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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합참 “北 조난 선박 구조… NLL 선상서 북측에 첫 인계”

    동해상에서 표류 중인 북한 어선 1척이 11일 해군 함정에 구조돼 북측으로 인계됐다. 해군 함정이 조난 선박을 예인해 북방한계선(NLL) 선상에서 북측에 인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후 1시 15분쯤 해군 함정이 속초 동북방 161㎞, NLL 이남 약 5㎞ 해상에서 기관고장으로 표류 중인 북한 어선 1척을 발견했다”며 “해당 선박 선원 6명이 북측으로 귀환의사를 밝혀 해군 함정으로 NLL까지 예인해 오후 7시 8분부로 북측에 인계했다”고 밝혔다. 이전에는 북한 선박이 NLL 밑으로 표류하면 해경이 인계 조치를 하거나 또는 항구로 선박을 예인해 육로로 표류 선원들을 귀환시켜 왔다. 이번에는 북한 어선이 표류하자 북측에서 이례적으로 국제공통상선망 등을 통해 먼저 구조를 요청해 왔고 이에 따라 해군 함정이 직접 NLL로 표류 선박을 예인해 북측에 넘겼다. 합참은 “북측에서 통신망으로 해당 선박을 구조해 예인해 줄 것을 요청해옴에 따라 ‘9·19 군사합의’ 정신과 인도적 차원에서 북측 선박을 NLL까지 예인해 구조한 사례”라고 설명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동해 상에서 표류된 북한 어선 1척 구조…北 ‘인도적 구조 요청’

    동해 상에서 표류된 북한 어선 1척 구조…北 ‘인도적 구조 요청’

    동해 상에서 표류 중인 북한 어선 1척이 11일 해군 함정에게 구조돼 북측으로 인계됐다. 해군 함정이 조난 선박을 예인해 북방한계선(NLL) 선상에서 북측에 인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후 1시 15분쯤 해군 함정이 속초 동북방 161㎞, NLL 이남 약 5㎞ 해상에서 기관고장으로 표류 중인 북한 어선 1척을 발견했다”며 “해당 선박 선원 6명이 북측으로 귀환의사를 밝혀 해군 함정으로 NLL까지 예인해 오후 7시 8분 부로 북측에 인계했다”고 밝혔다. 이전에는 북한 선박이 NLL 밑으로 표류하면 해경이 인계 조치를 하거나 또는 항구로 선박을 예인해 육로로 표류 선원들을 귀환시켜 왔다. 이번에는 북한 어선이 표류하자 북측에서 이례적으로 국제공통상선망 등을 통해 먼저 구조를 요청해 왔고 이에 따라 해군 함정이 직접 NLL로 표류 선박을 예인해 북측에 넘겼다. 해군은 구조 과정에서 북측과 함정 간 지속적으로 통신하며 상황을 공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합참은 “북측에서 통신망으로 해당 선박을 구조해 예인해 줄 것을 요청해 옴에 따라 ‘9·19 군사합의’ 정신과 인도적 차원에서 북측 선박을 NLL까지 예인해 구조한 사례”라고 설명했다.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속보] 합참 “북한 조난선박 예인해 NLL서 인계”

    합동참모본부는 11일 오후 1시 15분 동해 속초 동북방 161㎞ 북방한계선(NLL) 이남에서 표류 중이던 북한어선 1척(6명 탑승)을 구조해 북측에 인계했다고 밝혔다. 합참은 “해군함정이 북한의 조난선박을 예인해 NLL 선상에서 인계한 첫 번째 사례”라며 “해당 선박의 선원들이 북측으로 귀환의사를 밝혔고, 북측에서 통신망으로 해당선박을 구조해 예인해 줄 것을 요청해왔다. ‘9·19 군사합의’ 정신과 인도적 차원에서 해군 함정으로 NLL까지 예인해 오후 7시 8분 북측에 인계했다”고 설명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한일, ‘초계기 갈등’ 이후 첫 국방장관 회담…국방협력 복원 ‘청신호’

    한일, ‘초계기 갈등’ 이후 첫 국방장관 회담…국방협력 복원 ‘청신호’

    제18차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에 참석하고 있는 정경두 국방부 장관과 이와야 다케시 일본 방위상이 1일 ‘초계기·저공위협 비행’ 갈등 이후 처음으로 국방장관 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 개선에 대해 논의했다. 국방부는 이날 “정 장관과 이와야 방위상이 오후 2시 30분부터 3시 10분까지 40여분 간 회담을 갖고 한일 국방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담은 지난해 12월 발생한 ‘초계기 갈등’ 이후 처음으로 성사된 국방장관 회담으로 지난해 10월 제5차 아세안확대국방장관회의(ADMM-Plus)에서 만난 이후 8개월 만이다. 국방부는 “정 장관은 이와야 방위상에게 해군 함정의 추적레이더(STIR) 조사는 명백한 사실무근임을 직접 설명했다”며 “문제의 본질은 일본 초계기의 근접위협비행 행태에 있으므로 이를 해결하기 위한 해상충돌회피규범(CUES)과 국제법의 준수 필요성을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정 장관은 회담 직후 취재진을 만나 “일본의 초계기, 근접 위협비행과 관련해 허심탄회하게 솔직한 얘기 나눴다”며 “앞으로 양국이 긴밀하게 협력하면서 앞으로 이런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발전시켜나가자는 데 의견을 일치시켰다”고 밝혔다. 이번 아시아안보회의에서는 양 장관의 회담 성사가 초미의 관심사였다. 이날 양 장관의 회담이 성사됨에 따라 한동안 멈췄던 한일의 국방 교류협력이 다시 활력을 되찾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2월 ‘초계기 갈등’이 발생한 이후 한국과 일본의 군사적 교류는 거의 멈춰 있는 상황이었다. 일본은 지난해 12월 일본 해상초계기(P3)가 동해상에서 북한 선박 구조작업을 펼치고 있던 광개토대왕함으로부터 화기관제 레이더를 조사받았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하지만 초계기가 해군 함정 상공으로 저공 위협비행을 했던 사실이 밝혀졌지만 일본의 일방적 주장이 이어졌고 반박이 거듭되며 양측의 갈등은 깊어질 대로 깊어진 상황이었다. 이에 따른 여파도 오래 지속됐다. 국방부는 초계기 갈등 이후 지난 2월 해군 1함대사령관의 마이즈루 지방대 교류 방문을 취소한 데 이어 일본은 지난 4월 말 아세안확대국방장관회의 계기 부산에서 열린 국제해양안보훈련에 불참을 통보하며 군사적 교류가 중단됐다. 하지만 양측의 갈등 상황이 오래 지속돼선 안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양 장관의 만남이 논의돼 왔다. 지난달 9일 서울에서 열린 차관보급 국방 당국자 회의인 한·미·일 안보회의(DTT)에서도 이러한 논의가 진전됐다. 정 장관은 “한국과 일본은 인접한 우방국으로서 국제사회에서 일어나는 모든 문제에 대해 긴밀하게 협조하고 공조할 필요성이 있어 같이 협력하면서 발전시켜 나가자는 데 좋은 의견의 일치를 봤다”며 “앞으로 양국관계가 개선될 수 있도록 하는 데 대해서 적극적으로 노력해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싱가포르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北 “힘의 사용, 美 독점물 아냐…한반도 정세 긴장” 위협

