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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核 조기제재 억제韓國 / 선택적제재 강화 무게 美日

    미·일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다는 보도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12·13일 하와이 호놀룰루에서 열리는 한·미·일 대북정책조정감독그룹(TCOG)회의 결과가 초미의 관심사다.우리 정부는 “제재에 대한 구체적 논의를 하지 않는다.”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미·일을 포함한 국제사회가 대북 제재에 조기돌입하려는 움직임을 억제하는 것을 목표로 삼은 눈치다. ●현 상황은 대화를 향한 국면 TCOG회의 우리측 대표인 이수혁 외교부 차관보는 11일 “한·미 정상회담에서 나온 ‘추가조치’나 미·일 정상회담에서의 ‘강경 조치’등에 대한 논의를 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면서 “가상적 상황을 상정,평화적이 아닌 방법에 대해 논의하기에는 시점이 너무 이르다.”고 말했다. TCOG회의에서는 북한을 5자회담에 응하도록 설득하는 방안을 논의하게 되며,나아가 북한이 지난 4월 제시한 이른바 ‘대범한 제안’을 어떻게 할 것인지가 논의의 중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차관보는 “현재 상황은 위기로 가는 국면이 아니라 대화로 가는 것으로 지금부터는 대화쪽으로 상황을 보자.”고 말했다.추가조치나 강경조치는 매우 예외적·극단적 상황을 가정한 것으로,미·일 당국자의 입에서 나오는 언급들은 정치인이나 협상가의 강·온 병행 전략 차원이라는 설명이다. 전날 윤영관 외교장관이 미국이 추진중인 확산방지체제(PSI)가 TCOG에서 논의될 것이라고 예상한 데 대해 “미국이 설명하는 정도의 상황은 가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미국·일본이 대북 제재방안을 논의하자고 해도 이 문제를 공식테이블에 올리지 않겠다는 것이 정부의 입장으로 풀이된다. ●심상찮은 국제사회 기류 그러나 최근 미국을 중심으로 국제 사회가 대량살상무기(WMD)나 마약·위폐 등의 불법거래 차단에 적극 나서면서 분위기는 심각한 상황이다.이런 불법거래의 중심에 북한이 있다는 시각 때문이다.리처드 아미티지 미 국무부 부장관과 다케우치 유키오 일본 외무차관이 10일 도쿄에서 열린 차관급 전략회의에서 북한이 사태를 악화시킬 경우에는 ‘더욱 강경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합의한 것도 같은 차원이다.화물선적을 마치고 돌아가려던 북한선박을 안전검사를 이유로 한때 회항금지시킨 일본의 대응도 간단치 않다. 이와 관련,이수혁 차관보는 “북한뿐 아니라 전체 불량국가나 테러집단을 대상으로 한 국제공조 분위기를 북한에만 초점을 맞춰 해석하는 것은 북핵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우리 정부의 희망과 별개로,잇단 정상회담을 통해 마련된 미국 주도의 선택제재 정책이 점점 강화되고 있는 게 아니냐는 시각도 적지 않다. 김수정기자 crystal@
  • [열린세상] 대화와 압력의 병행전략

    노무현 정부의 북핵 해법에 대한 한·미·일 정상간의 정책협의가 마무리됐다.한·미 정상회담(5월14일)과 미·일 정상회담(5월23일) 그리고 한·일 정상회담(6월7일)에서 3국이 합의한 해법은 ‘대화와 압력의 병행전략’이다.북한 핵문제를 대화를 통한 평화적 방법으로 외교적 해결을 모색하되,북한이 폐연료봉 재처리와 장거리 미사일 시험 발사 강행 등 ‘금지선(red line)’을 넘을 경우 ‘추가적 조치(further steps)’ 또는 ‘더 강경한 조치(tougher measures)’ 등으로 압박을 가할 것에 합의했다. 한·미·일은 일련의 정상회담을 통해 ‘대화와 압력의 병행전략’이란 북핵 해법에 합의했지만,한국은 그러나 대화에,일본은 대화를 위한 압력에,미국은 압력에 비중을 두면서 대북 압박 수위를 점차 높여갈 것으로 보인다.미국은 이미 지난 4일 존 볼턴 국무부 군축담당 차관의 발언 등을 통해서 대북 핵압박 정책을 구체화하고 있다.북한의 무기판매,불법 마약판매,해외 범죄조직의 자금송금 등 불법적 외화 벌이 사업을 적극적으로 차단해 핵과 미사일 개발 자금원을 봉쇄한다는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존 볼턴은 하원 국제관계 위원회에 출석,“제재와 봉쇄가 핵 물질이나 핵 기술이 대량 살상무기를 구하려는 나라들에 전달되는 걸 막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히면서 “그것은 우리의 화살 통 속에 있는 새롭고 중요한 화살이다.”라고 말했다. 미국은 대북 제재와 봉쇄를 본격화해 북한 지도부를 압박,대량 살상무기(WMD)개발을 막으려 한다.이미 동맹국들과 북한의 무기 수출과 마약 밀거래 등 불법적 외화 획득의 저지에 나섰다.북한의 의심스러운 해상 수송을 추적해 검사할 계획이라고 한다.최근 호주가 북한 선박 ‘봉수호’를 수색하여 마약을 적발하고,일본이 북한 선박 만경봉호의 ‘안전검사’를 대폭 강화함으로써 결국 일본 운항을 중단시켰다.미국과 동맹국의 북한에 대한 ‘사실상의 경제제재’는 이미 들어갔다고 볼 수 있다.미국 정부의 관리들도 이러한 조치들이 교역제재(embargo)에는 미치지 못하지만,‘선택적인 저지(selective interdiction))’로 보고 있다고 한다.국제 사회로부터 이른바 ‘불량국가’로 낙인 찍히고,테러 지원국가로 묶여있는 북한은 경쟁력이 있는 상품이 거의 없어 자본주의 국가들과 정상적 교역이 어렵다.9·11테러 이후 불량국가에 대한 국제 사회 감시가 강화되고 최근 미국과 동맹국들의 압박이 가중돼 무기수출,마약밀매,위조지폐 사용 등으로는 외화 획득이 어렵게 됐다.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한 계획경제 개선조치 등 일련의 정책전환 실패에 따른 리더십 위기,내부자원 고갈과 외부감시 강화로 비롯된 경제위기 심화,사회 일탈행위의 급증 등 북한 체제 위기가 심화되고 있다.북한 당국은 핵문제를 조기에 해결하지 못할 경우 ‘내부폭발’로 이어질 수 있다. 북한은 미국이 사실상의 경제제재 조치를 취하자 지난 8일 외무성 대변인이 “일단 자주권이 침해당하였다고 판단되는 경우에는 즉시적인 물리적 보복 조치로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북한은 핵 억제력을 언급하면서 미국의 봉쇄정책은 핵문제를 더욱 악화시킬 것이라며 강경대응을 거듭 주장했다.미국이 경제제재,선박나포 등 물리력동원,선제 군사공격 등 3단계 강경대응 방안을 거론했다며 대북 압박정책의 구체화에 반발하며 강경 방침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북한은 추가적 조치가 실현되면 한반도는 핵 재난에 처하게 될 것이라며 민족공조를 강조하며 민족적인 성전을 요구하고 나선다. 남은 것은 북한의 ‘합리적 선택’이다.북한은 핵개발 고수 후 붕괴냐,핵포기 후 생존이냐를 선택해야 한다.북한의 선택을 돕기 위해 남북한,미국,중국,일본이 참가하는 ‘5자 회담’이 곧 열릴 것이다.북한은 ‘선 쌍무회담 후 다자회담’ 개최 주장을 바꿔 다자회담 내에서 북·미 양자협의 방식을 적극 고려해야 할 것이다. 고 유 환 동국대 교수 북한학
  • [시론] 北核 돌파구는 대화뿐

