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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미훈련 발표에 ‘北·미사일’ 빠졌다… 야외기동훈련은 절반 연기

    한미훈련 발표에 ‘北·미사일’ 빠졌다… 야외기동훈련은 절반 연기

    합참 “폭염 등 상황 종합적 고려”통일부 “건의에 따라 일정 조정한반도 긴장 완화에 기여 기대”작년엔 ‘북핵·미사일 위협’ 표현 오는 18~28일 실시하는 한미 연합훈련 ‘을지 자유의 방패’(UFS·을지프리덤실드) 연습에서 당초 기획한 야외기동훈련(FTX) 40여건 중 20여건이 9월로 연기됐다. 한미 공동 발표문에도 예년에 들어갔던 ‘북한’ 언급이 빠졌다. 정부의 대북 유화책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한반도 긴장 완화를 위해 나온 조치로 풀이된다. 합동참모본부와 한미연합사령부는 7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에서 열린 공동 기자회견에서 올해 UFS 연습 일정을 공개하고 “한미가 연례적으로 실시하는 방어적 성격의 훈련으로 동맹의 대응 능력과 태세를 굳건히 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군 훈련 참가 인원은 지난해와 동일한 1만 8000명가량이며 미군도 작년과 비슷한 규모로 참가한다. UFS 연습은 시뮬레이션에 기반한 지휘소연습(CPX)과 FTX로 구성되는데, 이번에는 비행장 방호 훈련 및 피해 복구 훈련, 장비 정비지원 훈련 등 일부 FTX를 규모 변경 없이 9월로 조정하기로 했다. 앞서 지난달 28일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한미 연합훈련을 ‘침략적 성격의 대규모 군사 연습’이라고 비난한 뒤 이재명 대통령에게 연합훈련의 조정을 건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조정 결정으로 정 장관의 건의가 받아들여진 모양새가 됐다. 이성준 합참 공보실장은 “극심한 폭염에 따른 훈련 여건의 보장, 연중 균형된 연합방위태세 유지 등 다양한 요소들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후 한미 간 긴밀한 협의를 통해 일부 훈련을 다음달로 조정해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통일부 고위 당국자는 이날 FTX 연기가 통일부 건의에 따른 훈련 조정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 당국자는 “전에 말씀드린 대로 긴장 완화와 평화·안정이 통일부의 목표이기도 하고 이재명 정부와 대한민국의 목표”라며 “한미 훈련도 한반도 긴장 완화에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라이언 도널드 연합사 공보실장은 “한미가 실시하는 모든 훈련은 한미 합의로 실시된다”며 “중요한 것은 훈련의 질”이라고 강조했다. 도널드 실장의 발언은 미국 역시 이번 훈련 조정에 찬성했음을 시사한다. 이날 한미 발표문에는 ‘북한’이 언급되지 않았다. 통상 연습 시나리오를 설명할 때 북한을 언급하는데 이번 발표문에는 ‘최근 전쟁 양상을 통해 분석된 전훈 등 현실적인 위협을 반영’이라는 표현이 담겼다. 지난해 UFS 연습 때 ‘점증하는 북한의 미사일 위협’, 2023년에 ‘고도화되는 북한의 핵미사일 능력’ 등의 표현이 쓰인 것과 대조된다. 한미는 다만 북한 위협 대응이 훈련 목표라는 점은 달라지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도널드 실장은 “‘북한’이라는 단어가 빠졌다고 해도 북한이 한반도 안보에 주 위협을 가한다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UFS 연습에는 창설 75주년을 맞은 유엔군사령부가 회원국들을 참가시키기로 했다. 중립국감독위원회는 정전협정 준수 여부를 확인할 예정이다.
  • 모스크바~평양 직항편 매진이라더니… 좌석 ‘텅텅’

    모스크바~평양 직항편 매진이라더니… 좌석 ‘텅텅’

    지난달 말 33년 만에 러시아 모스크바와 북한 평양을 잇는 직항 여객기가 운항을 시작했지만 좌석이 텅텅 빈 채로 운영되는 모습이 러시아 방송을 통해 공개됐다. 일부 러시아 국영언론은 북한 관광 수요가 많아 모스크바~평양 직항편 티켓이 매진됐다고 보도했으나 실제 탑승자는 정원의 5분의1에 불과했고 승객 대부분은 귀국하는 북한인이었다. 모스크바와 평양을 잇는 첫 직항편인 러시아 노드윈드항공의 보잉 777-200ER은 지난달 28일 저녁 모스크바 셰레메티예보 공항을 출발해 이튿날 평양에 도착했다. 당시 러시아 국영통신사 리아노보스티는 이 항공편 운항을 보도하면서 “편도 575달러(약 79만원)인 티켓이 매진됐다”고 전했다. 러시아 국영TV 채널1도 “대형 항공기 양방향 티켓이 매진됐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미국 북한전문매체 NK뉴스가 러시아 방송 화면을 확인한 결과 실상은 전혀 달랐다. 다른 국영 TV 채널인 러시아24와 러시아1은 모스크바 출발 평양행 항공편 좌석 대부분이 비어 있고 그나마 찬 좌석에는 북한 승객이 앉아 있는 모습을 방송했다. 러시아1 기자는 이 항공기에 약 80명 정도만 탑승했으며, 이마저도 대부분 북한인이거나 알렉산드르 코즐로프 러시아 천연자원부 장관이 이끄는 러시아 대표단이었다고 전했다. 해당 항공기 승객 정원은 400명 정도다. 방송된 화면을 보면 기내에서는 러시아어·한국어 안내 방송과 한국어 메뉴 등이 제공됐고 승객들은 종이 상자에 들어 있는 기내식을 받았다. 러시아 승무원들에게는 각 한국어의 뜻을 적어 놓은 유인물이 지급됐다. 다만 메뉴 등에 쓰인 한국어는 남한식 표기를 따랐다. 크리스 먼데이 동서대 교수는 NK뉴스에 “러시아와 북한 모두 이번 직항편 개설을 ‘관광’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발표하고 있지만 좌석이 빈 비행기 사진은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은 북한 당국자, 군 장교, 해외 파견 노동자를 러시아로 수송하는 수단으로 항공편을 활용하려 하는 것에 비해 러시아는 (외교적) 제스처 정도로만 여기고 있을 것”으로 평가했다.
  • 김동연 지사, 김민석 총리 만나 ‘미군반환공여지’ 등 논의

    김동연 지사, 김민석 총리 만나 ‘미군반환공여지’ 등 논의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7일 김민석 국무총리를 만나 ‘미군반환공여지 개발’ 등과 관련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또 구윤철 경제부총리에게 경기도 주요 현안에 대한 국비 지원을 요청했다. 김 지사는 국무총리, 경제부총리와의 잇단 면담에서 “경기도가 이재명 국민주권정부의 성공을 위한 제1의 국정 파트너 역할을 하려 한다”라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김민석 국무총리와의 면담에서 ‘주한미군 반환공여구역’ 개발 문제와 ‘평화’, ‘기후’ 등 세 가지 어젠다를 주제로 경기도와 정부 간 협업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 자리에서 김 지사는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사항이자 경기북부대개조 프로젝트와 관련이 있는 주한미군 반환공여구역 개발에 주도적으로 나서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이재명 대통령의 ‘특별한 희생에 대한 특별한 보상’ 방침을 언급하면서 “경기북부는 지난 70년간 머리에 북한을 이고 살았는데, 이제 대통령 말씀대로 반환공여지 개발에 성공할 경우 완전히 판을 바꿀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김 총리는 경기북부의 잠재력을 평가하면서 깊은 공감으로 화답했다. 김 지사는 또 오는 8.15 광복 80주년 행사부터 9.19 평양공동선언 7주년까지 한반도 평화 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정부 역할에 적극 동참하겠다고 약속했다. ‘기후’와 관련해선 경기도의 기후테크 클러스터 조성, 경기RE100 및 경기도가 최초로 도입한 기후보험 등을 소개하며 기후위기 해결을 위해 경기도와 정부가 적극 협력할 것을 제안했고, 김 총리도 동감했다. 김 지사는 김 총리 면담에 앞서 구윤철 경제부총리를 만나 미군반환공여지 개발 문제가 이재명 대통령의 어젠다임을 설명하고 협력을 요청했다. 또 세월호 추모시설 건립 지원 예산 100억 원과 안산 트라우마센터(안산마음건강센터) 운영 예산 70억 원을 전액 국비로 지원해 달라고 건의했다. 김 지사가 “세월호는 윤석열 정부에서 지지부진했던 사업”이라고 설명하자 구윤철 부총리는 지원에 긍정적인 답변을 했다. 김 지사는 또 자연 재해위험 개선과 교통 인프라 확충 등 경기도 주요 현안 3건에 대한 국비 지원을 요청했다. 경기도가 국비를 신청한 핵심사업 3건은 ▲자연 재해위험 개선지구 정비사업 ▲대광위 광역버스 준공영제 사업 ▲옥정~포천 광역철도 건설사업 등이며 국비 요청액은 3,550억 원이다. 김 지사가 경제부총리 시절 구 부총리는 기획재정부 핵심 요직인 예산실장을 맡아 서로 손발을 맞춘 바 있다.
  • ‘북한’ 빠진 한미연합훈련…야외기동훈련도 대거 연기

