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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北측에 100만弗 ‘육로구호’협의

    북한 용천 열차폭발 참사와 관련,피해 주민을 도우려는 국내 각계의 구호 손길이 줄을 잇고 있다. 정부는 25일 정부중앙청사에서 최경수 국무조정실 사회수석조정관 주재로 ‘용천재해대책 실무기획단’ 회의를 열어 100만달러어치 응급 구호품 및 의료용품 지원내역을 확정했다.26일 오전 남북 적십자 연락관 접촉을 갖고 구체적 지원 방안을 북측과 협의할 예정이다. 홍재형 통일부 사회문화교류국장은 “신속하고 안전한 지원을 위해 구호품을 육로로 수송하는 방안을 북측과 협의해 나갈 계획”이라면서 “이것이 곤란하면 오는 28일 인천에서 남포로 출발할 예정인 대한적십자사 의약품 지원수송선을 이용하는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북한이 허용할 경우 군수송기인 C-130 또는 민간 항공기를 이용한 지원도 검토 중이다.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이웃사랑회,월드비전,국제기아대책기구 등 29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대북협력민간단체협의회(상임대표 강문규)는 이날 긴급 회의를 갖고 구체적인 지원방안을 논의했다.북민협은 전날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실무진을 평양으로 보낸 데 이어 이날 굿네이버스 실무자들을 중국 단둥으로 급파했다. 이용선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사무총장은 “이번 사고의 구호활동과 실태조사 등을 위해 남측 민간단체에도 현장접근을 허용해 줄 것을 북측에 요청할 계획”이라며 “화상환자 치료를 위한 전문 의료진 파견이 필수적이라는 점을 북측에 납득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31개 단체로 된 ‘북한용천역폭발사고 피해동포돕기 운동본부’도 발족됐다.소독제,화상치료제 등 의약품과 생필품,복구장비를 모아 중국 단둥을 통해 북한에 보낼 계획이다.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도 이번주에 구호품 30여t을 북한 용천지역으로 보낼 예정이다. 자유민주민족회의 등 보수단체들과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등 종교단체 들도 인도주의적인 차원에서 참사 구호 지원 활동을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 김수정 조현석기자 crystal@˝
  • [北용천참사] 국제사회 온정 ‘밀물’

    중국이 용천역 폭발사고를 당한 북한 지원의 선두에 나서면서 국제사회,특히 유럽의 지원이 본격화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유엔개발계획(UNDP) 등 국제기구 등도 동참했다.자국민 납치 문제로 북한과 껄끄러운 관계인 일본도 지원의사를 밝혔다. 중국은 사고당일인 22일 의약품을 지원한 데 이어 수일내에 1000만위안(15억원) 상당의 식량 의약품 의료장비 텐트 등을 지원할 것이라고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이중 1000만위안 상당의 구호물자가 25일 용천에 도착했다. 일본은 지난 2000년 10월 세계식량계획(WFP) 요청으로 50만t의 쌀을 보낸 이후 처음으로 대북지원에 참여했다.일본 정부 관리들은 10만달러 상당의 의료용품을 북한에 긴급지원키로 했다고 25일 밝혔다.가능한 한 이른 시일 안에 지원한다는 것이 일본 정부의 방침이다. 유럽연합(EU) 집행위는 23일 20만유로를 긴급 지원키로 결정했다.덴마크 적십자사를 통해 의료물자와 이재민을 위한 긴급 구호품이 제공된다.EU는 현장방문 허가를 받은 인도주의업무국의 보고를 받은 뒤 추가원조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독일의 가톨릭계 구호단체 카리타스는 긴급구호자금으로 5만유로를 보냈다.또 독일 아그로액션은 WFP와 공동으로 주민 1만 5000명의 앞으로 4개월치 식량 지원을 약속했다. 러시아는 26일 모스크바에서 지원단과 구호물품을 실은 화물기를 보낼 예정이라고 유리 브라즈니코프 비상대책부 차관이 24일 밝혔다.독일은 평양 주재 대사관을 통해 긴급 구호팀 급파를 제의했고 북한과 이에 관한 교섭을 진행 중이다. 전경하기자 외신 lark3@˝
  • [北용천참사] 北·美 관계 ‘해빙’ 실마리?

    |워싱턴 백문일특파원|북한 용천역 폭발사건이 북미 관계에 정치적으로 ‘전화위복’의 계기가 될 수 있을까.원인과 파장이 불분명하지만 북한에 쏠리는 국제사회의 관심에 비춰 북핵 사태를 둘러싼 한반도의 긴장 완화에도 적지 않은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북한은 23일 유엔에 공식적으로 도움을 요청했다고 유엔 인도주의 업무조정국(OCHA)이 밝혔다.북한 내부의 문제를 외부에 알리지 않으려는 평양 정권의 속성을 감안하면 속도에서는 ‘이례적’이다.그만큼 용천역 폭발사건이 심각하다는 방증이지만 한편으로는 북한이 이번 사건을 계기로 국제사회에 복귀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내비친 것으로도 보인다. 미 국무부는 북한의 반응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리처드 바우처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폭발 사고의 정보가 들어오는 대로 미국이 도와줄 기회나 필요가 있는지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아직 요청받은 게 없다고 말했으나,북한이 요청만 하면 즉각 미국이 도와주겠다는 ‘메시지’를 평양에 보낸 것으로 해석된다. 그동안 미국이 북한 주민들에 대한 최대의 식품 원조국이었으며,인도주의적 곤경에 항상 관심을 가졌다는 바우처 대변인의 논평 역시 같은 맥락이다. 때마침 대북식량계획(WFP)이 시급히 북한에 원조하지 않는다면 북한내 100여만명의 취약계층이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이 당장 북한을 도울 수 있는 카드는 국제기구를 통한 의료품과 식량,열차 복구 장비 등의 지원에 불과하다.그러나 북한이 국제사회와 접촉할 기회를 갖게 함으로써 대외개방만이 살길임을 일깨우게 할 수는 있다는 지적이다. 워싱턴의 소식통은 “용천역 폭발사건과 북핵 해결은 별개의 문제지만 국제사회로 복귀할 경우 평양 정권이 맛볼 혜택을 앞서 체험할 기회는 된다.”고 말했다. mip@˝
  • [北용천참사] 사고현장 이모저모

    |단둥 오일만특파원·서울 이도운기자|‘용천 대폭발’ 이후 북한당국은 국제전화를 차단하는 등 정보 통제에 나서고 있으나 현장을 목격한 화교(북한거주 중국인) 등을 통해 피해 복구 상황 등 각종 정보가 단둥(丹東)으로 속속 전달되고 있다. ●사고책임자 전원 구속 24일 새벽 4시를 전후해 전신을 붕대로 감은 환자 4명이 앰뷸런스 차량에 실려 비밀리에 단둥 외곽의 모 병원으로 이송됐다는 소문이 나돌았다.소식통들은 “일반 환자들이 아직도 이송되지 않은 상황에서 북한당국이 고위관리들을 살리기 위해 긴급 수송한 것으로 짐작된다.”고 설명했다.대부분 사고 부상자들이 신의주로 이송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의료시설과 의약품이 부족해 한약방이나 간이 의료 시설로 피해자들이 몰려들고 있다고 현지 화교들의 입을 통해 흘러나오고 있다. 다른 소식통들은 여러 대의 헬리콥터들이 북한군 환자들을 곽산비행장으로 긴급 후송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사고가 초대형으로 비화되는 데 결정적 원인을 제공했던 질산암모늄의 관리를 맡은 용천 인근 공장의 간부들은 이번 사고의 책임을 지고 전원 구속 처리됐다고 소식통들이 전했다. ●처참한 사고현장 중국과 서방 언론이 현지 목격자의 증언을 토대로 재구성한 바에 따르면 열차폭발이 일어난 주변 일대가 불바다로 변했고 차량마다 피투성이가 된 채 울부짖는 사상자들이 가득 실려 있는 아비규환이 한동안 계속됐다. 중국관영 신화통신은 용천역 동쪽 200m 지점의 ‘용천소학교’는 지붕과 윗부분이 완전히 날아가고 유리창이 산산조각나 원래 3층짜리 초등학교가 흉물로 변해 사고의 참상을 말해주고 있었다고 보도했다.360여명이 후송된 신의주 병원에서는 병상과 의료기기 부족으로 진료에 애를 먹고 있다고 목격자들이 전했다.이곳 환자들의 60% 이상이 아이들이며 환자들 대부분이 폭발 당시 얼굴로 날아든 유리조각 등 파편으로 실명되거나 얼굴에 심한 흉터자국이 남았다고 세계식량계획의 아시아 담당인 토니 밴버리가 전했다. ●창군기념행사 예정대로 진행 단둥을 출발,지난 23일 오전 신의주로 들어간 열차는 24일 오후 단둥으로 돌아온 것으로 목격됐다고 일부 소식통들이 전했다.이 열차에 탑승한 북한 주민들은 용천 사고와 관련,“모른다.”,“용천역을 지나면서 깜빡 잠이 들었다.”는 등 비슷한 대답으로 일관,사전에 북한당국으로부터 ‘입조심’ 교육을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사고 직후 북한에 남아 있는 가족과 친지들을 돕기 위해 의약품 등을 갖고 용천으로 들어간 화교들이 북한 당국의 통제로 상당수가 단둥으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북한은 25일로 예정했던 ‘조선인민군 창건기념일’ 행사 중 주요 일정을 예정대로 개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oilman@˝
  • 北용천역 반경500m ‘폐허’

