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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감 현장] 與 “檢 수사 촉구” 野 “공안부 배당 가혹”

    “기억나지 않는다는 文 이해 안돼” “공안부, 가장 정치적 수사 파트” 법무장관 “배당 문제 법·원칙따라” 송민순 회고록 파문은 18일에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법무부 국정감사에서도 다뤄졌다. 특히 여당 의원들은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의 발언을 문제 삼으며 검찰의 수사를 촉구했다. 새누리당 의원들은 문 전 대표가 2007년 당시 유엔 북한인권결의안 채택에 대한 한국의 입장을 결정하는 회의에서 어떤 의사를 표시했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한 전날 발언에 대해 공세를 집중했다. 윤상직 의원은 “망각은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논란이 많은 이 사안을 기억하지 못한다는 것은 매우 유감”이라면서 “이런 사안에 대해 민주적인 절차를 거쳐 주체적으로 했다면 문제가 없다. 그러나 북에 물어보고 결정했다는 것은 큰 문제”라고 말했다. 윤 의원은 이어 “검찰이 이 부분을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면서 “참여정부 인사 몇몇분은 회고록에 대해 폄하하고 있다. 자신 있으면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으로 고발해야 하지 않나”라고 반문했다. 같은 당 김진태 의원은 “문 전 대표는 기억이 안 난다는 모양인데 이해할 수 없다”면서 “당시 11월 16일 의사가 결정됐고 북측에 통보했을 뿐이라지만, 그때를 전후해서 나온 청와대 대변인의 브리핑 등에 의하면 (송민순 전 외교통상부 장관의) 책에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20일에야 대통령이 최종적으로 결정한 것으로 나온다”고 강조했다. 야당 의원들은 사건 배당 문제를 집요하게 제기했다. 검찰이 미르·K스포츠재단 사건을 서울중앙지검 형사8부에 배당해 수사 의지가 약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것과는 달리 송민순 회고록 건은 강도 높은 수사를 벌일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앞서 북한민주화청년학생포럼과 사단법인 NK워치, 자유북한국제네트워크 등 3개 단체는 17일 문 전 대표와 김만복 전 국정원장에게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가 있는지 수사해 달라며 서울중앙지검에 고발장을 냈다. 더민주 백혜련 의원은 “송민순 회고록 사건은 내일이나 모레쯤 중앙지검 공안부에 배당될 것 같다”면서 “공안부에 배당되는 순간 검찰 수사는 끝난다. 공안부는 검찰에서 가장 정치적인 수사 파트”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현웅 법무부 장관은 “배당 문제는 검찰에서 면밀히 검토해서 결정할 것”이라면서 “법과 원칙에 따라 신속하게 수사하겠다”는 원론적 입장을 거듭 밝혔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송민순 회고록’ 파문, 검찰에서 진위 가리나

    ‘송민순 회고록’ 파문, 검찰에서 진위 가리나

    검찰이 ‘송민순 회고록’ 파문과 관련,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만복 전 국가정보원장에 대한 수사에 들어간다. 서울중앙지검은 공안1부(부장 김재옥)는 북한인권단체들이 문 전 대표와 김 전 원장을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고발한 사건을 배당받아 수사에 착수했다고 18일 밝혔다. 북한민주화청년학생포럼과 사단법인 엔케이워치, 자유북한국제네트워크 등 3개 단체는 전날 문 전 대표와 김 전 원장에 대한 고발장을 검찰에 제출했다. 이들 단체는 “송민순 전 외교통상부 장관이 회고록에서 밝힌 대로 두 사람이 대한민국의 중요 국가정책이자 외교 정책을 수행하기 전에 북한의 의견을 물었다면 이는 반국가적 역적 행위”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송 전 장관은 최근 발간한 회고록 ‘빙하는 움직인다’에서 2007년 유엔의 북한 인권결의안 표결 때 북한 의견을 물어본 뒤 기권했으며, 문 전 대표와 김 전 원장이 이를 주도했다고 밝혀 파장을 일으켰다. 송 전 장관은 노무현 정부 후반 외교통상부 장관을 지냈다. 그는 이날 주장의 진위 여부를 묻는 취재진에 “공직에 30여년 있던 사람이 소설을 썼겠느냐. 책임지겠다는 확신 없이 그런 말을 했겠느냐”면서 모두 사실이라고 밝혀 논란은 더 커질 전망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北, 탈북 권유한 박 대통령에 “박근혜같은 대결악녀는 없었다”

    北, 탈북 권유한 박 대통령에 “박근혜같은 대결악녀는 없었다”

    북한 주민에게 탈북을 권유한 박근혜 대통령에게 북한이 막말을 퍼붓고 있다. 북한 김일성김정일주의청년동맹 중앙위원회 등 4개 단체는 17일 전국연합근로단체 이름으로 성명을 발표해 “(박 대통령이) 무지무도한 탈북 선동질에 괴뢰통일부를 비롯한 졸개들과 보수 논객들은 탈북촌건설계획이니, 사회통합형 탈북민정책방향이니 뭐니 하면서 호들갑을 떨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오늘 인간의 존엄과 생존권이 무참히 유린당하고 초보적인 민주주의적 자유와 인권이 깡그리 말살된 참담한 지옥이 다름 아닌 남조선”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성명은 “역대 괴뢰보수집권자들치고 우리에 대한 모략망동을 부리지 않는자가 없지만 박근혜처럼 탈북까지 선동질한 천하의 대결악녀는 없었다”고 말했다. 또 “우리 공화국의 전체 근로자들은 우리 천만의 운명을 은혜로운 태양의 품에서 감히 떼여놓으려고 발악하고 이 땅에 핵전쟁의 불을 달지 못해 지랄하는 극악무도한 원수 박근혜 역도에게 온 민족의 이름으로 이미 사형선고를 내렸으며, 분분초초 섬멸의 시각만을 기다리고 있다”고 위협했다. 이어 “우리의 심장을 노리는 불순한 징조가 꼬물(아주 조금)만큼이라도 나타나기만 하면 무자비한 불벼락을 들씌워 씨도 없이 섬멸해버릴 만단의 태세에 있다”고 주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북한인권단체, 문재인 檢 고발

    북한인권단체들이 ‘송민순 회고록’ 파문과 관련해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만복 전 국가정보원장을 검찰에 고발했다. 북한민주화청년학생포럼과 사단법인 NK워치, 자유북한국제네트워크 등 3개 단체는 17일 문 전 대표와 김 전 원장에게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가 있는지 수사해 달라며 서울중앙지검에 고발장을 냈다. 이들 단체는 “송민순 전 외교통상부 장관이 회고록에서 밝힌 대로 두 사람이 대한민국의 중요 국가정책이자 외교정책을 수행하기 전에 북한의 의견을 물었다면 이는 반국가적 행위”라고 주장했다. 이어 “북한인권결의안 표결 과정에서 대한민국 국가안보를 총괄하는 국가정보원장이 주적인 북한 정권의 의견을 물어보자고 제안하고, 당시 대통령 비서실장이 북한 독재자의 의견에 따라 기권을 선택했다면 이는 북한 국민을 향한 또 하나의 인권 말살 행위”라고 밝혔다. 서울중앙지검은 고발장 내용을 검토한 뒤 조만간 수사부서를 결정할 방침이다. 사건 성격상 공안부에 배당될 가능성이 크다. 송 전 장관은 최근 발간한 회고록 ‘빙하는 움직인다’에서 2007년 유엔의 북한인권결의안 표결 때 북한 의견을 물어본 뒤 기권했고, 문 전 대표와 김 전 원장이 이를 주도했다고 주장해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단독] 시진핑이 애지중지 ‘中 최대 車부품그룹’

    [단독] 시진핑이 애지중지 ‘中 최대 車부품그룹’

    창업자 루관추와 시 주석 ‘절친’… 年매출 19조원 다국적기업 “루관추 동지는 개혁의 선두에 서 있는 기업가이고, 완샹은 시대의 흐름을 선도하는 기업이다.”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RFA)이 북한에 핵 물자를 제공한 혐의로 미국과 중국에서 조사를 받는 랴오닝훙샹(遼鴻祥)그룹보다 북한에서 광물자원을 더 많이 수입한다고 폭로한 중국의 완샹(萬向)그룹은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애지중지하는 기업으로 알려졌다. 창업자인 루관추(?冠球·71) 회장과 시 주석은 절친한 사이였다. RFA는 지난 5일 북한의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다른 기업(완샹)의 사법 처리를 피하기 위해 훙샹을 희생양으로 삼은 것 같다”고 보도했다. 완샹은 자회사를 통해 2007년 11월 북한의 채굴공업성과 51대49의 지분으로 ‘후이중(惠中)광업합영공사’를 설립했다. 합작 기간은 15년이다. 완샹은 이 회사를 통해 북한 혜산 청년동광의 채굴권을 확보했다. 완샹그룹 홈페이지와 중국 언론의 과거 보도를 살펴보면 시 주석은 2013년 5월 1일 노동절을 맞아 열린 노동모범좌담회에서 “루 동지는 향진(鄕鎭·농촌)기업의 대표적인 개혁가”라고 칭찬했다. 부주석 시절인 2011년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때는 “선진국과의 기술 격차를 줄인 기업인”이라고 치켜세웠다. 2009년 전인대에서도 ‘민영기업의 상록수’라고 칭찬했다. 완샹은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에서 자동차 부품 업계를 평정한 기업이다. 알리바바와 함께 시 주석이 정치적 고향인 저장성을 대표하는 기업이기도 하다. 미국에 자동차 부품을 납품한 최초의 중국 기업이자, 미국 기업을 인수한 최초의 중국 기업이다. 미국의 시사주간지 뉴스위크는 1991년 루 회장을 커버스토리로 다루며 “중국 최초의 민간 기업인”이라고 소개했다. 이 잡지에 중국인이 표지 인물로 등장하기는 덩샤오핑(鄧小平) 후 그가 처음이었다. 루 회장은 24세 때인 1969년 저장성 항저우에서 농민 6명과 함께 4000위안을 모아 농기계 수리공장을 세운 뒤 이 기업을 현재의 완샹으로 키웠다. 지금은 미국·영국·독일 등 10여개 국가에 40여개 공장을 운영하는 다국적기업으로 부상했다. 직원 4만여명에 지난해 매출액은 1153억 위안(약 19조 6000억원)이다. 완샹은 미국에도 많은 공장을 갖고 있다. 1994년 미국에 진출한 이후 UAI, 록포드, 다나 등 미국의 자동차 부품업체를 잇따라 인수했다. 2013년에는 미국의 전기차업체 피스커를 인수한 뒤 전기 자동차 레베로를 출시했다. 완샹의 위치, 시 주석과 루 회장의 관계, 미국 사업을 고려할 때 미국이 완샹을 조사한다면 파장은 걷잡을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완샹에 제재를 가하면 미국 기업에도 직격탄이 예상된다. 이 때문에 베이징의 한 소식통은 “완샹이 제2의 훙샹이 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면서 “만일 북한과의 거래에서 불법 행위가 드러났다고 하더라도 훙샹처럼 전면적인 조사가 아닌 대북 사업만 조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美, 中개인·기업 25~30곳 제재…세컨더리 보이콧 적용한 사례도

