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북한 의료
    2026-03-20
    검색기록 지우기
  • 기업문화
    2026-03-20
    검색기록 지우기
  • 당·정·청
    2026-03-20
    검색기록 지우기
  • 공천 작업
    2026-03-20
    검색기록 지우기
  • 세계대전
    2026-03-2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341
  • ‘中 러스트벨트’ 지린성, 남·북·일·러 합작 경제벨트로

    ‘中 러스트벨트’ 지린성, 남·북·일·러 합작 경제벨트로

    北 개방 염두…2025년까지 합작구 건설 한국 기업도 유치…바이오·의료 등 협력 “쇠락한 동북3성 키워 동북아 물류 허브로”러시아, 북한과 국경을 접하고 있는 중국 지린성이 한국, 일본, 러시아와 함께하는 경제개발 추진 계획을 공개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6일 지린성 정부가 최근 동북 3성 지역의 발전을 위해 2025년까지 한중, 한중일, 중러 경제합작구를 건설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두 개의 경제벨트란 뜻의 지린성 ‘솽다이(雙帶·Two Belt) 추진 관련 정책’은 각각 두만강~압록강, 중국~몽골~러시아를 잇는 두 지역을 지리적 이점을 살려 발전시키겠다는 내용이다. 지린성의 솽다이 경제개발 계획은 북한의 개방을 염두에 둔 것으로 두만강과 압록강을 사이에 두고 맞닿아 있는 북한에도 큰 기회를 가져다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관측했다. 특히 지린성은 한중 및 한중일 합작구를 추진해 한국기업을 유치할 계획이다. 지린성 옌볜 조선족자치주의 지리적, 인문학적 이점을 바탕으로 바이오, 의료 등 영역에서 협력을 강화하고 한중일 기업가포럼을 정기적으로 개최한다는 것이다. 지린성 정부는 ‘솽다이’ 구역에 우선 천연가스 수입 등 에너지 관련 프로젝트, 목재 수입 및 식량 가공 프로젝트 등을 실시하는 한편 접경지역 관광산업도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지린성과 헤이룽장성, 랴오닝성 등 동북 3성은 1950년대 마오쩌둥 주석이 ‘나라의 큰형’이라고 부를 정도로 중국의 경제발전을 이끈 공업지대였다. 하지만 동북 3성은 중국의 개혁개방 기간인 지난 40년간 오히려 쇠퇴일로를 걸어 중국의 대표적 낙후지역이 됐다. 이는 일본이 이 지역을 지배하던 1932~1945년에 세운 국유기업들이 제대로 된 혁신을 이루지 못했기 때문이다. 개혁개방 40년 동안 동북 3성이 중국 전체 경제성장률에 기여한 비율은 1978년 13%에서 지난해 6.3%로 절반 이상 추락했다. 랴오닝성 선양에 있는 중국 최대 산업용 로봇업체인 시아순의 취다오퀴 총재는 이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동북 3성의 침체는 산업의 구조적 변화를 따라잡지 못한 결과”라고 지적했다. ‘중국의 러스트벨트’라 불릴 정도로 쇠락한 공장지대가 된 동북 3성은 ‘솽다이’와 같은 국제적 협력을 통해 새로운 발전 기회를 모색하고 있지만 지역 특유의 관료적 환경과 부패도 성장의 발목을 잡는다는 지적이 나온다. 성 정부 차원의 노력은 동북 3성 지역의 발전뿐 아니라 북한과 한국, 러시아 등에도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란 전망도 있다. 뤼차오 랴오닝성 사회과학원 연구원은 관영 글로벌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지린성이 한국, 일본, 러시아와 가까울 뿐만 아니라 두만강과 압록강을 경계로 북한과 접하고 있는 만큼 솽다이 계획이 폭넓은 사업기회를 가져올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한반도 상황이 풀리고 있고 북한이 개방 의사를 다양하게 보여왔다”며 “지린성의 솽다이 경제개발 계획은 북한과의 협력을 증진할 수 있으며 물류업, 수출가공업, 금융서비스업이 경제벨트 인근 국가들 사이의 협력을 촉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미궁 속에 빠진 김정남 암살 사건… 사건 가담자 전원 풀려나

    미궁 속에 빠진 김정남 암살 사건… 사건 가담자 전원 풀려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 암살에 가담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던 베트남 여성 도안티 흐엉(31)이 3일 석방됐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흐엉의 변호사인 히샴 테 포 텍은 이날 오전 7시20분쯤 흐엉이 수감 중이던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외곽 까장 교도소에서 풀려났다고 밝혔다. 현지 법원 관계자도 이날 흐엉의 석방 사실을 확인했다. 그녀는 이날 저녁 베트남에 도착할 것으로 보인다. 흐엉은 지난 2017년 2월 북한 공작원의 지시로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서 인도네시아 국적의 시티 아이샤(27)와 함께 김정남의 얼굴에 신경작용제 VX를 발라 살해한 혐의로 말레이 당국에 붙잡혔다. 흐엉과 아이샤는 이후 ‘살인’ 혐의로 말레이시아에서 재판을 받아왔으나, 아이샤는 지난달 11일 현지 검찰이 돌연 공소 취소를 결정하면서 먼저 풀려났다. 말레이 검찰은 흐엉에 대해서도 이달 1일 당초 적용했던 ‘살인’ 대신 ‘상해’로 혐의를 변경했고, 결국 이날 풀려나게 됐다. 흐엉과 이야사는 살인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을 경우 교수형에 처해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이들은 재판 내내 자신들은 ‘몰래카메라’ 형식의 TV프로그램을 촬영하는 줄 알고 있었다며 ‘무죄’를 주장해왔다. 흐엉의 이날 석방으로 범행 직후 도망친 북한 공작원 등을 포함해 김정남 암살 사건 가담자들은 모두 자유의 몸이 됐다. 이에 따라 김정남 암살 사건은 발생 2년여 만에 영구미제 사건으로 남게 됐다. 사건에 연루됐던 인물 전원이 자유의 몸이 된 만큼 암살을 지시한 배후의 실체는 말할 것도 없고 여태 풀리지 않았던 많은 의문에 대한 해답도 사실상 찾을 길이 없어졌기 때문이다. 암살 사건의 개요는 대략 이렇다. 김정남은 2017년 2월 13일 오전 9시쯤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 제2터미널에 들어서자 인도네시아인 아이샤와 베트남인 흐엉 두 여성이 그를 앞뒤로 막아섰다. 아이샤가 김정남에게 말을 건네며 그를 향해 팔을 뻗었고, 흐엉은 그 틈을 타 뒤에서 손을 뻗어 김정남의 얼굴에 맹독성 화학무기인 VX 신경작용제를 바른 뒤 서로 다른 방향으로 달아났다. 갑작스레 ‘봉변’을 당한 김정남은 근처 안내 데스크 직원에게 문의한 뒤 공항 경찰을 만나 “두 여성이 얼굴에 뭔가를 발랐다”고 밝히고 함께 공항 내 진료소로 이동했으나 걸음걸이가 흐트러지는 등 이상 증세를 보이다가 발작을 일으켰다. 의료진은 한 시간쯤 뒤 더는 감당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판단해 김정남을 시내 대형병원으로 옮기는 도중 끝내 그는 숨을 거뒀다. 말레이시아 화학청 산하 화학무기 분석센터의 라자 수브라마니암 소장은 김정남의 안구와 혈장에서 순수한 VX가 확인됐다면서 얼굴 피부에서 검출된 VX의 농도가 체중 1㎏당 0.2㎎ 수준으로 치사량의 1.4배에 달했다고 밝혔다. 사건이 조기에 알려지게 된 것은 말레이시아 경찰의 ‘실수’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망 신고를 접수한 경찰이 김정남의 여권에 기재된 국적인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Democratic People‘s Republic of Korea)을 한국으로 착각해 현지 주재 한국대사관에 김정남의 사망을 알린 것이다. 김정남은 당시 이름이 ’김철‘로 기재된 북한 외교여권을 갖고 있었다. 한국대사관 측은 김철이 김정남의 가명 중 하나란 사실을 알렸고, 말레이시아 경찰은 즉각 특별수사팀을 꾸리고 김정남의 시신을 인도해 달라는 북한대사관의 요청도 거부했다. 이런 우연이 아니었으면 김정남의 죽음은 말레이시아를 방문했던 북한 국적 외교관이 심장마비로 목숨을 잃은 것으로 간주해 그대로 묻혔을 공산이 크다. 말레이시아 경찰은 최소 8명의 북한인이 사건에 연루됐다고 밝혔으나, 이중 체포된 인물은 약학과 화학 전문가로 알려진 리정철(48) 뿐이다. 아이샤와 흐엉에게 VX를 주고 김정남의 얼굴에 바르게 한 것으로 조사된 리재남(59)과 리지현(35), 홍송학(36), 오종길(57) 등 북한인 용의자 4명은 범행 직후 출국한 뒤 인도네시아와 캄보디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러시아 등을 경유해 평양으로 돌아갔다. 주범 격 인물을 놓친 경찰은 리정철이 사건의 진상을 밝힐 열쇠가 될 것으로 기대했으나 도주한 북한인들에게 차량을 제공하는 등 정황 외에 물증을 확보하지 못했다. 결국 말레이 당국은 현지 건강식품업체에 위장 취업한 고정간첩이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리정철을 국외로 추방하는 데 그쳤다. 현지 북한대사관 2등 서기관 현광성(46)과 고려항공 직원 김욱일(39), 아이샤를 섭외하고 예행연습을 시킨 북한인 리지우(일명 제임스·32) 등 다른 연루자들도 치외법권인 대사관 내에 숨는 바람에 조사를 하지 못했다. 북한이 평양 주재 말레이시아 외교관과 민간인을 전원 억류하는 ’인질외교‘를 벌이는 바람에 굴복해 말레이시아는 김정남의 시신을 넘겨주고 이들의 출국을 허용했다. 반면 북한인 용의자들이 버려두고 간 아이샤와 흐엉은 범행 2∼3일 만에 잇따라 체포돼 살인 혐의로 기소됐다. 이제 사건 연루자들조차 전원 자유의 몸이 된 만큼 전 세계를 떠들썩하게 한 김정남 암살사건을 지시한 배후의 실체는 미스터리로 남을 전망이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제37회 교정대상- 교정 공무원] 성실상- 김광남 강릉교도소 교위

    [제37회 교정대상- 교정 공무원] 성실상- 김광남 강릉교도소 교위

    1993년 임용돼 2002년부터 현재까지 영동극동방송을 통해 중국, 몽골, 북한 등 주민들의 복음 전파와 인권운동을 위해 270만원을 후원했다. 2007년부터는 국제개발협력 비정부기구(NGO)인 ‘아시아포커스’를 통해 방글라데시에 고아원, 보건소, 학교 운영 등을 위한 기금 66만 5000원을 후원했다. 2008년 총무과에 근무할 당시에는 수용자 심성 순화를 위해 교도소 안에서 매년 열리는 ‘국화전시회’에 사물놀이, 비보이댄스 공연 등 문화 행사를 접목해 지역공동체 행사로 탈바꿈시켰다. 먹거리 판매 수익금을 불우 수용자에게 지원해 지역사회는 물론 대외 교정행정 이미지 제고에도 기여했다. 2016년 의료과 근무 때는 강릉의료원과 수용자 치료 진료 협약을 체결했다.
  • 대북 제재로 경협·인도 교류 손도 못 대… 결실 못 맺은 ‘최대 치적’

    대북 제재로 경협·인도 교류 손도 못 대… 결실 못 맺은 ‘최대 치적’