    |단둥 오일만 특파원·서울 김수정기자|북한 당국은 지난 22일 낮 12시10분 북한 용천역에서 대규모 열차 폭발사고가 발생해 수백명이 숨지고 수천명이 부상했다고 23일 확인했다. 영국 외무부의 한 대변인은 이날 데이비드 슬린 평양주재 영국대사가 이같은 사실을 북한 당국으로부터 통보받았다고 전했다.이 대변인은 “북한 당국자는 외교사절들에게 폭발사고에 대해 설명하면서 수많은 사람들이 무너진 잔해더미에 깔려있어 사상자 수는 더 늘어날 것을 우려했다.”고 말했다. 북한은 열차 폭발사고 발생 사실을 확인한 뒤 국제사회에 지원을 요청했다고 평양 주재 유엔 직원이 밝혔다.폐쇄적인 북한 당국이 폭발사고 발생 하룻만에 신속하게 사고 사실을 확인하고 국제사회에 지원을 요청한 것은 그만큼 사정이 나쁘다는 것을 의미한다. ●國赤·외교사절들 오늘 사고현장 조사 슬린 영국대사와 다른 EU 외교사절은 국제적십자연맹 평양대표부 직원들과 함께 24일 현장을 방문,정확한 피해상황을 조사할 예정이다. 한편 사고원인과 관련,북한 당국의 설명과 목격자들의 진술이 엇갈려 정확한 원인은 아직 분명치 않다. 북한 당국은 용천역 사고는 두 열차의 충돌이 아닌 측선으로 들어가던 열차 2대 사이에서 일어났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유엔 인도주의업부조정국(OCHA) 평양 지부 브렌단 맥도널드 대표는 일종의 전선이 측선으로 빠지던 열차에 닿아 대형 폭발을 유발했다고 들었다고 설명했다. ●中 탈출 화교 “폭발 원인은 민가 화재” 그러나 사고 현장에서 중국 국경도시 단둥(丹東)으로 탈출한 중국 화교들은 이날 용천역 폭발사고는 용천역 역전 민가에서 발생한 화재 때문에 발생했다고 밝혔다.이들은 “역전 가정집에 불이 나면서 인근 전깃줄에 불이 옮겨 붙었으며 전깃줄이 용천역에 정차해 있던 비료 운반 열차에 떨어지면서 폭발이 생겼다.”고 말했다. 중국 신화통신은 여러 대의 열차 가운데 한대에 실려있던 질산 암모늄이 유출되면서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대규모 폭발 사고로 용천역 주변 반경 500m 이내의 4∼5층짜리 아파트와 관공서,상가,학교 등이 완전 파괴됐으며 폭발음은 반경 4㎞까지 느껴졌다. 국제적십자사연맹(IFRC)는 폭발로 공공건물 12개 및 가옥 1850채가 무너졌으며 가옥 6350채는 일부 파괴됐다고 말했다. 23일 늦은 밤부터 단둥의 병원들에서는 부상자들이 후송돼 치료를 받기 시작했다. 북한이 국제사회에 공식적으로 구호를 요청한 뒤 우리 정부는 물론 중국과 영국,러시아,독일, 미국 등 세계 각국과 세계보건기구(WHO),IFRC 등 유엔 산하 국제구호단체들이 잇따라 지원하고 나섰다. IFRC 평양대표부는 용천역에서 5㎞ 떨어진 지점에 있는 조선적십자회 재해대비센터에 비축해놓은 누비이불,담요,취사도구 세트,정수제,물통 등 4000세대,1만 6000여명분의 구호품을 방출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한편 북한은 다음달 4일부터 평양에서 열릴 예정인 제14차 남북장관급회담과 관련,이날 오후 전화통지문을 보내 연기 입장을 시사했다. 정부는 23일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긴급소집한데 이어 각 부처 대책회의를 잇따라 열고 대책을 논의했다. 고건 대통령 권한대행은 “매우 불행한 사고로서 심심한 위로의 뜻을 전한다.”면서 “필요하다면 인도적 차원의 지원대책을 조속히 마련하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정세현 통일부 장관은 “정부는 동포애와 인도적 차원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다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북한측은 현재 의료지원 협의를 위해 방북중인 이윤구 대한적십자사총재를 통해 사고 현장을 방문해줄 것을 요청했다. 주중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한국인 피해는 없으며 단둥 거주 한국 교민 700여명은 동요를 보이지 않고 있다. oilman@seoul.co.kr ■이모저모 |단둥 오일만특파원·외신|북한 용천역 대폭발 사고로 역사는 물론 역 인근 학교,상당수 민가가 완전히 파괴돼 사상자가 엄청날 것으로 추정된다고 중국 국경도시 단둥(丹東)의 한 소식통이 23일 말했다. 이 소식통은 현장을 목격하고 단둥으로 돌아온 중국인의 말을 빌려 용천역 주변이 폭격을 받은 것처럼 폐허로 변했다고 밝혔다. ●피해 규모 그는 역을 중심으로 반경 500m 이내 건물이 완파됐다고 전했다.그러나 구체적인 사상자 수는 정확히 파악하기 어렵다고 말했다.국제적십자사연맹(IFRC)은 용천역 주변의 가옥 8200여채가 전파 또는 반파됐다고 전했다.현장에는 폭발 충격으로 깊이 10m의 웅덩이가 파였다고 목격자들이 전했다.북한 당국은 23일 현재 공식 피해규모를 밝히지 않고 있다.사상자 수는 최소 2000명은 될 것으로 보인다. 단둥 시내 병원들에는 23일 밤늦게부터 용천역 폭발사고 피해자들이 구급차에 실려 후송돼 치료를 받기 시작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이날 오후 중국인 2명이 사망하고 12명이 부상했다고 공식 확인했다.하지만 소식통들은 폭발 영향권이 4㎞에 달하며 사고 이후 신의주로 이송된 부상자 수가 700명을 넘어섰다는 이야기도 돌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용천에는 화교들이 많이 살아 화교 피해자가 상당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신화통신은 부상자 가운데 변경지역의 중국인들은 단둥으로 이동해 치료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복구 작업 및 지원 움직임 중국은 북한의 사고 수습 지원 요청에 따라 즉각 지원에 착수했다.주중 한국대사관도 중국 정부와 접촉,사고 진상 파악에 나섰고,선양(瀋陽)총영사관이 단둥을 중심으로 한인회의 협조로 사고 경위,피해 규모 등을 조사하고 있다. 1차 조사 결과 단둥 거주 한국교민 700여명은 아무런 동요를 보이지 않고 있고,한국인 피해자는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북·중 국경검문소가 있는 압록강 철교 중조우의교(中朝友宜橋)에는 여행사 차량과 일반인의 통행이 자유로워 북·중 육로왕래에는 지장이 없었다. 독일과 러시아 정부는 23일 긴급 구호팀을 사고현장에 파견해 피해자들을 돕겠다고 북한에 제의했다고 23일 밝혔다. 존 스패로 베이징 주재 IFRC 대변인은 “북한 당국이 적십자에 현장을 방문해 사고 규모를 진단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전했다.IFRC는 24일 평양대표부 직원 5명을 현지에 급파했다.25일쯤 첫 피해조사 보고서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유엔도 이번 사고와 관련해 지원 준비를 갖추고 있으며,이날 아침 지원 의사를 전달하기 위해 북한 당국과 접촉했다고 관계자들은 전했다.세계보건기구(WHO)는 이날 북한에 의료장비 및 자재를 긴급 지원했다. 앞서 단둥시 위생국은 22일 밤 시내 5개 병원 관계자를 소집,긴급 회의를 열고 화상자 치료를 위한 1급 준비태세를 갖추라고 지시했다.22일 밤 의약품을 실은 수대의 트럭이 국경을 넘어 용천으로 향했고 23일 오전엔 구급차들이 국경을 넘는 것이 목격됐다. ●한국 교민 대북 무역차질 북한 신의주와 인접한 중국 국경도시 단둥 거주 한국교민 700여명은 23일 이번 폭발사고와 관련,대북 교역에 차질이 빚어질 것을 우려했다.단둥 한인회 정경철(鄭慶哲) 사무국장은 이날 전화통화에서 조사팀을 북·중 국경검문소가 있는 압록강 철교 중조우의교(中朝友宜橋)에 보내 통행금지 여부 조사에 나섰다고 밝혔다. 정 국장은 단둥 한국인 사회는 별다른 동요를 보이지 않고 있으나 육로 수송까지 막히면 대북 교역 차질이 우려된다고 말했다.oilman@seoul.co.kr ˝
  • [北 용천역 폭발] “할수 있는일 다할것” 정부 北지원 대책

