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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일정상 오늘 「북핵저지」 논의

    ◎김 대통령,일·중 공식방문 등정/“전쟁없이 승리하는길 모색” 김영삼대통령내외는 24일부터 26일까지 일본,26일부터 30일까지 중국을 국빈자격으로 공식방문하기 위해 24일 상오 출국한다. 김대통령은 24일 상오 일본 도쿄에 도착,아키히토(명인)일왕내외를 예방한뒤 호소카와 모리히로(세천호희)일본총리와 단독정상회담을 갖고 한국과 일본 두나라의 미래지향적인 선린관계 구축및 북한의 핵문제에 대한 공동대처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어 26일 상오까지 사흘동안 도쿄에 머물면서 확대정상회담을 포함,조찬회동등 호소카와총리와 모두 5차례 만난다. 김대통령은 26일 하오 도쿄에서 상해로 건너가 5일동안의 중국방문일정에 들어간다. 김대통령은 일요일인 27일 북경으로 가며 28일 강택민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갖고 북한핵문제의 해결을 위한 중국의 역할과 한·중 경제통상협력방안등을 논의한다. 한편 김대통령은 출국을 하루 앞둔 23일 상오 청와대에서 이회창국무총리를 비롯한 국무위원및 수석비서관 전원과 조찬을 나누며 『일본의 호소카와총리와 중국의 강택민주석과는 몇차례씩 만나고 만찬까지 하게 돼있어 긴 시간 상세한 얘기를 하게 될 것이므로 이번 일본·중국방문을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북한핵을 저지할수 있는 기회로 삼겠다』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또 『정부로서는 대화의 문을 열고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며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등 관계국과의 긴밀한 협조를 해나가며 나라를 지키고 평화통일을 이룩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북한은 비핵화를 약속해놓고 비밀리에 핵을 개발하고 있으며 대남비난방송을 늘려 남한정권 타도를 선동하고 있으나 우리가 할 수 있고 또 해야할 일은 전쟁없이 이 싸움에서 승리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문민정부는 당당하고 솔직하게 진실을 말해야 하며 그것이 바로 힘』이라고 전제하고 『과거 정권처럼 안보를 정권유지에 악용하여 댐을 막는다는등 계절마다 위험설을 퍼뜨려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TV를 통해 북한방송을 직접 들어 국민들이 북한의 의도를 아는데도 일부에서는 무책임한 발언을 하는 사람이 있다』고 경고하고 『패트리어트미사일은 걸프전 때 것보다 개량되고 우수한 것으로 한국방위에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 모스크바의 기류/「대북제재」 러시아 입장 바뀌었나

    ◎「대화」 강조속 다목적 대평양 채널 가동/외교주도권 회복 노려 제재엔 미온적 북한핵문제 해결과 관련한 러시아정부의 일관된 입장은 중국과 마찬가지로 「대화를 통한 외교적 해결노력을 지지한다」는 다분히 원칙론적인 것이다. 북핵문제의 유엔안보리 회부를 천명한 IAEA결의안에 일단 찬표를 던진 이튿날인 22일 러시아 외무부대변인 발표도 이 범주를 벗어나지 않는 기존 입장의 재천명이었다. 문제는 대화를 통한 해결노력이 실패했을 경우,과연 러시아가 어떤 입장을 취할 것이냐는 데 있다.이 물음에 카라신 외무부대변인은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IAEA결의안,한국정부를 포함한 국제사회의 노력을 지지한다.그러나 현단계에서 경제·무력제재조치를 거론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못박았다.따라서 현단계에서 이 문제가 안보리에 회부되고 대북제재를 담은 결의안이 상정될 경우,러시아의 찬반여부를 점치기는 힘들 것같다. 그러나 외교면에서 러시아의 입장이 그동안의 소극적인 입장에서 벗어나 최근 전반적으로 「적극적 역할」모색쪽으로바뀌고 있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이는 일차적으로 러시아 국내정치상황의 변화와 무관치 않다.지난해 12월총선 이후 정국전반이 「보수화」하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는 최근들어 외교면에서도 눈에 띄게 강대국으로서의 제목소리를 찾겠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보스니아사태,중동문제해결에서 적극중재역을 자임하고 나선데서 분명히 드러났다.이런 추세가 북핵문제에서도 그대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이는 한반도에서 과거처럼 「지렛대 역할」을 하겠다는 의지로 풀이할수 있다.아울러 북한과도 냉각된 관계를 청산키 위해 서서히 대화채널을 가동하고 있다는 조짐이 도처에서 감지되고 있다.코지레프외무장관이 21일 하타 쓰토무(우전자)일본외상과의 회담에서 북핵해결을 위한 미­러­중­일 4자회담을 제시한 것도 이같은 적극중재의 일환으로 볼수있다. 아울러 러시아는 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다각적인 대북 대화채널을 가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북한도 러시아의 대화요구에 긍정적으로 답하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따라서 러시아가북핵문제에 있어 앞으로 한국 미국등의 입장을 일방적으로 지지하지는 않을 것임은 쉽게 짐작할 수 있다.물론 우리정부도 외교채널을 통해 러시아의 입장을 계속 체크하고 있지만 이같은 변화는 충분히 고려돼야 할 사항으로 지적되고 있다. 또 감안해야 할 중요 사항은 북한의 핵개발 수준에 대한 러시아의 평가다.러시아의 외교·핵전문가들은 북한이 재처리·운반체 기술은 가지고 있다 하더라도 실제 핵폭탄을 제조하기까지는 어느 정도 기술·경제적인 「갭」이 있다고 평가한다.이같은 평가가 대화노력쪽에 더 비중을 두도록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도 볼수있다.그러나 러시아가 핵비확산이라는 세계적 대명제에 이견이 없다는 사실은 분명하다.우크라이나·벨로루시등 구소련영토내 핵무기 처리를 둘러싼 분쟁도 해결해야 할 처지이기 때문에 특정국의 핵개발에 반대한다는 대원칙은 확고하다고 볼수있다.따라서 일단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충분한 외교노력을 기울였는데도 그 노력이 실패,국제제재쪽으로 갈 경우 러시아는 거부권을 행사하지는 않을 것이라는게 일반적인 관측이다.
  • 수출용 의류생산 증대에 총력(오늘의 북한)

    ◎외화벌이 목적 피복공장 40곳 별도건설/원자재 수입 가공… 일 등 서방에 팔아/조총련서 투자 기피… 20곳만 풀가동 북한이 올들어 수출용 의류 생산 증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경제난 타개책의 하나로 크게 부족한 외화를 조달하기 위해서이다. 북한은 지난해 12월의 당중앙위 제6기 21차 전원회의 및 올해 김일성 신년사에서 무역 및 경공업 제일주의 등을 제시한 바 있다. 이에따라 연초부터 수출유망 노동집약 산업인 의류가공부문의 시설확장,품질제고,대외시장개척 등에 적극 나서고 있다. 북한의 주요매체들은 이같은 움직임들을 대대적으로 보도하고 있다.은하무역연합총국이 올해 수출액을 4배로 늘리는 목표로 수출피복 가공량과 품질을 높이는 대책을 세웠다는 북한의 최근 중앙방송 보도가 대표적 사례다. 북한은 80년대 중반이후 자체소비를 위한 피복공장과는 별도로 외화벌이 전문 수출피복공장들을 건설하기 시작했다.현재 이같은 공장은 모두 40여개로 파악되고 있다. 이중 합영 및 합작회사는 20여개로 조총련과의 합영회사가 대부분이다. 이들 수출피복회사는 원부자재들을 수입가공하여 제품을 일본 등 서방시장에 수출하고 있다.수출실적이 큰 회사로는 모란봉합영회사,낙원성화피복회사,진달래합영회사(여성의류 전문)등이 꼽힌다.조총련계와 제휴한 북한 최대 수출피복회사인 모란봉 합영회사는 지난 90년에 신사복,점퍼 등 약 28만벌의 의류를 수출한 실적이 있다. 그러나 올들어 북한의 야심적 의류 수출 확대계획이 일부 차질을 빚고 있다는 소식이다.북한정권의 지나친 통제와 국제정세의 변화를 외면한 폐쇄정책으로 말미암아 조총련 상공인들이 대북투자를 기피하고 있기 때문이다. 90년대 들어 북한당국의 편의주의적이고 경직적인 태도 때문에 조총련계 기업들이 속속 도산하거나 조업을 중단해 현재 20여개 공장만이 가동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북한당국은 서방국들과 의류가공분야의 합영·합작사업에 적극성을 보이는 한편 남북관계가 경색된 가운데서도 이 분야에서 우리측과의 임가공교역 확대에는 관심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우리 기업들은 남북교역을 언젠가 남북관계가 개선될 경우에 대비,북한지역 진출의 교두보로 생각하고 있을 뿐 당장의 경제적 메리트는 크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특히 핵문제로 북한에 대한 국제제재가 취해질 때의 리스크를 우려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때문에 북한의 섬유산업에 대한 우리측의 위탁가공의 활성화는 어차피 기술지도와 품질관리를 위한 기술자의 방북이 허용될 무렵,즉 북한핵문제가 해결국면에 접어드는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 안보리 「북핵」제재 상당 시간 필요/「대북 조치」수순 어떻게 될까