    北 “힘의 사용, 美 독점물 아냐…한반도 정세 긴장” 위협

    북한은 29일 미국의 대북압박 전략이 한반도 정세에 긴장을 더하고 있다며 ‘힘의 사용’ 가능성을 시사했다. 미국의 대북태도 변화가 없으면 핵실험이나 장거리 미사일 발사 등 군사적 위협조치를 재개할 수 있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보인다. 외무성 미국연구소 정책연구실장은 이날 발표한 담화에서 미국에 대해 “겉으로는 대화를 제창하지만 사실에 있어서는 힘에 의거한 문제해결을 추구하고 있다”고 비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담화는 미국의 북한 화물선 ‘와이즈 어니스트’ 압류 조치와 대륙간탄도미사일 ‘미니트맨3’·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트라이던트2 D5’ 시험발사, 한미합동군사연습 등을 거론하고 “미국이 6·12 조미(북미)공동성명을 안중에 두지 않고 있으며 힘으로 우리를 덮치려는 미국의 야망은 조금도 변하지 않았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부 장관,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 등 미 행정부 인사들의 대북 강경 발언을 언급하면서 “우리를 힘으로 압살하려는 적대적 기도를 노골적으로 드러냈다”고 비난했다. 이어 “미국은 우리에 대한 ‘최대의 압박’ 전략을 변함없이 추구하면서 경제적으로 우리를 질식시키려고 책동했다”며 “2018년 8월부터 현재까지 미국은 11차에 걸쳐 우리나라와 중국, 러시아, 싱가포르, 남아프리카 등 여러 나라의 40여개 대상들을 겨냥한 단독제재를 실시했으며 대조선 제재규정을 계속 개악하고 우리와 금융 및 선박거래를 하지 못하게 강박하는 각종 ‘주의보’를 여러 차례 발표했다”고 강조했다. 담화는 또 “힘의 사용은 결코 미국의 독점물이 아니다”라며 “미국은 저들의 적대행위가 가뜩이나 불안정한 조선반도(한반도)정세에 긴장을 더해주고 역류를 몰아오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위협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北 석탄 실은 선박, 40일 넘게 바다 떠돌며 방황”

    “北 석탄 실은 선박, 40일 넘게 바다 떠돌며 방황”

    북한산 석탄을 실은 것으로 의심되는 선박 동탄호가 입항을 거부하면서 40일 넘게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 해역을 맴돌고 있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29일 보도했다. VOA는 선박 추적시스템 ‘마린트래픽’을 통해 확인한 내용이라며 동탄호가 지난 1일부터 말레이시아 최남단 해상에 머물다 약 3주만인 25일 다시 항해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동탄호는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 동쪽 해상을 따라 남쪽으로 이동해 지난 28일 기준으로 자카르타 항구에서 242㎞ 떨어진 지점에 머물고 있다. 동탄호는 지난달 13일 인도네시아 발릭파판항 인근 해역에서 북한 선박 ‘와이즈 어니스트’호에 있던 석탄을 옮겨 실은 뒤 말레이시아 케마만항으로 이동했지만 입항허가를 받지 못하고 다시 바다로 향한 것으로 알려졌다. 석탄을 처음 실은 지난달 13일부터 지난 28일까지 46일 동안 어느 항구에도 들어가지 못한 것이다. 방송은 자신들이 확보한 석탄의 ‘선하증권’에 화주가 러시아의 한 회사, 수화인은 인도네시아에 주소를 둔 회사로 명시됐다고 밝혔다. 이전에 확보한 선하증권에는 석탄의 화주와 수화인 모두 같은 주소를 사용하는 중국 난징의 한 회사로 돼 있었는데 이번 항해를 앞두고 새로 발행된 것으로 추정했다. 화물도 북한산 무연탄 2만 6500t에서 연료탄 2만 6400t으로 변경됐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인천상륙작전 ‘문산호’ 전사자 69년 만에 화랑무공훈장 받는다

