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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독1주년에 생각한다(사설)

    동서독이 불가능할 것 같던 45년 분단의 장벽을 허물고 기적같은 통일을 달성한지 3일로 벌써 1주년이다.같은 냉전희생의 분단국이었다.탈냉전으로 그 독일은 통일이 되고 1주년인데 우리는 아직도 세계유일의 분단국으로 남아있다.왜,무엇때문인가. 1년전의 독일통일은 형식적인것이며 실질적인 통일의 시작에 불과한 것이었다.자유민주체제와 공산독재체제의 통합이며 사회주의사회와 자본주의사회의 통일이 어떻게 이루어져 갈 것인지 우리에겐 특별한 관심사가 아닐수 없었다.그것은 도대체 가능한 것이며 얼마나 큰 희생과 부작용을 필요로 할 것인가.의문의 관심은 꼬리를 물었고 우리는 물론 세계도 주목했으며 하고있다. 그리고 통일 독일의 1년은 예상했던 대로 값비싼 대가를 요구했으며 엄청난 부작용과 갈등의 연속이라 할만한 것이었다.이미 서독이 동독에 쏟아부은 통독자금은 1천6백억 마르크(약 1천억달러)에 달했으며 앞으로도 10여년간 해마다 1천억마르크를 쏟아야 동서의 생활수준이 평준화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연간 5백억마르크의 경상수지흑자가 2백억마르크의 적자로 바뀌었으며 실업자는 2백만에 달한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서독인을 점령군처럼 거만하다고 비꼬는 동독인과 동독인을 독립심이 없는 게으름뱅이로 멸시하는 서독인간의 정신적 대립갈등도 좀처럼 해소되지 않고있다. 이런 통일독일을 보면서 우리는 압도당하고 한때 실망과 좌절을 느끼기도 했다.그러나 1년이 지나고있는 지금 독일통일의 마무리작업은 성공적이란 평가가 나오고있다.불만과 갈등속에서도 경제가 나아지고있는 조짐이 역력하다.특히 건설은 눈부셔서 동독의 얼굴이 완전히 달라지고 있다는 평이다.92년엔 동독쪽의 성장이 두자리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있다.시장과 상점은 풍부한 소비재로 넘치고있다.통일작업은 불과1년만에 성공의 궤도에 올랐다는 것이다. 이런 독일을 보면서 우리는 안도와 선망의 감정을 동시에 느끼지 않을 수 없다.한때 독일통일은 너무 성급하다는 비판도 있었다.그러나 소련의 보수파 쿠데타시도가 있자 콜총리의 조기흡수통일에 반대했던 동독작가가 콜의 선견지명을 찬양하는 글을 지상에 발표할정도로 조기통일을 다행스러워하는 여론도 많다.『효과가 강한 약은 부작용도 많은법,우리는 통일의 고통을 분담하며 곤란을 극복해 나가야 한다』는 것은 브란트전총리의 격려다. 우리는 희생과 부작용이 엄청난 독일통일 비용의 산술적 계산에 너무 겁먹고 있는 것은 아닌가.45년의 분단을 허무는 통일에 응분의 희생과 부작용은 당연히 각오해야 할 것이다.세상에는 산술적 계산만으로는 설명안되는 일이 얼마든지 있다.독일식 흡수통일은 가능하면 피해야할지 모른다.그러나 그것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면 피하는 것만이 상책은 아닐 것이다. 독일식통일을 가장 싫어한다는 북한 지도자들의 경우도 마찬가지다.동독지도자들의 경우와 같은 용기있는 결단의 시기가 가까워지고 있는지 모른다. 남북이 공히 독일식 통일도 두려워만 말고 흔쾌히 수용할 수 있는 마음의 대비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통독1주년을 남·북한의 우리도 새로운 반성의 계기로 삼았으면 한다.
  • 북,핵사찰수용 대가 중국 안보우산 모색/일 외교소식통

    【도쿄 AFP 연합】 북한은 1일 중국공산당 정부수립 42주년을 맞아 중국의 실용주의적인 측면을 찬양했다. 도쿄에서 수신된 북한 관영 중앙통신에 의하면 이날 북한 노동당기관지 노동신문의 한 사설은 『중국인민들은 중국공산당의 올바른 지도하에 개혁에 박차를 가하는 동시에 외부세계에 문호를 개방하고 있다』고 찬양했다. 한편 북한은 핵무기를 개발중인 것으로 믿어지는 자체핵시설에 대한 국제사찰을 허용하는 대가로 「중국의 안보우산」을 모색할지 모른다고 도쿄의 한 분석가는 전망했다.
  • 일서 김일성 찬양/목원대교수 구속

    서울지검 공안2부 조영수검사는 28일 목원대 신학과 초빙교수 박순경씨(68·여)를 국가보안법 위반혐의로 구속기소했다. 박씨는 지난 7월9일부터 12일까지 일본 도쿄에서 북한의 「조선기독교연맹」 등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 「평화통일과 기독교 선교에 관한 기독자회의」에서 북한의 주체사상을 찬양·동조하는 내용의 강의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 친북 조직활동 참가/경북대생 1명 구속

    국가안전기획부는 7일 경북대의 지하서클인 「활동가조직」정책국장 신동완군(21·영어교육과4년)을 국가보안법위반(이적단체동조·찬양)혐의로 구속했다. 신군은 경북대 사범대학생회 기획부장으로 일해오다 지난해 8월 이른바 「주체사상」과 북한의 대남전략노선에 동조하는 지하조직인 「활동가조직」에 가입해 「북한의 사상」「우리사상의 혁명」등 이적표현물을 탐독하고 대남방송인 「구국의 소리」를 녹음해 유인물을 만들어 의식화 학습을 해 온 혐의를 받고 있다.
  • 현대중 파업선동 유인물 살포 기획/대학 휴학생 1명 구속

