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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미사일 쐈지만…文 “평화 구축, 우리가 강하게 염원해야 이뤄져”(종합)

    北 미사일 쐈지만…文 “평화 구축, 우리가 강하게 염원해야 이뤄져”(종합)

    文 “임기 마지막까지 평화 구축 노력할 것”이인영 “어떤 상황서도 남북 대화 위해 책임”“한순간도 평화 포기·멈추는 일 절대 없어야”“북에 뽕나무 묘목 보내 원사 협력으로 번영”北 “불안은 남조선탓, 동족 대결자세 버려야”이집트를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최근 북한의 잇단 미사일 발사 속에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와 관련, “현 상황을 봤을 때 평화 구축은 쉽지 않아 보인다”면서도 “평화는 우리가 강하게 염원할 때 이뤄진다. 앞으로도 평화 구축을 위해 진심을 다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은 북한의 네 차례 미사일 도발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회의 소집 요청 등 압박에 나섰다. 文 “평화 가는 길 아직 제도화 안돼”‘종전 선언’ 쉽지 않다는 판단 추정 문 대통령은 이날 이집트 일간지 ‘알 아흐람’과 진행한 서면인터뷰에서 “평화로 가는 길은 아직 제도화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이렇게 말한 뒤 “저의 대통령 임기 마지막 순간까지 이를 위한 정진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남북미 대화가 교착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는 상황에서 연초부터 북한이 미사일 도발을 이어가고 나아가 2018년 이후 중단했던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재개를 검토하겠다고 밝히는 등 한반도 정세가 급속히 냉각 중이라는 점을 고려한 메시지로 보인다.문 대통령이 언급한 ‘평화의 제도화’는 종전선언을 가리킨 것으로 보이며, 이 역시 현재로서는 진전이 쉽지 않다는 게 문 대통령의 판단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저는 임기 동안 한반도 평화를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 왔다”면서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세 차례의 남북 정상회담을 개최할 수 있었으며, 두 차례의 북미 정상회담, 남북미 3자 회담을 개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2018년 9월 19일에 이뤄진 군사합의로 군사적 긴장이 완화됐다”고 돌아보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종전 선언 등 북한과의 관계 개선 노력을 계속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이인영, 대북 진주 실크로드 사업 제안 이에 맞춰 이인영 통일부 장관도 “정부는 어떠한 상황 속에서도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지키고 남북이 다시 대화와 협력으로 동행할 수 있도록 끝까지 책임 있는 역할을 다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이날 ‘겨레 잇는 디딤돌 진주 실크로드’ 출범식 영상 축사에서 “한반도 정세는 평화와 대결, 어디로든 나아갈 수 있는 중대한 갈림길에 서 있다”며 이렇게 밝혔다. 이 장관은 “북한의 잇단 미사일 발사로 한반도에 긴장이 고조될 수 있다는 우려 또한 존재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면서 “그러나 평화는 대화 위에서만 완성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순간도 평화를 포기하거나 멈추어 서는 일은 절대로 없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진주 실크로드’ 사업을 통해 북한과 협력할 방안도 제시했다. 이 장관은 “우리가 북한에 좋은 뽕나무 묘목을 보내고, 다시 누에를 키워 만든 양질의 원사를 얻는 협력을 이룬다면 기존 실크 산업에 평화의 가치와 가격 경쟁력을 더하는 새로운 번영의 활로를 열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이 장관은 “뽕나무 양묘를 위한 협력은 장기적으로 한반도 탄소중립과 기후변화 대응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남북이 현재 실천 가능한 의제를 통해서 멈춰선 대화와 신뢰를 회복하고 본격적인 협력의 시간 또한 함께 열어나갈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北, 네 차례 미사일 쏘고도 언급 없이 “남조선 군부, 전쟁연습·군사대결 책동” 그러나 새해 들어 벌써 네 차례 미사일을 발사한 북한은 적반하장으로 한반도 정세가 불안해진 이유가 남측 군부의 군사훈련 탓이라며 남측에 책임을 돌렸다. 북한 대외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전날 “1월의 낮과 밤이 흐를수록 겨레의 마음속에는 또다시 불안과 우려가 감돌고 있다”면서 “그것은 바로 새해의 동이 터오는 것과 함께 시작된 동족을 반대하는 남조선 군부의 전쟁 연습과 군사적 대결 책동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새해 문어구에 발을 들여놓기 바쁘게 또다시 동족을 겨냥한 자극적이고 대결적인 군사적 행위들을 매일과 같이 벌려놓고 있으니 이를 과연 어떻게 보아야 하겠는가”라고 비난했다. 매체는 연초 남측 군부대에서 진행한 포사격 및 야외 혹한기 훈련, 미국 7함대 주관으로 진행된 다국적 연합훈련 ‘시 드래곤’에 해군 해상초계기가 참가한 것 등을 비난의 이유로 들었다.그러면서 “남조선군부의 머릿속에는 동족 대결 의식이 꽉 들어차 있고 해가 바뀌어도 그릇된 대결적인 자세와 상습적인 태도는 조금도 변하지 않았음을 말해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시대착오적이고 반민족적인 동족 대결 의식은 북남관계 개선을 저애하고 조선반도(한반도)의 평화를 해치며 민족공동의 발전과 번영을 가로막는 중요한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북한이 이달 5일과 11일 자강도 일대에서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며 ‘극초음속 미사일’ 시험 발사에 성공했다고 밝힌 것이나 지난 14일과 17일 각각 ‘북한판 이스칸데르’(KN-23)와 ‘북한판 에이태큼스’(KN-24)를 발사한 것 등은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 그러면서 매체는 “동족에 대한 불신과 적대시 관념, 대결적인 자세를 버려야 북남관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은 조국 통일운동의 전 역사와 경색국면에 처해있는 오늘의 북남관계가 실증해주고 있는 철리”라며 모든 책임을 남측에 돌렸다.
  • [나우뉴스] 美전문가 “윤석열 당선되면 북한은 ‘한국 직접 도발’ 고려할 것”

    [나우뉴스] 美전문가 “윤석열 당선되면 북한은 ‘한국 직접 도발’ 고려할 것”

    미국에서 한국 대통령 선거의 결과가 미사일 시험 발사를 이어가는 북한과의 관계에 미칠 영향에 대한 분석이 나왔다. 미국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14일(현지시간) 전문가의 분석을 인용, 북한의 도발에는 미국의 책임이 다분히 있다는 취지의 내용을 담은 기사를 실었다. ‘미사일 발사로 압박을 받고 있는 바이든의 대북 전략’이라는 제목의 해당 기사는 “미국은 북한과 대화할 준비가 분명히 되어 있다. 그러나 북한은 핵무기에 대해 논의하자는 미국의 압박과 접근에 맞서왔다”고 전했다. 이어 “그러나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그동안 북한을 대화의 장으로 유인할 어떤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면서 미국 정부가 북한 문제를 외교 정책 우선순위에서 밀어냈다는 전문가들의 진단을 소개했다. 카네기 국제평화재단 안킷 판다 연구원은 더 힐과 한 인터뷰에서 “바이든 정부는 북한 문제에 초점을 두고 있지 않다. 주한 미국대사 자리가 장기 공석 상태인 것이 그 근거“라면서 ”(북한 문제를 우선순위에서 뺀 것은 미국 정부의) 큰 실수“라고 지적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해 5월 대북특별대사로 임명한 성 김 대사의 경우, 북한 문제와 관련해 ‘아르바이트’(part time job)에 불과하다고 꼬집기도 했다. 실제로 김 대사는 주 인도네시아 대사를 겸하고 있다. 판다 연구원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를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보수정당의 윤석열 후보가 한국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이 지역(한반도)의 긴장을 촉발시킬 개연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실제로 윤 후보는 지난 12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북한 미사일 도발 위협을 방지할 계획을 묻는 말에 ”조짐이 보일 때 저희 3축 체제 제일 앞에 있는 킬체인이라고 하는 선제타격 밖에는 막을 수 있는 방법이 없다“며 이른바 ‘선제타격론’을 꺼내든 바 있다. 지난 14일에는 페이스북에 ’주적은 북한‘이라는 5글자 게시물을 올리기도 했다. 북한의 잇단 미사일 도발에 대한 반응으로 분석된다. 판다 연구원은 “만약 보수정당(국민의힘)이, 특히 윤석열 후보가 승리한다면 그것은 한국의 대북 접근에 대한 변화를 의미하기 때문에 매우 중요한 사건이 될 것”이라면서 “이런 상황이 펼쳐진다면 북한은 남북관계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올해 후반이나 향후 몇 년 내에 한국을 직접 도발하는 방안을 고려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평양서 쐈다… 北 올해 4번째 미사일 도발