    ‘북한’ 빠진 한미연합훈련…야외기동훈련도 대거 연기

    한미 연합훈련 ‘을지 자유의 방패’(UFS·을지 프리덤 실드) 연습이 오는 18~28일 진행된다. 한미 양국은 규모를 예년과 비슷하게 유지하되 당초 기획된 야외기동훈련(FTX) 40여건 중 20여건은 오는 9월로 연기하기로 했다. 정부의 대북 유화책이 이어지는 상황에 한반도 긴장 완화를 위해 일정이 조정된 것으로 분석된다. 합동참모본부와 한미연합사령부는 7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에서 열린 공동 기자회견에서 올해 UFS 연습 일정을 공개하고 “한미가 연례적으로 실시하는 방어적 성격의 훈련으로 동맹의 대응 능력과 태세를 굳건히 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군 훈련 참가 인원은 지난해와 동일한 1만 8000명가량이며 미군도 작년과 비슷한 규모로 참가한다. UFS 연습은 시뮬레이션에 기반한 지휘소 연습(CPX)과 FTX로 구성되는데, 이번에는 일부 FTX를 규모 변경 없이 9월로 조정하기로 했다. 앞서 지난달 28일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한미 연합훈련을 ‘침략적 성격의 대규모 군사 연습’이라고 비난한 뒤 이재명 대통령에게 연합훈련의 조정을 건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조정 결정으로 정 장관의 건의가 받아들여진 모양새가 됐다. 이성준 합참 공보실장은 “극심한 폭염에 따른 훈련 여건의 보장, 연중 균형된 연합방위태세 유지 등 다양한 요소들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후 한미 간 긴밀한 협의를 통해 일부 훈련을 다음달로 조정해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통일부 고위 당국자는 이날 FTX 연기가 통일부 건의에 따른 훈련 조정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 당국자는 “전에 말씀드린 대로 긴장 완화와 평화·안정이 통일부의 목표이기도 하고 이재명 정부와 대한민국의 목표”라며 “한미 훈련도 한반도 긴장 완화에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라이언 도널드 연합사 공보실장은 “한미가 실시하는 모든 훈련은 한미 합의로 실시된다”며 “중요한 것은 훈련의 질이며, 질 높은 훈련을 통해 대비태세를 강화함으로써 한반도의 국민들을 보호하고, 한반도에 가해지는 모든 위협과 적대세력에 대한 대비태세를 강화시키는 것이 저희의 주목적”이라고 강조했다. 도널드 실장의 발언은 미국 역시 이번 훈련 조정에 찬성했음을 시사한다. 이날 한미 발표문에는 ‘북한’이 언급되지 않았다. 통상 연습 시나리오를 설명할 때 북한을 언급하는데 이번 발표문에는 ‘최근 전쟁 양상을 통해 분석된 전훈 등 현실적인 위협을 반영’이라는 표현이 담겼다. 지난해 UFS 연습 때는 ‘점증하는 북한의 미사일 위협’·‘북한의 대량살상무기 대응’, 2023년에는 ‘고도화되는 북한의 핵미사일 능력’·‘북핵 대비 태세’ 등의 표현이 발표문에 쓰인 것과 대조된다. 한미는 다만 북한 위협 대응이 훈련 목표라는 점은 달라지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 실장은 “이번 연습 시나리오에 북한의 핵 사용에 대한 시나리오는 없고 미사일에 대한 상황은 있어서 북한의 핵 사용 억제에 대한 훈련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도널드 실장도 “‘북한’이라는 단어가 빠졌다고 해서 북한이 한반도 안보에 주 위협을 가한다는 것에는 변함이 없다”면서 “연합군의 노력은 북한의 위협을 최대한 방어하고 한반도 지역에 가해지는 모든 위협으로부터 지켜내는 데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UFS 연습에는 창설 75주년을 맞은 유엔군사령부가 회원국들을 참가시키기로 했다. 중립국감독위원회는 정전협정 준수 여부를 확인할 예정이다.
  • 유럽 막히자 북한행?…러·북 직항 첫날 드러난 ‘진짜 목적’

    유럽 막히자 북한행?…러·북 직항 첫날 드러난 ‘진짜 목적’

    │빈 좌석 가득한 비행기…전문가 “노동·군사 파견용 경로 복원” 21년 만에 재개된 러시아 모스크바와 북한 평양 간 직항 항공편이 ‘매진’됐다는 러시아 언론 보도와 달리 실제 여객기 내부 좌석은 다수가 비어 있었고 탑승객도 대부분 북한인과 러시아 대표단으로 확인돼 운항 목적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5일 만에 매진”…하지만 좌석은 ‘텅텅’7일(현지시간) 미국의 북한 전문 매체 NK뉴스 등에 따르면 러시아 노드윈드항공이 운영하는 이 항공편은 보잉 777‑200ER 기종으로 지난달 28일 저녁 모스크바 셰레메티예보 공항을 출발해 8시간 비행 끝에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했다. 러시아 국영 언론 리아노보스티와 채널1은 티켓 가격이 4만5000루블(약 65만 원)부터 시작됐으며 판매 개시 닷새 만에 전석 매진됐다고 전했다. 하지만 또 다른 국영 방송인 러시아24와 러시아1이 공개한 보도 화면에서는 기내 좌석 대부분이 비어 있었고 앉아 있던 승객도 북한인 또는 러시아 대표단이었다. 러시아1 기자는 탑승 인원이 약 80명에 불과했으며 그중 상당수는 북한인이거나 러시아 천연자원부 장관 알렉산드르 코즐로프가 이끄는 대표단이었다고 밝혔다. AFP “탑승 하루 전에도 좌석 남아”…CNN “숫자는 비공개”AFP통신은 해당 항공편이 탑승 하루 전까지도 최소 9석이 남아 있었고 노드윈드항공 홈페이지에서 일반 구매가 가능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러시아 측의 ‘매진’ 발표와 어긋난다. CNN 방송은 러시아 교통부를 인용해 이번 항공편이 월 1회 정기 운항할 예정이라며 항공사 측이 “역사적 비행”이라고 표현하면서도 탑승객 수는 공개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기내선 ‘표준 한국어’ 안내…종이상자 기내식 제공기내에서는 러시아어와 한국어로 된 안내 방송이 제공됐으며 승무원들에게는 한국어 단어와 뜻이 적힌 유인물이 배포됐다. 기내식은 종이 상자에 담긴 형태였으며 메뉴와 안내문에는 표준 한국어가 사용된 것으로 전해졌다. 비행기는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하자마자 꽃다발 환영을 받았고 북한 검역 요원들이 열감지기로 승객 체온을 측정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유럽 막히자 북한행?…러 “외교적 상징” 북 “노동 경로 회복” 이코노믹타임스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전면 침공 이후 제재를 받은 러시아는 유럽 미국 호주 등 다수 국가로의 관광과 항공편이 제한되면서 대체 노선 확보에 나선 상황이다. 과거 유럽 휴양지 노선을 다수 운항하던 노드윈드항공은 현재 중국 북한 등 제한적 국가 중심으로 노선을 재편하고 있다. 북한 역시 코로나19 이후 막혔던 관광 경로를 조심스럽게 재개하고 있다. CNN은 올해 4월 평양 마라톤 대회의 외국인 참가 허용 러시아 단체 관광 일부 재개 원산 해안 리조트 개장 등을 예로 들며 북한이 점진적으로 관광 부문을 개방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전문가 “관광은 허울 실제 목적은 군사·노동 협력”크리스 먼데이 동서대학교 교수는 NK뉴스에 “북한과 러시아 모두 이번 항공편 재개를 ‘관광 교류’로 포장했지만 텅 빈 좌석이 현실을 드러낸다”고 지적했다. 그는 “실질적인 협력은 군사 부문에 집중돼 있으며 북한은 관료 군 장교 노동자 파견 경로로 이 항공편을 중시하지만 러시아 입장에서는 부차적인 외교적 상징에 불과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 [포착] “매진됐다더니 텅텅”…북러 직항 첫편, 승객 대부분은 북한인

