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북한 뷰
    2026-08-17
    검색기록 지우기
  • 국감
    2026-08-17
    검색기록 지우기
  • 성향
    2026-08-17
    검색기록 지우기
  • 교제
    2026-08-17
    검색기록 지우기
  • 고립
    2026-08-1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96
  • 시건방춤 추는 ‘젠틀맨’ 싸이 “최선의 곡… 망해도 상관없다”

    시건방춤 추는 ‘젠틀맨’ 싸이 “최선의 곡… 망해도 상관없다”

    “역시 싸이다.” 가수 싸이(박재상·36)의 ‘젠틀맨’ 뮤직비디오는 공개 이틀째인 15일 유튜브 조회수 4천만 건에 육박했다.또 노래도 10여개국 아이튠즈 순위에서 단번에 1위에 오르는 등 빠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3일 오후 9시 유튜브 등 온라인에 공개된 이 뮤직비디오는 15일 오전 현재 3천945만 건을 기록 중이다. ‘강남스타일’의 기록을 앞선, K팝 사상 최단기록을 세우면서 돌풍을 예고했다. 뮤직비디오 공개 이후 음원 ‘젠틀맨’은 세계 각국 아이튠즈 차트에서 순위가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말춤’에 이어 섹시한 ‘시건방춤’에 대한 반응도 뜨겁다. 지난 13일 오후 9시 서울 마포구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콘서트에서 첫선을 보인 ‘젠틀맨’ 뮤직비디오는 ‘강남스타일’에 나왔던 코믹함과 야릇함을 오가는 B급 유머에 놀이터, 수영장, 헬스클럽 등지에서 사람들을 골탕 먹이는 짓궂은 중년의 악동 모습을 선보였다. ‘21세기판 놀부’를 보는 듯하다. 유재석, 노홍철, 하하 등 ‘무한도전’ 맴버 7명이 모두 등장해 폭소를 자아냈다. 수영장에 누워 있는 남자들 위에서 비키니 차림의 여성들이 춤을 추는 아슬아슬한 장면은 ‘강남스타일’에서 여성들 다리 사이로 기어가는 장면을 연상시켰다. 싸이는 이날 공연에 앞선 기자회견에서 ‘젠틀맨’의 안무는 “브라운아이드걸스의 히트춤인 ‘시건방춤’을 내 몸에 맞게 바꿨다”고 소개하면서 “‘젠틀맨’은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곡이고 선택”이라고 말했다. 미국 음악전문지 빌보드는 ‘젠틀맨’ 뮤직비디오에 대해 “‘강남스타일’의 이면을 보는 것 같이 매우 유사한 스타일”이라면서도 “그렇다고 해서 재미가 덜하다는 것은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콘서트에서 뮤직비디오를 본 프랑스인 엠버 타오라 짐머(20)는 “‘강남스타일’보다 더 중독성이 있다. 유럽에서 이번에도 성공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3시간 이상 이어진 공연은 북한의 위협으로 인한 긴장감도, 일상에 치인 스트레스도 한방에 날릴만큼 통쾌했다. 5집 타이틀곡 ‘라잇 나우’로 포문을 연 싸이는 ‘국민 응원단장’답게 “한국, 뛰어!”를 외치면서 분위기를 달궜고 관객 4만 5000여명은 흰색 야광봉을 흔들며 공연장을 흰색 물결로 뒤덮었다. 데뷔곡 ‘새’와 히트곡 ‘연예인’ 등 파워풀한 곡과 ‘예술이야’와 ‘내 눈에는’ 등 미디엄 템포의 댄스곡을 적절히 분배했다. 팝스타 비욘세를 패러디한 ‘싸욘세’로 분장해 ‘싱글레이디’를 부르며 자신의 특기인 코믹 댄스를 선보였다. 공연의 백미는 싸이의 공중 장면이었다. ‘낙원’을 부르면서 비둘기 날개 모양의 모형에서 등장한 싸이는 와이어에 매달려 순식간에 1, 2층 객석 앞까지 다가가 관객들을 즐겁게 했다. 공중에서 관객들과 합창하는 꿈을 꿨다는 싸이는 ‘거위의 꿈’을 부르다가 감격에 겨운 듯 눈물을 쏟았다. 그는 “많은 분들이 ‘젠틀맨’을 걱정하시는데 내가 언제부터 그렇게 해외를 나갔나. 이렇게 많은 분들의 사랑을 받으니 망해도 상관없다”고 말했다. 신곡 ‘젠틀맨’을 부르자 관객들은 후렴구인 “아임 어 마더 파더 젠틀맨”을 따라하며 엉덩이를 좌우로 흔드는 ‘시건방춤’을 추면서 흥을 돋웠다. 공연장에는 AP·AFP·로이터통신, 미국 ABC TV·뉴욕타임스, 영국 BBC·가디언, 일본 요미우리 신문 등 해외 매체가 대거 찾았다. 관객층은 국적과 나이를 불문하고 다양했다. “사회적 불안감과 스트레스를 잊을 수 있는 신나는 공연이었다”(채정숙·54), “신곡에 대한 부담감이 컸을 텐데 당당한 무대를 선보여 좋았다”(김보라·31)는 관객들의 평이 이어졌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정보마당] 구정소식·공연·전시·영화

    [구정소식] ●강남구 강남문화재단은 17일 오후 7시 30분 강남구민회관에서 퓨전 국악단 별모래의 ‘모던 가야금 앙상블’을 공연한다. 강남문화재단 6712-0532. 17일까지 청년층 공공근로사업 참여자 5명을 추가 모집한다. 근무 기간은 19일부터 3월 29일까지다. 일자리정책과 3423-5566. ●강동구 18일까지 2013년도 스포츠 바우처 신청자를 모집한다. 기초생활수급 가정 만 5~19세 유·청소년이 대상이며 1인 1강좌에 대해 월 최대 7만원까지 지원한다. 문화체육과 3425-5263. ●강북구 구청이 주관하는 ‘엄홍길 대장과 함께하는 청소년 희망원정대’가 산악인 엄홍길씨, 지역 중학생 50여명과 함께 17일부터 이틀간 강원 화천군에 있는 군부대에서 겨울 캠프를 개최한다. 교육지원팀 901-6291. ●강서구 겸재정선기념관은 17일, 22일, 23일 오전 10시부터 낮 12시까지 기념관 3층 다목적실에서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반짝반짝 한지 등 만들기’ 교실을 운영한다. 참가비는 6000원. 겸재정선기념관 2659-2206. 허준박물관은 19일 오후 2시 박물관 2층 시청각실에서 토요 영화 상영 ‘아스트로보이-아톰의 귀환’을 상영한다. 관람객은 무료로 볼 수 있다. 허준박물관 3661-8686 ●관악구 16~18일 사업체 조사 조사 요원을 모집한다. 조사원은 25일가량 지역 내 사업체에 대한 통계 조사 업무를 맡게 된다. 총 52명 모집. 18세 이상 고졸 학력 이상이 대상이다. 기획예산과 880-3106. 18일 보건소 2층에서 ‘보건소 건강음악회’를 개최한다. 조원초등학교 오케스트라가 공연하며 별도 예약 없이 누구나 관람할 수 있다. 보건행정과 881-5515. ●광진구 청소년들에게 자원봉사 체험 기회를 주기 위한 자원봉사 체험학교를 21일부터 25일까지 구청 대강당에서 실시한다. 참가자는 인터넷을 통해 선착순으로 접수할 수 있다. 자원봉사센터 450-1664. ●구로구 16일 오후 7시 30분 구로아트밸리 예술극장에서 구로·도봉·금천·종로·용산·노원구 주민 오케스트라 6개 팀이 참여한 가운데 ‘렛츠고 우리 동네 오케스트라 정기연주회’가 열린다. 공연 시간은 100분이며 주민 누구나 관람할 수 있다. 문화체육과 860-2585. 18일까지 구청 및 동 주민센터에서 일할 보육사업 업무 행정도우미 16명을 모집한다. 보수는 일일 기준으로 4만 5600원이다. 18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하며 보육업무 및 행정보조업무 경험자는 우대한다. 동 주민센터나 구 홈페이지(www.guro.go.kr)에서 신청서를 받아 구청 보육지원과에 우편 또는 직접 제출하면 된다. 보육지원과 860-3020. ●금천구 6월과 12월 두번에 나눠 납부하는 자동차세를 31일까지 미리 납부하면 연 세액의 10%를 공제해 준다. 승용차 요일제 참여 차량은 5%를 추가 감면해 준다. 구청 세무2과나 서울시 ETAX시스템(etax.seoul.go.kr)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세무2과 자동차세팀 2627-2352. ●노원구 16일 오후 2시 구청 대강당에서 김성환 구청장, 박원순 서울시장과 지역 국회의원, 시·구의원, 직능 단체장, 주민 등 2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3년 신년인사회’를 개최한다. 행정지원과 2116-3081. ●동대문구 2013년도 사회단체보조금 지원 신청 접수를 18일까지 마감한다. 방문 접수는 근무 시간 내, 우편 접수는 18일 근무 시간이 끝나기 전까지 도착해야 인정받을 수 있다. 자치행정과 2127-4047. ●동작구 21일까지 재활보조기구가 고장나 불편을 겪는 장애인을 도울 재활보조기구 수리 위탁업체를 공모한다. 사업 기간은 올해 12월까지다. 구청 사회복지과를 방문하거나 우편으로 접수하면 된다. 사회복지과 장애인지원팀 820-9308. ●마포구 16일까지 방문 건강 관리 사업에 참여할 기간제 간호사 인력을 모집한다. 채용일부터 올해 말까지 근무하며 취약 계층 건강 관리 등의 업무를 맡게 된다. 보건소 지역보건과 3153-9062. ●서대문구 21일부터 31일까지 저소득층 유·청소년의 체력 향상과 건전한 여가 선용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2013 스포츠바우처 사업’ 참여자를 모집한다. 기초생활수급자 가정의 만 5~19세 유·청소년이 대상이다. 대상자 명의로 국민체육진흥공단(www.kspo.or.kr) 홈페이지에서 회원으로 가입한 뒤 세대주 명의로 카드를 신청하면 된다. 문화체육과 330-1938. ●서초구 18일 구민회관에서 금요문화마당 ‘테너 신동호&보헤미안싱어즈 콘서트’를 개최한다. 오페라 ‘카르멘’ ‘진주조개잡이’ ‘세비야의 이발사’ 등의 주요곡을 공연한다. 문화행정과 2155-6225. ●성동구 설 명절을 맞아 18일까지 지역 내 설 성수식품 제조 업소 및 판매 업소에 대해 특별 점검을 실시한다. 보건위생과 2286-7155. 18일까지 노인에게 소득 창출 및 사회 참여의 기회를 제공할 노인 일자리 사업 수행 기관 신청을 받는다. 노인청소년과 2286-5869. ●성북구 조선미 아주대 교수를 초청해 17일 오전 10시 구청 다목적홀에서 ‘성적과 행복, 정서지능에 달렸다’는 주제로 열린 특강을 실시한다. 300여명까지 사전 예약 없이 당일 선착순으로 입장할 수 있다. 교육지원과 920-2980. ●송파구 매주 월~금요일 구청 앞 사거리 지하보도 매장에서 ‘헌책·교복은행’을 운영한다. 헌책, 교복을 기증하거나 동일 품목으로 교환할 수 있다. 헌책은 권당 200~400원, 교복은 1점당 1000원에 판매한다. 클린도시과 2147-2866. ●양천구 22일 오후 7시 30분 양천문화회관 대극장에서는 양천예술무대 ‘평양예술단 공연’이 열린다. 무료로 열리는 공연에서는 휘파람과 물동이춤 등의 북한 문화 예술을 볼 수 있다. 문화체육과 2620-3404. 17~21일 ‘2012년 기준 사업체 조사’ 조사 요원 47명을 모집한다. 전산정보과 2620-3198. ●영등포구 21~24일 당산1동 주민센터 제1정보문화센터와 대림1동 주민센터 제2정보문화센터에서 구민 정보화 교육을 실시한다. 구 홈페이지(www.ydp.go.kr)에서 신청할 수 있다. 분야는 한글, 엑셀, 인터넷, 파워포인트, 디지털카메라 편집 등이다. 수강료 1만원. 전산정보과 2670-4266. 영등포문화원(www.ydpcc.co.kr)에서 3월까지 진행하는 문화학교 회원을 모집한다. 전통음악, 악기, 노래 교실, 어학, 손글씨, 공예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교육이 이뤄진다. 수강료 월 1만~5만원. 영등포문화원 846-0155~6. ●용산구 21일부터 2013년도 정기 재산변동신고 집중 신고 기간을 운영한다. 4급 이상 공무원, 감사·세무·주택·건축·환경·토목·치수방재·보건위생과 5~7급 공무원이 재산 등록 의무 대상자다. 감사담당관 2199-6265. ●은평구 보육정책 확대 시행 예정에 따라 17일까지 보육 사업 업무를 보조할 보육 사업 업무 행정도우미 17명을 모집한다. 근무 기간은 28일부터 3월 12일까지다. 가정복지과 351-7103. 효율적인 노인 일자리 사업 추진을 위해 22일까지 노인 일자리 사업 전담 인력 2명을 모집한다. 근무 기간은 2월부터 12월까지다. 노인복지과 351-7153. ●중구 21일까지 사회단체 구정 참여 지원 사업을 신청받는다. 신청 자격은 지역의 공익 목적 단체 가운데 최근 1년 이상 공익 사업 실적이 있는 단체나 구에서 권장하는 필수 사업을 진행할 수 있는 단체다. 관광공보과 3396-4954. 3월 개관 예정인 장애인복지관의 운영체를 모집한다. 15일부터 22일까지 구청 사회복지과에서 접수받는다. 장애인복지팀 3396-5372. ●종로구 18일까지 노인에게 맞춤형 일자리를 제공하기 위한 노인 일자리 사업 전담 인력을 모집한다. 서울에 거주하는 25세 이상 40세 미만 남녀로 복지·컴퓨터 분야 자격증 소지자를 우대한다. 여성가족과 2148-2314. ●중랑구 22일 오전 9시 30분~낮 12시 망우본동 ‘중랑 숲 어린이도서관’에서 북스타트 사업을 진행한다. 매주 화요일에 열리는 연중 프로그램이다. 대상은 중랑구 거주 생후 6~7개월 영아~취학 전 아동이다. 성장 단계별 책꾸러미를 제공하고 독서 지도 관련 육아교육 프로그램을 곁들인다. 참가를 희망하는 가정은 숲 어린이도서관 홈페이지(jnsuplib.seoul.kr)를 참고하고 신분증과 아기 수첩, 건강보험증, 등본 등 아이 연령을 확인할 수 있는 서류를 제출하면 된다. 도서관 6235-1151, 구청 교육지원과 2094-1913. ●경기 가평군 6급 공무원 28명으로 구성된 민원후견인제를 운영한다. 이들은 노약자나 생활보호 대상자 등을 대신해 7일 이상 걸리는 가족 묘지 설치 허가 등의 복잡한 민원 64종을 끝까지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031)580-2133. ●경기 고양시 중학교에 입학하는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 계층 자녀들에게 교복비를 지원한다. 신분증과 통장을 가지고 28일부터 다음 달 8일까지 거주지 동 주민센터에 방문해 신청서를 내면 된다. (031)8075-2280. 고양국제꽃박람회는 4월 27일 호수공원에서 열리는 2013고양국제꽃박람회 개막식 행사에 참석할 시민 500명을 선착순으로 모집한다. 접수 기간은 3월 7일까지이며 이메일(flower@flowe.or.kr)이나 우편으로 신청하면 된다. (031)908-7757. [공연] ●김광석 다시 부르기 2013 2월 16일 서울 세종로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김광석을 사랑하는 가수들이 매년 그의 기일에 맞춰 여는 헌정 공연. ‘영원한 청춘, 영원한 노래’라는 주제로 열리는 올해 공연에는 박효신, 엠씨더맥스 외에 엠넷 ‘슈퍼스타K 4’ 출신 홍대광, 포크 듀오 유리상자 등이 출연한다. 3만 3000~11만원. 1544-1555. ●레이철 야마가타 내한공연 2월 23~24일 서울 서대문구 대현동 이화여대 삼성홀. 특유의 감미로운 멜로디와 몽환적인 보컬로 전 세계에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미국 싱어송라이터 레이철 야마가타가 새 미니 앨범 ‘헤비 웨이트’ 발매를 기념해 공연한다. 발라드, 포크, 얼터너티브 록 등 장르를 넘나드는 그녀의 폭넓은 음악 세계를 소극장 무대에서 좀 더 가까이 만날 수 있다. 8만 8000원. (02)3143-5156. ●연극 ‘템페스트’ 17~27일 서울 종로구 동숭동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 극단 목화가 셰익스피어 원작에 ‘삼국사기’의 가락국기를 엮고 백중놀이, 만담, 씻김굿 등의 한국적 소리와 몸짓을 넣어 해학적으로 풀어냈다. ‘한국식 셰익스피어’라는 평가를 받으며 2011년 에든버러 페스티벌에 공식 초청됐으며 대한민국연극대상과 제1회 대한민국 셰익스피어 어워즈 대상을 수상했다. 3만원. (02)745-3966. ●연극 ‘남아있는 나날들’ 2월 3일까지. 서울 종로구 명륜동 선돌극장. 프랑스 극작가 장 폴 벤젤의 ‘머나먼 아공당주’를 원작으로 하일호가 윤색, 연출했다. 은퇴한 노부부의 이야기 속에서 노인이 겪는 고독, 성, 가족 등의 문제를 들여다본다. 2만 5000원. 010-9243-5086. ●뮤지컬 ‘더 프라미스’ 20일까지. 서울 중구 장충동 국립극장. 6·25전쟁 정전 60주년을 맞아 국방부와 국립극장, 육군본부, 한국뮤지컬협회가 공동 제작한 뮤지컬. 전쟁통에 생사를 함께한 전우 7명의 이야기를 담았다. 이지나 연출, 서윤미 극본. 지현우, 김무열, 이특, 윤학 등 군복무 중인 연예인이 무대에 오른다. 4만 4000~7만 7000원. 1666-8662. ●뮤지컬 ‘락오브에이지’ 2월 3일까지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우리금융아트홀. 락스타패키지, 할인 이벤트 등을 진행한다. 락스타패키지는 VIP티켓(10만원)과 공연 프로그램 책자(1만원)를 묶어 6만원에 판매하는 상품. 패키지 구매 관객을 대상으로 경품 행사도 진행한다. 31일까지 중고교 및 대학 신입생은 VIP석 3만원, R석 2만원에 구입할 수 있다. 6만~10만원. 1588-5212. ●테디베어씨어터 ‘백조의 호수’ 2월 3일까지. 서울 세종로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 차이콥스키의 명작 ‘백조의 호수’ 음악에 맞춰 테디베어, 백조, 여우 등 귀여운 동물들이 아름다운 발레를 선사한다. 수요일 오전 11시에는 마티네 공연을 준비했다. 4만~5만원. 1577-3363. ●국악놀이극 ‘꼭꼭 숨어라’ 16~19일, 23~25일. 서울 종로구 원서동 북촌창우극장. 천과 둥, 별이 숨바꼭질을 하다가 갑자기 사라진 친구 악이를 찾아 떠나는 여정에서 전래놀이와 노래를 만날 수 있다. 국악단체 ‘별악(樂)’과 관객이 놀이를 즐기는 시간. 1만원. (02)747-3809. [전시] ●‘르포르타주’전 2월 13일까지 서울 마포구 서교동 LIG아트스페이스. 기록자는 단편적인 기록을 하는 게 아니라 그 속에 나름의 이야기를 깔고 기록을 이어 나간다. 그 종합적인 이야기에 대한 이해가 관람객과 작가 간의 소통이다. 구현모, 나현, 이기일, 임주연, 정재철, 하태범 등이 참여했다. (02)331-0007~9. ●이화순 ‘취’(醉)전 22일까지 서울 종로구 관훈동 토포하우스. 어떤 쓰임새가 있던 것들이었으나 이제는 버림받아 쓰임새가 없어져 버린 존재들을 다시 가공해 그것만의 물성을 드러내 보이는 데 치중했다. 이번에 선보이는 것은 주로 가죽 제품들이다. (02)734-7555. ●‘뷰’(VUE)전 17일부터 24일까지 서울 용산구 한남동 갤러리비케이. 강민수, 장현주, 조태광 등 작가들이 경험하고 생각하고 인지해 세상을 재구성해 나가는 것이 무엇인지, 그리고 그 과정에서 드러나게 되는 세계의 다양성은 무엇인지에 대해 탐구한 결과를 보여준다. (02)790-7079. [영화] ●잭 리처 감독 크리스토퍼 매쿼리. 출연 톰 크루즈, 로자먼드 파이크, 로버트 듀발. 도심 한복판에서 벌어진 저격 사건 현장에서 체포된 범인이 결백을 주장하며 지목한 잭 리처가 사건 해결을 위해 홀로 나서게 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 대역 없이 열연한 톰 크루즈의 맨몸 액션 연기와 숨 가쁘게 그려진 자동차 추격 장면이 돋보인다. 130분. 17일 개봉. 15세 관람가. ●더 임파서블 감독 후안 안토니오 바요니. 출연 이완 맥그리거, 나오미 와츠, 톰 홀랜드. 2004년 동남아시아에서 사상자가 무려 30만명에 이르는 최악의 쓰나미를 재현한 영화. 쓰나미 속에서 기적같이 살아난 한 가족의 감동 실화를 그린다. 113분. 17일 개봉 12세 관람가. ●몬스터 호텔 감독 젠디 타타코브스키. 목소리 출연 정찬우·김태균. 인간은 출입이 금지된 몬스터 호텔에 들어간 인간 소년과 몬스터 소녀가 사랑에 빠지면서 벌어지는 해프닝을 그린 애니메이션. 기발한 상상력과 유머를 통해 기괴한 생김새를 한 몬스터 캐릭터들의 이야기를 펼친다. 91분. 17일 개봉. 전체 관람가.
  • 北 김책공대 교수 “인터넷 확산 시간문제”