    북한 핵문제가 기로를 맞고 있다.베이징 3자회담으로 북·미간 대화의 계기가 어렵게 마련되었지만 문제해결의 기미는 아직 보이지 않고 있다.오히려 최근에 잇따른 정상외교가 마무리되면서 북핵문제는 대화보다 대결의 방향으로 기우는 느낌이다.한·미 정상회담에서 언급된 ‘추가적 조치’와 미·일정상회담에서 발표된 ‘보다 강경한 조치’ 등은 한·미·일 공조가 북한에 대한 압박과 제재로 연결될 것임을 시사하기에 충분하다. 이에 질세라 북한도 평양을 방문한 미국 의원들에게 핵보유를 언급하고 재처리 완료까지 공언하는가 하면 급기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핵 억제력을 가질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표명하고 나섰다.이제 북핵문제는 북한과 미국 양측의 힘겨루기를 넘어 사실상 실력행사 직전의 상황에 이르렀고 이후 상황전개에 따라 극단적 대결과 파국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되었다. 지금의 국면을 북한과 미국이 서로 고무줄을 잡아 당기면서 끊어지기 일보직전의 상황으로 비유한다면 우리가 원하는 평화적 해결의 방법은 냉정하게 두 가지밖에 없다.우선 북한과 미국이 팽팽하게 잡아당기고 있는 고무줄을 동시에 내려놓고 협상을 시작하는 방법이다.북한의 핵포기와 미국의 대북 체제보장을 동시에 교환하는 이른바 일괄타결의 방식이 그것이다. 그러나 북한의 완전굴복과 나아가 정권교체까지 염두에 둔 미국 강경파의 입김이 존재하는 한 미국의 입장에서 북한에 대가를 제공할 가능성은 아직 없어 보인다.다른 한 가지 해결방식은 결국 힘이 약한 북한이 먼저 고무줄을 조용히 내려 놓고 미국에 용서를 구하는 것이다.북한이 일방적으로 핵포기를 선언하고 이를 입증할 만한 가시적 조치를 내놓는 것이다.하지만 이 역시 핵포기 이후에 미국이 과연 북한의 체제보장을 해줄 것인가라는 대미 신뢰감 결여로 인해 북한이 쉽게 택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처럼 평화적 해결의 가능성은 매우 어려운 상황인데 반해 북한과 미국의 전면 대결의 가능성은 점점 높아가고 있다.북한은 베이징 3자회담에서 핵보유를 시인한 이후 지속적으로 미국을 자극하는 발언들을 쏟아내고 있다. 미국 역시 3자 회담의 후속회담 형식을 놓고 대화의 교착을 즐기고 있다.오히려 연이은 정상외교를 마무리하면서 한국과 일본으로부터 상황악화시 대북 강경대응을 취할 수 있다는 합의를 도출해 놓았고 국제사회를 동원하여 대북 경제 제재와 해상봉쇄를 당장이라도 시작할 듯한 태세다.북한의 대화요구는 무시한 채 오히려 북한의 강경대응을 유도하는 듯한 느낌이다. 충돌직전의 기관차처럼 돌진하고 있는 북한과 미국은 지금이라도 한발자국 물러서서 한숨 돌리는 지혜가 필요하다.북한은 자신의 핵보유가 결코 유리한 게 아님을 명심해야 한다.북한의 핵보유는 그들이 주장하는 대로 미국의 위협을 억제할 수단이 결코 되지 못하며 또한 미국을 협상테이블로 유도할 정도의 위협 수단도 되지 못한다. 미국 역시 대화거부와 대북제재가 문제해결의 방법이 아님을 명심해야 한다.잘 알려진 것처럼 대북 경제제재는 북한을 굴복시키는 효과적 수단이 되지 못한다. 이제 양측이 현명한 판단을 할 수 있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지금 상황대로 진행된다면 최악의 시나리오마저 준비해야할지도 모른다.우리 정부라도 나서서 TCOG회의에서는 미국의 평화적 해결의지를 다시 한번 설득해내고 아세안지역안보포럼에서는 북한의 의미있는 양보를 다시 한번 설득해내는 작업을 할 수밖에 없다.시간이 별로 없다. 김 근 식 경남대 극동문제硏 교수
  • 北·美 물밑합의 있나 / 내일부터 TCOG 회의

    한·미·일 3국이 12·13일 대북정책조정감독그룹(TCOG) 하와이 회의에서 베이징 3자회담 후속회담의 틀을 한·일이 포함된 5자 이상의 다자 회담으로 하는 데 의견을 모을 것으로 예상되는 것과 관련,북한에서 모종의 시그널이 온 게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된다.이 경우 한반도 북핵 분위기가 협상 착수 쪽으로 국면전환될 수 있다.하지만 ‘북·중·미 3자회담’무용론에 입각,한·미·일이 다자틀로 방향을 잡고 북한과 중국에 따라오라는 식으로 진행된다면 한반도 긴장의 악순환이 재연될 가능성도 있다. ●북·미간 접촉 가능성 정부 당국자는 10일 “북한이 다자회담을 전면 수용하겠다는 시그널을 보냈다는 정보는 없다.”고 말했다.아미티지 미 국무부 부장관이 밝힌 북한 태도변화 시사도 “미국측의 희망사항”이라고 말했다.하지만 지난 4월 말 북·중·미간 베이징 3자회담 이후 지루하게 대치되던 상황을 바꾸는 징후들이 조금씩 감지되는 것도 사실이다. 지난 1일 G8정상회담에서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은 부시 대통령에게 “북한이 북·미 양자 회담을 보장한다면 다자 회담을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당시 외신들은 부시 대통령이 “북한과 별도로 다른 방에는 들어가지 않는다.”며 거부했다고 보도했지만,이후 “북한이 북·미 양자 회담 요구를 철회할 용의가 있으며 이에 따라 5자회담이 이달 말 열릴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다른 정부 관계자는 “북한과 마주앉지 않겠다는 미국의 입장은 분명하다.”면서 북한에서 모종의 시그널을 보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반도 긴장 재연의 가능성 상황 변화는 전혀 없이,한·미·일이 북한이 수용하려 하지 않는 5자 회담으로 대북 대화 및 압박 병행 정책의 가닥을 잡았다면 상당기간 한반도 분위기는 경색될 수밖에 없다.북한이 반발할 것이기 때문이다.북한은 국제사회가 경제 제재·봉쇄를 할 경우 보복하겠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러시아가 참석한 G8회담에서도 북한의 핵 등 대량살상무기 수출을 억제하기 위한 국제적 연대를 강조했다.TCOG회의가 미국 주도로 이끌려갈 가능성이 높은 것도 이 때문이다.물론 다자회담 가능성을 열어두면서도,3자회담이 더 열려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는 중국과의 조율도 과제다.하지만 아미티지 부장관이 “다자회담을 요구하는 강력한 입장을 중국이 북한에 전달하게 되면 북한은 이를 무시할 수 없을 것”이라고 밝힌 점은 이미 미·중간에도 물밑 합의가 이뤄졌을 것임을 시사하고 있다. 김수정기자 crystal@
  • 뉴스 플러스 / 北 “핵 억제력 갖출 수밖에 없다”

    북한은 9일 대북 핵 위협을 계속한다면 자신들로서도 ‘핵 억제력’을 갖추는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우리의 핵 억제력은 결코 위협수단이 아니다’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미국이 북한의 핵 문제 해법을 받아들이지 않은 채 ‘추가적 조치’(한·미 정상회담)와 ‘보다 강력한 조치’(미·일 정상회담) 등을 언급하며 ‘다자회담’만 고집하고 있다면서 이렇게 밝혔다.
  • 盧 - 편집·보도국장 간담/“신문 볼 때마다 너무 부끄러웠다”