    평양서 쐈다… 北 올해 4번째 미사일 도발

    북한이 17일 또다시 단거리 탄도미사일 추정 발사체를 발사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전 8시 50분과 8시 54분쯤 북한 평양시 순안비행장 일대에서 동북쪽 동해상으로 발사된 단거리 탄도미사일 추정 발사체 2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북한의 이날 발사는 지난 14일 열차에서 단거리 탄도미사일(북한판 이스칸데르) 2발을 발사한 지 사흘 만이자 올해 들어 네 번째 발사다. 이 미사일의 비행거리는 약 380㎞, 고도는 약 42㎞로 탐지됐다. 세부 제원은 한미 정보 당국이 정밀 분석 중이다. 이날 발사된 미사일 제원이 14일 발사된 것과 유사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북한판 이스칸데르’의 재발사 가능성이 제기된다. 순안비행장에서 시험 발사체 착탄 지점으로 종종 사용하는 함경북도 일대 무인도 알섬까지 사거리는 직선거리로 370∼400㎞ 정도다. 아랍에미리트(UAE)를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현지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 상황을 보고받은 뒤 “국가안보실장을 중심으로 한반도 상황의 안정적 관리에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한미일 북핵 수석대표도 3자 전화 협의를 갖고, 한반도 상황 안정과 조속한 대화 재개를 위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 순방 중 문대통령, 北네번째 발사에 “상황안정에 만전을 기하라”

    순방 중 문대통령, 北네번째 발사에 “상황안정에 만전을 기하라”

    문재인 대통령은 북한이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보이는 발사체 2발을 발사한 데 대해 “국가안보실장을 중심으로 한반도 상황의 안정적 관리에 만전을 기하라”고 17일 지시했다. 아랍에미리트(UAE)를 방문 중인 문 대통령은 이날 현지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 상황을 보고받은 뒤 이같이 언급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에서 밝혔다. 북한의 이날 발사는 지난 14일 열차에서 단거리 탄도미사일(북한판 이스칸데르) 2발을 발사한 지 사흘 만이다. 지난 5일 극초음속 미사일이라고 주장한 탄도미사일 발사로 새해 첫 무력시위를 시작한 이후 올해에만 네 번째 도발이다. 임기 말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재개의 실마리를 찾아야 하는 문 대통령으로서는 갑갑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청와대가 순방지에서 문 대통령의 지시사항을 공개한 것 역시 문 대통령의 이런 엄중한 상황인식이 담겨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문 대통령은 지난 14일 북한의 미사일 발사 당시 아랍에미리트와 사우디아라비아, 이집트 순방에 동행할 예정이던 서훈 국가안보실장을 국내에 남도록 하고 북한 관련 동향을 면밀히 주시하라고 지시한 바도 있다.“후속 동향을 면밀히 주시하면서 필요한 조치 강구해 나가기로” 북한의 이날 미사일 발사에 정부는 오전에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 긴급회의를 열어 대응책을 논의했다. 서 실장이 주재한 이번 회의는 오전 9시 50분부터 10시 40분까지 50분간 진행됐다. 상임위원들은 이 자리에서 북한이 올해 들어 네 차례나 미사일을 발사하는 매우 유감스러운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고 보고, 그 배경과 파장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고 밝혔다. 또 한미 간 긴밀한 공조 하에 발사체의 세부 제원에 대해 정밀 분석하고 북한의 관련 후속 동향을 보다 면밀히 주시하면서 필요한 조치를 강구해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한반도 상황이 더 이상 경색되지 않고 안정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대화를 조속히 시작하는 것이 긴요하다는 점을 강조하며 이를 위해 북한을 비롯하여 유관국들과의 관련 노력을 지속하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는 서 실장 외에도 유영민 대통령비서실장, 이인영 통일부 장관, 서욱 국방부 장관,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구윤철 국무조정실장, 최종건 외교부 1차관, 원인철 합참의장, 서주석 국가안보실 1차장 등이 참석했다.통일부, 북한에 “미사일 아니라 대화 선택하길” 통일부는 북한이 사흘 만에 또다시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쏜 것과 관련, “북한은 한반도 평화와 정세 안정을 위해 미사일 발사가 아니라 평화를 만드는 대화를 선택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날 이종주 통일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이 새해 들어 네 번째 미사일 발사를 강행한 데 대해 “북한의 연속적인 미사일 발사로 인한 우려가 근본적으로 해소될 수 있도록 유관 부처 및 유관국들과 한반도 정세를 평화·안정적으로 유지하며 한반도 평화와 남북관계 발전을 진전시킬 수 있게 일관되게 노력할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연초부터 이어진 북한의 무력 시위를 ‘도발’로 보지 않는지를 묻자 “북한의 연이은 미사일 발사가 한반도 평화와 남북관계 발전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매우 유감스러운 행동이라고 인식한다”고만 답했다.
  • “정권 바뀐다고 한일관계 나아지겠나… 서로가 필요한 이유 찾아야”

    “정권 바뀐다고 한일관계 나아지겠나… 서로가 필요한 이유 찾아야”

