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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협력기금 지원 규모놓고 대북 제재 위반 여부 논란

    남북이 9일 고위급 회담에서 북한의 대규모 대표단을 평창 동계올림픽에 파견키로 합의했지만 이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해결해야 할 과제도 만만치 않다. 우선 북측이 평창올림픽에 선수단, 응원단뿐 아니라 예술단, 참관단, 태권도 시범단 등 대규모 인원을 파견하기로 하면서 남측이 지불해야 할 비용 측면이 있다. 역대 가장 많은 북측 인원이 참석했던 체육행사인 2002년 부산 하계아시안게임에선 북측 선수 184명, 임원 134명, 응원단 288명이 방남해 남북협력기금에서 13억 5600만원을 지원했다. 북측은 이번 평창올림픽에 고위급 대표단, 민족올림픽위원회 대표단, 선수단, 응원단, 예술단, 참관단, 태권도 시범단, 기자단을 보내기로 해 그 규모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정부는 남측 국제대회에 북측이 참가할 경우 협력기금에서 체류비용을 지원했던 관례를 감안해 이번에도 협력기금으로 지원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각에선 정부가 협력기금을 통해 북측 방문 인원에 대한 체류비용을 지원하는 것이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와 어긋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박근혜 정부 시절인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는 북측 선수 150명, 임원 123명이 내려왔지만 북한이 비용 상당 부분을 내면서 정부 지원은 4억 1300만원에 그치기도 했다.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은 10일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 문제가 ‘평화올림픽’ 구현을 위해서 필요한 사항인 만큼 북한 대표단의 방남에 있어서 대북 제재와 관련해서 논란이 발생하지 않도록 사전 조치가 필요할 경우에 유엔제재위원회 및 미국 등 관련국과 긴밀한 협의로 검토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북한 고위급 대표단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 제재 대상이나 한·미 양국이 독자 대북 제재 대상에 올린 인물이 포함되면 대북 제재 공조가 약화될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북한 고위급 대표단에 포함될 것으로 예상되는 최룡해 노동당 부위원장은 정부의 독자 대북 제재 대상이고 최휘 국가체육지도위원회 위원장은 유엔 안보리 제재 대상에 올라 있다. 백 대변인은 “국민과 국제사회의 우려들을 잘 알고 있다”면서 “그러한 부분이 논란이 되지 않도록 잘 준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공동보도문에 포함되지 못한 설 계기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위한 적십자회담의 불씨를 이후 회담에서 어떻게 이어 갈지도 관심이다. 백 대변인은 “다양한 분야에 있어서 접촉과 왕래, 교류와 협력을 활성화하며 민족적 화해와 단합을 도모하기로 한 만큼 지속적으로 노력해 가겠다”고 말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문경근의 서울&평양 리포트] 탈북 합창단, 평창올림픽 응원 공연 무산 위기... 그 이유는?

    [문경근의 서울&평양 리포트] 탈북 합창단, 평창올림픽 응원 공연 무산 위기... 그 이유는?

    대규모 북한 대표단 평창행 확정통일부, 北이 껄끄러워할까 ‘조마조마’탈북민들 “평창 못갈바에야 서울 공연 의미 있나”   평화의 상징이 된 ‘평창 동계올림픽’을 맞아 탈북민들이 합창단을 구성해 참가 선수들을 응원하는 이벤트가 좌초 위기에 놓였다. 북한이 예술단을 포함해 대규모 대표단의 평창 파견을 확정하면서 남북 관계 주무 부처인 통일부가 탈북민들의 올림픽 응원행에 대해 우려를 표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 기관들 역시 곤혼스러운 상황이 된 것.10일 통일부 등 관계자들에 따르면 탈북 관련 단체 ‘우리온’은 남북하나재단을 통해 하나금융그룹으로 부터 후원을 받아 평창올림픽 응원을 위한 남북 합창단을 결성했다. 그러나 북한이 새해 첫날 평창올림픽 참가를 전격적으로 결정하고 지난 9일 대규모 대표단 참가를 확정하면서 당초 계획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관측된다. 북한 대표단 참가를 ‘학수고대’(鶴首苦待)하던 정부 입장에서는 원활한 행사 진행을 위해 탈북민들의 올림픽 응원행을 다시 고려해 주기를 강력히 바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관계자는 “민간주도라고 하지만, 대회의 성공적인 운영은 아무래도 정부 몫”이라면서 “탈북민들이 평창이 아닌 서울에서 합창단 공연을 하도록 설득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평창올릭픽 조직위원회 관계자도 탈북민 합창단의 평창행에 대해 “전혀 모르는 일”이라며 “현재 조직위는 그와 비슷한 사안이 보고 되거나 논의된 바 없다. 대행사와 관계된 것일지 몰라도 조직위 차원에서는 전혀 관련이 없다”고 부인했다. 합창단을 후원한 하나금융도 곤혹스럽기는 마찬가지. 하나금융은 그룹차원에서 평창올림픽과 관련된 행사들을 챙기고 있다. 해당 기업은 자신들의 후원행사가 큰 효과를 보기 보다는 논란의 대상이 되지 않기를 바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합창단에 참여한 탈북민 A씨는 “평창에 가서 북한 선수들을 포함한 동계올림픽 선수들을 직접 응원할 수 있다는 기대 때문에 합창단에 지원한 것”이라며 “서울에서만 공연하게 된다면 합창단에 참여한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합창단 측은 “공연장소는 평창이 아닌 강릉으로 정했다”며 “당초 서울과 강릉 두 곳에서 공연을 진행할 예정이었다”고 전했다. 한편 최명희 강릉시장은 11일 강릉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북한의 올림픽 참가 확정을 환영한다”며 “올림픽에 참가하는 북한 참가단에 숙소를 제공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강릉시가 제공하려는 숙소는 시 산하기관인 강릉관광개발공사가 운영 중인 오죽 한옥마을이다. 따라서 강릉에서 공연을 계획 중인 합창단과 북한 대표단과의 조우 가능성은 높아 보인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사설] 북핵 논의 못했지만 화해 물꼬 튼 남북 회담

    남북이 어제 고위급 당국 회담을 열어 평창동계올림픽 북측 선수단 참가, 군사회담 개최, 다양한 분야의 교류와 협력 등 3개항의 공동보도문을 채택했다. 이로써 평창올림픽은 단순한 세계 스포츠 축제 차원을 넘어 지구촌의 평화를 기원하는 제전으로 발돋움하는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북핵 위기로 동북아의 긴장이 최고조에 이른 상황에서 꽃 피운 반전이라는 점에서 환영할 일이다. 25개월 만에 재개된 어제 남북 대화는 그러나 첫술로 배를 채울 수 없듯 기대와 우려가 함께한 자리로 평가된다. 무엇보다 북측이 평창올림픽에 대규모 방문단 파견 의사를 밝히며 적극적인 자세를 보인 점과 우리 측이 제안한 군사당국회담을 수용한 점이 주목된다. 북측은 어제 회담에서 선수단뿐 아니라 고위급 대표단과 응원단, 예술단, 참관단, 태권도 시범단, 기자단 등을 열거하며 우리 측에 수용 의사를 물었다. 예술단 파견 등은 과거에도 있었으나 이름조차 생소한 참관단까지 포함한 다방면의 대규모 파견단은 전례가 없는 일이다. 특히 북한의 권력서열 2위로 평가되는 최룡해 노동당 부위원장을 북이 대표단 단장으로 내세운다면 이는 남북 대화의 새로운 변곡점이 될 수도 있다. 북이 평창올림픽을 최대한 자신들의 선전장으로 활용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남북 간 화해와 북핵 위기 해소를 위한 실질적 조치 없이 평창올림픽을 한낱 북의 선전장으로 전락시킬 수는 없다는 점에서 향후 정부의 각별한 대응이 요구된다. 북이 군사당국회담은 수용하면서도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적십자회담은 거부한 것도 같은 맥락이라 할 것이다. 우리 정부는 남북 간 우발적 무력 충돌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하는 조치들을 논의한다는 방침이나, 북은 한·미 연합군사훈련 중단과 비무장지대 확성기 방송 중단을 요구하며 우리 측을 압박할 게 뻔하다. 한마디로 자신들에게 유리한 논의의 장만 취하고, 이산가족 상봉과 같은 껄끄러운 교류 협력은 마다하겠다는 심산을 내보인 것이다. 우리 수석대표인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기조발언을 통해 “조속한 시일 내에 한반도 비핵화 등 평화정착을 위한 제반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대화 재개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힌 데 대해 북측 수석대표인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이 강하게 반발했다. 결국 어제 채택한 공동보도문에 남북 간 현안을 우리 민족끼리 해결해 나간다는 합의만 담겼을 뿐 북핵의 ‘핵’자도 언급하지 못한 점은 회담의 향배를 우려하게 만드는 대목이 아닐 수 없다. 당장의 화해 분위기 조성이 시급하다지만 북의 핵·미사일 개발에 대한 논의가 원천봉쇄되는 회담이라면 우리는 대체 무엇을 위해 대화를 하는 것인지 심각하게 묻지 않을 수 없다. 정부는 남북 간 화해협력의 대전제가 북의 핵 개발 중단에 있음을 일순간도 잊지 말아야 한다. 섣부른 주고받기로 대화의 목적을 잃어선 안 된다.
  • 개폐회식 공동 입장·육로 통행 재개 기대… 가자! 평화, 평창