    【울산=이용호기자】 경남 울산경찰서는 1일 현대중공업근로자를 선동하는 불온 유인물을 살포하려던 박용규씨(28·경기대 화학과 2년 휴학·서울 강서구 목2동 237의26)를 국가보안법위반및 공무집행방해,공문서변조등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지난 31일 상오5시30분쯤 북한 김일성을 찬양하는 내용이 담긴 「현대중공업의 현실과 과제」란 불온유인물을 현대중공업 근로자들에게 살포하려한 협의를 받고있다.
  • 「주사파」여 망상서 깨어나라/이철승 전신민당대표최고위원(특별기고)

    ◎공산독재 몰락과 우리현실을 보며…/“우리식대로 살자”는 북의 허성 듣는가 수일전 소련에서 전인류 원한의 상징인 거대한 레닌동상이 맥없이 헐려 내리는 것을 보는 순간 반탁·반공전선에서 싸워 대한민국을 세우고 자유전선을 지키다 살아남은 한사람으로서 오랜만에 승리감을 느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냉엄한 우리 현실앞에 착잡한 심경을 어찌할 수 없었다. 공산통치기간중 전세계에서 목숨을 잃은 1억5천만명이 넘는 참혹한 희생자와 6·25동란때 자유전선에서 희생된 3백만명이 넘는 영혼들의 명복을 빌었으며 반세기동안이나 이산의 고통으로 나날을 보내고 있는 1천만 남북동포들을 마음으로 위로 했다. 세기말적 사건인 소련의 붕괴는 「공산주의의 죽음」이라는 세계사적,보편적 하나의 예이다. 74년에 걸쳐 소련과 세계에 군림하며 마르크스·레닌주의의 가치관으로 세계인구 3분의1을 지배하던 소련공산당이 드디어 붕괴되고 연방해체의 위기에까지 직면해있다. 그러나 아직 민주화혁명을 겪지 않은 아시아 등 지역 공산국가들은 「공산주의의 죽음」이라는 세계대세에 저항하여 공산체제를 지탱해 보려고 마지막 몸부림을 치고 있다. 중국은 「사상의 만리장성」을 쌓자고 하고 쿠바와 베트남은 사상교육을 강화,반공투쟁을 봉쇄하고 있다.북한은 「우리식대로 살자」는 구호를 주민의 뇌리에 주입시키고 소련 대신 중국을 종주국으로 삼으며 남한의 좌익세력을 조종,남한정부의 전복투쟁을 벌이면서 북한체제를 안정시키는 공세적인 조치를 취하고 있다.그러나 아시아의 공산체제도 대세에 역행할 수 없어 조만간 붕괴될 것은 역사적 필연이라 확신한다.이 숨가쁜 현실에서 우리의 할일은 무엇인가.그간 우리의 정치 잘못으로 북한의 대남통일전선전략이 어느 정도 성공을 가져온 것은 사실이다.이 때문에 우리는 정부 각기관에 침투된 「공산분자」를 가려내고 철없이 날뛰는 좌익 혁명세력을 잘 다스리면서 경제력회복과 각종 부조리를 척결하고 바른정치·바른언론으로 정치·경제·사회적 안정을 공고히 한뒤 의외로 빠른 장래에 북한공산체제의 붕괴와 함께 도래할 각종 혼란을 막고 통일에 대비한준비를 범국민적으로 착실히 추진해야 할 것이다. 우리의 북방정책과 대소정책은 성과가 없지않아 있었다.그러나 북방정책과 경협을 포함한 우리의 대소정책은 전면적으로 재검토해야 할 단계에 이르렀다고 본다. 첫째로 정치 기득권의 창구만을 고집하지 말고 정부와 민간·학계및 연구기관 등으로 다양하게 우수한 정보수집력과 분석능력이 총동원되는,각계각층이 망라된 「대책위」같은 것을 제도화해야 할것이다.둘째로 대소정책은 오늘의 소련방의 해체와 공화국의 독립이라는 두가지 현상을 놓고 오늘은 소연방,내일은 공화국식으로 우왕좌왕하거나 무원칙의 경쟁적사업 진출로 추태를 보이지말고 어느것이 국익이 될것인가를 살펴 종합적인 판단력과 안전성확보에 주력하라는 것이다.셋째로 소련과 같은 구조적·사상적으로 변화하는 체제와의 교섭은 더 이상 비밀외교나 단독창구에 의존하는 방식은 지양해야 한다.우리가 빚을 내서까지 30억달러를 군부와 KGB등에 업혀 있던 고르바초프에게 일방적창구를 통해 제공하기로한 정부의 당초의 처사는 경솔했다고 생각한다.오늘의 소련의 정정으로 보아 자칫하면 그 경협의 상환계획은 원인무효가 될 소지를 안고 있기 때문에 그렇다는 것이다. 정부는 지금 당장 경협의 미집행분을 전면보류하고 미일 등이 특별대책반을 구성,소련사정을 면밀히 분석,신중히 대처하고 있듯이 대소정책을 전면재검토하여 신중하게 대응해 나가야 할것이다. 또한 우리가 걱정하는 것은 「들돝 잡으려다 집돝 놓친다」는 속담처럼 대소정책에 매달려 있기에는 우리의 경제사정이 너무나 어렵다는 것이다.금년에 1백억달러가 될것이라는 무역적자,3백60억달러가 넘는 외채,생산성저하,기술부족,물가폭등,난맥적인 주택정책,막심한 태풍피해,그리고 과소비,외화낭비,도덕성타락등 일일이 열거하기조차 힘들 만큼 경제사정은 험난하다.정부는 우선 이같은 상황을 바로 잡아야 할것이다. 독일통일은 많은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지만 독일민족의 끈끈하고 우수한 민족성과 경제력으로 극복될 수 있다고 본다.그러나 우리의 사정은 어떠한가.한마디로 대북한정책·통일정책은 전반적으로 재검토해야 한다.북한의 대남정책은 소련등 외부정세가 아무리 바뀌어도 소위 「사회주의불패론」을 내걸고 6·25전범자인 김일성이 살아있는한 대남통일전선전략을 한치의 변화없이 밀고 나갈 것이다. 김일성이 무너질때 북한의 사정은 아비규환의 혼란이 일어날것이며 북한 동포들의 난민이 쏟아져 나올때 정부는 무엇으로 이를 대비할것인가.통일바람만 부추기고 있을때가 아닌 중대한 전환기에 직면하고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고 북한의 상투전술에 끌려 다니지 말아야 할것이다. 우리의 통일정책은 인류보편의 정경대원칙을 견지하면서 루마니아 소련보다 더 큰 혼란에 빠질 위험을 안고 있는 김일성에게 환심을 사려하기보다는 김일성정권이 얼마나 반민족적 반인간적 독재정권인가를 남북한동포와 해외동포,나가서는 전세계인류에게 알리고 북에서 신음하는 동포를 구제하며 국제적연대에 의해 북한의 개방을 불가피하게 만들며 자유와 다원체제로서의 통일을 이룩하는 명백한 국민적 합의를 이룩해야할 것이다. 우리는 대북정책·통일정책을 성과 있게하려면 우리의 내부정돈부터 하여야 한다.국내 각계·각층·각기관에 독버섯처럼 박혀 있는 공산간첩·좌익파괴분자들을 낱낱이 뿌리 뽑아야 한다. 소련에 이번 정변이 났을때 쿠데타세력을 지지·찬양하는 대자보가 수개대학에 나붙고 있었던 실상을 우리는 어찌 보아야할것인가. 북한은 3만5천여개의 김일성동상을 만들어 인민에게 충성을 강요하고 있다.남한의 주사파좌익학생들은 바로 그 김일성동상을 가슴에 묻고 충성을 맹세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에는 여야정치지도자들이나 지식인 언론계가 건국과정에서 6·25자유수호전선에서 희생된 선대의 덕으로 자유와 풍족한 생활을 하면서도 그동안 소련과 동구권의 시민과 같이 이나라 좌익세력의 뿌리를 뽑는다는 책무를 잊어버리고 있는것 같아 안타까울 따름이다.
  • 소 공산당 붕괴에 운동권 동요/「투쟁」이론 재정립에 고심

