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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경근 기자의 서울&평양 리포트] 성화처럼…남북관계, 평창 후에도 꺼지지 않는 촛불 될까

    [문경근 기자의 서울&평양 리포트] 성화처럼…남북관계, 평창 후에도 꺼지지 않는 촛불 될까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남북 단일팀이 구성된 것은 그간 경색된 남북 관계를 되돌아볼 때 획기적인 사건임이 분명하다. 남북 관계는 그동안 냉온탕을 왔다 갔다 했다.2000년 남북 정상회담 이후 2008년 금강산에서 박왕자씨 피살 사건은 금강산 관광 중단으로 이어졌다. 2010년에는 천안함 폭침, 연평도 포격이 발생한 직후 이명박 정부는 ▲개성공단과 금강산 제외 방북 불허 ▲남북 교역 중단 ▲대북 신규 투자 금지 등의 독자 대북 제재인 ‘5·24 조치’로 대응했다. 이로부터 지난해까지 약 10년간 북한은 다섯 차례의 핵실험과 수십 차례의 장거리 미사일 도발로 남한과 국제사회를 향해 무력시위를 계속 벌였다. 그런 북한에 유엔을 중심으로 한 국제사회는 유례없이 강력한 제재로 북한의 숨통을 옥죄기 시작했다. 한국과 미국, 일본으로 이어지는 한·미·일 동맹과 북한의 전통적 우방인 중국과 러시아까지 동참한 대북 제재로 북한은 심각한 외교·경제적 고립을 맛보게 됐다. 더욱이 지난해 1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취임 이후 북·미 관계는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게 됐다. ‘분노와 화염’으로 대표되는 트럼프 정부의 대북 압박은 그동안 ‘당근과 채찍’으로 일관하던 미국의 대북 정책을 근본부터 바꿨다는 평가를 받는다. 북한의 핵포기 없는 시간 벌기용 대외 정책에 다시는 끌려가지 않겠다는 미 정부의 강력한 의사표현은 북한의 정책 변화로 이어졌다. 북한은 ‘통미봉남’(通美封南) 대신 ‘통남통미’(通南通美) 정책을 펴고 있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의 한반도 평화 구상은 남북 대화를 새 정부 국정 운영의 전면에 내세움으로써 북한이 닫힌 문을 열고 나오게 하는 돌파구를 마련해 줬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2018년 새해 첫날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 의사가 그 시작이고, 작은 결실이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출전이다. 이는 북한 예술단의 서울·강릉 공연이나, 대규모 응원단의 방한과 같은 연성 이슈를 통해 다른 분야까지 교류를 확대하려는 문재인 정부의 의도를 고스란히 담고 있다. 이 때문에 평창올림픽은 남북 간의 스포츠·문화·역사 교류로 시작해 인도적 지원 및 금강산 관광, 개성공단 재개와 같은 경제 협력, 나아가 정치·군사적 사안까지 폭을 넓히려는 문 대통령의 대북 정책 구상을 구현하는 출발점이다. 그러나 문재인 정부의 대북 정책 구상이 제대로 실현될지는 불투명하다. 남북 관계에는 돌발 변수가 곳곳에 매복해 있다. 남한 내 비판 여론은 차치하고,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북한의 ‘변심’이다. 북한이 자신들의 부당한 입장을 앞세우며 남북 회담장을 박차고 나갈 가능성이 크다. 대표적인 것이 최고 존엄에 대한 남한의 태도를 문제 삼는 것이다. 북한의 대남 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는 지난 22일 현송월 북한 삼지연관현악단 단장 일행의 방한 동안 국내 일부 보수단체가 인공기 및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 사진을 불태운 사건을 두고 “용납 못할 만행”이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언제든지 회담 테이블을 박차가 나갈 명분을 쌓는 듯 보였다. 북한이 이번에는 비난에 머물렀지만, 언제든 남측에 책임을 돌리며 남북 관계를 해빙기 이전으로 돌릴 수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2일 “국민께서는 마치 바람 앞에 촛불을 지키듯이 대화를 지키고 키우는 데 힘을 모아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말한 것도 이 같은 고민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렇듯 남북 간 협력으로 가는 길은 멀고 험난하다. 새로울 것 없는 남북 간에서 내외의 달라진 환경을 스스로 극복하는 것은 각자의 숙제로 남는다. 그러나 외풍에 휘둘리거나 흔들릴 경우 선의의 피해자까지 양산하며 어렵게 이뤄진 남북 단일팀의 진의가 훼손될 수 있다. 평화올림픽과 단일팀 출전이라는 시작이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안팎에 관심이 몰리는 이유다. 평창올림픽에 대규모 대표단 파견과 단일팀 합의라는 큰 선물을 줬다고 생각하는 북한을 상대로, 언제든 그들의 변심에 대처해야 할 정부의 지혜가 필요한 시점이기도 하다. mk5227@seoul.co.kr
  • [포토] 여자 아이스하키 선수들은 미팅중

    [포토] 여자 아이스하키 선수들은 미팅중

    북한 여자 아이스하키 선수팀이 지난 25일 오후 충청북도 진천군 국가대표선수촌에 도착, 양측 선수들이 대화하고 있다. 통일부 제공=연합뉴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경근의 서울&평양 리포트]남한과 체제 대결의 최전선에 섰던 북한 스포츠

