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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름대목 극장가/우리영화 10편 외화와 관객 쟁탈전

    ◎“작품성으로 승부” 「휘모리」등 곧 개봉/국악·코믹·SF등 다양한 장르 특징/「세상밖으로」는 17만돌파… 장기흥행 돌입 연중 극장가 최대의 성수기인 여름철을 맞아 국산 영화 10여편이 외화와 더불어 치열한 관객 확보경쟁에 나섰다. 어느해나 다름없지만 「여름 영화」는 비교적 완성도가 높다.그것은 국내는 물론 외국 영화사들도 성수기를 겨냥해 심혈을 기울인 작품을 내놓기 때문이다.그런만큼 범작으로는 관객을 끌어모으기가 어렵다. 10편이 넘는 한국 영화가 여름 대목을 겨냥해 개봉되는 것은 전례없는 일이다.작품수가 많은만큼 장르 또한 다양한 것이 올 여름 영화가의 특징이다. 선두주자는 오는 25일 대한극장에서 개봉되는 대종상 영화제 심사위원특별상 및 신인여우상 수상작 「휘모리」.93년 전주대사습놀이 판소리부문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한 명창 이임례씨의 파란많은 소리 인생을 극화한 이 영화는 「국악의 해」를 맞아 「서편제」에 이어 또 다시 판소리 영화 신드롬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7월 중순 개봉되는 소설가안정효씨 원작의 「할리우드 키드의 생애」도 주목된다.영화광들의 영화같은 삶을 그린 이 영화는 30,40대 영화팬들에게 얼마만큼 영화에 대한 추억과 향수를 불러 일으킬 수 있느냐에 따라 성패가 좌우될 것으로 전망된다.「남부군」 「하얀전쟁」으로 성가를 높인 정지영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톡톡 튀는 신세대 연기자 고소영을 천년묵은 여우로 내세운 박헌수감독의 SF영화 「구미호」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사람으로 둔갑한 여우가 인간과의 사랑에 빠진다는 줄거리.시스템공학연구소의 김동현박사팀이 여우가 인간으로,인간이 여우로 변하는 장면을 컴퓨터 그래픽으로 처리하는등 첨단기법을 사용해 관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7월말 개봉될 장현수감독의 「게임의 법칙」은 액션영화다.박중훈과 이경영이 멋진 인생을 꿈꾸며 주먹세계에 뛰어든 깡패와 도박에 미친 사기꾼으로 분했다. 코미디언 심형래씨가 거액을 들인 공룡영화 「티라노의 발톱」과 이성수감독의 정통 멜로물 「어린 연인」도 여름방학을 겨냥해 개봉 채비를 서두르고있다. 또 예년처럼 코믹 멜로물이 강세를 나타내 김강노감독의 「결혼이야기 2」,조금환감독의 「키스도 못하는 남자」,신승수감독의 「계약커플」,김유민감독의 「커피 카피 코피」 등도 7월에 모두 개봉할 계획이다. 이밖에 여균동감독이 연출하고 문성근·이경영·심혜진이 주연한 탈옥영화 「세상밖으로」도 관객들의 호응으로 7월까지 계속 상영될 것으로 보인다.지난 5월28일 개봉한 「세상밖으로」는 20일까지 서울에서만 17만명을 동원,장기 흥행태세를 갖췄다. 그러나 여름시즌 한국영화의 흥행 전망은 밝지만은 않다.오락성이 뛰어난 외화들이 속속 개봉되고 있기 때문이다.또 월드컵 축구가 끝나는 7월18일까지는 아무래도 어려움을 겪지 않겠느냐는 분석들이다.북한핵과 관련한 「전쟁 위기설」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요즘 극장가에는 「전쟁설」이 확산되면서 관객 숫자가 한동안 떨어지기도 했다. 영화 편수가 많은 만큼 이들 가운데 일부는 극장을 잡는데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 한·일정상회담 새달 제주도서/일 산케이신문 보도

    【도쿄=이창순특파원】 다음달 2일과 3일 제주도에서 한·일 정상회담이 열릴 것이라고 일산케이신문이 19일 서울발로 보도했다. 산케이신문은 한국 정부소식통을 인용,김영삼대통령과 하타 쓰도무(우전자) 일본총리는 다음달 8일부터 이탈리아 나폴리에서 열리는 서방선진7개국(G7) 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한핵 문제에 대한 사전 의견조율을 위해 이같은 정상회담개최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 남북정상회담 협의/여야합동기구 설치/민주 정부에 건의

    민주당은 20일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남북정상회담에 앞서 회담의제와 절차문제등을 논의하기 위한 여야합동의 상시대책기구를 구성할 것을 정부에 제안하기로 했다. 민주당은 이날 회의에서 『남북정상회담은 북한핵문제뿐 아니라 통일문제까지 다루는 중대한 회담』이라고 전제,『따라서 회담에 앞서 국민들의 여론을 충분히 수렴할 수 있는 기구가 필요하다』면서 이같이 결정했다.