    “일본에서 총리가 바뀌든 한국에서 대통령이 바뀌든 그것만으로 한일 관계 개선의 계기가 된다고 할 수 있을까요. 정권이 바뀐다고 관계 개선의 기회가 생기진 않습니다.” 일 외무성 고위 관료 출신이자 합리적 외교 전략가로 통하는 다나카 히토시(74) 일본총합연구소 국제전략연구소 이사장은 16일 일본 도쿄 미나토구에 위치한 연구소 사무실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의 5월 새 정부 출범 후에도 한일 관계 개선은 어렵다”며 올해 한일 관계 전망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일본에서는 지난해 10월 기시다 후미오 내각이 출범했고 한국에서는 오는 5월 새로운 정부가 탄생하지만 한일 관계 전망은 밝지 않다. 아베 신조·스가 요시히데 전 총리와 비교해 온건보수파라고 평가됐던 기시다 총리는 일본군 위안부, 징용 문제 등에 대해 한국과 타협하지 않겠다는 뜻을 재차 밝혔다. 이런 일본을 상대로 한국의 대통령 후보들은 한일 관계를 어떻게 풀어나갈지 명확한 비전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다나카 이사장은 앞이 보이지 않는 한일 관계에 대해 “한국과 일본이 서로가 서로에게 필요한 존재인가를 먼저 정리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文 남은 임기에선 관계 계선 어려워 -한일 관계는 항상 최악이라고 하지만 지금은 어떠한지. “지금은 최악은 아니다. 지금보다 더 어려운 시기는 얼마든지 있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이 1973년 도쿄에서 납치됐을 때도 있었고 재일한국인(문세광)이 1974년 오사카 경찰의 권총을 훔쳐 박정희 전 대통령 암살을 시도한 사건도 있었다. 그때 한일 관계가 정치적으로 굉장히 좋지 않았다. 그때와 비교하면 일본에서는 한류 붐이 일 정도로 한국 문화를 즐기고 있다. 코로나19 확산 전에는 한국인 관광객이 일본을 많이 찾을 정도였다. 한일 관계가 정치적으로는 최악의 관계이지만 경제와 문화, 국민 교류로는 그렇게 나쁜 관계가 아니다.” -하지만 한일 국민 사이에는 혐일과 혐한 분위기가 강해졌는데. “좋고 싫음의 국민감정으로만 보면 상당히 나쁘다. 하지만 음악과 영화 등 문화 교류 측면으로 보면 나쁘진 않다는 이야기다. 문제는 정치다. 한국 측은 아베 전 총리만 바뀌면 한일 관계가 좋아질 거라고 봤고 일본 측은 문재인 정부가 바뀌면 나아지지 않을까 생각하는데 정권이 바뀐다고 관계가 개선되는 게 아니다. 한국과 일본이 서로를 필요한 국가라고 인식하고 관계 개선에 나서자고 결의를 하지 않는 한 한일 관계 개선은 쉽지 않다. 안타깝지만 한국의 5월 새 정부 출범 후에도 한일 관계 개선은 어렵다.” -일본 입장에서 한국의 중요성은 줄어들었나. “안전보장 측면에서 일본에 가장 중요한 나라는 미국이다. 경제 분야에선 중국이 중요하다. 그다음 세 번째나 네 번째쯤으로 한국을 꼽을 수 있겠다. 한국 입장에서도 마찬가지 아닌가. 그보다는 양국이 협력해야 할 일이 많아졌다. 이미 1인당 국민소득에서 일본에 바짝 다가간 한국이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에 가입하지 못할 이유는 없다. 인도·태평양 지역의 불안이 커지면서 한국의 역할도 중요해졌다. 중요성이 줄어들었나를 따질 게 아니라 한국에 일본은 어떤 중요성이 있나, 반대로 일본은 한국에 어떤 중요성이 있나를 봐야 한다. 나는 지난해 한미일 차관회의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거부하며 한일 간 문제를 제3국(미국)에 떠넘긴 일본에 대해 비판하기도 했다. 한일 관계가 중요하다고 강조한 나의 의견이 일본 내에서 비판받기도 했지만 꾸준히 말해 왔다. 하지만 한국에서 일본의 중요성을 언급한 게 있는지는 찾아보기 어렵다.” ●대화 피하는 기시다 내각도 문제 -일본 정부는 한국 정부가 역사 문제 등에 대해 책임을 강조하기만 한다는데. “적어도 징용 문제는 1965년 한일청구권협정을 통해 해결됐는데 사법부가 이와 반대되는 판단을 내린 것은 모순이 있다. 이 부분에 대해 일본 정부는 한국 정부에 불신감이 강하다. 이를 어떻게 할 것인지 한국 정부가 해결책을 제시하지 않는 한 일본이 해결책을 찾기 위해 움직이지는 않을 것이다. 특히 일본은 과거와 달리 외무성보다 관저의 힘이 강해졌다. 그 말은 일본 내 여론을 더 의식하고 정책을 추진할 수밖에 없다는 이야기다. 내년 7월 참의원(상원) 선거를 앞두고 더더욱 일본 정부가 먼저 움직이지는 않을 것이다. 이건 대통령 선거를 앞둔 한국도 마찬가지 아닌가. 다만 대화를 하지 않는 일본 정부도 문제가 있다. 하야시 요시마사 외무상이 정의용 외교부 장관과 통화를 하지 않고 기시다 총리가 강창일 주일대사를 만나지 않는 등의 행동을 하는 건 옳지 않다.” ●文 종전선언, 어떤 실익있는지 몰라 -한국에 일본이 필요한 이유는 무엇인가. “지난달 11일 트위터에 이렇게 쓴 적이 있다. ‘아베 전 총리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긴밀한 관계였고 나카소네 전 총리는 방미 전 한국을 전격 방문해 악화된 관계를 타개함으로써 미국을 돋보이게 했다. 고이즈미 전 총리는 미국과의 강한 관계를 지렛대로 활용해 능동적인 아시아 외교를 펼쳤다. 기시다 총리는 어떻게 할 것인지.’ 하지만 지금은 한일 관계의 주사위를 미국에 부탁한다고 던진 상황이다. 주변국 외교를 강화하는 게 미국을 상대로 이득이다. 예컨대 내가 2002년 아시아대양주국장을 했을 때 도쿄에서 대북정책조정감독그룹(TCOG·티콕) 회의를 연 적이 있었는데 부시 행정부가 북한에 핵개발 계획 포기를 강하게 압박할 때였고 중요한 상황이었다. 그때 한국이 경수로 지원은 계속돼야 한다는 입장 등 미국에 요구하고 싶은 걸 일본을 통해 강조한 바 있다. 한국 측이 ‘일본은 미국에 강하게 말할 수 있는 국가 아니냐’고 부탁해 왔고 나도 한국을 지원했다. 한일 관계가 좋으면 이를 바탕으로 미국과 중국을 상대하면 양국에도 이득인데 지금은 상상하기 어렵다.” -문재인 대통령이 추진하는 종전선언에 대해서도 일본의 반응은 좋지 않은데. “종전선언이 일본에 어떤 영향이 있는지 몰라 찬성이라고 말할 수 없는 것이다. 종전선언을 하면 구체적으로 무엇이 바뀔지 모르는 데다 종전선언의 대가로 북한은 무엇을 내놓을 수 있는가에 대한 설명이 없다. 북한이 포기하는 게 없다면 안전을 말할 수 없지 않나. 또 미국이 종전선언을 정말 찬성하는지도 잘 모르겠다. 또 북한 문제는 한국만의 문제가 아니다. 국제적 문제다. 북한으로부터 무엇을 얻을 수 있는지 알지 못하는 한 종전선언에 찬성도 반대도 하기 어렵다.” -고이즈미 정권 시절 북일회담을 성사시킨 주역으로서 보기에 기시다 총리와 김정은 위원장의 대화는 가능한가. “기시다 총리만이 아니라 아베 전 총리도 무조건적으로 회담할 용의가 있다고 했으나 실현되진 않았다. 실제로 어떤 계획이 있어서 그런 언급을 한 건지는 모르겠지만 북한과의 교섭 경험을 생각하면 실제 회담은 어렵다고 본다. 나는 북한이 변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대화는 중요하다. 대화 없이 북한을 압박만 해서는 바뀌지 않는다. 한국이든 일본이든 미국이든 북한과 대화할 채널을 만들어야 하고 이는 국제사회의 일치된 의견 안에서 시행해야 한다.” ●외교는 결과…대화·협력 없인 어렵다 -결국 북한 문제든 한일 관계든 대화가 중요하다는 이야기인가. “외교는 결과를 만들어 내는 게 가장 중요하다. 그 결과를 만들어 내려면 협의해야 하고 그렇게 하려면 대화가 필요하다. 특히 북한 문제를 해결하려면 한미일 협력이 필요한데 지금과 같은 한일 상황에서는 어렵다. 1998년 김대중·오부치 선언 4년 후인 2002년 북일 평양선언이 있을 수 있었던 것도 한일월드컵을 치를 정도로 관계가 좋았기 때문이다. 이제 앞으로 양국의 리더가 결의할 문제다. 양국 국민이 서로 다른 곳을 보고 있는데 이를 어떻게 할지 방향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 다나카 히토시는 누구 1969년 교토대 법학부 졸업 후 외무성에서 근무를 시작했다. 북미국 북미2과장, 아시아국 북동아시아과장, 북미국 심의관, 샌프란시스코 주재 일본총영사, 경제국장, 아시아대양주국장, 정무 담당 외무 심의관(차관급) 등 외무성 내 요직을 두루 거쳤다. 아시아대양주국장을 지내던 2002년 당시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만난 사상 첫 북일 정상회담을 물밑에서 주도했다. 2005년 외무성 퇴직 후에는 현 연구소 이사장으로 일하며 일본의 외교 정책에 대해 조언하고 있다.
  • 북중 작년 말 운행 합의설… 국경 ‘빗장’ 연 北, 美 제재 맞서 기싸움

    북중 작년 말 운행 합의설… 국경 ‘빗장’ 연 北, 美 제재 맞서 기싸움

    16일 북한 신의주에서 출발한 화물열차가 중국 단둥(丹東)으로 들어오면서 최근 미국이 북한에 단행한 제재에 맞서고자 북한이 미국과의 ‘기싸움’에 들어갔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이날 베이징 소식통에 따르면 이번 화물열차 운행은 지난해 말 이뤄진 북중 당국의 합의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최근 단둥 무역상들 사이에서 “조선(북한)과 중국이 지난해 12월 30일 화물열차 운행에 합의했다”는 이야기가 돌았다. 대북 무역상들은 이번 화물열차를 통해 북한이 유제품과 의료품 등의 긴급 물자 확보에 나선 것으로 추정했다. 설(2월 1일)과 김일성 주석 생일인 태양절(4월 15일), 김정일 국방위원장 생일인 광명성절(2월 16일) 등 명절을 앞두고 민심을 다독일 물자를 공수하려 한다는 추측이다. 2020년 초 국경 봉쇄 이후 북한에선 경제난이 더 심해졌다. 중국 해관총서(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북한의 대중 수입 규모는 2억 2500만 달러(약 2700억원)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절반에 그쳤다. 지난해 10월 국가정보원은 국회 국정감사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밥 먹는 사람은 모두 농촌 지원에 나서라”고 지시할 만큼 경제 사정이 나빠졌다고 보고했다.이런 상황을 타개하려면 북중 교역의 70%를 차지하는 단둥∼신의주 노선을 열어야 하는데, 그간 코로나19 방역을 이유로 걸어 뒀던 빗장을 이번에 열었다는 것이다. 지난해 말 리진쥔(李進軍) 주북한 중국대사가 북한을 떠나 중국으로 돌아간 데 이어 이번에 화물열차 운행도 재개되면서 ‘북한이 국경 봉쇄를 해제하려 한다’는 전망도 나온다. 북중 화물열차 통행 재개는 미국의 북한 탄도미사일 제재에 대한 ‘맞불’의 성격이 더 짙다. 지난 12일 미 재무부는 북한의 대량살상무기(WMD) 및 탄도미사일 프로그램과 관련된 북한 인사 6명과 러시아인 1명, 러시아 기업 1곳을 제재 대상에 올렸다. 북한 문제에 미온적 태도로 일관해 온 중국과 러시아를 대상으로 ‘세컨더리 보이콧’(북한과 거래하는 제3국 단체 또는 개인에 대한 제재) 적용도 경고했다. 지난 5일부터 탄도미사일을 세 차례나 발사해 미국의 관심을 끌어내는 데 성공한 북한이 이번 교역 재개를 북미대화 재개 시 보다 유리한 위치에 서기 위한 카드로 꺼냈다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로 워싱턴 조야에서 대화 개시를 위한 당근으로 ‘코로나19 백신의 인도적 지원’이 거론되는 가운데 중국에 문을 열어 미국에 매달리지 않아도 되는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의도라는 것이다. 백신은 물론 한미연합훈련 등 안보문제 전반에 걸쳐 자신들의 요구를 미국과의 협상 테이블에 올려놓겠다는 판단일 수 있다. 중국은 북중 국경의 빗장을 풀어 대북 영향력을 과시하겠다는 속셈이다. 현지 관계자는 “중국은 과거에도 북한이 미국으로부터 제재를 받을 때마다 제재 완화를 외치며 북한을 컨트롤할 수 있는 자국의 입지를 내세워 협상력을 갖고자 했다”고 말했다.
  • ‘발사→제재→발사’ 악순환… 정부, 北미사일 고도화엔 속수무책