    [문경근의 서울&평양 리포트]남한과 체제 대결의 최전선에 섰던 북한 스포츠

    스포츠는 평화시 국위를 선양하는 대표적인 영역이다. 일찍이 서양에서는 ‘인간이 매일 전쟁을 할 수 없어 정치와 스포츠를 만들었다’는 말이 널리 쓰였다.북한도 남한과 체제 경쟁을 벌이던 1950대 부터 스포츠에 막대한 국력을 쏟아 부었다. 나라 밖에서 남한과 경쟁할 수 있는 것은 스포츠와 외교이기에 더욱 그랬던 것 같다. 그런 북한의 스포츠를 통솔하는 곳이 바로 ‘국가체육지도위원회’이다. 국가체육지도위는 스포츠 발전을 통해 내부결속과 주민 지지를 끌어내려는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의지에 따라 김정은 체제 출범 첫해인 2012년 11월 설립됐다고 북한 당국은 전하고 있다. 이는 사실 국가체육지도위로 이름만 바뀌었을 뿐 북한 체제에서 지속돼 온 조직이다. 1945년 ‘북조선체육동맹’을 시작으로 1954년 6월 내각 직속의 조선체육지도위원회로 그 명칭을 달리했다. 이후 1970년대는 조선체육지도국, 1990년대는 조선체육연맹, 2000년대는 국가체육위원회로 변천을 겪어왔다. 현재 국가체육지도위는 북한의 최고권력기구인 국무위원회의 직속 기구로 속해있다. 초대 위원장을 김 위원장의 고모부로 한때 최고의 권력 실세였던 장성택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이 맡았고, 장성택 숙청 이후에는 현재 북한의 실질적인 ‘2인자’인 최룡해 노동당 부위원장이 수장을 맡았다. 국가체육지도위 현 수장은 최휘 노동당 부위원장이다. 그는 북한 권력지도에서 중심에 있는 인물중 하나다. 이 기구에서 눈에 뛰는 것은 여러 명의 당 부위원장과 노동당 부장, 내각 부총리와 상(장관급), 군 총참모부 부총참모장, 각 사회단체의 수장들을 비롯한 당·정·군의 핵심 고위인사들이 위원으로 이름을 올렸다는 것이다. 따라서 국가체육지도위가 국가적 차원에서 체육을 발전시키기 위한 분야별 고위간부들의 협의체 형식이라는 데 관심이 쏠린다. 북한이 왜 체육기구를 고위간부들의 협의체 형식으로 구성했을까. 여기에 흥미로운 주장이 제기됐다. 2014년 탈북한 한 대북소식통은 “북한에 대표적 청년조직인 ‘김일성사회주의청년동맹’의 제안으로 체육기구를 고위급 협의체로 구성했는데 속내는 따로 있다”며 “평양을 비롯한 지방에서 내란, 주민 소요 등 유사시 폭동진압을 위해 운동 선수들을 징발하려는 핑계일 뿐”이라고 말했다. 이 주장에 따르면, 우리의 경찰특공대에 해당하는 평양시 인민보안성 타격대는 5000명 정도다. 평양시만 기준으로 할 때 우리의 파출소, 지구대에 해당하는 분주소 등에 근무하는 보안원은 대략 3만명 정도로 알려졌다. 그에 반해 평양시 인구는 250~300만명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말 그대로 내란, 폭동, 시위 등 소요사태가 발생하면 북한 경찰인 인민보안성의 규모로는 감당이 안된다는 것이다. 실제 럭비, 아이스하키, 유도, 레스링, 씨름, 태권도, 복싱, 축구, 농구, 배구, 야구 등 운동 선수들은 체격이나 완력 면에서 일반 보안원들을 웃도는 것이 현실이다. 주장의 진의가 어찌됐든 북한이 체육기구를 ‘고위급 협의체’라는 생소한 체계를 신설한 것은 과거에 비해 약화된 체제를 반증하는 것이란 지적이다. 이와 관련,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소장은 “북한 당국이 열악한 여건에서 어떻게 하든 최선을 결과를 얻으려고 노력하는 것 같다”면서 “북한의 운동선수들이 당국의 돌격대로 쓰여지는 비극만큼은 안 일어놨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北 에이스’ 정수현 女아이스하키 단일팀 합류

    평창동계올림픽에서 27년 만에 남북 단일팀을 이룰 북한 여자 아이스하키 선수들의 면면이 공개됐다. 문화체육관광부가 25일 밝힌 북한 선수로는 김은정, 려송희, 김향미, 황충금, 정수현, 최은경, 황설경, 진옥, 김은향, 리봄, 최정희, 류수정 등 12명이다. 평균 키 160㎝ 안팎으로 20대 초중반대의 젊은 선수들로 이뤄졌다. 모두 지난해 4월 강릉에서 열린 세계선수권 디비전2 그룹A 대회에 출전한 선수다. 앞서 세라 머리(30·캐나다) 단일팀 총감독은 “(지난해 세계선수권 기준으로) 북한 수비수 2명과 공격수 1명 정도는 대표팀에 보탬이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북한 선수들을 수비 중심의 4라인에 활용하겠다”는 뜻을 드러낸 바 있다. 하지만 이번에 내려온 선수들을 지난해 세계선수권에서 뛴 로스터 기준으로 보면 골리 리봄과 수비수 황충금·류수정을 빼고 9명이 공격수다. 수비수를 주로 원했던 머리 감독으로선 엔트리 구성에 고민이 깊어질 대목이다. 특히 머리 감독이 북한 선수 중 인상 깊게 봤던 원철순, 정수현, 김향미, 박선영, 김농금 가운데 2명(정수현, 김향미)만이 단일팀에 합류했다. 이번에 빠진 원철순은 지난해 4월 남북 대결에서 우리 대표팀의 슛을 육탄으로 막는 투혼을 보여 머리 감독이 높게 평가한 선수다. 영국전에선 추가골까지 터뜨려 연장전(3-2) 승리를 거들었다. 그나마 북한의 ‘에이스’ 정수현이 합류한 것은 다행이다. 정수현은 세계선수권에서 영국전과 슬로바키아전에서 골을 넣으며 승리로 이끌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슈뢰더 “결혼 후 독일·서울 오가며 살 것”

    슈뢰더 “결혼 후 독일·서울 오가며 살 것”

