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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춘천 의암댐 선박 전복사고 경찰 수사 본격화

    춘천 의암댐 선박 전복사고 경찰 수사 본격화

    강원도 춘천 의암댐 선박 전복 사고에 대한 경찰 수사가 본격 시작됐다. 경찰은 사고 당시 의암댐 폐쇄회로TV(CCTV)에 찍힌 영상이 사고 원인을 규명하는 결정적인 자료가 될 것이라며 사고가 발생한 시간대 의암댐 CCTV 영상을 확보해 분석 중이라고 7일 밝혔다. CCTV 영상은 화질이 흐려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넘겨져 분석된다. 앞서 강원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와 춘천경찰서 형사과 소속 28명으로 수사전담팀을 구성했다. 이날 오전 경기도 가평 북한강 경강대교 위쪽에서 발견된 경찰정은 내부 수색작업을 끝내고 블랙박스로 추정되는 기계장치도 수거했다. 경찰정 앞뒤로 2개씩 모두 4개가 설치돼 있는 CCTV도 회수해 조사할 예정이다. 사고 당시 경찰정에는 춘천경찰서 소속 이모(55) 경위와 춘천시청 소속 이모(32) 주무관 등 2명이 탄 것으로 알려졌지만 발견된 선박 내부에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사고 현장 목격자와 춘천시 관련 직원들을 상대로 행정선(환경감시선) 등이 인공수초섬이 급류에 떠내려가는 것을 막기 위해 고박작업에 나서게 된 경위에 대해서도 집중 조사 중이다. 경찰은 사고 경위를 명확히 밝혀 엄중 사법처리한다는 방침이다.의암댐 선박 전복 사고 발생 이틀째를 맞아 경찰과 소방, 군부대 등이 헬기와 보트 등을 동원해 한강을 따라 광범위한 실종자를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으나 이날 오후 3시까지 더이상의 구조소식은 없는 실정이다. 한편 이재수 춘천시장은 이날 사고대책본부에서 실종자 가족들을 상대로 브리핑을 갖고 “실종자 가족들에게는 CCTV가 공개 될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사고는 지난 6일 오전 의암호에서 인공수초섬 고정 작업을 하던 춘천시 행정선(환경감시선), 경찰정, 민간 고무보트 등 선박 3척이 빠른 물살에 뒤집힌뒤 의암댐으로 빨려들어 발생해 2명은 자력 탈출과 구조 됐으나 1명은 숨진채 발견되고 5명은 실종됐다.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포토] 의암댐 사고 경찰정 발견

    [포토] 의암댐 사고 경찰정 발견

    의암댐 선박 전복 사고 발생 이틀째인 7일 강원 춘천시 남산면 춘성대교 인근 북한강에서 사고 경찰정이 발견돼 경찰과 소방이 실종자 수색에 나서고 있다. 전날 오전 강원 춘천시 의암댐 인근에서 수초 섬을 고정 작업하던 민간 고무보트와 춘천시청 행정선(환경감시선), 경찰정 등 선박 3척이 전복되는 사고가 나 경찰과 소방, 육군 등이 실종자를 수색 중이다. 연합뉴스
  • 유실된 수초섬 결박 나섰다가… 뒤집힌 선박 댐 수문 휩쓸려 사라져

    유실된 수초섬 결박 나섰다가… 뒤집힌 선박 댐 수문 휩쓸려 사라져

    탈출 생존자 “고무보트 먼저 침몰하고구조하러 다가간 경찰정·행정선 전복” ‘인공 수초섬 떠내려간다’ 신고 접수에담당 공무원 “출동 말고 떠내려 보내라” 지시 어기고 강행… 결박 실패 철수중 참변 실종자 중 60대 1명 13㎞ 하류에서 구조구명조끼 입고 수문 바닥 안 부딪혀 생존“‘우~악, 살려 주세요’라는 비명에 고개를 돌려 보니 빨간 부유물을 잡은 사람이 눈 깜짝할 사이에 없어졌어요.” 6일 강원 춘천시 의암댐에서 행정선 전복 사고가 일어나기 직전 탈출한 기간제 근로자 안모(59)씨는 “사고가 정말 눈 깜짝할 사이에 벌어졌다”며 “고무보트가 먼저 침몰했고, 이를 구조하러 다가간 경찰정과 뒤이어 도착한 행정선도 수상통제선(와이어)에 걸리면서 전복됐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다른 목격자도 “‘악’ 하는 비명에 고개를 돌려 보니 빨간 부유물을 잡고 ‘살려 주세요’라고 외치는 사람이 보였는데, 순식간에 빠른 강물에 휩싸여 사라졌다”고 당시의 긴박한 상황을 전했다. 이날 오전 10시 45분쯤 옛 중도 배터 선착장 인근에 설치된 인공 수초섬이 최근 내린 폭우로 떠내려간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당시 담당자는 ‘출동하지 말고 떠내려 보내라’고 했지만, 수초섬을 관리하는 민간 업체와 행정선이 수초섬 결박 작업에 나섰다. 하지만 불어난 물에 유속이 빨라지면서 작업에 실패했다. 이에 대응 차원에서 경찰이 경찰정을 출동시켰다. 오전 11시 30분쯤 경찰정 등은 수초섬 고정 작업에 나섰지만 불어난 물에 결국 작업을 포기하고 철수를 시작했다. 하지만 철수 중 고무보트가 급류에 휘말려 전복됐고, 이를 구조하기 위해 경찰정과 행정선이 나섰다가 와이어에 걸리면서 전복됐다. 이들 선박 중 경찰정이 가장 먼저 댐 수문으로 휩쓸렸고, 이어 행정선 등이 순차적으로 댐 수문으로 빨려 들어가는 장면이 폐쇄회로(CC)TV에 포착됐다. 소방 당국은 춘천 의암댐부터 북한강을 따라 경기 가평군 청평댐까지 약 50㎞ 구간에 헬기 7대와 드론 등 장비 69대, 소방·경찰인력 974명을 투입해 실종자 수색에 들어갔다. 사고 발생 1시간여가 지난 낮 12시 30분쯤 실종자 중 한 명인 곽모(69)씨가 사고 지점으로부터 13㎞ 떨어진 곳에서 수상레저업체에 의해 발견됐다. 댐 수문을 통과하게 되면 수문과 수문 밖의 낙차로 인해 대부분 바닥에 부딪혀 사망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의암댐은 수문과 바닥의 낙차가 크지 않고, 이날 유량이 워낙 늘어나 수문을 통과하면서 바닥에 부딪히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곽씨는 구명조끼와 우의를 입고 있어 체온 유지가 된 덕에 거센 물결을 견뎌내고 극적으로 구조될 수 있었다. 곽씨는 현재 강원대병원으로 옮겨져 치료 중이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춘천과 가평 지역에 내리던 비는 그쳤지만 폭우로 유속이 빠르고 흙탕물이어서 수색 작업에 난항을 겪고 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모든 장비와 인력을 동원해 실종자 수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날인 5일부터 이어진 소양댐의 방류로 북한강의 수위가 높아지면서 남이섬이 20년 만에 물에 잠겼고, 자라섬도 4년 만에 침수됐다.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살려주세요”… 전복된 선박 3척 댐 수문 휩쓸려 순식간에 사라져