    이행률 41.6% 그쳐… 완료된 과제 없지만 대화 통한 北비핵화 협상 재개는 큰 성과 7차례 한미 정상회담으로 북미 개선 견인 GP철수·공동 유해발굴 등 군사긴장 완화 “북미 교착에도 대북 인도적 지원 모색을”문재인 정부가 집권 2년간 남북 관계의 성과를 최대 치적으로 꼽고 있지만, 관련 국정과제 이행률은 40%대에 머무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세 차례 정상회담 등을 통해 북핵 문제를 평화적으로 풀 주춧돌을 마련했지만,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 탓에 남북 경제협력과 교류 활성화, 북한의 인도적 문제 해결 등의 과제는 손도 대지 못했다는 평가다. 서울신문·참여연대의 국정과제이행평가단이 정부의 남북 관계 분야 과제 5개와 세부 과제 24개를 평가한 결과 이행률은 41.6%였다. 완료된 과제는 아직 없었다. 대화로 북한의 추가 도발을 막고 북한 비핵화 협상을 재개한 점은 큰 성과라고 평가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2017년 7월 베를린 구상에서 남북 대화를 먼저 제의하고, 이듬해 2~3월 평창동계올림픽·패럴림픽 기간에 한미연합훈련을 중단하면서 대화 여건을 조성했다. 그 결과 2017년 핵·미사일 실험을 16차례나 했던 북한은 지난해에는 한 번도 하지 않았다. 문 대통령이 집권 후 7차례의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 북미 정상회담 개최 등 북미 관계 개선을 견인한 점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명박·박근혜 정부 당시 단절됐던 남북 관계를 재정립하고 남북 회담을 추진한 점도 성과 중 하나다. 정부는 지난해 세 차례 정상회담과 네 차례 고위급회담(장관회담), 군사·체육·적십자·철도·도로·산림·보건의료 등 분야별 실무회담을 개최했다.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개소하고 남북 연락채널을 복원해 지난해 남북 접촉이 327회나 이뤄졌다. 특히 2007년 이후 중단된 장성급회담(군사회담)을 지난해 세 차례 개최하고 9·19 정상회담에서 군사 분야 합의서를 체결해 대화를 통한 군사적 신뢰 구축과 긴장 완화를 위한 실질 조치를 마련했다. 남북은 상호 적대행위를 중지하고 비무장지대(DMZ) 감시초소(GP)의 시범 철수와 공동경비구역(JSA)의 비무장화를 완료했으며 공동 유해발굴 사업을 진행했다. 다만 군사 분야 합의 사항인 남북군사공동위원회가 구성되지 않고 있는 점은 아쉽다고 평가단은 지적했다. 이남주 성공회대 중어중국학과 교수는 “문재인 정부가 한미군사훈련 중단이라는 돌파구를 마련한 것은 높이 평가받을 만하다”면서 “다만 훈련 중단이 군축의 진전으로 이어지려면 남북의 신뢰 증진을 위한 노력이 더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4·27 판문점선언의 국회 비준과 남북 기본협정 체결 추진 등 남북 관계를 법적으로 제도화하겠다는 과제도 미이행 상태다. 남북 교류는 재개했지만, 경제협력 추진 과제는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에 가로막혀 단 한 건도 이행되지 못하고 있다. 정부는 여건이 조성되면 개성공단을 정상화하고 금강산 관광을 재개하겠다는 입장이지만 미국의 반대 등으로 상황이 복잡하다. 지난 2월 2차 북미 정상회담에서의 합의 실패 이후 북미 대화와 남북 관계가 교착되면서 남북이 합의한 교류협력 사업은 실행이 더 어려워졌다. 김정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미국은 대북 제재를 유지하겠다는 방침이고, 북한도 2차 정상회담 결렬 이후 남북 대화에 관심과 신뢰를 두고 있지 않기에 정부가 남북 관계 기조와 정책을 조정하는 것이 불가피해졌다”고 했다. ‘북한 인권 개선과 이산가족 등 인도적 문제 해결’ 과제 중에서는 남북 이산가족 상봉이 지난해 3년 만에 이뤄졌지만 대북 인도 지원은 대북 제재로 성과가 없었다는 평가다. 평가단은 “정부가 나서 인도적 지원 실행을 적극적으로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트럼프, 웜비어 석방 때 北측 23억짜리 청구서에 서명 …‘인질 몸값’ 지불 논란

    트럼프, 웜비어 석방 때 北측 23억짜리 청구서에 서명 …‘인질 몸값’ 지불 논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에 억류됐다 숨진 미 대학생 오토 웜비어의 석방 조건으로 북한이 제시한 병원 치료비 명목의 200만 달러(약 23억 원)의 청구서에 서명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 등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북한의 병원비 청구는 지금껏 북미 어느 쪽에서도 공개된 바 없으며,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인질 석방을 위한 ‘몸값 지불’은 없다고 공언해왔다. WP는 북한 측이 웜비어가 미국으로 다시 돌아가기 전 미 당국자가 돈을 지불한다는 서약서에 서명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이런 청구서를 발행했다고 전했다. 버지니아 주립대 3학년이던 웜비어는 2016년 1월 관광차 북한을 방문했다가 평양에 머물던 호텔에서 정치선전 현수막을 훔치려 한 혐의로 체포돼 징역과 함께 중노동에 처하는 15년의 노동교화형을 선고받고 17개월간 억류됐다. 2017년 6월 13일 석방돼 귀향했으나 의식불명 상태로 있다가 엿새 만에 사망했다. WP는 당시 상황을 잘 아는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 측 특사가 트럼프 대통령의 지침을 받고 병원비 지급 합의서에 서명을 해줬다고 보도했다. 웜비어의 석방을 위해 의료진 두 명과 함께 방북했던 조셉 윤 당시 미 측 6자회담 수석대표 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렉스 틸러슨 전 국무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북한의 청구서 요구를 전달했고 틸러슨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었다는 것이다. 해당 청구서는 재무부로 보내졌으며 2017년 말까지는 미지급 상태였다고 관계자들이 WP에 전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그 이후 이 돈을 지불했는지 또는 이 문제가 두 차례의 북미 정상회담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거론됐는지는 불분명하다. 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WP에 “우리는 인질 협상에 대해 언급하지 않는다. 그랬기 때문에(언급하지 않기 때문에) 이 행정부 들어 인질 협상이 성공적이었던 것”이라고 밝혔다. WP는 국무부 대변인과 지난해 2월 은퇴한 윤 전 대표, 틸러슨 전 장관, 재무부·주유엔 북한 대표부 미국 담당 관계자 모두 아무런 반응을 내놓고 있지 않다고 전했다.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6·12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을 앞둔 지난 5월 북한에 억류됐던 한국계 미국인 김동철, 김학송, 김상덕 3명이 돌아왔을 때 “우리는 돈을 지불하지 않았다. 그들은 아무 대가 없이 나왔다. 반면 다른 사람들을 데려올 땐 현금 18억 달러를 냈었다”고 수차례에 걸쳐 강조하며 오바마 행정부 등 전임 정권들과 차별화에 나선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18억 달러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재임 시절인 2016년 1월 미 정부가 이란에 간첩 등 혐의로 수감돼 있던 미국인 5명과 미국에 억류돼 있던 이란인 7명을 맞교환하는 과정에서 약 17억 달러를 이란 측에 제공한 사실을 지적한 것이다. 그는 지난해 10월 미국인 앤드루 브런슨 목사가 터키에 장기 구금됐다 풀려났을 당시에도 “우리는 적어도 더는 이 나라에서 몸값을 지불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북한은 이전에도 미국인들을 인질로 삼았으며 억류 미국인에게 막대한 병원비를 위협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고 WP는 전했다. 북한에 2년간 억류됐던 선교사 케네스 배 씨는 당뇨로 병원 진료를 받았으며 진료비로 하루 600유로를 청구할 것이라는 말을 들었다고 회고록에서 밝혔다. 그의 첫 입원비는 10만 1000유로(약 12만 달러)에 달했다. 그는 2012년 11월 북한에 입국했다가 반공화국 적대행위 혐의로 15년의 노동교화형을 선고받고 수감됐다. 북한은 2014년 11월 제임스 클래퍼 당시 미 국가정보국장의 방북을 계기로 그를 석방했다. 배씨의 진료비는 3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지만 그는 비용 지불 없이 석방됐다고 WP는 전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러시아에서 일하는 북한 근로자들 ‘미래 얘기하긴 그렇네요’

    러시아에서 일하는 북한 근로자들 ‘미래 얘기하긴 그렇네요’

    러시아에서 일하고 있는 북한 사람들에겐 지난 25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정상회담이 비상한 관심사였다. 김 위원장 집권 이후 처음으로 두 정상이 손을 맞잡기 몇 시간 전 BBC의 모스크바 특파원은 도심에서 멀지는 않으나 관광객들이 몰리는 곳은 아닌 동네에 있는 할인 매장 아래층에 있는 북한 음식점 ‘고려’를 찾아 2017년 9월 유엔 제재 결의를 통해 금년말까지만 체류하도록 돼 있는 북한 노동자 실태를 살펴 눈길을 끈다. 북한 노동자들이나 이들을 고용한 기업들이나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이들이 더 체류할 수 있는 외교적 진전이 있을까 주목하고 있다고 방송은 전했다. 2년 전만 해도 러시아에 머무르던 북한 노동자는 4만명이 넘었으나 지금은 8000명 수준으로 급감했다. 2017년 9월 북한의 미사일 시험 발사 이전에 러시아 정부와 계약을 맺은 이들만 금년 말까지 체류할 수 있도록 허용됐다. 이들 가운데 85%는 건설 인부들이다. 나머지는 의류 공장이나 농장, 벌목장, 케이터링, 한의사 등으로 일한다. 안드레이 란코프 국민대 교수는 궁핍한 북한에서 러시아 일자리는 꿈의 티켓이라며 “뇌물을 주지 않고는 러시아 일자리를 갖는다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이들은 노예 생활을 방불케 할 정도로 열악한 침식과 주거 환경도 참아내고 있다. 2015년 다큐멘터리로 제작된 나호트카의 북한 농업경제학자 세 사람이 대표적이다. 이민국 단속반원들이 제설 작업에 투입된 이들을 적발했는데 이들은 원래 농작물을 모니터링하는 일을 해야 했지만 러시아-북한 합작 회사에 고용돼 눈을 치우다 걸리는 바람에 결국 추방됐다. 러시아 노동부 통계에 따르면 북한 근로자들의 평균 임금은 월 415달러(약 48만원)로 러시아인들보다 40% 적게 받는다. 란코프 교수는 “절반 이상은 (북한) 나라에 바쳐야 한다”면서 “그래도 남는 것들은 북한에서 벌 수 있는 것보다 여전히 많다”고 말했다. 북한인들을 고용하려는 기업은 러시아 노동부에 쿼터를 신청하고 일인당 200달러를 지불해야 한다. 많은 이들이 푸틴과 김정은이 손을 맞잡은 극동 지역에서 일한다. 인구 감소로 일손이 달려서다. 유엔 제재 영향으로 지난해 쿼터는 900명으로 현저히 줄었다. 지난해 통계에 따르면 러시아 전역에서 북한인들이 일하는데 면허의 40%는 모스크바와 상트페테르부르크의 기업들에 발급됐다. 지난해 러시아월드컵을 앞두고 상트페테르부르크의같은 도시의 BTC 그룹은 러시아 군복을 납품하는데 2017년 270명의 북한인을 고용하겠다고 면허를 받았는데 대변인은 실제로 일자리가 주어졌는지를 확인해주지 않았다. 지난해에는 베트남 노동자들을 고용하겠다고 면허를 신청했다. 북카프카스의 카라차이 체르카시아에 있는 농업회사는 지난해 슈퍼마켓에 공급할 채소 재배 일을 할 북한인 150명을 채용하겠다고 면허를 발급받았다. 우랄 지역의 스베르들로브스크에는 2017년 탁구채 공장에서 일할 6명의 북한인 견습 노동자가 있었다. 하지만 가장 많은 북한 근로자를 고용한 것은 북한인이 소유한 기업이다. 기업정보 통계 사이트인 스파크(Spark)에 따르면 지난해 초만 해도 등록된 북한 기업이 300곳 가량이었다. 그 중 절반 이상은 시베리아 크라스노야르스크에 있으며 최근 새 교도소 건설에 참여하고 있는 에니세이처럼 건설업체들이다. 고려항공은 블라디보스토크와 평양 노선을 취항하겠다고 등록했고 북조선 외환거래은행 지점도 이미 문을 열었는데 둘다 BBC의 전화 문의에 응답하지 않았다. 블라디보스토크에 있는 야브스트로이 건설회사는 2017년 기업 규모로는 가장 많은 400명을 고용할 수 있는 면허를 갖고 있었다. 모스크바의 동양의료클리닉은 10명의 한의사를 고용하다가 지난해 4명으로 쿼터가 줄었다. 이 클리닉 책임자는 북한 의사들이 떠나면 장애 어린이환자들이 고통스러울 것이라고 걱정했다. 유엔 제재는 합작사업도 금지하지만 예외는 있다. 라손콘트란스(Rasonkontrans)란 기업은 극동지역의 철로와 항만 프로젝트에 참여한다는 명분으로 예외를 인정받았다. 러시아 관리들도 대북 제재를 완화하는 데 힘을 보태고 싶어한다. 지난해 4월 모스크바에서 북한 카운터파트와 마주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제재를 완화함으로써 두 나라 경제 유대를 튼튼히 하는 방법을 찾아보자고 했다. 이달에도 러시아 의회 대표단이 북한을 찾아 우의를 다졌다. 앞의 북한 음식점 고려 르포는 특별할 것이 없었다. 다만 직원들이 더 많은 손님들을 한 자리에 앉히기 위해 테이블들을 갖다붙이고 있었다고 전한 대목이 눈길을 끌었다. 직원들은 자신들의 미래가 어떻게 될 것인지에 대해 말하길 꺼려했으며 맛보기 힘든 북한 음식을 지금 맛보지 않으면 앞으로 기회가 없을지 모른다는 조언을 들었다고 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日 “북러회담 장소, 극동연방대될 듯…北 식량 등 지원요청”