    대북 거래와 관련해 중국 기업에 대한 미국의 ‘세컨더리 보이콧’(2차 제재) 적용 여부가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미국 정부가 이미 중국 기업 20여곳을 제재 대상에 올려놓았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5일 미국 재무부의 특별지정제재 대상(SDN) 명단에 중국에서 활동하는 개인 및 기업이 총 46건 올라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이 중 단순히 중국에 위치한 외국 기업 등을 제외하면 순수 중국인 및 중국 기업에 대한 제재는 25~30건으로 추산된다고 VOA는 분석했다. 특히 이 명단에 오른 제재 대상 중에는 세컨더리 보이콧을 적용받은 경우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건은 레바논 헤즈볼라에 대한 제재 위반, 12건은 이란 금융제재 위반 등이다. 그러나 대북 제재 위반과 관련해 세컨더리 보이콧이 적용된 경우는 한 건도 없었다. 북한 거래와 관련한 제재 대상은 최근 이름을 올린 중국 단둥훙샹실업발전과 창업자 마샤오훙 등이 전부다. 이들도 대북 제재 관련 세컨더리 보이콧이 아니라 대량살상무기(WMD) 확산자 제재 규정을 위반했다는 이유다. 이런 가운데 북한의 광물자원을 가장 많이 수입한 중국기업은 훙샹그룹이 아니라 완샹그룹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이날 중국 내 한 대북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훙샹그룹은 북한과 거래하던 그리 크지 않은 기업”이라면서 “훙샹그룹이 북한으로부터 수입한 광물은 완샹유한공사가 수입하고 있는 양에 비하면 극히 일부분”이라고 보도했다. 완샹유한공사는 북한 양강도 혜산청년광산의 구리정광을 2026년까지 독점 수입한다는 조건으로 북한과 합작해 ‘혜중광업합영회사’를 설립해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美, 中개인·기업 25~30곳 제재…세컨더리 보이콧 적용한 사례도

    대북 거래와 관련해 중국 기업에 대한 미국의 ‘세컨더리 보이콧’(2차 제재) 적용 여부가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미국 정부가 이미 중국 기업 20여곳을 제재 대상에 올려놓았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5일 미국 재무부의 특별지정제재 대상(SDN) 명단에 중국에서 활동하는 개인 및 기업이 총 46건 올라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이 중 단순히 중국에 위치한 외국 기업 등을 제외하면 순수 중국인 및 중국 기업에 대한 제재는 25~30건으로 추산된다고 VOA는 분석했다. 특히 이 명단에 오른 제재 대상 중에는 세컨더리 보이콧을 적용받은 경우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건은 레바논 헤즈볼라에 대한 제재 위반, 12건은 이란 금융제재 위반 등이다. 그러나 대북 제재 위반과 관련해 세컨더리 보이콧이 적용된 경우는 한 건도 없었다. 북한 거래와 관련한 제재 대상은 최근 이름을 올린 중국 단둥홍샹실업발전과 창업자 마샤오훙 등이 전부다. 이들도 대북 제재 관련 세컨더리 보이콧이 아니라 대량살상무기(WMD) 확산자 제재 규정을 위반했다는 이유다. 이런 가운데 북한의 광물자원을 가장 많이 수입한 중국기업은 홍샹그룹이 아니라 완샹그룹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이날 중국 내 한 대북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홍샹그룹은 북한과 거래하던 그리 크지 않은 기업”이라면서 “훙샹그룹이 북한으로부터 수입한 광물은 완샹유한공사가 수입하고 있는 양에 비하면 극히 일부분”이라고 보도했다. 완샹유한공사는 북한 양강도 혜산청년광산의 구리정광을 2026년까지 독점 수입한다는 조건으로 북한과 합작해 ‘혜중광업합영회사’를 설립해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이경형 칼럼] ‘대한민국 공동체’ 정신 절실하다

    [이경형 칼럼] ‘대한민국 공동체’ 정신 절실하다

    연일 이어지는 노조 파업, 야당의 해임안 의결 강행에 따른 반쪽 국회를 보고 있으면 부아가 치민다. 북핵 위협이 날로 가중되고 전 국민을 공포에 떨게 한 경주 지진은 아직도 여진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국가 비상 국면에 그들만의 작은 이기주의에 파묻혀 무시로 힘자랑을 하고 있으니 기가 찰 노릇이다. 미 백악관 대변인은 지난 22일 “선제 군사행동은 미리 논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북한이 5차 핵실험에 이어 장거리 로켓 엔진 실험 성공을 발표한 이틀 뒤의 논평이었다. 미국은 1994년 북한 영변 핵시설에 대한 예방적 폭격을 하려고 했다. 그때만 해도 북한은 핵개발 초기 단계였으나, 지금은 핵탄두를 실전 배치하는 수준에 와 있다. 미 외교협회(CFR)도 북핵 동결, 핵실험 유예와 한·미 군사훈련 축소 등 북·미 간 협상이냐, 아니면 선제 타격이냐를 거론할 만큼 한반도의 안보환경은 엄중한 시점이다. 금융노조에 이어 철도, 지하철 등 공공운수노조가 무기한 파업을, 병원 등 보건의료노조는 순차적인 파업을 벌이고 있다. 이들은 성과연봉제 반대를 파업 명분으로 들고 있다. 노조는 성과급제가 쉬운 해고로 이어진다고 주장하나 금융환경이 급변하고 있는 상황에서 케케묵은 연공서열제로 어떻게 경쟁력을 창출할 수 있을지 답답하다. 시중은행의 평균 연봉이 8800만원이고, 임금을 더 올려 달라고 파업을 벌인 현대차 노조의 평균 연봉은 9600만원에 이른다. 임금 상위 10%의 억대 귀족노조들의 ‘배부른 힘자랑’이라고 할 수밖에 없다. 비정규직 일자리라도 구하기 위해 이리 뛰고 저리 뛰는 청년실업자들의 안타까운 모습이 정녕 그들의 눈에는 보이지 않는 것일까. 여소야대 국회도 노조 파업과 다를 바 없다. 4·13총선 민의는 20대 국회에 협치를 명령했지 다수의 아집으로 힘자랑을 하라고 하지 않았다. 야당이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취임하자마자 장관 직무와 상관없는 해임건의안을 밀어붙인 것은 다수라는 ‘근육질’을 뽐내는 것에 불과하다. 도대체 야당은 힘자랑으로 얻은 게 뭔가. 황금 같은 국정감사 기간을 사실상 허송세월하고 있다. 국방부는 주중에 사드 배치의 최종 후보지로 롯데 소유의 골프장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한다. 인근 주민들의 반대가 있을지 모르나 북의 고고도미사일에 대응하는 최소한의 방어 전력으로서 사드 배치는 불가피하다. 만약 북한이 핵탄두를 미사일에 장착하여 쏜다면 한반도는 전쟁의 불길에 휩싸인다. 그런 상황이 벌어진다면 성주니 김천이니 하는 특정 지역의 안보 님비(NIMBY)가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줄파업, 해임건의안, 사드 님비를 관통하는 키워드는 소리(小利)에 매몰되어 대의(大義)를 놓치는 것이다. 독일의 철학자 피히테는 1807년 ‘독일 국민에게 고(告)함’이라는 강연을 통해 독일 재건을 위한 애국심과 민족정신을 고취했다. 피히테는 나폴레옹의 프랑스 점령군에 짓밟힌 베를린에서 3개월간에 걸쳐 행한 연설에서 독일 국민에게 역사적 사명을 되새겨 주었다. 오늘의 부강한 독일도 피히테의 국민교육철학에 그 정신적 바탕을 두고 있다. 최근 송복 연세대 명예교수는 ‘특혜와 책임’이라는 저작을 통해 한 시대를 이끄는 역사의 동력은 무엇인가를 분석했다. 송 교수는 “과거 산업화시대의 역사의 동력은 ‘적나라한 물리력에 기초한 강력한 리더십’이었다면 민주화 이후의 시대 동력은 대통령 1인의 빼어난 정치력이 아니라, 한국사회의 상층부를 구성하는 각계 지도층의 책임 의식과 희생정신과 실천, 즉 노블레스 오블리주”라고 설파했다. 만약 피히테가 살아 있다면 대의는 없고 작은 이익만 좇는 이 시대의 많은 한국 국민에게 고할 수 있는 말은 무엇일까. 송 교수가 지적한 각계 지도층 외에 나는 이 말을 덧붙이고 싶다. 많은 국민이 자신의 작은 이익보다는 나라 전체의 이익을 좀더 생각하고 우리 후손까지 살아가야 할 지속 가능한 한국을 늘 염두에 두면서 행동을 하자는 것이다. 이 시대야말로 ‘대한민국 공동체’ 정신을 새로이 가다듬는 일이 절실하다.
  • [한길 큰길 그가 말하다] 인요한 세브란스 국제진료센터 소장