    ◎1단계 「사찰 권고」 결의… 태도변화 촉구/중국이 비토명분 상실때 본격압력 가능 북한의 핵문제가 다시 유엔으로 넘어옴에 따라 안보이는 21일 하오3시30분부터(현지시간)약1시간반동안 미 영 불 러시아 중국 5개 상임이사국들은 비공개리에 이 문제에 대한 협의를 시작했다.이어 하오 5시부터는 15개이사국 비공식협의회가 열려 마들린 올부라이트 유엔주재 미국대사로부터 북핵관련 종합 브리핑을 들었다. 안보리는 오는 24일 한스 블릭스 IAEA사무총장으로부터 북한 핵사찰경위를 청취한 다음 내주중 대북결의안을 채택할 예정이다.결의안 초안은 미국이 만들어 21일 상임이사국협의회에 제시됐으나 구체적 내용은 알려지지 않고있다.다만 중국의 동참을 유도해야 하는 만큼 대단히 온건한 경고를 담고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그러나 이에대해서조차 중국측은 21일 협의회에서 상당한 이견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져 결의안 채택까지는 여러 고비를 넘겨야만 할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북한이 끝내 사찰을 거부하고 NPT(핵확산금지조약)탈퇴를 강행할 경우제재조치를 취하려면 몇단계를 거쳐야만 하는데 거부권을 갖고있는 중국의 협조가 절대적 조건이 아닐수 없다. 따라서 어번 결의안은 북한에대한 제재에 관해서는 언급을 피하고 북한이 IAEA사찰을 성실히 받도록 촉구하는지극히 온건한 내용을 담게 될것이라고 유엔의 한 고위외교관이 21일 전했다.그는 『북한에 다시한번 기회를 주기위한 것』이라고 그 이유를 설명하고 『통과가 되도록 만든 결의안이기 때문에』 중국도 반대를 하지않아 비교적 쉽사리 채택될 것이라고 낙관론을 폈다. 중국은 기본적으로 북한의 의도가 어떻든 아직은 핵을 갖지 않았고 따라서 그것이 위협적인 단계가 아니라고 보고 있는 듯하다.때문에 내주중 전면핵사찰 권고결의안이 통과되더라도 안보리가 다음단계로 옮겨가는데는 상당한 시간과 노력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북한의 핵의도가 명명백백해지고 국제사회의 여론이 들끌어 중국이 거부권을 행사할 명분을 갖지 못하게 될때에만 북한에 대한 제재조치 결의가 가능해 질것이기 때문이다. 유엔대표부의 유종하대사는 21일 『국제사회가 북한의 핵문제에 통일된 입장을 보여주기를 기대하고 중국이 추가적인 역할을 해줄것을 바라는 것이 우리정부의 입장』이라고 설명한다. 유엔에서의 북한핵 논의는 워싱턴과 서울에서 수시로 바뀌어 부는 풍향과는 관계없이 북한이 어느날 일거에 손을들지 않는한 어렵고 지루한 소모전이 될 가능성이크다. ◎제재 앞서 「외교적 해결」 시간확보 주력/대화 성사안되면 단계적 압력 가할듯/미국의 북핵대응 전망 북한이 핵사찰불이행에 따른 미국의 제재방침과 관련,「서울 불바다」운운하며 위협을 하고있는데 대해 미국은 냉정하면서도 신중한 시각을 견지하고 있다. 카네기국제평화재단의 핵전문가인 레너드 스펙터씨는 미국과 그 동맹국들이 북한에 대해 확고한 태도를 취하는 것은 필요하지만 경제난과 국제적 고립상태에 직면한 북한의 지도자들을 막다른 골목까지 밀어붙이지 말고 평화적으로 협력하도록 달래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클린턴행정부도 이같은 전문가들의 의견과 견해를 같이하고 있다.북한이 추가사찰을 받지않으면 유엔안보리를 통한 제재조치를 취할수밖에 없다는 대원칙 아래서도 외교적 해결을 위한 시간을 가급적 좀더 확보해보자는 쪽으로 방향을 돌리고있다. 워싱턴당국은 이미 북한과의 고위급회담을 취소한데 이어 21일 클린턴대통령이 패트리어트미사일의 한국배치와 팀스피리트훈련의 재개방침을 공식으로 밝혔다. 그러나 클린턴대통령은 패트리어트미사일의 배치시기를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고 국방부도 당초 패트리어트를 공수하려던 계획을 취소하고 대신 한반도까지 30∼45일이나 걸리는 해상수송을 택했다.북한과 대화를 통한 해결의 시간여유를 갖겠다는 의도를 분명히 한것이다. 미국은 대북제재로 가기 앞서 북한과 대화를 시도하고 그래도 안될 경우 서서히 뜸을 들이면서 극히 신중하게 북한을 몰아갈 것으로 예상된다. ◎우방국 상실­대서방관계 악화 “딜레마”/안보리 상정안에 기권으로 돌아 관심/중국 거부권 행사할까 북한의 핵문제에 관한한 중국의 입장은 명백하다. 어느나라 어떤 지도자가 북경에 와서 중국지도층 누구에게 질문해도 『한반도의 비핵화를 지지한다』『대화와 협상을 통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유엔안보리 상정은 물론 어떤 제재에도 반대한다』는 똑같은 답변만을 들을수 있다. 중국매스컴들도 이같은 내용들만 이따금 간단하게 보도할뿐 북핵관련 한반도의 구체적인 사태진전을 제대로 알리지 않고 있다. 과연 중국은 거부권을 행사할 것인가.이에 대한 답변에 앞서 우리는 북한핵문제의 유엔안보리 상정마저 반대의사를 표명해온 중국이 이번 IAEA특별이사회에서는 「반대」가 아닌 「기권」을 했다는 사실에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이는 중국도 북한이 뭔가 자세를 바꿔야할 것으로 생각한 결과인것 같다고 황병태주중대사는 풀이했다. 중국은 지금까지 유엔 안보리에서 거부권을 행사한 적이 없다.말로는 반대의사를 분명히 하고서도 막상 표결때는 거부권이 아닌 기권으로 대응해왔다.하지만 지금까지의 사안들은 중국과 직접적인 이해관계로 연결되기 어려운 경미한 사안들이었다.북한에 대한 경제제재와 같은 문제는 그렇게 간단치가 않다.만약 중국이 대북한 경제제재에 거부권을 사용하지 않게 된다면 얼마남지 않은 「사회주의 우방국가」들중 하나인 북한을 잃게될지도 모른다.그렇다고 거부권을 사용하게되면 89년 천안문사태이후 어렵게 쌓아온 서방과의 관계가 다시 악화될게 분명하다. 따라서 중국은 북한과 서방중 하나를 골라야하는 어려운 선택의 길에 들어서고 있다는 지적이다. ◎중국 투표전 “기권” 선언/쿠바마저 표결불참… 중립으로 선회/IAEA 「안보리 회부」 결의 안팎 오스트리아의 고도 빈은 남북한 외교관에게 남다른 감회를 느끼게 하는 곳이다.동서 양진영의 접점이었던 탓에 빈은 한때 남북한이 대치한 외교의 최전선이기도 했다. 그런 빈 시내의 국제원자력기구(IAEA)본부에서 21일 남북한간 대결이 벌어졌다.엄밀히 말하자면 IAEA 특별이사회와 북한간 줄다리기이고 이 점이 옛날과의 차이다. 옵서버 자격으로 먼저 발언을 신청한 북한측은 이사회의 전면 핵사찰 촉구결의안을 받아들일수 없다,이는 정치적이며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한국은 북한핵문제의 심각성을 지적하면서 결의안 채택을 촉구했다. 프랑스같은 나라는 결의안 내용이 미적지근하니 더 확고한 입장을 취해야 한다면서 결의안 공동발의국에서 빠지기도 했다. 2시간여 토론끝에 북한핵문제를 유엔 안보이에 보고한다는 결의안은 표결에 부쳐졌다.35개 이사국중 31개국이 호명표결에 참석해 찬성 25,반대 1,기권 5개국으로 결의안은 채택됐다. 이 결과는 우리의 외교적 승리라는 대결외교때의 평가보다는 국제사회의 북한관을 읽게 해주었다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 것같다. 비공개로 진행된 회의에서 중국 대사는 굳이 안보이에 보고할 필요가 있느냐며 전통적 혈맹국으로서 북한에 성의를 보였고 한나라씩 호명해 찬반을 묻는 호명투표방식을 제의했다.그리고 그 투표를 한다면 자국은 기권한다는 입장이라고 미리 선언해버렸다.외교상 기권은 찬성도 반대도 아무것도 아니다. 반대표를 던진 리비아나 기권을 한 나머지 4개국은 모두 자국의 국제적 위치나 핵개발에 대한 입장,제3국과의 관계를 배려,찬성대열에서 벗어난 것으로 분석됐다.예전 같으면 북한을 지지,반대표를 던졌음직한 쿠바는 표결불참이라는 편법으로 중립을 지켰다.결국 북한 입장을 지지해준 나라는 리비아 한나라인 셈이다. 북한은 여태까지 펴온 담담정정(불리하면 대화하고 유리하면 정치공세를 펴는 전술)나 합의한뒤 그 해석을 달리해 공세를 펴는등의 모택동 전술로 대미협상을 유리하게 이끌수도 있다.또 북한의 이런 전술을 이해한다면 굳이 북한을 외길로 몰아세워 득될것이 없다는 계산이 나올수도 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IAEA의 표결결과에서 나타났듯이 북한이 「핵카드」를 마구잡이로 사용,국제사회 전체의 외면을 자초하고 있다는 점이다.
  • 「북핵대응」 숨가쁜 여야

