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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송망 엉망… 식량전달 “머나먼 길”/2차이후 식량전달 어떻게

    ◎철로수송 한계… 해로확대 적극 추진/판문점 통과 가장 쉽지만 북서 “펄쩍” 제1차 남북적십자간 식량전달이 중국내 출발지역의 적체와 복잡한 절차,북한내 하역·수송수단의 미비 등으로 지연됨에 따라 앞으로 수송절차에 대한 새로운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한적 관계자는 15일 『1만1천200t의 1차지원분은 19일까지 그런대로 전달될 것으로 본다』면서 『그러나 20일부터 시작되는 2차전달과 7월중 3,4차전달때는 장마등이 겹쳐 수송사정이 더 악화될 것』이라고 말했다.오는 27일까지 진행될 식량 1만7천600t(옥수수로 환산)수송은 1차때와 같은 육로인 ▲단동­신의주 ▲도문­남양 ▲집안­만포와 함께 해로인 ▲우리측 선박이 흥남항으로 가는 네 경로로 이루어진다.지금 2차 수송방법을 개선하기는 힘들것 같다. 한적측은 그러나 7월의 3·4차 전달때부터는 해로확대를 추진,7월중순이내에 약속된 물량의 전달을 마칠 계획이다.해로를 확대할 경우 예상 경로는 북한의 서해 남포항과 동해 흥남항 두곳을 이용하는 것이다.중국 대련에서 남포,천진에서 흥남으로 전달할 수 있다.해로확대도 낙관적이지만은 않다.국제기구 지원 식량이 대부분 들어오는 남포항의 경우,북측이 컨테이너 부족등으로 내륙수송을 제때 못해 지금도 식량이 몇달씩 야적돼있다.또 흥남항은 중국 천진에서 우리 남해를 거쳐 가야하기 때문에 운송비용이 많이 드는 단점이 있다.정부 일각에서 판문점육로를 통한 직접수송도 검토되고 있지만 이 방안은 북한이 지난 북경접촉에서도 강력 거부,합의에 이르지 못한 사항인만큼 남북적십자간 판문점 경유 식량전달 합의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이같은 상황에서 한적측은 육로수송시 발생하는 문제점부터 북한,중국등과 협의해 개선할 방침이다.먼저 한적은 북한이 중국화차를 내보내지 않아 수송이 지연되는 점을 들어 중국 철도당국과 협의,화차반입이 지연될 경우 바로 북한이 위약금을 부담하도록 했다.또 화차배정절차를 간소화하는 방안도 중국과 협의할 계획이다.
  • 북 지원식량 해로수송 검토/한적

    ◎열차편 지연… 어제 2차전달 못해 남북적십자사는 중국내 물동량 적체 및 화차확보 어려움과 북한 지역의 하역능력 미비 등으로 대북곡물전달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등 차질이 빚어짐에 따라 육로외에 해로를 이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13일 한적측이 밝혔다.〈관련기사 2·3면〉 조명균 한적 지원과장은 『신의주지역 한적대표단이 12일 북한측에 해로를 통한 선박운송방안을 타진한 결과,북한측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면서 『7월초까지 육로전달과정을 살펴본 후 해로수송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대한적십자사는 대북 지원식량 수송 이틀째인 13일 북한의 신의주,남양,만포지역으로의 식량수송이 운송사정 및 화물지연도착등으로 인해 당초 계획보다 지연,이날중 한차례도 수송하지 못했다고 한적측은 밝혔다. 단동에서는 이날 하오 북한 신의주로 옥수수가루 300t,도문에서는 북한 남양으로 옥수수 1천20t을 전달할 계획이었으나 하오 늦게까지 화물열차가 출발하지 못했다.이에 따라 이계복지원과장 등 남양지역 한적대표단 3명은 이날 하오 3시20분(한국시간) 연변자치주 홍십자회가 마련한 차편으로 도문대교를 건너 두번째로 입북했으나 식량이 도착하지 않아 지원물량을 인도하지 못했다. 이에앞서 12일 북한 만포로 전달할 예정이었던 옥수수 800t도 집안역 도착이 늦어져 전달이 연기됐으며 14일에야 전달이 가능할 것으로 알려졌다.따라서 12일 하오 방북했던 임용훈 지원과장 등 만포지역 대표단은 북적측에 옥수수를 전달하지 못한채 수송계획과 전달절차에 대해서만 협의한 뒤 13일 하오 집안으로 돌아왔다.
  • 한적 2차 구호물자 20∼27일 북한 전달

    대한적십자사는 11일 남북적십자간 합의에 따라 북한접십자회에 전달될 우리측 구호물자 제2차분의 수송계획을 담은 강영훈 총재 명의 전화통지문을 북한 적십자회 중앙위원회 이성호 위원장대리 앞으로 보냈다. 강총재는 전화통지문에서 오는 20일부터 27일까지 중국에서 화차를 이용해 신의주에 옥수수가루 4천200t,만포에 옥수수 3천t,남양에 옥수수 3천400t을,또 우리측 선박으로 흥남에 밀가루 1천t과 라면 15만상자등을 보내겠다고 밝혔다.지원량은 옥수수기준으로 환산할 경우 1만7천600t이 된다. 강총재는 또 수송지역마다 3명씩 모두 12명의 한적 인도인원을 물자수송이 이루어지는 날짜에 북한지역에 파견할 예정이며 인도인원에 대한 신변안전 보장을 북측에 요청했다.
  • 부산∼원산 직항로 개설/제3국 선박이 생수 운반

    ◎남북 10월부터 운항합의 북한의 금강산 생수개발을 추진하고 있는 (주)태창이 생수와 원자재의 수송을 위해 부산∼원산간 항로를 개설키로 북한측 합영 파트너인 주석궁 산하 「능라 888」회사와 합의한 것으로 8일 알려졌다. (주)태창의 관계자는 이날 『생수운반을 위해 원산∼부산간 월 3회 제3국적선을 운항키로 합의했다』면서 『오는 10월 생산설비를 실은 선박이 처음 원산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 수정내용과 배경(동북아안보 새틀 짠다:상)

