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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성택 일가, 어린아이까지 몰살”...미모의 장성택 애인까지 체포하더니

    “장성택 일가, 어린아이까지 몰살”...미모의 장성택 애인까지 체포하더니

    지난해 12월 처형된 장성택 북한 노동당 행정부장의 일가 친인척이 대부분 총살된 것으로 전해졌다. 장성택의 일부 친인척은 끌려갈 때 저항을 하다가 동네 주민들이 지켜보는 앞에서 사살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얼마 전에는 북한 당국이 장성택의 경제적 이권의 주요 거점이었던 나선특별시에 대한 특별감찰을 통해 장성택의 애인으로 알려져 있던 김춘화 나선국제여행사 사장 등 측근들을 체포했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 2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복수의 북한 소식통이 “김정은 제1위원장의 지시로 장성택의 친인척에 대한 대대적인 처형이 이뤄졌다. 장성택의 친인척이라면 어린 아이까지 빠짐없이 죽임을 당했다”고 전했다. 장성택의 누이인 장계순과 매형인 전영진 쿠바 대사, 장성택의 조카인 장용철 말레이시아 대사와 그의 아들인 20대 중반의 태령·태웅이 지난해 12월 초 평양으로 소환됐고 이내 처형됐다. 장용철과 전영진 부부 등은 총살됐고 장성택의 두 형의 아들 딸과 손자·손녀까지 직계 가족은 전부 처형된 것으로 전해졌다. 정확한 처형 시점은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장성택이 처형당한 지난해 12월 12일 이후로 추정되고 있다. 일부 소식통은 “장성택의 친인척들을 끌어갈 때 저항하면 아파트 주민이 지켜보는 앞에서 권총으로 사살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장용철의 부인 박춘희 등 장성택의 일가에 결혼해 들어온 여자의 경우에는 강제 이혼을 시켜 친정 가족들과 함께 산간벽지로 추방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대북 소식통은 “장성택 세력 숙청은 친인척부터 말단 관리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장성택 일가, ‘멸문’ 수준의 몰살...일부는 끌려가다 아파트서 총살

    장성택 일가, ‘멸문’ 수준의 몰살...일부는 끌려가다 아파트서 총살

    처형된 장성택 북한 노동당 행정부장의 일가 친인척이 대부분 장성택과 마찬가지로 총살된 것으로 전해졌다. 장성택의 일부 친인척은 끌려갈 때 저항을 하다가 동네 주민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사살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얼마 전에는 북한 당국이 장성택의 경제적 이권의 주요 거점이었던 나선특별시에 대한 특별감찰을 통해 장성택의 애인으로 알려져 있던 김춘화 나선국제여행사 사장 등 측근들을 체포했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 복수의 북한 소식통은 26일 “김정은 제1위원장의 지시로 장성택의 친인척에 대한 대대적인 처형이 이뤄졌다. 장성택의 친인척이라면 어린 아이까지 빠짐없이 죽임을 당했다”고 전했다. 장성택의 누이인 장계순과 매형인 전영진 쿠바 대사, 장성택의 조카인 장용철 말레이시아 대사와 그의 아들인 20대 중반의 태령·태웅이 지난해 12월 초 평양으로 소환돼 처형됐다. 장용철과 전영진 부부 등은 총살됐고 장성택의 두 형의 아들 딸과 손자·손녀까지 직계 가족은 전부 처형된 것으로 전해졌다. 처형 시점은 장성택이 처형당한 지난해 12월 12일 이후로 추정되고 있다. 일부 소식통은 “장성택의 친인척들을 끌어갈 때 저항하면 아파트 주민이 지켜보는 앞에서 권총으로 사살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장용철의 부인 박춘희 등 장성택의 일가에 결혼해 들어온 여자의 경우에는 강제 이혼을 시켜 친정 가족들과 함께 산간 벽지로 추방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대북 소식통은 “장성택 세력 숙청이 친인척부터 말단 관리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장성택 일가 대부분 처형…어린아이까지 목숨잃어”

    “장성택 일가 대부분 처형…어린아이까지 목숨잃어”

    지난해 숙청당한 북한 장성택의 일가 친인척 대부분을 처형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는 26일 복수의 대북소식통을 인용, “김정은 제1위원장의 지시로 장성택의 친인척에 대한 대대적인 처형이 이뤄졌다”면서 “장성택의 친인척은 어린 아이까지 모두 죽임을 당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장성택의 누이인 장계순과 매형인 전영진 쿠바 대사, 장성택의 조카인 장용철 말레이시아 대사와 그의 아들인 20대 중반의 태령·태웅은 작년 12월 초 평양으로 소환돼 처형됐다. 한 소식통은 “장계순 부부와 장용철 등은 총살됐다”면서 “이들 뿐 아니라 장성택의 두 형의 아들 딸과 손자·손녀까지 직계 가족은 전부 처형됐다”고 전했다. 이들의 정확한 총살 시점은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장성택이 처형당한 작년 12월 12일 이후로 추정된다. 장성택은 3남2녀 중 삼남으로 두 형인 장성우와 장성길은 군 장성으로 활약하다 지병으로 사망하고 두 명의 누이만 남았지만 그 자녀가 결혼해 자식을 낳으면서 친인척 수가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소식통은 “장성택의 친인척들을 끌어갈 때 저항하면 아파트 주민이 지켜보는 앞에서 권총으로 사살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다만 장용철의 부인 박춘희 등 장성택의 일가에 결혼해 들어온 여자의 경우에는 강제 이혼을 시켜 친정 가족들과 함께 산간벽지로 추방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북 소식통은 통신을 통해 “장성택의 친인척을 처형한 것은 그의 잔재를 남기지 않겠다는 것”이라며 “장성택 세력 숙청은 친인척부터 말단 관리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장성택 일가 모두 처형, ‘멸문’ 수준...조카 며느리, 총살은 면했지만...

    장성택 일가 모두 처형, ‘멸문’ 수준...조카 며느리, 총살은 면했지만...