    우리 정부는 북한 평북 용천역에서 발생한 대규모 열차 폭발 사고와 관련,22일 심야회의를 가진 데 이어 23일에는 국가안전보장회의(NSC)와 관계부처 회의를 열고 상황 파악에 주력하면서 신속한 대북 구호 입장을 밝혔다. 현재 의약품 지원 협의차 방북 중인 이윤구 대한적십자사 총재 일행을 창구로,가능한 한 최대의 지원을 한다는 방침이다.또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등 29개 민간단체들 역시 인도주의 차원에서 대북 지원책 마련에 나섰다. ●국제기구 북한지원 돌입 세계보건기구(WHO)는 23일 용천 열차 폭발사고 수습을 위해 10만달러 상당의 의료 장비 및 자재를 북한에 긴급 지원했다.중국 베이징에 주재하는 국제적십자사연맹(IFRC) 동아시아 헨리 대표단장은 “용천역에서 5㎞ 떨어진 조선적십자회 재해대비센터에 비축된 구호품 방출을 시작했다.”고 밝혔다.WHO와 IFRC,유엔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세계아동기금(UNICEF),세계식량계획(WFP) 등의 관계자로 구성되는 공동조사단은 24일 오전 용천 현지로 떠난다. ●“암살·테러 아니다” 정부는 사고 배경과 관련,김정일 국방위원장에 대한 암살·테러 사건은 아닌 안전사고라는 결론을 내렸다.정부는 지난 22일 오후 8시쯤 ‘열차 폭발’ 사고 첫 소식이 전해진 뒤부터 모든 외교망을 동원,배경 파악에 촉각을 곤두세웠다.중국 방문을 마치고 귀국길에 나선 김정일 위원장의 평양 도착 보도가 나오기 전이라는 점에서 한때 ‘테러 가능성’도 제기됐기 때문이었다. ●29개 민간단체도 팔 걷어붙여 민간단체들은 23일 북측에 “필요한 물자를 알려달라.”는 전문을 보냈고,24일 오전 서울 마포구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본부에서 긴급복구 및 장기지원대책회의를 갖는다.이들은 곧바로 모금 활동에 들어가는 한편 제약협회,식품회사에 필수 의약품과 구호식을 기부해 줄 것을 요청할 계획이다. 이용선 사무총장은 “사고 원인과 피해 규모를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피해가 큰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면서 “남녘 주민들이 동포애를 발휘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김수정 안동환기자 crystal@˝
  • [北 용천역 폭발] 이모저모

    |단둥 오일만특파원·외신|북한 용천역 대폭발 사고로 역사는 물론 역 인근 학교,상당수 민가가 완전히 파괴돼 사상자가 엄청날 것으로 추정된다고 중국 국경도시 단둥(丹東)의 한 소식통이 23일 말했다. 이 소식통은 현장을 목격하고 단둥으로 돌아온 중국인의 말을 빌려 용천역 주변이 폭격을 받은 것처럼 폐허로 변했다고 밝혔다. ●피해 규모 그는 역을 중심으로 반경 500m 이내 건물이 완파됐다고 전했다.그러나 구체적인 사상자 수는 정확히 파악하기 어렵다고 말했다.국제적십자사연맹(IFRC)은 용천역 주변의 가옥 8200여채가 전파 또는 반파됐다고 전했다.현장에는 폭발 충격으로 깊이 10m의 웅덩이가 파였다고 목격자들이 전했다.북한 당국은 23일 현재 공식 피해규모를 밝히지 않고 있다.사상자 수는 최소 2000명은 될 것으로 보인다. 단둥 시내 병원들에는 23일 밤늦게부터 용천역 폭발사고 피해자들이 구급차에 실려 후송돼 치료를 받기 시작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이날 오후 중국인 2명이 사망하고 12명이 부상했다고 공식 확인했다.하지만 소식통들은 폭발 영향권이 4㎞에 달하며 사고 이후 신의주로 이송된 부상자 수가 700명을 넘어섰다는 이야기도 돌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용천에는 화교들이 많이 살아 화교 피해자가 상당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신화통신은 부상자 가운데 변경지역의 중국인들은 단둥으로 이동해 치료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복구 작업 및 지원 움직임 중국은 북한의 사고 수습 지원 요청에 따라 즉각 지원에 착수했다.주중 한국대사관도 중국 정부와 접촉,사고 진상 파악에 나섰고,선양(瀋陽)총영사관이 단둥을 중심으로 한인회의 협조로 사고 경위,피해 규모 등을 조사하고 있다. 1차 조사 결과 단둥 거주 한국교민 700여명은 아무런 동요를 보이지 않고 있고,한국인 피해자는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북·중 국경검문소가 있는 압록강 철교 중조우의교(中朝友宜橋)에는 여행사 차량과 일반인의 통행이 자유로워 북·중 육로왕래에는 지장이 없었다. 독일과 러시아 정부는 23일 긴급 구호팀을 사고현장에 파견해 피해자들을 돕겠다고 북한에 제의했다고 23일 밝혔다. 존 스패로 베이징 주재 IFRC 대변인은 “북한 당국이 적십자에 현장을 방문해 사고 규모를 진단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전했다.IFRC는 24일 평양대표부 직원 5명을 현지에 급파했다.25일쯤 첫 피해조사 보고서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유엔도 이번 사고와 관련해 지원 준비를 갖추고 있으며,이날 아침 지원 의사를 전달하기 위해 북한 당국과 접촉했다고 관계자들은 전했다.세계보건기구(WHO)는 이날 북한에 의료장비 및 자재를 긴급 지원했다. 앞서 단둥시 위생국은 22일 밤 시내 5개 병원 관계자를 소집,긴급 회의를 열고 화상자 치료를 위한 1급 준비태세를 갖추라고 지시했다.22일 밤 의약품을 실은 수대의 트럭이 국경을 넘어 용천으로 향했고 23일 오전엔 구급차들이 국경을 넘는 것이 목격됐다. ●한국 교민 대북 무역차질 북한 신의주와 인접한 중국 국경도시 단둥 거주 한국교민 700여명은 23일 이번 폭발사고와 관련,대북 교역에 차질이 빚어질 것을 우려했다.단둥 한인회 정경철(鄭慶哲) 사무국장은 이날 전화통화에서 조사팀을 북·중 국경검문소가 있는 압록강 철교 중조우의교(中朝友宜橋)에 보내 통행금지 여부 조사에 나섰다고 밝혔다. 정 국장은 단둥 한국인 사회는 별다른 동요를 보이지 않고 있으나 육로 수송까지 막히면 대북 교역 차질이 우려된다고 말했다.oilman@seoul.co.kr˝
  • 시민단체 “이젠 정책개선 주력”