    ◎일 열도서 극동으로 방위영역 확대/사회주의 몰락 불구 중­북 군사위협 여전/일 자위대활동 강화… 평화헌법 의미 퇴색 미국과 일본은 1년 2개월에 걸친 작업끝에 오는 8일 미일안보협력지침(가이드라인)의 수정안을 발표한다.수정안은 국내외 반응을 들어 다소 조정된 뒤 오는 가을 최종 결정되게 된다.이로써 21세기를 향한 동북아지역 안보체제의 커다란 틀이 완성되게 된다.미일안보협력지침 수정안 채택의 의미와 관련 쟁점등을 3회에 나누어 싣는다. 냉전 종결후 군비축소가 진척된 유럽과 달리 동북아시아지역은 대결의 흐름이 지속됐다.「소련이라는 적을 잃은 미국과 일본은 대소련 견제 파트너였던 중국을 이 지역 안보의 위협으로 간주하기 시작했다.사회주의 몰락이라는 충격속에 북한은 핵개발과 군사적 위협으로 긴장 국면을 조성하고 있다.」 냉전후 미국과 일본은 동북아 지역의 안보에 관해 이같은 인식을 공유했다.대만해협을 둘러싼 긴장고조와 한반도 상황은 양국의 주장에 뒷바람이 돼 주었다. 이에 따라 양국은 안보협력체제의 강화 필요성을 공감,안보협력체제 강화에 나섰다.우선 양국은 지난해 4월 정상회담에서 미일안보체제를 일본을 침략으로부터 보호한다는데서 나아가 아시아 태평양지역의 안정과 평화를 유지하기 위한 것으로 의의를 재정립했다.위협대응형에서 광역 안정 도모형으로의 탈바꿈을 시도한 것이다. 둘째로는 물품서비스상호제공협정(ACSA)를 체결해 평화시 물자와 서비스를 상호제공할 수 있게 했다.식량 숙박시설은 물론 무기의 수송,통신시설의 제공,무기부품의 제공 등이 허용되게 됐다. 세째가 가이드라인의 수정.78년 합의된 가이드라인은 일본이 침략을 받을 때의 협력 태세가 주된 대상이었다.수정안은 일본 유사를 넘어 극동유사시 양국이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가 초점이었다.양국은 또 가이드라인 수정작업을 통해 일본의 후방지원을 공해상으로,전투행위에 근접한 범위까지 넓혔다.ACSA 체결이 정지화면의 완성이라면 가이드라인의 수정은 동화면의 완성으로 이로써 안보협력체제의 강화는 커다란 틀이 완성되게 됐다. 수정되는 가이드라인에는 ▲공해상 기뢰제거 ▲경제 제재의 실효성 확보를 위한 공해상에서의 선박 검문 ▲분쟁국으로부터 일본으로의 비전투원 수송 ▲민간 공항·항만의 제공 ▲공해역에서의 무기 연료 공급등이 포함된다. 또 기존의 가이드라인은 입법 예산 행정의 의무가 없음을 명기한 데 반해 이번 수정안에는 「양국 정부가 …… 구체적 시책에 적절히 반영한다」고 기술,유사시를 대비한 법제화의 길을 마련했다.이 문구는 일본의 주장에 따라 포함된 것이다.유사법제화가 가능하게 됨으로써 집단적 자위권의 행사를 부정한 이른바 평화헌법 조문은 존재의미가 상당히 퇴색되게 됐다.
  • 북 경비정 함포 사격/서해 침범… 해군 고속정에 3발 쏜뒤 도주

    ◎어제 연평도근해 5일 하오 1시51분쯤 서해 연평도 서쪽 13㎞ 지점에서 북한경비정 1척이 북한어선 9척과 함께 북방한계선(NLL)을 3.2㎞ 가량 침범, 남하하다 이를 막기위해 출동한 우리 해군 고속정 3척 뒷쪽을 향해 함포 3발을 발사한 뒤 50여분동안 대치하다 하오 2시40분쯤 되돌아갔다. 우리 해군 고속정도 위협사격으로 함포 2발을 쏘았다. 대치 당시 양측 함정은 900m 가량 떨어져 있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경비정과 어선은 하오 1시30분쯤부터 북방한계선 주변을 배회하다 남쪽으로 내려왔다. 서해에서의 남북한간 포격은 95년 10월6일 우리 해군 함정이 북방한계선 부근의 미확인 선박을 확인하려고 다가가자 황해도 옹진군 마합도에 배치된 북한의 해안포가 사격한 이후 처음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북한 경비정은 연평도 북방에서 조업중이던 북한어선 9척을 감시하던 중이었으며 북한 어선이 북방한계선을 넘어 남하하자 북한경비정도 뒤따라 침범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 북한 개가죽 수출 화제/홍콩세관,북 선박서 1만마리분 확인

    ◎함부르크가 최종 하역장소… 용도 관심 【홍콩 연합】 외화벌이에 총력전을 펴고 있는 북한이 최근 개의 생가죽을 수출상품으로 개발,화제가 되고 있다. 30일 홍콩 세관당국은 지난 19일 남포를 출발,함부르크로 향하던중 홍콩에 입항한 대성 923호에 선적된 짐승가죽 7천550㎏을 압수,야생동물 가죽인지의 여부를 조사했으나 이 품목이 압수대상이 아닌 개가죽인 것으로 판명나 조만간 압수를 해제할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작년 9월 컨테이너 18대 분량의 중무기를 시리아에 수출하려다 홍콩에서 적발되는 등 무기,마약 수출국으로 악명이 높아 홍콩당국은 북한을 엄중 감시대상국으로 분류,북한산 상품을 선적한 선박에 대해선 항상 철저히 조사를 해왔다. 특히 북한은 야생동물로 국제적으로 무역이 금지된 늑대 가죽을 수출하고 있다는 소문이 나돌아 홍콩세관은 영문으로 「GAE」라고 표기된 짐승가죽이 늑대가죽을 개 가죽으로 위장한 것이 아닌가 하는 의혹을 갖고 조사를 했다는 것이다. 홍콩의 한국기업등은 개가죽이 북이나 모자를 만드는 재료로사용된다는 설이 있으나 이 처럼 개가죽을 수출한 것은 처음 들어봤다며 그용도에 관심을 보였는데,추산한 결과 개가죽 7천550㎏을 모으려면 최소한 개 1만마리를 잡았을 것으로 추정돼 이래 저래 화제.
  • “탈북가족 경비정에 2번 들켜 술·경유 등 뇌물주고 위기 모면”