    개폐회식 공동 입장·육로 통행 재개 기대… 가자! 평화, 평창

    12년 만의 공동입장 큰 의미 공동 기수는 ‘남남북녀’ 가능성 ‘총격’ 10년 만에 금강산 육로 가장 현실적 참가 루트로 부상 공동응원단 체류비 등 걸림돌도9일 판문점 고위급회담 끝에 북한이 다음달과 3월 막을 올리는 평창동계올림픽·패럴림픽에 고위급 대표단과 선수단, 응원단, 예술단, 참관단, 태권도 시범단, 기자단 등을 파견하기로 하고 남쪽은 편의를 제공하기로 합의하면서 평창올림픽이 ‘평화 올림픽’으로 나아가게 됐다. 나아가 북쪽의 사전 현장답사를 위한 선발대 파견과 평창동계올림픽 참가와 관련한 실무회담을 개최하기로 하고 차후 일정은 문서 교환을 통해 협의하기로 했다. 우리 정부는 별도의 회담 설명자료를 통해 “개회식 공동 입장 및 남북 공동 문화행사 개최에 대해서도 의견을 접근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연말까지만 해도 미사일 도발 등 긴장과 대치로 일관하며 평창 대회에 과연 북한 선수단이 오기는 할까 하는 의문이 많았는데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신년사와 이날 북한 고위급 대표단의 발언 내용, 2년 만의 첫 만남인데도 하루 일곱 차례 회의를 진행해 3개항의 공동보도문을 내놓은 과정을 보면 가히 상전벽해와 같은 변화의 기운이 감지된다. 섣부른 예단은 곤란하겠지만 대규모 남한 방문단이 강원 평창과 정선, 강릉에서 열리는 동계올림픽에 참여하려면 현실적으로 금강산 육로를 이용하는 게 가장 합리적인 방안으로 보인다. 금강산 육로는 2008년 7월 남쪽 관광객 총격 이후 걸어 잠갔는데 거의 10년 만에 다시 열리게 돼 국내외와 동북아시아에 던지는 메시지가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또 가장 기대를 모으는 화해와 화합의 이벤트로는 개·폐회식 공동 입장이 첫손 꼽힌다. ‘평화 올림픽’이란 대의명분을 이만큼 함축적이며 힘을 안 들이고 보여 줄 다른 카드가 없어서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도 북한 선수에게 와일드카드를 부여하기 위한 명분으로 삼을 수 있다. 남북이 공동 입장하면 동계올림픽으로는 2006년 토리노대회 이후 12년 만에 두 번째이며 동·하계 통틀어 2000년 시드니, 4년 뒤 아테네에 이어 네 번째다. 2002년 부산대회 등 다섯 차례의 아시안게임, 2003년 대구하계유니버시아드 등을 거쳐 10번째 국제종합대회다. 12년 전 토리노에서는 한반도기를 앞세운 남한 44명, 북한 12명의 선수들이 82개 참가국 가운데 21번째로 입장했다. 북한 피겨스케이팅 대표 한정인과 함께 공동 기수로 나섰던 이보라는 이날 “남북이 다시 함께 입장하는 장면을 보고 싶다. 특히 평창에선 개최국 자격으로 맨 나중 입장하게 돼 더욱 뜻깊을 것 같다”고 말했다. 개회식 공동 기수는 남북이 남녀를 번갈아 맡은 전례에 따라 마지막 동시 입장했던 2007년 창춘동계아시안게임에서 남한 오재은(여자 알파인스키), 북한 리금성(남자 아이스하키)이 공동 기수였던 만큼 평창에서는 ‘남남북녀’가 기수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 북한이 공동 응원단 구성을 제안하면 이것도 실현 가능성이 높은 편이다.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과 2003년 대구유니버시아드대회에서 함께 응원한 전례가 있기 때문이다. 다만 북한 응원단 체류비를 지원하는 문제가 걸림돌이 될 수 있다. 유엔 대북 제재에 위반될 소지가 있어 우리 정부가 직접 나설 수 없고, IOC도 응원단에까지 지원할 가능성이 높지 않아서다.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때도 이 문제 탓에 공동 입장이 무산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한반도의 봄’ 부르는 남북 3각 협력… 곧 2차 회담 열린다

    ‘한반도의 봄’ 부르는 남북 3각 협력… 곧 2차 회담 열린다

    고위급회담… 대화 연속성 확보 조명균 “긴장완화 위해 훈련 연기”남북은 9일 판문점에서 열린 고위급회담에서 북측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 군사당국회담 개최, 남북선언 존중 등 3가지의 실질적인 결실을 맺는 한편 2년간 지속됐던 남북관계의 단절 상황을 정상화하는 계기를 마련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특히 필요한 조치부터 차근차근 해 나가자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고, 고위급 회담을 이어 가기로 하면서 대화의 연속성을 확보했다. 협의문에 명시되진 않았지만 정부가 북측과 이산가족 상봉도 시급하게 협의하겠다고 밝히면서 조만간 2차 회담이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 평창올림픽 오전 10시에 시작된 전체회의 기조발언부터 북측의 평창올림픽 참가 문제는 합의를 이룬 것이나 다름없었다.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위원장은 “(조명균 통일부) 장관 선생이 평창올림픽부터 이야기하는 거 보니까 확실히 유년시절에 스케이트 탔다는 소리를 들었다”며 부드러운 덕담을 건네기도 했다. 이어 기조발언에서 우리 측은 북측의 평창올림픽 대표단 및 예술단 파견을 희망한다고 밝혔고 공동 입장, 공동 응원 등도 요청했다. 북측은 고위급 대표단, 민족올림픽위원회 대표단, 선수단, 응원단, 예술단, 참관단, 태권도 시범단, 기자단 등을 파견하겠다는 입장을 전해 왔다. 회담 내내 이 부분에 대한 특별한 이견은 없었다. 결과적으로 북측의 요구는 모두 반영됐고, 공동 입장 및 공동 문화행사 개최에 대해서도 양측이 의견에 접근했다고 통일부는 전했다. 지금까지 남북 선수단은 총 9번 공동 입장했다. 북측은 특정하진 않았지만 편리한 방법으로 대표단이 올 수 있겠다고 언급했다. 회담 대변인인 천해성 통일부 차관은 “경로나 방법이라든가, 생각할 수 있는 방법은 조금 더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평창올림픽에 참가할 북측 당국자의 이름이 거론됐는지에 대해 천 차관은 “그러진 않았다”고 소개했다. 군사회담·이산상봉 우리 측은 문재인 정부가 지난해 7월 ‘베를린 구상’을 통해 제안했던 군사분계선상 적대행위 중단을 위한 군사당국회담을 재차 제안했다. 우리 정부는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압박 상황 속에도 한반도 평화를 위한 군사당국회담이 여전히 유효하다고 재차 밝혀 왔다. 반면 북한은 그간 한반도의 평화적 환경 보장을 위해서는 한·미 연합 훈련 중단과 미국 전략자산의 한반도 전개 중지 등이 필요하다고 주장해 왔다. 따라서 이번 회담에서 군사당국회담 타결에는 변수가 많을 것으로 점쳐졌다. 하지만 회담에서 양측은 한반도의 평화적 환경을 보장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데 동의했고, 평화 정착 과정에는 한반도 문제의 당사자인 남북이 주도해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이뤘다. 특히 양측은 지난 4일 밤 문재인 대통령과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합의한 한·미 군사훈련 연기에 대해서도 입장을 교환했다. 조명균 장관은 “(한반도 긴장) 완화를 위해 남북이 군사훈련 연기에 따라 취해야 할 사항에 대해 언급했고, 무엇보다 대화를 통해 해결하기 위해 북측이 노력해 주길 바란다는 측면으로 우리의 입장을 전달했으며 북측도 나름의 입장을 전해 왔다”고 말했다. 우리 측이 제기한 이산가족 상봉은 외려 군사당국회담에 비해 타결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실제 합의문에 명기되지는 않았다. 하지만 북측은 여야, 각계각층 단체 및 개별 인사들을 포함해 그 누구에게도 대화와 접촉 왕래의 길을 열어 놓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 우리 정부는 시급성을 감안해 이산가족 상봉 문제가 진전될 수 있도록 북측과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서해지구 군 통신선 복원 북측은 회담에서 서해지구 군 통신선을 복원했다고 우리 측에 설명했다. 이에 우리 측은 서해지구 군 통신 선로를 확인한 결과 오후 2시쯤 서해지구 군 통신 연결을 확인했다. 천 차관은 “현재 남북 군사당국 간 서해지구 군 통신선을 통한 통화가 가능한 상황”이라며 “우리 측은 10일 오전 8시부터 군 통신 관련 유선 통신을 정상 가동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북측이 지난 3일 판문점 연락채널을 복원한 이후 서해 군 통신선까지 복원하면서 남북 관계 개선을 통한 대화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북측은 이날 개성공단 통행지원을 위해 사용했던 통행 지원 회선을 복원했다. 서해 군 통신선이 복원된 것은 2016년 2월 개성공단 전면 중단 이후 1년 11개월 만이다. 하지만 종결회의에서 리 위원장은 “(1월) 3일 오후 3시부터 (서해지구 군 통신선) 재가동에 들어갔는데 오늘에야 연 것으로 (남측이) 여론을 호도했다”며 항의했다. 이에 조 장관은 “3일 개통했다는 것을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측에서는 매일 아침 시험통화했을 때 신호가 안 잡혔고 오늘 회담에서 개통됐다고 해서 다시 시도하니 그제서야 확인이 됐다”며 “기술적인 문제가 있었던 것 같다”고 답했다. 북핵 등 한반도 비핵화 문제 우리 측은 이날 조속한 시일 내에 한반도 비핵화 등 평화 정착을 위한 제반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대화 재개가 필요하다는 입장도 함께 표명했다. 북핵·미사일 문제로 인해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압박이 가속화되는 상황에서 6자회담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논의의 틀로 복귀해야 한다는 원칙적인 입장을 강조한 것이다. 리 위원장은 종결회의에서 불쾌감을 드러냈다. 그는 잠시 흥분하며 ‘양심상인’이라는 사자성어에 대해 “두 마음에 도장 찍는다는 뜻”이라고 설명하고 ‘좋은 회담에 비핵화 문제를 거론한 것을 이해할 수 없다’는 취지로 항의했다. 판문점 공동취재단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판문점 공동취재단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北 대규모 대표단 평창 온다… 군사회담 개최 합의