    장성택 일가 모두 처형 소식이 전해졌다. 장성택 북한 노동당 행정부장의 일가 친인척이 대부분 지난해 12월 처형된 장성택과 마찬가지로 총살됐다는 것이다. 장성택 일가 모두 처형 지시는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이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장성택 일가 모두 처형 와중에 일부는 끌려가는 도중 동네 주민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사살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성택 일가 모두 처형 외에 장성택 측근들에 대한 제거작업도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 얼마 전에는 북한 당국이 장성택의 경제적 이권의 주요 거점이었던 나선특별시에 대한 특별감찰을 통해 장성택의 애인으로 알려져 있던 김춘화 나선국제여행사 사장 등 측근들을 체포했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 이에 따라 장성택 일가 모두 처형과 측근 제거 작업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주목되고 있다. 복수의 북한 소식통은 26일 “김정은 제1위원장의 지시로 장성택의 친인척에 대한 대대적인 처형이 이뤄졌다. 장성택의 친인척이라면 어린 아이까지 빠짐없이 죽임을 당했다”고 전했다. 장성택의 누이인 장계순과 매형인 전영진 쿠바 대사, 장성택의 조카인 장용철 말레이시아 대사와 그의 아들인 20대 중반의 태령·태웅이 지난해 12월 초 평양으로 소환돼 처형됐다. 장용철과 전영진 부부 등은 총살됐고 장성택의 두 형의 아들 딸과 손자·손녀까지 직계 가족은 전부 처형된 것으로 전해졌다. 처형 시점은 장성택이 처형당한 지난해 12월 12일 이후로 추정되고 있다. 일부 소식통은 “장성택의 친인척들을 끌어갈 때 저항하면 아파트 주민이 지켜보는 앞에서 권총으로 사살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장용철의 부인 박춘희 등 장성택의 일가에 결혼해 들어온 여자의 경우에는 강제 이혼을 시켜 친정 가족들과 함께 산간 벽지로 추방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대북 소식통은 “장성택 세력 숙청이 친인척부터 말단 관리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北, 장성택 조카며느리 총살 안하는 대신 결국…

    北, 장성택 조카며느리 총살 안하는 대신 결국…

    북한 장성택 노동당 행정부의 일가 친인척도 대부분 장성택과 마찬가지로 총살된 것으로 알려졌다. 장성택 일가에 대한 ‘멸문’ 수준의 몰살은 장성택의 조카인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지시에 따른 것으로 전해졌다. 복수의 대북소식통은 26일 “김정은 제1위원장의 지시로 장성택의 친인척에 대한 대대적인 처형이 이뤄졌다”며 “장성택의 친인척이라면 어린 아이까지 빠짐없이 죽임을 당했다”고 전했다. 장성택의 누이인 장계순과 매형인 전영진 쿠바 대사, 장성택의 조카인 장용철 말레이시아 대사와 그의 아들인 20대 중반의 태령·태웅이 지난해 12월 초 평양으로 소환됐고 이내 처형됐다. 소식통에 따르면 장용철과 전영진 부부 등은 총살됐고 장성택의 두 형의 아들 딸과 손자·손녀까지 직계 가족은 전부 처형된 것으로 전해졌다. 정확한 처형 시점은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장성택이 처형당한 지난해 12월 12일 이후로 추정되고 있다. 장성택의두 형인 장성우와 장성길은 군 장성으로 활약하다 지병으로 사망하고 두 명의 누이만 남았지만 그 자녀가 결혼해 자식을 낳으면서 친인척 수가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장용철의 부인 박춘희 등 장성택의 일가에 결혼해 들어온 여자의 경우에는 강제 이혼을 시켜 친정 가족들과 함께 산간벽지로 추방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대북 소식통은 “장성택의 친인척을 처형한 것은 그의 잔재를 남기지 않겠다는 것”이라며 “장성택 세력 숙청은 친인척부터 말단 관리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장성택 일가 처형 ‘멸문’ 수준...조카 며느리에겐 권총을 쏘는 대신에

    장성택 일가 처형 ‘멸문’ 수준...조카 며느리에겐 권총을 쏘는 대신에

    북한 장성택의 일가 친인척이 결국 줄줄이 총살에 처해진 것으로 전해졌다. 장성택 일가 처형 지시는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직접 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성택 일가 처형 외에 장성택 측근들에 대한 제거 작업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둘 이상의 북한 소식통이 “김정은 제1위원장의 지시로 장성택의 친인척에 대한 대대적인 처형이 이뤄졌다. 장성택의 친인척이라면 어린 아이까지 빠짐없이 죽임을 당했다”고 전했다고 26일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장성택의 누이인 장계순과 매형인 전영진 쿠바 대사, 장성택의 조카인 장용철 말레이시아 대사와 그의 아들인 20대 중반의 태령·태웅이 지난해 12월 초 평양으로 소환돼 처형됐다. 장용철과 전영진 부부 등은 총살됐고 장성택의 두 형의 아들 딸과 손자·손녀까지 직계 가족은 전부 처형된 것으로 전해졌다. 처형 시점은 장성택이 처형당한 지난해 12월 12일 이후로 추정되고 있다. 장성택 일가 모두 처형 와중에 장성택의 일부 친인척들은 끌려갈 때 저항을 하다 아파트 주민이 지켜보는 앞에서 권총으로 사살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용철의 부인 박춘희 등 장성택의 일가에 결혼해 들어온 여자의 경우에는 강제 이혼을 시켜 친정 가족들과 함께 산간 벽지로 추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성택 일가 모두 처형 보도에 대해 국내 정보당국 관계자는 “아직 명확히 밝혀진 건 없는 것으로 안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이달 중순에는 북한 당국이 나선특별시에 대한 특별감찰을 통해 장성택의 애인으로 알려져 있는 김춘화 나선국제여행사 사장 등을 체포했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 김춘화의 생사는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장성택 일가 모두 처형과 측근 제거 작업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주목된다. 한 대북 소식통은 “장성택 세력 숙청이 친인척부터 말단 관리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장성택 일가 모두 처형 ‘끔찍’...조카 며느리는 목숨 건지는 대가로 결국

