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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야 연찬회 이모저모

    4일 한나라당 의원연찬회에서 이뤄진 송대성 세종연구소장의 강연에 비난이 빗발치고 있다. 송 소장은 ‘노무현 전 대통령 조문행렬이 조직적으로 동원됐으며, 촛불시위는 북한의 지령에 의한 것’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송 소장은 ‘북한 핵실험 도발과 우리의 대응책’이라는 강의를 시작하기에 앞서 “아는 사람이 (분향소가 마련된) 덕수궁에 가서 이틀간 4시간씩 봤더니, 넥타이 매고 검은 옷 입고 조문 오는 젊은이가 한바퀴 돌더니, 돌고 또 돌고 해서 다섯 번을 돌더라고 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 사람은 일주일 동안 덕수궁을 35번 돌면서 조문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봉하마을의 조문객에 대해서도 “하루 20만명이 왔다는데 그것은 40인승 버스로 5000대가 와야 하는 숫자다. 말이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들이 자기 어머니 아버지가 돌아가셔도 그들이 그렇게 하겠느냐.”면서 “(분향소 주변) 벽에 써붙인 글 중에 ‘지난번 쇠고기 정국에서 조직적으로 밀어붙였으면 (이 정권이) 넘어갈 수 있었다. 이번에는 치밀하게 밀어붙어야 한다.’는 내용도 있었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이에 정태근·권영진 의원 등이 “북핵 강의나 하라.” “누가 저런 사람을 섭외했느냐.”며 항의, 한때 회의장이 술렁거렸다. 정옥임 의원은 토론 시간에 나와 “제대로 된 핵 전문가를 초빙해야지…, 이러니 당이 수구 꼴통 이미지를 확산시키고 불필요한 오해를 사는 것”이라며 혀를 끌끌찼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김현희는 남·북 정치권력의 희생양”

    대한항공(KAL)폭파범 김현희의 자서전 ‘이제 여자가 되고 싶어요’의 대필 작가 노수민(58)씨가 5일 국내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그녀는 틀림없는 북한 공작원”이라며 “북쪽과 남쪽의 정치세력이 그녀를 실컷 이용한 뒤 내팽개쳤다.”고 말했다. 김현희는 지난 연말 한 인터넷 매체와 월간지에 공개된 편지에서 “김대중·노무현 정부가 시민단체를 내세워 KAL기 사건의 의혹을 부풀리고 재조사를 거듭해 가족과 함께 큰 고통을 겪고 있다.”며 정부가 김정일이 지령한 적이 없다는 진술을 강요했다고 주장해 논란이 됐다. 소설가협회 이사로 활동 중인 노씨는 2006년 일본 주간지 ‘슈칸신조’에 김현희에 대한 글을 쓴 적이 있지만 국내에서 자서전 대필 사실을 밝힌 건 처음이다. 노씨는 “1992년 국가안전기획부의 주선으로 2년여 동안 김현희와 함께 생활하면서 자서전을 집필했다.”면서 “옆에서 지켜본 바로는 그녀가 당한 고통이 컸다.정부의 조사를 받을 때에는 안가를 이리저리 옮겨다니며 지냈고,결혼한 뒤에도 숨어 살고 있다. 남북 양쪽 정치권력의 희생양이다.”고 주장했다. 노씨는 또 “처음 봤을 때 김현희는 자신이 무슨 일을 저질렀는지 실감을 못하는 것 같았다. 그녀는 ‘북한에 속았다’는 말을 자주 했다.”고 회고했다.그는 그러나 김씨와는 수년 전에 연락이 끊겨 최근 근황은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키워드로 풀어본 퀴즈2008] 온 가족이 함께 풀어보세요

