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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 정찰위성 ‘내가 다 봤어’ … 어느 정도 위협일까

    북 정찰위성 ‘내가 다 봤어’ … 어느 정도 위협일까

    북한이 최근 발사에 성공한 군사정찰위성으로 한국과 미국의 주요 군사 기지를 잇달아 촬영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혀 우리 안보에 미치는 위협 수준에 관심이 쏠린다. 26일 북한 관영매체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난 22일에 이어 24일과 25일 국가항공우주기술총국 평양종합관제소를 찾아 서울, 부산, 대구, 진해, 평택, 군산, 목포, 강릉 등은 물론 미국 하와이와 괌 미군기지, 부산에 정박해 있는 미 해군 핵추진 항공모함 칼빈슨함을 촬영한 사진을 보고받았다. 나흘 동안 세 차례나 김 위원장이 평양종합관제소를 방문한 것으로, 그만큼 군사정찰위성에 대한 각별한 관심을 과시한 셈이다. 북한이 언급한 지역들은 미 인도·태평양사령부(하와이)와 한미연합사령부·공군작전사령부(평택), 해군작전사령부(부산), 해군 3함대(목포), 해군 잠수함사령부(진해) 등 한국과 미국의 핵심 군사기지들이 위치해 있다. 북한이 유사시 한미 군사기지를 타격할 수 있다는 점을 상기시킨 것으로 해석된다.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은 “조선중앙통신이 공개한 사진을 보면 김 위원장 옆에 있는 커다란 지구본에 미국이 정면으로 보인다”면서 “앞으로 미국 본토도 정찰할 것을 우회적으로 과시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다만 우리 군 관계자는 “북한이 촬영 사진을 직접 공개하지 않았기 때문에 발표의 사실 여부를 지금 당장 확인하긴 쉽지 않다”고 밝혔다. 일각에선 군사정찰위성의 성능이 기대에 미치지 못해 군사적 가치가 높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하지만 이에 대해 군사시설이나 항공모함 등 덩치가 큰 표적을 실시간 확인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면 해상도 자체가 큰 문제가 안 된다는 반론도 있다. 권용수 전 국방대 교수는 “북한이 정찰위성을 운용하는 목적을 우리 시각으로만 생각해선 안된다. 북한으로선 해상도가 떨어지더라도 축구장 몇 배 넓이인 항공모함이나 주요 군사기지 식별 및 확인은 충분하기 때문에 군사적 가치는 생각보다 상당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예비역 군 관계자는 “유사시 미 항공모함이 이끄는 항모강습전단이 괌에서 한반도로 출동하는 모습을 정찰한 뒤 핵폭탄을 공중에서 폭발시키는 전자기펄스(EMP) 공격 시나리오를 생각할 수 있다”면서 “그런 목적이라면 카메라 해상도는 부수적인 문제에 불과하다”고 했다. 높은 고도에서 핵폭발 때 발생하는 핵 EMP는 컴퓨터와 통신망 같은 전자장비에 치명적인 피해를 줄 수 있다. 이와 관련,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전날 열린 김명수 신임 합동참모의장 취임식 훈시에서 “북한에 평화를 해치는 망동은 파멸의 전주곡임을 뼈저리게 느끼게 해줄 것”이라고 경고했다.
  • 김규현 국정원장 사퇴… 尹대통령 사표 수리

    김규현 국정원장 사퇴… 尹대통령 사표 수리

    윤석열 대통령이 26일 김규현 국가정보원장을 전격 교체했다. 이날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김 원장과 권춘택 1차장·김수연 2차장의 사표를 수리했다. 윤 대통령은 신임 1차장에 홍장원 전 영국 공사를 임명해 당분간 원장 직무대행을 맡기기로 했다. 국정원 2차장에는 황원진 전 북한정보국장이 임명됐다. 대통령실은 “김규현 원장은 정권 교체기에 국가 최고 안보 정보기관으로서 국정원 위상을 재정립하고 우방국 정보기관과 협력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했다. 이어 “신임 1·2차장은 해외정보와 대북 정보에 잔뼈가 굵은 최고의 전문가들”이라고 했다. 최근 김 원장과 권 차장 간의 내부 인사 갈등이 외부에 알려지면서 논란이 되기도 했다. 지난 6월 윤 대통령이 인사 문제와 관련해 김 원장에게 경고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 김명수 합참의장 취임... “도발시 강력 응징”

    김명수 합참의장 취임... “도발시 강력 응징”

    김명수(해사 43기) 신임 합동참모의장이 “대북 군사 주도권을 강화해 적 도발 시 즉각, 강력히, 끝까지 응징하겠다”는 취임 각오를 다졌다. 김 의장은 지난 25일 서울 용산구 합참 연병장에서 열린 제44대 합참의장 취임식에서 “군의 존재 목적은 국가와 국민을 보호하는 것”이라며“우리 군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승리할 수 있는 호랑이 같은 힘과 위엄을 갖춰야 한다. 이를 통해 적에게는 공포를, 국민에게는 믿음을 줘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한국형 3축 체계의 조기 구축, 연합·합동·통합방위 작전수행체계의 발전, 첨단 군사 역량 확충 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취임식 이후 합참 전투통제실을 찾아 대북 군사대비태세를 점검하며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 이날 김승겸 제43대 합참의장의 이임 및 전역식도 열렸다. 김 전 의장은 이임사를 통해 “우리 모두 대한민국을 지켜내기 위해 항상 준비해야 한다”며 “제 몸과 같던 군복을 벗고 후배들이, 전우들이 그렇게 하는 것을 지켜보고 기도하며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취임식 훈시에서 “9·19 군사합의 효력정지를 빌미로 도발한다면 ‘즉, 강, 끝’(즉각, 강력히, 끝까지) 원칙대로 단호하게 응징해야 한다”며 “북한에게 평화를 해치는 망동은 파멸의 전주곡임을 뼈저리게 느끼게 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 ‘똥손’ 자책했는데…‘기관총 명사수’ 비법 따로 있었다 [밀리터리 인사이드]

    ‘똥손’ 자책했는데…‘기관총 명사수’ 비법 따로 있었다 [밀리터리 인사이드]

