취했다면, 지금의 제국주의는 상대가 눈치채지 못하게 세련된 방법으로 이익을 챙긴다는 것이다. 북핵문제도 이런 맥락에서 봐야 한다고 그는 주장한다.“냉전구조가 무너진 뒤 동아시아, 북동아시아가 같은 큰 시장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다.”면서 “겉으로는 북핵문제를 떠들고 있으나 미국은 부(富)가 어디에 있는지 눈을 돌려 군사·외교·문화 정책을 전개하고 있으나 일본만 뒤떨어져 있다.”고 말한다. 그는 “세련된 제국주의를 인식하고 최대한의 이익을 취하려고 노력하지 않으면 점점 다른 나라의 기업에 빼앗겨서 일본은 점차 하락할 것”이라고 걱정한다. 따라서 일본은 새롭게 부(富)를 챙기기 위해서 무엇을 생각해야 하는지 자성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이런 논리는 그의 책에서 북한의 희소광물에 주목해야 한다는 섬뜩한 주장으로 연결된다. 그는 “북한은 어디까지나 ‘사례연구’일 뿐”이라고 하지만 ‘세련된 제국주의’에 입각한 일본의 한반도 경제침략론으로 읽히는 그의 논리전개는 당돌하고, 우리로선 입맛이 쓰지 않을 수 없다. 이른바 고도경제성장의 단물을 누린 70년대생인 그는 일본 사회를 어떻게 보고 있을까.“옛 세대는 좋은 대학 나와서 좋은 회사에 들어가고 좋았다. 단독주택에 살고 아이 낳고, 그런 꿈이 있었다. 지금은 그렇지 않다. 우수한 사람은 해외로 나가고 가서는 돌아오지 않는다. 경제가 안 좋아지고 정치의 수준도 떨어진다.‘내일 뭘 하지.’라는 그런 논의밖에 하지 않는 정치가 되어버렸다. 그런 악순환에 빠져 있다.” 그렇지만 그는 “우리 같은 70년대생들이 일본을 바꿀 수 있다.”며 자신만만하다.‘70년대생의 힘’, 그 실체는 있는가.“절대적으로 사람 숫자가 많다. 노동자도 많고, 시장에서 볼 때 소비자도 많다.”일본의 전후를 일궜던 베이붐세대(단카이세대)에 이은 제2의 베이붐 세대가 일본의 재약진을 이루겠다는 소리로 들린다. 일본의 향후 10년은 어떤 모습일지를 묻자 그는 또 ‘세련된 제국주의’를 꺼낸다.“뺏을까 뺏길까 하는 상황에서, 지금까지는 뺏는 주체였으나, 다른 나라에 빼앗기는 대상이 될 수 있다. 발상의 전환, 대담한 정책 즉 외교, 교육문제에 눈을 돌려야 하며 새로운 국가를 만드는 데 힘을 써야 한다. 지금 방향전환, 그 분기점에 와 있다.” marry04@seoul.co.kr ■취재 후기 2020년의 세계정세를 전망한 ‘지구의 미래를 그린다’는 지난 1월의 미 중앙정보국(CIA) 보고서. 중국의 국민총생산(GNP)이 일본을 웃돌고 “21세기는 중국·인도가 이끄는 세기가 될 것”이라고 중국의 위협을 경고하고 있다. 일본에 대해서는 ‘노화하는 대국’으로 정의,“중국에 대항하느냐, 영합하느냐의 선택에 몰릴 것”이라며 일본의 분발을 우회적으로 촉구하고 있다. 3개월 뒤, 일본 정부의 경제재정자문회의는 2030년의 미래상을 담은 ‘일본 21세기 비전’을 발표한다. 소자(少子)·고령화가 진행되어도 구조개혁에 힘쓰면 몇살이 되더라도 일이나 사회에 참가하는 ‘건강수명 80세 시대’의 실현할 수 있다는 낙관적 목표를 설정해 두고 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시대조류의 변화에 둔감한 채 있으면 되돌릴 수 없는 사태에 이른다.”는 경고도 잊지 않는다. 미지근한 물이 덥혀지면서 서서히 죽어가는 개구리처러 비극을 맞게 된다는 낙관과 비관이 교차하는 20년쯤 뒤 일본의 자화상이다. 일본에서 만난 차세대 정치인, 교수, 언론인들, 그들의 상당수는 지금의 일본에 답답해 하는 듯 보였다. 패전 이후 일궈온 제2의 경제대국, 그러나 세계에서 존경받지 못하고 배척받는 나라. 식민지배와 침략전쟁은 이미 사죄했으니 더 거론하지 말라는 신경질적인 반응. 공룡이 되어가는 중국의 압박과 유일한 동맹국 미국에 대한 지나친 의존. 그들은 패전 직후 전쟁 포기를 명문화한 헌법을 개정하는데서 질식할 듯한 일본의 상황을 돌파하는 열쇠를 찾고 있는 것은 아닐까. 헌법을 지키겠다는 좌파세력이 몰락한 토양에서 이윽고 시동이 걸린 개헌론. 개헌을 통해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겠다는 일본호의 향후 10년간은 우리가 결코 눈을 뗄 수 없는, 엄중한 압력이 아닐 수 없다. marry04@seoul.co.kr ●특별취재팀 한종태 국제부장(팀장), 황성기 사회부장, 이춘규 도쿄특파원, 주병철(경제부)·손원천 이언탁(사진부)차장, 안미현(산업부)·김상연 황장석(정치부)·유지혜(사회부)·정연호(사진부)기자 marry04@seoul.co.kr