    연초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경제에 주름살을 지우며 시작한 무자년이 노무현 전 대통령 형의 구속으로 5공 이후 역대 대통령의 친인척 철창행이라는 부끄러운 기록을 이어가면서 저물어 간다.올 한해 뉴스 속의 키워드를 퀴즈형식으로 정리해 본다.다사다난했던 순간들을 재음미하며 새로운 희망의 기축년을 맞이하자. 출제 채종규 DB팀 전문위원 jkc@seoul.co.kr 1월 ① 서부텍사스산 원유(WTI)가 2일(이하 현지시간) 사상 처음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했다.7월11일 147달러로 정점을 찍은 뒤 세계적인 경기 침체로 인한 수요 감소 우려로 12월24일 현재 35달러대로 급락,급격한 오르내림을 보였다.국제 유가를 결정하는 가격지표로 활용되는 WTI는 어떤 단어들의 약자인가? ② 1953년 네팔인 셰르파 텐징 노르가이와 함께 인류 최초로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에 올랐던 에드먼드 힐러리 경(卿)이 11일 숨졌다.88세.그는 등반가로서 자신을 내세우기보다 명성을 안겨준 네팔과 셰르파 부족을 위한 학교·병원 설립 등에 평생을 바쳤다.인류에 꿈을 선사했던 ‘겸손한 영웅’인 그의 국적은? ③ 22일 주식시장에서 선물가격이 급등락하면 프로그램 매매를 일시 중지시키는 제도가 올해 처음 발동했다.올 주식시장은 변동성이 심한 날이 많아 여느 해보다 이 제도가 자주 나왔다.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서 각각 26,19번씩 기록했다.올 ‘증권가 사람들이 가장 애용하는 차’라는 우스갯소리도 있는 이 제도는? 2월 ① 국보 1호 숭례문이 10일 사실상 전소됐다.지난 600여년 동안 서울을 꿋꿋하게 지켜왔던 성문이 한 70대 노인의 화풀이성 방화로 사라진 것.문화재 관리 부실이 빚은 참사로 선조들과 후손들에게 면목 없게 됐다.성곽까지 포함한 완전 복원은 2012년께 이뤄질 듯.숭례문은 조선 어느 왕 때 세워졌나? ② 이명박 대통령이 25일 제17대 대통령으로 취임했다.취임사에서 이 대통령은 국정목표를 ‘선진화 원년’으로 정하고 5대 국정방향을 ‘섬기는 정부,경제발전과 사회통합,문화창달과 과학기술 발전,안보 및 평화통일 기반 강화,인류공영 이바지’ 등으로 제시했다.이 대통령 취임식이 열린 곳은 여의도 어디? ③ 26일 미국을 대표하는 한 교향악단이 평양에서 역사적인 첫 공연을 가졌다.남북한은 물론 CNN 등을 통해 전 세계에 TV로 생중계된 이날 공연은 북한 국가 ‘애국가’와 미국 국가 ‘성조기여 영원하라’의 연주로 시작,북한 작곡가의 ‘아리랑’으로 마무리했다.북·미 문화교류의 첫걸음을 뗀 교향악단의 이름은? 3월 ① 2일 러시아 대통령선거에서 푸틴 대통령의 심복인 이 사람이 집권당 후보로 나와 압승을 거뒀다.취임식은 5월7일 열렸다.공언한 대로 그는 고향·대학·정치적 대선배인 푸틴을 총리로 임명했다.사실상 푸틴의 집권 2기가 열린 셈.올해 43세로 러시아 역사상 최연소 대통령인 그는 누구? ② 22일 타이완 총통 선거에서 ‘경제 회복’을 내세운 국민당 후보가 당선됐다.5월20일 취임한 그는 ‘친중국 노선’을 견지,12월15일 중국과 59년 만에 통상(通商),통항(通航),통신(通信) 등이 전면적으로 이뤄지는 ‘대삼통’ 시대를 열었다.청렴·능력·외모 등 ‘대중 정치인의 3박자’를 모두 갖췄다는 평을 듣는 그는? ③ 24일 북한은 “북핵문제 타결 없이는 ○○공단 확대가 어렵다.”는 김하중 통일부 장관의 발언을 문제 삼아 ○○남북경협사무소에 상주하던 남측 당국 인원 11명 전원을 쫓아냈다.이후 북한은 12월1일부터 ○○관광을 금지하고 남북간 경의선 철도 운행도 중단했다.빈 칸에 공통적으로 들어갈 지명은? 4월 ① 8일 한국 최초의 우주인이 탄 러시아 우주선 소유스호가 성공적으로 발사됐다.이로써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36번째 우주인 배출국이 됐다.우주정거장에 9일 동안 머무르면서 18가지 과학실험을 실시하는 등 총 12일간 임무를 성공적으로 끝내 우주에 대한 전 국민의 관심을 고취시켰던 이 우주인의 이름은? ② 제18대 총선이 9일 열렸다.투표율은 46%로 역대 최저.의석 분포는 한나라당이 과반수인 153석,민주당 81석,자유선진당 18석,친박연대 14석,민주노동당 5석,창조한국당 3석,무소속 25석.이후 한나라당은 친박연대와 무소속의 일부 합류로 172석의 거대 여당이 됐다.우리나라 국회의원 총 의석수는? ③ 22일 탁월한 역량과 강력한 리더십으로 21년간 ‘글로벌 삼성’을 이끈 이 사람이 경영일선에서 전격 퇴진했다.‘삼성 특검´ 수사 결과 조세포탈 등에 도의적 책임을 지고 물러나게 된 것.“마누라와 자식 빼고는 다 바꾸라.”는 신경영 등을 주창했고 우리나라 유일의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인 이 사람은 누구? 5월 ① 2일 ‘미국산 ○○○ 수입 반대´ 촛불집회가 서울에서 처음 열렸다.‘6·10항쟁´ 21주년에는 절정을 이뤘고 8월까지 이어졌다.구호는 대운하 반대 등 국정전반에 대한 비판과 대통령 퇴진 요구로 확대됐다.대통령은 소통 부족에 대해 사과했으며 ○○○ 추가협상이 이뤄졌다.빈 칸에 공통으로 들어갈 품목 이름은? ② 소설가 박경리 선생이 5일 82세를 일기로 타계했다.그의 대표작은 1897년 동학혁명이 실패로 끝난 한가위부터 1945년 8월15일 광복에 이르는 거친 시대의 흐름 속에서 각자 앞에 놓여진 삶을 다양하게 감당하는 인간상을 그려낸 이 작품이 꼽힌다.우리나라 현대문학의 금자탑으로 평가받는 이 작품의 제목은? ③ 중국 쓰촨성(四川省) 원촨(汶川) 현에서 12일 리히터 규모 7.8의 강진이 발생했다.공식 사망자 6만 9142명,실종자 1만 7551명에 피해를 입은 사람만도 37만여명이나 되는 대참사.지진 발생 당일 여진의 위험을 무릅쓰고 현장에 도착,구호활동을 지시하며 이재민을 위로,‘감동 정치’를 보여준 중국 총리는? 6월 ① 7일 프로야구 사상 첫 2000경기 출장 기록을 히어로즈 소속 선수가 달성했다.그는 이외에도 1991년 프로데뷔 이래 18년 연속 두 자릿수 도루(7월11일),양준혁에 이어 사상 2번째 2000안타(9월11일),사상 첫 3루타 100개(10월3일) 등을 이뤄냈다.시즌 내내 지칠 줄 모르는 노장 투혼을 발휘한 이 선수는? ② 농촌진흥청은 9일 세계작물다양성재단이 북극에 설립한 기관에 국내 고유 식물종자 5000여점을 기탁했다.해외에 우리 종자기지를 마련해 식량 주권의 초석을 마련한 셈.최대 450만종의 씨앗들을 핵전쟁 등 모든 재앙으로부터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어 식량종자 복원의 마지막 보루로 불리는 이 기관 명칭은? ③ 27일 북한은 20여년간 북핵 문제의 상징물이었던 ○○원자로 냉각탑을 폭파했다,이날 해체된 냉각탑은 1979년 북한 자체 기술로 착공해 1986년쯤 본격 가동했던 것.냉각탑 안에는 냉각과 증발장치가 있었으나 작년 말 핵시설 불능화 과정에서 뜯어내 ‘빈 껍데기’만 남았었다.빈 칸에 알맞은 단어는? 7월 ① 11일 금강산 관광객 박왕자(53)씨가 군사보호지역으로 들어갔다가 북한군 총에 맞아 숨졌다.정부는 합동 진상조사 등을 북측에 요구하며 금강산 관광을 잠정 중단했다.아직도 북측은 전향적인 반응이 없다.남북화해의 상징사업인 금강산관광이 10년 만에 최대 위기를 맞은 셈.금강산의 겨울 이름은? ② 독도 영유권 표기와 관련,14일 일본은 ‘교과서 해설서´에 “자기네 땅”이라고 썼으며 미국 지명위원회는 ‘주권 미지정 지역’으로 변경했다가 부시 대통령 지시로 1주일만에 ‘한국´과 ‘공해´로 각각 원상회복했다.그러나 독도 표준명칭은 1977년부터 표기한 ‘○○○○ 바위섬´ 으로 남아 아쉬웠다.빈 칸에 알맞은 단어는? ③ 31일 한국 문단의 대표적인 지성파 작가가 별세했다.향년 69세.그는 1965년 등단한 뒤 40여년 동안 토속적 민간신앙에서부터 산업화 사회의 인간 소외,언어에 대한 탐색,예술과 정신세계에 이르기까지 다채로운 주제를 통해 인간존재의 의미를 파헤쳐 왔다.영화 ‘서편제’ 원작자로도 잘 알려진 이 작가는? 8월 ① 1일 정부는 전 서울대 교수의 인간 체세포 배아 복제 연구를 승인하지 않기로 최종 결정했다.이유는 논문 조작(2006년 3월)과 난자 취득에 관한 윤리적 문제로 교수직에서 파면된 점,난자 불법매매 등으로 기소된 점 등을 꼽았다.이로써 2년5개월간의 연구 재개 노력이 수포로 돌아간 전 서울대 교수는? ② 60억 인류의 축제 베이징 올림픽이 8일 화려한 개막식을 갖고 17일간의 열전에 들어갔다.슬로건은 ‘하나의 세상,하나의 꿈’.한국은 선수 267명이 25개 종목에 출전,유도 수영 양궁 역도 배드민턴 태권도 야구 등에서 금 13,은 10,동 8개를 획득,종합 7위의 뛰어난 성적을 거뒀다.2012년 올림픽 개최지는? ③ 27일 탈북자로 위장한 여간첩이 처음 붙잡혔다.그는 탈북자 지원금 등으로 대북 무역회사를 차린 뒤 중국,북한 등을 오가며 북한 보위부의 지령을 받아 국정원 등의 위치정보를 빼내고 황장엽씨 등 탈북자 소재를 추적한 혐의를 받고 있다.군 안보강사도 맡아 장교 100여명과 접촉한 이 여간첩의 이름은? 9월 ① 15일(현지시간) 158년 역사의 미국 4위 투자은행이 파산 신청을 했다.서브프라임 모기지론(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사태로 잠재돼 있던 국제 금융위기의 발화점이 돼 버린 셈.이 여파로 코스피지수가 90포인트 급락하는 등 세계 증시는 대폭락의 수렁에 빠졌다.우리나라 산업은행이 한때 인수를 고려했던 이 은행은? ② 24일 중국 제조 수입과자 2종에서 인체 유해 화학물질이 검출됐다.보건당국은 중국산 분유 및 유제품 함유 가공식품과 관련된 이 물질의 위험성이 처음 제기된 지난 10일 이후 즉각적인 수입금지 조치를 취하지 않아 화를 키웠다.일정량 이상 복용하면 신장결석·신부전 등을 일으키는 이 물질은? ③ 30일 가석방된 성폭력범 53명에게 실시간 위치추적 전자장치인 이것이 처음 부착됐다.부착자들은 외출할 때 단말기를 꼭 갖고 다녀야 한다.이것을 떼거나 이것과 단말기가 1m 이상 떨어지면 관제센터에 즉각 경보가 울리고 보호관찰관에게 문자메시지가 전송된다.성폭력범 재범 방지용인 이것은? 10월 ① 20년간 대중의 사랑을 받아온 한 연예인이 2일 ‘사채업 괴담’에 따른 인터넷 악플 등에 시달리다 자살했다.영화와 TV,CF 등에서는 탄탄대로를 달린 반면 사생활은 전 야구 선수 조성민씨와의 이혼 등으로 순탄치 못했다.지난 1월에는 자녀의 성을 자신의 성으로 바꿔 화제를 모았던 이 연예인은 누구? ② ‘환경올림픽´으로 불리는 제10차 람사르 총회가 28일 경남 창원에서 열렸다.주제는 ‘건강한 습지,건강한 인간’.공식 방문지로 창녕군에 있는 이 늪이 지정돼 주목을 받았다.국내 최대·최고(最古) 자연 내륙습지(2.31㎢,약 70만평)로 동식물 1000여종이 살아 숨쉬는 자연 생태계의 보고로 알려진 이곳은? ③ 30일 한·미 통화스와프(맞교환) 협정이 처음 맺어졌다.외환시장 안정용으로 규모는 300억달러.12월12일에는 일본,중국과 기존 통화스와프 규모를 확대하기로 합의했다.원화를 상대국에 맡기고 그만큼의 달러,엔,위안화 등을 들여올 수 있게 된 것.미·일·중 3개국과의 외화 맞교환 총 규모를 달러로 환산하면? 11월 ① 4일 ‘변화´를 내세운 오바마가 흑인으로서는 처음으로 미국 대통령에 당선됐다.미국 건국 232년 만에,링컨의 흑인노예 해방 선언 145년 만에 이뤄진 기념비적인 사건.인종 편견과 차별의식을 일거에 깨뜨린 오바마는 포용력도 발휘,대통령 경선 라이벌을 차기 국무장관으로 중용했다.국무장관 내정자는 누구? ② 헌법재판소는 13일 이 제도에 대해 개인별이 아닌 세대별 합산(통상 부부 합산) 부과는 ‘위헌’이고,1가구1주택 보유자에 일률적으로 과세하는 것은 ‘헌법불합치’라고 판단했다.이에 따라 2005년 참여정부 때 부동산 투기 억제 명목으로 도입된 이 제도는 폐지 수순에 들어섰다.종부세로 약칭되는 이 제도는 무엇? ③ 우리 해군 두번째 이지스 구축함 ‘율곡 이이함’이 14일 진수됐다.미사일과 어뢰,적 전투기 등 공중과 해상의 1000여개 표적을 동시에 탐지 추적하고,이 가운데 20여개의 표적을 한꺼번에 공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2010년 해군에 인도 예정.12월22일 취역식을 갖고 작전 배치된 국내 최초 이지스 구축함은? 12월 ① 4일 노무현 전 대통령이 “아무 것도 모르고 힘 없는 시골노인”이라고 소개했던 형이 구속됐다.세종캐피탈 쪽에서 세종증권 매각 성사에 따른 성공보수금을 받은 혐의.‘봉하대군´으로도 불려진 노무현 전 대통령 형의 이름은? ② 8일 올해 수출이 4000억달러를 돌파했다.1964년 1억달러 수출 후 44년 만에 4000배가 넘는 성장을 한 셈.특히 미국발 금융위기로 세계 경제가 어려운 가운데 이뤄져 의미가 크다.우리나라 수출이 1000억달러 고지에 오른 해는? ③ 교수신문이 22일 발표한 올 한해를 정리하는 사자성어.‘병이 있는데도 의사한테 보여 치료받는 것을 꺼린다.´는 뜻으로 잘못이 있는데도 남의 충고는 싫어하는 정치권과 정책시행자들의 태도를 비유했다.이 사자성어는 무엇? ■‘키워드로 풀어본 퀴즈 2008’ 정답 [1월] 1) West Texas Intermediate 2) 뉴질랜드 3) 사이드카 [2월] 1) 태조 2) 국회의사당 3) 뉴욕필하모닉 [3월] 1)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2) 마잉주 3) 개성 [4월] 1) 이소연 2) 299 3) 이건희 [5월] 1) 쇠고기 2) 토지 3) 원자바오 [6월] 1) 전준호 2) 스발바르 세계종자저장고 3) 영변 [7월] 1) 개골산 2) 리앙쿠르 3) 이청준 [8월] 1) 황우석 2) 런던 3) 원정화 [9월] 1) 리먼 브러더스 2) 멜라민 3) 전자발찌 [10월] 1) 최진실 2) 우포늪 3) 900억달러 [11월] 1) 힐러리 클린턴 2) 종합부동산세 3) 세종대왕함 [12월] 1) 노건평 2) 1995년 3) 護疾忌醫(호질기의)
  • 마침내 벗은 간첩누명