    2년 전 국제회의서 처음 만나 “여생 절반 한국에서 보낼 것…넷째 부인 이혼 소송과는 무관” 게르하르트 슈뢰더(74) 전 독일 총리가 한국인 연인 김소연(48)씨와 연내 결혼할 의사를 밝혔다.슈뢰더 전 총리와 김씨는 25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대략 가을쯤으로 결혼을 생각하고 있으며 정확한 장소와 시기는 추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두 사람은 이미 가족 상견례를 마쳤고, 결혼 후 독일 베를린과 하노버, 그리고 서울을 오가며 지낼 계획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슈뢰더 전 총리는 “나에겐 새로운 도전이며 여생의 절반을 한국에서 보내기로 한 것은 쉬운 결정이 아니었다”며 “한국의 역사와 문화, 생활, 예술에 관심이 있고 한국의 역사, 문화를 알아 갈 것을 기쁜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말도 더 배우고 평범한 옆집 이웃 아저씨 같은 삶을 한국에서 살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슈뢰더 전 총리는 현재 네 번째 부인과 이혼 절차를 밟고 있다. 독일에서 슈뢰더 전 총리는 ‘아우디맨’으로도 불린다. 자동차 로고가 동그라미 4개인 것처럼 그가 그동안 결혼반지를 4번이나 꼈다는 의미다. 이를 의식한 듯 그는 김씨와의 관계가 자신의 이혼 소송과는 무관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슈뢰더 전 총리는 “김씨를 알게 된 것은 전처와 별거를 시작한 뒤였다”며 “이혼은 전처의 요청을 받아들여 결정한 것이고 2016년 9월 이혼 및 별거 합의계약서를 작성했지만 부인이 주의회 선거에 출마하면서 공개를 미뤄 달라고 해 이제 알려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셰익스피어의 ‘햄릿’ 속 대사를 인용해 “운명처럼 받아들여야 할 일”이라고 표현하며 연인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나타냈다. 두 사람은 2년여 전 열린 국제경영자회의에서 처음 서로를 알게 된 것으로 전해진다. 김씨는 현재 독일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州) 경제개발공사 한국대표부 대표를 맡고 있으며 슈뢰더 전 총리의 통역사 역할을 했다. 열애설은 슈뢰더 전 총리가 자서전인 ‘문명국가로의 귀환’의 한국어 번역본 발간에 맞춰 방한했던 지난해 9월부터 돌기 시작했다. 그 후 슈뢰더 전 총리의 부인 도리스 슈뢰더 쾨프가 “결별의 유일한 이유는 아니지만 그중 하나는 프라우 킴(김씨)”이라고 공개하면서 열애 보도가 쏟아져 나왔다. 슈뢰더 전 총리와 김씨는 이날 오후 영화 ‘1987’을 관람했다. 26일에는 주한독일대사 부부, 차범근 전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부부와 함께 판문점을 방문한다. 그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초청으로 평창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할 예정”이라면서 평창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단일팀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와 관련, “국제사회가 한반도 문제에 대해 압박과 대화라는 두 트랙으로 가는 게 적절하다고 생각한다”면서 “북한의 올림픽 참여는 대화로 나아가기 위한 첫 번째 걸음이다. 단일팀 결정은 올바른 결정”이라고 말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南 “환영합니다, 추운데 고생 많았습니다”… 北 “힘과 마음 합치면 좋은 결과 있을 것”

    南 “환영합니다, 추운데 고생 많았습니다”… 北 “힘과 마음 합치면 좋은 결과 있을 것”

    6분간 기념행사… 간담회 생략 남북 선수들 라커 섞어서 배치 1991년 탁구와 청소년축구에 이어 세 번째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이 이뤄지기까지 27년이 걸렸다. 하지만 25일 충북 진천군 국가대표선수촌에서 진행된 역사적인 남북 단일팀 기념 행사는 6분 만에 종료됐다. 단일팀 구성에 따른 논란을 의식한 듯 기자 간담회도 생략됐다. 인사말과 꽃다발 전달, 기념 사진 순으로 마무리됐다.북한 선수단을 태운 버스는 이날 낮 12시 30분 선수촌 빙상장 앞에 도착했다. 이재근 선수촌장과 이호식 부촌장, 정몽원 대한아이스하키협회장은 북한 선수단과 일일이 악수하며 환영의 뜻을 표했다. “추운데 여기까지 오느라 고생이 많았습니다”, “반갑습니다”, “환영합니다”라는 우리 측 인사에 북한 선수들은 하나같이 “안녕하십니까”라고 고개를 살짝 숙여 답례했다. 이어 우리 선수들은 북한 선수들에게 꽃다발을 전달하고 악수를 청했다. 이 선수촌장은 “입촌을 진심으로 환영한다. 앞으로 남은 기간, 한마음 한뜻으로 최선을 다해서 좋은 성적을 내주시길 기대한다. 생활하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박철호 북한 선수단 감독은 “북남이 하나가 돼 굉장히 기쁘게 생각한다. 짧은 기간에 힘과 마음을 합쳐 이번 경기 승부를 잘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화답했다. 박 감독은 평창동계올림픽 목표를 묻는 말에 “경기에서 지겠다는 팀은 없다. 우리의 모든 기술을 발휘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후 남북 여자 아이스하키 선수들이 한데 모여 기념 촬영을 했다. 북한 박 감독이 세라 머리 단일팀 감독에게 꽃다발을 건네자, 머리 감독은 우리말로 “감사합니다”라고 환하게 웃으며 답했다. 남북 선수들은 “우리는 하나다”는 구호를 3번 외친 뒤 기념 사진을 찍고 6분간의 짧은 행사를 끝냈다. 머리 감독은 이번 주까지 북한 선수들의 기량을 파악하기 위해 남북한이 따로 훈련한 뒤 다음주부터 합동 훈련에 들어간다. 그는 이날 오후 8시 남북 선수들을 한데 모아 오리엔테이션을 갖고 결속력을 다졌다. 또 남북 선수들이 서로 친해지도록 새로 마련된 35개의 라커도 교차해 배치되도록 했다. 예컨대 우리 선수 사이에 북한 선수의 라커를 끼어 넣는 식이다. 정 회장은 “머리 감독이 남북 선수들끼리 빨리 어울릴 수 있도록 라커를 섞어서 배치했다”고 소개했다. 북한 선수들은 진천선수촌 내 게스트하우스에서 숙박한다. 선수촌 관계자는 “북한 선수들이 선수촌 도착 후 어색한지 약간 굳은 얼굴을 보였지만 식당에선 밝은 표정으로 점심을 들었다”고 전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합동문화행사, 금강산 문화회관서 2월 초 유력