    인천상륙작전 ‘문산호’ 전사자 69년 만에 화랑무공훈장 받는다

    6·25전쟁 당시 인천상륙작전 성공에 기여한 민간선박 ‘문산호’ 전사자들이 69년 만에 화랑무공훈장을 수여받는다. 국방부 관계자는 27일 “지난 15일 문산호 선원 10명 전원에게 화랑무공훈장을 추서하기로 결정했다”며 “이 같은 결정을 행정안전부에 통보한 상황이며 국무회의를 거쳐 최종 결정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해군이 지난해 6월 선장인 황재중 씨에게 충무무공훈장을 추서한 데 이어 선원 전원이 훈장을 받게 된 것이다. 1950년 6·25전쟁 발발 당시 대한해운공사 소속 민간선박이었던 문산호의 선원들은 전쟁 초기부터 해군 작전에 참여했다. 같은 해 7월 27일 육군의 이응준 장군이 지휘하는 병력을 전남 여수에서 철수시키는 임무를 수행하는 등 성과를 거뒀다. 또 1950년 9월 14일 인천상륙작전을 앞두고 경북 영덕군에서 실시된 북한군 기만작전인 장사상륙작전에도 참여했다. 상륙작전을 감행한 문산호는 북한군의 보급로를 차단하는 데 성공했지만 선장을 포함한 선원 전원과 함께 탑승한 130여명의 유격대원이 작전 도중 전사했다. 국방부는 그동안 이들의 신원을 확인할 수 있는 정확한 자료가 부족해 훈장을 추서하지 못했다. 하지만 6·25전쟁 당시 이들과 함께 전투에 임했던 최영섭(91) 예비역 해군 대령이 2012년부터 이들에 대한 기록을 찾기 시작했고, 2016년 임성채 해군역사단 군사편찬과장 등의 도움으로 해군 문서고에서 선장과 선원의 복무기록 등을 찾아냈다. 해군 관계자는 “훈장이 추서된 11명 외에 당시 전쟁 상황에서 작성된 선원 명단에 누락된 전사자들도 있을 수 있어 계속해서 선원 기록을 찾아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인천상륙작전 주역 ‘문산호’ 전사자, 69년 만에 화랑무공훈장 추서

    인천상륙작전 주역 ‘문산호’ 전사자, 69년 만에 화랑무공훈장 추서

    6·25전쟁 당시 인천상륙작전 성공에 기여한 민간선박 ‘문산호’ 전사자들이 69년 만에 화랑무공훈장을 수여받는다. 국방부 관계자는 27일 “지난 15일 문산호 선원 10명 전원에게 화랑무공훈장을 추서하기로 결정했다”며 “이 같은 결정을 행정안전부에 통보한 상황이며 국무회의를 거쳐 최종 결정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해군이 지난해 6월 선장인 황재중 씨에게 충무무공훈장을 추서한 데 이어 선원 전원이 훈장을 받게 된 것이다. 1950년 6·25전쟁 발발 당시 대한해운공사 소속 민간선박이었던 문산호의 선원들은 전쟁 초기부터 해군 작전에 참여했다. 같은 해 7월 27일 육군의 이응준 장군이 지휘하는 병력을 전남 여수에서 철수시키는 임무를 수행하는 등 성과를 거뒀다. 또 1950년 9월 14일 인천상륙작전을 앞두고 경북 영덕군에서 실시된 북한군 기만작전인 장사상륙작전에도 참여했다. 상륙작전을 감행한 문산호는 북한군의 보급로를 차단하는 데 성공했지만 선장을 포함한 선원 전원과 함께 탑승한 130여명의 유격대원이 작전 도중 전사했다. 국방부는 그동안 이들의 신원을 확인할 수 있는 정확한 자료가 부족해 훈장을 추서하지 못했다. 하지만 6·25전쟁 당시 이들과 함께 전투에 임했던 최영섭(91) 예비역 해군 대령이 2012년부터 이들에 대한 기록을 찾기 시작했고, 2016년 임성채 해군역사단 군사편찬과장 등의 도움으로 해군 문서고에서 선장과 선원의 복무기록 등을 찾아냈다. 해군 관계자는 “훈장이 추서된 11명 외에 당시 전쟁 상황에서 작성된 선원 명단에 누락된 전사자들도 있을 수 있어 계속해서 선원 기록을 찾아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5·24 조치 9주년… 정부 “해제 문제는 대북제재 고려해 신중 검토”

    5·24 조치 9주년… 정부 “해제 문제는 대북제재 고려해 신중 검토”

    정부가 한국의 독자 대북 제재인 5·24 조치 시행 9주년이 되는 24일 “5·24 조치 해제 문제는 남북관계 상황 및 대북제재 국면 등을 전반적으로 고려해 신중하게 검토해 나갈 사안”이라고 밝혔다. 이유진 통일부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5·24 조치와 관련해서 정부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며 “5.24 조치는 북한의 천안함 폭침에 대한 대응 조치로 시행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5·24 조치는 2010년 3월 북한의 천안함 폭침 이후 이명박 당시 대통령이 행정명령을 통해 내린 대북 제재 조치다. 개성공단과 금강산을 제외한 방북 불허, 남북 교역 중단, 대북 신규 투자 금지, 대북 지원 사업의 원칙적 보류, 북한 선박의 남측 해역 운항 불허 등을 골자로 한다. 다만 이명박 정부 당시에도 대북 인도 지원과 종교·문화인 방북을 허용했고, 박근혜 정부 때는 남·북·러 물류협력사업인 나진-하산 프로젝트를 대북 신규 투자를 금지한 5·24 조치의 예외로 인정하는 등 개별 대북 사업에 대해 유연하게 접근해왔다. 이 부대변인은 “남북관계 단절은 한반도 안정 등을 고려할 때 바람직하지 않다는 점에서 남북관계 주요 사안에 대해서는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 틀 내에서 유연하게 검토할 수 있다고 본다”며 “역대 정부는 그간 다양한 계기를 활용하여 지속적인 예외 조치들을 시행해 온 바가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들어 남북 관계가 복원되면서 교류협력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5·24 조치를 해제해야 한다는 주장이 본격 제기됐다. 지난해 2월 현송월 단장이 이끄는 북측 예술단이 만경봉호를 타고 동해 묵호항에 왔을 때 5·24 조치 위반 논란이 불거진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이명박·박근혜 정부부터 각종 예외 조치로 이미 실효성이 떨어진 5·24 조치를 해제해 남북 교류협력의 걸림돌을 제거하자는 것이다. 하지만 정부는 5·24 조치 해제에 신중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김연철 통일부 장관도 학자 시절 5·24 조치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피력했으나 지난달 장관 인사청문회에서 “(5·24 조치는) 천안함 폭침에 대한 대응 조치로서 시행한 것”이라며 “국제사회 대북 제재 틀 내에서 유연하게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며 정부의 기존 입장을 확인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화물선 돌려달라” 北 전방위 여론전