    “이제 법정 밖으로 나가 세상 속으로 들어가도 좋습니다.” 법원이 19일 국가보안법 및 반공법 위반으로 무기징역을 확정받았던 피고인 2명에게 무죄를 선고했다.‘이중간첩’으로 사형된 이수근씨의 처조카 배경옥(70)씨는 39년 만에,‘조작 간첩’ 고(故) 이장형(사망 당시 74세)씨는 23년 만에 간첩 누명을 벗었다. 서울고법 형사6부(부장 박형남)는 배경옥씨의 국가보안법 및 반공법 위반죄에 대해 “이수근씨가 이중간첩이었다고 인정할 증거가 없어 이씨를 도왔다는 배씨의 혐의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무죄를 선고했다.같은 혐의로 기소된 이씨 외조카 김세준(61)씨도 이날 무죄를 받았다.다만 배씨가 이씨의 변장 사진을 다른 사람 명의의 여권에 붙인 것은 공문서 위조라고 판단,징역 1년6개월을 선고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사 기자였던 이수근씨는 1967년 3월 판문점으로 귀순했다.그러나 69년 1월 위조 여권으로 캄보디아로 떠나다 중정 수사관에게 체포됐고 ‘이중간첩’으로 몰렸다.1심에서 사형 선고를 받은 이씨는 항소했지만,항소심 재판이 열리기도 전인 그해 7월 사형이 집행됐다.배씨도 1심에서 사형을 선고받았다가 항소심에서 무기징역으로 감형,89년까지 20년간 복역했다.김세준씨(61)도 이씨 도망을 방조한 혐의로 징역 5년형을 확정받았다. 재판부는 “당시 중앙정보부는 영장 없이 피고인을 불법 구금하고 고문했으며 검찰은 피고인이 진술을 번복할 때마다 중정 수사관에게 자리를 내주는 등 인권 유린을 묵인했다.”면서 “법원도 증거재판주의 원칙을 지키지 못해 인권의 마지막 지킴이로서의 책무를 다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부장 이광만)도 이날 고 이장형씨의 국가보안법 및 반공법 위반죄에 대해 무죄를 판결했다.다만 이씨가 기준 환율을 따르지 않고 엔화를 원화로 바꿔 외국환 관리법을 위반했다며 벌금 50만원을 선고했다.이씨는 조총련 간부인 숙부에게 간첩 지령을 받은 혐의 등으로 기소돼 85년 9월 무기징역을 확정받고 13년간 복역했다. 이씨를 대신해 피고인석에 앉은 부인 임윤근(74)씨는 “돌아가시는 날까지 재판 소식을 물으며 기다렸는데….”라며 눈물을 쏟았다.98년 8·15 가석방으로 출소한 이씨는 고문 탓에 허위 자백했다며 2005년 8월 서울중앙지법에 재심을 청구했다.그러나 2006년 12월27일 이씨가 암으로 세상을 떠날 때까지 재판이 열리지 않았다.지난 5월20일 진실화해위가 재심을 권고했고 지난 10월17일에 첫 재판이 열렸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구속 영장도 없이 치안본부 대공수사단에 57일간 불법 구금됐고 온갖 고문과 협박을 당해 허위 진술했다.”면서 “간첩 혐의를 자백한 진술조서는 신빙할 수 없는 상태에서 작성된 것이라 유죄 증거로 사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초교파 개신교 잡지 ‘기독교 사상’ 600호 발행

