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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적반하장 “만리장성 연장 문제없어 고구려와 연결짓지 말라 양국관계 악영향 줄 것”

    中 적반하장 “만리장성 연장 문제없어 고구려와 연결짓지 말라 양국관계 악영향 줄 것”

    중국의 대표적 관변학자인 랴오닝(遼寧) 사회과학연구원 남북한연구센터의 뤼차오(呂超) 소장은 8일 “중국의 (만리)장성 연구는 한국이나 고구려 역사를 겨냥한 게 아닌 만큼 한국은 장성에 대한 중국의 연구 발표를 고구려 문제와 연결지어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뤼 소장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전화 통화에서 중국 국가문물국의 만리장성 길이 변경 발표로 장성에 대한 공식 정의가 바뀐 만큼 고구려 장성도 만리장성 범주에 포함시킨 이번 연구 결과는 문제가 없다고 강변했다. 그는 “과거에는 장성이 동쪽의 산하이관(베이징 인근)에서 서쪽의 자위관(간쑤성 인근)까지라고 했으나 수차례 고찰한 결과 중국 경내에는 더 많은 장성 유적이 있고 이에 따라 이번 발표로 장성의 정의도 바뀐 것이다.”라고 말했다. 즉 “장성의 범주에는 과거 중국에서 북방 소수 민족의 침략을 막기 위해 중앙의 왕조가 만든 것만 포함되는 게 아니라 (현 중국 영토에 살았던) 고구려와 같이 북방 민족이 만든 것도 들어가는 것”이라면서 “이 때문에 한국 사람들이 고구려가 자기들 조상이니까 중국 경내에 있는 고구려 장성을 중국의 만리장성 길이 측정 대상에 포함시켜서는 안 된다고 주장하는 것은 매우 황당한 일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뤼 소장은 “한국은 수년 동안 마치 중국이 고구려 역사를 뺏은 것처럼 이야기했는데 이는 극히 간단한 화법”이라면서 “고구려는 역사·학술적 토론의 범주인데 온 국민이 참여해 분노할 경우 양국 관계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친다.”고 주장했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호국의 날… 새누리 보란 듯 ‘안보 행보’

    호국의 날… 새누리 보란 듯 ‘안보 행보’

    새누리당 지도부가 4일 일제히 서해 백령도로 발길을 옮기며 종북 논쟁에 안보 이슈를 점화한 가운데 여야는 북한인권법안 제출을 놓고 신경전을 벌였다. 여당의 백령도 방문은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천안함 폭침 현장을 참배하는 한편 연평도 포격 사건 이후 백령도 주민들의 고충을 듣기 위해서였다. 황우여 당 대표를 비롯해 이혜훈·정우택·유기준 최고위원과 서병수 사무총장, 진영 정책위의장, 박상은·한기호 의원 등이 동행했다. 야권이 통합진보당 주사파 출신 의원들의 국회 입성과 임수경 민주통합당 의원(비례대표)의 탈북자 폭언으로 유례없이 종북 논란에 휩싸인 정국 상황을 맞아 새누리당은 안보 요충지인 백령도로 정치 무대를 옮겨 간 것이다. 야당과 이념 측면에서 차별화된 행보를 각인시키면서 집권 여당으로서 국토 수호 최전선에 있는 장병들을 위로하고 접경 주민 지원 정책을 강조하겠다는 의도로 읽힌다. 새누리당은 5·15 전당대회 이후 초대 지도부의 첫 공식 방문지로 백령도 방문 일정을 지난 주초 일찌감치 잡아놨다. 그러나 3일 임 의원의 폭언 사태가 일파만파로 번지며 모처럼 안보 메시지를 유리하게 활용할 기회가 맞아떨어졌다. 당 지도부는 오전 10시 수색 육군 헬기장을 출발, 1시간 30분의 비행 끝에 백령도 해병 제6여단에 도착했다. 이어 천안함 위령탑에 참배한 뒤 화동 주민대피호를 시찰하고 주민 간담회를 했다. 황 대표는 제6여단 상황실을 방문해 최창용 여단장으로부터 부대 상황 보고를 받은 뒤 “백령도는 인천보다도 평양이 가까운 군사 요충지”라면서 “장병 한분 한분의 피땀이 후방의 평화를 보장하고 있다.”고 격려했다. 황 대표는 제6여단 흑룡부대 장병들과 식사를 함께 한 자리에서 정책 지원 사항을 꺼내 들었다. 그는 “장병 수당을 2015년까지 2배 인상하는 예산을 마련 중이고 군 복무 기간 취업 준비, 학업을 계속할 수 있도록 정부가 정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기 복무자에 대한 의료·주거·교육 지원도 제시했다. 백령도 주민자치회 대표단과의 간담회에선 해상 쾌속선 취항과 관광 소득 증대, 중국 어선 불법 조업 관련 대책 마련을 약속했다. 황 대표는 임 의원의 폭언에 대해 묻는 기자들에게 “탈북자는 대한민국 국민일 뿐 아니라 자유와 평화의 사도들”이라면서 “통일 후 남북 일치를 위해 큰일을 해야 할 분들을 소중히 생각하고 (이들을) 가슴 아프게 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치권은 이런 분들에 대해 특별히 유념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17·18대 국회에서 두 차례 폐기됐던 북한인권법은 19대에서도 쟁점 법안으로 떠올랐다. 지난 1일 새누리당 윤상현 의원이 재발의한 북한인권법을 놓고 이해찬 민주당 당 대표 경선 후보는 4일 PBC 인터뷰에서 “우리가 그렇게 논란을 할 필요는 없다.”면서 “정치적으로 말하면 다른 나라의 국내 정치 문제에 깊이 주장하거나 개입하는 건 외교적인 결례”라고 주장했다. 북한 인권에 문제가 있는 것은 사실이나 앰네스티 등 인권단체의 문제 제기는 내정 간섭이라는 논리다. 안동환·이재연·허백윤기자 oscal@seoul.co.kr
  • [오늘의 눈] 北, 中네티즌들 대북관 변화 아는가/김미경 정치부 기자