    북한의 정보기술(IT) 전문가인 김책공업종합대학 교수가 북한 내 인터넷 사용 확산은 시간 문제라고 공개적으로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 인사가 공개적으로 인터넷 개방 가능성을 언급한 것은 이례적인 일로, 북한이 극도로 제한해온 주민들의 인터넷 접속을 점진적으로 확대할 계획을 갖고 있음을 시사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AP통신은 8일 김책공대 교수인 류순렬 전자도서관장과의 인터뷰 내용을 보도했다. 류 관장은 “우리는 곧 인터넷에 접속하게 될 것”이라면서 “현재 북한은 모든 교실과 직장에서 컴퓨터 사용이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류 관장은 북한에서 사무용 컴퓨터를 처음 개발한 인물로 알려졌다. 김책공대 정보과학기술대학 학장, 정보과학기술대학 프로그램센터 소장, 컴퓨터과학대학 학장 등을 역임한 뒤 이 대학 전자도서관 관장을 맡고 있다. 한편 AP통신은 현재 김책공대를 비롯해 평양과기대, 인민대학습당 등에서 학생들이 엄격한 감시 아래 인터넷을 사용하고 있고 대부분의 주민은 ‘웹서핑’을 경험한 적이 없다고 전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단풍산행 정보 ‘앱’에 다 있다

    단풍산행 정보 ‘앱’에 다 있다

    강원도를 물들인 단풍이 빠르게 남하하고 있다. 19일 기상청에 따르면 국내 주요 산의 단풍은 이번 주를 시작으로 새달 초까지 절정을 이룬다. 하지만 막상 단풍 여행을 떠나 볼까 마음먹더라도, 어디로 어떻게 가는 게 좋은지 망설여질 때가 많다. 깊어 가는 가을 정취를 만끽하는 데 도움이 될 만한 스마트폰 무료 애플리케이션을 소개한다. ●단풍 산행 어디로 갈까 산림청이 제공하는 ‘100대 명산’은 국내 주요 명산의 정보를 제공한다. 100대 명산의 사진을 비롯해 지도, 교통편, 주변 숙박시설 등을 지원한다. 지역별 분류를 통해 내가 있는 곳에서 가장 가까운 명산을 찾을 수 있다. 산행 코스와 포인트, 위급 상황 땐 산악 구조대와 바로 통화할 수 있도록 했다. ‘국립공원 산행정보’는 9개 국립공원(계룡산·내장산·덕유산·북한산·설악산·소백산·속리산·지리산·치악산)의 정보를 담았다. 공원별 탐방코스와 날씨정보, 주변안내, 참여마당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조난 시 조난 위치와 연락처를 전송할 수 있도록 했으며 산행 시 유용한 안전 매뉴얼, 산행기록도 제공한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이 전문가 그룹과 함께 선정한 ‘국립공원 100경’은 심미적으로 뛰어난 풍경, 보전 가치가 있는 자연, 역사 문화 등을 100가지로 정리했다. 사진마다 풍경의 이름과 뷰 포인트, 가장 아름다운 탐방 시기 등을 알려 준다. 영어 안내 서비스도 제공한다. ●걷기, 축제 즐겨 볼까 단풍을 쫓아 멀리까지 산행을 나서기가 부담스럽다면 ‘서울 성곽 여행’을 추천한다. 서울 성곽길 4개 코스에 대한 설명과 내비게이션 시스템을 통해 위치를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했다. 지도 찾기, 서울 성곽 스탬프투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 다양한 기능도 이용할 수 있다. 서울 성곽길을 비롯해 종로를 중심으로 한 유명 관광명소에 대한 정보도 상세히 정리돼 있다. ‘축제총정리’는 16개 주요 시도별 축제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다. 홍혜정기자 jukebox@seoul.co.kr
  • [열린세상] 올림픽과 국가주의/이종수 연세대 행정학 교수

    [열린세상] 올림픽과 국가주의/이종수 연세대 행정학 교수

    올림픽이 뜨겁다. 참가한 선수들의 승리 이야기와 그들을 응원하는 함성이 열대야만큼이나 뜨겁다. 가장 감동을 주는 장면은 역시 땀으로 범벅이 된 채 승리의 소감을 이야기하는 선수들의 인터뷰다. 그런데 메달을 딴 선수들의 인터뷰에도 문법이 있고 격이 있어 보인다. 1972년 독일 뮌헨에서 개최된 하계 올림픽에 참가한 북한의 리호준은 세계신기록으로 북한에 첫 올림픽 금메달을 안긴 후 “적의 심장을 겨누는 심정으로 쐈다.”고 했다. 국제사격연맹은 이 야만적인 인터뷰에 대해 북한이 사과하도록 하였다. 죽기 살기로 승리만을 추구하는 전사의 모습이었다. 40년 후의 런던 올림픽에서 북한의 안금애 선수는 유도에서 첫 금메달을 딴 후 “조국의 명예를 걸고 금메달을 땄다. 김정은 동지에게 금메달로 기쁨을 드렸다고 생각하니 더 이상 기쁠 수 없다.”라고 말했다. 진화한 흔적이 뚜렷하다. 전투적 적개심이나 지배자에 대한 충성 다음 단계로 나타나는 것이 국가주의의 모습이다. 올림픽을 국가의 우월성이나 인종적 우수성을 과시하는 장으로 생각하고, 메달의 영광을 국가에 바친다는 언사를 서슴지 않는다. 본래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나라별로 메달을 집계하여 국가 순위를 매기는 것조차 공식적으로 금하고 있다. 그럼에도 각국은 메달 수와 색을 따져 나라별 순위를 매기기에 정신이 없다. 한국은 금메달을 우선 고려하여 국가별 순위를 매기고, 미국은 전체 메달 수를 기준으로 순위를 집계한다. 국가의 영광을 거론하는 것보다 더 보편적이고 깊은 감동을 주는 것은 불굴의 의지로 어려움을 극복한 인간승리의 이야기다. 유난히 눈에 띄는 참가자가 있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의 의족 스프린터, 26살의 피스토리우스다. 남자 육상 400m 준결승 조 경기에서 그는 꼴찌로 결승점을 통과했다. 그러나 1위로 골인한 키라니 제임스는 뒤로 돌아 배에 붙어 있던 이름표를 피스토리우스와 교환하고 손을 잡았다. “피스토리우스와 함께 여기 출전한 지금이 잊지 못할 순간”이라고 승자는 말했다. 피스토리우스는 “결승점을 통과하는 순간 우리는 모두 친구다. 그게 올림픽”이라고 화답했다. 우레와 같은 박수가 터졌다. 대체로, 민주주의가 성숙하고 발전한 나라일수록 올림픽의 열기를 국가주의로 직결시키지 않는다. 인간 자체가 존재론적으로 국가를 벗어나 생존하기 어려운 현실 속에서 그냥 내버려 두어도 승리 일부는 국가의 몫이 되는 판에, 인위적으로 국가주의에 불을 지르지는 않는다는 뜻이다. 국가대표 선수들의 훈련방식, 중계방송의 내용, 응원하는 사람들의 태도에서 그런 성숙함이 필요해 보인다. 중계하는 아나운서와 해설자에 따라 어떤 종목은 아예 경기내용을 따라가기 어려울 정도로 승리, 그것도 국가의 승리에 대한 열망이 지나쳤다. 역시 백전노장의 차범근 전 감독이 해설하는 축구 중계는 무게 중심을 잘 잡고 있었다. 얼핏 국가의 승리에 대한 열망을 목이 터져라 외치는 방송이 누구보다 우리 사회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목소리로 간주할 수도 있다. 그러나 지나친 국가주의는 승리의 기쁨도 격을 낮추고, 패배했을 때 의연한 자세를 견지하기도 어렵게 한다. 올림픽의 본래 목적인 스포츠 정신과 지구촌의 축제 혹은 화합이 오갈 데 없게 되는 것은 물론이다. 88올림픽이 있던 해 필자는 영국으로 유학을 갔다. 지도교수는 처음 만났을 때 요크셔 지방의 육상선수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서울 올림픽에 참가했던 영국의 육상선수 가운데 요크셔 지방의 선수 한 명이 지도교수 동네에 살았다. 영국보다 덥고 습한 서울 날씨에 대비하느라 그는 동네에 비닐하우스를 치고, 거기서 맹연습을 했노라고 지도교수는 이야기했다. 메달을 따지 못했지만, 영국 사람들은 그런 선수를 높이 평가한다는 이야기였다. 마침 중국에서 체조선수로 키우려는 어린 아이의 다리를 찢고 밟는 사진이 외신에 실려왔다. 외마디 비명조차 지르지 못하고 숭어처럼 찢어질 듯 입을 벌린 어린 아이의 모습이었다. 그 아이의 얼굴이 자꾸만 머릿속에 맴돈다.
  • [한·일 100년 대기획] “큰 고통받은 위안부·강제징용 문제 반드시 털고 가야”