    초교파 개신교 잡지 ‘기독교 사상’ 600호 발행

    지난 1950∼70년대 서슬퍼런 개발독재 시절 사상계와 함께 한국사회 지성들의 목소리를 여과없이 담아내던 대표적인 진보잡지 ‘기독교사상’이 12월호로 지령 600호를 맞는다.1957년 창간된 ‘기독교사상’은 한국의 격동기를 관통하며 끊임없이 압제와 맞서 논조를 굽히지 않았던 지성인들의 대표적인 애독지. 당대 이름을 날렸던 학계, 기독교계의 인물들은 “당시 사상계와 기독교사상을 보지 않으면 대화의 축에 낄 수 없었다.“는 말을 서슴없이 전한다. ●격동기 맞선 진보 잡지… 사회·교회 가교 역할 기독교사상은 비록 5000부를 찍는 작은 잡지로 출발했지만 개신교계 초교파 잡지로는 가장 오래된 잡지. 도시빈민 사목으로 주목받았던 박형규 목사가 초대 편집주간을 지낸 데 이어 서울대 해직 교수인 한완상 전 부총리도 편집주간을 맡았었다. 재갈 물린 언론들이 쉽게 다루지 못한,‘전환시대의 논리’ 저자 리영희 전 한양대 교수의 글을 실었던 잡지로도 유명하다. 이런 논조와 통로 역할로 겪은 수난도 부지기수. 5·16쿠데타에 즈음해선 ‘혁명반대론’ 관련 글에 대한 수정 협박을 받은 것을 시작으로 1975년에는 반유신적 입장 탓에 긴급조치 9호를 위반했다는 명목으로 판매금지를 당했다. 특히 1982년 제5공화국 시절 ‘한국선교 100주년 기념호’를 통해 북한선교를 다뤄 6개월간 책을 내지 못하기도 했다. 사회와 교회의 통로 못지않게 진취적인 신학 소개도 개신교계에선 독보적이었던 잡지. 기독교의 비종교화, 세속화 신학, 해방신학, 여성신학 같은 신학 논쟁이 활발하게 이어졌고 토착화 신학과 민중신학을 결정적으로 태동시킨 매체로 꼽힌다. 최근 한국교회의 이른바 ‘대표 목회자’로 불리는 목사들의 설교에 메스를 댄 정용섭 목사의 설교비평을 연재, 책으로 출간한 것은 우리 개신교계 강단 설교의 새로운 비평 영역을 개척한 것으로 평가된다. ●기념 강연회·학술대회 잇달아 개최 기독교사상 600호 발행을 기념하는 강연회와 학술대회가 잇따를 전망. 먼저 11일 오후 2시 서울 감신대 웨슬리채플에서는 미국 텍사스 베일러대학의 유대학자 마크 엘리스 교수를 초청해 ‘불안과 위기의 시대와 하나님에 대한 물음’ 주제의 강연회를 연다. 엘리스 교수는 이날 강연에서 홀로코스트의 피해자인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인들의 생존권과 인권을 박탈하는 현실을 비판하면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인의 평화로운 연대를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달 9일 오후 4시 서울 장충동 경동교회에선 이화여대 정진홍 석좌교수를 초청하는 ‘혼란의 시대, 종교는 무엇을 할 것인가’ 주제의 기념강연회가 있다. ‘기독교사상’ 발행인 정지강 목사는 “한국의 많은 기독교인들은 교회의 틀에 갇힌 채 사회현상을 직시하지 못한 탓에 사회의 지탄을 받기 일쑤인 만큼 ‘기독교사상’은 아직도 할 일이 많다.”면서 “교회와 사회의 다리 역할을 중시했던 초기 ‘기독교사상’의 불씨를 계속 살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검찰, 실천연대 이적단체 규정

    검찰이 지난 8년 동안 활동해온 통일운동단체인 남북공동선언실천연대를 이적단체로 규정하고 핵심 간부 4명을 기소했다. 실천연대 쪽은 촛불집회를 주도한 데 보복하려는 공안당국의 ‘조작극’이라고 반발했다.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 공상훈)는 24일 실천연대 강진구 조직발전위원장, 최한욱 집행위원장 등 4명을 국가보안법상 이적단체 구성·가입, 회합·통신 등 혐의로 구속기소했다.검찰은 “2000년 10월 출범한 실천연대는 북한의 적화통일노선을 추종하고 우리 체제를 미제의 식민지로 규정한 이적단체이며, 강 위원장은 2004년 중국 베이징에서 북한 공작원에게서 지령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실천연대 조작사건 분쇄를 위한 비상대책위’는 이날 서초동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권이 바뀌자마자 발족 이후 모든 활동을 이적활동으로 모는 것은 민주주의를 후퇴시키는 조작 행위”라고 반박했다.실천연대 공동상임대표인 김승교 변호사는 “최 위원장이 재독 북한 공작원에게 받았다는 이메일은 발신자가 누구인지도 모르고 홈페이지에 게재된 대표 이메일로 온 내용을 수신한 것으로 이를 북한과 통신 연락했다고 모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지적했다.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조작간첩’ 이장형 사건 재심 첫 공판

    5공화국 시절 ‘강희철 사건’과 함께 대표적인 조총련 관련 조작간첩사건으로 꼽히는 고(故) 이장형씨 사건의 재심 첫 공판이 17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렸다. 이씨는 1972년 2월 일본 도쿄에서 조총련 간부로 활동하던 숙부를 만나 북한의 우월성에 대한 교육을 받고, 또 다른 조총련 간부에게 포섭돼 ‘제주도 일원 해안경비상황을 탐지하라’는 지령을 받아 실행에 옮긴 혐의로 1984년 당시 서울형사지법(현 서울중앙지법)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고등법원, 대법원으로 이어진 항소심은 모두 기각됐고, 이씨는 15년 동안 옥고를 치른 뒤 1998년 8·15 특사로 풀려났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사설] 北 미사일 발사, 통상적 훈련이라지만

    북한이 그제 오후 서해상에서 단거리 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 올들어 지난 3,5월에 이어 세번째 미사일 발사다. 정부 당국에 따르면 북한은 서해상에 최대 사거리 50㎞인 단거리 스틱스미사일 등으로 추정되는 미사일 2발을 쐈다. 그러나 미국이나 일본이 극도로 민감하게 반응하는 중·장거리 미사일이 아닌 데다 선박 항해 금지령 선포 등 사전 조치를 취한 만큼 악의적인 도발의사는 없었던 것으로 봐도 무방할 듯싶다. 미사일 발사 장소도 북방한계선(NLL)에서 훨씬 북쪽인 평안남도 해상이라고 한다. 이에 정부 관계자는 “통상적인 훈련의 일환으로 보인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신중한 분석과 대응이라고 평가된다. 덧붙여 북한이 지난해에도 남측이 최신예 이지스함인 3200t급 ‘세종대왕함’ 진수식을 가지던 날 미사일을 발사했던 사실을 기억할 때 북한의 이번 미사일 발사시위의 또다른 측면을 유추해볼 수 있다. 같은 날 부산 해운대 앞바다에서 열린 건군 60주년 기념 국제관함식에 대응한 북측의 무력시위가 바로 미사일 발사로 나타난 셈이다. 남북간 불필요한 긴장 고조를 막기 위해 남측이 과민반응을 자제하고 맞대응을 삼가야 하는 것은 맞지만, 북측의 미사일 도발이 아무 일도 아닌 듯 언제까지나 용인될 수 있는 일은 결코 아니다. 현안인 북핵 문제 해결에도 단연코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북한이 미사일 발사 시위를 통해 미국을 압박해 핵 협상을 유리한 방향으로 끌고 갈 수 있다고 계산했다면 거듭 말하지만 그건 오산이다. 북한은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차관보의 지난 1∼3일 방북 이후 검증 문제와 관련, 관련국간 한창 협의가 이뤄지고 있음을 직시하고 더 이상의 도발은 멈추기 바란다.
  • 되살아나는 ‘국가보안법 7조’

    남북공동선언실천연대(실천연대) 최한욱 집행위원장 등 활동가 4명이 30일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구속됐다. 홈페이지와 인터넷 방송을 통해 북한의 언론보도 등을 전파하고, 북측 민족화해협의회(민화협) 관계자를 만나 지령을 받은 혐의다. 이들은 2004년 12월 통일연대의 교류협력사업 협의를 위해 베이징에서 만난 북쪽 민화협 관계자로부터 남한 내 반미투쟁, 국가보안법 철폐 투쟁을 전개하기 위해 6·15공동준비위원회의 주도권을 확보할 것을 요구받았다는 것이다. 법원은 “국가의 존립·안전이나 자유민주적 기본질서에 실질적 해악을 끼칠 위험이 있다고 판단되고, 피의자들의 전력과 단체에서의 직위, 구체적 행위 등을 고려하면 증거인멸 및 도주의 우려가 있다.”고 판단했다. 오세철 연세대 명예교수 등 사회주의노동자연합(사노련) 회원에 대한 구속영장이 지난 8월 기각된 것과 달리 실천연대의 영장 발부는 북한 대남공작기관과의 접촉이 확인됐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구속에 대해 실천연대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북측 민화협과 공동선언 실무회담을 하면서 각자의 의견을 주고 받은 것을 ‘지령’이라고 한다면 북측과 협의를 한 수많은 민간단체들이 다 지령을 받은 것인가.”라고 반발했다. 인권운동사랑방 등 인권단체들은 “유엔인권이사회의 폐지 권고를 수차례 받아왔던 국보법 7조(찬양·고무)를 공안당국이 다시 꺼내 들었다.”고 비판했다.시민사회단체들은 “국정원이 모든 시민사회단체 활동을 사찰하고 있다.”고 반발했다.한 국정원 관계자는 “지난해까지 한가했던 대공·보안파트가 최근 매우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고 전했다.유지혜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여간첩 원정화 계부 공작 밑천 10억 제공