    日 “북러회담 장소, 극동연방대될 듯…北 식량 등 지원요청”

    북한과 러시아 간 정상회담 개최 장소로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의 극동연방대가 유력하다고 일본 언론이 전했다. 북한은 러시아에 유엔 제재 완화 협력과 식량과 의료품 등 인도적 지원을 요청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요미우리신문은 18일 러시아 정부 당국자를 인용해 회담 장소로 블라디보스토크 루스키 섬에 있는 극동연방대가 유력하다고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이르면 오는 24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회담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앞서 러시아 리아노보스티 통신은 극동연방대에서 일부 건물이 폐쇄되는 등 회담을 준비하는 징후가 포착됐다고 전했다. 극동연방대는 지난해 9월 푸틴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등이 참가한 가운데 제4차 동방경제포럼이 열렸던 장소이기도 하다. 도교신문은 “블라디보스토크와 평양 간은 약 700㎞로 비행기로 1시간 반, 열차로 하루 남짓 걸려 북한이 이동조건을 우선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신문은 “첫 공식 방문 장소로 모스크바도 검토됐지만 평양에서 거리가 약 6400㎞로, 항공편의 경우 옛 소련제인 일류신 62를 개조한 김 위원장의 전용기 성능이 불안시됐다”고 전했다. 아사히신문은 김 위원장이 회담에서 유엔의 제재 완화를 위한 협력, 식량과 의료품 등 인도적 지원, 북한 노동자 수용 연장 등을 요청할 가능성이 높다고 관측했다. 도쿄신문도 “이번 회담이 실현되면 비핵화의 대가가 될 단계적 제재 완화를 위해 김 위원장이 푸틴 대통령에게 지원을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신문은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통합을 보여주는데 러시아 입장에서도 블라디보스토크가 적절한 장소가 아니겠냐”는 러시아 연구소 관계자의 예측을 덧붙였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美지지 인도적 대북지원 북미관계 마중물 되나

    외교부 “트럼프, 근거없는 말은 아닌 듯” 교추협 열어 지원금 800만弗 의결 계획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1일 한미 정상회담에서 식량지원을 포함한 정부의 대북 인도적 지원을 지지하면서 남북 및 북미 관계의 선순환에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통일부는 대북지원기금 조성을 위해 조만간 남북교류협력추진협의회(교추협)를 열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 관계자는 17일 “유엔아동기금(UNICEF) 및 세계식량계획(WFP)의 북한 모자보건·영양지원사업 지원 기금을 2017년 의결했지만 지난해 말 집행 기한이 끝났다”며 “여건을 보면서 교추협을 열어 새로 의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당시 유니세프의 아동 및 임산부 보건의료·영양실조 치료 등 지원사업에 350만 달러, WFP의 탁아시설·소아병동 아동 및 임산부 대상 영양강화식품 지원사업에 450만 달러 등 총 800만 달러의 지원금을 책정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정상회담에서 “우리는 현재 일정한 인도적 문제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솔직히 말하면 그 점은 괜찮다. 한국은 식량 문제를 돕기 위한 일정한 일을 포함해 북한을 위한 다양한 일을 하고 있다”고 말한 배경으로 꼽힌다. 외교부 관계자도 “트럼프 대통령이 근거 없이 말한 것은 아닐 것으로 본다”고 했다. 실제 한미는 이미 지난해 말 워킹그룹 회의에서 800만 달러 대북 공여 문제를 협의했다고 밝힌 바 있다. 미국이 대북 인도적 지원과 남북 문화 교류에 대해 유연성을 보이면서 대화 재개 의지를 보이는 거라는 분석도 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북한이 자력갱생을 강조하고 있으니 인도적 지원의 적극 수용보다는 로키로 접근할 것”이라며 “경제적으로 장기간 거부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어서 국제기구의 인도 지원이 현재 버티기에 나선 북한을 국제무대로 유인하는 여건을 조성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서울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한·카자흐 ‘비핵화 모델’ 공유… 신북방정책 외연 확장 큰 의미”

    “한·카자흐 ‘비핵화 모델’ 공유… 신북방정책 외연 확장 큰 의미”

    우즈베크·카자흐 개혁개방과 맞물려 文대통령 발빠른 방문으로 선점 효과 향후 대북제재 완화 대비 선제적 투자문재인 대통령이 16일 투르크메니스탄,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등 중앙아시아 3국 순방을 시작했다. 서울신문은 이날 이번 순방의 의미와 향후 과제를 짚어 보기 위해 주카자흐스탄 대사를 지낸 백주현 동국대 석좌교수를 동국대에서 인터뷰했다. -문 대통령이 중앙아시아 3개국을 순방 의미는. “이번 방문은 특히 중요한 타이밍에 이뤄졌다고 본다. 독립 이후 우즈베키스탄은 굉장히 폐쇄적인 정책을 폈고 카자흐스탄은 개혁개방 정책을 폈다. 카자흐스탄은 처음부터 핵무기를 버리고 경제건설을 한다는 것이 목표였기에 개방 정책을 펴고 외국인 투자를 과감하게 유도했다. 그런데 우즈베크에서 2016년 이슬람 카리모프 대통령이 숨지고 샵카트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이 취임하면서 개혁개방 정책을 과감하게 시행해 한국 기업들이 몰려드는 추세다. 카자흐스탄에서는 독립 후 27년간 집권하며 개혁개방을 추진했던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대통령이 지난 3월 갑자기 사임하고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상원의장이 대통령이 됐다. 폐쇄적인 우즈베크가 개혁개방으로 나가고 카자흐스탄은 새로운 리더십이 들어서는 시점에 문 대통령이 다른 국가원수에 비해 비교적 빨리 두 국가를 방문하는 거다. 한국이 선점하는 효과가 크다.” -중앙아시아 3개국과의 경제 교류협력은 왜 중요한가. “중앙아시아 국가는 무슬림 국가지만 세속주의적 경향이 강해 이슬람 율법이 과도하게 적용되지 않는다. 한국 동포인 고려인들이 우즈베크에는 18만, 카자흐스탄에는 10만명이 거주하고 있다. 아울러 지난 30년간 한국과 중앙아시아 국가 간 연결고리가 튼튼해졌다. 중앙아시아 국가에서는 케이팝뿐만 아니라 한국어 열풍도 거세서 한국어능력시험을 치를 고사장을 구하기 어려울 정도다. 일본은 중앙아시아에 이러한 인프라가 없다. 투르크메니스탄은 폐쇄국가지만, 이곳을 뚫고 들어가 사업하는 나라는 한국밖에 없다. 중앙아시아 3개국과의 교역량이 다른 국가에 비해 낮지만 투자하고 사업하기 위한 인프라만큼은 뿌리깊고 단단한 것이다. 문 대통령이 이번 순방에서 기존의 자원개발을 넘어 정보기술(IT), 원격의료 등 협력분야를 확장한 것은 긍정적인 변화라고 본다.” -과거 핵무기를 포기한 카자흐스탄이 북한의 비핵화 모델이 될 수 있다는 평가도 있는데. “이번 순방의 의의 중 하나가 카자흐스탄과 비핵화 교류를 하는 것이다. 한국은 핵을 개발한 적이 없기에 북한 핵무기에 대해 기술적으로 파악하기 어렵다. 또 핵을 폐기하는 기술도 경험도 없다. 핵시설을 폐기한 후 오염 지역을 관리하는 기술도 부족하다. 카자흐스탄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이러한 기술을 배우고 북한 비핵화 과정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 또 카자흐스탄과 미국이 핵무기와 경제 지원과 투자를 교환하며 벌인 구체적인 협상 과정과 합의도 향후 북한 비핵화 협상이 구체적 단계에 들어가면 훌륭한 참고 모델이 될 수 있다.” -문재인 정부 ‘신북방정책’의 향후 과제는. “문재인 정부가 보수·진보 프레임을 넘어 전임 정부의 정책을 계승·발전했다는 것은 북방정책이 초당파적이라는 의미가 있다. 지금은 대북 제재는 물론, 2014년 러시아의 크림반도 합병 이후 미국과 유럽연합의 대러시아 제재로 북방정책 추진에 한계가 있다. 하지만 향후 제재 완화·해제에 대비해 북한과 러시아의 배후지인 중앙아시아 국가들에 선제적으로 투자하고 관계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한·아세안 정상들 5년 만에 부산으로…“동북아 해양수도 도약”

    한·아세안 정상들 5년 만에 부산으로…“동북아 해양수도 도약”