  • 정상회담 예비접촉 28일 갖자/이 총리,북에 전통문

    ◎남북 부총리급 대표로 판문점서/빠른시일안 긍정적 호응 기대/의제보다 날짜·장소 우선 협의/“역사 바뀔지도… 철저한 준비를”/김 대통령 지시 정부는 20일 남북정상회담 개최문제를 협의하기 위한 남북 예비접촉을 오는 28일 상오10시 판문점 우리측지역 평화의 집에서 갖자고 북한측에 제의했다. 또 예비접촉 대표단은 부총리급을 수석대표로 하는 3명의 대표로 구성하고 수행원은 5명내외로 하자고 제안했다. 정부는 이날상오 삼청동총리공관에서 이영덕국무총리 주재로 고위전략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이총리 명의의 대북전화통지문을 마련,북한 정무원총리 강성산 앞으로 보냈다. 이총리는 전통문에서 『귀측의 긍정적인 호응이 있기를 바라며 빠른 시일안에 상응한 조치가 있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총리는 또 『최근 귀측을 방문한 바 있는 카터 전미대통령은 귀측 최고책임자가 아무런 조건없이 빠른 시일안에 남북정상회담을 가질 것을 제의했다고 전해왔다』며 『나는 위임에 의해 이같은 귀측제의에 대해 민족의 염원으로 보나 오늘날 우리나라가 처한 내외상황으로 보나 매우 바람직한 일로서 이에 동의한다는 뜻을 귀측에 알린다』고 밝혔다. 한편 이홍구부총리겸통일원장관은 이날 대북제의가 있은 뒤 『정부는 한반도 비핵화를 반드시 이뤄내되 평화적으로 회담과 협상을 통해 해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일관된 입장에 따라 먼저 예비접촉을 제안했다』고 그 배경을 설명했다.예비접촉의 의제와 관련, 이부총리는 『의제등의 문제로 정상회담이 지연되는 일이 없도록 하기위해 예비회담은 정상회담의 시기·장소문제에 대한 논의에 집중할 것을 희망한다』고 밝혀 앞으로 있을 예비접촉에선 정상회담 의제문제를 배제할 것임을 시사했다. 정부가 이번에 예비접촉을 먼저 제의한 것은 남북정상회담의 조기성사를 통해 북한핵문제를 주도적으로 풀어나가고 경색된 남북관계의 전기를 마련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정상회담 주요의제 북핵저지·전쟁방지 김영삼대통령은 20일 남북정상회담과 관련,『해방이후 우리 역사가 바뀔지도 모른다』고 기대를 표시하고 『남북정상회담 개최에 대비한 준비를 철저히 해야할 것』이라고 이홍구부총리겸 통일원장관에게 지시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상오 청와대에서 이부총리로부터 이날 아침에 있었던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우리측 준비상황을 보고받고 이같이 지시했다. 김대통령은 이어 이날 상오 필 그램과 존 매케인 미국상원 국방위간사들을 접견한 자리에서 『남북한간의 궁극적인 문제해결은 두정상의 만남이 있어야 한다』고 밝히고 『핵문제도 미국과 IAEA도 있지만 최종적으로 남북이 공동상호사찰을 하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낮 비경제부처국장들을 청와대로 불러 오찬을 베풀면서도 『한반도에는 절대 핵이 있어서는 안되며 북한핵은 용납될 수 없다』고 말하고 『어떤 이유든 대통령의 가장 큰 임무가 국민생활을 안정적으로 보장하는 것』이라고 말해 정상회담이 열리게 되면 북한핵저지와 전쟁방지 두가지를 중점 논의할 것임을 시사했다. 한편 주돈식청와대대변인은 이날 남북정상회담과 관련된 정부방침은 통일원을 창구로 해서 발표될 것이라고 밝혔다.