  • 보수단체, 강정구 교수 고발

    자유개척청년단 등 23개 보수 시민단체 회원 820여명은 22일 인터넷 매체 칼럼에서 “6ㆍ25전쟁은 통일전쟁”이라고 주장한 강정구 동국대교수를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이들은 고발장에서 “강 교수의 글은 북한을 찬양, 고무해 국가 변란을 선전ㆍ선동하고 국헌 문란을 목적으로 내란을 선동한 것”이라고 주장했다.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평화통일 염원안고 금강산에

    “종교간 벽 허물고 평화통일 염원하러 떠납니다.” 개신교와 불교·천주교 등 6개 종단 청년들이 하나로 뭉쳤다.17일 서울을 떠나 파주·철원·속초를 거쳐 북한 금강산까지 3박4일간의 일정으로 평화와 통일을 염원하는 ‘평화캠프-다름이 아름다운 기행’을 떠난 것. 종교연합체인 한국종교인평화회의(KCRP)와 KCRP 청년위원회가 주최·주관하는 ‘종교 청년 평화캠프’는 올해로 8회째를 맞는다. 그러나 파주와 철원 민통선을 둘러보고 금강산까지 체험하는 ‘평화통일 기행’은 이번이 처음이다. KCRP 청년위원회 관계자는 “서로 다른 종교 청년들의 화합과 대화를 통해 서로를 더욱 잘 이해하는 것은 물론, 나아가 민족의 화해와 평화통일을 기원하는 뜻깊은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캠프에는 개신교·민족종교협의회·불교·원불교·천도교·천주교 등 6개 종단 청년 50여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17일 서울 안국동 천도교 수운회관에서 개막식을 개최한 뒤 버스를 타고 파주 오두산 통일전망대로 달려갔다. 통일전망대와 민통선을 체험한 뒤 임진각에서 평화와 통일을 기원하는 ‘상징의식’을 엄숙히 치렀다. 이 자리에서는 종단별로 기도와 의식을 한 뒤 통일의 소망을 담은 손수건을 한 줄로 연결해 철조망에 붙이며 통일을 염원했다. 이어 18일에는 철원 일대 민통선 현장과 ‘평화의 댐’을 체험한 뒤 속초에서 하루 머물 계획이다.19일에는 우리 민족의 노력이 배어있는 현장인 금강산으로 떠나 둘러본 뒤 20일 돌아온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보수단체 ‘北참배’ 반대 시위

    보수성향의 무한전진, 자유개척청년단, 반핵반김국민협의회, 멸공산악회 등의 회원 30여명은 14일 국립현충원 앞에서 북측 대표단의 참배에 반대하는 시위를 했다. 이들은 “전쟁살인범 김정일을 처단하라.”라는 구호를 외치며 시위하다 북측 대표단이 도착하기 1시간 전에 경찰차에 강제로 태워져 현충원에서 먼 곳으로 격리됐으나 큰 충돌은 없었다. 북핵저지시민연대 등도 남북 통일축구가 열린 서울 상암월드컵 경기장 부근에서 인권개선을 촉구하는 기자회견과 사진전시회를 가졌다. 보수단체의 시위와 집회는 북한 대표단이 떠나는 17일까지 남북공동 행사장 곳곳에서 예정돼 있다.이효연기자 belle@seoul.co.kr
  • [광복60-한·일 국력 현주소] 日 GDP 7배·수출입 4배…선박·IT는 韓國 우위

    [광복60-한·일 국력 현주소] 日 GDP 7배·수출입 4배…선박·IT는 韓國 우위