    부산시가 오는 11월 25~26일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개최를 통해 글로벌 도시로 도약한다는 꿈에 부풀었다.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는 이미 2014년 부산에서 한 차례 열린 이벤트다. 우리나라에서는 2009년 제주도에서 처음 열렸다. 부산시는 5년 만에 다시 유치에 성공해 마이스(MICE·회의, 포상관광, 컨벤션, 전시) 도시를 입증했다. 부산시는 2005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2014년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전권대회 등 굵직굵직한 국제행사를 열며 경험을 축적했다. 특별정상회의 다음날인 27일엔 문재인 대통령과 베트남, 태국, 미얀마, 라오스, 캄보디아 국가수반이 참석하는 한·메콩 정상회의도 이어진다.부산시는 이번 특별정상회의를 통해 동북아 해양수도로서의 국제적 위상과 도시 브랜드를 높이고 경제지도 확장, 외교지평 확대 등에 힘임어 명실상부한 글로벌 도시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믿는다. 그뿐만 아니라 한· 아세안 인적교류 및 부산 관광 저변 확대 등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초청이 성사되면 전 세계에 한반도 평화를 공식적으로 알리고 동아시아 평화와 번영에도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오거돈 부산시장은 주한 아세안 10개국 대사들과 만찬 간담회를 하고 특별정상회의의 부산 유치 지지를 요청하는 등 공을 들였다. 지난해 싱가포르, 베트남에 이어 올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를 방문한 것도 회의 유치에 큰 보탬이 됐다는 후문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2회 연속 개최에 따라 동북아 해양수도로서의 국제적 위상과 도시 브랜드 제고 등 글로벌 도시 도약을 이루게 됐다”고 말했다. ●한·아세안 단순교류 넘어 기업·산업 성장 도모 시는 지난 9일 오후 해운대구 아세안문화원 회의실에서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준비 상황 보고회 개최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준비 작업에 들어갔다고 15일 밝혔다. 보고회에서는 정부의 개최 준비 사항 중 부산시가 지원할 부분과 주요 간선도로와 정상회의장 주변 환경정비, 자체 부대행사 발굴, 홍보 등 분야별 조치사항에 대해 점검해 나가기로 했다. 또 부산 시민들이 참여하는 방안도 적극 개발하고, 부산·아세안 간 경제·문화 교류 확대를 위한 계기로 삼을 수 있도록 구체적인 로드맵을 수립할 계획이다. 관계기관별 역할 분담 사항을 확인하는 등 유기적 협조체계도 구축하기로 했다. 오 시장, 박인영 시의회 의장, 행정·경제 부시장, 관련 실·국장, 본부장, 구·군 부단체장과 관계기관장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부산시는 이번 특별정상회의가 문재인 정부 최대 규모 국제회의로 신남방 정책을 상징하는 외교행사여서 성공적으로 치러지도록 제대로 준비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부산시는 도시외교정책과에 준비단(1팀 6명)을 꾸리고 7월부터는 1과장 4팀 20명으로 규모를 확대하기로 했다. 또 이달 중 부산관광공사, 벡스코, 아세안문화원 등 관계기관과 함께 특별정상회의 대응 전담 태스크포스(TF)를 설치하고 오는 8월에는 보안경비, 소방, 의료관광 등 25개 기관이 참여하는 관계기관 지원협의체를 구성·운영한다. 유재수 경제 부시장이 총괄단장을 맡는다. 시는 이번 특별정상회의를 위해 사업비 218억원을 편성했다. 회의장 조성 60억원, 환경정비 80억원, 부대행사 60억원, 홍보지원단 운영비 18억원 등이다. 시는 국비 158억원과 시비 60억원으로 충당할 계획이다. 오 시장은 “평화와 경제, 국제화라는 3개 키워드로 의제를 삼는다”며 “앞으로 대한민국에서 개최되는 국제회의의 롤모델로 평가받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시민 참여 유도… 아세안과 교류 확대 계기로 이번 보고회에서는 다양한 부대행사 및 후속 성과 사업 추진 방안도 제시됐다. 한·아세안 인사 200명을 초청해 청와대, 부산, 광주, 비무장지대(DMZ)를 둘러보는 특별열차 순회행사인 아세안 트레인, 아세안 주요 도시 시장 초청 행사, 스마트시티 박람회 개최 등을 중앙부처와 연계해 추진한다. 또 매년 10월 열리는 불꽃축제를 이번에는 특별정상회의에 맞춰 오는 11월 2일로 조정하고 콘텐츠도 정상회의 참가 국가를 주제로 구성한다. 2014년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후속 사업으로 건립된 해운대구 좌동 아세안문화원 일대에 대해 아세안 문화·경제 협력 복합 클러스터 조성 사업도 추진한다. 단순 교류 차원에서 벗어나 한·아세안 간 기업·산업 성장 지원을 통한 실질적인 효과를 올리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2021년까지 아세안문화원 인근에 아세안 콘텐츠 빌리지를 짓고, 이곳에다 아세안 영화교류센터, 게임웹툰센터, 아세안 통합 관광청 부산사무소와 아세안 콘텐츠 플랫폼 등을 구축해 부산 특화 콘텐츠 분야 중심의 아세안 산업 기업 성장 지원을 도울 계획이다. 이번 회의 후속 사업으로 아세안 국가 출신 유학생을 위한 융합기숙사 형태인 아세안 유학생 글로벌 교류센터도 건립한다. 시는 특별정상회의 기간 글로벌 스타트업 위크를 운영하고, 중소벤처기업부 주관 창업 페스티벌 유치에 나선다. 아세안 국가나 한국으로 취업 또는 창업을 위해 진출하는 한·아세안 청년과 자영업자를 돕게 된다. 한·아세안 경제인 초청 포럼과 부산 투자 환경 설명회도 준비한다. 부대행사로 국토교통부 사업인 스마트시티 코리아 행사도 열린다. 이 행사는 11월 25~26일 해운대 벡스코에서 열린다. 부산스마트시티의 도시 브랜드 확립 및 관련 기업 해외 진출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부산시는 앞으로 아세안 지역 관광객을 현재 50만여명에서 곱절인 100만명을 유치해 관광산업을 활성화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오는 10월 개최 예정인 K팝 원아시아 페스티벌에 아세안 국가 관광객 3000명을 추첨, 무료입장 혜택을 제공해 부산 관광을 홍보할 방침이다. ●해운대구에 한·아세안 테마길·시민공원 조성 부산관광공사 관계자는 “이번 특별정상회의를 관광도시 브랜드 제고를 위한 절호의 기회로 여기고 아세안 관광객 유치 및 교류 확대 방안 마련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회의 개최지인 해운대구는 한·아세안 테마 길을 비롯해 ‘빛의 거리’와 기념 공원을 만든다. 옛 해운대역사 3만㎡ 부지에는 한·아세안 기념 시민공원을 조성한다. ●회원국 6억 4700만명… 시장규모 세계 7위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회원국은 브루나이,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라오스, 말레이시아, 미얀마, 필리핀,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 등 10곳으로 1967년 8월 창립됐다. 회원국 인구 6억 4700여만명에 시장 규모 세계 7위를 자랑한다. 2030년 세계 4위 경제 규모를 목표로 하고 있다. 최근 한국 기업이 많이 진출하고 있으며 2017년 우리나라와의 교역량은 1491억달러로 제2의 교역 대상 지역이다. 우리나라와는 1989년 한·아세안 대화관계 수립 후 30년간 긴밀하고 포괄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인적 교류는 연간 978만명에 이르며 2010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됐다. 2017년 11월 한·아세안 미래공동체 비전을 발표하는 등 지속적인 관계를 유지 중이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한·아세안 정상들 5년 만에 부산으로… “동북아 해양수도 도약”

    부산시는 이번 특별정상회의를 통해 동북아 해양수도로서의 국제적 위상과 도시 브랜드를 높이고 경제지도 확장, 외교지평 확대 등에 힘임어 명실상부한 글로벌 도시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믿는다. 그뿐만 아니라 한· 아세안 인적교류 및 부산 관광 저변 확대 등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초청이 성사되면 전 세계에 한반도 평화를 공식적으로 알리고 동아시아 평화와 번영에도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오거돈 부산시장은 주한 아세안 10개국 대사들과 만찬 간담회를 하고 특별정상회의의 부산 유치 지지를 요청하는 등 공을 들였다. 지난해 싱가포르, 베트남에 이어 올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를 방문한 것도 회의 유치에 큰 보탬이 됐다는 후문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2회 연속 개최에 따라 동북아 해양수도로서의 국제적 위상과 도시 브랜드 제고 등 글로벌 도시 도약을 이루게 됐다”고 말했다. ●한·아세안 단순교류 넘어 기업·산업 성장 도모 시는 지난 9일 오후 해운대구 아세안문화원 회의실에서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준비 상황 보고회 개최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준비 작업에 들어갔다고 15일 밝혔다. 보고회에서는 정부의 개최 준비 사항 중 부산시가 지원할 부분과 주요 간선도로와 정상회의장 주변 환경정비, 자체 부대행사 발굴, 홍보 등 분야별 조치사항에 대해 점검해 나가기로 했다. 또 부산 시민들이 참여하는 방안도 적극 개발하고, 부산·아세안 간 경제·문화 교류 확대를 위한 계기로 삼을 수 있도록 구체적인 로드맵을 수립할 계획이다. 관계기관별 역할 분담 사항을 확인하는 등 유기적 협조체계도 구축하기로 했다. 오 시장, 박인영 시의회 의장, 행정·경제 부시장, 관련 실·국장, 본부장, 구·군 부단체장과 관계기관장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부산시는 이번 특별정상회의가 문재인 정부 최대 규모 국제회의로 신남방 정책을 상징하는 외교행사여서 성공적으로 치러지도록 제대로 준비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부산시는 도시외교정책과에 준비단(1팀 6명)을 꾸리고 7월부터는 1과장 4팀 20명으로 규모를 확대하기로 했다. 또 이달 중 부산관광공사, 벡스코, 아세안문화원 등 관계기관과 함께 특별정상회의 대응 전담 태스크포스(TF)를 설치하고 오는 8월에는 보안경비, 소방, 의료관광 등 25개 기관이 참여하는 관계기관 지원협의체를 구성·운영한다. 유재수 경제 부시장이 총괄단장을 맡는다. 시는 이번 특별정상회의를 위해 사업비 218억원을 편성했다. 회의장 조성 60억원, 환경정비 80억원, 부대행사 60억원, 홍보지원단 운영비 18억원 등이다. 시는 국비 158억원과 시비 60억원으로 충당할 계획이다. 오 시장은 “평화와 경제, 국제화라는 3개 키워드로 의제를 삼는다”며 “앞으로 대한민국에서 개최되는 국제회의의 롤모델로 평가받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시민 참여 유도… 아세안과 교류 확대 계기로 이번 보고회에서는 다양한 부대행사 및 후속 성과 사업 추진 방안도 제시됐다. 한·아세안 인사 200명을 초청해 청와대, 부산, 광주, 비무장지대(DMZ)를 둘러보는 특별열차 순회행사인 아세안 트레인, 아세안 주요 도시 시장 초청 행사, 스마트시티 박람회 개최 등을 중앙부처와 연계해 추진한다. 또 매년 10월 열리는 불꽃축제를 이번에는 특별정상회의에 맞춰 오는 11월 2일로 조정하고 콘텐츠도 정상회의 참가 국가를 주제로 구성한다. 2014년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후속 사업으로 건립된 해운대구 좌동 아세안문화원 일대에 대해 아세안 문화·경제 협력 복합 클러스터 조성 사업도 추진한다. 단순 교류 차원에서 벗어나 한·아세안 간 기업·산업 성장 지원을 통한 실질적인 효과를 올리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2021년까지 아세안문화원 인근에 아세안 콘텐츠 빌리지를 짓고, 이곳에다 아세안 영화교류센터, 게임웹툰센터, 아세안 통합 관광청 부산사무소와 아세안 콘텐츠 플랫폼 등을 구축해 부산 특화 콘텐츠 분야 중심의 아세안 산업 기업 성장 지원을 도울 계획이다. 이번 회의 후속 사업으로 아세안 국가 출신 유학생을 위한 융합기숙사 형태인 아세안 유학생 글로벌 교류센터도 건립한다. 시는 특별정상회의 기간 글로벌 스타트업 위크를 운영하고, 중소벤처기업부 주관 창업 페스티벌 유치에 나선다. 아세안 국가나 한국으로 취업 또는 창업을 위해 진출하는 한·아세안 청년과 자영업자를 돕게 된다. 한·아세안 경제인 초청 포럼과 부산 투자 환경 설명회도 준비한다. 부대행사로 국토교통부 사업인 스마트시티 코리아 행사도 열린다. 이 행사는 11월 25~26일 해운대 벡스코에서 열린다. 부산스마트시티의 도시 브랜드 확립 및 관련 기업 해외 진출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부산시는 앞으로 아세안 지역 관광객을 현재 50만여명에서 곱절인 100만명을 유치해 관광산업을 활성화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오는 10월 개최 예정인 K팝 원아시아 페스티벌에 아세안 국가 관광객 3000명을 추첨, 무료입장 혜택을 제공해 부산 관광을 홍보할 방침이다. ●해운대구에 한·아세안 테마길·시민공원 조성 부산관광공사 관계자는 “이번 특별정상회의를 관광도시 브랜드 제고를 위한 절호의 기회로 여기고 아세안 관광객 유치 및 교류 확대 방안 마련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회의 개최지인 해운대구는 한·아세안 테마 길을 비롯해 ‘빛의 거리’와 기념 공원을 만든다. 옛 해운대역사 3만㎡ 부지에는 한·아세안 기념 시민공원을 조성한다. ●회원국 6억 4700만명… 시장규모 세계 7위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회원국은 브루나이,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라오스, 말레이시아, 미얀마, 필리핀,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 등 10곳으로 1967년 8월 창립됐다. 회원국 인구 6억 4700여만명에 시장 규모 세계 7위를 자랑한다. 2030년 세계 4위 경제 규모를 목표로 하고 있다. 최근 한국 기업이 많이 진출하고 있으며 2017년 우리나라와의 교역량은 1491억달러로 제2의 교역 대상 지역이다. 우리나라와는 1989년 한·아세안 대화관계 수립 후 30년간 긴밀하고 포괄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인적 교류는 연간 978만명에 이르며 2010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됐다. 2017년 11월 한·아세안 미래공동체 비전을 발표하는 등 지속적인 관계를 유지 중이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부산시가 오는 11월 25~26일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개최를 통해 글로벌 도시로 도약한다는 꿈에 부풀었다.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는 이미 2014년 부산에서 한 차례 열린 이벤트다. 우리나라에서는 2009년 제주도에서 처음 열렸다. 부산시는 5년 만에 다시 유치에 성공해 마이스(MICE·회의, 포상관광, 컨벤션, 전시) 도시를 입증했다. 부산시는 2005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2014년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전권대회 등 굵직굵직한 국제행사를 열며 경험을 축적했다. 특별정상회의 다음날인 27일엔 문재인 대통령과 베트남, 태국, 미얀마, 라오스, 캄보디아 국가수반이 참석하는 한·메콩 정상회의도 이어진다.
  • [인사] 연합뉴스