    장성택 일가 모두 처형 ‘끔찍’...조카 며느리는 목숨 건지는 대가로 결국

    지난해 처형된 북한 장성택의 일가 친인척이 결국 줄줄이 총살된 것으로 전해졌다. 장성택 일가 모두 처형 지시는 장성택의 조카인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장성택 일가 모두 처형 소식에 대해 국내 정보당국은 신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장성택 일가 모두 처형 외에 장성택 측근들에 대한 제거작업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복수의 북한 소식통이 “김정은 제1위원장의 지시로 장성택의 친인척에 대한 대대적인 처형이 이뤄졌다. 장성택의 친인척이라면 어린 아이까지 빠짐없이 죽임을 당했다”고 전했다고 26일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장성택의 누이인 장계순과 매형인 전영진 쿠바 대사, 장성택의 조카인 장용철 말레이시아 대사와 그의 아들인 20대 중반의 태령·태웅이 지난해 12월 초 평양으로 소환돼 처형됐다. 장용철과 전영진 부부 등은 총살됐고 장성택의 두 형의 아들 딸과 손자·손녀까지 직계 가족은 전부 처형된 것으로 전해졌다. 처형 시점은 장성택이 처형당한 지난해 12월 12일 이후로 추정되고 있다. 장성택 일가 모두 처형 와중에 장성택의 일부 친인척들은 끌려갈 때 저항을 하다 아파트 주민이 지켜보는 앞에서 권총으로 사살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용철의 부인 박춘희 등 장성택의 일가에 결혼해 들어온 여자의 경우에는 강제 이혼을 시켜 친정 가족들과 함께 산간 벽지로 추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성택 일가 모두 처형 보도에 대해 국내 정보당국 관계자는 “아직 명확히 밝혀진 건 없는 것으로 안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이달 중순에는 북한 당국이 나선특별시에 대한 특별감찰을 통해 장성택의 애인으로 알려져 있는 김춘화 나선국제여행사 사장 등을 체포했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 김춘화의 생사는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장성택 일가 모두 처형과 측근 제거 작업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주목된다. 한 대북 소식통은 “장성택 세력 숙청이 친인척부터 말단 관리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부 진정성 요구에 北 ‘상봉’ 화답

    정부 진정성 요구에 北 ‘상봉’ 화답

    24일 북한의 이산가족 상봉 전격 제의는 ‘진정성 있는 행동을 보여 달라’는 우리 측 요구에 대한 호응의 성격이 있다.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6일 내외신 기자회견에서 설을 계기로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제의한 지 18일 만에 우리 측 제안을 수용한 것이다. 그동안 북측의 중대 제안에 대해 ‘위장 평화공세’로 인식했던 우리 정부에 강력한 신호를 보내는 동시에 한국의 강경한 대북정책의 전환을 압박하는 의미가 있다. 장성택 숙청 이후 김정은 체제의 안착을 위해 2월 말부터 시작되는 한·미 군사훈련에 앞서 긴장완화 국면이 필요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아울러 이산가족 상봉 제의는 상호 비방·중상 중단을 촉구한 국방위원회의 지난 16일 ‘중대 제안’에서 밝힌 ‘실천적 행동’을 구체화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우리 정부가 이날 북한에 진정성을 보이려면 비핵화 조치와 천안함·연평도 사건에 대한 사과, 조건 없는 이산가족 상봉 재개가 선행되어야 함을 재확인한 가운데 북한이 가장 인도적이고 논란이 적은 이산가족 상봉 카드를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홍현익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우리 정부로서는 이산상봉이 잘된 후, 금강산 관광도 조건만 맞으면 재개할 수 있으니 이런 식으로 북한이 국제사회 규범에 맞는 행동을 하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날 북한의 통지문은 “관계 개선의 분위기를 함부로 흐려놓은 남측의 불미스러운 처사로 중단됐다”며 지난해 9월 상봉 무산의 책임이 우리 정부에 있다는 점을 명시했지만, 전체적인 문장의 수위는 온건함을 유지했다. 같은 날 새벽에 우리 정부에 보낸 공개서한의 수위도 마찬가지로 유화적이었던 것과 맥을 같이한다. 김용현 동국대 교수(북한학과)는 “남북 경색국면을 타개함으로써 미국과의 적대 관계 해소와 최근 소원해진 북·중 관계를 개선하자는 다목적 카드로 보인다”며 “이산가족 상봉을 계기로 남북관계에 물꼬가 트이고 남북 간 예방적 위기관리 체제로 전환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청와대와 여야도 일단 환영의 뜻을 밝혔다. 특히 우리 정부가 절대 불가하다고 밝혔던 이산가족 상봉과 금강산 관광 재개 연계 여부에 대해서도 북한이 이날 언급하지 않은 점은 향후 전망을 더욱 긍정적으로 만드는 요인이라고 정부는 판단하고 있다. 물론 정부가 북한에 원하는 ‘진정성’이 충족됐는지는 아직 미지수다. 장용석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우리 정부의 압박을 수용한 모습일 수 있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북측이 선제적인 행동을 보여줌으로써 진정성에 대한 논란을 잠재우려는 시도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北 김정일 장남 김정남, 말레이시아 입국”

    “北 김정일 장남 김정남, 말레이시아 입국”

    2012년 사망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장남으로 현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이복형인 김정남(42)이 최근 말레이시아에 입국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요미우리신문이 21일 복수의 북한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김정남은 이달 들어 거점으로 삼아온 싱가포르를 떠나 말레이시아에 입국했으며, 수도 쿠알라룸푸르 시내의 한국식당에도 모습을 드러냈다고 요미우리는 전했다. 김정남은 싱가포르에서 스튜어디스 출신의 한 여성과 함께 지내온 것으로 전해졌다. 김정남은 싱가포르를 거점으로 삼아 동남아 각국을 오가며 생활해 왔지만 지난해 12월 자신의 후견인 역할을 해온 장성택 전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이 처형된 후 한동안 싱가포르를 떠나지 않고 칩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하지만 김정남은 장성택 숙청의 여파가 자신에까지는 미치지 않는다고 보고 싱가포르를 잠시 떠나도 신변에 위험이 없을 것이라는 판단을 했을 수 있다고 요미우리는 분석했다. 장성택 숙청 사태 이후 김정남이 망명신청을 했다는 설까지 떠돌았지만 남재준 국정원장은 지난달 국회 정보위원회 비공개회의에서 사실무근이라고 밝힌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적대행위 중단’ 구체적 액션은 없어

