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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예고한 군사도발은 어떤 것?…DMZ·NLL 건드리나

    北 예고한 군사도발은 어떤 것?…DMZ·NLL 건드리나

    북측이 9·19 군사합의 파기 가능성을 높여 가면서 앞으로 선택할 군사도발 카드에 관심이 쏠린다.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은 지난 13일 담화에서 “우리는 곧 다음 단계의 행동을 취할 것”이라며 “다음 대적(對敵)행동 행사권은 우리 군대 총참모부에 넘겨주려고 한다”고 밝혔다. 총참모부는 한국 합동참모본부에 해당하는 군사작전을 담당하는 기구로, 군사합의 파기를 행동으로 옮기겠다는 선언으로 풀이된다. “군사합의 핵심인 DMZ·NLL 도발 가능성 커” 남북이 2018년 체결한 군사합의는 비무장지대(DMZ)와 북방한계선(NLL)에서 군사 충돌을 방지하는 게 골자다. 우선 탈북민 단체가 전단 살포를 강행한다면 북측은 총격으로 대응할 가능성이 크다. 2014년에도 전단 살포에 반발한 북측이 고사총을 발포, DMZ에서 남북 간 총격전이 발생했다. 군사합의로 DMZ에서 진행한 조치들을 되돌리는 방안도 배제할 수 없다. 남북은 2018년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에서 모든 화기를 없애고 비무장화를 완료했다. 또 각각 10곳의 전방 감시초소(GP)를 시범 철거하고 1곳의 GP는 인원과 화기를 철수했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JSA에서 경비병이 권총을 다시 차거나 GP를 철수한 곳에 가건물을 지을 수 있다”고 말했다. 군사분계선(MDL) 5㎞ 안에서 포병 사격훈련과 연대급 이상 야외기동훈련을 중지한 군사합의를 파기하고 훈련을 재개하는 방안도 있다. 군사합의로 닫았던 NLL 인근 해안포 포문을 열고 포사격을 금지한 완충수역에서 사격을 재개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북측은 지난해 11월에도 창린도 방어부대에서 서해 완충수역에 포사격을 했다. 8월 하계훈련 기간에 맞춰 해상 포사격을 실시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또 북 함정이 NLL을 침범해 해상에서 군사적 긴장감을 극대화할 수 있다. 김열수 한국군사문제연구원 안보전략실장은 “북한이 인민무력성이 아닌 작전과 병력을 운용하는 총참모부를 언급한 것은 실제 행동에 나서겠다는 뜻”이라며 “서해 5도에 대한 도발도 가능성이 있다”고 바라봤다. 2015년 DMZ 목함지뢰와 같은 도발 가능성도 나온다. 문성묵 한국국가전략연구원 통일전략센터장은 “원점을 노출하지 않는 유형의 도발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등 전략무기 활동도 거론된다. 지난해 12월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신형 엔진시험을 진행해 여지를 남겼다. 다만 북측이 미국 대선을 앞두고 ‘상황관리’를 하고 있다는 점에서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크지 않아 보인다. 국방부는 14일 “현 상황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으며 북한군의 동향을 면밀히 감시하고 있다”며 “군은 모든 상황에 대비해 확고한 군사대비태세를 유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미 언론 “트럼프의 북한 도박 파산…2년만에 원점” 평가

    미 언론 “트럼프의 북한 도박 파산…2년만에 원점” 평가

    최근 북한이 남측을 향해 적대 관계로 돌아가겠다고 선언한 가운데 북미 관계가 2년 만에 원점으로 돌아갔으며, 대선을 앞두고 도발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미국 언론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6·12 북미 싱가포르 정상회담 개최 2년을 막 넘긴 13일(현지시간) 미국 NBC방송은 ‘아름다운 친서에서 어두운 악몽까지: 트럼프 대통령의 북한 도박은 어떻게 파산을 맞았는가’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 이 기사는 북한이 최근 남측과 미국을 향해 강경하고 적대적인 태도를 보이는 상황을 언급하며 6·12 싱가포르 정상회담 2주년을 맞은 북미 협상의 현주소와 전망을 짚었다. NBC방송은 미국의 군사적 위협에 맞서 힘을 키우겠다고 선언한 리선권 북한 외무상의 6·12 북미정상회담 2주년 담화 등을 거론, 북한이 미국과의 ‘외교적 시간 낭비’에 대한 종지부를 공식 선언했다고 봤다. 핵 포기를 이끌어내기 위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달콤한 협상’에 나선 트럼프 대통령의 과감하지만 위험성이 큰 시도가 진전을 보지 못했다는 것이다. 미 정보 당국자들과 민간 전문가들은 김 위원장이 핵탄두와 이를 운반할 미사일 구축을 결코 멈춘 적이 없으며, 미국의 도시를 타격해 파괴할 수 있는 장거리 미사일의 완성에 북한이 한층 더 다가가 있다고 보고 있다고 NBC는 전했다. 북한 핵무기를 제거하기 위한 협상 타결을 시도했지만 실패한 대통령들의 이름이 적힌 기나긴 리스트에 트럼프 대통령 역시 이름을 올리게 됐다고 NBC는 진단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무법 정권’의 지도자와 직접 만난 유일한 대통령으로서 김 위원장에 합법성을 부여했다는 점이 다른 실패한 대통령들과 다르다고 NBC는 설명했지만, 실은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한 것이다.김 위원장과 여러 차례 친서를 주고받은 트럼프 대통령은 한때 김 위원장에 대해 “사랑에 빠졌다”고 표현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빅터 차 한국석좌는 NBC에 “이른바 정상회담의 목표라는 관점에서 볼 때 그 어느 것에 대해서도 진전을 이뤄내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정상 간 톱다운 외교가 실패한 만큼 다음 대통령으로선 더 힘든 상황이 됐다”면서 “이미 가장 중요한 협상카드(정상회담)가 소진된 데다 북한이 그 사이 더 많은 핵무기를 보유하게 됐기 때문에 더더욱 포기하려고 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브루스 클링너 헤리티지재단 선임연구원도 트럼프 대통령이 싱가포르 정상회담 직후 “더는 북한의 핵 위협은 없다”는 트윗을 올렸던 것을 언급하며 “전혀 사실이 아니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가 그 뒤 정보당국의 평가와 상업위성 사진 등을 통해 파악한 것은 북한이 핵분열 물질과 미사일 생산 등을 확대하고 향상시켜왔다는 점이다. 그들은 어쩌면 8개 이상의 핵무기를 추가로 구축했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미들베리 국제학연구소 ‘동아시아 비확산센터’의 제프리 루이스 소장은 “북한이 제안한 것은 핵무기 축소가 아니라 제재 완화를 대가로 트럼프 대통령에게 정치적 캠페인에 활용할 수 있는 좋은 뉴스를 주는 것이었다”라고까지 말하며 북미정상회담의 의미를 낮게 평가했다. NBC는 북한의 군사 훈련이 계속되는 동안에 트럼프 대통령은 한미 연합군사훈련을 취소했다면서 오히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을 향해 주한미군 주둔 비용을 더 지불하라고 압박했다고 비판했다.북한의 핵 포기 가능성을 둘러싼 트럼프 대통령과 정보기관 당국자들의 이견은 올해 ‘전 세계적 위협’ 관련 공개 청문회가 의회에서 열리지 못한 하나의 이유로 작용했다고 NBC는 보도했다. 북한 비핵화와 관련해 현 정보 당국자들은 청문회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의견에 공개적으로 반박하는 모습이 또다시 연출되길 원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NBC는 북한이 11월 3일 미국 대선을 앞두고 선거운동 기간 트럼프 대통령을 ‘응징’하기 위한 시도의 일환으로 가을에 도발적인 무언가를 할 것으로 전문가들이 예상한다고 보도했다. 클링너 선임연구원은 “아마도 10월에 기습 도발이 이뤄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북한이 미국 대선의 판도를 뒤흔들려는 시도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이다. 미 공영라디오 NPR도 트럼프 대통령이 중대 돌파구라고 평가했던 싱가포르 정상회담이 열린 지 2년 뒤 북미 관계가 원점으로 돌아왔다고 평가했다. NPR은 평양이 추가 도발을 준비해둔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잠시나마 오랜 북미 간 적대 관계가 마침내 해방을 맞는 것으로 보였던 2년 전과 현 상황이 커다란 괴리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서유미의 외교 통일 수첩]당정청 총동원한 ‘삐라 해법’..이번엔 다를까