    [한·일 100년 대기획] “큰 고통받은 위안부·강제징용 문제 반드시 털고 가야”

    한완상 전 부총리와 와다 하루키 도쿄대 명예교수는 서울신문과의 신년특집 인터뷰에서 “한·일 관계의 새로운 미래를 위해 서로 알고 이해할 수 있도록 다양한 교류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전 부총리는 정부 차원에서 청소년 교류를 적극 추진하기를 희망했다. 와다 명예교수는 일왕의 방한 문제에 대해 “방한한다면 방문 자체로 그쳐서는 안 되며 역사적이어야 한다.”면서 “고종황제와 명성황후, 순종의 묘에 참배하는 것이 중요한 일”이라고 말했다. 한 전 부총리는 일왕의 방안을 전제로 “100년 전 병탄의 부당성 등 일본의 잘못을 정중하고 솔직히 인정하고 사죄해야 한다.” 고 말했다. 다음은 대담 형식으로 구성한 두 원로의 인터뷰다. │도쿄 박홍기특파원·서울 홍지민·강병철기자│ →한국(일본)에게 일본(한국)은 무엇인가. 한완상 전 부총리 일본은 20세기 초부터 36년간 한국을 식민지로 삼아 억압·수탈·차별한 나라로 기억하고 있다. 그런 데다 아시아에 속하면서도 서구 열강에 속해 있다고 착각하고 있는 나라다. 와다 하루키 명예교수 일본과 한국은 무척 깊은 역사적 관계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일본은 한국을 침략, 식민지화했다. 반성해야만 하는 역사를 갖고 있다. 세계적인 흐름에 맞춰 봐도 한국은 일본에게 대단히 중요한 이웃 나라다. →지난 100년간 한·일 관계는 역사적으로 어떤 의미를 갖는가. 한 전 부총리 1905년 11월 을사늑약이 있었다. 1910년 한일병탄이 이뤄졌다. 늑약의 1조는 ‘통치권을 완전히 영구히 일본 황제에게 이양한다.’이다. 519년 조선 왕조가 끝나는 순간이다. 1936년 일본은 내선일체를 외쳤다. 창씨개명, 한글사용 금지 등도 강요했다. 문화와 민족혼마저 빼앗는 통치를 시도했다. 태평양전쟁에 패전한 일본은 승전국인 미국과 함께 한반도의 분단에 간접적인 책임이 있다. 전범국인 일본은 통일된 자유 국가로 남고, 식민지로 질곡의 세월을 겪어야 했던 한반도는 갈라져 있다. 100년을 되돌아보면 결코 잊을 수 없는 일이다. 와다 명예교수 단적인 예로 조선은 식민지였기에 일본에 저항하지 못하고 침략전쟁에 말려들었다. 일본이 한국에 저지른 가장 큰 죄다. 1945년 한국은 독립을 맞았지만 일본은 침략과 식민 지배에 사과하지 않았다. 역사 자체를 내동댕이쳤다. 때문에 일본은 그때의 역사를 잊고 살아오게 됐다. 1965년 한·일 기본조약을 맺었는데 그 당시에도 과거의 반성 없이 조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한국은 엄청난 노력을 통해 비약적으로 발전했다. →일제 강점이 현재 한국인이나 일본인에게 미친 영향은. 한 전 부총리 한민족에게 씻을 수 없는 정신적인 상처, 충격을 줬다. 씻기 힘든 수치심과 분노다. 백색(서구) 제국주의의 흐름을 타고 등장한 황색(아시아) 제국주의의 제물이 된 사실에 대한 울분과 함께 민족자주의식이 형성됐다. 해방됐을 때 ‘소련에 속지 말고, 미국을 믿지 말자. 일본이 일어난다. 조선은 조심해라.’라는 민담을 들었다. 백색·황색 제국주의자들에 대한 두려움과 경계심이 바탕에 깔려 있었다. 일본을 향한 불신과 거부감이 한국인의 성격 속에 내면화된 것이다. 와다 명예교수 일본은 한국에 대한 병합(와다 명예교수의 표현대로)한 사실을 태평양전쟁이 끝난 뒤 잊으려 했고, 실제 잊어버렸다. 그런 탓에 일본 젊은이들은 일본이 한국을 지배했었다는 것은 생각도 할 수 없는 일이라고 여길 정도다. 반면 한국의 입장에서는 용서할 수도, 잊을 수도 없는 역사다. 상처를 준 사람은 상처를 받은 사람의 고통을 제대로 알지 못하고 또 지나쳐 버리고 싶어 한다. 한국을 병합했다는 사실 자체가 일본의 생활 속에서는 별로 흔적조차 찾아볼 수 없다. 일본인은 분명하게 한국인의 감정을 읽어야 한다. 한 전 부총리 너무 억울하게 희생당한 사람에게 감정적인 대응을 자제하라는 건 정말 잔인한 일이다. 울 수 있는 기회를 줘야 한다. 가장 큰 고통을 받은 두 부류가 위안부와 강제 노동자다. 합리적으로 털고 가야 한다. 경제적 보상 이전에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잘못했다는 것을 확실하게 시인 받아야 한다. 또 최소한의 경제적 보상도 있어야 한다. →한국과 일본 사이의 바람직한 미래는 가능한가. 한 전 부총리 가능하다. 19~20세기는 서세(西勢)의시대였다. 19세기는 팍스브리태니카 시대, 20세기는 팍스아메리카나 시대였다. 21세기는 동세(東勢)의 시대다. 동세의 기운을 정보기술(IT) 혁명이 활성화시키고 있다. 줄씨알(네티즌)이 국경을 초월하고 있다. 얼마든지 논의할 수 있는 데다 연대 강화도 쉬워졌다. 동세의 기운이 솟구치고 있다. 21세기에 일본과 한국, 중국까지 평화의 중심세력으로 힘을 합칠 수만 있다면 글로벌 이슈, 즉 기후나 테러 등 어떤 문제에서든지 굉장한 발언권을 가질 수 있다. 그러나 한·일간 평화 강화에 반하는 열악한 조건의 존재가 냉전벨트다. 한국 정부의 힘만으로 해체할 수 없다. 미국과 일본의 지원이 필요하다. 북한 경제에 대한 대국적인 지원은 한반도 냉전을 해체하는 출발점이다. 그렇게 되면 남·북, 북·일, 북·미 관계 정상화가 쉬워질 것이다. 한국, 미국, 일본 정부가 함께 한반도 냉전 체제를 확실히 깨 21세기에 세계에서 냉전체제가 종식됐다는 선언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 와다 명예교수 미래를 생각하면 일본과 한국은 자국의 테두리만이 아니라 지역적인 공동 번영, 공생을 위해 협력해 나가야만 한다. 동아시아공동체 구축에서도 한국은 중심에 서서 추진자, 대안자의 역할을 맡아야 한다. 일본도 성심성의껏 힘을 보태는 게 한·일의 미래지향적인 모습이 아닐까 싶다. 일본은 섬나라다. 한국은 반도국으로 대륙과 맞닿아 있는 만큼 지리적으로 핵심 역할을 할 수 있다. 중요한 위치에 있다. 과감하게 말하면 한국과의 협력 없이 일본의 미래는 없다. →국제 사회에서 한·일의 경쟁과 협력은 필연적이다. 한 전 부총리 정보기술(IT), 생명공학(BT), 문화 기술(CT) 분야는 일본과 격차가 없다. 서로 협력하며 경쟁할 수 있다. 협력 없는 경쟁은 금물이다. 21세기는 협력을 통한 경쟁이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과거처럼 서로 먹고 먹히던 때로 돌아갈 수 있다. 실제 엇비슷한 수준의 IT, 동물 복제 등에서 강한 BT, 특히 한류로 대변되는 CT는 일본에 자극을 줄 수 있다. 또 제조업, 조선, 자동차 분야 등도 한국이 도움을 줄 수 있는 단계에 올라섰다. 와다 명예교수 잘할 수 있는 분야는 서로 이끌고 격려해야 한다. 뒤처진 부분은 서로 배우면서 따라가야 한다.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러나 서로 돕고 협력하면서 앞으로 나가길 바란다. 달리 말해 모든 것은 한 가지 사안 속에 경쟁, 협력이라는 두 측면이 있다. 어떤 것은 경쟁, 어떤 것은 협력이라는 식으로 이분화할 게 아니다. 조화시키며 동시에 추진해 나가야 한다. 한국의 에너지는 일본을 압도하고 있다. →바람직한 미래를 위해 한·일 양국의 국민들에게 바라고 싶은 것은. 와다 명예교수 과거 역사에 대해 반성하도록 한국인들이 일본인들에게 지속적으로 알렸으면 한다. 인내심을 갖고 말이다. 한국의 노력 덕에 일본에도 여러 변화가 가능했다. 감사하게 생각한다. 한국인의 입장에서 흘린 땀에 비해 일본 전체적으로는 크게 변하지 않는 점도 알고 있다. 초조하기도 하고, 불만이 있는 줄도 잘 안다. 일본인들의 한국에 대한 생각도 많이 바뀌었다. 한국을 여러 면에서 좋아하는 사람들도 크게 늘었다. 그렇다 하더라도 일본인은 과거의 역사를 마음으로 받아들이고 이해하려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 역사는 역사대로 놓아두고 미래로 나갈 수는 없다. 미래를 위해 더더욱 과거 문제를 인식하려고 힘써야 한다. 한 전 부총리 일본은 한반도에서 저지른 부당한 조치들을, 최소한 독일이 연합국에 보여줬던 수준으로 시인했으면 좋겠다. 독일 정부는 유대인을 학살한 나치에 대해 기회가 있을 때마다 수시로 고개를 숙인다. 나치 전범에 대해서는 시효가 없다. 일본이 왜 못하는지 안타깝다. 일본 지식인들의 말처럼 늘 아시아를 넘어 서구를 좇는다면 적어도 독일 수준으로는 가야 한다. 불행한 역사는 청산해야 한다. 양국에는 이를 거부하는 세력이 있다. 한국 쪽에도 식민지는 한국을 근대화시킨 시기라고 긍정하는 일부 지식인·정치인들이 있다. 일본에도 이 같은 사고방식을 가진 우파들이 있다. 친일 세력과 일본의 보수적 민족주의 세력의 냉전적 연대와 연계를 어떻게 성숙하게 극복해 나갈 수 있는가가 중요한 과제다. 이런 것을 위해 한·일간 여러 차원에서 교류·협력이 필요하다. 와다 명예교수 1995년 무라야마 담화를 뛰어넘는 ‘하토야마 담화’가 발표되기를 희망한다. 무라야마 담화는 침략과 조선지배에 대해 사죄하고 반성하는 내용으로 발표됐다. 담화가 나온 이후 일본 국회에서는 논란이 일었다. 병합을 강제적인 것으로 볼 것인지, 대등한 입장에서 체결한 것으로 봐야 할 것인지 등에 대해서다. 담화로부터 15년이 지났다. 적잖게 훼손됐다. 그러나 식민지화가 왜 일어나게 되었는가 등에 대한 역사연구는 꾸준히 진행됐다. 병합은 한민족의 의지와 상관없이 힘에 의해 강제됐다. 따라서 ‘하토야마 담화’에는 진정한 의미의 역사적 판단을 담아야 한다. 전향적이고 획기적인 결단이 필요하다. 병합 100년은 상징적으로 아주 좋은 계기다. →한·일 양국의 젊은이들이 바른 역사관을 갖도록 하기 위해서는. 한 전 부총리 젊은 세대는 조부모·부모 세대가 이룬 성취, 즉 독립운동, 민주화, 인권운동, 평화운동 등의 중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 젊은이들이 관심을 가지는 주요 문제는 좋은 직장과 안정된 삶 등 개인 중심적인 복지다. 어느 나라나 비슷한 상황일 것이다. 지금은 인터넷 시대다. 분단의 아픔, 억울함에 대해 체계화되고 설득력 있는 지식을 인터넷에서 자유롭게 볼 수 있게 됐으면 한다. 젊은이들은 지식을 획득하는 속도나 양에서 엄청난 능력을 발휘하고 있다. 그런 걸 보면 인터넷 시대에 새로 깨우쳐 줄 수 있는 기회가 있다고 생각한다. 와다 명예교수 젊은이들이 옛일에 대해 모르는 것은 당연하다. 어느 사회에 있어서든 마찬가지다. 중요한 것은 잊지 않도록 노력하는 일이다. 태평양전쟁을 잊지 않도록 젊은 세대에게 전하지 않으면 안 된다. 새로운 사람들이 역사의 연구, 조사를 계속해야 한다. 역사란 건망증이 심하다. 방치해 두면 잊혀진다. 따라서 자국만이 아닌 넓은 범위에서 지역적 협력을 통해 건망증을 방지해야 한다. 한 전 부총리 일본 젊은이들은 조상들이 제국주의적 범죄를 저질렀다는 사실을 잘 모르고 있다. 10여년 전 중국 창춘(長春)에서 겪은 일인데 일본 청년이 위화관에서 인체실험인 마루타 전시를 보고 기절한 일이 있었다. 자기 조상들의 만행을 믿지 못해서다. 일본 교육이 문제다. 불과 할아버지 세대에 있었던 반인류 범죄인데도 이야기하지 않는다. 서대문 역사박물관에 있는 독립투사의 고문받는 모형을 보고도 충격을 받는다. 양국 청년들이 서로 불행했던 과거 역사를 정확하게 알고 서로 용서해 주는 두 민족 간의 정신적 트라우마(충격)를 극복하는 치유 과정이 필요하다고 본다. 한·일 청년들의 교류를 정부 차원에서 적극 추진했으면 한다. 비정부기구(NGO)나 종교단체도 앞장서야 한다. →이명박 대통령이 일왕을 한국에 초청하겠다고 했는데. 한 전 부총리 일왕 초청엔 두 가지 조건이 전제돼야 한다. 100년 전 병탄의 부당성 등 일본의 잘못을 정중하고 솔직히 인정하고 사죄해야 한다. 그래야 한·일, 북·일 관계 모두에 도움이 된다. 동아시아공동체에도 힘을 불어넣어 줄 수 있다. 일왕의 가계는 한민족의 조상에 닿는다. 종묘에서 경의를 표하고, 특히 100년 전 병탄과 105년 전 늑약 때 가졌던 고종황제, 명성황후, 순종의 아픔 등을 되새기고 참배했으면 한다. 대학생들과 자유로운 간담회를 갖는 것도 좋다. 그렇게만 될 수 있다면 일왕 초청은 전적으로 찬성한다. 와다 명예교수 천황은 일본 국민의 상징으로 일본을 대표하는 인물이다. 전쟁이 끝날 당시 지금의 아키히토 천황은 초등학교 6학년이었는데 신춘 휘호로 평화를 염원하는 글자를 썼었다. 마음이 깃든 휘호라고 본다. 천황은 히로히토 전 천황이 방문할 수 없었던 중국도 찾았다. 세계의 거의 모든 나라를 방문했다. 한국을 방문하는 것은 큰 의미를 갖는다. 단 한국 방문 자체에 그쳐서는 안 된다. 역사적이어야 한다. 고종황제와 명성황후, 순종의 묘에 참배하는 것은 중요한 일이다. 2010년에 실행된다면 매우 뜻깊을 것이다. 2010년은 100년이라는 역사 속에서 마지막 기회의 해다. →북한과 일본의 국교정상화 문제도 병탄 100년을 맞는 시점에서 중요한 문제다. 한 전 부총리 하토야마 정권이 동아시아공동체를 만들려면 대북정책의 패러다임을 전환해야 한다. 방북 의사가 있다고 했다. 북한 지도자와 허심탄회하게 한반도 안정과 평화를 위한 환경 조성에 앞장섰으면 한다. 북한과의 관계 정상화를 위한 하토야마 정권의 노력은 긴요하다. 역사적인 성취를 하려면 대북 관계를 전향적으로 개선해야 한다. 북한과 대화를 통해 두 나라 관계를 개선하면 불가피하게 거쳐야 할 부분이 식민지 청산문제다. 과감한 사죄와 적절한 보상조치를 해야 한다고 본다. 그렇게 되면 1965년 한·일 기본조약보다 훨씬 평가받는 북·일 기본조약이 나오고, 하토야마 정권이 주창하는 동아시아공동체가 구축될 것이다. 하토야마 정권은 동아시아의 비핵화도 강조해야 한다. 동아시아 비핵화와 한반도 비핵화는 함께 해야 할 과제다. 와다 명예교수 일본과 북한의 국교 정상화는 실현돼야 한다. 일본이 한국을 병합하고 100년이 된 이때 피해를 입은 국가의 반쪽과 아무것도 풀지 못하고 있다는 것은 커다란 문제다. 어떻게 해서든 국교를 정상화해야 하는 것이 옳다. 교섭을 통해 해결해 나가야 한다. 불행하게도 북한의 핵개발이 국제적인 이슈가 됐다. 그러나 국교 정상화를 절차적으로 본다면 북한의 핵포기와 국교 정상화 추진을 동시에 진행시켜야 한다. 병합 100년이라는 측면에서 절호의 타이밍이다. 일본은 국교 정상화를 한 뒤 과거에 대한 반성의 의미로 경제협력을 약속할 수 있다. 경제 원조를 갑자기 추진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지만 국교정상화 뒤라면 자연스럽다. 그러면 남북대화에도 긍정적인 면으로 작용하지 않을까 본다. 통일은 필연적인 것이며 머지않은 일이기도 하다. 중요한 전제는 모든 과정이 완전히 평화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한 전 부총리 북·일 관계에서 한국의 역할은 분명하다. 일본이 6자회담 밖에서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문제를 꺼낼 경우, 북한이 전향적으로 검토할 수 있도록 부드럽게 권고할 수 있다고 본다. 또 일본에 대해서도 납치문제가 한반도 평화 정착에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6자회담에서 납치문제를 거론하지 않고 새로운 채널을 가동할 수 있도록 협조해야 한다. hkpark@seoul.co.kr ●한 前부총리는 1980년대 초까지 저항적 지식인의 대표적 인물이다. 제5공화국이 끝나도록 금서였던 저서 ‘민중과 지식인’은 운동권뿐만 아니라 대학생들의 필독서였다. 사회과학자이면서 교육, 정치, 종교계 등을 넘나들었다. 시민단체인 경실련에도 관여했다. 교수 시절 현대사의 격랑 속에서 두 차례 해직과 복직을 거듭한 데다 수형 생활을 하기도 했다. 문민 정부와 국민의 정부 등 2대 정권에서 통일부총리, 교육부총리를 역임했다. 대한적십자사 총재와 한성대 등 3개 대학의 총장도 지냈다. 최근에는 언론, 논객, 시민과 대화한 내용을 묶으며 YS(김영삼 전 대통령)부터 MB(이명박 대통령)까지 돌아보는 대담집 ‘우아한 패배’를 출간했다. ●와다 하루키는 일본을 대표하는 진보학자이자 한반도 전문가다. 1960년 도쿄대 문학부를 졸업, 66년부터 도쿄대 강단에 섰다. 소련사와 북한 현대사가 전공이다. 1970~80년대 일본 지식인으로서 민주화 운동 때문에 투옥된 김대중·김지하씨 등의 구명운동에 앞장섰다. 1980년 김대중씨 사형 선고와 관련, 교수 신분으로 주일 한국대사관 앞에서 매일 ‘1인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조만간 러·일전쟁을 중심으로 1875~1904년의 역사를 다룬 저서를 상·하권으로 출판할 계획이다. 그는 “최근 틈나는 대로 대장금, 태왕사신기, 주몽 등 한국 드라마를 재미있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혁명 1991’, ‘역사로서 사회주의’, ‘조선전쟁’ 등 30권 이상의 저서를 집필했다.
  • 이대통령 “제한적 개헌 검토”