  • 남북정상회담 신중 대처 요구/국회외통위 무슨얘가 오갔나

    ◎여야,“일관성있는 대남정책” 한목소리/북한핵 대응 둘러싼 정책방향엔 이견 남­북한 정상회담이라는 새로운 국면을 맞아 열린 20일의 국회 외무통일위에서 여야의원들은 한 목소리로 정상회담에 대한 정부의 신중한 대처와 대북정책의 일관성 유지를 요구했다.그러나 북한핵문제와 관련한 정부의 태도와 앞으로의 정책추진방향등을 평가하는 데는 여전히 현격한 시각차를 드러냈다. 박정수·안무혁의원(민자)은 『분단상황에서 정상들이 만나는 것 자체가 큰 의미』라고 정상회담 개최를 환영하면서 『그러나 지난번 특사교환협상에 비춰볼 때 성사는 불투명하며 성사되더라도 실무회담단계에서 북한이 지금까지 남한에 해왔던 정책을 또다시 반복할 우려를 불식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박의원등은 특히 『북한이 핵문제는 북­미3단계회담을 통해 해결하고 정상회담에서는 경수로지원등 경제협력문제만으로 국한시켜 핵과 남북문제를 분리시키려 할것이 분명하다』면서 정상회담에서의 핵문제 해결방안,특히 카터전미국대통령의 방북으로 혼선을 빚고 있는북한의 과거 핵투명성 보장대책을 따졌다. 김동근의원(민자)도 『지난 반세기동안의 북한 속성을 볼 때 정상회담에 많은 난제가 놓여 있다고 보아야 한다』면서 『김일성이 자신의 말에 대해 실질적인 신뢰성을 보일 때까지는 판단과 결론을 유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박실의원(민주) 역시 『핵확산금지조약(NPT)의 재협상 마감시간에 쫓기는 미국의 약점과 북한핵문제 해결의 지렛대가 하나도 없는 남한의 약점을 김일성이 악용,제재국면을 협상국면으로 전환하고 나아가 한국과 미국 사이를 이간하려는 술책에서 정상회담 제의가 나온 것』이라면서 『김일성의 제의에 우리 정부가 너무 성급하게 대응하는 것이 아니냐』고 추궁했다. 야당의원들은 특히 이번 카터의 방북을 계기로 정부의 정책혼선이 또다시 나타났다고 주장하며 매섭게 질책했다. 이우정의원(민주)은 『정부는 그동안 국제공조체제를 기조로 미국과 한치의 오차도 없이 긴밀협의한다고 강조해 왔으나 이번에 북한핵의 과거문제에서 두나라의 입장과 이익차가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야당의원들은 남북정상회담의 조기성사의 필요성에 초점을 맞춰 핵문제는 미·북 3단계 회담을 통해 해결하고 정상회담에서는 핵문제외에 이산가족상봉과 경제협력등을 주 의제로 다뤄야 한다는 논리를 전개했다. 이부영 남궁진의원은 『가급적 빠른 시일안에 절차상의 문제를 마무리짓고 미·북 3단계회담에 앞서 남북정상회담이 개최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특히 정상회담을 계기로 정부의 대북정책도 전향적인 방향으로 수정할 필요가 있으며 이를 위해 통일외교안보팀의 재정비와 「초당적」인 협의기구 구성을 주장했다. 이홍구통일부총리는 답변에서 『NPT(핵확산금지조약)체제 유지라는 세계의 관심영역에 있어서는 우리도 국제적 노력에 동참을 하겠지만 핵문제의 주도권을 결코 남에게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부총리는 특히 이날 의원들의 질의가 집중된 북한핵문제의 투명성 보장문제에 대해 『북한의 핵과거를 불문에 부칠 수 없다는게 정부의 기본입장』이라면서 『이같은 우리 정부의 입장은 카터전미국대통령에게도 충분히 밝혔으며 북한측에도 전달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 「남북정상회담」의 전망과 과제/전문가 특별좌담