    ■1. 경제력은‘잃어버린 10년’을 겪은 일본이지만 세계 무대에서의 평가는 우리나라보다 훨씬 높다. 실제 나타난 경제지표나 사회지표들도 그렇다. 한국이 일본을 앞선 부분은 선박과 정보기술(IT) 분야뿐이다. 인구 수는 우리나라가 4829만명으로 1억 2764만명인 일본의 절반을 밑돈다. 일본의 국내총생산(GDP)은 2004년 기준 4조 6734억달러로 한국(6801억달러)의 7배에 가깝다.1인당 국민총소득(GNI)은 한국이 1만 2720달러로 일본(3만 4192달러)의 3분의1 수준이다. 외환보유액도 일본은 8435억 3700만달러로 우리나라(2049억 8600만달러)보다 4배 가까이 많다. 우리나라의 수출·수입이 크게 늘고 있지만 세계무역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일본에 뒤진다.2004년 우리나라의 수출·수입액은 각각 2538억 4500만달러,2244억 6300만달러로 세계 12위,13위다. 반면 일본은 수출·수입액 규모가 모두 세계 4위다. 세계경제포럼(WEF)과 스위스국제경영대학원(IMD)이 평가한 우리나라의 국가경쟁력은 29위.IMD 평가에서는 일본(21)에 근접해 있으나 WEF 평가로는 일본(9)에 한참 뒤져 있다. 이는 국가신용등급에도 나타난다.S&P는 일본 신용등급을 위에서 4번째 등급인 AA-로 평가한 반면 우리는 이보다 2단계 더 낮은 A다. 그나마 최근 한 단계 올린 결과다. 무디스는 일본의 신용등급을 가장 높은 Aaa로 평가했고, 한국은 6단계나 낮은 A3다. 피치는 일본의 신용등급은 AA, 한국은 3단계 낮은 A로 평가했다. 산업별로도 여전히 주요 기간산업은 일본에 뒤지고 있는 게 현실이다. 우리나라의 연간 자동차 생산량은 346만 9000대로 일본(1051만 2000대)의 3분의1 수준이다. 철강생산량(조강 기준)도 우리나라는 4750t으로 일본(1억 1270만t)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우리나라의 선박 건조량은 지난 2002년 일본을 추월한 뒤 계속 1위를 지키고 있다.2004년 선박 건조량은 831만 9000CG/T으로 전년보다 14.5% 증가했다. 이에 비해 일본은 17.1% 늘어나 격차가 좁혀지고 있다. 인구 100명당 인터넷 이용자 수나 이동전화가입자 수 등은 우리가 훨씬 앞선다. 삶의 질은 일본에 비해 훨씬 낮은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1인당 보건지출액의 경우 한국은 577달러인 반면 일본은 2476달러로 한국의 4배 이상이다. 유엔이 평균수명, 교육수준 등 주요통계를 통해 인간개발성취 정도를 평가하는 인간개발지수는 한국이 28위, 일본이 9위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2. 군사력은광복 이후 한·일 양국은 군사력 측면에서 지속적인 신장세를 보여왔다. 1945년 패전(敗戰)으로 인해 군사력 측면에서 사실상 ‘잿더미’를 경험한 일본은 이미 군사 대국화(大國化)의 길로 들어섰다. 동족간 전쟁에 분단까지 겪은 한국도 군사력에서 적잖은 변화를 가져왔다. 특히 남북한이 군사적 대치 상황을 오랜 기간 지속해온 탓에 나름대로 군사력은 크게 확충됐다. 패전 이후 일본은 군은 물론 타국에 파괴적 피해를 주는 무기도 보유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여왔다.‘군대 아닌 군대’로도 불리는 자위대(自衛隊)의 이름도 이런 배경에서 나왔다. 자위대의 활동 영역은 이미 전 세계로 확대됐고, 보유 전력도 중국 러시아 남북한 등 주변국 어느 나라에도 밀리지 않을 정도가 됐기 때문이다. 육상·해상·공중으로 나뉘어진 자위대의 병력은 지난해 말 현재 23만 9000명. 중국이나 러시아 한국 등 주변국보다 적다. 하지만 보유 장비 등 전력을 보면 사정은 달라진다. 해상 자위대는 한국이 단 한 척도 없는 이지스함을 4척이나 보유하고 있다. 이지스함은 건조 비용만 해도 1조 2000억원에 달하는 최신예 함정. 또 잠수함 16척 이외에 구축함과 순양함, 호위함 50여척을 갖고 있다. 항공 자위대 역시 공중전에 강한 최첨단의 F-15J 전투기는 200대가 넘는다. 이에 비해 한국은 일제시대 의병과 독립군, 광복군 등으로 활동하다가 광복 당시 ‘국방사령부’로 출범했으며, 정부 수립과 함께 국군으로 정식 발족했다. 