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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휴가~ 살림 싣고 부르릉~

    휴가~ 살림 싣고 부르릉~

    “캠핑용품을 다 세팅하고 나서 의자에 앉았다. 타프(방수천막)를 두드리는 빗소리는 내가 꿈꿔온 바로 그 소리였고, 그 모습이었다. 아아∼∼∼좋다! 서둘러 저녁준비를 하려는 아내를 말렸다. 여기서 서두르는 것은 왠지 배반의 행동 같았다. 투두둑 투두둑…. 떨어지는 빗소리를 들어보라고 했다. 가슴속까지 맑게 만드는 갈천(강원도 양양)의 공기를 호흡하라고 했다./중략/ 갈천에서의 3박 4일…. 내 생애 가장 훌륭한 휴가였고, 진정한 삶의 쉼표였다.” -장동철(서울·38)씨가 오토캠핑(www.autocamping.co.kr)에 쓴 여행후기 중에서. 궁금증이 더해만 간다. 오토캠핑의 그 무엇이 장씨를 그렇게 감동케 했을까.‘내 생애 가장 훌륭한 휴가’를 보낸 그는 또 얼마나 행복했을까. 그래서 어떤 것이 ‘진정한 삶의 쉼표’인가를 찾아 보기로 했다. 목적지는 강원도 강릉시 연곡면의 소금강 자동차 야영장과 동해시의 망상 오토캠핑 리조트. 두 곳 모두 오토캠핑장으로는 국내에서 손꼽히는 명소들이다. 글 사진 강릉·동해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도움말 : 오토캠핑 ■ 오토캠핑 100배 즐기기 폭염이 맹위를 떨치고 있다. 마치 이땅의 모든 것들을 태워버릴 듯한 기세다. 철도청에서는 기차철로가 휘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물을 뿌리기도 한다던데, 혹시 계곡의 물조차 비등점을 넘어서 부글부글 끓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우려’속에 강원도 오대산 자락의 소금강을 찾았다. 무릉계, 구룡폭포 등 계곡주변의 풍광이 북한의 금강산을 옮겨다 놓은 듯하다는 곳. # 모기 한마리 없을 만큼 시원한 소금강오토캠핑장(www.npa.or.kr/odae) 국내에서 손꼽히는 오토캠핑장답게 100여대에 달하는 차량 옆으로 각양각색의 텐트들이 질서정연하게 자리잡고 있다. 시원한 나무 그늘 아래서 삼겹살을 굽고 있던 김정환(인천·47)씨의 텐트를 방문했다. 해마다 여름휴가철이면 전국의 오토캠핑장을 누비는 베테랑 오토캠퍼다. 김씨는 “시끄럽지 않고 조용한 것이 오토캠핑의 가장 큰 매력”이라며 “가족들끼리 오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다른 행락지처럼 밤늦도록 술마시고 주정부리는 사람들이 없다.”고 오토캠핑 예찬론을 폈다. 또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차를 세워 텐트를 치면 그곳이 집이고, 접이식 식탁을 펴면 곧 식당”이라고도 했다. 특히 소금강 오토캠핑장(033-661-4161)은 밤이면 흔한 모기한마리 볼 수 없을 정도로 시원한 데다, 세면장이나 취수장, 화장실 등 각종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 가족단위의 야영지로는 제격이라는 것. 비용이 저렴해서 경제적인 휴가를 즐길 수 있다는 것도 무시못할 장점. 김씨는 “해수욕장에서 1박할 비용이면 오토캠핑장에서 3박4일을 보낼 수 있을 정도”라고 주장했다.“주차료와 텐트장 사용료 등을 지불해야 하지만, 그외에는 전혀 들어갈 것이 없다.”는 것. 휴가오기 전 먹거리 등을 준비해 오면 식수구입비가 가장 큰 지출이 될 만큼 돈 쓸 일이 없단다. 오대산국립공원에서 운영하고 있는 소금강 자동차 야영장의 1박2일 주차료(5인승 승용차 기준)는 8000원, 텐트장 사용료(4∼9인용)는 4500원이다.. 합해봐야 1만2500원 정도. 이만저만 저렴한 것이 아니다. 여름철 성수기에 이 정도 비용으로 숙박을 해결한다면 거의 ‘공짜’라 해도 무리가 아닐 듯하다. 바로 옆 텐트 타프 아래서 오수를 즐기던 이영권(34·서울)씨는 “자연속에서 생활하다보면 마치 자연과 하나가 된 듯한 느낌을 갖게된다.”며 “아이들과 함께 잠자리나 사슴벌레 등을 잡기도 하고, 계곡에서 맘껏 물놀이를 즐기다 보면 하루해가 어떻게 가는지 모를 정도”라고 말했다. 또 콘도나 펜션 등에서 며칠 생활하다 보면 아이들이 집에 가자고 조르는데 이곳에서는 전혀 그러지 않는단다. 아이들의 생각도 어른들과 같을까 궁금했다. 인천에서 온 강경민(10)양은 “아빠와 함께 산책을 나가서 밤하늘에 뜬 많은 별들을 본 것이 제일 기억에 남는다.”며 “집에서 느꼈던 답답한 느낌의 공기와는 다르게 나무냄새가 묻어 있는 듯한 맑고 시원한 공기가 표현할 수 없을 만큼 기분이 좋았다.”며 제법 어른스럽게 대답했다. 경민이는 또 “한 가지 아쉬웠던 것은 계곡물에서 양치질하고 샴푸로 머리를 감는 어른들을 보았을 때”라며 “제발 자연을 더럽히는 행동을 하지않았으면 좋겠다.”고 따끔한 일침을 놓기도 했다. # 만족도 99.9% 망상 오토캠핑 리조트 대화를 나눠본 피서객들 모두가 한결같이 “만족한다.”는 답변을 한 곳이 강원도 동해시의 망상 오토캠핑리조트(www.campingkorea.or.kr). 국내 최초로 국제적 시설기준을 갖춘 자동차전용 캠핑장이다. 해마다 7월1일이 되면 인터넷을 통해 예약접수를 받는데,7분 정도 지나면 여름철 성수기 예약접수가 마감될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망상 오토캠핑리조트는 자동차 캠프장과 캐러밴(캠핑카)사이트 등 두 종류로 구분되어 있다. 총 93개소. 21대가 동시에 텐트를 칠 수 있는 자동차 캠프장에는 각 사이트 전용 전기콘센트와 야외테이블 등은 물론 취수장, 세면장, 화장실 등이 완벽하게 갖춰져 있다. 요금은 7∼8월 성수기에 3만원.“그동안 휴가를 떠날 때마다 너무 불편했던 것에 비하면 이곳은 천국”이라는 박진용(서울·30)씨의 말은 그동안 지방자치단체들이 얼마나 피서지관리에 소홀했나를 생각해 보면 차라리 절규에 가깝다. 캐러밴은 에어컨과 침대 등 생활에 필요한 시설들이 완비돼 있는 캠핑전용차량을 말한다. 동해시가 10대, 민간업자(033-534-3560,1909)가 63대를 각각 운영하고 있다. 요금은 시에서 운영하는 캐러밴이 10만원, 민간업자가 운영하는 캐러밴은 12만 5000∼15만원선. 모두 4인가족 기준이다. 전기료와 수도료, 주차료 등 제비용도 모두 포함되어 있다. 요금 차이가 나는 것은 “캠핑카의 위치와 성능 때문”이라는 것이 이상배(동해시 관광개발과)씨의 설명이다. 서울에서 온 박진용(30)씨는 “망상해수욕장과 다소 거리를 두고 있어 한결 넉넉한 해수욕을 즐길 수 있는 것도 장점”이라고 덧붙였다. ■ 이곳도 가보아요 # 갈천 솔밭 가족캠프장 강원도 양양의 갈천 솔밭 캠프장은 태고의 원시미를 간직한 구룡령을 따라 흐르는 갈천계곡을 끼고 조성된 오토캠프장이다.1급수를 유지하고 있는 갈천계곡은 최고의 물놀이 장소이기도 하다.2만평의 넓은 부지에 넉넉한 사이트 구축이 가능하다. 최근에 화장실과 식수대 시설을 정비해 이용에 불편함이 없다. 이용요금은 성수기에 텐트 1동당 2만원, 전기사용료 3000원(1박2일)이다. 가까운 곳에 의상대, 오산리 등의 선사유적 박물관과 남대천 등의 다양한 관광명소가 위치해 있는 것도 장점. 문의 (033)673-0887,(011)-294-2427. # 방화 장수촌 가족휴양림 장안산 계곡과 덕산용소로 이어지는 전북 장수의 방화산 가족휴가촌은 울창한 수림과 맑은 물이 조화를 이룬 천혜의 자연경관을 자랑한다. 수십년 됨 직한 울창한 숲그늘에 넓은 가족텐트를 치고, 바로 옆으로 흐르는 맑은 계곡물에 발을 담그면 금방 서늘함을 느낄 수 있다.300여 오토캠퍼를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오토캠핑장이면서도 각 사이트가 잘 구분되어 있다. 취사장과 화장실 등 편의시설도 잘 갖추어져 있다. 장소가 넓어 아이들이 맘껏 뛰어 놀 수 있는 것이 최대 장점. 삼림욕과 자연학습체험도 가능하다. 이용요금(1일)은 어른 2000원, 청소년 1500원, 어린이 1000원. 문의 (063)353-0855. # 양양 오토캠프장 강원도 양양의 오산해수욕장 맞은편 송포초등학교 옆에 위치한 양양 오토캠핑장은 2만평의 소나무 숲속에 600여대의 캠핑 사이트가 마련되어 3000여명이 동시에 캠핑을 즐길 수 있다. 특히 도보로 10여분 거리에 있는 오산해수욕장은 백사장이 길고 폭이 넓으며 동해의 해수욕장 중 수심이 가장 완만하여 가족들이 수영과 파도타기를 하거나 조개잡이를 하며 편안하게 쉴 수 있다. 특히 온수샤워시설이 갖춰져 여성캠퍼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캠프장이 들어선 오산리에는 국내 최대 규모의 신석기 선사유적지가 있기도 하다. 요금은 1사이트(1일기준)당 3만원. 문의 (033)672-3702. # 무주 덕유산 오토캠프장 덕유산은 태백산맥에서 갈라진 소백산맥이 서남쪽으로 뻗으면서 소백산, 속리산 등을 솟게 한 다음, 지리산으로 가는 도중 빚어놓은 명산. 덕유산 국립공원 내에 위치한 오토캠프장은 여름철 성수기에 최대 100여대까지 수용가능하다. 예약은 받지 않고 선착순으로 입장한다. 캠프장 내에 나무가 우거져 있고, 군데군데 테이블을 설치해 놓았기 때문에 장비가 많지 않은 초보 캠퍼들도 비교적 쉽게 이용할 수 있다. 바비큐를 즐기는 캠퍼들을 위해 화로를 마련해 놓기도 했다. 요금은 국립공원 입장료 어른 3200원, 중고생 1200원, 어린이 600원. 캠프장 이용료(1일 기준)는 승용차 9000원, 승합차 1만 4000원. 문의 (063)322-3174. ■ 오토캠핑 장비 이렇게 준비해요 오토캠핑 장비는 크게 주거, 거실, 주방용품, 파이어 시스템 등 네 가지로 나뉜다. ●주거용품 텐트와 침낭, 매트리스는 가장 기본적으로 갖춰야 할 용품. 텐트는 모양에 따라 A형, 터널형, 캐빈형(가옥형), 돔형으로 나뉜다. 최근엔 바람과 추위에 강하고 내구성이 뛰어난 돔형을 많이 찾는 편. 가격은 10만∼30만원까지 다양하다. 침낭은 패딩으로 된 것이 무난하다.7만∼10만원수준. 매트리스는 바닥에서 올라오는 습기와 냉기를 막아주는 장비. 에어 매트리스와 스펀지 매트리스 등 두 가지 종류가 있다.2만∼10만원. ●거실용품 테이블, 의자, 랜턴, 타프(방수천막) 등을 말한다. 테이블과 의자 등의 가격대는 4만원부터 수십만원대까지 다양하다. 단, 의자는 접이식이 편리하다. 타프는 10만원대. ●키친용품 버너나 코펠 등의 장비를 말한다. 버너는 조리할 때 편리하도록 화구가 여러개인 것이 좋다.2만∼20만원. 코펠은 내구성이 강한 티타늄 재질이 인기.1만∼3만원. ●파이어 시스템 캠핑의 낭만을 더해주는 장비.5만∼15만원대 화로와 5만∼10만원대의 더치오븐(철제 솥)이 인기다.
  • [중국의 ‘백두산 공정’] ‘장백산’ 브랜드 선점…영유권 주장 노골화