    북한이 이틀 연속 미국의 자국 화물선 ‘와이즈 어니스트’호 압류를 비판하면서 국제 여론몰이에 나섰다. 미국은 직접 대응을 피하면서 ‘대북 제재와 협상’이라는 ‘강온 전략’으로 맞섰다. ●주제네바 北대사 “북미 최대 걸림돌” 한대성 주제네바 북한대표부 대사는 2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미국의 북한 선박 억류가 북미 관계 개선에 가장 큰 걸림돌이라고 주장하며 선박 반환을 요구했다. 이는 전날 김성 주유엔 북한대표부 대사에 이어 두 번째로 미국의 화물선 압류를 비판한 것이다. 한 대사는 “만약 미국이 우리를 미국식 힘과 압박의 논리가 작동하는 곳 중 하나로 생각했다면 가장 큰 오판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미국의 선박 압류가 “(북미 관계의) 가장 큰 이슈”라면서 “이는 주권 침해이기 때문”이라며 미국의 화물선 압류 부당성을 주장했다. 한 대사는 또 “미 정부가 북미 비핵화 협상 재개를 위해 제재 해제라는 ‘큰 결단’을 내려야 한다”며 미국의 태도 변화를 요구했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북한의 연이은 화물선 압류 입장 발표는 국제사회에 미국의 부당성을 부각시켜 북미 협상 재개 전 북한의 정당성을 강화하려는 시도”라고 해석했다. ●美 재무 ‘선 비핵화, 후 제재 완화’ 재확인 이에 미국은 북한에 직접 대응을 피하면서 ‘선 비핵화, 후 제재 완화’의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이날 하원 금융위원회 청문회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에 대한 유엔 제재 및 미국의 독자 제재 모두를 계속 이행한다는 점에서 단호하다”면서 “우리는 (북한의) 자금 이체 수단과 돈세탁을 자행하는 사람들에게 매우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모건 오테이거스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에게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북한 관련) 진행 상황에 대해 실망했다고 말했지만 미국은 협상에 열려 있다는 점도 분명히 밝혀 왔다”면서 북미 협상의 문이 열려 있음을 강조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울진 성류굴서 신라 진흥왕 명문 발견…1460년 전 제작

    울진 성류굴서 신라 진흥왕 명문 발견…1460년 전 제작

    “동굴 내부 잔교 만들어 들어간듯… 50명 보좌”경북 울진 성류굴(천연기념물 제155호)에서 신라 제24대 임금 진흥왕(재위 540∼576)이 560년에 다녀갔다는 명문이 나와 주목을 끈다. 진흥왕은 북한산과 황초령 등에 순수비를 남긴 신라 군주다. 울진군은 심현용 박사와 이용현 박사가 함께 판독한 “庚辰六月日(경진육월일)/ 柵作익<木+益>父飽(책작익부포)/ 女二交右伸(여이교우신)/ 眞興(진흥)/ 王擧(왕거)/ 世益者五十人(세익자오십인)”라는 성류굴 명문을 23일 공개했다. 문구는 “경진년(560, 진흥왕 21년) 6월 ○일, 잔교를 만들고 뱃사공을 배불리 먹였다. 여자 둘이 교대로 보좌하며 펼쳤다. 진흥왕이 다녀가셨다(행차하셨다). 세상에 도움이 된 이(보좌한 이)가 50인이었다”로 해석된다고 울진군은 설명했다. 이 명문은 지난 3월 신라시대 문자자료가 무더기로 확인된 제8광장이라는 곳에서 발견됐다. 명문은 세로 6행으로 1행에 5자, 2행 5자, 3행 5자, 4행 2자, 5행 2자 ,6행 6자로 모두 25자를 새겼다. 글자 크기는 가로 7∼8㎝, 세로 7∼12㎝ 정도인데, ‘眞興王擧’(진흥왕거)라는 네 글자는 다른 글씨보다 유독 크게 써서 강조했다. 조사단은 “이를 통해 경진년, 즉 560년(신라 진흥왕 21) 6월에 진흥왕이 울진 성류굴에 행차하여 다녀간 사실을 확인했다”며 “진흥왕의 이동에는 선박이 활용됐고, 행차에는 50인이 보좌했으며, 행차와 관련하여 동굴 내부를 잇는 잔교가 설치됐음을 알 수 있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이런 사실은 삼국사기를 비롯한 기존 문헌에는 보이지 않던 것으로, 신라사를 새롭게 구성하고 울진 성류굴의 역사적 위상을 밝힐 중요한 자료로 평가된다고 울진군은 평가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美재무 “트럼프, 대북 제재 계속 이행 의지 확고”

    美재무 “트럼프, 대북 제재 계속 이행 의지 확고”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22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제재 이행 의지가 확고하다고 밝혔다. 므누신 장관은 이날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 출석해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에 대한 유엔 제재와 미국 제재를 이행하는 노력을 계속하는 데 대해 의지가 확고하다”고 말했다. 그는 “(제재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협상 테이블로 끌어내는 데 아주 중요한 영향을 미쳤다”며 “우리는 제재 이행을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공화당 프렌치 힐 의원이 대북금융제재 이행이 부실하다고 지적하며 강화 방안을 묻자 “재무부 테러·금융정보 담당 차관이 최근 이 문제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외국을 방문했었고 금융기관들과 논의했다”며 “우리는 자금이동 항목과 돈세탁을 하는 이들에게 매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특정 정보의 기밀해제와 금융시스템 이용을 시도하는 이들에 대한 유엔 제재 및 우리(미국) 제재 강화와 관련해 정보기관과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며 “우리가 잘 하고 있다고 장담한다”고 부연했다. 앞서 크리스토퍼 포드 국무부 국제안보·비확산 담당 차관보는 북한의 지속적인 불법환적 활동과 관련해 “(미 당국의 제재 노력이) 일반적이고 더 효율적인 현금 확보 수단을 차단해냈다는 긍정적 신호”라고 평했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23일 보도했다. 그는 “미국은 (북한의) 선박 간 환적에 큰 우선순위를 두고 있고, 이를 다루는 아주 정교한 체계를 갖추고 있다”며 “그들의 활동을 가능한 한 매우 어렵고, 비싸고, 위험하게 만들고 있으며, 큰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美, 北선박 반환 거부… “김정은 비핵화 약속 믿어” 대화 문 열어놔