    탈북자로 위장한 여간첩 원정화(34)의 의붓아버지 김동순(63)이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4일 구속기소됐다. 조선노동당 당원인 김동순은 김영남 북한 인민최고위원회 상임위원장과 사돈 관계이기도 하다. 수원지검·경기경찰청·기무사·국가정보원으로 구성된 합동수사부는 이날 원정화에게 공작금 명목의 물품을 전달하고 북한의 지령을 받아 황장엽씨의 거처를 알아본 김동순에 대해 국가보안법 위반(편의제공·잠입·회합통신·탈출·간첩미수) 혐의를 적용, 구속기소했다. ●딸 도와 이중첩보 활동에 무역사업까지 합수부에 따르면 김동순은 2003년 12월부터 3년 뒤 남한에 잠입하기 전까지 중국에서 북한산 냉동문어와 옻, 고사리 등 10억원어치를 남한에 있는 원정화에게 넘겨 판매차액으로 공작금을 마련하게 했다. 중국산 상황버섯을 북한산으로 위장수입하려는 남한 상인들을 북한 간부와 연결해 주고 수수료를 받는 등 장사꾼 역할도 했다. 그는 또 2005년 2∼3월 남한의 군 정보요원에게 정보를 빼내려던 원정화의 부탁으로 청진 로켓 공장 설계도를 그려줘 환심을 끌게 하고, 그 대가로 군 정보요원에게 남한 사람 윤모씨 명의의 위조여권을 받아 ‘이중 첩자’ 역할을 하기도 했다. 탈북자라고 속이고 입국해서는 원정화의 이모부라며 신분을 위장했고, 반북 단체인 북한민주화위원회와 북한이탈주민후원회 등을 찾아다니며 황장엽씨의 거처를 물어보고, 탈북자 대표 등의 명함과 사진을 수집하는 등 간첩 활동을 벌였다. 공안당국 관계자는 “김동순이 간첩이 아니라며 혐의를 부인하고, 진술을 거부하고 있다.”면서 “북한 보위부 소속 공작원인지는 확실한 물증이 없어 일단 반국가단체 구성원의 간첩미수 혐의를 적용했다.”고 말했다. ●원정화 수사 결과 과대포장 지적 반박 이날 합수부는 원정화에 대한 수사 결과가 과대포장됐다는 일부 지적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합수부는 “탈북 공작원 등과의 진술 비교를 통해 원정화의 자백이 모두 일치하는 사실을 확인했고 출입국 조회, 통화내역, 감청자료 등 보강증거도 확보했다.”고 밝혔다. 합수부는 다만 “원정화가 훈련을 받았다는 금성정치군사대학은 금성정치대학을 잘못 기재한 것이고,‘사로청 조직국 서기’는 직책이 아니라 임시로 일했었다는 진술을 줄여 쓴 것”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일부에선 원정화가 임신한 채 남파돼 양육까지 한 점, 김동순이 원정화가 체포된 뒤에도 노동당원증 등을 인멸하지 않고 달아나지도 않은 점 등을 들어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계속 나오고 있다. ●김동순은 누구 광복 전 인천 용현동에서 태어난 김동순은 일제 강제징용에 끌려갔다가 탈출한 아버지를 따라 청진에 정착했고, 평양미술대학 조각학과를 나와 함북 소재 공기관에서 주로 미술 관련 업무를 맡았다.1974년 조선노동당에 가입한 김동순은 왕재산대기념비(일명 빨치산 공적비)와 혁명박물관 건설 공사 등으로 공적을 인정받아 국기훈장(2급)을 받기도 했다. 김동순은 2000년 12월 중국으로 건너가 원정화의 대북 무역사업을 돕다가 2006년 12월 베트남과 캄보디아를 경유해 탈북자 신분으로 위장 입국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오세철 교수 등 7명 영장 기각

    경찰이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오세철(65) 연세대 명예교수 등 ‘사회주의 노동자 연합(사노련)’ 회원 7명에 대해 신청한 구속영장이 28일 모두 기각됐다. 서울중앙지방법원 영장전담 재판부는 “사노련이 국가변란을 선전, 선동하는 행위를 목적으로 구성된 단체라는 점 또는 그 활동이 국가의 존립안전이나 자유민주적 기본질서에 실질적 해악을 끼칠 위험성을 가지고 있는 점에 대한 소명이 부족하다.”고 기각사유를 밝혔다. 앞서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오 교수 등 사노련 회원 7명을 체포하고 이적단체를 구성해 국가변란을 선전, 선동하고 안보에 위해를 끼치는 문건을 제작 배포한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국가보안법에서 규정하는 ‘이적단체’란 반국가단체(북한)의 구성원 또는 그 지령을 받은 자의 활동을 찬양, 선전, 동조하거나 국가변란을 선전, 선동한 단체를 말한다. 법원은 ‘이적성’과 ‘단체성’이라는 두 가지 핵심적 구성요건에 대해 엄격히 판단하고 있다. 한편 경찰은 이들에 대한 보강조사 후 구속영장을 재신청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오이석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원정화 집은 ‘공작원 가족’

    위장 탈북 여간첩 원정화(34)의 출신 성분과 구체적인 범죄사실 등이 28일 공소장을 통해 확인됐다. 원정화는 미국 달러화 위조지폐를 바꿔서 공작금을 마련한 것으로 밝혀졌다. 원정화는 1974년 함경북도 청진시에서 2녀 중 차녀로 태어났다. 원정화의 아버지 역시 북한 국가안전보위부 공작원으로 원정화가 태어나던 해에 남한 침투 도중 피살됐다. 이후 어머니 최모(60)씨는 김모(63·구속)씨와 재혼해 남매 둘을 더 낳았다. 원정화의 의붓아버지 김씨는 평양 미술대학을 나와 인민무력부 정찰국 소좌, 만년보건총국 함북도 관리처 계획과장, 청진시 공로자협회 경노동직장 관리위원회 위원장 등을 지낸 엘리트였다. 김씨 역시 2006년 12월 남파됐으며, 원정화의 이부(異父)여동생도 보위부 공작원이었다. 그야말로 ‘공작원 가족’인 셈이다. 원정화 역시 학교를 다니며 최우등 표창을 자주 받았으며, 출신 성분과 학업성적이 우수하다는 이유로 89년 사회주의노동청년동맹 중앙위원회 최룡해 위원장에게 발탁돼 돌격대 간부교육을 마쳤다. 원정화는 수료 직후 특수부대에 입대해 92년 2월 머리를 다쳐 제대하기 전까지 태권도, 독침 뿌리기, 표창 던지기, 사격, 겨울철 얼음물에서 오래 견디기 등의 공작원 훈련을 받았다. 하지만 제대 뒤 취직한 백화점에서 과자, 사탕 등을 훔치다 적발됐고, 교화소(교도소)에서 93년 6월부터 2년 가까이 복역하다 ‘김정일 특사’로 풀려났다. 이어 청진에서 장사를 하다 96년 12월쯤 친구와 함께 아연을 훔치다 단속반에 체포됐고, 친척의 도움으로 석방된 뒤 중국으로 도피해 2년 정도 친척집 등을 전전했다. 이 과정에서 조선족 남성과 결혼했지만, 성격 차이로 곧 결별했고 남편과의 사이에서 생겼던 아이도 낙태했다. 원정화는 중국에서 가짜 달러를 판매, 외화벌이 업무도 했다.100달러 한 장에 중국돈 200위안(약 3만원)씩 받았다. 이후에도 원정화는 여동생이 하얼빈에 전달하기 위한 가짜 달러를 보위부 직원으로부터 받는 길에 동행하기도 했다. 2001년 9월 원정화는 “미군기지를 카메라로 찍어 오고, 남조선신문에 실리는 조국에 대한 사설을 모아 가져 오라.”는 지령을 받고 조선족 여성으로 위장해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했다. 원정화는 “장군님의 전사로서 이 한 몸 다바치는 충신이 되겠습니다.”라는 내용의 충성맹세도 했다. 당시 잠시 동거했던 한국인 사업가 조모씨의 아이를 임신 중이었던 원정화에게 보위부 요원들은 “고문이 심하면 교도관 생활을 했고, 아이 아버지를 찾으러 왔다고 하라. 특수부대에 대해서는 이야기하지 마라.”고 주의시켰고, 자살용 독약 6알, 공작금 1만 달러 등도 줬다. 원정화는 남한에 온 뒤 조씨를 만나 중국으로 유인하려 했다. 하지만 조씨가 이를 거절하며 의심하는 기색을 보이자 원정화는 곧 “조씨의 아이를 가져 남한에 온 탈북자”라고 국가정보원에 위장 자수하기에 이르렀다. 또 대북정보요원들과 친해지는데 성공해 그들로부터 “북한 군사기밀을 파악해 달라. 협조해 주면 매달 500만원씩 주겠다.”는 등의 부탁을 받고 이를 들어 주는 척하면서 홍콩에서 만나 살해하려 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 동안의 정 때문에 정보요원들을 살해하지 못한 데다 북한 노동당 비서로 귀순한 황장엽씨와 조지 부시 미 대통령을 면담한 탈북자 김모씨의 거처를 파악하라는 지령 수행에 잇따라 실패하면서 상부의 질책이 시작됐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한국 사업가·탈북자 100여명 납치·북송”