    ▲ 정보사업국장 김성용 ▲ 편집국 경제에디터 임상수 ▲ 논설위원실 논설위원 주종국 고형규 ▲ 콘텐츠평가실 콘텐츠평가위원 이명조 ▲ OANA(아태뉴스통신사기구) 사무국장 내정 이동민 ▲ 편집국 전국·사회에디터 안수훈 ▲ 인천취재본부장 권영석 ▲ 대전·충남취재본부장 정찬욱 ▲ 정치부장 노효동 ▲ IT의료과학부장 이주영 ▲ 국제뉴스1부장 황재훈 ▲ 경기북부취재본부장 김인철 ▲ 대구·경북취재본부 취재부본부장 류성무 ▲ 전북취재본부 취재부본부장 홍인철 ▲ 관리부장 박정석 ▲ 영문뉴스부장 심선아 ▲ 영문경제뉴스부장 박상수 ▲ 영문북한뉴스부장 장재순 ▲ 편집국 그래픽뉴스팀장 반종빈 ▲ 총무부 행정팀장 양수웅 ▲ 재무회계부 영업관리팀장 김정태
  • [인사]

    ■연합뉴스 △정보사업국장 김성용△편집국 경제에디터 임상수△논설위원실 논설위원 주종국 고형규△콘텐츠평가실 콘텐츠평가위원 이명조△OANA(아태뉴스통신사기구) 사무국장 내정 이동민△편집국 전국·사회에디터 안수훈△인천취재본부장 권영석△대전·충남취재본부장 정찬욱△정치부장 노효동△IT의료과학부장 이주영△국제뉴스1부장 황재훈△경기북부취재본부장 김인철△대구·경북취재본부 취재부본부장 류성무△전북취재본부 취재부본부장 홍인철△관리부장 박정석△영문뉴스부장 심선아△영문경제뉴스부장 박상수△영문북한뉴스부장 장재순△편집국 그래픽뉴스팀장 반종빈△총무부 행정팀장 양수웅△재무회계부 영업관리팀장 김정태
  • 판교보다 600곳 많은 1900개 기업 입주… 청년 스마트시티로

    판교보다 600곳 많은 1900개 기업 입주… 청년 스마트시티로

    경기 고양시는 일산테크노밸리와 방송영상밸리, 케이컬처밸리, 청년스마트타운, 킨텍스 3전시장 등 5개 대형개발사업을 추진, 고양테크노밸리 완성에 역점을 두고 있다. 이 가운데 일산테크노밸리는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동, 법곳동 일대 약 80만㎡ 규모로 조성하는 사업이다. 미국 실리콘밸리를 본뜬 판교테크노밸리가 ‘대박’을 치자, 경기북부 균형발전 차원에서 2016년 경기도가 공모를 통해 입지를 선정했다. 경기도와 고양시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민선 7기 최우선 핵심 정책 사업이다.이재준 고양시장은 26일 “자족도시 고양시를 구현하기 위해 반드시 성공시켜야 할 사업이다”고 강조했다. 경기도와 고양시는 판교보다 600곳 많은 1900개 기업을 입주시켜 1만 8000개의 일자리를 만든다는 야심에 찬 계획을 세웠다. 판교가 NHN네이버, 넥센, 카카오 등 알짜 대기업들을 먼저 유치해 맥빠진 상황이지만 새로운 유망기업을 키워 내는 일도 일산테크노밸리의 역할이다. 김포와 인천국제공항, 인천항, 북한, 대륙연결 철도가 가까운 것은 판교보다 절대적으로 유리한 점이다. 이러한 기대를 받는 일산테크노밸리 조성사업에 대해 고양시가 올해 말까지 구역지정과 개발계획 수립을 완료하겠다는 시간표를 제시했다. 이 시장은 “2020년에 사업자 실시계획 인가와 동시에 토지보상·수용 절차를 진행하고 2021년 공사를 시작해 당초 계획대로 2023년까지 기반시설과 단지 조성을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2025년까지 기업 입주를 최종 완료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고양시가 경기북부 테크노밸리 사업대상지로 선정된 시기는 2016년 9월이다. 2년 6개월이 지나도록 사업추진이 너무 지지부진한 것 아니냐는 지적의 소리가 높다. 이 때문에 고양시의회는 지난 2월 임시회에서 일산테크노밸리 조성 사업의 핵심재원 753억원의 ‘현금·현물출자 동의안’과 500억원 상당으로 조성하는 ‘일산테크노밸리 조성 사업 특별회계 조례안’을 통과시켰다. 이 사업은 경기도, 고양시, 경기도시공사, 고양도시관리공사 등 4개 기관이 공동 시행하는 사업이다. 고양도시관리공사가 전체 사업비의 35%인 2516억원을 부담한다. 고양도시관리공사가 보유하고 있는 자본금만으로는 사업비를 담보할 수 없어 그동안 자본금 확충을 위해 다양한 출자 방식을 고민해 왔다.●청년스마트타운, ‘4차 첨단산업 플랫폼’ 연계 일산테크노밸리는 인접한 지역에 조성하는 청년스마트타운과 함께 첨단산업 분야를 담당한다. 방송, 영상, 문화, 정보기술(IT) 기반의 가상현실(VR) 콘텐츠산업과 고화질 디지털방송(UHD), 방송 영상장비 관련 콘텐츠 산업, 인공지능(AI), 드론, 정보통신기술(ICT), 화상진료, 유비쿼터스(U) 헬스 등의 첨단의료산업, 문화관광 인프라를 활용한 의료관광 등 4차 첨단산업의 플랫폼 형태로 조성할 계획이다. 인접지역에는 킨텍스와 방송영상밸리 등 문화·전시콘텐츠산업이 집적돼 있다. 특히 고양시에는 국립암센터와 동국대 일산병원을 비롯한 고양캠퍼스, 명지병원 등 수많은 전문 의료시설이 포진돼 있다. 청년스마트타운은 일산테크노타운의 배후도시다. 일산동구 장항동, 일산서구 대화동 일대에 골프장 정규홀 규모로 조성된다. 이미 2016년 착공해 2021년 완공 예정이다. 약 1조 5000억원을 투자해 총 1만 2570가구 중 5500가구를 청년세대가 입주토록 할 계획이다. 고양청년스마트타운과 일산테크노밸리는 청년층의 주거·일자리 문제를 복합적으로 해결할 고양시의 묘책으로 손꼽힌다. 청년층의 주거를 안정시키고 일자리 창출공간도 조성해 청년 중심의 수도권 성장거점을 만들겠다는 게 고양시 목표다. 이봉은 고양시 제2부시장은 “고양청년스마트타운에 주거공간, 벤처타운, 창작스튜디오 등의 창업 생태계를 만들고 일산테크노밸리에서 4차 산업을 육성하면 청년사업가들이 킨텍스를 통해 세계에 진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미 킨텍스 주변에는 청년과 첨단산업을 활용한 산업적 선순환 체계를 갖추려는 큰 그림이 그려져 있다. 신산업 기업들의 입점과 젊고 유능한 인재의 확보, 첨단산업도시로서의 고양시가 기대되는 이유다. ●방송영상밸리와 고양경기문화창조허브 고양시는 15년여년 전부터 방송영상 관련 기업을 꾸준히 유치하고 지원해 왔다. 그러면서 일산테크노밸리 인접한 곳에 방송영상밸리를 조성하고 있다. 일산동구 장항동 일대 70만㎡에 670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올 상반기에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완료하면 구역지정 및 개발계획 수립을 시작한다. 경기도와 경기도시공사가 참여해 업무시설·상업시설·도시지원시설 등을 2023년까지 완공할 예정이다. 방송제작센터 등 신규기업을 유치해 일자리를 창출하고 방송영상 신성장 거점을 구축할 계획이다. 킨텍스와 청년스마트타운이 인접한 곳에 위치해 뛰어난 입지조건을 자랑한다. 방송·영상·문화 콘텐츠를 한곳에서 생산·유통·소비가 가능한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세계인이 교류하는 문화 공간을 만들 계획이다. 나아가 방송영상밸리를 평화통일 대비 신거점도시로 구축해, 남북교류의 장도 마련한다는 장기적 계획을 갖고 있다. 앞서 지난 1월 일산동구 장항동 SK엠시티타워에서 ‘고양경기문화창조허브’가 문을 열었다. 융복합콘텐츠 창업지원센터인 경기문화창조허브 가운데 다섯 번째다. 방송영상·뉴미디어 분야에 약 33억원을 투자해 내년까지 창업 174건, 일자리창출 405개, 스타트업 지원 525건 달성을 목표로 한다. 허브 내부에는 코워킹스페이스 50여석, 각종 교육·컨설팅, 실습·제작에 필요한 최신 영상시설과 스튜디오를 갖췄다. 최근 공개 모집 과정을 거쳐 선정한 10개 업체의 스타트업 지원에 나섰다. 이들은 SK엠시티타워(6·7·9층)에 자리잡았다. 이 밖에 고양시에는 MBC, SBS, EBS, JTBC 등 대형 방송사가 입주했거나 입주를 하고 있다. 아쿠아 스튜디오와 일산호수공원을 비롯한 유명 촬영 명소 등 방송영상단지의 기반요소가 이미 마련돼 있다. 고양경기문화창조허브와 방송영상밸리까지 연계된다면 고양시는 명실상부 영상미디어 분야의 ‘허브’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대북 제재위, 인도적 지원 승인