    [중국의 ‘백두산 공정’] ‘장백산’ 브랜드 선점…영유권 주장 노골화

    백두산은 중국 땅? 중국 정부의 백두산과 그 주변지역을 둘러싼 각종 행정조치들이 속속 나오고 있다. 동북공정(東北工程)의 후속조치로 ‘장백산(백두산의 중국식 표기) 공정’이 출현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장백산 프로젝트’는 아직 그 존재 여부는 분명치 않다. 그러나 언론과 학계의 논란거리가 되면서 한·중간의 분쟁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요즘 백두산 산행에 한국말 듣기가 어려워졌다. 이번 여름 들어 백두산 관광객 10명 가운데 한국인은 1명꼴에 지나지 않는다. 나머지는 대부분 중국인들이다. 지난해 30만여명의 백두산 관광객 가운데 한국 관광객은 7만명 정도. 올해는 3만명도 힘들다는 전망이다. 한국인 관광객의 감소도 두드러지지만 그보다 중국 관광객의 급증은 더욱 확연하다.“백두산이 중국의 명산(名山)이 됐으니 늘어나는 건 당연한 일”이란 현지 관광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중국 당국과 관광업계의 선전이 지난해부터 대대적으로 시작됐다.”면서 이같이 전한다. 홍보효과는 즉각적이다. 중국 관광객이 크게 늘었을 뿐 아니라 이전에는 희귀했던 일본, 유럽 관광객도 심심치 않게 눈에 띈다. 한 중국 관계자는 “‘10대 명산’ 지정 효과”라고 잘라 말한다. 중국 정부는 지난 2003년 백두산을 포함한 ‘중화(中華) 10대 명산’을 공식 선정·발표했다. 전통적인 5악 가운데 태산, 화산만을 남기고 나머지 3악을 제외했다. 대신 타이완의 위산(玉山)을 포함해 ‘정치적’ 색채가 농후하다는 논란도 불러일으켰다. 백두산에 붐비는 중국인들은 중앙정부 차원의 치밀한 ‘국가적 프로젝트’가 아니더라도 다른 몇몇 대형사업만으로도 중국의 ‘백두산 브랜드’ 선점이 진전될 수 있음을 상징한다. 이르면 내년에 완공될 백두산 비행장은 ‘대량 수송’의 기폭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철도와 도로도 놓여진다. 백두산 동부철도,3개의 백두산행 고속도로, 백두산 순환도로 등이 건설 중이거나 착공을 기다리고 있다. 중국 옌볜(延邊)조선족자치주 허룽(和龍)시가 최근 새 관광코스를 신설, 개통하는 등 관광 상품개발도 본격화하고 있다. 여기에 ‘장백산표 광천수’,‘장백산표 인삼’ 등의 상표 개발 작업도 활발하다. 백두산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또는 세계지질공원에 등재하려는 시도까지 성사된다면 ‘중국표 장백산화’ 작업은 절정에 이르게 된다. 베이징대학의 한 정치학자는 “백두산과 동북지역, 나아가 국경 문제에 갖는 민감성은 보통을 넘어선다.”면서 “백두산 영유권을 확실하게 해두고 싶어하는 생각을 부인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jj@seoul.co.kr ■ 한국전문가 진단과 전망 중국의 백두산 개발은 ‘제2의 동북공정’인가? 아니면 단순한 동북지역 개발 사업인가? 백두산 국제연합교육과학문화기구(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등재 시도, 관광 유치, 광천수·인삼산업 활성화 등 중국이 최근 백두산 개발을 추진하자 그 배경을 놓고 의견이 분분하다. 중국의 공식 입장은 역사·정치 문제가 아닌 지방경제 발전 프로그램이라는 것.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런 ‘백두산 공정’이 고구려·발해사를 중국 지방 역사에 편입하려는 동북공정의 연장선에 있다는 곱잖은 시선을 보낸다. 월스트리트저널 아시아판도 지난 4일 중국의 백두산 세계자연유산 등재 시도에 대해 “통일 한국이 간도 반환을 주장할 경우에 대비해 국경을 확보해 두는 데 목적이 있다.”고 보도, 이같은 분석을 뒷받침했다. 포항공대 박선영 교수는 “최근 중국방문 때 사회과학원 소장 학자가 ‘오는 9월 학술대회에서 동북공정을 최종 정리하지만 비공식적 연구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며 “이런 측면에서 볼 때 백두산 개발은 동북공정과 연관됐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그 논거로 동북공정의 핵심이 간도·천지 영유권 문제인데 이는 백두산 영토문제와 직결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백두산 개발이 동북공정과 연결되지 않는다는 견해도 만만치 않다. 이희옥 한신대 교수는 “백두산 개발을 동북 공정의 ‘경제적 버전’으로 해석하는 추론은 가능하지만 논리적 근거가 약한 과도한 일반화”라고 전제한 뒤 “지방 정부의 산업개발 차원이지 정치적으로 크게 민감하지 않은 사안”이라고 진단했다. 고구려연구재단 배성준 연구위원도 “경제·문화적 차원에서 관광·산업자원을 확보하려는 것”이라며 “일각에서 백두산 공정이라는 표현을 쓰는데 이는 ‘제2의 동북 공정’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어 중국과의 마찰을 부추길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이런 엇갈린 진단에 따라 해법도 다르다. 박선영 교수는 동북공정에 대한 포괄적 대응을 주장한다. 그는 “사안마다 그때그때 대응할 게 아니라 중국의 아킬레스건인 간도문제 등을 포괄적으로 거론하면서 미래에 대비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부가 공식적으로 나서기는 힘들겠지만 연구를 지속하면서 여론 조성 등을 통해 문제의 심각성을 환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반면 이희옥 교수나 배성준 연구위원은 “어떤 방식이든 북한의 중재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한다.”며 “북한이 중국과 공동으로 백두산 개발에 나서거나 유네스코 공동 등재 혹은 백두산·장백산이 아닌 제3의 이름으로 등재를 신청하는 방안 등으로 갈등을 최소화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중앙정부차원 정치적 개발 시사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장백산 공정’에 대해 중국 관계자들은 “한국 사람들이 호들갑을 떨고 있다.”고 불쾌해 한다.“분명한 근거도 없이 양국간 마찰만 일으키려 한다.”는 것이다. 어떤 이들은 국경 분쟁까지 거론한다.“지금까지 중국과 육지 국경을 접하지 않고서 영토 문제에 시비를 거는 나라는 한국이 유일하다.”고 언성을 높인다. 백두산 문제에 북한도 아닌 한국이 왜 나서느냐는 힐난이다.. 지난달 말 백두산 일대에서의 중국군 야간 미사일 훈련을 보도한 해외 언론에 대해 이례적으로 중국 기관지가 비판하고 나선 것도 사안의 민감성을 드러낸 일로 받아들여진다. 당시 홍콩·타이완·한국의 언론매체들은 미사일 훈련을 북한-중국간 관계 악화와 나아가 백두산 영유권 강화 시도 등에 연결지어 해석했다. 반면 중국의 관계자들은 “문화유산, 문화유적 보존과 발굴은 국가차원의 관심사이며 ‘장백산’ 말고도 세계문화유산, 세계자연유산 등재 목록이 줄줄이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베이징의 일부 전문가들은 “중국 현실을 감안할 때 중앙 정부의 정치적 고려없이 이같은 일들이 동시 다발적으로 이뤄지기 어렵다.”는 생각이다. 지방정부의 자발적 행동이라는 주장에 대해서도, 어떤 이들은 알려진 것 이상으로 세세한 사안까지 지방정부의 행정행위가 중앙정부의 통제를 받는 것에 주목한다. 학계의 한 인사는 “이 문제는 북한이 나서야 할 대목도 많지만, 백두산 등 문제에 대해 북한 학자들은 ‘우리는 나서기 어려우니 한국이 맡아 달라.’고들 한다.”고 전했다. jj@seoul.co.kr
  • 판교 버금가는 ‘숨은 알짜’ 많다

    판교 버금가는 ‘숨은 알짜’ 많다

    하반기 분양 시장 최대 이슈인 판교신도시 2차 동시분양에 당첨되지 않아도 실망할 필요는 없다. 판교에 버금가는 유망 물량이 연말까지 대거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수도권 공공택지지구 풍년 판교 이외 연내 수도권 유망택지로 꼽히는 곳은 용인 흥덕(65만평). 북쪽으로 수원 광교 신도시(341만평), 남쪽으로 영통 신시가지(100만평)와 접해 있어 총 500만평의 메머드급 주거지를 형성한다. 2008년 용인∼서울간 고속국도가 개통돼 강남권 진입이 수월해지고, 광교신도시를 통과하는 신분당선 연장선도 이용할 수 있다. 경남기업은 오는 10월까지 43∼58평형 928가구를 분양한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지 않아 입주 후 바로 전매할 수 있다. 판교와 가까운 성남 도촌도 있다. 분당 생활권에 있고 야탑역이 차로 5분 거리다. 주택공사가 11월 30∼33평형 408가구를 내놓는다. 모두 청약저축가입자 몫.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지 않는다.24만 2000평 규모로 5000여가구가 들어선다. 용적률 159%로 쾌적성이 기대된다. 서북부 판교로 비유되는 파주 운정지구에서도 분양이 많다. 한라건설이 당장 이달말 40∼95평형 937가구를 내놓는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지 않는다. 동문건설은 9월 34평형 400가구, 월드건설은 10월 35·42평형 261가구를 분양한다.2007년 개통되는 경의선 운정역이 차로 5분 거리다. 제2자유로,LG계열사 공장 등 개발 호재가 많다.285만평 규모로 모두 4만 6000여가구가 오는 2009년까지 공급된다. 주공은 오는 12월 평촌과 판교 사이에 있는 의왕 청계에 30∼34평형 612가구를 내놓는다. 입주 뒤 바로 전매할 수 있다. 택지규모가 20만평을 넘지 않아 공급물량 전량이 의왕 주민에게 우선 공급된다. 서울 도심과 직선 20㎞ 정도 거리로 과천∼봉담간 고속화도로와 서울외곽순환도로(의왕IC), 전철 4호선(인덕원역)이 가깝다. ●물 좋은 수도권 민간 택지지구 판교 후광효과가 기대되는 용인 성복동에서 GS건설이 9월중 성복자이 1·2·4차 33∼61평형 2466가구를 선보인다. 청약저축가입자 몫인 전용면적 25.7평 이하는 60가구 정도.10월에 나오는 성복자이 3차는 33∼61평으로 이뤄진 746가구다. 같은 달 수지자이 2차 500가구(36∼58평형)도 나온다. 이어 11월에는 용인 마북지구에서 마북자이 322가구(34∼56평형)가 공급된다. CJ개발도 GS의 텃밭인 성복동에서 10월 33∼94평형 1314가구를 분양한다. 인근 상현동에서는 현대건설이 30∼70평형 860가구를 분양한다. 동부건설은 연말 용인 신봉동에서 33∼53평형 944가구를 내놓는다. 동북아 허브로 거듭날 송도 신도시에서는 이달 말 모두 729가구(31∼104평형) 규모의 주상복합인 포스코 더샵센트럴파크I이 분양된다. 이어 연말에도 초고층 주상복합 1400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외국인학교, 외국계병원, 중앙공원, 동북아시아트레이드타워, 국제컨벤션센터 등이 있는 국제업무지구 안에 있다.11월에는 인천도시개발공사가 4공구에서 33∼54평형 500가구를 분양한다. 고양시 일산동구 식사동에서는 벽산건설이 12월중 2735가구의 매머드급 대단지를 분양한다. 일산 신도시의 기반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제 2자유로까지 개통되면 서울과의 접근성이 더욱 좋아진다. ●서울 시내 노릴 만한 유망 물량 하반기 서울 분양 최대 관심지는 은평 뉴타운이다. 은평구 진관내·외동, 구파발동 일대 105만여평에 짓는 미니신도시다.2008년말까지 1만 5000가구가 들어선다. 북한산이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다. 진관·갈현·서오릉 공원 등 녹지율은 42%다. 총 3개 공구로 나눠 개발된다. 오는 9월 1공구에서 분양을 시작한다.1공구는 지구 초입에 위치하고 있어 교통은 물론 생활편의시설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롯데·삼환이 시공하는 1-A공구에는 18∼60평형 872가구가 일반분양된다.1-B공구(현대산업개발·태영)에선 18∼32평형 984가구,1-C공구(대우건설·SK건설)에서 18∼32평형 752가구가 각각 일반분양된다.26∼32평형은 청약저축가입자,42∼65평형은 청약예금 통장가입자 몫이다. 10월에는 성동구 성수동 2가에서 ‘강북U턴 프로젝트’ 호재를 안은 현대아파트 18∼92평형 445가구가 분양된다. 마포구 하중동 일대에서는 GS건설이 한강 조망권을 내세운 ‘밤섬 자이’ 480가구(33∼60평형)중 75가구를 일반분양한다. 한편 도심에서는 종로구 숭인 4구역을 재개발하는 동부센트레빌(8월), 중구 회현4-1구역에 짓는 SK리더스뷰(9월), 동대문구 용두5구역에 짓는 롯데캐슬(9월) 등이 분양된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명문대 교육혁명] 호주 국립대(ANU)