    ‘발사→제재→발사’ 악순환… 정부, 北미사일 고도화엔 속수무책

    새해 벽두부터 시작된 북한의 무력 도발에 미국이 제재를 가하자 이에 반발해 북한이 맞불로 응수하며 북미 간 ‘강대강’ 악순환이 되풀이되는 모양새다. 정부는 한미 동맹을 바탕으로 한 대북 억제력을 강조하면서도 ‘대화의 재개’ 역시 촉구하고 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고도화·다양화 되고 있는 북한의 미사일 능력엔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북한은 지난 14일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두 발을 발사했다. 앞서 5일, 11일에도 북한이 극초음속 미사일이라고 주장하는 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했다. 이번 발사는 미국이 지난 13일 북한의 두 차례 무력 도발에 대한 독자제재를 발표하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차원의 추가 제재를 제안했다고 밝힌 이후 이뤄졌다. 북한은 다음날 외무성 담화를 통해 예고한 “더 강력하고도 분명한 반응”을 실행하며 미국의 경고에 대해 맞대응했다. 일각에서는 북한의 잇따른 미사일 발사가 미국의 ‘전략적 인내 2.0’을 깨고 회담장으로 끌어내려는 의도라고 보고 있다. 조 바이든 정부도 북한 문제를 후순위로 두고 대중국 압박에 집중했으나, 더이상 ‘외교적 관여’라는 말 뒤에서 북한의 도발을 지켜볼 수가 없게 됐다. 후속 제재를 포함해 북한에 레버리지를 가지고 있는 중국을 통한 미국의 우회 압박도 예상된다. 북한도 ‘전면대결’ 등 더이상 긴장을 고조시키기보다는 이후 미국의 태도를 지켜보면서 대응 수위를 고민할 것이란 분석도 있다. 다만 미국의 입장 변화가 없을 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 대형 도발을 시도할 수도 있다. 정부는 세 차례의 미사일 발사에도 ‘규탄’이나 ‘도발’이란 직접적 표현 대신 북한과의 대화에 방점을 찍고 있다. 정의용 외교부 장관은 지난 15일 블링컨 장관과의 통화에서 “굳건한 한미 동맹을 바탕으로 한 확고한 연합 방위태세 유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문제는 날로 고도화되는 북한의 미사일 기술력이다. 지난 14일 북한이 열차에서 발사한 KN23은 ‘북한판 이스칸데르’로 불리는 단거리 탄도미사일이다. 극초음속 미사일 개발을 완성했다고 주장하는 북한이 남한을 향해 여러 종류의 미사일을 섞어 공격할 경우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 ‘발사→제재→발사’ 악순환… 정부, 北미사일 고도화엔 속수무책

    새해 벽두부터 시작된 북한의 무력 도발에 미국이 제재를 가하자 이에 반발해 북한이 맞불로 응수하며 북미 간 ‘강대강’ 악순환이 되풀이되는 모양새다. 정부는 한미 동맹을 바탕으로 한 대북 억제력을 강조하면서도 ‘대화의 재개’ 역시 촉구하고 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고도화·다양화 되고 있는 북한의 미사일 능력엔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북한은 지난 14일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두 발을 발사했다. 앞서 5일, 11일에도 북한이 극초음속 미사일이라고 주장하는 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했다. 이번 발사는 미국이 지난 13일 북한의 두 차례 무력 도발에 대한 독자제재를 발표하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차원의 추가 제재를 제안했다고 밝힌 이후 이뤄졌다. 북한은 다음날 외무성 담화를 통해 예고한 “더 강력하고도 분명한 반응”을 실행하며 미국의 경고에 대해 맞대응했다. 일각에서는 북한의 잇따른 미사일 발사가 미국의 ‘전략적 인내 2.0’을 깨고 회담장으로 끌어내려는 의도라고 보고 있다. 조 바이든 정부도 북한 문제를 후순위로 두고 대중국 압박에 집중했으나, 더이상 ‘외교적 관여’라는 말 뒤에서 북한의 도발을 지켜볼 수가 없게 됐다. 후속 제재를 포함해 북한에 레버리지를 가지고 있는 중국을 통한 미국의 우회 압박도 예상된다. 북한도 ‘전면대결’ 등 더이상 긴장을 고조시키기보다는 이후 미국의 태도를 지켜보면서 대응 수위를 고민할 것이란 분석도 있다. 다만 미국의 입장 변화가 없을 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 대형 도발을 시도할 수도 있다. 정부는 세 차례의 미사일 발사에도 ‘규탄’이나 ‘도발’이란 직접적 표현 대신 북한과의 대화에 방점을 찍고 있다. 정의용 외교부 장관은 지난 15일 블링컨 장관과의 통화에서 “굳건한 한미 동맹을 바탕으로 한 확고한 연합 방위태세 유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문제는 날로 고도화되는 북한의 미사일 기술력이다. 지난 14일 북한이 열차에서 발사한 KN23은 ‘북한판 이스칸데르’로 불리는 단거리 탄도미사일이다. 극초음속 미사일 개발을 완성했다고 주장하는 북한이 남한을 향해 여러 종류의 미사일을 섞어 공격할 경우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문경근 기자
  • 북중 작년 말 운행 합의설… 국경 ‘빗장’ 연 北, 美 제재 맞서 기싸움

    16일 북한 신의주에서 출발한 화물열차가 중국 단둥(丹東)으로 들어오면서 최근 미국이 북한에 단행한 제재에 맞서고자 북한이 미국과의 ‘기싸움’에 들어갔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이날 베이징 소식통에 따르면 이번 화물열차 운행은 지난해 말 이뤄진 북중 당국의 합의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최근 단둥 무역상들 사이에서 “조선(북한)과 중국이 지난해 12월 30일 화물열차 운행에 합의했다”는 이야기가 돌았다. 대북 무역상들은 이번 화물열차를 통해 북한이 유제품과 의료품 등의 긴급 물자 확보에 나선 것으로 추정했다. 설(2월 1일)과 김일성 주석 생일인 태양절(4월 15일), 김정일 국방위원장 생일인 광명성절(2월 16일) 등 명절을 앞두고 민심을 다독일 물자를 공수하려 한다는 추측이다. 2020년 초 국경 봉쇄 이후 북한에선 경제난이 더 심해졌다. 중국 해관총서(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북한의 대중 수입 규모는 2억 2500만 달러(약 2700억원)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절반에 그쳤다. 지난해 10월 국가정보원은 국회 국정감사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밥 먹는 사람은 모두 농촌 지원에 나서라”고 지시할 만큼 경제 사정이 나빠졌다고 보고했다. 이런 상황을 타개하려면 북중 교역의 70%를 차지하는 단둥∼신의주 노선을 열어야 하는데, 그간 코로나19 방역을 이유로 걸어 뒀던 빗장을 이번에 열었다는 것이다. 지난해 말 리진쥔(李進軍) 주북한 중국대사가 북한을 떠나 중국으로 돌아간 데 이어 이번에 화물열차 운행도 재개되면서 ‘북한이 국경 봉쇄를 해제하려 한다’는 전망도 나온다. 북중 화물열차 통행 재개는 미국의 북한 탄도미사일 제재에 대한 ‘맞불’의 성격이 더 짙다. 지난 12일 미 재무부는 북한의 대량살상무기(WMD) 및 탄도미사일 프로그램과 관련된 북한 인사 6명과 러시아인 1명, 러시아 기업 1곳을 제재 대상에 올렸다. 북한 문제에 미온적 태도로 일관해 온 중국과 러시아를 대상으로 ‘세컨더리 보이콧’(북한과 거래하는 제3국 단체 또는 개인에 대한 제재) 적용도 경고했다. 지난 5일부터 탄도미사일을 세 차례나 발사해 미국의 관심을 끌어내는 데 성공한 북한이 이번 교역 재개를 북미대화 재개 시 보다 유리한 위치에 서기 위한 카드로 꺼냈다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로 워싱턴 조야에서 대화 개시를 위한 당근으로 ‘코로나19 백신의 인도적 지원’이 거론되는 가운데 중국에 문을 열어 미국에 매달리지 않아도 되는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의도라는 것이다. 백신은 물론 한미연합훈련 등 안보문제 전반에 걸쳐 자신들의 요구를 미국과의 협상 테이블에 올려놓겠다는 판단일 수 있다. 중국은 북중 국경의 빗장을 풀어 대북 영향력을 과시하겠다는 속셈이다. 현지 관계자는 “중국은 과거에도 북한이 미국으로부터 제재를 받을 때마다 제재 완화를 외치며 북한을 컨트롤할 수 있는 자국의 입지를 내세워 협상력을 갖고자 했다”고 말했다. 베이징 류지영·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 북중 작년 말 운행 합의설… 국경 ‘빗장’ 연 北, 美 제재 맞서 기싸움