    4·15총선을 계기로 시민단체들의 ‘입김’이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시민단체들이 부패·무능 정치인 퇴출을 내걸고 벌인 낙선·당선운동은 끝났지만,총선에서 결집된 힘을 모아 정책 개선에 다시 한번 주력할 것임을 선언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총선으로 잠복했던 이라크 파병반대와 개정 집시법 반대,원전수거물관리시설(원전센터) 설치문제,새만금 간척사업 등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시민단체들의 무분별한 정치·정책개입이나 보수·진보단체간의 갈등은 앞으로 풀어야 할 과제라는 게 시민단체 안팎의 지적이다. ●낙선운동은 계속된다? 시민단체들은 앞으로 총선에서 나타난 민의를 정치권이 제대로 반영할 것인지 집중 감시할 방침이다. ‘2004년 총선연대’는 지난 16일 낙선운동 평가모임에서 지속적인 정치개혁에 나설 뜻임을 내비쳤다. 총선연대 공동집행위원장을 맡았던 지금종 문화연대 사무처장은 “이라크 파병과 집시법 개악 등 잘못된 정책은 바꿔야 한다.”고 향후 활동방향을 강조했다.낙선운동이 17대 총선에 그쳐야 한다는 생각도 배어 있는 것 같다. 환경단체들은 친환경 공약을 내건 정당과 당선자의 공약 준수여부를 지켜볼 방침이다.반환경적인 공약을 내건 정당과 당선자의 공약 폐지운동에도 힘을 모을 복안이다. 서울 환경운동연합은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건설과 하천매립,북한산 케이블카 건설,100층 이상 초고층 복합빌딩 유치 등을 내걸고 당선된 ‘레드 후보’ 4명에게 공약 철회를 요구할 계획이다.반면 공원부지내 도서관 건립 반대 등을 공약으로 내건 ‘그린 후보’에 대해서는 공약 실천을 주문할 방침이다. 환경운동연합은 특히 민주노동당의 핵발전소 단계적 폐쇄 및 새만금 간척사업 중단과 같은 공약이 성실히 이행될 수 있도록 민노당과 연대하겠다고 밝혔다. ●총선을 도약의 발판으로 이번 총선에서 예상 밖의 큰 성과를 거둔 곳은 여성단체들.지역구 10명과 비례대표 29명 등 모두 39명의 여성을 당선시켜 전체 의석의 13%를 차지해,16대보다 배 이상 늘었다.앞으로 이들의 힘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각 정당에 여성 후보의 공천을 적극 요구해온 한국여성정치연구소 등 총선여성연대의 활약이 돋보였다. 여성단체들은 각 정당에 여성 예비정치인 양성기구를 운영할 것과 정치관련 조직에 여성들이 의무적으로 30% 이상 참여할 수 있도록 요청할 계획이다.아울러 저출산·고령화 시대에 대비한 보육정책과 남녀 평등 가족정책,비정규직 여성노동자문제와 여성일자리 창출 등도 체중을 실을 방침이다. 이번 총선에서 이른바 ‘반 의료계’ 후보 3명을 낙선시키는 등 성과(?)를 거둔 것으로 알려진 대한의사협회 등도 영향력을 확대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의협은 주로 의약분업 개선 및 건강보험공단의 체제개편 등 의료현안 해결에 주력할 전망이다. 한편 진보단체에 맞서 활동을 펴온 보수단체 ‘바른선택 국민행동’도 행동을 보다 구체화할 방침이다. 자유시민연대와 북핵저지시민연합 등은 비록 이번 총선에서 낙선대상자로 선정한 72명 중 20명만이 낙선해 28%에 불과하지만,앞으로 정치권이 친북 좌익세력의 주장을 여과없이 받아들일 경우 강력히 견제해 나갈 것이라고 선언했다. ●정치개입 논란 거셀 듯 그러나 시민단체들은 이번 총선활동을 통해 지나치게 정치개입의 모습을 보여 순수성을 잃은 것 아니냐는 부정적 평가도 받았다. 무엇보다 대부분의 시민단체들이 친여(親與)적 이미지를 드러낸 것도 극복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 총선연대 등이 대통령 탄핵에 찬성한 의원들을 낙선대상자에 포함시키는 등 당선과 낙선 리스트가 특정정당에 쏠려 공정성과 객관성을 상실했다는 비판에 직면해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총선을 앞두고 나타난 보수·진보단체간의 세겨루기는 앞으로 예정된 탄핵철회 문제와 이라크 파병 등 곳곳에서 충돌할 가능성이 적지 않다. 시민단체의 한 원로는 “솔직히 이번 총선에서의 시민단체 활동을 보면서 국내 시민단체는 진보단체와 보수단체 두 곳만 존재한다는 느낌을 받을 정도로 각 단체들이 차별화된 정책을 펴지 못했다.”면서 “모든 시민단체가 각각의 당면 현안을 제쳐두고 탄핵문제와 파병문제 등에만 신경을 쓸 경우 국민들의 외면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이어 “시민단체의 생명력은 순수성에서 나온다.”면서 “정치나 정책 개입과 같은 거창한 주제도 중요하지만,이웃에 대한 자원봉사와 민생현안 등에 좀 더 신경써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취임 10개월 이종욱 WHO 사무총장

    |파리 함혜리특파원|그는 언제나 당당하고 활력이 넘친다.유엔 최대,최고(最古)의 전문기구인 세계보건기구(WHO)를 대표하는 이종욱(李鐘郁·59) 사무총장.그의 어깨에는 세계인의 보건의료 향상이라는 무거운 책임이 주어져 있다.‘인류의 건강 증진’이라는 미션을 누구보다도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있는 그의 잠재력의 원천은 무엇일까? 20여년간 WHO에서 근무하며 닦은 전문성과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일에 대한 남다른 열정이다. ●올해 역점사업은 교통안전 지난 7일 세계보건의 날을 맞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세계보건기구 행사를 주관하기 위해 파리에 온 이 사무총장은 “질병이나 전염병을 퇴치하는 데 오랜 시간을 요구하는 것과 달리 교통사고는 우리가 노력하면 단기간에 큰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교통안전을 WHO의 올해 역점 사업과제로 정한 것과 관련,그는 “교통사고로 죽거나 다치면 의료재정에 부담을 주게 되고 가정경제는 물론 국가경제에도 미치는 영향이 크다.”면서 “파급효과를 고려할 때 보건의료와 직결되는 문제”라는 논리를 폈다. 그의 관심사가 교통안전 뿐일까? 물론 아니다. “1000만명의 아동이 고칠 수 있는 병으로 사망하고 있습니다.치료받아야 할 에이즈 환자 600만명 중 내년 말까지 300만명을 치료받도록 해야 하고,올해 말까지는 소아마비를 완전 퇴치해야 합니다.담배협약을 각국이 준수하도록 후속조치도 취해야 하고 조류독감이 전세계적 인플루엔자로 변형할 가능성에 대해서도 철저히 대비해야 합니다.세계 질병발생 감시망도 확대할 것입니다.” 그가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국제기구의 대표로 선출돼 WHO 사무총장에 취임한 것은 지난해 7월. 지난 10개월 동안 가장 보람 있던 일이 무엇이었느냐는 질문에 그는 에이즈 예방사업이 본궤도에 오른 것,조류독감 백신균주를 만들어 보급하게 된 것,비만을 질병으로 분류하고 식생활에 대한 전략을 수립한 것 등을 꼽았다.하지만 앞으로 해야 할 일은 끝도 없다. ●직원 9700여명·예산 13억弗 거대조직 수장 인류의 보건향상을 위해 추진해 나가야 할 과업들은 한 사람의 힘으로는 불가능하다는 것을 이 사무총장은 너무 잘 알고 있다. 그는 “WHO는 관료적인 특성과 함께 극도로 전문화된 아카데믹한 전문가들의 조직”이라며 “전문직 사람들은 결정을 내리는 데서 즐거움을 찾기 때문에 각자가 자기 책임하에 일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조직 관리 철학을 내비쳤다. WHO 사무총장은 스위스 제네바의 본부 직원 3000명을 포함,전세계 9700여명의 직원들을 진두지휘하는 야전사령관이다.동시에 연간 13억달러의 예산을 쓰는 거대 조직의 최고경영자 역할도 해야 한다. 자유를 주되 책임은 스스로 지도록 한다는 것이 그의 지휘 철학이다.그는 직원들에게 사업 계획을 맡긴 뒤 절대 간섭하지 않는다.최선을 다했다면 실수를 해도 책임을 묻지 않는다. 그는 “조직을 모른다면 업무를 맡기는 것이 겁이 나겠지만 지난 21년간 일한 덕분에 조직을 잘 이해하고 있다.”며 “내 문제는 조직을 너무 잘 안다는 것”이라고도 말했다. 이 사무총장은 한센병(나병)과 인연이 깊다.대학재학 시절 경기도 안양시 나자로 마을에서 한센병환자들을 돌보는 봉사활동을 했다. 나자로 마을에서 봉사활동을 하면서 일본인 아내 레이코 여사도 만났고,한센병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면서 미국 하와이대에서 공부할 때도 한센병을 전공했다. ●“한센병퇴치 한우물… 아내도 성공도 얻었죠” 미국 하와이대에서 한센병 전문의 자격을 딴 뒤인 1983년 WHO 서태평양 지역 사무처의 나병자문관으로 WHO와 인연을 맺은 이후 21년간 의료의 사각지대에서 봉사하며 한센병과 소아마비,결핵 퇴치사업을 주도했다. 특히 1994년부터 5년간 백신국장을 맡아 백신특별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추진한 그는 ‘백신의 황제’라는 자랑스러운 별명을 얻기도 했다. WHO 사무총장 특별보좌관을 거쳐 결핵국장으로 자리를 옮긴 그는 북한에 6만명분의 결핵약을 공급하는 등 19개 국가의 결핵퇴치 사업을 벌였다.그가 6번째 WHO 사무총장에 당선된 것도 이같은 국제보건분야의 폭넓은 경험과 조직운영 능력 등을 평가받은 결과다. 그동안 고생스러운 순간이 없었을 리 없다.남태평양 섬 구석 구석을 돌아다니며 한센병환자들에게 약을 공급하던 시절부터 승산없는 사무총장 선거에 도전할 때까지 어느 한순간도 쉽다고 느껴진 적이 없었지만 결과적으로 그는 자신이 몸 담았던 조직의 최고위직에 올랐다. 이 사무총장은 “중요한 자리에서 내가 좋아하고,보람 있는 일을 할 수 있는 기회는 아무에게나 주어지는 것이 아니다.”며 “나는 굉장히 운이 좋은 사람”이라고 말했다. ●“남들이 관심 갖지 않는 곳에도 관심을 가져라” 오늘의 이 사무총장이 있게 된 데에는 한센병에 대한 그의 관심이 단초가 됐다고 할 수 있다.“한센병은 아직도 안 풀린 문제들이 있고,사람들에게 실제 이상으로 겁을 주지만 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았다.”는 것이 그가 한센병에 몰두하게 된 동기다.남들이 관심을 갖지 않은 곳에 관심을 가지라는 것,이것은 인생 선배로서 그가 한국의 젊은이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다.한쪽으로 너무 쏠리면 경쟁이 치열해 성공하기 힘들 뿐 아니라 사회가 균형있게 발달하지 못한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균형’을 무척 중요시 여기는 이 사무총장은 독서도 균형있게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그는 매일 사무실에 배달되는 헤럴드트리뷴,르몽드,아사히 신문을 읽고 인터넷으로 들어가 한국의 뉴스를 검색한다. 의학저널,과학저널 등 전문분야의 정기 간행물도 빼놓지 않고 보고 있으며 유럽 사회의 잡다한 뉴스를 접할 수 있는 ‘파리마치’도 애독한다.한때 셰익스피어의 고전에 흠뻑 빠졌던 그는 요즘에는 알베르 카뮈의 ‘이방인’과 프랑수아즈 사강의 ‘슬픔이여 안녕’을 오디오를 들으며 읽고 있다. 그는 “전문분야에 대한 지식도 중요하지만 여러 분야에 폭넓게 관심을 가진 것이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면서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가지고 뜻을 세우라.”고 당부했다. ■ 프로필 ▲ 1945년 서울 출생 ▲ 경복고,서울대 의과대학 졸업 ▲ 하와이대학 보건대학원 역학석사 ▲ 1983∼92년 WHO 서태평양지역 한센병자문관 ▲ 1991∼1994년 3월 WHO서태평양지역사무처 질병예방 및 관리국 국장 ▲ 1994년 4월∼1999년 9월 WHO 백신국장 ▲ 2000년 12월∼2003년 6월 WHO 결핵국장 ▲ 2003년 7월∼현재 WHO 사무총장 ▲ 가족관계:부인 레이코(59)여사와 아들 충호(27·코넬대 전기공학과 박사과정)씨 lotus@seoul.co.kr˝
  • 황해 사리원에 농기계수리공장 건립

