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북한 어선
    2026-04-14
    검색기록 지우기
  • 개발공사
    2026-04-14
    검색기록 지우기
  • 노선 변경
    2026-04-14
    검색기록 지우기
  • 공직사회
    2026-04-14
    검색기록 지우기
  • 정기총회
    2026-04-1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497
  • 「심천 배우라」는 김정일이면…/이재근(서울광장)

    북한·미국 3단계회담 중간결과는 산술적으로는 일단 북한 김정일체제를 굳히는 작용을 했다고 볼 수 있다.김일성이 이루지못한 미국과의 외교관계개선과 경수로건설이라는 합의를 얻었고 그것은 김정일외교의 「성과」로 주민들에게 선전될 것이다. 김일성사망후 안팎에서는 이제 김정일이 경제재건을 위해 개방정책을 추진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아직도 안개속에서 김왕조의 구중궁궐에 앉아있는 김정일에 대해서는 의외로 중국의 북한전문가들이 『그가 매우 유연하며 개방지향적』이라는 일치된 견해를 보이며 그 근거를 몇가지 들고있다. 김정일은 지난 83년 중국을 비공식으로 방문했다.그가 심연경제특구를 살펴본뒤 귀국해서는 측근들에게 「심천시찰과 학습」을 강력히 지시했다.이듬해에는 그의 주도아래 한정적인 경제개혁안이 만들어졌다.심천특구 시찰단은 몇차례 이어졌으나 86년이후엔 뚜렷한 이유없이 중단됐다.전문가들은 김일성이 중단시킨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또 지난 90년 강택민중국국가주석이 북한을 방문,김일성과의 회담에서 중·한간 국교수립방침을 전달하자 아버지옆에서 침묵을 지키던 김정일이 돌연 『남조선과의 국교수립을 조금만 늦춰달라.남조선과의 공식접촉도 북경을 피하고 홍콩등 제3국에서 해달라』고 요청해 중국측을 당황케했다.김일성보다 훨씬 유화적이고 긍정적인듯 했다는 것이다. 김정일의 최측근으로 중국을 방문한 한 고위간부는 상해의 한 백화점에 들렀을때 『물건이 풍부하다.이야말로 사회주의다.빈곤은 사회주의가 아니다』라고 감탄했고 또다른 사람은 『우리도 생산성을 제고해야한다.중국의 개혁개방정책은 성공을 거두고 있다』고 예찬했다.김정일은 그런 보고를 들었을 것이다.언젠가 한 측근이 한국상품의 유통을 놓고 상표를 떼거나 대신 일본상표를 붙이자고 했을때 김정일이 『그럴 필요없다.남조선 물건이 좋은것은 세상이 다 아는일 아닌가』했다는 것은 많이 알려진 얘기다. 넥타이를 매지않는 제복,곱슬머리,비만의 단신,무례한 몸짓,술에 취한듯 벌겋게 상기된투의 얼굴,짧은 말 그리고 지난번 장례식때 보인 초췌한 모습등 뭔가 이상하고 불안한느낌을 주는 인상과 개방지향적 성향을 구태여 연관시킬 필요는 없지않을까 하는것도 김정일평가의 한 측면일 수 있다. 현재로서 김정일체제의 북한변화는 대체로 3단계과정을 거칠 것이다.주석직을 언제 갖게되든 제1단계는 물론 김정일중심의 과도체제다.기존의 권력서열에 큰 변동없이 새로운 집권세력이 형성되어 김일성이 막판에 열어놓은 개방지향 노선을 확충해 나가는것을 의미한다.다음으로,김정일과도체제가 개방 또는 개혁정책을 구체화할때 시작되는 단계­제2단계는 노선투쟁 단계이다. 김정일정권의 새로운 정책은 보다 철저한 개혁을 바라는 진보세력및 일부 대중과 이에 반대하는 기득권세력·특권계층및 보수세력의 대립을 야기한다.이것을 김정일체제가 여하히 수습하느냐가 과제로 된다.지난 60년대 중국의 문화혁명이나 91년 러시아의 쿠데타와 같이 노선투쟁이 권력투쟁의 양상을 띨 경우 문제는 크게 달라질 수 있다.이를 극복하지 못하면 새로운 집권세력이 등장하거나 아니면 구동독처럼 붕괴되는 국면에 이를지 모른다. 마지막 단계는 체제의 장기안정기이다.김정일이 제2단계의 노선투쟁에서 많은 도전과 장애를 극복하는 경우이다.그 반대로 김정일로서는 최악의 사태,즉 그가 실각하고 다른 유능하고 능률적인 정권이 들어서서 혼란을 수습할때도 이 단계는 거치게 된다.어떤 경우이건 체제의 장기안정기가 시작되면 중국식 개방개혁의 가능성을 안게된다. 안팎의 정세추이나 객관적인 여건에 비추어 김정일로서는 개방과 개혁의 과정을 피할 수 없을 것이다.노선투쟁단계에서 혼란을 극복하지못할 가능성도 없지않다.그렇지않고 예상보다 쉽게 장기안정기에 들어선다면 그만큼 한반도 통일은 천연될 수 있다.장기적으로는 남북간의 힘의 균형이 이뤄져 또다른 경쟁이 시작될 것이다.그것이 바로 김일성사후 한반도변화의 전환기적 요소이기도 하다. 북한의 고립을 바라지않고 흡수통일도 원치않는다는 것이 우리의 입장이다.김영삼대통령은 지난 8·15연설에서 『북한이 안정속에서 개혁과 개방의 길로 나오기를 바란다』면서 『한국정부와 국민은 같은 민족으로서 할수있는 협력과 지원을 아끼지않을것』이라고 말했다.그러나 『통일은 예기치않은 순간에 갑자기 다가오는 수도 있다』는 것이 또한 우리쪽의 인식이다.「갑자기 다가오는 통일」의 결정적인 원인이 바로 저쪽의 「붕괴」와 이쪽의 「흡수」라고 할때 그것이 민족사적인 차원에서 결코 바람직한 통일은 아니라고 본다.김정일의 「개방지향적 성향」에 어떤 가능성을 두고싶은 것도 그 때문이다.
  • 대베트남 「정치적 우호」 쌓기/이총리,아시아 3국 왜 가나

    ◎대북 등거리외교 자제 탈피 유도/전전자교환기 합작공장도 추진 이영덕국무총리가 베트남등 동남아 3개국 순방에 나서는 것은 국내외적으로 여러가지 뜻을 지녔다고 평가되고 있다. 우선 총리가 해외여행길에 오른게 2년2개월만이라는 점이 눈길을 끈다.정원식전총리가 지난 92년6월 리우환경회의에 참석한 뒤 처음이다.「6공」때의 현승종전총리를 비롯, 새정부의 황인성·이회창전총리가 모두 한번도 외국방문을 못하고 물러났다.정권 말기의 선거관리를 위해,또 초기의 개혁작업을 수행하다 보니 외국방문은 생각도 못했다는 설명이다. 이총리의 아시아 3개국 순방은 새정부가 평상체제를 갖췄음을 알리고 있다.총리가 마음 편히 외국에 다녀 와도 좋을 만큼 개혁도 궤도에 올랐고 내각도 안정되었다고 풀이할 수 있다. 이총리가 첫 방문국으로 베트남을 선택한 것도 흥미롭다.지난 75년 베트남에 공산정권이 들어선 뒤 우리와 베트남은 17년동안 적대관계에 있었다.베트남이 「도이 모이」라는 실용정책을 채택,지난 92년 우리와의 관계를 정상화 시킨 뒤 경제협력은 강화되고 있지만 정치적으로는 아무래도 완전한 우호관계를 수립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총리의 이번 베트남 방문은 경제뿐만 아니라 정치적으로도 한·베트남 사이를 우방에 가까운 수준까지 올려보자는 목표를 지니고 있다.북한핵문제와 우리의 유엔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진출등에 있어 남북등거리 외교를 펼치고 있는 베트남의 자세를 바꾸어 보자는 것이다. 총리라는 고위급 인사가 방문한다는 사실은 베트남에 대한 우리의 최대 호의를 반영하고 있다.베트남도 올해말쯤 도무오이 공산당 서기장이 우리나라를 방문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두나라의 선린 우호관계가 무르익어 가고 있는 것이다. 이총리의 베트남 방문은 경제적 측면에서도 새로운 전환점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한·베트남 수교이후 우리 기업들은 베트남 진출에 큰 관심을 보였다.지난해 현재 투자액이 대만 홍콩에 이어 3위를 기록하고 있다.일부에서는 베트남 경제진출이 과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정부는 그러나 베트남이 그 자체에만 그치는게 아니고 라오스,캄보디아등 인접국 진출의 교두보라고 판단하고 있다.앞으로도 경제진출 여지가 넓다는 것이다.베트남이 ASEAN에 가입할 가능성에도 주목하고 있다.또 이번 방문기간동안 전전자교환기(TDX)합작공장의 설립,두나라의 문화협정 체결도 추진된다. 베트남과 함께 싱가포르및 방글라데시도 방문하는 것은 김철수상공자원부장관의 WTO사무총장 진출을 범정부적으로 지원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 미­북 연락사무소 합의이후 정부 고민