    ◎쿠데타 찬양하다 실패로 끝나자 암담/전대협 침묵… 이념·노선 갈증심화 공산주의의 종주국 소련에서 강경보수파에 의한 쿠데타가 실패로 끝난뒤 공산당이 와해되는등 대변혁이 일어나면서 재야 운동권이 큰 타격과 함께 갈등을 겪고 있다. 지난 19일 쿠데타가 발생한뒤 학생운동권의 중심인 「전대협」은 아직까지 소련사태에 대해 이렇다할 공식입장을 밝히지 못하고 있다. 이는 학생운동권이 소련에서 진행되고 있는 대혁명으로 큰 충격을 받고 방향설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반증하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운동권학생들은 소련에서 쿠데타가 발생하자 『고르바초프가 추진해온 개혁정책은 사회주의원칙을 포기한 것이기 때문에 군부가 더나은 사회주의를 건설하기 위해 쿠데타를 일으켰다』면서 쿠데타세력을 찬양하고 나섰다가 쿠데타가 소련 국민들의 거센 반발로 3일만에 실패하자 크게 당황해하고 있는 것이다. 운동권학생들은 특히 쿠데타가 실패로 끝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소련사회를 70여년 이상 이끌어온 공산당이 완전히 분해되는 등 자유의물결이 걷잡을 수 없이 거칠게 일자 이념적인 갈등마저 일으키고 있다. 마르크·레닌주의 이념을 추종해온 민중민주(PD)계열은 소련 공산당의 몰락으로 더욱 심각한 타격을 입게돼 운동이론을 수정하거나 재정립하는 것이 필수적인 과제로 떠올랐다. 이들과 함게 학생운동권의 축을 형성해온 민족민주(NL)계열도 북한의 노선과 통하는 사회주의를 신봉하고 있기 때문에 마찬가지로 타격을 입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PD계열에선 지난 19일 쿠데타가 발생한뒤 쿠데타를 지지하거나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과 옐친 러시아공화국대통령을 비난하는 대자보를 내붙이는등 쿠데타를 지지하는 행동을 보였다. NL계열이 주류인 「전대협」은 그러나 공식적으로 침묵을 지키며 태도 표명을 않고 있다. 이에대해 서울대 총학생회의 한 간부는 『소련사태에 대한 정세판단과 상황분석에 필요한 정보부족에 시달리고 있기 때문에 「전대협」의 공식입장 표명이 늦어지고 있다』고 해명하고 있다. 이는 중국의 천안문사태와 이란·이라크전등 큼직한 국제문제가발생할 때마다적극적인 주장을 펴온 종전의 태도와는 어긋나는 것이다. 따라서 그만큼 이념적인 갈등이나 노선정립에 고초를 겪고 있음을 암시해주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전대협」은 빠른 시일안에 소련사태에서 비롯된 이같은 충격에서 벗어나 「비핵군축」과 「남북단일의석 유엔가입」등 이른바 「조국통일운동」을 차질없이 벌여나간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그러나 소련사태에 대해 국민과 일반학생 대다수가 자유민주화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운신의 폭이 상대적으로 좁아질 수밖에 없는 것같다.또한 그들 내부에서도 이념과 노선문제를 둘러싸고 갈등이 심화될 것으로 보여 활기를 되찾기에는 많은 어려움이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운동권 전문가들은 『소련 공산당의 붕괴로 마르크스·레닌주의는 운동권내에서 설땅을 잃어가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 한­소 우호·경협 더욱 다져질듯/소 쿠데타 실패이후의 양국관계