    [명문대 교육혁명] 호주 국립대(ANU)

    |캔버라 윤창수특파원|“호주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관계를 확장하고 강화한다.” 1921년 계획도시로 세워져 한국의 참여정부 공무원들이 행정수도 건설과 관련해 즐겨 찾는 호주의 수도 캔버라.1946년 이곳에 들어선 호주국립대(ANU)는 호주를 벗어나 아시아·태평양 지역으로 뻗어나가려는 호주인들의 여망이 담긴 연구 중심 대학으로 처음부터 설계됐다. 이 대학의 아시아 중시는 1973년 영국이 유럽연합(EU)의 전신 유럽공동체(EC)에 가입하면서 호주 원자재에도 관세를 매기자 더욱 강화됐다. 영국을 통해 유럽으로 원자재를 수출하면서 경제적 이득을 누려온 호주로선 새로운 활로를 아시아에서 찾아야 했기 때문이다. 호주 국민들은 2차 세계대전 때 자국군인들이 연합군 ‘총알받이’ 노릇을 했다는 피해의식을 갖고 있어 이것도 아시아로 눈을 돌리는 데 작용했다. 이 대학 일본연구센터의 이덕용 교수는 “설립 초기부터 대학원이 먼저 들어서고 학부가 나중에 생기는 등 연구 중심 대학으로 ANU가 세워졌다.”면서 “아시아·태평양 연구에 대한 지원과 관심이 매우 뜨겁다.”고 소개했다. 아시아·태평양학 대학원생들은 의무적으로 지역 현장 연구를 해야 한다. 외국에서 1년 공부하는 데 대학으로부터 7000∼1만 2000 호주달러(520만∼870만원)를 지급받는다. ●한국학 수업 참관해 보니… 러시아 출신 한국학 전문가 타티아나 가브로센코 박사가 주도하는 ‘현대 한국 사회’ 학부 강의에 들어가 봤다. 마침 이날 강의 주제는 18년간 통치한 박정희 정권의 공과였다. 가브로센코 박사는 “농촌과 공장을 오가며 현장 순시를 하는 박정희 대통령의 모습은 인민복을 입고 현장지도를 하는 김정일 위원장과 흡사하다.”고 말했다. 빔 프로젝터로 각종 사진과 도표 등을 제시하며 박 정권의 특징을 빠른 속도로 학생들에게 설명했다. 박 전 대통령과 함께 중요하게 소개된 인물은 박태준 전 포항제철(현 포스코) 회장이었다. 박 전 회장의 “일이 곧 취미이고 1년 365일 쉬지 않고 일한다.”는 말도 언급됐다. 가브로센코 박사는 박 전 회장처럼 모든 한국인이 열심히 일했기에 이른바 ‘한강의 기적’이 가능했다고 덧붙였다. ‘현대 한국 사회’는 학부생을 위한 6학점짜리 교양강좌지만 튜토리얼(개인지도) 수업에서 좀더 심도있는 토론 기회를 갖는다. 주 3∼4시간 수업 중 1시간씩 주어지는 튜토리얼은 튜터가 10∼15명의 학생을 모아 토론하고 실습, 실험하는 시간으로 영국 옥스퍼드에서의 오랜 전통이다.2학기에는 ‘북한 사회’란 강좌가 개설된다.‘현대 한국 사회’ 수강생인 사브리나 크랜베리는 “읽을거리가 많긴 하지만 몰랐던 아시아 역사를 알 수 있어 재미있다.”고 말했다. ANU에서 한국 관련 강좌의 인기는 한류의 영향으로 높은 편이다. 한국계 입양아나 혼혈아도 있지만 한국과의 교역에 종사하고자 하는 호주인들도 한국어를 배운다.“아니메(애니메이션) 때문에 일본어를 배웠다면 한국어는 드라마 때문에 배운다.”고 한국어 강의를 맡고 있는 로알드 말리양카이 교수는 설명했다.IMF 전에는 한국어 수강생이 35∼40명이었지만 10명 미만으로 줄었다가 최근 3∼4년새 25명 수준으로 회복 중이다. 이 가운데 70%가 호주인이다.ANU에서 외국어로 한국어를 선택한 이들은 5번째로 많다. 한국인 유학생은 80여명으로 중국,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에 이어 10번째다. ●졸업생 절반 이상 대학원 진학 ANU 학생의 절반 이상은 ‘복수 전공’을 택한다. 대학에서는 부전공으로 언어학 학위를 권장한다. 회계학에 한국어, 법학에 아시아 전공을 겸하는 식이다. 호주 정부는 2004년까지 한국, 일본, 중국, 인도네시아어를 주요 4대 언어로 정하고 이를 가르치는 대학에 재정 지원을 했다. 졸업생의 54%는 곧바로 석·박사 과정에 진학한다. 이 숫자는 호주 전체 학부 졸업생의 평균 대학원 진학 비율 23.4%보다 훨씬 높다.ANU가 연구 중심 대학임을 보여주는 반증이다. 그것도 졸업생의 85%가 ANU 대학원에서 공부한다. 인문·사회전공 학부 과정은 3년에 끝난다. 교양과정 없이 바로 전공부터 듣기 때문에 학생들의 시간표는 고등학생처럼 빡빡하다. 튜토리얼을 포함해 5∼6시간의 강의를 들어야 하는 과목을 한 학기에 4개씩 듣는다. 교수진 3180명 가운데 44%인 1200여명은 강의를 전혀 하지 않고 연구만 한다. 이들의 숫자는 호주의 다른 대학 교수들의 3배가 넘는다. 호주정부 연구위원회(ARC)가 지원하는 연구비의 3분의1을 ANU 연구교수들이 받고 있을 정도다. 교수들은 매년 학부장과 면담에서 올해는 어떤 연구를 하겠으며, 어떤 성취를 해내겠다는 계획을 문서로 써서 약속한다. 지키지 못할 경우 특별한 제재는 없지만 연구 업적이 없으면 승진이 되지 않고, 연봉도 오르지 않는다.‘논문을 안 쓰는 교수는 창피해야 한다.’는 것이 대학의 불문율로 ANU의 연구 경쟁력을 강화한 토대가 됐다. 면학 분위기를 진작하기 위한 대학 지원도 세심하기 그지없다. 건물의 층마다 문방구가 있어 스테이플러, 공책, 필기도구, 포스트잇 등을 공짜로 가져다 쓸 수 있다. 도서관에서 드는 복사비는 영수증만 가져오면 학과 사무실에서 처리해 준다. 식비를 빼고 학업에 드는 비용은 모두 학교가 부담하는 셈이다. geo@seoul.co.kr ■ 이안 찹 총장 인터뷰 |캔버라 윤창수특파원|“대학이 나를 고용했지, 정부가 나를 고용한 것은 아니다. 정부는 관여하지 않는다.” 이안 찹(63) ANU 총장은 자신의 임명권은 대학이 갖고 있지만, 선임 과정에 정부 입김이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항상 공적 재산을 관리해야 하므로 대학에 제한을 가하지만, 중요한 것은 균형감각이라고 덧붙였다. 한국의 국립대학에선 선거에 의해 총장을 뽑는다고 기자가 소개하자 좋은 제도는 아니라고 평가했다.“선거를 통해 임명되면 대학을 경영하기 힘들고, 총장직은 매우 복잡하고 지속적인 일이므로 임명제가 바람직하다.”는 견해를 밝혔다. 물론 그에게 한국의 대학 총장 직선제가 민주화의 산물이란 점을 이해시킬 시간적 여유는 없었다. ANU는 2차 세계대전이 끝난 직후 호주 정부에 의해 만들어졌다. 영국의 식민지로 출발한 국가의 존립 근거에 대해 진지한 성찰을 하게 된 호주는 이웃한 아시아와의 관계 강화에 힘쓰게 된다.ANU는 호주의 국가 이념이 ‘백호주의’에서 ‘다문화주의’로 바뀌면서 그에 따른 문화사상적인 ‘싱크 탱크’로써 역할하게 된 것이라고 찹 총장은 설명했다. 이 때문에 아시아·태평양 연구면에서 ANU는 세계 최고의 학문적 깊이를 자랑하고 있다. 대학 예산의 40%는 정부 지원금으로 충당된다. 물론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지원금이 지급된다. 대학안의 연구회사를 통한 수익, 학생 등록금, 자문비 등으로 나머지 예산이 충당된다. 찹 총장은 현재 ANU와 정부의 호흡은 일할 정도로 잘 맞다고 밝혔다. 독일에선 교수 및 총장 임명에 정부가 직접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지만 호주 정부는 대학에 견딜 만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대학이 곤경에 처했을 때 정부나 정치인이 직접적으로 할 수 있는 일은 거의 없으므로, 총장이 균형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총장의 대학내 자주권은 대통령과 비슷하다.”고 말했다. ANU의 현재 유학생 비율은 22%. 앞으로는 25%까지 유지할 계획이다. 호주 명문 8개 대학 연합체인 ‘G8’의 회장이기도 하다.ANU는 연간 4000억원이 넘는 대학 예산의 69.7%를 연구비로 쓰고 있는데 이는 G8 국가 가운데 최고다. geo@seoul.co.kr ■ 김형아 교수 인터뷰 |캔버라 윤창수특파원|“아시아 중심으로 패러다임이 이동하는 데 있어 호주가 갖는 교육 경쟁력은 비교할 수 없습니다. 이제 아시아를 중심으로 한 학자를 길러내야 합니다.” 아시아·태평양학 대학원 정치사회변동학과의 김형아 교수는 현재 ANU의 유일한 한국인 교수다. 한국어를 가르치지 않는 한국인 교수로는 ANU 설립 이후 처음이다. ANU가 아시아 태평양 연구로 유명하다고 하지만 한국학은 중국이나 일본에 대한 연구에 비하면 실적이나 규모에서 한참 처진다. 중국학 교수는 40명이 넘는데 한국학 교수는 고작 4명이다. 호주의 4위 교역 상대국인 한국의 호주 유학생 수는 2만 2000여명으로 중국에는 뒤진다. 중국에서는 대규모 군부대를 보내듯 연간 100∼200명의 박사과정 유학생을 ANU에 보내지만, 한국인은 15명뿐이다. ANU 위상이 세계적으로 높은 것은 아시아·태평양학의 권위 때문이라고 김 교수는 설명했다. 아시아·태평양학 대학원에는 강의를 하지 않고 연구만 하는 교수가 100명 이상이며 대학원생은 430명이다. 김 교수는 “중국연구센터나 일본연구센터처럼 버젓한 한국연구센터를 ANU에 세우는 것이 꿈”이라고 말했다. geo@seoul.co.kr ■ 김솔지 교환학생 인터뷰 |캔버라 윤창수특파원|고려대 유전공학과에 재학 중으로 1년간 ANU에서 교환학생으로 공부하고 있는 김솔지(20)씨는 “강의 수준이 고려대보다 뛰어난지는 아직 잘 모르겠지만, 시스템이 월등한 것은 확실하다.”고 말했다. 현재 우슬라 홀 기숙사에 머무르고 있는 김씨는 유학생들을 위한 세심한 지원과 배려가 넘치는 ANU의 교육 환경에 매우 만족한다고 밝혔다. 교수들은 마이크를 켠 채 수업을 진행하기 때문에 강의가 끝나자마자 녹음된 내용이 인터넷에 그대로 다 오른다. 아직 영어가 부족해 수업을 다 알아듣지 못하지만, 인터넷에 녹음 파일이 올라 충분히 복습할 수 있다. 한국에서는 실험기구도 부족해 교수가 실험하는 모습을 쳐다보기만 하는 경우가 많았는데,ANU에서는 모든 학생이 실험에 참여한다. 시험을 중간중간에 보고, 튜토리얼 강의도 준비해야 하기 때문에 벼락치기 공부는 하려야 할 수 없다고 김씨는 덧붙였다. geo@seoul.co.kr
  • “혈육의 정 이해하는 국민들 분노” “정부의 원칙없는 대북정책 결과”