    [오늘의 눈] 北, 中네티즌들 대북관 변화 아는가/김미경 정치부 기자

    “중국의 대북관계는 친절로 대했으나 냉대를 받는 대외관계의 축소판이다.” “북한이라는 동생이 우리 머리 위에 오줌을 누고 있는데 우리는 북한을 전략적 완충이라 한다. 김정은이 나쁜 버릇을 들지 않게 해야 한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자매지 환구시보가 최근 보도한 대북 전문가와 네티즌과의 대화에서 나온 중국 네티즌들의 대북관이다. 중국 네티즌들의 북한 비판은 새삼스러운 것은 아니지만 환구시보가 북한에 비판적인 리카이성(37) 중국 상담대학 교수를 초청, 네티즌들과의 교류를 장시간 진행한 것은 이례적이다. 특히 지난달 초 북한의 중국 어선 나포 사건 이후 중국 여론의 북한 비판이 공개적으로 늘어난 것은 눈여겨볼 만하다. 리 교수와 네티즌들의 대화 속에는 북한에 대한 불신과 불안, 북·중 관계에 대한 우려가 한꺼번에 드러난다. ‘중·조(북)우호협력원조조약’이 여전히 유효한 것이냐는 네티즌의 질문에 리 교수는 “조약이 법률적으로는 유효하지만 사실상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며 “북한은 이 조약을 통해 이익을 얻고 있는 반면 중국의 주변 정세를 긴장시키고 있다. 중국은 북한에 중국의 안보적 관심사를 고려해 달라고 요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다른 네티즌이 “중국의 대북 지원이 무상으로 이뤄지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비판하자, 리 교수는 “중국의 대북 원조는 아무런 피드백을 얻지 못하고 있다.”며 북한이 핵무기를 고집한다면 원조가 중단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중국 정부의 ‘유약한’ 대북 정책에 대한 네티즌들의 지적에 리 교수가 “중국 사회가 발전하고 여론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는 바, 민간 여론의 지지 없이 중·북 친선이 얼마나 버틸 수 있겠는가.”라고 강조한 점이다. 환구시보가 최근 실시한 네티즌 여론조사에서도 응답자들의 90%가 ‘북한을 포기하는 것이 낫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한다. 중국 정부가 언젠가 여론을 앞세워 북한에 등을 돌리기 전에, 북한 스스로가 핵 개발을 포기하고 개혁·개방에 나서야 하는 이유다. chaplin7@seoul.co.kr
  • 62년만에 조국 품으로

    62년만에 조국 품으로

    사방에는 중공군뿐이었다. 앞도, 뒤도, 좌우도. 한 발짝 나갈 틈도 보이지 않았다. 영하 30도를 넘나드는 12월의 혹한에 손발은 이미 얼어붙은 지 오래다. 총탄은 빗발쳤다. 그리고 어디에선가 포탄이 날아들었고, 번쩍이는 섬광 속에 짧은 삶을 내려놓았다. 산화되던 순간, 그는 부산에 두고 온 7살짜리 어린 딸의 해맑은 표정을 떠올렸을까. 지난 1950년 12월 5일 함경남도 장진 하갈우리에서 미 7사단 소속 카투사 이갑수 일병은 34년간의 짧은 생애를 그렇게 끝마쳤다. 그리고 그 자리에 그냥 묻혔고, 흐르는 시간 속에 육신만이 아니라 그가 조국을 지키기 위해 싸우다 쓰러졌다는 사실도, 그의 이름도, 그렇게 묻혔다. 함께 전사한 미 7사단 장병 2500여명과 더불어 조국은 서서히 그를 잊어갔다. 강산이 여섯 번 변했을 62년이 흘렀고, 2012년 5월 25일 그는 함께 생을 마감했던 11명의 전우와 더불어 저승에서도 자신을 잊은 줄로만 알았던 조국의 품에 다시 안겼다. 1950년 12월 함경남도 장진호 전투 등에서 전사한 이 일병과 김용수 일병(당시 17세) 등 국군 유해 12구가 전날 공군 C130 수송기 편으로 하와이에서 출발해 이날 오전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했다. 북한 지역 국군전사자 유해를 국내로 봉환한 것은 1953년 정전협정 체결 이후 처음이다. 서울공항에 안착한 이들 12명의 순국용사는 도열해 있던 이명박 대통령과 김관진 국방장관, 김상기 육군참모총장, 제임스 서먼 한미연합사령관의 거수경례를 받았다. 참석자들은 태극기와 국방부기, 육군기, 유엔기, 성조기 등으로 구성된 기수단이 늘어선 가운데 최고의 예우를 갖춰 전사자들을 맞이했다. 전사자 유해 12구는 6·25전쟁 당시 국군으로 입대해 미군에 배속됐던 카투사로, 미국이 북한지역 유해를 발굴하는 과정에서 찾아냈다. 이갑수 일병의 유해는 인식표와 함께 발굴됐다. 발굴 당시 많은 미군 유해와 섞여 있어 유해 개체분류 과정에서 미군 유해의 일부로 오인돼 미국으로 반출됐다. 이후 한·미 군 당국이 합동으로 실시한 감식과정에서 채취한 12구의 유해 DNA샘플과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이 6·25전쟁 전사자 유가족들로부터 채취해 보관 중인 1만 9000여개의 유가족 DNA샘플과 비교 검사를 통해 올해 5월 최종적으로 한국군의 유해로 확인한 것. 이들 12구 가운데 신원이 확인된 이갑수 일병과 김용수 일병의 유해는 유가족과 협의를 거쳐 6월 중 대전현충원에 안장된다. 국방부 관계자는 “나머지 10구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신원확인 작업을 거칠 것”이라고 말했다. 1916년 경남 창녕에서 태어난 이갑수 일병은 34세의 늦은 나이에도 사랑하는 아내와 각각 4살, 7살이던 아들과 딸을 뒤로하고 전장에 뛰어들었으며 이후 함경남도 장진호 인근 하갈우리 전투에서 전사했다. 이날 서울공항에서는 아들 이영찬(65), 딸 이숙자(68) 씨가 헤어진 지 62년 만에 그리던 아버지를 맞이했다. 1933년 부산에서 출생한 김용수 일병은 만17세의 어린 나이에 학도병으로 자원입대했다. 이후 7사단에 배속되어 북진하다가 장진호 전투에서 전사했다. 이날은 부산에 거주하는 큰조카 김해승(54) 씨가 유해를 맞이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유족들과 만난 자리에서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분들은 끝까지 찾아내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지금 북녘 땅과 비무장지대(DMZ)에는 4만여구의 국군 용사 유해가 조국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 하종훈기자 artg@seoul.co.kr
  • 北, 나포 中어선 전원석방

    북한 외무성은 지난 8일 나포한 중국 어선 3척과 어민 29명을 모두 석방했다고 20일 밝혔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이날 평양 주재 중국대사관 장야셴 참사의 말을 인용, 이같이 보도하면서 풀려난 중국 어선과 어민들은 귀로에 올랐다고 전했다. 앞서 장야셴은 전날 북한 당국에 억류된 중국 어민들의 건강 상태가 충분한 식사와 의료검진으로 좋은 편이라며 일부 어선과 어민이 이미 귀국했다고 발표했다. 통신은 류훙차이(劉洪才) 대사를 비롯한 평양의 중국대사관원들이 북한을 상대로 한 교섭과 긴밀한 접촉을 통해 중국 어선과 어민의 석방을 위해 노력해 왔다고 전했다. 중국 어선 3척이 지난 8일 서해상에서 조업하다 북한 선박에 납치됐고, 다음 날인 지난 9일 중국인 선주는 석방 조건으로 척당 40만 위안(7200만원)을 요구하는 위성전화를 받았다. 북한은 중국 어선이 경계선을 넘어 불법 어로를 하다 붙잡혔다고 밝혔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주중 北대사 “中어선 나포 모른다”