    16일 북한 신의주에서 출발한 화물열차가 중국 단둥(丹東)으로 들어오면서 최근 미국이 북한에 단행한 제재에 맞서고자 북한이 미국과의 ‘기싸움’에 들어갔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이날 베이징 소식통에 따르면 이번 화물열차 운행은 지난해 말 이뤄진 북중 당국의 합의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최근 단둥 무역상들 사이에서 “조선(북한)과 중국이 지난해 12월 30일 화물열차 운행에 합의했다”는 이야기가 돌았다. 대북 무역상들은 이번 화물열차를 통해 북한이 유제품과 의료품 등의 긴급 물자 확보에 나선 것으로 추정했다. 설(2월 1일)과 김일성 주석 생일인 태양절(4월 15일), 김정일 국방위원장 생일인 광명성절(2월 16일) 등 명절을 앞두고 민심을 다독일 물자를 공수하려 한다는 추측이다. 2020년 초 국경 봉쇄 이후 북한에선 경제난이 더 심해졌다. 중국 해관총서(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북한의 대중 수입 규모는 2억 2500만 달러(약 2700억원)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절반에 그쳤다. 지난해 10월 국가정보원은 국회 국정감사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밥 먹는 사람은 모두 농촌 지원에 나서라”고 지시할 만큼 경제 사정이 나빠졌다고 보고했다. 이런 상황을 타개하려면 북중 교역의 70%를 차지하는 단둥∼신의주 노선을 열어야 하는데, 그간 코로나19 방역을 이유로 걸어 뒀던 빗장을 이번에 열었다는 것이다. 지난해 말 리진쥔(李進軍) 주북한 중국대사가 북한을 떠나 중국으로 돌아간 데 이어 이번에 화물열차 운행도 재개되면서 ‘북한이 국경 봉쇄를 해제하려 한다’는 전망도 나온다. 북중 화물열차 통행 재개는 미국의 북한 탄도미사일 제재에 대한 ‘맞불’의 성격이 더 짙다. 지난 12일 미 재무부는 북한의 대량살상무기(WMD) 및 탄도미사일 프로그램과 관련된 북한 인사 6명과 러시아인 1명, 러시아 기업 1곳을 제재 대상에 올렸다. 북한 문제에 미온적 태도로 일관해 온 중국과 러시아를 대상으로 ‘세컨더리 보이콧’(북한과 거래하는 제3국 단체 또는 개인에 대한 제재) 적용도 경고했다. 지난 5일부터 탄도미사일을 세 차례나 발사해 미국의 관심을 끌어내는 데 성공한 북한이 이번 교역 재개를 북미대화 재개 시 보다 유리한 위치에 서기 위한 카드로 꺼냈다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로 워싱턴 조야에서 대화 개시를 위한 당근으로 ‘코로나19 백신의 인도적 지원’이 거론되는 가운데 중국에 문을 열어 미국에 매달리지 않아도 되는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의도라는 것이다. 백신은 물론 한미연합훈련 등 안보문제 전반에 걸쳐 자신들의 요구를 미국과의 협상 테이블에 올려놓겠다는 판단일 수 있다. 중국은 북중 국경의 빗장을 풀어 대북 영향력을 과시하겠다는 속셈이다. 현지 관계자는 “중국은 과거에도 북한이 미국으로부터 제재를 받을 때마다 제재 완화를 외치며 북한을 컨트롤할 수 있는 자국의 입지를 내세워 협상력을 갖고자 했다”고 말했다. 베이징 류지영·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 ‘발사→제재→발사’ 악순환… 정부, 北미사일 고도화엔 속수무책

    새해 벽두부터 시작된 북한의 무력 도발에 미국이 제재를 가하자 이에 반발해 북한이 맞불로 응수하며 북미 간 ‘강대강’ 악순환이 되풀이되는 모양새다. 정부는 한미 동맹을 바탕으로 한 대북 억제력을 강조하면서도 ‘대화의 재개’ 역시 촉구하고 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고도화·다양화 되고 있는 북한의 미사일 능력엔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북한은 지난 14일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두 발을 발사했다. 앞서 5일, 11일에도 북한이 극초음속 미사일이라고 주장하는 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했다. 이번 발사는 미국이 지난 13일 북한의 두 차례 무력 도발에 대한 독자제재를 발표하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차원의 추가 제재를 제안했다고 밝힌 이후 이뤄졌다. 북한은 다음날 외무성 담화를 통해 예고한 “더 강력하고도 분명한 반응”을 실행하며 미국의 경고에 대해 맞대응했다. 일각에서는 북한의 잇따른 미사일 발사가 미국의 ‘전략적 인내 2.0’을 깨고 회담장으로 끌어내려는 의도라고 보고 있다. 조 바이든 정부도 북한 문제를 후순위로 두고 대중국 압박에 집중했으나, 더이상 ‘외교적 관여’라는 말 뒤에서 북한의 도발을 지켜볼 수가 없게 됐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부 장관은 지난 13일 미 MSNBC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일부는 북한이 관심을 끌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우리는 동맹과 적절하게 방어하고 있으며, 북한의 이런 행동에는 영향과 결과가 있을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했다. 후속 제재를 포함해 북한에 레버리지를 가지고 있는 중국을 통한 미국의 우회 압박도 예상된다. 북한도 ‘전면대결’ 등 더이상 긴장을 고조시키기보다는 이후 미국의 태도를 지켜보면서 대응 수위를 고민할 것이란 분석도 있다. 다만 미국의 입장 변화가 없을 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 대형 도발을 시도할 수도 있다. 정부는 세 차례의 미사일 발사에도 ‘규탄’이나 ‘도발’이란 직접적 표현 대신 북한과의 대화에 방점을 찍고 있다. 정의용 외교부 장관은 지난 15일 블링컨 장관과의 통화에서 “굳건한 한미 동맹을 바탕으로 한 확고한 연합 방위태세 유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며 “아울러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재가동 방안에 대해 협의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문제는 날로 고도화되는 북한의 미사일 기술력이다. 지난 14일 북한이 열차에서 발사한 KN23은 ‘북한판 이스칸데르’로 불리는 단거리 탄도미사일이다. 극초음속 미사일 개발을 완성했다고 주장하는 북한이 남한을 향해 여러 종류의 미사일을 섞어 공격할 경우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문경근 기자
  • 북중 작년 말 열차 재개 합의설… 국경 ‘빗장’ 연 北, 美 제재 맞서 기싸움