    “사실 더는 못 견디겠습니다.좀 봐 주십시오.” 노무현 대통령이 30일 청와대에서 편집·보도국장들에게 점심을 낸 것은 ‘잘 지내보자.’는 취지인 듯했다.노 대통령은 이날 경상도 화법으로,특유의 진지함으로 편집·보도 책임자들에게 ‘우호’를 주문했다.그것이 ‘권력과 언론의 긴장관계’를 청와대에서 먼저 풀겠다는 것인지는 분명치 않았다.그러나 그동안 기존 언론에 보여준 감정과 불신을 상당부분 걷어냈거나,최소한 걷어내려고 노력하는 느낌이었다. 노 대통령이 “도와달라.”,“봐달라.”고 말한 것은 장수천 및 건평씨 의혹사건을 언급하면서였다.노 대통령은 “사업하다 망한 사람이 왜 대통령은 되어가지고 이 고생을 하는지 모르겠다는 생각도 했다.”면서 “아침에 신문을 볼 때마다 너무 부끄러웠다.”고 토로했다.그러나 “하지만 그게 범죄는 아니지 않으냐.”고 되묻고 “그래도 정몽준씨가 대통령이 된 것보다는 낫지 않으냐.”고 비교했다.정씨가 대통령이 되었으면 기업활동과 관련한 모든 것이 도마에 오를 텐데 거기에 비하면 자기는부담이 덜한 편이고,또 자기의 그런 정도의 주변 허물은 덮어줄 만하지 않으냐는 취지로 들렸다. 노 대통령은 경제와 방미 저자세 외교 비판을 하나로 묶어 두 가지를 상생시키는 화법을 사용했다.‘저자세 외교’를 했건 말았건,어쨌거나 북한 핵 문제가 평화적으로 해결되도록 함으로써 북핵이 더이상 경제에 짐이 되지 않도록 하지 않았느냐고 한 것이다. 노 대통령은 경제가 어려운 것에 대한 상당한 책임이 전임 대통령에게 있음을 지적하는 것을 잊지 않았다.“소비 진작이 필요한데,카드 신용불량자가 300만명인 상황에서 어떻게 소비 진작이 일어나겠느냐.”면서 “전 정부에서 쓴 부동산 부양대책과 길거리에서 신용카드를 발급토록 한 것을 막지 못한 정부와 사회에 책임이 있다.”고 했다.길거리 신용카드 발급은 잘 몰랐다는 해명도 있었다. 노 대통령은 경제가 잘못되면 대통령을 닦달하는 것은 당연하다면서도,그러나 어렵다고 이것 저것 손대면 심각한 상황이 온다고 말했다.그러면서 노태우 전 대통령 시대의 ‘부동산대책 실패’를 거론했다.다만노 대통령은 “반환경·반인권,경제체질을 약화시키는 것이 아니라면 기업에 대한 규제를 과감하게 풀 것”이라면서 수도권의 ‘억제위주’ 정책을 행정수도 이전,지방분권화와 함께 ‘계획개발’쪽으로 전환할 것임을 예고했다.노조정책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없었지만 기업인들의 요구를 많은 부분 수용할 태세였다. 300만 신용불량 사태로 소비를 진작시킬 방법이 사실상 없는 만큼 기업의 투자촉진에 경기대책의 초점을 맞출 수밖에 없다는 상황인식의 결과로 보인다. 리더십 문제에 대해 노 대통령은 링컨이 국무회의장에서 아들과 이야기하고,‘발도 숨을 쉬어야 한다.’며 양말을 벗었던 일화를 소개했다.그는 석가모니의 예까지 들었다.솔직하고 친근한 대통령이 되고 싶은데 주위에서 그러면 안된다고 하고,대통령에 대한 일반관념과 달라서 계속해 갈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아직도 이 문제에 대해서는 결론을 못 내렸다고 했다. 노 대통령은 3개월쯤 대통령직에 대한 ‘시운전’을 더하면 그 다음부터는 잘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잘 봐달라.”면서 “지금은 어려우니까 도와주고,나중에 좋아지면 긴장관계로 돌아가면 되지 않겠느냐.”고 했다.노 대통령이 출입기자 외의 언론계 인사들을 단체로 만난 것은 방미 전 외교관련 논설위원들을 만난 데 이어 이번이 두번째다. 김영만기자 youngman@
  • [사설]美 소형 핵무기 개발 안된다

    미국의 소형 핵무기 개발 움직임은 국제사회를 핵 공포로 몰아넣을 위험한 일이다.미국은 다른 나라의 대량살상무기는 억제하면서 스스로는 새로운 핵무기를 개발하려는 오만한 일방주의를 서슴지 않고 있다.미국 상원 군사위원회는 그제 소형 핵무기 연구개발을 금지한 ‘스프래트-퍼스 수정안’의 폐기안을 가결했다.‘스프래트-퍼스 수정안’은 TNT 5000t 미만에 해당하는 소형 핵무기의 연구개발을 금지하고 있다.폐기안의 상원 군사위 가결이 당장 소형 핵무기 개발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상원과 하원 전체회의에서 통과돼야 가능하다. 그러나 우려되는 것은 미국의 의지다.부시 미국 대통령의 ‘스프래트-퍼스 수정안’ 폐기안 요청은 소형 핵무기 개발에 나서겠다는 뜻을 나타낸 것이다.미국의 이러한 시도는 타깃이 우선 북한일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더욱 우려된다.북·미는 북핵문제로 협상중이다.노무현 대통령은 방미 출발성명에서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진지하게 논의하겠다고 말했다.이런 상황에서 미국의 소형 핵무기 개발 움직임은 북핵 문제를 악화시킬 것이 뻔하다.북한은 어제 핵문제를 힘으로 해결하려 한다면 ‘비상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거듭 주장했다. 북핵 문제를 떠나서도 미국의 소형 핵무기 개발은 위험하다.미국은 전략 핵무기는 파멸적 피해 때문에 사실상 사용할 수 없어 소형 핵무기를 개발하려는 것으로 알려졌다.이것은 지나친 미국 중심의 논리적 모순이며 세계적인 핵확산을 자극할 위험성이 높다.그러나 더 무서운 것은 실제 사용 가능성이다.지난해 1월 미국 의회에 제출된 한 보고서는 ‘미국의 핵 선제 공격 금지’의 사실상 폐기를 시사하고 있다고 LA 타임스가 보도한 적이 있다.미국은 핵무기를 사용한 유일한 나라다.소형 핵무기라도 실제 사용되면 파멸적 피해를 입는다.핵무기의 가공할 파괴력은 일본의 히로시마에서 입증됐다.미국은 반문명적 발상이며 세계평화를 위협하는 소형 핵무기 개발 추진을 즉각 중단해야 할 것이다.
  • 갈루치 북핵 5가지해법 제시

    |워싱턴 백문일특파원|로버트 갈루치 미 전 북핵 대사는 7일 미 군축협회(ACA)가 워싱턴 카네기 국제평화재단에서 개최한 북한 핵 세미나에서 북핵 대응 5가지 선택 방안을 제시했다.다음은 그의 주장 요지. 첫번째 선택방안은 유엔의 제재다.제재는 군사행동처럼 도발적이지 않으면서 목적을 달성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문제는 이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지 자신할 수 없다는 점.중국은 제재가 북한의 붕괴를 불러 중국에 여러 어려움을 가져올 수 있다는 이유로 반대한다. 두번째는 군사행동이다.군사적 선택에는 두 가지가 있다.하나는 원하는 부분만을 외과적으로 도려내는 국지 공습이다.문제는 우리가 농축우라늄 프로그램이 어디에 있는지 모른다는 것과 북한의 대규모 반격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다는 것이다.또다른 하나는 정권교체다.문제는 이 방안이 전쟁 가능성을 안고 있고 한국 정부가 지지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세번째 방안은 ‘무임승차’ 방안이다.두 가지 가능성이 있다.하나는 중국이 북핵 문제를 처리하도록 하는 것이다.중국은 북핵이 최악의 경우 일본의 비핵정책 재고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한다.그래서 중국이 적극적으로 평양에 압력을 넣도록 하는 것이다.다른 가능성은 북한이 이라크전을 보고 스스로 겁먹고 굴복하는 것이다. 네번째는 억제 및 관리 방안이다.이것은 제재와 무임승차를 결합한 것이다.우리는 북한이 핵을 보유하도록 허용하고,대신 핵 이전에는 금지선을 긋는 것이다. 마지막은 협상이다.그리고 그 협상은 최소한의 조건만을 내걸어야 한다.우리가 10년 전에 내걸었던 종류의 조건들이 나에게는 합리적으로 보인다. mip@
  • 뉴스 플러스 / JP방북 北요청으로 연기