    [포착] “매진됐다더니 텅텅”…북러 직항 첫편, 승객 대부분은 북한인

    │관광 내세웠지만…실제 목적은 군사·노동 파견용? 21년 만에 재개된 러시아 모스크바와 북한 평양 간 직항 항공편이 ‘매진’됐다는 러시아 언론 보도와 달리 실제 여객기 내부 좌석은 다수가 비어 있었고 탑승객도 대부분 북한인과 러시아 대표단으로 확인돼 운항 목적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5일 만에 매진”…하지만 좌석은 ‘텅텅’7일(현지시간) 미국의 북한 전문 매체 NK뉴스 등에 따르면 러시아 노드윈드항공이 운영하는 이 항공편은 보잉 777‑200ER 기종으로 지난달 28일 저녁 모스크바 셰레메티예보 공항을 출발해 8시간 비행 끝에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했다. 러시아 국영 언론 리아노보스티와 채널1은 티켓 가격이 4만5000루블(약 65만 원)부터 시작됐으며 판매 개시 닷새 만에 전석 매진됐다고 전했다. 하지만 또 다른 국영 방송인 러시아24와 러시아1이 공개한 보도 화면에서는 기내 좌석 대부분이 비어 있었고 앉아 있던 승객도 북한인 또는 러시아 대표단이었다. 러시아1 기자는 탑승 인원이 약 80명에 불과했으며 그중 상당수는 북한인이거나 러시아 천연자원부 장관 알렉산드르 코즐로프가 이끄는 대표단이었다고 밝혔다. AFP “탑승 하루 전에도 좌석 남아”…CNN “숫자는 비공개”AFP통신은 해당 항공편이 탑승 하루 전까지도 최소 9석이 남아 있었고 노드윈드항공 홈페이지에서 일반 구매가 가능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러시아 측의 ‘매진’ 발표와 어긋난다. CNN 방송은 러시아 교통부를 인용해 이번 항공편이 월 1회 정기 운항할 예정이라며 항공사 측이 “역사적 비행”이라고 표현하면서도 탑승객 수는 공개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기내선 ‘표준 한국어’ 안내…종이상자 기내식 제공기내에서는 러시아어와 한국어로 된 안내 방송이 제공됐으며 승무원들에게는 한국어 단어와 뜻이 적힌 유인물이 배포됐다. 기내식은 종이 상자에 담긴 형태였으며 메뉴와 안내문에는 표준 한국어가 사용된 것으로 전해졌다. 비행기는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하자마자 꽃다발 환영을 받았고 북한 검역 요원들이 열감지기로 승객 체온을 측정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유럽 막히자 북한행?…러 “외교적 상징” 북 “노동 경로 회복” 이코노믹타임스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전면 침공 이후 제재를 받은 러시아는 유럽 미국 호주 등 다수 국가로의 관광과 항공편이 제한되면서 대체 노선 확보에 나선 상황이다. 과거 유럽 휴양지 노선을 다수 운항하던 노드윈드항공은 현재 중국 북한 등 제한적 국가 중심으로 노선을 재편하고 있다. 북한 역시 코로나19 이후 막혔던 관광 경로를 조심스럽게 재개하고 있다. CNN은 올해 4월 평양 마라톤 대회의 외국인 참가 허용 러시아 단체 관광 일부 재개 원산 해안 리조트 개장 등을 예로 들며 북한이 점진적으로 관광 부문을 개방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전문가 “관광은 허울 실제 목적은 군사·노동 협력”크리스 먼데이 동서대학교 교수는 NK뉴스에 “북한과 러시아 모두 이번 항공편 재개를 ‘관광 교류’로 포장했지만 텅 빈 좌석이 현실을 드러낸다”고 지적했다. 그는 “실질적인 협력은 군사 부문에 집중돼 있으며 북한은 관료 군 장교 노동자 파견 경로로 이 항공편을 중시하지만 러시아 입장에서는 부차적인 외교적 상징에 불과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 ‘한양의 수도성곽’ 세계유산 등재 국내 심의 통과

    ‘한양의 수도성곽’ 세계유산 등재 국내 심의 통과

    북한산성을 비롯한 ‘한양의 수도성곽’이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국내 심의에서 ‘등재신청대상’으로 선정됐다. 이로써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국내 절차가 모두 마무리됐다. 7일 경기 고양시에 따르면 한양의 수도성곽은 ▲북한산성 ▲한양도성 ▲탕춘대성 등 서로 다른 기능을 지닌 포곡식 성곽 3곳으로 구성된 대규모 성곽군이다. 세 성곽은 물리적으로 연결돼 조선 후기 수도 한양을 보호하는 핵심 방어 체계를 형성했으며, 18세기 조선의 군사·행정·지리적 전략을 보여주는 유산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북한산성은 군사적 요충지 역할을, 탕춘대성은 피난과 장기전을 위한 보호 기능을, 한양도성은 행정 중심을 버텨내는 구조적 역할을 수행했다. 이러한 구성은 동북아시아 포곡식 성곽 축성 전통을 계승하면서도 한양 수도성곽 발전의 정점을 보여주는 사례라는 점에서, 유네스코 등재 기준 즉 “현존하거나 사라진 문화적 전통 혹은 문명의 독보적 증거”를 충족한다. 이 유산은 지난달 31일 국가유산청 세계유산분과의 최종 심의를 통과하며 ‘등재신청대상’으로 확정됐다. 고양시는 서울시, 경기도와 함께 2021년부터 세계유산 등재를 공동으로 추진해 왔다. 이후 2022년 문화유산위원회 심의를 통해 ‘우선등재목록’에 이름을 올렸고, 2023년부터 올해까지 관련 국내 심의 절차를 모두 마쳤다. 내년 2월 유네스코에 공식 등재신청서를 제출하고,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의 현지 실사 및 평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WHC)의 최종 심의를 거쳐 2027년 등재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고양시 관계자는 “북한산성과 탕춘대성, 한양도성을 하나의 유산으로 엮어 세계유산으로 등재하려는 시도는 수도 방어 체계에 대한 국제적 이해를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서울·경기도와 협력해 세계유산 등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북한산성은 현재 북한산국립공원 내에 위치해 있으며, 그 대부분(약 90%)이 행정구역상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관할구역에 속해 있다. 북한산성의 주요 성곽과 행궁지, 사찰, 수문 등 문화재 대부분도 행정구역 상 고양시 안에 자리잡고 있으며, 탐방로와 주요 접근로도 고양시 덕양구에서 출발하는 경우가 많다.
  • “모스크바∼평양 항공편, 전석 매진”…실제론 ‘썰렁’

    “모스크바∼평양 항공편, 전석 매진”…실제론 ‘썰렁’

    러시아와 북한이 최근 재개한 모스크바·평양 간 직항편이 매진됐다는 러시아 언론의 보도와 달리 실제론 좌석이 텅텅 빈 채 운항하는 것이 포착됐다. 6일(현지시간) 미국의 북한 전문 매체 NK뉴스는 러시아 국영 언론이 모스크바·평양 노선의 승객 수와 관련해 각기 상반된 보도를 하면서 이 노선을 누가 어떤 목적으로 이용하는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전했다. 모스크바와 평양 간 첫 직항편인 러시아 노드윈드 항공사의 보잉 777-200ER는 지난달 28일 저녁 모스크바 셰레메티예보 공항을 출발해 이튿날 평양에 도착했다. 러시아 국영 통신 RIA는 이 항공편 운항을 보도하면서 편도 575달러(약 80만원)의 항공권이 매진됐다고 전했다. 그러나 실제 항공기 내부를 보도한 영상은 이와 달리 텅텅 빈 모습이었다. 보잉 777-200ER 기종은 최대 400명을 수용할 수 있다. 국영 TV 채널인 러시아24와 러시아1은 모스크바 출발 평양행 항공편의 좌석이 대부분 비어있고, 그나마 찬 좌석에는 북한 승객이 앉아있는 모습을 내보냈다. 러시아1 기자는 탑승객이 약 80명이라고 했다. 이는 전체 좌석의 5분의 1 정도에 불과하다. 탑승객 대부분 북한 주민과 알렉산드르 코즐로프 러시아 천연자원부 장관이 이끄는 러시아 대표단이었다고 전했다. 크리스 먼데이 동서대 교수는 NK뉴스에 “러시아와 북한 모두 이번 직항편 개설을 관광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발표한다”면서도 “좌석이 빈 기차와 비행기의 사진은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했다.
  • 스티로폼에 몸 묶은 北남성, 한강중립수역 통해 귀순

    스티로폼에 몸 묶은 北남성, 한강중립수역 통해 귀순

    북한 주민 1명이 지난달 말 서해 한강 중립수역을 통해 귀순한 것으로 전해졌다. 합동참모본부는 7일 “지난달 31일 한강 중립수역 일대에서 북한 주민 1명의 신원을 확보해 관계기관에 인계했다”고 밝혔다. 이재명 정부 들어 북한 주민 귀순은 지난달 3일 중서부 전선 군사분계선(MDL)을 넘어왔던 남성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이번에 귀순한 북한 남성 주민은 인천 강화군 교동도 앞 해상에서 스티로폼을 몸에 묶은 채 헤엄쳐서 귀순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은 한강 중립수역 내에서 이 남성을 발견한 뒤 추적, 감시해 신병을 확보해 관계당국에 인계했다고 전했다. 남성은 신병 확보 당시 귀순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교동도는 서해 최북단에 위치한 섬으로 북한 황해남도 연안군과 마주하고 있다. 연안군과 직선거리 기준으로 2.5㎞ 떨어진 곳으로 북한과 지척이다. 지난해 8월에도 북한 주민 1명이 교동도 한강 중립수역을 통해 도보 귀순한 바 있다. 합참은 “당시 북한군의 특이동향은 없었다”고 말했다.
  • [사설] 한미 정상회담 앞, 국익 위한 ‘외교 좌표’ 분명해져야