    ◎당력 「안보현안」에 총집결/민자/정부 정책부재 집중성토/민주 한반도의 긴장국면을 맞아 정치권은 22일에도 바삐 움직였다.민자·민주당은 각각 고위당정회의와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북한핵문제등에 대한 의견을 정리하고 대응방안을 모색하는 한편 총무접촉을 통해 의견을 조정했다. 그러나 민자당에서는 전날까지 무성했던 정부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가 자취를 감췄고 민주당도 입장을 번복하는등 사안이 민감한 만큼이나 여야 모두 오락가락하는 모습도 보였다. ▷민자당◁ 김종필대표를 비롯한 상근당직자 21명이 청와대 조찬간담회에 참석,김영삼대통령으로부터 북한핵등 한반도안보 현안에 대한 설명을 듣는 것으로 일과를 시작한 민자당은 뒤이어 열린 고위당정회의에서도 이 문제만을 논의하는등 당력을 대북문제 해결에 집중하는 모습. 이날 회의에는 정부에서 이영덕부총리겸 통일원장관과 한승주외무장관,국회에서 정재문외무통일위원장이 참석.회의에서 참석자들은 남북실무접촉 결렬 때 『전쟁』과 『불바다』 운운한 북측대표 폭언의 심각성을일제히 지적했으며 정위원장이 23일 소집되는 외무통일위에서 녹화된 문제의 장면을 보여줄 것을 요청하자 이부총리는 즉석에서 수락. 당정은 또 『한반도 평화를 지키기 위한 의지와 능력을 갖고있다』는 정부측의 자신감을 전제로 북한의 핵무기개발 저지와 한반도에서의 전쟁발발 방지를 위한 확고한 의지와 일관된 정책을 유지하며 대처해 나가기로 의견을 집약. 그러나 이날 회의는 정부측의 보고를 위주로 진행된데다 전날까지의 정부에 대한 성토분위기는 보이지 않아 갑자기 소극적인 자세로 바뀐 것이 아니냐는 비판도 대두. 하순봉대변인은 『회의참석자들은 대체로 예측불허지만 자신감은 있다』는 정부측의 설명에 공감하는 분위기였다고 설명. 한편 이한동총무는 이날 민주당의 김대식총무와 접촉을 갖고 여야 공동의 핵문제 해결책을 숙의. ▷민주당◁ 이날 긴급최고위원회의를 열어 북핵문제를 전날에 이어 또다시 논의한 끝에 정세판단,우리정부가 취한 입장,타결방안등 3개 분야로 나눠 당의 입장을 정리.최고위원들은 우선 현재 한반도를 둘러싼 정세판단과 관련,『사태가 파국으로 치달은 것은 아니며 아직 대화와 핵사찰의 여지는 남아있다』고 평가하고 『그러나 북한이 「전쟁」「불바다」운운한 것은 매우 무책임한 언동으로 사태해결에 전혀 도움을 주지 못한다』고 북측의 경거망동을 경계. 민주당은 또 『북핵문제는 미국등 외국에는 외교문제이나 우리에게는 생존의 문제』라고 전제,『그러나 정부는 지난해 11월 한미정상회담전까지는 일괄타결방식을 추구하다가 갑자기 특사교환을 전제조건으로 들고 나오는가 하면 또 대통령이 동맹보다는 민족이 우선이라고 했다가 다시 핵을 가진 자와 대화하지 않는다고 선회했다』고 정부정책의 일관성 부재를 집중성토.최근에는 남북정상회담을 제의했다가 다시 강경으로 돌아서고 있다는 지적. 민주당은 이를 바탕으로 『최대한 인내를 갖고 일체의 물리적 제재조치를 해서는 안된다』,『핵문제는 끝까지 대화를 통한 협상노력으로 이뤄져야하며 상호간 일괄타결방식에 의해 동시진행 해야한다』,『북한은 핵의 재사찰을 수용해 핵투명성을 국제적으로 보장받도록 해야 한다』는등 나름의 타결방안을 제시.민주당은 특히 정부 스스로 전쟁위험이 실재하는 것이 아니라는 정세판단을 내렸다면 팀스피리트 훈련재개와 패트리어트 미사일의 배치문제는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촉구.박지원대변인은 「신중」의 뜻에 대해 『반대입장을 표명한 것으로 해석해도 좋다』고 부연.
  • 대북정책 일관성 유지/당정