    이대통령 “제한적 개헌 검토”

    이명박(얼굴) 대통령은 15일 개헌 문제와 관련, “너무 광폭적으로 헌법에 손을 댄다면 이뤄질 수 없다.”며 “정치권에서 아주 신중하게, 현실성 있도록 범위를 좁혀 생각할 필요가 있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日교도통신 등과 인터뷰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연합뉴스, 일본 교도통신과 공동 인터뷰를 가진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행정구역 개편, 국회의원 선거구제 개편 문제를 놓고 거기에 통치권력, 권력구조에 대해 (제한적으로) 검토하면 될 것”이라면서 정치권에 여건이 성숙되면 권력구조, 선거주기 등과 관련한 개헌을 추진할 뜻을 분명히 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선거구제와 관련, “지금 같은 (소)선거구제를 갖고는 동서(영·호남)간 화합이 이뤄질 수 없다.”면서 “지역적으로 너무 편차가 나는 것을 어떻게 조정할 수 있을지 연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소선거구제에다 중선거구제를 플러스한다든가, 권역별 비례대표제를 한다든가 여러 측면에서 정치권이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여야 의원들도 그렇고 개인적인 이해관계가 있겠지만 이번 행정구역 개편이나 선거구제를 다소 수정해야 한다는 점에 대해서는 다 동의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초당적으로 국가발전 목표를 향해 이 시대에 우리가 한번 힘을 모아 줘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고, 나는 가능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아키히토 일왕의 방한 문제와 관련, “양국관계의 거리를 완전히 없애는, 종지부를 찍는다는 의미가 있다.”며 “방한이 내년 중이라도 이뤄질 수 있으면 양국간 큰 의미를 부여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천황이 한국을 방문하는 것 자체도 중요하지만 어떤 모습으로 방문하느냐, 이게 굉장히 중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지금까지 일왕이 한국을 방문한 적은 없다. 이 대통령은 “일본 천황이 세계를 다 방문했는데 한국은 방문하지 못했다.”며 “그렇기 때문에 천황이 한국 방문을 할 수 있느냐, 없느냐 그런 논의를 한다는 것은 한·일 관계에 거리감이 있다고 볼 수 있고 그렇게 인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청와대 김은혜 대변인은 “내년에 한·일 강제병합 100년이 되는데 일본 천황 방한이 이뤄지면 과거사에 종지부를 찍고 미래를 향해 나아갈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16일 출범하는 하토야마 유키오 내각에 대해 “이번에 새로 민주당 정권이 들어섰기 때문에 한·일간 협력문제를 포괄적으로 한번 협의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여야 관계에 대해서는 “여야 구분 없이 항상 만난다는 전제를 열어 두고 있다.”며 “야당이 지금 만날 여건이 안돼 있어서 그런 것이지, 나는 항상 만날 수 있도록 열려 있다.”고 야당과의 소통 의지를 나타냈다. ●北, 핵포기 진정성 안 보여 이 대통령은 북핵 문제와 관련, “북한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제재에 대해 처음 예상했던 것보다 실질적 효과가 나타나 곤혹스러워하는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현재로서는 핵을 포기하겠다는 진정성과 징조가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경제 문제와 관련, “현재 세계가 다시 출구전략을 써야 되느냐, 쓰지 않아야 되느냐를 놓고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나는 올해 하반기나 내년 상반기까지는 그래도 신중하게 임해야 된다고 본다.”며 “너무 빨리 출구전략을 썼기 때문에 다시 위기를 맞이했던 경험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김정남 “정운 후계 사실일 것”

    │도쿄 박홍기특파원│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후계로 3남 정운(26)씨가 결정됐다는 것을 김 위원장의 장남인 정남(38)씨가 처음으로 인정했다고 TV아사히가 9일 보도했다. 정남씨는 TV아사히와의 인터뷰에서 “정운이 후계자라는 보도가 있는데 정말이냐.”는 질문에 “보도를 통해 나도 그런 소식을 들었다. 사실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동생이 북한 인민을 위해 열심히 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는 “왜 장남인 당신을 제치고 정운이 후계가 됐느냐.”고 묻자 “아버지가 정운을 매우 사랑한다. 어떠한 결단이든 아버지가 결정한다. 아버지가 일단 결단을 했으면 따라야 한다.”고 답했다. 또 “후계에는 흥미가 없느냐.”는 질문에 “흥미가 없다. 개인적으로, 이 문제에는 흥미가 없다. 정치에는 흥미가 없다.”고 밝혔다. TV아사히는 인터뷰가 언제, 어디서 이뤄졌는지를 밝히지 않았다. 정남씨는 지난 6일 마카오에서 니혼TV와 인터뷰를 한 바 있다. hkpark@seoul.co.kr
  • 물밑 접촉 활발…유엔주재 북대사 “법대로”

    물밑 접촉 활발…유엔주재 북대사 “법대로”

     ”2명의 미국 시민이 그들의 의지에 반해 (북한에) 억류되어 있다. 우리는 모든 사실이 밝혀지고 그들이 풀려나기를 바란다.”  로버트 우드 미 국무부 대변인은 북한군에 억류된 사실이 전날 공개된 중국계 로라 링과 한국계 유나 리 등 2명의 미국 국적 여기자 석방을 위해 평양에 있는 스웨덴 대사관과 접촉 중이라고 20일 밝혔다.또 이들의 소재 파악을 위해 중국 정부와도 협력 중이라고 AP통신이 전했다.  북한과 수교하고 있지 않은 미국을 대신해 북한에서 미국 정부를 대변하고 있는 매츠 포이어 평양 주재 스웨덴 대사는 여기자 석방을 위해 북한과 협상 중이냐는 질문에 답변을 거부했다.  북한에 억류된 2명의 여기자가 소속된 샌프란시스코의 커런트 TV 방송국 동료들은 “로라 링은 TV쇼 ‘더 뷰’의 진행자였던 리사 링과 자매”라고 밝혔다.커런트 TV는 앨 고어 전 미국 부통령이 공동창립한 회사로 미국 CNN은 “고어 전 부통령이 직접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에게 여기자 억류 사건에 도움을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국경없는 기자회’는 “당장 2명의 기자들을 석방하고 중국 정부는 그들이 억류될 당시 중국과의 국경에 있었을 것으로 추정되므로 중재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그러나 유엔 주재 북한대표부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붙잡힌 것이 맞느냐.”고 되묻고 “잡혔으면 우리 공화국 국내법에 따라 처리되겠죠.”라고 답했다.그는 이어 “다른 나라도 마찬가지 아니냐.”며 “해당 절차를 거치지 않고 (북측 영토에) 들어왔으면 법적으로 처리돼야 하지 않겠느냐.”고 덧붙였다.  한편 링은 중국-북한 국경지역으로 취재를 떠나면서 140바이트 한도의 단문 블로그 사이트인 ‘트위터’에 “나의 김치 냄새가 모든 위험을 막아내길 바란다.”고 글을 올린 데 이어 사흘 전에는 “북한을 탈출한 사람들과 하루 종일 인터뷰했다. 너무나 슬픈 이야기”라고 글을 남겼다.억류되기 전 마지막 남긴 메시지는 억류 전날인 16일에 남긴 것으로 “집이 그립다(Missing home).”였다.  인터넷서울신문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박찬구 기자의 정국 View] 대선정국 FTA 파괴력은

    2008년 한반도는 어디를 향해 갈까. 그 이정표는 오는 12월 한국의 17대 대선에서 윤곽을 드러낼 전망이다. 내년 2월 출범할 새 정부의 이념 정체성과 정책 지향점이 우리의 생존전략과 발전 모델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기 때문이다. 공동체 가치를 잠식하는 양극화 해소와 계층간 이해가 첨예한 각종 정책 조율, 한국 실정에 맞는 사회안전망과 복지체계 수립,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후속 조치 마련, 남북·북미 관계의 평화적 주도권 확보, 중·일의 영토·군사 패권 저지 등에 새 정부의 철학이 반영될 수밖에 없다. 연말 대선이 선군(先軍)체제 10년을 맞는 북한의 행보나 내년 11월 실시될 미 대선 결과와 맞물려 한반도의 운명을 가늠할 3대 변수로 작용하는 것이다. 남·북·미의 ‘선택’이 상호 조응한다면 우리 사회의 실질적 민주화와 한반도 평화 정착을 앞당기는 호기가 마련될 수도 있다. 김호기 연세대 교수(사회학)는 1일 “2007년 대선은 87년 이전 산업화와 87년 이후 민주화 20년을 결산하는 선거”라면서 “양극화 제어와 성장 잠재력 확충을 함께 해결할 수 있는 민주화 이후 국가 비전대결이 핵심 변수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고무적인 현상은 최근 한·미 FTA, 대북관계,3불(不)정책 등을 중심으로 대선 주자와 각 정파가 활발한 정책대결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4월의 첫주는 지난주에 이어 정치권과 시민사회의 FTA 격론으로 긴장감이 팽팽하다. 양국 정상까지 나선 신경전은 협상 평가 작업과 후속대책 논란으로 이어질 움직임이다. 협상 과정에서 찬반론으로 나뉘어 분화현상을 보인 범여권의 동선도 주목된다. 일각에선 ‘FTA발(發) 헤쳐 모여’ 움직임에 시동이 걸릴 것이란 예상이 나오지만, 진보진영이 FTA 이슈를 반전의 기회로 삼기는 힘들어 보인다. 정운찬 전 서울대총장, 손학규 전 경기지사 등 찬성론자와 김근태 전 열린우리당 의장, 천정배 의원 등 반대론자가 정책 이질성을 확인하면서, 진보세력 결집 효과가 오히려 약화됐기 때문이다. 정치권의 설왕설래 속에 전문가들은 한·미 FTA 이슈가 대선 막판까지 파괴력을 발휘할 것이라는 전제에는 신중한 반응을 보인다. 김종배 시사평론가는 “대선 최종단계로 갈수록 남북정상회담 등 다른 국면으로 바뀔 것”이라면서 “다만 내년 4월 총선에서는 지역별로 쟁점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형준 명지대 교수(정치학)는 “진보성향의 참여정부가 주도한다는 점에서, 한·미 FTA가 2002년 대선 당시 효순·미선양 사망사건처럼 반미·민족 코드로 유권자의 감성적 투표행위를 자극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한·미 FTA를 ‘경제살리기 시도’로 여기는 막연한 기대감이 확산되거나, 미국이 행정부의 무역촉진권한(TPA) 만료 시점인 6월 이전 새로운 카드로 한국을 압박해 유권자의 감성을 자극한다면,FTA 이슈가 후보와 정파간 정책 차별성을 부각시키는 변수로 위력을 발휘할 가능성은 충분해 보인다. ckpark@seoul.co.kr ●서울신문은 이번 달부터 매주 초 지난주의 정국 상황을 점검하고 이를 통해 한 주의 정국 흐름을 내다보는 ‘박찬구 기자의 정국 뷰’ 코너를 신설해 연재합니다.
  • [세계의 싱크탱크] (8) 미국 국제경제연구소(IIE)