    여야는 20일 한 목소리로 북한의 일방적 이산가족 상봉 중단조치를 비판했다.‘금도를 넘어선 것’,‘용서받지 못할 일’,‘반인륜적인 처사’ 등의 격앙된 반응이 여야 가리지 않고 한 목소리로 나왔다. 그러나 대책을 놓고는 입장이 크게 엇갈렸다. 열린우리당 김한길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남북간에 이견이 있다고 해도 혈육의 정을 희생양으로 삼는 것은 금도를 넘는 것”이라면서 “이산가족 당사자가 아니라도 혈육의 정을 이해하는 국민 모두가 실망하고 분노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도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산가족 상봉은 인도적인 문제이자, 인권문제인데 그 누구도 정치적으로 이용하거나 거래의 대상으로 삼아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이종석 통일부 장관이 즉각 사퇴하는 것은 물론 대북정책을 전면 수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전재희 정책위의장은 “이 사태를 초래한 것은 정부의 전략부재와 원칙없는 대북정책의 결과”라고 꼬집었다. 같은 당 전여옥 최고위원은 “북한이 천인공노할 일, 용서받지 못할 일을 저지른 것은 그들을 ‘동지’라고 부른 노무현 정부에도 책임이 있다.”면서 “이 장관이 모든 책임을 지고 물러나는 게 도리”라고 주장했다. 유기준 대변인도 “노무현 정부의 대북정책이 실패한 것이나 다름없는 만큼 대북정책을 대전환해야 한다.”고 못박았다. 이에 대해 열린우리당 우상호 대변인은 “한나라당은 사퇴 요구 전문당이냐.”면서 “북한을 지원할 때는 지원했다고 비판하더니 이제는 추가 지원을 안 해서 이산가족 상봉이 안 되니 이것도 책임지라면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이어 “지금은 근거 없는 정치공세를 할 게 아니라 외교·안보팀을 도와 줘야 할 때”라고 말했다.박지연 황장석기자 anne02@seoul.co.kr
  • ‘강북의 판교’ 운정신도시서 살아볼까

    ‘강북의 판교’ 운정신도시서 살아볼까

    ‘강북의 판교 신도시’로 불리는 파주 운정신도시가 아파트 분양 채비를 마쳤다.8월 판교 신도시 중대형 아파트 분양을 끝내고 9월부터 청약을 받을 예정이다. 제2자유로 건설, 경의선 복선전철공사,LG필립스 계열사 공장 입주 등 각종 개발 호재를 안고 있다. ●제2자유로·경의선 복선 전철 등 호재 운정신도시는 일산신도시와 문산 사이 경기도 파주시 교하면 동패·목동·야당·와동리 일대 285만평에 조성된다. 서울 도심에서 서북쪽으로 25㎞ 떨어졌다.12만 48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4만 6000여가구가 오는 2009년까지 입주를 마칠 예정이다. 주변 농경지 사이사이 소규모 아파트 단지가 난립해 있지만 도시개발이 끝나면 일산신도시와 함께 서북부 지역 대표 주거지로 거듭난다. 신도시 개발 성공 여부를 뒷받침하는 조건은 서울과의 근접성. 자유로를 이용하면 서울 도심까지 1시간 안에 들어올 수 있다. 운정신도시에서 대화를 지나 강매, 마포구 상암동까지 이어지는 제2자유로가 2008년 완공된다. 자유로 이산포IC∼문발IC 구간 확장, 파주 시군도 1호선 확장,56번 국지도 연장 등도 검토되고 있다. 경의선 전철복선화 작업도 호재다.2007년 성산∼문산 39.6㎞구간이 우선 개통되며, 성산에서 용산역까지 연결되는 2차 구간은 운정신도시가 마무리되는 2009년 개통된다. 경의선을 이용하면 대곡역에서 지하철 3호선으로 갈아탈 수 있으며, 성산역에서는 지하철 6호선 수색역 환승이 가능하다. 경의선 전 구간이 개통되면 문산에서 1호선 용산역까지 1시간 안에 닿을 수 있다. ●베드타운 No, 산업도시로 대규모 산업단지를 끼고 있어 주거 수요가 많아 ‘베드타운’으로 전락할 우려가 없는 것도 장점이다. 파주를 단숨에 최첨단 산업도시로 탈바꿈시킨 일등공신은 50만평 규모의 LG필립스 LCD 공장. 여기에 운정신도시 북쪽 파주시 문산읍 내포리 일대에 30여만평 규모로 LG전자,LG화학,LG이노텍,LG마이크론 등 계열사 공장도 들어선다. 공장이 다 지어지면 1만여명 규모의 신규 고용 효과를 유발하는 것은 물론 ‘삼성시’로 불리는 수원에 견줄만한 자족도시로 거듭난다. 이밖에 교하읍 문발리 47만평에 조성된 파주출판문화단지는 이미 서적·유통관련 140개 업체가 입주해 국내 출판산업의 메카로 떠올랐다.168만 1000평 규모의 안보·관광 단지인 평화동산에는 초대형 영어마을과 예술마을이 들어서 문화도시의 명성을 높이고 있다. 첨단 정보화도시(U-City)로도 개발된다. 교통, 환경, 정보통신 등 실생활 곳곳에 첨단 IT기술을 활용하는 것은 물론 행정·의료·문화 등 각종 정보콘텐츠 통합서비스 제공을 위한 실시간 정보교류 체계도 구축된다. 또 운정신도시 중앙에 위치한 용정저수지와 연계해 대규모 중앙생태공원과 인공호수공원도 만든다. 오는 2011년까지 파주읍 봉서리에 11만 8000여평 규모의 남북화물기지도 건설된다. 남북화물내륙기지는 남북한 경제교류의 핵심축이 되는 개성∼파주 경제특구 물동량을 처리, 남북간 물류 허브 역할을 맡게 된다. ●일산 등 주변 부동산값 상승 탄력 파주 운정신도시의 본격 분양은 판교 중대형 분양이 끝나는 9월과 10월에 집중돼 있다. 원가연동제가 적용되며, 전용면적 25.7평 이하는 10년,25.7평 초과는 5년간 전매가 제한된다. 하반기중 8개 단지에서 5040가구가 쏟아진다. 동문건설이 9월 34평형 400가구를 내놓는 것을 시작으로 우림건설 25∼45평형 589가구, 벽산건설 25∼44평형 3114가구, 한라건설 40∼95평형 937가구, 월드건설 34·47평형 400가구, 한라건설 40∼95평형 937가구 등이다. 각종 개발호재가 넘치면서 일산 등 주변 지역 부동산 시장도 덩달아 탄력을 받고 있다. 국민은행에 따르면 운정지구에서 차로 15분 거리인 일산 주엽동 문촌마을 신안아파트 43평형은 지난 연말 6억 6000만원에서 7월 현재 7억 6500만원으로 1억원 이상 올랐다. 같은 지역 강선마을 2단지 경남 아파트 38평형은 지난해 말 4억 1500만원에서 5억 9000만원으로 2억원 가까이 뛰었다. 문촌마을 3단지 우성아파트 38평형은 7월 현재 6억 7500만원으로 같은 기간 2억원 이상 올랐다. 지난해 말부터 입주가 시작된 운정지구 인근 파주 교하지구 동문아파트 32평형은 분양가가 2억 2000만원이었는데 7월 현재 2억 5500만∼2억 7000만원에 거래되는 등 웃돈이 3000만원 이상 붙었다. 입주 이후 지난 2월까지만 하더라도 분양가에도 미치지 못하는 가격으로 거래되다가 운정 신도시 아파트 분양 일정이 다가오면서 회복세로 돌아섰다. 부동산뱅크 길진홍 팀장은 “다른 신도시에 비해 그동안 값이 오르지 않았지만 LG필립스 LCD 공장 가동 이후 일산 쪽으로 유입 인구가 많아지면서 가격이 오르고 있다.”면서 “파주 신도시 조성에 따라 수도권 서북부와 서울의 접근성이 좋아지면 장기적으로는 일산·교하·파주운정 일대 등 북부 대표 지역이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사설] 日 선제공격론 비판한 노 대통령