    카터 전미국대통령의 방북을 계기로 남북한이 정상회담을 갖기로 합의함에 따라 북한 핵문제로 비롯된 한반도 전쟁위기는 일단 주춤해지게 됐다.그러나 북한측의 순수성에 대한 의구심이 여전히 남아 있는 상황에서 정상회담의 성사여부는 물론 실질적인 성과에 대한 전망은 아직 불투명한 실정이다.신정현 경희대정치외교학과 교수와 유석렬 외교안보연구원교수및 이재근 서울신문 통일안보연구소 소장의 좌담을 통해 남북정상회담의 배경과 앞으로의 전망및 과제를 짚어본다. ◎핵과거·투명성 반드시 확보해야/북한의 변화 유도 위한 포용 자세 긴요/경협·이산재회 등 포괄 논의 가능할것/주도권 확보보다 「내실」에 비중… 철저한 대비를 ▲이소장=북한이 북·미 3단계 회담의 재개,경수로 지원등 몇가지 전제조전아래 핵동결을 선언하고 남북한 정상회담을 제의한 저의와 배경을 먼저 살펴보고자 합니다. ▲유교수=남북정상회담은 형식상 김일성주석이 제의하고 이를 김영삼대통령이 수락한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우리측에서 먼저 제의해왔습니다.박정희전대통령 때부터 시작해 지난 93년 김영삼대통령이 취임식때 「언제 어디서든지 김일성주석과 만날 용의가 있다」며 계속 정상회담을 제의했고 북측에서는 부정적인 태도를 보여왔습니다.그러다 북한은 태도를 바꿔 지난해 5월 강성산총리를 통해 정상회담을 위한 특사교환을 제기,정상회담을 처음으로 제의했으나 이마저 소강상태에서 「서울 불바다」발언으로 무산된 상태입니다. 북한이 최근 핵문제가 최악의 상태를 맞고 있는 상태에서 정상회담을 제의해 그 배경을 신중하게 따져봐야겠지만 이는 우리 정부도 핵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정상회담이 필요하다는데 원칙적으로 합의함으로써 성사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북한 제의의 순수성과 성실성을 확인해야 하며 아직 북한의 공식입장이 표명되지 않은 만큼 신중하게 지켜봐야 합니다. ▲신교수=정상회담의 전망을 낙관적으로 보기에는 아직은 불확실한 상황입니다.정부가 오늘 이를 위한 예비회담을 제안했습니다만 그 결과에 따라 진전여부가 결정되겠지요. 북한은 최근 국제적인 제재움직임을 도저히 감당해낼 수 없는 긴박한 상황을 스스로 회피해야 하는 형편이었습니다.이와 함께 경수로 지원,북미 3단계 회담등을 전제로 핵동결을 제의한 것으로 미루어 대미관계의 개선을 의도하고 있는 것같습니다.남북관계도 개선도 정상회담을 통해 시도하는 긍정적인 측면으로도 이해할 수 있고요.과거처럼 단순한 시간벌기용으로만은 아닌 것같기도 하고요. ▲이소장=이번 정상회담을 놓고 핵문제 해결을 위해 두 정상이 만나느냐,두 정상이 만나 핵문제를 해결하느냐의 두가지 측면이 있습니다.그러나 분명한 것은 핵투명성의 보장없이는 정상회담의 결과도 기대할 수는 없다는 것입니다.김일성주석이 핵동결을 밝혔지만 여러 전제가 붙어 석연치가 않습니다.즉 북핵 과거사가 보장되어야 하는 데 카터 전미대통령의 의견에도 분명하게 나타나지 않고 있습니다.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요. ▲유교수=정상사이의 회담은 일단 최고 책임자들이 만나 신뢰를 쌓고 남북문제 해결을 위한 첩경이라는 데 의미가 있습니다.그러나 카터 전미대통령이 밝혔듯이 북한은 핵문제보다는 통일등 그 이외의 문제에 더 관심이 있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그러나 북한핵 과거사를 분명히 하고 핵무기보유 유무,2개 미신고시설에 대한 특별사찰등 핵 과거사를 찾는데 정상회담이 기여해야하며 핵개발 동결만으로는 안됩니다.왜냐하면 핵보유 여부가 불분명한 상태로 남으면 북한은 핵카드를 계속 활용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신교수=이번 회담은 특히 불신과 대립상황에서 두 정상이 만나 허심탄회하게 얘기를 나누면 그 자체가 신뢰회복을 조성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겠죠.아울러 북한을 지배하고 있는 김일성주석이 직접 현장에 나와 문제를 해결하려고 한다면 실천성을 보장받는 기회가 될 수도 있습니다. 북한 핵문제는 짧은 시간에 투명성을 보장받을 수 없는 문제입니다.왜냐하면 국제사회와 남북한간의 해결방안 모색이라는 이원적인 채널을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정상회담이 열려도 핵투명성의 완전보장에만 접근한다면 해결이 어려워질 수도 있는 것입니다.따라서 과거의 문제에 너무 집착하기 보다는 비핵화원칙에 준하는정도,즉 북한이 이를 준수하거나 보장하도록 합의를 이끌어내면 일단 만족해야 합니다.국제사회를 통한 해결 모색도 있고 또 이는 시간이 필요한 것이니까요.