    민자당과 민주당은 22일 북한핵문제등과 관련해 한반도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것과 관련,고위당정회의와 최고위원회의를 각각 열어 대응책을 논의했다. 민자당은 이날 여의도당사에서 이영덕부총리겸 통일원장관,한승주외무부장관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고위당정회의에서 북한측의 전쟁위협 발언에 대한 보고를 듣고 앞으로의 대북정책을 논의했다. 당정은 이날 회의에서 북한의 핵무기 개발저지와 한반도 전쟁방지를 위해 국제공조체제를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확고한 원칙아래 일관성있는 대북정책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 일,대북경제제재 준비/호소카와/송금제한 위해 관련법 개정 추진

    【도쿄·모스크바 외신 종합】 일본은 22일 북한핵 문제를 둘러싸고 동북아시아 정세가 긴박하게 돌아감에 따라 자위대 태세강화와 대북 경제제재에 대비한 대책을 강구하는데 나섰다. 호소카와 모리히로 총리는 이날 각의에서 북한핵 문제와 관련한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다면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경제제재결의를 앞두고 만전의 대책을 마련하도록 지시했다. 또 정부대변인인 다케무라 마사요시 관방장관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한국및 미국과 충분히 정보를 교환하면서 대처해 나가야 한다』면서 안보리에서 대북 경제제재가 결정됐을 때의 송금제한이나 도항금지등 구체적 제재조치에 대해 관계부처가 실무선에서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나 정부전체로서는 아직 대응할 단계는 아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일본정부의 한 당국자는 식량및 의료품을 제외한 전면적인 대북한 무역금지를 위해서는 무역관련법등 일부 법의 시행령 개정작업이 불가피하다면서 그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아이치 가즈오 방위청장관은 이날 자위대에 태세를 강화할 것을 긴급 지시하고 북한핵문제해결을 위한 국제제재에 대해서는 아직 구체적인 협의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어 우선 전단계로 정보수집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 남북문제 홍보 혼선/이목희 정치부기자(오늘의 눈)

    이전 정권까지 북한문제를 안기부가 주도했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다.안보·통일관련 회의가 열리면 안기부측에서 마련해온 각본(?)대로 각 부처가 움직이면 됐다고 정부 관계자들은 전한다. 평화의 댐사태에서 보듯 다소 과장되기도 했고 정권안보에 이용한다는 비판도 나왔지만 효율성은 있었다는 지적이다.비록 관주도라 하더라도 당시로서는 나름대로 국민적 공감대를 얻어내기도 했다. 새정부들어서는 어떤가. 안보장관회의 혹은 통일전략회의가 열려도 통일원·외무부·국방부·안기부등에서 소관업무를 보고할뿐 총체적으로 어떻게 대응할지에 대해서는 결론이 없다.정부기관별 홍보분담문제는 더욱 감감이라는 것이다. 공산주의체제가 그 하구성에도 불구하고 국제사회의 한 부분을 차지한 바탕에는 선전·선동의 힘이 깔려 있다.특히 북한은 소련·동구의 공산체제몰락에도 아랑곳없이 아직 버티고 있을 정도로 정보통제와 선전에 능한 집단이다. 최근 북한핵문제를 둘러싼 우리 정부의 홍보전략은 북한보다 미흡하다고 대다수가 생각하고 있다.때문에강경보수의 목소리가 높아지는 실정이다.「북한전문가」를 다시 중용해야 한다는 말도 나온다. 그러나 이 국면을 타개하기 위해서 강경인사가 전면에 나서야 한다는 논리는 검증된 것이 아니다.강경 혹은 온건 가운데 어느 쪽이 궁극적으로 민족의 앞날에 도움이 될는지는 역사가 판단할 뿐이다. 북한이라는 예측 못할 변수를 놓고 노선싸움을 하는 것은 지금 할일이 아니라고 본다.온건과 강경의 주장을 적절히 조화시킨 합리적 방안을 도출하고 그에 대한 안팎의 홍보를 극대화시키는 장치를 마련하는 게 시급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안기부를 대체할 대북관련 홍보세력이 나와야 한다.통일원이 전담할 수도 있고 외무부가 전면에 나설 수도 있다. 그보다 좀더 현실적으로 공보처를 활용하는 방안도 있다.북한측 실무접촉대표가 폭언을 퍼부었다면 어느 정부기관은 욕으로 대응하고 다른 기관은 달래는 말을 한다든지 총체적 기능분담을 공보처에서 기획하는 것이다.이때 공보처장관이 안보장관회의의 멤버가 되어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이치다.
  • 꼬이는 북핵에 궁지몰린 「해결사」/고뇌하는 한 외무

    ◎“환상적 대응… 북 뱃심만 키웠다”/여야 일각선 성급한 퇴진론까지/“북 때린다고 해결되나”… 본인은 「담담」 불과 한달전만 해도 「핵해결사」로 불리던 한승주외무부장관이 지금은 사면초가의 처지에 놓여있다.초패왕 항우와는 외모부터가 전혀 딴판인데도 그런 형편이 됐다. 한마디로 말해 북한핵 문제가 심각하게 꼬였기 때문이다.일부에서는 다시 원점으로 회귀했다고 말하고 있다. 벌써부터 정치권 일각에서는 그의 퇴진론을 들먹이기까지 한다.지난 1년동안 아무런 성과없이 시간만을 낭비했다는 것이 주된 이유이다.심지어 이인모노인의 송환을 결정,여론의 초점이 되다 결국 물러난 「제2의 한완상통일부총리」로 보는 시각마저 있다. 북한핵문제는 한장관이 취임한 뒤 불과 20여일만에 일어난 현안이다.그리고 1년이 지난 지금은 그를 더욱 옭아매고 있다.취임초부터 그는 이른바 「당근과 채찍론」으로 문제의 해결을 시도해왔다.그래서인지 유엔 안보리에서의 제재가 밀도있게 논의되고 있는 현 시점에서도 그는 정부의 정책이 전환된 것으로보지를 않는다.기존 정부정책의 연장이라는 것이 그가 내세우고 있는 논리다. 그러나 옳고 그름을 떠나,누가 뭐래도 한장관의 북한핵 정책노선은 유화와 설득 중심이었다.지금까지 여러번 그가 피력해온 생각의 단애들 속에도 잘 나탄난다.『아직 핵무기를 가졌는지,그렇다고 가지지 않았는지 조차 제대로 파악이 안된 상황에서 한반도를 위기상황으로 모는 것은 적절치 않다』『제재는 북한동포에게 엄청난 고충을 준다』등이다. 주변에서 그가 추진하고 있는 정책에 대해 불만을 품고있는 이유는 대체적으로 이런 유화적 대응에서 비롯된다.「환상적 대응」이 북한의 「뱃심」만을 키워놓은 꼴이라는 것이다. 그는 이런 시각에 대해 스스럼 없이 반론을 제기하고 있다.『우리에겐 국제공조를 통한 대화 밖에 방법이 없었다』고 강변한다.또 우리는 그동안 「명분」을 축적하고 국제사회의 인식을 확대시켰지만,북한은 아무것도 얻지못하고 시간만 보냈을 뿐이라고 말한다. 한장관의 생각은 이렇다.「뭔가를 하라는 것보다 하지말라고 채찍을 드는 것이 훨씬 어렵다」.송아지가 채소밭에 있을 때는 당근으로 달래야지 채찍을 들면 채소밭을 망치는 결과를 초래한다는 논리와 비슷하다. 여론의 포화가 날로 거세지던 21일 아침 그는 간부회의에서 이런 말을 했다고 한다.『여태껏의 정책은 성찰의 과정을 거쳐 소신을 가져도 좋다는 결론에 따른 것이다』라고.문제의 성격상 때린다고 해결될 일이 아니라는 게 그의 일관된 소신인 것 같다. 이 때문인지 아직은 그렇게 곤혹스러워 하는 표정이 아니다.그래서인지 간부들에게 『요즘 기분이 어떠세요』라고 묻도록 주문했다고 한 간부는 전한다.절대 「힘내라」는 인사는 하지말도록 당부했다는 것이다. 그는 언젠가 개인적으로 이렇게 말한적이 있다.『한승주의 입지축소는 내 개인의 문제가 아니다.그것은 북핵문제에 있어 한국의 영향력 축소를 의미한다』­지금은 또 다시 급전직하의 평가를 받고있지만 앞으로 한달 뒤의 평가가 어떻게 다시 내려질지 궁금하다.
  • 중·러 북제재반대