    경기도가 참여하는 농기계 수리공장이 북한 황해도 사리원에 건립될 전망이다. 경기도는 오는 29일 남북교류 실무단이 지난해 12월에 이어 두번째 북한을 방문한다고 25일 밝혔다. 한석규 기획관리실장 등 7명으로 구성된 실무단은 다음달 3일까지 북한에 머물며 1차 방북시 북측과 합의한 농업 및 보건의료 분야의 인도적 지원사업에 대한 구체적인 추진시기 및 방법,규모 등을 협의할 예정이다.이와 함께 문화·체육 등 인적교류 사업과 경제협력 사업에 대한 포괄적인 논의를 진행할 계획이다.특히 경기도는 이번 접촉에서 황해남·북도 등 도와 인접한 지역을 중심으로 한 교류대상지역의 선정과 교류사업 발굴 등을 정식 제안하고 2005년 ‘경기도 방문의 해’ 문화행사에 북한측의 참여 방안을 논의한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
  • 새달부터 저소득층대상 ‘복비’없이 집 구해줍니다

    “어려운 이웃의 ‘복비’ 걱정도 구청에 오시면 싹 사라져요.” 서울 송파구(구청장 이유택)는 본격적인 이사철을 앞두고 전국부동산중개업협회 송파지회(지회장 임일관),대한공인중개사협회 송파지회(지회장 박제순)와 손잡고 다음달부터 저소득층을 위한 부동산중개 무료봉사를 실시한다. 혜택이 주어지는 대상은 기초생활수급자 가운데 ▲만 65세 이상 독거노인 ▲만 18세 이하 소년·소녀가장 ▲국가유공자 ▲북한이탈주민(탈북자) 및 5·18관련자 ▲이재민 및 의사자를 가장으로 둔 가정 ▲장애자 및 시설보호자 등이다. 이들이 전세금 4000만원,또는 월세 50만원 이하인 집으로 이사할 때 신청할 수 있다. 희망자는 구청에서 기초생활수급대상자 증명서나 의료급여증을 받아 중개업소에 내면 된다. 이번 사업에는 관내 1500여곳에 이르는 중개업소가 모두 참여한다.(02)410-3322. 송한수기자 onekor@˝
  • 부시·케리 빅매치 막 올랐다

    |워싱턴 백문일특파원·서울 이도운기자|존 케리 매사추세츠 주 상원의원이 3일 미국 민주당의 대통령 선거후보로 사실상 확정됨에 따라 미국의 대선은 조지 W 부시와 케리 의원간의 양자대결 구도로 치닫게 됐다. 특히 케리 후보가 경제·통상 분야 등은 물론 북한 핵 등 외교분야에서 부시 후보와는 다른 정책을 제시함에 따라 선거운동 과정에서 한반도 문제 등이 뜨거운 쟁점으로 부각될 가능성이 크다. 케리 의원은 북한 핵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현재 진행중인 6자회담보다는 미국과 북한이 직접 대화를 통해 해결을 모색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으며,상원의원 시절 주한미군의 철수를 강력히 반대해온 것으로 외교 당국자들은 전했다. 부시 대통령과 케리 후보는 또 이라크 재건문제와 ▲일자리 창출 ▲의료보험 등 사회보장 ▲세금감면 ▲교육 ▲동성애자 결혼 허용 등의 이슈를 놓고 대립하고 있다. 케리 의원은 이날 캘리포니아와 뉴욕 등 10개 주에서 치러진 이른바 ‘슈퍼 화요일’ 경선에서 9개 주를 석권,지금까지 30개 주 가운데 27개 주에서 승리했다.1월19일 아이오와 코커스(당원대회)에서 승리한 이후 43일 만에 대세를 확정지었다.존 에드워즈 (노스 캐롤라이나) 상원의원은 당초 승리를 기대했던 조지아 등 남부 지역에서 패배,3일 후보를 공식 사퇴했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이날 케리 후보에 전화를 걸어 승리를 축하하고 대선에서 선의의 경쟁을 다짐했다. 케리 후보는 이날 승리를 확인한 뒤 “미국에 변화가 다가오고 있다.”며 “나는 지난 30년간 미국인의 가치를 위해 최전선에서 싸운 투사”라고 강조,11월 대선에서의 승리를 다짐했다. 에드워즈 후보는 사퇴에 앞서 케리 후보를 축하하며 “함께 미국인의 논쟁을 이끈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해 러닝 메이트로 나설 여지를 남겼다. 케리 후보는 이날 하워드 딘 전 버몬트 주지사에게 동정표가 쏟아진 고향 버몬트를 제외한 캘리포니아,뉴욕,매사추세츠,오하이오,조지아,메릴랜드,코네티컷,미네소타,로드아일랜드 등에서 압도적인 표차로 이겼다. 케리 후보는 대의원 1500여명을 확보했으나 후보지명을 위한 2162명에는 미치지 못했다.현재 경선에 남은 후보는 인권운동가 알 사프톤 목사와 데니스 쿠치니치 하원의원 뿐이다. 민주당은 7월 26∼29일 보스톤에서,공화당은 8월 30일∼9월 2일 뉴욕에서 각각 전당대회를 열어 정·부통령 후보를 공식 지명한다.공화당은 부시­체니를 이미 정·부통령 후보로 내정했다. mip@˝
  • [열린세상] 6자회담과 고농축 우라늄/김연철 고려대 아세아문제연구소 연구교수