정상회담에서는 남북한 기본합의서의 실천,경제협력,인적교류등 좀더 포괄적인 접근이 이뤄져야 하는데 너무 핵문제에만 집착하다보면 이런 것들을 놓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소장=그러나 지난 80년대이후 5차례나 우리측의 정상회담 제의를 거부해온 북한에 대해 순수성을 의심하는 시각도 없지 않습니다.국민들이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대로 회담은 언제 어디서 어떤 형태로 이뤄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까. ▲유교수=정상들이 만날 경우 북한핵투명성을 확인하고 이를 짚고 넘어가야 합니다.그렇다고 핵에 매달린다는 것은 아닙니다.핵문제와 함께 남북관계개선 문제도 중요 의제로 논의하고 핵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경제협력도 않겠다는 입장을 풀고 이를 동시에 해결해야 한다고 봅니다.정상회담 개최시기는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고 생각하며 장소는 굳이 서울이나 평양을 주장할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남북한 기본합의서의 추진및 경협,이산가족문제,긴장완화·신뢰회복방법등이 포괄적으로 중요하게 논의될 수 있다고 봅니다.남북정상이 역사상 처음으로 만나는 만큼 이자리에서 「통일 조감도」가 논의돼야 합니다. ▲신교수=이번에 전개된 한반도 위기상황은 남북한 모두에게 상당한 교훈을 주었습니다.실제로 전쟁이 일어나면 어떤 결과를 빚게되는가를 직접 느끼게 한 것이죠.따라서 새로운 방향에서 남북관계나 대북정책이 모색되어야 할 단계에 이른 것이죠.이런 점에서 모든 분야에서 훨씬 앞선 우리가 자신감을 가져야 하며 정상회담에서 반영됐으면 합니다.북한의 스테레오타입화한 전술에 매달려 의심만 할 것이 아니라 자신감아래 북한을 끌고 가면서 통일내지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무엇이 필요한가를 선택해야 한다는 뜻이죠. 핵문제는 해결을 위해 촉구하고 보장책을 강구해야 합니다.예를 들어 한반도 위기와 관련해 남북한은 물론 주변국들의 이해도 달랐습니다.우리는 이번에 개별국가를 쫓아다녀야 했는데 위기를 관리할 수 있는6자 회담형식의 공동안보협의체를 제안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번에 북한이 위기를 조성한 데는 대내적으로 경제가 어려운 탓도 있었죠.우리가 경제협력을 구체적으로 제시해서 북한경제를 해결해준다면 북한이 변화할 수 있고,그런 과정에서 개방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며 그럼으로써 통일로 가는 길이 될 수 있겠지요.즉 핵과 경제협력의 연계정책의 고리를 과감히 푸는 대담한 정책도 고려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요. ▲이소장=이번 회담에 대해 전략적으로 주도권의 확보도 중요하지만 이에 못지 않게 내실을 거두어야 하는 당위성이 있습니다.이런 면에서 이번 회담에 임하는 자세에 대한 당부내지는 전망으로 결론을 내릴까 합니다. ▲신교수=예비접촉이 이뤄지지 않는 상황에서 성급한 판단은 금물입니다.그러나 차분하고 철저히 준비하면서 적극적으로 임하는 자세가 바람직합니다.북한의 대남전략이나 핵전략이 기본적으로 변하지는 않더라도 변화를 유도해내기 위해서라도 대결과 경쟁을 지양하는 포용적인 자세가 무엇보다 중요하겠습니다.되풀이한다면 이런 시기에 대북·통일정책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고 분단상황을 타결하기 위한 구체적인 실천내용을 갖고 협상에 임해야 할 것입니다. ▲유교수=이번 정상회담은 우선 전제조건이 없어서 성사 가능성도 어느 때보다 큽니다.실무회담은 빠르면 다음달 열릴 것으로 예측할 수 있지만 정상회담은 언제라고 현재로서는 못막을 수는 없습니다.우리 정부로서는 또 북한의 안보위협이 없다는 전제조건이 충족된다면 과감한 경제지원도 고려해볼만하다는 생각입니다.우려와 기대가 공존하는데 우려쪽에 역점을 두지 않았으면 합니다.북한의 의도를 정확히 파악하면 이를 극복할 수 있는 지혜가 생겨나기 때문입니다.