    北 대규모 대표단 평창 온다… 군사회담 개최 합의

    우리 측 “편의 보장”… 실무회담 추후 개최 정부 “관계 정상화 계기·이산상봉 지속 협의”남북은 9일 판문점 평화의집에서 열린 ‘남북고위급회담’에서 북한 대표단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와 군사적 긴장 상태 해소를 위한 군사당국회담 개최 등에 합의했다. 남북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11시간 가까이 회담을 진행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3개항의 합의 사항을 공동보도문으로 발표했다.남북은 공동보도문에서 북측이 평창올림픽에 고위급 대표단과 민족올림픽위원회 대표단, 선수단, 응원단, 예술단, 참관단, 태권도 시범단, 기자단을 파견하기로 하고 남측은 필요한 편의를 보장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남북은 북측의 사전 현장답사를 위한 선발대 파견 문제와 북측의 평창올림픽 참가와 관련한 실무회담을 개최하기로 하고 일정은 추후 문서교환 방식으로 협의하기로 했다. 정부는 별도의 회담 설명자료에서 “개회식 공동입장 및 남북 공동 문화행사 개최에 대해서도 의견을 접근했다”고 설명했다. 남북은 또 군사적 긴장 상태를 완화하고 한반도의 평화적 환경을 마련해 민족적 화해와 단합을 도모하기 위해 공동으로 노력하기로 했다. 남북은 이어 현 군사적 긴장 상태를 해소해 나가야 한다는 데 견해를 같이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군사당국회담을 개최하기로 했다. 아울러 남북은 “다양한 분야에서 접촉과 왕래, 교류와 협력을 활성화하며 민족적 화해와 단합을 도모하기로 했다”고 합의했다. 우리측이 제안했던 설 계기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위한 적십자회담은 최종 공동보도문에 포함되지 못했다. 이에 대해 정부는 “이산가족 문제의 시급성을 감안, 정부는 이산가족 상봉 문제가 진전될 수 있도록 북측과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남북은 “남북 선언들을 존중하며 남북관계에서 제기되는 모든 문제들을 우리 민족이 한반도 문제의 당사자로서 대화와 협상을 통해 해결해 나가기로 했다”면서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남북고위급회담과 함께 각 분야의 회담들도 개최하기로 했다. 정부는 2차 고위급회담의 개최 시기와 장소 등은 추후 판문점 연락 채널을 통해 협의해 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남북은 이날 오후 8시 5분쯤 종결회의를 열고 회담을 마무리했다. 그러나 종결회의에서는 북측 수석대표인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이 우리 측의 비핵화 언급과 서해 군 통신선 개통사실 지연 보도에 대해 강한 불만을 제기하기도 했다. 리 위원장은 “회담장과는 달리 남측 언론에서 지금 북남 고위급 회담에서 무슨 비핵화 문제 가지고 회담 진행하고 있다는 얼토당치 않은 여론이 확산된다”면서 “앞으로 북남이 개선되어서 할 일 많은데 시작부터 오도되는 소리가 나오면 오늘 좋은 성과 마련했는데 이런 게 수포로 돌아갈 수 있고 좋지 않은 모양새를 가져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핵무기와 대륙간탄도미사일을 비롯한 최첨단 전략무기는 미국을 겨냥한 것이라며 남북 문제와 상관없다는 기존 입장을 밝혔다. 또 서해지구 군 통신선이 이날 개통됐다는 보도에 대해 “매우 잘못됐다”면서 “지난 3일 우리 최고 수령(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 결심에 따라 오후 3시부터 재가동에 들어갔다. 그걸 남측이 알지 못하다가 오늘에야 비로소 알고 통화가 성사됐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날 협의 내용에 대해 “북측 대표단의 평창올림픽 참가에 대해 공식 합의했고 단절된 남북관계를 복원하고 정상화하기 위한 계기를 마련했다”고 긍정 평가했다. 우리 측 수석대표인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회담을 마친 후 “산적한 남북관계 현안 문제들을 풀어 나갈 단초를 마련했다고 본다”면서 ”당국 회담의 연속성을 확보한 것도 중요한 부분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판문점 공동취재단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남북고위급회담 공동보도문 전문

    남북고위급회담 공동보도문 전문

    남북은 9일 고위급회담에서 평창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한 북한 대표단의 방남과 군사당국회담 개최 등에 합의했다.다음은 남북고위급회담 공동보도문 전문. 남북고위급회담이 2018년 1월 9일 판문점에서 진행되었다. 회담에서 쌍방은 북측 대표단의 평창 동계올림픽경기대회 및 동계패럴림픽 대회 참가 문제와 온 겨레의 염원과 기대에 맞게 남북관계를 개선해 나가기 위한 문제들을 진지하게 협의하고 다음과 같이 합의하였다. 1.남과 북은 남측지역에서 개최되는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및 동계패럴림픽대회가 성공적으로 진행되어 민족의 위상을 높이는 계기로 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적극 협력하기로 하였다. 이와 관련하여 북측은 평창 동계올림픽대회에 고위급대표단과 함께 민족올림픽위원회대표단, 선수단, 응원단, 예술단, 참관단, 태권도시범단, 기자단을 파견하기로 하고, 남측은 필요한 편의를 보장하기로 하였다. 쌍방은 북측의 사전 현장 답사를 위한 선발대 파견문제와 북측의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와 관련한 실무회담을 개최하기로 하고 일정은 차후 문서교환 방식으로 협의하기로 하였다. 2.남과 북은 군사적 긴장상태를 완화하고 한반도의 평화적 환경을 마련하며 민족적 화해와 단합을 도모하기 위해 공동으로 노력하기로 하였다. 남과 북은 현 군사적 긴장상태를 해소해나가야 한다는 데 견해를 같이 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군사당국회담을 개최하기로 하였다. 남과 북은 다양한 분야에서 접촉과 왕래, 교류와 협력을 활성화하며 민족적 화해와 단합을 도모하기로 하였다. 3.남과 북은 남북선언들을 존중하며, 남북관계에서 제기되는 모든 문제들을 우리 민족이 한반도 문제의 당사자로서 대화와 협상을 통하여 해결해 나가기로 하였다. 이를 위해 쌍방은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남북고위급회담과 함께 각 분야의 회담들도 개최하기로 하였다. 2018년 1월 9일 판문점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남북, 北대표단 평창 파견·군사당국회담 개최 합의