    [한길 큰길 그가 말하다] 인요한 세브란스 국제진료센터 소장

    “나가 서울신문이랑 인연이 아주 깊지라. 대학교 1학년 때 문무대를 들어갔는데 서울신문에서 파란 눈 외국인 학생이 입소했다고 나를 대문짝만 허게 써줘붑디다. 그래서 나가 지금도 서울신문을 상당히 좋아허요.” 190㎝ 장신에 정말로 솥뚜껑만 한 손. 쩌렁쩌렁한 목소리에 실린 전라도 사투리가 위에서 아래로 내리꽂히는 듯하다. 지난 9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국제진료센터 소장실에서 만난 인요한(57)은 대뜸 벽에 걸린 붓글씨를 가리키며 “무슨 뜻인지 아느냐”고 물었다. ‘地不如順天’(지불여순천). “기름지고 풍성한 땅은 순천만 한 곳이 없다”며 흥선대원군이 썼던 표현이다. 전라도 출신이라는 사실에 그렇게 자부심을 느끼고, 그렇게 소리높여 말하기로는 그만한 사람이 없을 성싶었다. 그는 기자를 만나서도 첫마디를 예의 “전라도 순천 촌놈 인요한입니다”로 시작했다. -“거짓으로 신고한 게 탄로 나면 나는 어떻게 될까. 그냥 추방당하는 걸로 끝날까, 혹시 남조선 첩자로 몰려 정치범 수용소 같은 데 끌려가는 건 아닐까.” 1997년 1월 21일 중국 선양을 떠나 북한으로 들어가는 기차 안. 창밖으로 보이는 하얗고 차가운 풍경처럼 내 마음도 스산하기 그지없었다. 남한에서 의사로 일한다고 하면 못 들어오게 할까 봐 선양 주재 북한대표부에 ‘미국 거주자’라고 허위 신고를 해 겨우 방북 허가를 받은 터였다. 한참을 달려 북·중 국경인 압록강에 다다르자 강둑에서 북한 아이들 네댓 명이 드럼통에 불을 지펴 놓고 앉아 까르륵거리고 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얼굴의 시커먼 검댕도 지우지 못하는 어린아이들의 해맑은 웃음. 갑자기 왈칵 눈물이 솟았다. 순천에서 천둥벌거숭이로 지냈던 나의 어린 시절이 떠올랐기 때문이기도 했고, 북한에도 남한과 똑같이 사람들이 살고 있다는 데서 솟구친 가슴 벅찬 느꺼움 때문이기도 했다. -우리 집안은 1959년 전북 전주에서 내가 태어나자마자 순천으로 터를 옮겼다. 내 이름이 한국어로 인요한, 영어로 존 린턴인데 사람들은 내 영어 이름 ‘존’을 따서 ‘짠이’라고 불렀다. 어린 시절 매곡동 일대를 내 집 마당처럼 휘젓고 다녔는데, ‘매곡동 짠이’라고 하면 모르는 동네 사람이 거의 없었다. 생김새가 다른 서양 아이여서도 그랬지만, 워낙 동네 구석구석을 망아지처럼 훑고 다녔기 때문이다. -나는 스코틀랜드 장로교 가문의 후손임을 자랑스럽게 여기지만, 더욱 분명한 내 정체성은 전라도 사람이라는 데 있다고 생각한다. 내가 “순천 촌놈입니다”라고 하면 사람들을 웃겨 보려고 일종의 개그를 하는 걸로 생각하는 이도 없지 않지만, 그건 나의 진정성을 전혀 모르는 탓이다. -둘째 형 스티븐 린턴(인세반)은 진외조부의 이름에서 딴 북한지원단체 유진벨재단의 이사장을 맡고 있다. 김일성 주석을 세 차례나 만났으며 대북 의료 지원에 앞장서 왔다. 셋째 형 제임스 린턴(인야곱)은 건축가로서 다양한 형태로 북한을 지원하고 있다. 우리 형제가 이렇게 북한 지원 활동을 하는 데는 아버지의 영향이 컸는데, 아버지가 이 땅에서 했던 활동을 보고 자연스럽게 그 일을 우리의 숙명으로 인식하게 됐다. -우리 집안과 한국과의 인연은 동학농민혁명 이듬해인 1895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미국 남장로교회 선교사 유진 벨이 27세의 젊은 나이에 조선으로 파송됐는데, 이분이 나의 외증조할아버지다. 그는 조지아 공과대학을 수석으로 졸업하고 좋은 직장에 첫 출근을 하러 기차를 타고 가다가 ‘이것은 나의 길이 아니다’라는 생각에 선교에 뛰어들었다. 벨 할아버지는 광주와 목포 지역을 중심으로 교회와 학교를 짓고 병원을 열었다. 그의 사위 윌리엄 린턴은 선교와 의료를 넘어 항일운동에도 뛰어들었다. 3·1만세운동에 참여하고, 국제사회에 조선 독립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기도 했다. 일제강점기 말에는 신사참배를 거부하다 추방되기도 했다. 그분의 아들이자 나의 아버지인 휴 린턴도 부친의 뜻을 좇아 평생을 전라도 농촌과 도서지역에서 선교 활동을 하며 당시 심각했던 결핵 퇴치 운동으로 많은 생명을 구했다. -부모님의 가장 큰 고민은 우리들의 교육 문제였다. 형들은 순천에서 초등학교를 다녔는데, 한국말보다 영어를 더 못했다. 아버지가 장로교 안식년을 맞아 미국에 들어가 형들이 잠시 미국 학교에 다니게 됐는데, 그때 초등학교 3학년이던 형의 담임선생이 어머니를 불러 “이 댁 아이들의 영어 수준이 유치원생만도 못하다”고 한 데 충격을 받고서 한국에 돌아와 막내인 나는 학교에 보내지 않고 동료 선교사의 부인에게 일대일 개인지도를 받도록 했다. 그래서 나는 미국의 통신학교 교재를 이용해 영어, 수학, 사회 등을 배웠다. -열세 살 때인 1972년 9월 나는 커다란 가방 두 개를 들고 뜨거운 늦여름 햇빛을 받으며 대전으로 가는 열차를 탔다. 대전외국인학교에 입학하기 위해 처음으로 고향을 떠난 것이다. 대전외국인학교는 당시 대전대(지금의 한남대) 뒤편에 있었다. 학교생활은 지겹기 짝이 없었다. 대전외국인학교는 아주 엄격하고 보수적인 기독교 학교였다. 아마 사관학교 생도들보다도 지켜야 할 규칙이 더 많았던 것 같다. -‘매곡동 짠이’ 시절만 해도 ‘크면 엿장수가 돼야지’ 하고 생각했었다. ‘맛있는 엿을 마음껏 먹을 수 있고 가위질로 박자를 맞추는 저 직업은 얼마나 멋진가.’ 염소를 매어 두려고 박아 놓은 꼬챙이들을 뽑아서 엿장수에게 몽땅 가져다주고 엄청난 양의 엿을 얻었다가 혼찌검이 난 적도 있었다. 그러다 생각이 바뀐 건 열 살 무렵이었다. 염소가 개에게 물려서 치료하는 과정을 고개를 받치고 지켜보는데, 당시 아버지 친구이자 내가 존경하던 장로 선생님께서 “불쌍하지? 염소도 이런데 돈도 없고 아픈 사람들은 얼마나 불행하겠니”라고 말씀하셨다. 그제야 비로소 의사라는 직업에 대해 생각을 해 보게 됐다. 좀 더 나이를 먹고는 어머니 로이스 린턴(인애자)의 결핵 퇴치 사업을 곁에서 지켜보며 마음을 완전히 굳혔다. 내 목표는 연세대 의과대학이었다. 하지만 아버지는 “조국인 미국을 경험하지 않고서는 반쪽짜리밖에 되지 않는다”며 미국 대학에 들어갈 것을 권했다. 나는 노스캐롤라이나대학에 진학했지만, 생활이 영 편치 않았다. 어서 빨리 공부를 마치고 고향으로 돌아가야겠다는 생각밖에 없었다. 일단 한번 지내 보기로 아버지와 약속했던 1년간의 미국 생활이 끝나고 나는 미련 없이 한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한국어를 체계적으로 배우기 위해 1979년 연세대 한국어학당에 등록했는데, 6개 레벨의 수업 중 나에게 맞는 단계를 찾을 수가 없었다. 그도 그럴 것이 글쓰기는 형편없는데 말은 너무도 유창하게 하니 어느 수준에 맞춰야 할지를 정하기가 어려웠던 것이다. 1980년 연세대 의예과에 정원외 입학을 했다. 한국 나이로 스물두 살. 동기들보다 두어 살이 많았다. 나의 대학 입학은 한국의 신군부 독재와 함께 시작됐다. 대한민국은 기나긴 박정희 시대가 끝났지만, 새로운 독재의 터널 속으로 들어가려 하고 있었다. 몇 달 전 10·26이 터졌을 때 한국이 민주화를 이룰 것이라는 나의 예상은 보기 좋게 빗나갔다. -그해 5월 친구와 함께 남해에 놀러 가는 중이었다. 버스가 광주 근처에 도착했는데, 갑자기 한 청년이 차에 올라탔다. 청년은 “여러분, 사람들이 죽었습니다. 선량한 사람들이, 아주 많은 사람이, 계엄군에게 죽었습니다. 이럴 수는 없는 겁니다. 여러분!” 그의 말은 두서가 없었지만 간절했다. 정든 고향 순천의 거리 역시 흉흉했다. ‘대체 무슨 일이 터진 거지?’ 조선대와 전남대에 다니던 친구들이 끔찍한 얘기를 들려줬다. 믿을 수가 없었다. 나는 내 눈으로 사실을 확인하고 싶어 광주에 갔다. 만약 검문에 걸리면 나는 주한 미국대사관 직원이고, 한국인 친구는 나의 통역이라고 말하기로 했다. 광주는 도시 전체가 거대한 장례식장 같았다. 파괴된 도시, 분노로 일그러진 시민들의 얼굴. ‘왜? 그리고 대체 누가 이런 짓을 했나?’ 전남도청 앞 상무관에는 60구 정도의 시신이 안치돼 있었고 시신을 확인하려는 사람들이 수천 명 모여 있었다. 한 아주머니는 확성기를 들고 “왜 내 아들이 국군의 총에 죽어야 했나요”라며 사람들에게 호소하고 있었다. 한 외신기자가 나를 보고는 통역을 요청했고 나는 흔쾌히 응했다. 이를 본 워싱턴포스트, 뉴욕타임스 등 각국 기자들이 줄줄이 내게 통역을 부탁했다. 시민군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북으로 향해야 할 총부리가 남으로 향해 우리의 가족과 선량한 시민을 죽였다”며 분노했다. 나는 그들의 말을 영어로 옮겼다. 또 외신기자들의 질문을 한국어로 전했다. 그 일 때문에 나는 신군부로부터 ‘권고추방’ 명령을 받았지만, 당시 문무대 입소를 자원하면서 간신히 추방을 면했다. -“요한아…빨리 순천으로 내려와야겠다…아버지께서…돌아가셨다.” 1984년 4월 어느 날 오후 어머니의 전화를 받았다. 당시 나는 연세대 의대 본과 2학년이었다. ‘아버지가 위독하신 것도 아니고 돌아가셨다니.’ 아버지는 당시 짓고 있던 농촌 교회 건축에 쓰일 자재를 싣고 차를 몰고 오시는 길에 관광버스와 정면충돌하는 사고를 당했다. 관광버스 기사는 음주운전 상태였다. 사람들이 아버지를 부축해 병원에 도착했을 때 다행히 아버지는 의식을 되찾았다. 아버지는 계속 물을 찾았고 고통을 호소하며 진통제 주사를 놔 달라고 말했다고 한다. 그러나 의사는 큰 병원에 가야 한다고 했고 광주기독병원으로 가기 위해 택시를 불렀다. 지금 생각하면 어처구니없는 일이지만 당시 순천은 물론이고 서울의 몇 군데 큰 병원을 빼면 앰뷸런스가 없었다. 나는 그 말을 듣고 울화통이 터졌다. 응급환자를 대하는 의료체계가 이렇게 엉성하다니.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8년이 흐른 1992년 나와 가족은 3200여만원을 밑천 삼아 ‘한국형 앰뷸런스’ 개발에 착수했다. 15인승 승합차를 광주에서 주문해 순천으로 옮겼다. 순천기독결핵재활원 앞에 차를 세워 놓고 목수와 용접공, 자동차 정비공을 불러 개조에 들어갔다. 환자를 눕힐 공간과 환자 머리맡에 의사가 앉을 수 있는 자리를 만들었다. 침대 밑과 천장에 응급장비를 설치할 수 있도록 했다. 일이 착착 진행돼 1주일 만에 개조된 앰뷸런스를 완성했다. 처음으로 한국형 앰뷸런스가 만들어진 것이었다. 병원보다는 소방서가 인명을 구조하는 데 우선이라는 판단에 소방서에 줬다. 올바로 활용하는 방법도 미국 텍사스에서 응급구조 일을 하고 있던 외삼촌에게 도움을 청해 가르쳤다. 순천소방서의 앰뷸런스는 활동 첫해 1000회의 출동 건수를 기록했고, 이 중 62건은 앰뷸런스가 없었더라면 사망했을 사람을 구조한 출동이었다. 나는 내가 우리나라 응급의료체계의 기틀을 다지는 일에 미력이나마 보탬이 됐다는 데 큰 자부심을 갖고 있다. -1997년 1월의 첫 방북은 우연한 계기로 이뤄졌다. 1996년 어머니는 40년 의료봉사의 공을 인정받아 삼성문화재단이 주는 ‘호암상’을 수상했다. 어머니는 상금 5000만원의 용도를 ‘북한에 앰뷸런스 기증’으로 지정했다. 한국에서 직접 북한을 지원할 방법이 없어 선교단체인 유진벨재단의 이름으로 기증하기로 했고, 그 실무 작업을 위해 들어갔던 것이다. 얼마 후 유진벨재단에 북한 보건성의 통지문이 날아들었다. 결핵 퇴치 사업에 나서 달라는 요청이었다. 북한에서도 이미 1970년대 결핵 환자가 거의 자취를 감췄지만 1995~1996년 잇따른 홍수 피해와 1997년 가뭄으로 다시 결핵이 확산돼 골머리를 앓고 있었다. 결핵환자요양소를 방문해 환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의약품을 분배하고, 검진차 사용 방법을 일일이 알려 주고 다녔다. -나는 4년 전 한국인으로 특별귀화를 했다. 어머니가 미국 국적을 포기하지 못하게 해서 ‘미국인’으로 살아왔지만, 2012년 정부에서 다른 나라 국적에 더해 ‘한국인’ 국적도 추가로 취득할 수 있도록 특별귀화제도를 만들었다. 지금 우리나라에 가장 필요한 것은 ‘온돌방 문화’의 부활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온돌방에서 어른들께 지식을 배웠고, 도덕을 배웠고, 소통을 배웠다. 남과 북, 동과 서, 진보와 보수. 지금 한국은 너무 찢어져 있다. 어린 시절 순천에서 가족들, 동네 할머니, 할아버지와 함께했던 온돌방 아랫목이 너무도 그립다. 김태균 경제정책부장 windsea@seoul.co.kr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인요한 세브란스 국제진료센터 소장 구한말 우리나라에 들어온 미국 선교사의 후손으로, 연세대 의과대학을 나와 현재 세브란스병원에서 국제진료센터 소장을 맡고 있다. 1997년부터 29차례에 걸쳐 방북, 결핵으로 고통받는 북한 사람들을 돌봤으며 1980년대 ‘한국형 응급차’를 개발하고 보급시켜 당시 낙후된 국내 응급구조 시스템의 선진화에 크게 기여했다. 우리나라 의술의 국제화를 통해 ‘의료 한류’의 주역으로 자리매김했다. 이런 공로들을 인정받아 지난해 6월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 총재에 임명됐다. 1895년 한국에 파송돼 광주 수피아여학교·숭일학교, 목포 정명학교·영흥학교, 광주기독병원 등을 설립한 호남 기독교의 아버지 유진 벨(한국명 배유지) 선교사가 그의 진외증조부(친할머니의 아버지)다. 스물두 살 나이에 한국에 와 48년 동안 의료와 교육 선교 활동을 벌인 윌리엄 린턴(인돈) 선교사가 할아버지, 군산에서 태어나 전남 지역을 중심으로 600개가 넘는 교회를 개척한 휴 린턴(인휴) 선교사가 아버지다. ▲1959년 전북 전주 출생 ▲대전외국인학교, 연세대 의학과, 고려대 의학 석·박사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국제진료센터 소장, 재단법인 순천기독결핵재활원 이사, 한국국제협력단(KOICA) 자문위원·전문위원, 제4대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 총재 ▲2005년 국민훈장 목련장, 2014년 홍조근정훈장
  • [서울광장] 운명은 극복하는 데 그 참맛이 있다/강동형 논설위원