    합동문화행사, 금강산 문화회관서 2월 초 유력

    “北측 따뜻하게 맞고 준비 잘 해줘” 남북 선발대와 북한 여자 아이스하키 선수단이 25일 경의선과 동해선 육로를 통해 오가면서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한 남북 교류 협력이 본격화하고 있다. 남북이 합의한 금강산 합동문화행사는 2월 초 금강산문화회관에서 열릴 것으로 보인다.지난 23일 방북했던 이주태 통일부 교류협력국장 등 남측 선발대 12명은 사흘간 방북 일정을 마치고 이날 오후 6시쯤 동해선 육로로 귀환했다. 이들은 합동문화행사가 열릴 금강산 공연장시설과 남북공동훈련이 열릴 마식령스키장의 슬로프·리프트 상태 등을 점검했다. 또 공동훈련에 참가하는 스키선수들의 항공편 이용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원산 인근 갈마비행장도 둘러봤다. 이 국장은 “북측이 따뜻하게 맞이하고 준비도 잘해줬다. 그래서 우리 선발대가 잘 점검할 수 있었다”며 “시일이 촉박한 만큼 북측과 (남은) 협의를 문서교환 방식으로 빨리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또 우리 측 선발대의 방문을 통해 남북은 금강산 합동문화행사의 구체적 일정에 사실상 공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7일 차관급 실무회담에서 양측은 이 행사를 평창올림픽 개막(2월 9일) 전에 열기로 했다. 다만, 1월 말까지는 준비 기일이 너무 부족해 2월 초가 유력하다. 우리 측 선발대가 귀환한 이날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 건설을 최단기간 내에 완공하기 위한 준비사업이 적극 추진되고 있다”며 “현대적인 갈마비행장이 자리 잡고 있는 곳에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가 꾸려지면 여러 관광지와 원산~금강산 국제관광지대를 연결하는 중간 체류 장소로서 아주 이상적”이라고 홍보성 보도를 했다. 남북 단일팀 합동훈련을 갖게 될 북한 선수단 15명과 평창올림픽 시설 등을 둘러볼 북측 선발대 8명은 이날 오전 9시 21분쯤 북측 버스를 타고 경의선 육로를 통해 군사분계선(MDL)을 넘었다. 이들은 경기 파주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CIQ)에 도착해 15분 남짓 입경 수속을 거쳤다. 선수단은 빨간색과 흰색, 파란색이 섞인 북한 선수단복을 입은 채 장비 등을 담은 여행용 가방을 끌고 왔다. 북측 선발대 단장인 윤용복 체육성 부국장은 방남 소감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강원도에) 가서 합시다. 도착해서 합시다”라며 버스에 올랐다. 앳된 얼굴의 여자 아이스하키 선수 12명도 단일팀 참가 소감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별다른 답변을 하지 않았다. 지난해 4월 강릉에서 열린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경기에도 출전했던 선수들은 남측 방문이 어색하지 않은 듯 서로 대화를 나누며 스스럼없는 모습을 보였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공동취재단
  • 北, 외부접촉 없는 숙소 원해… 산속 인제스피디움 집중 점검

    北, 외부접촉 없는 숙소 원해… 산속 인제스피디움 집중 점검

    호텔·콘도 250실 갖춰 ‘최적’ 경기장·국제방송센터 등 점검 25일 윤용복 북한 체육성 부국장을 단장으로 한 8명의 북측 선발대와 여자 아이스하키 선수단 15명의 방남을 시작으로 다음달 7일까지 북측 평창동계올림픽 대표단이 차례로 내려온다. 북측 선발대는 이들의 숙소, 경기장, 보도편의시설 등을 점검하게 된다. 특히 북측은 외부 접촉이 없는 곳을 숙소로 선호해 이 부분이 주요 논의 대상으로 예상된다. 또 지난해 6월 남북이 구두 합의한 태권도 시범단의 합동공연이 현실화될지도 관심사다. 통일부에 따르면 다음달 1일에는 쇼트트랙·알파인스키·크로스컨트리스키·피겨스케이팅 출전 선수들이, 2월 6일에는 북한 예술단 140여명이 방남한다. 또 7일에는 응원단(230여명), 태권도 시범단(30여명), 기자단(21명) 등이 내려온다. 북측에서 가장 신경을 쓰는 부분은 숙소다. 이미 북측은 여자 아이스하키 선수단 15명의 숙소에 대해 외부 접촉이 없는 별도의 공간을 요구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우리 측은 북측 선수단 46명(선수 22명·코치 및 임원 24명)에게 강릉 선수촌을 제공한다. 하지만 230여명의 응원단이 올림픽 기간에 묵을 만한 대형 숙소 중 인적이 드문 곳은 흔치 않다. 응원단 숙소로 거론되는 곳은 이날 북측 선발대가 짐을 푼 인제스피디움이다. 평창 및 강릉의 경기장까지 1시간 30분가량이 걸리지만 외부인 출입이 드문 위치다. 이미 우리 정부는 지난해 말 북한 대표단 숙소로 인제스피디움과 가계약했다. 호텔과 콘도 2개 동으로 250실을 갖추고 있으며 주변이 300~400m 높이 산으로 둘러싸여 있고 인제 도심과도 20㎞가량 떨어져 있다. 서울양양고속도로 인제IC를 빠져나와 족히 20㎞는 굽이진 국도를 달려야 나오는 곳이다. 자동차경주장을 갖춘 곳이지만 겨울에는 자동차경기장 도로가 얼어 관광객이 적다. 북측 선수들이 참가하는 피겨스케이팅, 여자 아이스하키, 알파인스키, 크로스컨트리 경기장도 집중 점검 대상이다. 북측 선발대는 이날 오후 강릉 아이스아레나(피겨·쇼트트랙)와 관동대 내에 마련된 관동하키센터를 둘러보고, 이튿날인 26일 평창 알펜시아 크로스컨트리센터와 용평 알파인을 둘러보게 된다. 관동하키센터의 경우 라커룸을 팀원 수인 23개에서 남북 단일팀(35명)에 맞춰 늘리는 작업에 착수한 상태다. 북측은 기자단 21명도 파견할 예정이기 때문에 선발대는 26일 평창 국제방송센터(IBC)를 살펴본다. 27일에는 서울로 이동해 태권도 시범단이 머무를 숙소와 MBC 상암홀을 점검한다. MBC 상암홀은 태권도 시범단 공연 장소로 거론되는 장소다. 태권도 시범단은 지난해 6월 방한 이후 8개월 만의 방남이다. 북한이 주도하는 국제태권도연맹(ITF) 시범단이 올 것으로 보인다. ITF 시범단은 지난해 무주에서 열린 ‘2017 무주 세계태권도연맹(WTF)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에서도 시범 공연을 했다. 남북 합동 공연 여부가 관건이다. 조정원 WTF 총재는 지난해 6월 “평창올림픽에서 남북 합동 공연을 하는 것에 대해 일단 구두 합의를 한 상태”라고 밝힌 바 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손잡은 남북… ‘단일팀’ 첫발