    [서유미의 외교 통일 수첩]당정청 총동원한 ‘삐라 해법’..이번엔 다를까

    당정청이 대북 전단(삐라) 살포 규제 법안 발의에 이어 단체 대표 고발에 나서는 등 삐라 해법에 총력을 모으고 있다. 2000년 이후 정부가 삐라 살포 중단을 요청하고 처벌을 시도한 것은 처음이 아니지만, 당정청에 지자체까지 총동원한 이번엔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을지 주목된다. 2018년 4·27 판문점 선언 이후 북의 대남 삐라가 중단된 것은 민간 역시 중지해야한다는 당위성을 뒷받침한다. 다만 정부가 새로운 입법없이 유권해석 변경만으로 처벌에 나선 것은 의구심을 불러일으키는 지점이다. 경기도는 12일 접경지역을 위험구역으로 지정해 삐라 살포를 시도하는 단체들에 퇴거 명령을 내리겠다고 했다. 또 특별사법경찰단을 투입해 현행범으로 체포하고 수사기관에 인계한다는 방침이다. 통일부가 전날 삐라 살포 단체인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와 박정오 큰샘 대표를 경찰에 고발하고 청와대가 국가안전보장회의를 열어 엄정 대응 기조를 밝힌 데 이은 후속조치다. 21대 국회를 막 시작한 여권에서도 삐라 처벌에 관련 법률이 여러건 발의됐다.정부가 삐라 처벌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이명박 정부는 2008년 삐라 살포 단체를 직접 만나 자제를 당부하기도 하고 이듬해엔 북한돈을 승인 없이 들여온 남북교류협력법 위반으로 박상호 대표를 검찰에 고발하기도 했다. 그러나 검찰은 내사 종결 결정을 내렸다. 국회에서도 여러차례 삐라 처벌 관련 법률이 발의됐지만 표현의 자유 침해 논란으로 통과되지 못했다. 결국 민간 단체의 삐라 살포는 국면에 따라 한때 주춤하기도 했으나 중단되진 않았다. ■북한의 대남 삐라 중단..‘합의 이행’ 주장에 힘 실릴 듯 4·27 판문점 선언 이후 북한이 대남 삐라를 중단한 2020년엔 과거와 달리 민간 단체의 삐라 살포를 규제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는 주장이 나온다. ‘북한이 대남 삐라를 보내는 마당에 민간단체가 나서 사실을 전해야 한다’며 표현의 자유를 뒷받침하는 논리 중 하나가 무력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남북 정부 모두 삐라 살포를 중단했기에 남북 간 합의가 지켜져야 한다는 주장에 힘이 실릴 수 있다. 2000년 6·15 남북정상회담 이후 남한 정부는 삐라 살포를 중단한 반면, 북한 정부는 남북 관계 긴장 국면마다 대남 삐라를 보내왔다. 2017년 말엔 청와대와 국회에서도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성공 등의 내용이 담긴 대남 삐라가 발견됐다. ■“우리 초소에 날라온 고사총도 교류협력법 위반인가” 그러나 정부가 현행법 유권 해석을 바꿔 경찰에 고발한 박상학 대표와 박정오 대표의 실제 처벌 가능성에 대해선 평가가 엇갈린다. 통일부가 박상학 대표를 고발하며 거론한 교류협력법과 항공안전법은 시민사회에서 삐라 처벌에 쓰일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지만 과거 정부에서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한 전례가 있다. 2008년 서울중앙지검 공안부는 “현재로서는 민간단체들에 대해 처벌할 수 있는 법규가 없다”고 발표했다. 우선 교류협력법이 교역 물품의 반출·반입과 승인 절차를 규정하고 있어 불특정 다수에게 일방적으로 전달되는 삐라에 적용하기는 무리라는 지적이 나온다. 김웅 미래통합당 의원이 “대북 전단이 미승인 물품 반출로 법위반이라고 한다”며 “그러면 우리 초소에 날아온 고사총도 미승인 물품 반입인가“라고 반문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실제 통일부는 지난 4일까지만 해도 교류협력법으로 삐라를 규제할 수 없다는 입장이었다.만약 지난 2008년처럼 수사가 내사 종결되거나 무죄판결이 나온다면 오히려 삐라 살포에 면죄부만 주는 꼴이 될 수 있다. 다만 정부의 유권해석 변경이 이달말 예고된 추가 삐라 살포를 막는 근거가 되기엔 충분하다는 시각도 있다. 행정부는 남북 관계 영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정책과 유권 해석을 바꿀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결국 ‘삐라 해법’이 완전한 모양을 갖추려면 여권이 추진하고 있는 4·27 판문점 선언의 국회 비준과 정부가 추진하는 법률 제정이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남북 정상이 상호 비방 중단을 약속한 판문점 선언은 국회 비준 절차를 거쳐야 국민 개개인의 행동에 적용할 수 있다. 통일부 관계자는 지난 4일 “전단 문제만을 조율하는 별도 법이 아니라 접경지역 평화적 이용과 관련된 종합적 법률 등 다양한 입법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北 “아무런 대가도 없이 트럼프에 치적 선전 보따리 안 줘”

    北 “아무런 대가도 없이 트럼프에 치적 선전 보따리 안 줘”

    리선권 외무상 6·12 북미정상회담 2주년 담화“싱가포르서 악수한 손, 잡고 있을 필요 있겠나”북한 리선권 외무상은 12일 재선을 노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겨냥해 “다시는 아무런 대가도 없이 미국 집권자에게 치적 선전감 보따리를 던져주지 않을 것”이라면서 “우리 공화국의 변함없는 전략적 목표는 미국의 장기적인 군사적 위협을 관리하기 위한 보다 확실한 힘을 키우는 것”이라고 밝혔다. 리 외무상은 6·12 북미정상회담 2주년 담화 ‘우리가 미국에 보내는 대답은 명백하다’에서 “지금까지는 현 (미국) 행정부의 행적을 돌이켜보면 정치적 치적 쌓기 이상 아무 것도 아니다”라며 이렇게 말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전했다. 리 외무상은 “두 해 전 한껏 부풀어 올랐던 조미(북미) 관계 개선에 대한 희망은 오늘날 악화 상승이라는 절망으로 바뀌었고 조선반도의 평화번영에 대한 한 가닥 낙관마저 비관적 악몽 속에 사그라져 버렸다”고 비판했다. 이어 “우리 최고지도부와 미국 대통령과의 친분관계가 유지된다고 해서 실제 조미 관계가 나아진 것은 하나도 없는데 싱가포르(북미정상회담 장소)에서 악수한 손을 계속 잡고 있을 필요가 있겠는가 하는 의문이 생긴다”고 지적했다.北 “美, 북에 장기적 위협 명백히 실증” 리 외무상은 북측이 6·12 북미정상회담 이후 북부핵시험장(풍계리 핵실험장)의 완전 폐기, 미군 유골 송환, 억류된 미국인 특사 송환, 핵실험 및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 중지 등에 대해 ‘세기적 결단’, ‘전략적 대용단’ 등으로 치켜세웠다. 이에 반해 “미국이 말로는 관계개선을 표방하면서 실제로는 정세격화에만 광분해왔다”면서 “미국에 의해 조선반도는 항구적이고 공조한 평화보장과는 정반대로 핵전쟁 유령이 항시적으로 배회하는 세계 최대 열점지역으로 화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미국이 한반도 주변에 핵전략폭격기, 항공모함 등을 배치한 점을 언급하면서 “미 행정부는 천만부당하고 시대착오적인 행위로 일관된 2년간을 통해 저들이 떠들어온 조미사이 ‘관계 개선’은 제도전복이고, ‘안전담보’는 철저한 핵선제타격이며, ‘신뢰구축’은 변함없는 대조선고립압살을 의미한다는 것을 숨김없이 드러내보였다”고 강조했다. 리 외무상은 “미국은 앞으로도 우리 국가, 제도, 인민에 대한 장기적 위협으로 남아있게 될 것이라는 것을 명백히 실증해주고 있다”고 비판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北 “입 다물고 집안 정돈부터” 美에 경고장