정부 수립 당시 5개 여단 5만여명에 불과하던 남한의 병력은 현재 13개 군단,49개 사단에 68만여명으로 늘었다. 물론 북한의 경우 경제난에도 불구하고 남한보다 훨씬 많은 117만명의 정규 병력을 보유하고 있다. 또 재래식 무기이긴 하지만 야포 8700여문, 전차 3700여대 등 만만찮은 육상 전력과 남한보다 우위로 평가받고 있는 해상 전력도 보유하고 있다. 조승진기자 redtrain@seoul.co.kr 15일은 한국이 일본으로부터 국권을 되찾은 지 1갑자(甲子)가 되는 제60주년 광복절이다.2차 세계대전에서 패망한 일본이나 당시 독립을 쟁취한 한국은 이후 여러 분야에서 엄청난 변화를 겪어 왔다. 광복 60주년을 맞아 한·일 양국간 국력 변화의 추이를 군사력과 경제력 측면에서 조명해 본다. ■ 민족문제硏 조문기이사장의 ‘광복60년 直言’ 1945년 7월24일. 거물 친일파 박춘금 주최로 ‘아세아민족분격대회’가 열린 부민관(현 서울시의회 건물)에서 다이너마이트를 터뜨렸던 그다. 해방 뒤 남한 단독정부가 수립되려 하자 여기에 반대해 삼각산(현 북한산)에서 봉화를 올리고 폭탄을 터뜨리려 했던 이른바 ‘인민청년군 사건’의 주역이기도 하다. 이리저리 떠돌던 그는 한때 광복회 경기지부장을 맡았지만 90년대 초 민족문제연구소가 출범하자 미련없이 이 자리를 내던졌다. 함께 항일운동을 했던 동지들은 빠짐없이 독립유공자 명단에 올렸으면서도 자신의 이름은 끝내 올리지 않았다. 보다 못해 딸과 사위가 몰래 독립유공자로 등록했다. 그는 그런 사람이다. 민족문제연구소 조문기 이사장. 이런 그였기에 약속 장소인 대한민국 임시정부 기념사업회 사무실을 찾아가는 발길이 그리 가볍지만은 않았다. 습기를 잔뜩 머금은 날씨 때문만은 아니다.8·15를 앞두고 몇 마디 얻어 들을 양으로 찾아가 ‘아이고∼, 그러세요∼.’라고 맞장구치는 것으로 마무리하기엔 우리 같은 후대의 역할이 너무 부끄럽고 자괴스러워서다. 예전 사진으로 봤을 때보다 몸이 많이 축나 보였다. 그래도 힘주어 말할 때마다 눈빛이 형형하게 되살아 난다. 건강을 묻자 최근 다리에 이상이 와서 거동이 불편하다고 했다. 질문을 이어가려 하자 “급해?” 그런다. 숨 좀 돌리자는 뜻이다. 옆에 있던 기념사업회 차영조 상임이사와 셋이서 이런저런 얘기를 나눴다. 광복절 행사 때문에 청와대 등에서 초청을 받았는데 별로 내키지 않는다고도 말했다. 참석 안할 거냐고 물었더니 노한 목청의 대답이 돌아온다.“해방은 무슨 해방, 해방된 건 친일파 놈들이지. 일본 사람들 눈치나 보던 친일파나 일본 사람들한테서 해방된 거지. 해방이란 게 나라를 몽땅 들어다 친일파한테 바친 거요.” 예상대로다.“친일파들이 득세했다는 거, 사실 알 만한 사람들은 다 알아.‘반공’과 ‘친미’ 기치 아래에서 기생해 왔다는 것도 다 알아. 그런데 이들이 후계자를 양성해서 각계 요직에 다 앉혀 놨어. 그러니 어쩔 수가 없어. 지하에 계신 선열들이 대로하실 일이지.”손자뻘 되는 기자가 8·15의 의미에 대해 묻자 카랑한 목소리의 대답이 돌아왔다.“8·15라는 게, 그것 때문에 남북이 분단됐잖아요. 그런데 무얼 기념하고 무얼 경축해. 차라리 분단의 날로 정하고 그 날의 의미를 되살리고 각오를 다지도록 해야지.” 그가 광복절만 되면 차고 넘치는 태극기와 ‘경축’‘기념’ 따위의 문구를 피해 산사나 절에 들어가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독립운동을 했던 사람들도 비판 대상이다.“독립운동을 했다는 사람이 더 어쭙잖아. 대통령이 불러주면 밥 한 끼 먹고 그걸 가문의 영광으로 여기는 게 말이 돼? 친일파 청산과 분단에 무관심한 사람들이 ‘민족국가’를 꿈꿨던 독립운동가일 수가 있느냐고?” 매섭게 내려치는 말투, 그러나 이내 누그러든다. “독립운동을 했던 사람들이 전부 어림잡아 200만명, 만주나 이런 곳에서 활동하신 분들이 최소한 70만명 정도야. 그런데 우리가 이제껏 유공자로 인정했다는 사람이 고작 1만명 정도야. 나머지는 다 잃어버린 거지. 이게 광복하고, 해방된 나라냐고.” 사무실을 빠져나올 때쯤 기온이 다소 내려앉았다. 시원할 만도 한데 등줄기로 땀이 더 흐른다. 후텁지근한 날씨 탓만은 아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조문기씨가 걸어온 길 ▲1926년 경기도 화성 출생 ▲일본강관주식회사 파업주도(42년) ▲부민관 폭파사건 주도(45년) ▲단정반대 시위로 투옥(48년) ▲이승만 암살 조작 사건으로 투옥(59년) ▲광복회 경기지부장(85년) ▲건국훈장 애국장 수상(90년) ▲민족문제연구소 2대 이사장 취임(99년)