    남북, 北대표단 평창 파견·군사당국회담 개최 합의

    남북은 9일 평창 동계올림픽 계기에 북한 대표단이 방남하며, 이와 별도로 군사당국회담을 개최한다는데 합의했다.남북은 이날 판문점 남측 평화의집에서 고위급회담을 열고 이런 내용을 포함한 3개항의 공동보도문을 채택했다. 남북은 공동보도문을 통해 평창동계올림픽 계기에 북한 대표단이 방남하며 이와 관련된 후속 협의는 문서로 진행하기로 했다. ‘민족 문제는 민족끼리 푼다’는 취지의 내용도 보도문에 들어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우리 측이 제안한 설 계기 이산가족 상봉행사에 대한 내용은 공동보도문에 포함되지 않았다. 앞서 남측 대표단은 이날 오전 전체회의에서 기조발언을 통해 북측에 평창 동계올림픽에 많은 대표단의 파견과 공동입장 및 응원단 파견을 요청했다. 또 설을 계기로 한 이산가족상봉 행사를 갖자고 했으며 이를 위한 적십자회담의 개최를 제안했다. 이에 대해 북측은 기조발언에서 고위급 대표단과 민족올림픽위원회 대표단, 선수단, 응원단, 예술단, 참관단, 태권도 시범단, 기자단 등을 파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남북은 이날 오후 8시 5분쯤 종결회의를 열고 회담을 마무리했다. 종결회의에는 남북 수석대표인 조명균 통일부 장관과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 등 남북 대표단이 모두 참석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세현 “北 평창올림픽 참가, 국민여론 돌아설 수도”

    정세현 “北 평창올림픽 참가, 국민여론 돌아설 수도”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이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여에 대한 이유를 분석했다.정 전 장관은 9일 ‘뉴스룸’에 출연해 남북 관계를 전망하며 “북한이 향후 한미 연합훈련의 중지 및 축소를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측이 평창올림픽에 선수단과 응원단 등 대규모 대표단을 보낸다고 밝힌 것에 대해 “북측에서 준비된 내용은 기자단, 태권도 시범단, 응원단, 예술단 등 국외 대표단이다”며 “그렇게 되면 거의 700~800명이 될 텐데 이게 올림픽 행사를 하러 오는 건지, 예술 공연을 하러 오는 건지 조금 헷갈릴 수 있다. 잘못하면 평창 올림픽 참가에 대한 국민들의 여론이 비판적으로 돌아갈 수 있다”고 말했다. 손석희 앵커가 우리 정부와의 조율 관계에서 조정이 될 가능성을 묻자 “있다. 그런 것 때문에 시간이 걸리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고 답했다. 이어 “이런 대규모 대표단을 보낸 이유가, 아니길 바라지만, 혹시라도 금년 9월 9일 열리는 북측 정권수립 70주년 기념행사에 남측 대표단을 보내주기를 바라기 때문 아닌가”라고 했다. 북한이 적극적인 태도를 취하는 것에 대해 정치적 전략이 있는 게 아닌가라는 질문에는 “북한에 대한 제재를 완화시키기 위한 것”이라며 “올림픽 참가를 통해 미국과의 대화를 시작하려는 분위기를 형성하려는 것이 아닌가”라고 내다봤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北파견 ‘고위급’ 대표단 누가 이끌까

    北파견 ‘고위급’ 대표단 누가 이끌까

    대표단 단장으로, 최룡해·김영남·김영철 거론돼 북한이 9일 평창올림픽 참가와 관련, 고위급 대표단 파견 입장을 밝히면서 누가 대표단을 이끌지 주목된다. 남북 고위급회담에 참여하고 있는 북측 대표단은 이날 회담 전체회의 기조발언에서 고위급 대표단을 응원단·예술단 등과 함께 평창올림픽에 파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우리측 대표단의 천해성 통일부 차관이 전했다.   북측은 ‘고위급 대표단’ 파견 입장을 밝히면서 누가 대표단에 포함될지 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북측이 ‘고위급’이라고 언급한 점으로 미뤄 정치적으로 중량감을 갖춘 인사가 내려올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최근 북한에서 명실상부한 2인자로 떠오른 최룡해 노동당 부위원장이 대표단을 이끌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최 부위원장은 국가체육지도위원장 겸 노동당 비서이던 지난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폐막식 때 황병서(당시 군 총정치국장), 김양건(당시 당 통일전선부장) 등과 함께 깜짝 방남하기도 했다. 당시 북한 최고실세 ‘3인방’으로 일컬어지던 이들은 남측에서 김관진 당시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등과 고위급 접촉도 했다. 이번에도 최룡해 부위원장이 내려온다면 남측 고위인사와 만날 가능성이 크다. 일각에선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 벌써 나온다. 최룡해는 국가체육지도위원장에 재임 중이던 2016년 북한 대표단을 이끌고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하계올림픽에 참석한 이력도 있다. 북한의 대남 총책이라고 할 수 있는 김영철 통일전선부장이 내려올 수도 있다. 그러나 최룡해와 김영철은 우리 정부의 독자제재 대상이라는 점에서 대표단에 포함되면 논란이 있을 수 있다. 더구나 김영철은 천안함 피격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져 우리 정부에 상당한 부담이 될 수 있다. 다만 정부는 두 사람이 우리 정부의 금융제재 대상일 뿐이어서 출입국이 금지되는 것은 아니라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의 헌법상 수반인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대표단을 이끌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북한이 세계 각국의 정상급 인사가 모이는 평창올림픽에 김영남 위원장을 파견해 전 세계에 ‘정상 국가’임을 과시하려 할 수 있다는 의미다. 또 최근 최룡해로부터 국가 체육 관련 사업을 총괄하는 국가체육지도위원장 자리를 넘겨받은 최휘 노동당 부위원장이 대표단을 이끌 수도 있다.한편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당 부부장이 방남할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고위급’은 아니어서 대표단장은 아니더라도 대표단이나 참관단 등에 소속돼 내려올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태영호 전 영국주재 북한대사관 공사는 최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김여정의 방남 가능성에 대해 “김정은으로서는 큰 도박과 같은 선택”이라며 가능성을 낮게 봤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천해성 “북한 남측 입장 경청”···개성공단 재개 요구는 없어