    [서울광장] 운명은 극복하는 데 그 참맛이 있다/강동형 논설위원

    사주와 관상을 믿는가. 심상이라는 말을 들어 본 적이 있는가. 사주란 사람마다 타고난 길흉화복을 말한다. 여기에 운명이라는 뜻의 팔자를 더하면 사주팔자가 된다. 따라서 사람들은 뭔가 일이 잘 안 풀리면 팔자 탓으로 돌리며 숙명으로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다. 그런데 사람이 사주팔자를 바꿀 수 없다면 사는 게 재미가 없지 않을까. 그래서 옛 사람들은 관상을 사주팔자보다 상위 개념에 올려놓고 위로를 삼았다. ‘아무리 좋은 사주팔자도 좋은 관상만 못하다’는 이야기를 만들어 냈다. 관상이 마지막 단계라면 관상이 나쁜 사람들이 못마땅해할 것이다. 이에 대한 장치도 마련해 뒀다. ‘아무리 좋은 관상도 좋은 심상만 못하다’는 말로 매조지하고 있다. 심상은 눈에 보이는 게 아니다. 마음 씀씀이는 관상을 통해 그 단면을 드러내기도 하지만 심상의 진정한 맛은 오랫동안 접해 보지 않고서는 알 수가 없다. 사주팔자를 입에 달고 사는 인생이지만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타고난 운명은 극복할 수 있다는 것을 사주와 관상, 심상의 관계에서 쉽게 짐작할 수 있다. 얼마 전 매천 황현이 쓴 역사기록 오하기문(梧下記聞)을 접할 기회를 가졌다. 그가 한문으로 쓴 오하기문이 8월 29일 국치일을 맞아 ‘오동나무 아래서 역사를 기록하다’는 이름으로 번역·출간됐다. ‘나는 국가와 백성에게 큰 피해를 주는 재난이나 변란이 우연히 발생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정치가 제 구실을 하여 백성이 편안한 삶을 누리는 세상, 혹은 정치가 제 역할을 수행하지 못하여 백성이 고통받는 세상은 각 그 나름의 운수가 있으며, 행불행은 서로 번갈아 발생하기 마련이고 시대의 운수는 그 변화가 정해져 있기에 사람의 힘으로는 바꿀 수 없다고 한다. 하지만 나는 이것들 또한 사람이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대세가 결정되는 일이지 어느 날 갑자기 그렇게 되는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는 120년 전 국가의 운명이 바람 앞의 등불처럼 흔들리는 것을 바라보면서 때로는 권력자의 무능을 탓하고, 비통해하면서도 균형감각을 잃지 않고 담담하게 써 내려가고 있었다. 그의 글은 오늘날 우리의 현실에 비춰 봐도 전혀 손색이 없을 정도다. 각종 재난이 끊이지 않고, 국론이 분열되고, 전쟁의 위험성까지 고조되는 현재 상황이 매천이 봤던 그때보다 더했으면 더했지 달라진 게 없는 까닭이다. 당시 많은 지식인이 국운이 쇠하는 것을 숙명으로 받아들일 때 그는 아니라고 강조하는 대목에서 어린 시절 들었던 사주와 관상, 심상에 대한 얘기가 오버랩됐다. 경주 지역에서 발생한 지진과 계속되는 여진으로 주민들이 심각한 트라우마에 시달린다고 한다. 지진은 누가 뭐라 해도 자연재해다. 과거에는 자연재해까지도 나라님 탓으로 돌리고 운명으로 돌렸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 일본과 중국의 지진 사례만 봐도 어떻게 대응하고 준비하느냐에 따라 그 결과는 엄청난 차이가 있다. 정부에서 지진에 대비해 철저하게 준비를 하겠다고 다짐하고 있다. 용두사미에 그쳐서는 안 될 것이다. 정부는 지진 발생 초기 지진을 마치 운명이나 팔자소관으로 받아들이려는 태도를 보이기도 했다. 이러한 태도는 비판받아 마땅하다. 지진뿐만 아니다. 북한의 잇단 핵실험과 미사일 도발, 이에 따른 사드 배치 찬반 논란, 전략핵 한반도 재배치, 핵무장 주장, 진행 중인 세월호 사건과 가습기 살균제 파동, 청년실업 문제와 양극화 등 우리 앞에는 수많은 도전이 놓여 있다. 운수소관으로 손 놓고 있을 일들이 아니다. 운명은 극복하는 데 그 참맛이 있다고 하지 않는가. 하나하나를 놓고 보면 어렵더라도 대응만 잘하면 얼마든지 바로잡을 수 있는 일들이다. 팔자소관이나 관상 탓으로 돌리는 건 바른 태도가 아니다. 심상에서 답을 찾으면 쉽게 찾을 수 있다. 주먹보다 대화가 선이라면 대화를 선택하는 길이 바른 대응이고 좋은 심상이다. 전쟁보다 평화가 선이라면 평화를 선택해야 하지 않을까. 한 개인의 운명과 마찬가지로 국가의 명운도 대응하는 방법에 따라 얼마든지 달라진다. 혹자는 북한과 대화를 하고 평화를 얘기하는 것에 대해 지금은 때가 아니라고 말한다. 그럼 언제가 때인지 되묻고 싶다. 그때는 영원히 오지 않을 수도 있다. 톨스토이의 이야기를 빌리면 선을 행하는 때는 먼 훗날이 아니라 지금 바로 이 순간이다. yunbin@seoul.co.kr
  • [구본영 칼럼] 대선주자들, 세계를 봐야 시대정신 보인다

    [구본영 칼럼] 대선주자들, 세계를 봐야 시대정신 보인다

    시베리아는 듣던 대로 광활했다. 또한 황량했다. 자작나무 숲은 끝없이 펼쳐졌지만, 인적은 드물었다. 한민족의 시원이라는 바이칼호 안팎에서 지평선과 수평선을 번갈아 보면서 느낀 소회다. 이달 초 중견 언론인 모임인 관훈클럽의 문화 탐방 행사에 참여했을 때의 얘기다. 러시아의 경제 위기도 시베리아 대평원에서 실감했다. 인적·물적 자본의 부족 탓인지 천혜의 자원을 버려 두고 있는 인상이었다. 허름한 바이칼호 유람선의 선장은 홀로 갑판장과 허드렛일하는 선원역까지 도맡고 있었다. 이르쿠츠크의 버스는 여태 부산의 반송과 서면 등 빛바랜 한글 안내판을 달고 굴러다니고 있었다. 하긴 브릭스(BRICs), 즉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등 대륙의 자원 부국들의 경제적 곤경은 이제 뉴스도 아니다. 그런데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러시아 집권당이 며칠 전 국가두마(하원) 선거에서 압승했다. 마이너스 성장률과 고실업률 등 부실한 경제지표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얼마 전 최악의 경제난으로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이 탄핵당한 것과는 대조적인 결과였다. 이를 그저 ‘강한 러시아’를 표방해온 푸틴식 정치공학의 개가로만 보기도 어렵다. 작은 차이가 큰 결과를 낳는다고 했다. 호세프와 푸틴은 청년 실업 등 일자리 문제에 대처하는 접근 방식이 달랐다. 호세프의 비극은 전임 룰라 대통령이 쳐놓은 ‘포퓰리즘 복지’의 덫에 걸리면서 시작됐다. 세계적 호황기 때 풍부한 자원을 수출해 번 돈을 고용 효과가 큰 신산업에 투자하지 않고 저소득층에 생계비를 생색내듯 쥐여주는 데 급급하면서다. 그러나 연 2년째 마이너스 3%대 성장으로 일자리가 속속 사라지자 서민층이 먼저 부패 기미까지 보인 좌파 정권에 등을 돌렸다. 반면 푸틴은 해외 투자 유치를 통한 일자리 창출에 사활을 걸고 있다. 우크라이나 사태로 유럽에서 막히자 신동방정책을 기치로 우리와 일본, 그리고 중국에 손을 내밀고 있다. 아직 큰 성과는 없지만 경제가 회생할 여지는 남긴 셈이다. 시선을 우리 내부로 돌려 보자. 구조화된 저성장에다 조선·건설 등 주력 산업의 침체로 고용 한파가 몰아치고 있다. 러시아나 브라질과 달리 사람 이외에 자원이라곤 없는 터에 정부조차 유능함과는 거리가 멀었다. 일자리 예산을 15조원이나 쏟아부었지만 청년실업률은 올 2월 사상 최고치인 12.5%까지 치솟았다. 이러니 ‘헬조선’이니 하는 청년들의 아우성이 터져 나오는 게 아니겠나. 청년들에게는 오늘의 고달픔보다 불투명한 내일이 더 절망적일 듯싶다. 정부도, 정치권도 구직난과 사회적 양극화에 대해 뚜렷한 해법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는 판이니…. 현직 유엔 사무총장 등 대권 잠룡들이 때 이른 기지개를 켜고 있지만 이런 시대정신을 읽고나 있는지 미심쩍다. 더욱이 임기를 절반도 못 채운 시장·도지사들과 기초단체장까지 대권을 향해 팔을 걷어붙이고 있다. 그러나 이들 대선주자군이 브릭스의 난조 등 세상 돌아가는 사정을 알긴 하는지 궁금하다. 내놓는 화두마다 포퓰리즘의 그림자가 어른거려서다. 남경필 경기지사는 청년층을 겨냥해 모병제 카드를 들고 나왔다. 북한의 5차 핵실험으로 인한 엄중한 안보 현실에 비춰 볼 때 여간 생뚱맞아 보이지 않는다. 박원순 서울시장과 이재명 성남시장은 청년수당 도입을 놓고 중앙정부와 각을 세우고 있다. 하지만 청년실업 해소에 무능한 정부를 비판하는 것과 별개로 용돈으로 이를 해결하겠다는 두 단체장의 발상도 그다지 순수해 보이진 않는다. 청년 구직난의 본질은 면접장에 매고 갈 넥타이 살 돈이 없는 게 아니라 일자리 자체가 없다는 현실인 까닭이다. 어차피 고용 창출은 기업과 공공기관의 몫이다. 용돈을 쥐여준다고 젊은이들이 일자리를 만들 순 없다. 바야흐로 세계는 4차 산업혁명기다.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등 신기술이 인력 시장을 재편할 참이다. 대권주자들은 세계 조류, 특히 브라질의 정변에서 교훈을 얻어야 한다. 사탕발림식 약속, 혹은 노이즈 마케팅보다 청년 일자리 하나라도 더 늘리는, ‘생산적 복지’ 경쟁을 펼칠 때다. 논설고문
  • “북핵 동결에 ‘인센티브’ 원전 정책 재검토해야”