    여론전 차단·국제사회 대북 압박 강조 日언론 “美, 北 또 발사땐 안보리 대응” 방미 의원단 “대선에 北문제 뒷순위로 美조야 단계적 해법 불가피론도 제기” 미국 국무부가 북한의 화물선 ‘와이즈 어니스트’호 반환 요구를 사실상 거부하며 ‘대북 제재’ 원칙을 재확인했다. 하지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비핵화 약속을 믿는다’며 북미 대화의 문을 열어 뒀다. 미 국무부는 21(현지시간) “압류 화물선을 즉각 반환하라”는 김성 유엔 주재 북한대사의 기자회견에 대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결정한 대로 국제적 (대북) 제재는 유지될 것이며 모든 유엔 회원국들에 의해 이행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존 대북 제재 유지 원칙에서 물러서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힘으로써 북한의 반환 요구를 사실상 일축한 것이다. 특히 북한이 이례적인 유엔본부 기자회견을 통해 시도한 국제여론전을 차단하며 국제사회의 대북 압박 원칙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무부는 이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그가 말한 대로 김 (북한 국무)위원장이 비핵화 약속을 지킬 것으로 믿는다”면서 “미국은 이 목표를 향한 더 나은 진전을 이루기 위해 북한과의 외교 협상에 열려 있다”고 밝혔다. 대북 제재를 이어 가면서 대북 협상의 문을 열어 두겠다는 기존의 대북 기조를 다시 한 번 강조한 것이다. 북한 화물선을 압류한 미 법무부는 북한의 반환 요구에 “언급을 사양한다”며 ‘무대응’ 입장을 밝혔다. 맞대응은 자제하되 법적 절차를 그대로 진행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북한은 자국 기업·기관의 해외 거래를 대상으로 삼는 미 재무부 제재보다 자국 자산을 직접 겨냥하는 미 법무부 압박을 더 큰 위협으로 느끼고 있다”면서 “이에 미국은 직접 대응보다 강력한 대북 제재 실행을 강조하는 한편 북미 간 ‘톱다운’ 대화의 문을 열어 두는 ‘강온 전략’으로 대응한 것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도쿄신문은 22일 미일 관계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미 정부가 북한이 또다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할 경우 유엔 안보리에 대응을 요구하겠다는 방침을 일본 등 관계국들에 밝혔다”고 전했다. 신문은 이어 “미 정부가 이달 중순 뉴욕에서 일본과 안보리 상임이사국 등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 비공식회의에서 이런 입장을 알렸다”면서 “그러나 북한이 지난 9일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한 것과 관련해서는 안보리 개최를 요구하지 않겠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방미한 국회 한미의회외교포럼 여야 의원들은 이날 특파원 간담회에서 “미 조야에서 북미 협상 장기화에 대한 관측이 확산하고 있으며 2020년 미 대선 등과 맞물려 북한 문제가 뒷순위로 밀리는 듯한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며 “미 조야에서는 또 ‘하노이 노딜’ 이후 단계적 해법 불가피론도 제기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北유엔대사 “美, 화물선 압류 불법… 즉각 반환해야”

    北유엔대사 “美, 화물선 압류 불법… 즉각 반환해야”

    실익 없어도 대미 압박·유사 사례 차단용 여론전으로 14년 전 BDA사태 재현 막기북한이 자국 선박 와이즈 어니스트호에 대한 미국의 압류 및 몰수 조치에 대해 유엔에 문제를 제기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미국의 제재 부과를 멈추는 실익은 없더라도 국제여론전으로 불만 및 대미 압박 수위를 높여 유사 사례가 재발하는 것을 막으려는 것으로 보인다. 김성 유엔주재 북한 대사는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유엔본부 브리핑룸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미국 정부의 와이즈 어니스트호 압류를 강하게 비난하면서 “미국은 지체 없이 반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김 대사는 “미국이 자국 법을 근거로 와이즈 어니스트호를 미국령인 사모아로 견인한 행위는 국제법 위반”이라면서 “어떤 상황에서도 일방적인 제재는 정당화될 수 없기 때문에 미국의 조치는 분명히 불법행위”라고 주장했다. 북한이 유엔에서 기자회견을 자청한 것은 아주 이례적이다. 미 법무부는 지난 9일 북한이 단거리 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를 발사하자, 북한 화물선 와이즈 어니스트호에 대한 몰수 소송을 제기하고, 압류조치를 취했다고 발표했다. 미국은 와이즈 어니스트호가 석탄을 수출하고 트럭 등 기계류를 수입하는 등 대북제재를 위반했다는 입장이다. 대북제재 위반 선박을 처리하기 위해 국내법인 국제비상경제권한법(IEEPA)을 근거로 뉴욕 남부연방지방법원에 선박 몰수를 위한 민사소송을 제기했다는 것이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 17일 김 대사 명의의 항의 서한을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앞으로 보냈다. 김 대사는 서한에서 “(미국의 압류 조치는) 불법무도한 강탈행위”라며 “미국의 날강도적 행위로 인해 조선반도에 미칠 후과에 대한 세계적 우려가 커가고 있다”고 했다. 이어 “유엔 사무총장이 긴급조치를 취하는 것으로 조선반도 정세 안정에 이바지해야 하며 유엔의 공정성을 증명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스테판 두자릭 유엔 대변인은 20일 브리핑에서 “북한의 서한을 접수했고 요청에 따라 서한을 안전보장이사회 문서로 회람시켰다”고 밝혔다. 그는 “서한을 검토 중이며 대북 제재와 제재 이행을 위해 취해진 조치와 관련된 것”이라며 “제재 회피 가능성과 안보리 결의 이행과 관련한 질문은 안전보장이사국이 다뤄야 할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는 유엔 측이 사무총장 결정이 아닌 안보리 논의 사안이라고 설명한 것이다. 안보리 상임이사국에 미국, 영국, 프랑스 등이 포함된 것을 감안하면 북한의 손을 들어 주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외교소식통은 “북한은 미국의 압류 조치가 2005년 북한의 통치자금을 동결했던 방코델타아시아(BDA) 사태와 비슷하게 흘러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면서 “따라서 미국의 제2, 제3의 압류를 막기 위해 유엔을 통한 여론전과 항의에 나선 것”이라고 분석했다. 서울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北 ‘자국 선박 美압류’ 여론전… 14년 전 BDA사태 재현 막기