    北 “입 다물고 집안 정돈부터” 美에 경고장

    北 권정근 8개월만에 美담당 국장 복귀 美, 北에 종교 자유·인권문제 해결 촉구북한은 남북 간 모든 통신선을 차단한 데 대해 미국이 ‘실망했다’는 입장을 내놓자 “끔찍한 일을 당하지 않으려거든 입을 다물고 제 집안 정돈부터 잘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며 비난했다. 담화 발표가 아닌 외무성 미국담당 국장이 기자의 질문에 대답하는 형식으로 입장을 표명하며 수위는 조절했으나, 대남 공세에 치중하는 북한이 본격적인 대미 압박에 나설 수 있음을 경고했다. 권정근 외무성 미국담당 국장은 11일 미국 국무부 대변인실 관계자가 전날 ‘북한의 최근 행동에 실망했다. 북한이 외교와 협력으로 복귀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힌 것과 관련, 조선중앙통신 기자의 질문에 “부질없는 망언을 늘어놓았는데 어처구니가 없다”고 말했다고 통신이 보도했다. 권 국장은 “미국 정국이 그 어느 때보다 어수선한 때에 제 집안일을 돌볼 생각은 하지 않고 남의 집일에 쓸데없이 끼어들며 함부로 말을 내뱉다가는 감당하기 어려운 좋지 못한 일에 부닥칠 수 있다”며 “우리와 미국 사이에 따로 계산할 것도 적지 않은데 괜히 남조선의 하내비(할아버지) 노릇까지 하다가 남이 당할 화까지 스스로 뒤집어쓸 필요가 있겠는가”라며 말했다. 이어 미국은 입을 다물고 제 집안 정돈부터 하라며 “그것이 미국의 이익에 부합되는 것은 물론 당장 코앞에 이른 대통령선거를 무난히 치르는 데도 유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코로나19 대응 실패, 흑인 사망 항의 시위로 수세에 몰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11월 대선 전 군사 도발을 감행해 더욱 궁지에 몰 수 있다고 경고장을 날린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미국의 행동에 따라 조치를 취하겠다는 논리를 편 것은 여전히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가능성을 고려해 대화의 창은 완전히 닫지 않았다는 방증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김정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한미의 관심을 끌고자 저강도 도발은 할 수 있으나 ‘레드라인’인 핵실험이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는 리스크가 크다고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보도로 권 국장이 8개월여 만에 미국담당 국장으로 복귀했음이 확인됐다. 권 국장은 지난해 2월부터 10월까지 미국담당 국장을 맡다가 지난해 10월 스톡홀름 북미 비핵화 실무협상 즈음 조철수에게 국장직을 넘기고 외무성 순회대사로 자리를 옮긴 바 있다. 한편 미국 국무부는 10일(현지시간) ‘2019 국제종교자유 보고서’를 발표하고 미 정부가 북한에 관계 정상화 조건으로 종교의 자유를 포함한 인권 문제의 해결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1년 전 발간된 ‘2018 국제종교자유 보고서’에는 이런 내용이 없었다. 다만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대표적 종교탄압 국가로 북한을 언급하진 않아 북미 협상을 깨지 않으려는 의도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美 “北 최근 행보에 실망” 긴장 조성에 사실상 경고

    美 “北 최근 행보에 실망” 긴장 조성에 사실상 경고

    미국 국무부가 9일(현지시간) 북한이 같은 날 남북 간 모든 통신선을 차단한 데 대해 “실망했다”며 비판했다. 북한이 긴장을 조성하는 추가 조치를 취하지 말 것을 사실상 경고하며 상황을 관리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국무부는 이날 북한의 남북 통신선 차단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미국은 언제나 남북 관계의 진전을 지지해왔다”며 “북한의 최근 행동에 실망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북한이 외교와 협력으로 복귀할 것을 촉구한다”며 “우리의 동맹인 한국과 긴밀한 조율을 계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국무부 “북한, 외교와 협력으로 복귀 촉구” 앞서 국무부는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대북전단 살포를 비난하며 대남 강경 조치를 시사한 담화를 냈을 당시에는 “남북 간 협력을 지지한다”는 원론적 입장을 제시했을 뿐 ‘실망’ 등의 평가는 내지 않았다. 미국이 이번에 ‘실망’이라는 이례적이고 강한 표현을 쓴 것은 북한이 대남 공세를 하는 데는 대미 압박의 의도도 있으며, 자칫 군사 도발까지 감행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 비롯됐다는 해석이 나온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오는 11월 대선을 앞두고 북한 문제가 악재가 되지 않도록 북한의 군사 도발 가능성에 대해 “실망할 것”이라고 경고하면서도 김 위원장에 대한 신뢰와 친근감을 표명하며 상황 관리에 주력해왔다. 하지만 북한이 지난달 23일 당 중앙군사위원회 확대회의에서 ‘핵전쟁 억제력 강화 방침’을 제시하고, 이달 들어 대남 공세를 취하면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험발사 등 군사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이 부각되자 미국이 북한에 사전 경고성 메시지를 던졌다는 것이다. ●北, 11월 美대선 앞두고 대미압박 높일수도 특히 북한이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코로나19 대응, 인종차별 시위로 수세에 몰린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대북 제재 해제 등 원하는 것을 얻어내고자 대미 압박 수위를 높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국내 정치 문제로 인해 북한 문제를 다룰 여력이 없지만, 지지율이 계속 하락하면 북한과 깜짝 이벤트를 벌일 가능성도 있다. 박원곤 한동대 교수는 “북한은 미국 대선 전이라도 적절한 시점에 대미 압박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국내 정치적 위기를 파고들 수 있다”고 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정경두 “北, 남북관계 경색 책임 우리한테 전가”

    정경두 “北, 남북관계 경색 책임 우리한테 전가”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10일 최근 북한의 대남 비난과 관련해 “북한이 남북관계 경색의 책임을 우리에게 전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 이날 박한기 합참의장 및 육해공 참모총장이 참석한 전군주요지휘관회의 모두발언에서 “북한은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위한 우리의 남북협력과 9·19 군사합의 이행 요구에는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장관은 “북한은 우리 군의 통상적인 훈련과 전력증강을 비난하면서 남북관계 경색의 책임을 우리에게 전가하고 있다”며 “최근에는 탈북자 단체의 대북 전단 살포에 강력하게 반발해 북한의 ‘대남사업’을 ‘대적사업’으로 전환하고 군사합의 폐기, 남북 공동연락사무소 폐쇄, 모든 남북간 통신선 차단 등을 거론하며 우리 정부를 비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정 장관의 발언은 북한이 최근 대남 압박을 높이는 상황에서 나와 주목된다. 북한은 지난 9일 공동연락사무소 등 남북을 잇는 모든 통신선에 대해 완전한 차단 및 폐쇄 조치를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으로 이날 참석자들은 9·19 군사합의가 지난 20여개월간 군사적 긴장 완화와 신뢰 구축에 구체적이고 실질적으로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지·해상·공중 상호 적대행위 중지에 따라 남북 접경지역에서의 군사 상황은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국방부는 “우리 군은 최근 어려운 남북관계 속에서도 9·19 군사합의를 충실히 이행해 실질적인 군사적 긴장 완화 실현을 위해 지속 노력할 것”이라며 “정부의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프로세스 정책을 군사적으로 뒷받침하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국방부는 또 올해 전반기 북한이 4차례 발사한 미사일을 100% 탐지·대응했고, 약 40회에 걸친 주변국의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 진입 차단작전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고 밝혔다. 또 코로나19 상황에도 감염 차단 대책을 강구하고 군사대비 태세 유지를 위한 연합연습 및 훈련을 전적으로 실시했다고 국방부는 평가했다. 정 장관은 “한미는 지난해 미래 연합사의 기본운용능력(IOC) 검증을 성공적으로 마친 데 이어, 지난 4월 전작권 전환 이후의 한미 연합방위체제를 규정하는 전략문서 공동초안에 상호 합의해 완전운용능력(FOC) 검증평가를 시행하기 위한 초석을 마련했다”며 “합참과 연합사 주관으로 특별상설군사위원회(sPMC)를 통해 한미 공동으로 북한의 핵·WMD(대량살상무기)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능력을 ‘4D 작전수행개념’에 의해 객관적이고 투명하게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김여정 담화 닷새만에 ‘단절’ 초강수…文 정부 한반도 정책 어디로