    “살려주세요”… 전복된 선박 3척 댐 수문 휩쓸려 순식간에 사라져

    극적 생존자 “경찰정이 먼저 침몰하고구조 하러 간 보트·행정선 뒤이어 전복”‘인공 수초섬 떠내려간다’ 신고에 출동결박했으나 강한 유속에 철수중 참변실종자 중 60대 1명 13㎞ 하류서 구조“‘우~악, 살려 주세요’라는 비명에 고개를 돌려 보니 빨간 부유물을 잡은 사람이 빠른 속도도 사라졌어요.” 6일 의암댐에서 경찰선 등 선박 3대가 잇따라 전복된 사고의 극적인 생존자 A씨는 “사고는 정말 눈 깜짝할 사이에 벌어졌다”면서 “경찰정이 먼저 침몰했고, 이를 구조하러 다가간 고무보트와 뒤이어 도착한 행정선도 와이어(수상통제선)에 걸리면서 순차적으로 전복됐다”고 사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목격자 B씨도 “‘악’ 하는 비명소리에 고개를 돌려 보니 빨간 부유물을 잡고 ‘살려 주세요’라고 외치는 사람이 보였는데, 순식간에 빠른 강물에 휩싸여 사라졌다”고 당시의 긴박한 상황을 전했다. 춘천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45분쯤 옛 중도 배터 선착장 인근에 설치된 인공 수초섬이 최근 내린 폭우로 떠내려간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에 수초섬을 관리하는 민간 업체와 행정선이 수초섬 결박 작업에 나섰지만, 불어난 물과 빠른 유속에 실패했다. 이에 공동 대응 차원에서 경찰이 경찰선을 출동시켰다. 경찰선은 오전 11시 30분부터 수초섬 고정 작업에 나섰다. 대형 수초섬을 강가로 밀어붙여 고정하는 작업이었다. 경찰선에 타고 있던 A씨 등은 한 차례 수초섬의 결박에 성공했으나 워낙 유속이 빠른 탓에 결박한 줄이 풀렸다. 이에 경찰선은 결박을 포기하고 철수하던 중 와이어에 걸리면서 뒤쪽부터 가라앉기 시작했다. 경찰선의 구조를 위한 나선 고무보트와 뒤이어 도착한 행정선도 와이어에 걸리면서 차례로 전복됐다. 이들 선박 중 경찰정이 가장 먼저 댐 수문으로 휩쓸렸고, 이어 행정선 등이 순차적으로 댐 수문에 휩쓸리는 장면이 폐쇄회로(CC)TV에 포착됐다. 소방 당국 관계자는 “정확한 사고 원인을 아직 알 수 없으나 경찰선 등이 와이어에 걸려 움직이지 못한 상태에서 며칠간의 폭우로 엄청나게 빠른 유속을 견디지 못하면서 전복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실종자 7명 중 곽모(69)씨는 사고 지점에서 13㎞ 하류인 춘성대교 인근에서 구조됐다. 곽씨는 즉시 강원대병원으로 옮겨져 치료 중이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모씨는 사고 지점에서 20㎞ 떨어진 남이섬 선착장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소방 당국은 실종자 수색을 위해 춘천 의암댐부터 북한강을 따라 가평 청평댐까지 약 50㎞ 구간에 헬기 7대와 드론 등 장비 69대와 소방·경찰 인력 835명을 투입했다. 이날 춘천과 가평 지역에 비는 그쳤지만 폭우로 유속이 빠르고 흙탕물이어서 수색 작업은 난항을 겪고 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모든 장비와 인력을 동원해 실종자 수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날인 5일부터 이어진 소양댐의 방류로 북한강의 수위가 높아지면서 남이섬이 20년 만에 물에 잠겼고, 자라섬도 4년 만에 침수됐다.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유엔보고서 “북, 탄도미사일 장착 가능한 핵 소형화 성공 가능성”

    유엔보고서 “북, 탄도미사일 장착 가능한 핵 소형화 성공 가능성”

    북한이 탄도미사일 탄두에 장착 가능한 소형화된 핵무기를 개발했을 것이라는 유엔의 기밀보고서가 작성됐다고 로이터통신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은 유엔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산하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패널이 작성한 보고서를 입수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다수 국가는 북한이 “아마도 탄도미사일 탄두에 들어갈 수 있는 소형화된 핵무기를 개발했을 것”이라고 평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구체적으로 이름이 적시되지 않은 이들 국가는 지난 6차례의 북한 핵실험이 핵 무기 소형화에 도움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 한 국가는 북한이 “기술적 향상을 이루거나 잠재적으로 다탄두 시스템을 개발하기 위해 추가 소형화를 추구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보고서는 “북한은 고농축 우라늄 생산과 실험용 경수로 건설을 포함한 핵 프로그램을 계속하고 있다”면서 “한 회원국은 북한이 계속 핵무기를 제조하고 있다고 평가했다”고 적시했다. 이 보고서는 잠정본으로 이날 안보리 대북제재위에 제출됐다. 로이터에 앞서 일본 NHK도 해당 보고서에 ‘북한은 지금도 핵 관련 물질을 계속 제조하고 있고, 핵탄두를 탑재하기 위해 탄도미사일 능력과 설비를 계속 상향시키고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고 2일 보도한 바 있다. 보고서는 또 북한이 유엔 제재로 전면 금지된 석탄 수출을 올해 3월 이후 선박을 통한 해상 물자 환적 수법으로 재개해 위법하게 자금을 확보하고 있으며, 유엔이 정한 상한선을 훨씬 넘는 석유 정제품을 밀수입하고 있다는 내용도 담았다고 NHK가 전했다. 아울러 유엔 결의로 모든 회원국은 작년 12월까지 북한 노동자를 본국으로 송환할 의무가 있는데도, 이후에도 각국에서 북한 노동자가 호텔 종업원, 스포츠 선수, 의료 종사자로 활동하고 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오늘 중부지방 출근길 비…태풍 하구핏은 중국 상륙

    오늘 중부지방 출근길 비…태풍 하구핏은 중국 상륙

    화요일인 4일 중부지방은 전날처럼 출근길 비가 내릴 전망이다. 제4호 태풍 하구핏은 이날 오전 3시 중국 남부에 상륙해 오후엔 상하이 인근이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까지 서울·경기도·강원영서에는 시간당 50∼100㎜(많은 곳 120㎜ 이상) 안팎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겠다. 이후 잠시 소강상태를 보이다가 5일 새벽부터 다시 강한 비가 내리겠다. 남부 내륙과 제주도는 대기 불안정으로 아침부터 밤 사이에 소나기가 오는 곳이 있겠다. 5일까지 전국 곳곳의 예상 강수량은 ▲서울·경기·강원영서·충청북부·서해5도 100∼300㎜(많은 곳 500㎜ 이상) ▲강원영동·충청남부·경북북부 50∼100㎜(많은 곳 150㎜ 이상) ▲남부내륙·제주도 5∼40㎜ 등이다. 정체전선(장마전선)이 5일까지 북한과 중부지방 사이를 오르내리면서 비가 계속되겠다. 강수대가 남북간 폭은 좁게, 동서로는 길게 발달하면서 지역에 따른 강수량의 편차가 매우 클 전망이다.또 제4호 태풍 ‘하구핏’이 북상함에 따라 강한 강수가 집중되는 지역과 예상 강수량이 변동될 가능성도 있다. 기상청은 “중부지방에 이미 매우 많은 비로 하천과 저수지 범람, 산사태, 축대붕괴, 지하차도 침수 등 비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며 “앞으로 내리는 많은 비로 추가피해가 우려되니 야외활동을 자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충청남부·남부지방·제주도에는 폭염특보가 발효된 상태다. 이들 지역에선 5일까지 낮 기온이 33도 이상 오르는 곳이 많아 매우 덥겠다. 특히 밤에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으로 유지되는 열대야 현상이 나타나는 곳도 있겠다. 이날 낮 최고기온은 27∼34도로 예보됐다.미세먼지 농도는 강수와 원활한 대기 확산의 영향으로 전 권역이 ‘좋음’∼‘보통’ 수준을 보이겠다. 다만 대부분의 남부지역에 국외 미세먼지가 유입돼 부산·제주권은 오전에 ‘나쁨’, 광주·전남·울산·경남은 오전에 일시적으로 ‘나쁨’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도 남쪽 먼바다에 풍랑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이날 밤부터 제주도 앞바다와 남해 서부 서쪽 먼바다, 서해 남부 먼바다에는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불고 물결도 높게 일겠다. 항해 및 조업하는 선박은 각별히 유의해야겠다. 바다의 물결은 동해·서해 앞바다에서 0.5∼2m, 남해 앞바다에서 0.5∼1.5m로 일겠다. 먼바다의 파고는 동해 1∼2.5m, 서해 1∼3m, 남해 1∼4m로 예상된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위성에 걸린 ‘中 검은 어선단’… 北 수역 오징어 16만t 싹쓸이