    北 ‘자국 선박 美압류’ 여론전… 14년 전 BDA사태 재현 막기

    실익 없어도 대미 압박·유사 사례 차단용북한이 자국 선박 와이즈 어니스트호에 대한 미국의 압류 및 몰수 조치에 대해 유엔에 문제를 제기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미국의 제재 부과를 멈추는 실익은 없더라도 국제여론전으로 불만 및 대미 압박 수위를 높여 유사 사례가 재발하는 것을 막으려는 것으로 보인다. 스테판 두자릭 유엔 대변인은 20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북한의 서한을 접수했고 요청에 따라 서한을 안전보장이사회 문서로 회람시켰다”고 밝혔다. 그는 “서한을 검토 중이며 대북 제재와 제재 이행을 위해 취해진 조치와 관련된 것”이라며 “제재 회피 가능성과 안보리 결의 이행과 관련한 질문은 안전보장이사국이 다뤄야 할 문제”라고 강조했다. 북한이 지난 17일 김성 유엔 주재 북한 대사 명의로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에게 보낸 서한에 대한 답변 격이다. 조선중앙통신은 서한 내용에 대해 “미국의 날강도적 행위에 대해 유엔 사무총장이 긴급조치를 취하는 것으로써 조선반도 정세 안정에 이바지해야 하며 유엔의 공정성을 증명해야 할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하지만 유엔 측은 사무총장 결정이 아닌 안보리 논의 사안이라고 설명한 것이다. 안보리 상임이사국에 미국, 영국, 프랑스 등이 포함된 것을 감안하면 북한의 손을 들어 주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북한은 미국이 국내법을 적용해 와이즈 어니스트호를 압류 및 몰수하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유엔 대북제재 결의안에는 선박의 억류 및 조사만 가능토록 돼 있는데 미국이 이를 어겼다는 것이다. 하지만 미국은 와이즈 어니스트호가 석탄을 수출하고 트럭 등 기계류를 수입하는 등 대북제재를 위반했다는 입장이다. 대북제재 위반 선박을 처리하기 위해 국내법인 국제비상경제권한법(IEEPA)을 근거로 뉴욕 남부연방지방법원에 선박 몰수를 위한 민사소송을 제기했다는 것이다. 북한은 줄곧 유엔에서 국제여론전을 펼쳤지만 특별한 성과를 거둔 적은 거의 없다. 그럼에도 김성 주유엔 북한대사가 21일 뉴욕 유엔본부에서 기자회견까지 자청한 것은 이례적이다. 외교소식통은 “북한은 미국의 압류 조치가 2005년 북한의 통치자금을 동결했던 방코델타아시아(BDA) 사태와 비슷하게 흘러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면서 “따라서 미국의 제2, 제3의 압류를 막기 위해 유엔을 통한 여론전과 항의에 나선 것”이라고 분석했다. 서울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김성 北 유엔대사 “북한 화물선 압류한 미국, 국제법 위반”

    김성 北 유엔대사 “북한 화물선 압류한 미국, 국제법 위반”

    김성 유엔 주재 북한 대사는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유엔본부 브리핑룸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미국 정부의 북한 화물선 와이즈 어니스트호 압류를 비난하면서 “미국은 지체 없이 반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대사는 미국이 미국법을 근거로 와이즈 어니스트를 미국령 사모아로 견인해간 행위는 국제법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김 대사는 와이즈 어니스트가 북한의 주권기관이며 “보편적인 국제법적 원칙”에 의거 어떠한 경우에도 다른 국가의 사법권의 대상으로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미국 법무부는 지난 9일 북한 석탄을 불법 운송하는 데 사용돼 국제 제재를 위반한 혐의를 받는 와이즈 어니스트호에 대한 몰수소송을 제기하며 이 선박에 대한 압류조치를 취했다. 미국은 지난해 4월 1일 인도네시아 당국에 의해 억류된 선박을 넘겨받아 압류한 뒤, 11일 미국령 사모아의 수도 파고파고 항구에 예인했다. 와이즈 어니스트호는 북한과 시에라리온 국적으로 이중 등록된 선박으로 북한산 석탄 2만5000t가량을 실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사는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에 서한을 보내 “미국이 우리 무역짐배(화물선)를 미국령 사모아에 끌고가는 불법무도한 강탈행위를 감행한 것은 날강도적인 나라임을 스스로 드러내 놓은 것”이라면서 유엔 사무총장이 긴급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시론] 북한의 고강도 도발 가능성과 한국의 역할/김열수 한국군사문제연구원 안보전략실장