    천해성 “북한 남측 입장 경청”···개성공단 재개 요구는 없어

    남측 대표단 일원으로 9일 남북 고위급회담에 참석한 천해성 통일부 차관은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남북관계를 복원하는 좋은 계기로 삼자는 데 의견을 같이 하면서 진지하고 성실하게 논의에 임한 분위기였다”고 밝혔다.천 차관은 이날 오전 판문점 평화의집에서 전체회의와 수석대표 접촉이 끝난 후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전했다. 천 차관은 비핵화 등 평화정착을 위한 대화 재개가 필요하다는 남측 입장에 대해 북측이 특별한 반응을 보이지 않고 경청했다고 전했다. 대북제재나 개성공단과 관련해서도 “(북측이) 명시적으로 이야기하지는 않았다”고 했다. 이어 “오후에 다양한 접촉을 통해 (우리의) 입장을 끊기 있게 설명하고 가능한 범위 내에서 합의를 도출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이다. - 회담 전반적 분위기 어땠나.▲ 남북관계가 경색되고 동결된 상황이 지속됐지만 이런 상황에서 평창을 계기로 남북 간의 어떤 관계를 복원하는 좋은 계기로 삼자는 이런 데 의견을 같이 하면서 진지하고 성실하게 논의에 임한 분위기였다. - 비핵화 등 평화정착을 위한 대화 재개가 필요하다는 우리 입장에 대한 북측의 반응은.▲ 북이 특별히 그 문제에 언급을 하거나 반응을 보이지 않고 경청하는 모습을 보였다. - 적십자회담과 군사회담에 대한 북측 언급 있었나.▲ 그 문제의 필요성에 대해 (우리가) 충분히 설명했다. 북측도 기본적으로 평화 환경을 만들고 남북 간 대화 협상이라든지, 풀어나가자는 입장에 있다는 자신들의 기본적인 입장을 이야기했다. 구체적인 사항에 대해서는 입장 표명보다는 기본적 입장에서 이런 문제는 계속 논의해야 한다, 그런 환경이 마련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 평창올림픽 참가 문제와 함께 군사회담과 이산가족 문제가 중점 의제였나.▲ 평창과 패럴림픽 참가와 관련해서 북측이 긍정적 입장을 표명했고 구체적 사안에 대해 협의하게 될 거다. 그것들이 필요한 북의 입장을 확인해보고 북측도 우리 상황에 대해서 궁금해하는 측면이 있다. (북측이) 대표단, 응원단, 선수단, 예술단 보낼 의향이 있는데 남측의 상황에 대해 궁금하기 때문에 우리의 상황들, 준비 동향을 논의해야 한다. 두 번째로 현안 문제에 대해 기본적으로 필요한 사안에 대해 얘기했고 북측도 기본입장을 이야기했기 때문에 구체화시키는 작업이 필요할 거 같다. 장관이 모두발언에서 말했지만 ‘시작이 반’이면서 동시에 첫술에 배부를 수 없기 때문에, 오후에 다양한 접촉을 통해서 이런 입장에 대해 끈기있게 설명하고 가능한 범위 내에서 합의 도출할 생각이다. - 북에서 궁금해하는 상황이라는 게 무엇인가.▲(평창) 대회가 얼마 안 남아서 (북측 생각에) 이런 정도의 대표단을 생각하고 있고, 평창 성공을 위해 적극 임하려 하는데, 공연이라든지 이런 분들이 오면 장소, 숙박 이런 것들이 올림픽 행사 중이기 때문에…. 구체적 규모를 다 이야기한 건 아니지만, 저희도 가능한 이런 부분은 해당 부처나 조직위하고도 긴밀히 협의해야겠지만 북측의 희망사항을 파악해보고 가능한 지원 하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 수석대표 접촉은 어떻게 이뤄졌나.▲우리 수석대표가 (전체회의) 말미에 편안하게 구체적 사안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얘기하는 게 좋겠다고 해서 제안했고 북도 동의했다. 시간 등은 연락관 협의를 통해 결정했다. - 북측이 얘기한 참관단은 무엇인가.▲(북측이) 그런 표현을 썼고 남북 간 용어의 차이나 이해가 다를 수 있어서 오후에 대표 접촉 과정으로 확인을 할 거다. 어떤 범위라든지 어떤 분들 참여를 생각하는지 확인해보겠다. - 평창올림픽에 참가할 북측 당국자 이름이 나왔나.▲그러진 않았다. -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별도 메시지 있었나.▲오후에 글쎄…. 오후 상황은 예상하기는 어렵다. 회담 중에 특별한 메시지라던가 그런 건 없었다. 아마 평창 참가 자체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결단과 지시에 의해 이뤄졌다는 입장은 아시다시피 (기존에 있었고) ‘이런 문제를 해나가려고 한다’ 이런 정도의 입장 표현이 있었다. - 공동보도문 초안에 평창올림픽 참가 이외의 것이 있나.▲우리측은 기조발언에 나와 있는 것들 중심으로 담을 수 있는 내용으로 준비했고 북도 마찬가지다. (수석)대표 접촉을 통해서 개략적 의견 교환이 있었고 오후에 (접촉) 거듭하면서 의견 좁힐 것이다. - 빨리 끝나게 될까.▲남북회담이 예측하기 힘들다. 큰 틀에서의 의견에 차이가 없다. 평창 참가와 관련해 (북이) 적극적이라는 게 있지만, 그 외 사안들, 마찬가지로 북측도 (여러 사안) 제기한 현재 상황에서 꼭 좀 자기들의 입장을 반영하고 싶은 부분이 있기 때문에 쉽게 예단할 수 없다. 긍정적이라 하더라도 지연되고 오래 끌고 밤을 샌 경우도 있기 때문에 그런 건 예단할 수 없다. - 북측이 공동보도문 초안에 넣어달라는 입장이 뭐가 있었나.▲ 공동 보도문을 교환했고 초보적인 1차적 입장을 이야기한 것이지 아직 그렇게 얘기까지 안 나왔다. - 군사적 긴장완화 관련한 북한 요구사항이 있었나.▲(회담이) 끝나지 않았고 (이제) 오전회의, 수석대표 접촉이 끝났는데 구체적인 건 말하기 어렵다. - 대북제재나 개성공단에 대한 (북측의) 구체 언급 있었나.▲명시적으로 이야기하진 않았다. - 평창 선수단을 (남쪽에) 보내는 방법을 북이 언급했나.▲특정하지는 않았지만 편리한 방법으로 올 수 있겠다고 얘기했고 그것들은 오후에 조금 더 협의를 해봐야겠다. 경로나 방법이라든가, 생각할 수 있는 방법 이외의 방법이 있는 게 아니라서 그렇게 정리가 되지 않을까 한다. - 수석대표 접촉에 누가 참석했나.▲ 양측에서 수석대표하고 남측은 저와 안문현 대표가 참석했다. 북측에서는 전종수, 황충성 대표가 참석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文정부 첫 남북회담 오전 10시 판문점…北 평창참가 논의부터

    文정부 첫 남북회담 오전 10시 판문점…北 평창참가 논의부터

    문재인 정부 들어 처음으로 남북이 9일 오전 10시 판문점 남측 평화의 집에서 고위급회담을 개최한다.조명균 통일부 장관을 수석대표로 한 우리측 대표단 5명은 오전 7시 30분 삼청동 남북회담본부를 출발해 회담장인 판문점 남측지역 평화의집으로 향한다.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위원장이 이끄는 북측 대표단 5명은 오전 9시 30분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도보로 회담장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통일부 관계자는 “남북 대표단은 오전 10시 전체회의를 시작으로 회담에 들어갈 계획”이라며 “회담 종료 시각은 따로 정해져 있지 않다”고 말했다. 남측은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와 관련된 사안을 우선 논의한다는 방침이다. 개회식 공동입장이 성사될지도 주목된다. 남북은 2000년 시드니 하계올림픽을 시작으로 2007년 창춘 동계아시안게임까지 아홉 차례나 종합대회 개막식에서 나란히 입장했다. 이번에 공동입장이 성사될 경우 창춘 동계아시안게임 이후 11년 만이자 10번째다. 북측이 선수단 외에 응원단이나 예술단 등을 대표단으로 파견하겠다는 계획을 밝힐 경우 대표단장으로 누가 내려올 지도 관심사다. 우리 정부는 북한 대표단의 숙소 및 교통편 등을 제공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다만 대북제재 위반 논란이 발생하지 않도록 세심히 살피겠다는 입장이다. 평창올림픽 관련 협의가 마무리되면 남북관계 복원을 위한 논의도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군사당국회담과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협의할 적십자회담 개최 문제를 다시 제기하고 북핵 문제도 거론할 가능성이 크다. 북한은 한미연합훈련 중단, 미국 전략자산 전개 중지 등을 주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북핵 문제에 진전이 없는 한 금강산관광이나 개성공단 재개 등 대규모 경협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정부는 이번 회담에서 평창올림픽 참가 및 남북관계 개선과 관련한 큰 틀의 합의만 이룬 뒤 분야별 후속회담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장·차관 ‘회담 베테랑’… 모의회의 없이 속전속결 최종 점검