    ◎관계당국 밝혀/“외화벌이 위해 조업권 이탈” 둘러대/선실에 숨긴 아들 울어 수면 주사도 지난 12일 서해상을 통해 귀순한 김원형(57)·안선국씨(47) 가족 14명은 탈출 과정에서 북한의 한 경비정에 두차례 적발됐으나 술과 경유를 뇌물로 주고 위기를 모면한 것으로 밝혀졌다. 27일 관계당국에 따르면 안씨 등은 32t급 목선을 타고 신의주 앞바다를 벗어나 철산으로 향하던 지난 10일 상오 철산군 동천면 앞바다에서 북한 경비정에 적발됐으나 요원들을 배에 오르도록 한 뒤 중국산 맥주와 푸짐한 안주 등을 대접하며 『외화 벌이를 위해 조업권을 벗어났다』고 둘러댔다.이들이 선상을 떠날 때는 맥주 한 박스를 추가로 선물했다.당시 안씨와 동행했던 김씨의 두 아들은 선실에 숨어 가슴을 졸였다. 안씨 등은 동천에서 김씨 가족들을 태운 다음날인 11일 공해상으로 빠져 나가기 위해 중국 산동 방향으로 기수를 돌려 항진하다 낙도부근에서 전날 만난 북한 경비정에 다시 적발됐다.안씨 등은 『감시하러 온게 아니라 기름을 얻으러 왔다』는 말을 듣고 경유25ℓ를 퍼주었다. 하지만 계속해서 의심의 눈초리를 풀지 않는것 같자 안씨 등은 『고생이 많은데 올라오라』고 해 경비정 요원 2∼3명을 선상으로 부른뒤 술을 권하면서 조업의 어려움을 토로하며 분위기를 바꿨다. 2∼3시간 술자리가 이어지는 동안 선실 내에서 숨을 죽이던 일행 가운데 안씨의 막내 아들이 울음소리를 내자 간호사인 김씨의 큰 딸 순희씨가 수면 주사를 놓아 잠들게 했다.또 연로한 안씨의 어머니가 배멀미를 견디지 못해 대·소변을 가리지 못하고 구토까지 했으나 이들이 눈치채지는 못했다. 김씨의 큰 아들 희근씨는 선실에서 선상으로 통하는 문을 꼭 붙들고 경비 요원들이 갑자기 선실문을 여는 것에 대비했다. 두차례에 걸쳐 위기를 넘긴 안씨 등은 공해 상에서는 북한 경비정이 중국 선박을 감시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간파하고 중국기를 달아 북한의 감시를 피했다. 안씨는 목선을 타기에 앞서 어머니와 부인 등에게 『바다에 나가기만하면 김씨가 한사람당 2천달러씩 주기로 했다』며 탈출 사실을 가족들에게까지 철저히 비밀에 부쳤다.또 중국을 통해 탈북하자는 김씨의 제의를 거절하고 직접 공해상을 통해 탈출했다. 중국에서 배를 구입해 북한당국에 등록하는 과정에서도 담당 참모장 등에게 쌀 300㎏과 강냉이,맥주 등을 미리 건네 검열을 받지 않는 등 치밀한 계획을 세웠던 것으로 드러났다.
  • 북 보트피플 귀순­서해남하 어떻게 가능했나

    ◎레이더시설 등 낙후… 해상경계 “구멍”/경제난에 외화벌이배 출항 제한 없애/유류부족 심화… 감시선 활동도 느슨 안선국,김원형씨 탈북사건은 북한주민들이 선박만 구입하면 쉽게 해상으로 탈북할 수 있는 북한 해상경계의 허점을 드러냈다. 북한은 전자장비,특히 레이더시설이 낙후돼있고 연료가 부족해 최근 감시활동을 제대로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또 경제가 급격히 악화된 요즘,「외화벌이용」 어선이 출항할 경우에는 북한당국이 제한을 두지 않아 이를 이용한 탈북은 별 어려움이 없다고 귀순자들과 북한문제전문가들은 판단하고 있다. 지난 89년 북한 인민군 2군단에서 근무하다 임진강을 헤엄쳐 귀순한 김남준씨(35·기아자동차 근무)는 『북한에서는 최근 외화벌이를 위해 중국 기업 등과 개별접촉을 권장하고 있기 때문에 외화벌이 지도원인 안선국·김원형씨가 외화로 배를 구입하는 일은 쉬웠을 것』이라면서 『북한의 해안경비대는 남쪽 배의 해상침투를 막는 일에 주력하고 북한배에 대해서는 특별히 감시하지 않는다.북한의 선박은 대부분 고기잡이용이기 때문에 기업소(기업)의 소유라는 번호만 있으면 의심받지 않는다』고 말했다. 지난 94년 3월20일 가족 3명과 함께 중국,홍콩을 거쳐 귀순한 여만철씨(51·방지거병원근무)는 『지난 87년 김만철씨가 배를 타고 귀순한뒤 선박의 출항때 북한 보위부가 엄격한 관리를 하고 있다.보위부에서는 기관장,갑판장,선원 등 신분이 확인된 4명이상이 배를 타지 않으면 출항을 시키지 않는다.따라서 이번 사건에서 노모까지 있는 안씨와 김씨의 가족들이 어디서 배에 탔는지가 궁금하다』고 말했다. 여씨는 『하지만 해상경비는 매우 허술한 편이어서 일단 출항과정만 통과하면 탈북은 언제든지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한 북한문제전문가는 『북한의 해상감시활동이 약화돼 최근 우리 어선이 가끔 북쪽 영역으로 들어가도 별 반응이 없는 경우가 있다』면서 『이때문에 이번 탈출어선도 제대로 추적하지 못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전문가는 또 『북한 인민무력부는 무역회사를 따로 운영하는 등 자체적으로 돈을 벌고 있다.이번 배의 뱃머리에 인민무력부가 부여한 특정번호가 있고 선미에 중국어선 이름이 따로 쓰여있는 것으로 보아 김씨가 중국에서 사들인 이 어선을 김씨가 속해있는 총참모부 공병부 소속으로 지정해준것 같다』고 덧붙였다.
  • 북 보트피플 신상/안선국씨­국가과학원 외화벌이 담당

    ◎김원형씨­러시아서 한때 벌목공 생활 안기부는 서해로 귀순한 안선국와 김원형씨의 일행과 가족사항을 13일 발표했다. 선장 안선국씨(47)는 50년 9월 평안북도 철산에서 태어나 신의주고등물리학교를 졸업하고 북한군 무기수리장교로 복무한 뒤 상위로 제대했다.이어 수산부업기지 외화벌이 요원,국가과학원 평북도 자재공급소 외화벌이 담당으로 일해 왔다.동반 가족은 어머니 김몽선(68),부인 김화옥(41),장녀 일심(14·고등중학생),장남 일천(12·고등중학생),차녀 일영(9·인민학교) 등 5명이다. 기관사 김원형씨(57)는 40년 5월 평안남도 순안에서 태어나 6년간 군복무를 마친뒤 신의주 경공업대학 통신과정을 졸업했다.러시아에서 벌목공 생활을 하다가 577 군부대 외화벌이 지도원으로 근무하다가 선박 구입자금 제공 공로를 인정받아 외화벌이용 선박의 기관장으로 일해 왔다. 동반 가족은 부인 김의준(54),장남 희근(29·고등중학교 교원),차남 희영(26·고등중학교 교원),삼남 희성(21·국방체육단 양궁선수),장녀 순희(23·진료소 조산원)등 며느리와 손자 등 8명이다. 국내의 친척으로는 사촌형 김일형씨(60)가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에 살고 있다.어머니 차순덕(82),이모 차순기(75),쌍둥이 아우 김인형씨(상점운영)는 76년 미국으로 건너가 현재 뉴욕에 살고 있다.
  • 북 보트피플 귀순­대량난민 정부의 대책