    문제는 총 꽉 잡아도 날뛰는 ‘총구’총열 흔들림 개선하자 분산도 63%↓ ‘사격’이라는 말에 열변을 토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군에서 특등사수였다’, ‘사격으로 수시로 포상휴가를 받았다’고 목소리를 높입니다. 남성 대부분이 1번 이상 살상용 무기로 사격을 해봤으니, 그 관심도란 어마어마하다고 해야 할 겁니다. 총기 분해도 척척 해내는 걸 보면 이스라엘, 북한 등 일부 국가를 제외하면 전 세계에서 총기에 대한 이해도가 가장 높은 나라라고 해도 무방한 수준입니다. 사격술이라고 하면 보통 ‘개인의 실력’을 앞세웁니다. 처음부터 실력 좋은 이들은 거의 없습니다. 총기를 몸에 밀착시키되 손에 힘을 빼고 부드럽게 방아쇠를 당긴다고 설명하는데, 실제 사격에선 허둥댈 때가 많죠. 특히 연발 사격을 할 땐 심장이 쿵쾅거릴 정도로 불안감이 커집니다. 방아쇠를 누르자마자 튀어오르는 총구 때문에 날뛰는 말을 제압하는 느낌이 들 정도입니다.그런데 최근엔 총의 어떤 부위를 조정하기만 해도 날뛰는 총구를 손쉽게 진정시킬 수 있다는 국내 연구진의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개인의 사격술도 중요하지만, 먼저 총기 구조부터 개선하면 명중률을 더 효과적으로 높일 수 있다는 겁니다. 26일 국방기술품질원 연구팀의 ‘소구경화기 분산도 향상방안에 관한 연구’에 따르면 총탄이 탄착군에 모이지 않고 흩어지는 정도를 ‘분산도’라고 합니다. 보통 10발을 쏴서 1발을 뺀 9발의 탄착군을 살피고, 최대 분산 직경(분산 정도를 원으로 그려 지름을 측정한 것)을 분석하는 방식을 씁니다. 분산도가 크다는 건 표적을 제대로 제압하지 못 한다는 의미입니다. 연구는 병사 1명이 휴대하고 다니는 5.56㎜ 탄환용 경기관총을 활용했습니다.시뮬레이션 분석 결과 탄착군이 형성되지 않는 가장 핵심적인 이유는 ‘총열의 진동’이었습니다. 모든 총기 부품이 꼭 맞아들어가면 좋겠지만, 대부분은 그렇지 않고 미세한 유격이 있습니다. 특히 무거운 총열은 약간의 틈만 있어도 아래로 처지게 됩니다. 그러다 연발 사격을 하면 총구가 위아래로 흔들리면서 탄착군에 오차를 만드는 겁니다. 사격 거리가 100m를 넘어서면 미세한 흔들림도 큰 오차를 만듭니다. 그럼 이 틈을 어떻게 줄여야 할까. 총 몸통과 총열 연결구간 제작시 허용되는 틈(공차)은 불과 0.10~0.18㎜ 정도입니다. 연구팀은 이것을 0.10~0.14㎜로 아주 미세하게 줄였습니다. 그리고 총열 두께를 각각 0.5㎜, 1㎜씩 늘렸습니다. 총열을 두껍게 하고 흔들리지 않도록 틈을 줄여버린 겁니다. 여기에 더해 총 몸통과 총열 연결 구간 길이를 12.5㎜에서 15㎜로 늘려 총열이 총 몸통 속으로 더 깊이 들어가도록 했습니다. 총열을 더 깊이 넣으면 당연히 흔들림은 줄어들게 됩니다.결과는 놀라웠습니다. 총열 두께를 0.5㎜ 늘리자 총구의 흔들림이 58% 감소했고, 1㎜ 늘리자 64% 감소하는 효과가 있었습니다. 공차를 줄이고 총열 연결부위를 늘리는 등 모든 조치를 취하자 탄환의 분산도는 63%나 감소했습니다. 훈련을 하지 않고도 탄환이 잘 맞게 하는 ‘마법’이 일어난 겁니다. 연구팀은 다른 총기에도 이런 방식을 적용해 탄환이 잘 맞게 하는 비법을 찾는다고 합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군이 소구경 화기에도 애정과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가 될 겁니다. 병사들만 닥달한다고 해결책이 생기는 건 아니라는 점도 같이 말이죠.
  • 한중일 외교장관 부산 집결…박진 “3국 정상회의 윤곽 잡힐 것”

    한중일 외교장관 부산 집결…박진 “3국 정상회의 윤곽 잡힐 것”

    박진 외교부 장관은 26일 부산에서 열리는 한중일 외교장관 회의를 통해 3국 정상회의에 대한 윤곽이 잡힐 것으로 내다봤다. 박 장관은 3국 외교장관 회의를 하루 앞둔 25일 오후 숙소인 부산의 한 호텔에서 ‘내일 3국 외교장관 회의를 하고 나면 3국 정상회의 일정이 어느 정도나 구체적으로 좁혀질 수 있나’라는 질문에 “윤곽이 어느 정도 잡힐 것”이라고 답했다. 박 장관은 “3국 정상회의를 빠른 시일 내에 개최하는 것도 이번에 긴밀하게 협의할 예정”이라며 “(의장국으로서) 그동안 준비를 하면서 일본, 중국 측과 3국 정상회의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정체됐던 3국 협력을 다시 복원하고 또 정상화한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박 장관은 26일 가미카와 요코 일본 외무상,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이 참석한 가운데 4년 3개월여 만의 외교장관 회의를 주재할 예정이다. 3국 정상회의는 2008년 시작한 이래 ‘일본-한국-중국’ 순으로 의장국을 맡아 2019년 12월 중국 청두 회의까지 총 8차례 열렸다. 2020년 이후에는 한일관계 악화 등의 영향으로 멈췄다. 이번 회의는 연내 또는 내년 초 한국에서 3국 정상회의를 개최하기 위한 마지막 준비 단계로, 일정이 얼마나 구체화할지에 관심이 쏠려 있다. 中왕이 2년만 방한…日가미카와, 취임후 처음 한중일 외교수장은 회의 참석을 위해 이날 부산에 도착했다. 박 장관은 윤석열 대통령의 프랑스 방문을 수행한 뒤 귀국해 부산으로 향했고, 가미카와 외무상과 왕 부장도 이날 오후 김해국제공항으로 잇따라 입국했다. 왕 부장이 방한한 것은 2021년 9월 이후 2년 2개월여 만이다. 가미카와 외무상은 지난 9월 취임 후 처음으로 한국을 찾았다. 북한문제도 관심…“中 건설적 역할 논의할 것” 26일 열릴 한중 양자회담과 한중일 3국 회의에서 북한의 최근 군사정찰위성 발사 등 북한 문제에 대해 어떤 논의가 이뤄질지 이목이 쏠린다. 박 장관은 “중국의 건설적인 역할을 포함해서 필요한 논의를 할 것”이라며 “북한이 도발을 중단하고 비핵화로 돌아오도록 할 수 있는 3국 협력 방안이 어떤 것이 있는지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 장관은 정부가 북한의 군사정찰위성 발사에 대응해 지난 22일 ‘9·19 남북 군사합의’ 일부 조항을 효력정지한 취지를 중국 측에 설명할 것을 시사하기도 했다. 그는 “우리의 감시 정찰 능력이 많이 저하되고 있기 때문에 그런 차원에서 이번에 우리가 조치를 취한 것”이라며 “그 내용을 중국 측에도 잘 설명하고 한반도 평화 안전을 위해 같이 중국과 협력해 나갈 수 있는 방안들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포토] 김명수 신임 합참의장 “대북 군사 주도권 강화”

    [포토] 김명수 신임 합참의장 “대북 군사 주도권 강화”