    북중 작년 말 열차 재개 합의설… 국경 ‘빗장’ 연 北, 美 제재 맞서 기싸움

    16일 북한 신의주에서 출발한 화물열차가 중국 단둥(丹東)으로 들어오면서 최근 미국이 북한에 단행한 제재에 맞서고자 북한이 미국과의 ‘기싸움’에 들어갔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이날 베이징 소식통에 따르면 이번 화물열차 운행은 지난해 말 이뤄진 북중 당국의 합의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최근 단둥 무역상들 사이에서 “조선(북한)과 중국이 지난해 12월 30일 화물열차 운행에 합의했다”는 이야기가 돌았다. 대북 무역상들은 이번 화물열차를 통해 북한이 유제품과 의료품 등의 긴급 물자 확보에 나선 것으로 추정했다. 설(2월 1일)과 김일성 주석 생일인 태양절(4월 15일), 김정일 국방위원장 생일인 광명성절(2월 16일) 등 명절을 앞두고 민심을 다독일 물자를 공수하려 한다는 추측이다. 2020년 초 국경 봉쇄 이후 북한에선 경제난이 더 심해졌다. 중국 해관총서(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북한의 대중 수입 규모는 2억 2500만 달러(약 2700억원)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절반에 그쳤다. 지난해 10월 국가정보원은 국회 국정감사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밥 먹는 사람은 모두 농촌 지원에 나서라”고 지시할 만큼 경제 사정이 나빠졌다고 보고했다. 이런 상황을 타개하려면 북중 교역의 70%를 차지하는 단둥∼신의주 노선을 열어야 하는데, 그간 코로나19 방역을 이유로 걸어 뒀던 빗장을 이번에 열었다는 것이다. 지난해 말 리진쥔(李進軍) 주북한 중국대사가 북한을 떠나 중국으로 돌아간 데 이어 이번에 화물열차 운행도 재개되면서 ‘북한이 국경 봉쇄를 해제하려는 한다’는 전망도 나온다. 북중 화물열차 통행 재개는 미국의 북한 탄도미사일 제재에 대한 ‘맞불’의 성격이 더 짙다. 지난 12일 미 재무부는 북한의 대량살상무기(WMD) 및 탄도미사일 프로그램과 관련된 북한 인사 6명과 러시아인 1명, 러시아 기업 1곳을 제재 대상에 올렸다. 북한 문제에 미온적 태도로 일관해 온 중국과 러시아를 대상으로 ‘세컨더리 보이콧’(북한과 거래하는 제3국 단체 또는 개인에 대한 제재) 적용도 경고했다.지난 5일부터 탄도미사일을 세 차례나 발사해 미국의 관심을 끌어내는 데 성공한 북한이 이번 교역 재개를 북미대화 재개 시 보다 유리한 위치에 서기 위한 카드로 꺼냈다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로 워싱턴 조야에서 대화 개시를 위한 당근으로 ‘코로나19 백신의 인도적 지원’이 거론되는 가운데 중국에 문을 열어 미국에 매달리지 않아도 되는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의도라는 것이다. 백신은 물론 한미연합훈련 등 안보문제 전반에 걸쳐 자신들의 요구를 미국과의 협상 테이블에 올려놓겠다는 판단일 수 있다. 중국은 북중 국경의 빗장을 풀어 대북 영향력을 과시하겠다는 속셈이다. 현지 관계자는 “중국은 과거에도 북한이 미국으로부터 제재를 받을 때마다 제재 완화를 외치며 북한을 컨트롤할 수 있는 자국의 입지를 내세워 협상력을 갖고자 했다”고 말했다.
  • 美전문가 “윤석열 당선되면 북한은 ‘한국 직접 도발’ 고려할 것”

    美전문가 “윤석열 당선되면 북한은 ‘한국 직접 도발’ 고려할 것”

    미국에서 한국 대통령 선거의 결과가 미사일 시험 발사를 이어가는 북한과의 관계에 미칠 영향에 대한 분석이 나왔다. 미국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14일(현지시간) 전문가의 분석을 인용, 북한의 도발에는 미국의 책임이 다분히 있다는 취지의 내용을 담은 기사를 실었다. '미사일 발사로 압박을 받고 있는 바이든의 대북 전략’이라는 제목의 해당 기사는 “미국은 북한과 대화할 준비가 분명히 되어 있다. 그러나 북한은 핵무기에 대해 논의하자는 미국의 압박과 접근에 맞서왔다”고 전했다. 이어 “그러나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그동안 북한을 대화의 장으로 유인할 어떤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면서 미국 정부가 북한 문제를 외교 정책 우선순위에서 밀어냈다는 전문가들의 진단을 소개했다.카네기 국제평화재단 안킷 판다 연구원은 더 힐과 한 인터뷰에서 “바이든 정부는 북한 문제에 초점을 두고 있지 않다. 주한 미국대사 자리가 장기 공석 상태인 것이 그 근거"라면서 "(북한 문제를 우선순위에서 뺀 것은 미국 정부의) 큰 실수"라고 지적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해 5월 대북특별대사로 임명한 성 김 대사의 경우, 북한 문제와 관련해 ‘아르바이트’(part time job)에 불과하다고 꼬집기도 했다. 실제로 김 대사는 주 인도네시아 대사를 겸하고 있다. 판다 연구원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를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보수정당의 윤석열 후보가 한국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이 지역(한반도)의 긴장을 촉발시킬 개연성이 있다”고 우려했다.실제로 윤 후보는 지난 12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북한 미사일 도발 위협을 방지할 계획을 묻는 말에 "조짐이 보일 때 저희 3축 체제 제일 앞에 있는 킬체인이라고 하는 선제타격 밖에는 막을 수 있는 방법이 없다"며 이른바 ‘선제타격론’을 꺼내든 바 있다. 지난 14일에는 페이스북에 '주적은 북한'이라는 5글자 게시물을 올리기도 했다. 북한의 잇단 미사일 도발에 대한 반응으로 분석된다. 판다 연구원은 “만약 보수정당(국민의힘)이, 특히 윤석열 후보가 승리한다면 그것은 한국의 대북 접근에 대한 변화를 의미하기 때문에 매우 중요한 사건이 될 것”이라면서 “이런 상황이 펼쳐진다면 북한은 남북관계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올해 후반이나 향후 몇 년 내에 한국을 직접 도발하는 방안을 고려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 “北, 단거리 탄도미사일 추정 2발 발사”…극초음속은 아닌 듯

    “北, 단거리 탄도미사일 추정 2발 발사”…극초음속은 아닌 듯

    합참 “비행거리는 430㎞, 고도 36㎞”11분 간격으로 발사…무인도 ‘알섬’ 명중 북한이 14일 평북 의주 일대에서 동해로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2발을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이번 발사는 미국이 탄도미사일 관련 북한인 6명 등을 독자 제재한 뒤 이뤄졌다. 북한은 이날 오전 미국의 제재에 반발하는 외무성 대변인 담화를 내고 “미국이 기어코 이런 식의 대결적인 자세를 취해나간다면 우리는 더욱 강력하고도 분명하게 반응하지 않을 수 없다”고 경고했다. 이후 8시간 뒤 미사일을 쐈다. 합참은 “군은 오늘 오후 2시 41분과 2시 52분경 북한 평안북도 의주 일대에서 동북쪽 동해상으로 발사된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2발을 탐지했다”고 밝혔다. 발사체의 비행거리는 약 430㎞, 고도는 36㎞가량으로 탐지됐으며, 세부 제원은 한미 정보당국이 정밀 분석하고 있다. 2발은 11분의 간격으로 발사됐다. 군 당국은 북한이 기존 단거리 탄도미사일의 정확도 향상을 위해 해상 표적을 설정해 시험발사를 진행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북한이 이번에 해상 표적으로 삼은 곳은 함경도 길주군 무수단리 앞바다의 무인도인 ‘알섬’으로 알려졌다. 알섬에 미사일이 명중한 정황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군 당국은 미사일 두 발의 최고 속도를 마하 6 내외로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이 지난 5일과 11일 발사한 극초음속 미사일보다 훨씬 낮은 속도여서 극초음속 미사일은 아니다. 군사 전문가들은 북한이 대남 정밀타격용 신형 단거리 미사일을 시험 발사했거나, 최근 개량 중인 ‘북한판 이스칸데르’(KN-23) 또는 ‘북한판 에이테킴스(ATACMS)’ 전술지대지미사일을 쐈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북한이 미사일 발사 등으로 긴장감을 높이는 이유는 향후 대미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려는 의도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다만, 얼마 남지 않은 임기 동안 정세를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데 초점을 맞췄던 한국 정부는 곤혹스러운 입장에 처하게 됐다. 통일부는 북한이 사흘 만인 이날 또다시 탄도미사일 추정 발사체를 쏜 데 대해 “한반도 평화와 정세 안정에 도움이 되지 않는 행동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또 “대화를 통해 평화를 만들어가려는 우리의 노력에 조속히 호응해 나올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밝혔다.
  • 美, 北미사일 고도화에 ‘전략적 인내’ 한계… 대화·제재 투트랙 전환