    [시론] 북한의 고강도 도발 가능성과 한국의 역할/김열수 한국군사문제연구원 안보전략실장

    지난 2월 하노이 회담이 결렬된 지 벌써 세 달 가까이 돼 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회담이 재개될 낌새는 전혀 없다. 오히려 상대방에게 셈법을 바꾸라는 신호만 늘어나고 있을 뿐이다. 이런 신호가 언술 차원을 지나 시위 차원으로 넘어가고 있다. 북한이 심각한 도발을 자행할 경우 북한 비핵화는 고사하고 한반도 안보가 심각한 위기에 직면할 수도 있다. 미국은 제2차 북미 정상회담의 결렬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하노이 회담에 임했지만 북한은 그러지 못했던 것 같다. 회담이 결렬되자 북한은 그야말로 멘붕에 빠졌다. 북한이 정신을 차린 시점은 제2기 김정은 시대를 알리는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와 제14기 최고인민회의 대의원대회였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시정연설을 통해 북한은 “일방적으로 자기의 요구만을 들이 먹이려고 하는 미국식 대화법에는 체질적으로 맞지 않고 흥미도 없다”고 하면서 “미국이 지금의 계산법을 접고 새로운 계산법을 가지고”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올해 말까지 인내심을 갖고 미국의 용단을 기다려 보겠다”고 했다. 사실 하노이 회담 이후 미국의 백악관과 국무부의 태도는 더욱 강경해졌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FFVD(최종적이고 완전히 검증된 비핵화)가 될 때까지 제재는 유지될 것이며, 미국은 여전히 빅딜을 요구한다고 했다. 심지어 제3차 북미 정상회담도 서두르지 않겠다고 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부 장관이나 존 볼턴 국가안전보장회의 보좌관의 발언도 트럼프 대통령과 맥을 같이했다. 미국은 여러 차례 자신의 셈법을 바꿀 의사가 없다는 점을 확인하고 또 확인했다. 김정은은 저강도 수준의 군사도발과 전략적 수준의 중장거리 미사일 기지 방문을 통해 미국의 셈법을 바꾸고자 했다. 김정은은 지난 4월 중순 공군부대를 방문한 데 이어 사거리 20㎞의 전술유도무기 발사를 현지 지도했다. 또한 5월 4일에는 동부전선인 원산에서 장거리 방사포와 240㎞를 비행한 전술유도무기 발사를 참관했다. 김정은은 5월 9일 평북 구성에서 장거리 방사포 및 자주포와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를 참관했다. 구성시는 북극성 2형, 화성 14형, 화성 15형 등을 발사한 미사일 클러스터 도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김정은이 이곳을 방문한 이유는 서부전선의 “화력타격훈련”을 지도하기 위한 목적만 있는 것은 아니었다. 오히려 “여러 장거리 타격수단들의 화력훈련계획을 요해(지도)”하기 위한 것이었다. 미국이 셈법을 바꾸지 않을 경우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할 수도 있다는 강력한 신호를 보낸 셈이다. 그러나 미국은 더 강하게 반응했다. 미국은 5월 초 이례적으로 일주일 사이에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두 번이나 시험 발사했다. 또한 석탄을 불법적으로 운송하는 데 사용된 혐의로 북한의 2만 7000톤급 석탄 운반선을 사모아로 압류조치했다. 북한이 가만 있을 리 없었다. 북한 외교부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미국의 “불법 무도한 강탈 행위”는 “6ㆍ12 북미 공동성명의 기본정신을 전면 부정하는 것”이라고 규정했다. “지체없이 선박을 돌려보내지 않으면 어떤 후과를 초래하게 될 것인가를 숙고”하라고 하면서 “미국의 차후 움직임을 예리하게 지켜볼 것”이라고 했다. 미국은 북한 선박을 즉각 돌려보낼 것 같지 않다. 이를 ‘예리하게 지켜보던’ 북한은 저강도의 도발을 넘어 고강도의 도발을 할 가능성이 높다. 신포 앞바다에서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북극성 3형을 시험 발사할 수도 있다. 더불어 화성 13, 14, 15형의 중장거리 미사일을 시험 발사할 가능성도 있다. 또한 이미 가동 상태로 환원된 동창리 발사장에서 인공위성을 가장한 광명성 5호를 발사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이렇게 되면 한반도 안보 상황은 2017년 이전으로 회귀할 수도 있다. 한국은 이런 위기 상황을 관리할 필요가 있다. 미국과 공조해 북한이 이런 도발을 일으키지 못하도록 경고를 발령해야 한다. 또한 러시아 및 중국을 움직여 북한이 이런 도발을 하지 못하도록 강압할 필요도 있다. 이와 동시에 인도주의적 지원을 통해 북한의 체면을 살려 주면서 북한이 대화의 궤도에서 이탈하지 않도록 할 필요도 있다. 북한의 식량난은 우리에게 또 다른 기회가 될 수도 있다. 지금 우리가 움직이지 않으면 북한이 먼저 움직일 것이다.
  • [사설] 트럼프 내달 방한, 비핵화 교착 풀 묘수 찾는 계기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월 말 방한해 문재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기로 했다. 같은 달 28~29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하고 한국도 방문하는 것이다. 지난 2월 말 하노이 회담 노딜 이후 비핵화 협상이 교착됐고, 나아가 북한의 두 차례 무력시위와 미국의 북한 석탄 운반 선박 몰수 조치 등 북미가 강 대 강 대치로 치닫는 국면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이 갖는 의미는 각별하지 않을 수 없다. 더욱이 한미동맹이 약화됐다는 주장을 불식할 계기가 된다는 점에서도 환영할 일이다.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일 전화통화에서 북한의 도발에도 비핵화를 위한 대화 동력 유지가 중요하다고 뜻을 모았다. 이 때문에 다음달 양국 정상회담에선 어깃장을 부리는 북한을 대화 테이블로 불러올 실질적인 유인책을 도출하는 것이 중요하다. 상황은 녹록지 않다. 북한과 미국 모두 판을 깨고 싶어 하지 않는다는 신호는 뚜렷하나, 그렇다고 해서 상대방에게 먼저 양보할 의지가 현재로선 전혀 안 보이기 때문이다. 북한은 우리 정부가 미국의 지지를 얻어 인도적 차원에서 추진하는 식량 지원에 대해서도 “공허한 생색내기”라며 헐뜯는 마당이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도 “두 번 다시 북한의 핵 파일을 열어 볼 필요가 없도록 해야 한다”며 북한의 군사적 압박에 떠밀린 제재 완화는 하지 않을 것이란 강경한 의지를 드러냈다. 문 대통령의 중재자 역할이 다시금 중요한 때다.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25~28일 일본 국빈 방문 시점이 아니라 한 달 뒤로 방한 일정을 택한 것은 그사이에 남북 정상이 먼저 만나 북미 대화의 물꼬를 틀 시간적 여유를 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트럼프의 방한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도 절호의 기회인 만큼 6월 한미 정상회담에 앞서 남북 대화에 적극 응하는 등의 전향적인 자세를 보여야 한다.
  • ‘트럼프 새달 방한’ 비핵화 협상 모멘텀 되살리나