    장·차관 ‘회담 베테랑’… 모의회의 없이 속전속결 최종 점검

    주말 文대통령에 회의 보고 끝내 北측 참석자 받아 후속협의 분주 2년여 만에 남북이 마주 보는 고위급회담을 하루 앞둔 8일 정부 부처들이 막바지까지 분주하게 실무 준비를 하는 가운데 회담의 중심축인 조명균 통일부 장관과 천해성 차관은 서울 정부종합청사 집무실에서 마지막 점검을 마쳤다. 북측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 이외에 이산가족 상봉, 군사긴장 완화 등의 의제도 테이블에 오르면서 북한의 도발과 국제사회의 압박이 반복되던 ‘악순환 정세’가 바뀌는 전기가 마련될지 국내외 이목이 쏠리고 있다.통일부 당국자는 8일 “지난 주말 조 장관이 직접 문재인 대통령에게 회의에 대한 보고를 끝냈다”며 “장·차관이 ‘회담 베테랑’이기 때문에 대역을 상정하고 회담을 열어 보는 ‘모의회의’보다 시간을 갖고 차분히 준비하는 게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사실상 주변국들의 이목까지 쏠린 데다 남북정상회담(2007년 10월) 이후 (10년여 만에) 남북 정상이 직접 챙기는 첫 회담이 아닌가 싶다”며 무거운 긴장감도 전했다.회담의 실무 조율을 맡은 통일부 남북회담본부는 오후 늦게까지 북측의 수행원 및 지원인력 명단을 통보받고, 편의 제공에 대한 후속 협의를 진행하느라 분주했다. 북측 인원에 편의 제공을 할 경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위배된다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은 “관련 규정을 면밀히 검토해 봐야겠지만 회담과 관련한 부분은 크게 저촉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통상 남북 고위급회담 준비에는 차관 주재 기획단회의, 장관 주재 전략회의, 모의회의 등의 단계가 있지만 이번에는 압축적으로 진행했다. 지난 2일 우리 정부가 고위급회담을 제안한 지 3일 만에 북측이 수락한 데다, 지난 6일 북측이 대표단 명단을 우리 측에 보내온 지 3일 만에 회담이 열리면서 준비기간이 촉박한 탓이다. 이날 통일부, 외교부, 국방부, 국가정보원 등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관련 부처와 문화체육관광부, 평창올림픽 조직위원회 등도 마지막 점검에 나섰다. 조 장관을 비롯한 5명의 회담 대표단은 9일 서울 종로구 남북회담본부에서 오전 7시 10분쯤 모여 환담을 나눈 뒤 7시 30분에 차량으로 출발해 2시간 뒤 군사분계선(MDL)에 도착한다. 판문점 평화의집에서 열리는 전체회의는 오전 10시에 시작된다. 회담의 중심 의제는 역시 북측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 문제다. 선수단 입국 경로나 개·폐회식 공동입장 등이 논의될 것으로 보이며, 북측 선수단이 육로 이동을 원할 경우 양측 군사당국의 협조가 필요하다. 다만 북측이 예술단, 응원단 등의 파견을 제안하고 여기에 최룡해, 황병서 등 30여명의 대북 제재 인사가 끼어 있을 경우 논란이 될 수 있다. 또 조 장관이 지난해 7월 제의했던 군사당국회담 및 이산가족 상봉행사 개최를 회담 석상에서 제안할 것이라고 언급하면서, 북측의 맞대응 요구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북측이 한·미 연합훈련 중단, 미국 전략자산 전개 중지 등을 주장할 경우 남북관계 개선이 힘들 수 있다. 또 북측이 금강산 관광이나 개성공단 재개 등을 언급할 수 있지만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로 불가능한 사안이다. 우리 정부는 이번 고위급회담에서 평창올림픽 참가 및 남북관계 개선과 관련한 큰 틀의 합의만 이루고 분야별로 후속회담을 이어 가는 것을 계획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핵화도 요구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합의보다는 북한이 국제 논의의 틀로 복귀할 가능성을 타진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날 바티칸 주재 외교관들을 대상으로 한 연설에서 “전 세계 모든 국가가 한반도 긴장 완화를 위한 남북 대화를 지지하고 핵무기 금지에 노력해 달라”고 호소했다. 교황은 “현재의 갈등을 극복하고 상호 신뢰를 더하는 것뿐 아니라 한국인들의 미래와 전 세계의 평화를 위해 한반도에서 대화를 이어 가려는 노력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사설] 北 평창 참가와 한·미 공조 동전 이면 아니다

    우리 정부는 이제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를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평창올림픽조직위원회는 나아가 “북한 선수단이나 응원단, 문화예술단이 참여할 것에 대비해 오래전부터 준비해 왔다”면서 “이번 올림픽은 참여하는 선수단과 각국 정상급 인사 모두 역대 최대 규모가 될 것”이라고 장담하고 있다. 통일부의 남북고위급회담 제안에 북한은 23개월 동안이나 끊어졌던 판문점 연락 채널을 그제 다시 열었다. 어제도 전화를 걸어왔다니 정부가 이런 분위기에 휩싸이는 게 무리도 아니다.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로 사실상 전쟁 직전 상황에 내몰린 한반도다. 이런 위기에서 평창올림픽이라는 남북 사이의 한 가닥 ‘소통의 끈’이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 자체가 다행스럽다. 하지만 북한이 평창올림픽에 참가한다고 난마처럼 얽히고설킨 핵·미사일 문제의 매듭이 풀리지 않는다는 사실 또한 분명하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은 신년사에서 평창올림픽 참가 문제를 언급하면서 분명한 노림수를 심어 놓았다. 우선 “대표단 파견은 ‘용의’가 있으며, 이를 위해 ‘만날 수도’ 있을 것”이라는 의도된 중층(重層)의 소극적 제안으로 남북고위급회담이라는 우리 정부의 적극적 역제안을 이끌어 내는 데 성공했다. 평창올림픽을 한반도 위기 해결의 실마리로 삼으려는 정부로서는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미국을 향한 “핵단추가 내 책상 위에 있다”는 발언의 파장에는 정부도 숙고하지 않으면 안 된다. 평창올림픽을 매개로 한 남북 대화 분위기에 미국의 심기는 “좋은 소식일 수도,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처럼 복잡하기만 하다. 아마도 미국의 진의(眞意)는 “이번 신년사는 한국과 미국을 멀어지게 만들려는 단순한 접근에 목적이 있다고 본다”는 허버트 맥매스터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의 발언 내용에 있다고 보는 게 옳을 것이다. 우리는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를 논의하기 위한 남북 대화에 미국이 어떤 방식이든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은 온당치 않다고 본다. 하지만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남북 대화가 진전되면 한반도에 평화를 불러올 수 있다는 우리 사회 일각의 주장 또한 환상에 불과하다는 지적을 하지 않을 수 없다.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와 관련해 국민 5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응답자의 76.7%는 ‘남북 관계 개선과 한반도 평화를 위해 찬성한다’는 답변을 내놨다고 한다. 반면 20.3%는 ‘제재와 압박이 선행돼야 할 사안이므로 반대한다’고 답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한·미 동맹이 굳건히 유지된다는 전제에서 북한이 아무런 전제조건 없이 평창올림픽에 참가하는 상황이라면 반대하는 사람은 크게 줄어들 수밖에 없다. 어떤 상황에서도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한·미 공조에 빈틈이 있어서는 안 된다. 북한도 아무런 반대급부 없이 ‘평화의 제전’에 참여하는 당당한 모습을 국제사회에 보여 주어야 할 것이다.
  • 재연락해 온 北… 南 “알려줄 내용 있나” 北 “있으면 통보”

    재연락해 온 北… 南 “알려줄 내용 있나” 北 “있으면 통보”

    9시 30분 개시·오후 4시 반 종료 정부, 고위급 회담 맞춤 전략 준비 판문점 남북 연락채널이 복원된 지 이틀째인 4일 남북은 전화 접촉을 했지만 별다른 성과는 없었다.남북 연락관은 오전 9시 30분쯤 판문점 연락채널을 이용해 개시 통화를 했다. 우리 측은 오전 9시 전화를 걸었지만 북측은 한국시간보다 30분 늦은 평양시간을 기준으로 연락을 취해 왔다. 통화에서 우리 측이 “알려줄 내용이 있느냐”고 묻자 북측은 “없다. 알려줄 내용이 있으면 통보하겠다”고만 말했다. 북한은 오후 4시 30분쯤 “오늘 업무를 마감하자”면서 업무를 끝냈다. 통일부 관계자는 “앞으로 협의 개시 통화와 마감 통화 시간에 대해서도 북측과 조율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오는 9일로 제안한 고위급 남북당국회담의 시기, 장소, 의제, 성격 등 형식에 대해 열린 입장을 갖고 북한의 응답에 따른 맞춤 전략을 준비하기로 했다. 통일부는 ‘남북관계 발전에 관한 법률’(남북관계발전법)에 따라 주관 부처로서 관련 부처 협의를 총괄해 회담을 준비하고 있다. 평창동계올림픽 북한 대표단 참가와 관련해선 문화체육관광부가 창구가 돼 평창올림픽 조직위원회 관련 업무를 협의한다. 앞서 도종환 문체부 장관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북한과 관련해선 (협의) 창구를 단일화해 달라고 요구해 IOC를 통해 9~10가지 제안이 가 있다”고 밝혔다. 통일부는 북한 대표단의 평창올림픽 참가를 비롯해 예술단 공연, 선수단 공동입장, 응원단 참가 등 폭넓은 가능성을 열어 두고 있다.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국가정보원 등 유관기관과도 긴밀한 협의를 갖고 있지만, 문재인 정부는 남북 관계 주관 부처를 통일부로 일원화한다는 확고한 입장을 갖고 있다. 통일부 정책혁신위원회는 지난해 12월 28일 ‘정책혁신 의견서’를 통해 남북관계발전법에 입각한 남북회담 운영 체계를 정립해 통일부가 이를 주도해야 한다고 제언하기도 했다. 정부는 지난해 7월 제안한 적대행위 중지를 위한 군사당국회담,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적십자회담 등 남북 관계 전반에 대한 논의도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통일부 관계자는 “회담의 성격과 의제들을 봐서 관계부처와 합동으로 대표단을 꾸려 온 그동안의 관례 등을 참고해 대표단을 구성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북한의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리선권 위원장이 북측 대표로 나설 경우 우리 측은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대표를 맡을 것으로 보인다. 통일부 관계자는 이에 대한 질문에 “회담 대표는 협의를 통해서 정해야 되는데 지금 상황으로서는 그렇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통일부 관계자는 “북측은 곧 자신들의 입장을 전달할 것”이라며 “북측의 반응을 지켜보면서 우리의 입장을 정하면 된다”고 말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회담 제의 하루 만에 연락관 통화… 北 ‘문재인 대통령’ 첫 호칭