    이달 중으로 예정됐던 자민련 김종필 총재의 방북이 북한측의 요청으로 연기됐다. 자민련 유운영 대변인은 1일 “북측이 사스(SARS) 발병을 우려해 이국인의 방북을 억제키로 했다면서 사스가 진정될 때까지 김 총재의 방북을 연기했으면 좋겠다는 의사를 우리측에 타진해 왔다.”며 “우리측이 이를 수용했다.”고 말했다.
  • [사설] 美, 북 제의에 유연성 보여야

    베이징 3자회담에서 나온 북한의 ‘제의’에 대한 미국측의 입장이 혼란스럽다.미 강경·온건파 사이에 북측 제의를 보는 기본적 시각에 엄청난 차이가 있어서다.파월 국무장관측은 계속 검토한다는 입장이지만,럼즈펠드 국방장관측은 지금껏 해온 요구의 종합판이라며 부정적이다.그럼에도 미측이 견지하는 반응은 주변국들처럼 협상의 판은 깨지 않겠다는 것이다.부시 미 대통령도 그제 밤 노무현 대통령·고이즈미 일본 총리와의 전화통화를 통해 북핵의 평화적 해결 원칙을 거듭 확인했다. 이런 상황속에서 북한 외무성은 어제 ‘물리적 억제력’을 갖출 것임을 강조한 뒤 미국이 북핵 문제를 유엔에 회부하면 비상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북핵 해결을 더욱 꼬이게 하는 발언으로 보이지만,속뜻은 미측이 대북 적대 관계를 청산하라는 것이다.북핵의 실마리는 당연히 핵·미사일과 체제보장·불가침 확약·경제지원 등을 맞바꾸자는 북측의 제의에서 찾아야 한다.미측이 먼저 유연성을 보일 필요가 있다.‘선(先)핵포기’를 고집하거나 “나쁜 행동에 대해 어떤보상도 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반복해서는 실효성이 없다. 우리는 미측이 북측 포괄적 카드의 긍정적 측면을 최대한 살릴 것을 촉구한다.북측이 모든 카드를 다 내놓은 것은 그만큼 협상에 적극 임하겠다는 신호로 봐야 한다.북한이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다.”는 발언도 협박용이 아닌 협상의 가치를 높이려는 협상용 전략으로 이해해야 할 것이다. 북핵 협상의 효율을 높이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 미국의 통일된 입장이다.지금처럼 오락가락하는 모습은 북측을 자극할 수 있어 충실한 협상을 기대할 수 없다.강경파의 입장만을 대변하는 미 언론의 보도 역시 역효과를 가져올 것이다.북측의 제안으로 공이 미측으로 넘어온 이상 미측이 역으로 ‘새롭고 대담한 제안’을 할 수도 있을 것이다.포괄적 협의를 시사하는 역제의도 한 방법이다.북핵 문제 해결에서 미측의 유연성은 절대적 요건이다.
  • 北 “核 유엔회부땐 비상조치”/ 외무성 대변인 담화

    북한 외무성 대변인이 30일 담화를 통해 ‘핵무기 보유’를 시사했다. 지난 23일 베이징 북·중·미 3자회담에서 미측 대표인 제임스 켈리 미 국무부 차관보에게 핵무기 보유 사실을 시인한 이후 첫 공식 언급이다. 북한은 이어 미국이 북한 핵문제를 유엔에 회부한다면,비상행동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외무성 대변인은 “현실은 미국의 가중되는 대조선 압살책동을 물리적으로 억제할 것을 요구하고 있으며 이로부터 우리는 부득불 필요한 억제력을 갖추기로 결심하고 행동에 옮기지 않을 수 없게 됐다.”고 주장했다.또 “미국의 위협에 대처한 정당방위 수단으로 억제력을 갖춘 것만이 협박이고 공갈이냐.”며 ‘갖춘’이란 과거형으로 표현했다. 핵무기 보유를 기정 사실화한 것이란 분석이다. 대변인은 “만일 미국이 끝끝내 핵문제를 유엔에 끌고 가 유엔의 이름을 또다시 도용한다면 우리는 부득불 비상시에 취할 행동조치를 예견하지 않으면 안되게 될 것”이라며 “결코 협박도 아니고 공갈도 아니라는 것이 더욱 명백해질 것이다.”고 강조했다. 유엔 안보리는 5월2일 새 의장국인 파키스탄 주재로 일정을 협의한 뒤 다음주 중 북핵 관련 논의를 할 것으로 보인다.미국은 대북 의장성명을 추진하고 있으나,중국은 후속 3자회담을 통해 문제를 해결할 기회를 주자며 성명 채택에 반대할 공산이 크다. 김수정기자 crystal@
  • 金부총리 조기 경기부양 시사

    김진표(金振杓)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28일 “1분기 성장률이 3%대 후반에 그친다면 이는 만족할 만한 수준이 아니다.”면서 “적절한 대응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해 조기 경기부양에 나설 뜻을 시사했다. 김 부총리는 그러나 “추가경정 예산 편성이나 금리인하 등의 (구체적인 부양)정책은 물가와 부동산문제,소비와 투자의 감소 여부,수출입동향 등을 면밀히 고려해 검토할 것”이라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김 부총리는 이날 SBS라디오에 출연해 이같이 말하고 올해 성장률 조정 여부와 관련,“2∼3주 후에 1분기 성장률 추계가 나오면 그 때 조정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또 북한의 핵보유 시인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의 국가신용등급은 당분간 유지될 것이라고 낙관했다. 김 부총리는 이어 “카드 연체율이 30%가 돼도 카드사들의 지급능력에는 문제가 없다.”며 일각의 5∼6월 대란설을 일축했다. 아울러 “물가안정,청년 일자리,근로자 교육을 위한 시스템 문제,공공요금 억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서민생활 안정대책을 조만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미현기자 hyun@
  • 日 ‘한국인 무비자 특구’ 갈등