    ◎엑서더스 서곡… 난민시설 “발등의 불”/동·서해안에 집단 수용시설/유사시 270개 학교 분산 수용 대규모 북한판 「보트피플」이 발생할 것인가.12일 서해상으로 직접 귀순해온 안선국·김원형씨 두가족 탈북사건은 「보트피플」이 대거 몰려올 가능성을 높여준 사건으로 받아들여진다. 정부는 그동안 북한당국이 국경경비보다 해상경비를 강화하고 있어 베트남 「보트피플」식의 대규모 탈북사태는 사실상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해왔다.정부는 또 선박을 이용한 탈북은 「최후단계」로 보고 계엄상황 등 비상조치 차원에서 대응한다는 방침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대량탈북사태 등 통제불능의 상황으로 번질 경우 휴전선이나 해안을 봉쇄하는 준전시상태의 조처를 취한다는 방침이었다.따라서 정부는 제3국을 통해 귀순해오는 탈북자들이 급격히 늘어남에 따라 수백명 정도의 탈북자를 예상한 중간규모 정도의 대응책을 준비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번 북한판 「보트 피플」사건은 북한주민들이 얼마든지 대량으로 귀순해올수 있는 가능성도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준 것이어서 정부당국은 긴장하고 있다.정부는 이번사건을 계기로 장단기적인 대량탈북사태 대비책을 마련할 방침이다.정부는 앞으로 제3국을 통해 귀순을 희망하는 탈북자에 대해서는 범법행위 여부등을 감안해 선별적으로 귀순을 결정할 것이나 이번과 같은 해상탈출의 경우는 인도적인 차원에서 전원 귀순을 허용한다는 방침이다.이와함께 적십자 차원에서는 대량탈북자 발생시 한강이북의 270개 학교시설과 천막을 이용,탈북자들을 분산 수용한 후 긴급구호활동을 벌이는 방안을 마련해 놓고 있다.이와함께 정부는 지난 95년 검토했다가 중단한 동해안과 서해안 지역에 탈북자 임시수용소를 건립하는 문제를 재검토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또 현재 추진하고 있는 탈북자 보호시설 건립을 서두르기로 했다. 한편,정부는 장기적인 차원에서 북한붕괴 이후라도 탈북자들의 효율적인 관리를 위해 접경지역을 효율적으로 개발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관련부처와 협의해 나갈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 수산위·수산국 통제 이원화/북 어선관리 실태

    ◎탈출 막기위해 출입항 관리소에 신고/김만철 탈북뒤 강화… 보위부가 출항허가 북한주민 14명의 서해상 귀순으로 북한의 어선관리에 허점이 많은 것이 드러났다. 북한은 최근 탈출 방지차원에서 입출항 어선을 철저히 통제해 왔던 점을 고려할 때 이들의 탈출은 극히 이례적이다.일반적으로 양어장 작업선 등을 제외한 일정규모 이상의 어선은 항구를 드나들 때 출입항관리소에 의무적으로 신고를 하고 있다.우리의 경우 출입항 신고가 선박의 안전운항과 불법어로 방지차원이지만 북한은 탈출방지가 더 큰 목적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난 87년 김만철 일가 탈출이후 출항관리는 더욱 엄격해졌다.보위부가 항구에서 출항할 배의 기관장,갑판장,선원 등의 신분을 철저히 확인한 뒤 출항허가를 해주고 있다.그러나 이번 탈북 주민이 신의주항을 떠났다가 철산군 동천리 수산기지에 들어가 남은 가족을 태우고 다시 빠져 나오는동안 한 차례도 출·입항에 제지를 받지 않은 것은 어선관리가 그만큼 허술해졌다는 반증으로 보인다. 북한의 어선은 정무원을 정점으로산하 수산위원회,협동수산지도총국,도·군 위원회,말단 수산작업반 등으로 이어지는 관리계통과 수산국,도수산관리국,국영수산사업소 등의 관리계통에 의해 이원체계로 통제되고 있다.
  • 첫 보트피플 뒤엔 쌍동이동생 있었다/김씨와 6·25때 이별

    ◎미서 7년간 남북오가며 자유행 도움/수시방북·전화통화… 남한사회 실상 들려줘 12일 목선을 타고 귀순한 김원형·안선국씨 가족 14명의 북한탈출은 미국 뉴욕에 살고 있는 김씨의 쌍둥이 동생 인형씨(57),어머니 차순덕씨(82)와 이모 차순기씨(75) 등 가족들의 7년여에 걸친 도움으로 이뤄졌다. 이들은 2차례에 걸쳐 북한을 방문,김씨의 생존을 확인했다.그후 동생 인형씨는 북한과 근접한 중국 단동까지 들어가 2차례 전화통화를 하고 북경에서 2차례나 더 만나 탈출 방법을 상의하면서 모두 3만5천달러를 지원하는 등 사지에 있는 형님 가족을 구출하기 위해 혼신의 힘을 쏟았다. 김씨는 90년 평북 피현군에서 이모 부부를 처음 만났고 이듬해 6·25때 헤어진 어머니와 남동생을 만나 남한사회의 실상을 듣고 탈출을 결심했다. 첫 상봉때 김씨는 미화 1만달러와 옷가지를 받았으며 이후 수시로 편지를 교환하면서 기회가 닿을 때마다 달러를 전달했다.서울에 사는 사촌형 일형씨(62)와도 통화,남한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들었다. 김씨는 안씨로부터 『외화벌이를 자유롭게 하기 위해서는 군부대 허가권을 가질수 있는 큰 배가 필요하다.미국에 사는 당신 동생의 지원이 필요하다.중국에 가서 동생을 만나면 된다』고 권유했다. 3월12일 김씨는 안씨의 12마력짜리 소형 배를 타고 함께 중국 단동으로 건너가 미국에 있는 동생 인형씨에게 전화를 걸어 『남한으로 가고 싶으니 도와달라』고 부탁했다.이 때부터 김씨는 한동네서 10여년간 함께 살아온 안씨 가족과 동행 탈출을 위해 본격적인 준비를 했다. 이어 김씨는 4월10일 안씨,희근(29) 희영(26)씨 등 두 아들과 함께 단동으로 다시 건너가 인형씨에게 전화를 걸었으며 4월말경 북경으로 찾아온 인형씨를 만나 탈출자금 2만달러를 받아 5월2일 단동에서 5천500달러를 주고 조선족의 소개로 32t급 목조 어선을 구입,신의주로 돌아갔다. 김씨는 외화벌이 선박을 구입했다는 점을 인정받아 조업 허가권과 함께 기관장으로 임명됐다.당국의 감시에서도 벗어나 자유롭게 외화벌이에 나서면서 탈출기회를 엿보았다. 탈출하다 적발되면 외화벌이때 수산물과 교환하기 위해샀다고 둘러대기 위해 남은 달러로 쌀 200㎏과 옥수수 510㎏을 구입해 배에 실었으며 항해때 필요한 각종 장비도 구입했다. 중국에서 산 배의 번호판은 「요동어 3043」.북한 해군 번호판으로 바꿔달면서 탈출때 중국 어선으로 위장하기 위해 이 번호판을 버리지 않고 감춰두었다.또 김씨는 지난 4일 북한 해군에 선박을 등록하면서 두 아들과 안씨가 7일부터 30일까지 출항한다는 출항명령서와 운항증명서를 발부받았다. 그리고 지난 9일 두 가족은 목숨을 걸고 북한을 탈출,꿈에도 그리던 자유를 찾았다.
  • 중서 목선 사와 북 탈출/북 보트피플 귀순