    김여정 담화 닷새만에 ‘단절’ 초강수…文 정부 한반도 정책 어디로

    북한이 9일 남북 당국간 모든 통신연락채널을 차단하고 대남 사업의 방향도 ‘대적사업’으로 전환하겠다고 초강수를 뒀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지난 4일 대북전단(삐라) 살포를 비난한 담화문을 낸지 단 5일만에 실제 행동에 나서면서 남북 경색 국면이 장기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북한 관영매체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은 이날 9일 오전 12시부터 개성 공동연락사무소를 통해 유지해온 통신선, 군의 동·서해통신선, 통신시험연락선(기계실간 시험 통신), 조선노동당본부청사와 청와대사이의 직통통신선을 폐기한다고 보도했다. 실제 이날 오전 9시 연락사무소와 동·서해 군 통신선에서 우리측 개시 통화에 북한 측 응답이 없었다. 이번 결정은 ‘대남 총괄’ 김 제1부부장과 김영철 당 중앙위 부위원장의 주도로 지난 8일 열린 대남사업부서의 회의에서 확정됐다. 2018년 4·27 판문점 선언의 결실로 6월 연결된 정상 간 직통전화와 9월 개소한 연락사무소 통신선이 끊어지면서 남북 정상 간의 합의가 벼랑 끝에 몰리게 됐다. 문재인 정부의 한반도 평화 정책으로 진전과 정체를 반복해온 남북 관계가 원점으로 되돌아갈 수 있는 난관에 부딪혔다는 평가다. 과거 남북 간 통신선이 단절된 사례는 ▲1976년 판문점 도끼사건 이후 ▲2010년 5·24 조치 발표 이후 ▲2016년 북한 장거리 미사일 발사에 따른 개성공단 중단 조치 이후 등 6차례다. 남북관계 경색 국면의 첫 단계로 북한은 연락기능 차단을 선택해왔다. 특히 북한은 “이번 조치는 남조선 것들과의 일체 접촉공간을 격폐하고 불필요한 것들을 없애버리기로 결심한 첫단계 행동”이라며 추가적인 행동도 시사했다. 앞서 김 제1부부장은 ▲개성공단 철거 ▲9·19 남북 군사 합의 파기 등도 언급한 바 있다. 정부는 일단 북한이 연락을 단절하겠다고 한 12시 이후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통일부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남북간의 통신선은 소통을 위한 기본 수단이므로, 남북간 합의에 따라 유지되어야 한다”며 “정부는 남북합의를 준수하면서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北 “철면피 광대극” 연일 비난…대북전단엔 “짓뭉개겠다” 위협

    北 “철면피 광대극” 연일 비난…대북전단엔 “짓뭉개겠다” 위협

    관영·선전매체, 전단 살포 계기로 불만 쏟아내조선의 오늘 “6·15 행사? 그따위 놀음” 비판우리민족끼리 “이전 보수정권과 꼭 닮았다”북한이 대북전단 문제를 시작으로 연일 문재인 정부의 대북정책에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북한 매체들은 지난 4일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 담화, 5일 당 통일전선부 대변인 담화에 이어 8일에도 다양한 주제와 형식의 기사를 쏟아내며 대북정책 전반을 싸잡아 비판했다. 선전매체인 ‘조선의오늘’은 이날 통일부의 6·15공동선언 20주년 행사를 ‘철면피한 광대극’으로 평가하면서 “기념행사나 벌인다고 해서 북남관계를 파탄에 몰아넣고 조선반도 정세악화를 초래한 범죄 책임에서 절대로 벗어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심지어 6·15공동선언 행사에 대해 “남북관계 발전과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에 대한 의지를 모으는 계기가 아닌, 남한 당국이 남북관계를 파탄에 몰아넣은 책임을 회피하고자 벌이는 것”이라며 ‘그따위 놀음’이라고 깎아내렸다. ‘조선의오늘’은 다른 기사에서 남측이 미중간 대결의 틈바구니에 있다면서 “미국이 북남관계에 불편한 심기를 내보이면 북남 합의고 뭐고 다 집어던지고 관계파탄의 길로 줄달음쳤으며 무기구매와 전쟁연습을 요구하면 정세가 어떻게 되든 동족을 반대하는 전쟁 책동에 매달린 탓”이라고 지적했다. 다른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도 “남조선 당국은 ‘초불정권’(촛불정권)의 모자를 썼는데 속은 이전 보수 정권들을 너무도 꼭 빼닮았다”고 주장했다. 문재인 정부가 남북합의를 무시하고 미국의 이익과 논리만 우선하면서 이전 박근혜·이명박 정부와 다를바 없이 적대적인 대북정책을 펼치고 있다는 주장이다.북한은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한반도 배치와 주한미군 방위비분담금 협상, 한미연합훈련 등을 그 ‘증거’로 내세웠다. 북한은 지난해와 올해 초 남북관계 경색 국면 속에서도 대남 비난을 나름대로 자제했지만 대북전단 살포를 계기로 대북정책에 대한 총체적인 불만을 쏟아내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 주민들도 보는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도 이날 3면 전체를 ‘무쇠철마로 짓뭉개버리리’ ‘천추만대에 씻지 못할 대역죄’ ‘무자비한 복수의 징벌’ 등 대북전단 살포와 대북정책을 비난하는 기사로 채웠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사설] 북한은 대립의 시대로 복귀하길 원하는가

    북한의 대남 공세가 날로 격화하고 있다. 지난 4일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탈북자 단체의 대북 전단 살포와 관련해 9·19 남북 군사분야 합의 파기 가능성을 언급한 데 이어 5일에는 노동당 통일전선부 대변인이 김 제1부부장 지시에 따른 “첫 순서”라며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의 폐쇄를 들고 나왔다. 노동신문은 6일자에 ‘절대로 용납 못 할 적대행위’라는 논평을 내고 “남조선 당국이 제 할 바를 하지 않는다면 최악의 사태를 맞이해도 할 말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4일의 김여정 담화에 대해 통일부가 즉각 전단 살포 방지법을 만들겠다고 했는데도 북한이 “어차피 날려 보낼 것, 깨버릴 것은 빨리 없애버리는 것이 낫다”, “적은 역시 적”, “갈 데까지 가 보자”는 격렬한 표현을 써 가며 남한을 압박하는 것은 전단 살포를 막자는 게 아니라 2018년 4월 27일 판문점선언 이전으로 남북 관계를 돌려 놓겠다는 명분 쌓기로 보여 우려스럽다. 북한은 지난해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결렬의 책임이 마치 남한에 있는 듯 남북 관계를 급격히 동결시켰다. 남북 정상이 합의한 개성공단 재가동과 금강산 관광 재개가 2년 넘도록 이뤄지지 않는 불만도 최고조에 달한 것으로 관측된다. 대남 사업을 총괄하게 된 김여정이 직접 나서 개성 연락사무소 폐쇄와 9·19 남북 군사분야 합의의 파기를 거론함으로써 남한의 이행을 촉구하고 남측 조치가 만족스럽지 않으면 행동에 나서겠다는 경고인 것이다. 김 제1부부장의 말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생각이라는 점에서 무게를 지닌다. 북한이 지난 1년간 사실상 기능이 중단된 연락사무소 폐쇄를 시작으로 2018년 남북이 쌓은 신뢰를 단계적으로 허물 가능성은 있다. 또한 핵·미사일 발사 유예를 깨지 않는 범위 내에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발사 등 대미 시위 외에도 국지적 대남 도발 등 미국 대선 이후를 염두에 두고 남북·북미 관계를 새롭게 정비하려 들 공산도 적지 않다. 어떤 시도든 대립의 시대로 돌아가는 위험한 일들이다. 북한은 남북 관계 후퇴나 한반도 긴장고조가 가져올 대가가 크다는 점을 인식하고 섣부른 행동은 자제하기를 바란다.
  • [사설] 전단 살포는 군사합의 파기 이유 못 돼

    북한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대북전단 살포를 놓고 남북 군사합의 파기 가능성을 거론했다. 그는 어제 담화문에서 지난달 31일 한 탈북민단체가 김포에서 전단을 날려보낸 일을 특정하면서 “6·15(남북공동선언) 20돌을 맞는 마당에 이런 행위가 ‘개인의 자유’, ‘표현의 자유’로 방치된다면 남조선은 머지않아 최악의 국면까지 내다봐야 할 것”이라고 엄포를 놓았다. 그러면서 정부를 향해 “대북전단 살포를 저지할 법을 만들거나 단속에 나서라”고 요구했다.  통일부는 “접경지역에서의 긴장 조성 행위를 근본적으로 해소할 실효성 있는 제도개선 방안을 이미 검토하고 있다”며 즉각 화답했다. 국방부도 남북간 9·19 군사합의는 유지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며 전단 살포가 중단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9·19 합의는 ‘상대방에 대한 일체의 적대행위의 전면 중지’를 명시하고 있다. 그러나 이런 점에서라면 합의를 사문화시키다시피 한 것은 그동안 군사합의 위반 행위를 반복한 북한이다. 군사합의로 포 사격을 금지한 서해 완충 수역에 해안포를 발사한 것 등 자체가 적대행위를 중지한다는 기본 조항을 위반한 것이다. 미사일 발사를 지속함으로써 유엔 결의도 반복적으로 위반했다. 그러니 전단 살포가 군사합의 파기의 구실이 될 수는 없다.  통일부가 내놓을 방안은 과거 반복됐던 ‘위헌 논란’만큼은 명백히 해소하는 것이어야 한다. 전단 살포에 대해 ‘어떠한 이유에서든 표현의 자유는 존중·보장해야 한다’는 원칙을 강조한 당사자가 통일부 아니던가. 새로운 남남 갈등의 소재가 되어서는 안 된다. 담화에서 또 하나 주목하는 것은 표현하기도 민망한 오만함과 무례함이다. 글에서 담화의 주체가 누구인지를 나타내는 주어가 하나 등장하는데, 그것이 바로 ‘나’다. 김여정은 “나는 못된 짓을 하는 놈보다 못 본 척하거나 부추기는 놈이 더 밉더라”고 했다. 그 ‘놈’은 도대체 누구를 지칭한 것인가. 대한민국의 국격 등을 고려할 때 ‘담화’, ‘성명’을 빙자한 막말을 언제까지 수용할 수는 없는 일이다. 북은 자신들의 최고 존엄뿐 아니라 대한민국 국가 수반의 위상도 존중해야 한다.
  • 韓 “美 완제품 수입” 日 “독자 개발 먼저”…멀고 먼 ‘K무기’ 강국