    [세계의 싱크탱크] (8) 미국 국제경제연구소(IIE)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연구의 질과 양식이라는 두 가지 측면에서 가장 탁월한 싱크탱크가 국제경제연구소(IIE)이다.”(폴 크루그먼 프린스턴 대학 경제학과 교수) “IIE는 워싱턴 최고의 국제경제 연구소다.”(워싱턴포스트) IIE는 국제경제 정책을 집중적으로 연구하는 싱크탱크이다.IIE는 상무장관과 대통령 국제경제보좌관을 역임했던 피터 피터슨 블랙스톤 그룹 회장 등에 의해 1982년 설립됐다. 피터슨 회장은 지금도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다. IIE는 국제경제 분야에서 떠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이슈들을 미리 파악해 공공의 논쟁을 유도할 수 있는 실질적인 아이디어와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연구소의 목적이라고 밝히고 있다. 하버드 대학 총장을 지냈던 로렌스 서머스 전 재무장관은 “정치인들의 의회 발언에는 싱크탱크의 연구 결과가 빈번하게 인용되며 그 가운데서 가장 많이 인용되는 기관이 IIE”라고 말한 바 있다. IIE가 21세기로 넘어오면서 중점을 두고 있는 연구 과제는 국제 거시경제, 국제 자금과 금융, 무역, 투자, 그리고 기술의 발전이 국제사회에 미치는 영향이다. 특히 올해의 경우에는 ▲중국 ▲세계화 및 그에 대한 반작용 ▲아웃소싱 ▲국제금융기구 개편 ▲다자·양자·지역별 통상협상을 핵심 연구 과제로 선정했다. IIE의 연구 결과가 높은 평가를 받는 이유 가운데 하나는 상대적으로 정치적 이데올로기에서 자유롭다는 점이다. 국제경제 전문지인 ‘인터내셔널 이코노미’가 지난해 미국 주요 싱크탱크의 정치성향을 분석한 결과 IIE는 비당파적이며, 중립적인 것으로 평가됐다. 미국의 20대 주요 싱크탱크 가운데 이같은 평가를 받은 곳은 IIE와 전략국제연구소(CSIS)뿐이다. IIE는 매달 한 권 이상의 책과 장문의 정책 분석 논문, 짧은 정책 보고서 및 실무 정책 분석서를 발간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이와 함께 거의 매주 국제경제 이슈와 관련한 각종 세미나와 토론회를 개최한다.IIE의 웹사이트는 매달 30만이 넘는 페이지 뷰를 기록 중이다. 주요 수입원은 각종 재단과 기업, 개인의 기부금(85%)이며 수입의 4분의3 정도가 연구비로 지출된다고 IIE는 밝혔다. dawn@seoul.co.kr ■ 한반도 전문가, 한·미FTA 연구 담당 |워싱턴 이도운특파원|국제경제연구소(IIE)의 대표적인 한반도 전문가는 마르커스 놀란드 선임연구원이다. 놀란드 연구원은 한·미관계와 미·북관계, 남북관계, 그리고 한·미 경제통상 분야까지 연구의 관심 범위에 포함시키고 있다. 그는 1993년부터 94년까지 대통령 경제자문위원회의 선임 경제학자를 역임한 바 있다. 또 존스홉킨스대, 남가주대 등 미국의 대학뿐만 아니라 도쿄대 등 외국의 대학에서 초빙 연구원을 지내기도 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에서 방문 연구원을 지냈던 경험이 한반도 전문가로 자리매김하는 데 계기가 됐다. 그는 지난 2004년 발간한 ‘김정일 이후의 한국’은 북한의 붕괴와 한국의 흡수 통일 가능성을 제기해 관심을 모았다. 컬럼비아대와 듀크대, 매사추세츠공대(MIT) 등에서 경제·경영학을 강의했던 에드워드 그레이엄 선임연구원도 한국 문제에 정통하다. 그레이엄 연구원은 미 재무부의 국제투자국에서 국제경제연구원을 맡은 바 있으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기획평가담당관도 역임해 학문과 실무 모두 경험이 풍부하다. 그는 2003년에 ‘한국 재벌의 개혁’이라는 저서를 발간했다. IIE는 올해 외교통상부 산하기관인 국제교류재단으로부터 지원금을 받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바람직한 방향 등을 연구하고 있다. 이 연구는 프레드 버그스텐 소장이 직접 지휘하고 있다.1982년 연구소 창립 때부터 소장을 맡아온 버그스텐은 미 재무부의 국제담당 차관보를 역임했으며, 헨리 키신저 국가안보보좌관의 국제경제 담당 보좌관도 지낸 바 있다. 버그스텐 소장은 현재 ‘동아시아에서의 경제지역주의’라는 제목의 저서를 준비 중이다. 한·미 FTA 연구의 실질적 담당자는 제프리 쇼트 선임연구원이다. 쇼트 연구원은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과 우루과이라운드 등 국제 통상협상과, 미국의 양자 통상 협상 분야의 최고 전문가 가운데 한 사람이다. 쇼트 연구원도 미 재무부에서 경제연구원을 지냈다.‘경제제재의 재고’라는 저서를 낸 바 있는 쇼트 연구원은 대북 제재 분야에서도 전문성을 갖고 있다. IIE에는 지금까지 3명의 한국인을 초빙 연구원으로 받아들였다. 조순 전 경제부총리와 사공일 전 재무장관, 최인범 경기도경제단체연합회 사무처장 등이다. dawn@seoul.co.kr ■ “IMF개혁 유도등 국내외 영향 발휘” |워싱턴 이도운특파원|국제경제연구소(IIE)의 브래드포드 젠슨 부소장은 서울신문과의 인터뷰를 통해 IIE의 운영 방향 등을 설명했다. 스탠퍼드 대학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은 젠슨 부소장은 미 인구통계국(센서스) 경제연구센터 소장을 지냈으며, 카네기멜론 대학 센서스리서치데이터센터 소장도 역임했다. ▶IIE가 다른 싱크탱크와 차별화되는 경쟁력은 무엇인가. -IIE는 브루킹스나 미국기업연구소(AEI)와 같은 종합적인 연구소와 달리 국제경제 분야를 중점적으로 연구한다. 또 국제경제에 영향을 미치는 국가와 지역의 정세에 대해서도 관심을 갖고 있다. 분야를 좁혔기 때문에 전문성이 강하다. 또 최고의 연구진이 포진했다는 것도 IIE의 강점이다. ▶연구원을 뽑는 특별한 기준이 있는가. -기본적으로 박사학위를 소유하고, 행정부에서 일한 경험도 갖고 있는 인물을 선발한다. 박사학위는 지적으로 뛰어나며 훈련이 되어 있음을 말해주며 정부 경험은 그 분야에서 서비스하겠다는 정신과 현실감각을 알려주는 것이다. 박사학위가 없는 연구원의 경우에는 그 분야에서 탁월한 연구 실적이나 성취를 이룬 사람들이다. ▶연구의 주제는 연구소가 정하나, 연구원이 정하나. -두 가지의 결합이라고 보면 된다. 기본적으로는 연구원이 관심을 갖고 있는 연구 과제를 정하고 독자적으로 연구를 수행한다. 매주 금요일에 연구원들끼리 만나는 회의가 있다. 이 자리에서 연구원들은 자신이 수행중인 연구에 대해 보고를 한다. 그러면 해당 분야뿐만 아니라 다른 분야의 연구원들도 의견을 밝힌다. ▶IIE의 연구 성과가 실제로 국내외의 경제에 영향을 미친 사례는? -지난 2004년 미 의회는 부시 행정부에 대외무역협상 권한을 계속 부여하는 문제를 둘러싸고 열띤 논쟁을 벌였다. 무역자유화가 미국의 노동자들에게 어떤 이익과 불이익을 주는가에 대한 기본적인 데이터가 없었다. 그때 IIE의 연구진이 미 노동자들이 이익을 얻었다는 실증적인 연구 결과를 내놓았고 부시 행정부는 협상권을 유지하게 된 것이다. 또 IIE는 지난 10년 동안 국제금융기구의 개혁 문제를 집중연구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 등의 구체적인 개혁 방안에 대해 중점적인 연구와 토론을 주도했다. 그 결과 IMF의 개혁이 이뤄진 것이다. 한국도 그에 따라 지분이 늘어나지 않았는가. ▶IIE는 진보인가, 보수인가. -양쪽 다 아니다. 혹은 양쪽 모두라고도 할 수 있다.IIE의 이데올로기는 주류신고전경제주의라고 할 수 있다.IIE는 정치적으로 중립적인 싱크탱크이다. 선거에서 특정한 당이나 후보를 지원하지 않는다. ▶정부와의 관계는 어떻게 유지하는가. -IIE는 정부로부터는 지원금을 한 푼도 받지 않는다. 독립성을 위한 것이다. 그러나 연구원들은 정부 관리들과 늘 접촉하면서 정책의 동향을 살핀다. 특히 재무부나 무역대표부(USTR)의 관리들은 수시로 우리 연구소를 찾아 자문을 구하기도 한다. ▶미국에 훌륭한 싱크탱크가 많은 이유는 무엇인가. -여러 가지 요인이 있겠지만 실질적인 것은 세금 제도라고 본다. 미국의 세제는 싱크탱크와 같은 비영리단체에 기부를 할 경우 그만큼 세금을 감면해준다. 따라서 부자들의 기부가 다른 나라에 비해 많다. ▶싱크탱크의 역할은 변한다고 보는가. -그렇다. 그러나 꼭 좋은 방향만은 아니다. 최근 들어 정부 부처들은 예산의 압박 때문에 기관 안에 연구소를 두기 어렵다. 그 때문에 필요한 연구를 외부의 전문 기관에 의뢰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그런데 일부 싱크탱크의 경우는 정부의 입맛에 맞춰 연구를 하는 것 아니냐는 의심을 받고 있다. 또 최근 들어 워싱턴에는 특정한 이데올로기를 옹호하는 연구소들이 생겨나고 있다. dawn@seoul.co.kr
  • 전국 중·고생 자원봉사대회 대상 2명

    전국 중·고생 자원봉사대회 대상 2명

    제8회 전국 중·고생 자원봉사대회(푸르덴셜생명·한국중등교육협의회 주최) 시상식이 9일 신라호텔에서 열려 청소년 330명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자기만의 특기를 살려 소외된 이웃의 곁에 적극적으로 다가간 이자원(18·서울 여의도고 3년)군과 김엘리야(17·충남 천안 병천고 3년)양 등 대상(친선대사상) 수상자 2명을 소개한다. ■ “할머니·할아버지를 멋쟁이로 가꿔드려요” 천안 병천고 김엘리야양 “산골 할아버지·할머니를 멋쟁이로 변신시켜 드려요.” 한 달에 두 번 천안 병천 사랑의 마을로 찾아가는 김엘리야양과 친구들의 손에는 화장품과 미용기구가 담긴 가방이 들려 있다. 병천고 미용학과 학생들로 이루어진 ‘뷰티도우미’들이다. 학생들이 오는 날 이곳 할아버지·할머니들은 ‘얼짱’으로 변신한다. 뷰티도우미들은 어르신들의 머리를 손질하고 피부관리, 손·발톱 정리를 해 준다. 영정사진을 찍는 어르신들에게는 메이크업 솜씨를 발휘하기도 한다. “눈이 침침한 어르신들은 손·발톱을 직접 깎기가 어려워요. 정기적으로 관리해 드리지 않으면 손·발톱이 살로 파고들어 위험해질 수도 있답니다.” 처음엔 학생들이 찾아오는 걸 부담스러워하던 노인들도 이제는 ‘뷰티도우미’들이 오는 날이면 먼저 나와 기다린다고 한다. 김양은 이미 대학 미용학과 수시모집에 합격한 상태다.“미용기술을 활용해 선생님이 되거나 해외에서 선교활동을 펼치고 싶습니다.” ■ “신나는 요들송으로 행복을 나눠드리죠” 서울 여의도고 이자원군 “중립국 스위스의 노래인 요들송으로 북한이나 분쟁국 어린이들을 위해 공연하고 싶어요.” ‘친선대사상(대상)’을 받은 이자원군. 열 살 때인 1997년부터 가족과 함께 ‘작은 스위스’라는 음악 봉사단을 만들어 전국에서 봉사활동을 했다. 산골 오지학교, 달동네, 장애학교 등 문화에서 소외된 지역을 두루 다녔다. 이군 가족의 요들송 봉사는 요들클럽에서 만나 결혼한 부모의 약속 때문이었다. 외환위기 때 아버지가 실직하고나서 가정형편이 어려운 적도 있었지만 요들송 공연을 다니며 가족애를 돈독히 할 수 있었다. 5년 전부터 보여주기만 하는 공연에서 벗어나 매주 토요일 장애인들에게 스위스 음악을 직접 가르치고 있다.“일회성으로 끝나는 공연보다 함께 배워서 연주하는 공연에서 더 큰 보람을 느꼈습니다.” 이군은 사회복지학과나 청소년지도학과에 진학해 전문적으로 봉사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지금 경북에선] 국제기구본부 첫 유치…지방외교 ‘희망’

    [지금 경북에선] 국제기구본부 첫 유치…지방외교 ‘희망’