    ◎재미동생이 2만불 보내 관계당국은 지난 12일 서해상으로 귀순한 김원형씨(57)와 안선국씨(49) 등 북한 주민 두가족 14명이 타고 온 32t급 목제 어선은 김씨가 미국에 사는 쌍동이 동생 인형씨(57) 등 친·인척이 건네준 돈으로 구입했다고 13일 밝혔다. 김씨는 북한 577군부대에서,안씨는 국가과학원 평북도 자재공급소에서 각각 외화벌이 지도원으로 일했으며 북한 탈출을 위해 오랫동안 치밀하게 준비해왔다. 6·25때 가족과 함께 월남하다 혼자 떨어졌던 김씨는 90년과 91년 두차례에 걸쳐 북한을 방문한 동생과 가족들을 만난뒤 탈출을 결심하게 됐다고 밝혔다. 안씨 가족과 김씨 자녀 2명은 지난 9일 상오 11시30분쯤 중국 선박으로 위장한 배를 타고 신의주를 출발했다.김씨의 나머지 가족 6명은 비슷한 시간에 안전국 소속 운전사에게 뇌물을 주고 빌려탄 트럭으로 신의주를 떠나 10일 낮 12시15분쯤 평북 철산군 동천리 부두에 도착,미리 도착해 있던 배를 타고 함께 탈출했다. 정부 당국자는 이들이 탈출과정에서 북한 해군의 감시를 따돌린 것과 관련,『연료난에다 레이다시설 등 전자장비의 낙후로 최근들어 북한군이 탈북 감시가 허술해졌기 때문에 탈출이 가능했던 것으로 보인다』면서 『특히 날씨가 좋지 않아 북한군이 탈출어선을 적극적으로 추적하지 못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탈출 선박에서 발견된 국산 「디스」담배와 라면은 예인중 이 배에 탔던 해경소속 전경들이 피우고 먹다 남은 것으로 확인됐으며 라디오·워크맨·헤드폰 등은 91년 동생이 방북때 건네준 것으로 밝혀졌다.
  • 북 보트피플 귀순을 보며/전현준 민족통일연 북한실장

    ◎탈북행렬 막을 힘도 없다 안선국씨와 김원형씨 두가족 14명이 13일 새벽 선박을 이용,귀순함으로써 「보트피플」에 대한 관심을 다시한번 불러일으키고 있다.선박이용 탈출은 은폐·엄폐가 어려운 바다를 이용해야 하고 선박의 속도가 느리다는 점에서 발각 및 체포 위험성이 높다.따라서 위험성이 높은 두가족 선박이용 탈출사건은 북한 체제변화와 관련 다음과 같은 의미가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해안 경비대 허수아비 첫째,위험부담이 많은 선박탈출이 가능했다는 것은 북한 해안경비대의 경비가 매우 허술해졌다는 것을 의미한다.북한은 그동안 철저한 사회통제를 통해 체제를 유지해 왔다.사회통제장치는 각종 「총화」를 통한 사상통제,군·사회안전부·인민반 등을 통한 행동통제 등 여러가지가 있다.특히 최근 북한은 정규군까지 사회통제에 투입하고 있다.그러나 경제난으로 인해 통제요원들의 체제수호에 대한 사명감과 김정일에 대한 충성심이 약해지는 반면,부정부패 행위는 점점 증가하고 있다.탈북이 사회통제요원들의 묵인없이는 거의 불가능하다는 점에서 최근 탈북자 증가는 북한 사회통제장치가 이완되고 있다는 증거이다. ○골칫덩어리 방출 효과 둘째,수령유일지배체제에 대한 주민반발이 비록 가족단위이기는 하지만 점점 집단화되고 있다는 점이다.수령체제는 많은 모순을 내포하고 있지만 가장 큰 문제는 수령의 절대성만 용인될 뿐 주민의 자율성은 일체 일정되지 않는다는 점이다.그 결과 정치·경제·사회 제반분야에서 「동맥경화증」이 발생,주민의 삶은 말 그대로 최악의 상황에 이르고 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북한내부에서는 반체제운동은 철저한 통제와 치밀한 처벌로 인해 거의 불가능한 상태이기 때문에 체제불만자들은 탈출이라는 수단을 채택할 수 밖에 없다.따라서 북한체제가 근본적으로 변하지 않는 한 집단탈북 사태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이러한 탈북자 증가가 북한 정치체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 위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탈북자체는 수령체제의 모순과 이에 대한 불만 때문에 발생하는 사회현상이다.그러나 김정일입장에서는 체제불만자의 탈북은 「골칫덩어리」의 자연적 도태일 수 있기 때문에 탈북자 증가가 정권유지에 유리할 수도 있을 것이라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주지하다시피 해방이후 북한의 지주·자본가·고급관료 등이 대거 월남함으로써 김일성은 정권장악은 물론 거의 50여년간 독재체제를 유지할 수 있었다.이러한 역사적 사실에서 보았을때 최근의 탈북은 오히려 김정일체제를 공고화시키는 요인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관리 실패땐 남한 혼란 너무나 가혹한 요구일지 모르지만 만일 이들이 북한내에 남아 반체제운동을 했다면 김정일에게 상당한 정치적 충격을 주었을 것이다.그러나 잠재적 변화세력들이 탈북함으로써 짐정일로서는 그만큼 정치적 부담을 줄이게 된 것이다.따라서 우리는 탈북자 증가가 곧 김정일 정권붕괴로 이어지리라는 도식적 전망을 해서는 안될 것이다. 탈북자 증가사태에 직면한 현재,우리는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은 북한붕괴 대비는 물론 탈북자들에 대한 효율적 관리이다.탈북자들은 많은 희망과 꿈을 안고 남한으로 온다.그러나 이들은 남한사회에 잘 적응하지 못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일부 탈북자는 역탈출까지 시도하고 있는 상황이다.따라서 만일 이들에 대한 효율적 관리방안이 수립되지 않는다면 향후 남한사회의 커다란 사회문제가 될 것이고 이것은 오히려 김정일정권을 강화시켜 주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도 있을 것이다.
  • 어선 타고 “필사의 남행” 나흘/북 두가족 귀순까지