    손잡은 남북… ‘단일팀’ 첫발

    27년 만에… 올림픽에선 처음 北선발대 8명 방남·시설 점검 南선발대 어제 동해 육로 귀환 평창동계올림픽 무대를 빛낼 남북한 ‘단일팀’이 역사적인 첫발을 조용히 내디뎠다.북한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은 25일 경의선 육로를 통해 서울에 들어선 뒤 버스를 이용해 곧장 충북 진천선수촌으로 옮겨 훈련 중인 우리 대표팀과 반갑게 합류했다. 빨강과 흰색 바탕에 파란 줄무늬가 그려져 있고 ‘DPR Korea’라는 북한의 영문 국가명을 새긴 단복을 차려입은 이들은 선수 12명, 감독 1명, 지원인력 2명 등 모두 15명으로 꾸려졌다. 기존 한국 대표팀 23명에 북한 선수 12명이 보태져 35명의 단일팀이 우여곡절 끝에 완성됐다. 남북 단일팀 구성은 1991년 일본 지바에서 열린 세계탁구선수권과 포르투갈 세계청소년축구선수권대회에 이어 27년 만이자 역대 세 번째다. 올림픽에선 사상 처음이라 의미를 더한다. 다만 남북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은 지난 20일 스위스 로잔에서 열린 ‘평창 회의’ 합의에 따라 매 경기 22명이 출전하고 이들 중 최소 3명의 북한 선수가 포함된다. 이날 문화체육관광부를 통해 공개된 북한 선수 12명은 모두 지난해 4월 강릉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 디비전2 그룹A 대회에 출전했던 멤버다. 역사적인 단일팀 사령탑인 세라 머리(30·캐나다) 한국 대표팀 감독은 힘이 좋은 북한 수비수를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평창 회의’ 이후 불과 5일 만에, 예상보다 일주일 빨리 북한 선수가 합류하면서 남북 단일팀의 평창동계올림픽 훈련에도 속도가 붙게 됐다. 이날 우리 선수단과 상견례를 마친 북한 선수들은 26일부터 따로 훈련하다가 다음 주 본격 합동훈련에 돌입한다. 앞서 머리 감독은 “이제 와서 새롭게 전략을 세우기보다는 남북 선수들의 결속력을 다지는 게 최우선”이라고 강조했다. 남북 선수들끼리 빨리 어울릴 수 있도록 선수촌 빙상장에 마련한 35개 라커도 섞어 배치했다. 단일팀은 앞으로 강도 높은 훈련을 소화한 뒤 다음달 4일 인천 선학아이스링크에서 열리는 강호 스웨덴(세계랭킹 5위)과의 평가전에 나선다. 평창동계올림픽 조별 예선리그 B조에 속한 남북 단일팀은 2월 10일 스위스(세계 6위)와 첫 경기를 치른다. 12일 스웨덴과 2차전에 이어 14일 ‘숙적’ 일본(9위)과 예선 마지막 경기를 벌인다. 특히 남북이 힘을 합친 단일팀의 이름으로 아시아 최강 일본을 꺾을 수 있을지 관심을 끌고 있다. 한편 윤용복 체육성 부국장 등 8명의 북측 선발대도 이날 북측 여자아이스하키 선수단과 함께 경의선 육로로 방남했다. 사흘간 올림픽 경기시설, 숙소, 교통편 등을 점검한다. 지난 23일 마식령스키장 공동훈련과 금강산 합동문화행사에 대한 사전 점검을 위해 방북했던 남측 선발대는 이날 저녁 동해선 육로를 통해 귀환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진천선수촌의 북한 호케이 감독 “담배 못 피운다는 말에 놀라”

    진천선수촌의 북한 호케이 감독 “담배 못 피운다는 말에 놀라”

    “우리가 도리어 긴장했는데 의외로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박철호 감독이 웃음을 터뜨리며 손을 맞잡고 ‘손이 이렇게 차가운데 나오셔서 기다리셨느냐’고 말해 긴장이 확 풀어졌습니다.” 충북 진천 국가대표 선수촌 관계자가 27년 만에 남북한 단일팀을 구성해 합동 훈련을 하기 위해 25일 선수촌에 첫 발을 내디딘 순간을 이렇게 돌아봤다. 그는 “아마도 아침에 일찍 집을 나섰는지 굉장히 힘들어하고 멀미 기운이 있는 선수도 있다고 해 선수촌 안 메디컬 센터에 들러서 진찰을 받아보라고 얘기해줬더니 좋아하더라”고 전했다. 북한 여자 아이스하키(북한에선 호케이라고 한다) 대표팀 선수 12명은 선수촌 정문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게스트 하우스 2층에 2인1실로 방 6개를 배정받았고, 감독과 지원인력 3명은 혼자서 방을 쓰도록 배정했다. 게스트 하우스는 대표팀과 경기 등을 벌이는 상비군 선수들이나 선수를 찾아온 가족이 숙소로 묵을 수 있는 곳이다. 우리 선수들의 숙소와는 대각선으로 떨어져 있고, 완전히 분리된 독립 공간이다. 1962년 태릉선수촌이 들어선 이후 처음 선수촌에 묵게 된 북한 선수단은 무언가를 특별히 해달라고 주문한 것은 없다고 했다. 다만 선수촌 안에서는 일절 담배를 피울 수 없다고 설명하자 깜짝 놀라는 표정을 짓더라고 했다.오후 8시부터 대한아이스하키연맹에서 오리엔테이션을 했다. 우리 대표 선수들은 보통 언제 일어나 어떻게 훈련하고 어떻게 쉬고 하는 등의 일정 안내와 곁들여 메디컬 센터나 식당, 노래방 등 시설을 어떻게 이용해야 하는지 등을 일러줬다. 세라 머리(캐나다) 단일팀 감독은 남북한 선수들이 서로 친해지도록 새로 마련된 35개의 라커룸도 교차해 배치되도록 했다. 예컨대 우리 선수 사이에 북한 선수의 라커룸을 끼어 넣는 식이다. 정몽원 대한아이스하키협회 회장은 “머리 감독이 남북 선수들끼리 빨리 어울릴 수 있도록 라커를 섞어서 배치했다”고 소개했다. 이 관계자는 북한 선수들을 위해 특별히 식단을 준비하는 것은 없고, 하루 1만 8000원의 식재료로 차리는 식단을 그대로 이용한다. 이날 점심과 저녁 두 끼를 선수촌 선수 식당에서 해결했는데 기자는 지난해 11월 23일 점심을 먹어 봤는데 음식도 다양하고 맛도 뛰어나 놀라웠던 기억이 또렷하다. 그런데 이 관계자는 “북한 선수들이 생각했던 것만큼 많이 먹지는 않더라. 아마도 (윗사람) 눈치를 보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합동문화행사, 금강산 문화회관서 2월 초 유력