    [사설] 한미 정상회담 앞, 국익 위한 ‘외교 좌표’ 분명해져야

    주한 중국대사관이 지난 4일 “중국은 국제관계의 기본 규범을 확고히 수호해 왔다”면서 “주변국과 모두 양호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했다. 조현 외교부 장관이 전날 워싱턴포스트 인터뷰에서 “중국이 이웃 국가들에 다소 문제가 되고 있다. 중국이 역내 현안에서 국제법을 준수하는 것을 보고 싶다”고 한 데 대한 반박 논평이었다. 조 장관의 발언은 중국이 서해 잠정조치수역(PMZ)에 ‘양식 시설’이라며 대형 이동식 구조물 2기를 띄우고 철제다리 구조물을 설치하는 등 국제법 위반 사례를 지적했던 것이다. 중국은 이곳에 헬기 이착륙장까지 만들고 인공섬을 조성하는 ‘서해공정’을 하고 있다. 이런 중국의 행태에 조 장관은 상식에 입각한 주권국가의 정당한 메시지를 내놓았다. 주한 중국대사관이 이를 비판한 것은 그 자체가 사실관계에 맞지 않는다고 볼 수 있다. 그럼에도 대통령실은 “조 장관 발언은 한중 간 일부 이견이 있더라도 역내 안정과 번영에 기여하는 한중 관계를 만들기 위해 지속 노력하겠다는 취지”라며 중국 측에 해명하는 듯한 논평을 했다. 한미동맹을 기반으로 한중 관계도 관리해야 하는 정부의 고충은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영토주권을 침탈하는 중국에 대해 유엔 체제와 국제법 질서 위반을 지적하는 것은 양보나 협상의 대상이 될 수 없다. 어렵게 성사된 한미 정상회담을 눈앞에 두고 있는 시점이다. 한국이 친미·친중 프레임 논란에 휘말리지 않기 위해서라도 안보와 관련한 외교 메시지는 일관되고 좌표는 명확해야 한다. 엘브리지 콜비 미 국방부 정책차관은 지난달 31일 “한국은 북한에 맞선 강력한 방어에서 더 주도적인 역할을 할 것이며 국방 지출 면에서 롤모델”이라고 했다. 대중국 견제를 위해 주한미군의 역할을 재조정 또는 감축하는 ‘동맹 현대화’를 염두에 둔 포석이다. 이런 미국을 상대로 한반도 및 서해의 중요성을 설득하겠다면 우리의 입장이 먼저 분명해야 할 것이다.
  • [데스크 시각] 이 구역의 ‘일진’을 상대하려면

    [데스크 시각] 이 구역의 ‘일진’을 상대하려면

    1930년 허버트 후버 대통령의 서명으로 미국 역사상 가장 강력한 보호무역 법안, 스무트·홀리 관세법이 탄생했다. 2만여개 수입품에 평균 59%, 최고 400%라는 사악한 세율을 적용했다. 미국의 고용과 제조업·농업을 보호하겠다는 목적이었지만, ‘눈에는 눈’식 보복관세가 이어지면서 2~3년 새 미국 수출의 3분의2가 증발했다. 결국 1934년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은 관세 인하 협상에 나섰다. 쌍방이 과도한 관세를 비례적, 단계적으로 낮추는 ‘상호관세’(reciprocal tariffs)의 기원이다. 이후 국제통화기금(IMF), 관세 및 무역에 관한 일반협정(GATT) 등이 국제무역의 규범으로 자리잡았다. 이러한 미국 주도의 자유무역·다자주의 국제질서가 붕괴됐다. 트럼프 2기에서 노골화된 보호무역주의 앞에서다. 트럼프 대통령은 ‘상호관세’도 새롭게 정의했다. “우리는 한국에 대한 15% 관세에 합의했다. 미국은 관세를 부과받지 않는다(7월 30일)”라고 밝혔다. 관세는 물론 무역적자를 불러 온 상대국의 기술 규제, 수입 쿼터, 검역 절차 등 온갖 비관세 장벽에 상응하는 수준의 관세를 마음껏 부과할 수 있다는 논리다. ‘상호’적이지 않을뿐더러 산출 근거도 주먹구구다. 오로지 미국 국익을 챙기려는 끼워 맞추기일 뿐이다. 그렇다고 해도 감히, 미국산 제품에 상응하는 관세를 매길 국가는 거의 없다. 끝을 볼 각오가 아니라면. 지난해 556억 달러의 대미 무역 흑자를 낸 한국도 예외는 아니다. 25% 관세 폭탄은 면했다. 그러나 앞으론 15% 관세를 견뎌야 한다. 협상팀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고려해 자동차 품목관세를 일본, 유럽연합(EU)보다 2.5% 포인트 더 낮은 12.5%까지 낮추는 방안을 설득했다. 일본과 EU는 미국과 FTA를 맺지 않아 종전에 2.5%를 내던 것에서 15%로 높아진 데 비해 우리는 0%였던 세율이 15%로 치솟아서다. 미국 협상팀도 ‘당신들 말이 맞다. 하지만 백악관이 막무가내다’라고 했다고 한다. 약탈적 행태는 이게 끝이 아니다.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은 엑스(X)에 ‘한국 정부가 약속한 3500억 달러의 투자에서 발생하는 수익의 90%를 미국이 가져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만약) 이익의 90%를 미국이 가져간다는 것은, 정상적 문명국가에서는 이해하기 어렵다”고 했다. 계엄과 탄핵이란 혼란 속에 뒤늦게 투입된 이재명 정부 협상팀은 ‘초읽기’ 상황에서도 썩, 괜찮게 급한 불을 껐다. 4500억 달러에 이르는 막대한 부담을 떠안긴 했지만, 걱정했던 쌀과 30개월령 이상 소고기 수입을 막아 내면서도 험한 꼴은 보지 않았다. 물론 안심하기엔 이르다. 미국과 협상을 타결한 핵심 동맹국 중 유일하게 안보 협력을 구체화하지 않은 나라가 한국이다. 도널드 트럼프 2기 국방 핵심인 엘브리지 콜비 국방부 정책차관은 X에 “한국은 북한에 맞선 강력한 방어에서 더 주도적 역할을 기꺼이 맡으려는 것과 국방 지출 면에서 롤모델”이라며 “공동의 위협을 방어할 준비가 돼 있는, 지속가능한 동맹을 만들기 위해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썼다.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을 넘어서 중국 억제에 동참하라는 압박이다. 곧 있을 정상회담에서 안보 청구서를 내밀면서 두루뭉술했던 관세 합의까지 흔들어 댈 가능성이 다분하다. 이재명 대통령의 외교도 시험대에 오른다. 온갖 시나리오를 준비해도 직관에 따라 즉흥적 결정을 일삼는 트럼프를 상대하긴 쉽지 않다. 7차례나 그와 마주 앉았던 문재인 전 대통령의 조언을 구할 필요가 있다. 동시에 발상의 전환도 필요하다. 핵 확장 억지 확보를 전제로 한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을 요구해야 한다. 호혜적 한미동맹과 대북 억지에 주도적 역할을 하기 위해서란 논리가 있다. 혹여 트럼프 1기 때처럼 주한미군 철수 운운해도 대통령이 관세 협상팀에 당부했던 것처럼 “당당하게” 임하면 된다. 국익과 실용이란 외교의 이름으로. 임일영 경제정책부장
  • 美국방 정책차관 “한국, 강력한 대북 방어에 적극적 역할 할 것”

    美국방 정책차관 “한국, 강력한 대북 방어에 적극적 역할 할 것”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 확대’한국에 北 전담·국방비 증액 압박중러 해군 훈련에 미일영 맞불 훈련중국 해양 팽창에 美 경고 의미인 듯 이달 말로 예상되는 한미 정상회담에서 ‘동맹 현대화’가 주요 의제로 다뤄질 것으로 보임에 따라 향후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 확대’는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주한미군에 대북 억제를 넘어 중국에 대한 견제 등 더 큰 역할이 맡겨질 수 있다는 것으로, 이 경우 동북아 정세의 대대적인 변화가 예상된다. 트럼프 정부의 새 국방전략 수립을 이끌고 있는 엘브리지 콜비 미 국방부 정책차관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엑스(X)에 “안규백 국방장관과 매우 생산적인 전화 통화를 가졌다. 한국은 강력한 대북 방어에 더욱 적극적으로 앞장서며 국방비 지출을 확대하려는 의지를 통해 모범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과 한국은 지역 안보 환경에 대응해 동맹을 현대화해야 할 필요성에 깊이 공감하고 있다. 우리는 공동의 위협으로부터 방어하고 전략적으로 지속 가능한 동맹을 보장하기 위해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향후 북한군을 전담하는 등 대북 방어와 국방 지출 측면에서 한국에 더 큰 역할을 기대한다는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힌 것이다. 정부는 동맹 현대화에 공감대를 이룬다는 입장이다. 다만 아직 ‘대원칙’ 외에 세부 논의는 거의 이뤄진 것이 없어 당장 정상회담에서 급진전을 이루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이런 가운데 중국·러시아 해군이 동해에서 연합훈련을 마치고 6일 서태평양 해역 공동 순찰에 들어가자 미국이 일본, 영국 등과 함께 서태평양에서 ‘맞불’ 훈련에 나섰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태평양 제해권을 유지하려는 미국이 중국의 해양 팽창에 대해 경고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중국 관영매체 중국중앙(CC)TV에 따르면 중러 양국 해군은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인근 해역에서 전날 ‘해상 연합-2025’ 훈련을 마쳤고 이날 공동 순찰에 들어갔다. 중국 해군은 이번 훈련 주제가 ‘전략 통행로 안전의 공동 수호 및 서태평양 안보 위협에 대한 공동 대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미국이 4~12일 서태평양 필리핀해에서 일본·영국·호주·노르웨이·스페인 등 동맹 5개국과 연합훈련을 한다고 미 해군연구소(USNI) 뉴스가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필리핀해는 중국 해군 전력이 남중국해·동중국해를 거쳐 태평양 원양으로 진출하려면 거쳐야 해 전략적으로 중요한 곳이다. 일본 해상자위대는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을 실현하기 위한 것”이라며 잠수함 대적 훈련 등을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 “북한군끼리 열정적 키스”…러시아군 증언에 영상까지 공개