    회담 제의 하루 만에 연락관 통화… 北 ‘문재인 대통령’ 첫 호칭

    이르면 오늘 평창 실무협의 시작 북한이 3일 정부의 고위급 남북당국회담 제안에 판문점 연락채널 개통으로 응답하면서 북한 대표단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 논의를 위한 실무 협의가 본격화될 전망이다.통일부 관계자는 “남북 판문점 연락관 간에 통화가 이뤄졌다”면서 “전화는 오후 3시 30분에 북한이 먼저 걸어 왔으며 전화와 팩스가 정상적으로 가동되는지 확인했다”고 밝혔다. 남북 간 첫 통화내용은 남측이 “○○○입니다”라고 말하자 북측이 “○○○입니다”라고 답한 연락관끼리의 통성명이었다. 남북은 통신선 점검 등 기술적 문제에 대한 상호 접촉을 진행했다. 남북 간 접촉은 오후 6시 7분쯤 북한이 전화를 통해 마감 의사를 전달하면서 종료됐다. 정부가 제안한 고위급 남북당국회담에 대해선 특별한 논의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남북은 이르면 4일부터 남북당국회담 의제 및 회담 대표 등 실무 협의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북한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리선권 위원장은 조선중앙TV에 출연해 대표단 파견에 관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실무적인 대책들을 시급히 세울 데 대한 구체적인 지시를 주셨다”고 밝혔다.리 위원장이 언급한 관련 부문에는 국가체육지도위원회뿐 아니라 북한의 대남정책을 총괄하는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통일전선부와 그 외곽단체인 조평통이 포함됐다. 조평통은 북에서 남측과의 대화를 담당하는 기구다. 이에 따라 회담 의제가 북한 대표단의 평창올림픽 참가뿐 아니라 남북 관계 전반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인민군 대좌 출신인 리 위원장은 2006년부터 남북군사실무회담을 비롯한 남북고위급접촉 북측 대표를 맡아 이번 회담에서 북측 대표로 나설 가능성도 높다. 2010년 천안함 폭침 사건의 배후로 알려진 김영철 당 통일전선부장의 심복이기도 하다. 2015년 당 대남 비서 겸 통일전선부장을 맡았던 김양건이 사망하자 김영철이 그 자리를 이어받았고 리 위원장도 김영철을 따라 군복을 벗고 조평통 위원장이 됐다. 국가체육지도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최휘 노동당 중앙위 부위원장이 북측 대표로 나와 평창올림픽에 북한 예술단을 참가시키는 문제 등을 논의할 수도 있다.정부는 회담의 의제, 대표단 구성 등 세부 절차 협의를 위해 제안한 연락채널 정상화를 북측이 받아들였다는 점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남북 연락채널 복원은 2016년 2월 정부의 개성공단 전면 중단에 반발해 북한이 판문점 연락채널과 군 통신선 차단을 선언한 이후 1년 11개월 만이다. 이번 조치로 남북 간 군 통신선 복원 여부도 주목된다. 군 통신선은 2016년 2월 북한의 일방적인 차단으로 현재까지 단절된 상태다. 특히 북한이 ‘문재인 대통령’이라고 이름과 직함을 함께 호칭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남조선 집권자’ 등으로 호칭했던 점에 비해 대남 유화 메시지 성격이 강하다는 분석이다. 향후 정세의 책임을 남측에 전가한 것이 아니라 ‘북남 당국이 이 문제를 어떻게 책임적으로 다루어 나가는가 하는 데 달려 있다’고 밝힌 점도 북측의 적극적 의지를 확인할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북한은 ‘남측 정부가 하기에 달렸다’는 식으로 책임을 떠넘기는 레토릭을 썼는데 이번엔 다르다”면서 “북한의 적극적인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연락채널 정상화로 시작된 실무 논의가 구체적인 회담 성과로 이어질지는 좀더 지켜봐야 한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리 위원장은 이번 회담에 대해 ‘평창올림픽경기대회 우리 측 대표단 파견을 위한 북남 당국 간 회담’이라고 언급하며 대표단 파견 문제로 한정 짓는 듯한 표현을 쓰기도 했다. 고유환 동국대 북한학연구소장은 “이번에는 평창동계올림픽에 집중해 논의한 뒤 본격적인 남북 관계 개선에 대한 사항은 정부의 태도를 보고 결정하겠다는 의미로도 보인다”고 말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박홍환 선임기자 stinger@seoul.co.kr
  • 조직위 “北 참가 만반의 준비… 역대 최대 규모 될 것”

    조직위 “北 참가 만반의 준비… 역대 최대 규모 될 것”

    “평창동계올림픽 파이팅!”2018 평창동계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 직원 500여명의 목소리가 3일 강원 평창군 대관령면 횡계리 올림픽플라자를 쩌렁쩌렁하게 울렸다. ‘올림픽의 해’가 출발한 데 맞춰 한자리에 모여 성공적인 대회 개최를 위한 ‘다짐 대회’를 갖고 각오를 새로이 다지는 시간이었다. 이날로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을 37일 남긴 가운데, 경각심과 북한으로부터 대회에 참가할 수 있다는 소식까지 곁들여진 덕분에 덩달아 분위기는 후끈 달아올랐다. 그렇지만 시무식은 10분 만에 후다닥 끝났다. 평창이 코앞으로 다가왔기 때문에 행사를 간단히 마무리하고 다시 업무에 몰두하기 위해서였다.이희범 조직위원장은 “현재 전 세계 언론에서 올해의 가장 큰 이벤트로 평창동계올림픽을 손꼽고 있다. 지구촌 최대의 겨울 축제가 될 것이다. 대회에 참여하는 선수단과 각국의 정상급 인사 모두 역대 최대 규모를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선수들이 1988년 서울올림픽,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를 능가하는 기량을 발휘할 것을 믿는다”고 덧붙였다. 또 “북한의 올림픽 참가 가능성에 대해 오래전부터 준비해 왔다”며 “북한 선수단이나 응원단, 문화예술단이 참여할 것을 대비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아직 (준비 내용이) 구체화되지는 않았지만 협의할 계획이다. (정부와 북한의) 대화 과정을 통해 구체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도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참여와 관련해 “만약 온다면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르도록 하겠다”며 “이번 올림픽을 계기로 남북이 관계를 회복하고 평화가 증진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아직 단일팀 이야기는 빠른 감이 있다”며 “(단일팀이 구성된다면) 협의를 벌여 지금껏 노력한 (한국 선수들이) 배제되지 않으면서도 단일팀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가 열린 올림픽플라자는 마무리 작업으로 붐볐다. 한쪽에서는 올림픽 개회식을 위한 구조물이 설치되고 있었고, 다른 한쪽에서는 방한을 위해 폴리카보네이트 재질의 방풍막이 설치 중이었다. 영하 5~6도에 이르는 추위 속에 조직위 직원들 사이에선 “방풍막을 두르니 훨씬 따뜻하다”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 조직위는 조만간 설명회를 열고 올림픽 기간 방한 대책과 개회식 콘셉트 등에 대해 공개하는 자리를 마련할 예정이다. 이 위원장은 “사실 어떻게 보면 과잉으로 걱정하는 분이 많다. 다음달 9일 개회식을 갖는데 앞서 2월 4일 입춘을 맞는다. 봄에 올림픽을 시작하는 것”이라며 “물론 모자와 방한복을 준비하는 등 추위 대책도 서두르고 있다. 개회식장에는 바람이 부는 데 대비해 바람막이 공사도 벌이고 있다. 아울러 요소요소 난로도 설치해 놓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평창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北김정은, 모란봉악단 공연 관람…같은 줄 김여정 포착