    김명수 신임 합동참모의장(해군 대장·해사 43기)은 25일 북한을 압도하는 군사대비태세를 갖춰 대북 군사 주도권을 강화하고 북한의 도발엔 즉각·강력히·끝까지 응징하는 행동하는 군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김 의장은 이날 오후 서울 용산구 소재 합동참모본부 연병장에서 열린 제44대 합참의장 취임식에서 “주도적 태세와 압도적 능력으로 전승(全勝·한 번도 지지 않고 전부 이김)할 수 있는 상비호기 임전필승(常備虎氣 臨戰必勝)의 행동하는 군대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상비호기 임전필승은 항시 준비해 호랑이와 같은 기세로 억제하고, 싸우면 반드시 승리하겠단 뜻이다. 김 의장은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한국형 3축체계의 조기 구축, 연합・합동·통합방위 작전수행체계의 발전, 국방혁신 4.0의 적극적 추진을 통한 첨단 군사역량 확충에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군의 존재 목적은 국가와 국민을 보호하는 것이며, 이러한 존재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적의 선의에 기댈 것이 아니라 우리의 힘을 믿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호랑이 같은 힘과 위엄을 갖춘 군대를 만들기 위해서 합참은 육·해·공군 및 해병대 모든 장병이 결과에 대한 책임을 두려워하지 않고, 오직 적만을 바라보며 전투만을 생각하고 행동할 수 있도록 큰 운동장과 보호막이 돼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의장은 취임식 이후 합참 전투통제실을 찾아 대북 군사대비태세를 점검하며 공식업무를 시작했다. 김 의장은 이 자리에서 “주도적 태세와 압도적 능력을 갖추기 위해 합참의장으로서의 소임을 다할 것”이라면서 “합참의 모든 구성원이 비전과 열정을 가지고 도전하는 자세로 근무해달라”고 당부했다. 해군 장성이 합참의장에 발탁된 것 또한 박근혜 정부 시기였던 2013년 최윤희 제38대 의장(해사 31기) 이후 10년 만에 처음이다. 김 의장의 국회 인사청문회 준비 과정에서 ‘자녀 학교폭력’ ‘업무 중 주식거래’ ‘북한 미사일 도발일 골프’ 등 그와 관련된 논란이 불거졌으며, 야당은 지난 15일 인사청문회 때 김 후보자의 자진사퇴와 윤석열 대통령의 지명 철회를 촉구하며 회의장을 빠져나갔다. 당시 김 후보자는 청문회장에서 “모든 게 내 불찰”이라고 사과하며 합참의장 소임을 맡으면 오직 “임무에만 매진하겠다”고 했다. 이후 윤 대통령은 지난 24일까지 김 의장 후보자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재송부를 요청했다. 그러나 재송부 기한까지 국회에서 청문보고서가 넘어오지 않자, 윤 대통령은 이날 김 의장을 임명했다. 한편 이날로 42년간의 군 생활과 17개월의 합참의장직 수행을 마친 김승겸 전 합참의장은 “우리에게 가장 눈부신 영광은 전투에서의 승리이고, 가장 큰 보람은 임무완수이며, 가장 벅찬 감동은 국민의 신뢰”라며 “이제 군복을 벗고 평범한 국민의 한 사람으로 후배들과 전우들을 지켜보고 기도하며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 북한 “정찰위성, 美핵항모 칼빈슨·하와이 등 촬영”

    북한 “정찰위성, 美핵항모 칼빈슨·하와이 등 촬영”

    지난 21일 군사정찰위성 ‘만리경-1호’를 신형 로켓 ‘천리마-1형’에 탑재해 발사한 북한은 ‘만리경-1호’로 남측을 잇달아 촬영했고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이를 확인했다고 25일 밝혔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김정은 동지께서 25일 오전 국가항공우주기술총국 평양종합관제소를 또다시 찾으시어 오전 9시 59분 40초부터 10시 2분 10초 사이에 정찰위성이 적측 지역의 진해, 부산, 울산, 포항, 대구, 강릉 등 중요 표적지역들을 촬영한 사진들을 보셨다”고 밝혔다. 통신에 따르면 위성이 오전 10시 1분 10초에 촬영한 사진에는 부산 남구 용호동에 위치한 군항에 정박해 있는 미 해군 핵 추진 항공모함 ‘칼빈슨’ 호도 포착됐다. 또 평양시간 25일 새벽 5시 13분 22초 정찰위성이 미국 하와이 상공을 통과하며 진주만의 해군기지와 호놀룰루의 히캄 공군기지 등을 촬영한 사진들도 김 위원장이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북한은 지난 21일 오후 10시 42분 38초에 평안북도 철산군 서해위성발사장에서 ‘만리경-1호’를 신형 로켓 ‘천리마-1형’에 탑재해 발사했다. 조선중앙통신은 다음 날 새벽 “천리마-1형은 예정된 비행궤도를 따라 정상비행해 발사 후 705초 만인 오후 10시 54분 13초에 만리경-1호를 궤도에 정확히 진입시켰다”고 밝혔다.
  • 北 “정찰위성, 서울·평택 등 촬영…김정은 직접 사진 확인”

    北 “정찰위성, 서울·평택 등 촬영…김정은 직접 사진 확인”

    북한이 군사정찰위성으로 촬영한 한반도 일대 사진을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조선중앙통신은 25일 “김정은 동지께서 국가항공우주기술총국 평양종합관제소를 찾으시어 정찰위성의 운용준비상태를 점거하시고 24일에 촬영한 항공우주사진들을 보셨다”고 밝혔다. 이어 김 위원장이 “24일 오전 10시 15분부터 10시 27분 사이에 정찰위성이 조선반도를 통과하며 적측지역의 목포, 군산, 평택, 오산, 서울 등 중요 표적지역들과 우리나라(북한)의 여러 지역을 촬영한 사진 자료들을 구체적으로 료해(파악)하셨다”고 설명했다. 목포에는 남방 해역을 방어하는 해군 제3함대, 군산에는 한국 공군 및 주한 미 공군 기지, 평택에는 세계 최대 규모의 미 육군 기지인 캠프 험프리스, 오산에는 공군작전사령부 및 미군기지 등이 있다. 조선중앙통신은 국가항공우주기술총국이 김 위원장에게 정찰위성의 궤도 진입 후 62시간 동안 진행한 세밀 조종 내용과 위성의 현재 임무 수행 상태, 25일 오전 적측 지역에 대한 촬영 계획과 정찰위성의 추가 세밀 조종 계획에 대해 보고했다고 밝혔다. 이날 김정식 당 중앙위원회 군수공업부 부부장이 김 위원장과 동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은 지난 21일 오후 10시 42분 38초에 평안북도 철산군 서해위성발사장에서 ‘만리형-1호’를 신형 로켓 ‘천리마-1형’에 탑재해 발사했다. 조선중앙통신은 다음 날 새벽 “천리마-1형은 예정된 비행궤도를 따라 정상비행해 발사 후 705초 만인 오후 10시 54분 13초에 만리경-1호를 궤도에 정확히 진입시켰다”고 밝혔다. 이에 합동참모본부는 “위성체는 궤도에 진입한 것으로 평가된다”면서도 “위성체의 정상작동 여부는 유관 기관 및 한미 공조 하에 추가적인 분석이 필요해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김 위원장이 평양종합관제소를 방문한 건 정찰위성 발사 이튿날인 지난 22일에 이어 이틀만이다. 첫 방문 당시에는 괌 미군기지를 촬영한 사진을 봤다고 주장한 바 있다.
  • 민주당, 연이은 北 도발에 “尹 정부 ‘러시아 적대’ 정책 때문”