    “북한군끼리 열정적 키스”…러시아군 증언에 영상까지 공개

    북한군 내에 동성애가 만연하다는 러시아 군인의 증언이 나왔다.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러시아군을 돕는 북한군이 러시아인의 물건을 훔친다는 이야기도 나오는 등 알려지지 않았던 파병 북한군의 실상이 6일 공개됐다. 우크라이나 언론인이자 군인인 유리 부투소프는 이날 텔레그램을 통해 러시아 포로를 심문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이 포로의 이름이나 나이, 어느 부대 소속인지 등 신상에 관한 정보는 담기지 않았다. 이 포로는 “여관에서 한국인(북한인)을 봤는데 러시아 군인들은 그곳에 들어가지 않았다”며 “러시아인들은 북한군끼리 서로 성관계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북한 군인들이 동성애 관계를 공개적으로 드러내는 것을 주저하지 않는다는 주장도 펼쳤다. 이 포로는 “식당에 들어가려고 줄을 서 있을 때 두 북한 군인이 손을 잡고 걸어가는 걸 봤다”며 “헤어지기 전에 그들은 키스했고, 그 장면은 내겐 정말 이상했다. 매우 열정적인 키스라 처음에는 남녀인 줄 알았다”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러시아군 내에서 북한군을 향한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는 진술도 나왔다. 이 포로는 “그들은 뻔뻔스럽게 물건을 훔쳐 간다”며 “한 러시아 군인을 때리고 노트북을 훔쳐 도망치기도 했다”라고 말했다. 10년 넘는 장기 복무 영향…과거에도 CCTV 포착 북한군 내 동성애는 북한군 출신 탈북자들 증언을 통해서도 알려진 바 있다. 2015년에는 북한 남성 군인 두 명이 대낮에 포옹하고 입을 맞추는 듯한 장면이 폐쇄회로(CCTV)에 포착되기도 했다. 당시 CCTV 영상에는 두 명의 남성 군인들이 인적이 드문 길에서 만나 아무도 없는 황량한 공터로 이동한 뒤, 목을 끌어안고 진한 입맞춤을 하는 모습이 담겼다.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은 당시 “10년 넘게 군 복무를 하고 밖에 나가지 못해 여성과의 접촉이 없다 보니 군대 내에서 동성애와 유사 성행위를 하며 해방구를 찾는다”고 설명했다. 북한의 군 복무기간은 남성 12년, 여성 7년으로 징병제를 채택하고 있는 나라들 중 가장 긴 상황이다. 이 기간 내내 면회는 꿈도 꾸지 못할뿐더러 공식적인 휴가는 단 한 번도 없다. 북한은 법적으로 동성애를 금지하진 않지만, 발각 시엔 다른 명목으로 처벌을 받기도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진위 확인 어려운 상황… 선전전 가능성도 이날 우크라이나 측이 공개한 영상과 진술의 진위는 명확하게 확인하기 어렵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침공 이후 여러 방식으로 선전전을 펼친 바 있다. 특히 북한군의 참전과 관련해선 가짜 인공기를 ‘노획품’으로 공개하는 등의 선전을 한 바 있어 이번 영상도 과장되거나 일부 허위 내용이 포함됐을 가능성이 있다. 한편 러시아군과 함께 우크라이나 전선에 투입된 북한군은 현재까지 약 1만 5000명으로 추정된다. 이들은 주로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서 활동했고 국가정보원은 지난 5월 기준, 총 사상자가 4700명에 달한다고 평가했다. 이에 더해 북한은 지난 6월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서기가 방북했을 때 쿠르스크 지역 복구 작업을 위해 공병 1000명과 군사 건설 인력 5000명을 연내에 보내기로 합의했다.
  • 러시아의 조용한 선물?…북한 핵무기 발사체 현대화 가속

    러시아의 조용한 선물?…북한 핵무기 발사체 현대화 가속

    │“핵은 이미 있고, 이제는 쏘는 수단까지 바뀐다” 러시아가 북한의 핵무기 투발수단을 현대화하는 데 실질적으로 관여하고 있다고 키릴로 부다노우 우크라이나군 정보총국장이 밝혀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우크라이나 통신사 우니안 등에 따르면 부다노우 국장은 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단일 방송 프로그램(텔레톤)에 출연해 “러시아는 북한의 핵무기 보유 자체보다는 이를 실제로 운용할 수 있는 투발수단의 현대화에 집중해 지원하고 있다. 이것이 지금 실제로 벌어지고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또 “북한은 이미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다”며 “이와 관련한 러시아의 협력은 이란과는 전혀 다른 차원의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러시아가 이란에 핵무기 개발을 가속화할 만한 기술을 직접 이전할 가능성은 낮다. 그 점은 분명히 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부다노우 국장은 이번 인터뷰에서 러시아·북한·이란 3국의 관계를 비교 분석하면서 이 중에서도 북한과 러시아 간 군사기술 협력의 심화에 특히 우려를 나타냈다. 앞서 지난달 인터뷰에서는 북한이 러시아와의 거래를 통해 고급 무기체계와 기술을 이전받고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특히 그는 북한이 단순히 재래식 탄약이나 병력만을 지원하는 수준을 넘어 러시아와의 기술협력을 통해 군사력 전반을 현대화하고 있으며 그 중심에 ‘핵 운반체계 고도화’가 있다고 경고했다. 이는 단순히 미사일 사거리를 늘리는 차원을 넘는다. 핵 운반체계의 현대화란 기존의 노후한 이동식 발사대(TEL)나 액체연료 기반 미사일 대신 고체연료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정밀유도 기술, 다탄두(MIRV) 탑재 능력,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등 다양한 수단을 확보해 핵무기를 은밀하고 신속하게 발사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는 것을 의미한다. 러시아가 이 분야에서 보유한 기술을 북한이 이전받을 경우 이는 단순한 핵 보유국이 아닌 실전 운용 능력을 갖춘 핵전력 국가로의 도약을 뜻하며 한반도는 물론 인접 국가들의 전략적 불균형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블룸버그통신도 지난달 보도에서 “북한이 러시아에 제공하는 탄약이 러시아군 전체 사용량의 40%에 달한다”는 부다노우 국장의 발언을 인용하며 북한이 이미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서방 정보당국 역시 북한이 군수 물자를 제공하는 대가로 러시아의 첨단 무기기술을 이전받고 있을 가능성을 거듭 경고해왔다. 한편 북한과 러시아는 지난해 6월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조약을 체결한 이후 군사뿐 아니라 민간 부문에서도 협력 관계를 전방위로 확대하고 있다. 최근에는 러시아제 판치르 S-1 방공시스템이 평양에 배치됐다는 보도도 나왔으며 북한군이 이를 직접 운용하기 위한 훈련에 착수한 정황도 포착됐다.
  • “러, 北 핵 투발수단 현대화 지원”…부다노우 ‘실전 핵전력 우려’

    “러, 北 핵 투발수단 현대화 지원”…부다노우 ‘실전 핵전력 우려’