    ◎「두개의 한국」 눈앞… 외교환경 대변화/미의 「새로운 질서」 추구에 북고립 풀려/프리미엄 상실… 남북 외교대결 불가피 미국과 북한이 3단계회담 1차회의에서 관계를 정상화 하고 연락사무소를 설치하기로 합의한 것은 이제 40년 동안의 적대관계를 청산하겠다는 뜻이다.또 지구상에 남은 마지막 냉전의 잔재가 사라지고,이 지역에 새질서가 들어설 것을 의미한다. 미국이 북한과 국교를 정상화 하면 곧 일본도 뒤따를 게 분명하다.일본은 벌써부터 북한에 미소를 보내고 있다.이는 북한의 개방에 대비,미리부터 진출 발판을 마련해 놓겠다는 전략으로 여겨진다. 미일의 이같은 발빠른 행보는 즉시 영국·독일등 서방 각국으로 번질 게 뻔하다.그렇게 되면 이제껏과는 달리 강대국들의 「두개의 한국정책」이 보편화되는 단계에 들어선다.미국·일본과 달리 이미 중국과 러시아는 우리와 국교를 정상화 함으로써 「두개의 한국정책」을 채택하고 있다. 정부의 대외정책의 고민은 바로 여기에 있다.지금까지 누려온 외교적 프리미엄을 더이상 유지할 수 없는묘한 상황이 되어버린 것이다.정부의 한 당국자는 『두개의 한국정책은 남북한 문제를 민족 내부문제로 규정하고 우리의 주도로 풀어나가려던 통일정책의 기초를 흔드는 변화』라고 말했다. 정부는 그동안 미국의 전폭적인 지지를 기정사실화 하고 대북정책을 추진해왔던 게 사실이다.그러나 이제부터는 미국을 「혈맹의 우방」이 아닌 「외교교섭 상대국」으로 간주하고 대미정책을 추진해야 할 판이다.한 관계자는 『예전과 달리 미국이 북한에 대해 시시콜콜한 정보까지 모두 우리에게 알려주는 것 같지는 않다』고 말할 정도다. 특히 미국은 이번 합의가 북한의 외교적 고립을 풀어줬다는 점을 내세워 남북한에 대해 모두 영향력을 행사하려고 들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이것이 미국이 추구하고자 하는 「새로운 질서」의 핵심이기도 하다. 우선 미국은 합의문에 밝혔듯이 북한에 대한 무역·투자장벽을 완화하기로 했기 때문에 곧 북한을 적성국가에서 제외할 공산이 크다.미국기업들이 벌써부터 북한 방문을 서두르고 있는 것도 이러한 가능성에 기초하고있다. 특히 우리나라에 진출해 있는 미국기업들은 북한방문 및 대북투자를 위한 우리정부의 건설적인 역할과 제도적 뒷받침을 끈질기게 요구해오고 있는 상태다.미­북관계의 개선이 가시화된 만큼 그 강도는 갈수록 거세질 게 틀림 없다. 정부는 이 때문에 남북한이 이제 새로운 외교적 대결의 장으로 들어서고 있다고 보고 「신외교」의 저변과 기본 축을 더욱 확대하는 방향으로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 정부는 또 한반도 4강에 대해 적극적인 균형외교를 추구할 방침이다.과거처럼 대북 우위확보 및 강경노선 추구에 중점을 두기보다는 교류협력·경협등 실질적이고 실리적인 외교노선을 구축해 나가겠다는 뜻이다.북한에 대해서도 핵문제와 경협의 고리를 서서히 풀어나가는 단계적인 전략을 구사할 복안인 것 같다.한 관계자는 『미국과 북한의 관계개선은 외교무대가 새롭게 바뀌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지적하고 『따라서 정부의 외교구상은 이를 새로운 도약의 계기로 삼는데 초점을 맞추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경수로 지원」 국회동의거칠까/10여년 끌 장기사업… 「수차례 동의」 부담/초당적 결의안·보고후 추인 방안 검토 북한의 경수로 전환비용을 우리가 일부 부담하려 할 때 그에 따른 국내 절차는 어찌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이홍구통일부총리는 17일 『경수로 지원문제는 국회에 보고해야 할 사항이며 어떤 형태로든 국민의 지지를 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정부관계자들은 그러나 이부총리의 발언이 국회의 동의를 받겠다는 확정적 방침을 밝힌 것은 아니라고 말하고 있다.앞으로 전개되는 상황을 좀더 주시하며 적절한 결론을 내려야 한다는 설명이다. 정부가 이처럼 애매한 태도를 보이는 데는 나름대로 이유가 있다.국회의 동의를 받는다면 국민적 승인을 받는 것이 되므로 보다 떳떳하게 정책을 추진할 수 있다.또 미국등 관련국에 『우리가 경수로 전환비용을 지원하려면 국회나 국민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는 전제를 내걸어 한국형 경수로의 채택및 비용부담 수준의 최소화에 지렛대로 활용할 수도 있다. 야당은 현재까지는 국회동의 절차를 전제로 북한에 대한 경수로 지원을 지지하고 있다.그럼에도 정부는 국회 동의절차가 번거로워질 까봐 우려하고 있다.경수로의 지원과 관련해 우리가 흡족한 협상결과를 끌어 내지 못했을 때,혹은 과다한 부담이 지워졌을 때 야당이 과연 순순히 동의안을 처리해주겠느냐 하는 의구심을 떨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정부가 염려하는 것은 또 있다.경수로의 건설은 한두해에 끝나지 않고 10년은 끌텐데 그동안 수시로 동의를 받는 게 여간 번거롭지 않을 것이란 걱정이다.정부는 내심 국회가 하나의 결의안만으로 이 문제를 한꺼번에 만장일치로 동의해주도록 바라는 눈치이다.경수로의 지원문제야말로 남북관계의 전반을 바꿀 수 있는 중대 사안이기에 남북경제협력의 차원에서 초당적 지지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이같은 결의안이 안된다면 정부가 국회에 보고를 하고 여야 정당이 그것을 정치적으로 추인하는 형식도 기대하고 있다. 국회 동의행위가 꼭 필요한지의 여부는 경수로의 지원을 정치적 행위로 보느냐,아니면 일반적인 국가 채무·채권으로 보느냐에 따라 해석이 달라진다. 7·4남북공동성명,남북기본합의서는 국회에 보고만 했다.러시아에 경협차관을 제공할 때는 일부 현금차관 보증부분만 동의를 얻고 소비재차관은 동의를 받지 않아 위헌 시비를 낳기도 했다. 경수로 지원문제는 러시아차관보다도 더 첨예한 사안이므로 정교하게 처리해야 한다는 것이 일반적인 지적이다.한국과 미국의 협정이 필요하거나 여러 나라의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그에 따른 조약 혹은 협정이 체결된다면 국회의 동의를 받지 않을 수 없다.헌법에 국가나 국민에게 중대한 재정부담을 지우는 조약의 체결은 국회의 동의를 받도록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국회도 동의절차에만 구애받지 말고 결의안등 다양한 방법으로 국익을 극대화 하는 쪽을 모색해야 한다는 것이 대세인 것 같다.
  • 「김일성 사후의 북한」 미 세미나

    ◎북,중국식 개방노선 원하지만 천안문사태같은 불상사 우려 김일성사후의 북한을 주제로 한 세미나가 15일 워싱턴소재 미엔터프라이스연구소(AEI)주최로 열렸다.이번 세미나는 특히 미·북한이 지난주말 제네바 3단계 고위회담을 통해 핵동결등에 관해 합의를 한 직후 열린 세미나로 미CSPAN­TV가 실황중계를 하는 등 상당한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다음은 이날 세미나에서 주제발표를 한 존 메릴 미국무부정보국(INR)정보조사분석관과 댄 오브라이언 미국방부 정보국 북한군사문제담당관의 발표내용을 요약한 것이다. ▷북한의 경제개혁 존 메릴◁ 북한의 식량난이 심각한 것은 사실이나 「하루 뚜끼 먹기운동을 한다」는 식의 파국적 측면으로 이해하는 것은 옳지않다.그들 나름대로의 합리적인 방법으로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북한은 경제개방을 계속 추진하고 특히 경제특구설치,가공무역활성화,해외건설진출 분야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이는 한국이 예전에 취했던 경제정책을 그대로 따르는 형태이다.한국의 재계가 북한의 경제개방에 큰 관심을 갖고있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을 것이며 남한에서는 이미 사양산업에 들어간 섬유나 신발부분 등에서 앞으로 남북한간에 협력이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본다. 북한이 이제 막 경제개방의 초입에 들어선 것이니만큼 다소 불확실성이 있다해도 적극 지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북한은 중국식 개방노선을 따르면서도 천안문사태와 같은 타격을 피하려고 애쓰고 있다. 북한핵문제의 해결에 있어 중요한 요소인 경수로지원은 발전설비외에 북한의 낙후된 송전시설도 고려되어야 할 것이다. ▷북한군부의 역할 댄 오브라이언◁ 북한군부의 영향력은 거의 절대적이며 북한정권의 영속성을 담보해주고 있다.국민총생산의 25%가 국방부분에 투입되고 있는 데서도 나타나듯 군부는 북한의 「국부」가 집중되어 있는 곳이자 산업의 근간 역할을 해오고 있다. 그러나 사회주의진영의 붕괴,계속되는 경기침체,김일성사후 야기된 정권의 불안정성,개방이라는 세계적 추세로 더욱 압박을 받고 있다.한국의 괄목할만한 경제성장은 북한의 군부에 또다른 부담요인이 되고 있다. 북한군부는 정권유지의 견인차이면서도 북한경제성장의 가장 큰 짐이 되고 있다.북한군부도 개방을 외면키 어렵다는 현실을 어느 정도 인식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남북관계에 있어 북한이 지금까지 누려온 전력상의 우위가 결코 오래 가지는 못할 것으로 인식하고 있을 것이다. 김정일의 군부장악력은 여러가지 엇갈리는 평가가 있지만 대체적으로 전권을 쥐고 있다는 것이 옳은 분석일 것이다.투쟁 경력상 아버지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그동안의 군인사및 핵문제등 주요한 사안들에 있어 꾸준히 영향력을 행사,군에 대한 장악력을 키워왔다. 북한핵문제를 다루는데 있어 그가 보여준 주도적인 역할은 북한군부에 대해 지도적 위치를 공고히 하는데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오진우나 최광등과 같은 혁명세력들이 확고하게 김정일편에 서 있다.이를 원로세대들에게 일정수준의 역할을 분담하도록 하는 등 앞으로 상당기간동안 공존해가면 점진적으로 영향력을 증대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 미·북 합의불구 낙관은 금물(사설)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미북3단계회담이 마침내 「하나의 합의」를 만들어냈다.북의 핵개발포기선언과 미국의 보상약속 등이 공동성명으로 발표된 것이다.한반도비핵화선언 이행및 미북외교대표부 교환설치도 합의되었다.우선 긍정적이고 다행스러운 일이라 생각한다. 이번합의는 이유야 어디있건 김일성사후의 김정일새체제가 일단 대화노선을 지향하고 있음을 확인해주었다는 점에서도 평가할만하다.그럼에도 불구,미북회담과 북핵문제의 완전해결은 여전히 시작에 불과하다.가야할 길은 멀고 험하며 낙관은 금물이다.합의자체가 원칙에 관한 것이고 경우에 따라선 10여년의 오랜시간에 걸친 단계적이며 구체적인 새로운 합의와 이행도 필요로 하는 경수로지원및 북핵과거투명성보장등 「중요한 문제들이」 아직 많이 미결로 남아있기 때문이다. 이번회담에선 미국보다 북한이 어떤 형태로든 합의를 만들어내야 할 필요성에 쫓기는 입장이었다.김정일세습체제의 정착강화가 절대절명인 오늘의 북한이다.그것을 위협할 미국과의 핵마찰이나 새로운 유엔제재국면조성은 가능한한 피해야 할 처지다.때문에 북한입장에서 이번합의는 김정일체제 정착강화에 필요한 대화국면의 지속을 위한 전술차원의 동의일수도 있음을 간과해선 안될 것이다. 그렇지 않아도 북한은 그동안 남북기본합의서등 어려운 협상을 통해 이룩한 합의를 간단히 파기한 적이 한두번 아니다.미북간의 1∼2단계 회담에서도 합의의 구체적 이행단계에서 새로운 문제제기로 논의를 원점으로 돌린 경우도 많았다.이번에도 폐연료봉 처리를 위한 미국기술진의 작업과정이나 한반도비핵화선언 이행을 위한 과거규명등에서 어떤 방해나 새로운 문제제기를 하고나올지 아무도 모른다. 핵포기반대 강경파반발 포함의 이런 가능성들에 대한 충분한 경계와 대응책이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특히 회담의 계속과 합의원칙의 이행등에서 엄격한 상호주의원칙이 적용되어야 하는 것은 물론이고 불필요한 시간지연도 허용되어서 안될 것이다.특히 우리의 가장 중요한 관심사의 하나인 북핵과거의 투명성보장이 희생당하는 일이 있어선 절대 안될 것이다.경수로전환 지원문제에 있어서도 그에 상응하는 우리의 발언권이 확실히 보장돼야 할 것이다. 이번합의가 북의 새김정일체제에 의한 순수한 의미의 평화와 대화해결의지에 따른 것이라면 미국과의 회담및 관계개선과 병행되는 한국과의 대화도 당연히 뒤따라야 할 것이다.합의는 특히 남북한의 비핵화공동선언이행도 약속하고 있다.게다가 대북보상인 경수로지원등도 결국은 대부분 우리부담이 될수밖에 없다면 북한은 이제 조문시비같은 공허한 비난은 그만두고 핵통제위 활성화등 우리와의 대화및 교류에도 비중있는 관심을 갖지 않으면 안될 것이다.
  • 북한목선 발견/강화도 개펄서