    주중 북한 대사관이 중국 선박 3척과 선원 29명이 북한에 억류돼 거액의 몸값을 요구받고 있는 것과 관련, ‘우리도 모르는 일’이라고 주장해 중국을 당황케 하고 있다. 주중 북한 대사관 측은 중국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 계열 환구시보와의 통화에서 “우리도 이번 사건을 중국 인터넷을 통해 접했으며 잘 알지 못한다.”고 확인했다고 이 신문이 18일 보도했다. 이는 전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이번 사안을 단순한 ‘어업 사건’으로 규정한 뒤 “관련 채널을 통해 북측과 긴밀한 소통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힌 것과 배치된다. 그럼에도 중국은 이번 사건으로 북·중 관계가 악화될 것을 우려해 차분한 대응으로 일관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북한에 비우호적인 장롄구이 중앙당교 교수는 “중국 외교부가 북·중 관계의 대국(大局)을 고려해 평화 협상과 물밑 교섭으로 사태를 해결하는 것은 신중하게 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피닉스TV가 전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사건이 중국 단둥(丹東) 지역의 조직폭력배와 일부 북한 군인들의 공동 소행이란 설도 나온다. 독자 외화벌이 차원에서 일부 군인들이 저지른 돌발 행동이어서 북측도 사태 파악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배를 납치당한 선주 쑨차이후이(孫財輝)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선원들이 납치되기 전 무선에 ‘북 군함이 다가와 총을 겨눴다’는 말을 남겼다.”고 주장했다. 베이징 법제만보도 목격자의 말을 인용해 당시 상황을 설명하면서 “북 군함에 중국어로 말하고 사복을 입은 사람들이 있었다.”고 전했다. 한편 이들을 억류 중인 납치범들은 당초 석방 조건으로 몸값 120만 위안(약 2억 2000만원)을 요구했다가 90만 위안으로 낮췄으며 제시했던 입금 기일인 17일이 지난 이날 다시 270만 위안으로 올렸다고 피닉스TV가 보도했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北, 中어선 3척 나포… 2억원 송금 요구

    중국 어선 세 척이 서해에서 북한 당국에 나포됐다고 중국중앙(CC)TV 인터넷판이 16일 보도했다. 중국 어선들이 한국 해역에서 불법 조업을 하다 나포되는 경우는 많지만 북한에 붙잡히기는 극히 이례적이다. CCTV는 랴오닝성 선적의 ‘랴오단(遼丹) 23979호’가 지난 8일 오전 4시 30분쯤 동경 123도 57분, 북위 38도 05분 해역에서 조업하다 정체불명의 북한 선박에 의해 나포됐다고 전했다. 이어 ‘랴오단 23528호’와 ‘랴오단 23536호’가 잇따라 북한의 같은 선박에 의해 나포됐다. CCTV는 중국 어선을 나포한 북한 선박의 소속은 확인되지 않았으며, 세 척의 어선에 탄 중국 어민은 모두 29명이라고 밝혔다. 또 북한에 억류된 한 중국 선원이 지난 9일 신원을 알 수 없는 북한인이 제공한 위성전화로 중국에 전화를 걸어 선박 한 척당 40만 위안(약 7380만원)씩 총 120만 위안(약 2억 2000만원)을 송금해야 풀려날 수 있다고 전했다. 중국 외교부는 “자세한 경위를 파악하면서 조선(북한)과 소통을 하고 있다.”며 “국민의 합법적 권익을 보장하는 가운데 조기에 타당한 방식으로 사건을 해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 이대통령 “경제 위해 민주주의 희생 안돼”

    이대통령 “경제 위해 민주주의 희생 안돼”

    이명박 대통령은 15일 미얀마 민주화 운동의 상징인 아웅산 수치 여사와 만나 미얀마 민주화를 위한 수치 여사의 희생과 노고를 평가하고 향후 긴밀한 협력관계를 이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 대통령은 이날 양곤의 세도나 호텔에서 이뤄진 수치 여사와의 회동에서 “경제를 살린다고 민주주의가 희생되어서는 안 되며 경제를 살리는 만큼 민주주의도 중요한 과정”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수치 여사가 긴 시간을 오로지 미얀마 국민을 위해 민주화와 인권신장 등 여러 중요한 문제를 일관되게 지켜와 미얀마의 변화를 가져온 시초를 열었다는 점에서 존경을 보낸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어 “테인 세인 미얀마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유엔 안보리 결의를 어기고 있는 북한과 국제 규범에 위반되는 거래를 하지 않도록 요구했다.”면서 “(미얀마의) 민주화 과정이 잘 이행되면서 한국과 미얀마 협력이 보다 잘될 것이라고 (테인 세인 대통령에게) 말했다.”고 밝혔다. 수치 여사는 “우리의 궁극적인 목표는 변화와 번영이지만 더 중요한 것은 우리 국민이 존엄성을 갖고 살아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참민주주의는 국민 스스로 자신의 미래를 결정할 수 있는 힘을 주는 것이며 국민에 의해 이뤄지는 민주주의”라면서 “버마(미얀마의 옛이름)는 변화의 시기를 맞고 있는데 세계가 도와 주고 있다.”고 밝혔다. 수치 여사와의 면담을 마친 이 대통령은 1983년 10월 9일 북한 공작원의 폭탄 테러가 발생했던 현장인 아웅산 국립묘지를 전격 방문, 희생자들의 영령을 위로했다. 이 대통령은 “미얀마에 새 정부가 들어선 뒤 첫 국빈으로 방문한 것인 만큼 아웅산 국립묘지를 찾아오는 게 예의라고 생각했다.”면서 “17명의 고위관료들이 희생된, 있을 수 없는 이런 역사는 다시는 되풀이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3박 4일간의 중국·미얀마 순방 일정을 마친 이 대통령은 이날 저녁 서울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양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사설] 북의 GPS 교란 국제제재 검토할 때 됐다

    북한의 위성항법장치(GPS) 신호 교란 행위가 보름 넘게 이어지고 있다. 그제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유엔 산하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측이 “북의 전파 교란 행위가 국제 규정을 위반했는지를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북측은 우리 정부의 항의 서한을 수령조차 거부하고 있는 상황이다. 우리는 북한의 야만적 전파테러를 중단시키기 위해서 국제사회가 회초리를 들어야 할 때라고 본다. 지난달 28일부터 시작된 북한의 GPS 교란으로 몇 차례 아찔한 순간을 맞을 뻔했다는 후문이다. 인천공항으로 오던 한 국적기가 활주로에 접근하기도 전에 대지접근경보장치가 작동했다고 한다. 깜짝 놀란 기장이 급히 기수를 올리는 사태까지 벌어졌음은 물론이다. 착륙 직전 신호 교란을 받은 여객기 4대는 회항한 뒤 다른 항법장치로 착륙을 시도한 사례도 있었다고 한다. 항공기의 운항은 GPS 이외에 관성항법장치와 전방향표지시설 등 이중삼중의 안전장치가 있어 그나마 다행일 게다. GPS에 의존해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에서 조업하는 영세 소형 어선들은 월선이나 조난 위기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는 게 아닌가. 북의 GPS 교란은 전투기나 군함을 포함한 군사 시설을 겨냥한 도발이기에 앞서 민간의 재산과 생명을 위협하는 반문명적 테러임이 분명하다. 북한의 GPS 교란 영향권에 들었던 항공기가 지난주까지 벌써 700대에 육박했던 것으로 알려진다. 이 중엔 우리 국적기뿐만 아니라 미국 군용기와 중국·일본의 민간 항공기들도 포함돼 있다. GPS 교란은 유해한 혼신을 금지한 ITU 헌장과 민간항공기의 항해·안전을 보장한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협약을 위반한 사실상의 국제 범죄다. 그런데도 아직까지 이를 기술적으로 차단할 뾰족한 수단이 없다고 한다. 국적을 가리지 않는, 북의 무차별적 전파테러에 국제여론의 힘으로 맞대응해야 할 이유다. 그런 맥락에서 ITU, ICAO 등 국제기구들이 북측에 준엄한 경고를 내려야 할 것이다. 어제부터 오늘까지 이어지는 한·중·일 3국 간 연쇄 정상회동에서도 북측이 GPS 교란을 중단하도록 하기 위한 공조방안이 조율되기를 기대한다.
  • [메디컬 팁] 세계여의사회장 박경아 교수