    【북경=최두삼특파원】 이붕 중국총리는 22일 핵개발 의혹과 관련한 대북한 압력행사에 반대하는 중국의 입장을 거듭 확인했다. 이붕 총리는 그러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대북한 제재 결의안을 표결할 경우 거부권을 행사할 것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이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만약 북한 핵문제가 안보이로 회부될 경우 중국은 대화와 협상에의한 해결이라는 기존의 입장을 고수할 것이라면서 중국은 북한에 대한 압력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만약 압력이 행사되면 한반도 정세를 복잡하게 만들 뿐이며 지역의 긴장을 가중시키게 될것이라고 지적했다. 【모스크바=이기동특파원】 러시아정부는 22일 외무부성명을 통해 『북한핵문제 해결을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을 지지하나 현단계에서 대북한 경제및 무력제재 조치를 거론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게오르기 카라신 외무부대변인은 이날 하오 정례브리핑에서 이같이 말하고 『그러나 북한을 핵안전협정체제내로 복귀시키기 위한 한국정부및 IAEA·유엔의 모든 외교·정치적 노력은전폭 지지한다』고 밝혔다.
  • 북,비자심사 강화/중국인·조선족교포만 선별 허용

    【북경 연합】 북한 지난 15일 끝난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북한핵시설사찰 이후 외국인들에 대한 입국 규제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고 북한사정에 정통한 북경의 서방소식통 22일 말했다. 북한전역을 자유롭게 왕래하며 고위인사들과도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는 이 소식통은 『작년 3월12일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선언을 전후해 외국인들의 입국을 제한해온 북한은 최근 IAEA의 핵사찰이 주요 성과없이 끝나 또다시 남북간에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내부 문단속의 일환으로 외국인의 북한 방문에 따른 입국비자 발급을 엄격히 규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이어 『북한은 중국인과 중국내 조선족동포,그리고 조총련소속 재일교포들에 한해서만 선별적으로 북한입국비자를 발급해주고 있으며 그밖의 지역에 사는 교포들의 경우 북한권력층과 특별한 친분관계가 있는 극소수 특정인사가 아니면 입국을 허가받기가 불가능한 상태』라고 전했다.
  • 전군에 특별경계령/합참/대통령 해외순방중 북도발 대비

    ◎24시간 북한동향 감시/김 대통령 합동참모본부는 22일 최근 북한이 전쟁불사등 극언을 퍼붓고 김영삼대통령이 해외순방길에 오르는 것과 관련,이달말까지 시한부로 전군에 대북경계태세 강화및 긴급출동준비를 갖추도록 특별경계강화 지시를 23일자로 시달했다. 육·해·공군은 이에따라 주요지휘관과 참모들이 정위치 상태로 대기하도록 했으며 전장병의 휴가·외출·외박·장거리출장등을 중지했다. 육군은 전방부대에 대해 간부들이 영내 대기하도록 하고 철책경계근무 강화지시를 내렸다. 해군은 구축함과 초계함등 각종 함정의 긴급출동태세를 갖추고 전해상에 대한 경계에 나섰다. 공군도 초계비행등 조기경보체제를 강화했으며 비행단별로 북한측의 우발적인 영공침범행위에 대비하도록 지시했다. 합참의 한 관계자는 『지금까지 군은 대통령의 해외순방동안 경계를 강화해왔으나 이번에는 북한측이 우리에 대해 위협하고 있어 최고도의 경계수준을 유지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북의 어떤 도발도 사전 제어할 자신 김영삼대통령은 22일낮 일본과 중국순방을 이틀 앞두고 청와대에서 이병대국방부장관 이양호함참의장과 김동진육군·김홍렬해군·김홍래공군참모총장등 3군수뇌부와 오찬을 나누며 철통같은 대북경계태세의 확립을 당부했다. 김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남북한 특사교환을 위한 실무접촉 결렬과 북한핵문제의 유엔안보이 회부에 따른 국내외 정세를 재점검하고 안보태세를 강화하는 한편 미국등 핵심우방과 긴밀한 공조체제를 확립해 대통령의 해외순방시 북한의 돌발사태등에 완벽하게 대비하라고 지시했다. 김대통령은 또 클린턴미국대통령이 보낸 친서내용을 거듭 설명하면서 미국의 대한방위공약의 확고함을 강조한뒤 한미연합사측과 협조체제를 더욱 긴밀히 해 충분한 대북감시와 대응책을 세우라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서 김대통령은 이날 상오 청와대에서 김종필대표를 비롯한 민자당의 당직자 21명과 조찬을 나누면서 『북한이 어떤 도발을 해오더라도 사전에 제어할 대책을 면밀히 세워놓고 있으며 한치의 빈틈도 없이 대처할 자신이 있다』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우리는 24시간 북한을 정찰하고 있으며 북한의 모든 동향은 파악되고 있고 감시체제는 우리가 북한보다 훨씬 앞서고 있다』고 말하고 『한반도에서 전쟁은 절대로 막아야 하며 그것은 힘이 있을 때만 가능한 것이고 힘이 있어야 국가를 지킬 수 있다』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패트리어트미사일 배치문제는 우리가 미국에 통보를 했고 클린턴대통령도 즉각 발주를 명령했기 때문에 최단시일내에 도착할 것』이라고 밝히고 『팀스피리트훈련은 일본 중국방문을 마치고 돌아오는대로 실시시기를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대통령은 유엔 안보리에서 북한에 대한 제재문제가 논의되고 있는 것과 관련,『미국과 공조체제를 계속 유지하면서 긴밀히 대응하고 이번 순방국 정상들과도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 “미,주한군 증파 검토”/WP지/항모 한반도 근접배치도

    【워싱턴=이경형특파원】 클린턴미행정부는 북한핵사찰의 실패에 따라 한국의 안보를 강화하기 위한 구체적인 첫조치로 패트리어트미사일대대를 주한미군에 배치키로 결정한데 이어 주한미군증파등 추가적인 군사대안들도 검토중이라고 워싱턴포스트지가 22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미관리들의 말을 인용,▲3만7천명의 주한미군외에 미군을 증파하는 방안 ▲미항공모함들을 한반도에 근접 배치하는 방안 ▲화학공격에 대비한 군사장비를 주한미군및 한국군에 추가 공급하는 방안등 추가적인 각종 군사대안들이 검토되고 있다고 전했다. 미관리들은 팀스피리트훈련의 경우 한국측의 선호하는 시기에 따라 늦은 봄이나 가을에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미국방부는 48기에 이르는 패트리어트 발사대를 항공편으로 한국에 보내는 대신 텍사스주 블리스군요색에서 기차편으로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로 수송하고 여기에서 2척의 군수송선편을 이용,한국으로 보내기로 결정했으며 이같은 수송에는 약 한달이 소요될 것이라고 이 신문이 전했다. 한편 미 국방부는 한국에배치할 요격미사일은 최신형이라고 밝혔다. 이 미사일의 제조업체인 레이시온도 걸프전이후 방어체제의 유용성을 30% 향상시키는데 약 3억3천5백만달러(한화 약 2천7백억원)를 투입했다고 밝혔다.
  • 패트리어트 36기 새달중 배치 협의/외무부