    기쿠치시는 이달부터 가동된 구조개혁특구 모집에 ‘규슈 지역 한정 한국인 무비자’를 지난 1월 제안했다.제안은 “지리적,역사적으로도 깊은 관계가 있는 규슈 지역과 한국과의 교류 촉진을 위해 영구적인 비자 면제가 요망된다.”는 취지였다.그러나 외무성은 ‘특구로서의 대응이 불가능한’ 최하등급인 ‘C’를 매겨 기쿠치시에 회답을 보냈다.회답은 “한국인 불법체류자 숫자는 국적별로 제1위이고,범죄자 검거건수는 제3위”라면서 “이런 점을 고려할 때 비자 면제는 곤란하다.”고 불가 이유를 밝혔다.후쿠오카,구마모토 등 7개현으로 이뤄진 규슈 지방은 부산에서 비행기로 40분이면 갈 수 있어 옛부터 한반도와의 교류가 많았다.지금은 벳부온천,아소산,하우스텐보스 등 관광지에 한국인이 많이 찾는다. |기쿠치(일본) 황성기특파원|“규슈지역에 한정해 한국인의 입국비자를 면제하자는 기쿠치시의 특구 제안이 정부로부터 거부된 것은 유감이지만 좋은 목표를 세운 만큼 시 당국은 계속 추진하도록 부탁드립니다.” ●기쿠치市, 지방경제 회생위해 특구신청 지난달 12일 기쿠치 시의회 정례회.마쓰모토 노보루 시의원은 질의에서 한국인 노비자 특구를 추진하고 있는 시 당국을 이례적으로 격려했다. 마쓰모토 의원에 이어 질의에 나선 누루유 다케요 의원도 시의 특구 구상을 “시대를 앞서가는 활력이 필요하며 그런 점에서 시의 특구 제안은 장래성이 높다.”고 치켜세웠다.그는 “한걸음 나아가 사람과 물건,돈,정보의 활발한 교류와 친선을 위해 한국과의 우호도시 체결을 추진할 의향은 없느냐.”고 물었다.이에 대해 기쿠치시의 다카모토 노부오 총무기획부장은 “무비자 구상이 실현되면 한국인 관광객이 늘어나 한국과의 교류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시는 한국과의 교류 증가에 대비해 한국인 직원 채용을 위한 예산을 의회에 신청했으니 협조해 달라.”고 답변했다. 정회에 들어가자 의사당 밖으로 나온 누루유 의원은 본회의를 방청한 기자에게 “한국인 무비자 특구가 하루빨리 실현되기를 바란다.”고 말을 걸어왔다.그는 “이웃과 사이좋게 지내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면서 “기쿠치에 오는한국인들이 친근감을 느낄 수 있는 거리 만들기에도 힘을 쓰겠다.”고 덧붙였다. ●일본내 반한파 거센 반발 구마모토현 한복판에 자리잡은 인구 2만 7000명의 기쿠치시.이 소도시가 주목을 받게 된 것은 지난 1월 일본 정부의 구조개혁특구 2차 모집 때 ‘규슈 지역 한정 한국인 무비자’를 신청하면서부터이다.지역 한정 무비자라는 기쿠치시 제안이 아사히신문을 통해 전국적으로 보도되면서 일약 눈길을 끄는 지자체로 떠올랐다. 그러나 이 보도는 뜻밖에 일본 내 반한(反韓)파들의 야유와 조롱의 좋은 소재가 됐다.“보도가 나가고 1주일 사이에 시장을 공격하고 특구 제안의 부당성을 지적하는 항의 메일이 600건도 넘게 쏟아졌습니다.”기쿠치시 상공관광과 직원 쓰루 게사토시는 씁쓸하게 웃는다. 시장이나 시 공보실 메일은 물론 기쿠치관광협회 홈페이지(www.kikuchikanko.ne.jp) 게시판에는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공격적 메일이 올랐다.어쩔 수 없이 협회는 “사정에 의해 게시판을 일시 폐쇄한다.”는 안내문을 띄우고 게시판의 문을 닫았다.관광협회에 게시판 잠정 폐쇄를 건의한 회원 히구치 마사히로는 “누구나 보는 게시판에 한곳으로 기울어진 특정인의 의견을 싣게 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시와 협회에 쇄도한 항의 메일은 크게 두 가지 유형이다. “한국에서 온 불법 입국자에 의한 범죄는 최근 놀랄 정도이다.일본에 비해 한국인이 범죄를 저지를 확률이 높은 만큼 특구 제안은 지나치게 경솔하다고 할 수밖에 없다.” 익명의 이 메일은 인구 10만명당 한·일 양국의 범죄발생건수를 비교한 자료까지 덧붙여 “무비자 특구에 절대 반대한다.”고 주장한다.한국인 무비자로 일본인을 상대로 한 살인,강도,강간 같은 흉악범죄가 늘어난다는 메일이 절반 정도이다.어떤 메일은 흉악범죄의 상당수가 재일 한국인이나 귀화한 재일동포에 의해 저질러졌다는 그럴듯한 데이터까지 첨부하고 있다. 다른 유형은 반일 국가이자 독도를 불법점거하고 있는 한국에 무비자를 허용하지 말라는 다분히 정치성을 띤 메일들이다.어떤 일본인은 “한국은 철저하게 반일 교육을 하고 있는 나라이다.납치범죄국가 북한에 원조도 하고 있다.”면서 얼토당토 않은 반대 이유를 들고 있다. ●“한국인 냉대… 시대착오” 비난도 그러나 역풍이 있으면 순풍도 있는 법.일부 반한 단체의 조직적 공세로도 여겨지는 항의 메일의 파도가 한차례 지나가고 최근에는 기쿠치시를 격려하고 지원하는 ‘찬성’ 메일도 조금씩이지만 늘어나고 있다.항의 메일의 대부분이 익명인 것과는 달리 찬성 메일의 상당수는 실명을 쓰고 있다는 점이 틀리다. 한 일본인은 “외국인을 냉대하면 그들이 오히려 범죄에 빠질 가능성이 높아지는데도 자신의 책임은 생각지 않고 한국인을 범죄자 취급하는 감각이야말로 일본을 폐쇄적인 우물 안 개구리로 만드는 시대착오적인 발상”이라고 무비자 구상의 관철을 주문했다.다른 메일은 “근거도 없는 항의에 지지 말고 우리 일본인을 위해서라도 열심히 해달라.”고 시 당국을 응원했다. 기쿠치시의 특구 제안을 취재해 온 구마모토 일일신문의 고바야시 요시토 기자는 “무비자 제안에 다양한 의견이 있을 수 있으나 한국인을 범죄자 취급하는 차별적인 내용에는 찬성할 수 없다.”고 말했다. ●市·의회 “비자면제 지속적 추진” 기쿠치시는 찬반 메일에 일일이 응답을 하며 논전을 벌이고 있다.“특구의 필요성을 선전하기 위해서”이다.기쿠치 관광협회도 공격성 메일이 줄어들고 있다고 보고 빠른 시일 안에 게시판 문을 다시 열 예정이다. 의회와 똘똘 뭉쳐 한국인 무비자 실현을 추진하고 있는 기쿠치시는 한국인들의 방문이 늘어날 것에 대비해 4월부터 5곳의 가두 선전탑이나 팸플릿에 한글을 넣고 있다.시청의 상공관광과 창구에는 ‘어서 오세요,기쿠치’라는 한국어 안내판도 달았다. 고토 사다무 상공관광과장이 “일본말에 능통한 한국인 직원을 채용,5월1일부터 근무시킬 계획”이라고 밝힐 만큼 기쿠치시는 한국인 관광객 유치,무비자 추진에 적극적이다. marry01@ ■기쿠치市 후쿠무라 미쓰오 시장 |기쿠치(일본) 황성기특파원|기쿠치시의 ‘규슈 한정 한국인 무비자’ 특구 제안은 수십차례 한국을 다녀 온 후쿠무라 미쓰오(62) 시장의 경험에서 비롯됐다. 제주도 한정 일본인 무비자가 시행되기 시작한 1983년 부부가 제주도 여행을 갔다.“그렇게 편리할 수 없었습니다.당장 일본 전국에 무비자 시행이 어렵다면 한국처럼 규슈 지역만을 우선 실시해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2년 전 후원회장으로 있는 고교 검도부 초청으로 한국 학생을 초청하려고 했으나 “비자 발급이 늦어져 오지 못했던” 쓰라린 경험도 했다.그러나 “일본인이 비자 없이 한국에 가는 것처럼 한국인도 자유롭게 올 수 있도록 하는” 특구 제안의 기폭제가 됐다. 특구 제안은 꽤나 준비를 거쳤다.후쿠무라 시장은 지난해 구마모토 지역 11개 시장 회의에 규슈 한정 무비자 제안을 제출했다.결과는 만장일치 채택.규슈 지역 95개 시장 회의,일본 온천 소재지 시장 회의에도 같은 안건을 붙여 똑같은 결과를 얻었다.힘을 얻어 지난 1월 중앙정부의 구조개혁 특구 모집에 응했다.그러나 도쿄에서 이런저런 이유가 달린 ‘불가’ 회답이 날아왔다. “정부 지적대로 불법체류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으나 그것만 강조하면 아무것도 진행되지 않아요.치안은 별개입니다.불법체류,여권 위조를 어떻게 억제할 것인가 하는 구체적인 보완책을 세워가면서 추진할 문제입니다.” 무비자가 되면 불법체류가 늘어날 것이라는 것이 일본 정부의 의견.“하룻밤 자면 사이 좋아지고 두 밤 자면 서로를 알 수 있게 되듯 교류는 중요합니다.무비자라고 불법체류,범행을 위해 일본에 오는 사람이 늘어날까요?”그의 반문이다. 그는 지금 한국인 무비자 특구를 제안한 ‘대가’를 톡톡히 치르고 있다.특구 보도가 나간 날 그의 컴퓨터에 상식 밖의 음해성 항의 메일이 쏟아졌다. 어느날 구마모토 지역 우익계 신문의 기자가 취재를 왔다.피하면 더욱 나쁘게 쓸 것 같아 만나서 이해를 시킬 셈으로 취재에 응했다.“역시 ‘한국인에게 왜 무비자인가.’라는 질문을 하면서 독도 문제를 제기했다.”고 털어놓는다. 한국인 무비자 실현을 위해 “전략을 바꿀” 셈이다.중앙 정계 정치인과 법무·외무성의 관료들과 만나 ‘왜 안되는지,어떻게 하면 되는지’를 공부해 그들이 꼼짝 못할 추가 제안을 하겠다는 복안이다.‘천리길도 한걸음부터’라는 속담처럼 한국 학생이 규슈로 수학여행올 경우에 한해 무비자를 허용하자는 방안도 내놓을 생각이다. ‘한국인 무비자 운동 제창 추진자’라고 한글 명함을 갖고 있는 후쿠무라 시장은 “시간이 많이 걸리지 않을 것”이라면서 “무비자가 실현될 때까지 운동을 계속하겠다.”고 결의를 다진다.
  • [사설] 북 ‘제안’ 대응 한국배제 안된다