    세계여의사회장 박경아 교수 연세대의대 박경아(해부학) 교수가 세계여의사회 회장에 선임됐다. 내년 7월 서울에서 개최되는 제29차 세계여의사회 총회부터 임기를 시작한다. 세계여의사회는 1919년 여의사들이 차별을 극복하고 영향력을 키우자는 취지로 설립됐으며, 현재 90여 개국이 가입돼 있다. 여의사회는 개발도상국 의료봉사 및 구호활동, 아프리카 수단의 여성 할례 금지운동, 자궁경부암 백신접종 캠페인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박 교수는 “회장 임기가 시작되면 북한에 대한 의료봉사는 물론 북한 여의사들을 회원으로 가입시키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27~28일 밸런스브레인 캠프 제4회 밸런스브레인 두뇌발달 캠프가 27∼28일 양일간 진행된다. 뇌균형 운동치료센터 ‘밸런스브레인’(대표원장 변기원)이 주최하는 이 캠프는 ADHD, 틱, 뚜렛 등의 질환을 가진 초등생을 대상으로 하며, 충북 영동 수두리 캠프장 일원에서 열린다. 뇌 자극과 두뇌에 필요한 3요소인 영양·산소·자극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캠프 참가인원은 120명 선착순이며, 신청은 12일까지 이메일(balancebrain@gmail.com)이나 전화(02-552-7300)로 하면 된다. 한국얀센 정신장애 자녀 지원 다국적 제약사 한국얀센은 정신장애인 자녀를 지원하기 위해 최근 ‘㈔아이들과미래’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두 기관은 올해부터 연간 1억 9000만원의 기금을 운영, 정신장애인 자녀를 돕는 후원사업을 펴게 된다. 한국얀센은 1989년부터 가정형편이 어려운 중·고교생들에게 전달해 온 장학금을 올해부터 정신장애인 자녀를 위한 장학금으로 전환했다. 일산백병원 암센터 열어 인제대 일산백병원(원장 박시영)은 최근 암센터 개소식을 갖고 본격 진료에 나섰다. 신관 5층에 자리 잡은 인당암센터는 유방암·위대장암·폐암·췌장·뇌척수종양센터와 갑상선클리닉 등 9개 센터가 들어선다. 병원 측은 “특히 인당암센터는 정신건강클리닉과 재활클리닉 등의 서비스를 통해 암환자의 치료는 물론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프로그램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 [서울광장] 착한 검찰, 나쁜 검찰/주병철 논설위원

    [서울광장] 착한 검찰, 나쁜 검찰/주병철 논설위원

    검찰이 신났다. 이 정권의 최고 실세들을 잇따라 잡아들이고 있다. 월척 중의 월척들이다. 이 여세로 실세의 꼭대기까지 치고 올라갈 기세다. 구박만 받던 ‘못난 검찰’에서 일 좀 하는 ‘잘난 검찰’로 으스댈 만하다. 그런데 왠지 불안하다. 의기양양하던 검찰의 기개가 한순간 무너지는 게 허다했기 때문이다. 검찰의 주된 파트너인 정치권, 관계, 재계 등의 힘이 갈수록 세지는 탓도 있지만 검찰의 철저한 이기주의 속성에 기인한다. 창과 방패가 수시로 바뀌는 이유다. 2007년 8월 13일. 대선을 앞두고 당시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차명 소유했다는 의혹을 받아온 서울 강남구 도곡동 땅의 실제 주인을 둘러싸고 검찰의 중간수사결과 발표가 있었다. 검찰은 이 전 시장의 처남 고 김재정씨의 지분은 본인 소유로 확인됐으나 이 전 시장의 맏형 상은씨의 지분은 ‘제3자’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당시 검찰 안팎에서는 검찰이 ‘정치적인 판단’을 했다는 해석을 달았다. 검찰이 여야 누구한테도 손을 들어주지 않는 눈치작전을 폈다는 것이다. 이후 이 사건은 특검으로 넘어갔고, 특검은 2008년 2월 21일 이상은씨 본인의 소유라는 수사결과를 내놓으면서 이 당선자의 결백 주장을 뒷받침했다. 최근 이와 관련된 BBK 사건이 또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검찰의 자업자득인지는 두고 볼 일이다. 2001년 1월 30일. 서울지검은 고 김대중 대통령이 서경원 전 의원으로부터 북한 공작금 1만 달러를 수수한 의혹과 관련한 재수사에서 “김 대통령은 서 전 의원에게서 북한의 공작금 1만 달러를 받은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1989년 8월 당시 검찰이 내놓았던 김 대통령의 1만 달러 수수 및 불고지 사건 수사 결과를 뒤집은 것이다. 논리가 참 기묘했다. “1만 달러를 수수했는지 여부를 확인하지 못했는데 김 대통령이 북한 공작금 1만 달러를 받았다.”고 한 것은 잘못됐다는 것이었다. 지난해 1월. 서울서부지검은 H그룹과 T그룹의 비자금 조성 의혹과 관련해 고강도 압수수색을 20여 차례 단행하고 H그룹의 경우 약 5개월 동안 그룹 관계자 300여명을 불러 조사를 벌였다. 의욕을 불태운 검사장은 ‘무리한 수사’라는 여론에 발목이 잡혀 중도하차했다. 당시 검찰 내부에서는 C&그룹을 조사하던 대검을 빗대 “대검과 서울서부지검이 사건을 바꿔 수사하는 바람에 화를 자초했다.”는 얘기가 있었다. 결국 대검과 서울서부지검은 큰 성과 없이 사건을 종결지었다. 검찰 수사의 한계를 보여준 사건이었다. 대선을 앞두고 또다시 ‘수사의 계절’이 다가왔다. 작업(?) 시점이 앞당겨졌다. 내년 새 정권이 들어선 이후까지 사정 한파는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그래서 검찰에 몇 가지 당부하고 싶은 게 있다. 첫째, 시끄럽지 않게 수사했으면 좋겠다. 전에는 언론과 함께 맞장구치면서 수사를 펼쳐 나갔다. 그런데 그런 식으로 하면 부작용이 너무 크다. 애꿎은 사람과 조직, 기업 등이 다친다. 언론을 등에 업고, 뭔가를 흘려가며, 요란하게 수사하는 방식은 자제해야 한다. 핀셋으로 콕 집어내듯 단숨에 효과를 내는 식이 돼야 한다. 수사를 굿판 벌이듯 할 수는 없지 않은가. 둘째는 선제적 수사를 중시했으면 한다. 지금 검찰이 수사하는 이 정권 실세들의 각종 비리는 오래전부터 공공연한 비밀이었다. 그럼에도 사정당국이 정보수집만 하고 있다가 정권 말기에 요란 법석을 떨면 사회적 비용이 너무 크다. 적기에, 수시로 해야 한다. 기업의 상시 구조조정처럼 말이다. 셋째는 수사 결과에 책임을 져야 한다. 신상필벌을 엄격히 적용해야 한다. 대법원에 따르면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 기각률은 2005년 12.8%에서 2010년 23.5%로, 1심 형사재판 무죄 선고는 2005년 1.0%에서 2009년 2.2%로 크게 늘었다. 이제 국민은 검찰을 보는 시각을 달리하고 있다. ‘잘난 검찰’ ‘못난 검찰’에 관심이 없다. ‘착한 검찰’ ‘나쁜 검찰’이 잣대다. 누가 잘하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정의롭게 하느냐가 관건이다. bcjoo@seoul.co.kr
  • 동해서도 GPS 교란… 北 소행 추정