    【강화】 5일 하오 5시50분쯤 경기도 강화군 교동면 상용리 월선포 어선신고소 북쪽 1.5㎞지점 개펄에 국방색 나무박스 1개와 목선 1척이 놓여있는 것을 낚시하러 왔던 장명호씨(29·경기도 부천시 오정구 작동 43의11)가 발견,인근 군부대에 신고했다. 군과 경찰은 가로 60㎝,세로 45㎝,높이 45㎝크기의 나무박스안에 북한군이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 무게 50㎏정도의 수성포(사격훈련용 모니터)가 들어있고 부근에서 길이 3.5m,폭 1m,높이 50㎝크기의 목선이 엎어져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나무박스에는 조준연습기재 회로도 1부,모니터 전문화 교범 1부,표지에 「일당백」이라고 쓰인 노트교범 1권등도 들어있었다. 군과 경찰은 나무박스와 목선 이외에도 북한쪽으로부터 통나무,생활쓰레기등이 대량으로 떠내려온 점으로 미뤄 지난 4일 새벽 북한지역에 쏟아진 폭우로 떠내려온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 김일성·주체사상을 하느님·성경에 비유/김청동의 충성맹세 편지 분석

    ◎“주체사상 전파에 육신이 가루되도록 투쟁”/“자식들에 일찍부터 주체사상 가르치겠다”/주사파 이념·조직 노동계 확산 입증 경찰에 의해 적발된 「김일성주의 청년동맹(김청동)」 조직원들의 김정일에 대한 충성맹세와 생일축하 편지는 일방적인 찬양과 우상화의 문구들로 가득차 있어 20대 전후의 단순한 사상적 호기심을 벗어나 섬뜩함과 이질감마저 느끼게 한다. 심지어 한 노동자는 김정일을 하나님에,주체사상을 성경에 비유하는 등 김에 대한 감정이 신격화의 경지에 이르고 있는 데다 자식들에게도 늦기전에 주체사상을 가르치겠다고 「고백」하고 있어 「김청동」과 주사파의 조직과 이념이 이미 노동계에도 심각한 정도로 침투해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6종류 20여건의 편지 곳곳에서 발견되는 김일성부자에 대한 극존칭의 표현과 화려한 수식어는 조직원들이 북한의 선전선동기구인 「한국민족민주전선」(한민전)의 「구국의 소리」방송을 여과없이 옮긴 것으로 이들이 올바른 가치판단과 비판력을 이미 상실하고 있음을 입증하고 있다. 그러나일부 수사관은 이들의 편지내용이 단순한 이념학습의 정도를 벗어나 심정적인 추앙과 신격화의 경지에까지 이르고 있는 점으로 미루어 자발적인 방송 녹취의 수준을 넘어선 북한측과의 직접적인 연계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하고 있다. 「군에서 제대한지 얼마안된 모대학 청년지식인」이라고 소개한 한 발신자는 92년 1월 18일자의 서신에서 『4년전 친애하는 지도자 김정일 동지의 불멸의 노작인 「주체사상에 대하여」를 읽고 동지들과 무릎을 치며 우리의 유일한 향도이념을 찾았노라고 기뻐하며 감동하던 기억들이 새롭다』고 「고백」하고 있다. 그는 이어 『제가 받아안기에 벅찰 정도로 소중한 생명을 주신 지도자의 원대한 구상이 온나라에 펼쳐질 때까지 보잘 것 없는 육신이 가루가 되어 허공을 떠돈다 하더라도 투쟁하겠다』며 충성을 맹세했다. 「남쪽의 척박한 상황을 헤쳐나가는 노동자」라고 소개한 한 조직원은 같은해 1월 19일자의 생일축하 편지에서 『경애하는 김정일동지를 항상 가까이에서 느끼고 있으며 마치 기독교인이 성경을 가슴에 안고 하나님이 자기 가슴속에 존재한다고 생각하듯이 저도 그렇습니다』고 고백해 김정일에 대한 감정이 신격화의 경지에까지 이르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그는 또 『주체사상을 대하면서 하나의 모래알 같던 저의 존재가 커다란 바위로 될 수 있음을 확신하게 되었다』면서 『노동자의 자식으로 태어나 노동자로 살아가는 저는 주체사상을 가슴에 안고 삶을 개척해나가겠다』고 다짐하고 있다. 특히 그는 추신에서 『김정일 지도자동지의 위대한 업적과 사상을 제 자식들에게도 일찍부터 가르쳐서 저처럼 늦은 나이에 깨우치는 우매함을 범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혀 충격을 주고 있다. 「서울 모대학에서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지식인」이라고 밝힌 조직원은 『주체사상은 캄캄한 바다속의 등대였다』면서 『만약 주체사상을 접하지 못했다면 지금쯤 실의와 좌절에 빠졌을 것』이라고 털어놓았다. 또 다른 조직원은 『늘 지면이나 TV를 통해서만 뵙다가 직접 편지를 쓰게돼 감격스럽고 무한한 영광을 느낀다』면서 『향기로운 꽃에 벌과 나비가 모여드는것처럼 수령님과 지도자 동지를 향한 흠모와 존경심은 날로 날로 더해지기만 한다』고 극도의 애정어린 표현을 쓰고 있다. 그는 또 『수령님과 지도자 동지가 없다면 우리는 아무 일도 할 수 없다』면서 겨울날씨에 건강에 유의하라고 당부해 「연인사이」이상의 「애절한 심정」을 나타내기도 했다. 이같은 편지들외에 경찰이 조직원들에게서 압수한 「한민전」중앙위원회 명의로 된 구호에는 「주체의 태양을 충성으로 받들어 가자」,「위대한 수령 김일성주석께서 창시하시고 영명한 지도자 김정일비서께서 발전,풍부화하시는 영생불멸의 주체사상은 현 시대의 유일한 지도사상이며 한국 변혁운동의 향도이념이다」고 적혀 있어 이들의 사상적 편향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 박홍총장 논문 「통일과 대학생 참여」 화제