  • 남북대화 채널 복원… 핵주도권 잡기

    ◎예비접촉 선제의 배경/대표 격상하고 절차 줄여 「장애」 제거/미­북 3단계 회담전 핵동결 진의 파악기회로 정부가 20일 남북 정상회담을 위한 예비접촉을 먼저 제의한 것은 북한핵문제의 돌파구를 열어 획기적인 남북관계 개선의 전기를 마련하기 위한 포석으로 볼 수 있다.이번의 대북 선제의에는 남북을 오간 카터 전미대통령의 중재로 김영삼대통령과 김일성북한주석간 정상회담 개최가 원칙적으로 합의된 만큼 그 불씨가 사그러들기 전에 구체화하려는 의지도 실려있다. 이는 북측의 제의를 기다리기보다는 우리측이 주도권을 잡고 신속히 대응하는 것이 실익이 많다는 판단에 따른 것임은 물론이다.정부로선 남북고위급회담과 특사교환 실무접촉이 모두 중단된 상황에서 어떤 형태로든 남북대화 체널이 복원되는 것이 긴장완화나 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에 모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또 설령 최악의 경우 북측이 다시 태도를 바꿔 정상회담이나 이를 위한 예비접촉이 이뤄지지 않는다 하더라도 초미의 현안인 핵문제에 대한 북한의 속셈을 파악할 수있는 좋은 기회로 활용한다는 입장이다. ○관계개선 전기삼아 이날 정부의 제의는 가능하면 빠른 시일내에 정상회담을 갖기 위해 ▲부총리급을 수석대표로 하는 예비회담을 ▲오는 28일 판문점 우리측 지역 「평화의 집」에서 갖자는 것으로 요약된다. 우리측이 당초 예상보다 발빠르게 예비접촉 날짜를 앞당겨 제안한 것은 미북 3단계회담 성사 이전에 핵개발과 관련한 북측의 의도를 파악,대처하기 위한 수순이라고 볼 수 있다.이를테면 만일 북측이 지난번 특사교환 때처럼 핵문제가 아니라 김주석이 직접 작성했다는 「전민족대단결 10대강령」따위를 의제로 들고 나오면 「정상이 무조건 만나자」는 그의 태도에 허구성이 개재된 것으로 본다는 것이다.또 이 경우 북한이 핵개발 의지를 포기하지 않았음을 간접 확인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특사교환이 아닌 부총리급 예비회담을 제안한 데서도 정상회담에 대한 우리측의 적극성이 엿보인다.지난해 추진하던 실무접촉­특사교환­정상회담이라는 3단계 추진방식보다 한단계 생략된 2단계 추진방식인 것이다.남북한이 지난 80년대 이후 모두 12차례 정상회담을 추진했으나 절차 논의 과정에서 모두 무산된 점을 감안,예비접촉의 절차를 간소화하고 대표의 격을 높인 것이다. 마찬가지 맥락에서 정부는 정상회담의 시기·장소문제에 대해서는 융통성있게 임하고 의제 문제에도 가능한한 신축성있게 임한다는 원칙을 갖고 있다.이는 이홍구통일부총리가 이날 기자회견에서 『과거와 같이 절차문제로 시간을 끌거나 장애요인을 만들지 않고 가급적 시기와 장소 논의에 집중하겠다』고 언급한 데서도 감지된다. ○시기·장소 집중 논의 예비회담 수석대표를 부총리급으로 제안한 만큼 우리측 대표로는 이통일부총리를 일단 영순위로 상정할 수 있다.이부총리는 이와 관련,『나를 지칭한 것 같으나 기다려 봐야 한다』고 귀띔했다.이부총리가 안될 경우는 박관용청와대비서실장이 맡을 가능성이 높다. 우리측은 북한이 어느 정도 비중있는 인사를 대표로 내보내느냐 하는 것도 정상회담에 대한 북한의 진지성을 검증하는 시금석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북한측 대표로는 김영남부총리겸 외교부장과 노동당비서들인 김용순·황장엽 등이 점쳐지고 있다.하지만 현재로선 추측일 뿐이다. ◎북은 어떤반응 보일까/예비접촉 태도 보면 속셈 드러날듯/엉뚱한 조건 내세워 「샅바싸움」으로 끝낼지도 우리측이 정상회담의 시기와 장소 등 절차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예비회담을 제의함으로써 북측의 호응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이번 정상회담 개최문제는 카터 전미대통령이라는 비중있는 중재자를 통해 김일성주석이 먼제 제기하고 이를 김영삼대통령이 이의없이 수락하는 형식을 밟았다는 점에서 과거에 비해 상대적으로 성사가능성이 높은 것은 사실이다.즉 종전처럼 어느 한쪽에서 기선을 잡는 차원에서 일방적으로 제안했다가 실무접촉 과정에서 전제조건 등에 대한 현격한 시각차로 정상회담 자체가 무산된 것과는 다소 다른 양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수의 북한전문가들은 과연 정상회담이 성사될 것인가에 대해선 회의하는 쪽에 더 많은 비중을 두고있다.