    베이징 3자회담에서 북한측이 제시한 ‘새롭고 대담한 해결방도’가 주목되고 있다.북핵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단서가 포함돼 있다는 얘기도 있다.북·미·중 3국이 공식 발표를 하지 않아 아직 구체적인 내용은 불분명하다.하지만 북한측이 핵포기를 전제로 북·미 관계 정상화,북체제 인정,대북 불가침 약속,경제발전 장애 제거 등을 주장한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북한 노동신문은 그제 3자회담 후 첫 논평을 통해 대미(對美)협상 원칙을 제시했다.미국은 ‘동시행동의 원칙’을 철저히 지켜야 하며,불가침을 법적으로 보장하고,북측의 ‘물리적 억제수단’에 대한 해결 방도를 내놓으라는 것이다.한국·미국·중국 등 관련국들의 3자회담 분석이 초기의 우려와는 달리 긍정적으로 변하면서 더욱 의미가 부여되고 있다. 북측의 제안이 한반도 비핵화를 진심으로 실현하기 위한 것이라면 누군들 이를 지지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중요한 것은 북한이 핵포기의 선후(先後)문제를 가지고 ‘벼랑끝 협상’을 반복해서는 안 되며,미국도 과감하게 일괄 타결할 수 있는 신축성을 발휘하는 것이다.나종일 청와대 국가안보보좌관이 오늘 미국을 방문하는 것도 한·미간의 공동 대응책 마련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한·미 양국의 빈틈없는 공조 대응은 당연한 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의 ‘대담한 제안’ 대응에 한국측이 배제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없지 않다.미국은 한·미 공조 차원에서 한국측의 입장을 최대한 반영해야 한다.지난달 북측의 폐연료봉 재처리 작업을 한국 정부에 쉬쉬한 사례가 다시 있어서는 안 되겠다.한국은 한반도 비핵화 선언의 한 당사국으로서 북핵 문제에 개입할 수 있는 충분한 위치에 있다.제네바합의 때처럼 한국의 어깨 너머로 밀실 협상을 한 뒤 비용만 부담하게 한다면 엄청난 부작용이 초래될 것이다.앞으로 대북 경제 지원에 따른 한국민의 동의를 얻기 위해서라도 한국정부의 적극적인 참여가 요청된다.
  • 北核 보유 시인 파문 /진의 뭘까

    핵문제를 타협하기 위한 ‘최후의 카드’인가,아니면 핵 보유국임을 기정사실화해 체제 안전을 도모하겠다는 것인가.북한이 북·미·중 3자회담 첫날인 23일 핵무기 보유 사실을 미측에 밝힌 것이 확인되면서 북측 진의를 둘러싼 극과 극의 해석이 나오고 있다.북한의 실제 핵무기 보유 여부는 정확히 파악돼야 할 사항이다.하지만 일단 스스로 핵보유국 대열 진입을 공식화하려는 움직임이어서 한·미를 비롯한 국제사회가 새로운 차원에서 대응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면전환용 카드(?) 북한이 25일 외무성 대변인 기자회견을 통해 “미국측에 새롭고 대담한 해결 방도를 제시했다.”고 밝혀 국면전환용 카드쪽에 일단 무게가 쏠리는 듯하다. 북한은 그동안의 지난해 경제 개혁 조치에 실패,최악의 경제상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게다가 미국에서는 김정일 체제 전복론이 흘러나오고,이라크전을 통해서도 극심한 위기감을 느꼈다는 것이다. 여기에 미국이 북한의 핵포기에 대한 보상 불가 입장을 공공연히 밝히면서 ‘이판사판식’ 카드를 뽑아들었다는 게대체적인 분석이다.북한은 “끝까지 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이는 미국하기에 달렸다는 식으로 위협했다는 설명이다. 이에 대해 우리 정부 관계자는 “북한측 발언 내용을 면밀히 분석해봐야 한다.”면서 “북한이 초강경 카드를 제시한 뒤 대타협을 하려는 측면도 없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북측 이근 대표는 지난해 10월 켈리 차관보 방북시 강석주 외무성 제1부상이 언쟁 끝에 고농축우라늄 핵무기 개발 사실을 언급한 것과 달리,이번에는 분명하게 준비된 입장들을 쏟아놓았다. ●김정일 체제보장이 목적 부시 대통령의 대담한 접근법(bold approach)에 맞수를 두는 듯 내놓은 북한의 ‘새롭고 대범한 해법’ 내용이 뭔지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핵문제 해결을 위한 새로운 방도를 제시한 만큼 미국측의 태도를 지켜보겠다는 게 북한의 입장이다. 리처드 바우처 미 국무부 대변인도 브리핑에서 “북한이 회담장에서 워낙 많은 것을 언급했기 때문에 핵보유 발언을 좀 더 명료하게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북한의 핵무기 보유 언급 가운데는 파국적 상황을 초래할 만한 내용도 있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현재 문제가 된 핵기술 프로그램을 비롯해 과거 보유 핵까지 통틀어 해결하는 대신,그들이 원하는 경제지원과 체제보장안을 요구했을 것이란 풀이도 있다. 일각에선 북한이 핵 보유라는 초강수를 택한 배경에는 부시 행정부와 타협이 실패할 경우에도 ‘가난한 핵보유국’임을 내세워 최소한 김정일 체제의 안전을 꾀하려는 측면도 있을 것이라고 분석한다.북한은 이라크전의 교훈과 관련,‘강력한 물리적 억제력’이 필요하다고 여러 차례 강조한 바 있다. 김수정기자
  • 무너진 후세인 / “美·中, 北·타이완문제 빅딜 가능성”