    외무부는 21일 김영삼대통령이 미국 패트리어트미사일의 한반도배치를 추진하라는 지시에 따라 36기의 패트리어트 미사일을 다음달 주한미군에 배치하는 방안을 미국 정부와 협의하기로 했다. 외무부 당국자는 이날 『한·미양국은 대화를 통한 북한핵문제의 해결노력이 일단 실패로 돌아갔다고 판단하고 있다』면서 『때문에 북한이 만의 하나 무력도발을 해올것에 대비,다음달 패트리어트미사일을 주한미군에 배치하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 “팀훈련 4월중 재개”/청와대 안보장관회의/패트리어트 조기배치

    ◎“북의 어떤 도발에도 단호 대처”/클린턴 친서/김 대통령/“대북 대화의 문 항상 열어 둘것” 김영삼대통령은 21일 『대화를 통해 북한핵문제를 해결하려는 정부의 일관된 노력이 중대한 기로에 들어섰다』고 전제,빠른 시일안에 방어용 무기인 패트리어트미사일이 한국에 배치될 수 있도록 미국과 협의하도록 내각에 지시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상오10시부터 3시간동안 청와대에서 통일안보관계 장관회의를 주재,『정부가 대화의 문을 열어놓고 있지만 북한의 자세 때문에 한반도의 긴장이 고조될 우려가 있다』면서 『완벽한 군사안보태세를 갖추어 어떠한 상황에도 대처할 수 있도록 하라』고 강조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에 앞서 클린턴미국대통령은 이날 상오 김대통령에게 친서를 보내 『어떤 침략이나 도전에 대해서도 대한안보공약을 지킬 확고한 의지를 갖고 있으며 이를 위해 한·미연합 방위태세를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미양국이 도발저지를 확인한 가운데 북한측은 이날 그동안 유보해왔던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를 실천에옮기겠다고 선언,북한핵문제를 둘러싸고 한반도의 긴장이 급격히 고조되고 있다. 김대통령은 『정부가 대화의 문은 항상 열어둘 것이며 지금이라도 북한이 대화를 통한 개방과 국제화의 길을 선택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팀스피리트훈련은 언제나 재개할 수 있는 여건이지만 일본과 중국방문이후 재개시기를 결정하겠다』고 밝혀 4월중 재개할 뜻을 시사했다. 김대통령은 패트리어트 미사일 배치와 관련,『이 무기가 순수 방어용이며 대통령은 국가를 지키고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위치에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주돈식대변인이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 이영덕통일부총리는 「북한의 앞으로 예상되는 태도와 대책」,한승주외무부장관은 「북한핵문제 현황과 평가및 대책」,이병대국방부장관은 「핵과 관련한 국내대비에 관해」,김덕안기부장은 「최근 북한의 주요평가에 대해」를 보고했으며,핵문제대책과 안보상황에 대해 모든 참석자들이 활발한 의견개진과 논의가 있었다고 주대변인이 덧붙였다. 이날 회의에는 이회창국무총리,최형우내무장관,천용택비상기획위원장,이양호합참의장,청와대비서실의 박관용실장,정종욱외교안보수석이 참석했다. 한편 클린턴대통령은 이날 회의가 열리기 직전 레이니주한대사를 통해 김대통령에게 전달한 친서에서 『북한이 핵사찰과 남북대화에 성의를 보이지 않음으로써 한반도와 세계안정,평화가 위협받는 중대한 시점에 도달했다』고 지적하고 『양국은 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이라는 기본입장을 견지하되 긴밀한 협의체제를 더욱 강화해나가자』고 말했다. 클린턴대통령은 특히 『북한이 한미양국을 이간시키려는 모든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전제,『어떠한 이간움직임도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 “대북협상자세 문제”… 문책론 대두/「꼬이는 북핵」… 여야의 시각

    ◎지나친 낙관·대미의존 일관 결과/민자/일관성 없는 정책… 응분의 책임을/민주 북한핵문제가 갑자기 꼬이고 남북대화마저 결렬되자 정치권에서는 북한에 대한 강력한 성토와 함께 정부의 대북협상자세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일제히 터져나왔다.일각에서는 상황악화에 따른 문책인사 주장도 조심스럽게 제기됐다. ▷민자당◁ 21일 하순봉대변인의 성명을 통해 『정부는 앞으로 북한과 협상함에 있어 확고하고도 단호한 입장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촉구,그동안 정부가 보여온 대북정책의 일관성 결여를 간접적으로 공박했다. 김종필대표는 이날 상오에 열린 확대당직자회의에서 『무슨 짓을 할지 모르는 상대인 북한과 물밑대화니,접촉이니 하자고 떠드는 사람들이 있다』고 정부내 대화론자들을 겨냥한 뒤 『환상을 버리고 빨리 냉정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북한핵문제에 대해 보수적이면서도 장기적으로는 낙관적 견해를 밝혀온 이세기정책위의장도 『정부가 핵문제를 너무 낙관시하고 미국에 지나치게 의존해 온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일고 있는 가운데 대화가 중단되는 사태가 발생했다』고 정부를 비판하고 『대북한정책을 새롭게 점검,보다 의연하고 당당히 대처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이웅희중앙정치교육원장 역시 『북한의 협상대표가 전쟁과 불바다를 운운하는 모독성 발언을 공식석상에서 할 수 있게 만든데 대해 자성해야 한다』고 가세. 당내 일각에서 거론되고 있는 외교안보팀에 대한 인책론과 관련,한 의원은 『일관성없는 대북정책이 이같은 사태를 초래했다』고 전제한 뒤 『사정이 나아지지 않는다면 누군가 책임을 지는 문제가 자연스럽게 제기되지 않겠느냐』고 전망했다. ▷민주당◁ 북한의 도발적 발언에 대해서는 강력히 규탄하면서도 이를 빌미로 정부안에 「매파」가 득세해서는 곤란하다는 입장. 민주당은 이날 이기택대표주재로 최고위원회의와 국회 외무통일·국방위소속의원 연석회의를 잇따라 열어 북핵문제를 논의한데 이어 22일 국회 외무통일위와 국방위를 소집할 것을 민자당에 요청. 민주당은 이날 최고위원회의를 끝낸 뒤 발표한 특별성명을 통해 『북한의 전쟁운운 발언은 한민족과 세계인에게 큰 충격을 준 것으로 심히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비난한 뒤 『그러나 우리 정부도 일관성없는 대북한정책에 대해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성명은 『어떤 경우에도 한반도에 전쟁이 있어서는 안된다』고 전제,『북한은 IAEA의 핵사찰을 수용해야 하며 남­북한과 미국 3자는 성의있는 대화를 계속해야 한다』고 촉구했다.특히 정부와 미국은 팀스피리트훈련 재개와 패트리어트미사일 배치등을 서두르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 이부영최고위원은 이와 관련,『남북특사교환을 북­미회담의 전제조건으로 삼은 정부정책이 잘못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민주당 일각에서는 북한핵문제를 둘러싼 일련의 회담에서 우리 정부가 소외되어 있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제정외⑤의원은 『지난달 북한의 핵사찰수용 발표를 전후해 북한과 미국이 모종의 묵계를 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전제,『우리 정부가 이를 모르는 상태에서 일련의 사태에 무방비상태로 있는 것이 아닌가 의구심이 든다』고 말했다.
  • 북핵/한·일 공조 강화… 중국동참 설득