    美, 北미사일 고도화에 ‘전략적 인내’ 한계… 대화·제재 투트랙 전환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북한 탄도미사일 발사 이틀 만에 전격적인 대북 제재를 단행하며 “모든 적절한 수단을 활용하겠다”고 경고한 것은 기존의 ‘전략적 인내’에서 향후 대화와 제재를 병행하는 ‘투트랙’으로 선회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북 미사일의 위협성 증가, 중국과 러시아의 제재 구멍 등의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는 ‘종전선언’ 대신 ‘북 도발·미 제재’의 악순환이라는 최악의 상황까지 대비해야 하는 숙제를 안게 됐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12일(현지시간) 북한·러시아 국적자 7명과 러시아 기업 1곳을 대상으로 바이든 행정부에서 북한 미사일을 특정해 처음 내린 제재에 대해 “북한의 대량살상무기(WMD)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 대응을 위해 모든 적절한 수단을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통상 미 재무부 해외자산통제실(OFAC)은 특정 기준에 따라 기계적으로 제재를 부과한다. 따라서 국무부 장관이 직접 나서 이를 바탕으로 경고 메시지를 전한 것은 이례적이다. 북한이 소위 ‘게임체인저’로 불리는 극초음속 미사일 개발에 속도를 내며 위협성이 커진 게 주요 이유로 보인다. 최대 속도 마하10의 두 번째 미사일 발사 직후에는 미 당국이 9·11테러 직후에 발령했던 ‘이륙금지 조치’를 미 서부 해안지역을 중심으로 15분간 내린 바 있다. 또 이번 제재 대상인 북한 국적자 6명은 중국과 러시아에서 미사일 개발 관련 물품은 물론 고체 로켓 연료의 혼합물 제조법까지 취득했다. 중국과 러시아가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에 철저하게 동참하지 않으면서 북한의 미사일 고도화를 돕고 있다는 게 미국의 판단이다. 블링컨이 이날 “우리는 유엔의 모든 회원국이 북한 대응을 위한 유엔 안보리의 결의안을 완전히 이행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게다가 ‘전략적 인내’는 효과가 없었다는 평이 많다. 실제로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해 4월 실용적 대북 접근법을 발표한 뒤 북한과 어떤 공식 대화도 없이 ‘북한의 대화 촉구’ 발언만 반복했다. 그러는 동안 북한은 이번을 포함해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하는 탄도미사일 실험을 여섯 번이나 단행했다. 미국 내 대북 강경파와 대북 대화파 양측 모두로부터 비판의 시선을 받고 있다. 바이든 정부 출범 이후 대북 제재는 지난해 12월 강제노동 등 인권과 관련해 단행된 이후 이번이 두 번째지만, 북한의 도발에 직접 대응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당시에는 국제인권의 날을 맞아 중국·미얀마 등 여러 국가와 함께 북에 내려진 제재였다. 이번 제재는 북한의 극초음속 미사일 도발에 대응, 미사일 관련 물품 조달 관계자들을 정조준해 시행됐다는 차이가 있다. 이날 린다 토머스 그린필드 유엔 주재 미국대사는 유엔 안보리에 6건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한 유엔 제재를 제안했다며 “이는 오늘 국무부, 재무부가 (북한을 제재 대상으로) 지정한 데 더한 것”이라고 밝혔다. 일종의 ‘블랙리스트’라고 할 수 있는 안보리 제재 대상에 오르면 자산이 동결되고 외국으로의 여행이 금지된다. 하지만 이를 위해서는 중국과 러시아 등을 포함한 안보리 이사국들의 합의가 필요하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미국의 제재 단행에 대해 “툭하면 제재에 나서는 것은 한반도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 美, 北 탄도미사일 첫 제재… 안보리 추가 제재도 요청

    미국이 12일(현지시간) 북한의 연이은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 미사일 개발에 관여한 북한과 러시아인 7명과 러시아 기업 1곳에 대한 제재를 전격 단행했다. 북한과 미국의 비핵화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진 가운데 조 바이든 정부에서 이뤄진 탄도미사일 관련 첫 제재다. 미국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도 추가 대북 제재 추진을 요청했다. 미 재무부 해외자산통제실(OFAC)은 이날 북한 대량살상무기(WMD)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 개발에 관여한 북한 국적 6명과 러시아인 1명, 러시아 기업 1곳을 제재 대상에 올렸다고 발표했다. 이들의 미국 내 자산은 동결됐고 이들과의 거래도 금지됐다. 제재 대상 북한 국적자 중에는 북한 무기 개발을 주도하는 북한 국방과학원에서 일하는 인사 5명이 포함됐다. 이들은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 중국 다롄과 선양 등지에서 북한의 핵 및 미사일 개발 프로그램과 관련해 부품 조달 업무를 담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재 대상에 오른 러시아인 1명과 파르섹 LLC라는 러시아 기업은 북한의 WMD나 운반 수단 개발과 관련한 행위 및 거래에 관여했다고 재무부는 설명했다. 재무부는 “미국은 북한과 대화, 외교를 추구하겠다는 약속을 유지하고 있다”면서도 “미국과 국제사회에 대한 북한의 불법적 무기 프로그램이 제기한 위협에도 계속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美국무, 북한 미사일 발사에 “관심 끌려고…계속 그럴 것” (종합)

    美국무, 북한 미사일 발사에 “관심 끌려고…계속 그럴 것” (종합)

    “우린 적대 의도 없다…北 대화 호응해야” 촉구“북 미사일 시험, 유엔 안보리 결의안 위반”미, 北 제재대상 지정·추가 제재 안보리 제안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13일(현지시간) 최근 북한의 잇단 미사일 발사 시험에 대해 관심을 끌려는 것이고 과거에도 그랬으며 앞으로도 그럴 수 있다면서 북한에 대화 호응을 촉구했다. 블링컨 장관은 이날 MSNBC 방송에 출연해 “북한 행동의 일부는 관심을 끌려고 노력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북한은 과거에 그랬고 아마 계속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북미 대화 재개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비핵화 협상이 교착상태에 처한 가운데 북한의 잇단 미사일 시험이 미국 등을 향해 관심을 끌려는 의도가 있다는 인식으로 해석된다. 블링컨 장관은 “미국은 전제 조건 없이 북한과 마주 앉아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에 관해 관여할 준비가 돼 있다”며 북한의 호응을 촉구했다.또 “미국은 북한에 적대적 의도가 없고 북한이 관여할 준비가 돼 있는지 지켜보며 기다려 왔다”면서도 “유감스럽게도 이러한 제안에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의 미사일 시험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 위반”이라는 점을 재확인하면서 이 문제를 두고 유엔, 한국, 일본 등과 깊숙이 관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은 지난 5일에 이어 11일에도 미사일을 발사한 가운데 북한 입장을 대변하는 조선신보는 극초음속 미사일 최종 시험 발사를 완료했다며 “평화를 지키는 강위력한 방패가 확실히 구축돼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국방부는 북한이 지난 11일 자강도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쏘아 올린 탄도미사일 추정 발사체와 관련해 우리 군이 탐지와 요격능력을 모두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미, 北탄도미사일에 제재로 응수미사일 구매 관여 北국적자 6명 제재 한편 미 재무부 해외자산통제실(OFAC)은 이날 북한 대량살상무기(WMD)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 개발에 관여한 북한 국적 6명과 러시아인 1명, 러시아 기업 1곳을 제재 대상에 올렸다고 발표했다. 제재 대상 북한 국적자 중에는 북한 국방과학원에서 일하는 인사 5명이 포함됐다. 이들은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중국 다롄과 선양 등지에서 북한 핵 및 미사일 개발 프로그램과 관련해 부품 조달 업무를 담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과학원은 북한 국방 군수공업의 ‘메카’로도 불리는 곳으로, 북한의 국방관련 연구와 무기 개발 프로그램을 주도할 뿐만아니라 물품과 기술 확보 등 조달 업무를 담당하는 하부 조직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이곳은 2010년 8월 이미 재무부의 제재 대상에 올랐다.제재 대상에 오른 러시아인 1명과 파르섹 LLC라는 기업 1곳은 북한의 WMD나 운반 수단 개발과 관련한 행위 및 거래에 관여했다고 재무부는 설명했다. 블링컨 장관은 성명을 내고 이번 제재가 북한의 계속된 확산 활동에 관한 심각한 우려를 전하는 것이라며 “북한의 WMD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 대응을 위해 모든 적절한 수단을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블링컨 장관은 “우리는 상황을 불안정하게 만드는 북한의 행동이 제기한 위협에 대응하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라는 공동 목표를 진전시키기 위해 동맹, 파트너들과 긴밀히 조율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북한과 대화와 외교 추구에 전념하고 있으며, 북한이 협상에 관여하길 촉구한다”고 말했다.미, 유엔 안보리에 北 추가 제재 요구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유엔 주재 미국 대사는 이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 북한의 최근 미사일 발사와 관련한 추가 제재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올린 글에서 “북한은 2021년 9월 이후 탄도 미사일 6발을 발사했으며, 이는 각각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며 이에 따른 유엔 제재를 제안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는 오늘 국무부, 재무부가 (북한을 제재 대상으로) 지정한 데 더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안보리 산하 대북제재위원회(일명 1718위원회) 의장 앞으로 서한도 제출된 것으로 전해졌다.일종의 ‘블랙리스트’라고 할 수 있는 안보리 제재 대상에 오르면 자산이 동결되고 외국으로의 여행이 금지된다. 유엔 회원국은 제재 대상 인물이 자국에 머무를 경우 추방해야 한다. 미국이 독자제재 명단에 올린 인사들이 안보리 제재도 받게 되면 중국과 러시아 등에서의 미사일 물자 조달 활동에 제동이 걸리게 돼 실질적 타격이 될 수 있다. 안보리 제재명단에 새로운 개인·단체를 추가하려면 추가 결의는 필요하지 않고 안보리 산하 대북제재위원회의 결정을 거치면 된다. 그러나 대북제재위원회 결정을 위해서는 중국과 러시아 등을 포함한 안보리 이사국들의 합의가 필요하다.
  • 北 탄도미사일 발사에 美 제재 나서...“적절한 수단 모두 활용”