    남북 선발대와 북한 여자 아이스하키 선수단이 25일 경의선과 동해선 육로를 통해 오가면서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한 남북 교류 협력이 본격화하고 있다. 남북이 합의한 금강산 합동문화행사는 2월 초 금강산문화회관에서 열릴 것으로 보인다. 지난 23일 방북했던 이주태 통일부 교류협력국장 등 남측 선발대 12명은 사흘간 방북 일정을 마치고 이날 오후 6시쯤 동해선 육로로 귀환했다. 이들은 합동문화행사가 열릴 금강산 공연장시설과 남북공동훈련이 열릴 마식령스키장의 슬로프·리프트 상태 등을 점검했다. 또 공동훈련에 참가하는 스키선수들의 항공편 이용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원산 인근 갈마비행장도 둘러봤다.  이 국장은 “북측이 따뜻하게 맞이하고 준비도 잘해줬다. 그래서 우리 선발대가 잘 점검할 수 있었다”며 “시일이 촉박한 만큼 북측과 (남은) 협의를 문서교환 방식으로 빨리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금강산문화회관이나 마식령스키장 모두 큰 문제는 없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또 우리 측 선발대의 방문을 통해 남북은 금강산 합동문화행사의 구체적 일정에 사실상 공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7일 차관급 실무회담에서 양측은 이 행사를 평창올림픽 개막(2월 9일) 전에 열기로 했다. 다만, 1월 말까지는 준비 기일이 너무 부족해 2월 초가 유력하다.  우리 측 선발대가 귀환한 이날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 건설을 최단기간 내에 완공하기 위한 준비사업이 적극 추진되고 있다”며 “현대적인 갈마비행장이 자리 잡고 있는 곳에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가 꾸려지면 여러 관광지와 원산~금강산 국제관광지대를 연결하는 중간 체류 장소로서 아주 이상적”이라고 홍보성 보도를 했다.  남북 단일팀 합동훈련을 갖게 될 북한 선수단 15명과 평창올림픽 시설 등을 둘러볼 북측 선발대 8명은 이날 오전 9시 21분쯤 북측 버스를 타고 경의선 육로를 통해 군사분계선(MDL)을 넘었다. 이들은 경기 파주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CIQ)에 도착해 15분 남짓 입경 수속을 거쳤다.  선수단은 빨간색과 흰색, 파란색이 섞인 북한 선수단복을 입은 채 장비 등을 담은 여행용 가방을 끌고 왔다. 북측 선발대 단장인 윤용복 체육성 부국장은 방남 소감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강원도에) 가서 합시다. 도착해서 합시다”라며 버스에 올랐다. 앳된 얼굴의 여자 아이스하키 선수 12명도 단일팀 참가 소감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별다른 답변을 하지 않았다. 지난해 4월 강릉에서 열린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경기에도 출전했던 선수들은 남측 방문이 어색하지 않은 듯 서로 대화를 나누며 스스럼없는 모습을 보였다.  북측 선발대는 강원 인제스피디움과 강릉아이스아레나 등 숙소와 경기시설 점검을 진행했다. 북한 선수단은 바로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에서 훈련하고 있는 여자 아이스하키 선수단에 합류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공동취재단
  • [서울포토] 밝게 웃는 북한 여자 아이스하키 선수들

    [서울포토] 밝게 웃는 북한 여자 아이스하키 선수들

    진천 순수촌의 빙상훈련장에 도착한 북한 여자 아이스하키 선수들이 한국 선수들과 함께 한 기념촬영에서 밝게 웃는 모습이 포착됐다.북한 여자 아이스하키 선수단이 오후 선수촌 빙상훈련장에 도착해 한국 선수단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북한 아이스하키 선수들 진천선수촌 입성 “식당서 밝은 표정”

    북한 아이스하키 선수들 진천선수촌 입성 “식당서 밝은 표정”

    북한 아이스하키 선수단이 25일 오후 충북 진천에 있는 국가대표 선수촌에 도착해 짐을 푼 뒤, 첫 식사를 했다.선수촌의 한 관계자는 “북한 선수들이 선수촌 도착 후 어색한지 약간 굳은 얼굴을 보였지만, 식당에선 밝은 표정으로 점심을 들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이날 오후 8시 새러 머리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단일팀 총감독 주재로 남북 선수들이 오리엔테이션을 마치면 좀 더 친숙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대한체육회 관계자들은 감기나 몸살에 걸린 북한 선수들이 식당 옆 메디컬 센터를 이용하도록 박철호 북한 아이스하키 감독에게 권유하기도 했다. 선수촌은 게스트하우스에 세면도구를 새로 비치하고 북한 선수들을 맞이했다. 박 감독과 선수 12명, 보조 인력 2명 등 15명의 북한 선수단은 2인 1실로 구성된 게스트하우스에 머문다. 게스트하우스는 진천선수촌 초입에 있는 건물로 선수촌을 방문한 국가대표 선수들의 가족, 친지 등이 머무는 곳이다. 선수촌 가장 안쪽인 우리 선수들의 숙박 동과는 대각선으로 떨어져 있다. 한편 이날 북한 선수들이 첫 점심식사를 한 진천선수촌은 양질의 식사로 유명하다. 태권도 국가대표 선수 이대훈은 전날 한 방송에 출연해 “진천선수촌 양도 많고 메뉴도 업그레이드 됐다. 식사를 하면 살이 많이 찔 거 같아서 식단 조절을 하면서 맛있게 먹고 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지난해 9월 공식 개촌한 진천선수촌은 방부제없이 음식을 제공하고 있다. 종목별 선수에 따른 맞춤형 식단에 최대한 가공품을 배제하고 자연식 위주로 만드는 것이 원칙이다. 뷔페식으로 나오는 식사는 반찬의 가짓수도 평균 15가지가 넘는다. 양식부터 중식, 한식까지 국가별 대표음식을 골라 먹을 수 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앳된 얼굴 北 女아이스하키 선수단, 미소 짓게 만든 남측의 선물은