    국내에 국제기구의 본부가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동북아 자치단체연합(NEAR) 상설사무국이 지난 5월 경북 포항공대 내 포항테크노파크에 설치돼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국내 최초의 국제기구 본부로 6개국 40개 지방자치단체가 가입돼있다. 지방자치제 시행 10년을 맞아 국제교류가 잦아지고 있는 가운데 NEAR의 위상강화가 더욱 필요한 시점이다. ●사무국 유치는 지방외교의 성과 동북아자치단체연합 상설사무국의 경북 유치는 자치단체가 이뤄낸 지방외교의 성과로 평가된다. 외교라면 으레 중앙정부의 몫으로만 치부돼 온 터이다. 따라서 지방자치단체의 힘만으로 국제기구의 사무국을 유치했다는 점에서 지방자치의 새로운 희망을 보여주는 쾌거라 할 수 있다. 사무국 유치는 무엇보다 일본 회원단체들의 견제속에 이끌어낸 것이어서 더욱 의미가 크다. 경북도는 사무국 유치에는 이의근 지사를 비롯한 당시 대표단의 전략적 승리였다고 자체 분석한다. 지난해 9월7일부터 9일까지 중국 헤이룽장(黑龍江)성에서 열린 제5회 동북아자치단체 총회에서 이 지사는 사무국 유치를 통해 동북아에서의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판단아래 총회 개최전 러시아 하바로프스크와 허난(河南), 산둥(山東), 헤이룽장 등 중국쪽 대표들과 연쇄 접촉을 갖고 지지를 확보했다. 오전 회의를 마친 뒤에는 북한과 몽골 등의 대표들에게도 지원을 요청하는 등 적극적인 노력 끝에 만장일치로 유치를 확정지을 수 있었다. 그러나 지난 5월19일 열릴 예정이던 사무국 개소식은 갖지 못했다. 당시 ‘다케시마(독도의 일본식 이름)의 날’ 조례 제정으로 자매결연을 철회한 일본 시마네현에 초청장을 보낸 것이 화근이 되었다. 경북도는 독도문제와 상설사무국 개소식 문제는 별개로 생각해야 한다는 입장이었으나 결국 여론의 압력에 못이겨 개소식을 무기연기했다. ●다양한 사업추진 개소식은 갖지 못했지만 상설사무국은 회원단체간 실질적인 교류협력사업을 추진하는 인프라 기능은 물론 사실상의 본부 성격을 띠게 돼 경북도뿐 아니라 국가 이미지 제고에도 기여하고 있다. 경북도는 상설사무국 개소와 함께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우선 회원단체들의 홍보 전시관을 상설사무국내에 마련했다. 공예품, 특산물, 기념품, 책자, 사진 등을 회원 지자체들로부터 기증받아 전시해 놓았다. 지난 10월5일에는 경주시에서 동북아비즈니스회의를 열었다. 우리나라를 비롯, 중국·일본·러시아·몽골 등 5개국 19개 지자체에서 바이어와 수출업체 대표 등 400여명이 참가해 수출교류 촉진과 상담활동을 벌였다. ‘동북아자치단체연합센터 네트워크’ 구축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회원단체들의 문화 등 다양한 분야를 체계적으로 홍보하고 통상교류를 촉진하기 위해서다. 지난 7월1일 경주 현대호텔에서 시연회를 가졌다. 내년 2월에 구축작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그동안 NEAR 활동자료를 체계적으로 정리한 백서 발간도 준비하고 있다. 분야별 연대별로 정리해 5개 국어 500쪽 분량으로 만들 예정이다. 또 회원단체들이 제안한 프로젝트의 추진상황 등을 데이터베이스로 제작해 관리해 나갈 방침이다. NEAR 사무국 설치 및 활동현황을 알리는 홍보물을 5개 국어로 제작, 배포하고 있으며 ‘NEAR 뉴스’ 책자를 매달 발간하고 있다. 이와 함께 NEAR 사무국 설치를 해외에 널리 알리기 위해 그동안 홍보단을 3차례에 걸쳐 회원단체에 보냈다. 홍보단은 사무국 운영에 필요한 자료를 회원단체들로부터 받아오는 임무도 수행했다. 내년 부산에서 열리는 NEAR 제6차총회를 위한 실무위원회 회의가 오는 29일과 30일 이틀동안 부산에서 열린다. 사무국 예산분담방안, 회원단체 직원 상설사무국 파견, 회비제 도입, 연합휘장 제정 등 내년 총회에서 논의될 안건을 정리한다. ●과제도 많아 NEAR가 동북아 대표 국제기구로 위상을 정립해가기 위해서는 회원단체의 확대가 필요하다. 현재 가입된 지자체는 40개로 회원자격을 갖춘 138개 지자체의 29% 수준에 불과하다. 따라서 비회원 단체를 대상으로 NEAR 홍보 및 가입작업을 추진해 나가야 한다. 동북아연합센터 건립도 추진되어야 한다. 경북도는 현재 상설사무국이 설치된 포항시에 건평 2500평,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센터를 건립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사업비 400억원의 절반 정도를 국비로 지원받기 위해 정부와 협의하고 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이의근 경북지사 인터뷰 “동북아 자치단체연합 상설사무국 유치는 지방자치단체가 어렵게 이룬 성과입니다. 국가발전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정부와 언론의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합니다.” 이의근 경북지사의 NEAR에 관한 애정은 남다르다. 이 지사는 “21세기의 큰 흐름은 지방화, 세계화이고 참여정부도 동북아 중심국가를 구상하고 있다.”며 “NEAR는 여기에 가장 걸맞은 모임”이라고 말했다. 그가 NEAR에 대해 관심을 가진 것은 관선 경북지사로 있던 1993년.“일본에서 한국·중국·러시아 등 4개국 11개 광역자치단체장들이 모여 동북아 자치단체회의를 처음 개최했다. 한국에서는 혼자 참석했는데 가서 보니 일본이 동북아 선점을 위해 애쓰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이 지사는 “일본에 주도권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 민선지사 취임직후 1995년 9월 러시아 하바로프스크에서 열린 회의에서 ‘회의체가 아닌 국제 연합체를 결성하자.’고 먼저 제안했다.”며 “이 제안이 중국·러시아·몽골 등의 전폭 지지를 받아 이듬해 경주에서 NEAR를 출범시킬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지난 2002년 러시아 하바로프스크에서 열린 NEAR회의에서 이 지사는 하바로프스크 지사와 함께 북한의 가입을 적극 추진, 함경북도와 나선시를 동참시키기도 했다. 이 지사는 “북한의 가입은 민간에만 한정되었던 남북교류를 지방정부로 확산시켰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고 평가했다. 그는 “현재 경북 행정부지사가 겸직하고 있는 사무총장에 대학이나 외교부,KOTRA 등지에서 능력있는 국제관계전문가를 영입할 계획”이라며 “이달 하순 예정된 실무위원회 회의를 계기로 상설사무국이 활성화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동북아자치단체연합’은 어떤 기구 세계 정치·경제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동북아시아. 동북아자치단체연합(NEAR)은 우리나라를 비롯한 동북아자치단체의 모임이다. 활발한 교류협력을 통해 공동 발전을 추구한다는 취지에서 만들어졌다. 지난 1996년 경주에서 창설모임을 가졌다. 당시에는 한국·중국·일본·러시아 등 4개국 29개 광역자치단체장이 참석했다. 초대 의장은 이의근 경북지사가 맡았다. 이들 자치단체들은 지난 1993년부터 ‘동북아지역 자치단체회의’라는 모임을 가져왔다. 모임을 더 내실있게 하기 위해 국제기구로 발전시키는 게 필요하다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NEAR를 출범시킨 것이다. NEAR(North East Asia Regional Government association)는 약칭대로 가깝고 친밀함을 뜻하는 영문 단어이기도하다. 2년마다 순회하며 총회를 개최하고 총회 의장과 순회 사무국은 개최지 자치단체에서 맡는다. 또 경제통상, 문화교류 등 6개의 분과와 각 나라별로 1명씩의 감사를 두고 있다. 의사결정은 회원단체별로 1개의 투표권을 주고 재적회원 과반수의 출석과 출석회원 3분의 2의 찬성으로 이뤄진다. 경북도의 지속적인 노력으로 지난 2002년 러시아 하바로프스크에서 열린 총회에서 북한의 함경북도와 나선시가 회원단체로 가입했다. 이로써 6개국 40개 단체로 늘어났다. 한국이 경북을 비롯해 10개, 일본이 니가타현 등 11개, 러시아가 하바로프스크 등 10개, 중국이 헤이룽장성 등 5개, 북한과 몽골이 각각 2개 자치단체 등이다. 제 6차 총회는 내년 부산에서 열린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국적회복’ 나선 中 동포/(하)中현지 조선족 4명 좌담회

    |베이징 오일만특파원|중국 조선족들에게 불법 체류는 ‘코리안 드림’을 실현하는 유일한 방법이다. 중국에서보다 한달에 20배 가까이 돈을 버는 ‘한국행’은 중국 조선족들에게 어떠한 모험도 마다하지 않게 만드는 엄청난 ‘유혹’이다. 중국 소수민족으로 갖은 설움을 겪고 있는 많은 조선족들의 한국행 배경에는 한국에서 ‘목돈’을 만들어 중국에서 인간답게 살겠다는 목표가 자리잡고 있다. 이 때문에 극소수 산업연수생 이외에 취업비자가 원천적으로 봉쇄된 상황에서 중국 조선족들은 중국 근로자의 10년치 봉급과 맞먹는 7만(1050만원)∼8만위안(1200만원)의 거액을 들여서라도 불법적인 한국행을 선택한다. 대한매일은 불법체류를 통해 한국에서 일을 했던 중국 조선족들과 긴급 좌담을 갖고 조선족들이 갖고 있는 ‘코리아 드림’의 전모를 살펴봤다. 참석자는 조선족들이 집중적으로 거주하고 있는 지린(吉林)성 출신의 김영도(金永道·54),송동해(宋東海),이형식(李炯植·51),김선광(金善光·50)씨 등이다.이들은 자신들이 불법체류 경험이 있거나 가족들이 불법체류 상태로 있다. 최근 조선족들이 집단으로 국적 회복에 나서고 있는데. ●김영도 중국 국적을 버리면 중국에 있는 토지가 몰수되고 자식들도 교육을 받지 못하게 된다.아마 국적 회복을 신청한 사람들의 90%는 진정으로 한국에 살기보다 자유롭게 돈을 벌고 싶다는 이유일 것이다.지금은 불법체류자들을 강제로 추방하고 단속하니까 열을 받아서 그럴 것이다.한국 정부가 조선족들에게 경제활동의 문호를 보다 확대해주기를 기대한다. ●송동해 한국 정부는 불법체류를 이유로 중국 내 한족(漢族)보다도 못한 대우를 하고 있다.굳이 ‘한 핏줄’을 강조하지 않더라도 중국에서 한족들에게 치이고 마음의 조국이라는 한국에서도 왜 이런 부당한 대우를 받아야 하는가. ●김선광 조선족들은 심지어 북한 사람만도 못하다.북한 사람이 한국에 가면 정착금으로 3000만원이나 받고 대우도 좋은데 우리 조선족들은 불법체류라는 약점이 잡혀 참으로 말할 수 없이 비인간적인 대우를 받고 있다. 한국에서 불법체류를 한 보람은 있는가. ●김영도 91년부터 97년 IMF사태 직전까지 만 6년간을 한국에서 불법체류를 통해 돈을 벌었다.나는 공사판을 전전하고 아내는 주로 식당에서 일을 하면서 한푼두푼 저축했다.97년 중국에 돌아올 때 100만위안(1억 5000만원)을 손에 쥐었다.이를 밑천삼아 베이징에서 식당을 차려 지금은 집이 세 채가 됐다. ●송 99년부터 2003년까지 4년 정도 아내와 불법체류를 하면서 40만위안(6000만원) 정도를 손에 쥐었다.지금은 한 10개월 정도 사업을 모색하면서 쉬고 있다.아내는 월 80만원 정도 벌었고 나는 150만원 선이다.지금은 베이징에서 식당을 하려고 물색 중이다. ●이형식 2년반 전에 아내가 가서 지금 불법체류를 하고 있다.진황도 복장회사에 근무하던 아내가 산업시찰로 가서 그곳에 눌러앉았다.식당에서 130만원 정도 벌고 있는데 초기에 두 달 정도 아파서 3만위안(450만원)을 썼다.2년 정도 지나 본전을 뽑은 상태다. 불법체류자들을 알선하는 브로커 조직은 어떤지. ●김영도 옌볜지역이나 베이징 등 조선족들이 사는 곳에는 브로커들과의 연계망을 갖고 있다.조선족 1명이한국에 가려면 대략적으로 7만(1050만원)∼8만위안(1200만원)이 든다.전문 브로커들의 도움이 없으면 한국행은 불가능하다. 중국 시골에서는 한달 임금이 500위안 안팎이다.브로커들에게 주는 돈은 중국 근로자들의 10년치 월급과 비슷하다.한국에서 일하는 조선족 근로자의 99%가 이런 거액의 돈을 주고 한국에 간다. ●이 전문적으로 분업화돼 있다.내 고향의 한 사람은 2년 전에 한국에 갔는데 브로커에게 8만위안을 줬다.한국에 연계망을 갖고 있는 브로커가 5만위안을 챙기고 비행기 삯이나 부대비용 등 경비가 2만위안 정도 든다.중간에서 조선족을 소개한 사람은 1만위안 정도를 챙긴다.보통 1년3∼4개월을 꼬박 일해야 브로커들에게 준 돈을 갚을 수 있다.돈을 벌러 간 조선족들이 불법체류를 해서라도 돈을 벌려는 것은 이해를 해야 한다. 그런 거액의 돈은 어떻게 조달하는가. ●송 조선족들의 80∼90%는 이자를 주고 돈을 빌린다.이자가 싼 은행돈은 생각도 못한다.보통 같은 마을의 한족(漢族)들에게 연리 30∼40%로 돈을 빌린다.‘재주는 조선족이 부리고 돈은 왕서방(한족)이 챙긴다.’는 말이 남의 이야기가 아니다. 7만위안을 빌리면 1년 이자만 해도 2만∼3만위안이다.한국에서 불법체류자로 쫓겨나면 다시는 못오기 때문에 죽자살자 도망다니면서 돈을 벌 수밖에 없는 구조다.친척들에게 돈을 빌려서 나갔다가 1년 안에 붙잡혀 오면 하늘이 노랗게 된다. 불법체류 때문에 조선족 사회에 많은 문제가 발생한다고 하는데. ●김영도 한국에 갔다가 1년도 안돼 단속에 걸려 중국으로 쫓겨나면 그 집안은 거의 망한다고 봐야 한다.원금은 고사하고 30∼40%의 이자를 감당하기 어렵기 때문이다.이런 사람들은 십중팔구 또 빚을 내서 불법체류의 길을 찾는 악순환이 계속된다.빌려준 돈을 되찾기 위해서 또 돈을 빌려준다. ●송 보통 부인이 한국에서 돈을 벌며 조선족 남자는 술과 도박으로 벌어온 돈을 탕진하는 사례가 숱하다.한국에 한번 가면 5년은 기본으로 있기 때문에 사실상 가정은 깨진 상태가 된다.한국에 1년 이상 있으면 사실상 이혼상태가 된다.남자,여자 모두 딴 살림을 차리고 자식들은 교육도 제대로 받지 못해 중국에서 조선족들의 위치는 날로 떨어질 것이다. ●김선광 일부 불법체류를 하고 있는 조선족 젊은이들은 경마에 빠져 있거나 술로 돈을 탕진하는 사례를 많이 봤다.월급날만 되면 근처 술집아가씨들이 기다렸다가 월급을 가져가는 경우도 적지 않다. oilman@ ■정인갑 칭화大교수 인터뷰 |베이징 오일만특파원|“한국정부의 조선족 정책은 불법체류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 없이 중간 브로커들의 배만 불리고 있을 뿐입니다.” 칭화(淸華)대 객원교수이자 베이징시 삼강학교 교장인 정인갑(鄭仁甲·사진)교수는 일부 조선족들의 국적 회복 운동에 대해 “조선족들은 한국에서 근로활동의 자유를 원하는 것이지 결코 한국에서 살려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인 근로자들의 10년치 봉급에 육박하는 7만(1050만원)∼8만위안(1200만원)을 브로커들에게 빼앗기기 때문에 조선족들의 불법체류 시간이 더욱 길어진다고 지적했다. 최근 한국에서 일어난 일부 조선족들의 국적 회복 움직임에 대해서 중국 내 조선족들은 어떤 시각을 갖고 있는가. -조선족의 본질과 현실을 냉정하게 분석해야 한다.중국 조선족들은 냉전체제의 희생자들이다.2차 세계대전과 6·25전쟁만 없어도 3분의2는 고향으로 돌아갔을 사람들이다. 옌볜 조선족자치구 성립과 동시에 조선족 대부분은 중국인이 됐다.당시 중국 정부는 귀화 신청서를 강제로 쓰게 했고 이에 반대했던 조선족들은 모두 숙청됐거나 탄광으로 쫓겨갔다.본인들의 희망과 상관없이 중국인이 됐기 때문에 역사적으로 조선족들이 원하면 대한민국 국민으로 인정할 의무가 있다고 본다. 조선족들이 정말로 대한민국 국적을 원한다고 생각하는가. -지금의 사태는 불법체류자 강제 추방 문제와 복잡하게 얽혀 있다.중국 조선족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한국에서 자유롭게 돈을 벌어 중국에 돌아와 사람답게 살고 싶다는 것이다.중국의 조선족들은 기질 상 상당히 중국화됐다.지금은 돈을 벌 수 있는 한국이 좋다고 하지만 5년이나 10년후 중국이 살기 좋아지면 인간 이하의 대접을 받고 있는 한국에 가라고 해도 안갈 것이다. 물가와 생활비,학비 등 생활 여건을 감안하더라도 중국이 한국보다 더 편안하다고 생각한다.나도 강연을 통해 중국 조선족들이 한국에 대해 쓸데없는 ‘기대감’을 갖고 갈팡질팡하면 한국 사람들도 조선족들을 얕잡아 보고 중국에서는 의붓자식이 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그렇다면 조선족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가. -감정적 접근보다는 한국과 조선족 모두가 이익을 얻는 경제적 접근이 필요하다.지금은 입출국이 너무 어려워 한번 한국 땅을 밟으면 ‘목돈’을 쥐기 전에는 절대 중국에 안 온다. 하지만 한국에 다시 간다는 보장만 있다면 당장 5만명 정도는 중국에 있는 자식과 부모 형제를 보기 위해서라도 귀국할 것이다. 조선족들에게 문호가 개방되면 당장의 혼란은 불가피하겠지만 인력 공급이 급증해 한달 평균 1만위안(150만원) 안팎의 임금은 절반 가까이 떨어지게 된다.불법 체류자들이 모진 고통을 겪으며 버틸 만한 경제적 이익이 없어지는 셈이다. 인간은 10배의 이익만 보여도 단두대에 오르는 모험을 마다하지 않는다고 했다.지금처럼 조선족들에게 20배의 이익이 나는 상황에서 한국 정부가 아무리 막아도 불법체류 문제는 절대로 해결되지 않을 것이다.인간의 본성을 통찰할 필요가 있다. 조선족 신세대들의 의식 변화는. -구한말과 일제시대에 만주로 넘어온 1세들이나 직계 자손인 2∼3세들은 중국에서 손해를 보면서 한국에 미련을 갖고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하지만 요즘의 4세대들은 미련을 갖지 않고 있다.조선족들도 세대교체의 시기가 온 것이다.이제 중국에 발을 붙이고 뿌리를 박고 이 나라에서 신용을 얻고 살아야 한다는 생각이 강하다. 조선족들의 입출국을 개방하면 당장 혼란이 클텐데. -장기적으로 보면 한국도 절대 손해가 아니다.조선족들도 7만∼8만위안의 거액을 브로커들에게 빼앗기지 않아 한국 체류 시간을 단축할 것이고 한국 정부에 대해 감사의 마음도 갖게 된다. 경제적으로 한국과 중국을 오가는 항공료는 물론 선물로 사가는 한국 제품 구입 비용으로 한국 경제도 좋아질 것이다.조선족들은 브로커 비용을 뽑기 위해 한국에서 평균 1년3개월을 일해야 한다.브로커들의 활동 여지를 없애야 한다.60년대 중국에서도 암시장에거 거래됐던 쌀값이 양성화되자 20분의 1로 가격이 떨어진 전례가 있다.
  • ‘탈북 러시’해법은 있는가/ ‘조용한 외교’탈피 공론화를