    北김정은, 모란봉악단 공연 관람…같은 줄 김여정 포착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제5차 당 세포위원장 대회 참가자들과 함께 북한 대표 예술단인 공훈국가합창단·모란봉악단의 공연을 관람했다.30일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제5차 세포위원장 대회와 강습, 참관을 비롯한 모든 일정을 끝마치고 전투 초소로 떠나는 당 세포위원장들을 위한 공훈국가합창단, 모란봉악단 축하공연이 29일 혁명의 수도 평양에서 성대히 진행된 가운데 김정은 동지께서 관람석에 나오시었다”고 전했다. 조선중앙통신이 이날 공개한 공연 관람 사진에서 김여정은 김정은, 다른 당 부위원장들과 함께 관람석 같은 줄에 앉았다.김여정은 이번 당 세포위원장 대회에서도 주석단 맨 앞줄에 자리를 잡았다. 김여정의 높아진 정치적 위상을 반영하는 것으로 보인다. 당 세포위원장은 5∼30명으로 구성되는 노동당 최하부 기층조직인 ‘당 세포’의 책임자로,북한은 약 5년 만에 이들을 평양에 소집해 지난 21∼23일 제5차 당 세포위원장 대회를 열었다. 김정은은 3일간의 대회 내내 회의에 참석하면서 높은 관심을 나타냈고 대회 마지막 날에는 “비사회주의적 현상을 뿌리 뽑기 위한 섬멸전을 강도 높이 벌려 나가야 한다”는 내용의 연설을 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김정은 애인설’ 현송월 모란봉악단 단장, 당 중앙위 후보위원에

    ‘김정은 애인설’ 현송월 모란봉악단 단장, 당 중앙위 후보위원에

    7일 열린 북한 노동당 제7기 2차 전원회의에서 현송월(38) 모란봉악단 단장이 당 중앙위원회 후보위원에 진입했다. 현송월은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옛 애인으로 알려져 화제가 됐던 인물이다. 한때 김정은의 부인 이설주와 불협화음으로 공개 총살됐다는 설까지 제기됐다. 현송월과 이설주는 은하수관현악단 선후배 사이로, 나이는 현송월이 이설주보다 열 살 위다. 현송월은 김정일 정권의 대표적 예술단체인 보천보전자악단의 성악가수로 이름을 떨쳤고 2012년 3월 김정은 제1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국제부녀절 기념 은하수음악회에서 ‘준마처녀’를 부른 바 있다. 모란봉악단은 2012년 김정은 체제 출범과 함께 결성된 북한판 걸그룹이다.‘안방마님’ 리설주가 모란봉악단 결성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정일이 2009년 5월 만든 은하수관현악단의 성악가 출신인 리설주는 2012년 7월 모란봉악단 시범공연에서 대중 앞에 처음 등장했을 정도로 이 악단 운영에 깊숙이 개입했다. 데뷔 때부터 미니스커트 등의 차림새로 화제를 모았던 모란봉악단 단원들은 대부분 이설주가 나온 금성학원 출신이었다. 특히 7명의 가수와 10여 명의 악기연주자로 구성된 악단 멤버를 선발하는 과정에서 리설주 의견이 적극적으로 반영됐다는 것이 북한 전문가들의 주장이다. 이 때문에 단원 선발기준도 매우 까다로운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연휴 후반기에는 서울거리축제...공연 미술관 행사도 다채

    연휴 후반기에는 서울거리축제...공연 미술관 행사도 다채

    열흘 간 이어지는 황금연휴가 4일로 닷새나 남았다. 이 기간에도 서울 도심에서는 서울거리축제 등 다양한 문화 행사가 진행된다. 다채로운 명절 세시풍속과 전통문화 체험 행사도 놓칠 수 없다.4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서울문화재단은 서울시와 함께 5∼8일 서울광장과 서울 도심 일대에서 ‘서울거리예술축제 2017’을 연다. 국내외 공연진들이 펼치는 48편의 무료 공연이 관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스페인과 아르헨티나 배우들로 구성된 ‘보알라’가 라이브 음악에 맞춰 대형 구조물을 활용해 하늘을 날아오르는 화려한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이승환 밴드가 라이브로 연주하는 ‘물어본다’, ‘세상에 뿌려진 사랑만큼’, ‘어떻게 사랑이 그래요’와 영국 록밴드 ‘뒤샹 파일럿’의 음악이 함께 한다. 5일과 6일 오후 8시 서울광장에서 볼 수 있다. 광화문광장 세종대왕상 뒤편에는 프랑스의 ‘그룹 랩스’의 ‘키프레임’이 설치된다. 신체 동작과 움직임을 본떠 디자인된 캐릭터들이 ‘달리기와 점프’, ‘클래식 댄스’, ‘태권도 격투’ 등 6가지 테마를 담아 반짝인다. 8일까지 오후 8시부터 하루 3시간씩 볼 수 있다. 훈련받은 시민 공연자 8명이 ‘거리의 마사지사’가 되어 공연을 관람하는 시민들에게 종이 마사지를 해 주는 코너도 마련됐다. 전신 크기의 종이를 덮고 하는 종이 마사지를 통한 예술치유를 경험할 수 있다. 5∼8일 오후 5시(7일은 오후 4시)부터 서울파이낸스센터 뒤 무교로에서 진행된다. 영국 저글링 그룹인 ‘간디니 저글링’의 배우 9명이 빨간 사과 100개와 4세트의 도자기를 이용해 전통 저글링과 현대 서커스를 넘나드는 공연을 벌인다. 7일과 8일 하루에 두 차례씩 서울광장에서 25분간 펼쳐진다. 축제 마지막 날인 8일 오후 7시에는 스페인의 ‘데브루 벨자크’와 한국 ‘예술불꽃 화랑’의 불꽃쇼가 펼쳐진다. 스페인팀이 세종대로부터 서울광장까지 이동하며 50분간 리듬에 맞춰 불꽃과 함께 퍼포먼스를 펼친 뒤, 한국팀이 서울광장에서 리듬에 따라 높낮이가 변하는 거대한 불기둥과 함께 공연한다. 마지막으로 KBS 탑밴드3 우승팀인 ‘아시안체어샷’의 공연이 펼쳐진다. 남산골 한옥마을에선 온 가족이 모여 추석 음식을 준비하고 차례 지내는 풍습을 재현하는 ’남산골 추석 모듬‘이 열리고 있다. 4일에는 대형 차례상을 차려 방문객과 함께 차례를 지낸 뒤 음식을 나눠 먹는다. 5일에는 전과 막걸리를 나누며 한가위 분위기를 내는 ’추석 전 페스티벌‘이 진행된다. 조선 말기 한양 저잣거리의 모습을 보고 싶다면 7일 열리는 ’남산골 야시장‘을 찾으면 된다. 송파구 한성백제박물관은 5∼7일 사흘간 ’박물관 큰잔치‘를 연다. 백제 문양 복판 찍기,수막새 목걸이 만들기,백제 역사를 바탕으로 한 윷놀이판 만들기 체험이 열리는 가운데 풍물놀이가 흥을 돋운다. 종로구 서울역사박물관에선 5일 하루 동안 ’한가위 한마당‘ 행사가 개최된다. 평양예술단이 북한민속공연을 하고, 한가위 전통민속놀이인 거북놀이와 판굿이 벌어진다.조선시대 왕과 왕비 의상을 입고 사진을 찍어볼 수도 있다. 다양한 공연도 줄을 잇는다. 세종문화회관에서는 6∼7일 이틀간 푸치니의 걸작 오페라인 라보엠이 공연된다. 강북구 꿈의숲아트센터는 젊은 소리꾼들이 달군다. 팝·가요를 우리소리로 해석한 공연 ‘한가위 맞이 희희낙락: 아는 노래뎐’이 6일 열린다. 한복을 입고 공연장을 찾으면 반값에 콘서트를 즐길 수 있다. 7일 서울역사박물관에 가면 서혜연 교수와 함께하는 ‘박물관 토요음악회’를 무료 관람할 수 있다. 또한 이번 연휴 기간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가 열리는 DDP 배움터 디자인전시관과 돈의문박물관 마을이 무료 개방된다. 다만 추석 당일(4일)과 정기 휴관일인 월요일(9일)은 휴관한다. 서울비엔날레는 도시와 건축을 주제로 한 국내 최초의 비엔날레다. 300여 개에 이르는 전시·체험 행사를 통해 전 세계 도시가 직면한 도시 문제를 푸는 방법을 제안한다. 디자인박물관에서는 ‘훈민정음·난중일기 전’을 공짜 관람할 수 있다. 이곳에서는 간송미술관이 보유하고 있는 훈민정음 해례본과 함께 한글, 세종대왕, 이순신 장군의 리더십을 주제로 한 현대미술 작품을 전시하고 있다. 이밖에 세종문화회관에선 7일 정오부터 오후 6시까지 ‘세종예술시장 소소’가 열린다. 예술품 프리마켓이 열리는 가운데 재즈 공연과 설치미술가 김정태의 가상현실(VR)기반 퍼포먼스를 볼 수 있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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