    ◎“학생운동 「혁명­통일」 내세워 탈선”/민주화 기여했던 과거공적마저 먹칠/정부영역 인정·정책별 비판이 바람직 박홍 서강대총장이 지난해 발표했던 논문 「통일문제와 대학생의 참여」가 다시 관심을 모으고 있다.지난해 6월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주최 세미나에서 발표했던 이 논문은 대학생들의 통일운동에 대한 비판적 성찰과 통일운동방향,사회 각계에 대한 제언등을 담고 있다.논문 요지는 다음과 같다. 남한에서는 지난 30여년동안의 불성실한 반공교육이 민족간의 이질성을 심화시켰다.대학에 들어와 통일문제에 관심을 갖게된 학생들은 자연히 정부에 대한 불신이 쌓였고 북한의 실상은 모르면서 남한의 불의와 부패상에 심리적인 좌경화가 확산·심화됐다. 민족주의와 민주주의를 주장하며 국민의 지지를 받던 학생운동은 그러나 87년말 대통령 선거직후부터 김일성의 주체사상을 이념적 기반으로 하는 좌파적 성격의 운동으로 변했다. 특히 문민정부아래 지난해 5월29일 출범한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한총련)은 국민들의 기대와는 달리 출정식에서부터 폭력시위를 연출하고 북한의 주체사상에 따른 혁명과 통일노선을 내세워 국민들을 실망시켰다.「한총련」의 이러한 학생운동은 학생운동의 전통적 궤도를 벗어난 탈선행위이며 그동안 민주화와 부정부패척결에 앞장서 온 학생운동의 과거공적을 배신하는 오류를 범하는 것이다.따라서 「한총련」은 폭력노선을 포기하고 북한사회의 개방화·자유화 그리고 조국의 평화통일을 위해 떨쳐 나설 것을 당부한다. 물론 학생운동의 긍정적인 측면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그동안 정부에 의해 독점돼왔던 통일논의를 활성화시켰고 북한바로알기 운동을 전개,왜곡된 북한실상을 제한적이나마 바로잡았으며 「6공」의 남북합의서 채택등에 기여했다. 그러나 불법적인 민간교류운동을 전개하고 정부의 허락없이 북한을 방문해 북한의 통일전선전술에 이용된 점도 많다. 따라서 현정부는 「범민련」의 위상과 정체,선의의 재야인사들의 위상과 정체성을 정확하게 밝혀주어야 한다. 학생들도 문민정부가 들어선 이상 통일운동의 주체문제를 다시 제기할 것이 아니라 정부의 고유 영역을 인정하고 정책별로 비판·지지를 전개해야 한다.균형적 시각과 합법적 행동위에 이산가족상봉과 학술답사등 국민정서에 부합하는 이슈들을 정부와 협력해 나가야 한다. 결론적으로 앞으로 5년동안 통일문제는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과제이며 도전이다.따라서 정부 학계 언론 종교 모두가 지혜를 모아 이 문제를 적극적이고 창조적으로 대응해야 한다.
  • 「북 정치범 실태」 발표에 대한 각계의 반응

    ◎“북은 고상문씨등 납북자 즉각 보내라”/납북자 송환·경수로지원 연계 마땅/「북인권」 국제사회 공동압력 넣어야 국제사면위원회가 북한의 정치범 수용소 실태를 밝힌 데 대해 사회 각계는 충격으로 받아들이면서 이제부터라도 북한의 인권문제를 본격적으로 문제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특히 고상문씨가 정치범 수용소에 수감돼 있었다는 사실이 확인돼 그가 자진입북했다는 북한의 주장이 거짓으로 드러난 만큼 북한은 고씨를 조기에 석방·송환해야 하며 아울러 나머지 납북인사에 대한 귀환조치도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여정동(서울대교수 외교학)=폐쇄된 북한사회가 인권사각지대에 처해 있음을 이번 국제사면위원회의 보고로 여실히 입증됐다.북한의 심각한 인권문제를 북한당국이 제 입으로 토로한다는 것은 기대할 수 없으므로 정부는 미국등 주변 우방국들을 통한 정부차원의 확인 뿐 아니라 민간외교통로·국제기구등 가능한 모든 채널과 적극적인 교섭을 벌여 확실한 증거를 확보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정부는 이제부터라도 진중하고도 확실한 정보입수노력을 기울여 그 심각성이 확인되면 외교상 강경한 조치를 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 ▲김동현(쌍용그룹 종합조정실 이사)=자진해서 월북했다는 고씨가 정치범 수용소에 있다는 사실은,고씨가 자의가 아닌 강제 납북됐음을 입증하는 것이다.국제사면위원회의 발표로 북측 주장의 허구성이 드러난만큼 북한은 애타게 기다리는 가족들 품으로 고씨를 돌려 보내야 마땅하다.동진호 선원 등 북한에 억류된 다른 납북인사들에 대해서도 인도적 차원에서 같은 조처가 따라야 한다.우리가 이인모노인을 북으로 보낸 것과 같은 이치로,북한측이 우리의 정당한 요구를 수용해야 남북한 간의 진정한 화해가 가능하다. ▲최경선(대한상의 이사)=이역만리로 공부하러 간 고씨를 납치하고도 자진 월북한 것으로 날조,그 가족들에게 엄청난 고통을 주고 우리 국민 뿐 아니라 세계를 우롱한 데 대해 분노를 참을 수 없다. 조금이라도 양심이 남아있다면 고씨를 15년 동안 애타게 기다리는 가족들에게 당장 돌려보내야 한다.그것만이 저지른 죄의 만분의일이라도 갚는 길이다. 우리 국민들도 이번 일을 계기로 북측의 속셈과 정체를 똑똑히 파악하고 정신무장을 철저히 해 또 다른 기만술에 대비해야 할 것이다. ▲이병웅(대한적십자사 사무총장)=국제사면위원회 발표를 통해 고상문씨가 정치수용소에 있다는 사실이 밝혀진 이상 고씨는 자진월북이 아니라 납북된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다. 고씨의 생존사실이 확인됐으므로 인도주의와 이산가족 재회차원에서 최대한 빨리 가족상봉이 이뤄질 수 있도록 북측은 성의 있은 자세를 보여야 한다. 특히 김일성사후 북한에 새정권이 들어선 만큼 인권문제에 있어서도 획기적인 자세를 보여야 할 것이다. ▲이호철(작가)=북한의 인권문제는 국내 뿐 아니라 국외에서도 지속적으로 논란이 돼 왔던 문제이다.인도적 차원에서 볼 때 이번 기회에 북한의 인권문제가 국제적으로 공론화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더구나 79년 납치된 고교사 가족의 안타까운 모습을 보고 아픔을 금할 수 없었다.북한은 납북한 이들을 하루 빨리 돌려보내야 한다. 우리 정부가 직접 협상을 하는 것은 힘들다고 보기 때문에 일단 세계적으로 여론화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김정일체제가 들어서는 시점이기 때문에 북한도 국제적인 인권문제제기를 외면할 수 만은 없을 것으로 본다. ▲박종웅(민자의원)=그동안 북한에는 수십만명의 정치범이 인권의 사각지대에 갇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이번에 국제사면위원회가 처음으로 북한의 정치범 명단을 공개한 것은 말로만 전해져오던 북한의 정치범과 정치범 수용소에 대한 최초의 국제적 검증이란 면에서 큰 의미가 있다.아울러 그 파장은 남북대화 과정에서는 물론 국제사회에서도 이슈화 될 것으로 전망된다.우리가 인도적 차원에서 이인모노인을 넘겨준 만큼 북한도 강제납북한 고상문씨를 포함한 납북인사를 즉각 송환해야 할 것이다.정부는 앞으로 이 문제를 북한측에 공식요청하고 이들의 송환에 적극 노력해야 한다. ▲조순승(민주의원)=국제사면위원회 보고서에 명백히 이름이 나와 있는 만큼 고상문씨가 살아있는 것은 분명하고 따라서 고씨는 반드시 석방되어야 한다.국제적십자사나 유엔인권위원회를 통해 압력을 가할 필요가 있다.이번에 구체적인 사례가 드러났으므로 북한의 인권문제를 확실히 매듭지어야 한다.북·미 3단계 고위급회담에서 핵문제,특히 대북 경수로 지원문제와 함께 고씨의 석방을 포괄적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정부가 외교적 수단을 모두 동원해야 할 것으로 믿는다. ▲김태주(납북 동진호 어로장 부인)=국제사면위원회가 발표한 수용자의 명단에 지난 87년 1월 서해상에서 조업중 피랍된 남편 최종석씨의 이름이 없어 더욱 답답하다.남편의 생사만이라도 꼭 확인하고 싶다. 남편이 어딘가 꼭 살아 있으리라는 믿음에는 변함이 없다.이제는 대학을 졸업한 맏딸을 자랑도 하고 싶고…가족(1남1녀)과 함께 묵묵히 기다릴 뿐이다.그동안 주소조차 모르는 남편에게 편지도 여러차례 썼다.정부에서 서신왕래라도 가능하도록 적극 주선해줄 것을 바란다. ◎“인권사각”에 분노… “행방 알려달라” 호소/“북서 생활고 극심” 편지 올4백통 접수/일의 북송자 가족들 북한 정치범 수용소에 일본에서 건너간 재일동포와 일본인처가 갇혀 있다는 국제사면위원회의 발표와 관련,일본내에서는 북송자 가족들을 중심으로 이같은 발표에 대한 분노가 커짐과 동시에 북한으로 갔다 행방불명된 재일동포와 일본인들의 생명과 인권을 지키기 위한 사회운동이 활발해지고 있다. 「북한귀국자의 생명과 인권을 지키는 회」는 북송자들중 일부가 승호리의 정치범 수용소에 갇혀 있다는 국제사면위의 발표가 있은지 이틀만인 1일 기자회견을 갖고 북한에서 행방불명된 재일동포와 일본인들의 생명과 인권보장을 요구하고 일본적십자사에 「요청서」를 제출했으며 재일동포들은 가족·친척들의 행방이라도 알려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북한귀국자의 생명과 인권을 지키는 회」는 요청서에서 ▲지난 67년 행방불명된 조호평씨와 그의 일본인처 고이케 히데코및 3명의 자녀들에 대한 행방을 조사해 달라 ▲지난 67년 수용소에서 살해된 김태원씨 자녀 2명에 대한 행방을 형 김민주씨가 찾고 있으니 알려달라 ▲일본적십자사는 행방불명된 사람들의 안부조사 의뢰를 북한적십자사에 끈질기게 요구하고 응답이 없을 경우는 국제위원회에 협력을 요청,성사되도록 해주기 바란다는 등 5개항을 요구했다. 이 회는 이에앞서 30일 하오 도쿄에서 심포지엄을 가졌으며 오가와 하레히사 회장은 이자리에서 『일본적십자사가 당초 북송사업을 인도적 입장에서 시작된 것으로 그 추진취지는 좋은 일이었으나 행방불명되고 강제수용소에 갇히는 등 북송이후 그들의 인권상황은 큰 문제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심포지엄에서는 일본에 있는 가족의 주소나 연락처를 문의하는 북송자들의 편지 4백여통이 올해 북한적십자사를 통하지 않고 직접 일본적십자사에 도착했다고 보고됐다. 북송사업은 지난 62년 일·북한 적십자사의 협정에 의해 시작됐다.그이후 10여만명의 재일동포와 일본인처가 북한으로 건너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 「주사파」 격리는 철저해야 한다(사설)