    오징어가 지난 몇 년간 ‘금(金)징어’가 됐던 사연이 밝혀졌다. 23일 공개된 ‘북한 내 검은 어선단 조명’(Illuminating Dark Fishing Fleets in North Korea)이라는 논문에 따르면 중국 어선들이 2017년 900여척, 2018년 700여척 북한 수역 내에서 조업을 하면서 16만t 이상의 오징어를 잡아갔다. 약 4억 4000만 달러(약 5253억원)어치다. 국제 비영리단체 ‘글로벌 어로 감시’(Global Fishing Watch·GFW) 연구팀은 북한 수역 주변을 조사해 최근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스’(Science Advances)에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2003년 이후 한국과 일본 수역에서 잡히는 오징어는 각각 80%, 82%가 줄어들었다. GFW의 논문 공동 저자 데이비드 크룻스마는 “몇 년 전만 해도 불가능했던 고해상도, 고출력 이미지의 증가와 기계학습의 진보로 (분석이) 가능하게 됐다. 위치를 발신하지 않아도 상업적 어로를 하는 선박을 추적할 수 있게 됐다”고 소개했다. 연구팀은 선박 간 충돌방지를 위해 위치를 송신하게 돼 있는 ‘자동식별시스템’(AIS)과 금속 물체를 추적할 수 있는 ‘레이더 이미지’, 야간 조업 선박의 불빛을 포착해 어선의 위치를 잡아내는 ‘야간 이미징’, 선박의 형태와 종류 등을 직접 확인하고 불법 조업 증거를 수집할 수 있는 고해상도 ‘광학 이미지’ 등 4가지 위성 기술을 사용했다. 이번에 포착된 ‘검은 어선들’은 중국에서 출항했다. 중국 측이 소유·운영하는 배들로, 선박등록, 국기, 조업허가 등이 없는 ‘3무 선박’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 논문 공동 저자인 박재윤 GFW 선임 데이터 분석가는 “(북한 수역에서) 불법 어로 활동을 하는 선단 규모는 중국 전체 원양어선단의 3분의1을 차지한다”면서 “다른 나라 수역에서 이뤄진 단일 국가 어선의 불법 어로로는 지금까지 알려진 것 중 가장 큰 규모”라고 말했다. 북한 내 외국의 어로를 금지하는 2017년 유엔 제재 결의를 위반했을 가능성이 크다. 연구팀은 2018년 러시아 수역에 침범해 불법으로 조업한 북한 어선이 3000척쯤 된다”면서 “북한 어선들이 기업화한 중국 트롤 어선과의 경쟁에 밀려 러시아 수역으로 가게 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해석했다. 먼바다까지 나가기에 장비가 열악한 북한의 소형 목선 수백 척이 일본과 러시아 해안에 표류 중이고, 일부 어촌마을에 “과부촌”이 형성되고 있는 현상의 근본 원인으로도 지목된다. 이지운 전문기자 jj@seoul.co.kr
  • 허가 없이 아무 배나 ‘無法 바다’… 어민들 “北中 누가와도 몰라”

    허가 없이 아무 배나 ‘無法 바다’… 어민들 “北中 누가와도 몰라”

    “바다에 나가면 죄다 레저보트여유. 해무가 자주 끼는 요즘에는 코밑까지 다가오는 것도 몰라 깜짝깜짝 놀래유.”충남 태안군 근흥면 신진도 어촌계장 박기복(70)씨는 2일 “레저보트가 고장이 잦아 표류하고 어선과도 자주 충돌하는데 아무런 통제를 안 한다”면서 “보트도 위치발신장치를 달도록 해 어선처럼 누구 것인지, 어디에 있는지 알게 해야 한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박씨는 “이런 허술한 상황에서 북한 애들이 보트를 타고 무더기로 밀고 들어오면 어떻게 하느냐”고 우려했다. 밀입국 중국인한테 해상 경계가 3차례나 뚫린 태안 앞바다는 수많은 어선, 해삼 등을 훔치는 절도단 보트, 낚시와 물의 향연을 즐기는 레저보트와 카누 등이 마구 뒤엉켜 있다. 여름철로 접어들면서 피서객과 낚시꾼도 들끓어 바다와 해안은 배와 인파로 넘친다. 남북 관계 경색으로 군함과 경비정까지 늘어 서해안 전역에 긴장감까지 감돌지만 밀입국 차단 실패로 안보 해이에 대한 우려가 터져 나오는 가운데 선박 식별 시스템이 완전히 갖춰지지 않아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레저보트 등 식별불가 선박 뒤섞여 혼잡 박씨는 속사포로 불만을 쏟아냈다. “대충 면허 따고 1500만원만 주면 보트를 사유. 이걸로 몇 명이 밤낮을 안 가리고 몰아대며 낚시하고, 어민들이 피땀 흘려 만든 해삼·전복·바지락 양식장도 마구 돌아다니쥬. 그런데도 단속하지 않아유.” 박씨는 “이러다 보트와 부딪치면 해경이 (덩치가 커 가해자이기 십상인) 어선만 잡는다”면서 “레저보트가 점점 늘어 큰일”이라고 했다. 이어 “밀입국 사건과 남북 갈등이 심해선지 군함도 자주 보인다”며 “그래도 밀입국 때처럼 또 뚫릴까 걱정”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5월 23일 두 번째 밀입국 보트를 발견해 신고한 태안군 소원면 의항2리 어촌계장 이충경(49)씨는 “주말이면 마을 앞바다에 레저보트가 수두룩하다. 동호회들도 1인용 카누를 차량에 싣고 우르르 몰려온다”면서 “안개가 끼면 보통 위험한 게 아닌데도 출항신고 절차도 없다”고 말했다. 그는 “피서철인 요즘 주말에는 외지인이 1500명이나 몰려온다. 얼마 전보다 4~5배 늘었다”며 “주민들이 애써 키우는 해삼, 전복 붙은 돌을 마구 뒤집어 싸우기도 한다”고 했다. 태안에 등록된 레저보트만 493척, 전국적으로는 3만척에 이른다. 문희경 태안군 주무관은 “주로 수도권 보트족이지만 전북, 강원도에서도 온다”고 전했다. 서울 2316척, 경기 5093척이다. 문 주무관은 “등록 대상이 아닌(엔진을 달지 않은) 카누는 몇 척인지 알 수 없다”고 했다. ●밀입국 보트도 수산물 도둑 살피다 발견 밤이 오면 유튜버들이 들이닥친다. 바닷가나 얕은 물에서 조개 등을 잡는 ‘해루질’을 찍으려고 20~30명씩 떼로 온다. 이씨는 “서치라이트를 비추며 바닷가를 헤집어 놓는다”며 “5년 전부터 이런 일이 일상이 되다 보니 밤에 사람이 몰려다녀도 의심을 안 한다”고 했다. 그는 “6월부터는 바닷물이 맑아지는 ‘청물’ 때여서 도둑도 날뛰는데 요즘은 해삼이 주요 타깃”이라고 말했다. 밀입국 보트도 수산물 도둑이 있는지 살피다가 발견했다고 이씨는 말했다. 그는 “마을 앞바다 해삼 양식장을 망원경으로 보다가 해안 쪽으로 돌리니 외진 자갈밭에 보트 한 척이 있더라. 수상해서 다가갔더니 보트에 있는 물품이 다 한자로 쓰여 있었다. 어민은 잘 안 갖고 다니는 우비도 있고. 기름통이 지난 번 이웃이 발견한 밀입국 보트에 있던 것과 똑같더라”고 회고했다. 이씨는 곧바로 군부대에 신고했다. 이 마을에서는 지난 4월 20일에도 중국인 5명이 밀입국하고 버린 1.5t급 고무보트가 발견됐다. 밀입국자들은 태안이 중국 산둥(山東)성에서 가장 가깝고 이 가운데 의항리는 해경 파출소가 없어 타깃으로 삼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씨는 “3년 전쯤 파출소가 철수하면서 북쪽으로 학암포파출소가 8㎞쯤, 남쪽으로 모항파출소가 10㎞ 떨어져 있어 해변의 경계가 좀 허술하다”고 했다. 해경 관계자는 “세월호 사건으로 해경이 해체돼 조직과 인력을 축소하면서 파출소를 철수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보다 오래전에 주민 편의 등을 이유로 해변 철조망까지 철거돼 육지 침투가 훨씬 더 쉬워졌다. ●서해, 섬 많아 레이더 피하기 쉬워 산둥성 웨이하이(威海)에서 태안까지 바닷길로 360㎞가 넘는다. 이번 밀입국 보트는 시속 30노트(55㎞) 정도로 7시간 안팎이면 도착할 수 있는 거리지만 14~17시간이 걸렸다. “처음부터 끝까지 보트로 왔다”는 이들의 진술로 미뤄 엔진과열 등을 우려해 20노트(37㎞)로 몰았을 것으로 보인다. 그래도 4~7시간이 더 걸렸다. 서해안 지역 사단 작전보좌관을 지낸 이득운 대전대 군사학과 교수는 “동해와 달리 서해는 섬이 많다. 레이더를 피하려고 섬 옆에 은폐하면서 천천히 왔을 수 있다”고 추정했다. 거꾸로 대한민국 최대 규모 8조원대 사기범 조희팔이 중국으로 밀항한 곳도 태안이다. 조희팔은 2008년 남면 마검포항에서 어선을 타고 영해 12해리(22㎞)를 넘어 공해상까지 간 뒤 중국 배로 갈아타고 도주했다. 당시 태안해경 서장은 직위 해제됐다. 서해안은 2000년대 전까지 간첩 침투 사건이 적잖았다. 1980년 9월 태안 천수만에서 간첩선이 적발돼 간첩 8명이 자폭하고 1명이 생포됐다. 1995년에는 남파간첩 2명이 권총과 독총으로 무장하고 충남 부여에서 군경과 교전을 벌이다 1명이 사살되고 김동식이 생포됐다. 교전 중 경찰 2명이 목숨을 잃고 1명이 중상을 입었다. 이들은 반잠수정으로 서해 공해를 거쳐 제주 성산포로 침투한 뒤 부여에서 접선하다 발각됐다. 이 교수는 “1990년대까지 간첩 침투가 많았는데 2000년대 들어 개방화와 제3국을 통한 위장취업 등 다른 수법이 많아 뜸해졌다”면서 “과거 간첩 사건을 보면 당일침투는 소형 보트로 북방한계선(NLL)을 바로 넘어 서해안 일대로 잠입했고 당일 이상은 모선으로 공해까지 갔다가 보트로 바꿔 타고 침투했다. 정보활동과 요인암살이 주요 목적이었다”고 했다. 태안 해상은 해경 경비정과 해군 함정, 해안은 육군이 초소 등을 설치해 감시 중이다.●“밀입국 사건은 군경의 안보 해이 보여 준 것” 최근 태안 밀입국 중국인은 모두 양파밭 등 취업이 목적으로 대공 용의점은 없다고 분석된 가운데 지역 32사단장, 세종경찰청장, 세종시장 등은 지난달 12일 세종시청에서 통합방위협의회를 열었다. 이들은 “대남침투 시 국가 중요시설이 있는 세종과 대전이 표적이 될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태안에서 100㎞ 남짓한 이곳은 정부세종청사 등이 있고 삼군본부도 가깝다. 이 교수는 “이번 밀입국 사건은 변명의 여지 없이 군경의 안보 해이를 보여 주는 것”이라며 “서해안을 통한 무장간첩 침투가 아주 없다고 단정할 수 없는 만큼 야간에 운행하는 소형 보트나 미승인 선박은 무조건 추적 검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4월 20일(5명), 5월 23일(8명), 6월 4일(5명) 발견된 밀입국 보트를 타고 온 중국인 18명 중 4명은 아직 붙잡히지 않았다. 특히 5월 23일 보트에는 총책이 탔던 것으로 알려져 관심이 쏠린다. 해경 관계자는 “총책을 잡으면 다른 밀입국자들의 행방도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총책 검거에 모든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태안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베일을 벗은 ‘중국 인민해방군 소유 기업’들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베일을 벗은 ‘중국 인민해방군 소유 기업’들