    고농축 우라늄 의혹을 둘러싸고,북한과 미국이 다시 한번 ‘벽보고 말’하면,6자회담은 출구를 잃어버릴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곧 열릴 2차 6자회담은 핵 문제의 교착과 해결의 기로다.1차 회담처럼 테이블에 앉았지만,대화는 없었던 그런 회담이 재연되어서는 안 된다.대화는 일방적으로 통고하는 것이 아니다.서로 말을 주고받아야 협상의 접점이 만들어 질 수 있다.2차 회담을 앞두고 있는 현재의 상황에서 과연 북한과 미국이 얼마나 상대의 말을 들을 준비가 되었는지는 의문이다. 특히 이른바 ‘고농축 우라늄 의혹’을 넘어서야 한다.2002년 10월 이른바 2차 핵위기의 직접적 원인을 제공했던,이 문제의 정확한 실체는 여전히 모호하다.미국은 몇가지 간접 증거를 통해 정황을 추측하지만,북한은 명백히 이 프로그램의 실체를 부정하고 있다.최근 미국 언론에서 파키스탄의 칸 박사를 통해 ‘고농축 우라늄 계획’이 북한으로 흘러들어 갔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지만,그 또한 정확한 실체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설령 고강도 알루미늄이 북한에 수입되었다 하더라도,그것이 곧바로 원심분리기 제조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항공기 부품이나 의료기 제작에 사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또 칸 박사를 통해 설령 원심분리기 설계도가 북한에 흘러들어 갔다고 하더라도,과연 북한이 핵폭탄을 만들 수 있을 만큼의 고농축 우라늄을 생산했다고는 장담하기 어렵다.원심분리기의 부품과 고강도 알루미늄 자체가 수출 통제품목이라는 점을 감안하면,더욱 그렇다. 문제는 고농축 우라늄 계획에 대한 검증이 쉽지 않다는 점이다,플루토늄 방식은 비교적 검증 대상이 한정되어 있지만,이 계획은 사실 북한 전역을 수색해도 결론을 내리기가 어렵다.결국 고농축 우라늄에 대한 의혹 해소는 신뢰에 달려 있다.신뢰가 전제되지 않으면,북한 주석궁을 조사한다고 하더라도 의혹은 해소되지 않을 것이다. 미국이 현실적 위협이 되고 있는 플루토늄 재처리에 대해서 무관심하면서,실체가 모호한 고농축 우라늄 의혹을 문제 삼는다면,6자회담은 헤어나기 힘든 늪이 될 수 있다.6자회담을 준비하고 있는 한국의 입장에서 조심해야 할 점이다.그런 점에서 우리측 대표들이 고농축 우라늄 의혹 해소를 강조하는 것은 지혜롭지 않다. 2차 회담은 우선적으로 북한이 추진하고 있는 플루토늄 재처리를 중단시키고,이른바 보다 책임있는 동결국면에 합의하는 것이다.‘현재 핵’을 동결한 상태에서,‘과거 핵’에 대한 보다 구체적인 검증과정을 논의하는 것이 필요하다.미국이 주장하는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돌이킬 수 없는 핵 폐기의 목표를 아무도 부정하지 않는다.중요한 것은 과정이고 방법이다.미국이 진정으로 핵문제를 해결할 의사가 있다면,누구나 공감하는 해결의 목표를 반복하기보다는,실현 가능한 해결 방안을 제시해야 할 것이다.고농축 우라늄 의혹에 대해서도,북한 스스로 제안한 ‘전문가 회의’에 미국이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의혹을 해소할 수 있다. 핵 동결에 대한 ‘보상’이나 ‘상응조치’는 얼마든지 협상의 여지가 있다.미국이 재정적 보상을 할 의사가 없다면,굳이 그렇게 하지 않아도 된다.북한이 미국에 요구하는 것은 직접적인 재정적 보상이 아니라,테러 지원국 해제나 경제제재 해제와 같은 제도적인 변화다.북한의 입장에서 핵 포기의 실질적인 경제적 동기는 남북 경제협력의 활성화나,북·일 관계의 진전에서 찾을 수 있고,그것은 미국의 제도적 변화가 있어야 가능하다. 2차 6자회담은 최소한 지속적인 협상이 진행될 수 있는 논의 구조를 마련하고,최대한 1단계 동결 국면을 합의할 수 있어야 한다.고농축 우라늄 의혹을 둘러싸고,북한과 미국이 다시 한번 ‘벽보고 말’하면,6자회담은 출구를 잃어버릴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미국의 입장에서 ‘시간은 우리 편’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한국은 그렇지 않다.핵 문제의 교착은 남북관계뿐만 아니라,한국 경제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6자회담이 교착의 덫에 걸리지 않도록 하는 것이 한국의 당면 목표다. 김연철 고려대 아세아문제연구소 연구교수˝
  • “실탄이 있어야 일도 하지”

    국제보건의료발전재단이 사업을 시작하기도 전에 허덕이고 있다.예상과 달리 ‘돈’이 모이지 않아서다. 재단은 북한과 개발도상국의 보건·의료지원을 위해 보건복지부가 주축이 돼 설립을 추진하는 법인으로,기부금 등을 통해 100억원 규모의 자금을 마련하는 게 당초 목표였다. 그러나 5일 현재 모금액은 목표액의 10%를 겨우 넘는 13억여원에 불과하다.그나마 현금으로 들어온 것은 3억 2000여만원이고,나머지는 모두 기부를 약속한 액수다.이처럼 재원마련이 지지부진한 것은 대기업은 물론 대한약사협회·한의사협회 등에서 아직 기부의사조차 밝히지 않고 있는 것과 무관치 않다. 관련 단체에서는 대한의사협회가 4억원,한국제약협회가 3억원의 기부를 약속해 둔 정도다. 더구나 복지부는 재단운영을 위해 지난해 50억원의 예산을 신청했지만 한푼도 따내지 못했다.이런 상황에서 재단은 이미 질병관리본부에 사무실까지 마련했으며 이달 말쯤에는 정식 재단등록까지 마칠 계획이다.하지만 재원이 충분히 확보되지 않은 상황에서 재단이 제대로 사업을 벌일 수 있겠느냐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복지부는 이에 따라 올해도 예산을 다시 신청하는 한편 통일부가 주관하는 남북협력기금,담뱃값 인상분으로 늘어나는 건강증진기금,국제교류재단의 보건의료분야 지원금에서 재원을 마련하기로 하는 등 ‘실탄확보’에 총력전을 벌일 계획이다. 김성수기자 sskim@˝
  • [서울광장] 북한, 인도적 재앙만은 막자

    어제 아침 워싱턴 포스트에 실린 유엔 북한인도주의 조정관 마수드 하이더의 글은 그동안 북한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지지해온 많은 이들을 당혹케 했다.우리정부는 DJ정부 5년 동안 대북 햇볕정책을 펴왔고 햇볕정책의 계승자를 자임한 참여정부 역시 지난 1년 동안 대북화해협력정책을 펴왔다.그런데 전해지는 소식이 “북한 어린이 10명중 4명이 영양실조로 발육장애를 겪고 있고 식량부족량이 100만t에 이른다.”는 참혹한 생활상이라니. 지난 9년 동안 북한에서 지원활동을 계속해왔다는 그의 전언은 묵시록의 한 구절처럼 말세의 어두운 기운을 전하고 있다.300만명의 어린이들이 영양부족에다 깨끗한 식수,제대로 된 의료서비스를 받지 못한 채 방치되고 있다고 한다.북한에서 활동하던 세계식량계획(WFP)이 지난해 말 300만명에 달하는 취약계층 어린이들을 먹이기 위해 부득이 나이 든 주민 270만명에 대한 식량지원을 중단할 수밖에 없었다고도 했다. 그는 북한핵 문제가 악화되면서 지난해 말부터 국제사회의 지원이 지지부진해졌다고 했다.한국을 포함한국제사회가 제발 정치와 연계시키지 말고 인도주의 지원을 늘려달라고 그는 호소했다.굳이 그의 글이 아니더라도 북한의 어려운 사정은 WFP,유엔아동기금(UNICEF)등 북한내에서 활동해온 여러 구호단체들에 의해 지난 연말 여러차례 외부세계로 전해졌다. 도대체 무엇이 잘못된 것인가.지난 5년간 국제사회에서 북한땅으로 보내진 식량지원만 800만t이다.그런데 아직도 100만t의 식량이 부족하다면 언제까지 이런 식의 지원이 계속돼야 하는가 하는 의문이 나온다.우리가 지난 한해 보낸 쌀만 모두 40만t.비료가 30만t 갔고 세계보건기구(WHO)를 통한 말라리아 방역지원,UNICEF를 통한 옥수수가 10만t 보내졌다.모두 1600억원의 예산이 쓰여졌고 금년에도 같은 액수의 예산이 책정됐다. 국내여론으로 볼 때 핵문제 해결 없이 더 이상 지원액을 늘리기는 어렵다.더구나 북한은 우리가 요구해온 금강산 면회소 건설,이산가족 상봉 확대,개성공단 건설,금강산 관광 활성화 등을 여러 파급효과를 우려해 머뭇거리고 있다.부시 행정부는 여전히 북한지원을 핵문제해결의카드로 활용하고 있다.미국은 2차 6자회담 개최 분위기가 무르익어가던 지난 연말 WFP를 통한 6만t의 대북식량지원 방침을 밝혔다.앞서 지원한 4만t을 합쳐 모두 10만t이 지원되는 셈이다.북한의 식량사정이 악화됐기 때문이라고 했지만 북한을 6자회담장으로 이끌어내려는 유인책임을 북한도 모를 리 없을 것이다. 1980년대말 동유럽에서 자고나면 체제가 무너지는 대변혁이 몰아치고 소연방마저 해체된 뒤 우리에게 던져진 화두중 하나는 ‘북한은 언제일까’라는 것이었다.많은 서방학자들이 내놓은 답은 북한이 2년,길어야 5년을 넘기지 못한다는 것이었다.하지만 이후 10년이 지난 지금 김정일체제는 계속된 경제난 속에서도 여전히 완고하게 버티고 있다. 5년을 넘기지 못할 것이라는 계산의 근거는 인류역사상 주민을 제대로 먹이지 못하는 정권이 살아남은 적이 없었다는 소위 ‘역사의 논리’였다.그 생존기간이 이미 10년을 넘어섰다.하지만 과연 이런 식으로 얼마나 더 버틸 수 있을까.그곳에서 흘러나오는 구호단체들의 지원호소는 이 체제가 더 이상 외부지원으로 버텨나가기에는 한계에 이르렀다는 경고처럼 들린다. 오늘부터 미국 민간단체들의 방문이 예고돼 있다.북한당국이 이번 방문을 부디 제2의 핵보유선언 등 또다른 벼랑끝전략을 쓰는 기회로 삼지 말기를 바란다.그럴 경우 정말 구호단체들이 우려하는 인도주의적 재앙이 북한땅을 휩쓸지 모른다는 불안감을 지울 수 없기 때문이다. 이기동 논설위원 yeekd@
  • 국군포로 北식량난에 가장 큰 피해