    민주당, 연이은 北 도발에 “尹 정부 ‘러시아 적대’ 정책 때문”

    북한이 러시아의 지원을 받은 것으로 추정되는 정찰 위성과 탄도미사일을 연달아 발사하는 등 도발을 이어나가자,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정부 러시아 적대 정책’ 탓이라며 화살을 돌렸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24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북한이 이번 정찰위성 발사에 성공한 것은 러시아의 군사기술 제공 덕분이라고 한다. 러시아가 태도를 바꿔서 북한에 군사기술 제공하게 된 것은 이번 우리 정부의 대러시아 적대 정책, 적대 발언 때문일 가능성 매우 높다”며 “강대강 일변도의 무책임한 정책이 제고돼야 한다”고 말했다. 북한은 지난 21일 군사정찰위성 1호기 ‘만리경-1호’를 발사했다. 이에 이튿날 우리 군당국은 9·19 남북군사합의 일부 효력을 정지하고 공중감시·정찰 활동을 복원했다. 북한은 같은 날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며 무력 도발을 감행했다. 국가정보원은 23일 “북한 발사체 성공에는 러시아의 도움이 있었을 것으로 판단한다”는 내용을 국회 정보위원회에 보고했다. 북한은 “9·19 북남군사분야합의서는 이미 사문화되어 빈껍데기로 된 지 오래”라며 지상·해상·공중 군사적 조치를 회복하겠다고 밝히며 사실상 합의 파기를 선언했다. 이 대표는 “북한이 사실상 9·19 군사합의 파기 선언을 했는데 강력하게 규탄한다”며 “북한의 정찰위성 도발에 대해서 정부가 9·19 효력 정지로 맞서고 또 북한은 파기 선언을 하고 이로 인해서 한반도 안보 상황이 그야말로 강대강으로 치닫고 있다”고 했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이날 라디오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 장거리 로켓 발사는 명백하게 잘못된 것이다”라면서도 “접경지역에서의 9·19 군사합의는 유지하되, 북한이 장거리 로켓 등 핵실험을 할 경우에 대해서는 그것은 유엔 안전 보장 이사회 차원에서 공동 대응하면서 북한을 압박하는 투트랙 전략을 해야 된다”고 주장했다.
  • ‘엑스포 유치전’ 尹, 佛 마크롱과 정상회담…“첨단산업 협력 강화”

    ‘엑스포 유치전’ 尹, 佛 마크롱과 정상회담…“첨단산업 협력 강화”

    조찬 겸해 회담 개최북한 문제 등도 논의 2030세계박람회(엑스포) 부산 유치전을 위해 프랑스 파리를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조찬을 겸해 열린 이날 정상회담은 프랑스 대통령 공식 관저인 엘리제궁에서 개최됐다. 양 정상은 원전, 양자, 반도체 등 분야에서 협력 필요성에 공감하고, 앞으로도 첨단산업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대통령실이 사후 보도자료를 통해 전했다. 또 기후변화, 에너지 전환, 탈탄소 분야의 협력도 강화하기로 했다. 더불어 양 정상은 북한의 고조화되는 핵미사일 개발에 맞선 국제사회의 공조에도 뜻을 모았다. 윤 대통령은 지난 6월 국제박람회기구(BIE) 4차 경쟁프레젠테이션(PT)를 위해 프랑스를 방문했을 당시에도 마크롱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첨단기술 관련 협력을 강화키로 한 바 있다.
  • 9·19 군사합의 사실상 파기…남북이 ‘세게’ 나오는 이유 [외통(外統) 비하인드]

    9·19 군사합의 사실상 파기…남북이 ‘세게’ 나오는 이유 [외통(外統) 비하인드]