    “한국 사업가·탈북자 100여명 납치·북송”

    위장 탈북 여간첩 원정화(34)는 대북 정보요원 살해, 북한 노동당 비서로 귀순한 황장엽씨의 소재 파악 등 주요 지령 수행에는 대부분 실패한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미군기지를 촬영한 사진을 넘기고, 군 장교와 교제하며 포섭을 시도한 것으로 밝혀졌다. ●황장엽 거처 파악 등 주요지령 실패 남한 침투지령을 받은 원정화는 2000년 중국동포 김모씨 명의로 신분을 세탁한 뒤 다음해 10월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이후 경기 북부 지역 등에서 미군기지 촬영 임무를 수행하다가 다시 ‘원정화’로 이름을 바꿔 탈북자로 위장귀순하고 한국 남성 최모씨와 결혼했다. 원정화가 받은 주요지령은 ▲2003년 대북정보요원 중국 유인, 남한사업가 포섭 ▲2004년 대북정보요원 2명 살해 ▲2005년 국정원·하나원·대성공사(탈북자 신문 기관) 위치 파악, 군 장교 포섭 뒤 군사기밀 탐지·중국유인 등이다. 또 ▲2006년 황장엽·부시 미국 대통령 면담 탈북자 김모씨 위치 파악, 비전향 장기수 파악, 안보강연 탈북자 인적사항 파악 등도 임무였다. 하지만 원정화는 황장엽씨 거처 파악 등 대부분의 지령 수행에 실패했다. 대북정보요원 암살 지령과 함께 독침, 독약 등의 살해도구를 받았지만, 시도도 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원정화는 “원래 알던 사람들인 데다 살인을 해본 적이 없어 차마 죽일 수 없었다.”고 진술했다. 원정화는 군 기밀을 수집하기 위해 장교들과 교제하는 방법을 이용했다. 결혼정보업체에 “현역군인과의 만남을 원한다.”고 얘기해 여러 명의 군인을 만났으며,2005년 9월에는 김모 소령을 소개받아 동거까지 하게 됐다. 김 소령에게는 “아이를 중국에 유학보내고 싶으니 함께 가서 알아보자.”고 유인을 시도한 것으로 밝혀졌다. 원정화는 국군 기무사령부의 추천으로 군 안보 강사로 발탁돼 2006년 9월부터 9개월 동안 50여차례에 걸쳐 “북핵은 자위용”이라는 등 북한 주장에 동조하는 내용의 강연까지 실시했다. 이때는 이미 1년 남짓 기무사의 내사가 진행되고 있었지만, 원정화를 추천한 부서와 내사부서의 업무가 분리돼 있어 대공혐의점을 파악하지 못했다고 기무사 쪽은 설명했다. 원정화는 이 과정에서 2006년 11월 정훈장교였던 황모(26·구속기소) 중위(대위 진급 예정)를 처음 만나 사귀게 됐다. 지난해 10월 황 중위에게 “나는 북한 보위부 소속 공작원이다. 내 임무는 탈북자 출신 안보강연 강사 신원을 확인해 북한에 보고하고 군 간부를 포섭하는 것이다. 너도 포섭했다고 조국에 보고했다.”고 말했지만 황 중위는 이를 신고하지 않았다. 기무사 관계자는 “황 중위가 원정화를 신고하지 않은 것은 그녀를 사랑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2006년 ‘정경학 사건’ 이후 2년여만 역대 간첩 사건으로는 ▲1995년 10월 충남 부여 무장간첩 김동식 ▲1997년 10월 최정남·강정연 부부간첩 ▲2006년 7월 정경학 사건 등이 있다. 정경학은 태국 국적으로 위장해 국내에 잠입한 뒤 울진 원자력발전소, 천안 성거산 공군 레이더기지, 용산 미8군부대, 국방부 청사 등을 촬영해 북한에 보냈다. 원정화가 실제로 북한에 넘긴 정보는 양주와 서울 등에 있는 주한미군 기지 6곳의 사진, 원정화의 하나원 동기 정보, 군 장교들 명함 100여장 및 인적사항과 사진, 군부대 위치와 부대의 지휘관들 인적사항 등이다. 합동수사본부 관계자는 “원정화가 넘긴 장교들의 명함에 기재된 이메일 IP를 추적한 결과 중국 방향에서 이메일을 해킹한 흔적을 찾아내 진상을 파악중”이라고 전했다. 원정화는 또 남파되기 전 1999∼2001년 중국 옌지, 훈춘 등에서 탈북자와 남한사업가 등 100여명을 납치했으며, 중국 공안과 협조해 이들을 북송했다. 이 가운데 한국인 7명은 모두 노래방 등에서 일하던 원정화를 만나 북한 관련 정보를 수집하려 한 사업가, 회사원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어떻게 잡았나

    이번 수사의 시작은 지난 2005년 3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경기경찰청은 탈북여성인 원정화(34)가 대북무역을 빙자해 수시로 북한에 있는 가족 및 정보원과 접촉한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내사하는 과정에서 간첩 활동의 단서를 발견했다. 원정화가 결혼정보업체를 통해 현역 군인과의 만남을 조건으로 여러 명을 소개받았고, 이 가운데 한 명과 동거 중이라는 사실이 확인돼 국군 기무사령부와 공조 수사가 이뤄지게 됐다. 경기경찰청 등은 장기간 내사 끝에 원정화가 중국에 거점을 확보하고 북한 공작원에게서 지령을 받아 군 강연시 북한을 찬양하는 발언을 하고 몇 명의 국군 장교들과 교제하며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는 혐의를 확인했다. 경기경찰청 등은 중국 내 북한 국가안전보위부 요원을 만나고 돌아온 원정화를 지난 7월 전격 체포, 구속했다. 구속 직전 원정화가 수원지검의 조사를 받으며 자신이 북한 보위부의 남파 지령을 받고 침투한 간첩이라고 자백하면서 수사 범위가 넓어졌다. 이 자백으로 원정화가 단순한 간첩이 아니라 위장탈북한 남파간첩이라는 사실을 확인한 공안당국은 수원지검, 경기경찰청, 기무사, 국정원 경기지부 등이 참여하는 합동수사본부를 꾸렸다. 이 과정에서 공안당국은 원정화로부터 2006년 12월 탈북한 의붓아버지 김모(63·구속)씨가 간첩 활동에 편의를 제공하고 중국 내 북한 보위부 공작원과 여러 차례 접촉했다는 진술도 받아냈다. 합수부는 원정화가 조사 과정에서 “임무수행을 잘하지 못하면 다른 사람을 시키겠다는 말을 들었다. 나 말고도 많이 있는 것 같다.”고 말한 점에 주목하고 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달라진 간첩 패러다임