    “북핵 동결에 ‘인센티브’ 원전 정책 재검토해야”

    정의당 심상정 대표가 20일 국회 비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북한을 대화 테이블에 앉히고 북핵 동결을 이끌어내는 인센티브를 책임 있게 제시하는 데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심 대표는 “핵 시대의 문턱에서 우리가 집중해야 할 것은 한반도 긴장 완화와 북한 핵 동결로, 우선 북핵 동결을 목표로 한 신페리 프로세스를 적극 추진해야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페리 프로세스란 1999년 윌리엄 페리 전 미국 국방장관이 밝힌 대북 포용정책을 먼저 실시하되, 실패할 경우 강경 정책을 사용하는 로드맵을 일컫는다. 또한 경북 경주 지진과 관련, “‘2040 원전 제로’ 시대를 열어가는 지혜로운 선택에 힘을 모아 달라”면서 “원전정책을 재검토하고 국민 안전 대책을 수립하고자 국회 원전안전 특위 설치를 제안한다”고 말했다. 이어 심 대표는 ▲최고임금제(민간기업 임원은 최저임금의 30배, 공기업은 10배 이내 제한) 도입 ▲기업 초과이익공유제 실현 ▲청년(19~24세)과 노인(65세 이상) 등에 대한 기본소득 검토 ▲대선 결선투표제 도입을 주장했다. 심 대표는 이어 “국회에 소녀상을 세워야 한다”면서 “미래 일본 지도자가 소녀상 앞에 무릎을 꿇을 때 비로소 위안부 문제는 매듭지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일영 기자 argus2seoul.co.kr
  • [사설] 與野 추석 민심 듣고도 정기국회 허송할 텐가

    닷새간의 추석 연휴가 끝났다. 풍성한 한가위를 만끽할 수도 둥그런 보름달을 감상할 수도 없었던, 숱한 걱정거리만 확인했던 시간들이었다. 모처럼 고향집 식탁에 모여 앉은 가족들은 북한의 5차 핵실험, 경주 강진, 한진해운 사태, 부동산 고공행진, 청년실업, 저출산 등 한결같이 어두운 소식들을 입에 올리며 정치권의 무능과 미래에 대한 불안을 토로했다. 먹고살기도 힘든데 설상가상 북핵에 지진 불안까지 겹쳐 추석 밥상에서는 한숨만 흘러나왔다. 지역구를 다녀온 여야 정치인들이 전하는 추석 민심 역시 화자(話者)에 따라 강조하는 방점은 차이가 있을지언정 내용은 엇비슷하다. 국회가 이제는 싸움 좀 그만하고 제발 협치를 통해 경제와 안보, 안전에 대한 해법을 내놓으라는 절박한 민심을 확인했다는 것이다. 여야 정치권을 향한 추석 민심은 하루하루 살아가기조차 벅차고 불안한 국민이 그나마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정치력을 발휘해 달라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도 정치권이 민생을 제쳐 놓은 채 정쟁에만 몰두하는 구태를 벗지 못한다면 국민은 더는 못 본 척 용인하지 않을 것이다. 사실 20대 국회의 첫 번째 정기국회가 계속되고 있지만 초반 성적표는 실망스럽기 그지없다. 조선·해운산업 구조조정 청문회(서별관청문회) 증인 채택 샅바싸움을 벌이느라 가까스로 추가경정예산안을 처리하는 데 그치지 않았는가. 게다가 핵심 증인이 대거 빠진 서별관청문회는 왜 했는지 의아할 지경이다. 여야가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사안을 놓고 충돌하는 사이에 북한은 5차 핵실험으로 위기를 고조시켰다. 여야 3당 대표와 박근혜 대통령은 어렵게 한자리에 둘러앉았지만 자기 할 말만 하고 돌아섰다. 민생·안보 협치는 여태껏 실종 상태다. 더 큰 문제는 앞으로도 충돌할 사안들이 즐비하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26일부터 다음달 15일까지 20일 동안 계속될 국정감사가 걱정이다. 내년 대통령 선거를 앞둔 전초전 성격의 이번 국정감사에서 여야 간 정국 주도권 다툼이 한층 격화되지 않을까 우려된다.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 문제와 검찰 개혁, 사드 배치, 조선·해운산업 구조조정 등을 놓고 여야가 격돌할 조짐이다. 민감한 정치적 이슈들에만 집중하느라 정작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가 뒷전으로 밀릴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민심을 제대로 읽었다면 이런 식으로 정기국회를 허송해선 안 된다. 추석 연휴 직전의 회동에서 여야 3당 대표와 박 대통령 모두 민생을 최우선으로 하겠다고 약속하지 않았는가. 여야가 협치를 통해 시급히 해결해야 할 민생 현안은 헤아리기 힘들 정도로 많다. 청년을 좌절시키는 사상 최고의 실업률, 국가의 미래를 암울하게 하는 저출산, 평당 5000만원을 넘나드는 강남발 부동산 폭등, 구조조정에 콜레라까지 겹쳐 활력을 잃은 실물경제 등에다 북핵과 지진도 있다. 그런데도 정쟁만 벌일 셈인가.
  • 대학·취준생에게 무료 힐링 기회…국립공원관리공단, 토요일 격주로

    국립공원관리공단은 18일 학업과 취업준비에 지친 청년들을 위한 힐링 프로그램을 무료로 운영한다고 밝혔다. 서울 북한산생태탐방연수원에서 진행하는 청년희망 프로젝트 ‘딱 하루만! 쉬어가는 국립공원 생태발걸음’은 대학생과 취업준비생을 대상으로 한다. 희망 프로젝트는 이달부터 11월까지 격주 토요일에 모두 6차례 운영한다. 브런치 생태여행, 국가직무능력표준(NCS) 특강, 인공 암벽 체험 등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프로그램은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5시까지 진행하며 참가 인원은 20명이다. 자세한 내용은 북한산생태탐방연수원 누리집(eco-institute.knps.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신청은 연수원 메일(eco-institute@knps.or.kr)로 받는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정치 뒷담화] ‘月200만원 모병제’ 논쟁 불붙은 南…北은 모병→징병제로 바꿨다는데…