    유엔이 하노이 2차 북미 정상회담 결렬에도 대북 인도적 지원사업에 대한 면제 조치를 이어가고 있다. 북한의 식량난 등 해소를 위한 국제사회의 대북 인도적 지원이 확대될지 주목된다. 24일(현지시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산하 대북제재위원회에 따르면 미국과 캐나다에 본부를 둔 국제구호단체 ‘메노나이트 중앙위원회(MCC)’의 대북 인도지원사업 물자 반입에 대한 제재 면제 절차가 지난 14일자로 승인됐다. 기독교 계열 구호단체인 MCC는 유엔에 제출한 계획서에서 북한 강원도·평안남도·황해북도 지역 소아병원에 식수 필터와 위생용품 키트, 의료용품 등 모두 10종의 물품을 보내겠다고 밝혔다. MCC는 특히 단체 직원들이 오는 5월 현장 모니터링차 북한을 방문해 의료장비를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대북제재위 제재 면제를 승인받은 대북 인도적 지원사업은 모두 20건에 이른다. 지난해 1월부터 지난 1월까지 1년간 대북제재위에 인도적 면제를 신청한 건수는 25건이었고, 이 중 16건이 면제 승인을 받았다. 올 들어 대북 인도적 사업에 대한 제재 면제 신청과 승인 모두 소폭 늘었다. 이는 지난해 8월 대북제재위가 발표한 인도적 대북 지원에 대한 가이드라인이 효과를 거두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유엔의 한 외교관은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이 ‘노 딜’로 끝났지만 대북 인도적 지원사업은 확대해야 한다”면서 “국제사회의 인도적 지원은 북한 주민을 위한 것뿐 아니라 평양과 워싱턴의 접촉을 유지하며 정책 대화할 수 있는 통로”라고 말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임정, 온전한 조국 독립 꿈꿨는데… 통일이 진정한 광복 완성”

    “임정, 온전한 조국 독립 꿈꿨는데… 통일이 진정한 광복 완성”

    이런 삶을 살아온 이가 있다. 중국 상하이 임시정부(이하 임정) 청사 옆에서 도산 안창호(1878~1938) 등의 축하를 받으며 태어났다. 상하이~항저우~난징~창사~광저우~류저우~치장~충칭으로 이어지는 중국 대륙을 임정과 함께 풍찬노숙하며 횡단했다. 한국인임을 드러내지 않기 위해 김(金)씨 대신 진(陳)씨로 성을 바꿔 학교를 다녔고, 백범 김구(1876~1949)와 김치에 거친 밥을 겸상했다. 석오 이동녕(1869~1940)과 성재 이시영(1869~1953)을 할아버지라 부르며 졸졸 따라다니던 소년이었다. 1930년대 중국 영화 황제 미남배우 김염(1910~1983)이 드나든 집에서 자란 이 소년은 훙커우공원 폭탄의거의 윤봉길(1908~1932)이 “내 아들과 동갑”이라고 사탕 사주며 예뻐했다. 엄마 손잡고 약산 김원봉(1898~1958)의 부인이자 여성 독립운동가인 박차정(1910~1944)이 폐병으로 세상을 뜨기 전 병문안 다니곤 했다.이 소년은 열아홉 되던 해 광복을 맞았다. 올해로 91세인 김자동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사업회 회장의 이야기다.만주군 장교에서 일제 패망 직후 광복군으로 신분을 바꾼 박정희(1917~1979)와 거의 같은 시기 미군 수송선을 타고 임정 식솔과 함께 상하이에서 부산으로 왔다. 귀국 뒤 이승만(1875~1965)에게 세배를 갔고, 결혼식 주례는 해공 신익희(1894~1956)가 섰다. 의용군으로 끌려가다 겨우 도망쳤더니 아버지는 전날 납북돼 영원한 이별을 하고 말았다. 조선일보 수습 1기 기자로 일하며 모스크바 3상회의에 대한 역사적 오보를 바로잡는가 하면, 박정희 정권에 의해 ‘사법살인’을 당한 뒤 훗날 무죄로 판결난 조용수(1930~1961)와 함께 민족일보 창간멤버로서 진보언론의 꿈을 키우기도 했다. 그의 삶 곳곳에는 현대사 교과서에 등장하는 숱한 인물들이 출몰한다. ●모스크바 3상회의 역사적 오보 바로잡아 일제강점기 독립운동 역사의 한복판에서 부침을 함께한 김 회장. 대한제국 법무대신 등을 지내다 가솔을 이끌고 임정으로 망명한 뒤 독립운동에 나섰던 동농 김가진(1846~1922)이 그의 할아버지고, 건국훈장 독립장을 받은 김의한(1900~1964)과 건국훈장 애족장을 받은 정정화(1900~1991)가 그의 아버지, 어머니다. 2019년 임정 수립 100주년을 맞은 감회는 누구와 비교할 바 아니다. 지난 1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임시정부기념사업회 사무실에서 김 회장을 만났다. 2017년 12월 문재인 대통령 부부와 함께 충칭 임정 청사를 방문해 당시의 삶과 활동을 설명할 정도로 기력이 좋았지만, 지금은 거동이 좀더 불편해졌고, 청력도 많이 약해졌다. 그래도 여전히 기억은 또렷했고, 또박또박 짚어내는 임정의 가치와 정신은 청춘처럼 빛났다. -올해 임정 수립 100주년을 맞은 소회 먼저 말씀해 주십시오. “임정은 조국의 독립을 꿈꿨습니다. 하지만 지금 같은 반쪽짜리 독립은 아니었습니다. 분단은 진짜 독립이 아닙니다. 분단이 있는 한 광복은 미완성입니다. 1946년 제가 귀국할 때만 해도 분단이 이렇게 오래가리라 전혀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70년 동안 분단이 고착됐으니 짧은 시간 내에 통일은 어려울 듯합니다. 일단 남북의 평화로운 공존이 필요하고, 자유롭게 교류하고 협력하는 모습 자체가 통일의 과정이지요.” -젊은 사람들은 물론 많은 사람이 임정 100주년의 의미나 혹은 독립운동 자체에 대해 별 감흥이 없는 듯합니다. 그런 반응을 접하면 어떤 느낌이 드시나요. “감흥이 없는 게 당연하지요. 그렇다고 젊은 세대를 탓할 것은 아닙니다. 국가와 정치가 하기에 달려 있는 부분이고 그만큼 잘 못했다는 얘기입니다. 대한민국은 헌법에서 밝히고 있듯 임정의 법통을 이어 왔습니다. 광복 이후 그 부분을 좀더 정확히 밝히고 임시정부의 목표와 강령을 실천했다면 그렇지 않았겠죠. 정치를 통한 실현을 위해 노력하고, 교육을 통해 이를 후세와 공유해야 합니다.” -최근 정부가 임정 수립일인 4월 11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려다 사실상 백지화하기로 한 것도 이런 흐름과 무관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아쉽습니다. 한때 건국절 등 논란이 일기도 했던 만큼 필요한 것은 사실입니다만, 대통령 마음대로 하지 못하는 시대인 만큼 어쩔 수 없죠. 교육기관 등을 통해 항일투쟁의 역사, 친일 인사들의 행적, 일제의 침략 역사 등을 정확히 배울 수 있게 하고 임정의 가치를 잘 공유하면 됩니다.” ●남북관계 복원 난관… 곧 좋은 소식 있을 것 기대 -통일이 광복의 완성이라고 말씀하셨는데 최근 북미 정상회담 흐름 등 한반도 분위기가 나쁘지는 않지만 지난달 베트남 회담에서 확인됐듯 여전히 뿌리 깊은 북미 상호 불신을 드러낸 부분 또한 있습니다. 일본과의 관계도 악화일로고요. “일단 남과 북이 서로를 통일의 주체로 인정해야 합니다. 북한의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유소년 시절 서구에서 유학하는 등 서구문화의 영향이 분명히 있을 것이며, 그로 인해 안목 또한 좁지 않으리라 생각합니다. 지난 10년 동안 완전히 망쳐 놓은 남북 관계를 복원하는 작업인 만큼 난관이 있더라도 곧 좋은 소식이 있으리라 기대합니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야 우리의 통일에 관심이 없겠지만, 자신의 명망을 높이는 일이거나 미국에도 이익이 되는 일이니 북미 관계 정상화 및 한반도 평화를 외면하지 않을 것입니다. 또 일본이야 기대할 부분이 별로 없고, 당분간 집권당도 안 바뀔 것 같고…. 훼방하지 않도록만 우리가 잘 관리해야죠. 내 생전에 통일까지는 아니라도 평화적으로 공존하는 남북의 모습은 꼭 봤으면 좋겠습니다.” 김 회장은 임정의 정신과 교훈을 얘기하며 평화와 통일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 실제 임정은 공화주의를 지향한 좌우합작 정부였다. 좌익, 우익, 아나키스트, 유림까지 모두 모인 용광로 같은 곳이었다. 우익 인사인 백범이 남한 단독정부 수립을 반대하며 평양을 찾은 것도 이 같은 배경에서다. 임정의 정신이 통일 지향으로 이어지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다. -다음달 11일 열리는 임정 수립 100주년 기념식에서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 건립 선포식’도 치러질 예정인데 이 기념관 건립은 어떤 의미를 갖게 될까요. “독립운동 관련 단체들이 한자리에 모이고, 그 선양사업을 체계적으로 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현재는 아무개 선생, 아무개 선생 등 개별 후손 중심으로 기념사업이 진행되고 있는데 그러다 보니 후대로 넘어갈수록 먹고살기 바쁘고 관심도 시들해져 흐지부지될 수밖에 없습니다. 기념관이 만들어지면 국가가 체계적으로 독립운동 관련 자료도 한데 모으고 개별 독립운동가들의 뜻과 업적을 기릴 수 있으리라 기대합니다. 2021년 완공 예정인데, 늠름히 서 있는 모습을 꼭 보고 싶어요.” -꼭 그러셔야죠. 그런데 조심스럽습니다만, 말씀하신 임정의 진정한 독립 정신을 독립운동가 후손들이 제대로 이어 가지 못한 채 과거 독재정권과 타협하는 일도 제법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들을 탓할 수만은 없어요. 시대가 그랬고, 교육이 그랬으니까요. 또 후손들이라고 아버지, 어머니와 똑같을 수는 없는 법이니까요. 물론 타협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쿠데타로 집권한 박정희 정권이 광복회를 만들어서 독립운동가와 그 후손들을 권력 주변으로 많이 포섭했습니다. 유공자 서훈도 원칙과 기준 없이 남발하다시피 했고요.” 실제 김 회장의 조부(동농 김가진)는 항일 비밀조직인 조선민족대동단을 결성해 활동했고 망명 뒤 임정 고문, 북로군정서 고문을 맡았으며, 그의 장례는 대한민국 임시정부장으로 치러졌다. 하지만 아직 독립유공자 서훈을 받지 못하고 있다. 이 밖에 약산 김원봉 또한 독립유공 서훈이 없다. 반면 이승만 전 대통령의 비서 출신인 임병직 전 외무부 장관은 가장 높은 서훈인 대한민국장을 받아 원칙과 기준에 대한 의문을 낳게 했다. 지난 13일 국가보훈처가 독립유공자 포상 보류자 2만 4737명에 대해 재심사를 하겠다고 밝힌 만큼 투명하면서도 체계적인 서훈이 내려질 것인지 기대를 모으고 있긴 하지만 말이다. ●임정 건국강령 21세기 복지국가정책 닮은 꼴 임정이 1941년 발표한 건국강령은 21세기 복지국가들이 표방하는 정책과 다를 바 없다. 1948년 제헌의 내용적 기초가 됐으며 2019년 현재도 여전히 유효한 실천적 과제를 담고 있다. 의료비 면제, 학비 면제, 최저임금제, 노동자 대표 경영관리 참여권 보장, 실업보험, 사형제 폐지, 노동자와 이익을 나누는 이익균점제, 몰수 재산 무산자 이익 위한 국영기관 이전 등을 주 내용으로 삼았다. 김 회장과의 얘기가 깊어질수록 100년 전 임시정부가 꿈꾼 나라를 우리가 잘 만들어 가고 있는지 스스로 돌아보게 된다. youngtan@seoul.co.kr
  • “유엔 대북 인도적 지원 승인 6개월 걸려… 전달 시기 놓치기 일쑤”

    “유엔 대북 인도적 지원 승인 6개월 걸려… 전달 시기 놓치기 일쑤”