    ◎시베리아개발등 투자사업 박차/대북·유엔정책 수행에 자신감/북한,혼란 가중… 폐쇄노선 설땅 잃어 소련 보수강경파의 쿠데타가 「3일천하」로 끝남으로써 한소우호협력관계는 더욱 공고해질 것같다. 노태우대통령도 22일 언론발표를 통해 이 점을 강조했 듯이 이번 사태는 한소관계가 한반도와 동북아지역에서 지니는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인식하는 계기가 되었다. 특히 정부로서는 30억달러의 대소경협과 관련,미국 등 일부 서방국가들로부터 성급하다는 눈총을 받아왔으나 이번 사태를 통해 소련과의 경제협력관계를 더욱 가속화할 수 있는 명분을 얻었다고 볼 수 있다. 더욱이 대소경제원조에 난색을 표시했던 서방국가들도 세계평화와 안정을 위해서는 소련의 지속적인 개혁정책을 지원해야 한다는 점을 충분히 인식했다고 볼때 오히려 한국의 선도적인 대소협력자세는 새삼 평가될 만한 것이다. 정부는 대소경협을 예정대로 집행하는 것은 물론 한소어업협정 등 각종 협정체결과 시베리아개발 등 투자사업에도 더욱 박차를 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소련쿠데타실패가 남북한관계,특히 북한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클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소련에 쿠데타가 일어나자 이례적으로 신속 보도하고 쿠데타세력을 고무·찬양하는 태도로 나왔다가 「실패」이후에는 사실보도도 없이 침묵을 지키고 있다. 이는 북한이 지금 노선의 혼란을 일으키고 있음을 뜻한다.이번 사태는 또 폐쇄정책을 고수하며 부자세습체제로 권력이양을 추구하고 있는 북한의 입지를 더욱 좁히고 있다. 이제 소련이 군부등 보수강경파를 배제하고 서방국들의 지원하에 개혁·개방정책을 가속화시켜나갈 것이 분명한 상황에서 북한은 국제사회의 거대한 개방압력에 직면하게 될것이다. 따라서 북한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민주화와 개방이라는 대세의 흐름을 뼈저리게 느낄 것이며 앞으로의 남북한 관계에서도 그같은 징후들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그들은 소련에 쿠데타가 나자 돌연 오는 27일의 제4차평양남북고위급회담을 남쪽의 콜레라발생을 이유로 판문점에서 회담을 열자는등 대화거부자세를 취했으나 조만간 태도변화를 보일 것으로 보인다. 오는 9월 남북한이 유엔에 가입하고 유엔총회에서 한반도문제가 다뤄질 경우 소련은 종전보다 더 전향적인 자세로 우리에게 우호적인 입장을 표명할 것으로 관측된다. 전반적으로 보아 이번 소련사태를 계기로 한소관계는 더욱 강화될 것이며 우리의 대유엔외교,대북정책은 확실한 자신감 속에 강도 높게 추진될 것이 분명하다. ◎노 대통령 소 사태 언론발표 전문 나는 소련이 불행한 사태를 큰 유혈없이 단기간에 극복하고 헌정질서를 회복한 것을 환영합니다.고르바초프대통령이 모스크바에 귀환하여 합헌적인 통치권을 회복하고 있는 것을 기쁘게 생각합니다.소련의 갑작스런 사태에 우리는 충격과 우려를 금할수 없었습니다.세계에 냉전질서를 종식시키고 한소관계를 정상화한 고르바초프대통령의 안위에 대해서도 큰 걱정을 했습니다. 세번에 걸친 정상회담을 통해 민주주의와 시장경제,세계의 평화에 관해 깊은 마음을 주고 받은 나로서 지난3일간은 인간적으로도 매우 고통스런 시간이었습니다. 우리는 소련의 사태가 비단 소련 국내문제일 뿐 아니라 세계의 장래는 물론 우리와도 직결된 문제임을 실감했습니다. 오늘의 사태진전은 자유와 민주주의를 향한 소련국민의 결의와 용기의 위대한 승리입니다.옐친 러시아공화국 대통령을 비롯한 소련지도자들의 민주주의에 대한 신념과 지도력이 그것을 이끌어냈습니다.나는 이에 대해 소련국민과 지도자들에게 경의를 표합니다. 소련사태에 대해 미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의 단합되고 효율적인 행동은 소련사태의 정상화에 결정적 기여를 했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자유와 민주주의는 누구도 거역할 수 없는 역사의 흐름이 되었습니다.세계는 이 조류를 더욱 진전시켜 평화롭고 화해로운 하나의 세계를 실현하는데 협력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나는 세계 각국이 소련이 현재 맞고 있는 어려움을 극복하고 개혁을 진전시키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해나가기를 바랍니다. 소련사태의 정상화를 전기로 한소우호협력관계가 더욱 강화되고 지속적으로 발전될 것으로 믿습니다.
  • 전대협간부 둘 구속

    국가안전기획부는 19일 「전대협」정책위원 서강대 최정봉군(22·정외과4년)과 경희대 송규봉군(23·국문과4년)등 2명을 국가보안법위반혐의로 구속했다. 이들은 지난 1월 「전대협 중앙정책위원」으로 선임된뒤 지난 6월까지 「전대협」이 주최한 각종집회에 참석,북한의 연방제통일방안등을 찬양· 고무해왔다는 것이다.
  • 박성희양등 구속땐 남북대화에 악영향/북 범민련서 위협