    미국 정부가 지난 24일 통신장비업체 화웨이(華爲)를 비롯한 중국 기업 20곳을 사실상 ‘인민해방군이 소유하고 있는 기업’으로 분류하고 관련 리스트를 미 의회에 제출했다. 미 국방부가 인민해방군 관련 기업으로 지정한 20개 기업에 대해 즉각 제재에 들어가는 것은 아니지만,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준비 중인 새로운 금융 제재의 토대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 때문에 트럼프 행정부는 머지않아 이들 중국 기업에 대한 추가 제재안을 내놓을 것으로 관측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제든지 결정만 내리면 관련 기업들의 미국 내 자산이 동결되거나 금융거래가 금지되는 등의 제재가 이뤄질 수 있다. 특히 미 국방부가 중국 기업들을 무더기로 인민해방군 관련 기업으로 지정한 것은 첨단기술과 무역, 외교정책, 코로나19, 홍콩보안법 등 전방위적인 이슈에서 미중 간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나왔다. 이런 만큼 미국이 언제든지 중국을 향한 보복 카드를 꺼내 사용할 수 있는 ‘빌미’가 생긴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달 17일 재무부의 ‘2020년 위구르 인권정책법’(소수민족에 대한 고문, 불법 구금 등 인권 탄압을 저지른 중국 관리의 명단을 미 의회에 보고하고, 이들에게 자산 동결 및 비자 취소 등을 시행하는 법안)에 서명한데 대해 중국이 반격 경고를 한 터라 미국도 꺼내들 추가 카드가 절실했다는 시각도 상존한다. 중국 정부 역시 미국 정부가 인민해방군 관련 기업 리스트만 발표했을뿐 추가 제재안을 내놓고 있지 않은 만큼 공식적인 대응을 자제하고 있지만, 미 정부가 추가 제재안을 발표하게 될 경우 중국 정부가 반격에 나설 것으로 보여 양국 간의 갈등이 격화될 전망이다. 미 국방부는 그동안 공화·민주 상원의원들로부터 ‘중국의 기술 스파이를 막아야 한다’는 이유로 인민해방군 소유 기업들의 명단을 공개하라는 초당적 압박을 받아왔다. 지난해 9월에는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와 톰 코튼 공화당 상원의원 등 미 초당파 의원 그룹은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에게 서한을 보내 미국에서 활동하는 인민해방군 소유 기업들의 명단 공개를 요구하기도 했다. 마르코 루비오 미 공화당 상원의원은 24일 성명을 통해 “펜타곤 리스트가 미국 개인 투자자와 연기금 투자자의 희생 속에 미국 자본시장을 활용하고 있는 중국 정부의 활동 가운데 일부만을 보여줄 뿐”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명단은 시작에 불과하다”며 “중국 국영기업과 중국 정부의 지시를 받는 기업들이 얼마나 미국 경제와 안보에 위협을 가하는지 경고하는 데는 불충분하다”고 주장했다.미 국방부가 의회에 제출한 인민해방군 소유 기업 리스트는 명단은 이렇다. 미 시사주간지 타임에 따르면 화웨이 외에 ▲ 중국항공공업그룹(AVIC·Aviation Industry Corporation of China), ▲ 중국항천과기(航天科技)그룹(CASC·China Aerospace Science and Technology Corporation), ▲ 중국항천과공(科工)그룹(CASIC·China Aerospace Science and Industry Corporation), ▲ 중국전자과기그룹(CETC·China Electronics Technology Group Corporation), ▲ 중국병기장비그룹(CSGC·China South Industries Group Corporation), ▲ 중국병기공업그룹(NORINCO GROUP·China North Industries Group Corporation), ▲ 중국선박중공(重工)그룹(CSIC·China Shipbuilding Industry Corporation), ▲ 중국선박공업그룹(CSSC·China State Shipbuilding Corporation), ▲ 중국핵공업그룹(CNNC·China National Nuclear Power Corp.), ▲ 중국광핵(廣核)그룹(CGN· China General Nuclear Power Corp.), ▲ 하이캉웨이스(海康威視·HIKVISION·Hangzhou Hikvision Digital Technology Co.), ▲ 중국항공엔진그룹(AECC·Aero Engine Corporation of China), ▲ 중국철도건설공사(CRCC·China Railway Construction Corporation), ▲ 슝마오(熊猫)그룹(PEG·Panda Electronics Group), ▲ 수광(曙光)정보산업공사(SUGON·Dawning Information Industry Co.), ▲ 중국이동통신그룹(CMCC·China Mobile Communications Group), ▲중국전신(電信)그룹(China Telecom·China Telecommunications Corp.) ▲ 랑차오(浪潮)그룹(Inspur Group), ▲ 중국 중처(中車)그룹(CRRC Corp.) 등이다. 중국항공공업그룹(AVIC)은 젠(殲)-20 스텔스 전투기와 스텔스 드론(무인기), 폭격기 등을 주로 생산하는 군용 항공기 생산업체다. 헬리콥터와 여객기, 수송기 등도 생산한다. 중국항천과기그룹(CASC)은 우주로켓과 액체·고체연료 등 우주동력 기술, 위성, 우주선, 우주정거장 등을 우주항공 분야 기술 개발을 담당한다. 중국항천과공그룹(CASIC)은 방공망을 비롯해 대공미사일, 탄도미사일, 미사일이동발사대, 미사일엔진 등을 미사일 관련 기술을 개발·생산한다. 반도체와 레이더 기술을 개발하는 중국전자과기그룹(CETC)은 군용 데이터시스템, 데이터장비, 통신장비, 소프트웨어 분야를 담당한다. 중국병기장비그룹(CSGC)은 총기류 수류탄 등 경무기를 제작한다. CSGS의 자회사중 한 곳은 중국 유명 자동차업체 창안자동차(長安汽車)다. 창안자동차는 중국 독자 자동차 브랜드 중 최초로 생산 및 판매량 1000만 대를 돌파했고 중국인이 가장 사고 싶어하는 중국 자동차 브랜드 중 하나다. 중국이 자체 개발한 위성항법장치(GPS)인 베이더우(北斗) 관련 국유기업 중 하나인 중국병기공업그룹(NORINCO)은 탱크를 비롯해 유도탄, 미사일, 화포 등 중무기를 생산한다.중국선박중공그룹(CSIC)은 잠수함과 구축함, 호위함, 순양함, 쾌속정, 수륙양용함정, 항공모함 등을 건조하고 중국선박공업그룹(CSSC)은 컨테이너선과 벌크선, 유조선, LNG선과 각종 군함을 제작한다. 중국핵공업그룹(CNNC)은 핵발전소, 핵발전설비, 핵연료, 핵무기를 생산하며 중국광핵그룹(CGN)은 핵발전소, 핵무기를 생산한다. 이들 10개사가 중국의 10대 군수업체로 꼽힌다. 스웨덴 싱크탱크인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에 따르면 2017년 매출 기준으로 중국항공공업그룹(AVIC)이 201억 달러(약 24조원)로 세계 6위, 중국병기공업집단(NORINCO)이 172억 달러로 세계 8위, 중국전자과기집단공사(CETC)가 122억달러로 세계 9위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화웨이와 하이캉웨이스는 미국이 제재를 가하고 있는 중국 정부가 선정한 인공지능(AI) 기술 혁신을 이끌 ‘국가대표팀’에 포함돼 있다. 화웨이는 5세대 이동통신(5G) 통신장비 분야 세계 1위를 달리고 있는 등 세계 최대 통신장비업체이자 2위 스마트폰업체이고, 하이캉웨이스는 감시용 폐쇄회로(CCTV)로 세계 최대 보안장비 업체로 발돋움한 국유기업이다. 이들 두 회사는 중국 정부가 지정한 ‘중국의 차세대 인공지능(AI) 개방 혁신 플랫폼 기업으로 지정돼 있기도 하다. 중국항공엔진그룹(AECC)은 항공기 엔진 개발과 연구 및 제작을 전담하는 국유기업으로 항공 엔진과 관련한 모든 연구·제조 기관 40개를 거느리고 있다. 중국철도건설공사(CRCC)는 영국의 고속철도사업에 참여할 계획인 만큼 미국과의 갈등이 예상된다. 영국 정부는 런던과 버밍엄·맨체스터를 잇는 2단계 고속철도 건설사업에CRCC를 참여시키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은 영국 정부에 훨씬 싼 가격으로 5년 만에 공사를 끝낼 수 있다고 제안했다. 2단계 철도사업 비용은 1000억 파운드(약 149조원)로 추정된다. 중국 최대 전자업체 가운데 하나인 슝마오그룹은 지난 2011년 중국을 방문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이 회사 최신 LCD제품라인을 둘러봤다. 2002년 북한의 대동강계산기 회사와 합작으로 컴퓨터 회사를 설립하기도 했다. 세계 5위 컴퓨터 서버업체인 랑차오그룹은 중국 내 클라이드 컴퓨팅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특히 클라우드 서비스, 빅데이터 플랫폼에서 뛰어난 기술력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중처그룹은 세계 최대 철도차량 업체이다. 중처그룹은 최근 미국내 지하철 차량(800대 규모) 입찰을 따내 공급할 예정이다. 하지만 중국에서 만들어진 지하철 차량의 보안 카메라에 내장된 소프트웨어가 백악관·국방부 등 연방정부 공무원의 동선(動線) 정보와 인상 착의 이미지를 중국 정보당국에 전송할 위험이 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지적하기도 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北 실제 선전방송 땐 우리軍도 확성기 맞불… 심리전 재연되나