    정부가 「주사파」등 극좌 폭력세력을 뿌리뽑아 사회로부터 완전 격리시키기로 한것은 지극히 당연하고 필요한 조치다.왜냐하면 대학이 더 이상 좌경폭력세력의 온상이 되어서도 안되겠지만 이대로 계속 방치했다간 우리 사회의 이데올로기적 갈등만 깊어지고 결국 아까운 국력의 낭비만 가중시킬 것이기 때문이다. 사실 대학가에 침투한 주사파 학생들의 실체는 보통 심각한 문제가 아니다.그간 검찰과 경찰의 수사결과 그들의 운동노선과 목표는 김일성 주체사상에 입각해 남한을 폭력혁명으로 공산화하는데 있는 것으로 분명히 드러났다.더욱이 그들은 전체학생에 비해 비록 수적으로는 극소수에 불과하지만 전국적인 조직망을 갖고 학생운동을 주도하고 있으며,오염된 사상을 빠른 속도로 전파하고 있다. 우리가 그동안 체험했듯이 그들은 한마디로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부정하고 나아가서는 전복하려는 극좌 폭력세력이다.이미 학생이 아니며 학생신분을 방패로 쓰는 극좌 정치세력이다.그들은 학생이라는 이유로 보호받아야 할 명분도 가치도 없는 것이다.그들의 실상이 분명해진 만큼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한다는 차원에서라도 하루빨리 척결해서 사회로부터 완전 격리시켜야 하는 것이다. 오늘날 「주사파」등 좌경폭력세력이 북한의 대남전략·전술의 전위로 준동하게 된 것은 몇가지 대학내외적 요인들에 따른 것이라고 보는 것이 옳다.먼저 들 수 있는 것이 체계적인 공안사건 수사가 없었다는 점이다.게다가 좌익세력은 첨단장비로 활동하는데 수사기관의 인력이나 장비는 원시시대를 방불케 할 정도로 역부족이었다.체제전복 세력이 민주화투쟁 세력으로 위장해 국민들은 좌경세력에 대한 당국의 발표가 있어도 별로 우려하지 않는 판국이었다.정치적 고려때문에 공안사범에 대한 사면·복권·가석방등의 조치가 반복되면서 좌경세력의 창궐을 부추긴 점도 부인할 수 없다.진심에서 우러나는 개전의 정을 보이지 않는 이상 구속과 사면의 악순환이 다시는 있어선 안될 것이다. 대학이 좌경폭력세력들의 천국이 된데는 학교당국의 책임도 크다.운동권 학생들에 대한 미온적인 학사관리는 말할 것도 없고 학생들의 잘못을제대로 나무라고 바른 길로 인도하려는 의지가 교직원들에게 결여되었던 점등이 바로 그런 것들이다. 주사파를 뿌리뽑는 일은 당국에만 맡겨선 안된다.국민 모두의 공동노력이 필요하다.저들은 앞으로 설 자리가 없어지게 될 경우 보다 극단적인 투쟁방법을 택할 가능성이 높다.사회적 동정심을 유도하기 위한 엉뚱한 사건의 함정을 꾸밀지도 모른다.그에 대한 경계심을 늦춰서는 안되겠다.
  • 「박 총장 지지」 담화 발표/현승일 국민대총장(인터뷰)

    ◎“총장 1주만 하면 운동권 심각성 느껴”/주사파 엄청난 악영향 차제에 발본색원/학생지도에 공동 노력… 학사관리도 강화 박홍 서강대총장의 발언과 관련,23일 상오 있은 전국 20개 대학총장 간담회에서 대표로 담화문을 발표한 현승일 국민대총장은 『각 총장들이 주사파학생운동의 문제점을 제기한 박총장의 발언을 비롯,최근 사태의 심각성을 깊이 공감하고 있으며 앞으로 학생들의 올바른 지도를 위해 공동노력을 펼치자는 데 뜻을 같이 했다』고 말했다.다음은 현총장과의 일문일답. ­이번 모임을 마련하게 된 배경은. ▲박홍총장이 주사파학생들의 배후를 얘기하고 난뒤 납치설까지 나돌아 동료로서 서로 한번 만나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마침 중앙대 김민하총장이 모임을 제의해 연락이 닿는 총장들끼리 우선 만나기로 했으며 어제(22일)전화로 연락을 받았다. ­박홍총장은 모임에서 어떤 얘기를 했는가. ▲지난 8일 무주에서 열린 대학교육협의회 세미나에서도 학생운동의 문제에 대해 심각하게 논의하는등 대부분의 총장들이 오래전부터 박총장과 공감대를 형성해왔기 때문에 특별한 얘기는 없었다.단지 동료교수들과 친구들이 지지해줘서 고맙다고 말했으며 자신의 발언직후 협박과 공갈전화도 있었으나 이는 격려전화의 20%도 안됐다고 했다. ­모임에 참석한 총장들의 견해는. ▲현재의 학생운동,특히 주사파학생들에 대한 걱정을 했다.이들의 사고방식과 행동은 완전히 북한 주체사상을 맹종하는 것으로 지난번 남총련학생들의 열차정차사건과 대학건물 파손행위 등은 학생으로서 용납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선 것이었다.소수의 주사파학생들이 학원을 난장판으로 만들어 학교주변과 사회에 미치는 악영향이 엄청나다는데 인식을 같이 했으며 차제에 좌경폭력학생들은 이 사회에서 발본색원 돼야 하지 않겠느냐는 얘기들을 했다.물론 학생들이 과오를 범할 수 있고 젊은 혈기로 때로는 폭력사용이 있을 수도 있다는 것을 이해하지만 현재의 주사파는 정도를 넘어서도 한참 넘어선 정신이상의 상태에까지 와 있다고 본다. ­문민정부하에서 대학총장들이 한 자리에 모여 학생운동에 대해 공식적으로비판한 것은 이례적인 일인데. ▲박홍총장의 발언은 총장들이 평소 모이면 항상 해온 얘기들이다.단지 언론의 각광을 받지 못했기 때문에 크게 부각되지 못했을 뿐이다.과격한 좌경폭력학생운동의 폐해는 총장을 1주일만 해보면 누구나 느낄수 있을 만큼 심각하다.박총장의 발언으로 주사파학생들의 행태가 사회적인 관심사로 등장한 만큼 이번 기회에 학원에서 주체사상을 갖고 비뚤어진 행동을 하는 이들을 완전히 뿌리뽑자는 생각에서 총장들이 적극 나선 것이다. ­최근 학생운동의 가장 큰 문제점은. ▲지금의 학생운동,특히 주사파들은 이전의 학생운동과는 달리 본질적으로 도덕적이지도 않고 순수하지도 않다.과거의 학생운동은 민주주의를 실현하고 공동의 이익을 추구하려는 자기희생적인 성격이 강했는데 주사파는 남한 정부를 교란·파괴시켜 궁극적으로 적화통일을 이루려는 파괴적이고 이기적인 동기가 강하다.주사파학생들이 최근 과격한 행동을 자주 보이는 것도 대다수 학생들이 이들을 외면하니까 스스로의 존재를 드러내기 위해서 하는 것들이다. ­앞으로 학생들을 지도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할 것인가. ▲일부 학생들이 좌경폭력으로 기운데에는 대학교수들에게도 책임이 있음을 통감,각 대학이 학생들에 대한 학사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실력없는 학생들이 사회에 나가는 일이 없도록 대학들이 공동으로 학칙을 바꾸고 학사행정을 강화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그러나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이들 좌경학생들을 계도하는 것은 사회전체의 몫이라고 본다.이번 사태를 계기로 귀중한 청년들이 잘못된 병균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도록 가정·학교·사회가 공동의 노력을 펼쳐야 할 것이라고 본다. ◎20개대 총장모임서 오고간 말/주사파는 적화 노리는 한국식 실천공산주의/제자는 사랑하되 병까지 사랑해선 절대안돼 서강대 박홍총장의 「주사파 비판발언」을 지지한 20개 대학총장들의 이례적인 모임은 예정시간보다 1시간 가량을 넘길 정도로 계속돼 그동안 총장들이 학생운동에 「할 말」이 많았음을 드러냈다. 약속시간 10여분 전에 이미 모인 부산대 장혁표총장등 대부분의 총장들은 박총장의 발언,가뭄문제등을 화제로 얘기를 나누었으며 약속시간 보다 5분정도 늦은 상오7시5분쯤 신부복차림의 박총장이 나타나자 박수로 박총장을 환영했다. 『뉴스를 타 스타가 되니 기분좋으시죠』(울산대 이상주총장)라는 인사말이 나오자 박총장은 웃으며 『발언이후 많은 격려도 받고 이 가운데 공갈도 있었다』고 답했다.또 이에 『박총장은 공갈에 넘어가지 않는 분 아니냐』(동국대 민병천총장)는 소리가 나오는등 간담회 시작은 가벼운 담소로 시작됐다. 담화는 그러나 약속시간 보다 8분 정도 늦게 대학교육협의회 회장인 서울대 김종운총장이 도착하고 『주사파는 남한을 적화통일시키려는 한국식 실천공산주의』(박총장)라는 지적이 나오면서 진지한 분위기로 바뀌었다. 박총장은 『젊은이들을 올바르게 인도하기 위해 동조해주신 것에 대해 개인적으로 언론에 감사한다』며 취재기자들에게 자리를 비켜줄 것을 부탁. 참석 총장들은 이날 관심사인 박총장의 발언과 관련해 『박총장의 발언내용은 학교에서 학생들을 지도하는 사람이면 누구나알 고 있는 일이었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를 사회에 알리지못하고 있던 터에 용기있게 박총장이 얘기를 해 공감한다』고 지지입장임을 서로 교환했다. 특히 이들 참석 총장들은 『대화도 안되고 폭력을 휘두르는 과격한 행동을 하는 학생운동의 심각성은 대학총장을 1주일만 해보면 체감할 수 있다』(전북대 김수곤총장등)는등 많은 총장들이 일부 학생들의 좌경화 경향이나 폭력적인 집단행동에 대해 크게 우려하고 안타까워 하는 분위기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일부 참석자들은 『어떻게 된 것이냐.무엇을 논의하는 것이냐』(서울대 김총장),『대교협 이사회를 소집해서 공식적인 발표를 하자』(동국대 민총장),『총장들의 행동은 사회파급효과가 크니 신중해야 되고 권위가 있어야 한다』(고대 홍일식총장)는등 발표주체및 형식을 놓고 약간의 이견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총장은 간담회를 끝내고 나가면서 주사파 비판발언을 놓고 찬성하는 지지입장과 「오히려 신공안정국을 조성시킨다」는등 비판적인 두가지 입장이 있는 것에 대한 입장을 묻는기자에게 『환자는 사랑하되 병까지 사랑하면 안된다』고 말해 소신에 변화가 없음을 시사했다. 이날 담화문 작성및 발표는 다른 원로총장들에 비해 젊은 점을 고려,현총장이 한 것으로 전해졌다.
  • 신부·총장보다 사회활동가로 더 명성/「주사파」발언 박총장은 누구