과거 수많은 남북간의 합의가 북한에 의해 휴지조각이 되는 등 아직도 상호신뢰가 충분히 쌓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예컨대 지난 85년 가을 남북한은 정상회담의 시기와 장소까지 합의했으나 끝내 무산된 전례도 있다.장세동 당시 안기부장과 허답 북한노동당비서(91년 사망)가 남북의 밀사로 오가며 성사 일보직전까지 갔으나 팀스피리트훈련 중지와 올림픽공동개최 보장 등이 걸림돌로 작용해 백지화되고 말았던 것이다. 따라서 이번 정상회담문제도 예비접촉 과정에서 언제든지 뒤틀릴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다시 말해 북한이 지난해 정상회담 개최를 위한 특사교환을 먼저 제안해 놓고도 터무니없는 전제조건들을 내세워 성사를 불가능하게 한 전철을 밟을 가능성이 상존하고 있다는 것이다.북측은 올 3월19일까지 계속된 특사교환을 위한 8차례의 실무접촉 과정에서 ▲핵문제와 관련한 국제공조 포기 ▲패트리어트미사일 반입중지▲김대통령의 북한핵 관련 발언 사과 등 매번 엉뚱한 전제조건을 들고 나온 바 있다. 또 김주석의 이번 제의 자체가 핵문제로 인한 국제제재라는 급한 불을 끄기 위한 눈가림용일지도모른다는 우려도 아직은 해소되고 있지 않고 있다.북한이 핵카드를 구사하는 과정에서 남북대화보다는 미국과의 직접협상에 매달려 왔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이번에도 미·북 3단계회담을 위한 막후접촉 과정에서 북한의 태도가 표변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것이다. 또 설령 북측이 예비회담에 응해온다 하더라도 「전민족대단결 10대강령」과 이에 반드시 수반되는 주한미군 철수를 포함한 4개항의 요구 등 우리측이 수용할 수 없는 사항을 의제로 올릴 경우 지루한 「샅바싸움」만 하다 끝날 공산도 있다. 북한이 우리측이 정상회담을 수락한 이후에도 김대통령과 문민정부에 대한 원색적인 비방을 그치지 않는 점도 정상회담 성사에는 불길한 조짐이다. 때문에 북측이 스스로 제기한 정상회담에 진지하게 응해올 것인지는 우리의 예비접촉 제의에 어떻게 나올 것인지,또 그 때까지 김대통령에 대한 비방을 전면 중단할 것인지에 따라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 남북한 정상회담 합의… 각국 반응

    김영삼대통령이 남북정상회담을 개최하자는 김일성 북한주석의 제의를 전격수락한데 대해 중국·러시아·일본·유럽등은 북한핵문제 해결과 한반도안정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환영하면서도 실질성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치밀한 사전준비가 필요하다고 말하고 남북간의 큰 이견차 등을 들어 개최전망을 낙관할 수만은 없다는 신중한 자세를 보이고 있다.정상회담에 대한 이들의 반응을 모았다. ◎“핵과거 덮어둬선 안된다”/일/철저한 준비로 실질 성과 거둬야/유럽/상호실제 처음 인정하는 상징성/러시아/“YS 흡수통일 불원”이 북 끌어내/중국 ▷일본◁ 가키자와 고지(폐택홍치)외상은 『남북정상회담은 한반도문제 해결의 도움이 될 것으로 환영한다』고 말하고 있으나 다른 한편으로는 『지금까지 여러번의 제의가 있었으나 실현되지 못했다.좀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결코 낙관하고 있지 않다. 정상회담 합의는 한반도문제에 주도권을 잡으려는 한국의 의향과 미·북한교섭을 위해 유리한 환경조성을 노리는 북한의 이해가 일치했기 때문이지만 정상회담에 대한 남­북한의 의도가 서로 달라 의제와 시기등을 논의하기 위한 실무접촉에서 많은 대립이 나타날 것으로 보여 정상회담이 실제로 열릴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는 것이다. 