    지난 8일 중국 선양(瀋陽)의 일본 총영사관에 진입했다가중국 공안에 체포된 장길수군 친척 5명이 마침내 23일 새벽 서울 땅을 밟았다.이제는 정부가 탈북자 문제에 대한본질적인 밑그림을 다시 그려야 한다는 지적이 높다.10만∼30만명으로 추산되는 탈북자들을 받아들일 우리 사회의정서적·물리적 용량은 어느 정도인가도 짚어야 할 대목이다.‘대량 탈북’사태라는 눈앞의 ‘위기’를 안정된 통일을 위한 ‘기회’가 되도록 하기 위한 해법을 긴급점검한다. “베이징 내 제3국 공관에 진입할 탈북자들이 줄을 서 있다.월드컵 기간 중 탈북자 1500명의 해상 망명을 시도하겠다.” 독일 의사 출신으로 지난 3월 탈북자 25명의 스페인 대사관 진입을 기획한 폴러첸씨의 공언이다.탈북자 문제를 최대한 국제 이슈화하겠다는 뜻이다. ●변화 요구받는 정부대책= 정부는 국제법상 ‘칼자루를 쥔’ 중국과 탈북자 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어 기본적으로 ‘조용한 외교’를 내세워왔다.북한과 ‘변경관리에 관한 비밀 의정서’를 체결한 중국 정부는 탈북자들을 기본적으로 난민으로 인정하지 않고 ‘불법 입국자’로 본다.우리 정부는 ‘난민 인정’이 최선이긴 하나 현실적으로 중국이이를 허용할 리 없고,오히려 중국 정부의 탈북자 처리에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입장이다. 23일 탈북자 문제와 관련,국무조정실 주재로 부처합동회의가 열렸지만 탈북자 지원 비정부기구(NGO)들의 중국내 활동 자제를 요청하기로 했을 뿐 뾰족한 대책은 마련하지 못했다. 정부는 최근 외교경로를 통해 탈북자 문제가 터질 대로터진 만큼 한·중간 해결하자는 안을 내놓기도 했다.그러나 중국측은 “중·북 관계와 한·중 관계는 별개의 문제다.”는 단호한 태도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대 제성호 교수는 “이제 상황은 바뀌었다.”면서 능동적이고 치밀한 외교전략을 주문했다. ●탈북자들과 남한국민= 한국행에 성공한 탈북자들의 임시수용·적응 교육시설인 ‘하나원’은 이미 포화상태다.탈북자들의 망명시도 사건이 있을 경우 여론은 조급해진다.‘무조건 빨리 데려오라.’는 게 주류다. 그러나 하나원에 대한 예산을 늘리려는 통일부 등 관련 부처의 시도는 예산이라는 높은 벽에 부딪힌다.지난해 한국으로 들어온 탈북자는 581명.올해는 5월 현재 300명을 넘어섰고 연말까지 800∼1000명이 입국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의 외교력 및 대책에 대한 점검과 함께 우리 국민이탈북자들을 어떻게 바라보고,어느 정도 수용할 수 있는지도 되짚어야 할 과제다. ●대안은?= 첸치천(錢其琛) 중국 외교부 부총리는 지난 16일 “중국의 정책은 북한 사람들이 범죄를 저지르지 않는한 중국 내에서 자유롭게 살도록 보장하는 것이다.”고 밝혔다.탈북자들의 체류를 인정하겠다는 발언으로도 해석될수 있는 대목이다. 배가 고파 북한을 탈출한 주민들이 자유롭게 살 수만 있다면 이는 현실적으로 최선의 방책이 될 수도 있다.그러나중국 공안의 단속 등 현지 상황은 중국 정부의 말과는 다르다는 게 구호활동을 하는 NGO 관계자들의 주장이다. 남북한 및 한·중,북·중 역학관계에서 정치이슈화 탈피를 위해 유엔고등판무관실(UNHCR) 등 국제기구를 개입시켜 국제관리 하에 둬야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이와함께 우리 민간 기업들이 나서서 공장이나 농장 등을 세워 이들을 수용·교육하는 전향적 형태로 진행돼야 한다는방안도 나온다. 김수정기자 crystal@ ■'기획망명 찬반' NGO 대표 인터뷰 ●인권시민연대 이서 목사 “고난이 있더라도 조금만 참아줬으면 합니다.더 큰 열매를 얻을 것이란 희망을 가져주십시오.” 지난 8일 장길수군 친척 5명의 선양 주재 일본 총영사관진입 등 일련의 기획망명 사건에 적극 개입한 탈북자 지원단체인 피랍·탈북자인권시민연대의 이서(李犀·48) 목사.잇단 기획 망명의 결과 중국 공안의 탈북자 색출작업으로중국에 흩어진 나머지 탈북자들의 삶이 파괴되고 있다는비판론과 관련,“아직까지는 비판과 채찍질을 유보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씨는 지난 3월 이후 일련의 기획망명,특히 중·일간 외교분쟁으로 비화된 길수군 친척 망명의 경우 기대 이상의성과가 있었다고 자평했다. “중국 현지에서 탈북자들의 생계를 도왔지만 근본 해결책은 결국 국제 공론화를 통한 ‘난민지위’ 획득밖에 없다는 결론에 이르게 됐다.”는 이씨는 “‘난민지위’ 인정이 현실적으로 힘든 것은 안다. 그러나 최소한 국제쟁점화하면 탈북자들과 이들을 지원하는 종교단체 등에 대한 탄압은 약화될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고 강조했다. 이씨는 중국 공안들의 탈북자 색출과 관련해서도 “수년전부터 중국 정부의 탈북자 색출은 계속 있어왔으며 최근외국공관 진입 망명시도로 강화됐을 뿐”이라며 자신들에게 비난의 화살이 집중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반박했다. 또 “NGO들의 활동이 결국은 외교부의 대 중국 협상에 힘을 실어준다고 생각한다.”면서 정부의 NGO활동 자제 요청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 목사는 세계인의 시선이 온통 TV화면에 쏠리는 월드컵기간이 끝난 뒤,국제 인권NGO간 연대를 규합해 ‘기획망명’을 재시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좋은벗들 이승용 간사 지난 97년부터 지난해 6월까지 만 4년 동안 중국 지린(吉林)성 옌지(延吉)에서 탈북자 구호활동을 한 탈북자 지원인권단체 ‘좋은 벗들’의 이승용(李承龍·32) 간사는 ‘기획 망명’의 여파로 탈북자들이 치르는 대가가 너무나크다고 말한다. “중국 공안들이 가가호호 수색에 나서면서 탈북자들의참혹한 생활상은 상상을 초월한다.야간 기습순찰을 피해산에서 밤을 지새우고 새벽에 들어오기도 한다.” 이씨는 국제공론화를 통해 탈북자들에게 ‘난민지위’를부여하는 일이 앞으로 가야 할 방향이라는 것에는 동의한다고 했다.그러나 현실적으로 난민지위협정이 모호한 데다 중국과 북한의 입장이 강경해 하루 아침에 채택될 문제가 아니라는 데 외교적 해결의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일차적 탈북자 정책 목표는 “배가 고파 북한을 나온 탈북자들이 중국 내에서 안전하게 살 수 있게 하는 것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기획 망명의 경우,신분증 위조 등 준비과정에서 막대한 자금과 에너지가 든다면서, 이는 난민들에 대한 평등한 접근 원칙에서 벗어난 ‘선별 구호’라고 지적했다. 이씨는 “중국에 흩어진 탈북자,특히 여성들에 대한 조선족들의 인신매매가 횡행하는 등 탈북자들의 상황이최악으로 치닫고 있다.”면서 차제에 탈북자 문제 발생의 근원인 북한에 대한 지원 등을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한국행을 원하는 사람도 있겠지만,중국땅에서 3∼5년 살아온 탈북자들의 꿈은 사실 중국땅에서 자유롭게 살든지,아니면 양식을 벌어 가족이 있는 북한땅으로 돌아가는 것”이라고 귀띔했다.탈북자들이 북한땅으로 돌아가 살 수 있도록 해주는 포괄적인 정책의 수립이 절실하다는 시각이었다. 김수정기자 ■'망명거부'양측 주장 [베이징 김규환 특파원] 지난 17일 한국대사관 영사부에 진입했다가 되돌아간 30대의 탈북자 S씨 사건과 관련, 탈북자측과 한국대사관측간의 주장이 크게 엇갈려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양측간의 주장중 가장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부분은 탈북자 S씨의 한국 망명 신청 여부와 대사관측이 탈북자 S씨를 영사부 내에서 반강제적으로 끌어냈는지 여부 등이다. 탈북자 S씨는 17일 한국대사관 영사부에 진입, 영사부 내에서 세차례에 걸쳐 망명을 요청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한국대사관측은 그가 망명을신청한 사실이 없다고 주장했다. 더욱이 그는 담당 영사가 없어 영사와 면담한 적이 없을 뿐 아니라, 한국인 업무보조원의 안내를 받아 자발적으로 영사부를 떠났다고 주장했다. 이처럼 양측이 서로 엇갈린 주장을 펴고 있어 아직은 어느 쪽이 진실인지 알 수 없다. 이제까지 탈북자가 중국 내의 우리 공관을 통해 망명을 요청한 전례는 없었다. S씨의 주장이 사실로 드러난다면 우리 정부가 탈북자 보호를 위해 노력하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것이어서 큰 파문이 일 것으로 에상된다. 선양의 일본 총영사관이 총영사관내에 들어온 탈북자를 보호하지 않아 비난을 받았는데 그와 똑같은 비난을 우리도 받을 수 있다. 탈북자 S씨는 영사와 영사관 직원이 줄곧 허둥대면서 그의 말을 들으려 하지 않았으며, 손을 끌어당기며 반강제적으로 자신을 끌어냈다고 주장했다. 대사관측은 “”담당 영사가 없으니 다음주 월요일에 다시 와서 영사와 상담하라.””고 설명한 뒤 인민폐 100위안(약 1만6000원)을 주었더니 “”알았다.””며 영사부를 떠났다고 주장했다. 더욱이 몇년 전부터여러 차례 한국대사관측에 망명을 요청했으나 모두 거부당했다는 S씨의 주장대로라면 우리 정부가 문제가 발생할 것을 우려해 탈북자들의 망명 요청을 의도적으로 묵살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가지 제기될 수 있다. S씨의 주장이 일방적인 거짓인지 아닌지는 조사를 통해 드러나겠지만 탈북자에 대한 우리의 입장을 분명하게 정리해야 할 때가 된 것 같다. ■정부 '탈북자 처리' 방침 지난 17일 한국 대사관에 들어가 한국행을 요청했다 대사관 직원들로부터 ‘묵살’당했다는 탈북자 S씨의 주장을계기로 재외공관에 들어온 탈북자 처리 방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우리 정부는 그동안 “대사관에 들어온 탈북자가 한국행을 희망할 경우 인도주의적 관점에서 주재국 정부와 교섭해 이들의 뜻을 수용하도록 한다.”는 입장을 견지해 왔다. 이에 따라 지난해 한국행에 성공한 탈북자 581명은 몽골과 중국,동남아 등의 한국대사관을 통해 입국했다. 그러나 중국은 북한과의 관계 등을 감안,한국대사관을 통한 탈북자들의 망명에 대해서는 민감하게 대응해 왔다.‘북한 공민’인 탈북자들의 문제를 한국과 ‘직거래’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중국측은 특히 공개되는 것을 극도로 꺼려온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정부와 내놓고 교섭을 통해 허용한 경우는 황장엽(黃長燁) 전 북한 노동당 국제담당비서가 지난 97년 2월 망명을 신청했을 때 뿐이다. 주중 한국 대사관측은 탈북자들이 찾아오면 “중국 정부주권사항이므로 한국으로 돌아가는 데 현실적으로 제약이많다.”고 설득한 뒤 약간의 현금을 줘 돌려보내온 것으로 알려졌다.탈북자들이 주중 한국대사관을 찾았다가 냉대를 받았다는 주장은 이와 무관치 않은 것 같다. 한국 대사관을 통한 한국행을 허용하지 않기는 러시아도마찬가지다.그러나 러시아는 최근 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UNHCR)이 난민 판정을 해준 경우 한국행을 허용해 주고 있다.이밖에 베트남 캄보디아 라오스 등도 한국 대사관을 통한 한국행을 거의 허용하지 않고 있다. 김수정기자
  • “”탈북자 문전박대 日 무책임””