    ◎「사회병리」에 관심… 정의실현 강한 소신 박홍 서강대총장(53)은 우락부락한 얼굴 생김새에 걸맞게 매사에 직설적이고 솔직한 표현으로 자신의 입장을 표명해온 적극적인 지성파로 알려져 있다. 그동안 시국사건이 터질때마다 거침없는 소신발언으로 격려와 비난을 동시에 받기도 했던 박총장은 이번에도 『주사파대학생들이 북한의 지령을 받고 있다』고 발언,좌경화된 학생운동에 대한 비판을 서슴지 않았다. 신부와 총장이라는 직위보다는 사회활동가로 더 잘 알려진 박총장은 학내문제뿐 아니라 사회병리현상에 대해서도 관심을 갖고 자신의 목소리를 높여왔다.교육자로서의 박총장은 입시부정과 대학평가제 도입등 대학교육개선의 현안에 대해 발언과 조언을 주저하지 않았고 세계 16개국을 순방하며 대학의 국제화에도 나름대로 박차를 가하는등 좋은 평가를 받았다. 91년 대학생들의 잇단 분신소동으로 어수선한 분위기가 감돌고 있는 가운데 전민련 간부 김기설씨가 서강대 옥상에서 자살한 사건이 일어나자 죽음을 배후에서 조종·선동하는 「어둠의세력」이 존재하고 있다고 발언,학생운동의 비순수성·과격성을 통렬하게 비판해 당시 국민들에게 충격을 던지기도 했다. 이렇듯 교육자이면서 신부인 박총장이 세인들의 관심을 끌며 사회전반의 문제에 대해 적극적인 입장을 표명해온 것은 철저한 정의실현에 대한 소신에서 비롯됐다는 게 주위의 평이다. 박총장은 학생들과 신상 문제등을 듣고 충고해 주는등 자상한 상담자로의 역할을 해왔으며 특히 운동권 학생들로부터 그들의 행동을 직접 들어 일부 운동권의 지나친 좌경화의 심각성을 누구보다 잘 알게 되었다고 한다.박총장은 그러나 고해성사를 들은 신부의 입장으로 이를 공개하지는 못하기때문에 이번에 일부 운동권의 심각한 좌경화를 총체적으로 밝히고 이에 대한 경각심을 강조했을 뿐이라는 것이다. 41년 경북 영일군 연일면에서 태어난 박총장은 카톨릭대 철학과(65년)와 대건신학대 신학과(69년)를 졸업한뒤 74년 미국 세인트루이스대 대학원을 거쳐 79년 이탈리아 그레고리안대 대학원에서 신학박사학위를 받았다.70년 서강대에서 전임강사로 출발해 88년 정식교수로 채용된 박총장은 이듬해 교수직선제로 총장에 선출됐으며 지난해 재선됐다. 65년 예수회에 입회하면서 신부의 길로 들어선 박총장은 한국 카톨릭 지성인 협회전국지도신부(70년),크리스천 사회행동 협의체 초대이사장(71년),한국예수회신학원원장(80년),생명문화연구소 이사장(91년),한국대학교육 협의회 부회장(92년)등 교수생활못지 않게 종교·사회활동을 펼쳐오고 있다.
  • “95년 연방제통일 이루자” 선동/북­주사파 「팩스교신」내용 분석

    ◎범청학련 6명이 베를린서 연락책/전남대­김책공대 결연… 공투 선언 「한총련」산하 일부 대학 총학생회가 북한 대학들과 전화 및 팩시밀리등으로 전달받은 내용의 대부분은 북한의 「연방제통일방안」을 적극 찬성하는등 순수한 학생운동교류차원을 넘어선 정치투쟁 「교시」인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검찰이 22일 92년부터 지금까지 모두 38차례에 걸쳐 남북대학생이 교류한 내용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북측은 우리 대학가들의 이슈를 교묘히 이용,학생들을 선동하거나 국론분열의 기미를 보이는 사안을 골라 대규모 시위등을 일으키도록 유도하는등 통신교류를 대남혁명지시의 수단으로 활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통신교류가 수사당국에 적발된 것은 빙산의 일각이며 운동권 학생들이 은밀히 접촉한 통신교류는 훨씬 더 많을 것으로 보고 있다. 통신매개장소로는 베를린에서 92년 결성된 「범청학련」해외본부 사무국이 주로 이용됐다.이 사무국에는 남측에서 파견된 최정남공동사묵국장을 비롯,성용승·박성희,북측에서 파견된 조선학생위원회대표 최경철,조총련에서 파견된 조선오·황영치등 6명이 상주하면서 한국·북한·조총련의 연락을 각각 맡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범청학련」해외본부의 팩시밀리등 통신교류 방식은 「한총련→베를린범청학련 사무실→평양」과 역순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검찰은 분석하고 있다.남측의 각 대학에서 「문건」을 만들어 「한총련」에 보내면 이를 베를린 공동사무국에 보내 그곳에서 전화 또는 팩시밀리로 북측에 전달하는 수법을 써 왔다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해 5월29일 고려대에서 열린 「범청학련」공동의장단 회의에서는 이같은 방법으로 회의가 진행돼 평양에서 녹음한 「범민련」사무총장 인민식의 육성이 유선을 통해 남측에 전달되기도 했다. 당시 인민식은 『한총련의 출범을 뜨거운 마음으로 축하한다.범청학련을 기반으로 통일열기를 확산·고조시키고 이를 통해 통일기반을 완성하자』고 남측학생들을 선동했었다. 이에 대해 남측대표인 「한총련」1기 의장 김재용군(구속)은 『한총련으로 강화된 백만학도의 조직으로서 통일열기를 최고조로확산시켜 통일의 목표를 달성하자.이북·해외에서 통일을 위해 노력하는 모든 분들께 뜨거운 감사를 드린다.7천만이 대화합해서 통일을 이룩하자』고 주장한 바 있다. 또 해외대표인 「재일한국청년동맹위원장」김창호도 『우리 같은 세대로서 90년대에 통일을 이루어 내도록 노력하자』고 북한의 선전선동술에 동참하고 있다. 북측은 이밖에 북송된 이인모 노인의 편지를 인민식이 대독한 육성을 녹음,전화기에 대고 『김일성 최고 주석이 직접 방문하여 훈장과 노동당원증을 수여해 너무너무 행복하다.남과 북·해외 청년학생들의 연대투쟁으로 조국통일 실현하자』는 등의 내용을 틀어주며 북체제의 우월성을 늘어놨다. 당시 회의에서는 이뿐만 아니라 「범청학련 총회를 통해 연방제 통일방안 확정하자」는 등의 공동결의문을 채택,북측 노선을 강력히 지지하고 나서 주위를 놀라게 했었다. 지난 5월 서로 교환환 전남대 총학생회와 북한 김책공대 학생위원회·재일본 조선대학 학생위원회의 3자 결연선언문에도 『민족의 대단결과 95년 연방제통일 실현의 길을 기어이 열어 제끼고야 말 뜨거운 결실을 피끓는 심장의 외침으로 내외에 선포한다』고 북한의 연방제통일방안을 그대로 신봉하고 있다. 김책공대가 이달초 전남대 총학생회에 보낸 문건에서는 ▲핵사찰반대 ▲팀스피리트 합동군사훈련 무조건 중지 ▲미사일과 각종 군사장비 반입반대 ▲쌀시장개방 결사반대등 민감한 사안을 집중거론하며 이를 위해 남측의 학생들이 궐기할 것을 강력히 촉구,북측이 과연 무엇을 노리고 있는지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김일성종합대 학생위원회가 92년 3월 서울대총학생회에 보낸 팩시밀리는 『북과 남의 청년들이 북남합의서가 개최됐다고 해서 마음을 늦추거나 투쟁의 발걸음을 멈추지 말아야 하며 통일의 마지막 장애인 미군과 핵무기를 철폐할 수 있으며 반통일 악법인 국가보안법을 폐지하고 통일애국인사를 석방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지난해 10월 단국대 총학생회가 평양외국어대 학생위원회 앞으로 보낸 서신에는 『외세의 간섭과 압력에 굽힘이 없이 조선청년의 기개로 싸워나가는 학우들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그 투쟁의 길이 분명 조국통일과 해방을 향한 길임을 믿습니다』라고 적혀 있었다.
  • 서울대 백지대자보/김일성 비판 많았다