    【내외】 북한은 11일 전대협대표로 입북한 박성희양과 성용승군을 구속할 경우 남북고위급회담을 비롯한 남북대화와 남북관계에 악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북한은 이날 범민련 북측본부의장 윤기복이 최호중 통일원장관에게 보내는 편지를 방송을 통해 공개,박성희양과 성용승군의 입북이 『조국통일을 위한 의로운 행동』이라고 찬양하면서 『서울로 돌아가는 대학생들의 신상에 그 어떤 불행이 닥치게 된다면 지금 일정에 오른 남북대화의 진전과 앞으로의 남북관계 전반에 엄중한 후과를 미치게 될 것』이라고 위협한 것으로 북한 방송들이 12일 보도했다.
  • 외언내언

    이 지구상에서 유엔(국제연합)과 가장 인연이 깊은 나라를 꼽는다면 한반도의 남·북한이 아닐까한다.분단과 분리독립에서 6·25와 휴전,그리고 유엔가입공방 등 오늘에 이르기까지 전후46년의 한반도역사는 좋건 나쁘건간에 온통 유엔과의 인연으로 점철돼 있다.◆회고해 보면 해방당시 민주한국의 독립부터가 유엔의 결의를 기초로 하고 있다.한반도문제가 유엔에 처음 상정된 것은 47년 2차총회 때의 9월17일이었다.『유엔한국임시위원단을 구성하고 48년 3월31일까지 임시위원단 관찰하의 인구비례 자유총선을 통해 정부를 수립토록 한다』 43대 9,기권 6으로 통과된 최초의 유엔 한반도 결의안이다.◆소련의 거부로 곡절끝에 남한만의 민주정부수립을 보게된다.이 결의안의 효력이 살아 있다면 지금도 북한만의 유엔감시자유총선으로 통일은 간단할지 모른다.6·25도 유엔과의 숙명적 인연을 만드는 계기.당일 하오3시의 유엔안보이는 대북한공격중지및 철수를 촉구하는 1호 결의안을 채택했다.유엔의 군사·경제지원이 없었던들 오늘의 한국은 없었을 지도 모른다.◆이후에도 유엔은 기회있을 때마다 한국의 편이었다.우리에게 유엔은 언제나 고마운 존재.때문에 한국엔 「평화의 사도」를 찬양하는 유엔의 노래도 있고 유엔의 날이 공휴일이기도 했으며 유엔군 참전기념비가 도처에 있는가 하면 유엔묘지,유엔성냥까지 있어서 그동안의 인연을 기념해 왔다.◆좋았던 인연의 우리와는 달리 북한에게 있어 유엔은 악연으로만 기억에 남아 있을 것이다.그 기억도 그동안 북한이 한사코 유엔동시가입을 반대하게 만든 원인의 하나는 아니었을까.유엔에 의해 불법집단으로 규정되고 침략자 규탄을 받았던 악연의 북한도 마침내 우리와 함께 그 유엔의 일원이 되어가고 있다.이제부터의 유엔은 남·북한에 공히 좋은 인연만 만들게 되기를 기원해 본다.
  • 궁지에 몰린 운동권 존재부각 노려/박양 입북강행… 전대협의 계산

    ◎“무분별한 행동” 비판적 여론 부담될듯/정부통일 노력에 찬물… 교류차질 우려 「전대협」이 베를린에 가 있던 박성희양(21·경희대 작곡과4년)을 북한에 파견한 것은 정부당국이 주도하고 있는 통일문제에 대한 주도권을 되찾아 위축된 학생운동권의 활로를 모색하려는 강박관념에서 비롯된 것으로 볼수 있다. 「전대협」은 지난 6월24일 박양과 성용승군(22·건국대 행정학과4년)을 「남북청년학생해외통일축전실무회담」의 대표로 베를린에 파견할 때부터 방북계획을 세웠으나 무분별한 학생운동권에 대한 비판여론에 부딪혀 그동안 이를 실행에 옮기지 못해왔다. 「전대협」은 정원식총리서리 폭행사건등의 후유증에서 벗어나 강경대군 폭행치사사건으로 촉발된 이른바 「5월투쟁의 열기」를 끌어내기 위해 베를린에 있는 「조국통일범민족연합해외본부」를 통해 북한의 「조선학생위원회」 등과 치밀하게 이 계획을 추진해 왔다. 그러나 「제2의 임수경사건」이라는 국민의 여론과 김종식군 등 「전대협」 핵심간부들의 구속으로 조직력이 약화되자 『박양 등이 입북할 것인지의 여부는 국민의 여론과 청년학도의 의견수렴을 거친뒤 베를린에서 열리는 북측과의 실무회담 성과에 따라 결정할 것』이라고 한발 물러서는듯한 인상을 주어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대협」은 끝내 정부당국의 제지와 국민의 비판적인 여론을 외면하고 박양을 북한에 파견했다. 「전대협」의 발표에 따르면 박양은 앞으로 5일 북한에서 예정된 「남북청년학생국토종단대행진」에 참가,백두산에서 판문점까지의 순례행진을 마친 뒤 판문점을 통해 13일 경희대에서 열리는 「범민족대회」에 북측대표단과 함께 참가하는 것으로 돼 있다. 정부는 박양의 방북에 대해 박양의 행적을 추적,귀국하는대로 국가보안법을 적용,처벌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표명하고 있다. 이에따라 박양의 입북은 북한의 정치선전에 이용될 우려와 함께 우리 정부의 통일노력에 찬물을 끼얹는 결과만을 초래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박양은 법률적으로 보아도 국가보안법 제6조 잠입·탈출조항과 제8조 회합·통신조항을 위배하고 있음이 분명하다. 또 박양이북한에서 북한의 체제를 옹호하는 말을 할 경우 이 법 제7조 찬양·고무 조항도 적용 가능하다. 이와 함께 박양에게는 여권법이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박양은 이미 알려졌듯이 관광목적으로 여권을 신고한 채 출국했기 때문에 북한에 간 것은 여행목적에 어긋나며 또한 여행목적지의 신고도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 “밀입북 박양 귀환즉시 구속”/정부 방침