    │“ICBM·SLBM 확보 빨라질 수도…한반도 전략 균형 무너질 가능성” 러시아가 북한의 핵무기 투발수단을 현대화하는 데 실질적으로 관여하고 있다고 키릴로 부다노우 우크라이나군 정보총국장이 밝혀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우크라이나 통신사 우니안 등에 따르면 부다노우 국장은 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단일 방송 프로그램(텔레톤)에 출연해 “러시아는 북한의 핵무기 보유 자체보다는 이를 실제로 운용할 수 있는 투발수단의 현대화에 집중해 지원하고 있다. 이것이 지금 실제로 벌어지고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또 “북한은 이미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다”며 “이와 관련한 러시아의 협력은 이란과는 전혀 다른 차원의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러시아가 이란에 핵무기 개발을 가속화할 만한 기술을 직접 이전할 가능성은 낮다. 그 점은 분명히 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부다노우 국장은 이번 인터뷰에서 러시아·북한·이란 3국의 관계를 비교 분석하면서 이 중에서도 북한과 러시아 간 군사기술 협력의 심화에 특히 우려를 나타냈다. 앞서 지난달 인터뷰에서는 북한이 러시아와의 거래를 통해 고급 무기체계와 기술을 이전받고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특히 그는 북한이 단순히 재래식 탄약이나 병력만을 지원하는 수준을 넘어 러시아와의 기술협력을 통해 군사력 전반을 현대화하고 있으며 그 중심에 ‘핵 운반체계 고도화’가 있다고 경고했다. 이는 단순히 미사일 사거리를 늘리는 차원을 넘는다. 핵 운반체계의 현대화란 기존의 노후한 이동식 발사대(TEL)나 액체연료 기반 미사일 대신 고체연료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정밀유도 기술, 다탄두(MIRV) 탑재 능력,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등 다양한 수단을 확보해 핵무기를 은밀하고 신속하게 발사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는 것을 의미한다. 러시아가 이 분야에서 보유한 기술을 북한이 이전받을 경우 이는 단순한 핵 보유국이 아닌 실전 운용 능력을 갖춘 핵전력 국가로의 도약을 뜻하며 한반도는 물론 인접 국가들의 전략적 불균형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블룸버그통신도 지난달 보도에서 “북한이 러시아에 제공하는 탄약이 러시아군 전체 사용량의 40%에 달한다”는 부다노우 국장의 발언을 인용하며 북한이 이미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서방 정보당국 역시 북한이 군수 물자를 제공하는 대가로 러시아의 첨단 무기기술을 이전받고 있을 가능성을 거듭 경고해왔다. 한편 북한과 러시아는 지난해 6월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조약을 체결한 이후 군사뿐 아니라 민간 부문에서도 협력 관계를 전방위로 확대하고 있다. 최근에는 러시아제 판치르 S-1 방공시스템이 평양에 배치됐다는 보도도 나왔으며 북한군이 이를 직접 운용하기 위한 훈련에 착수한 정황도 포착됐다.
  • “주민 시신 가져가라” 요청에 北 결국 무응답…장례 절차 진행

    “주민 시신 가져가라” 요청에 北 결국 무응답…장례 절차 진행

    북한이 우리 정부의 북한 주민 시신 인도 요청에 끝내 응답하지 않았다. 이재명 정부의 대북 유화 정책이 이어지고 있지만 북한은 아직 우리 측의 대화 요청에 반응하지 않고 있는 모양새다. 통일부는 5일 “당초 예고한 시한인 오늘 15시까지 북한의 응답이 없었다”며 “북한 주민 사체 처리 지침에 따라 지방자치단체에서 무연고자 사체 처리 절차에 의거 정중하게 장례를 치를 예정”이라고 밝혔다. 해당 시신은 지난 6월 21일 인천 강화 석모도 해안에서 발견됐다. 성별은 남성으로 1988년 10월생이고 주소지는 황해북도 금천군 강북리였다. 시신과 함께 군용 솜동복, 배지 등이 함께 나왔다. 통일부는 북측에 ‘북한 주민 남성 시신 1구를 8월 5일 15시에 판문점을 통해 인도하려 한다’면서 남북 통신선을 통해 입장을 알려달라고 지난달 29일 요청했다. 남북 간 통신선이 끊긴 상태여서 시신 인도 계획을 언론 발표를 통해 공개 통보하는 방식으로 전달했다. 통일부는 북한이 응답하지 않으면서 유전자 검사 뒤 시신을 화장해 무연고 장례를 치를 계획이다. 유전자 검사는 향후 가족관계 확인에 필요할 수 있어서다. 앞서 정부는 지난해 ‘북한 주민 사체 처리 지침’(국무총리 훈령)을 개정해 북한 주민 시신의 유전자 검사를 할 수 있도록 했다. 앞서 2010년부터 발견된 북한 주민 추정 시신은 총 29구다. 2017년 2구, 2019년 1구, 2022년 1구, 2023년 2구 등 6구는 북한이 인수하지 않았다. 북한이 시신을 인수한 것은 2019년 11월이 마지막이었다.
  • 美中 관세 전쟁 속 ‘한국 역할론’ 부상…中 연구진 에이즈 백신 1상 성공

    美中 관세 전쟁 속 ‘한국 역할론’ 부상…中 연구진 에이즈 백신 1상 성공

    美-中 관세 전쟁 속 ‘한국 역할론’ 부상 [영국 파이낸셜타임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대중국 정책이 단순한 관세 부과를 넘어, 한국을 포함한 동맹국을 끌어들여 중국을 군사적으로 억제하려는 방향으로 강화되고 있습니다. 최근 미국은 주한미군의 역할을 북한 위협 대응에서 대만 해협 등 잠재적 분쟁 지역으로 확대하는 ‘동맹 현대화’ 전략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미 외교에 정통한 한 관료는 주한미군의 기능과 역할이 변화할 수 있으며 이는 한국의 안보에 중대한 시련이 될 수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만약 한국이 대만 문제에 직접 개입하면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한반드 배치 때보다 더 큰 악영향을 초래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한중과학기술협력센터] 중국 언론은 최근 한미 협상 결과를 두고 ‘한국이 미국의 통상 압박을 피하고 실리를 확보하기 위한 위기 회피형 실리 외교’로 평가했습니다. 이는 미국 주도 글로벌 통상 질서 재편 속에서 한국의 대응 전략이 다른 국가들에게도 파급 효과를 줄 수 있는 사례로 보고 있습니다. 트럼프, 환적 상품에 ‘40% 추가 관세’ 예고 [미국 뉴욕타임스]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으로 간접 수입되는 ‘환적 상품’에 대해 40%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이 조치는 중국산 부품을 활용해서 동남아시아 등 제3국에서 최종 조립한 뒤 미국으로 수출하는 우회 무역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로 인해 동남아시아 국가들은 상당한 불확실성에 직면했으며, 미국과의 새로운 무역 협정에 대한 의구심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대만-중국, 남중국해 동사군도 인근서 ‘22시간 근접 대치’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지난 주말 남중국해 프라타스섬(중국명 동사군도) 인근 해역에서 대만 해경과 중국 본토 해경 선박이 약 22시간 동안 대치 상황을 벌였습니다. 대만 해경청에 따르면 중국 본토 선박 3102호가 동사군도 방향으로 남하하는 것을 탐지하면서 상황이 시작되었으며 한때 두 선박 간 거리가 1해리(1852m)까지 좁혀지기도 했습니다. 대만은 이번 사건을 중국이 의도적으로 해양 대응 능력을 시험하려는 시도로 보고 있습니다. 인도, 美 관세폭탄 압박에 ‘자국 제품 구매’로 맞대응 [미국 블룸버그통신]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러시아산 원유 구매를 중단하라는 미국의 압박에 강경한 태도를 보이면서 자국민에게 국내 제품을 구매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관계자들은 모디 정부가 러시아산 원유 구매 중단을 지시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중국도 러시아산 원유 구매 포기않을 듯 [프랑스 rfi] 중국 역시 러시아산 원유 구매를 포기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미중 무역 협상이 진행 중인 가운데, 미 의회가 러시아산 원유 수입국에 최대 500% 관세를 부과하는 법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초청이 있을 때만 중국을 방문할 것이라고 언급하고 있어 미중 정상회담 개최 여부도 여전히 불투명합니다. 中, 서방 방산 기업에 ‘핵심 광물 공급 제한’ [러시아 РИА Новости·일본 산케이] 중국이 서방 방위산업 기업에 대한 핵심 광물 공급을 제한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미 월스트리트저널은 미군에 드론 부품을 공급하는 한 기업이 중국산 희토류 금속 자석의 대체품을 찾느라 납품이 2개월가량 지연됐다고 전했습니다. 중국은 서방 기업에 광물 사용 목적에 대한 상세 정보를 요구하며 군사 생산에 사용되지 못하도록 통제하고 있습니다. 대만, 국방력 강화 위해 ‘드론 10만 대’ 도입 계획 [대만 디지타임즈] 대만 정부가 국방력과 핵심 인프라 보호를 강화하고자 최대 10만대의 무인항공기(드론)를 도입할 계획입니다. 이는 이전에 발표했던 구매량의 두 배에 달하는 규모로, 대만 드론 제조 생태계에 큰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만 연간 300명 교육 규모의 훈련 센터로는 필요한 인력(1000명 이상)을 충당하기 어려워 인력 부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됩니다. 중국, ‘제15차 5개년 계획’ 수립에 인민 의견 수렴 [중국 환구망] 시진핑 주석이 ‘제15차 5개년 계획’(2026~2030) 수립 과정에서 누리꾼들의 의견과 제안을 적극적으로 수용할 것을 지시했습니다. 지난 5월 20일부터 한 달간 진행된 의견 수렴 활동에는 311만건 이상 제안이 접수되었으며, 이는 중국의 ‘전 과정 인민 민주주의’ 실천 사례로 강조되었습니다. 中 상반기 경제 지표 동향 [중국 신화망·CCTV·인민망] 2025년 상반기 중국의 서비스 수출입 총액은 전년 동기 대비 8.0% 증가한 3조 8872억 위안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지식 집약형 서비스 무역이 성장을 견인했습니다. 상반기 해양 생산 총액은 전년 동기 대비 5.8% 증가한 5조 1000억 위안으로 집계됐습니다. 해양 선박과 관광, 교통 등 전반적인 해양 경제 분야가 성장세를 보였습니다. 상반기 산업용 로봇 생산량은 전년 동기 대비 35.6% 급증했습니다. 자동차, 태양광 배터리 등 다른 주요 기계 공업 품목들도 생산량 증가세를 이어갔습니다. 中 연구진 에이즈 백신 1상 성공…글로벌 시장 도전장 [대만 연합보] 중국 연구진이 천연두 바이러스를 활용한 에이즈 백신 1상 임상 시험을 성공적으로 완료해 효과적인 면역 반응을 유발했음을 확인했습니다. 중국이 에이즈 백신 연구 분야에서 중요한 진전을 이뤄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에이즈를 유발하는 HIV 바이러스는 인체 내에서 빠른 속도로 돌연변이를 만들어 면역세포(T세포)를 공격합니다. 이 때문에 일반 백신처럼 면역 유도가 어렵습니다. 중국 매체들은 이번 1상에서 면역 유도 반응이 나왔다는 점을 주목하며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아직까지 진정한 의미의 에이즈 백신은 개발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세계적으로 300건 이상 에이즈 백신 임상이 진행됐지만 대부분 1상에서 실패했습니다. 현재 모더나가 에이즈 백신 1상을 종료하고 2상을 준비하는 정도입니다. 길리어드가 개발한 레나카파바비르가 지난 6월 미국에서 승인됐지만, 예방 효과가 6개월에 머물고 있습니다. 中 지도부, 베이다이허 회의 개막 [홍콩 명보] 시진핑 주석을 비롯한 중국 중앙 지도부가 여름 휴가를 위해 베이다이허에 도착하며 ‘베이다이허 여름휴가’의 시작을 알렸습니다. 해마다 8월이면 중국 현직 지도자와 당 원로들이 비밀리에 베이다이허에 모여 주요 현안과 정책 방향을 협의합니다. 마오쩌둥 시대부터 이어진 전통입니다. 회의 기간은 2주일 안팎인데, 이때 최고 지도자는 ‘정치 선배’들의 조언과 쓴소리를 함께 듣습니다. 이 회의는 모든 일정이 비밀에 부쳐집니다. 인민일보나 신화통신 등 관영매체에서 시 주석과 공산당 중앙위원회 상무위원들의 보도가 사라지면 회의가 시작됐다는 신호로 읽힙니다. 열흘쯤 지나 이들의 동정 기사가 다시 등장하면 회의가 마무리된 것으로 받아들여집니다. 한때 베이다이허 회의는 중국공산당 내 권력 투쟁의 장이기도 했으나 시 주석 1인 체제가 공고해지고 당내 집단지도체제가 약해지면서 ‘회의’보다는 ‘휴가’의 의미가 더 커졌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중국 남부 치쿤구니아열 확산 진정세 [러시아 이즈베스티야] 중국 남부 광둥성에서 지난 일주일간 2,800건 이상의 치쿤구니아 열병 신규 확진 사례가 발생했습니다. 당국은 확산세가 억제 단계에 들어섰다고 발표했습니다.
  • 美中 관세 전쟁 속 ‘한국 역할론’ 부상…中 연구진 에이즈 백신 1상 성공 [한눈에 보는 중국]