    새달 28~29일 ‘G20 정상회의’ 직후 1박 2일 전망… 두 달만에 한미 정상회담 北 무력시위 등 긴장 고조 속 해법 기대 3차 북미 회담 위한 北 복귀 명분 관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음달 말 방한해 문재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열기로 하면서 비핵화 협상의 모멘텀이 마련될지 주목된다. 일각에서는 한미 정상회담 전후 남북대화가 복원돼 3차 북미 정상회담의 디딤돌이 될 것이라는 희망 섞인 기대도 나온다. 관건은 한미가 북한에 협상 복귀 명분을 줄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 청와대와 백악관은 16일(미국시간 15일) “트럼프 대통령이 다음달 하순 일본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방한해 문재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다”고 발표했다. G20 정상회의는 다음달 28∼29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다. 트럼프 대통령의 두 번째 방한은 그 직후 1박 2일 일정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회담은 지난달 워싱턴 이후 두 달여 만이며 두 정상 취임 후 8번째다. 트럼프 대통령 방한은 2017년 11월 이후 1년 7개월여 만이다. 특히 ‘하노이 핵담판’ 결렬 후 4월 11일 한미 정상회담과 15일 문 대통령의 4차 남북 정상회담 공개 제안 이후 교착국면이 이어진 가운데 북한의 무력시위와 미국의 북한 선박 압류로 긴장이 고조된 시점에 회담이 성사됐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북한은 인도적 식량 지원 카드가 성에 차지 않는다는 점을 탄도미사일 발사로 분명히 했다. 서둘러 대화 동력을 살려야 한다는 한미 간 공감대가 회담 발표로 귀결된 셈이다. 회담에서 북한의 비핵화와 체제보장을 주고받는 포괄적·단계적 로드맵에 대한 미국의 전향적 메시지가 나온다면 ‘비핵화 열차’는 다시 궤도에 오를 수 있다. 반면 원론적 입장을 되풀이한다면 교착국면이 길어질 수 있다. 때문에 한국 정부가 정상회담 이전 북측의 진전된 입장을 유도할 것이란 관측도 적지 않다. 앞서 문 대통령은 취임 2주년 대담에서 “지금부터 북한에 적극적으로 회담을 제안하고 대화로 이끌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연구기획본부장은 “(한미 정상회담 이전) 문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직접 만나 북한의 진전된 비핵화 입장을 받아내려고 할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반면 남북대화 재개는 한미 정상회담 이후가 될 것이란 관측도 적지 않다. 김정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북한은 (남북) 정상회담으로 가기엔 아직 입장 정리를 못한 것 같고, 한미 정상회담 메시지를 확인하고 안전하게 가려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서울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北선박 압류’ 유엔 결의 아닌 美국내법 적용… BDA 사태 재연?

    ‘北선박 압류’ 유엔 결의 아닌 美국내법 적용… BDA 사태 재연?

    2005년 北계좌 동결과 맞먹는 ‘대북 압박’ 美 “언급 사항 없다” 北 자극 피하려 회피미국의 북한 선박 와이즈어니스트 압류·몰수가 북미 갈등의 초점으로 부상한 가운데, 국제사회가 동의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결의안이 아니라 처음으로 ‘미 국내법’을 꺼내 들면서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미국의 소위 ‘내 맘대로’ 국내법 적용으로 2005년 방코델타아시아(BDA) 사태가 재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15일 미 법무부가 와이즈어니스트 몰수를 위해 뉴욕남부지방법원에 제출한 민사소송 소장에 따르면 대표적인 압류 근거는 국내법인 국제긴급경제권법(IEEPA)이다. 국가 안보상 ‘이례적이고 특별한 위협’이 발생할 경우 자산 압류 등 경제 제재를 부과할 수 있는 법이다. 제재 범위가 포괄적이고 자의적인 면이 있어 대북사업을 검토하던 국내 금융권도 해당 법 때문에 손을 뗐다는 얘기도 있다. 송이무역회사가 운행하는 와이즈어니스트는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북한산 석탄을 수출하고 덤프트럭, 굴착기, 쇄석기 등을 수입하는 데 이용됐다. 이 회사 대표 권철남이 석탄 운송 비용을 지불하며 뉴욕 소재 금융기관과 연계된 계좌를 이용해 75만 달러를 송금한 혐의도 적시됐다. 인도네시아 당국은 지난해 4월 해상인명안전협약(SOLAS)에서 규정한 선박자동식별장치(AIS)를 껐다는 이유로 2만 5000t 가량의 석탄을 싣고 가던 와이즈어니스트를 억류했다. 지난 9일 미국은 해당 선박을 미국령 사모아에 압류했다고 발표하고 몰수를 위한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미 법무부는 해당 선박이 유엔제재를 위반했다고 지적했지만 압류 및 몰수 근거는 국내법에서 찾았다. 유엔 대북제재결의안에 따르면 석탄 등 금수품목은 ‘압류 및 처분’이 가능하지만 선박은 ‘억류’만 할 수 있다. 따라서 국내법을 근거로 몰수까지 추진한 이번 조치는 최고 수준의 대북 압박으로 평가된다. 미 정부는 몰수 처분 후 해당 선박을 매각할 수 있다. 최강 아산정책연구원 부원장은 “북한의 발사체 발사에도 대화만 추진하려 한다는 미 내부의 여론과 북한 모두에게 BDA 때처럼 모든 가능한 근거를 동원해 대북 압박을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분석했다. 북한 김계관 부상이 ‘피가 얼어붙는 느낌’이라고 했던 BDA 사태도 미국이 국내법을 근거로 마카오 BDA 은행에 대해 ‘돈세탁 은행 지정’을 언급하면서 시작됐다. BDA 은행은 북한 계좌의 2500만 달러를 동결했다. 하지만 이 사건으로 직전 도출된 9·19 공동성명을 이행하는 대신 북한은 핵·미사일 개발을 재개했다. 북한은 지난 14일 외무성 대변인 담화에서 “국내법을 다른 나라들이 지킬 것을 강박하고 있는 미국의 후안무치한 행위야말로 주권국가는 그 어떤 경우에도 다른 나라 사법권의 대상으로 될 수 없다는 보편적인 국제법에 대한 난폭한 위반으로 된다”며 반발했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그간 미국은 교착상태마다 대북압박을 가했지만 북한 입장에서 이번 몰수 카드는 비핵화 협상 판을 깨려는 것으로 인지할 수 있다”며 “북한 외무성 대변인이 ‘미국의 차후 움직임을 예리하게 지켜볼 것’이라고 말한 것은 이번 조치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된 것인지 보겠다는 뜻으로 읽힌다”고 말했다. 미 법무부와 국무부는 14일(현지시간) 와이즈 어니스트호를 돌려보내라는 북한의 요구에 대해 “언급할 사항이 없다”고 했다. 불필요하게 북한을 자극할 필요가 없다는 판단으로 보인다. 서울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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