    [정치 뒷담화] ‘月200만원 모병제’ 논쟁 불붙은 南…北은 모병→징병제로 바꿨다는데…

    최근 정치권에서는 내년 대통령 선거 도전을 염두에 둔 여야 잠룡들 사이에서 모병제를 둘러싼 논쟁이 격화되고 있다. 남북이 대치하고 있는 상황에서 군 인력 운용은 민감하면서도 중요한 이슈다. 그렇다면 대한민국과 군사적으로 대치하고 있는 북한은 어떨까. 북한은 2002년 징병제와 동일한 ‘전민복무제’를 시행했다. 과거에는 모병제와 유사한 ‘자원입대제’를 유지해 왔다. ‘전국요새화’, ‘전민군사화’, ‘전민무장화’ 등을 통해 주민 전체를 군인으로 양성하는 정책을 시행한 북한이 군 복무 제도를 의무복무제가 아닌 ‘지원제’로 했었다는 것은 선뜻 납득하기 어렵다. 모병제 논란을 계기로 남북한 병력 운용 실태의 이면을 들여다봤다. 모병제 이슈를 공론화한 것은 남경필 경기지사다. 남 지사는 행정수도 이전과 함께 모병제를 주장하는 등 굵직한 어젠다를 띄우며 내년 대선 공약에서 활용할 것을 예고하고 있다. 남 지사가 모병제로 가야 한다고 주장하는 근거는 우선 인구 변화다. 군이 현재 63만명인 병력 규모를 2022년까지 52만명으로 감축할 계획이지만 현재의 출산율 등 인구 추이로 보면 2025년 전후로 인구절벽에 부딪혀 50만명 이상의 병력 규모를 유지하기가 어렵다는 논리다. 따라서 남 지사는 2022년까지 모병제로 완전 전환해 ‘작지만 강한 군대’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남 지사의 구상에 따른 모병제는 30만명 병력 규모로 간부급 12만명, 사병급 18만명으로 구성된다. 특히 사병급 18만명에게 현재 10만~20만원 선에서 대폭 늘린 200만원의 월급을 지급해 일자리로서의 역할을 하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약 3조 9000억원이 소요돼 현재 63만명 병력의 전력 운용비 16조 4000억원에 비하면 운용비도 절감된다고 설명한다. 또 자발적 의사에 따라 군대에 입대했기 때문에 병영 내 인권 의식이 향상되고 병역 비리 근절, 양심적 병역거부자 문제 종식 등의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내다봤다. 남 지사는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의원과 함께 ‘모병제 희망모임’을 만들어 지난 5일 국회에서 모병제 공론화를 위한 토론회도 열었다. 김 의원 역시 2012년 대선 경선에 나설 때 모병제를 공약으로 내세웠다. 김 의원은 모병제에 대해 “양질의 청년 일자리를 창출하고 군대의 위상과 자부심을 높일 수 있는 좋은 방안”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 같은 주장에 대해 “정의롭지 못한 발상”이라며 새누리당 유승민 전 원내대표가 제동을 걸었다. 유 전 원내대표는 지난 7일 한림대 특강에서 “모병제를 시행하면 부잣집 자식들은 군대를 가지 않고 집안 형편이 어려운 가난한 집 자식들만 군대에 갈 것”이라며 “우리나라 안보 현실에서는 말이 안 되는 주장”이라고 지적했다. 월급 200만원을 받는 모병제가 되면 저소득층이 일자리를 구하기 어렵거나 휴학을 하는 방편으로 지원할 가능성이 크다는 주장이다. 국회 국방위원장을 지냈던 유 전 원내대표는 “저출산 때문에 2023년부터 병력이 절대적으로 부족해지는데, 그런 상황에서 모병제까지 하면 우리 군은 도저히 유지될 수 없다”면서 “모병제 주장은 당분간 절대로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현재의 징병제로 가되 부사관을 확대하고 무기 등 군사력을 더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모병제를 하더라도 재벌집 자녀들이나 고위 공무원 자녀들 중에 공직 진출을 위해 군대에 가는 사람도 있을 것”이라면서도 “모병제가 실시되면 전반적으로 경제적 상황 때문에 가난한 집 자식들만 전방에 가서 총 들고 서 있는 상황이 돼선 안 된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러한 비판에 남 지사는 곧바로 반발하며 유 전 원내대표에게 공개 토론을 제안하기도 했다. 남 지사는 “모병제는 직업 선택의 자유에 따른 것이기 때문에 병역 비리도, 상대적 박탈감도 주지 않을 것이고 오히려 가진 것 없는 사람에게 군에 가지 않을 자유가 생긴다”고 반박했다. 그러자 유 전 원내대표는 모병제 실시로 군내 인권 의식이 향상된다는 남 지사의 주장을 거론하며 “군에서 성추행, 성폭행, 왕따, 집단폭행, 자살 등 여러 문제가 있지만 그건 그 자체로 막아야 하지 그게 징병제와 모병제의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재반박했다. 양심적 병역거부자에 대해서도 “아주 무거운 대체복무를 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남한 정치권에서 최근 들어 ‘징병제→모병제’ 논란이 일고 있지만 북한은 2002년부터 ‘모병제→징병제’로 전환했다. 6·25전쟁 이후 남북 모두 상대방의 체제 전복을 지상 목표로 했기에 군인 수의 적정선 유지는 필수적이었다. 현재까지 북한은 100만명이 훨씬 넘는 군인을 보유하고 있다. 돌격대, 노동적위대, 붉은청년근위대 등 준군사조직까지 더하면 그 수는 200만명에 육박한다. 북한 당국은 군을 우대하는 분위기를 만들어 군 복무는 ‘청년들의 신성한 의무’라고 선전했다. 이 때문에 6·25전쟁 이후 북한 남성은 군 입대를 애국심, 자긍심으로 생각했다. 여성들은 군인을 최고의 신랑감으로 여겼다. 북한 군 입대 적령기의 청년들은 ‘남자로 태어나 국가에 대한 헌신을 최고의 명예’로 여기는 기류가 강했다. 또 이런 사람들에 대한 대우를 국가가 나서서 책임졌기에 군 복무를 ‘가문의 영광’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많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2000년대 들어 군 제도를 전민복무제로 개편해야만 했던 것은 사회·경제적 이유 때문이다. 1990년대 들어 ‘고난의 행군’ 등 경제적 위기를 겪으면서 ‘국가’라는 집단보다 개인의 안위가 우선시되는 사회 분위기가 형성됐다. 여기에 한 가정에서 자녀를 기껏해야 1~2명 정도 낳아 군 징집 대상이 줄어든 것도 제도를 바꿔야 하는 이유가 됐다. 또 군을 기피하는 부류들이 생겨났다. 부유층 자제들은 군에서 식량 부족으로 영양실조에 걸리는 병사들이 늘어나자 뇌물을 주며 군 면제를 받으려고 꼼수를 쓰기 시작했다. 이 밖에 시력 저하, 디스크, 천식 등 다양한 병명을 구실로 군대에 안 가려는 젊은층이 늘며 북한에서도 점차 군에 대한 사회적 인기가 시들해졌다. 현재 북한 인구는 2500만명 정도다. 이 가운데 군 입대가 가능한 10·20대 남자는 약 200만명이어서 모병제에서 징병제로 바꿔야 적정 군인 수를 유지할 수 있다. 북한군 부사관으로 근무하다 탈북한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소장은 “과거 북한에서는 군 입대를 청년들의 ‘신성한 의무’라며 자원입대하는 분위기가 높았다”면서 “그러나 경제적으로 결핍되고, 군사훈련보다 건설이나 농사에 동원되는 등 군의 인식이 격하되고 있다. 가능하면 군에 안 가려는 분위기가 사회 전반에 펴져 있다”고 설명했다. 북한군 장교로 근무하다 탈북한 김성민 자유북한방송 대표도 “북한 주민들이 군인들을 가리켜 ‘공산군’이라고 비하하는 데는 다 이유가 있다”며 “식량 부족으로 굶주림을 못 견딘 북한군들이 농가에 내려와 절도를 일삼으니 어떤 주민들이 좋다고 반기겠느냐”고 최근 북한군에 대한 주민들의 인식을 전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朴대통령-여야 회동] 朴대통령 “北, 사드 때문에 핵실험했다면 1~4차는 왜 했나”

    [朴대통령-여야 회동] 朴대통령 “北, 사드 때문에 핵실험했다면 1~4차는 왜 했나”

    정치권이 국민에게 전달하는 추석 선물은 없었다. 박근혜 대통령과 여야 3당 대표가 12일 청와대에서 정국 현안을 놓고 115분간 난상토론을 벌였지만 사사건건 극심한 이견 차만 드러냈다. 유일하게 의견 일치를 이룬 것은 “북한의 제5차 핵실험을 강력 규탄한다”는 단 하나의 주장뿐이었다. 115분간의 회동을 재구성했다. [북핵실험]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북한의 핵실험은 중대한 도발이다. 안보 문제에 있어서 초당적인 협력을 하겠다. 여야가 규탄 결의안도 냈다. 다만 제재를 하더라도 대화가 병행돼야 한다. 대북 특사 파견이 필요하다. 또 안보 상황을 국내 정치에 이용하면 안 된다. -박근혜 대통령:국제사회가 어떻게든 북한의 핵을 포기시키겠다는 의지와 북한의 핵개발 의지가 충돌하고 있다. 이 대결에서 기필코 이겨야 한다.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하기 때문에 핵실험을 한다고 하는데, 그러면 북한이 사드 배치 문제가 없었을 때 1~4차 핵실험은 왜 했나. 특사 파견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 지금 북한과 대화를 하는 것은 북한에 시간만 벌어주는 셈이다.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북한 핵의 무모한 핵실험에 대해 규탄한다. 엄중한 상황을 절대 공감한다. 그러나 경제 제재나 군사 해법을 뛰어넘는 새로운 접근이 필요하다. 핵무장론은 파국적 발상이다.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지금 북한과의 대화를 요구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 대화가 대한민국 국민의 생명을 담보로 하는 대화라면 허용해선 안 된다. 국방태세를 완비하고 만반의 태세를 갖춰야 한다. 여야를 포함해 안보에 대해 일치된 생각을 갖고 굳건한 안보 의지를 보여 줘야 한다. [사드] -박 대통령:사드는 군사적으로 효용성이 입증된 체계다. 국민을 안전 무방비 상태에 노출시키는 국가나 정부는 존재할 이유가 없다. 최소한의 자위권 차원에서 다른 대안이 없는 한 도입을 안 할 수가 없다. 중국에 대해서는 사드 레이더가 중국을 향한 것도 아니고 중국의 전략적 이익을 해칠 이유도 없다. 오히려 잘 지내려고 하는 상황이다. 사드가 국회 비준동의를 받아야 할 사안도 아니다. 초당적 협력을 부탁한다. -추 대표:사드 배치 찬반 문제에 대해 더민주는 당론으로 결정된 것이 없다. 사드는 군사 사안이 아니라 외교 사안이라는 게 본질이다. 미국과 중국의 문제다. 사드로는 북핵을 막을 수 없으며 백해무익하다. 대통령의 외교적 노력에도 중국이 나서서 반대하고 있지 않느냐. 중국과의 긴밀한 관계를 이어가야 한다. -박 위원장:사드 배치에 반대한다. 북핵 문제와 사드 해법은 별개다. 사드를 반대하는 이들을 불순 세력으로 몰면 문제 해결이 어려워진다. 국회 사드 특위를 구성해 정부의 배치 논리와 야당의 반대 논리를 공론화해야 한다. -이 대표:사드 문제에 대해 좋은 결론을 내려서 추석 선물로 국민 상에 올리면 좋을 텐데, 두 야당 대표가 사드 배치에 반대 입장을 표명해 아쉽다. 사드 반대로 결론을 내리면 국민들이 실망과 우려를 금할 수 없을 것이다. [민정수석] -추 대표:우 수석이 자신에 대한 의혹이 하나도 해소되지 않았는데 업무를 지속하고 있다. 대통령의 신속한 결단을 부탁한다. 권력 중심부에서 일어나는 부정부패 인사 부실로 국민의 실망이 크다. -박 위원장:우 수석은 본인이 억울하더라도 공직기강 확립을 위해 자진 사퇴해야 한다. 우 수석이 해임돼야 정치 정상화의 신호탄을 쏘아 올릴 수 있다. -박 대통령:현재 특별수사팀이 구성돼 수사가 진행 중이니 지켜보자. [세월호] -박 위원장:세월호 인양 후 특별조사위가 활동할 수 있도록 대통령께서 지시해 주셔야 한다. 특조위 활동 기간 연장을 요구하고 있는 세월호 유가족과 국민에게 신뢰를 줘야 한다. -박 대통령:세월호특별법의 취지와 재정적, 사회적 부담을 생각해서 결정하도록 하겠다. -추 대표:세월호 참사뿐만 아니라 백남기 농민 사건, 어버이연합 게이트 등의 핵심은 인권과 민주주의다. 민주주의에 위기가 닥치면 국민통합이 무너질 수 있다. 민생보다 정치가 앞설 수 없고 대통령께서도 국민에게 더 가까이 오길 바란다. [소녀상] -추 대표:대통령도 여성이고 저도 여성이다. 같은 여성으로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가 겪은 무거운 고통을 충분히 이해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재협상을 해야 한다는 여론도 압도적이다. 소녀상 철거 문제도 논란이다. 응어리진 한을 풀기 위해 대통령께서 아닌 건 아니라고 답해 주시길 부탁한다. -박 위원장:일본군 위안부 합의금 10억엔으로 역사를 지울 순 없다. 우리의 자존심을 팔아선 안 된다. 차라리 우리가 출연한 예산으로 재단을 설립해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위로하고 국민의 자존심과 역사를 바로세우도록 해 달라. -박 대통령:오해가 있는 것 같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관련한 세 가지 쟁점은 첫째 일본군이 위안부 문제에 관여했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 둘째 일본 총리의 사과, 셋째 일본 정부의 피해 보상이다. 이 세 가지가 이번 합의를 통해 어느 정도 이뤄졌다. 소녀상 문제와 관련한 이면 합의는 없었다. 그 당시 합의서에 쓰인 내용대로 합의됐을 뿐이다. 일본 정치인들의 언론플레이에 말려들지 않았으면 좋겠다. [검찰개혁] -박 위원장:검찰개혁, 사법개혁에 있어 정부도 고강도 개혁안을 제출해 함께 개혁에 동참해야 한다. 68년 검찰 역사상 최초로 현직 검사장이 구속되는 등 법조인에 대한 국민적 분노가 극에 달했다. 국회도 공직자비리수사처 신설 등 강력한 검찰개혁을 추진 중이다. 정부도 고강도 개혁안을 제출해 경쟁해야 한다. -박 대통령:검찰이 자체 개혁을 추진 중이니 그 결과가 국민 눈높이에 맞는지 살펴보겠다. [구조조정] -추 대표:한진해운 문제는 해운무역업 50년사 중 최고의 재앙이다. 정부가 금융 논리에 집착해 국가적인 경제위기를 가져왔다. 정부가 구조조정 문제에 주도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 대통령도 적극 나서 주기를 촉구한다. -박 대통령:한진해운 구조조정은 원칙 구현 과정에서 발생한 것이다. 채권단 관점에서 자구 노력이 미흡하다고 판단해 정부가 취할 수 있는 수단이 별로 없었다. 다만 정부합동 태스크포스(TF)를 통해 조기에 문제를 진화할 수 있게 노력하겠다. 해당 기업도 자구책을 마련해야 한다. [법인세 인상] -추 대표:수년째 세수 부족 사태가 일어나고 있다. 국민 10명 가운데 9명은 세금부과 체계가 불공정하다고 생각한다. 법인세는 더이상 성역이 아니다. 낙수효과의 수명도 다했다. 법인세 인상을 검토해 달라. -박 위원장:국회가 복지 수요에 대비하는 세제 개편안을 논의할 수 있는 자율권을 가져야 한다. 재정적자를 충원할 수 있는 논의가 필요하다. -박 대통령:법인세는 세계적으로 인하 추세다. 경쟁을 위해서는 법인세는 유지돼야 한다. [민생법안] -박 대통령:민생 경제 활성화 관련 법안이 통과될 수 있도록 도와 달라. -이 대표:경제난이 심각하다. 청년실업은 국회에 책임이 있다. 규제프리존특별법 등 야당 시·도지사들조차도 간절하게 처리를 바라는 경제활성화법은 지체 없이 국회에서 통과시켜야 한다. -박 위원장:여당이 요구하는 법안과 야당이 요구하는 법안을 모두 상정해 같은 자리에서 논의하자. 경제활성화에 필요한 법안에 대해서는 야당도 도울 수 있는 만큼 돕겠다. -추 대표:민생경제의 핵심은 일자리다. 비정규직 노동자가 600만명에 달하고, 노동자의 절반 이상이 한 달에 200만원도 받지 못하는 현실이다. 이미 소리 없는 구조조정이 전 산업에 걸쳐 진행되고 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사설] 3당 대표 민생정치 공언, 반드시 실천 따라야