    노무현 대통령이 어제 열린우리당 인사들과 만찬회동에서 북한 미사일에 대해 처음으로 언급했다. 북한의 미사일 시험발사를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고 밝히긴 했으나 강조점은 일본 비판에 있었다. 최근 일본 정부가 보이는 일련의 행태가 동북아 평화를 위협한다는 노 대통령의 인식에 공감한다. 미사일 위기국면에서 한·일 갈등이 불거지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지만 일본의 태도는 묵과하기 힘든 지경에 이르렀다고 본다. 노 대통령은 일본 지도자들의 대북 선제공격 발언이 한반도에서 무력사용 배제 노력을 무산시킬 것을 걱정했다. 물러서기 힘들다는 말도 했다. 실제로 일본은 유엔 안보리에서 무력사용까지 염두에 둔 유엔헌장 7장을 원용하는 대북 제재결의안을 밀어붙이고 있다. 아베 일본 관방장관 등은 우다웨이 중국 외교부 부부장이 평양을 방문, 북한측에 비공식 6자회담에라도 나오도록 설득하는 시점에 북 미사일 발사기지에 대한 선제공격론을 거론했다. 미사일 사태를 동북아에서 군사주도권을 쥐는 빌미로 삼으려는 흑심을 드러냈다고 생각한다. 때문에 정부가 일본의 침략주의적 성향과 함께 안보리 대북 제재결의안 추진의 문제점을 공개적으로 지적한 것은 불가피한 대응이었다. 그러나 일본이 북한에 과잉대응한다고 해서 한국 역시 일본에 과민반응한다는 인상을 주어선 안 된다. 한·일 외교갈등이 너무 심각해지면 북한 핵 및 미사일 저지라는 1차적 목표가 흔들리게 된다. 노 대통령이 미사일을 발사한 북한보다 일본을 비난하는 데 주력한다는 오해를 국내외에 주지 말아야 한다. 특히 미국이 일본 편에 설 경우 대북공조가 깨지면서 한·일 갈등이 한·미 갈등으로 비화할 우려가 있다. 미국이 한국과 보조를 맞추도록 외교력을 발휘해야 한다. 한·일 갈등이 북한에도 잘못된 메시지를 주지 않도록 신경써야 할 것이다. 어제부터 부산에서 시작된 남북장관급회담을 통해 미사일을 용납할 수 없음을 북측에 확실히 알려야 한다.
  • 한나라 대표경선 막판 혼전양상

    11일 예정된 한나라당 대표 경선이 혼전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박심(朴心·박근혜 전 대표의 마음)’과 ‘이심(李心·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마음)’이 막판 최대 변수로 급부상했다.‘미래모임’ 단일후보인 권영세 후보의 당선권 진입 여부와 북한 미사일 발사실험 이후 표심 변화 등이 눈여겨볼 만한 관전포인트로 떠오르고 있다.선두경쟁을 벌이는 강재섭·이재오 후보측은 9일 염창동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 전 시장이 경선전에 적극 개입하고 있다.”“이 전 시장이 개입했다는 구체적인 증거를 내놓으라.”며 원색적인 공방을 펼쳤다. 강 후보는 “지금까지 이재오 후보와 경쟁하는 게 아니라 이명박 후보와 경쟁하는 기분을 느끼면서 싸워 왔다.”고 주장했다. 그는 “대권을 위한 각종 사조직을 전국적으로 동원하고, 심지어 나를 지지하는 원내외 위원장들에게도 전화해 이 후보 지지를 요청했다.”면서 “6개월 전부터 조직적으로 대리전을 지속해 놓고 이제 와서 대리전은 안된다고 얘기하는 것은 후안무치한 꼼수”라고 맹공을 펼쳤다. 이에 대해 이 후보측은 “언론이 이명박계라고 써놨고, 자꾸 이렇게 쓰는 것은 한나라당 깨부수려는 거대한 보이지 않는 음모”라며 “(이 전 시장이 지원하고 있다는)증거가 있다면 한가지라도 대보라. 단 한가지 증거도 못 내놓고 기껏 내놓은 것이 박창달 전 의원이 돕는 것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강재섭 후보측은 ‘박근혜 지원설’을 굳이 부정하지 않는 반면 이 후보측은 ‘이명박 지원설’을 극구 부인하는 등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권영세 후보의 지지율이 당초 예상을 크게 밑돌면서 소장·개혁파 원·내외위원장 모임인 ‘미래모임’의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의 권 후보 지지율만 놓고 보면 당선권인 5위 이내 진입도 불투명한 상태다. 권 후보가 이날 기자회견에서 “대표 경선이 유력한 대권 후보들의 대리전으로 변질되고 있다.”며 “당의 변화와 미래를 보여주지 않으면 대선 승리를 기대하기 어려운 만큼 절박함을 잊어선 안된다.”고 읍소했다. 북한 미사일 실험발사도 대의원들의 표심에 적잖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여론조사서 선두권과 큰 차이를 보이던 이규택·정형근·이방호 후보 등 강경보수파들의 지지율이 미사일 사태로 소폭이나마 상승세를 보였다. 이런 기조가 경선 당일까지 이어질지 주목된다.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사설] 미사일 발사된 뒤 대피령 내리나

    정부가 북한 미사일 발사와 관련, 동해상을 운항하는 여객기에 뒤늦게 대피령을 내린 과정을 보면 어처구니가 없다. 북한 당국은 미사일이 낙하할 동해 해역에 항해금지를 지시했고, 우리 정부는 지난 3일 감청을 통해 이를 알았다고 한다. 정부는 그러나 미사일이 발사될 때까지 아무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한 뒤 하루가 지난 6일 오후에야 정부는 캄차카항로를 이용하는 여객기를 태평양항로로 우회하도록 지시했다. 특히 북한이 첫 미사일을 발사하기 수십분 전 아시아나항공 여객기가 동해 상공을 날고 있었다. 만일 우리 여객기가 북한 미사일에 맞았으면 어떡할 뻔했는가. 무고한 인명이 희생되면서 동북아에서 무력분쟁까지 우려되는 위기상황이 빚어질 수 있었다. 수집된 정보가 위기관리와 국민보호에 쓰여지지 않는다면 큰 문제다. 정부 내 정보교류시스템이 이래서야 어떻게 국가안보를 믿고 맡기겠는가. 참여정부가 자랑하는 위기 매뉴얼이 제대로 만들어져 작동하고 있는지 전면 재점검해야 한다. 일본은 북측 미사일 발사 후 5시간이 지나 자국 어선에 긴급 대피령을 발동했다. 대응이 너무 늦었다고 질타를 받았다고 한다. 하지만 우리 정부는 발사 다음날에야 여객기 항로를 변경토록 조치했다. 북한이 첫 미사일을 발사한 5일 새벽 3시22분부터 7번째 미사일을 쏜 이날 오후 5시22분까지 동해상을 운항하는 항공기와 선박은 미사일을 맞을 개연성에 무방비로 노출되어 있었다. 늑장대응을 넘어 직무유기라고 볼 수밖에 없다. 경위를 철저히 조사해 공개하고 엄중히 문책해야 할 것이다. 북한이 남북장성급회담 실무접촉을 갖자고 지난 3일 제안해온 사실을 어제서야 공개한 점도 비판받아야 한다. 미사일 대응의지를 의심하게 한다. 장관급회담은 예정대로 가지려 하면서 장성급회담 실무접촉을 거부한 것 역시 앞뒤가 맞질 않는다. 북한측과 만나 미사일 발사를 따지고 재발방지를 약속받는 등 적극 대응이 필요하다고 본다.
  • [北미사일 파장] 윤국방 “우리도 크루즈 10여회 시험발사”

    윤광웅 국방장관은 7일 “북한 동해상에서 선박들의 항해 금지를 감시하며 바다로의 진입을 규제하는 배(감시선)가 철수했다는 첩보가 입수됐다.”면서 “따라서 당분간 추가 발사 징후는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감시선의 철수는 어선 등이 맘대로 항해할 수 있고, 북한이 추가로 미사일을 발사하지 않을 것이라는 해석이 가능하다. 윤 장관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 능력을 확보하고 있지만 정확도 측면에서는 우리가 훨씬 앞설 것이라면서 “지난 3년간 우리도 (크루즈)미사일 시험발사를 한 횟수가 십수회가 넘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크루즈 미사일을 연구개발할 생각을 갖고 있고 미국측도 이를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사설] 추가발사 말고 외교해법 찾아야

    노무현 대통령과 부시 미국 대통령이 전화통화를 갖고 북한 미사일 발사 문제를 외교적 노력으로 해결키로 의견을 모은 것은 바람직했다고 본다. 미국이 군사제재를 거론했다면 동북아 정세는 걷잡을 수 없이 불안해졌을 것이다. 북한의 무모한 도박을 중지시키기 위해서는 일정 수준의 제재가 불가피하다. 그러나 제재의 목표는 북한을 대화의 장으로 끌어내는 데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 부시 대통령은 고이즈미 일본 총리와의 별도 통화에서 일본 정부가 유엔 안보리에 제출한 대북 제재결의안이 채택되도록 협력한다는 데 합의했다. 미국이 대화와 강경제재 사이에서 고심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때문에 정부는 ‘외교적 해결’이라는 수사(修辭)를 얻어낸 데 만족해선 안 된다. 상황을 더 악화시키지 않기 위해 미국과 북한 사이에서 중재력을 발휘해야 한다. 북한에 미사일 추가발사는 파국을 초래할 것임을 알리고, 미국과는 외교 해법의 구체안을 빨리 논의해야 할 것이다. 북한이 어제 미사일 발사 후 처음으로 내놓은 공식입장은 전반적으로 우려스러운 내용이었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자위 차원에서 미사일 발사훈련을 계속하고, 더욱 강경한 물리적 행동을 취할 수 있다고 위협했다. 반면 6자회담을 깨지는 않을 뜻을 밝혔다. 정부는 북한이 미사일 시위를 중단하지 않는 한 쌀·비료 지원과 함께 추가적인 남북경협을 할 수 없다는 점을 북측에 인식시켜야 한다. 남북간 대화채널을 총동원해 북한을 설득할 필요가 있으므로 오는 11일 부산 개최가 예정된 남북장관급 회담은 그대로 갖는 편이 낫다고 생각한다. 외교 해법과 관련해 미국은 물론, 중국·일본과 대북 압박 보조를 맞추는 게 중요하다. 유엔 안보리에서 미국·일본은 강경안을 내놓고, 중국·러시아가 반대하는 모양이 계속되어선 안 된다. 유엔 차원의 경고를 하는 적절한 방안에 조속히 합의하고, 대북 설득에 같이 나서야 한다. 한국·중국·미국 등이 평양에 특사를 보내는 것도 한 방법이다.
  • [하반기 달라지는 것들] 사립교 개방이사 요건 완화…고위 공무원단 시행