    남북 간 긴장이 다시 눈에 띄게 높아지고 있습니다. 지난 21일 밤 북한이 3차 정찰위성을 발사하자 정부는 더이상 북한이 9·19 남북 군사합의를 지킬 생각이 없다고 판단하고 비행금지구역을 설정한 1조 3항에 대한 효력 정지를 결정하고 과거에 시행하던 군사분계선 일대의 대북정찰 및 감시활동을 복원하기로 했습니다. 그러자 북한은 기다렸다는듯 22일 9·19 군사합의의 사실상 파기를 선언했습니다. 더이상 합의에 구속되지 않겠다며 모든 군사적 조치들을 즉시 회복한다고 한 것입니다. 신원식 국방부 장관이 “효력 정지를 빌미로 도발한다면 즉각, 강력히, 끝까지 응징할 것”이라고 밝히는 등 정부도 강경하게 대응한다는 입장입니다. 마치 주고받듯이 맞대응 수위를 점점 높이고 있어 당분간 한반도의 긴장 상태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우발적 충돌 가능성이나 더 나아가 무력충돌 상황까지 초래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일부 나오는데, 남북이 이렇게 ‘세게’ 맞대응을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여러 전문가들은 북한의 정찰위성 발사부터 9·19 선언 파기 선언까지 예정된 수순이었다고 보고, 이제 앞으로의 위기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북한이 9·19 합의 파기를 비롯해 앞으로 감행할 도발도 모두 원인과 책임을 우리 정부로 돌릴 것이라며 여기에 흔들린 없이 정부가 세운 원칙대로 움직여야 한다는 겁니다. 조한범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24일 당분간 북한이 어떻게 나올 것인지에 대해 “정찰위성이 5개 안팎으로 필요하니 위성 발사를 추가로 할 것이고, 최근 고체연료 엔진 시험을 마친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 실험도 계속할 것”이라며 “다음달부터 북한 인민군이 동계훈련에 들어가 전술핵 운영 부대를 배치하겠다며 실전훈련을 갖고 단거리 및 전략 소형 미사일을 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이어 “여기까지는 예상 가능했던 시나리오”라며 “이제 9·19 합의는 효력 정지의 운명으로 가는 걸로 봐야한다”고 했습니다. 다만 “9·19 합의로 우리 군의 운신의 폭이 좁혀진 부분이 있었기 때문에 부분 효력 정지를 결정한 정부를 마냥 비난할 수만 없다”며 “이제 가능성이 높아진 우발적 충돌 등을 막기 위한 긴장 관리에 신경써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특히 북한이 당장 무력충돌에 해당하는 극단적인 상황을 만들기는 쉽지 않은 만큼 북한의 노림수를 잘 파악해야 한다는 지적들이 나옵니다. 정부가 북한의 잇딴 위협에도 강한 입장을 유지할 수 있는 것 역시 북한의 의도에 흔들리지 않고 우리의 원칙을 지켜가겠다는 뜻이 담겨있기 때문인데요.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은 “북한의 노림수는 위협 선전을 통해 우리 내부의 갈등을 유발하고 불안감을 키우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자신들의 도발 원인을 거듭 우리 측의 한미일 연합훈련이나 우리 정부의 조치 때문이라는 식으로 책임을 전가하고 국내에 불안을 조성하려는 의도에 흔들리지 않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차두현 아산정책연구원 수석연구위원도 “최종 안전판(9·19 합의)이 사라졌기 때문에 우리 안보가 불안해질 것이라고 전망하는 게 바로 북한이 원하는 것”이라며 “단기적으로는 당연히 긴장이 올라갔다는 걸 보여주기 위해 도발하고 계속 우리의 책임론을 유발하려 할 것”이라고 봤습니다. 북한 역시 안팎의 상황을 고려할 때 ‘무리수’만 두기엔 녹록지 않다는 설명도 더해집니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경제상황이나 내부 역량 결집 등을 고려해 보면 북한 스스로도 한반도 군사 긴장이 폭발할 정도로 치닫는 후폭풍을 감내할 여력이 여의치 않다”고 말했습니다. 따라서 “당장은 말 대 말의 ‘말 폭탄’을 주고받으며 우발적 충돌 가능성도 더해진 긴장 상태가 이어지겠지만 이것이 곧 군사적 충돌로 바로 진행되진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김 교수는 또 “북한이 미국의 관심을 끌려고 하는 부분들이 있는데 현재로서 미국은 우크라이나 전쟁이나 이스라엘-하마스 간 무력충돌에 모든 역량을 투입하고 있고, 중국이나 주변 국가들도 한반도의 군사 긴장이 고조되는 부분에 대한 부담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이에 대해선 조 연구위원도 “북한도 엄밀히는 군사적 충돌에 부담을 가질 것”이라며 “재래식 전력이 아직 부족하기 때문에 의도적으로 충돌하려고 하진 않을 것이니 북한의 의도에 대해 정부가 오판하지 않도록 ‘관리’하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정부와 군 당국이 북한에 흔들림 없이 원칙대로, 강경하게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세운 만큼 북한의 도발 및 위협에 제대로 대응할 준비를 갖춰나가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됩니다. 이 과정에서 최근 공고해진 한미일 협력체계를 비롯해 국제사회와의 공조도 더욱 힘을 받게 될 전망입니다. 차 연구위원은 “오히려 한미일 협력체제가 만들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가 대만 문제에 집중하던 미일에게 ‘당분간 우리가 집중해야 하는 건 북한’이라고 이야기 할 수 있는 강력한 명분이 생겼다”며 “이를 바탕으로 중국을 설득하고 움직일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물론 9·19 합의가 사실상 무력화하면서 남북 간 충돌이 격화될 것이라는 우려도 계속 있습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지상, 해상, 공중에서의 모든 군사적 조치가 원상 복구되면 서해 북방한계선(NLL)이 다시 각축장이 될 것이고 군사분계선(MDL)에는 신형 무기를 배치해 포문을 열었다 닫았다 하고, 공중엔 무인기나 드론을 띄우고 미사일 발사까지. 모두 예상할 수 있는 시나리오 아닌가”라며 “한반도의 긴장이 고조되고 남북 간 군비 경쟁이 이어지면 통상국가인 우리에게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꼬집었습니다. 한미연합군사령부 부사령관을 지낸 임호영 한미동맹재단 이사장도 “북한은 계속해서 미국에 시그널을 보내며 어떤 단계에서 ‘쇼크’를 줄 것인지 생각하며 군사적 조치를 해나갈 것”이라며 “한미일 군사협력은 강화될 것이고 북러와 중국까지 전선이 강화돼 갈등은 점증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당분간은 위협과 대응으로 긴장상태가 계속될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국방부 당국자를 지낸 한 인사는 “정전협정 이후 여러 차례 군사적 충돌이 일어났고 전쟁으로 확전되지는 않았지만 그 과정에서 젊은 병사들이 피를 흘리거나 경제적 측면 등 부수적인 피해가 발생하는 경우들이 있었다”며 “어느 때보다 위기 관리가 중요해진 시점에, 큰 틀에서 정전협정을 잘 준수해 간다고 생각하며 더 이상의 피해가 일어나지 않도록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 ‘미국 나사(NASA) 표절?’ 북한 국가항공우주기술총국 나타(NATA) 로고 [포토多이슈]

    ‘미국 나사(NASA) 표절?’ 북한 국가항공우주기술총국 나타(NATA) 로고 [포토多이슈]

    [포토多이슈] 사진으로 다양한 이슈를 짚어보는 서울신문 멀티미디어부 연재물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지난 22일 공개한 사진엔 전날 발사한 정찰위성 ‘만리경-1호’ 사진에 국가우주개발국에서 국가항공우주기술총국으로 바뀐 새 로고가 새겨져 있다. 상단에는 ‘DPRK’라는 글자와 그 아래에 ‘NATA’라는 약어가 중앙에 배치되어 있고 그 아래 ‘국가항공우주기술총국’ 글자가 새겨져 있다.이번 발사체에는 ‘DPRK NATA 국가항공우주기술총국’ 뿐 아니라 ‘정찰위성 만리경’, ‘조선’, ‘천리마 1’ 등 각종 로고와 글자가 적혔다. 2013년 4월 출범한 북한국가우주개발국의 10주년이었던 지난 4월 북한국가우주개발국(NADA) 로고가 미국항공우주국(NASA) 로고와 흡사해 표절한 것이 아니냐는 논란이 있었다. 이미지와 문구가 흡사 미국의 ‘나사’와 비슷해 의도적으로 흉내 낸 것 아니냐는 의견이 있다.북한국가우주개발국은 우주 탐사를 통한 과학적 발견을 중시하는 NASA와 달리 미사일과 군사용 인공위성 개발 등에 주력해 온 준군사조직으로 간주된다. 이들 직원들은 군인에 준하는 신분을 인정받는 것으로 알려졌다.발사체에는 ‘국가항공우주기술총국 NATA’라는 기관 명칭이 적힌 것과 달리 김정은 주변의 작업자들이 입은 단체복 조끼와 모자에는 ‘국가우주개발국 NADA’라고 쓰였다.국가우주개발국은 국가항공우주기술총국의 전신으로, 새로 만든 발사체에는 신규 명칭을 적었으나 작업자들은 기존 복장을 착용한 것으로 보인다. 기관의 영문 명칭은 국가우주개발국의 NADA(National Aerospace Development Administration)에서 국가항공우주기술총국의 NATA(National Aerospace Technology Administration)로 바뀌었고 로고도 새로 제작됐다.북한은 지난 21일 오후 10시 42분 28초 천리마-1형을 발사했다. 애초 항행 경보를 위해 예고한 발사 시점 ‘22일 0시부터 다음 달 1일 0시 사이’보다 빠른 기습 발사였다. 조선중앙통신은 “발사체는 정상 비행해 705초 만인 오후 10시 54분 13초에 만리경-1호를 궤도에 정확히 진입시켰으며 국가항공우주기술총국이 앞으로 빠른 기간 내에 수 개의 정찰위성을 추가 발사할 계획을 제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 한중일 외교장관회의 26일 부산 개최…정상회의 준비 박차