    韓 “美 완제품 수입” 日 “독자 개발 먼저”…멀고 먼 ‘K무기’ 강국

    지난해 4월 대우조선해양은 인도네시아 해군과 1400t급 잠수함 3척을 건조하는 내용의 수출 계약을 맺었습니다. 수주 금액은 1조 1600억원으로, 2011년 1차 인도네시아 잠수함 수출(1조 2000억원)에 이어 2번째로 큰 방위산업 계약이었습니다. 한국의 디젤 잠수함 건조기술은 ‘세계 최강’이라 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발전했습니다. 우리 해군은 세계 유일의 ‘28년 잠수함 무사고’ 기록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인도네시아 해군은 최근 처음으로 310m 잠항기록에 성공했는데, 이는 우리가 이전에 수출한 1400t급 잠수함으로 달성한 것이었습니다. 한화디펜스는 2017년 명품무기인 ‘K9 자주포’ 100문을 인도에 수출했습니다. 10문은 한국에서 생산하고 나머지 90문은 인도 현지에서 생산하는 방식이었습니다. 올해 1월 인도 북서부 구자라트주 하지라에서 열린 ‘K9 바지라(‘천둥’의 힌디어) 생산공장’ 준공식에는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참석했습니다. 그는 직접 K9 자주포에 탑승하며 큰 관심을 보였습니다. 이 회사는 자주대공포 ‘비호’에 LIG넥스원의 유도무기 ‘신궁’을 결합한 ‘비호복합’의 인도 수출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K9 등 ‘명품 무기’에도… 높은 세계시장 벽 올해 1월에는 ‘방위산업 발전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습니다. 내년부터 시행되는 이 법에는 5년마다 방위산업발전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수출기업에 국방과학기술을 이전하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방위산업을 ‘내수산업’에서 ‘수출산업’으로 한 단계 끌어올릴 기회를 만든 것입니다. 3월에는 기술개발 실패에 따른 제재를 완화하고, 국가가 단독 소유하던 지식재산권을 민간 업체 공동 소유로 전환하는 내용의 ‘국방과학기술혁신 촉진법’도 국회 문턱을 넘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아직 우리에겐 세계시장의 벽이 높기만 합니다. 우리는 잠수함, 자주포, 전투기 등 육해공 모든 분야에서 고부가가치 무기체계를 만들어 내고 있지만, 다음 단계로 도약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왜 그럴까요. 4일 산업연구원 분석에 따르면 우리와 방위산업 규모가 비슷한 일본은 수년 전부터 미국산 무기 수입을 크게 늘리고 있습니다. 일본의 무기 구입 예산 중 해외 수입 비율은 2011년 7.4%에서 2017년 18.1%로 높아졌습니다. 하지만 일본은 기본적으로는 ‘국산제품 개발’을 최우선으로 하고, 그다음으로 ‘국제공동개발’, ‘면허 생산’을 하고 가장 마지막 방법으로 ‘장비 수입’을 택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무기 수입 확대에도 불구하고 일본의 무기체계 국산화율은 90%에 육박합니다. 막대한 예산을 쏟아부어 ‘비효율’이라는 비난도 많이 받았지만, 미래를 내다보고 얻은 첨단 기술력은 미국과 어깨를 나란히 할 만큼 수준이 높아졌습니다. 미국과 일본이 현재 공동개발 중인 고고도 해상요격미사일 ‘SM3 블록2A’가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이 미사일은 최대 사거리 2500㎞, 최대 요격고도 1000㎞로, 현존 탄도미사일 방어체계 중 가장 기술력이 높습니다. 양국은 이르면 올해 북한 탄도미사일 발사를 가정한 ‘대륙간탄도미사일 요격시험’도 진행할 예정입니다.●日, 美와 탄도미사일 요격체계 공동개발 SM3 기술 기반은 이미 2004년부터 자국에서 면허 생산하고 있는 탄도미사일 요격시스템인 ‘패트리엇 PAC3’의 영향을 많이 받은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가 2014년 도입한 PAC3 부품의 30%가 일본산이라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기도 했습니다. 올해 한국 국방 연구개발(R&D) 예산은 3조 9000억원으로, 전체 정부 R&D 예산의 16%를 차지할 정도로 덩치가 큽니다. 일본의 국방 R&D 예산 1조 2000억원(2017년)과 비교해도 적지 않은 금액입니다. 그러나 무기체계 국산화율은 2017년 기준 66.3%에 그치는 등 60%대 벽을 좀처럼 넘지 못하고 있습니다. 물론 국산화율을 일본처럼 90% 수준으로 높인다고 해서 모든 문제가 해결되진 않습니다. 오히려 완제품을 수입하는 것보다 비용 효율성은 훨씬 낮아질지도 모릅니다. 실제로 산업연구원 분석에 따르면 일본의 무기체계 기술경쟁력은 한국(100%) 대비 107~109%로 높지만, 가격경쟁력은 92%로 저조한 수준입니다. 그렇지만 우리가 지금처럼 첨단무기 완제품 수입에만 역량을 쏟다 보면 국내 방위산업은 서서히 퇴보하게 될 겁니다. 극단적으로 보면 K9 자주포, 3000t급 잠수함 ‘도산 안창호함’ 같은 국산 명품무기의 명맥이 끊길 수도 있습니다. 지금처럼 어려운 시기에는 방산업체를 직접 지원해 체력을 키우고 기술력을 한 단계 높이는 체질 개선이 필요합니다.‘2019년 방위산업 통계연보’에 따르면 2006년부터 최근 11년간 방산업체 평균 영업이익률은 해마다 하락했고 2017년에는 0.5%를 기록했습니다. 2017년 제조업 평균 영업이익률(7.6%)과 비교하면 극히 낮은 수준입니다. 일부 대기업이 기술력을 바탕으로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다수의 중소기업은 무기 외 다른 제품을 생산하지 않으면 생존이 어려울 정도로 고군분투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美 무기 구입 4위인데… ‘응용연구’만 진행 또 다른 문제는 막대한 양의 무기를 구입하고 있는 미국과의 무기 공동개발사업이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점입니다. 2011년부터 2017년까지 미국과 10여건의 공동 연구개발이 추진됐지만 핵심기술이 아닌 ‘응용연구’가 대부분으로, 큰 이득을 보진 못했습니다. 국방기술품질원의 ‘2019 세계방산시장 연감’에 따르면 2009년부터 2018년까지 10년간 미국산 무기를 구입한 국가 순위는 사우디아라비아(134억 7000만 달러), 호주(77억 6900만 달러), 아랍에미리트(69억 2300만 달러)에 이어 한국(62억 7900만 달러)이 4위입니다. 8위인 일본(36억 4000만 달러) 수입액의 2배에 육박하는 규모입니다. 하지만 미국과 무기체계 개발에 활발하게 나서는 일본과 달리 우리는 매년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정부 의지가 높은 것 같지도 않습니다. 국제공동개발 예산은 2016년 기준으로 국방 R&D 예산의 2.9%에 그치는 등 미미한 수준입니다. 도대체 언제까지 일방적인 ‘미국산 수입국’에 머물러야 할까요.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샤프 前 사령관 “탄도미사일 탑재한 북한 잠수함 곧 등장할 것”

    샤프 前 사령관 “탄도미사일 탑재한 북한 잠수함 곧 등장할 것”