    ◎“안씨 신의주 출발… 철산서 김씨 합류/오성홍기 걸고 중국 어선들 속숨어 탈출 북한 주민 안선국씨(46)와 김원형씨(57) 일가족 14명의 탈출 과정은 피말리는 위기의 순간으로 점철된 극적인 드라마였다.32t짜리 목제 어선에 의지,나흘동안의 사투 끝에 자유의 땅을 밟았다는 안도감에 이들은 마냥 눈물만 흘렸다. 『라디오 수신기를 통해 평소 남한 사회를 동경해 왔습니다』 탈출 선박에서 우리 해군 함정으로 옮겨탄 이들은 떨림과 감격에 한동안 제대로 말을 잇지 못했다. 안씨는 탈출선박의 선장,김씨는 기관장.배는 조선해상인민군 1669부대 소속 수산부 부업선이었다.두사람의 거주지는 신의주였다. 이들은 평소 라디오를 통해 간간히 전해들은 남한사회를 이심전심으로 동경했고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탈출의 기회만 엿보고 있었다. 그러던 중 평북 철산군 동천리 수산부업선 부두에 정박 중이던 중국 어선의 출항일이 지난 10일이라는 사실을 알아냈고 이날을 D데이로 잡기로 했다. 「잡히면 끝장」이라는 불안감이 엄습할 때마다 망설이기도 했지만 자유에 대한 그리움이 마음을 다잡아 주었다.먹을 것이 없어 굶어죽는 사람까지 생기는 북한은 생지옥과 다름 없었다. 선장 안씨가 9일 가족과 함께 신의주를 출발,다음 날인 10일 통천리 부두에서 기관장 김씨의 가족을 태우기로 약속하고 헤어졌다.배는 중국어선으로 위장하기로 미리 짜 두었다. 9일 상오 11시30분 안씨는 가족 5명을 배에 태우고 신의주항을 출발했다.중국 어선 「오상어 3043호」로 위장했다.중국 깃발을 배위에 내걸었다. 김씨는 자동차에 가족을 태우고 신의주를 떠나 철산으로 향했다. 배는 이튿날인 10일 하오 1시 동천리 부두에 도착했다.이어 하오 9시쯤 부두에 도착한 김씨 가족은 어둠을 틈타 배에 올랐다. 이들이 동천리 부두를 출발한 시간은 다음 날인 11일 하오 1시.중국 선단을 따라 부두를 빠져나왔다.목숨은 하늘에 맡겼다. 얼마동안 배를 몰다 야간항해를 위해 4시간 가량을 철산 앞바다의 탑도에서 대기했다. 하오 8시가 되자 남서쪽으로 선수를 잡고 9시간 가량을 항해한 뒤 남동쪽으로 방향을 틀어 다시 7시간을 달렸다. 얼마를 달렸을까.동이 트면서 이들은 백령도 부근에서 어로작업중인 중국 어선단을 발견,합류했다.북한 경비정이 있는지를 감시하며 남한 해군 함정이 다가오기를 기다렸다. 12일 하오 2시25분쯤.먼발치에서 남한 해군 함정이 시야에 들어 왔다.중국 어선의 움직임을 감시 중이던 773 경비정이었다.망설일 것도 없이 중국 선단에서 빠져나왔다.이어 해군함정이 보내는 신호에 따라 귀순의사를 밝히고 해군함정의 뒤를 따랐다.이 때가 하오 4시28분. 이들이 해군함정에 옮겨탈 당시 목선의 중앙 밑부분은 침수된 상태였다.그리고 4시간 후에는 서해 해상에 폭풍주의보가 발효됐다. □탈출 상황일지 ▲9일 상오11시30분=안선국씨 가족,수산부업선을 타고 신의주항 출발.비슷한 시각,김원형씨 가족도 자동차로 신의주 출발. ▲10일 하오1시=안씨 가족,평북 철산군 동천리 부두 도착. ▲ 〃 하오9시=김씨 가족,동천 부두에 도착해 안씨 가족과 합류. ▲11일 하오1시=동천 부두 출항,철산 앞바다 탑도에서 4시간 정박. ▲ 〃 하오8시=7시방향으로항해. ▲12일 상오5시=5시 방향으로 항해. ▲ 〃 낮12시=4시 방향으로 항해. ▲ 〃 하오2시25분=우리 해군 함정에 발견. ▲ 〃 하오4시28분=구조. □귀순자 명단 ◇선장 안선국씨 일가 ▲안씨(48) ▲어머니 김봉선씨(68) ▲부인 김화옥씨(42) ▲장남 일천군(7) ▲장녀 일심양(13) ▲차녀 일영양(9) ◇기관장 김원형씨 일가 ▲김씨(57) ▲부인 김의준씨(54) ▲장남 희근씨(29) ▲며느리 서정심씨(25) ▲손자 남수군(2) ▲차남 희연씨(26) ▲3남 희성씨(20) ▲장녀 순희씨(23)
  • 첫 북 보트피플 14명 귀순/어제 백령도 근해서 발견

    ◎두가족 목선타고 곧바로 남하/어선 선장 안선국·기관장 김원형씨 북한 주민 2가족 14명이 배를 타고 북한을 탈출,12일 하오 귀순해왔다. 국방부는 이날 하오 4시28분쯤 서해안 백령도 서남방 5.7마일 해상에서 북한주민 14명을 태운 북한 선박 1척이 남하중인 것을 우리 해군 함정이 발견,귀순의사를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귀순자는 선장 안선국씨(49)가족 6명,기관장 김원형씨(57) 가족 8명 등 14명으로 성인 남자 5명,성인 여자 5명,남녀 어린이 각각 2명씩이다. 북한 주민 일가족이 선박을 이용해 곧바로 남하,귀순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들은 해군 함정에서 해경 경비정으로 옮겨타고 13일 새벽 2시쯤 인천항에 도착했다. 관계 당국은 이들을 모처로 데려가 귀순 이유와 탈출 경로 등에 대해 조사중이다. 선장 안씨 가족은 지난 지난 9일 상오 11시30분쯤 32t급 목제 어선을 타고 신의주를 출발했다.북한 당국의 감시를 피하려고 중국 깃발을 다는 등 중국 어선 「오상어 3043호」로 위장했다.선박은 10일 하오 1시쯤 신의주에 이웃해 있는 평북 철산군 통천리 부두에 도착했다. 기관장 김씨 가족은 비슷한 시간 거주지인 신의주에서 자동차편으로 출발,10일 하오 9시쯤 통천리 부두에 도착해 대기중이던 배에 올랐다. 이들은 11일 하오 1시 통천리 부두를 떠나 남하를 계속,25시간에 걸친 항해 끝에 12일 하오 2시25분쯤 초계중인 우리 해군 함정에 발견됐다. 이어 귀순의사를 밝힌뒤 2시간쯤뒤에 해군함정에 옮겨탔다. 이들은 『평소 라디오를 통해 알게된 남한 사회를 동경해왔다』고 귀순동기를 설명했다. 관계 당국은 귀순자들의 건강상태가 양호하다고 밝혔다. 이들이 타고온 선박은 서해안 대청도로 예인됐다. 지난 87년 김만철씨 일가족 11명은 어선을 타고 동해안을 통해 일본에 도착,망명을 신청한 뒤 대만을 거쳐 귀순했었다. 지난 1월22일에도 북한 주민 김영진·유송일씨 가족 8명이 중국에서 배를 타고 서해안 북격렬비열도에 도착,집단으로 귀순했었다. □특별취재반 ▲정치부=김경홍 차장 ▲사회부=김경운·조현석 기자 ▲전국부=김학준 기자
  • 「북 어선 귀순」 의미와 파장