    [하반기 달라지는 것들] 사립교 개방이사 요건 완화…고위 공무원단 시행

    7월부터 개정 사립학교법과 고위공무원단제도가 시행되고, 스크린쿼터 의무상영일수도 축소된다. 해외 출국 내국인들은 시내 면세점에서 국산 면세품을 살 수 있다.10월부터는 방카슈랑스 판매가 확대된다.11월부터는 자동차번호판이 흰색 바탕에 검정 글씨로 바뀐다.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법령·제도 등을 요약한다. 금융·세제 ▲비거주자 및 외국법인에 대한 원천징수철자 특례제도 신설=조세회피지역에 근거를 두고 국내에 진출한 펀드 등이 배당, 이자, 주식 양도차익 등 투자소득을 지급받는 경우 세금을 원천징수할 수 있다.▲방카슈랑스 판매 확대=10월부터 은행에서 생명보험이나 상해·질병·간병 보험 등 손해보험으로 구분하기 어려운 ‘제3보험’ 가운데 만기환급형의 상품 판매가 단계적으로 허용된다.▲저축은행 여신전문 출장소 설치=8월부터 그동안 출장소 설치가 제한됐던 저축은행에 자금의 대출업무와 어음의 할인업무만 담당하는 여신전문출장소 설치가 허용된다.▲저축은행 동일인 대출한도 완화=8월부터 개인의 경우 현행 3억원에서 5억원으로 상향 조정된다. 우량저축은행에 대해서는 법인대출시 80억원인 대출한도가 폐지된다.▲법인 투자자 머니마켓펀드(MMF) 미래가격 적용=법인 투자가들이 MMF를 매입할 때 현재 가격이 아닌 미래 가격을 적용하게 된다.▲신용평가업 전문인력 요건 완화=신용평가업 허가를 받는 데 필요한 전문인력 요건을 30명 이상에서 20명 이상으로 완화한다.▲출국 내국인에게 면세점 국산품 판매=출국 예정 내국인이 시내 면세점 부설 국산품매장에서 국산품을 구입하는 것이 허용된다.▲북한산 광산물 및 모래 선상통관 허용=북한산 광산물이나 모래는 보세구역 장치의무를 폐지, 선상검사를 실시해 통관절차를 밟을 수 있도록 했다. 단, 북한산 모래는 채취 방식(펌프흡입방식만 허용)에 따라 제한적으로 허용된다. 교육 ▲대학원 신입생·재입학생 학자금대출 쉬워져=재학생 심사 요건에 준해 실시하던 대학원 신입생, 편입학생, 재입학생의 학자금대출 심사에 대해 학점 및 성적 요건을 생략한다.▲성범죄자 신상정보 열람 및 취업제한=청소년 대상 성범죄로 2회 이상 금고 이상의 실형을 선고받은 자의 신상정보가 등록돼 성범죄 피해자 및 청소년 관련 교육시설의 장이 이를 열람할 수 있게 된다. 또 청소년 대상 성범죄로 형이 확정된 자는 아동청소년 대상 교육기관에 5년 이상 취업할 수 없게 된다.▲사립학교 개방이사 자격 재량에 따라=개방이사의 자격 요건이 ‘건학 이념을 구현할 수 있는 자’로 규정된다. 이에 자격요건ㆍ추천방법ㆍ절차 등 구체적인 사항을 학교 실정에 맞게 정관에서 자율적으로 정할 수 있어 종교 사학법인이 동일 종교 교인을 개방이사로 선임할 수 있게 된다.▲사립 고교 이하 교원 공개전형=사립 고교 이하 교원에 대해 공개전형을 실시하되 교육감에게 위탁할 수 있고 응시자격은 국공립 교원과 동일하게 적용된다. 행정 ▲고위공무원단제도 시행=정부 실·국장급을 대상으로 고위공무원단을 구성,1∼3급 공무원의 계급(관리관, 이사관, 부이사관)을 폐지하고 직무와 성과에 따라 인사관리를 한다. 소속도 부처에서 고위공무원단으로 바뀐다. 직무성과계약제를 시행하고 성과에 미달하는 사람은 적격심사를 통해 인사조치한다.▲주민생활지원 서비스 전달 체계 단순화=개별기관·부서를 일일이 찾지 않고, 시·군·구 또는 읍·면·동 사무소 하나만 방문해도 관련 서비스와 정보를 통합 제공받을 수 있도록 한다. 우선 53개 시·군·구에 시범 실시된다.▲지방재정 공시제도 도입=주민이 지방재정운영 결과를 이해하기 쉽도록 도표와 그래프 등을 활용해 공시기준과 방법을 마련한다. 동종단체간 비교공시가 가능하도록 운영한다.▲전자입찰 공인인증서 불법대여 처벌 강화=공인인증서를 부정하게 대여받아 입찰에 참가한 자뿐 아니라 대여해 준 자도 최고 1년의 징역 또는 1000만원의 벌금형을 부과받는 등 형사처벌이 가능해진다. 농림·어업 ▲농업관측품목 쌀과 풋고추 추가=기존 26개 농업관측 품목에 풋고추와 쌀을 추가해 28개 품목으로 확대한다. 쌀은 올해 시범 사업을 거쳐 내년부터 본격 실시된다.▲동물의약품 제조 행정절차 간소화=농림부 장관이 안전성 등에 문제가 없다고 인정할 경우 수의과학검역원장의 허가가 없어도 협회 신고만 받으면 제조할 수 있다.▲어선원 임금채권 보장제 실시=20t 이상의 어선에 승선하는 어선원에게도 임금채권보장제도가 적용돼, 최종 3개월분의 임금 및 퇴직금의 최종 3년분을 보장받게 된다.▲자연휴양림·등산로 휴식년제=자연휴양림 및 등산로 전부 또는 일부에 대해 일정기간 일반인의 출입을 제한하거나 금지하는 휴식년제가 시행된다.▲국민의 숲 지정=국민들의 산림교육 및 여가 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8월부터 접근성이 뛰어난 국유림중 국민의 숲을 조성·운영할 수 있게 된다. 문화 ▲스크린쿼터 축소=영화관에서 한국영화를 상영해야 하는 의무 일수가 종전의 연간 상영일수의 5분의2 이상에서 5분의1 이상으로 축소된다. 이에 따라 올해 최대 의무상영 일수는 109일이다.▲노래연습장 도우미 고용시 쌍벌 규정 신설=노래연습장에서 접대부(도우미)를 고용할 경우 종전엔 업주만 처벌받던 것이 10월부터는 접대부 및 알선자도 함께 처벌(1년 이하 징역 또는 300만원 이하 벌금)받게 된다.▲게임물 내용정보 표지장치 부착 의무화=사행성 게임의 확산으로 인한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10월 말부터 등급분류 받은 게임기에 게임물 내용정보 표시장치 부착이 의무화된다. 정보·통신 ▲이젠 ‘kr’만=9월부터 종전의 3단계 영문도메인(예:abc.co.kr,abc.or.kr)을 2단계 영문도메인(abc.kr)으로 전환하는 작업을 시작한다.▲공인인증기관 보험가입 의무화=현재 자율로 돼있는 공인인증기관의 보험 가입이 의무화된다. 공인인증서를 부정한 의도로 악용하는 것을 막기 위해 위반시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하도록 벌칙 조항을 신설했다. ▲기초생활보장 부양의무자 기준 완화=국민기초생활보장 수급자 선정기준 중 부양 의무자의 부양능력이 없는 경우에 대한 소득기준이 최저생계비의 120% 미만에서 130% 미만으로 상향조정된다.▲입원환자 식대 보험급여=의료기관에 입원하는 환자의 식대에 대한 보험급여를 실시한다.▲복강경 등 내시경수술 치료재료 보험급여 확대=별도로 포괄적인 치료재료 가격을 산정하도록 했다.▲산후조리업 신고제 전환=가사서비스업으로 세무서에 신고만 했지만, 앞으로는 기존의 세무서 신고 외에 산후조리원의 운영에 필요한 인력과 시설을 갖춰 시장·군수·구청장에게 신고해야 한다.▲식품 등의 표시기준 강화=식품에 사용한 모든 원재료 및 식품첨가물의 명칭을 표시해야 한다. 영양을 표시해야 하는 식품의 대상도 식빵 및 케이크, 건과류, 캔디류, 초콜릿류, 면류 전품목, 음료류 전품목 등으로 확대된다. 일부 빙과류의 제조일 표시도 의무화된다. 환경 ▲자동차 배출가스 정밀검사 지역 확대=자동차 배출가스 정밀검사를 받아야 하는 지역이 서울, 인천, 경기, 대구, 부산에서 광주와 대전 등으로 확대된다.▲수질개선부담금의 부과율 조정=먹는 샘물(생수)의 수질개선 부담금 부과율이 평균 판매가액의 7.5%에서 6.75%로 인하된다.▲먹는 물에 해양심층수 추가=먹는 물에 수돗물, 먹는 샘물 이외에 먹는 해양심층수가 추가된다. 수질기준은 환경부 장관, 제조·유통 등은 해양수산부 장관이 관리한다. 노동·中企 ▲주 40시간 근무제 확대=주40시간 근무제가 적용되는 사업장이 300인 이상에서 100인 이상으로 확대된다.2007년 7월 50명 이상,2008년 7월에는 20명 이상 등으로 확대할 계획이다.▲출산후 고용지원금 계속 지급=산전후(유산ㆍ사산) 휴가 또는 임신 34주 이후에 계약 기간이 끝나는 계약직 또는 파견 근로자를 1년 이상 계속 고용해 주는 사업 주에게 6개월간 출산후 계속고용지원금이 지급된다. 기간을 정해 고용한 경우에는 매월 40만원, 기간을 정하지 않고 고용했을 때는 매월 60만원이 지급된다.▲사업주의 외국인근로자 근로개시 신고의무 폐지=외국인 근로자 고용을 희망하는 사업주는 고용허가서만 발급받으면 외국인 근로자 고용이 가능해진다.▲협동조합도 복수노조 설립 허용=7월 말부터 협동조합 설립과 관련해 단일업종 중심 및 업무구역의 제한을 폐지한다. 또 전국조합과 지방조합, 사업조합 및 연합회의 복수설립 금지조항을 삭제해 복수조합 설립도 허용한다. 활동하지 않는 조합, 단체를 해산할 수 있는 휴면제도도 도입한다. 건설·교통 ▲기반시설부담금제 시행=건축 행위로 인해 유발되는 기반시설 설치 비용 일부를 개발 행위자에게 부담하도록 한다. 이에 따라 200㎡를 초과하는 건축물을 짓게 되면 기반시설부담금이 부과된다.▲철도차량 운전면허제 시행=철도차량을 운전하려는 사람은 건설교통부 장관이 인정하는 운전면허를 받아야 한다. 종전에는 한국철도공사 등 철도 운영기관에서 각기 다른 기준으로 기관사를 선발했다.▲자동차등록번호판 변경=11월부터 현행 녹색 바탕에 흰색글씨의 번호판이 흰색바탕에 검정계통 글씨의 번호판으로 바뀐다.▲소형 화물ㆍ특수 자동차 범위 확대=12월부터 소형 및 중형 화물 특수차의 기준이 총중량 3t에서 3.5t으로 확대된다. 산업·에너지 ▲환경성 검토 관련 공장설립 승인 단축=시장, 군수 또는 구청장이 공장설립 승인을 하는 경우 인허가 의제대상에 환경정책기본법에 의한 사전환경성 검토협의가 추가된다.▲산업용지 임대사업자 단기 처분 불가=산업단지 산업시설구역 임대사업자가 5년의 법정 임대계약기간 만료 전에 산업용지 또는 공장 등을 넘기려고 할 경우 산업단지관리기관에 취득원가 수준으로 양도하도록 했다.▲실용신안 우선심사 간소화=실용신안등록출원과 동시에 심사청구를 하고 2월 이내에 우선심사신청만 하면 제한없이 실용신안등록출원의 우선심사를 이용할 수 있다. 국방 ▲새로운 군인연금 지급정지 제도=연금 수급자가 연금 이외에 전국 5인 이상 사업체 근로자의 평균임금을 초과하는 사업·근로소득이 있을 때에는 초과 소득구간별로 연금액의 10∼50%를 감액해 지급한다.▲고엽제 후유증 환자 지원 확대=고엽제 후유증 질병에 만성림프성 백혈병이 추가된다. 또 고엽제 후유의증 질병이 고엽제 후유증 질병으로 밝혀질 경우 고엽제 후유의증 등록시점부터 전·공상군경으로 보상받을 수 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중국 ‘쌍끌이 어선’ 또 출현 동해안 싹쓸이… 어민 울상