    수도권 항공과 서해안 해상에 이어 동해안에서도 위성위치정보시스템(GPS) 오작동 신고가 정보통신 당국에 접수돼 북한의 소행이 아닌가 의심되고 있다. 7일 주문진어업정보통신국에 따르면 오전 7시 20분쯤 강원도 강릉시 연곡면 영진항 근처에서 조업을 마치고 귀항하던 어선 2척으로부터 GPS 오작동 신고가 접수돼 관계당국에 통보했다. 이들 어선은 5분 정도 GPS를 제대로 수신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계당국은 이번 사태가 지난달 28일부터 서해안과 수도권 지역에서 발생하고 있는 GPS 전파교란과 관련지어 북한 측의 소행으로 추정하고 있다. 앞서 동해안에서는 지난해 3월 20여건의 GPS 전파교란 현상이 어선에서 발생한 바 있으며, 당시에는 금강산이 GPS교란 전파 발신지로 추정됐다. 강릉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北 GPS교란에 선박·경비정도 당했다… 122척 오작동

    북한의 위성위치정보시스템(GPS) 전파 교란 공격이 항공기뿐 아니라 인천항과 서해 섬 지역을 운항하는 선박과 경비정에 대해서도 진행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인천해양경찰서에 따르면 북한의 GPS 전파 교란이 시작된 지난달 28일 오전 8시부터 이날 오전 7시까지 인천항 어업정보통신국과 해상교통관제센터에 접수된 피해 선박은 모두 122척이다. 이 가운데는 전파 교란으로 GPS 미작동 및 오작동 등의 피해가 감지된 해경 경비정 8척도 포함돼 있다. 지난 3일 오전 6시 2분과 10시 11분에는 파나마 선적 카페리 ‘뉴골든 브리지호’(2만 9000t급)와 석유제품 운반선 ‘재현1호’(360t급)가 인천 연안부두 해상과 북항 입구에서 GPS 고장 사실을 인천해상교통관제센터에 각각 신고했다. 북방한계선(NLL) 인근에서 조업하는 어선들의 GPS 시스템 장애도 곳곳에서 보고되고 있다. 연평도의 선주 김모씨는 “지난달 28일 오전 인천으로 운항하던 중 GPS가 작동하지 않아 방향타를 잃어 북으로 갈 수도 있었다.”고 당시의 아찔했던 순간을 전했다. 경비정이나 대형 선박 등은 레이더 시설로 인해 큰 문제가 없지만, 소형 어선은 대부분 GPS에만 의존하고 있어 안전사고가 우려되고 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NATE 검색어로 본 e세상 톡톡] 美 광우병 때문에 ‘불안’ 정권실세 몰락에 ‘씁쓸’

    [NATE 검색어로 본 e세상 톡톡] 美 광우병 때문에 ‘불안’ 정권실세 몰락에 ‘씁쓸’

    4월 넷째 주는 정치적 이슈가 상위권을 점령했다. 한 주 동안 시선을 집중시킨 ‘최시중 금품수수’를 단숨에 넘어선 검색어 1위는 ‘미국 광우병 발생’이다. 미국 농무부는 지난 24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 중부 한 농가가 키우던 젖소에서 2006년 이후 처음으로 4번째 광우병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농무부가 광우병 젖소 고기가 식품에 유입되지 않았다고 강조하면서 한국 정부는 검역강화 조치만 취하겠다고 발표했지만, 국민 불안을 해소하기엔 미흡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2008년에 정부가 국민을 안심시키겠다면서 내놓은 방안과 다른 대처라는 비난의 목소리가 높다. ●문재인 고문 대선 출마 공식화 관심 ‘MB멘토’로 불리면서 현 정권 최고 실세였던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의 금품수수는 2위다. 최 전 위원장은 서울 양재동 파이시티 개발사업 인허가 과정에 개입했다는 의혹으로 검찰 조사를 받으면서 금품수수 일부를 인정했다. “수수한 금품은 대선 여론조사 비용에 쓰였다.”고 밝혀 파문이 일자 하루 만에 개인적으로 썼다고 말을 바꿨지만, 수사대상이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으로 옮겨가면서 사태가 일파만파 번지는 상황이다. 3위는 ‘문재인 사퇴’이다. 문 상임고문이 노무현재단 이사장 자리를 내놓겠다고 한 것이 사실상 대선 출마 의사를 공식화한 것으로 풀이되면서 관심을 끌었다. 문 상임고문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3주기 추모 행사를 치른 뒤에 사임 시기를 밝힐 예정이다. ●“사장 낙하산” 대구 MBC 방송중단 눈길 대구MBC 사상 초유의 사태인 방송 중단이 4위를 차지했다. MBC가 대구MBC 사장에 차경호 전 MBC 기획조정본부장을 내정하자 이에 반발한 대구MBC 노조가 23일 뉴스를 비롯한 대부분의 정규 프로그램을 중단하고 ‘낙하산 사장 반대 총력 투쟁’을 선언했다. 정규 뉴스 중단은 대구MBC 창사 49년 만에 처음이다. 18차 국제수로기구(IHO) 총회에서 동해와 일본해를 함께 쓰는 것을 논의하려고 했으나, 토의조차 되지 못한 채 2017년 차기 총회로 미뤄졌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동해 병기 무산’이 5위로 뛰어올랐다. ●IHO 동해병기 무산 아쉬움 북한이 25일 오후 조선중앙TV 특별방송에서 미국과 남한 정부가 위협할 경우 즉시 보복하겠다고 한 ‘북한 특별방송’이 6위, 에쿠스 뒤에 매달려 죽은 개 사건을 두고 에쿠스 운전자와 가수 이효리 사이에 벌어졌다는 명예훼손 고소 공방이 7위, 가수 타블로의 학력 의혹을 제기한 온라인 카페 ‘타진요’가 증거를 조작했다는 의혹이 8위에 랭크됐다. 25일 오후 분당선 열차 안에서 한 여성이 갑자기 대변을 봤다는 목격담인 ‘분당선 대변녀’는 9위, YG엔터테인먼트가 최근 ‘YG표 소녀시대’로 불리는 9인조 걸그룹 결성을 고려 중이라는 소식이 10위이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영화 ‘코리아’, 식상해도 흥행예감…이유는?