    북한이 상호 비방, 중상과 적대 행위 중단 등 소위 ‘중대 제안’에 대해 연일 먼저 실천하겠다는 뜻을 밝힌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지난해 말 장성택 숙청 이후 어수선한 내부를 단속하는 동시에 현 남북 관계 경색의 책임을 우리 정부로 돌리려는 의도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북한은 국방위원회의 지난 16일 중대 제안을 우리 정부가 거부한 이후 계속해서 유화적인 제스처를 보내고 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9일 ‘자주통일과 평화번영에 대한 겨레의 지향과 요구를 반영한 애국적 결단’이라는 글에서 북한의 간판 역도선수 엄윤철과 김일성종합대학 철학부 김룡진 교원 등의 주장을 올렸다. 이들은 “남한이 중대 제안을 받아야 한다”며 국방위의 제안을 옹호하는 발언을 했다. 대외 선전용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도 이날 “남조선 당국은 우리의 성의에 얼마나 뜨거운 애국애족의 마음과 선의와 아량이 담겨 있는가에 대해 깊이 생각하고 무게 있게 대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같은 일련의 반응은 ‘비방성 어조’가 보이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우리 정부가 남북 간 비방, 중상과 무력 충돌, 핵 문제, 이산가족 상봉 문제의 책임이 모두 북한에 있다며 분명히 선을 그었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하지만 30일부터 북한이 먼저 실천하겠다는 비방, 중상 중지 등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설명이 없다. 우리 정부가 이 같은 북한의 움직임을 위장 평화 공세로 보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현재로서는 이 같은 유화적 태도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한·미 군사훈련에 대한 대응훈련을 하는 데 따른 부담이 크고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가 해제될 기미가 보이지 않아 남북 대결 국면이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는 것이 현재 북한의 판단이라고 분석된다. 특히 내부적으로 3월 9일로 예정된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선거를 기점으로 내각 인사 교체와 같은 인적 쇄신을 마무리할 필요도 있다. 고유환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장성택 처형의 이유가 인민 생활에 장애를 줬다는 것이었으니 이제 북한은 실제로 경제를 향상시켜야 하는 부담을 갖고 있다”면서 “3~4월까지는 현재의 위기를 잘 넘겨 보려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남 도발에 대한 현 정부의 강경한 태도에 일종의 두려움을 느꼈을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 北, 장성택 측근 박춘홍·량청송 숙청한 듯

    北, 장성택 측근 박춘홍·량청송 숙청한 듯

    북한이 지난해 12월 장성택 처형 이후 그의 측근 제거 작업을 이어 가고 있는 가운데 한때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을 수행했던 박춘홍, 량청송 노동당 부부장이 숙청된 것으로 보인다. 17일 통일부에 따르면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가 운영하는 대남 선전용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에 게재된 김 제1위원장의 공개 활동 기록 중 수행자 명단에서 이들의 이름이 장성택과 마찬가지로 모두 삭제됐음이 확인됐다. 통일부는 북한이 기록을 삭제한 것은 맞지만 이들의 숙청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북한은 망명하거나 숙청한 고위 인사들의 이름과 사진을 모든 공식 기록물에서 삭제한다는 전례에 비춰 볼 때 이들은 장성택처럼 처형됐거나 정치범수용소에 끌려갔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된다. 박춘홍은 김 제1위원장을 2012년 5월 말부터 지난해 10월 초까지 14회 수행했으며 건설사업에 기여한 공로로 ‘김일성 훈장’과 ‘노력영웅’ 칭호를 받기도 했다. 량청송은 2012년 5월 말부터 작년 3월 초까지 7회 수행했지만 그의 경력은 북한 매체에서 구체적으로 확인되는 것이 없다. 지난해 11월 말 장성택 세력으로 몰려 처형된 것으로 알려진 당 행정부의 리룡하 제1부부장과 장수길 부부장의 이름도 김정은 공개 활동 수행자 명단에서 모두 사라졌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남측 어차피 못 받을 제안해…北 남북경색 책임 떠넘기기

    남측 어차피 못 받을 제안해…北 남북경색 책임 떠넘기기

    상호 비방·중상과 군사적 적대 행위를 중단하자는 북한의 16일 중대제안은 결국 우리 정부가 자신들의 요구를 받지 않을 것을 염두에 두고 하는 행동이란 분석이 강하다. 향후 남북 관계 경색의 책임이 결국 한국에 있다는 것을 보여 주기 위한 ‘명분 쌓기’의 성격이라는 의미다. 하지만 이날 북한의 제안은 전체적으로 정중한 어조로 최고권력기관인 국방위원회 명의로 발표했다는 점에서 1일 신년사에서 밝힌 ‘북남 관계 개선’ 요구의 연장선에서 대화 의지를 다시 한번 나타낸 것으로도 해석된다. 북한이 발표한 중대제안은 크게 ▲상호 비방 중지 ▲한·미군사훈련 중단 ▲한반도 비핵화라는 세 가지 내용을 담고 있다. 전날까지 ‘비방성 어조’로 훈련 중단을 촉구했던 것을 생각하면 이 같은 태도 변화가 남북 관계의 변화를 의미한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더불어 국방위가 지난해 말 청와대 국가안보실에 “예고 없이 타격하겠다”는 내용의 협박성 전화통지문을 보내기도 한 점 등을 상기하면 이 같은 북의 태도 변화에도 의구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 특히 박근혜 대통령의 해외 순방 기간에 중대제안을 한 것 자체도 의미가 반감된다는 지적이다. 남성욱 고려대 북한학과 교수는 “한반도 비핵화는 남한이 아닌 북한이 해야 할 문제인데 이를 우리의 문제로 돌리는 것은 한·미군사훈련을 앞둔 선전전의 일환이라고 본다”면서 “남북 간 주도권 경쟁이 연초부터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서해 5도에서의 군사 행위 중지를 피력한 대목 등은 이례적이다. 장성택 숙청 이후 국제정세가 녹록지 않다는 점에서 이번 제안 이후 북한이 앞으로 내놓을 후속조치에 주목하게 하는 이유다. 남북 관계를 시작으로 올해 대외 관계를 개선하고 경제활로를 찾겠다는 의도로도 해석된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큰 틀에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신년사에서 밝힌 남북 관계 개선 분위기를 마련하기 위한 1단계 이행조치의 하나로 해석된다”며 “한·미군사훈련과 비핵화 문제는 북·미 관계나 6자회담과도 연계된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이런 제안에도 불구하고 박근혜 정부가 부정적 반응을 보인다면 향후 군사적 무력시위에 대한 하나의 명분 축적용 의미도 담겨 있다”고 덧붙였다. 북한이 상호 비방·중상 중단 시점으로 30일을 지목한 것은 앞서 우리 정부가 내놓은 설 계기 이산가족 상봉 제안에 대한 ‘역제안’으로도 해석된다. 북한이 이날 제안에서 “상봉을 비롯해 북남 관계에서 제기되는 크고 작은 문제가 다 풀리게 될 것”이라고 말한 것은 앞서 상봉 제안을 거부했던 기존 입장의 변화를 감지하게 하는 대목이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김정은 작년 공개활동 분석… 경제 71회·軍 62회·사회문화 48회 順