    패권과 대립, 극단의 정치 배격해 내우외환 극복, 희망의 정치 돼야 어제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을 마지막으로 사흘간 진행된 여야 3당의 교섭단체 대표 연설이 끝이 났다. 첫 주자로 나선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는 국회의원을 ‘국해(害)의원’으로 표현하면서 국회 개혁을 화두로 던졌다. 제헌 국회 이래 70년에 걸쳐 입법부를 구성한 국회의원들이 슈퍼갑의 위치에서 특권을 누려 왔다는 점에서 국회 개혁에 대한 국민적 기대감을 담은 것이다. 여당 대표가 부르짖은 국회 개혁이 용두사미로 그치지 않고 20대 국회가 약속한 기득권 내려놓기로 이어져야 할 것이다. 새누리당이 야당이던 김대중 전 대통령 시절의 국정 비협조,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에 대해 이 대표가 사과한 것도 시선을 끌었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경제’와 ‘민생’을 각각 67차례, 32차례씩 언급할 만큼 민생 경제에 집중했다. 정치공세 위주의 과거 야당 대표의 국회 연설과 차별성을 보여 줬다. 추 대표는 “민생보다 정치가 앞설 수 없다”는 말로 이념과 진영 논리에서 벗어난 여야 지도부가 머리를 맞대고 해법을 찾아야 한다는 주장을 폈다. 추 대표가 제의한 비상 민생경제 영수회담이 결실을 보아 민생 정치의 발판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국민회의 박 위원장은 국회사법개혁특위 구성을 제안하며 “검찰 개혁을 위해 여야 모두 사심 없이 경쟁하자”고 제의했다. 박 위원장은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의 해임을 촉구하면서도 조속한 시일 내 남북정상회담 개최 추진을 요구했고 패권과 대립을 거부하는 합리적인 세력의 정치 혁명의 당위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여야 대표 연설에 의례적으로 따랐던 고함과 항의가 사라진 것도 주목할 만한 변화다. 새누리당은 추 대표 연설에 대해 “민생경제에 집중한 연설을 높이 평가한다”고 긍정적 평가를 내렸다. 국민의당 박 위원장 연설과 관련, “안보와 국익만을 위한 대안으로 녹여내 안보 정당의 진면목을 보여 주길 바란다”며 비난을 자제했다. 패권과 대립, 극단의 정치를 자제하자는 3당 대표 연설이 이번 정기국회에서 소모적 대결을 종식하는 계기가 돼야 한다. 지난 4월 총선에서 국민은 협치와 민생 국회를 주문했지만 20대 국회 개원 이후 정치권은 민의를 외면하고 당파와 계파 이익에 매몰되는 행태를 거듭했다. 우리가 처한 안팎의 상황은 너무도 엄혹하다. 한진해운 사태로 인한 물류대란이 현실화되고 있고 경제침체와 수출 부진, 청년 실업은 개선될 기미가 없다. 빈부 격차는 최악의 상황이고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과 미·중의 패권 경쟁으로 우리의 외교·안보는 격랑에 휩싸여 있다. 이번 정기국회는 분명히 달라져야 한다. 여소야대 국면에서 의석을 앞세운 야권의 밀어붙이기와 여당의 좌충우돌이 재연돼서는 안 된다. 여야 3당 대표들이 국회 연설에서 공언한 민생과 협치의 정치를 반드시 실천으로 옮겨 국민에게 희망의 정치를 보여 주기를 거듭 촉구한다.
  • 낙동강지구 전투 승리 기념 연주회 8일 개최

    제66주년 낙동강지구 전투 승리를 기념하는 군악 연주회가 8일 오후 8시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열린다. ‘낙동강에 조숙의 운명을’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연주회에는 참전용사, 현역 장병, 시민 등 1500여명이 참석한다고 육군제2작전사령부는 7일 밝혔다. 연주회는 지난 7월 국방부가 주최한 ‘2016년 세계 장병 청년 안보 비전 발표회’에서 대상을 받은 2작사 화학대대 장병들의 안보뮤지컬로 막이 오른다. 이어 용사들의 합창, 개선행진곡 등으로 구성한 오프닝 공연을 하고 호국영령과 애국지사 독립정신을 추모하는 곡들을 잇달아 연주한다. 2작사는 오는 22∼23일 경북 칠곡군 왜관읍과 석적읍에서 낙동강지구 전투 참전용사와 한·미 현역 장병 시가행진과 전승기념행사를 할 예정이다. 낙동강지구 전투는 1950년 8월부터 9월 하순까지 마산~칠곡~영천~포항 일대에서 국군과 학도병, 유엔군이 혼연일체가 돼 북한군 14개 사단의 총공세를 막아낸 일을 말한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정세균 국회의장 개회사 전문…“쓴소리 좀 하겠습니다”