    北 탄도미사일 발사에 美 제재 나서...“적절한 수단 모두 활용”

    최근 북한의 잇단 탄도미사일 발사 시험과 관련해 미국이 대북 제재에 나섰다.  12일(현지시간) 미 재무부 해외자산통제실(OFAC)은 북한 대량살상무기(WMD)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 개발에 관여한 북한 국적 6명과 러시아인 1명, 러시아 기업 1곳을 제재 대상에 올렸다고 발표했다. 제재 대상 북한 국적자 가운데에는 북한 국방과학원에서 일하는 인사 5명이 포함됐다. 이들은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중국 다롄과 선양 등지에서 북한 핵 및 미사일 개발 프로그램과 관련해 부품 조달 업무를 담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과학원은 북한의 국방 관련 연구와 무기 개발 프로그램을 주도하는 것은 물론, 물품과 기술 확보 등 조달 업무를 담당하는 하부 조직도 갖춘 것으로 전해졌다. 재무부는 제재 대상에 오른 러시아인 1명과 파르섹 LLC라는 기업 1곳은 북한의 WMD나 운반 수단 개발과 관련한 행위 및 거래에 관여했다고 설명했다. 미 국무부는 별도 자료를 통해 이 러시아인과 북한 국적자의 조달 및 공급 관계가 북한의 미사일 프로그램을 위한 물품과 기술 조달의 핵심 원천이라고 밝혔다. 재무부는 이번 제재와 관련해 “북한의 WMD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 진전을 막고 관련 기술 확산 시도를 저지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라며 북한이 지난해 9월 이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위반해 6발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데 이은 것이라고 밝혔다. 또 최근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외교와 비핵화에 관한 국제사회의 요구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금지된 프로그램을 발전시키고 있다는 증거라고도 말했다.  재무무는 “미국은 북한과 대화, 외교를 추구하겠다는 약속을 유지하고 있다”면서도 “미국과 국제사회에 대한 북한의 불법적 무기 프로그램이 제기한 위협도 계속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은 성명을 내고 “북한의 WMD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 대응을 위해 모든 적절한 수단을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블링컨 장관은 “우리는 상황을 불안정하게 만드는 북한의 행동이 제기한 위협에 대응하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라는 공동 목표를 진전시키기 위해 동맹, 파트너들과 긴밀히 조율하고 있다”며 “우리는 북한과 대화와 외교 추구에 전념하고 있으며, 북한이 협상에 관여하길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유엔의 모든 회원국이 북한 대응을 위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결의안을 완전히 이행할 것으로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재무부 제재 대상에 오르게 될 경우, 미국 내에 있는 자산이 동결되며 이들과 거래하는 것이 금지된다.
  • 美, 두 번째 위협에 ‘이륙금지령’… 날세운 백악관 “北 대화 나와라”

    美, 두 번째 위협에 ‘이륙금지령’… 날세운 백악관 “北 대화 나와라”

    북한이 지난 11일 올해 두 번째 미사일을 발사한 직후 미국이 자국 서부 해안지역을 중심으로 15분간 긴급 ‘이륙 금지’ 조치를 발령했다. 미 당국도 지난 5일 북한의 첫 탄도미사일 발사 때보다 경고 수준을 높였다. AP통신·NBC·CNN 등은 11일(현지시간) “북한의 미사일 발사 직후인 오후 2시 30분쯤부터 미 연방항공청(FAA)이 로스앤젤레스, 샌프란시스코, 샌디에이고, 시애틀 등 미 서부 해안 공항을 중심으로 이륙 금지 조치를 발령했다”고 보도했다. 제한 시간은 대략 15분 미만씩이다. AP통신은 서부 해안 다른 지역에서도 유사한 조치가 있었다고 보도했다. 다만 북한 미사일에 대한 대응인지는 명확히 밝히지 않았다. FAA는 공식 트위터에 “예방 조치 차원”이었다고 확인했고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에서 “15분가량의 (항공기) 이륙 금지 명령이 있었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미 당국은 북 미사일을 원인으로 특정하지 않았지만, FAA는 로이터통신에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발생한 사건의 초기 보고로 인해 발령됐다”며 연관성을 시사했다. 뉴스위크는 이륙금지 조치가 발동되는 이유는 통상 기상 악화 때문이지만 2001년 9·11테러 직후에도 발동한 바 있다고 전했다. 젠 사키 미 백악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유엔 안보리와 이웃 나라, 국제 사회에 대한 위협”이라고 비판하며 “북한이 실질적인 대화에 관여하기를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우리의 무기고에는 많은 도구가 있다. 예를 들어 북한의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 등에 대해 책임을 물을 수 있다”며 기존보다 경고 수위를 높였다. 스테판 두자릭 유엔 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에서 “외교적 관여가 한반도의 지속적 평화와 완전한 비핵화에 도달할 유일한 방법이라는 점을 확신한다”는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의 입장을 전했다. 한편 미 군 당국은 공식적으로는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이 ‘극초음속 미사일’이 맞는지 여부를 두고 입장을 표명하지 않고 있다. 미 국방부는 “(미사일의) 세부사항을 평가 중”이라고 밝혔다.
  • [서울포토] 문 대통령, 종교 지도자 초청 간담회

    [서울포토] 문 대통령, 종교 지도자 초청 간담회

    “화합을 위해 마음을 써달라”(한국불교종단협의회 문덕 스님)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청와대에서 7대 종단 지도자들과 채식으로 오찬을 함께하며 국정운영에 대한 조언을 들었다. 간담회에는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을 비롯한 10명의 종교 지도자들이 참석, 문 대통령과 채식 오찬을 함께하며 70여분간 대화를 나눴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에서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인사말에서 “우리나라 민주주의에 남은 마지막 과제는 국민 사이의 지나친 적대와 분열을 치유하고 통합과 화합의 민주주의로 나아가는 것”이라며 “선거 시기가 되면 거꾸로 가는 것 같아 걱정스럽다. 통합의 민주주의를 위해 종교 지도자들께서 잘 이끌어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원행 스님은 “올해 중요한 선거가 있다”며 “국민이 분열되지 않고 상생할 수 있도록 종교지도자들이 힘을 합칠 것”이라고 화답했다. 한국불교종단협의회 수석부회장 문덕 스님도 “5천만 국민들을 아울러 나가느라 어려움이 많지만 잘 극복해 줘 감사하다”며 “우리나라의 안정적 발전과 화합을 위해 마음을 써 달라”고 당부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과 관련해서는 정순택 천주교 서울대교구장이 “프란치스코 교황님이 백신 나눔을 말씀하신 이후, 서울대교구는 자발적 모금으로 교황청에 세 차례 모금액을 전달했다. 교황님은 감사 인사와 함께 한국 국민들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는 인사를 전하셨다”고 설명했다. 나상호 원불교 교정원장도 “촛불시민혁명을 기반으로 출범한 정부가 기대에 부응해 잘 운영됐다. 코로나19로 동력이 떨어지는 듯했지만 유엔이 인정하는 선진국으로 도약했고 K방역, K컬처 등의 성과도 확인했다”며 “남은 기간에도 성과를 보여 다음 정부에 좋은 기반을 물려 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탄소중립에 대한 논의도 이어졌다. 이용훈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은 “탄소중립을 위해 전 세계 가톨릭 신자들과 함께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탄소중립을 위해서는 국민들의 의식과 생활방식이 달라져야 하는데 종교계가 큰 역할을 해줘 감사하다”고 화답했다. 이 의장은 또 ▲ 장애인 지원 로드맵에서 발달장애인과 지체장애인을 구분해 달라는 것 ▲ 2019년 4월 헌법재판소의 결정 이후 낙태법이 아직도 제정되지 않아 입법 공백상태인 만큼 후속조치가 필요하다는 점 등을 건의했다. 문 대통령은 “발달장애인을 위한 시설이 부족하지만 공주대, 부산대 등 국립대학에 부속학교 형태로 특수학교를 착공하고 있다”며 “발달장애가 장애인법의 일부로 다루어져서 한계가 있었지만 발달장애인을 위한 특별법을 만들어서 사회적으로 더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도 대화에 등장했다. 이홍정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는 전쟁 없는 한반도를 위한 종전선언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며 “남과 북이 생명의 안전이라는 보편적 가치를 공통분모로 상호 의존성을 강화하며 보건의료 협력과 경제 협력에 나설 수 있도록 북한과 국제사회를 설득하고 길을 열어 달라”고 당부했다. 원행 스님도 “종교 지도자들도 남북의 동질성 회복을 위해 역할을 맡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한편 일부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의원이 지난해 가야산 해인사 문화재 관람료를 ‘통행세’로 지칭하고 사찰을 ‘봉이 김선달’로 비유한 뒤 불교계의 반발이 있었다는 점에서 이날 간담회에서도 이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으나, 청와대 측은 “해당 주제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이 나오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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