    美中 관세 전쟁 속 ‘한국 역할론’ 부상…中 연구진 에이즈 백신 1상 성공 [한눈에 보는 중국]

    美-中 관세 전쟁 속 ‘한국 역할론’ 부상 [영국 파이낸셜타임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대중국 정책이 단순한 관세 부과를 넘어, 한국을 포함한 동맹국을 끌어들여 중국을 군사적으로 억제하려는 방향으로 강화되고 있습니다. 최근 미국은 주한미군의 역할을 북한 위협 대응에서 대만 해협 등 잠재적 분쟁 지역으로 확대하는 ‘동맹 현대화’ 전략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미 외교에 정통한 한 관료는 주한미군의 기능과 역할이 변화할 수 있으며 이는 한국의 안보에 중대한 시련이 될 수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만약 한국이 대만 문제에 직접 개입하면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한반드 배치 때보다 더 큰 악영향을 초래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한중과학기술협력센터] 중국 언론은 최근 한미 협상 결과를 두고 ‘한국이 미국의 통상 압박을 피하고 실리를 확보하기 위한 위기 회피형 실리 외교’로 평가했습니다. 이는 미국 주도 글로벌 통상 질서 재편 속에서 한국의 대응 전략이 다른 국가들에게도 파급 효과를 줄 수 있는 사례로 보고 있습니다. 트럼프, 환적 상품에 ‘40% 추가 관세’ 예고 [미국 뉴욕타임스]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으로 간접 수입되는 ‘환적 상품’에 대해 40%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이 조치는 중국산 부품을 활용해서 동남아시아 등 제3국에서 최종 조립한 뒤 미국으로 수출하는 우회 무역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로 인해 동남아시아 국가들은 상당한 불확실성에 직면했으며, 미국과의 새로운 무역 협정에 대한 의구심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대만-중국, 남중국해 동사군도 인근서 ‘22시간 근접 대치’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지난 주말 남중국해 프라타스섬(중국명 동사군도) 인근 해역에서 대만 해경과 중국 본토 해경 선박이 약 22시간 동안 대치 상황을 벌였습니다. 대만 해경청에 따르면 중국 본토 선박 3102호가 동사군도 방향으로 남하하는 것을 탐지하면서 상황이 시작되었으며 한때 두 선박 간 거리가 1해리(1852m)까지 좁혀지기도 했습니다. 대만은 이번 사건을 중국이 의도적으로 해양 대응 능력을 시험하려는 시도로 보고 있습니다. 인도, 美 관세폭탄 압박에 ‘자국 제품 구매’로 맞대응 [미국 블룸버그통신]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러시아산 원유 구매를 중단하라는 미국의 압박에 강경한 태도를 보이면서 자국민에게 국내 제품을 구매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관계자들은 모디 정부가 러시아산 원유 구매 중단을 지시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중국도 러시아산 원유 구매 포기않을 듯 [프랑스 rfi] 중국 역시 러시아산 원유 구매를 포기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미중 무역 협상이 진행 중인 가운데, 미 의회가 러시아산 원유 수입국에 최대 500% 관세를 부과하는 법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초청이 있을 때만 중국을 방문할 것이라고 언급하고 있어 미중 정상회담 개최 여부도 여전히 불투명합니다. 中, 서방 방산 기업에 ‘핵심 광물 공급 제한’ [러시아 РИА Новости·일본 산케이] 중국이 서방 방위산업 기업에 대한 핵심 광물 공급을 제한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미 월스트리트저널은 미군에 드론 부품을 공급하는 한 기업이 중국산 희토류 금속 자석의 대체품을 찾느라 납품이 2개월가량 지연됐다고 전했습니다. 중국은 서방 기업에 광물 사용 목적에 대한 상세 정보를 요구하며 군사 생산에 사용되지 못하도록 통제하고 있습니다. 대만, 국방력 강화 위해 ‘드론 10만 대’ 도입 계획 [대만 디지타임즈] 대만 정부가 국방력과 핵심 인프라 보호를 강화하고자 최대 10만대의 무인항공기(드론)를 도입할 계획입니다. 이는 이전에 발표했던 구매량의 두 배에 달하는 규모로, 대만 드론 제조 생태계에 큰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만 연간 300명 교육 규모의 훈련 센터로는 필요한 인력(1000명 이상)을 충당하기 어려워 인력 부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됩니다. 중국, ‘제15차 5개년 계획’ 수립에 인민 의견 수렴 [중국 환구망] 시진핑 주석이 ‘제15차 5개년 계획’(2026~2030) 수립 과정에서 누리꾼들의 의견과 제안을 적극적으로 수용할 것을 지시했습니다. 지난 5월 20일부터 한 달간 진행된 의견 수렴 활동에는 311만건 이상 제안이 접수되었으며, 이는 중국의 ‘전 과정 인민 민주주의’ 실천 사례로 강조되었습니다. 中 상반기 경제 지표 동향 [중국 신화망·CCTV·인민망] 2025년 상반기 중국의 서비스 수출입 총액은 전년 동기 대비 8.0% 증가한 3조 8872억 위안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지식 집약형 서비스 무역이 성장을 견인했습니다. 상반기 해양 생산 총액은 전년 동기 대비 5.8% 증가한 5조 1000억 위안으로 집계됐습니다. 해양 선박과 관광, 교통 등 전반적인 해양 경제 분야가 성장세를 보였습니다. 상반기 산업용 로봇 생산량은 전년 동기 대비 35.6% 급증했습니다. 자동차, 태양광 배터리 등 다른 주요 기계 공업 품목들도 생산량 증가세를 이어갔습니다. 中 연구진 에이즈 백신 1상 성공…글로벌 시장 도전장 [대만 연합보] 중국 연구진이 천연두 바이러스를 활용한 에이즈 백신 1상 임상 시험을 성공적으로 완료해 효과적인 면역 반응을 유발했음을 확인했습니다. 중국이 에이즈 백신 연구 분야에서 중요한 진전을 이뤄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에이즈를 유발하는 HIV 바이러스는 인체 내에서 빠른 속도로 돌연변이를 만들어 면역세포(T세포)를 공격합니다. 이 때문에 일반 백신처럼 면역 유도가 어렵습니다. 중국 매체들은 이번 1상에서 면역 유도 반응이 나왔다는 점을 주목하며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아직까지 진정한 의미의 에이즈 백신은 개발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세계적으로 300건 이상 에이즈 백신 임상이 진행됐지만 대부분 1상에서 실패했습니다. 현재 모더나가 에이즈 백신 1상을 종료하고 2상을 준비하는 정도입니다. 길리어드가 개발한 레나카파바비르가 지난 6월 미국에서 승인됐지만, 예방 효과가 6개월에 머물고 있습니다. 中 지도부, 베이다이허 회의 개막 [홍콩 명보] 시진핑 주석을 비롯한 중국 중앙 지도부가 여름 휴가를 위해 베이다이허에 도착하며 ‘베이다이허 여름휴가’의 시작을 알렸습니다. 해마다 8월이면 중국 현직 지도자와 당 원로들이 비밀리에 베이다이허에 모여 주요 현안과 정책 방향을 협의합니다. 마오쩌둥 시대부터 이어진 전통입니다. 회의 기간은 2주일 안팎인데, 이때 최고 지도자는 ‘정치 선배’들의 조언과 쓴소리를 함께 듣습니다. 이 회의는 모든 일정이 비밀에 부쳐집니다. 인민일보나 신화통신 등 관영매체에서 시 주석과 공산당 중앙위원회 상무위원들의 보도가 사라지면 회의가 시작됐다는 신호로 읽힙니다. 열흘쯤 지나 이들의 동정 기사가 다시 등장하면 회의가 마무리된 것으로 받아들여집니다. 한때 베이다이허 회의는 중국공산당 내 권력 투쟁의 장이기도 했으나 시 주석 1인 체제가 공고해지고 당내 집단지도체제가 약해지면서 ‘회의’보다는 ‘휴가’의 의미가 더 커졌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중국 남부 치쿤구니아열 확산 진정세 [러시아 이즈베스티야] 중국 남부 광둥성에서 지난 일주일간 2,800건 이상의 치쿤구니아 열병 신규 확진 사례가 발생했습니다. 당국은 확산세가 억제 단계에 들어섰다고 발표했습니다.
  • 軍 대북 확성기 전면 철거… 남북 ‘소리 전쟁’ 멈췄다