  • 남북 종교계 “광복 60주년 평화 기원”

    남북 종교계 “광복 60주년 평화 기원”

    종교계가 광복 60주년을 맞아 한반도와 세계 평화를 기원하는 남북한 공동행사를 다채롭게 마련했다. 불교조계종 민족공동체추진본부와 조계사 청년회, 대한불교청년회 통일추진위원회는 오는 13∼16일 고성 건봉사와 금강산 신계사에서 불교 신자와 일반인 등 108명이 참가한 가운데 ‘제1회 통플스테이’를 연다. 통플스테이는 통일과 템플스테이를 합친 말. 첫날에는 고성 건봉사에서 통일발원문 작성, 새벽 예불,108배 참회정진, 숲길 걷는 통일명상, 건봉사 회주 영도 스님의 법문, 신계사 대웅보전에 봉헌할 ‘통일기원 108 염주 꿰기’ 등이 진행된다.14일에는 금강산 신계사로 장소를 옮겨 광복 60주년과 6·15 남북공동선언 5주년 기념 ‘통일기원 남북 청년불자 공동법회’를 갖는다.‘8·15 민족대축전’의 일환으로 남북한 불교 지도자들과 불자들이 만나는 ‘민족 화해협력과 조국통일 기원 8·15 광복 남북 공동법회’도 16일 오전 조계사에서 열린다. 이 자리에는 조선불교도연맹 관계자 등 남북한 불자 5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만해사상실천선양회(총재 법장 조계종 총무원장)는 세계 유명 시인 60여명이 참가하는 ‘세계평화시인대회’를 11∼15일 백담사 만해마을과 북한 금강산에서 개최한다. 노벨문학상 수상자 월레 소잉카(나이지리아), 미국 계관시인 로버트 핀스키, 데이비드 매켄 하버드대(한국문학) 교수 등이 한민족의 통일과 세계 평화를 기원할 예정이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는 14일 오후 3시 서울 정동제일교회 벧엘예배당에서 ‘평화통일 남북공동기도주일 연합예배’를 갖는다.KNCC와 조선그리스도교연맹은 지난 1989년부터 매년 8월15일을 ‘평화통일 남북공동기도주일’로 정하고 공동기도주일에 맞춰 연합예배를 올리고 있다. 한편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는 10일 오후 7시 서울 신촌성결교회에서 ‘제60주년 광복절 기념예배’를 열고, 광복절의 의미를 되새겼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北 어린이에 우유를…] 北청소년 88% 우유 구경못해

    [北 어린이에 우유를…] 北청소년 88% 우유 구경못해

    서울신문은 북한 어린이들에게 우유를 지원하는 ‘통일우유 보내기 운동’을 한국낙농육우협회, 굿네이버스,CBS 등과 함께 연중 캠페인으로 전개합니다. 통일우유 보내기를 통해 북녘 어린이들에게 건강과 희망을 심어주고 남북간 동질성의 회복은 물론 침체된 국내 낙농산업의 활로를 여는 데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남북 격차 줄여야 통일사회 연착륙 현재 남한과 북한은 정치·경제·사회 각 분야에서 격차가 심각하게 벌어져 북한 어린이들의 정상적인 성장도 크게 위협받고 있다. 이는 통일 후 남북간 위화감을 조성하는 요인이 됨은 물론 통일 후 북한 사회가 연착륙하는 데도 큰 장애가 될 것이다. 북한 어린이들의 발육 상태는 그간 국제기구 등의 지원 등으로 다소 호전됐지만 여전히 좋지 않은 편이다. 지난 2월 유엔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의 7살 남자 어린이의 평균 몸무게가 남한 어린이보다 10㎏이 적고 키는 20㎝나 작다. 