    ◎총학생회서 일반학생토론장 마련/거의 전범애도 불만·권력세습 혹평 서울대총학생회가 21일 김일성사망과 관련,운동권이 아닌 일반학생들의 자유토론을 이끌고자 내붙인 백지 대자보에서 학생들은 다양한 견해를 개진,눈길을 끌었다. 김일성사망에 대한 평가,김일성의 호칭문제등에 대해 모두 익명으로 자신의 의견을 밝힌 대자보에서 한 학생은 『김일성이 6·25전쟁을 일으킨 것은 분명하지만 당시 남한사회가 민족주의자와 진보주의자가 거세된채 지주와 친일세력에 의해 지배됐기 때문에 전쟁이 일어났다』며 일부 운동권에서 주장하는 「6·25=민족해방전쟁」에 동조했지만 『전범 김일성의 죽음을 애도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는 「비판론」이 주류를 이루었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군부정권이 물러난뒤 청문회를 열어 죄를 논한 것처럼 왜 김일성에 대한 청문회를 열지않는지 모르겠다』,『김일성이 루마니아의 독재자 차우셰스쿠처럼 인민들에 의해 처단되지 않아 아쉽다』는등 김일성의 죽음을 환영하는 의견을 내놓았다. 김일성장례식과 관련,한 학생은 『과거 박정희대통령이 사망했을 당시 국민학교 2학년때라 철모르고 울었지만 북한에서는 서너살짜리 아이들이 울어대는 것을 보고 끔찍했다』고 토로했고 김일성의 호칭문제에 대해 『왜 학생들이 김영삼대통령은 「김영삼」으로 부르면서 김일성은 깍듯이 「김일성주석」이라고 호칭하는지 모르겠다』며 『용어선택에서부터 균형감각을 갖는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해 일부 운동권학생들의 비틀린 시각을 비판했다. 김정일의 세습문제에 대해서는 『아들에게 권력을 물려주는 것은 조선시대에나 있을수 있는일』이라며 대부분의 학생들이 비판하기도 했다. 한 학생은 『김일성사망후 우리사회에서 벌어지는 조문논쟁등 이념논쟁에 깊은 비애를 느낀다』며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감정적이고 즉흥적인 반응이 아니라 냉철하고 날카로운 지성의 눈으로 남북정세를 분석하고 평화적으로 통일을 달성하는 일』이라고 신중한 결론을 내렸다.
  • 「주사파」는 소탕돼야 한다(사설)

    대학총장들이 엊그제 청와대 오찬에서 털어놓은 대학생들의 좌경화 현상은 참으로 놀라운 사실이 아닐 수 없다.특히 서강대 박홍총장이 밝힌 내용들은 충격과 경악을 금치 못하게 한다. 박총장에 따르면 이른바 「주사파」의 배후에는 사로맹이 있고,사로맹 뒤에는 북의 사로청이,사로청 뒤에는 김정일이 있다는 것이다.그래서 그들은 북한으로부터 팩시밀리로 직접 지시를 받아 행동하고 있으며 새학기에는 우루과이라운드(UR) 비준반대와 미군기지반납 서명운동을 벌이도록 북에서 이미 지령을 해 놓은 상태라고 한다.더욱이 북한은 남한의 학원안에 테러조직까지 만들어 놓고 있다는 것이다.박총장의 발언은 충분한 근거 아래서 나온 것임에 틀림없다고 본다.박총장은 그에 대한 증거도 갖고 있다고 했다. 대학안에 좌경세력이 존재하고 그들이 북한 김정일의 지시를 받는 상황이라면 이는 보통 심각한 문제가 아니다.어떻게 우리 학원이 김정일의 지시에 움직이는 좌경의 온상이 되었단 말인가.이 지경에 이르도록 수사당국은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 묻지 않을 수없다.오죽했으면 학생을 아끼는 총장들의 입에서,그것도 대통령이 참석한 공개석상에서 학생들이 북의 지시에 따라 움직이고 있다는 말이 나왔겠는가.관계당국은 깊이 반성해야할 일이다. 「주사파」의 이념투쟁은 이미 학생운동의 차원을 넘어선지 오래였다.그들의 최근 행태만 봐도 그것은 충분히 알 수 있다.그동안의 불법폭력시위는 물론이고 김일성 사망후 보여준 애도대자보라든지 분향소 설치등 용공·친북성향의 행동들이 이를 잘 입증해 주고 있다.이제 앞으로 그들이 준동한다면 그것은 당국의 책임이다. 우리 사회의 책임도 크다.우리는 그들의 과격행동을 그저 철부지들이나 환상적 자생공산주의자의 행동정도로 보아왔다.심지어 화염병과 쇠파이프로 무장하고 공권력에 도전하는 테러행위를 자행해도 단순시위로 치부하곤 했다.그것부터가 잘못된 것이다.화염병과 쇠파이프는 시위용품이 아니라 테러용품이다.그것으로 경찰관을 납치하고 경찰서를 불태우는 것은 테러지 시위가 아니다. 지금 국민들은 북의 군사적 행동보다 우리 내부의 혼란과 교란을 더 두려워하고 있다.정부당국은 이제 무언가 확고하고 단호한 대책을 강구,국민불안을 덜어주어야 한다.총장들의 우려도 바로 이런 현상에 대한 정부의 대책을 요청한 것이라고 본다. 「주사파」의 준동은 더 이상 이대로 놔둘 수 없다.국민합의하에 취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소탕하고 뿌리뽑아야 한다.북의 마수는 학원에만 뻗친 것이 아닐 것이다.노동계도 안심할 수 없다.국가안보차원에서 시급한 발본색원이 요청된다.
  • 통일 전망/“북 공산체제 붕괴 멀지 않다”(김일성 사후:10·끝)

    ◎경제난·권력암투등이 촉진 요소/등소평사망땐 중지원도 기대난 김일성의 돌연한 죽음,그리고 김정일의 세습으로 이어진 북한의 권력구조 변화에도 불구하고 한반도의 상황은 예전과 크게 달라진 것이 거의 없다. 북한은 지난 15일부터 한때 중단했던 대남비방 방송을 재개하는가 하면 조문 문제를 둘러싼 우리 사회의 소모적인 공방을 「조평통」이 넙죽받아 성명을 내는등 전략적으로 이용하려 하고 있다.우리 사회의 모든 움직임을 저들의 체제유지에 유리하게 꾸며대는 북한 관영방송들의 그릇된 보도 행태 또한 여전하다.『남쪽의 대학생과 사회 각계각층이 김일성의 죽음에 깊은 애도를 표시하고 있다』는 터무니 없이 조작된 보도를 연일 내보내고 있는 것이다.달라지기는 커녕 김일성보다 더 적화노선을 따르고 있는 것 처럼 보이는 대목이다. 그러고 보면 우리 내부만 「조문외교」니,「국론분열」이니 하는 쓸데 없는 논쟁으로 어수선 하다.김일성이 죽었다고 해서 통일의 기대치가 갑자기 높아진 것도 아닌데 괜히 야단법석을 떠는 셈이다. 북한문제전문가들도 현재의 상황에서 한반도의 장래를 점치기는 매우 어렵다고 말하고 있다.지금 나타나고 있는 흐름들은 아직 일시적인 현상에 불과하다는 것이다.한반도의 정책적 중요 변수,바꿔 말해 새 권력자로 지목되고 있는 김정일의 협상력및 통치 스타일,정권의 향배,주변 열강과의 역학관계,핵문제의 해결방식등 장래를 가늠할 핵심 요소들은 여전히 불투명하다는 게 이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북한문제연구소는 『과연 북한정권이 안정 속에서 순항할 것인지,치열한 내부 권력투쟁으로 혼란에 빠질 것인지,또 김정일은 어떤 식으로 북한을 이끌어 갈 것인지등 모든 게 불확실한 상태에 놓여있다』고 지적하면서 너무 우리식대로 해석하는 것을 경계 했다.김정일에 대한 평판 또한 사실인지,아니면 지어낸 소문인지 모를 무수한 얘기들이 나돌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국내외의 많은 전문가들은 비록 김정일체제가 들어선다 해도 안팎의 여러가지 어려움 때문에 북한에서 공산체제 또는 공산정권이 무너질 날은 그리 멀지 않은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경제난등 북한이 당면한 심각한 내부사정이 주된 이유였다.이를 치유할 시험기간은 대략 2∼3년 가량으로 점쳐진다.이 기간 김정일이 그의 집권을 안정시키지 못하면 북한은 위험한 상황에 직면하게 된다는 것이다. 한반도의 주변 상황이 결코 북한에 호의적이 아닌 점도 변수로 꼽혔다.중국도 멀지않은 장래에 등소평의 사망을 맞게될 것이고,이에 따라 권력계승문제의 소용돌이에 휘말려들게 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그렇게 되면 지금과 같은 북한의 보호막이 되기는 어려운 상황에 놓인다.미국과 일본도 핵문제의 해결을 모색하면서 동시에 북한의 체제변화를 유도할 개연성이 큰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북한은 이처럼 매우 중요한 변동의 처지에 직면해 있다.그러나 북한 체제의 붕괴나 큰 동요는 우리에겐 통일의 호기임을 뜻한다.전문가들은 이 때문에 우리 사회가 좀더 냉정하게 북한체제의 변화를 바라봐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특히 그 변화를 유도해야 할 책임이 우리에게 있음을 강조한다. 김학준단국대교수는 『북한의 체제가 끝나더라도 어떤 방식으로 끝나느냐가 주요 관건』이라고 전망했다.북한이 한반도 주변에 엄청난 여진을 남기고 사라지는 것을 막기 위해선 어느 때보다 우리의 인내와 노력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는 것이다.또 우리정부는 취약점이 많았던 역대 정권들과는 달리 도덕성·정통성 측면에서 북한을 훨씬 능가하고 있으므로 한반도,특히 남북관계에 있어 주도권을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 북한의 인권(김일성 사후:9)