    최초로 적발된 위장 탈북 남파간첩인 원정화는 과거 간첩과는 달리 새로운 행태를 보였다. 과거 간첩들은 난수표나 위조신분증을 사용했지만 원정화는 탈북자라고 자수, 대한민국 국적을 합법적으로 취득한 대목이 가장 대표적이다. 원정화는 탈북자라는 신분 덕분에 북한 말씨를 쓰면서 남한 사정을 묻고 다녀도 큰 의심을 받지 않았다. 또 정보 수집을 위해 탈북자 단체 등에 접근하는 것도 용이했다는 것이 합동수사본부의 분석이다. 원정화가 14차례나 중국을 드나들면서 북한 국가안전보위부에 ‘원정 보고’를 할 수 있었던 것도 여권을 가진 국적자로서 자유로운 해외여행이 가능했기 때문이다. 합수부 관계자는 “과거 간첩들이 사람들 눈에 띄지 않게 숨어서 활동했던 것과 달리 원정화는 휴대전화 등 합법적인 수단을 이용해 합법적인 공간에서 사실상 ‘반공개적’ 간첩활동을 벌였다.”고 전했다. 대북무역 등을 통한 외화벌이로 공작금 상당부분을 충당하는 등 경제적으로 자립한 행태를 보인 것도 북쪽에서 보내주는 공작금에만 의존하던 과거 간첩 활동과는 큰 차이점이다. 원정화는 남한 정착을 위한 지원금으로 9000여만원을 받아냈고,“탈북자라 북한 사정을 잘 안다.”는 명목으로 대북무역회사를 운영했다. 빼돌린 회사돈 등 5만 5000달러는 동생이 북한 청진에서 운영하는 외화상점에 투자하기도 했다. 임신 7개월 상태로 남쪽에 들어와 아이를 출산·양육하며 간첩활동을 한 점이나 군 기밀 수집을 위해 군 장교 등을 만나는 방법으로 당당하게 결혼정보업체를 이용한 점도 과거에는 볼 수 없었던 양상이다. 정보원을 끌어들이는 수단으로 남성과 성관계를 갖는 등 성(性)을 도구화한 점도 마찬가지다. 원정화가 북한 보위부의 지령을 받아 남파된 것은 반체제자 색출 및 가해 업무 등을 주로 하던 북한 보위부의 활동 영역이 탈북자들이 늘어나면서 중국, 한국까지 확대됐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합수부는 지적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위장탈북 간첩 처음 붙잡아

    위장탈북 간첩 처음 붙잡아

    탈북자로 위장 입국해 군사기밀과 대북 정보요원 인적사항 등의 정보를 빼낸 여간첩이 붙잡혔다. 공안당국은 ‘한국판 마타하리’ 사건에 비유하면서 “최초로 적발된 위장탈북 남파간첩 사건”이라고 밝혔다. 수원지검·경기경찰청·국군 기무사령부·국가정보원 등으로 구성된 합동수사본부는 27일 위장 탈북한 북한 국가안전보위부 소속 여간첩 원정화(34)를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합수부는 원정화가 간첩이라는 사실을 알면서도 원정화를 도운 육군 모 부대 황모(26) 중위(대위 진급 예정)도 국가보안법상 불고지·간첩방조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합수부는 또 북한 고위직 출신으로 위장 탈북한 원정화의 의붓아버지 김모(63)씨도 간첩 혐의로 구속 수사하고 있다. ●황장엽 등 근황 유출시도 합수부에 따르면 원정화는 19 99년부터 중국 옌지와 훈춘 등지에서 탈북자·남한사업가 100여명을 납치하는 데 관여하다가 2001년 10월 보위부의 지시에 따라 조선족으로 위장한 뒤 최모씨와 결혼해 임신한 상태로 남한에 잠입했다. 입국 직후 이혼한 원정화는 같은 해 11월 국정원에 탈북자라고 자수하는 방법으로 신분을 위장했다. 그는 탈북자 지원금과 북한 공작금을 종자돈으로 대북 무역회사를 차린 뒤 중국을 14차례, 북한을 2차례, 일본을 3차례 왕래하며 보위부의 지령을 수령하고, 대북 정보 요원의 신상과 국정원 등 기밀시설의 위치정보 등을 유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원정화는 북한 보위부로부터 황장엽씨 등 주요 반체제 탈북자의 근황 정보 수집, 대북정보요원 2명에 대한 암살, 정보 수집을 위해 교제했던 김모 소령과 조모씨에 대한 납치 시도 등도 지시 받았으나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교 100여명 접촉…성관계도 원정화는 군 안보강사도 맡아 현역 군 장교 100여명과 접촉하며 명함을 수집하고 모 부대 정훈장교인 황 중위와 내연관계를 맺은 뒤 안보강사로 활동하는 다른 탈북자들의 명단을 빼내 유출한 혐의도 받고 있다. 원정화는 군 장교 등에게 정보를 빼내기 위해 성 관계를 갖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합수부는 “지난 10년간 남북화해 무드의 진전과 북한주민 이탈의 증가 속에서 일부 탈북자 중 간첩이 존재한다는 의심이 있었을 뿐 확인을 하지 못했는데 그 실체가 드러난 최초의 사례”라면서 다른 위장 탈북 간첩이 있는지에 대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홍성규 홍지민 유지혜기자 cool@seoul.co.kr
  • 원정화는 누구… 절도 무마하려 공작원 활동

    여간첩 원정화는 북한 내 범죄 사실이 적발된 뒤 이를 무마하는 차원에서 국가안전보위부 공작원으로 포섭돼 활동한 것으로 드러났다. 역시 탈북자 신분으로 위장해 남한에 온 원정화의 의붓아버지 김모(63·구속)씨는 북한 군에서 고위직을 지냈고, 특히 김씨의 누나는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는 사돈 관계인 것으로 알려졌다. 원정화는 고등국민학교 5학년 때인 1989년부터 3년 동안 특수부대에서 남파공작 훈련을 받다가 부상으로 제대했다. 노동당 중앙당이 출신 성분이 좋은 원정화를 엘리트 간첩으로 키우려고 발탁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이후 6년 동안 마땅한 일거리가 없이 생활고에 시달려 백화점에서 물건을 훔치는 등 절도를 일삼다가 교화소(교도소)를 전전했다.1998년 북한 내에서는 1㎏만 빼돌려도 총살형에 처해질 수 있는 아연을 5t이나 훔치기도 했다. 원정화는 친척의 도움으로 아연 절도 사건 등을 무마하는 과정에서 북한 보위부에 연결됐다. 원정화는 공작원 훈련시 대남 교육도 받았으며, 당시 교관이 1984년 군복무 중 월북한 이모씨로 추정된다고 검찰 등은 덧붙였다. 하지만 원정화는 주요 지령의 실행에 실패하자 북에서 자신을 살해할지도 모른다는 걱정 때문에 집에 자물쇠 4개를 설치한 채 생활하고 3년 전부터는 신경안정제를 복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자국 중심 역사관 벗는 계기 될 것”

    “자국 중심 역사관 벗는 계기 될 것”