    정세균 국회의장 개회사 전문…“쓴소리 좀 하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국회의원 여러분, 양승태 대법원장, 박한철 헌법재판소장, 황교안 국무총리, 황찬현 감사원장, 그리고 국무위원 여러분! 끝도 없이 이어질 것 같던 한여름 폭염이 지나가고 이제 아침저녁으로 제법 선선함을 느낍니다. 새삼 정해진 계절의 이치를 느끼게 하는 시기입니다. 그동안 무더위에도 불구하고 삶의 현장에서 애쓰셨던 국민 여러분께 위로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오늘은 20대 국회 첫 정기회가 시작되는 날입니다. 지난 총선에서 우리 국민은 무엇보다 대화와 타협을 통한 협력의 정치를 명령하셨습니다. 저는 총선 결과를 보면서 우리 국민들의 정치를 바라보는 시각이 많이 변했음을 느꼈습니다. 과거에 비해 민주주의 제도 운영에 대한 이해의 폭이 훨씬 넓어졌고, 성숙해졌습니다. 현실정치에 대한 국민들의 참여방식 역시 아주 다양하고 적극적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국민들께서는 이제 과거처럼 특정 정당에 대해 무조건 지지를 보내거나 무한 신뢰를 주지 않습니다. 설사 선거 때 표를 줬다고 해도 현실 정치에서 잘못한 일이 있으면 언제라도 지지를 거둬들일 수 있습니다. 우리 국회가 민의를 제대로 읽고 받들어야 하는 이유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의원 여러분! 우리 20대 국회가 출범한 지난 3개월의 시간 동안 부족하지만 국민 여러분의 뜻을 받드는 많은 노력을해왔습니다. 먼저 그동안 국민들께서 걱정하셨던 국회의원 ‘특권 내려놓기’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와 관련하여 국회의원의 눈높이가 아니라 국민의 눈높이에 맞추겠다고 말씀드린 바 있습니다. 이를 위해 외부 민간 전문가들을 초빙해서 의장 직속 자문기구를 구성하였습니다. 3개월을 활동시한으로 잡아, 국민의 입장에서 국회의원 특권에 대한 개선 방안을 마련 중에 있습니다. 조만간 그 결과를 말씀드릴 기회가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특권 내려놓기는 국민 신뢰 회복의 첫 단추일 뿐입니다. 우리 국민이 바라는 국회는 바로 ‘일하는 국회’입니다. 의장으로서 의원 여러분의 책임 있는 의정활동과 능동적인 국회 운영을 위한 몇 가지 제도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먼저 ‘국회의원 표결정보시스템’입니다. 어제 보내드린 친전을 통해 설명 드렸지만, 이는 의원님들의 본회의장 표결 결과를 국민들께 공개하는 시스템입니다. 주요 선진국들은 이 같은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습니다. 정책이나 법률을 다루고 처리하는 과정에 있어서, 의원 여러분의 판단과 선택의 결과를 국민께 보고하고 공유하는것은 우리 국회가 국민과 소통하는 중요한 통로가 될 것입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입법 활동에 대한 의원 여러분의 책임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고, 의안에 대한 표결 집중성도 높아질 것이라 생각 합니다. 이 표결정보시스템은 이번 정기국회부터 바로 시행할 예정입니다. 의원 여러분께선 이 점 유념하셔서 본회의 표결에 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해주시길 바랍니다. 저는 ‘국회의원 표결정보시스템’ 도입이 국회에서의 완결성 있는 법과 제도를 만드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의원 여러분! 과거 국회운영의 사례를 보면, 여야가 특정사안을 놓고 대치하게 되면 이견이 전혀 없는 무쟁점 민생법안마저도 처리가 불가능한 상황이 종종 있었습니다. 심지어 어떤 경우에는 30일의 회기 동안 단 한 건의 법률도 처리하지 못하는 때도 있습니다. 말 그대로 ‘식물국회’가 되는 것입니다. 이를 바로 잡기 위한 국회 스스로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저는 이와 관련하여 ‘무쟁점 민생법안’을 제때 처리하는 시스템과 문화가 자리 잡아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제도적인 방법 이전에 국회의 ‘불문율’로 만들어가는 게 더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국회의원 표결정보시스템 도입과 무쟁점 민생법안의 합의 처리를 통해 국회운영의 투명성과 효율성을 높이고 국민의 신뢰를 얻어야 합니다. 이번 정기 국회부터 실천될 수 있도록 여야 지도부와 의원 여러분의 협조를 당부 드립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의원 여러분! 저는 20대 국회 개원사에서 ‘국민에게 힘이 되는 국회’가 되겠다고 말씀드린 바 있습니다. 우리 국회가 국민으로부터 위임받은 권력을 오로지 국민을 위해 사용할 때 ‘국민에게 힘이 되는 국회’가 된다고 믿습니다. 그러나 최근 추경안 처리 과정이나 청문회를 둘러싼 여야 갈등, 그리고 청와대 민정수석을 둘러싼 난맥상 등, 일련의상황들을 접하면서 뭔가 우리 국회와 정치의 권능이 제대로 작동되지 못하고 있다는 답답함을 느꼈습니다. 국회는 여와 야의 입장 차이에도 불구하고 국민을 대표해서 행정부를 감시하고 견제하는 의회 고유의 기능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동안 우리 국회가 헌법에서 부여받은 감시와 견제의 역할보다는, 정파적 이해를 우선시했던 것을 부정하기 어렵니다. 국회의원은 국민의 편에 서서, 잘못된 것은 잘못이라고 말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국민들께서 우리 국회를 신뢰합니다. 국회의장을 영어로 ‘Speaker’라고 합니다. 상석에 앉아 위엄을 지키는 Chairman이 아니라, 국민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Speaker인 것입니다. 그런 취지에서 쓴 소리 좀 하겠습니다. 제 개인의 목소리가 아닌 국민의 목소리라 생각하고 들어주시기 바랍니다. 최근 우병우 민정수석과 관련한 논란은 국민 여러분께 참으로 부끄럽고 민망한 일입니다. 국민의 공복(公僕)인 고위공직자, 특히 청와대 민정수석이라는 자리는 티끌만한 허물도 태산처럼 관리해야 하는 자리입니다. 청와대 민정수석은 실질적으로 검찰에 대한 영향력을 크게 행사하는 자리입니다. 그런데 그 당사자가, 그 직을 유지한 채, 검찰수사를 받아야 하는 상황을 국민들은 어떻게 이해해야 합니까. 저는 최근 우리 사회 권력자들의 특권, 공직사회에 아직 남아 있는 부정과 부패를 보면서 이제 더 이상 고위공직자를 대상으로 하는 수사기관의 신설을 미뤄서는 안 된다고 판단했습니다. 오는 9월 28일부터는 일명 ‘김영란법’으로 불리는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이 시행됩니다. 이제 우리 사회는 친분 관계에 의한 작은 청탁이나 소소한 접대 행위마저도 용납하지 않는 분위기가 되었습니다. 하물며 고위공직자가 그가 가진 특권으로 법의 단죄를 회피하려는 시도는 더 이상 용인될 수 없는 행위입니다. 저는 차제에 특권과 부패 없는 대한민국, 투명하고 청렴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한 법적 정비가 완결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김영란법에 이은 ‘고위공직자 비리 전담 특별 수사기관’의 신설이 바로 그것입니다. 여야 지도부와 의원 여러분께 당부 드립니다. 이번 정기회의 기간 내에 고위공직자 비리를 전담하는 특별수사기관 설치문제를 깊이 있게 논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의원 여러분! 최근 한반도를 둘러싼 동북아의 상황이 매우 긴박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북핵문제로 촉발된 국제사회의 제재와 남북 긴장상태 고조, 그리고 이에 맞선 북한의 지속적인 무력시위로 동북아 전체의 평화가 위협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북핵문제는 동북아를 포함한 국제사회의 문제이지만 무엇보다 우리의 안보와 직결된 우리의 문제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직접 당사국으로서 우리의 역할은 매우 중요합니다. 북핵 문제에 대한 해법도 우리가 먼저 만들어야 하고, 그에 따른 대화나 행동도 우리가 먼저 나서야 합니다. 그래야 파국을 막을 수 있고, 또 북핵 문제를 넘어한반도 통일 과정에서의 이니셔티브(Initiative)도 확보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사드배치와 관련한 정부의 태도는 우리 주도의 북핵 대응이라는 측면에서 동의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사드배치의 불가피성을 떠나서 우리 내부에서의 소통이 전혀 없었습니다. 그로 인한 주변국과의 관계변화 또한 깊이 고려한 것 같지않습니다. 그런 과정이 생략됨으로 해서 국론은 분열되고, 국민은 혼란스러워 하고 있습니다. 북한의 잘못된 선택에 대한 응분의 제재는 반드시 있어야 합니다. 그러나 지금과 같이 남북이 극단으로 치닫는 방식은 곤란합니다. 엊그제 한 일간지 칼럼에서 제재 때문에 무너진 나라는 없으며, 제제는 수단이지 그 자체가 목적일 순 없다는 내용의 글을 읽은 적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제재는 수단입니다. 때론 유용하지만, 때론 위험한 수단입니다. 중요한 것은 수단 자체가 목적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지금 남북의 현실은 마주보고 달리는 열차처럼 위태롭습니다. 우리 국민과 국회가 언제까지 남북한 정부가 벌이는 치킨게임(Chicken Game)의 관망자로 남아있어야 합니까. 한반도에서의 긴장 고조는 동북아 지역 평화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게 됩니다. 작은 것이라도 가능한 부분부터 대화해야 합니다. 여야가 이 문제에 머리를 맞대야 할 것입니다. 저는 지난 제헌절 경축사에서 동북아 평화와 협력을 위한 6자회담 당사국 의회 간 대화를 추진하겠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이미 여야 중진의원들을 주축으로‘동북아평화협력의원외교단’을 구성하였으며, 미?일?중?러를 포함한 주변국과의 의회외교가곧 시작될 예정입니다. 저 역시 이달 추석연휴를 활용한 미국 방문을 시작으로 북핵문제 해결과 동북아 평화 안정을 위한 의장외교에 적극 나설 것입니다. 이 외에도 의원친선협회 등 우리 국회가 갖고 있는 다양한 외교채널을 풀가동하여 한반도문제 해결에 최선을 다해 나갈 것입니다. 여야 지도부와 의원 여러분의 각별한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의원 여러분! 현대사회는 직접 민주주의가 불가능한 사회입니다. 누군가는 국민을 대신해 나라를 경영하고, 또 그 권력을 감시해야 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대의제 민주주의라는 정치 시스템입니다. 정치의 역할을 부정하면 그 자리를 관료주의나 시장만능주의가 대체하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경쟁에서 밀려난 힘없는 서민들은 그 존엄성마저도 지킬 수 없는 상황에 처하게 됩니다. 그런 차원에서 우리 정치가 사회를 바른 곳으로 인도하는 길잡이요, 국민들에게 희망이 되는 존재로 자리매김 해야 합니다. 이것이 바로 여기 계신 의원 여러분 한 분 한 분의 역할이자 사명입니다. 존경하는 의원 여러분! 여러 차례 말씀드렸듯이 이번 20대 국회는 ‘일하는 국회’, ‘국민에게 힘이 되는 국회’가 되어야 합니다. 앞으로 100일간의 정기회 회기동안 국정감사를 포함해 예산심사 등중요한 의사일정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저는 이번 정기국회를 ‘민생국회’로 명명하고자 합니다. 민생을 위해 우리가 할 일은 산적해 있습니다. 갈수록 심화되는 사회적 격차와 불평등 구조에 대한 해법이 필요합니다. 이른바 뉴노멀의 시대에 걸맞는 새로운 성장과 분배의 모델을 만들어야 합니다. 심각한 청년실업을 포함한 청년문제 해결을 위한 정책도 마련해야 합니다. 청년문제는 우리 사회의 모든 문제가 중첩돼 있습니다. 일자리의 문제, 소득격차의 문제, 출산과 보육의 문제, 지속가능한 성장과 복지의 문제 등이 모두 청년문제와 연결되어 있습니다. 청년문제는 우리 20대 국회가 역점을 두고 풀어야 할 과제입니다. 저부터 청년문제 해결에 앞장서겠습니다. 또한 이번 추경의 최대 명분이었던 조선·해운산업과 해당 지역에 대한 대책도 마련해야 합니다. 비단 조선? 해운업뿐만 아니라 구조조정으로 어려움에 처한 국민들에게 힘이 되어야 합니다. 무엇보다 이런 난제들을 풀어내기 위해서는 정부의 예산이 제대로 뒷받침 되어야 합니다. 국민에게 힘이 되는 민생예산이 마련될 수 있도록 의원 여러분의 관심과 분발을 당부 드립니다. 존경하는 의원 여러분! 우리 국회가 밤 새워 일하면 국민들이 든든해하십니다. 국민에게 힘이 되는 국회는바로 ‘일하는 국회’입니다. 오늘부터 열리는 20대 국회 첫 정기회가 국민에게 힘이 되는 국회의 첫 출발점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끝>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세균 국회의장 개회사 “우병우 논란 부끄럽고 민망…공수처 필요”

    정세균 국회의장 개회사 “우병우 논란 부끄럽고 민망…공수처 필요”

    정세균 국회의장은 1일 정기국회 개회사에서 “고위공직자가 특권으로 법의 단죄를 회피하려는 시도는 용인될 수 없다”며 “고위공직자 비리 전담 특별 수사기관 신설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 의장의 이같은 언사에 대해 새누리당이 크게 반발함으로써 정기국회 초입부터 여야의 극한대치를 예고했다. 정 의장은 이날 올해 정기국회 개회식에서 개회사를 통해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과 관련한 논란은 참으로 부끄럽고 민망한 일”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고위공직자비리수서처(공수처) 설치법안은 올 정기국회에서 야권이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그는 “최근 우리 사회 권력자들의 특권, 공직사회에 아직 남아있는 부정과 부패를 보면서 더는 고위공직자를 대상으로 하는 수사기관 신설을 미뤄서는 안 된다고 판단했다”고 공수처 신설을 거듭 촉구했다. 그는 “민정수석은 티끌만 한 허물도 태산처럼 관리하고, 검찰에 영향력을 크게 행사하는 자리”라며 “그 당사자가 직을 유지한 채 검찰수사를 받아야 하는 상황을 국민은 어떻게 이해해야 하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이번 정기국회에서 공수처 신설을 깊이 있게 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정 의장은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논란 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사드 배치와 관련한 정부의 태도는 우리 주도의 북핵 대응 측면에서 동의하기 어렵다”며 “사드 배치의 불가피성을 떠나 우리 내부에서 소통이 전혀 없었고, 그 결과로 국론은 분열되고 국민은 혼란스러워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북한의 잘못된 선택에는 응분의 제재가 반드시 있어야 하지만 지금처럼 남북이 극단으로 치닫는 방식은 곤란하다”며 “국민과 국회가 언제까지 남북 간 치킨게임의 관망자로 있어야 하느냐. 작은 것이라도 가능한 부분부터 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의장은 이번 정기국회를 ‘민생국회’로 명명하면서 사회적 격차와 불평등 구조·청년실업·조선해운산업 대책 등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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