    ◎권력암투로 숙청늘땐 「심각한 상황」/정치범 15만… 수용소 이미 “포화상태”/구타·굶주림 심해 한해 수백명 사망 북한의 요덕정치범수용소에 있다가 탈출한 안혁씨(26)와 강철환씨(26)는 지난 92년 8월 귀순 직후 인터뷰에서 요덕 한곳에만도 5만여명의 정치범들이 수용되어 있다고 전했다.이들 가운데 해마다 3백여명이 수용소를 지키는 보위요원들의 구타나 굶주림으로 죽어가고 있으며 20여명이 공개 처형되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의 열악한 인권상황은 이미 잘알려져 있다.아마도 지구상에 마지막 남은 인권 사각지대일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특히 「특별 독재대상구역」으로 불리는 정치범수용소는 북한의 인권수준이 어느 정도인가를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국제 인권단체의 보고서와 귀순자들의 증언을 종합해보면 북한엔 14개의 독재대상구역에 15만2천여명의 정치범들과 그 가족들이 집단수용되어 있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모두 북쪽 함경남북도와 평안남북도 산간오지에 자리잡고 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이 곳의 인권과 생활이 가히 어떤 상태일지 짐작하기에 충분하다. 북한이 정치범수용소를 설치하기 시작한 것은 죽은 김일성이 1인독재체제를 강화하던 지난 60년대 초로 알려지고 있다.1인독재의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저항세력을 숙청했고 이들을 한데 수용하려고 6개의 수용소를 지었다는 것이다.70년대 중반들어 김부자의 세습에 반대한 세력을 수용하기 위해 4개를,70년대 후반 김정일의 후계구도 확립에 반대한 김평일 지지세력등 정적숙청 과정에서 또 4개를 지었다. 이처럼 북한의 인권은 내부 권력체제와 밀접한 관계속에서 생겨난 특수한 문제이다.북한의 새 권력자로 부상하고 있는 김정일은 아직까지 숙청식의 탄압을 자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때문에 김일성이 죽고 김정일이 새 권력자로 들어선다고 해서 북한의 인권상황에 조금도 달라질 게 없다는 것이 북한문제전문가들의 지적이다.외교안보연구원의 유석렬교수는 『내부의 권력승계 작업이 어려움을 겪게되면 대규모 숙청등에 따라 인권상황은 더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북한의 인권탄압 대명사로 불리는 국가안전보위부와 사회안전부 두 기관은 이제껏 김정일의 수하에 있었다고 해도 틀린 말이 아니다.반체제 세력의 색출과 정보파악,주민감시가 주임무인 국가안전보위부는 주석의 직속기관으로 있다가 지난해부터 김정일이 위원장인 국방위원회 산하로 옮겼다.부장은 아직 공석이라는 얘기와 함께 김정일이 맡고있다는 추측이 함께 나돌고 있으나 정확히 누구인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아무래도 국방위원회 산하이기 때문에 김정일의 지시에 따라 움직이고 있다고 봐야 한다. 벌목공의 감시등 일반치안을 맡고 있는 사회안전부는 비록 정무원 산하기관이긴 하지만 부장이 김정일의 심복으로 알려진 백학림이다.그는 이번 장의위원 명단에 서열 53위로 올라있다. 이처럼 북한의 인권문제는 김정일이 직·간접으로 관여해왔고 앞으로도 더욱 통제를 강화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세습에 대한 불만세력과 내부의 동요,족벌 사이의 암투가 갈수록 치열해질 것이고 이를 막으려면 통제를 보다 강화해 나갈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여기에 식량부족과 에너지 사정 악화등 경제난의 가중으로 주민들의 동향도 나날이 심각해질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여러모로 볼때 북한의 인권상황은 새 권력체제가 들어선다 해도 지금보다 나빠졌으면 나빠졌지,나아질 것 같지는 않다.이런 점에서 핵문제의 조속한 해결을 위해 북한 인권문제에 조심스러웠던 우리정부가 민족 전체의 복지차원에서 북한의 인권개선 문제를 우선 순위에 올리는 것을 검토하고 있어 주목되고 있다.
  • 한·일 정상회담 23일 서울에서/청와대,공식발표

    김영삼대통령과 무라야마 도미이치(촌산부시)일본총리가 일본의 사회당총리정권이 출범한뒤 처음으로 오는 23일 서울에서 한일정상회담을 갖는다. 주돈식청와대대변인은 15일 『무라야마 일본총리가 김대통령 초청으로 오는 23일과 24일 이틀동안 한국을 방문하며 김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게 될 것』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무라야마 총리의 이번 방한은 공식실무방문으로서 부총리겸 외무장관인 고노 요헤이(하야양평)자민당 총재도 동행한다. 김대통령과 무라야마총리는 정상회담에서 한반도와 동북아정세등 국제정세에 관해 의견을 교환하는 한편 한일 두나라의 관계증진방안에 대해 폭넓게 협의할 것이라고 주대변인은 밝혔다. 이번 정상회담은 특히 일본에 사회당총리 정부가 들어선뒤 두나라 정상들의 첫만남인데다 김일성사망후 북한이 김정일체제를 구축해가는 과정에서 이뤄진다는 점에서 주목되고 있다.
  • 전주민의 김일성 참배/구본영 북한부기자(오늘의 눈)

    북한 선전매체들에 비친 북한주민들의 김일성에 대한 애도 분위기는 가히 광적이다. 13일자 내외통신에 따르면 북한 중앙방송은 12일 현재 북한전역에 세워진 김일성동상을 찾는 애도인파가 무려 1천7백50만명에 이르고 있다고 주장했다.북한인구가 약 2천3백여만명으로 추산되는 점을 감안한다면 엄청난 추모 행렬이 아닐 수 없다.이런 추세라면 젖먹이고 노인네고 할것없이 장례식 이전에 북한 전 주민이 참배를 할 것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물론 이같은 보도내용은 김일성의 카리스마를 김정일의 후계체제 공고화에 이용하기 위해 과장됐을 수도 있다.북한언론의 존재 이유는 어차피 사실 보도보다 「수령의 교시」를 선전옹호하고 일인독재 강화에 기여하는데 있기 때문이다.게다가 김일성이 김정일에게 충성하라는 유훈을 남겼다고 대대적으로 선전하고 있는 것을 보면 김정일이 아버지의 죽음을 자기체제 구축에 최대한 활용하고 있다는 느낌도 든다. 그러나 북한 주민들의 참배규모에 대한 과장여부는 차치하고 국내방송을 통해 소개된 북한주민들의 울부짖는 모습은 그 자체가 국외자로선 이해하기 힘든 광경이었다.특히 만수대언덕의 김일성동상 앞에 주저앉은 여윈 얼굴의 한 중년여성이 『수령님께서 평생 고생만 하시다…』라고 흐느끼며 말을 잇지 못하는 장면에선 연민과 섬뜩함을 동시에 느껴야 했다. 이를테면 6·25남침이나 북한각지에 산재된 김일성의 초호화별장들은 무엇으로 설명해야 하는가 하는 당혹감과 함께 분단 반세기에 걸친 주민통제의 결과가 어떻게 나타나고 있는가를 실감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같은 광적인 애도행렬은 어찌보면 북한의 유사종교집단적 사회구조를 염두에 둬야만 설명이 가능할 것이다. 만수대언덕의 북한여성의 눈물도,하루 두끼먹기운동이 벌어지고 있는 판에 주요 도시마다 「세상에 부러움이 없어라」라는 구호가 버젓이 나부끼고 있는 역설도 북한사회의 이같은 특수성을 모르고선 이해가 불가능한 것이다. 북한체제의 이같은 사이비 종교집단적 성격을 감안한다면 우리의 대북 정책도 북한을 고립시키는 방향으로 추진되어선 안되겠다는 생각이 든다.즉 북한을 막다른 골목으로 몰기 보단 개방사회에 동참시키면서 점진적 변화를 유도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스럽다는 것이다.김일성의 사망 이후 북한주민들에게 자리잡고 있는 그에 대한 「신화」도 결국 시간과 함께 허구성이 드러날 것이기에…
  • 김일성시신 어떻게 보존하나

    ◎동맥에 포르말린을 주입… 발부처리/수정관엔 아르곤이나 헬륨가스 채워 11일 밤 김일성의 시신이 수정유리관에 넣어져 처음 공개됨에 따라 그도 레닌·모택동등과 같이 생전의 모습으로 영구 보존될 것이 확실해졌다.시신을 영구 보존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가. 서울대 의대 이윤성교수(법의학)는 『세균이 살수 없도록 유리관속을 공기(산소·이산화탄소) 대신 아르곤이나 헬륨등의 기체로 채운 뒤 시신을 포르말린등으로 방부처리해 넣으면 원상태로 보존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즉 아르곤이나 헬륨 가스는 공기보다 무겁기 때문에 유리관에 넣을 경우 산소나 이산화탄소는 모두 빠져나간다.산소가 없는 상태에선 당연히 일반세균은 살 수가 없다.또 유리관 안에 산소 대신 채워진 아르곤이나 헬륨은 다른 물질과 반응하지 않는 화학적 특성을 갖고 있어 시신에 산화작용을 일으키지 않게 된다. 그러나 부패세균은 산소 없이도 시신을 썩게 하기 때문에 이를 막으려면 사체의 동맥속에 방부액 주입이 불가피하다.이때 사용하는 화학물질이 포르말린.포르말린을 혈관에 주입한 뒤 압력을 가해 주면 피가 흐르듯이 자연스럽게 조직에 침투한다.포르말린은 단백질을 고정시켜 부패균을 죽이고 시신조직을 흐느적거리지 않고 굳게 만드는 작용을 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다만 냄새가 지독해 최근 들어선 대체 화학물질을 쓰기도 하지만 포르말린만큼 좋은 효과를 나타내진 못한다. 일부에서는 김일성의 경우 사망직후 병리해부 검사를 했다는 발표내용으로 볼 때 이미 심장부위의 혈관등이 손상됐을 것으로 추정,동맥을 통해 온몸으로 포르말린을 넣는 것이 불가능하지 않겠느냐고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이에대해 국내 해부학자들은 머리·다리등에 국소적으로 포르말린을 넣어주면 전혀 문제되지 않는다고 설명한다. 시신 영구보존을 위한 마지막 단계는 색소처리 과정.동맥을 통한 방부액 주사는 피를 모두 빼낸 뒤 하기 때문에 그대로 둘 경우 시신이 창백한 모습으로 변한다.따라서 살아있는 듯한 모습을 재현하기 위해서는 글리세린 등을 머리,가슴,팔다리에 주입하는 이른바 색소처리 과정이 필요한 것이다. 한편북한이 김일성사후 일본에서 들여왔던 유리관은 수정관으로 확인되고 있으나 시신보관상의 성능엔 별 차이가 없다고 해부학자들은 밝히고 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