    월터 샤프 전 한미연합사령관이 2일(현지시간) “탄도미사일을 탑재한 북한의 잠수함이 곧 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SLBM 3~4기 탑재 가능한 3000t급 신형” 샤프 전 사령관은 이날 주한미군전우회(KDVA)가 주체한 화상 세미나에서 북한의 핵능력 및 장거리 탄도미사일 개발과 관련해 “탄도미사일 능력을 갖춘 잠수함을 곧 보게될 것이라고 계속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따라서 나는 매우 강력한 옵션이 중요하고 북한에 ‘하지 마라, 한다면 우리는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할 강력한 의지가 필요하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이날 샤프 전 사령관이 언급한 북한의 잠수함은 조만간 진수식이 임박한 것으로 보이는 3000t급 신형 잠수함으로 분석된다. 이 잠수함은 북한 신포조선소에서 건조 중인 것으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3~4기 탑재가 가능한 것으로 분석된다. 정보당국은 신형 잠수함이 북한의 기존 로미오급 잠수함을 개조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신포조선소 미사일 모의 사출 정황도 포착 최근에는 신포조선소에서 모형 미사일 사출 시험을 한 정황이 위성에 포착되면서 조만간 ‘북극성 3형’ 등 신형 SLBM 추가 시험발사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다. 국정원은 지난달 국회 정보위원회 보고에서 최근 SLBM 지상 사출 시험을 진행한 정황과 수중 사출 장비들이 잇따라 식별돼 군과 정보당국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달 24일 조선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확대회의에서 ‘핵전쟁 억제력을 더 한층 강화하고 전략무력을 고도의 격동상태에서 운영하기 위한 새로운 방침이 제시됐다’고 밝힌 바 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난해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새 전략무기를 보게될 것”이라며 “충격적 실제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밝히며 무력도발 가능성을 키운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노동당 창건 75주년을 맞는 오는 10월 10일을 기해 SLBM 활동에 나서는 것 아니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그동안 북한은 ‘정주년’(5·10년 단위로 꺾이는 해)을 맞이해 대규모 열병식 등 군사행보를 보여 왔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국익·美中관계 사이…시험대 오른 文외교

    국익·美中관계 사이…시험대 오른 文외교

    문재인 대통령이 올 하반기 확대된 형태의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을 동시 추진하면서 한국 외교가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 G2(미중) 간 외교·경제 전쟁의 복판에서 국익과 국격을 극대화하는 기회 요인이 분명하지만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갈등 이후 공들여 온 한중 관계가 악화될 수 있는 위험 요인도 공존한다. 중국은 즉각 미국이 한국 등을 초청, G7을 확대하려는 데 대해 ‘중국 왕따 시도는 안 된다’며 견제에 나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회의 의제로 ‘중국의 미래’를 언급하며 반(反)중국 전선 구축을 시사했다. 그럼에도 문 대통령이 지난 1일 한미 정상 통화에서 “초청에 기꺼이 응하겠다”고 밝힌 것은 국익을 극대화하고 세계질서 선도 국가 대열에 합류할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는 것이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2일 “G7의 옵서버로 가는 게 아니라 G11·G12라는 새로운 국제체제의 정식 멤버가 되는 것이며 세계질서를 이끄는 리더 중 하나가 된다는 의미”라면서 “국격 상승과 국익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중국이 반발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미국이 G7 정상회의에 한국과 러시아, 호주, 인도 정상을 초청한 데 대해 “중국을 왕따시키는 것은 인심을 얻지 못할 것”이라며 경계심을 표출했다. 이어 “중국은 일관되게 어떤 국제조직과 국제회의를 막론하고 모두 각국의 상호 신뢰를 증진하는 데 도움이 돼야 한다고 생각해 왔다”면서 “다자주의 수호, 세계 평화와 발전에도 도움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의 G7 초청을 받은 러시아의 마리야 자하로바 외무부 대변인도 “중국의 참여 없이는 전 지구적 중요 구상들을 이행하는 게 거의 불가능하다”며 미국의 반중국 연대 구축 시도에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중국이 한국의 G7 참여에 직접 반대하지는 않았지만 G7이 반중국 연대로 흐르는 것을 경계하는 만큼 정부가 중국에 충분히 설명하는 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시 주석의 방한을 방미 전 성사시켜 한중 관계를 사드 갈등 이전으로 오롯이 돌려놓는다면 우려를 불식할 수 있다. 당초 한중은 상반기 방한에 합의했지만 코로나19로 미뤄졌다. 지난달 한중 정상 통화에서 시 주석은 “올해 안에 방한하는 데 대한 굳은 의지는 변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회의 시기는 9월쯤이지만 코로나 상황 전개에 따라 유동적이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은 9월로 밝힌 상황이고, 안 될 경우 연내 추진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전병곤 통일연구원 부원장은 “먼저 시 주석 방한을 통해 한중 관계는 물론 한반도 평화와 북한 문제, 경제 실리를 다진 뒤 G7에 갈 필요가 있다”며 “시기적으로 G7이 먼저라면 한국이 코로나 방역과 세계 경제 회복을 위한 국제 협력을 강조할 것이라고 중국에 설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이란 제재 잘 안 되는데…” 갑자기 북한 언급한 폼페이오

    “이란 제재 잘 안 되는데…” 갑자기 북한 언급한 폼페이오

    폼페이오, 베네수엘라·이란 원유 거래 질문에 “위반에 대한 책임질 것” 말하다 北 제재 언급비핵화 전 제재 완화 없다 기존 원칙 강조한듯반면 ‘북미 대화 의지는 여전함’을 강조 분석도 수세에 몰린 트럼프, 북한에 재관심 가능성도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이란과 베네수엘라의 제재 집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북한을 거론해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1일(현지시간) 국무부에 따르면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달 29일 한 팟캐스트 프로그램에 출연해 “제재는 매우 효과적이지만 그게 북한이든 베네수엘라든 이란이든 완전한 집행이 이뤄지진 않고 있다”며 북한도 거론했다. 질문 자체는 이란 및 베네수엘라에 대한 것이었다. 미국의 감시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말 이란 유조선이 별다른 충돌 없이 베네수엘라에 도착해 유류를 공급한 상황에 대해 폼페이오 장관은 “그것은 단지 베네수엘라에서 두어 주 사용할 휘발유였다”며 주시하고 있다고 했다. 또 그는 “미국 국민은 우리가 그곳에서 일어난 일을 보고 이해했다는 것을, 그 주변에서 일어나는 모든 행동을 주시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며 위반에 대한 책임을 지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우리가 제재를 확실히 집행할 수 있게 모든 것을 하는 가운데 전 세계는 이를 주시해야 한다”고도 했다. 이날 언급에 북한이 등장한 것은 비핵화 조치 전에 제재 해제는 없다는 기존 원칙을 재확인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전날 미 법무부는 중국과 러시아 등지에 퍼져 25억 달러(한화 3조 1000억원) 규모의 돈세탁에 관여한 혐의로 30여명의 북한인과 중국인을 무더기 기소한 바 있다. 다만 굳이 북한을 거론한 것이 외려 북미 대화 재개 의지는 여전함을 시사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있다. 지난 5일 미국 정보기관을 총괄하는 국가정보국장(DNI) 차기 지명자인 존 랫클리프 하원의원은 북한의 핵 일부와 제재 완화 맞교환 가능성을 제시해 눈길을 끈 바 있다. 그는 당시 “북한은 핵무기를 군사 행동으로부터 정권을 보호하고 국제사회에서 입지를 다지는 데 필수적인 것으로 보고 있다고 믿는다”며 “북한은 제재 완화와 기타 정치적, 안보 이익을 위해 일부 핵과 미사일 양보를 기꺼이 거래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대응 실패와 흑인 시위 등으로 수세에 몰리는 형세가 지속되고 미중 갈등도 첨예해질 경우 외교적 업적을 위해 북한 문제에 다시 관심을 둘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성주 사드 장비 반입은 패트리어트와 통합 목적?

    성주 사드 장비 반입은 패트리어트와 통합 목적?