    영화 ‘코리아’, 식상해도 흥행예감…이유는?

    분단, 통일…현재를 사는 젊은 세대들에게는 낯선 단어이자 이념이다. ‘남한’ 또는 ‘북한’처럼 아예 분리·독립된 개념이라면 또 모를까. 1991년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 출전한 남북 단일팀은 여자단체전에서 대회 9연패를 노리던 중국을 꺾고 승리를 거뒀다. 그야말로 기적이자 감동의 스토리가 탄생한 것이다. 영화보다 더 영화같던 당시를 그린 ‘코리아’(감독 문현성, 제작 더타워픽처스)는 분단의 현실이 낯선 세대들에게 친근하게 지금의 대한민국을 일깨워준다. ●실화만큼이나 현실적인 배우들의 땀과 눈물 극중 남한 국가대표 현정화 역을 맡은 하지원과 북한 국가대표 리분희 역의 배두나 뿐 아니라 선수로 등장하는 대부분의 배우들은 이 영화를 위해 수 개월간 탁구연습에 매진했다. 오른손잡이인 배두나는 리분희 선수가 왼손잡이라는 말에 모든 훈련을 왼손으로만 소화했고, 하지원은 드라마 ‘시크릿가든’ 촬영 후 부상투혼도 마다하지 않았다. ‘코리아’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 만큼 배우들의 진정성이 관건인 영화다. 힘든 ‘척’ 하는 연기나 분장으로 위장한 땀 따위가 손톱만큼만 보여도 감동과 집중레벨이 급하강한다.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이 영화의 매 장면 속 배우들의 땀과 눈물, 표정은 거짓이라 하기엔 놀랄만큼 리얼하다. 보고만 있어도 숨이 턱까지 차오르고 팔이 저릿해진다. 거듭된 훈련으로 흘린 땀과 마음으로 스토리를 읽은 배우들의 호연 덕분에, 클라이맥스 결승전 속 그들의 눈물은 실화만큼이나 감동으로 다가온다. ●잊혀져가는 현실, 그리고 소통과 희망 하지원과 배두나, 이 시대를 대표하는 두 젊은 여배우가 이념을 넘어선 우정을 그린 이 영화는 분단과 통일을 뒷집 애완견 이야기 정도로 생각하는 어린 관객들에게 색다른 현재와 미래를 느끼게 한다. 어느 드라마 대사처럼, 그저 가난하고 툭 하면 전쟁하겠다며 떼나 쓰는 북한이라는 나라의 선수가 우리와 한 팀이 되어 경기를 승리로 이끌었을 때, 관객들은 왜 그들은 눈물을 흘리며 서로를 얼싸안을 수밖에 없었을까를 직감적으로 알 수 있다. 한핏줄, 한민족이라는 단어가 낯선 이들이라면 더욱 그렇다. 영화가 끝난 뒤 남북이 소통하여 각본없는 기적의 스포츠 스토리를 다시 써 내려가 주길 희망하는 관객이 늘어난다면, ‘코리아’의 ‘작전’은 어느 정도 성공한 셈일 것이다. ●스포츠 영화의 신선함과 감동 사이 ‘코리아’는 오정세, 박철민, 한예리 등 조연배우들의 깨알같은 웃음과 실화를 바탕으로 한 탄탄한 스토리, 배우들의 호연 등으로 흥행공식을 두루 갖췄지만, 갈등-분열-화합-감동으로 이어지는 스포츠 영화의 뻔한 플롯 탓에 신선함이 부족하다. 일각에서는 극단적인 민족주의의 거침없는 표현을 우려하기도 한다. 여배우가 전면에 등장하는 영화는 흥행이 어렵다는 한국 영화계의 불문율이 과연 하지원-배두나에 의해 깨질지 역시 관심의 대상이다. 하지만 식상한 플롯과 다소 위험한 민족주의, 흥행예상을 넘어서, 배우들의 땀과 눈물이 배인 ‘코리아’의 감동은 진하다. 그 열연만으로도 충분히 벅차서 함께 울고 웃은 2시간이 아깝지 않다. 5월 3일 개봉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데스크 시각] 자스민, 오원춘과 재외동포/김성곤 산업부 전문기자

    [데스크 시각] 자스민, 오원춘과 재외동포/김성곤 산업부 전문기자

    1980~90년대 일본 정계에 아라이 쇼케라는 정치인이 있었다. 본래는 대장성 관료였지만 정치에 입문, 재수 끝에 중의원에 당선돼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지만 정치 스캔들에 연루돼 1998년 스스로 생을 마감한다. 그의 부친은 장례식에서 “우리들은 부초(浮草)와 같습니다. 고향도 조국도 없습니다.”라는 고별사를 하며 울먹인다. 아라이 쇼케의 본명은 박경재, 제일동포 3세다. 결혼은 일본 여인과 했고, 이름도 일본 이름을 썼다. 그때 이름은 아라이 다케시였다. 국적은 한국이었다. 하지만 때론 드러나거나, 드러나지 않은 차별과 이미 일본인으로 성장해 버린 그의 정체성 갈등 등 여러가지 이유로 1962년 일본으로 귀화를 신청, 우여곡절 끝에 5년 만에 일본인이 된다. 이후 그는 우리의 고시에 해당하는 공무원 시험에 합격, 대장성에서 근무를 하다가 정치로 방향을 전환해 중의원에 당선(1986년)된다. 하지만 그 이면은 그리 간단치 않았다. 선거전에서 그가 한국인이라는 가계도가 나돌고, 첩자라는 흑색선전에 시달리기도 한다. 그런 시련을 극복하고 그는 정치에서도 한동안 잘나갔지만 증권투자 스캔들은 극복하지 못한다. 도쿄지검 특수부가 수사에 나서고, 당 안팎의 비난이 그에게 집중되자 죽기 전 “다들 했는데 유독 왜 나만…민족차별 아닌가.”라고 울분을 쏟아내기도 했단다. ‘4·11 총선’에서 한 정당의 비례대표로 결혼이주 여성인 필리핀계 이자스민이 당선됐다. 선거 전엔 오원춘이라는 조선족 교포가 행한 엽기적인 20대 여인 살해사건이 알려지면서 외국인 이주자에 대한 비난과 루머가 확산되고 있다. 지지한 정당의 패배, 그리고 경찰의 안이한 대응 탓에 평범한 우리의 이웃이 잔인한 범죄의 희생자가 된 데 따른 분노라는 점은 이해한다. 따라서 일과성으로 그치고 시간이 흐르면 일상을 되찾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자칫 이번 일을 계기로 외국인 혐오증(제노포비아)이 더 심각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외국인 국적 취득자가 100만명을 넘어선 지 오래다. 외국에서 들어오기만 하는 것도 아니다. 100년이 넘는 이민역사에다가 일제 강점기를 거치면서 우리의 재외동포는 700만명을 헤아린다. 이른바 국제화 시대이다. 어느 나라든지, 심지어 북한까지도 외국인을 배척하고 살 수 없게 국제 환경은 바뀌었다. 이 과정에서 순기능도 있고, 역기능도 있다. 하지만 외국인 거주자 증가는 장점이 더 많은 것이 현실이다. 또 싫다고 내칠 수 있는 상황도 아니다. 우리나라 거주 외국인 가운데 상당수가 폐수배출업종이나 건설현장, 서비스업 등 3D 업종에 종사한다. 특히 건설업 종사자도 20여만명을 헤아린다고 한다. 이들이 일거에 빠져나간다면 우리 경제가 지탱하기 힘들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5000만명의 인구에 120만~130만명의 외국인은 그리 많은 수는 아니다. 한 도시의 20%를 넘는 이주 외국인 때문에 정체성 위기를 겪는 유럽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다.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은 820만명의 인구 가운데 자국민은 100만명이 채 안 된다. 카타르는 92만명 중 자국민은 20여만명에 불과하다. 바람직한 것은 아니지만 이런 상태에서도 큰 탈 없이 이들은 국가를 유지한다. 이달 초 중동에 다녀왔다. 한 산유국을 방문할 때 입국장에서 길게 줄을 서서 대기하고 있던 제3국 근로자들을 볼 수 있었다. 이에 비해 한국인은 간편하게 입국절차를 밟을 수 있었다. 일부 국가는 비자도 필요 없었다. 30여년 전 우리 근로자들이 중동현장에 나갈 때와 비교하면 격세지감이 느껴진다는 게 현지 주재원의 얘기다. 외국인 범죄자에 대한 단죄와 외국인 관련 치안의 허점 등 정부의 실책은 따져야 한다. 하지만 극소수 때문에 대다수 선량한 외국인 이주자에 대한 편견과 차별이 심해져서는 안 된다. 지금 이 순간 어느 나라에선가 편견 때문에 고통받는 우리 교포들이 있을 수 있다는 점을 생각하자. sunggone@seoul.co.kr
  • [北 ‘광명성 3호’ 카운트다운] 12~16일 선박·항공기 항로 긴급변경