    지난해 세 차례의 남북 정상회담과 사상 첫 북미 정상회담을 거치며 한반도 정세에는 훈풍이 불었지만 대북 인도적 지원 사업은 여전히 동토(凍土)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2일 공개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위원회의 패널보고서에는 지난해 1월부터 지난 1월까지 전 세계 국가와 유엔 기구, 인도 단체가 대북제재위에 인도 지원 사업의 제재 면제를 신청한 건수는 25건이었다. 그중 16건만 면제 승인을 받았고 7건은 검토 중이며 2건은 신청 철회됐다. 대북 인도 지원과 교류협력을 하는 민간단체의 모임인 대북협력민간단체협의회 이기범 회장은 14일 교수로 재직 중인 서울 용산구 숙명여대 연구실에서 진행한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면제 승인을 받은 16건 중 두 건은 정상회담 개최를 위해 면제 신청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인도 지원을 위해 면제 승인을 받은 건 14건에 불과한데 이 정도면 지난해 유엔 대북제재위의 승인을 받아 대북 인도적 지원을 한 경우는 거의 없다고 봐야 한다”고 했다. -대북 인도 지원 사업도 유엔 대북제재위의 제재 면제를 받기 어렵나. “대북제재위가 인도 지원 사업에 대해선 면제를 원칙으로 하고 있지만 제재 자체가 엄격하고 면제 조건이 까다롭다. 감기약 등 상비약은 제재 대상이 아니지만 혈압약, 결핵약 등 북한 주민이 정말로 필요로 하는 치료제는 제재 대상이라 일일이 면제를 받아야 한다. 게다가 약을 지원하려면 진단장비 등도 전달해야 하는데 진단장비는 제재 대상인 기계류로 묶여 면제가 필요하다. 아울러 지원 물품의 면제를 신청하려면 물품의 생산지뿐만 아니라 물품을 생산한 설비의 생산지 등 물품의 상세한 스펙 자료를 제재위에 제출해야 한다. 하지만 기업은 물품 스펙이 영업 기밀이라 제공하지 않으려 한다. 지원 물품을 구입하는 단계에서부터 어려움을 겪는 것이다. 수개월에 거쳐 까다로운 면제 조건을 이해하고 국제변호사의 자문을 거쳐 면제 요청 문서를 작성해 제재위에 제출하더라도 제재위가 면제 가부를 결정하는 데는 통상 6개월가량 걸린다. 식량과 약품은 지원 시기가 중요한데 제재 면제를 받느라고 시기를 놓치기 일쑤다.” -미국의 독자 대북 제재도 있는데. “대북 지원 물품의 생산지가 미국이거나 물품이 한국에서 생산됐더라도 생산 설비의 10% 이상이 미국산이면 해당 물품을 지원할 수 없다. 세컨더리 보이콧 등 미국의 대북 금융 제재로 금융 서비스를 이용하기도 어렵다. 대북 지원 물품을 중국 등 외국에서 구입하면 외국에 송금을 해야 하는데 한국 시중 은행이 인도적 지원이라고 하더라도 북한과 관련된 거래를 하려는 것을 매우 꺼려한다. 미국 재무부로부터 불이익을 받을까 두려워하기 때문이다.” -대북 인도적 지원 사업을 보장하려면 유엔과 미국이 어떤 조치를 취해야 하는가. “대북 제재가 당장 완화되기 어렵겠지만 인도적 지원의 경우 각 국가의 자율성을 인정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 비료의 경우 주민생활을 위한 지원인데도 비료가 다른 분야에 전용될 가능성은 없는지 성분 분석까지 받아서 자료를 제출해야 한다. 전 세계의 모든 인도 단체가 이와 같은 지원 관련 모든 세부 사항을 유엔 대북제재위나 미국에 직접 문의하고 요청해야 하는데 너무 소모적이고 비현실적이다. 인도적 지원을 위한 제재 면제는 해당 국가에 위임하고 해당 국가가 유엔 대북제재위가 제시한 인도적 지원을 위한 가이드라인을 이행하게 해 현실적으로 운영해야 한다.” -2차 북미 정상회담 결렬 이후 인도 지원 사업이 더 위축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다. “올봄에 맞춰 북측에 묘종을 심는 온상 제작에 필요한 비닐 박막과 비료 등 농업 분야 물품을 지원할 구상을 하고 있었다. 지난해 남북 관계가 회복된 뒤 올해 물품을 지원하려고 보니 대북 제재로 인해 할 수 있는 게 별로 없더라. 5월이 되면 파종 시기가 지나므로 늦어도 4월 20일쯤까진 물품이 전달돼야 하는데 지금은 좀 어려운 상황이다. 다만 대북제재위 패널 보고서에서도 대북 제재가 의도치 않게 인도적 지원의 흐름을 저해하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인정했다. 2차 북미 정상회담의 결과와는 별도로 북측의 인도적 상황을 고려해 제재 면제를 폭넓게 해석하고 승인해 지원이 원활하게 집행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지난 10년간 남북 관계가 악화되며 인도 지원 사업도 어려웠는데. “개인적으로는 대북 보건의료 지원단체인 ‘어린이어깨동무’ 이사장 자격으로 1990년대 중반부터 2009년까지 10년간 북한을 49번 방문해 어린이병원 설립·증축 등의 지원 사업을 진행했다. 하지만 2010년 천안함 폭침과 정부의 독자 대북 제재인 5·24 조치 시행으로 남북 관계가 경색되자 지난해까지 지원 사업을 중단할 수밖에 없었다. 2007년에 남포아동병원의 입원병동을 신축하기로 하고 공사에 들어갔지만 2009~2010년 들어 어떤 물품도 지원할 수 없게 됐다. 북측이 겨우 완공하고 운영 중이라고 들었지만 북한 주민과 어린이에게 약속한 일을 지키지 못한 데 대해 책임감을 느낀다.” -현재 가장 시급한 대북 지원 사업은 무엇인가. “보건의료 지원이 시급하다. 아울러 물품 지원에서 개발 협력으로 대북 지원 모델을 발전시켜야 한다. 지난해 9월 정상회담 당시 김정숙 여사와 리설주 여사가 평양 아동병원을 방문했는데 리 여사가 ‘우리는 보건의료가 더 발전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한다. 1990년대 고난의 행군 이후 경제가 회복되며 의식주 등 1차적인 주민 생활은 향상됐지만 보건의료 분야는 인프라 구축을 위해 시간과 재정이 투자돼야 한다. 남측과의 교류협력이 필요하다. 단순히 의료 분야 물품을 지원하는 것을 넘어서 북측이 의약품이나 의료소모품을 자체 생산할 수 있도록 기반을 만들어주고 의료 기술을 상호 전수해야 한다. 아울러 남북 관계가 진전되면 철도·도로 연결 등 북측의 대규모 개발 계획이 세워질 것이다. 하지만 큰 도로와 철로를 작은 동네와 연결시키고 동네를 발전시키는 것은 민간단체가 북측과 협력해야 할 일이다. 수질 개선과 병원·학교 현대화, 소득증대사업 등 종합적인 지역개발 사업을 남측 민간단체와 북측이 주도하면서 정부의 원대한 그림과 민간단체의 세부 그림을 조화시킬 필요가 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한·말레이 정상회담 “올해 말 FTA 타결 노력”

    한·말레이 정상회담 “올해 말 FTA 타결 노력”

    말레이시아를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3일 오후(현지시간) 마하티르 빈 모하맛 말레이시아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졌다. 이번 회담은 양국의 교류·협력을 확대하는 방안 및 한반도 평화를 위한 협력 방안이 주된 의제로 다뤄졌다고 청와대가 전했다. 우선 양 정상은 회담에 앞서 통역만을 대동한 채 약 20분간 사전 환담을 갖고, ‘상생과 포용’의 국정철학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마하티르 총리가 1980년대부터 한국 등과의 전략적 협력에 중점을 두며 추진했던 ‘동방정책’과 한국 정부가 추진하는 ‘신남방정책’의 조화를 통해 양국 국민이 체감할 협력 성과를 만들어 내자고 제안했다. 마하티르 총리 역시 이에 공감하며 향후 협력을 확대하자고 밝혔다. 두 정상은 교역·투자 확대를 위한 제도적 틀을 마련하기 위해 한·말레이시아 양자 FTA(자유무역협정)를 추진키로 합의하고, 타당성 공동연구를 거쳐 협상을 속도감 있게 진행하기로 했다. 특히 올해 말로 예정된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를 계기로 협상 타결을 선언할 수 있도록 노력하기로 했다. 청와대는 “2007년 발효된 한-아세안 FTA로 인해 양국 교역품목의 90%가량이 무관세로 개방돼 있지만, 일부 품목은 여기서 제외돼 있다”며 “양자 FTA가 타결되면 우리 기업의 시장 진출이 한층 활발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두 정상은 또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공동 대응하면서 미래지향적인 동반성장의 토대를 확충하기 위해 미래자동차, ICT, 스마트제조, 의료 등 첨단산업 분야에서의 협력 사업을 적극적으로 모색해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한국이 스마트시티 네트워크 체제에서 첫 번째 협력도시로 선정한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를 중심으로, 스마트시티 분야에서도 양국 간 기술과 노하우의 강점을 공유하면서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또 육상·해상항공 등 교통 전 분야에서 화물·여객 수송, 안전·보안, 친환경 교통, 지능형 교통체계(ITS) 등 협력을 증진해 나가기로 했다. 두 정상은 이와 함께 한류 소비재 시장·할랄 관련 시장 등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고, 제3국 할랄시장 공동진출을 모색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할랄인증기관 간 교차인증 확대 및 할랄식품 공동연구 등 구체적 협력 사업들을 추진하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내년 수교 60주년을 앞둔 이번 방문을 계기로 양국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한 차원 더 높게 발전시켜 나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마하티르 총리는 “한국 경제 개발의 시초는 포니 자동차를 생산하면서 시작됐다”며 “우리도 자동차 개발을 시작했는데 좀 더 분발해야 할 것 같다”고 언급했다. 양국은 두 정상의 임석 하에 4건의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우선 ‘제조업 4.0 대응을 위한 산업협력 양해각서’를 통해 전기차, 스마트제조, 의료기기 등 첨단산업 분야를 공동으로 연구하며 4차 산업혁명을 함께 대응하기로 했다. 또 ‘교통협력 양해각서’를 통해 말레이시아 교통 인프라 건설사업에 한국 기업의 참여를 지원하기로 했다. ‘스마트시티 협력 양해각서’ 및 ‘할랄 산업협력 양해각서’도 체결, 각각의 산업에서 교류를 활성화하기로 했다. 두 정상은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정책, 나아가 역내 평화와 번영을 위해서도 계속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회담 뒤 공동언론발표에서 “마하티르 총리는 우리 정부의 한반도 평화정착 노력을 변함없이 지지했고, 북한이 아세안 및 국제사회의 일원으로 참여하도록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양국 국민의 안전을 위해 국방과 방산 분야의 협력, 치안과 사이버 보안 분야의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며 “한국은 내년 말레이시아에서 개최될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총리님과 말레이시아 정부가 우리 정부가 추진하는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전적으로 지지해 주신 데 대해 깊이 감사드린다”며 “총리님께서 계속해 지혜를 빌려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마하티르 총리는 “남북관계가 더욱더 진전되고 북미 간 군축 합의도 이뤄지길 기대한다”며 “이를 통해 한반도에 평화와 번영이 깃들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회담에서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을 살해한 인도네시아인 여성을 말레이시아 당국이 지난 11일 석방한 문제에 대해서는 언급되지 않았다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한·말레이 정상회담, “연내 FTA 타결 선언 노력”