    [도쿄=연합뉴스] '난민의 어머니'로 불리는 일본의 오가타 사다코(緖方貞子) 전 유엔난민고등판무관이 중국 선양(瀋陽)의 일본 총영사관에서 일어난 북한 주민 망명좌절 사건에 대한 총영사관 측의 태도를 비판했다. 오가타는 최근 LA타임스와 신디케이트를 맺은 ‘글로벌 뷰 포인트'와 한 회견에서 “”망명 희망자가 오면 그들이 얘기하는 것을 음미하고, 망명 자격이 있는지를 판단하지 않으면 안된다.””며 “”간단히 문전박대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고 요미우리(讀賣)신문이 16일 전했다. 오가타는 또 “”(공관은) 모든 사안을 조사할 의무가 있으며, 기계적으로 쫓아내서는 안된다.””면서 난민문제는 지금이야말로 정면으로 대처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오가타는 명확한 해결책을 내놓지 않은 상태에서 문제를 방치하게 되면 위기는 점점 커지게 되어 있다며 “”정치적 박해를 받은 망명자는 (본국으로) 송환되지 않으나, 경제 난민으로 판단되는 사람들은 되돌려 보내진다는 자세를 명확히 하면 사람들의 유출은 멈추게 된다””고 진단했다. 중국 경찰이 일본총영사관에 진입한 문제와 관련해 오가타는 빈협약 위반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하고, “”나쁘게 얘기해서 협약 위반이며, 좋게 말해도 협약의 의무를 지키려고 힘쓰지는 않은 셈””이라고 지적했다. 오가타는 옛 동독 국민이 동구의 여러나라 대사관에 들어간 것이 동독의 붕괴를 재촉한 것과 북한 주민의 잇따른 망명 러시 간의 함수관계에 대해서는 “”옛 동독과 같은 상황이 될지는 알 수 없으나, 이 문제는 그간 안에서 끓어오르다 지금 터져나온 것””이라고 말했다.
  • “한국의 경험을 배우자”中 직업기술교육 열기

    “한국의 경험을 배우고 싶습니다.” 지난 12일 오전 중국베이징에서 의미있는 행사가 열렸다.한·중 수교 10주년을맞아 한국직업능력개발원(KRIVET)과 중국직업기술교육중심연구소(CIVTE)가 교류·협력 협약을 체결하고 첫 세미나를 가진 것.중국측은 이날 직업기술교육 경험을 전수해달라고 한국측에 공식적으로 요청했다.중국은 지난해 말 세계무역기구(WTO)에 가입해 무한경쟁 시장에 편입됐지만 정작 이를 뒷받침할 직업기술 인력이 부족해 고민중이다.직업기술교육에 대한 중국의 현주소와 대책 등을 알아보고 중국에 진출한 한국기업들이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는지 등을 살펴본다. ■韓·中 이적자원 교류협약…베이징서 세미나 중국은 지난해 말 세계무역기구(WTO)에 가입했지만 인적 자원과 활용 시스템은 아직 후진국 수준에 머물러 있다.하루가 멀다 하고 서비스업과 마케팅,전자상거래,물류 등 새로운산업이 등장하고 있지만 필요한 인력을 키워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소프트웨어 개발 인력의 경우 자체 인력으로는턱없이 부족해 인도의인력을 활용하고 있을 정도다. 값싼 노동력을 무기로 한 제조업 분야도 이미 한계에 이르렀다는 것이 중국의 자체 분석이다.단순 기능인력만으로는다른 나라를 따라갈 수는 있어도 앞지를 수는 없기 때문이다. 실업 문제도 골칫거리다.시장경제 체제 도입으로 국유기업에서 대규모 구조조정이 이뤄지고 있지만 직장을 잃은 사람들을 재교육시킬만한 프로그램은 거의 없다.최근까지 국유기업 등에서 해고된 사람은 800여만명.일자리를 찾아 농촌에서 도시로 이동하는 사람도 800여만명에 이른다.게다가 해마다 신규 노동력이 1500만∼1600여만명씩 쏟아져 나오고 있다.하지만 이들을 시장경제 체제에 맞는 인력으로 키우는데 필요한 직업기술교육 제도는 찾아보기 어렵다. 중국직업기술교육중심연구소 위주꾸앙(余祖光) 상무부소장은 “사회는 시장경제에 적응하는 인력을 요구하고 있지만이를 따라가지 못하는 것이 중국의 현실”이라고 털어놓았다. [수요자 중심에 맞춰라] 중국은 시장경제 체제에 맞는 직업기술교육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국가가 시키는 대로 하는 공급자 중심의 직업교육으로는 살아남기 어렵다는 판단이다.중국은 이를 위해 시장에서 원하는 인력을 키우는 수요 중심의 개방형 모델을 추진하고 있다.직업기술교육을 가르치는 초급중학교(중학교)와 고급중학교(고등학교)에서 학교장 자율에 따라 전공을 특성화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장학금 혜택과 학비 지원 등을 통해 실업계 고급중학교 진학을 유도하는 방안도 마련 중이다. 중국직업기술교육중심연구소 지앙따위엔(姜大源) 부연구원은 “전국 83개 학교를 대상으로 새로운 직업 분야에 대한교과과정을 마련하고 이를 위해 1000여개의 전공 교과서를편찬할 계획”이라면서 “2∼3년간 직업교육을 받아야 취업할 수 있는 노동예비제와 자격증이 있어야 취업이 가능한 직업자격제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독일에서 배우자] 이번 협약 체결로 한·중 교류의 첫 ‘단추’는 끼워진 셈이다.하지만 앞으로 할 일이 무척 많다.중국 인적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구체적인 실천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시급하다. 독일의중국 진출 사례는 배울만하다.기업이 진출하면서 독일의 직업기술교육 시스템까지 들여와 중국 인력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었다.주중 직업기술교육 독일자문관인 한스귄터 바그너씨는 “다국적 기업들이 앞다퉈 진출하고 있는최근 몇년간 독일 기업들이 중국 진출에 성공할 수 있었던것은 80년대 중국 진출 초기부터 중국인력을 키웠기 때문”이라고 소개했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 강일규(姜一圭) 박사는 “중국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의 고민거리 중 하나가 중국 인력을 곧바로활용할 수 없다는 점”이라면서 “기업 진출과 동시에 우리의 직업교육훈련 모델을 들여와 현지에서 훈련시켜 활용하는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베이징 김재천 특파원 patrick@ ■韓 강무섭 원장·中 황야오 소장 인터뷰 [베이징 김재천 특파원] 한국직업능력개발원 강무섭(姜武燮)원장과 중국직업기술교육중심연구소 황야오(黃堯)소장은 “앞으로 한·중 양국은 물론 북한까지 포함한 3국 교류로 범위를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과 본격적인 교류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황 소장)양국은 지리적으로 가깝고 문화적으로도 비슷하다.미국과 독일 캐나다 등과도 협력하고 있지만 한국과 협력하는 것이 훨씬 유리하다고 본다. 1970년대 경제개발을 이끈 한국의 직업기술교육 경험은 우리에게 매우 소중하다. ◆올해 사업은.(강 원장)한·중 산업발전에 따른 직업기술교육의 발전과정을 비교연구하는 것부터 시작한다.매년 4월 양국을 오가며 공동 연구와 세미나를 열기로 합의했다. ◆향후 교류 계획은.(황 소장)당장 필요한 것은 서로를 잘아는 일이다.공동·비교연구를 통해 한국의 경험을 배우고싶다.중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도 연구 결과를 활용,중국인력을 보다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북한을 참여시킬 방법은.(강 원장)장기적으로 참여를 유도할 계획이다. 비정치적인 분야이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을 것이다.북한도최근 교육체제 개혁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황 소장)주중 북한 대사관을 통해 적극적인 참여를 요청하겠다.
  • [사설] 韓赤, 바뀌어야

    대한적십자사(韓赤)의 내부 파열음과 이로 인한 후유증이 걱정스럽다.한적은 월간지 인터뷰로 파문을 일으킨 장충식(張忠植)총재가 남북 이산가족 상봉기간 중 도피성 외유에 나서는 등 최근 갖가지 볼썽사나운 모습을 연출했다.이제는 사무총장 경질 문제로 생긴 불협화음까지 새나오고 있으니 딱한 노릇이다.한적은 하루 속히 내분을 수습하고 중추적인 사회봉사 단체로서 위상을 되찾기 바란다. 이번 마찰음은 장 총재와 박기륜(朴基崙)사무총장간 인사문제 논란에서 비롯된 것처럼 보인다.남북 적십자회담 수석대표이기도 한 박총장이 “후진을 위해 용퇴해 달라”는 장 총재의 권고에 강하게 반발했다는 것이다.그러나 장 총재와 박 총장간 인사 갈등이 내홍의 전부는 아닌 것같다.21일 한적측이 박 총장을 해임한다고 발표한 뒤 한적 내부의 노조간 찬반 대립이 이어지고 있는 데서도 감지되는 사실이다.갈등의 밑바닥에는 장 총재의 월간지 회견 이후 야기된 북한의반발에 대한 정부와 한적측의 대응 과정에서 쌓인 두 사람간의 감정적 앙금도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이유야 어디에 있든 이같은 내홍은 한적의 이미지에 먹칠을 하는 일이다.시정의 어느 사회단체든 조직 내에서 제몫 찾기를 위해 아귀 다툼이 벌어진다면 국민들 눈에 곱게 비칠 리가 없다.하물며 한적은 인도주의 정신의 구현이라는 숭고한 사명을 표방하는 봉사단체가 아닌가.한적 노조마저 민주노총계와한국노총계로 갈려 내분사태의 원인과 수습 방향을 놓고 대립을하고 있다니 말문이 막힌다. 이러한 꼴사나운 분란은 하루 속히 수습하지 않으면 안될 것이다.혈액관리사업 등 일상적인 일 이외에 늘 연말이면 각종 구호사업 등으로 한적의 업무가 폭주할 때다.더욱이 내년에도 3차 이산가족 방문단교환과 대북 면회소 설치 협상 등 한적이 떠맡아야 할 남북 교류사업이 산적해 있다. 따라서 한적은 이번 기회에 대북사업과 국내 구호사업의 분리를 검토하는 등 내부 기구 정비에 나서야 할 것이다.이왕이면 남북관계 등 변화하는 시대상에 걸맞게 조직을 환골탈태했으면 한다.그 첫 단추는 평지풍파를 일으킨 두 인물이 스스로 거취를 분명히하는 데서채워져야 한다고 본다. 우리는 장 총재의 월간지 인터뷰는내용의 적실성을 떠나 남북관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 신중치 못한일이었음을 지적한 바 있다. 사회단체인 한적의 내분에 정부가 섣불리 개입해 상처를 덧나게 하는 일도 없어야 하겠다.앞으로 한적의 새 지도부가 구성된다면 국내사업뿐만 아니라 남북관계나 내부 조직 사정에 밝은 인사가 기용돼야바람직하다고 본다.
  • FARBE 9월호 소개

    20대 여성을 위한 명품 길라잡이 패션지 ‘FARBE’(파르베) 9월호가18일 발행됐다. 국내외 최신 트렌드를 소개하는 일에 선두가 되어온 파르베는 이번호에서도 다양한 아이템으로 독자들을 패션리더로 안내하고 있다. 2000년 세계의 각종 컬렉션에서 선보인 가을/겨울 명품 룩을 비롯해시즌 아이템 니트, 복고풍 트렌드,유행 데님 스타일링 등을 비주얼한화보에 담아 소개했다. 축구 선수 김용대와 미스코리아 진 김사랑의 패션모델 데뷔,스웨덴댄싱듀오 야키다 단독 패션 촬영 등은 파르베만의 특종. 전지현 장혁 김원준 유지태 김규리 등 톱스타들도 화려한 패션으로파르베 지면을 더욱 돋보이게 하고 있다. 뷰티 부분에서는 이영애의 뷰티 스토리,위노나 라이더의 신비로운아름다움,서머 아이 펄 메이크업 등에 관해 다뤘다. ‘지금 일본에서 무서운 화장이 유행하는 이유’,‘신복고 북한식패션이 주는 색다른 즐거움’ 등 피처 부문의 읽을거리도 톡톡 튄다. 책속 부록은 명품 가을 슈즈와 백. 고급향수 타기 파르베 ARS 퀴즈도실었다.정가 5,000원.
  • 北나진·선봉 첫 카지노 문열어

    도쿄 연합 북한에서는 처음으로 26일 경제특구‘나진(羅津)·선봉(先鋒)경제무역지대’에 카지노가 문을 연다고 산케이(産經)신문이 25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홍콩 기업‘영황(英皇)집단’은 1억8,000만달러를 들여 나진 시가지에서 약 15㎞ 떨어져 있는 동해가 보이는 곳에‘시 뷰 카지노호텔’을 건설,26일 개업한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