    중국 쌍끌이 어선 수백척이 지난해에 이어 또다시 동해안 북한 수역 조업에 나서 강원도 동해안 어민들이 울상이다. 북한 수역 내에서 성어(成魚)가 되어 남하하는 회유성 어종인 오징어·꽁치 등을 길목에서 싹쓸이하면서 동해안 어장 황폐화가 심각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26일 동해안 어업인생존권확보 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달부터 동해상을 통해 20∼30척씩 선단을 이룬 100∼300t급 중국 쌍끌이 어선들이 동해상을 통해 북한 수역으로 이동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달 들어서만 지금까지 400여척이 북한 수역으로 진입해 조업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여기에 올해 북한 수역에서 조업에 나설 중국 쌍끌이 어선 수가 지난해와 같은 940여척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중국 어선들의 싹쓸이 조업으로 인한 동해안 어민들의 시름은 더욱 깊어가고 있다. 중국 어선들의 영향으로 속초지역에서만 꽁치의 경우 올 들어 지난 21일까지 지난해 같은 기간 421t보다 크게 감소한 88㎏만 잡혔고, 오징어 어획량도 지난해보다 46% 감소하는 등 동해안 어장의 어족 고갈의 원인이 되고 있다는 것이 어민들의 주장이다. 이 때문에 예년처럼 꽁치 조업에 나서야 할 40∼50척의 유자망 어선들이 올해는 꽁치 어획량 감소에 따라 조업을 포기, 속초 연안에서 가자미와 넙치 등 잡어잡이에 나서고 있다. 잡어 공급량 증가로 어가 하락을 부채질하는 또 다른 부작용도 발생하고 있다. 오징어채낚기 어선들도 예년 이맘때쯤이면 속초 연안 10마일 해상에서 형성되던 오징어 어군이 올해는 어족 고갈로 80∼90마일 해상에서 형성되면서 이중고를 겪고 있다. 어민들은 “갈수록 중국 어선들의 싹쓸이 횡포가 늘어 정부에 대책을 호소하고 있지만 정부측에서는 무응답으로 일관한다.”면서 “정부가 대책 마련에 나서지 않으면 우리 어민들은 더 이상 조업에 나설 희망이 없다.”고 하소연했다.속초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장롱속 청약통장 써도 아깝지 않다

    장롱속 청약통장 써도 아깝지 않다

    ‘도심속 생태·전원도시인 은평뉴타운을 잡아라.’올 하반기 서울 강북권 분양시장 최대 이슈인 은평뉴타운 분양이 오는 9월로 다가오면서 청약통장 가입자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서울 도심과 가깝고 SH공사가 개발을 맡아 분양가도 저렴할 것으로 보이는데다 지난 30여년간 개발제한구역으로 묶여 보존됐던 주변 녹지 메리트도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도심속 생태·전원도시+교통+생활편익 메리트 은평뉴타운은 서울 서북권과 경기 고양시 접경지역으로 서울 도심에서 10㎞가량 거리에 있다. 연신내 생활권역에 속하며 지하철 3호선 구파발역이 뉴타운 중심에 위치하고 있다. 간선 도로인 통일로(6차선)와 연서로(4차선)가 뉴타운을 지난다. 출ㆍ퇴근시간대 차량 정체가 심한 통일로는 대폭 확장된다. 이밖에 지구내에 간선도로가 새로 놓일 예정이어서 교통여건은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생활편익 및 교육시설도 확충된다. 지하철 3호선 구파발역을 중심으로 2만 6000여평 규모의 일반상업지구 조성이 계획돼 있다. 공공청사, 문화시설 등 공공시설 6개소가 들어가고, 유치원 7곳, 초등학교 5곳, 중학교 2곳, 고등학교 4곳 등 모두 18개 교육시설이 갖춰진다. 쓰레기적하장, 하수처리장, 자원회수시설 등 혐오시설은 모두 지하에 위치한다. 이밖에 지상에는 27만 3500여평 규모의 공원 녹지가 마련될 예정이다. ●2008년 말까지 1만 5000가구 공급 은평뉴타운은 2008년 12월까지 은평구 진관내·외동, 구파발동 105만평 부지에 1만 5000여가구가 지어진다. 모두 4만 256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미니신도시급 대단지로 거듭나게 된다. 모두 3개 지구로 나뉘어 단계적으로 진행되는데 1지구(23만평) 공사가 2003∼2006년까지,2지구(22만평)가 2004∼2008년까지,3지구(60만평)가 2005∼2008년까지 진행된다. 1지구의 경우 지구 초입에 놓여 교통은 물론 생활편익시설 이용이 편리하다는 장점이 있다. 2지구는 1지구와 비슷한 규모이며, 진관근린공원, 갈현근린공원 등의 녹지축으로 둘러싸여 주거 쾌적성이 뛰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3지구는 다시 2개 구역으로 나뉘는데 이 중 1구역은 상업시설이 풍부하고,2구역은 북한산 자락에 놓여 전원형 고급 주거단지로 조성될 계획이다. 1지구의 경우 현재 골조가 20%가량 올라간 상태다. 모두 4514가구가 공급될 예정인데 분양 2817가구, 임대 1697가구로 구성된다. 2지구는 보상을 마치고 A공구 현대건설,B공구 동부건설과 포스코,C공구 두산산업개발과 금호산업 등이 시공사로 선정된 상태다. 임대 1755가구와 분양 3379가구를 합쳐 모두 5134가구가 공급된다. 3지구는 보상을 위한 물건 조사 중에 있어 빠르면 올해 안으로 공사를 시작할 수 있을 전망이다. 아파트 4983가구가 공급될 예정으로 임대 1336가구, 분양 3647가구가 지어진다. ●올 하반기 일반분양 물량 얼마나 은평뉴타운 첫 분양 물량은 사업속도가 가장 빠른 1지구에서 나온다. SH공사는 9월 중 전용 50.8평 242가구 등을 일반분양할 예정이다. 전용 50.8평 이하인 전용 12∼41평의 일반분양 물량은 원주민 특별공급 신청분이 마무리되는 대로 확정된다.‘선시공 후분양’ 방식으로 입주는 2007년 11월로 예정돼 있다. 청약은 SH공사에 대안입찰방식으로 시공사를 선정, 단지별로 접수를 한다. 전용 12∼50.80평 4514가구(일반분양 2817가구, 임대 1697가구)가 공급될 예정으로 모두 17개 단지가 A,B,C 3개 공구에 흩어져 있다. 한 동에 임대아파트와 일반아파트를 섞어 놓는 ‘소셜 믹스’ 형태로 공급되며, 국내 최초로 ‘ㅁ’자형 타입이 도입된다. A공구는 1,2,12단지 등 3개 단지에서 모두 1593가구가 공급된다. 시공은 롯데건설과 삼환기업이 맡았다.1지구에서 상업지역과 지하철 3호선 구파발역을 가장 쉽게 이용할 수 있다. 평형별 공급 물량은 일반분양이 24평형(전용 18평) 26가구,34평형(전용 25.7평) 445가구,41평형(전용 31.20평) 190가구,50평형(전용 41.10평) 178가구,65평형(전용 50.80평) 33가구 등 872가구가 계획돼 있다. 공공임대는 18평형(전용 12평) 524가구,22평형(전용 15평) 50가구,26평형(전용 18평) 135가구,34평형(전용 25.70평) 12가구 등 721가구가 나온다. B공구에는 3,4,9,10,11,13,17 등 10개 단지가 들어선다. 저밀도 전원형 생태단지로 공구내 습지 공원이 조성된다. 아파트는 현대산업개발과 태영이 짓는다. 24평형(전용 18평) 77가구,34평형(전용 25.7평) 316가구,41평형(전용 31.20평) 243가구,53평형(전용 41.10평) 191가구,65평형(전용 50.80평) 157가구 등 모두 984가구가 일반분양으로 나온다. 임대는 18평형(전용 12평) 45가구,22평형(전용 15평) 47가구,24평형(전용 18평) 166가구,34평형(전용 25.7평) 195가구 등 453가구가 공급된다. 설계변경으로 인해 201가구가 추가로 공급돼 전체 공급가구 수는 1638가구에 달한다. 1지구 안쪽 C공구에서는 5∼7단지 3개 단지에서 모두 1283가구 공급이 예정돼 있다. 대우건설과 SK건설이 시공사다. ●올 9월~내년 상반기 동시분양 사업시행을 맡고 있는 SH공사는 오는 9월 분양을 시작으로 내년 상반기까지 동시분양을 통해 아파트 공급을 모두 마무리짓는다는 계획이다.18평∼34평형은 청약저축,41∼65평형은 청약예금 가입자에게 자격이 돌아간다. 평당 분양가는 30평형대를 기준으로 1200만원 안팎에서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토지수용을 통한 공공택지사업으로 채권입찰제가 적용되지 않아 입주 후 곧바로 전매가 가능하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남침유도 ‘해주 침공설’ 근거 없다”

    “남침유도 ‘해주 침공설’ 근거 없다”

    한국전쟁 56주년을 앞두고 묵직한 연구서 한권이 나왔다.800여쪽 짜리 ‘한국전쟁-38선 충돌과 전쟁의 형성’(돌베게 펴냄)이다. 정병준 목포대 교수가 지었다.10여년간의 연구와 미국국립문서관리청에서 얻은 문건들을 분석한 결과를 담았다. 전통주의와 수정주의 해석의 틈바구니에서 사실과 자료만을 추렸다는 정 교수와 전화로 인터뷰했다. “전쟁의 기원이 6월25일이 아니라 그 이전인 것은 당연한데, 기원이 구체적으로 전쟁발발로 어떻게 이어지는가에 대한 분석은 부족합니다.” 전쟁의 구조적 원인에 주목하면서도 막상 실증보다 추정에 의존한 수정주의를 비판한 셈이다. 그래서 그는 ‘기원’ 보다 ‘형성’이라는 단어를 쓴다. 점차 분위기가 달아올랐다는 얘기다. 물론 ‘결정적’ 순간은 있다. 정 교수는 그 순간을 1949년으로 봤다. 능력은 없으면서 자신감만 넘쳤던 ‘49년의 관성’이 한국전쟁 발발을 낳았다는 것. 소련의 지원을 받아 ‘침략야욕에 불타던’ 북한은 능력이 없었을까.“단적으로 북한군 총참모장이 게릴라전 경험이 전부인 33살 강건이었습니다. 그런 사람들로 구성된 군 지휘부가 현대적 무기와 대규모 인원이 투입된 전면전을 무슨 수로 지휘하겠습니까.” ‘땅크를 앞세운 전격전’이었음에도 스탈린이 분통을 터뜨릴 정도로 북한군의 남하속도가 느려터지고, 낙동강전선에 다다랐을 때 병력의 80%를 남한에서 채워야 할 정도로 극심한 병력손실에 시달린 이유다. 남한도 능력없이 자신감만 내밀기는 마찬가지였다. 상식과 달리, 실제 자료를 검토해보면 49년 중반까지 남한의 군사력이 더 우세했다.48년 여순사건에 충격받은 남한은 군사력을 크게 강화했고, 이를 바탕으로 38선 부근에서 북한군과의 계속 무력충돌을 일으키며 ‘북진통일론’을 내세울 만큼 호전적이었다. 미국이 무기보급량을 줄이고, 북한이 49년 후반부터 군사력을 급속히 끌어올릴 정도의 호전성이었다. 정 교수는 또 북한을 자극하고 재빨리 후방으로 철수하는 게 남한과 미국의 전략이었다는 ‘남침유도설’을 완전히 부정한다. 여기에는 남한이 방어시설을 안 갖춘 것은 후방으로 쉽게 도망가기 위해서였고,25일 새벽 남한이 해주를 침공한데 북한군이 대응한 게 한국전쟁이라는 ‘해주침공설’ 두 대목이 있다. 정 교수는 여러 자료를 통해 이를 “북진통일론에 젖어 있던 남한 지도부의 착각”이라고 결론지었다. 남한군은 오직 북진만 생각했기에 아예 ‘남한방어’는 꿈도 꾸지 않았다. 이 때문에 대전차지뢰 매설이나 진지구축 등과 같은 ‘방어선’은 개념자체가 없었고, 보급·군수물자 등도 모두 전방에 배치했다. 북한의 껍데기뿐인 전격전에 남한이 폭삭 주저앉은 이유다. 해주침공설도 그 연장선상에 있다는 설명이다. 결정적으로 해주침공은 ‘방어계획’이다. 북한군이 침공하면 옹진에 있던 17연대로 북한의 옆구리를 치겠다는 작전. 당연히 미국도 알고 있었다.“전쟁이 터진 뒤 17연대의 일부가 28일까지 연락두절상태가 됩니다. 전격전에 충격받은 남한의 군수뇌부는 이를 계획대로 17연대가 움직인다고 생각했고, 패전소식을 감추기 위해 이를 대대적으로 선전합니다. 도쿄 맥아더 사령부도 그렇게 생각한거죠.” 맥아더 사령부가 남긴 38선 전황도의 해주공격 사실이 3일만에 증발하는 까닭이다. 이 같은 작업을 통해 정 교수가 내린 결론은, 한국전쟁은 아무런 능력없이 통일만 떠벌렸던 남북한 모두가 패배한 전쟁이라는 것이다. 물론, 자국의 이익을 위해 이 사태를 컨트롤했던 소련과 미국 역시 패배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한반도 1.5배 해양 보호구역