올 봄 북한을 다녀온 리처드 레이건 세계식량계획(WFP) 북한담당관은 “6살 이하 어린이 37%가 만성적인 영양 부족 등으로 발육이 저하돼 있으며 체중 미달도 23%”고 보고했다. 2002년 조사 때와 비교해 발육 저하 비율은 5% 낮아졌지만 체중 미달 아동은 2%가량 더 높아졌다. 이같은 발육 부진율은 30년 내전에 시달린 앙골라보다 겨우 3%가 낮은 수치라고 한다. 이같은 현실은 여름철 홍수 때면 강물이 불어 떠내려 오는 북한 어린이들의 주검을 봐도 쉽게 짐작할 수 있다. 또 북한이 군 입대가 가능한 신장의 최소 기준치를 최근 들어 크게 낮춘 것도 징집 대상 청년들이 20년 가까이 영양 실조와 기아에 시달려온 결과라고 미국 의회조사국(CRS)은 분석했다. 기존 150㎝에서 2003년에 145㎝로 낮추더니 최근에는 127㎝까지 낮춘 것이다. 유엔아동기금(UNICEF)은 제대로 식사를 못하는 북한 어린이를 위해 치료용 우유인 고영양 우유를 공급하고 있지만 이마저 지원이 끊기면 생명이 위험해질 수도 있다고 누차 경고한 바 있다. 결국 1990년대 들어 북한의 5살 미만 사망률은 1000명당 27명에서 48명으로 늘어났다.1996년 남쪽의 5살 미만 사망률은 7명이다. ●“잃어버린 세대, 북 개방해도 후유증” 영·유아기의 영양 실조는 단순히 체격 감소와 체력 저하뿐 아니라 뇌 발육 장애와 심리 불안, 자의식 손상 등 심각한 후유증을 남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유엔아동기금 평양사무소에 근무한 힌다르만토 영양조정기획관은 이를 ‘세대 손실’이라는 개념으로 설명하고 있다. 그는 “세대 손실이 되풀이된다면 북한이 앞으로 개방을 하더라도 이를 꾸려나갈 인재가 없어 큰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며 “북한의 성장 잠재력까지 없어진다.”고 우려했다. 이런 상황에서 우유는 북한에서 전략물자로 전용될 가능성이 없는 것이어서 이른바 ‘퍼주기’ 논란에도 해당되지 않고 대다수 국민들이 이념을 떠나 공감할 수 있다. 정부가 최근 북한 영유아 지원에 나선 것도 이같은 배경에서다. 쌀과 비료를 지원하는 것만으로는 북한 어린이들의 충분한 성장과 발육을 담보하지 못한다. 한 정부 당국자는 “영유아 지원 계획이 단순한 대북 지원 사업이 아니라 미래의 ‘통일둥이’를 키우겠다는, 바로 ‘우리의’ 당면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북한 내 취약 계층인 5살 이하 아동 230만명과 산모·수유부 98만명의 건강과 영양상태 개선을 위해 내년도 300억원을 비롯,5년간 5500억원을 남북경제협력기금에서 지원해 줄 것을 요청해 놨다. 정부는 또 세계보건기구(WHO)와 유엔아동기금, 국제백신연구소(IVI) 등 국제 기구에 3∼5년 동안 장기간 이용할 수 있는 신탁 기금을 설치해 지원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박정경기자 olive@seoul.co.kr ■ “가루우유 1㎏이면 25명에 한컵씩” “가루 우유 1㎏이면 북한 어린이 25명이 하루 한 잔의 우유를 마실 수 있습니다.” 서울신문이 한국낙농육우협회,CBS기독교방송과 함께하는 ‘통일우유보내기 운동’의 성금 모금을 담당하는 굿네이버스 인터내셔날 이일하(58) 회장은 이번 캠페인에 거는 기대가 크다. 7년 동안 꾸준히 대북 지원 사업을 펼쳐 왔던 이 회장은 1998년 북한에 보낸 젖소 200마리 중 70여마리가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 한동안 낙담했다. 이 회장은 북한 어린이들에게 우유를 먹여야겠다는 일념으로 2000∼2003년 젖소 300마리를 추가로 북에 보냈다. 그러나 워낙 식량이 부족하다 보니 사료용 콩을 사람이 먹어버려 젖소는 젖도 생산하지 못하고 말라만 간다는 소식을 듣고는 또 한번 실망했다. 현재는 젖소용 배합 사료도 매년 100t씩 북한에 지원하고 있다. 그러나 이 회장은 우유를 먹어야 할 북한 어린이와 청소년 250만명 중 88%가 여전히 우유를 구경조차 못하고 있다고 판단, 이번 통일우유보내기 캠페인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됐다. 