    ◎김 대통령 일·중방문서 무얼하나/한일 역사·문화 거론 새미래상 제시/중선 실질 경협확대방안 집중 논의 김영삼대통령내외의 중국과 일본 방문일정이 21일 확정됐다.암호명 「경복궁 행사」. 김대통령은 오는 24일 출국,30일 귀국할 때까지 호소카와 모리히로(세천호희)일본 총리와 공식·비공식적으로 모두 다섯차례나 만나고 강택민중국국가주석과는 두차례를 만난다. 김대통령과 이들나라 정상들의 만남에서는 위기로 치닫고 있는 북한핵문제의 해결방안이 우선적으로 논의될 전망이다.다음으로 경제협력 증진방안,일본에서는 특히 양국관계의 새로운 비전 탐색작업이 이루어진다. 호소카와 총리와의 회담에서는 양국이 북한의 핵위협에 공동노출되는 상황임을 고려,전쟁으로부터의 위협을 제거하는 방안이 심도있게 논의된다.구체적 방법이 어떤 식으로 추출될지는 알수 없다.그러나 북한핵의 불투명성이 지속되는데 따른 당사국들로서의 우려와 유감을 함께 확인하고 국제기구에서의 확실한 협조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강주석과의 회담에서는 중국이 북한에 가장 영향력 있는 나라라는 점과,경제개발전략상 지역안정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나라라는 점을 고려한 북한핵의 해결방안이 모색될 것이다.이에 대해 주돈식청와대대변인은 『중국의 경제개발에는 안정이 중요하고 여기서 특히 한반도의 안정이 선결이란 점을 강조,중국의 북한핵문제 해결에 대한 기여방법이 모색될 것』이라고 예고했다.그런점에서 김대통령의 이번 방중은 유엔안보리 회부와 제재를 앞두고 「제재」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는 중국지도부를 설득하는 중요한 기회가 되는 셈이다. 김대통령의 방일·방중은 한반도의 위기가 다시 확산,고조되는 상황에서 이루어지고 있다.따라서 지난해 미국방문 때와는 달리 박관용비서실장이 청와대에 남아 국내상황을 총괄토록 하고 있다.이런 상황에서 대통령이 나라를 비우는 것에 대한 우려가 있을 수도 있지만 오히려 북한핵문제 협의를 위한 최적의 시점이 선택된 측면도 있다. 핵문제를 제외한다면 일본에서는 「미래지향적 한일관계」의 모색,중국에서는 「경협의 확대발전」이다음 의제가 된다. 김대통령은 일본에서 두차례 중요한 연설을 하게된다.일본 의회에서는 정치인을 향해,한일간의 새로운 미래비전을 제시할 예정이다.또 와세다대학 졸업식에 참석,일본국민과 특히 일본의 젊은이들을 향해 과거의 역사 때문에 상처받은 일이 없는 젊은이들이 꾸려가야 할 두나라의 미래상을 역설하게 된다. 이들 두개의 연설은 한국이 문민정부 출범이후 처음으로 제시하는 새 한일관계의 철학과 비전을 담는다는 점에서 한일관계에 또하나의 이정표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김대통령이 일본방문에서 문화·역사·미래등을 중요한 과제로 다루게 되리란 점은 김정남교문사회수석을 비공식수행원으로 참여시키고 있는데서도 드러나고 있다. 김대통령은 중국에서 두나라의 실질적 협력관계를 한층 더 발전시키는 방안들을 다양한 채널로 논의할 계획이다.특히 전전자교환장치,발전소설비,항공기,자동차,고선명화질TV등의 합작투자문제가 중점적으로 논의된다. 한중 두나라는 이들 합작사업과 관련,산업협력위원회를 구성하고 그 산하에품목별 소위를 두어 구체적 추진방안을 논의하자는데 의견을 모은 상태다.이를 위해 이번 방중에는 김철수상공·윤동윤체신·김시중과기처장관이 공식으로 수행한다.방중의 성격을 뚜렷이 해주는 공식수행원 선정이라 할 수 있다. 중국측이 우리측에 기증할 것으로 알려진 백두산호랑이는 두나라의 선린우호증진을 상징하는 표상이 될 공산이 크다.중국측은 핵문제와 경제협력을 분리해 논의하기를 희망할 것으로 예상된다.이에 대해 우리측은 중국의 경제발전과 한반도의 안정이 동전의 앞뒤와 같다는 점을 강조,이를 연계시키는 노력을 강화해 나갈 것으로 여겨진다. 김대통령의 이번 순방에서 눈길을 끄는 것은 김윤환의원이 공식수행한다는 점이다.김의원이 한일의원연맹회장이란 점을 감안하더라도 직접 연관이 없는 중국까지 공식수행하는 것은 파격적인 정치적 배려라는 점을 청와대 당국은 부인하지 않고 있다.이른바 「TK세」의 장자이면서,민정계에서 최대세력을 형성하고 있는 김의원에 대한 배려가 장기적인 정치구도까지를 고려한 것인지에 대한 관심도크다.
  • 북 전쟁운운 계기 대북자세 재정립(국무회의:21일)

    ◎「대화통한 해결」 정부 기본방침은 불변/이 총리/북핵꼬인것 우리전략 잘못은 아니다/한 외무 21일 국무회의는 앞서 대통령주재로 열린 긴급안보장관회의결과를 국무위원들에게 설명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이영덕통일부총리와 한승주외무부장관은 그동안의 경과를 설명했고 이회창국무총리는 「대화를 통한 해결」이라는 정부의 방침을 재확인했다.북한핵문제가 워낙 중대한 사안인 탓에 상문고비리등은 논의의 핵심에서 배제됐다. ○…이부총리는 남북특사교환을 위한 실무접촉의 경과를 설명하면서 『북한은 회담 결렬의 책임을 우리측에 전가하는데 온 힘을 기울이고 있으며 미국과 북한의 3단계 고위급회담이 깨진 책임 또한 미국에 떠넘기려 하고 있다』고 북한을 비난. 이부총리는 『그러나 대화의 문을 열고 계속 노력하는게 중요하다』면서 『북한이 국제사회의 책임있는 일원으로 복귀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 ○…한장관은 주로 외무부가 너무 약하게 대응해 북한이 「불바다」 운운하며 공세적 입장으로 나오는 것이 아니냐는 주장에 대해 분명한 반대를 표시. 한장관은 『상황이 이렇게 발전한 것은 우리의 대화자세와 전략에 문제가 있기 때문이 아니다』라면서 『우리가 다른 방법을 쓰지 않아서 이런 상황이 초래됐다는 주장에 동의할 수 없다』고 언급. 한장관은 『상대방에게 「하지 말라」고 설득하는 것보다는 「하라」고 하는 것이 더 어렵다』면서 『따지고 보면 북한도 지난 1년동안 얻은 것이 별로 없다』고 부연. ○…이총리는 이부총리와 한장관의 설명이 끝난뒤 『북한의 전쟁불사선언은 우리의 남북대화 추진과 북한핵문제 처리의 시각과 방향을 재정립해야 할 때가 왔음을 알려주는 전기가 됐다』면서 『정부는 그동안 추진해온 대북정책을 다시 점검해 안보역량을 강화시켜 나가면서 국민들을 안심시키고 남북대화로 느슨해진 안보의식을 확립해야 한다』고 총평. 이총리는 『정부는 북한핵문제와 관련,대화와 협력을 통한 해결이라는 확고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한뒤 『강경한 목소리가 나온다고 해서 정부의 입장이 바뀌었다고 보는 것은 옳지 않다』고 정부의 대북정책기조가 바뀔지도 모른다는 성급한 추측에 쐐기. 이총리는 이어 김영삼대통령의 일본및 중국 방문과 관련,『국무위원들은 대통령의 해외방문기간동안 불의의 사건·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한 경계태세를 유지해달라』고 당부. ▲하수도법 시행령(개) ▲협동연구개발촉진법 시행령(제) ▲한국자원재생공사법 시행령(제) ▲대한민국과 캐나다간의 형사사법공조조약 체결 ▲93년도 재산형성저축 장려금기금 결산보고 ▲93년도 농어가목돈마련 저축장려기금 결산보고 ▲93년도 공무원연금기금 운용상황보고 ▲퇴직공무원등에 대한 영예수여 ▲94년도 순국선열및 애국지사사업기금 운용계획변경(안)
  • 북한/경제봉쇄 돌입땐 회복불능 대타격/국제제재 얼마나 버틸수있을까