    [北 ‘광명성 3호’ 카운트다운] 12~16일 선박·항공기 항로 긴급변경

    정부가 북한의 로켓발사에 대비해 선박과 항공기의 긴급 항로변경에 나섰다. 다른 아시아 국가들도 자국 항공사와 선박의 항로를 안전하게 변경하기 위해 고심 중이다. 국토해양부는 12~16일 오전 7시~낮 12시 사이에 발사될 것으로 보이는 북한 광명성 3호의 발사 추진체 낙하와 관련, 선박과 항공기의 안전대책을 마련했다고 10일 밝혔다. 국토부는 앞서 국제해사기구(IMO)와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에 동일한 내용의 북측 발사계획이 제출된 것을 확인했다. 김영소 국토부 항행안전정보과장은 “발사장소는 평안북도 철산군 소재 서해 위성발사소”라며 “낙하 예상 위치는 1단계 추진체는 서해 군산 서쪽 약 170㎞에서 홍도 북서쪽 약 65㎞ 지점, 2단계 추진체는 필리핀 동쪽 약 140㎞ 지점의 해상”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선박과 항공기의 안전운항을 위해 우회항로 이용이 불가피해졌다. 선박은 한·중 국제여객선이 서해상 15개 항로에서 16~17척 운행할 예정이나 추진체 낙하지점과는 겹치지 않는다. 다만 같은 시간대에 5척의 국내외 화물선이 낙하지점 인근을 운항할 계획이며, 국내 어선도 일부 조업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발사예정 시간대에 우회 항행이나 조업 금지를 결정했다. 전국 15개 해상교통관제센터에서도 선박통신기를 통해 2시간마다 안전 방송을 내보낸다. 필리핀 동쪽 해상은 선박 항행이 빈번하지 않으나 필리핀, 호주 등지를 운항하는 일부 화물선이 통과할 수 있어 발사기간 중 선박 항행 여부를 집중 감시할 방침이다. 항공기의 경우 1단계 낙하 예상지역에서 전체 발사 기간 중 제주~베이징 노선의 대한항공 2편이 운항한다. 대한항공은 약 180㎞ 떨어진 서울~제주 항공로로 우회 비행하기로 했다. 또 필리핀 동쪽 해상지역은 해당시간대에 운항하는 국적 항공기는 없으나 안전을 위해 우회 비행이 이뤄진다. 대상은 인천~마닐라·세부·발리 등을 오가는 항공기다. 국토부는 광명성 3호 발사와 관련한 정보를 항행통보, 항공고시보의 형태로 선사·항공사 등과 공유할 계획이다. 한편 세계 20여개 항공사들도 북한 장거리 로켓 발사에 대비해 긴급 항로 변경 계획을 내놓았다고 AP·교도통신이 보도했다. 일본항공(JAL)과 전일본공수(ANA)는 도쿄와 마닐라, 자카르타, 싱가포르를 연결하는 국제선 9편의 항로를 변경키로 했다. 항로 변경으로 하루 4편의 비행시간이 5~20분 지체될 것으로 보인다. 필리핀항공도 국제선 12개 항공편의 항로를 변경할 예정이다. 변경 대상은 마닐라에서 인천과 후쿠오카, 나고야, 로스앤젤레스, 괌, 샌프란시스코, 밴쿠버 등을 오가는 항공편이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유학파부터 알바 아줌마까지… 총선 자원봉사의 세계

    유학파부터 알바 아줌마까지… 총선 자원봉사의 세계

    4·11 총선일이 눈앞에 닥치자 후보들 간의 선거운동이 한층 치열해졌다. 정당과 후보들 간의 ‘공중전’도 뜨겁지만 선거운동원과 자원봉사자들 간의 밑바닥 ‘지상전’도 만만찮다. 20대 젊은 층의 자원봉사자들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이용한 온라인 선거전으로 한 표라도 더 얻기 위해 부지런히 손가락을 움직였다. 눈은 충혈돼 있었다. 국민 85%가 후보 선택 때 SNS의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했기 때문이다. 9일 낮 12시 20분, 우상호 민주통합당 서대문갑 후보가 서대문구 영천시장에서 유세에 나섰다. 20대 자원봉사자 2명이 후보 옆에 바짝 붙었다. 스마트폰으로 후보의 연설 사진을 찍어 바로 페이스북에 올렸다. 유세사진과 연설내용은 트위터를 통해 삽시간에 퍼져나갔다. 뉴욕 주립대에서 정치학을 전공한 송모(26)씨는 “정치학을 공부하는 과정에서 현실 정치에 직접 참여해보고 싶다는 생각에 시작했다.”면서 “네티즌과 후보의 연결고리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페이스북과 트위터에 올라온 글에 대한 답변은 물론 인터넷에 올라온 선거 동향과 후보 관련 기사 체크도 이들의 몫이다. 자원봉사자들에게 지리적 공간은 의미가 없다. 최홍재 새누리당 은평갑 후보는 서울이 아닌 전북에 있는 대학생 4명의 지원을 받고 있다. SNS를 통한 선거지원이기 때문에 거리는 전혀 장애 요인이 아니다. 최 후보를 돕는 전북대 4학년 이모(24·여)씨는 “북한인권문제에 대해 여러 활동을 해온 최 후보를 도울 방법이 없을까 생각하다 온라인 선거지원을 택했다.”면서 “인터넷은 지역을 넘어선 봉사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최 후보 측도 “인터넷을 통한 선거운동에 대해 걱정이 많았는데 전북의 대학생들이 젊은 감각을 가지고 도와줘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통적인 길거리 유세전은 40~50대 주부들의 차지다. 매일 오전 7~9시 출근시간 선거운동을 끝내고 휴식을 갖고 오후 1~9시 다시 뛴다. 한 선거캠프 관계자들은 “젊은 자원봉사자들이 분위기를 잡는 사이버 선거부대라면 선거 운동원들은 직접 유권자를 마주하는 보병 역할”이라고 말했다. 선거운동원들의 일당은 7만원이다. 선거캠프 관계자는 “정치적인 이유로 지원한 분들보다 돈벌이 때문에 지원한 사람이 많은 것은 사실”이라면서 “초반에는 시키는 일만 하거나 요령을 피우려는 분들도 있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선거운동 과정에서 소속감을 느껴 적극 활동하게 되는 사례도 적지 않다. 종로에 출마한 홍사덕 새누리당 후보의 한 운동원은 “용돈벌이로 시작을 했지만 선거과정이 워낙 치열하다보니 소속감이 생겼다.”면서 “이제 유권자를 한명이라도 더 만나기 위해 스스로 골목을 돈다.”고 밝혔다. 같은 지역에 출마한 정세균 민주통합당 후보의 운동원도 “솔직히 처음에는 누가 이기든 상관이 없다고 생각했다.”면서 “하지만 저쪽(새누리당)과 우리가 계속해서 엎치락뒤치락한다는 이야기를 들으니 재밌기도 하고 내가 돕는 사람이 이기면 좋겠다는 생각에 막바지까지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고 답했다. 김동현·명희진·조희선기자 moses@seoul.co.kr
  • [서울 핵안보정상회의] “진전 위한 신호” “말만 무성했다”…해외 반응 엇갈려