    북한에 살고 있는 국군포로들이 1990년대 중반 이후 북한 전역을 휩쓴 식량난으로 가장 혹독한 피해를 입었다는 증언이 나왔다. 2일 국방부가 귀한 국군포로 등의 증언을 바탕으로 펴낸 ‘국군포로 문제,실상과 대책' 에 따르면 국군포로들은 주로 의료시설이 열악한 광산지역에 집단거주하면서 식량보급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으며,사소한 질병에 걸려도 쉽게 목숨을 잃는 경우가 많았다. 또 6·25전쟁 당시 생포된 후 이미 알려졌듯이 북한 군부대에 편성돼 전후 복구사업을 위한 강제노역에 투입됐는데 그 기간이 1956년 6월까지였던 것으로 이번에 확인됐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대한매일 선정 2003 10대뉴스-국제

    美, 이라크 공격 후세인 생포 이라크 대량살상무기(WMD) 개발·보유 논란으로 예고됐던 이라크전이 3월20일 마침내 미군의 대규모 공습과 함께 시작됐다.초정밀 첨단무기를 앞세운 미군 주도 연합군은 순식간에 이라크 전역을 장악,5월1일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이 종전을 선언했다.그러나 저항세력의 반격으로 이라크 재건작업은 벽에 부딪혔다.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이 지난 14일 체포됐지만 테러는 끊이지 않고 있다. 中 후진타오 체제 출범 개방 가속화 지난 3월 전국인민대표대회를 통해 후진타오(胡錦濤)가 새 국가주석에 선출되면서 중국에서 제4세대 지도부의 시대가 막을 올렸다.후 주석은 취임 직후 닥친 사스 파동을 강력한 지도력으로 극복하는 한편 개혁·개방정책을 가속화해 괄목할 만한 경제성장을 일궈냄으로써 내치 기반을 다지는데 성공했다.북핵 중재를 통해 외교무대에서도 위상을 확실하게 굳혔다. 사스 창궐 812명 목숨 앗아 중국 광둥성에서 시작된 급성폐렴 증세의 괴질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가 30여개국을 강타,812명의 목숨을 앗아갔고 8400여명이 감염됐다.의료진의 감염과 호흡기를 통한 전염 등으로 전 세계가 공포에 떨었다.지난 7월 세계보건기구가 ‘종료’를 선언했지만 11월 타이완에서 올겨울 첫 감염 환자가 발생,사스 공포가 재연되고 있다. 세계경제 3년만에 회복세 세계경제가 3년만에 회복세를 보였다.올 초까지만 해도 주춤했지만 미국경제가 살아나면서 하반기부터 회복세가 가시화됐다.세계경제의 성장엔진인 미국은 3·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에서 8.2%라는 20년래 최고치를 기록했고 노동시장에도 훈풍이 불고 있다.중국·인도의 활황세와 더불어 일본 역시 수출이 늘고 투자가 확대되면서 지난 10년간의 침체에서 벗어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칸쿤 WTO 각료회담 결렬 반세계화 운동이 거세게 일면서 9월10∼14일 멕시코 칸쿤에서 새 무역질서 마련을 위해 열린 세계무역기구(WTO) 각료회담이 결렬됐다.농업 분야를 둘러싼 선진국과 개도국간 의견 대립이 원인으로 2004년 말까지 마치도록 된 도하개발어젠다(DDA) 협상 전망도 어두워졌다.한편 한국의 농민운동가 이경해씨가 농업개방에 반대하며 회의장 밖에서 자살하기도 했다. 北核 6자회담 첫 개최… 앞날 불투명 북한 핵무기를 둘러싼 북·미 갈등은 4월 3자회담을 거쳐 8월 베이징에서 남북한과 미국,중국,일본,러시아가 참석한 6자회담이 열려 다자간 조정의 무대를 마련했다.그러나 사태를 악화시킬 행동을 금지한다는 등 공감대 마련에도 불구하고 공동합의문 작성에는 실패했고 2차 회담의 내년 초 개최 전망마저 불투명해 북핵 사태는 장기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중국 첫 유인우주선 발사 성공 중국은 지난 10월15일 간쑤성 주취안 위성발사기지에서 유인우주선 선저우(神舟) 5호 발사에 성공해 세계 세번째로 유인우주선 발사국 대열에 올랐다.초고속 성장을 계속하는 중국의 질주를 보여주는 것으로 세계에서 높아지고 있는 중국의 위상을 드러냈다.중국 최초의 우주인 양리웨이(楊利偉) 중령은 중국 민족의 자부심을 일깨우는 중국의 영웅으로 떠올랐다. 지구촌 곳곳 끊임없는 테러 테러의 불안없이 지낸 날이 하루도 없다 할 정도로 전세계가 테러공포에 시달렸다.5월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의 외국인 거주지역에서 연쇄 자살폭탄테러로 35명이 숨진 것을 비롯해 8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메리어트호텔 폭탄테러,10월 바그다드주재 국제적십자 사무실 폭탄테러,11월 터키 이스탄불의 유대인 교회당 및 영국 총영사관 폭탄테러 등 1년 내내 테러가 끊이지 않았다. 유럽 살인폭염 2만여명 사망 올여름 유럽에서는 섭씨 40도를 넘는 500년래 최악의 폭염으로 2만여명이 목숨을 잃었다.지구온난화 등 인간의 환경파괴 행위가 불러온 자연의 보복이라는 말이 나돌았으며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기우제를 올리기도 했다.프랑스에서는 특히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만 남겨놓은 채 바캉스를 가는 행태로 노인 사망자들이 많이 발생,사회문제화되기도 했다. 이스라엘 - 팔레스타인 분쟁 격화 미국의 중동평화 로드맵 마련으로 한때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간 해묵은 분쟁 해결에 대한 기대가 높아졌지만 팔레스타인 자치지역에 대한 공격 강화 등 이스라엘의 강경정책으로 양측간 분쟁은 오히려 더 격화된 양상을 보였다.압바스 자치정부 총리가 물러나고 쿠레이 총리가 뒤를 잇는 등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의 불안정도 평화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 경기도 15일 北과 교류 실무접촉