    北 실제 선전방송 땐 우리軍도 확성기 맞불… 심리전 재연되나

    접경지 주민들 ‘일상의 평화’ 뺏길 우려 대북 확성기 가동하면 최대 24㎞ 전파 北 “전단 1200만장·풍선 3000개 준비” 6·25 70주년 25일 전후 실행 가능성 커 북한이 대남 확성기 방송 시설을 재설치하기 시작한 것은 대남 관계를 대적(對敵) 사업으로 전환한 뒤 4·27 판문점선언과 9·19 군사합의 이행을 되돌리려는 수순으로 풀이된다. 북한은 이날 대남 전단과 살포 수단 준비 상황도 공개하며 긴장감을 한껏 끌어올렸다.북한의 대남 확성기 방송은 2018년 체결된 판문점선언 2조 1항에 따라 중단됐다. 북한이 당시 최전방 지역 40여곳에서 대남 확성기를 철거하고 남측도 최전방 고정식·이동식 확성기 시설을 철거하자 판문점선언의 첫 이행 사례로 주목을 받았다. 대남 방송에 시달리던 접경 지역 주민들도 ‘일상적 평화’를 되찾는 듯했다. 정부는 비무장지대를 국민에게 개방한 ‘DMZ 평화의길’ 조성사업도 추진했다. 그러나 2년여 만에 확성기를 복구한 북한이 선전 활동에 나선다면 남북 간 합의 이행의 효과는 물거품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군 당국 역시 대응 차원에서 확성기 시설을 복구할 가능성이 있다. 확성기 방송은 야간에도 약 24㎞, 주간에는 10㎞ 떨어진 곳까지 전달되는 ‘북한이 가장 아파하는 심리전 수단’으로 꼽힌다. 또 북측은 이날 대남 전단 1200만장과 풍선 3000개 등 살포 수단을 준비했다고 주장했다. 노동신문은 1면 기사에서 “중앙의 각급 출판인쇄 기관들에서 1200만장의 각종 삐라를 인쇄했다”며 “각이한 풍선을 비롯해 남조선 깊은 종심까지 살포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살포기재, 수단이 준비됐다”고 보도했다. 이에 6·25전쟁 70주년을 맞는 오는 25일을 전후로 북측이 비무장지대나 북방한계선(NLL) 인근에서 전단 살포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군 당국은 북측이 NLL 인근에서 선박을 동원해 전단을 살포할 가능성까지 고려하고 있다. 확성기 재설치와 전단 살포 등 대남 비방 재개는 북한이 탈북자 단체의 대북 전단 살포를 비난하며 선언한 ‘결별’의 후속 조치다. 북한은 이미 통신선 차단, 남북 공동연락사무소 폭파 등을 감행했다. 확성기 재설치는 지난 17일 북한군 총참모부 대변인의 발표에서 언급되진 않았지만 지난 5일 통일전선부 대변인이 예고한 “접경지역에서 남측이 골머리가 아파할 일판”의 하나로 풀이된다.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은 지난 4일 담화문에서 ▲금강산 관광 폐지 ▲개성공업지구 철거 ▲공동연락사무소 폐쇄에 이어 9·19 남북 군사합의 파기까지 언급했다. 김 부부장의 명을 받은 총참모부는 금강산·개성의 군대 재주둔과 감시초소(GP) 복구 등의 계획을 밝혔지만, 아직 명시적으로 군사합의 파기를 선언하지는 않은 상황이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대남 삐라 강행하는 北… 접경지역 살포 과정서 우발적 충돌 우려