    김정은 작년 공개활동 분석… 경제 71회·軍 62회·사회문화 48회 順

    지난해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공개활동 가운데 경제 분야가 가장 많았던 것으로 집계됐다. 주민생할 향상에 집중한 것으로, 올해 신년사에서도 ‘경제’를 강조한 만큼 김 제1위원장의 이 같은 행보는 계속될 전망이다. 14일 통일부에 따르면 지난해 김 제1위원장의 공개활동은 총 209회로 2012년 151회보다 늘었다. 이 가운데 경제 관련 활동이 71회(34%)로 가장 많았고 군 관련 활동이 62회(29.7%)로 뒤를 이었다. 이는 2012년에 군 관련 활동이 49회(32.5%), 경제 관련 활동이 37회(24.5%)였던 것과 대조적이다. 이 밖에 사회·문화 관련 활동이 48회(23%), 정치 관련이 24회(11.5%), 대외가 3회(1.4%), 기타 1회(0.4%) 등이었다. 기타 활동은 지난달 중순 김국태 당 검열위원장 빈소를 방문한 일정이었다. 주요 수행 인물 가운데 상당수가 바뀌는 등 권력 교체 현상도 두드러졌다. 지난해 김 제1위원장의 공개활동을 가장 많이 수행한 인물은 최룡해 총정치국장(153회)이었다. 그 다음은 황병서 조직지도부 부부장(59회)과 숙청당한 장성택 전 국방위원회 부위원장(52회)이었다. 장 전 부위원장은 2012년 수행 빈도가 1위(106회)였다. 또 같은 해 수행 빈도가 3위(60회)였던 김기남 당 비서는 지난해 10위(37회)로 크게 떨어져 권력에서 밀려나 있음을 시사했다. 장성택·최룡해·김기남 외에 10위 안의 인물이 모두 바뀐 것도 특징이다. 이들은 박태성 당 부부장(4위·52회), 마원춘 당 부부장(5위·47회), 장정남 인민무력부장(5위·47회), 리영길 총참모장(7위·43회) 등이었다. 통일부 당국자는 “지난해 군쪽에 인사가 있었고, 경제분야 활동이 늘면서 당쪽 인사의 수행이 늘었기 때문으로 보인다”면서 “아동 병원이나 문수 물놀이장, 마식령스키장 등 활동을 통해 대민 지도자 이미지를 부각시켰다”고 말했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 “日 지도자들 진정성 의심 언행 자제를”

    “日 지도자들 진정성 의심 언행 자제를”

    박근혜 대통령이 “현재 일본 지도자들도 무라야마 담화 또는 고노 담화를 승계한다는 것을 명확히 하고 진정성이 의심되는 언행을 삼갔으면 좋겠다”고 14일 미국 CNN방송을 통해 방영된 인터뷰에서 말했다. 박 대통령은 전날 오후 청와대에서 이뤄진 이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그동안 한·일 관계가 이렇게 발전해 올 수 있었던 것은 일본의 정치 지도자들이 고노 담화라든가 무라야마 담화 등을 통해 올바른 역사 인식을 보여줬기 때문에 가능했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청와대가 전했다. 무라야마 담화는 일제의 식민 지배를 공식 사과하는 내용을, 고노 담화는 일제의 군 위안부 강제 동원과 이를 사과하는 내용을 담고 있으나 아베 신조 정권은 이를 부정하는 움직임을 노골화하고 있다. 한편 박 대통령은 ‘1∼3월 북한 도발 가능성’과 관련해 미국 블룸버그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국내에서뿐만 아니라 외국에서도 전문가들이 그런 평가를 내리고 있기 때문에 이것은 심각한 일”이라며 “그런 도발에 대해서는 아주 단호하게 대처할 것이며 그것은 분명한 일”이라고 언급했다고 이날 청와대가 공개했다. 박 대통령은 지난 10일 이뤄진 이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고 ‘장성택 처형’ 이후 김정은의 ‘권력 장악력’에 대해 “숙청으로 인해 더 장악력이 커질 수도 있겠지만 또 일시적인 일일 수도 있고, 결과적으로는 더 취약해지는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며 “모든 가능성에 대해 우리의 대비를 철저히 하고 국민 안위를 보호하는 것에 최우선을 두면서 미국, 중국을 비롯한 역내 국가들과의 긴밀한 협력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통일 비용에 대한 우려에 대해서는 “(통일이 되면) 대한민국의 기술과 자본, 북한의 노동력이나 자원이 결합하게 되고 많은 사회간접자본 사업 등이 자연히 이뤄지게 된다”면서 “또 국방을 위해서 그렇게 많은 예산을 쓰지 않아도 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차기 한국은행 총재 인선과 관련해 “어떤 분이 좋을지 널리 생각하고 찾는 중”이라고 밝혔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3월 9일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선거…北 권력재편 완결판 될 듯

    북한 김정은 체제 출범 후 첫 최고인민회의 제13기 대의원(우리의 국회의원) 선거가 오는 3월 9일 개최된다. 선대 권력자인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1998년 최고인민회의 10기 대의원 선거 직후 국방위원장에 재추대되며 ‘김정일 체제’를 공식화한 전례로 볼 때 이번 대의원 선거는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을 재추대하고 그의 시대를 선포하는 정치 무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조선중앙통신은 8일 제13기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선거 결정이 발표됐다고 전했다. 최고인민회의는 입법권을 가진 최고 주권 기관으로 대의원 임기는 5년이다. 현재 12기 대의원 687명은 김정일 집권기인 2009년 3월 선출됐고 당시 전체 대의원의 45%가 물갈이된 바 있다. 특히 북한 고위직 대부분이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을 겸직하는 만큼 이번 대의원 선거는 지난해 말 장성택 숙청에 이어 군과 당, 내각, 입법 기구까지 북 권력 중추의 ‘세대교체’ 작업이 완결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김정일 생전인 2009년 4월 김 제1위원장이 국가안전보위부장에 임명돼 그때부터 핵심 인사들에 대한 통제가 이뤄졌다”며 “이번에 대거 세대교체를 통해 상대적으로 젊은 ‘김정은의 사람들’이 국가 기관을 관장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13기 대의원 선거를 통해 80대 고령인 현 김영남(84)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양형섭(89) 상임위원회 부위원장이 2선으로 퇴진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아울러 김 제1위원장이 2008년 말 후계자에 지명된 후 대의원에 선출된 사실이 공식 확인된 바 없어 처음으로 대의원에 등재될지도 주목된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정부 소식통 “김정은 고모 김경희 위독…알코올 중독”