굿네이버스 인터내셔날의 모금 목표는 80억원. 이중 20억원은 가루 우유를 지원하는 데 쓴다. 이 돈이면 가루 우유 700t 정도를 살 수 있으며 1750만명이 우유를 한 잔씩 마실 수 있게 된다. 나머지 60억원은 가루 우유를 액체 우유로 다시 만들어내는 환원유 공장을 설립하는 데 사용할 계획이다. 이 회장은 “평양, 남포, 해주, 원산, 신의주 등 5개 도시에 환원유 공장을 설립할 계획”이라면서 “북한에 통일 우유를 보내는 운동이 범국민적인 모금 운동으로 발전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효연기자 belle@seoul.co.kr ●모금계좌 농협 069-01-271561, 예금주 굿네이버스 인터내셔날 ●ARS 060-700-1001(한 통화 2000원) ●모금기간 2005년 8월15일까지
  • 한국미술의 자아찾기

    한국미술의 자아찾기

    아무것도 걸치지 않은 채 목욕하는 두 여인. 통통하게 살쪄 볼륨감이 넘친다. 둥글둥글한 선과 여인의 몸을 비추는 밝은 빛은 인상파 화가 르누아르의 화풍을 연상케 한다. 우리나라 근대 서양화가 김관호의 ‘석모(夕暮,1916)다. 그는 고희동과 함께 우리나라 서양화 개척에 쌍벽을 이루었던 인물. 김관호를 비롯, 우리 근·현대 미술사에서 잊혀졌던 작가들이 대거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다. 국립현대미술관이 광복 60주년을 기념해 마련한 ‘한국 미술 100년’(1부)에서다. 조선왕조의 몰락부터 개화기, 일제침략,4·19(1960)이전까지의 회화, 한국화, 조소, 공예등의 작품 800여점을 비롯, 관련 자료 200여점등 모두 1000점이 전시된다. 국립현대미술관이 1969년 개관한 이래 가장 큰 규모의 전시회다. 특히 이번 전시회를 통해 처음 공개되는 작품들이 적지 않다. 평양에서 활동하던 최지원의 ‘걸인과 꽃’(1939)은 제 18회 조선미술전람회에 출품된 목판화로 조선미술전람회 사상 최초의 판화 수상작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조각가 문신의 유화 ‘고기잡이’(1948)는 붉은 색을 주조로 해방직후 새로운 유토피아 건설을 열망했던 청년들의 열기가 잘 드러나는 작품이다. 그동안 좀처럼 만나기 어려운 사회주의 계열의 작가들도 이번 전시회에서는 주인공. 지주의 아들로 태어나 월북한 사회주의자 이쾌대는 ‘두루마기 입은 자화상’(1948∼1949)에서 해방직후 사회주의 이념에 몰두했던 자신의 모습을 강하게 표현했다. 러시아 레핀대학 교수이자 화가이던 변월룡은 작품 ‘김용준 초상’‘리기영 초상’에서 근대기 화가 김용준과 소설가 이기영의 월북후 모습을 뛰어난 사실적 묘사력으로 그려내고 있다. 특히 일제시대 몰락한 황실이 1933년 덕수궁 석조전에 설립했던 ‘이왕가미술관’소장품들도 소개된다. 요코하마 다이칸의 ‘정숙’등 일제시대 선전에 당선됐던 일본 작가의 작품 33점은 식민지 시절 우리의 미감을 조성, 근대화가들이 이들의 양식을 쫓아갔다는 점에서 미술사적 의미를 지닌다. 이번 전시회를 위해 서중서 성대교수(근현대), 최원식 인하대교수(문학), 김영나 서울대교수(미술) 등이 자문에 나서 주체적으로 근대를 맞이하는 우리 미술가들의 창조정신과 역사를 유기적으로 살펴볼 수 있도록 했다. 하지만 개인 소장가의 작품 공개거부로 최초의 여류서양화가 나혜석의 작품을 볼 수 없는 것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김윤수 현대미술관장은 “그동안 시기별, 주제별로 근·현대미술을 다룬 양식사 중심의 전시회였다면 이번 전시회는 사회·문화사적 맥락에서 처음으로 접근한 전시회”라고 말했다.8월 13일∼10월 23일.(02)2188-6000.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평양축구단 “가자 北으로… 오라 南으로”

    평양축구단 “가자 北으로… 오라 南으로”