    대남 삐라 강행하는 北… 접경지역 살포 과정서 우발적 충돌 우려

    개인화기 소지한 무장 병력 투입 가능성 연합훈련·전략자산 전개 땐 군사도발 전망 전문가 “한미 훈련 땐 남북관계 회복 불능”북한 통일전선부가 21일 한국 통일부의 ‘중단 요청’에도 대남 전단 살포를 강행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조만간 전단 살포 등 ‘대적(對敵) 군사 행동 조치’를 실행에 옮길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지난 20일 남쪽에 살포할 전단을 공개한 데 이어 다음날 매체 보도를 통해 여론전을 강화했다. 노동신문은 21일 “지금 각급 대학의 청년학생들이 북남접경지대 개방과 진출이 승인되면 대규모의 삐라 살포 투쟁을 전개할 만단의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조선중앙TV도 19일과 20일 이틀 연속 접경지역 주민이 전단 살포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조선중앙통신은 대량 인쇄된 대남 전단 뭉치와 마스크를 착용한 채 전단을 인쇄·정리하는 주민들의 사진 여러 장을 공개했다. 사진에 공개된 전단에는 무엇인가를 마시는 문재인 대통령 얼굴 위에 ‘다 잡수셨네…북남합의서까지’라는 문구가 합성됐다. 문 대통령의 얼굴이 담긴 전단 더미 위에 담배꽁초와 담뱃재, 머리카락 등을 뿌린 사진도 보도했다. 대남 전단 살포는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비준 등의 절차를 밟고 시행될 전망이다. 대남 전단 살포 과정에서 남북 간 우발적 충돌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북한이 전단 살포를 하는 주민과 군인을 보호하고자 접경지대에 개인 화기를 소지한 무장 병력을 투입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해상에서 살포할 경우 북한 선박이나 군함이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해 한국군의 대응을 불러일으킬 수도 있다. 북한이 대남 전단 살포에 이어 ‘대적 군사 행동 조치’로 이미 밝힌 금강산관광지구·개성공단 군대 전개, 비무장지대(DMZ) 감시초소(GP) 재진출, 접경지역 군사훈련 재개 등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대남 공세에 집중하며 미국 언급은 자제하던 북한이 20일 주북 러시아 대사관 보도문을 통해 핵무기를 거론하며 ‘미국의 종말’을 운운한 것은 곧 대미 압박에 나서려는 신호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에 미국이 오는 8월 한미 연합훈련을 재개하고 전략폭격기와 항공모함 등 전략자산을 한반도에 전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데이비드 헬비 미 국방부 인도태평양안보차관보 대행은 18일(현지시간) 연합훈련 재개 및 전략자산 전개와 관련해 “한국과 지속해서 이야기하는 것 중 하나”라며 가능성을 열어 뒀다. 북한은 연합훈련과 전략자산 전개를 강력 비난해 오고 있어, 실제 실행될 경우 이를 빌미로 군사 도발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 김동엽 경남대 교수는 “북한에 대한 강력한 경고를 보내는 것은 물론 한국이 한미 공조에서 이탈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라도 미국이 연합훈련 재개와 전략자산 전개를 진지하게 검토할 수 있다”며 “연합훈련이 재개되면 남북 관계가 회복 불능 상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피란민 400명 구한 영웅에 ‘70년 만의 보답’

    6·25 전쟁 당시 피란민 구출작전을 이끈 고 양한표 소령 등 5명에게 70년 만에 무공훈장이 수여됐다. 해군은 16일 “부석종 해군참모총장 주관으로 계룡대에서 무공훈장 서훈식을 개최해 참전용사 5명의 유가족에게 충무무공훈장과 화랑무공훈장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날 충무무공훈장과 화랑무공훈장을 받은 양 소령은 1946년 해군에 입대해 1951년 1월부터 태백산정(艇) 정장으로 황해도 피란민 구출작전에 참여해 영하 20도의 혹한과 풍랑 등 악화된 기상에도 400명의 피란민을 구출했다. 1952년에는 상륙함 천보함 부장으로 임무수행을 하며 피란민 1만 3000여명과 3000t의 군수품을 안전하게 이송했다. 화랑무공훈장을 받은 곽현보 소령은 1949년 입대해 호위함 낙동강함 주기실장으로 근무했다. 1952년 12월 동해안 봉쇄구역이던 원산 갈마반도에 함포 사격을 가해 북한군 진지를 파괴하고 선박을 격침시키는 공로를 세웠다. 1949년 입대한 이춘세 하사는 호위함 대동강함 갑판병으로 근무하며 적진에 함포 사격을 성공적으로 실시한 공로로 화랑무공훈장을 받았다. 고인의 아들 이춘석(60) 씨는 “70년 만에 아버지의 명예를 되찾은 것 같아 기쁘다”며 “분명히 하늘나라에서 흐뭇하게 웃고 있을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북한, 지재권 출원 대학·기업·개인 순…권리자는 국가·단체

    북한에서는 특허와 실용신안 등 산업재산권 출원을 대학·기업·개인이 주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발명자 개인에게 재산적 권리가 부여되지 않는 발명이 93.7%에 달했다. 권리자 대부분이 국가와 단체로 등록됐다. 29일 특허청 산하 한국지식재산연구원(지재연)에 따르면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과 공동으로 북한의 산업재산권(발명공보) 분석을 통해 보고서(산업재산권 경쟁력 분석 및 남북 산업재산권 협력 방안)를 첫 발간했다. 북한 발명공보는 2004년부터 2018년까지 산재권 출원·등록 현황이다. 산업별 출원 건수는 측정·사업·항해·제어 및 기타 정밀기기 제조업이 2551건으로 가장 많았고 컴퓨터 프로그래밍, 정보서비스업(2478건), 특수기계 제조업(2281건) 등의 순이다. 반면 운송장비 제조업(2건), 담배 제조업(4건), 마그네틱 및 광학매제 제조업과 항공기 제조업은 각각 9건에 불과했다. 특허청의 ‘산업·특허 연계표’를 적용한 산업 활동성 분석 결과 활동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분야는 선박 제조업(1.45), 가구 제조업(1.43), 전구 및 조명 장치 제조업(1.33) 등으로 노동집약적 비중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출원인은 대학이 29.2%(5314건)를 차지한 가운데 기업 25.7%(4663건), 개인 21.2%(3847건) 등의 순이며 외국인은 1.7%(302건)에 불과했다. 우리나라 기업 및 발명인 출원은 북한에서 등록이 불가능하다. 또 북한에서는 발명자 개인에게 재산적 권리가 부여되지 않는 것으로 분석됐다. 개인 또는 기업에 부여된 특허는 대부분 외국인 출원이다. 허민 지재연 미래전략연구실장은 “북한도 지재권분야 관심이 높은 것으로 전해진다”면서 “산업 활동성 분석을 통해 남북간 집중 협력분야 선정 등 활용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김연철 ‘한강 하구’ 현지 조사…통일부 연일 남북협력 띄우기

    김연철 ‘한강 하구’ 현지 조사…통일부 연일 남북협력 띄우기

    유엔 통해 북한 통계교육에 60억 지원 美 “남북협력 비핵화와 보조 맞게 조율” 통일부 장차관이 이달 들어 비무장지대(DMZ) 판문점과 대성동 마을 등 접경 지역 현장을 방문한 데 이어 27일 김연철 장관이 ‘남북 공동이용’이 추진됐던 한강 하구를 찾았다. 지난해 2월 ‘하노이 노딜’ 이후 지속된 남북 경색 국면 속에서도 정부가 대화 협력 의지를 선제적으로 드러내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김 장관은 이날 정하영 경기 김포시장 등과 함께 한강 하구 공동이용 관련 현장인 김포시 전류리 포구, 애기봉, 유도 등을 방문했다. 자유항행 사업 진척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한강 하구 중립수역은 정전협정에서 남북 민간 선박의 자유로운 항행이 보장됐지만 이후 군사적 대치가 이어지면서 이용되지 않았다. 2018년 9·19 군사합의로 남북은 한강 하구 공동이용을 위한 기초적인 물길 조사를 진행하고 이듬해 한강 하구 해도도 공유했으나 하노이 노딜 이후 남북 대화 경색 국면이 이어지면서 자유항행은 진척되지 않았다.통일부는 지난달 말 남북 철도 연결 사전 정지 작업 차원의 동해북부선 추진 기념식을 연 이후 부쩍 남북 협력 의지를 발신하는 모양새다. 여상기 대변인이 지난 21일 천안함 폭침 이후 남북 교류 전면 중단을 선언한 5·24 조치가 실효성을 잃었다고 밝힌 데 이어 26일엔 대북 접촉과 사업 관련 규정을 대대적으로 손본 남북교류협력법 개정안이 발표됐다. 김 장관이 이달 초 판문점을 방문해 견학 재개 준비 상황을 점검하고 서호 차관이 대성동 마을을 찾아 DMZ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실태조사에 나서는 등 현장 행보도 나왔다. 특히 유엔 아태경제사회위원회(UNESCAP)가 북한에서 진행하는 통계교육에 6년간 60억원을 지원하는 안도 이날 남북교류협력추진위원회에서 의결됐다. 북한의 국제사회 편입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포석이다. 이 같은 남북 교류 드라이브는 올 들어 문재인 대통령이 보건 협력과 이산가족 상봉 등 독자적인 남북 협력을 강조한 것의 연장선으로 보인다. 다만 정부 측의 연이은 손짓에도 북한의 가시적인 호응이 나올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미국은 우리 정부의 남북 교류 움직임에 ‘비핵화와 보조를 맞춰야 한다’는 원칙적인 입장을 반복하고 있다. 미국 국무부 관계자는 남북교류협력법 개정안에 대해 “미국은 남북 협력을 지지하고 남북 협력이 반드시 비핵화의 진전과 보조를 맞춰 진행되도록 동맹인 한국과 조율한다”고 밝혔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이날 보도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5·24 제재 조치 ‘무용론’ 띄우는 정부…“아직 구체적 계획 없어”