    정부 소식통 “김정은 고모 김경희 위독…알코올 중독”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고모인 김경희 당 비서가 위독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 사정에 밝은 정부 고위 소식통은 8일 “우리는 (김경희가) 위독한 상태로 판단하고 있다”며 “집안 내력인 심근경색인데 알코올 중독으로 심해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김경희가 지난해 9월에서 10월 사이 러시아에서 병을 치료하고 온 것으로 확인됐다”며 “발이 굽어지는 의학적으로 생소한 질병인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김경희가 공개 석상에 모습을 마지막으로 드러낸 것은 지난해 9월 9일 조선인민내무군 협주단 공연 관람이었다. 남편인 장성택과 함께 김정은 체제 후견인 역할을 하던 김경희는 이후 공개 석상에 자취를 감춰 여러 해석이 제기됐다. 장성택 처형 후 발표된 김국태 노동당 검열위원장의 장의위원 명단에 6번째로 이름을 올려 외견상 정치적 위상은 지켰지만 김국태 장례식(2.16일), 김정일 2주기 행사(2.17일) 등 중요 행사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것이다. 일각에서는 남편의 숙청으로 인한 정치적 부담 탓에 스스로 공개 장소에 나타나는 것을 자제한 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지만 결국 건강 이상에 따른 불참일 가능성이 커 보인다. 김경희 건강이상설은 그동안 꾸준히 제기돼 왔다. 다른 정부 당국자도 “김경희가 소위 ‘백두혈통’이라는 점에서 장성택 문제에 엮여 공개 석상에 못 나왔다고 보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김경희가 장성택 처형 전 국가전복음모죄로 처형된 남편과 법률상 이혼 절차를 밟아 ‘남남’이 됐을 것이란 관측도 이미 나온 바 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여동생이었지만 젊은 시절 장성택과 잦은 부부 갈등을 빚고 외동딸인 장금송마저 2006년 파리에서 유학 중 자살하는 등 굴곡진 삶을 산 김경희는 우울증과 알코올 중독으로 건강을 크게 해친 것으로 알려졌다. 고위 소식통은 “딸이 죽은 뒤 장성택과 부부 싸움이 심했다고 한다”며 “장성택은 한량 기질이 있어서 술과 여자를 가까이했고 김경희는 더욱 술에 의존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게다가 집안 병력인 심장병까지 있어 김경희는 예전에도 외국에서 빈번한 치료를 받았다. 한 정보당국 관계자는 “김경희는 2012년 하반기에도 건강이 크게 나빠져 싱가포르로 날아가 급히 치료를 받은 적이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전했다. ’2인자’ 장성택이 전격 처형돼 북한의 권력 지형이 크게 요동친 가운데 상징적으로나마 김정은 체제를 떠받치던 정통 ‘백두혈통’ 김경희마저 부재하게 되면 향후 북한의 정치적 안정성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北, 3월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선거… ‘장성택 인사’ 물갈이 할 듯

    北, 3월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선거… ‘장성택 인사’ 물갈이 할 듯

    북한이 오는 3월 9일 국회의원 선거 격인 제13기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선거를 한다. 조선중앙통신은 8일 헌법 제90조에 따라 이런 내용의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결정이 발표됐다고 전했다.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의 임기는 5년으로 현재 제12기 대의원은 2009년 3월 선거를 통해 선출됐다. 선거를 통해 구성된 제13기 최고인민회의 역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을 다시 추대할 것이 확실하다. 김 제1 위원장의 독주 체제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리게 되는 셈이다. 특히 제12기 최고인민회의는 2009년 고(故) 김정일 국방위원장 체제에서 선거를 통해 구성된 만큼 이번 선거에서 대의원에 오르는 인물들은 ‘김정은 체제’의 중추적인 역할을 맡게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선거는 법이 정한 임기를 마친 제12기 대의원을 교체하는 것이지만 북한 고위인사들은 대부분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을 겸하고 있어 장성택 숙청에 따른 ‘물갈이’ 성격도 띌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대의원 선거 뒤 곧바로 제13기 1차 회의를 열고 국방위원회와 내각을 대대적으로 개편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고인민회의는 헌법상 입법권을 갖는 북한 최고의 주권기관으로 법률의 제·개정,대내외 정책의 기본원칙 수립,국방위원회 제1부위원장·부위원장·위원의 선거 또는 소환,내각 총리의 선거 또는 소환,경제발전계획 보고서 심의·승인 등을 담당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격동의 동북아-석학에게 길을 묻다] 송민순 前 외교통상부 장관·경남대 석좌교수