    이라크 전쟁 이후 미국의 패권 장악 전략에 따라 동북아에서 일본의 군사대국화가 우려되고,미국이 타이완을 중국에 넘기는 대신 북한은 자기 지배하에 두려 할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한양대 리영희 명예교수는 10일 한국정치연구회가 주관하고 민주사회정책연구원,민주사회를 위한 교수협의회 등이 공동주최한 ‘파병안 국회 통과와 반전평화 긴급토론회’에 참석,기조발제를 통해 이같이 전망했다. 리 교수는 “미국의 횡포와 독단적인 행동을 견제할 수 있는 세력이 없다는 것이 이번 전쟁에서 입증됐다.”면서 “앞으로 로마제국과 18,19세기의 영국처럼 미국의 단일 지배 세계가 실현될 것”이라고 말했다. 리 교수는 세계지배 전략은 이미 현 부시 대통령의 아버지인 전 부시 대통령이 1991년 수립한 ‘신세계질서(New World Order)’에 나타나 있다고 지적했다.그는 신세계 질서에 ▲구소련과 같은 단일권 적대세력 억제 ▲비자본주의 국가 불허용 ▲복종하지 않는 중소국가(불량국가)에 대한 응징 ▲막강한 군사력 유지 ▲유엔 협조 없을 시 단독행동 등의 내용이 포함돼 있다고 주장했다.리 교수가 전망한 동북아의 가장 큰 변화는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미·일 군사동맹의 강화로 인한 일본의 군사력 증대와 대만과 북한을 둘러싼 중국과 미국의 헤게모니 싸움이다.그는 “정치 군사 경제자원의 초강국으로 성장할 잠재력을 갖고 있는 중국을 견제하는 것이 미국 세계전략의 중심 문제”라면서 “미국은 러시아·북한·중국을 포위 압박 봉쇄하기 위한 장기 계획에 들어가,일본의 군사대국화를 강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 전략의 일환으로 “이라크 전쟁이 끝남과 동시에 겉으로는 (북핵 문제를) 노무현 정권과 협의에 의해 해결 하는 척하면서 미·일 및 한·미 방위조약 외에,일본의 군사적 헤게모니 아래 일본과 남한을 군사동맹으로 결부시켜 중국과 러시아의 군사동맹에 대항하기 위한 전초기지를 만들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장기적으로는 중국과 미국이 북한과 타이완을 맞바꾸는 뒷거래를 할 수도 있다는 의견을 제기했다.그는 “국제적 통찰력이 필요한 시대가 왔다.”면서 “중국의 원래목적이 타이완 수복임을 감안할 때,‘기브 앤드 테이크’를 요구해 미국은 대만을 주고 중국은 북한을 미국에 주는 시나리오가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채수범기자 lokavid@
  • [사설] 미군 재배치, 군축과 연계를

    정부가 주한미군 재배치를 북한군 전방 병력의 후방 배치와 연계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한다.연계 방안은 주한미군 변화에 속도를 늦추며 남북 군축 문제를 생각하게 하는 계기가 될 것 같다.주한미군 문제는 한·미 두나라뿐 아니라 북한이라는 상대를 감안하여 추진돼야 마땅하다.한반도 상황에선 북한측과 상호주의에 입각해 점진적으로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할 수 있다. 미국측이 한반도 전쟁 발발시 주한미군의 자동개입을 뜻하는 ‘인계철선’역할을 부정한 만큼,연계 방안은 일단 타당하다고 보여진다.북한은 평양∼원산 이남에 10여개 군단,60여개 사단·여단의 지상군을 전진 배치하고 있다.하지만 국내에서는 미 2사단의 한강 이남 재배치,미군 7000명 감축설이 떠돌아 대북 억제력 차원에서 불안감을 주고 있는 실정이다.또한 예민한 사안임에도 틈만 나면 불거져 나와 한·미간 갈등의 원인이 되면서 대(對)한국 압박용이란 의심도 받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주한미군 재배치를 북한 병력과 연계하는 것은 단시간내에 이뤄질 성질의 것은 아니다.그렇지만 운용의 묘를 살리면 한반도 군축의 좋은 시발점으로 삼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북한은 그동안 주한미군이 철수하면 상응 조치를 취할 수 있음을 시사해 왔다.주한미군의 완전 철수를 전제한 것이지만 변화를 요구하고 있는 것은 틀림없다.주한미군의 전쟁 자동개입의 우려에서 벗어나자는 것이므로 미 2사단의 한수 이남 배치를 대안으로 삼을 수 있을 것이다.북한측의 전략적 사고가 요구된다. 남북간에는 군사적 신뢰조치가 급선무다.김대중 정부의 ‘햇볕정책’이나 노무현 정부의 ‘평화번영정책’도 궁극적으론 군사적 신뢰를 위한 것이다.한반도의 군사력 재배치는 남북한 군사적 신뢰를 바탕으로 한 한반도 평화체제의 첫걸음이라는 데서 검토돼야 한다.한·미 동맹 재정립 차원에서 주한미군 문제가 거론되는 지금이 적기일 수 있다.주한미군 재배치는 한·미만의 문제가 아니다.
  • 美, 폭격기24대 괌 증파

    부시 “北核 외교해결 안되면 군사해결” ‘北 정찰기 위협' 공식 항의방침 재확인 |워싱턴 백문일특파원|미국은 북한 핵위기로 한반도의 안보상황이 악화됨에 따라 장거리 폭격기인 B52기 12대와 B1기 12대 등 모두 24대를 남태평양의 괌 기지에 증파하기로 했다. 제프 데이비스 미 국방부 대변인은 4일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이 지역에서 미군의 방위력과 억제력을 강화하기 위한 신중한 조치로 이같이 결정했다.”고 말했다.B52기를 포함한 전력 재배치 명령은 지난 3일 해당 부대에 하달된 것으로 알려졌다.이와 관련,미 국방부의 다른 관계자도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이 이라크전 기간에 발생할지도 모르는 한반도 위기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서태평양 괌기지로 병력증파를 승인,본토에 배치되어 있던 B52,B1 폭격기 24대가 괌으로 ‘즉각’ 이동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폭격기 이동에 앞서 이미 수대의 정찰기가 미 본토 기지를 떠나 괌으로 추가배치됐다. 익명을 요구한 한 국방부 관리는 이번 조치가 “조지 W 부시 대통령에게 필요시 북한의영변 핵시설에 대해 군사적 조치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앞서 3일 현재 북핵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한국·중국·러시아·일본 등 주변국과 외교적 노력이 진행중이라고 말하고 “그러나 외교적 해결이 안될 경우 군사적으로 해결돼야 한다.”고 말해 무력사용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한편 북한 전투기들의 미군 정찰기 위협 사건과 관련,백악관은 4일 이를 ‘무모한 행태’라고 비난하고 북한에 공식 항의할 방침임을 거듭 확인했다. 애리 플라이셔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미국은 이 사건에 어떻게 항의할지와 관련해 한국 및 기타 우방과 긴밀히 상의”하고 있으며 가장 적합한 항의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플라이셔 대변인은 또 “북한의 이같이 무모한 행동은 북한의 국제적 고립을 한층 더 심화시킬 것”이라고 말하고 “그러나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계속해서 외교적인 해결책을 추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 국방부의 고위관리는 이날 “이번 사건에도 불구하고 미 공군기의 정찰활동은 계속될 것”이라고 밝히고 “앞으로 미 정찰기의 정찰활동에 미 공군 전투기가 호위비행을 하는 것을 포함,다양한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고 말했다. mip@
  • [사설] 아찔했던 北機의 對美 무력시위