    앳된 얼굴 北 女아이스하키 선수단, 미소 짓게 만든 남측의 선물은

    마장휴게소 들러 휴식도···선수촌 도착하자 표정 환해져25일 평창 동계올릭픽의 납북 단일팀 합류하기 위해 방한한 북한 아이스하키 선수들의 얼굴에는 웃음기가 없는 긴장한 모습이었다. 선수들은 북한 인공기를 연상하는 하얀색, 빤간색, 파랑색이 섞인 단체 패딩을 입고 남한땅을 밟았다. 손마다 햐얀색 바탕의 진달래색 또는 노른자색이 덧칠된 장갑을 끼고, 캐리어를 끄는 모습에는 여행자의 냄새가 물씬 풍겼다. 올림픽 참가를 위해 방문하는 것 치고는 개인 물품이 조촐한 것 같아 보였다. 앳되어 보이는 몇몇 선수들이 흘러내리는 옆머리를 단속하기 위해 머리핀 여러개를 낀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선수들 대부분은 염색 없는 흑발에 옅은 화장만 한 얼굴이었다. 몇몇 선수들의 표정에는 긴장감이 역력했다. 그도 그럴것이 지난해 4월 강릉에서 열린 세계선수권 디비전2 그룹A에 출전이후 두번째 방한이라고는 하지만, 이번에는 남북 단일팀에 합류하기 위해 방한하는 것이기에 만감이 교차하는 것이 어찌보면 당연한 듯 보였다.선수들의 긴장도 잠시, 남한의 최종 목적지인 충북 진천군 국가대표선수촌 빙상훈련장에 도착해 남한 대표팀 선수들이 꽃다발을 주며 환영하자 얼굴색이 확 바뀌었다. 북한 선수들은 남한 선수들의 환대에 밝은 얼굴로 반갑게 인사하며 어색함을 달랬다. 북한 선수들이 진천에 도착하기 전에 마장휴게소에 들러 화장실도 다녀오고 휴게소를 둘러보며 한숨을 돌리는 모습이 포착됐다.이날 특별히 눈에 뛰는 것은 선수들이 입은 패딩이었다. 패딩 앞면의 왼쪽에는 평화를 상징하는 비둘기가 그러져있고, 오른쪽에는 북한 국기인 인공기가 새겨져 있었다. 패딩 뒷면에는 북한의 영문명인 ‘DPRKorea’가 새겨져 있었다. 특히 패딩에 비둘기가 그려진 점으로 볼 때 자체생산한 유니폼인 것으로 보인다. 그간 북한 대표팀은 주로 중국의 스포츠 브랜드 로고가 새겨진 유니폼을 사용했다. 방한 北여자 아이스하키의 모든 것···“경기 전 하키채 10개 준비” 원래 올림픽의 표어는 “보다 빠르게, 보다 높게, 보다 강하게”로 알려져 있으나, 고대 올림픽의 기원 자체가 전쟁을 끝내기 위해 제안한 체육대회인 점에 미뤄 세계 평화를 기원하는 것에 더 근접하다고 볼수 있다. 이런 의도에서인지 북한은 방한하는 선수들의 유니폼에 평화의 상징인 비둘기를 그려넣은 모습이었다. 1989년 북한 평양에서 진행된 제13차 세계청년학생축전 때에도 평화를 상징하는 비둘기가 대회 마스코트였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서울포토] 북한 아이스하키 선수들에게 건네는 ‘환영의 꽃’

    [서울포토] 북한 아이스하키 선수들에게 건네는 ‘환영의 꽃’

    대한민국 여자 아이스하키 선수단이 평창동계올림픽에서 단일팀으로 함께 뛸 북한 선수단에게 25일 충북 진천군 진천 국가대표선수촌 빙상장 앞에서 처음으로 만나 꽃다발을 건네주며 환영하고 있다. 북한 선수단은 선수 12명과 지원 2명, 감독1명으로 구성됐다. 남북 단일팀은 합동훈련을 통해 조직력을 다진 뒤 2월 4일 스웨덴과의 평가전을 통해 첫 실전 경기를 치른다. 평창올림픽 첫 경기는 2월 10일 열리는 스위스와의 조별리그 1차전이다. 사진공동취재단
  • [서울포토] 악수하는 남북 여자 아이스하키팀 감독

    [서울포토] 악수하는 남북 여자 아이스하키팀 감독

    세라 머리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단일팀 총 감독과 박철호 북한 감독이 25일 충북 진천군 진천 국가대표선수촌 빙상장 앞에서 처음으로 만나 인사를 나누고 있다. 북한 선수단은 선수 12명과 지원 2명, 감독1명으로 구성됐다. 남북 단일팀은 합동훈련을 통해 조직력을 다진 뒤 2월 4일 스웨덴과의 평가전을 통해 첫 실전 경기를 치른다. 평창올림픽 첫 경기는 2월 10일 열리는 스위스와의 조별리그 1차전이다. 사진공동취재단
  • [서울포토] 머리 감독에게 꽃 건네는 北 박철호 감독