    [격동의 동북아-석학에게 길을 묻다] 송민순 前 외교통상부 장관·경남대 석좌교수

    “동북아시아 외교, 안보를 관통하는 특징은 ‘대외 정책의 군사화’다. 중국과 북한 모두 군부의 발언권이 커지고, 일본은 군사대국화를 미국과 중국의 신형 대국 관계 극복을 위한 돌파구로 삼고 있다. 역내 집권 세력들이 외부 정세의 불안을 국내 정치에 이용하는 건 매우 우려스럽다.” 경남대 석좌교수인 송민순(66) 전 외교통상부 장관은 6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동북아 전후 질서의 균열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과거를 청산하지 않은’ 일본의 군사대국화는 동북아 역내 군비 경쟁을 촉발시키고, 한반도는 역내 충돌의 첫 희생양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송 전 장관은 “일본이 전쟁할 수 있는 보통국가로 전환하는 것은 더 이상 변수가 아닌 ‘상수’로 상정해 대응해야 한다”면서도 “다른 나라들이 일본의 집단적 자위권을 인정하니 우리도 인정할 수밖에 없다는 논리는 올바른 대응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그는 “외교는 형식이 내용을 지배한다”면서 “일본과의 정상회담은 결코 서두를 문제가 아니며 자칫 일본의 잘못된 역사 인식을 인정하는 듯한 메시지를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송 전 장관은 아베 신조 일본 총리에 대해 “정치적 안정성이 떨어지는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북한 김정은 정권에 대해서는 3대 세습의 한계점에 거의 도달했다고 진단하면서도 체제 붕괴 가능성은 신중하게 전망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송 전 장관은 미·중 간 전략적 경쟁이 고조되는 상황에 대해 “현실에서는 이미 미·중 양쪽으로부터 선택을 강요받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우리가 주도적으로 한반도의 긴장 완화를 이끌어 내면서 미·중이 한반도를 통해 화해, 타협할 수 있는 정치·외교적 공간을 만들어 내는 게 한국의 전략적 입지를 강화할 수 있는 최상의 카드”라고 말했다. →동북아 정세의 유동성이 커지고 있다. -일본의 보통국가화, 즉 군사적 재무장으로 전후 질서의 변화가 부정적으로 바뀌고 있다. 미국의 힘은 정체되고 중국은 부상하고 일본은 미국의 공백을 메우려 나서며 군비 경쟁을 촉발시키고 있다. 북한은 과거 어느 때보다 불안정 요인이 커지고 있으며 3대 세습 체제가 한계점에 도달한 상황이다. 미국은 앞으로 10년간 최소 5400억 달러의 국방비를 삭감할 계획이다. 군사력 증강에 가용할 돈이 없다고 봐야 한다. 일본이 미국 해병대와 같은 수륙기동단까지 창설하는 건 공격용 전력을 위해서다. 한국은 세계 2위, 3위의 경제력을 가진 중·일과 군비 경쟁을 벌이는 상황에 직면했다. 동북아 군사 충돌의 첫 희생양이 한반도가 될 수 있다. 한국이 동북아 질서 구축에 주도적인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한반도 현상의 대응 및 관리를 넘어 상황을 개선하는 능동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한반도 긴장을 완화하고 북한 핵 문제를 진전시키면 일본의 군사대국화 명분을 위축시킬 수 있다. →올해 동북아 정세의 특징을 꼽자면. -한마디로 말하면 ‘대외 정책의 군사화’다. 미국이 이라크 전쟁 후 10여년간 펼친 정책을 이제 동북아의 각 세력들이 하고 있다. 중국이 아무런 완충 행위 없이 일방적으로 방공식별구역을 선포한 건 군부의 입김으로 파악된다. 중국 외교부가 주도한 게 아니라는 점이다. 북한도 장성택 제거 후 대외 영역에서 군의 발언권이 강해질 것이다. 외교에 대한 군부의 과도한 영향은 영토 분쟁과 민족주의를 결합시켜 비극을 초래할 수 있다. 각국이 서로 국내 정치에 이를 활용하는 게 동북아의 불안 요인이 될 것이다. →아베 총리의 일본은 왜 군사대국화를 원하는가. -일본은 미국과 중국의 신형 대국 관계가 정립되면 일본이 왜소화될 수 있다는 ‘집단적 히스테리’를 갖고 있다. 일본이 집단적 자위권을 추진하고 후텐마 기지 이전을 미국과 합의하는 건 미·일 동맹을 군사대국화 목적에 이용하는 것이다. 무슨 구실이나 명분을 대서든 일본은 전쟁할 수 있는 국가로 향해 갈 것이다. →일본의 집단적 자위권을 반대하기 어렵다는 목소리도 있다. -우리는 분명하게 반대를 표명해야 한다. 일본이 ‘침략의 과거’는 청산하지 않고 ‘평화의 미래’로 갈 수 있다는 건 어불성설이다. 미국은 미·일 동맹의 미래를 위해서도 일본이 과거사를 청산하도록 압박해야 한다. 미국 역시 태평양전쟁의 피해가 컸다고 하지만 36년간 일제에 짓밟힌 우리의 우려는 그 어느 국가보다 특별하다. 유럽이 일본의 집단적 자위권을 인정한다고 해서 그들 나라에 무슨 심각한 영향이 있겠는가. 과거를 청산하지 않은 일본의 군사 팽창은 인정할 수 없다. →다른 관점이 있는가. -유엔헌장 51조는 모든 국가에 개별적·집단적 자위권을 보장한다. 이어 52조는 집단적 자위권 발동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승인을 받도록 규정하면서도 53조와 107조에서 2차대전 전범국인 일본과 독일에 대한 군사 조치는 안보리 결의 없이도 가능하다고 규정하고 있다. 소위 ‘적국 조항’인 이 부분이 사문화됐다는 주장도 있지만 2차대전의 침략 행위 자체를 인정하는 걸 거부하고 있다. 전범을 참배하는 일본이 거꾸로 타국에 대해 군사력을 행사할 수 있게 하는 것은 유엔헌장의 정신과 취지에 정반대되는 모순이다. →한·일 관계에서 과거사와 안보 협력을 분리 대응하자는 시각이 있는데. -과거사 문제를 떼어 놓고 한·일 관계를 발전시키자는 건 사상누각이다. 일본 야스쿠니 신사의 유슈칸 박물관을 가 보면 일본은 과거 침략이 아시아를 해방시킨 것이며 잘못된 게 있다면 태평양전쟁에서 패배한 일이라고 젊은이들에게 가르치고 있다. 독일은 나치 부통령이자 1급 전범인 루돌프 헤스의 무덤을 극우 인사들이 순례하자 2011년 그 무덤을 파헤치고 화장해서 흔적 자체를 없앴다. 일본이 지금처럼 해서는 정치·안보 분야의 협력은 어렵다. →박근혜 정부의 대일 대응에 대한 평가는. -박근혜 대통령에게 한·일 정상회담을 하라는 건 무책임하다. 외교는 내용 못지않게 형식이 중요하다. 야스쿠니 신사까지 참배한 아베 총리와 정상회담을 한다는 건 아베 총리의 행동을 받아들인다는 잘못된 메시지를 줄 수 있다. 아베 총리가 역사 인식에 대한 태도를 바꾼다는 신호가 있을 때만 정상회담은 가능하다고 본다. 그렇지 않으면 안 하느니만 못한 회담이 되고 관계도 더 악화될 것이다. →미·중 외교는 어떻게 접근해야 할까. -우리 외교의 최대 과제라고 본다. 미·중 관계의 본질은 전략적 협력과 갈등의 교차에 있다. 균형 외교보다는 ‘협력 촉진자 외교’라고 생각한다. 한국이 어느 한쪽을 선택하는 문제가 돼서는 안 되고 선택을 강요받지 않도록 조화시켜야 한다. 미·중이 한반도 문제에 화해하고 타협할 수 있는 공간을 넓혀 나감으로써 그런 선택의 지점을 피해 가야 한다. 군사 동맹인 한·미 관계와 전략적 협력 동반자인 한·중 관계의 조화는 주한 미군의 존재와 기능에 대한 한·미·중 간 접근이 이뤄질 때 가능할 것으로 본다. →장성택 숙청 이후 북한의 체제 불안정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북한 체제가 오래갈 수 없다고 본다. 급변 사태에 대비하는 것은 필요하다. 그러나 그 가능성에 치중해 정책을 펴는 건 오류를 낳을 수 있다. 북한 파워 엘리트는 ‘집단적 포위 심리’가 강하다. 적대적 세력에 포위된 일종의 운명 공동체이기 때문에 북한이라는 배가 뒤집히지 않도록 단결할 것이다. 장성택이 제거됐다고 해서 북·중 관계의 기본이 틀어지지는 않을 것이다. 중국이 보시라이 전 충칭시 서기를 숙청할 때 내세운 반당·부패 혐의를 북한이 장성택에게 그대로 적용한 것을 유의할 필요가 있다. →박근혜 정부의 대북 정책에 대한 평가는. -정부 초기의 단호한 원칙주의에서 실용적 원칙주의로 전환해야 한다. 지금처럼 현상 관리만 해서는 안 된다. 북한이 종국에는 경제 문제에 집중할 가능성이 크다. 북한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한 발짝 움직이면 한국은 두세 발짝 더 갈 수 있는 한반도 주인의 자세로 남북 관계를 선순환시켜야 한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송민순 前장관은 송민순 전 외교통상부 장관은 ‘까칠한 외교관’으로 유명했다. 절친한 크리스토퍼 힐 전 미 국무부 동아태차관보는 사석에서 그를 “터프 가이”라고 불렀다. 2005년 6자회담 수석대표였던 그가 9·19 공동성명 담판 과정에서 북한 김계관 외무성 부상과 미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을 몰아붙여 타결을 이끌어 낸 일화는 외교가에서도 유명하다. 외무고시 9회로, 외교부 북미국장과 차관보 등의 요직을 거쳤고 김대중 정부 때 외교비서관으로 ‘햇볕정책’ 입안에도 참여했다. 노무현 정부 때 청와대 안보정책실장과 외교통상부 장관으로 발탁됐고 2008년 민주당 소속 비례대표로 국회의원을 역임했다.
  • 北 내각 물갈이 확산… 석탄공업상도 교체