    ◎“배타고 남으로” 북한판 엑소더스 시작/극심한 식량난 주민통제도 와해/올 여름이 고비… 대비책 서둘러야 12일 서해 백령도 해상을 통해 귀순한 안성욱,김형원씨 두가족 14명의 탈북은 이들이 북한에서 직접,그것도 북한선적 어선을 통해 귀순한 첫 「보트 피플」이라는 점에서 북한사회의 불안정성을 극명하게 드러내 주고 있다. 지난 87년 김만철씨 일가가 북한선박을 타고 귀순해 왔지만 이들은 일본과 대만을 거쳐 귀순했고 당시 북한은 김일성체제가 확고하게 주민통제를 하고 있었다는 점이 지금의 상황과는 확연하게 다르다. 현재 북한은 아직 김정일체제가 공식출범하지 않았고 김정일이 군부를 장악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주민들 전체를 효과적으로 통제하고 있다고 보기는 힘들다.따라서 최근 해외 제3국이나 군사분계선 등을 통해 탈북 귀순자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이제 보트피플까지 발생한 것은 북한의 체제 동요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음을 보여주고 있다.과거 베트남이 패망하기 직전,또 쿠바가 공산화된 후 일단의 보트피플이 발생했던 것은체제가 한계상황에 이르렀음을 보여 주는 사례였다. 북한 전문가들은 식량난과 사회주의 체제의 모순으로 인한 주민들의 불만이 이제 보트피플까지 만들어 냄으로서 앞으로 탈북사태는 계속 발생할 것이며 그 규모도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특히 최근 탈북자들은 김정일이 주민들의 식량난에도 불구하고 권력기반을 굳히기 위해 전쟁분위기를 고조시키는 상황에서 주민들의 동요는 더욱 심각해 질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실제 김일성이 생존해 있던 90년에는 탈북자가 9명,91년 9명,92년 6명,93년 8명 등 한해 10명 미만이었으나 김일성이 사망한 94년에는 52명,95년 40명,96년에는 51명이나 됐다.특히 올해 들어서는 최고의 거물급인 황장엽씨를 비롯해 불과 5개월도 안돼 41명이나 탈북했다.특히 북한의 식량난이 최악의 상황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올 여름까지가 대량 탈북사태의 고비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물론 이날 귀순한 두가족의 탈북동기,귀순경로 등에 대해서는 조사가 끝나봐야 실상을 알게 되겠지만 당국은 이들이 처음으로 보트피플의 모습으로 귀순한데 대해 주목하고 있다.북한전문가들은 최근 조직적인 가족단위의 탈북사태가 늘어나고 있다는 점에서 북한의 감시및 주민 통제체제가 일부 붕괴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이들은 예상되는 대량탈북사태와 함께 북한의 갑작스런 붕괴에 대한 대비책도 서둘러야 할 것으로 지적하고 있다. □탈북 망명 일지 ◇80년대 후반∼90년대 초반 ▲87.2.8=김만철씨 일가 11명 ▲90.4.2=소련 유학생 박철진씨 등 2명 ▲90.8.4=소련 유학생 김지일씨 등 2명 ▲91.5=주콩고 북한대사관 1등서기관 고영환씨 ◇94년 ▲3.20=여만철씨 일가 4명 ▲5.=강성산 정무원총리 사위 강명도씨 ▲5.7=황광철씨 형제 등 3명 ▲7.18=김일성대학 경제학부 강사 조명철씨 ▲8.13=이철수씨 일가 3명 ▲10.23=조창호 소위 ◇95년 ▲3.27=오수룡씨 일가 6명 ▲10.11=용성무역합영부장 최주활 상좌 ▲12.12=북한 최대무역회사인 대성총국 유럽지사장 최세웅씨 일가 4명 ◇96년 ▲1.7∼23=주잠비아 북한대사관 3등서기관 현성일·최수봉 부부 등 3명 ▲5.23=공군 이철수 대위 ▲5.31=과학자 정갑렬씨와 방송작가 장해성씨 ▲6.30=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 친척인 정순영씨 일가 3명 ▲12.9=김경호씨 일가 등 17명 ◇97년 ▲1.22=김영진씨 가족 4명,유송일씨 가족 4명 ▲2.12=북한 노동당 황장엽 국제담당비서 북경주재 한국 총영사관에 망명신청 ▲5.12=안성수씨 가족 6명,김원철씨 가족 8명,서해상에서 선박을 이용해 귀순
  • 「제2 한국전」땐 둘째주가 고비