    동북아 대학생들이 구체적인 역사체험을 통해 역사인식을 공유하는 장(場)이 펼쳐진다. 건국 60주년 기념 ‘아시아 평화를 위한 동북아 대학생 역사체험 발표대회’가 오는 27∼31일 경기 성남시 새마을운동중앙연수원에서 열린다. 동북아역사재단 주최로 열리는 이 대회에는 국내 대학생 93명을 비롯해 중국·일본·타이완·베트남·몽골·필리핀·태국·동티모르·우즈베키스탄 등 10개국 대학생 244명과 지도교수 등 모두 300여명이 참가, 역사체험 활동 결과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 대회를 앞두고 주최 기관장인 김용덕(64) 동북아역사재단 이사장을 20일 만나 역사체험 발표대회의 의미와 최근 다시 불거진 독도문제 등에 대해 들어봤다. 김 이사장은 “이번 대회는 동북아 각국 대학생들이 자국 중심의 역사관에서 벗어나 동북아 평화를 위한 미래 지향적 역사의식과 파트너십을 형성하는 소중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대회는 어떻게 진행됩니까. -지난 7월14일 10개국 대학생 51개팀 244명을 선발했습니다. 이들을 대상으로 한달간 동북아 역사갈등의 단초 등 50개 주제별 역사와 평화 현장체험 활동을 진행, 활동 내용을 평화지도·사용자손수제작물(UCC)·독립영화·다큐멘터리 등으로 제작하는 현장연구를 실시했습니다. 대학생들은 대회 기간동안 연구한 내용을 발표하고 역사체험 워크숍도 진행합니다. ●독도 문제 장기적 연구 필요 ▶미국 연방정부 기관인 지명위원회(BGN·Board on Geographic Names)에 의해 독도의 영유권이 빼앗길 뻔한 일이 벌어졌는데요. -지난달 26일 ‘BGN 사태’가 터지자마자 즉각 대응책 마련에 들어갔습니다. 그 결과 미국측이 독도를 ‘주권 미지정 지역’으로 변경하려던 것을 ‘한국령’으로 되돌려 놓아 1단계는 해결된 셈입니다. 물론 ‘리앙쿠르 바위섬’으로 표기된 것을 ‘독도’로 표기하도록 하는 것이 궁극적 목표입니다. 현 상황에서 곧바로 ‘독도’로 표기를 바꾸도록 하는 것은 쉽지 않은 만큼, 당분간 제3자적 관점을 유지하자는 것이지요.‘리앙쿠르 바위섬’을 독도로 표기되도록 대비책을 강구할 방침입니다. ▶최근 독도와 동해 문제를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독도 연구소’가 출범했는데, 어떤 일을 하는 곳입니까. -사실 지금까지 우리의 독도 연구는 그렇게 부족한 편은 아닙니다. 오히려 일본보다 훨씬 많이 축적돼 있습니다. 다만 독도 연구가 이곳저곳 분산돼 있어 체계화가 이뤄지지 않았을 뿐이지요.‘독도 연구소’의 가장 큰 목표는 분산돼 있는 독도 연구를 체계화, 종합적인 독도 연구센터로서 독도 정책을 세우는 데 기본 자료를 제공하는 것입니다. 독도 문제는 국제법적으로 해석의 논란이 있는 만큼 장기적인 연구가 필요합니다. 독도 역사 연구는 물론, 국제적 분쟁 해결을 위한 국제정치적·지리적 연구도 함께 해 나갈 계획입니다. 연구소는 현재 소장을 포함해 연구직 8명 등 모두 15명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독도문제와 관련, 일본에 대한 대응 논리의 근간은 무엇입니까. -역사적·국제법적으로 독도가 우리 영토임을 입증하는 것이지요. 우리는 이를 입증할 근거를 많이 갖고 있습니다. 그 대표적 사례가 바로 1877년 일본 태정관(太政官·메이지시대 일본 국가최고기관) 지령입니다. 이 지령에는 ‘울릉도 외에 한 섬(독도 지칭)이 일본의 영토가 아니다.’라고 돼 있습니다. 이보다 더 명백한 증거가 어디 있습니까. 일본에서는 당시 ‘태정관’에서 지도를 잘못 봤다고 강변하지만, 궁색한 변명이죠. 자국 영토문제를 놓고 잘못 본다는 것이 말이 됩니까. ●백두산 훼손 방지위해 中과 협의할 것 ▶재단은 독도문제를 비롯해 7대 현안에 대해 연구하고 있는데, 어떤 내용입니까. -먼저 동북공정 대응 논리를 개발하는 것입니다. 중국은 아시다시피 한국 역사를 중국 역사의 일부로 편입시키려 하고 있습니다. 백두산 문제도 빼놓을 수 없지요. 중국이 단독으로 창바이산(長白山·백두산의 중국 이름)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록하려고 시도하고 있는데요. 고구려 고분이 북한과 중국의 공동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된 만큼 백두산도 공동 세계자연유산으로 등록되도록 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입니다. 그리고 중국이 창바이산개발계획 등으로 백두산을 훼손하고 있는데, 이런 개발계획을 세울 때 적어도 우리와 협의를 하도록 해야 합니다. 이밖에 동해 표기 문제를 비롯해 일본 교과서 문제, 일본군 위안부 문제, 야스쿠니 참배 문제 등이 주요 현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동해 표기의 경우 국제적으로 ‘동해’ 단독 표기되거나 ‘일본해’와 병기(2007년 기준 23.8%)되기보다 ‘일본해’로만 표기된 지도가 많습니다. 이를 ‘동해’로 바로잡는 근거자료를 축적해가고 있습니다. 글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사진 도준석기자 pado@seoul.co.kr
  • [관가포커스] 을지연습이 뭐야?

    ‘19일 새벽 2시 적의 공격이 시작됐다. 정부청사가 피폭됐다. 사상자들을 긴급 후송해야 하고 주민들을 대피시켜야 한다.’ 이같은 가상 전쟁 상황에 대비한 ‘을지연습(18∼21일)’이 4000여 기관에서 진행 중이다. 을지연습은 중앙행정기관, 지방자치단체,KT·한전 등 국가기반을 이루는 중점관리지정 기관·업체 40만여명이 참여하는 국가안보·국민안전을 위한 대규모 종합훈련이다. 하지만 연일 밤을 지새우는 공무원들과 달리 정작 훈련에 대한 국민들의 체감 온도는 매우 낮다. 대학생 송모(21)씨는 “민방위 말고 전시 훈련도 있느냐.”고 되물을 정도다. 을지연습 주무부처인 행정안전부의 한 관계자는 “과거에는 실제 불도 끄고 파주·연천 주민들은 집결지로 이동도 시켰지만, 이제는 생계 등 불편을 고려해 각본에 따라 서면보고로 대체한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국민 따로, 행정 따로’식의 외로운 을지연습이지만 올해로 벌써 41번째(1968년 첫 실시)다. 해마다 열린다. 최근 북한의 금강산 관광객 피격사건과 지난 2월 청와대 사이버해킹 등으로 분위기가 한층 무거워졌다. 한 공무원은 “김대중·노무현 정권 때 흐지부지된 걸 다잡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날 오전 9시까지 밤샘을 해야 하는 공무원들은 잠을 쫓기 바쁘다. 부처 관계자는 “새벽엔 순번을 정해 불침번을 서거나 야식으로 잠을 깨운다.”며 빵과 음료수 등이 잔뜩 든 ‘비상식량’을 내보였다. 커피를 거푸 마시는 정공법이나 수다떨기, 게임·퀴즈풀이 등으로 잠을 털어 낸다. 특히 전시 구호물품 수송, 사상자 병원 후송, 의료 등을 담당하는 보건복지가족부의 경우 지령이 타 부처의 두배 이상 내려와 쉴 틈이 없다. 개인정보유출 논란이 극심했던 국가정보원 사이버안전센터나 행안부 정보화전략실은 ‘사이버전’에 대비한다. 홈페이지 위변조, 악성메일, 게시판 유언비어 유포 등에 대응한다. 한 관계자는 “공무원들이 밤샘 등 고생하는 사실이 아니라, 국가를 위해 열심히 일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女談餘談] 할머니의 결혼 기념일/유지혜 사회부 기자

    [女談餘談] 할머니의 결혼 기념일/유지혜 사회부 기자

    지난 5월 외국 출장중인 아버지가 이메일을 보냈다.‘집안일’이라며 부탁을 하나 하셨다. “29일이 아빠 결혼 기념일인데 내가 여기 있게 되니 지혜가 할 일이 있다. 그날 31송이의 백합을 엄마에게 아침에 배달시켜라. 그래야 오후에 수다 떨지.” 아버지의 ‘지령’은 매우 구체적이어서 어머니에게 보낼 문구도 특정해 보냈다. “현희야, 더 큰 사랑을 보낸다.”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나왔다. 부모님의 로맨스라는 것 자체가 좀 어색했던 것 같다. 그런데 아버지의 ‘집안일 지령’은 그것이 전부가 아니었다. “그리고 갑자기 생각이 났는데 혹시 할머니 결혼기념일을 기억하시나 여쭤봐라. 자식이 이렇게 무심하니, 더 늦지 않은 걸 다행으로 알아야지.” 갑자기 아버지는 왜 할머니의 결혼기념일이 궁금하셨던 걸까. 할아버지는 한국전쟁 때 북한으로 끌려가서 할머니는 거의 새색시 때부터 혼자였다. 난 “결혼기념일 안 챙긴 지가 벌써 50년도 넘었는데 그걸 기억하시겠어?”라고 심드렁한 답메일을 보냈다. 그리고 그날 저녁 할머니에게 역시 심드렁하게 여쭤봤다. “할머니, 결혼기념일 기억 못하지?” 그런데 왠걸, 할머니는 바로 “왜 기억을 못해, 음력 3월18일이야. 갑자기 그건 왜?”라고 말씀하셨다. 난 좀 놀랍기도 하고 멍하기도 했다. 그리고 아무것도 모르면서 할머니의 추억을 폄하한 것 같아 죄송한 기분마저 들었다. 그동안 결혼기념일은 두 사람이 부부가 된 것을 축하해 주는 날이라고만 생각했다. 그래서 한 사람이 사라져서 부부라는 관계도 사라지면 더 이상 큰 의미는 없는 날인 줄로만 알았다. 하지만 지금 생각해 보니 결혼기념일은 감사해야 하는 날이다. 아버지 말씀대로 더 늦지 않은 걸 다행으로 알고, 내년 음력 3월18일에는 할머니께 꼭 말씀드려야겠다. 할아버지와 만나서 아버지를 낳아주셔서 감사하다고, 전쟁의 암흑기에 어려운 시절을 여자 홀몸으로 굳세게 견뎌주셔서 감사하다고, 그래서 내가 이렇게 태어나 펜을 잡고 감사하며 살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이다. 유지혜 사회부 기자 wisep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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