    북한이 장성택 숙청 후 내각 사무국장과 금속공업상에 이어 석탄공업상도 교체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내각 물갈이’ 폭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조선중앙통신은 5일 개최된 평안남도 북창지구탄광연합기업소 창립 60주년 기념보고회에서 석탄공업상을 문명학이라고 전했다. 북한 매체 보도에서 나타난 석탄공업상은 지난해 1월 3일 당시에는 림남수였다. 석탄공업상의 교체 배경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정부 당국은 장성택 처형과 무관하지 않다고 보고 있다. 장성택에게 사형을 선고한 북한 국가안전보위부의 특별군사재판 판결문에 “석탄을 비롯한 귀중한 지하자원을 망탕 팔아먹도록 했다”고 명시한 만큼 유관 부처인 석탄공업성 수장의 경질 요인이 됐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문명학은 지난해 1월 북한 매체 보도에서는 평남 순천지구청년탄광연합기업소 지배인으로 소개됐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 [글로벌 시대] 새해 조그만 소망/배종하 주베트남 FAO대표

    [글로벌 시대] 새해 조그만 소망/배종하 주베트남 FAO대표

    바깥에 나와 보면 한국은 정말 대단한 나라이다. 물질적으로도 잘사는 나라일 뿐 아니라 대중문화, 스포츠까지도 대단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내 주변에는 가을 단풍이 아름다울 때 한국에 한 번 가보는 것이 소원인 사람도 있다. 동남아국가의 TV 채널에는 한 군데도 아니고 여기저기 한국 드라마가 방영되고 K팝은 젊은 층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한류열풍이 대단하다고 해도 나 자신이 속으로는 괜히 떠들어대는 언론의 장난 정도로 생각했는데 막상 나와 보면 내 눈과 귀를 의심할 정도로 열기가 대단하다. 30년 전 미국에 공부하러 갈 때에는 한국이 어디에 있는지도 모르는 사람이 태반이었다. 아직도 젊은 날의 그 기억을 가지고 있는 나로서는 이런 한류 열풍과 한국에 대한 로망이 당황스러울 때가 많다. 내가 가지고 있는 한국의 실상과 바깥이 보는 한국은 달라도 너무 다르기 때문이다. 한국 경제에 대해서는 모두가 하나같이 입이 마르도록 칭찬을 하고 어떻게 하면 한국을 배울 수 있느냐, 한국의 새마을운동을 배워야 한다, 심지어는 국내에서는 늘 비판받는 교육정책이나 농업정책까지 한국을 본받아야 한다고 하니 참 혼돈스럽다. 반면에 실시간으로 접하는 서울의 소식들은 대부분 밝은 소식들이 아니다. 고모부를 처형하는 북한의 무자비한 숙청, 막말과 정쟁으로 얼룩진 국회, 철도노조 파업으로 인한 노사 갈등, 치솟는 물가로 아우성치는 서민들 등 뉴스를 보고 있노라면 한국의 정치와 행정은 갈등과 비리투성이이며, 경제는 어려워져 모든 젊은이는 아무리 노력해도 일자리를 구할 수 없고, 양극화는 점점 심해지는 미래가 없는 국가이다. 우리의 현주소는 어디인가? 물론 바깥에서 한국을 보는 시각이란 게 겉만 볼 뿐 실상을 면밀히 보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우리는 우리에게 너무 가혹한 것은 아닌가? 칭찬에 인색하고 조그만 잘못에도 비판적이고 서슴없이 남에게 상처를 주는 것은 아닌가? 나만 옳고 남은 그르다는 독단에 사로잡혀 있지는 않은가? 칭찬의 문화, 남을 인정하는 관용의 문화가 아쉽다. 서양 사람들은 무슨 일을 하든지 일단 감사하다는 말부터 시작하고 상대방을 칭찬하는 말이 빠지지 않는다. 아마 외국인과 대화하면서 일을 제대로 못했다고 생각했는데 잘했다는 칭찬을 들으며 황당했던 기억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꽤 있을 것이다. 잘못을 지적하고 비판하는 것은 더 잘되기 위한 것임에는 틀림없다. 그러나 공과(功過)를 따져볼 때 과가 조금 있더라도 공이 크다면 잘했다, 수고했다고 하는 것이 맞지 않을까? 우리의 역대 대통령은 하나같이 나쁜 사람으로 매도되고 있으니 이 얼마나 딱한 현실인가? 인간은 실수하는 동물이다. 거기에는 역사에 큰 이름을 남긴 사람들도 예외일 수 없다. ‘주여, 너 만일 죄악을 살피시면 주여, 뉘 능히 당하리이까?’라는 성경 구절이 말해 주듯이 완벽의 잣대를 들이대면 살아남을 사람은 아무도 없다. 지난 50년 우리의 역사는 잘못된 부분도 있지만 모두가 칭찬하고 따르고 싶어하는 역사이다. 놀라운 경제발전 속에서 정치민주화까지 이루어낸 자랑스러운 역사이다. 잘못을 따지고 비난하면 우리 어깨는 자꾸 움츠러들고 서로 상처만 입을 뿐이다. 새해에는 서로 웃으며 칭찬하고 살았으면 좋겠다. 우리 국민 모두가 한없이 자부심을 가지고 자존하면서 살았으면 좋겠다. 나쁜 얘기는 다 접어두고 좋은 얘기만 하는 신문도 하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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