    미국 국방부는 최근 한국 내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기지에 새 장비를 반입한 것과 관련해 미국과 동맹국들에 대한 어떤 위협에도 대응할 능력을 향상시키는 차원이라 설명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1일 전했다. 데이비드 이스트번 미 국방부 대변인은 1일 지난달 29일 한국 사드 기지에 반입된 장비가 어떤 것이고 그 배경이 뭔지에 대해 장비 등 구체적인 작전 내용은 밝히지 않겠다고 답했다. 이스트번 대변인은 “미국은 자국 뿐 아니라 미국의 동반자 국가들과 동맹국들에 대한 어떠한 위협에도 대응하면서 동반자 국가들과 당장이라도 싸울 준비를 분명히 하는 능력을 계속 향상시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톰 카라코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미사일사업 국장은 RFA에 이번 사드 장비 반입과 관련해 “저고도 요격미사일인 패트리어트(PAC-3)와 사드 체계를 통합해 운영하는 것은 벌써 이행됐어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패트리어트와 사드 체계 통합 운용이 미사일 방어능력을 향상시킨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카라코 국장은 “이번 사드 장비 반입이 패트리어트와 사드 체계 통합과 관련이 있는 것인지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겠지만 북한의 미사일 위협이 커지면서 패트리어트와 사드 체계 통합 운용의 필요성이 더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 국방부는 지난 2월 2021회계연도 미사일방어 예산안을 설명하면서 올해 한반도 내 미사일 방어 전력의 통합을 완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존 힐 미사일방어국 국장은 3단계로 한반도 미사일 방어망 체계 개선 방안을 소개했는데 1단계는 고고도미사일 발사대와 포대를 분리해 고고도미사일을 원격 조종하거나 방어범위를 넓히는 것이고 2단계는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레이더를 이용해 패트리어트 미사일을 원격 조종해 발사하는 것이며 3단계는 패트리어트 미사일을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에 통합시키는 것이라고 밝혔다. 카라코 국장은 이어 중국이 이번 한국 사드 기지 장비 반입에 반발한 것과 관련해 “모든 주권국들은 자신들의 방어에 필요한 무기를 결정한 권리를 갖고 있다”며 “중국은 한국과 미국이 상호안보에 필요한 것을 함께 결정한 데 대해 반대할 권한이 없다”고 지적했다. 한편 한국 국방부는 이번 사드 장비 반입과 관련해 “노후한 발전기와 데이터 수집용 전자장비, 운용 시한이 넘은 요격미사일 등을 ‘동종 동량’으로 교체한 것”이라며 “발사대 추가 배치는 없었고 사드 성능 개량과도 무관하다”고 밝한 바 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박기석의 외교 통일 수첩] 미중 양자택일할 수 없는 한국…대외 정책 모순 관리 나서야

    [박기석의 외교 통일 수첩] 미중 양자택일할 수 없는 한국…대외 정책 모순 관리 나서야

    중국은 지난 28일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미국이 반대하던 ‘홍콩 국가안전 수호에 관한 법률’(홍콩 보안법)을 통과시켰고,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날 보복 조치로 홍콩에 부여한 특별 지위를 철폐하는 절차를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미국과 영국, 캐나다, 호주의 외교장관은 공동성명을 통해 홍콩 보안법 통과를 비판했고 독일과 프랑스, 일본은 우려를 표명했다. 반면 북한 외무성은 30일 중국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세계 주요국과 동북아시아의 국가들이 홍콩 보안법을 계기로 미중 양극으로 재편되는 모습이다. 홍콩 보안법발 세계 양극화 현상은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미중 양국이 이미 홍콩 보안법뿐만 아니라 무역·통상, 기술표준, 코로나19 책임 소재 등에서 전선을 형성하고 있고, 세계 각국을 자신의 편으로 줄 세우려 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도 비슷한 압박을 받고 있다. 특히 중국이 29일 한미가 경북 성주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기지에 노후화된 미사일을 교체한 데 대해 반발하면서 사드 갈등도 재점화되는 모습이다. 미중 갈등의 전선이 사드로 인해 한반도로 확장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미중 갈등이 제로섬의 패권 경쟁으로 심화될 것인지, 세계가 양국 중심 체제로 재편될 것인지에 대해서 전문가들은 상반된 전망을 내놓고 있다. 다만 한국이 섣불리 양자택일을 하기도 어렵고, 해서도 안 된다는 데는 대체로 공감하고 있다. 미중 모두에 경제적으로 밀착돼 있는 한국은 미국과는 안보 동맹을 유지해야 하고, 중국과는 북핵 문제 해결과 한반도 평화를 위해 정치·외교적 협력을 강화해야 하는 이중 과제를 수행해야 하기 때문이다.양자택일의 딜레마를 극복하기 위해 전문가들은 한국의 국익과 원칙을 규정하고 중견국으로서 전략적 지위를 제고하며 유사한 딜레마에 직면한 타국과의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제언한다. 박병광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책임연구위원은 지난 2월 ‘INSS 전략보고’에서 “국가이익을 중심으로 하는 외교적 원칙과 기준의 부재는 한국으로 하여금 임기응변식 대응의 유혹을 불러일으킬 것이며, 이는 강대국 사이의 제로섬 게임에 깊숙이 연루되는 위험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박원곤 한동대 교수는 “비핵화, 자유무역과 시장경제, 개방된 세계화, 다자협력 등 한국의 안보와 번영을 보장해 준 원칙에 따라 행동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가 미중 간 선택의 딜레마를 피하려 할 때 친미와 친중이라는 상호 모순되는 대외 정책을 동시에 추진해야 하는 상황에 처할 수 있다. 미중 갈등이 격화될수록 친미·친중 정책 간 모순은 증대된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사안별로 친미·친중 정책 중 하나를 선택해 모순을 제거하려 할 수 있지만, 이는 오히려 재앙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영평 고려대 행정학과 명예교수는 2008년 발표한 ‘정책이론에서 합리성의 한계와 모순의 관리’ 논문에서 정책 수립·집행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선택의 딜레마를, ‘모순 관리’ 개념으로 극복할 것을 제안한다. 김 교수는 “합리적 선택이 불가능하면서도 합리적 선택을 지향해야 한다면, 우리가 할 수 있는 방도는 모순적 상황을 관리해 건설적 귀결을 유도하는 일”이라고 말한다. 김 교수는 모순 관리의 필요성은 사전에 특정 정책이 최적이라고 판단할 수 없다는 한계에서 비롯된다고 강조한다. 모순 관계에 놓인 정책들은 다양한 이익과 관심이 걸려 있어 하나의 기준으로 선택할 수 없다는 말이다. 안보에서 친미·친중 간 모순을 감안하지 않고 친미 정책이 최적이라고 판단해 추진했을 때의 재앙은 중국의 사드 보복이었다. 김 교수는 모순 관리를 위해서는 정책 수립·집행 과정을 분산해야 한다고 제언한다. 강력한 리더와 소수 집단이 수많은 이해관계를 고려할 수 없기에 독립되고 상호 연결된 이해 집단들이 정책을 분산적으로 수립·집행하고, 중앙의 관리자는 각 정책의 오류를 시정하는 데 머무르며 정책을 사후적으로 최적화해야 한다. 대외 정책의 모순 관리를 위해서도 리더는 강력한 추진가보다는 섬세한 조정자가 돼야 한다. kisukpark@seoul.co.kr
  • [밀리터리 인사이드] 北 김정은 사활 건 ‘신형 미사일’에 숨겨진 비밀