    5·24 제재 조치 ‘무용론’ 띄우는 정부…“아직 구체적 계획 없어”

    정부는 22일 북한의 천안함 폭침에 따른 대응으로 시행된 5·24 대북제재 조치가 실효성을 상당 부분 상실했다는 입장을 낸 것 외에 추가 조치를 계획하지는 않고 있다고 밝혔다. 여상기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실효성을 상실했다는 입장 발표를 넘어 추가로 5·24 조치 폐기 등을 검토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것과 관련해 현재 추가적인 다른 후속 계획이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여 대변인은 “현 단계에서는 (지난 20일 있었던) 5·24 조치 관련 발표에 이어 또 다르게 발표할 사항은 없다”면서 “통일부가 사용한 표현 그대로 이해해 달라”고 말했다. 앞서 그는 지난 20일 5·24 조치 시행 10년을 앞둔 정부의 입장에는 “5·24 조치는 역대 정부를 거치면서 유연화와 예외조치를 거쳐왔다”면서 “사실상 그 실효성이 상당 부분 상실됐다”고 밝힌 바 있다. 김연철 통일부 장관도 5·24조치 해제 관련 질문에 연일 즉답을 피하며 말을 아끼고 있다. 김 장관은 이날 오후 사단법인 대북협력민간단체협의회의 창립총회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5·24 조치는 이명박 정부의 유연화 기조와 박근혜 정부의 우회 조치를 통해 상당 부분 실효성을 상실해 왔다”며 “5·24 조치는 남북교류협력에 장애가 되지 않는다는 것이 기본 입장”이라고 말했다. 5·24 조치는 천안함 폭침 직후인 지난 2010년 5월 이명박 정부가 시행한 독자적 대북제재다. 개성공단을 제외한 남북교역 중단 조치, 북한 선박의 우리 해역 운항 불허, 개성공단과 금강산 제외 방북 불허, 북한에 대한 신규투자 불허, 인도적 지원을 제외한 대북지원 사업 보류 등을 골자로 한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5·24 조치가 이미 이명박 정부 시절부터 유연화 조치가 시작돼 현재는 사실상 유명무실해진 상태라는 주장이 나온다. 여권에서는 5·24 조치의 무용론을 강하게 주장하고 있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남북경협 재개 모색 토론회’에서 “5·24 조치로 인해 2010년부터 2013년까지 남한의 경제적 피해가 146억달러에 달한다”라며 “남북교류를 원천적으로 차단하고 있는 5·24 대북제재 조치가 즉각 해체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세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은 지난 21일 ‘김어준의 뉴스공장’ 라디오에 나와 “통일부가 비로소 분단국가의 통일부로서 역할을 했다”며 “그동안 5·24 조치는 선언적 의미에 불과했다”고 지적했다. 문재인 정부에서는 그간 2018년 2월 평창 동계올림픽에 참가한 북한 예술단이 만경봉호를 이용해 방남하는 등 일부 예외 사례가 이어졌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임종석 “김정은 답방만 기다릴수 없어, 문대통령 일만들것”

    임종석 “김정은 답방만 기다릴수 없어, 문대통령 일만들것”

    정부 대북제재 5·24조치 장애 아니란 입장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올해도 북미 간 진전이 없다면 문재인 대통령은 미국과 충분히 소통하되 부정적 견해가 있어도 일을 만들고 밀고 가려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 실장은 오는 22일 출간되는 ‘창작과 비평’ 2020년 여름호 대담에서 “지금 남북이 하려는 것은 국제적 동의도 받고, 막상 논의하면 미국도 부정하지 못하는 일”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런 언급은 문 대통령이 취임 3주년 연설에서 “북미 대화만 바라보지 말고 남북 간에 할 수 있는 일들을 해나가자”고 말한 것과 맞물려 주목된다. 임 실장은 “미국뿐만 아니라 중국, 러시아와의 관계를 활용하는 결심이 필요하다”고도 주장했다. 임 실장은 북한의 비핵화 과정이 교착상태인 원인을 묻자 ‘하노이 노딜’을 꼽았다. 그는 “북한은 전면적 제재 해제가 아니라 민수경제와 인민생활에 지장을 주는 제재를 먼저 해제해달라고 요구했다”며 “불가역적 비핵화의 시작인 영변 핵시설 해체를 제시했는데도 미국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임 실장은 교착의 다른 원인을 두고 “남북이 양자 간 합의사항을 적극적으로 실행했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다”며 “우리 마음대로 북미 관계를 풀 수 없다면 새로운 결심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대북 제재를 적극적으로 해석해야 한다며 “미국은 월경(越境) 여부를 기준으로 삼아 물자가 넘어가면 무조건 규제하려 하는데, 말이 안 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를 해결하면 산림협력과 철도·도로 연결도 진행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임 실장은 당장 실천해야 할 과제로 남북 정상회담을 들었다. 문 대통령은 미국과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해제를 마냥 기다릴 수 없는 만큼 “할 수 있는 것부터 하자”는 입장을 밝혔으며, 통일부는 5·24 대북제재 조치 10주년을 앞두고 이 조치가 남북관계의 장애가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5·24 조치는 천안함 폭침에 대응해 우리 정부가 독자 시행한 조치로 남북교역과 북한선박의 운항 등을 금지하고 있다. 북한 코로나 확산방지 위해 제재 해제 주장임 실장은 이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답방만 기다릴 수는 없다”며 “여러 정세를 토론하고 상대가 어떤 어려움을 겪는지 이해하면 성과로 더 잘 이어질 것”이라고 역설했다. 김 위원장에게 하고 싶은 말로 “‘문 대통령 임기에 꼭 같이 성과를 내자’고 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활동 계획에 대해서는 “일반 제도정치에 몸담고 싶은 생각은 없다”며 “남북문제에 제도 정치에서의 역할이 있다면 솔직하게 설명드리고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북한은 18일부터 이틀간 열린 세계보건총회(WHA)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확산을 막기 위해 제재 해제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미 국무부 관계자는 “미국의 제재 프로그램은 인도주의 지원이 아니라 미국의 금융시스템을 이용하거나 미국, 동맹국, 파트너, 민간인을 위협할 수 있는 나쁜 행위자들의 능력을 제약하기 위한 것”이라며 제재 유지 입장을 밝혔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전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5·24 대북제재 조치 사실상 실효성 상실”

    정부가 20일 2010년 북한의 천안함 폭침에 대응해 시행한 5·24 대북 제재 조치에 대해 “사실상 그 실효성이 상당 부분 상실됐다”고 밝혔다. 여상기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5·24 조치 시행 10년을 앞두고 정부의 입장을 묻자 “(5·24 조치는) 역대 정부를 거치면서 유연화와 예외 조치를 거쳤다”며 이같이 말했다. 여 대변인은 “정부는 5·24 조치가 남북 간 교류협력을 추진하는 데 더이상 장애가 되지 않는다고 보고 있다”며 “향후 정부는 남북 관계의 공간을 확대하고 한반도의 실질적인 평화를 구축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정부는 남북 교류협력을 가로막는 5·24 조치를 해제해야 한다는 요구에 대해 ‘조건과 환경에 맞게 검토할 수 있다’, ‘과거 정부처럼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며 신중하게 접근해 왔다. 정부가 이날 5·24 조치에 대해 ‘교류협력 추진에 더이상 장애가 되지 않는다’고 못박음에 따라 비록 조치 해제를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사실상 사망 선고를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이명박 정부는 천안함 폭침 두 달여 후인 2010년 5월 독자 대북 제재인 5·24 조치를 발표했다. 개성공단을 제외한 남북 교역 중단, 개성공단과 금강산을 제외한 방북 불허, 북한에 대한 신규 투자 불허, 북한 선박의 우리 해역 운항 불허, 인도적 지원을 제외한 대북 지원 사업 보류 등을 골자로 한다. 하지만 5·24 조치는 이명박 정부가 2011년 9월 유연화 조치를 시행하고, 박근혜·문재인 정부가 예외를 적용해 남북 왕래와 교류협력, 인도 지원 등을 진행하면서 유명무실해졌다는 평가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美은행, 北자금 291억원 공개하라”… 웜비어 배상 실현되나