    ◎WP지,미 국방부 아시아담당관 시나리오 게재/개전일­서울 북쪽서 극력 대치/첫째주­북 육·해·공군 무력화/둘째주­새 전선 지구전 양상도/막바지­연합군이 북 지역 장악 최근 망명해온 황장엽 북한노동당비서가 북한의 마지막 선택으로서의 전쟁도발 가능성 지적 이후 한반도에서의 전쟁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4일자 워싱턴포스트는 미 국방부 로니 헨리 아시아담당관의 개인적 견해임을 전제로 한국전 가상 시나리오를 게재했다. 현역 육군장교인 헨리씨는 북한의 전쟁 도발 경우 수개월간 전투는 계속될 것이나 사실상 두번째주가 대세를 판가름 짓는 분수령이 될것이라며 결과적으로는 한·미 동맹군이 북한을 장악하게 될것으로 예측했다.이 과정에서 미국과 중국의 전쟁가능성과 북한의 핵무기 사용이 돌출변수가 될 것으로 내다봤으나 그 실현성은 적은 것으로 분석했다. 이 시나리오는 현재의 한·미 동맹체제가 지난 44년동안 견지해온 북한에 대한 전쟁억지력을 계속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결론짓고 그 이유로 ▲최근 일련의 북한과의 외교적 성과 ▲동맹국간의 유대강화 ▲북한의 경제파탄 ▲북한군의 전력약화 등을 들었다. 이 시나리오는 양측의 전력비교에서 각각의 유리한 점으로 북한군측은 ▲숫적 우세 ▲DMZ에의 전진배치 ▲강력한 포대배치 등을 들었고 동맹국측은 ▲강력한 방위체제 구축 ▲세계최강의 공군력 ▲한반도 전체 해역 장악 ▲고도의 훈련 ▲경제적 뒷받침 등이라면서 동맹국측이 절대적으로 우위에 있음을 지적했다. ▷개전 첫날◁ 북한군은 수백개의 특공대를 남한에 일거에 침투시켜 주요 군지휘소 및 병참기지,공항,항구,통신시설 등을 마비시킨다.이들은 잠수함,각종 선박,경비행기,헬기,터널 등 모든 가용한 수단을 동원한다.동시에 휴전선 일대의 모든 포대가 집중포격을 가하면서 30만 전진배치병력이 남침을 개시한다.1천1백만 서울시민은 큰 혼란에 빠지나 남측의 방어태세 가동으로 서울 못미쳐에 새로운 전선이 형성된다. ▷개전 첫주◁ 남측의 공군력의 가동으로 북의 공군력이 조기 무력화되고 해군력에서도 미주력함대의 개입으로 북한의 20여대 잠수함과 구축함들 역시 무력화된다.대신 북한의 주요 도시에 대한 함포사격과 폭격이 시작된다.심한 타격을 입은 북한의 지상군 역시 우세한 남측 화력으로 균형을 잃게 된다. ▷개전 둘째주◁ 사실상 전쟁의 대세가 판가름 난다.북한군 제2선 부대가 투입되지만 전세의 역전은 불가능하게 된다.그러나 새로이 형성된 전선들에서 막바지 지구전이 계속된다. ▷개전 수개월◁ 동맹국의 우세로 전세는 북한군에 절대적으로 불리하게 되고 동맹국군이 북진,북한을 장악하게 된다.
  • 식량지원 북 주민이 알게하자/김주영 작가(서울광장)

    북한주민들이 굶주리고 있다.그들이 굶주리고 있다는 것을 나는 개인적인 경험으로도 익히 알고 있었다.몇년전 소설쓰기의 답사를 위해 두만강과 압록강 상류나 중류의 국경선 일대를 수차에 걸쳐 다녀본 적이 있었다.그 답사 경험에 의하면 북한은 95년과 96년의 치명적이었던 수해이전 92년이나 93년경부터 식량부족 사태가 심각했던 것으로 기억된다.중국의 집안과 북한의 만포가 마주보고 있는 압록강 한가운데는 조그만 섬이 하나있다.그 섬은 북한의 영토인데,배를 타고 그 섬을 관찰해 보았을때는 섬 전체가 옥수수밭이었다.그런데 수확기였던 그때 옥수수밭에는 수확할 옥수수가 보이지 않았다.식량부족을 겪고있던 그들은 옥수수대에서 옥수수 싹이 나오는대로 꺾어가고 있었기 때문에 정작 수확기에는 수확할 옥수수가 없다는 것이었다.집안에 살고있는 중국인들의 말이었으니까 그건 확실하고 또 그런 정상이 94년 이전의 일이기도 하였다.그것은 북한이 식량부족사태를 맞게된 것이 2년에 걸친 수해의 타격뿐만 아니라,그들의 농업정책에 구조적 함정이 존재하고 있다는 것을 증명한다.여름이 되면 양쪽 강안에 많은 주민들이 나와서 목욕을 하거나 빨래를 하고있는 장면들을 목격하게 되는데,가까이 다가가서 보노라면 북한주민들의 헐벗은 모습이란 가슴이 찡할 정도다.그리고 담배 피는 사람조차 볼수 없다.중국인들이 탄 배가 다가가면 손짓으로 담배를 달라는 아이들의 요구를 흔히 보게된다.그리고 그것이 거절당했을때 보여주었던 아이들의 전투적인 행위는 아직도 눈에 선하다. ○굶주린 모습 가슴 아파 이유야 어쨌든 북한 주민들이 굶주리고 있다는 것에 우리들은 너나 할것없이 가슴아파하고 있고,그들의 굶주림을 덜게 만들 방법들을 찾고 있다.굶주린다는 일차적인 문제와 마주치게 되면 대개의 사람들은 비겁하게 된다.그런데 그것을 내보이지 않으려고 애쓰는 그들의 모습이 또한 안쓰럽기 짝이 없다. 민간단체와 종교단체들이 모금운동을 벌여 그들에게 식량을 원조하자는 열기가 확산되고 있다.그러한 과정에서 남한의 곡식을 사서 보내자는 여론도 있고,혹은 연변의 옥수수를 사서 손쉬운 경로로 보내자는 주장도 있고,또는 종교인들이 직접 북한을 방문하여 그 곡식들이 북한 주민들에게 확실하게 전달되는가를 확인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혹은 그들의 군량미를 푼다면 주민들의 아사사태를 막을 수도 있다는 진단결과도 있다.이러한 여러 갈래의 주장과 진단들이 저마다 어떤 설득력을 갖고 있기 때문에 우리들의 식량원조에 딜레마가 존재한다.그리고 이 문제는 뜨거운 감자다.북한 당국이 보여주는 여러 측면의 부정적인 요소들 때문에 발벗고 나설 수도 없고 그렇다고 외면하고 있을 수도 없는 곤경에 처해있는 듯하다. 그렇다면 우리가 몇가지 간과해서는 안될 일이 있다고 생각된다.첫번째 일로는 남한의 곡식을 구입하여 선박편으로 실어보내든 연변의 옥수수를 대량 구입하여 보내든 그 방법에 구애받지는 않더라도 그 곡식을 받아야할 북한 주민들이 그것이 남한의 주민들이 보낸 곡식이라는 것을 알게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생색을 내려는 의도가 숨어있다는 비난을 받을지도 모르겠지만 이런 주장에는 생색 이상의 무엇이 있다.그러나 북한 당국은 그것을 막아오고 있다. ○원조창구 단일화해야 여러가지 방법으로 그것을 제지하고 있다.그런데 북한 당국의 그런 단호한 태도에는 자신들의 정권 유지를 위해선 국민들은 굶어죽어도 좋다는 배타적인 논리에서 나온 살의가 숨어있다는 것을 우리는 다시 생각해보아야 한다.북한은 이 시점까지 배급이라는 식량운영제도를 가지고 그들의 국민들을 통솔하고 다스려왔다.그렇기 때문에 구호식량 문제,특히 남한에서 왔다는 식량을 국민들이 알았을때 보여줄 불신과 괴리감을 북한 당국은 두려워하는 것이다.그렇다 하더라도 우리는 우리대로 어떤 대책이 필요하다.우리들이 갖고 있는 순수성만으로는 풀리지 않는 측면이 있기 때문이다. 두번째는 식량을 원조하려는 사회단체 혹은 종교단체들이 중구난방식의 주장이 난무해서는 우리들에게 정서적 혼란을 야기시킬 위험성이 있다는 것이다.통일된 주장의 유지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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