    한중일 외교장관회의 26일 부산 개최…정상회의 준비 박차

    박진 외교부 장관과 왕이 중국 외교부장 겸 정치국 위원, 가미카와 요코 일본 외무대신이 오는 26일 부산에서 모여 3국의 협력 방안 및 지역 정세 등에 대해 논의한다. 외교부는 3국 외교장관이 회의를 통해 한중일 정상회의 개최 준비를 비롯해 3국의 협력 발전 방향 및 지역·국제 정세 등에 대해 폭넓게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라고 26일 설명했다. 이번 회의는 2019년 8월 이후 4년 3개월여 만이다. 왕 부장은 2021년 이후 2년여 만의 방한인 데다 외교부장으로 복귀한 뒤 첫 방한이고, 지난 9월 취임한 가미카와 외무상은 이번이 첫 한국 방문이다. 한중일 외교장관회의는 지난 2019년 12월 청두에서 열린 뒤 중단된 3국 정상회의 개최를 위한 마지막 준비 단계로, 이 자리에서 정상회의 일정과 의제 등 계획이 얼마나 구체적으로 나올지 주목된다. 앞서 한중일은 지난 9월 서울에서 차관보급 고위관리회의(SOM)을 갖고 ‘상호 편리한 가장 빠른 시기에’ 정상회의를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당초 정부는 3국 정상회의의 연내 개최를 목표로 삼았다. 외교장관회의에서는 또 3국의 실질적인 협력 분야 및 미래지향적 협력 분야 등에 대한 의견 교환이 이뤄질 전망이다. 앞서 SOM 회의에서도 한중일 국민들이 체감할 성과물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공감하며 인적 교류, 과학기술 협력과 디지털 전환, 지속가능 개발·기후변화, 보건·고령화, 경제통상협력, 평화안보 등 6대 협력분야를 정했다.최근 북한의 러시아와의 군사협력, 정찰위성 발사 등 지속적인 도발, 9·19 남북군사합의 파기 선언 등으로 긴장이 고조된 한반도 주변 정세도 거론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한미일이 북한에 대한 강력한 규탄과 함께 국제 공조를 중요하게 여기는 만큼 중국 측에 역할을 강조할 것인지도 관심이다. 외교장관회의에 앞서 26일 오전 박 장관은 중국, 일본과 각각 양자회담도 갖는다. 특히 중국과는 최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정상회담이 이뤄지지 않아 외교장관 회담이 양국 관계 방향을 논의하는 중요한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일본과는 최근 소통을 더욱 늘리고 협력이 강화되는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지만 전날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이 일본 정부 상대를 낸 손해배상 청구 항소심 소송에서 법원이 원고 승소 판결을 한 것을 두고 일본 정부가 강하게 반발해 이와 관련한 언급이 있을 수도 있다.
  • 한화시스템, 원웹과 저궤도 위성통신 유통 공급 계약 체결

    한화시스템, 원웹과 저궤도 위성통신 유통 공급 계약 체결

    한화시스템은 24일 저궤도 위성통신 국내 서비스 개시를 위해 원엡과 ‘저궤도 위성통신 유통·공급 계약’을 23일 체결했다고 밝혔다. 한화시스템은 원웹의 저궤도 통신망을 활용한 초고속 인터넷 공급을 가시화하며 정부의 국경 간 공급 협정 승인을 위한 수순을 밟는다. 해외 위성망을 사용하면 위성통신 서비스가 주로 통신·항법·관측 등에 활용되는 특성상 통신 전파의 북한 월경 등 국가 안보 위협요소 방지를 위해 정부의 국경 간 공급 승인을 받아야 한다. 각국에서 이용하는 위성통신망은 위성 주파수와 궤도로 이루어지며 국제전기통신연합(ITU)에 국제 등록을 통해 확보된다. 한화시스템은 원웹의 위성망을 활용해 ‘우주 인터넷’ 네트워크를 확보하는 ‘상용 저궤도위성기반 통신체계’ 사업 참여를 추진 중이다. 이를 통해 인터넷 접속이 어려운 격오지와 해상·공중 등에서 ‘위성통신 안테나’를 장착해 저궤도 위성으로부터 24시간 안정적인 ‘우주 인터넷’ 서비스를 받도록 하는 B2B 위성통신 서비스 공급을 준비하고 있다. 한화시스템은 지난 7월 과기부에 기간통신 사업자 등록을 완료했다. 이달 말 원웹 유통·공급 계약서를 첨부해 국경 간 공급 협정서를 과기부에 제출할 예정이다. 김정호(57) 한화시스템 항공·우주부문 사업대표는 “‘우주 인터넷’ 서비스는 인프라가 열악한 도서·산간과 재난재해와 지정학적 위기상황 등 긴급 상황에서 끊김없는 원활한 통신을 제공하며 이용가치가 빛을 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 김정은 “정찰위성 보유, 양보 못 하는 정당방위권의 당당한 행사”

    김정은 “정찰위성 보유, 양보 못 하는 정당방위권의 당당한 행사”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군사정찰위성을 보유하는 것에 대해 “추호도 양보할 수 없고 순간도 멈출 수 없는 정당방위권의 당당한 행사”라고 말했다. 24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전날 국가항공우주기술총국을 방문해 ‘만리경 1호’를 탑재한 운반 로켓 ‘천리마 1형’ 발사를 성공으로 이끈 과학자, 기술자, 간부 등을 격려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 위원장은 정찰위성 발사 성공을 “적대 세력들의 군사적 기도와 준동을 상시 장악하는 정찰위성을 우주의 감시병으로, 위력한 조준경으로 배치한 경이적인 사변”이라고 치켜세웠다. 그러면서 “정찰위성 발사의 성공으로 우리 공화국의 전쟁억제력을 획기적으로 제고했다”며 “더욱 분발하여 당이 제시한 항공우주 정찰 능력조성의 당면목표와 전망 목표를 향해 총매진해나가자”고 독려했다. 김 위원장은 이번 격려 방문에 딸 주애를 데리고 간 것으로 보인다.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사랑하는 자제분”과 함께 국가항공우주기술총국에 도착했다고 전했다.
  • [씨줄날줄] 서해안 봉수(烽燧)/서동철 논설위원