    ‘완만한 수준의 진전이다.’ vs ‘말의 성찬에 그쳤다.’ 27일 서울 핵안보정상회의에서 도출한 ‘2012 서울 코뮈니케’에 대해 외신과 전문가들의 평가는 일정한 수준의 진전을 이뤘다는 우호적인 평가와 구체적인 목표치를 제시하지 못했다는 실망, 우려 등이 엇갈렸다. 미국 AP 통신은 핵 전문가들이 이번 핵안보정상회의가 대체로 ‘진전을 위한 신호’라고 평가하는 반면 일부에서는 각국이 코뮈니케에서 2014년까지를 시한으로 명시한 불필요한 핵물질 제거 및 고농축우라늄(HEU) 최소화 등을 이행할 수 있을지에 회의적 반응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케네스 루온고 미국 핵분열물질실무그룹(FMWG) 공동 의장은 AP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결과에 대해 “더 많은 정치적 리더십이 필요하다.”면서 “각국 정부가 개별적으로 뭘 할지를 논의하는 것은 그만두고 핵 문제가 국경을 넘어선 국제적인 이슈라는 걸 인식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프랑스 AFP 통신은 세계 정상들이 이번 정상회의에서 핵 테러 위협과 사투를 벌이기 위해 노력한다는 차원에서는 어느 정도 진전을 이뤘다고 평가했다. 영국 로이터통신은 길고 모호한 단어를 나열한 코뮈니케가 주목할 만한 목표치를 제시하지도 못했을뿐더러 (북한·이란 등) 특정 위험 국가를 지목하지도 못했다면서 “말만 무성했다.”고 비판했다. 독일 DPA 통신도 장문의 일반적인 공약을 내건 이번 성명에서 구체적인 조치들은 결여돼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2010년 1차 핵안보정상회의의 결과물인 워싱턴 코뮈니케와 마찬가지로 구속력 없는 공약들에 그쳤다는 안보 전문가들의 비판을 전했다. 이날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이번 합의를 통해 전 세계 핵물질이 더 이상 우리의 안보를 위협하는 테러리스트의 손아귀에 떨어지지 않게 됐다.”고 평가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28일 TV 하이라이트]

    ●스카우트(KBS1 밤 7시 30분) 맛을 책임지기 위한 서바이벌이 시작된다. 이랜드그룹 외식사업부가 운영하는 패밀리 레스토랑 ‘애슐리’의 메뉴개발팀에 입사하기 위한 맛있는 경쟁이 시작된다. 응시자들은 수많은 고객들 중 패밀리 레스토랑의 주 고객인 여성들을 사로잡기 위한 웰빙 메뉴를 개발해야 한다. 과연 마지막 미소를 짓게 될 최후의 주인공은 누가 될까. ●적도의 남자(KBS2 밤 9시 55분) 선우는 장일을 위해 목숨 걸고 장택과 맞붙어 싸운다. 서울 가는 기차에서 우연히 장일을 만난 수미는 다시 한번 장일에게 모욕을 받자 마음이 상한다. 하지만 수미는 아버지인 광춘에게서 경필의 죽음에 용배가 개입돼 있음을 알게 된다. 한편 장일은 서울에서 대학 생활을 시작하며 지원을 다시 만나게 된다. ●더킹 투하츠(MBC 밤 9시 55분) 재하는 항아에게 모욕감을 준다. 이렇게 독설로 서로에게 상처를 주던 항아와 재하는 러닝머신으로 승부를 내 시합에서 지는 사람이 훈련소를 떠나기로 한다. 같은 시간 군관용 차량에서 폭탄이 터져 탑승한 북한군이 부상을 당한다. 위험을 직감한 시경은 서둘러 항아와 재하가 있는 장교전용 운동실로 향한다. ●옥탑방 왕세자(SBS 밤 9시 55분) 왕세자를 발견한 여 회장은 미국에서 실종된 태용이 다시 찾아온 줄 착각하고 기뻐하지만 왕세자 이각은 여 회장을 뿌리친다. 태무는 박하의 소재를 비공개적으로 알아보기 시작한다. 한편 박하와 이각은 딸기를 반값에 사오기 위해 충남으로 내려가 직접 딸기를 딴다. 그러나 박하는 딸기를 따지 않는 이각에게 화가 나는데…. ●극한직업(EBS 밤 10시 40분) 매일 하루 750t의 참치가 쏟아지는 필리핀의 최대 참치 생산지 제너럴산토스. 이곳에서 100㎏에 달하는 거대 참치와 낚싯줄 하나를 두고 사투를 벌이는 참치 사냥꾼들이 살아가고 있다. ‘참치잡이’ 하면 누구나 원양어선을 먼저 떠올리지만 이들에겐 제 한 몸 겨우 들어갈 수 있는 1인용 어선 ‘빠꾸라’가 있을 뿐이다. ●나는 전설이다(OBS 밤 11시 5분) 1960년대 가요계를 주름잡은 전설들이 몰려온다. 영원한 오빠 ‘뜨거운 안녕’의 쟈니 리와 ‘빨간 마후라’의 김준, 영원한 누나 현미가 함께한 백전노장들의 활약으로 무대는 음악과 춤, 그리고 환호로 가득 찼다. 이들은 70세를 훌쩍 넘은 나이에도 녹슬지 않은 목소리로 건재함을 보여 주며 분위기를 한층 끌어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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