    북핵 기류가 예사롭지 않다.지난 2일 공해상의 미 공군 정찰기에 4대의 북 미그 전투기들이 15m까지 다가가 위협한 사실이 밝혀졌다.충돌이 없어 다행이었지만,북핵 위기를 생각하면 위험천만한 대미 무력시위였다.최근들어 북·미 모두 양보 없이 강경책을 구사하고 있는 것 같아 우려스럽다.북한측은 전투기 서해 북방한계선 침범,동해 크루즈 미사일 발사,원자로 재가동 등 단계별 조치를 구체화하고 있다.미국측에서는 북 영변 폭격론이라는 선제공격 시나리오마저 언론에 등장하고 있다. 우리는 이 시점에서 북·미 모두가 북핵 위기를 가중시키는 어떤 행위도 즉각 중단해 줄 것을 촉구한다.결론적으로 이번 ‘정찰기 사건’이 북핵문제를 악화시켜서는 안 된다고 본다.이번 사건은 북·미간의 악재로 작용할 것이 틀림없지만,서로가 냉정하게 대처할 필요가 있다.미국의 항의도 감정을 억제해 다음 수순을 생각하는 것이어야 할 것이다.북한에서는 미국이 자국 영해 상공에서 장기간 정탐행위를 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던 터여서 자위권 차원이라고 맞설 것이기 때문이다. 이번 사건은 북·미간 대화를 ‘절벽 끝’에서 시작하는 시발점이 될 수도 있다고 본다.일부에서는 북한이 미국측을 대화 테이블에 끌어들이기 위한 행동으로 보고 있다.2년전 중국 전투기 1대가 미국의 정찰기와 공해상에서 충돌한 뒤 미·중 관계가 초기 대립을 넘어 더 친숙해졌던 선례가 있다.지금까지 소극적이던 중국 등 주변국들이 북·미 대화 분위기를 적극 조성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미국도 북핵을 진정 무력으로 풀지 않겠다고 한다면,북한을 상대해야 한다.전쟁이 아니라면 평화적 해결,즉 대화밖에 더 있겠는가.북한도 핵재처리시설 가동 등 ‘금지선’을 넘는 행동은 삼가야 할 것이다.특히 미국은 북한이 북·미 직접 대화를 계속 요구하며 불가침조약 체결을 촉구하고 있는 것을 더 이상 무시해서는 안 될 것이다.한국 새 정부의 외교안보팀도 실제적 북핵 해법을 찾아야 한다.
  • [열린세상] 새 정부의 대북정책 과제

    25일 제16대 대통령 취임과 함께 노무현 정부(‘참여정부’)가 출범했다.새 정부는 남북정상회담 이후 불안정하게 지속되고 있는 화해협력시대를 정착시키고 통일시대를 열어나가야 하는 막중한 역사적 사명을 부여받고 있다.대한민국의 국가목표는 안보를 튼튼히 하면서 평화통일을 이룩하는 것이다. 지난 대선에서 개혁세력이 보수세력을 근소한 차로 누르고 승리했다.새 정부가 개혁과 새로운 정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현상유지세력의 반발도 만만치 않을 것이다.따라서 노무현 정부가 통일·안보정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유의해야 할 과제는 다음 네 가지다. 첫째,대북정책 추진과정에서의 ‘국민적 합의와 지지를 확보’하는 것이다.우리 사회 내부에서는 남북관계의 패러다임이 바뀌는 과정에서 신·구 패러다임 간에 갈등이 나타나고 있다.2000년 6월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남북관계의 새로운 패러다임이 만들어지고 있지만 북한변화 여부,대북지원과 관련한 ‘퍼주기’ 논란,6·15남북공동선언 제2항에서의 남과 북의 통일방안 공통성 인정과 관련한 논쟁등으로 ‘남북화해시대의 남남갈등’이란 역설이 형성되고 있다.따라서 새 정부는 대북정책과 관련한 남남갈등의 해소와 초당적·범국민적 지지기반을 확보하는 것이 시급하다.남남갈등을 줄이기 위해서는 대북정책의 투명성을 확보하고 대북정책 추진 절차상의 문제가 제기되지 않도록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둘째,남북화해를 진전시키면서 한·미동맹관계 등 국제협력을 강화하는 양립하기 어려운 ‘민족공조’와 ‘국제공조’ 문제를 슬기롭게 해결하는 것이다.남북정상회담 이후 전통적인 한·미동맹에서 남북화해·협력으로 비중이 옮겨가는 과정에서 남북화해와 남북문제의 당사자 해결(주도성)을 강조하는 정치세력이 승리함으로써 북한 핵문제 해결 등과 관련한 한·미간 갈등이 나타날 수도 있다.미국은 반테러와 대량살상무기 비확산 차원에서 북한을 ‘악의 축’을 이루는 한 나라로 규정하고 대북 강경 압박정책을 추진하고 있다.이에 비해 우리에게 있어 ‘북한문제’는 민족내부문제로서 전통적인 한·미공조와 6·15남북공동선언 이후의 민족공조사이에서 고민하지 않을 수 없는 딜레마에 처해 있다.따라서 새 대통령은 남북화해의 진전에 따른 민족공동번영(민족공조) 문제와 한·미동맹관계 강화(한·미공조) 문제 사이의 조화점을 찾기 위한 지혜를 모아야 한다. 셋째,안보에 대한 일부의 우려를 불식시켜야 한다.대선과정에서 ‘선 긴장완화 후 교류협력’을 주장했던 정치세력은 ‘한반도에서 가장 시급한 과제는 군사적 긴장완화와 신뢰구축’이라고 하면서 북한의 핵개발 포기 등 긴장완화가 이뤄질 때까지 남북교류협력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안보우선론자’들은 햇볕정책의 결과로 ‘주적’ 개념에 혼란이 발생하고 우리의 안보태세가 해이해졌다는 비판을 하면서 노 대통령의 ‘교류협력과 긴장완화의 병행전략’을 비판했다.대한민국의 국가목표는 안보와 평화통일이다.노 대통령은 대선 공약에서 밝힌 대로 ‘강한 군대,튼튼한 안보’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국가안보를 국가경영의 최우선적 과제로 추진하여 국익을 확실히 지켜야 한다. 노 대통령은 대선공약대로 강력한 국가안보태세를 확립하여 북한의 군사적 위협을 억제하고 한반도 평화를 유지해 나가야 할 것이다.그리고 한·미 안보협력체제를 공고히 하고 확고한 군사대비태세를 완비해야 한다.또한 신축적이고 포괄적인 안보협력과 자주적 군사외교를 강화하여 유리한 안보환경을 조성하고 평화통일의 기반을 구축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끝으로,북핵 위기 해소와 대북 포용정책을 가속화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할 것이다.현재의 북핵 위기를 남과 북,그리고 국제사회가 슬기롭게 극복하지 못할 경우 한반도의 운명은 다시 암울해질 것이다.노 대통령은 어렵게 마련한 남북 화해분위기를 남북관계 진전의 계기로 삼지 못하면 역사는 다시 후퇴할 것이란 점을 명확히 인식하고 취임사에서 밝힌 ‘평화번영정책’을 적극 추진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할 것이다.우리 정부가 평화번영정책을 일관성 있게 유지하면서 북한의 변화를 유도해나가야 미국의 대북 정책 전환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고 유 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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