    [서울포토] 머리 감독에게 꽃 건네는 北 박철호 감독

    세라 머리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단일팀 총 감독과 박철호 북한 감독이 25일 충북 진천군 진천 국가대표선수촌 빙상장 앞에서 처음으로 만나 인사를 나누고 있다. 북한 선수단은 선수 12명과 지원 2명, 감독1명으로 구성됐다. 남북 단일팀은 합동훈련을 통해 조직력을 다진 뒤 2월 4일 스웨덴과의 평가전을 통해 첫 실전 경기를 치른다. 평창올림픽 첫 경기는 2월 10일 열리는 스위스와의 조별리그 1차전이다. 사진공동취재단
  • 방한 北여자아이스하키의 모든 것···“경기 전 하키채 10개 준비”

    방한 北여자아이스하키의 모든 것···“경기 전 하키채 10개 준비”

    선수들이 직접 하키 장비 마련해야···경기서 하키채 부러지기 일쑤아이스링크는 평양빙상경기장 하나뿐···빙상 종목 훈련 경쟁 치열북한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이 평창 동계올림픽 남북 단일팀에 합류하기 위해 25일 방한하면서, 북한 내 아이스하키 현황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북한에서 아이스하키 인프라가 어떻게 구비되어 있는지, 또 엘리트 선수들을 어떻게 양성하는지에 대한 궁금증이 높아지고 있다. 북한에서도 여자 아이스하키는 비인기 종목이다. 가정 형편이 좋고 운동신경이 발달한 ‘꿈나무’들은 주로 인기종목으로 빠져간다. 여자 인기종목은 탁구, 축구, 유도와 체조 등이다. 대표적인 ‘장비 스포츠’인 아이스하키는 고가의 장비들이 없으면 운동을 할수 없는 치명적 약점이 있다. 축구는 빈터에 공만 있으면 되고, 농구도 역시 마찬가지다. 유도·레슬링·씨름 등도 매트나 모래판만 있으면 어디서든 가능하다. 탈북민 출신 북한 체육 전문가는 “아이스 하키는 아이스 링크가 있어야 하고, 헬멧, 하키채, 보호대, 스케이트 등 고가의 장비들이 필수적이다. 그래서 대중적으로 운동 보급이 쉽지 않다”며 “다시 말해 대중이 쉽게 접근할수 있는 종목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렇기 때문에 선수 자원이 여타의 종목들 보다 열악하다. 북한의 아이스 하키도 이런 한계 때문에 비인기 종목의 설음을 톡톡히 겪고 있는 실정이다. 북한이 부유하다면 별 문제 없었겠지만, 현실적으로 매일매일 생계를 걱정하는 게 현재 북한의 상황이라 비인기 스포츠를 위해 장비를 수입할 여력이 없다. 이렇다 보니 운동 선수들의 ‘자구노력’은 눈물 겹다. 대표적인 장비 부족은 ‘하키채’이다. 몸을 부딪히는 과격한 운동중 하나인 아이스하키는 보호대가 필수다. 지원이 부족하다보니 선수들이 사실상 모든 장비를 마련해야 하는 실정이다. 그러나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이 하키채이다. 하키채가 없으면 훈련과 경기를 할 수 없다. 과격한 운동이다 보니 훈련과 시합 도중 몇 개의 하키채가 부러지는 것은 다반사다. 질좋은 수입산 대신 자체적으로 생산한 하키채를 쓰다보니, 슈팅 한번에 채가 부러지기 일쑤라고 한다. 이 전문가는 “북한 아이스 하키 선수들은 시합전 적게는 5개, 많게는 10개 가량의 하키채를 준비한다”며 “특히 약한 하키채를 강화하기 위해 ‘퍽’(puck)이 닿는 아래 부분을 고무밴드로 겹겹이 감싼다”고 말했다. 이렇게 애써 준비한 하키채도 시합 전에 다 부러지는 경우도 허다하다고 한다. 북한 내 유일한 아이스링크는 평양에 있는 ‘평양빙상장’ 뿐이다. 수많은 동계 스포츠 종목들이 여름에는 이 곳을 이용하기 때문에 다들 훈련 기회가 충분치 않다. 그렇기 때문에 아이스 하키 선수들은 겨울을 제외하고는 보통 체력 훈련과 축구로 훈련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아이스 하키는 경기 룰이나 전술면에서 축구와 유사하다. 그렇기 때문에 축구를 하는 것이 스케이트를 안 신었을 뿐 동일한 훈련으로 인식한다. 북한에서 아이스하키가 그나마 널리 보급된 곳은 북한에서도 추운 북쪽 지역이다. 자강도·양강도·함경도가 대표적이다. 동계스포츠의 강국인 러시아·노르웨이·핀란드 등을 떠올리면 이해가 쉽다. 겨울이 길고 호수가 있는 곳은 아이스하키 등 동계스포츠가 발달할 수 밖에 없다. 이런 곳에서 훈련된 선수들이 결국 엘리트 선수로 발전했다. 북한에서 대표적인 아이스하키팀을 꼽으로라면 ‘4·25’, ‘압록강’, ‘평양시’, ‘기관차’, ‘리명수’, ‘자강도’, ‘양강도’ ‘함경북도’, ‘함경남도’ 등 팀들이다. 특히 양강도, 자강도, 함경도 지역은 나름 손꼽히는 동계스포츠 유소년팀들도 적지 않다. 함경남도에 위치한 호수인 장진호, 부전호 등 인근지역도 겨울 호수에서 훈련할 수 있는 여건이어서 동계스포츠 선수들이 많이 배출되고 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서울포토] 줄지어 선 북한 여자 아이스하키 선수들

    [서울포토] 줄지어 선 북한 여자 아이스하키 선수들

    북한 여자 아이스하키 선수단이 25일 오전 경기 파주시 남북출입사무소(CIQ)를 통해 입경하고 있다. 선수 12명과 지원2명, 감독1명으로 구성된 북한 아이스하키 선수단은 충북 진천 선수촌으로 이동해 남북 단일팀에 합류한다. 사진공동취재단
  • [서울포토] 이동하는 ‘평창 동계올림픽’ 북측 선발대

    [서울포토] 이동하는 ‘평창 동계올림픽’ 북측 선발대

    북한 선수단과 응원단, 태권도시범단 등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 관련 시설을 점검하기 위한 북측 선발대와 남북 단일팀에 참가할 북한 여자 아이스하키 선수단이 25일 오전 경의선 CIQ를 통해 남측으로 들어서고 있다. 가운데는 북측 윤용복 단장 (체육성 부국장).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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