    軍 대북 확성기 전면 철거… 남북 ‘소리 전쟁’ 멈췄다

    군당국이 4일 전방 지역에 설치된 대북 확성기 전면 철거에 착수했다. 지난해 6월 북한의 쓰레기풍선에 대응해 윤석열 정부가 확성기를 재설치한 지 1년여 만의 조치로, 확성기 방송 중단에 이은 이재명 정부 대북 유화책의 연장선상으로 풀이된다. 국방부는 이날 “오늘부터 대북 확성기 철거를 시작했다”면서 “군의 대비 태세에 영향이 없는 범위 내에서 남북 간 긴장 완화에 도움이 되는 실질적 조치를 시행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철거 대상은 고정식 대북 확성기 전량인 20여개로 이번 주 내로 철거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군당국은 이번 조치가 북한과 사전 협의 없이 독자적으로 결정된 사안이라며 “지난 6월 대북 확성기 방송을 중지한 이후 후속 조치 차원에서 관련 논의가 있었다”고 밝혔다. 앞서 군당국은 지난 6월 11일 대북 확성기 방송을 중지했고, 국가정보원도 수십년간 운영해 온 대북 라디오·TV 방송의 송출을 지난달 모두 중단한 바 있다. 대북 확성기는 스피커 수십 개를 엮어 만든 대형 스피커다. 하루 10시간 이상 방송을 통해 북한 군인들이 좋아할 만한 노래를 들려주거나 국내외 뉴스, 일기예보와 같은 정보를 전달해 왔다. 또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비방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고정식 스피커는 출력을 최대로 높일 경우 야간에는 약 24㎞, 주간에는 10여㎞ 떨어진 북측 지역까지 소리가 전파돼 개성에서도 방송 내용을 들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북 확성기는 그간 남북 관계에 따라 철거와 재설치를 반복했다. 참여정부 시절인 2004년 6월 상호 합의에 따라 확성기를 전부 철거하고 방송을 중단했다가 2010년 천안함 피격 사건을 계기로 다시 확성기가 가동됐다. 문재인 정부 시절인 2018년 4월 판문점 선언을 계기로 철거됐다가 지난해 북한이 쓰레기풍선을 살포하면서 6년 만에 부활했다. 국방부는 북한 도발 시 재설치 여부에 대해서는 “예단해서 답변드릴 사안은 아니다”라면서도 “군은 항상 대비 태세를 잘 갖추고 있다”고 답했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대남 확성기를 정비하는 모습들이 일부 있었고 철거하는 모습은 없었다”면서 “우리가 먼저 철거 작업을 시작했기 때문에 아직까지 북한군의 다른 동향은 없다”고 설명했다. 이날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을 예방한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확성기 철거에 대해 “신뢰를 다시 일으켜 세우는 조치”라며 “대통령의 지시로 확성기가 중단됐는데 마땅히 그 연장선상에서 잘한 일”이라고 평가했다. 정 장관은 “지난 정부 때 ‘강대강’으로 서로 맞선 것이고 그 결과로 인해 관계가 단절되고 나빠졌다”면서 “지금이라도 발길을 돌려 서로 사는 길로 가는 것이 자리이타(自利利他·나를 이롭게 하는 일이 남에게도 이롭다)의 정신”이라고 말했다. 이번 조치와 관련해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은 성명을 통해 “이미 문재인 정부 때 실패한 정책을 이재명 정부가 또 들고나온 것”이라며 “북한 김정은의 웃음소리가 들려오는 듯하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철거가 아닌 유지·관리를 택해야 한다”면서 “북한의 향후 대응 방향에 대해 적절히 대응할 최적의 수단을 스스로 없애는 누를 범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부는 42년여 옥살이 후 1990년대에 출소한 비전향장기수 안학섭(95)씨의 북한 송환 요구에 대한 검토에 착수했다. 안씨는 1953년 4월 체포·구금돼 국방경비법(이적죄)으로 유죄를 선고받아 42년간 복역한 후 1995년 출소했다. 김대중 정부가 2000년 6·15 정상회담을 계기로 그해 9월 비전향장기수 63명을 판문점을 통해 송환했으나 안씨는 당시 잔류했다.
  • “러, 올해까지 샤헤드 드론 4만대, 미끼 드론 2만 4000대 제작”

    “러, 올해까지 샤헤드 드론 4만대, 미끼 드론 2만 4000대 제작”

    러시아의 올해 연말까지 최대 4만대에 달하는 드론을 생산할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지난 2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군사 전문 매체 디펜스 익스프레스는 러시아가 올해까지 샤헤드/게란-2 무인항공기(UAV)를 최대 4만대, 미끼 드론도 2만 4000대 생산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현지 언론의 이런 보도는 우크라이나 국방정보국 발표를 인용한 것으로 이는 러시아가 월 6000대의 드론 생산 능력을 갖추는 것을 의미한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러시아가 대대적인 드론 물량 공세로 우크라이나 방어망을 질보다 양으로 압도해 방공 시스템을 고갈시키고, 심리적 압박을 가할 의도로 풀이하고 있다. 실제로 앞서 러시아 국방부 TV 채널은 지난달 타타르스탄 공화국 옐라부가 지하에 있는 드론 공장 내부 모습을 영상으로 공개한 바 있다. 우크라이나군 공격을 방어하기 위해 지하 깊숙한 곳에 철근 구조물로 건설된 이 공장에서 매달 5000대 이상의 게란-2(Geran)가 대량 생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게란-2는 이란의 샤헤드-136 자폭 드론의 러시아 버전으로, 러시아는 중국과 자국산 부품을 섞어 제작해 우크라이나 공격에 활용하고 있다. 특히 이에 대해 영국 매체 텔레그래프는 “게란-2 생산에 10대 청소년들이 동원되고 있다”면서 “공장 바닥에서 드론 부품을 만들어 컴퓨터로 작업하는 수십 명의 청소년들이 영상에 나온다”고 분석했다. 다만 러시아의 드론 생산 능력이 과장됐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현지 항공 분석가 발레리 로마넨코는 디펜스 익스프레스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러시아 드론이 실험적으로 소량 생산되고 있다”면서 “여전히 상당한 인프라 공사가 진행 중이며 새로운 작업장과 기숙사도 건설되고 있다”고 짚었다. 또한 그는 “러시아의 생산 증가에 중요한 요인은 해외 노동력, 특히 북한에 의존하고 있다”면서 “만약 북한에서 드론 조립 설비가 가동된다면 무기 생산과 인권 침해가 교차하는 불편한 현실이 드러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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