    한반도 1.5배 해양 보호구역

    세계 최대 해양보호구역이 탄생했다. 산호초들로 둘러싸인 하와이 열도 북서부지역이 15일(현지시간) 조지 부시 대통령에 의해 천연기념물 및 해양 보전구역으로 전격 지정됐다. 총 면적은 36만 8400㎢다. 남북한의 1.5배 면적이다. 길이는 2200여㎞, 폭은 160여㎞에 이른다. 10여개의 무인도들이 늘어선 이곳은 바닷새 1400만마리와 7000종의 바다 생물의 서식처로 생태의 보고다. 녹색바다거북, 하와이 바다표범 등 1800여종은 이곳에만 서식하는 희귀종들이다. 해양보호구역으로 지정됨에 따라 이 지역에선 5년내 모든 낚시 등 고기잡이가 금지된다. 또 잠수나 다이빙을 원하는 관광객들도 하와이 주정부의 허가를 얻어야 된다. BBC 인터넷판은 16일 “이 지역을 보호구역으로 삼자는 움직임은 오래 전부터 있었지만 부시 대통령이 직권을 발동, 찬반 양론 등 지루한 승인 절차를 뛰어넘어 전격적으로 보호구역으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개발을 우선해온 부시 대통령의 갑작스러운 친환경생태적인 결정에 환경단체들은 일제히 환영을 표시했다.“이번 조치는 자연을 원시상태 또는 그와 비슷한 상태로 남겨놓기 위해 취해진 의미있는 첫 조치”라고 비영리환경보호단체 ED의 데이빗 페스타 해양프로그램 책임자는 지적했다. 하와이지역 민주당 에드 케이스 의원조차도 “생태자원 보호란 측면에서 어떤 대통령과 정부도 내리지 못했던 혁명적 결정”이라고 치켜세웠다. 이 지역에선 그동안 앞선 각종 보호조치에도 불구, 지난 20년동안의 남획 등으로 바닷가재의 개체수가 줄어든 뒤 회복되지 않고 있는 등 생태계 훼손이 일고 있다는 연구 보고들이 있었다. 그동안 세계 최대의 해양 보호구역은 산호초의 대명사로 알려져온 호주의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였다. 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서해안 경계망 ‘구멍’

    중국어선과 북한선박이 잇따라 해군과 해경의 감시망을 뚫고 인천시 옹진군 섬까지 접근해 해안 경계체제에 허점을 드러냈다. 지난 달 30일 0시10분쯤 옹진군 연평도 북쪽에서 불법으로 꽃게잡이를 하던 중국어선 ‘요동어 558호(8t)’가 연평도에 접근, 선장 쑨톄핑(38)이 부상당한 선원 창징핑(36)을 들쳐업고 섬에 들어와 구조요청을 해 주민들이 119구조대에 신고했다. 부상 선원은 북방한계선(NLL) 북쪽에서 꽃게잡이를 하던 중 전날 오후 7시쯤 다른 중국선원과 술을 마시며 채무관계로 말다툼을 하다 흉기에 배를 찔린 것으로 밝혀졌다. 이 선원은 인천으로 긴급후송돼 인하대병원에서 수술을 받아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하지만 중국어선이 북방한계선을 넘어 연평도에 상륙하기까지 3시간가량 걸렸지만 군경은 이를 발견하지 못했다. 더욱이 군과 행정기관이 경비정과 어업지도선을 집중투입해 중국어선의 불법조업을 단속하던 시기여서 경계망에 허점을 드러냈다는 지적이다. 이에 앞서 지난 25일 오후 1시30분쯤 북한 주민 A(42)씨와 부인(39), 아들 2명(16,13세) 등 일가족 4명이 목선을 타고 옹진군 울도 인근 해상까지 들어왔다. 이 목선은 어선들이 발견해 해경에 신고하는 바람에 관계당국에 적발됐다. 인천 남서쪽 72㎞에 있는 울도는 북방한계선에서 깊숙이 내려온 지점임에도 군과 해경은 어선이 신고하기 전까지 목선의 이동경로를 파악하지 못했다. 해경은 “중국 어선과 북한 목선은 작아 레이더에 잡히지 않는데다 안개가 끼는 등 기상상태가 좋지 않아 발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여 “싹쓸이만은 막아달라” 읍소

    여 “싹쓸이만은 막아달라” 읍소

    열린우리당이 지방선거를 엿새 앞두고 이례적으로 ‘대국민 호소’라는 긴급 처방을 내렸다. 우리당은 25일 오전 선거유세까지 일시 중단한 채 영등포 당사에서 의원·주요당직자 비상총회를 갖고,“견제와 균형을 위해 한나라당의 싹쓸이만은 막아 달라.”고 읍소했다. 대국민 호소문에는 한나라당의 압승과 여당의 참패 시나리오를 어떻게든 막아보겠다는 절박함과 비장감이 묻어났다. 오만과 독선의 정치를 자성하는 목소리도 이어졌다. ●“민심 깨달았다.”…자성과 읍소 우리당은 이날 호소문에서 “통렬하게 반성한다.”,“머리 숙여 용서를 구한다.”,“민심의 파고가 얼마나 무섭고 높은지 깨달았다.”며 자세를 한껏 낮췄다. 호소문은 “전국 246개 광역·기초단체장 자리 가운데 우리당 후보가 당선될 가능성이 있는 곳은 20여곳에 불과하다. 심지어 수도권 단체장 70석 가운데 한나라당이 67∼68석을 싹쓸이하고 우리당은 단 한 석도 얻지 못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며 비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낭비와 비리의 온상인 지방정부를 감시하기 위해 거대 야당의 독식을 막아 달라는 논리도 폈다. 시종 참담하고 침통한 분위기 속에 정동영 의장은 “창당 이래 최대의 위기에 직면해 있다.”면서 “제발 민주·평화·미래세대가 무너지지 않도록 견제세력을 만들어 달라.”고 말했다. 이어 “무서운 건 패배가 아니라 우리의 좌절이다. 질 때 지더라도 최선을 다하자.”며 독려했다. 전병헌 상황본부장은 “박근혜 대표 피습사건 이후 한나라당 지지층은 결집하고 있으나, 우리당 지지층의 결집은 여전히 약하다. 전북과 대전은 아직 우세하지만, 나머지는 불리하다.”고 보고했다. ●“어떻게 지느냐가 중요”…중진들의 독려 토론에서는 조세형 상임고문과 배기선·임채정 의원 등 중진들이 나서 단합과 결속을 강조하고,‘진인사 대천명’의 자세를 당부했다. 조 고문은 “중요한 것은 이기고 지는 것이 아니라, 지켜야 할 만한 가치를 가진 정당이냐 아니냐는 것”이라면서 “어려운 상황을 반성하고, 행동과 정책을 통해 민심을 향해 나아가자.”고 말해 숙연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배 의원은 “국민들은 지금 우리가 느끼는 고통보다 더한 고통을 지난 몇 년간 느껴왔다.”면서 “민심의 무게와 가치는 배지보다 더 소중하다.”고 지적했다. 임 의원은 “진다고 하더라도 어떻게 지느냐 하는 모습이 중요하다.”면서 “혼신의 힘으로 포기하지 말고 뛰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토론에서 침묵을 지킨 소장파 의원들은 총회 전후 기자들과 만나 속마음을 털어놓았다. 송영길 의원은 “우리당의 승리를 바라지만 이미 그런 차원을 넘어선 것 같다. 국민에게 구걸하지 말고 냉정하게 평가를 받아들여야 한다.”면서도 “북한 조선노동당도 대외적으로 1당 독재를 보이지 않기 위해 관제야당을 만든다.”며 싹쓸이 현상을 우려했다. 임종석·오영식 의원 등은 “복잡하고 힘들다.”,“박 대표 피습 사건 이후 민주세력의 공멸 위기를 느낀다.”고 고개를 내저었다. 박찬구 구혜영기자 ckpark@seoul.co.kr
  • ‘백두산 호랑이’ 베이비 붐

    |베이징 이지운특파원|‘백두산 호랑이’가 베이비 붐을 맞고 있다. 세계 최대의 동북호랑이(東北虎) 인공사육 기지인 중국 헤이룽장(黑龍江)성 동북호림원(東北虎林園)에서 올해 100여마리의 새끼가 태어날 예정이다. 신화통신은 22일 호랑이 개체 수의 지속적 증가로 2005년부터 ‘베이비 붐’을 맞고 있으며 그 수가 연간 30% 가까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동북호림원이 사육하는 전체 호랑이 수는 올해 700마리를 넘어 중국 전체의 절반을 넘게 될 전망이다. 중국이 ‘동북호’로 부르는 호랑이는 시베리아호랑이, 만추리호랑이, 아무르호랑이 등의 이름을 갖고 있으며 북한은 ‘고려범’, 한국은 ‘백두산 호랑이’로 부른다. 왕리강(王立剛) 호림원 총경리가 밝힌 현재 출산 적령기에 이른 암호랑이는 200여마리. 올해 50마리의 수호랑이와 짝짓기를 하면 100여마리의 새끼가 태어날 것으로 보인다. 전체 백두산 호랑이는 700마리를 넘어선다는 설명이다.1986년 건립된 동북호림원의 호랑이 수는 8마리로 시작했다. 인공사육 20년 만에 개체수가 620여마리에 달해 중국 전체 백두산 호랑이 1300마리의 절반에 육박하고 있다.jj@seoul.co.kr
  • 선거운동 변수 “날씨 걱정되네”

    “날씨가 좋아야 할 텐데…” 5·31 지방선거에 나서는 인천 옹진군 후보들이 공통적으로 갖고 있는 희망사항이다. 옹진군은 25개의 유인도로 이뤄져 연륙교로 이어진 영흥도를 빼고는 모두 선박으로만 왕래할 수 있다. 그러다보니 한 섬에 들어갔다가 기상 악화로 발이라도 묶이는 날에는 선거운동에 치명타를 입을 수밖에 없다. 특히 유권자의 대부분이 몰려 있는 백령도·대청도·연평도는 배로 4∼5시간 거리인 데다, 북한과 가까워 날씨가 조금만 나빠도 배가 장기간 묶이는 일이 잦다. 지난 지방선거에서도 모 군수 후보가 백령도를 찾았다가 풍랑주의보로 배가 거의 일주일간 출항하지 못해 낭패를 보는 등 날씨가 선거운동의 변수로 작용하는 것이 비일비재하다. 그렇다고 섬 방문을 조심스레 할 수 없다는 것이 후보들의 고민이다. 옹진군은 유권자가 1만 2879명에 불과한 데다, 섬 특성상 투표율이 높아 한명의 유권자라도 더 만나기 위해서는 섬 방문을 강행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각 후보들은 날마다 파고, 안개 등 기상 상황부터 챙기는 것이 필수적인 일과가 됐다. 하지만 일기예보가 정확치 않은 경우도 많아 후보들의 번민을 깊게 한다. 때문에 일부 후보는 어선이나 낚싯배를 빌려 섬에서 인근 섬으로 바로 이동하는 ‘게릴라 작전’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후보는 “옹진군은 유권자가 적어 직접 만나 지지를 호소해야 하는데 배가 묶이는 상황을 가정하면 골이 아프다.”고 말했다.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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