    ◎GNP 7% 연14억∼15억불 손실/원유·식량비축 3개월분… 중국향배가 변수/외화80% 조총련 송금… 완벽한 차단 어려워 대화와 사찰을 통한 북한핵문제 해결노력이 벽에 부딪치면서 북한에 대한 경제제재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이와 관련,북한이 만일 경제제재를 받게 되면 이를 감내할 수 있는 한계가 어느 정도일지 궁금증을 불러 일으킨다.아울러 이같은 경제제재가 과연 북한을 사찰수용 등 정상궤도로 복귀시키는 데 효과가 있을지도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미 버클리대의 피터 헤이즈교수는 최근 그의 논문에서 북한이 경제제재를 받게 될 경우 국민총생산(GNP)의 7∼8% 손실을 감수해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연간 14억∼15억달러에 상당하는 경제적 불이익을 당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같은 분석이 들어맞는다고 할 때 전면적인 경제제재가 취해질 경우 이미 바닥권에 이른 북한경제가 장기적으로 회복하기 어려운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다. 하지만 국제사회의 여러가지 변수로 보아 완벽한 대북 경제봉쇄는 사실상 어렵다는 게 중론이다.때문에 경제제재를 북한이 어느 정도 견뎌낼 것인지에 대해선 정부내 북한전문가들 사이에 견해가 엇갈리고 있다. 북한은 대외의존도가 11.9% 밖에 안될 정도의 폐쇄적 자급경제체제이기 때문에 경제제재가 별로 실효가 없다는 분석도 없지 않다.그러나 석유·코크스(역청탄)·식량·농수산물 등 필수 전략물자의 수입량이 전체 수입의 60% 이상을 차지할 만큼 비중이 크고 그나마 중국·일본·러시아 등에 편중되어 있어 이들 품목에 대한 통제가 완벽히 가해질 경우 심대한 타격이 예상된다.특히 석유공급이 차질을 빚을 경우 군사기동력의 약화는 물론 그렇지 않아도 에너지난으로 공장가동률이 40%를 밑도는 제조업이 치명타를 입어 북한경제의 악순환을 가중시킬 것이라는 관측이다.북한은 92년의 경우 외화부족으로 1백52만t 가량의 원유를 도입하는 데 그쳐 3∼4개월치인 1백32만t 가량 밖에 비축하지 못하고 있을 것으로 관계당국은 추정하고 있다. 국제적 경제제재가 구체화되면 중동지역에서 무기수출 대가로 얻어지는 원유는 해상봉쇄 등으로 막히게 된다.따라서 파이프라인으로 공급되는 중국산 원유공급의 중단여부가 제재의 성패의 관건이 된다. 북한이 해외에서 유치하는 자본의 80%가 조총련계 자본이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일본이 조총련의 대북 송금을 차단할 수 있느냐도 경제제재의 실효성을 좌우하는 변수이다. 북한은 매년 1백만t 이상의 식량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게다가 지난해는 평년작보다 15∼20%나 감수되는 흉작을 기록,식량금수 조치가 취해지면 어려운 상황을 맞을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일이다.통일원이 추정하는 북한의 식량비축분은 1백20만t으로 1인당 6백g을 지급할 경우 3개월분에 해당한다는 것이다.그러나 산악지대인 북한에선 예전부터 식량부족 현상이 다반사였는 데다 북한당국의 철저한 외부정보 차단으로 주민들의 내핍능력은 상상 이상이라는 얘기도 있다.최악의 경우 북한은 현재 일부 지역에서 시행하고 있는 하루 두끼먹기운동을 전역으로 확산시키며 오래 버틸 수도 있다는 것이다. 물론 경제제재에 들어간다 하더라도 어차피 시행하기 까지는 몇달간의 시간이 소요된다.따라서그 이전에 북한이 유화자세로 돌아설 경우 경제제재는 대북 경고메시지로 그칠 가능성도 있다.
  • 북핵 안보리제재 새국면 돌입/IAEA의 「회부」 결의 이후

    ◎「쌍무채널」 단절… 1년전 상황 위기/중국입장 모호… 단행의 걸림돌 북한 핵문제는 IAEA(국제원자력기구)가 특별이사회를 열어 북한 핵문제에 대한 결의안을 채택한 21일을 기점으로 일단 IAEA의 손을 떠났다. 남북한의 특사교환실무접촉 결렬,미·북한간 제네바고위급회담 무산과 함께 북한 핵문제 해결을 위한 쌍무적인 창구는 사실상 단절 상태에 접어 들었다. 이번 대북결의안 채택은 북핵해결 방식이 쌍무간의 해결방식에서 유엔으로 무대가 바뀌어졌다는 것과 대화보다는 핵무장을 우려하는 국제사회의 제재가 성큼 다가왔음을 의미한다. 결의안 채택은 또 IAEA의 유엔 보고와 유엔의 대북결의문 채택으로 이어진 1년전 상황으로 다시 돌아간 것이나 다름없다. 그러나 IAEA의 분위기는 1년전과는 사뭇 다르다.우선 회원국,특히 이사국들의 북한 핵문제에 대한 입장은 심각하고 분노에 가깝다고 빈주재 한 외교소식통들은 전한다. 결의문 내용도 북한에 대한 강한 불신감을 바탕에 깔고 있다는 분석이다.유엔의 정치적 판단에 달려있지만 이들 이사국들이 대부분 유엔 안보이 이사국이라는 점에서 앞으로 이문제가 어떻게 전개될지 점치는 일은 그리 어렵지 않을 것같다.유엔 안보리에서의 북핵논의와 관련,인권문제로 미국과의 관계가 악화된 안보리상임이사국인 중국의 입장이 여전히 불투명,대북제재에 걸림돌이 되고있는 것은 사실이다. 제네바주재 북한대사관측은 설마 제재조치야 취하겠느냐는 속셈이지만 겉으로는 유엔에 보고하는 것은 어떤 식으로든 「제재」를 의미하는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특별이사회가 유엔에 보고하도록 하는 결의문을 채택한 것은 IAEA헌장12조에 근거, IAEA로서 취할수 있는 가장 강력한 최후의 조치이다. 그러나 이 조치는 동시에 IAEA의 역할한계를 드러낸 것이라고도 볼 수 있다.결의문 채택에 앞서 한스 블릭스사무총장은 서면보고를 통해 북한 핵사찰의 문제점과 실제로 북한이 사찰을 거부한 내용을 이례적으로 낱낱이 공개했다.결의문을 채택할 수밖에 없는 배경과 명확한 근거를 제시한 셈이다. IAEA 사무국으로서는 방사화학실험실에 대한 사찰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핵물질의 재처리나 핵물질의 전용여부를 결론지을 수 없다고 블릭스총장은 밝히고 있다. 시료채취(SAMPLES),표면채취(SMEARS),감마 매핑(GAMMA MAPPING)등 3가지의 사찰이 재처리시설로 알려져 있는 방사화학실험실에서 이뤄지지 않았다는 것이다.이 3가지는 핵물질의 전용여부를 알수 있는 핵심적인 사찰방법이다. 표면채취는 방사능 분리를 원격조종하는 글러브 박스에서 방사능 일부를 채취하면 방사능이 전용됐는지를 알수 있다.특히 감마 매핑방법은 카메라작동이 중단되고 봉인이 훼손된 곳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가 그대로 드러나도록 돼 있어 사찰에 필수적이라는 지적이다. IAEA는 북한의 즉각적인 핵사찰을 촉구하고 있어 마지막 순간까지 한가닥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다.미북간의 막후협상이 이뤄지고 그결과 핵사찰문제가 극적인 북한의 재사찰수용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그러나 IAEA의 결의문 채택으로 북한핵문제는 언제든지 최악의 시나리오에 접근할수 있는 근거로 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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