    ◎북한서의 행적·발언 낱낱이 추적/허가없는 평양행 보안법 위반/검찰/독일체류 성용승군도 구속수사 검찰은 3일 「전대협」이 「남북청년학생 해외통일축전 실무회담」대표로 베를린에 파견한 박성희양(21·경희대 작곡과4년)이 북한을 방문하는데 대해 박양이 북한을 거쳐 귀국하는대로 국가보안법위반 혐의로 구속하기로 했다. 검찰의 한 관계자는 이날 이같은 사실을 밝히고 『박양이 북한에 들어가 각종 행사에 참석할 경우 국가보안법 제6조 잠입·탈출죄 및 제8조의 회합·통신죄가,행사나 집회에서 북한을 찬양하는 내용의 발언 등을 하면 제7조의 찬양·고무죄가 적용되므로 구속수사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검찰은 박양과 함께 베를린에가 머물고 있는 성용승군(22·건국대 행정학과4년)도 박양에 이어 방북한다면 같은 혐의로 구속할 방침이다. 검찰관계자는 『국가보안법이 개정되기는 했지만 박양의 입북은 정부에서 허가해 주지 않았으므로 명백히 국가보안법을 위반했다고 보는 것이 검찰의 입장』이라면서 『따라서 임수경양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구속수사한다는 방침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서울지검 공안2부는 이에 따라 박양의 입북여부와 베를린에서의 행적에 대한 정보수집에 나서는 한편 북한에서의 행적도 면밀히 추적,오는 13일 판문점을 거쳐 귀국하는 즉시 구속하기로 했다. 박양과 성군은 지난 6월24일 실무회담대표로 베를린에 파견됐으며 그동안 2차례에 걸친 실무회담에 대표로 참석하는등 북한대표들과 접촉한 사실이 있어 입북하지 않더라도 국가보안법위반죄(회합·통신등)를 적용,처벌한다는 것이 검찰의 방침이었다. 검찰은 이와 함께 박양이 북한으로부터 입북하도록 직접 지령을 받은 것은 아니지만 지난달 27일 남북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베를린에서 열린 「2차실무회담」에서 박양의 입북이 결정된 사실에 따라 임수경양과 마찬가지로 국가보안법 제6조2항의 특수 잠입·탈출죄의 적용도 검토하고 있다. 6조1항의 단순 잠입·탈출죄는 벌칙이 10년이하의 징역이지만 특수 잠입·탈출죄는 사형·무기 또는 5년이상의 징역에 처하도록 규정돼 있다. 한편 「전대협」은 이에 앞서 베를린에 머물고 있던 박양이 3일 하오 북한으로 갈 것임을 발표했으며 박양은 이미 평양에 도착한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 전대협 의장등 8명 구속수감/안기부/대학생 2명 「파북기도」 관련

    ◎북한과 사전모의 경로 집중수사/「정책위」 간부도 일제 검거령 국가안전기획부는 남녀대학생 2명의 밀입북을 주도적으로 추진한 「전대협」의장 김종식군(24·한양대총학생회장)과 「전대협」산하 「조국의 평화와 자주적 통일을 위한 학생추진위원회」위원장 한철수군(23·경희대 총학생회장),대변인 허동준군(24·중앙대총학생회장)등 8명을 국가보안법위반혐의(회합·통신·이적표현물제작·고무찬양)로 구속,서울중부경찰서에 수감했다. 이들의 수감으로 그동안 별다른 진전을 보지 못하던 「전대협」에 대한 수사가 활기를 띠고 있다. 안기부와 검찰·경찰 등 공안당국은 김군 등의 검거를 계기로 그동안 북한의 지령에 따라 각종 불법·폭력집회와 시위를 주도해온 「전대협」을 배후조종한 「전대협정책위원회」의 실체를 파악하는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공안당국은 또 김군 등을 상대로 이달 중순 평양에서 열릴 예정인 핵문제 국제회의에 「전대협」대표로 참석하기 위해 현재 베를린에 머물고 있는 건국대 「학추위」위원장 성용승군(22·행정학과4년)과 경희대 박성희양(21·작곡과4년)등 2명을 지난달 24일 배낭족으로 위장해 출국시킨 경위와 이 과정에서 북한측과 어떤 경로를 통해 사전모의했는지 등에 대한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공안당국은 그동안의 수사를 통해 이들 대학생 2명을 파북시키기 위해 출국에 앞선 3개월동안 「전대협」의장인 김군을 포함,「정책위원회」관계자들이 베를린에 있는 「범민련」해외본부 팩시밀리를 이용,북한의 「조선학생위원회」위원장 최현덕과 「조국통일위원회」관계자와 교신하는 등 북한과 사전에 치밀한 계획을 수립,이를 추진해온 사실을 밝혀내고 정책위원들에 대한 일제검거에 나섰다. 「전대협정책위」는 9개지역 24개 지부의 대표 33명으로 구성된 「전체회의」와 「전체회의」의 의견을 모아 최종정책을 결정짓는 「중앙위원회」로 이루어져 있으며 중앙위원은 전체위원중 서울에 상주하는 10명미만의 극소수의 인원으로 구성되어 있다. 구속된 사람은 다음과 같다. ▲김종식 ▲한철수 ▲허동준 ▲하태경(24·서울대물리학과4년) ▲손성표(전고려대총학생회장) ▲김시몽(전목포대총학생회장) ▲신현욱(23·한양대사회학과4년) ▲정진성(22·한양대중문학과4년)
  • 계급투쟁 선동/미술작품 전시/민미협 간부 구속