    말레이시아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오후 마하티르 빈 모하맛 말레이시아 총리와 정상회담에서 자유무역협정(FTA) 연내 타결을 목표로 추진키로 합의했다. 이번 회담은 양국의 교류·협력을 확대하는 방안 및 한반도 평화를 위한 협력 방안이 주된 의제로 다뤄졌다. 양국 정상은 회담에 앞서 통역 만을 대동한 채 20분 간 사전 환담을 갖고, ‘상생과 포용’의 국정철학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마하티르 총리가 1980년대부터 한국 등과의 전략적 협력에 중점을 두어 추진했던 ‘동방정책’과 한국 정부가 추진하는 ‘신남방정책’의 조화를 통해 양 국민이 체감할 협력 성과를 만들어 내자고 제안했다. 마하티르 총리 역시 이에 공감하며 향후 협력을 확대하자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정상회담 모두발언에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지지해주셔서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마하티르 총리는 “그동안 한국과 말레이시아 간에는 문제가 전혀 없었다. 그래서 신속한 협의가 가능했다”며 “이번 방문으로 양자관계가 강화되길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이어진 정상회담에서 두 정상은 교역·투자 확대의 제도적 틀을 마련하기 위해 한·말레이시아 양자 FTA(자유무역협정)를 추진키로 합의했다. 타당성 공동연구 등 협상을 속도감 있게 진행시켜 올해 말로 예정된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를 계기로 타결을 선언할 수 있도록 노력키로 했다. 청와대는 “2007년 발효된 한-아세안 FTA로 인해 양국 교역품목의 90% 가량이 무관세로 개방돼 있지만, 일부 품목은 여기서 제외돼 있다”며 “양자 FTA가 타결되면 우리 기업의 시장 진출이 한층 활발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공동 대응하며 미래지향적인 동반성장의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미래자동차, 정보통신기술(ICT), 스마트 제조, 의료 등 첨단산업 분야 협력 사업을 적극 모색해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한국이 스마트시티 네트워크 체제에서 첫 번째 협력도시로 선정한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를 중심으로, 스마트시티 분야에서도 양국 간 기술·노하우의 강점을 공유하며 협력을 늘리기로 했다. 또 육상·해상항공 등 교통 전 분야에서 화물·여객 수송, 안전·보안, 친환경 교통, 지능형 교통체계(ITS) 등 협력을 증진해 나가기로 했다. 양국 정상은 이화 함께 한류 소비재 시장·할랄(이슬람 율법에 의해 무슬림이 먹고 쓸 수 있도록 허용된 제품) 시장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하고, 제3국 할랄시장 공동진출을 모색키로 했다. 이를 위해 할랄인증기관 간 교차인증 확대, 할랄식품 공동연구 등 협력 사업들을 추진하기로 했다. 정상회담 후 양국은 ▲제조업 4.0 대응을 위한 산업협력 양해각서(MOU) ▲교통협력 MOU ▲스마트시티 협력 MOU ▲할랄 산업협력 MOU를 체결했다. 한반도 평화체제에 대한 논의도 이뤄졌다. 양 정상은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정책, 나아가 역내 평화와 번영을 위해 계속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마하티르 총리는 한반도에서의 역사적 상황 변화를 끌어낸 문 대통령과 한국 정부의 주도적 노력을 높이 평가하고, 한국 정부의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 대한 변함없는 지지를 재확인했다고 청와대가 전했다. 회담 후 공동 언론발표에서 문 대통령은 “마하티르 총리는 우리 정부의 한반도 평화정착 노력을 변함없이 지지했고, 북한이 아세안 및 국제사회의 일원으로 참여하도록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양국 국민의 안전을 위해 국방·바안 분야 협력, 치안과 사이버 보안 분야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며 “한국은 내년 말레이시아에서 개최될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앞서 이날 오전 말레이시아 국회의사당 광장에서 진행된 공식 환영식에 참석했다. 이날 저녁에는 국왕 주최 국빈 만찬에 참석한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부산 대개조’ 로드맵 완성… 3대 방향+3대 핵심 프로젝트 가동

    ‘부산 대개조’ 로드맵 완성… 3대 방향+3대 핵심 프로젝트 가동

    부산 재도약을 위한 밑그림이 완성됐다. 부산시는 최근 부산을 통째로 바꾸기 위한 `부산 대개조 비전’을 선포하고 이를 위한 로드맵을 마련, 적극 추진한다고 12일 밝혔다. 부산 대개조는 `연결, 혁신, 균형’ 세 가지 방향으로 진행된다. 부산 신항~김해 간 고속도로 건설, 경부선 철로 지하화와 부전 복합역 개발 사업, 사상~해운대 지하고속도로 건설 사업, 스마트시티 시범 도시, 2030엑스포 유치, 북한은행 설립, 롯데 타워 건설 등으로 부산의 미래를 이끌어 갈 사업들이다. 특히 부산 신항~김해 간 고속도로 건설, 사상~해운대 간 고속도로 건설, 경부선 철로 지하화 사업 등은 부산 대개조를 위한 3대 핵심 프로젝트다.부산시는 지난달 24일 부산 대개조 비전 조기 실현을 위해 실행계획 수립에 착수했다. 이번 실행계획에는 ‘단절된 도시공간의 재구조화를 위한 과제’(연결), ‘부산의 경제체질 혁신 과제’(혁신), ‘국가 균형발전은 물론 지역 내 균형발전 촉진과제’(균형), ‘한반도 평화시대 대비 추진과제’(한반도 평화비전) 등이 포함됐다. 부산시는 이를 위해 여야정 상설협의체 등이 포함된 ‘총괄태스크포스(TF)’와 부산시, 부산발전연구원(BDI), 민간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워킹그룹을 이번달에 구성하고 오는 6월까지 운영하기로 했다. 워킹그룹에서 과제를 발굴·선정 및 실행계획을 수립하면 총괄태스크포스에서 수정·보완한 뒤 사업을 추진한다. 시 관계자는 “경부선 철로 지하화 및 부전복합역 개발 등 핵심 프로젝트와 연계 사업을 ‘3대 방향(연결, 혁신, 균형)’과 ‘한반도 평화비전’으로 구분해 과제별 로드맵과 일정에 따른 이행계획을 수립하고, 추진 상황 등을 수시로 점검해 실행력을 높여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부산시가 대개조를 위해 추진하는 주요 사업이다. ●경부선 철로 지하화 사업비 1조 5810억원 시는 경부선 철로(구포역~부산진·16.5㎞) 지하화 사업과 부전 복합역 개발사업에 대해 정부의 적극적인 협조와 지원을 약속받았다. 경부선 철로 지하화 사업은 사업비 1조 5810억원, 경제 유발 효과 10조원 이상인 대형 프로젝트다. 기초타당성 검토 용역비 35억원을 확보했다. 경부선 철로는 개항 이래 100년 넘게 부산 도심을 관통하며 지역을 단절시키는 등 도시 균형 발전을 저해하는 최대 요인으로 꼽혔다. 경부선 지하화 사업은 정부의 경제기반형 도시재생 뉴딜사업, 북항 재개발 등과 함께 도시재생 시너지를 극대화할 것으로 보인다. 부전역은 KTX 고속열차와 일반열차(경부선, 동해선, 경전선) 복합 환승역으로 조성할 방침이다. 부산 신항~김해 간 고속도로 건설은 송정 IC(가칭)와 김해 JTC를 잇는 총길이 14.6㎞, 총사업비 8251억원이 예상되는 대규모 현안 사업이다. 경제 유발 효과는 1조 4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부산 신항이 동북아 국제물류 중심 항만으로 발돋움하는 데 도움이 되고 부산 신항 주변의 만성적인 교통난 해소로 기업 유치 및 일자리 창출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민자 적격성 조사 대상으로 확정된 사상~해운대 간 고속도로 건설은 사상분기점(JTC)과 송정IC를 대심도로(총길이 22.9㎞, 사업비 2조 188억원)로 건설하는 것으로 ‘경부선 철로 지하화’와 함께 부산 대개조의 핵심 사업이다. 경제유발 효과는 무려 9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 대심도는 남해고속도로(창원·여수)와 동해고속도로(포항·울산)를 연결함으로써 동남해 경제권을 하나의 축으로 하는 동남 광역경제권을 구축하게 된다. 동서부산을 20분 내로 연결해 도심 주요 교통 혼잡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것으로 보인다.●2030세계 박람회 북항 재개발 사업과 연계 5년마다 열리는 세계 등록 엑스포(세계박람회)는 올림픽, 월드컵과 함께 ‘세계 3대 메가이벤트’로 불리는 경제 문화 올림픽이다. 시는 2016년 7월 정부에 2030년 엑스포 유치 계획서를 제출하고 승인을 받았다. 현재 국무회의에 국가사업으로 상정돼 있다. 개최지는 강서구 맥도에서 부산항 북항으로 옮긴다. 북항 재개발 사업과 연계하고 부산 오페라하우스 등 북항 문화관광벨트와 함께 시너지 효과를 올릴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또 북항은 부산 외곽의 맥도보다 접근성이 우수하고, 부산 원도심 개발과 연계할 수 있어 일석이조 효과가 있다. 국가에서 관리하는 항만 부지를 사용할 수 있다는 점도 한몫했다. 시는 남북 평화 분위기를 등록엑스포까지 이어가면 부산 유치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본다. 세계에서 유일한 분단국에서 세계 평화의 상징으로 남북 화해 무드가 이어지면 2030 등록엑스포의 취지와 들어맞기 때문이다. 시는 시설 비용 등 직접 사업비와 도로, 교량 등 지원시설비 등을 합쳐 모두 4조 4194억원의 사업비가 들 것으로 추산했다. 또 160여개국에서 5000여만명이 관람해 2조 5000억원의 입장료 수입을 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대회 유치에 따른 생산유발 효과는 49조원, 부가가치 유발 효과는 20조원, 54만명의 일자리 창출 효과도 기대된다.●강서구 에코델타시티에 스마트시티 조성 스마트시티 국가 시범도시로 선정된 강서구 에코델타시티(219만㎡)는 수변도시 특성을 살려 물관리 관련 산업과 로봇 산업이 육성된다. 도시 내 물순환 전 과정에 첨단 스마트 물관리 기술이 적용돼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한국형 물 특화 도시모델’이 구축된다. 60㎿ 규모의 수소연료전지 발전소와 하천수를 이용한 수열에너지 시스템도 도입된다. 스마트시티 면적의 3분의1에 해당하는 84만 5000㎡가 공공자율혁신 클러스터와 헬스케어 클러스터 등 신산업 육성에 주력하는 5대 혁신 클로스터로 조성된다. 주차 로봇, 물류이송 로봇, 의료 로봇을 이용한 재활센터 등이 조성돼 일상생활에서 다양한 로봇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다. 정부는 올해 시범도시와 관련된 신기술 접목과 민간 기업 유치를 위해 규제 샌드박스, 데이터·인공지능(AI)센터 등 총 11개 사업에 265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북한개발은행 부산 설립 국제금융기관 유치 부산시는 북한의 대외개방 움직임에 따라 `북한개발은행 부산 설립’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KDB산업은행 등 국책은행 주도하에 세계은행, 아시아개발은행과 같은 국제금융기관이 참여하도록 할 방침이다. 북한개발은행이 부산에 설립되면 관련 자금과 물자, 인력이 부산에 모여들고 국제 금융기관들을 유치해 부산이 명실상부한 한반도 평화시대의 글로벌 금융 중심 도시로 도약할 것으로 시는 전망했다. ●부산 원도심에 롯데타워 10월 착공 부산 원도심인 중구 광복동에 롯데타워가 조성된다. 총높이 380m에 건물면적 8만 6054㎡로 모두 450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300m 높이에 전망대를 설치하고, 고층부에는 세계 최초의 공중 수목원을 만든다. 오는 10월 착공, 2022년 완공할 예정이다. 생산 유발 효과는 9000억원, 부가가치 유발 효과는 2900억원, 2만명 이상 고용 효과가 예상된다. 시는 롯데타워를 중심으로 원도심과 북항 문화벨트, 오시리아 관광단지를 연결하는 복합문화관광벨트 구축을 추진한다. 롯데그룹은 타워에 최첨단 조명을 설치해 중국 상하이 동방명주, 일본 도쿄 스카이트리와 같은 야경 명소를 만든다. 오거돈 부산시장은 “부산 대개조 선언을 통해 부산 재도약을 위한 로드맵을 완성했다”며 ”방향과 속도의 조화를 적절히 이뤄 변화와 혁신을 이끌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