    “美은행, 北자금 291억원 공개하라”… 웜비어 배상 실현되나

    美법원, 계좌번호·소유주 등 공개 명령북한에 억류됐다가 귀국 직후 사망한 오토 웜비어 가족들의 요청에 따라 미국 법원이 자국 내 은행에 예치된 2379만 달러(약 291억 4000만원) 규모의 북한 관련 자금을 이들에게 공개토록 했다. 웜비어 가족의 북한 자금 추적이 본격화되면서 실제 이를 배상금으로 회수하게 될지 관심이 쏠린다.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법원이 11일(현지시간) 북한 관련 자금을 보유한 웰스파고, JP모건체이스, 뉴욕멜론 등 은행 3곳에 보호명령을 내렸다”고 12일 보도했다. 은행들은 이날 판결에 따라 북한 관련 자금의 계좌번호, 소유주 및 주소뿐 아니라 해당 자금이 예치된 배경 등도 알려 줘야 한다. 은행들은 사전에 가족에게 북한 자금 보유 규모를 밝혔는데, JP모건체이스는 대북 제재법으로 동결된 북한 자산 1757만 달러를 갖고 있다. 웰스파고는 동결 자금 294만 달러와 대량살상무기법 위반 자금 7만 달러 등 301만 달러를 보유 중이다. 뉴욕멜론에는 321만 달러가 있다. 지난해 웜비어 가족은 미 재무부 해외자산통제실에 요청해 미국 내 북한 자산을 열람했고, 이 중 은행 보유 자산을 추적했다. 하지만 3개 은행은 북한 자금 공개에는 동의하면서도 고객 비밀정보 누설을 우려했고, 이에 어머니 신디 웜비어가 지난 8일 법원에 은행에 대한 보호명령을 요청했다. 웜비어 측 조슈아 스탠튼 변호사는 VOA에 “북한 정권과 북한 기관이 소유한 계좌의 자금을 회수하려는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그는 “웜비어 가족이 자동적으로 해당 계좌의 돈을 받을 수 있는 건 아니다. 자금 이체 시 제3자 개입 여부 등 따져 볼 게 많다”고 했다. 웜비어는 2015년 말 북한을 여행하다 당국에 억류돼 15년 노동교화형을 받았고 2017년 6월 미국에 돌아왔지만 6일 만에 사망했다. 그의 부모는 2018년 4월 아들이 북한의 고문으로 사망했다며 연방법원에 소송을 내 5억 114만 달러의 승소 판결을 받았다. 이후 미국 내 북한 자산을 추적하기 시작했고, 지난해에는 미국이 대북 제재 위반을 이유로 압류해서 매각한 북한 선박 ‘와이즈 어네스트’의 소유권을 인정받았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美은행, 北자금 291억원 공개하라”… 웜비어 배상 실현되나

    “美은행, 北자금 291억원 공개하라”… 웜비어 배상 실현되나

    美법원, 계좌번호·소유주 등 공개 명령북한에 억류됐다가 귀국 직후 사망한 오토 웜비어 가족들의 요청에 따라 미국 법원이 자국 내 은행에 예치된 2379만 달러(약 291억 4000만원) 규모의 북한 관련 자금을 이들에게 공개토록 했다. 웜비어 가족의 북한 자금 추적이 본격화되면서 실제 이를 배상금으로 회수하게 될지 관심이 쏠린다.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법원이 11일(현지시간) 북한 관련 자금을 보유한 웰스파고, JP모건체이스, 뉴욕멜론 등 은행 3곳에 보호명령을 내렸다”고 12일 보도했다. 은행들은 이날 판결에 따라 북한 관련 자금의 계좌번호, 소유주 및 주소뿐 아니라 해당 자금이 예치된 배경 등도 알려 줘야 한다. 은행들은 사전에 가족에게 북한 자금 보유 규모를 밝혔는데, JP모건체이스는 대북 제재법으로 동결된 북한 자산 1757만 달러를 갖고 있다. 웰스파고는 동결 자금 294만 달러와 대량살상무기법 위반 자금 7만 달러 등 301만 달러를 보유 중이다. 뉴욕멜론에는 321만 달러가 있다. 지난해 웜비어 가족은 미 재무부 해외자산통제실에 요청해 미국 내 북한 자산을 열람했고, 이 중 은행 보유 자산을 추적했다. 하지만 3개 은행은 북한 자금 공개에는 동의하면서도 고객 비밀정보 누설을 우려했고, 이에 어머니 신디 웜비어가 지난 8일 법원에 은행에 대한 보호명령을 요청했다. 웜비어 측 조슈아 스탠튼 변호사는 VOA에 “북한 정권과 북한 기관이 소유한 계좌의 자금을 회수하려는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그는 “웜비어 가족이 자동적으로 해당 계좌의 돈을 받을 수 있는 건 아니다. 자금 이체 시 제3자 개입 여부 등 따져 볼 게 많다”고 했다. 웜비어는 2015년 말 북한을 여행하다 당국에 억류돼 15년 노동교화형을 받았고 2017년 6월 미국에 돌아왔지만 6일 만에 사망했다. 그의 부모는 2018년 4월 아들이 북한의 고문으로 사망했다며 연방법원에 소송을 내 5억 114만 달러의 승소 판결을 받았다. 이후 미국 내 북한 자산을 추적하기 시작했고, 지난해에는 미국이 대북 제재 위반을 이유로 압류해서 매각한 북한 선박 ‘와이즈 어네스트’의 소유권을 인정받았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미국 법원, 웜비어 부모에 은행 보유 북한 2천만달러 공개 허가

    미국 법원, 웜비어 부모에 은행 보유 북한 2천만달러 공개 허가

    북한에 억류됐다가 귀국 후 사망한 미국 대학생 오토 웜비어씨의 부모가 미국 법원으로부터 북한 관련 자금 2379만달러(약 291억원)의 정보를 공개 허가를 얻어냈다. 5억114만 달러 배상 판결을 받은 웜비어 가족들이 자금을 회수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12일 워싱턴 DC 연방법원이 북한 관련 자금을 보유한 미국의 은행 웰스파고, JP모건체이스, 뉴욕멜론에 대해 보호명령을 허가했다고 보도했다. 보호명령은 은행들이 정보를 제공하더라도 고객 비밀 누설에 따른 법적 책임을 지지 않도록 보호하는 조치다.앞서 웜비어씨의 어머니는 지난 8일 법원에 보호명령 요청서를 제출했다. 요청서에 따르면 JP모건 체이스는 대북 제재법에 의거해 동결된 북한 자산 1757만 달러를 보유 중이고 웰스파고는 동결자금 294만달러와 북한의 대량 살상 무기법 위반 자금 7만달러 등 301만 달러를 보유하고 있다. 뉴욕멜론에는 모두 321만 달러가 명시됐다. 조슈아 스탠튼 변호사는 VOA에 보낸 이메일에 “웜비어 가족의 변호인들이 재무부에 의해 동결된 북한 자금 찾기에 나선 것”이라며 “웜비어 가족이 자동적으로 해당 계좌의 돈을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고 했다. 그는 자금이 이체될 때 제3자 개입 여부 등을 고려해야 한다고 했다. 웜비어씨는 2016년 북한을 여행하던 중 선전물을 훔치려한 혐의로 15년 노동교화형을 선고받고 2017년 혼수상태로 미국으로 돌아온 지 엿새만에 사망했다. 웜비어 부부는 지난 2018년 아들 웜비어의 사망에 대해 워싱턴 DC 연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해 5억114 달러의 승소판결을 받아냈다. 이후 미국이 대북 제재 위반을 이유로 압류해 매각한 북한 선박 와이즈 어네스트 호에 대한 소유권을 인정받기도 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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