    치안본부는 29일 민족민중미술운동전국연합 중앙집행위원 이진우씨(26·무직·인천시 남동구 만수2동 68의8)를 국가보안법 위반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 28일 낮 12시쯤 서울 종로구 관훈동 30의1 제3갤러리 화랑에서 계급투쟁을 선동·선전하는 내용이 담긴 「우리들의 사랑,우리들의 분노」라는 작품을 전시하는 등 지난해 3월말부터 지금까지 북한의 활동을 찬양·고무하는 이적표현물을 소지,보관해온 혐의를 받고 있다.
  • 허황되고 무모한 평양밀행(사설)

    전대협이 학생 두 명을 밀입북시키기 위해 면밀한 사전계획에 따라 출국시킨 사실은 우리에게 놀라움과 안타까움을 안겨주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24일 배낭족으로 위장,김포공항을 빠져나간 남녀 대학생 1명씩이 현재 베를린에 머물고 있으며 이들은 7월 중순께 북한으로 들어가 평양에서 열릴 예정인 「핵문제 국제회의」에 참석한 뒤 북한대학생들과 함께 백두산에서 판문점까지 「조국통일행진」도 펼칠 계획이라고 한다. 이들이 북한에서 어떤 언동을 할 것인가는 이미 임수경양이 시범을 보여준 바 있어 별관심이 없지만 우리가 이번 사건에서 주목하고자 하는 것은 전대협이 주체사상을 신봉하고 북한의 「남조선해방전략」을 그대로 추종하는 좌경 세력임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켜 주었다는 데 있다. 87년에 발족,대학생들의 반정부 투쟁을 주도하고 있는 전대협은 겉으로는 학원과 사회의 민주화를 표방하고 있지만 그 실상은 우리 사회의 혼란을 부추기고 이땅에 민중혁명정부를 세우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반국가적 집단임을 그들 스스로 드러낸 것이다. 지난 5월의 잇단 가투에서 살포된 각종 불온유인물도 우리는 전대협의 소행으로 판단하고 있다. 일부 재야인사들은 전대협의 밀입북 기도를 남북관계를 개선하고 통일을 앞당기기 위한 순수한 열정에서 나온 것이라고 강변할지 모른다. 임수경양의 밀입북 때도 그들은 그렇게 말했었다. 그러나 우리는 그녀의 북한에서의 언동이 남과 북에 어떤 결과를 초래했는지 묻고 싶다. 북쪽에서는 허황된 통일열기를 확산시키면서 김일성 우상화 놀음을 부추겨 주었고 남쪽에서는 다소의 혼란과 함께 그들이 매도해 마지 않는 공안정국을 자초했을 뿐이다. 남북관계도 개선이 아니라 오히려 악화시키는 빌미를 제공했다. 지금 대부분의 국민들은 전대협과 일부 재야세력의 불순한 언동에 고개를 돌리고 있으며 비판과 질책을 서슴지 않고 있다는 사실을 명확히 인식해야 한다. 이러한 국민의 뜻은 6·20 시·도의회선거에서 그대로 나타났다. 전대협은 밀입북시키려 했던 학생들을 하루빨리 귀국시켜 부모의 품으로 돌려 보내야 하며 당국은 이 조직의 배후를 철저히 추적,불순세력을 색출해야 한다. 우리는 전대협의 밀입북 기도가 북한의 지령에 의한 것으로 믿고 있다. 북한과의 사전협의 없이 그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북한은 최근 전대협의 반정부시위와 분신자살 등을 「통일을 앞당기는 애국적용단」이라고 찬양하고 연일 학생들의 소요확산을 부채질하고 있다. 북한의 이같은 대남 선동이 무엇을 노리고 있는가를 정확히 파악하지도 못한 채 가투에 나서고 있는 학생들을 많은 국민들은 안타까운 심경으로 지켜보고 있다. 우리는 전대협에 가입한 학생 모두가 불순하다고 보지는 않는다. 민주화라는 그럴듯한 명분에 이끌려 맹목적으로 이 조직에 들어간 학생들은 이제 과감히 그 울타리에서 뛰쳐나와야 한다. 그것이 학생의 본분에 맞는 일이며 우리 사회의 안정에도 도움을 주는 일이다.
  • 문익환목사 재수감/남북대화에 악영향/북한 조평통 성명

    【내외】 북한은 7일 문익환 목사의 재수감이 남북관계를 악화시키고 남북대화에 엄중한 난관을 조성하는 「반통일적 행위」라고 비난하면서 『남조선 당국이 과연 신뢰할 수 있는 대화의 상대로 되겠는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남북대화 재개에 부정적인 태도를 나타냈다. 북한은 이날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성명을 발표,문익환 목사의 출옥 후 활동이 『나라의 평화통일을 앞당기려는 애국의지와 정의감의 발현』이었다고 찬양하면서 ▲청년학생들과 통일민주세력에 대한 탄압 중지 ▲문익환 목사를 비롯한 통일인사·정치범의 즉각 석방을 주장한 것으로 중앙방송이 8일 보도했다.
  • 외언내언