    [밀리터리 인사이드] 北 김정은 사활 건 ‘신형 미사일’에 숨겨진 비밀

    초대형 방사포, 발사관 4개→6개 개량명중률 높이고 발사시간 20초로 당겨‘무한궤도’ 비포장도로 기동능력 높여北단거리 미사일, 요격·레이더 무력화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한미연합훈련이 취소되고 문재인 대통령이 3·1절 경축사를 통해 남북협력을 강조했지만, 신형무기 발사와 감시초소(GP) 총격사건 등 북한의 저강도 도발은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북한은 특히 올해 들어 단거리 지대지 탄도미사일인 ‘북한판 이스칸테르급 미사일’(KN-23), ‘북한판 에이태킴스 미사일’(KN-24)과 ‘초대형 방사포’(KN-25),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인 ‘북극성 3형’(KN-26) 등 각종 신무기를 선보이며 한반도 긴장감을 높이고 있습니다. 특히 ‘단거리 탄도미사일’과 ‘방사포’는 기술 특성상 남한을 겨냥해 개발한다고 볼 수 밖에 없어 우려가 높아지는 상황입니다. 그렇다면 북한은 왜 최근 들어 이런 무기들을 집중적으로 개발하고 있을까. 무기체계를 면밀히 분석한 전문가들은 남한의 방어체계를 무력화하기 위한 목적이 가장 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기동성 높여 ‘반격 회피’…감시 피해 발사” 31일 한국국방연구원이 발간하는 ‘동북아 안보정세 분석’(NASA)에 실린 ‘최근 북한의 군사적 도발 양상 분석 및 향후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 3월 2일과 9일, 29일 초대형 방사포 KN-25 시험발사를 실시했습니다. 비행거리는 각각 240㎞, 200㎞, 230㎞였고 발사 간격은 20초였습니다. 그런데 마지막 29일 발사에선 큰 변화가 있었습니다.우선 북한은 바퀴가 달린 ‘차륜형 이동발사 차량’ 대신 ‘궤도형 이동발사 차량’를 동원했습니다. 발사관도 기존 4개에서 6개로 늘렸습니다. 연속 사격수를 늘려 명중 가능성을 높이고, 전차와 같은 무한궤도를 장착해 비포장 지역 기동 능력을 높인 것입니다. 보고서를 쓴 이중구 국방연구원 선임연구원은 “북한 포병이 한미 양국의 감시에서 벗어난 지역에서 공격하고 반격을 피하는 데 필요한 능력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KN-25는 초기 형태는 발사 간격이 17~30분이었지만, 이후 20초 수준으로 줄었습니다. 이는 앞서 언급한 무한궤도와 마찬가지로 북한이 추구하는 ‘사격 후 신속 진지 변환’과 관련이 있습니다. 재빨리 차량을 다른 진지로 옮기거나 동굴 등에 엄폐시켜 포 사격이나 전투기의 공대지 미사일 공격에 대비하는 전술입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난 3월 포사격 경기 현지지도에서 “현대전은 포병전이며 포병싸움 준비이자 인민군대의 싸움 준비”라고 공개적으로 밝힐 정도로 포병 전력 강화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공군 전력 열세를 포병 전력 강화로 대응하려는 포석입니다. 그 중심에 이들 신무기가 있는 겁니다. 이 선임연구원은 “김 위원장은 과거 핵공격에 대응하기 위한 핵무기 개발에 열을 올렸지만, 승리를 가져다줄 수 있는 실제 전투수행 수단이 되기는 어렵다는 점에서 그나마 자신들이 강점을 가진 방사포 전력을 강화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조기경보 레이더 식별고도 이하로 비행”분석에 따르면 KN-24와 KN-25의 정점 고도는 모두 30~50㎞로, 매우 낮은 각도로 날아 표적을 타격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이에 대해 이 선임연구원은 “북한은 단거리 미사일의 비행시간을 줄여 한미동맹의 대응을 곤란하게 하고, 한미동맹이 패트리엇 미사일과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로 방어하기 어려운 고도의 단거리 미사일 개발에 중점을 두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심지어 단거리 미사일인 KN-24는 지난 3월 시험발사에서 자유낙하한 뒤 다시 상승하면서 비행하는 이른바 ‘풀업기동’을 보였습니다. 이 선임연구원은 이에 대해 “북한에서는 ‘저고도 활공도약형 비행궤도’로 불리는데, 최대한 조기경보 레이더의 식별고도 이하로 미사일을 비행시켜 한미 미사일 요격을 곤란하게 하려는 기술로 이해된다”고 분석했습니다. 또 북한은 무기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KN-25에 유도장치를 장착하고, KN-24에도 ‘위성항법장치‘(GPS)를 부착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간단하게 요약하면 북한은 남한에 대한 공격 능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미사일 방어 돌파’와 ‘정확도 향상’, ‘반격 회피’ 등 3가지 기술 향상에 집중하고 있는 겁니다. ●“北, 다시 도발할 것”…대비태세 점검해야 북한은 2010년 11월 연평도 포격 등 선제공격을 하고도 곧바로 남한의 K-9 자주포 등으로 반격을 받고 큰 피해를 입어 사실상 패배한 경험이 있습니다. 이에 따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원거리 정밀 포격을 한 뒤 포대를 신속히 이동시키는 전술을 집중적으로 숙달시키고 있습니다. 이 선임연구원은 “KN-25가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 것으로 추정된다”며 “일제 사격의 수행이나 ‘사격 후 신속 진지 변환’에는 더욱 높은 능력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추가 시험발사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습니다.또 “북미 비핵화 협상의 교착 속에 경제 부문에서 획기적인 진전을 보여주기 어려운 김정은 정권은 내부 불만을 억제하는 데 방점을 둘 수밖에 없고, (저강도 도발이) 지도자의 권위와 강제력을 보여주는 수단이 될 수 있다”며 “올해 10월 노동당 창건 75년을 성대히 기념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혀둔 것도 노동당 전원회의 결정에 따른 무기개발 조기 성과를 보일 필요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하반기에도 KN-23부터 KN-26까지 신형무기 시험발사를 실시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입니다. 이 선임연구원은 끝으로 “북한의 저각발사 능력과 요격회피 기술을 갖춘 단거리 미사일 실전배치에 대비해야 한다”며 “지휘통제시설에 대한 방호, 신속한 도발원점 식별 및 반격 등 전투대비태세의 중요성이 다시 커질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朱 ‘남북·탈원전 속도조절’ 언급 신경전… MB·朴 사면 거론 안해

    朱 ‘남북·탈원전 속도조절’ 언급 신경전… MB·朴 사면 거론 안해

    朱 “원전 생태계 깨지면 수출 등 차질” 文 “할 수 있는 말씀… 70년 걸쳐 탈원전” 28일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원내대표 회동에서는 남북 대화와 탈원전 정책을 둘러싼 미묘한 신경전도 있었다.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는 “적어도 북핵·미사일이 있는 상황에서 대한민국의 안전이 보장된다고 국민을 안심시킨 상태에서 (남북 대화를) 해야 한다”며 청와대가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남북 협력 추진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의 재래식 군사력은 북한에 월등하다”고 전제한 뒤 “우리는 핵개발을 할 수 없게끔 돼 있고, 그래서 북미 대화를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북미 대화가 잘 되도록 평양공동선언 등이 있었고, 국회가 (판문점선언 등) 비준 동의를 해준다면 큰 힘이 될 것”이라며 “열린 마음으로 봐 달라”며 협조를 당부했다. 주 원내대표는 ‘탈원전 정책’ 속도 조절도 요청했다. 그는 “원전 생태계가 깨지면 수출과 부품 수급에 지장이 있기 때문에 지역의 어려움을 고려해서라도 에너지 전환 정책을 연착륙시켜야 한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할 수 있는 말씀”이라면서도 “칼 같은 탈원전이 아니며 70년이 걸리는 과정”이라고 답했다.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면 검토는 거론되지 않았다. 주 원내대표는 “사면을 꺼내지는 않았고, 국민통합 이야기만 드렸다”고 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북한 평양 인근 훈련장 대규모 공사 포착…열병식 준비하나?

    북한 평양 인근 훈련장 대규모 공사 포착…열병식 준비하나?

    한달 새 굴착 작업으로 도로· 새 시설 들어서대형무기 보관 지점…“보안 유지 차원인 듯”창건 75주년 대규모 군사행보 준비 분석도북한 열병식 훈련장에 대규모 공사가 이뤄진 모습이 포착되면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8일 민간 상업용 위성업체 ‘플래닛 랩스’가 공개한 지난 27일 평양 미림비행장 인근 열병식 훈련장 모습을 보면, 훈련장 동쪽 지대에 이달 초까지 보이지 않던 도로와 시설 등이 관측됐다. 2개의 일직선 도로는 500m 길이로 분석되며, 모두 50m 간격을 두고 평행으로 뻗어있다. 훈련장 중심으로 연결된 도로와 거의 맞닿아 있는 모습이 보인다. 도로 아래쪽에는 크기가 각각 다른 건축물들이 포착됐다. 가운데 공간을 둘러싼 형태로, 직사각형 형태로 제작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열병식 훈련을 하던 훈련장 중심부에서 오른쪽에 위치한 이 지점은 매 훈련 때마다 미사일 탑재차량 등 대형 군사무기들이 보관되던 곳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24일 사진에서는 공사 흔적이 없었지만, 이달 3일부터는 굴착 작업이 이뤄진 모습이 포착됐다. 지난 한 달간 공사가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 류성엽 21세기군사연구소 전문연구위원은 “흙바닥 때문에 활동이 사전에 노출된다고 인지한 것 같다”며 “일종의 보안 유지를 위한 시설 정비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편으로는 북한이 오는 10월 10일 당 창건 75주년에 맞춘 열병식도 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올해 창건 기념일은 정주년(꺾이는 해)으로, 북한은 통상 정주년을 맞을 때마다 열병식 등 대규모 군사 행보를 보여 왔다. 특히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해 “새 전략무기를 목격하게 될 것”이라고 밝힌 데 이어 최근 ‘핵 헉제력 강화’를 내세우면서, 조만간 군사행보를 이어 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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