    [씨줄날줄] 서해안 봉수(烽燧)/서동철 논설위원

    한국은 디지털 기술에서 앞선 통신 강국이다. 그런데 고려와 조선시대 때도 그 위상이 별반 다르지 않았다. 우리에겐 봉수(烽燧)가 있었던 것이다. 봉우리와 봉우리를 이어 정보를 전달하는 봉수는 넓은 나라에서는 신호 단절이 잦을 수밖에 없었다. 좁은 나라에서는 당연히 전령이 말을 달려 정보를 직접 전달하는 것이 훨씬 더 빠르고 정확했다. 한반도는 봉수를 활용하기에 매우 적절한 넓이였다. 봉수는 불꽃으로 알리는 연봉(燃烽)과 연기로 신호하는 번수(燔燧)를 합친 말이다. 변방 상황을 중앙에 알리는 것이 목적이다. 조선이 고려의 제도를 이어받아 불꽃이나 연기를 5개 굴뚝에 올리는 5거제를 확립한 것은 세종 원년(1419)이다. 남쪽 해상의 경우 적의 움직임이 없으면 1거, 적이 바다에 나타나면 2거, 해안에 다가오면 3거, 접전하면 4거, 상륙하면 5거였다. 북쪽 봉수도 1거는 평안화(平安火)고, 적이 국경 밖에 나타나면 2거, 다가오면 3거, 침범하면 4거, 접전하면 5거였다. 세종은 전국 5개 봉수 노선을 확립하기도 했다. 1로는 함경도 경흥에서 양주 아차산 봉수, 2로는 동래 다대포에서 성남 천림산 봉수, 3로는 평안도 강계에서 서울 무악 동봉수, 4로는 평안도 의주에서 서울 무악 서봉수, 5로는 전남 여수에서 서울 개화산 봉수로 이어졌다. 이렇게 도성 주변에 접근한 정보는 최종적으로 목멱산(남산)에서 받아 조정에 전달했다. 엊그제 여수 돌산도에서 고흥-장흥-해남-진도-무안-영광-부안-논산-평택-강화에 이르는 5로 봉수 16곳이 사적으로 지정됐다. 모두 61개인 5로 봉수 중 대표성이 있고 보존 상태가 좋은 곳이라 한다. 서해안을 망라한 봉수답게 수군(水軍)이 운영한 특징이 있다. 앞서 2로 봉수 16곳도 사적으로 지정된 만큼 보존에 탄력을 받게 됐다. 다만 목멱산 봉수가 지정에서 제외된 것은 안타깝다. 남산에 근거 없이 재현해 놓은 봉수는 문화재적 가치가 없다는 뜻이다. 정보의 최종 수신지에 지금 보이는 것처럼 정보의 발신 기능을 뜻하는 5개 굴뚝이 있었는지부터가 의문이다. 북한 지역 3개 봉수의 보존도 과제다. 지금은 남북 관계가 어렵지만,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오르고도 남을 유산인 만큼 공동 등재 노력으로 이어지면 좋겠다.
  • [사설] 北 9·19 합의 파기 앞 여야 딴 목소리 안 될 말이다

    [사설] 北 9·19 합의 파기 앞 여야 딴 목소리 안 될 말이다

    군사용 정찰위성을 기습 발사한 지 이틀 만인 어제 북한이 9·19 남북군사합의 전면 파기를 선언했다. 국방성 성명을 통해 북한은 “합의에 따라 지상·해상·공중에서 중지했던 모든 군사적 조치들을 회복하겠다”고 밝혔다. “군사분계선 지역에 보다 강력한 무기와 신형 군사 장비들을 전진 배치할 것”이라는 엄포도 놨다. 정찰위성 발사에 대응해 9·19 합의를 부분 정지한 우리 정부의 조치를 핑계 삼았으나 적반하장일 뿐이다. 9·19 합의를 완전 파기하겠다면서 북한은 “대한민국 것들의 고의적이고 도발적 책동”, “돌이킬 수 없는 충돌이 발생하면 전적으로 대한민국 것들 책임”이라는 등의 과격한 언술을 동원했다. 2018년 9·19 합의를 맺고서도 지난 5년간 우리 서북 도서를 겨냥해 포문을 개방하는 등 북한이 일방적으로 합의를 어긴 것이 무려 3400여 차례다. 그런데도 우리 군만 합의를 금과옥조인 양 여겨 아무런 대응을 하지 않았다. 고도화하는 도발을 좌시할 수 없어 이제야 합의 일부 효력을 정지하고 최전방에 정찰자산 투입을 재개했을 뿐이다. 최소한의 불가피한 방어에도 반발한 북한은 그제 밤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또 발사했다. 이런 적반하장도 기가 막힌데 어깃장을 보태는 것이 지금 더불어민주당이다. 북한의 정찰위성 발사를 강력 규탄한다고 한마디 했을 뿐 정부의 9·19 합의 효력 정지를 공격한다. 이재명 대표는 “일각에서는 선거 상황이 나빠지면 과거의 북풍처럼 휴전선에 군사 도발을 유도하거나 충돌을 방치하는 상황이 오지 않을까 걱정한다”며 ‘북풍설’을 꺼냈다. “문재인 정부 업적 지우기”라는 말까지 들리니 아연실색할 노릇이다. 문 정부가 체결한 합의 이후 정찰기, 헬기, 무인기의 비행금지로 우리 군의 정찰자산에는 족쇄가 채워졌다. 서해 5도의 해병대원들은 K-9 자주포를 100억원 넘는 국방비를 퍼부어 육지로 싣고 나와 훈련을 하기도 했다. 그런 블랙코미디의 후과가 이 지경이라면 민주당은 철 지난 음모론을 꺼낼 게 아니라 대북 정책 오판에 대해 국민 앞에 석고대죄해야 한다. 강대강 군사 대치로 남북 긴장이 깊어진다면 걱정하지 않을 국민은 아무도 없다. 그러나 국가안보를 놓고 케케묵은 음모론이나 들먹이며 정부 발목을 잡는 정당은 국민 안위마저 정략의 뒷전에 팽개치는 무모한 정치집단으로 보일 뿐이다. 벼랑 끝 안보 위기 상황에서는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
  • 연평도 포격전 유족 “北 도발, 울분 삼키며 살아”

    연평도 포격전 유족 “北 도발, 울분 삼키며 살아”

    “우리는 국가를 원망하지 않았습니다. 북한의 무모한 도발과 잔혹함만을 원망하고 울분을 삼키며 살아왔습니다.” 연평도 포격전 13주기인 23일 북한의 포격 도발로 산화한 서정우 하사의 모친 김오복씨는 추도사에서 “결혼도 하고 소중한 행복을 누리며 살아갔을 아들이 없는 지난 13년의 시간 동안 우리 부모들은 아들 없는 아들 생일을 보내야 했고, 명절에는 아들의 묘역을 찾으며 아픔의 시간을 보냈다”고 밝혔다. 해병대 사령부는 순직한 서 하사와 문광욱 일병의 유족이 참여한 가운데 이날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연평도 포격전 제13주기 전투영웅 추모 및 전승기념식’을 열었다. 김씨는 “소중한 생명을 국가에 바친 전사자들의 희생 가치가 좀더 예우를 받고, 평생 고생 속에 살아가는 부모들의 아픔을 품어 주는 보훈 문화가 조성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 공생을 가장한 희생의 강요… 독재의 민낯[OTT 언박싱]

    공생을 가장한 희생의 강요… 독재의 민낯[OTT 언박싱]