    경기도는 오는 15일 금강산에서 북한측과 교류·협력사업을 위한 첫 실무접촉을 갖는다고 7일 밝혔다. 도는 3박4일로 예정된 이번 접촉에서 북한 민족화해협의회측과 교류의향서를 체결하고 중점 교류분야와 대상지역을 논의할 예정이다.경기도와 북한 양측은 제2차 실무접촉 일정도 협의할 계획이다. 이번 접촉엔 도 관계 공무원을 비롯,양측의 교류를 지원하고 있는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관계자 등 남한측에서 5명이 참여한다. 양측은 당초 지난 10월13일 북한에서 첫 실무접촉을 가질 예정이었으나 북한측 사정으로 지연됐다. 도는 지난 7월 단기적으로 잉여농산물과 농약·종자·농기계 등을 지원하고,장기적으로 북한 노동력을 활용한 농업분야 제3국 진출과 한방의료인력 교류사업 등을 추진하는 내용의 ‘대북교류·협력사업 단계별 추진 계획안’을 마련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
  • ‘퍼주기식’ 대북지원 제한/美의회 상정 ‘北자유법안’ 어떤내용

    |워싱턴 백문일특파원|20일 미 의회에 상정된 ‘북한자유법안(NKFA)’은 북한의 인권 개선과 탈북자 지원 등을 목적으로 내세웠지만 궁극적으로 북한 정권의 내부 붕괴를 유도한다는 데 바탕을 두고 있다. 법안은 미국에서 탈북자 지원활동을 주도하는 허드슨 연구소의 마이클 호로위츠 선임 연구원과 황장엽 전 북한 노동당 비서를 초청한 디펜스 포럼의 수전 솔티 회장,상원의 샘 브라운백 동아태 소위원장이 주도했다.이들은 부시 행정부가 북한과의 협상에서 대량살상무기뿐 아니라 북한의 인권 상황도 주요 의제로 삼아야 한다는 주장을 이번 법안에 대폭 반영했다.특히 일본인 납치 정보가 공개될 때까지 비인도적 차원의 대북지원은 이뤄져선 안된다는 것을 강조했다. 동시에 현대 비자금이 북한에 전달된 것과 관련,민간기업에 의한 대북 자금지원은 합법성을 갖춰야 한다고 규정했다.일방적인 ‘퍼주기식’ 지원에는 반대한다는 부시 행정부 내 강경파의 목소리도 대변하고 있다.다음은 법안의 주요 내용이다. ●북한 내 인권 개선 법 제정 이후 90일 이내에 국무부와 중앙정보국(CIA) 및 정보당국은 북한의 교도소와 노동수용소에 대한 기밀보고서를 의회에 제출해야 한다.수감자의 혐의와 고문,강제사역,의료실험,처형,식량·물·위생 등의 적정성 여부가 포함돼야 한다.이후 30일 이내에 대통령은 위성촬영 사진을 포함,노동수용소 등 공식 보고서를 내야 한다. 유엔도 북한 내 정치범의 가택연금과 17세 이하의 어린이 수용에 대한 실태 조사를 해야 한다.종교자유위원회는 법 제정 이후 1년 내에 북한의 종교 박해와 관련한 광범위한 청문회를 개최해야 한다.국제개발처(USAID)는 북한 주민에 인도적 차원의 식량을 지원할 의욕과 능력을 지닌 비정부기구(NGO)에 자금지원을 할 수 있다.이를 위해 연간 1억달러의 예산을 배정한다. ●탈북자 보호와 고아 입양 대통령은 북한 등을 탈출한 개인이 미 난민 프로그램에 접근할 수 있는 수단과 정보를 담은 연간보고서를 내야 한다.의회는 미국에 도착했거나 입국하려는 탈북자들에게 안식처와 지원을 보장한다.중국이나 일본,러시아,한국 등은 인도적 차원의 입국허가나 일시적인 보호상태,또는 난민에 유사한 지위를 줘야 한다.미국행을 바라는 탈북자들은 이민국적법에 따른 특별 요구조건을 적용받지 않는다.국토안보부는 북한 어린이의 미국 가정 내 입양을 위해 임시 입국허가 등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대량살상무기 정보를 알려주는 탈북자에게는 즉각 영주권을 부여하며,이를 위해 국토안보부에 대량살상무기 정보센터를 설치한다.탈북자 지원이나 수용소 설치 및 운영을 위해 연간 2000만달러,북한 고아 입양에 연간 50만달러,탈북자들의 미 입국을 위한 지원에 연간 500만달러,한국과 일본에서의 북한 인권에 관한 논의에 연간 200만달러를 배정한다. ●북한 민주주의 증진 미국의 소리(VOA)와 라디오 프리 아시아(RFA) 등이 24시간 북한에 방송을 할 수 있도록 연간 1100만달러를 지원한다.미국의 자금지원을 전제로 한국 등이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에 참여하도록 촉구하며,북한의 불법거래에 따른 북한 정권이나 관리의 이익을 적극 차단해야 한다. 북한의 민주주의 증진과 법치 등의 정착을 위해 연간 100만달러를 지원한다.베트남과 같은 시장경제 모델을 도입하기 위해 비영리단체 등에 연간 100만달러를 지원한다. 북한과의 협상에는 인권상황이 주요한 이슈가 돼야 하며,북한 내 인권상황과 경제체제의 근본적인 변화가 없는 한 대북 경제제재를 철회해서는 안된다.비인도적인 대북 지원은 북한에 의해 납치된 일본인과 한국인의 모든 정보가 공개될 때까지 제한해야 한다. mip@
  • [시론] 韓·美 군사현안 해법

    지난 17일 서울에서 열린 한·미 연례안보협의회(SCM)에서 이라크 추가 파병과 용산기지 이전에 대한 합의가 형성되지 않아 한·미 관계에 대한 우려가 개진되고 있다. 양국 정상간의 용산기지 조속 이전 합의에도 구체적인 방안이 제시되지 않았고,럼즈펠드 국방장관이 이라크 파병 결정에 사의를 표하면서도 3000명 규모의 재건지원부대 파견 구상에 대해 평가를 유보했으며,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의 중요성과 대북 억지력 확보에 병력 수보다 우수한 화력이 관건임을 강조해 주한미군 감축을 시사했다. 국가간에 전략과 국익이 일치하기는 어려우므로 양국간 견해 차가 있는 것은 부자연스러운 것이 아니다.잘못된 합의보다는 추가 협의가 낫다.또한 견해 차가 주로 미국의 억지에 의한 것이므로 정부의 이견 유지가 돋보인다.게다가 추후 협의가 예정되어 있을 뿐 아니라 이라크 사태가 악화하고 미국 대선이 다가옴에 따라 우리의 협상력이 커질 것이므로 조만간 합의가 도출될 것으로 보인다. 먼저 우리는 미국이 국제 여론의 압도적인 반대에도 불구하고명분없는 침략을 행하여 이라크문제가 발생한 것임을 간과할 수 없다.또한 사담 후세인이 제거되었으므로 독재에 의한 선량한 피해자들인 이라크인들이 자치를 하도록 조속히 철수하는 것이 순리이다.미국은 저항세력이 모두 테러리스트라고 단정하지만,그중 상당수는 미국의 공격에 희생된 수천의 사상자 친족과 조국의 독립을 희구하는 애국자들일 것이다.따라서 우리가 일제침략의 과거를 잊고 치안유지 명목으로 전투병을 파견한다면 충돌은 불가피하고 결국 남의 침략전쟁에서 총알받이가 되는 격이 될 것이다. 더욱 우려되는 것은 파견 병력 중 희생자가 발생하면 반미시위의 발발로 한·미 관계가 오히려 악화할 수 있다는 점이다.더구나 미국은 대북 문제와 주한미군을 거론하기만 하면 한국정부의 양보를 얻는다는 것을 차후에도 이용하려 할 것이다. 특히 최근 부시대통령이 북한에 대해 다자문서로 안전 보장을 검토하는 등 유연한 태도를 보이게 된 것은 이라크사태의 악화로 신보수주의자들의 위상이 추락한데다 대선 승리를 위해 북핵보다는 이라크와국내 경제를 챙겨야 한다는 데서 비롯되었다는 점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정부는 파병으로 한·미 관계를 발전시키면 미국이 북핵이나 주한미군 문제에서 선처할 것으로 계산하는 듯하나,전투병 파병은 오히려 신보수주의자들의 재득세로 대북 강경책 재개를 유발할 수 있음을 유의해야 한다. 용산기지 이전문제도 미국이 기지내 미군 7000명 중 14%에 해당하는 1000명의 잔류 병력을 위해 81만평 부지의 30%에 해당하는 28만평을 요구하면서 그러지 않으면 연합사와 유엔사까지 이전하겠다는 태도를 보여 정부가 후자를 수용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이는 소아적인 대미 의존자세를 극복한다는 점에서 고무적으로 평가된다. 우리가 국익을 극대화하는 가운데 초강대국 미국과 중장기적인 우호관계를 수립하는 길은 원칙에 입각해 우호적인 태도로 미국을 대하는 데 있다. 평화 애호국으로서의 한국의 명예를 지키면서 이라크인들과 미국을 진정으로 위하는 길은 이라크인들이 필요로 하는 의료 및 건설을 지원하는 것이므로 이를 관철해야 한다. 또한미국의 세계 전략상 기정사실인 미군의 일부 감축을 전향적으로 받아들여 오히려 이를 대미관계 개선과 자주국가 이미지 향상,대북 자주성 회복,동북아 다자 안보 협력 구축,그리고 조속한 자주 국방력 배양의 계기로 선용해야 할 것이다. 홍 현 익 세종연구소 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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