    정말이지 보기에 민망하고 딱하다. 올해 일흔셋의 연세다. 성직에 몸을 담았던 분이다. 시위연단에 나선 한복두루마기의 꺼칠한 모습을 보면서 저렇게까지 해야 할 만큼 이 나라는 정말 비민주 독재의 암담한 상태에 있는 것인가 하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많은 국민이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면 그는 도대체 무엇 때문에 누구를 위해? ◆문익환씨. 그가 결국은 다시 감옥으로 돌아갔다. 웬만하면 그냥 두지 하는 동정심도 생긴다. 그러나 그는 웬만하지를 않았던 모양이다. 밀입북사건으로 유죄판결을 받고 복역중 질병을 이유로 한 형집행정지결정에 따라 출감한 사람이다. 근신하며 몸조리를 하기는커녕 전국을 무법천지로 누비며 불법시위를 선동하고 주도하며 다녔다. ◆7개월여 동안 전국 25개 지역을 돌며 1백6회에 걸쳐 방북보고대회 연설을 했단다. 강군과 김씨 장례위원장,그리고 김양 사망대책위원장을 맡았고 김일성 찬양의 글을 발표하기도. 민주화도 해야 하고 북한을 자극하기도 싫었던 모양이지만 그것은 본말의 전도가 아닌가. 민주화를 위해서도,통일을 위해서도 무법과 무정부가 용납되어서는 안 될 것이다. ◆체제와 정부와 법질서는 지키면서 민주화도 하고 개혁도 하며 통일도 하자. 소리 내지 못하는 많은 「어진 백성」 「보통시민들」의 생각일 것이다. 모두들 이제 그런 방향으로 갔으면 한다. 총리폭행혐의로 수배된 학생 중 한 명이 자수를 하고 무혐의를 주장했다. 도망다니는 것보단 훨씬 떳떳하지 않은가. 수배학생의 노모는 눈물의 사죄를 했고. 실망 속에 비친 희망의 빛들이란 생각이 든다. ◆12일간이나 공방이 거듭되던 김양 시신 부검문제도 법을 지키는 범위 안에서 타협이 이루어졌다. 성대총장 등 원로들의 중재와 설득의 덕분이라고 한다. 백병원의 환자들과 고대 앞의 주민들도 말리고 나섰다. 「자수하는 용기」와 「설득하는 용기」가 보이기 시작했다. 전화위복의 길조들이 아닐까 기대해 본다. 문익환씨도 편안한 노후를 보낼 수 있었으면 한다.
  • 문익환씨 재수감/각종시위 선동… 형집행정지 취소

    검찰은 6일 국가보안법 위반혐의로 복역중 지난해 10월 풀려났던 문익환 목사(73)의 형집행정지를 취소,서울 영등포교도소에 재수감했다. 문 목사는 이날 하오 5시53분쯤 서울 도봉구 수유2동 527의30 자택에서 연행돼 곧바로 수감됐다. 검찰은 『문 목사가 석방된 뒤에도 지금까지 1백6차례에 걸쳐 전국 25개 지역에서 방북보고대회·초청강연회·학생회 출범식에 참석,북한의 연방제 통일방안을 따라야 한다고 주장하고 김일성을 찬양하는 등 국가보안법을 위반해 재수감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또 문 목사가 병세가 완전히 회복돼 수형생활에 아무런 지장이 없고 최근 강경대군 장례위원장 등의 직책을 맡아 불법·폭력집회와 시위를 주도한 점도 형집행정지를 취소한 이유라고 말했다. 검찰은 문 목사가 지난해 12월 김일성을 민족주의자로 찬양하는 내용의 글을 「말」지에 게재한 혐의로 입건된 상태이며 출소 후의 행적을 집중 수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문 목사는 지난 89년 4월 밀입북사건으로 구속된 뒤 전주교도소에서 복역하다 지난해 10월20일 고혈압과 전신부종 등 질병이 악화돼 형집행정지 결정을 받고 석방됐었다.
  • 외언내언

    동구사회주의국가들이 차례로 붕괴되고 북한도 국제적인 고립에서 벗어나기 위해 「유엔가입의 백기」를 들 수밖에 없는 이 마당에 김일성 주체사상을 미화,찬양하고 프롤레타리아혁명을 부르짖는 세력이 우리 사회에서 준동한다면 이를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가. ◆믿기 어려운 일이지만 자유민주주의체제를 근본적으로 부정하고 폭력혁명을 부추기는 「어둠의 세력」이 이 땅에 엄연히 존재하고 있으며 최근의 시위현장에서는 이들이 뿌려대는 볼온유인물이 난무하고 있다. 극소수 좌경극렬분자들의 소행이지만 숫자의 적고 많음이 문제가 아니라 시대를 역행하고 우리 사회를 혼란 속으로 몰아넣으려는 불순세력은 깡그리 잡아내야 한다. ◆어둠의 세력은 햇빛 밝은 데서는 기를 펴지 못한다. 박쥐처럼 컴컴한 구석을 찾아다닌다. 우리 사회에 기생하고 있는 불순세력도 그 동안 지하에서 암약해왔는데 시국이 다소 혼란해진 틈을 노려 어느 새 지상으로 올라와 활개를 치고 있다. 사노맹이 그 본보기. 「남한사회주의노동자동맹」이란 이름에서 드러나듯 우리 사회가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반국가단체이다. 대학가의 「주사파」란 것도 비슷한 성격. ◆이 단체들이 부르짖는 구호와 유인물의 내용은 날이 갈수록 악랄해지고 있다. 「노동자·농민·학생들이 통일전선을 구축,폭력혁명을 통한 정권탈취와 미국타도」를 외치고 있는가 하면 「91년을 사회주의 혁명운동의 분기점으로,92년의 격변기를 혁명투쟁의 시발점」으로 정해놓고 있다. 또 김일성을 「민족의 태양」 「불세출의 영도자」 「불멸의 지도자」로 찬양하고 있다. 북한의 「남조선 해방전략」과 한치도 어긋남이 없는 섬뜩한 울부짖음. ◆그런데 우리 사회에는 언제부터인지 성당과 병원이 반정부투쟁을 벌이고 있는 재야세력들의 성역(?)이 되고 있다. 지금도 서울의 명동성당과 백병원이 이들의 불법적인 강점 아래 놓여 있다. 우리는 이른바 「국민대책회의」를 좌경세력으로 보지 않는다. 그러나 그들이 강점하고 있는 성역들이 폭력혁명과 체제타도를 부르짖는 불순좌경세력의 온상지가 되고 있음을 알고나 있는지 묻고 싶다. 성당은 교인에게,병원은 환자에게돌려주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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