    지난 17일 오전 8시30분 서울 동대문구 장안3동 장평중 운동장. 머리가 희끗희끗한 60∼80대 ‘청년 선수들’이 젊은이들과 뒤섞여 볼을 뺏고 뺏기며 비지땀을 흘리고 있었다. 저마다 가슴 왼쪽에 ‘평양’을 아로새긴 11명의 축구 동아리 선수들은 “연락이 잘 됐더라면 그럴듯하게 복장이라도 통일해서 나왔을 텐데….”라며 못내 아쉬워했다. 그러나 평양 얘기로 돌아가자 하나같이 들뜬 듯 보였다. 조기축구를 꽤나 잘 아는 이가 아니라면 우리나라 축구의 효시로 불리는 ‘평양 축구단’이 남쪽에 건재해 있다는 사실을 모르기 쉽다. 실향민과 그 2세 100여명으로 이뤄졌다. 1929년부터 경성(현재 서울)과 함께 경평(京平) 대회를 열면서 민족의 울분을 달랬던 자부심과 고향에 대한 추억이 고스란히 배어 나왔다. 이들에게 고향과 축구를 따로 떼놓고 생각하는 일은 결코 있을 수 없다. 따라서 두달에 한 차례씩 갖는 연습경기에서는 승부를 떠나 ‘평양’이라는 이름 아래 뭉칠 수 있다는 마음 하나로 ‘통일’을 이룬다. 보통 때에는 저마다 자신들이 소속돼 있는 동아리에서 뛰다가 평양 축구단이라는 깃발 아래 모여든다.4년 뒤면 어언 창립 80주년을 맞는 평양 축구단의 가장 큰 꿈은 실제 경평 축구가 되살아나는 그날을 보는 것이다. 이날도 장한평 조기축구회와 경기를 벌였다. 하필 여러가지 사정으로 운동장에 많이 못 나와 열외 한명도 없이 뛰어야만 했다. 마음과 달리 아무래도 젊은이들에게 체력이 밀려 0대6이라는 큰 점수차로 무릎을 꿇었다. 그러나 “형님, 천천히 하세요.”“동생, 그만하면 잘 했어.”라고 격려해가며 전·후반 30분씩 뛰었다. 날마다 단련해서인지 움직임이 고령자로 여겨지지 않을 정도로 가벼워 보였다. 최고 연장자인 이호순(81)옹은 “축구도 축구이지만 고향 선후배와 후세들이 한자리에 모여 얘기를 나누는 재미가 쏠쏠하다.”면서 “운동장에 나서서 호흡을 맞춰보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크다.”고 흐뭇하게 웃었다. 평안남도 진남포 출신인 이낙원(66) 전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은 “지금 대한민국 하면 서울을 떠올리듯, 북녘 출신들은 평양에 갖는 자부심이 대단하다.”면서 “꼭 평양에서 태어나거나 자라지는 않았더라도 인근 위성도시와 인연이 있으면 평양 축구단이라는 이름 아래 모여든다.”고 일러줬다. 또 노지일(56)씨는 “97년부터 해마다 10∼11월이면 북한을 원적(原籍)으로 하는 1∼2세대 30여명과 남쪽을 고향으로 한 원로들이 옛 추억을 더듬어가며 축구를 통해 화합도 다지는 서울·평양 OB친선대회가 경기도 파주 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NFC)에서 열린다.”고도 했다. 전 국가대표 출신들로 짜여진 서울 팀과 평양 팀은 나이에 따라 50대와 60대 팀으로 나눠 맞붙는다.60대 평양 팀에는 박종환(67) 전 국가대표 감독도 들었다.50대 경기에는 유기흥, 박이천(이상 58) 등이 주전이다. 두 경기 모두 선수들의 나이를 고려해 60대 전·후반 30분씩,50대 경기는 35분씩 70분간으로 규정한 것도 놀랄 만하다. 축구단 100여명 가운데 원조 평양인(?)은 60여명이며, 그 중 30여명이 특히 활동에 열성적이다. 실향민 2세는 40명 안팎인 셈이다. 매년 식목일인 4월5일에는 서울 용산에서 함경남·북도, 평안남·북도, 황해도 출신으로 나누어 경기를 벌이는 ‘이북5도 대항전’도 마련된다. 실향민 2세로 평양 축구단 회원인 이상민(43)씨는 “북한 출신들은 자기주장이 강해 옹고집으로 보이지만 이는 특유의 성격 탓”이라며 운을 뗐다. 이어 “이따금 다투는 것처럼 비쳐지지만 이런 데서 비롯된 일종의 대화방식인 것 같다.”면서 “대부분 축구를 워낙 즐겨 다른 동호회에도 한두 곳씩 가입해 있다.”고 덧붙였다. 그들은 남북이 손에 손을 잡고 세계가 보란 듯 겨루는 진짜 경평 축구대회가 얼른 다시 열리기를, 모든 실향민들이 그러하듯 그 훈훈한 바람에 힘입어 조국통일의 날이 앞당겨지기를 빌며 하나둘씩 운동장을 벗어났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