    최근 극장가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영화 ‘서울의 봄’은 한국 현대사에서 가슴 아픈 순간인 1979년의 12·12 군사반란을 소재로 했다. 군사 쿠데타로 권력을 잡은 지도자가 죽었을 때 국민은 민주주의에 대한 희망을 품었다. 서울을 감쌌던 봄기운은 프라하의 봄처럼 희망만 남긴 채 막을 내렸다. 신군부 세력이 권력을 잡으며 다시 독재의 어둠이 시작됐다. 이 사건을 일으킨 반란군 무리의 수장 전두광의 “실패하면 반역, 성공하면 혁명 아닙니까?”라는 반문은 역사에 독재가 어떻게 기록되는지 보여 준다. 실패는 ‘반역’이라는 한마디로 정리가 되지만, 성공은 그 명과 암을 논하며 국가 성장에 독재가 필요했음을 역설하는 기현상을 만들어 내기도 한다. 독재는 시대를 기억하는 이들의 마음에 남은 어둠이자 여전히 그 잔재와 위험에 경각심을 느끼게 만드는 그늘이기도 하다. 오늘 소개할 두 편의 작품 중 첫 번째는 우리가 두 번이나 겪은 군부 독재의 아픔을 연상시키는 칠레 영화다. 넷플릭스 ‘공작’은 ‘약 20년의 세월을 반공주의·권위주의·군국주의를 내세우며 칠레를 통치한 독재자 아우구스토 피노체트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신랄한 정치 풍자 드라마다. 작품 속 독재자의 정체는 흡혈귀다. 보통의 흡혈귀가 목을 물어 피를 빨아들인다면 피노체트는 목부터 몸을 갈라 심장을 꺼내 먹는다. 이 행위는 그가 행한 독재와 연관돼 있다. 군사 쿠데타로 정권을 장악한 피노체트 정권은 군대가 경찰 역할을 대신하며 폭압적인 통치를 자행했다. 쿠데타 성공 이후 “민주주의란 때론 피로 목욕을 해야 하는 것이다”라는 말을 한 그는 국민의 입을 막기 위해 폭력을 행하는 걸 두려워하지 않았다. 심장은 몸을 움직이는 동력을 만들어 내는 기관이다. 독재자는 자신의 권력을 공고하게 다지고자 국가의 경제성장을 이뤄 내려고 한다. 이상에 가까운 플라톤의 철인 정치에 어울리는 사람임을 입증하기 위해 국민의 피와 땀 그리고 눈물을 필요로 한다. 달리는 말에 채찍질한다는 주마가편(走馬加鞭)이라는 말처럼 성장의 명(明)은 본인의 치적으로, 그 이면의 암(暗)은 국민이 짊어지게 만든다. 이 흥미로운 설정은 죽고 싶지만 죽을 수 없는 흡혈귀의 욕망을 통해 풍자의 쓴웃음을 준다. 칠레의 상공을 날아다니며 고층빌딩으로 가득한 도시를 응시하던 그는 자신이 이뤄 냈다고 여기는 모든 것을 뒤로하고 떠나는 걸 아까워한다. 떠나야 할 때를 알고 떠나는 이의 아름다운 뒷모습이 독재자에게는 있을 수 없다는 점을 강조하는 대목이라 할 수 있다. 흡혈귀처럼 피를 탐하던 피노체트는 91세까지 살다 자연사로 세상을 떠났다. 그 어떤 처벌도 받지 않은 그의 모습은 독재자는 어떻게 강한 권력을 휘두르며 그 오랜 시간 권위를 유지하는 것일까 하는 궁금증을 유발한다.어쩌면 그 답을 줄 수 있는 작품이 두 번째로 소개하는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폭군이 되는 법’이 아닐까 싶다. 총 6부작으로 이뤄진 이 다큐멘터리는 6명의 독재자 모습을 통해 그들이 어떻게 무소불위의 권력자가 될 수 있었는지 보여 준다. 대중을 휘어잡는 카리스마, 은밀한 경쟁자 제거, 공생을 가장한 희생 촉구, 진실의 은폐 등 역사에 남은 독재자들이 보여 준 공통된 방식을 조명한다. 이를 통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독재에 대한 경각심이다. 유럽에서 가장 이성적이라 여겼던 독일 국민이 히틀러와 나치의 손을 들어 준 것과 같이 독재는 달콤한 과실처럼 다가와 우리를 실낙원으로 떨어뜨린다. 히틀러, 후세인, 이디 아민, 스탈린, 카다피 등 역사에 남은 독재자들의 모습을 담은 다큐멘터리는 어쩌면 모든 독재자의 이상일 수 있는 북한 김씨 일가를 클라이맥스로 택한다. 현대 사회에서 전무후무한 왕정과 같은 3대 세습을 통해 흡혈귀와 같은 영생의 공포를 현실에서 이뤄 낸 이들의 이야기가 궁금한 이들이라면 놓치지 마시라.김준모 키노라이츠매거진 편집장
  • 동네 화단 풀꽃들, 우수수 떨군 낙엽…귀한 놀이·공부죠[어린이 책]

    동네 화단 풀꽃들, 우수수 떨군 낙엽…귀한 놀이·공부죠[어린이 책]

    꽃자루가 꼬부라지고 꽃 뒤로 꿀주머니가 달린 제비꽃은 두 송이를 엇갈려 걸 수 있다. 제비꽃 덕분에 아이들은 봄에 꿀주머니를 걸고 당기는 ‘꽃씨름’을 실컷 해 볼 수 있다. ‘바랭이 우산’의 잔 이삭들은 아래로 당겨 잡아 보자. 이 이삭들을 긴 이삭으로 묶어 위로 밀어 올리면 정말 풀이름처럼 앙증맞은 우산이 펼쳐진다. 자연휴양림처럼 이름난 유명한 곳을 찾아 굳이 멀리 갈 것도 없다. 우리 동네 화단에 옹기종기 피어 있는 풀꽃만 들여다봐도, 깊어진 계절에 나무가 우수수 떨군 낙엽만 주워 들어도, 그 자체로 아이들에겐 귀한 놀이이자 공부가 된다. 서울 북한산 자락 마을에서 평생 살며 30여년간 아이들과 자연 놀이를 해 온 ‘붉나무’ 강우근 작가가 마을에서 만나는 풀꽃 120여종, 나무 110여종, 땅속과 물속의 벌레 230여종, 새 40여종 등 동식물 580여종의 그림을 하나하나 세밀히 그리고 설명을 붙여 계절마다, 달마다 할 수 있는 놀이 415가지를 흥미롭게 풀어냈다. 어린 시절부터 아이를 키우는 어른이 돼서까지 평생 곁에 두고 보며 자연을 벗 삼을 수 있는 ‘생태 교과서’인 셈이다.책은 놀잇감이라고 해서 자연을 함부로 다루거나 허투루 생명을 앗아가지 않게 한다. 동식물의 이름과 특징을 하나하나 새겨 가며 생명을 귀하게 여기는 마음을 키워 주는 것이다. 잡아서 살펴본 잠자리며 벌레는 자연의 품에 돌려보내고, 땅에 떨어진 감꽃이나 능소화, 밤 쭉정이 등을 가지고 놀도록 이끄는 식이다. 이번 주말엔 추위에 웅크리는 대신 저자가 귀띔해 준 솔깃한 조언에 따라 아이 손을 잡고 나가 보면 좋겠다. 잎이 다 진 겨울나무에도 겨울눈, 잎자국 등이 만들어 낸 재미있는 이야기가 숨어 있다고 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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