일본은 특히 정상회담이 열리더라도 북한이 이미 추출했을지도 모르는 플루토늄등 「과거」의 문제를 불문에 부쳐서는 결코 안된다고 강조한다. ▷유럽◁ 프랑스·영국·독일등 유럽국가들은 남­북한 정상회담합의에 일제히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프랑스와 영국의 관리들은 『남­북한 대화를 지지하는 것이 우리의 기본입장』이라고 밝히고 『남­북한 정상이 분단사상 처음으로 대좌해 현안문제를 논의하는 것은 한반도 긴장완화를 위한 커다란 진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들은 또 『남­북한의 정상이 만나 핵문제 등의 해결과 동시에 통일문제를 심도있게 논의하면 큰 발전을 이룰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프랑스의 또다른 관리와 독일의 관리들은 『통일에 가는 준비가 과연 갖추어져 있는지를 면밀히 검토해야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고 『철저한 사전준비를 통해 정상회담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러시아◁ 남­북한 정상회담개최에 대한 러시아정부의 입장은 한마디로 조건없는 환영이다.러시아는 20일 주러 한국대사관으로부터 남북정상회담 개최및 우리정부의 예비회담 제의사실을 통보받고 이같은 입장을 표명했다. 러시아외무부의 한 고위관리는 사견임을 전제,정상회담 개최는 실질성과에 관계없이 남­북한이 최초로 상호실체를 인정한다는 점에서 엄청난 상징성을 갖는다고 말했다.그는 『국경남쪽에 안정된 통일국가 탄생을 희망해온 러시아에 정상회담 개최는 이런 점에서 선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정상회담 전망에 대해선 정치·이념·경제 등에 있어 남북간 이견차가 워낙 커 낙관키 힘들다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다. ▷중국◁ 중국은 남북정상회담에 대해 적극 환영하는 것은 물론 힘닿는데까지 도와줄 용의도 갖고 있다는게 이곳의 일반적 관측이다.이는 정상회담을 계기로 골치아픈 핵문제가 자연스레 풀릴수 있을 뿐 아니라 ▲비핵화 ▲평화와 안정 ▲당사자간 대화를 통한 문제해결 등 이제까지 중국이 취해온 입장과 전적으로 일치하기 때문이다. 한가지 주목되는 것은 지난 3월 김영삼대통령의 중국방문시 강택민국가주석을 통해 김일성에게 보낸 메시지가 얼마나 먹혀들었느냐는 점이다.당시 김대통령은 한국이 흡수통일할 생각을 전혀 갖고 있지 않고 미·북한간 관계수립을 방해할 생각도 없으며 남북대화를 원하고 있음을 전해줄 것을 중국측에 얘기했었다.이곳 관측통들은 이같은 김대통령의 말이 김일성의 마음을 굳히는데 기여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카터,평양회담 뒷얘기 소개/「유해송환」 김성애덕에 합의/거부하던 김일성 그녀 조언듣고 “좋습니다” 북한을 방문하고 돌아온 지미 카터 전미대통령은 한국전쟁 당시 실종된 미군유해 송환요구에 대해 김일성주석은 처음에 거부했으나 부인인 김성애가 승낙의 뜻을 표시하자 결국 동의했다고 전했다. 카터전대통령은 19일 김주석과의 협상과정에 있었던 비화를 소개하면서 김성애가 받아들이는 것이 좋다고 말하자 김주석은 당초의 거부입장을 바꿔 『좋습니다.됐습니다』라고 큰소리로 말했다고 당시를 설명했다. 카터 전대통령은 자신이 미군 유해송환을 요구하자 『김주석은 앞으로 있을 협상에 그 문제를 포함시켜 논의하자며 유보적인 태도를 취했다』며 『그러나 나는 내가 요구하는 것은 추후협상이 아니라며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고 전했다.카터는 『그 순간 김성애가 들어와 그에게 요구를 받아들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며 『그것은 멋진 장면이었고 그녀는 매력적인 여자였다』고 자신이 받은 인상을 말했다. 카터는 북한방문에서 자신이 한반도의 전쟁위기에서 미국을 건져냈다고 믿고 있으며 미군유해송환 문제외에 다른 몇가지 문제들도 해결의 실마리를 잡았다고 말하고 있다.그는 평양의 네온불빛과 시내 중심가에 위치한 가게의 북적거리는 인파,북한관리들의 우호적이고 숨기지 않는 태도,82세의 노령에도 불구하고 정력적이고 지적인 지도자의 모습에 깊은 인상을 받은 듯했다.
  • 정상회담 수락이후 대남비방방송 여전/북한

    김영삼대통령이 카터 전미국대통령을 통해 김일성주석의 남북정상회담제의를 수락한 이후에도 북한이 극렬한 대남비방을 중단하지 않고 있어 주목되고 있다. 정부당국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 18일 평양에서 열린 「김정일 당지도사업시작 30돌」중앙보고대회에서 당비서 계응태가 『김영삼사대매국도당…』운운하는 등 문민정부와 김대통령에 대해 원색적 비방을 한데 이어 20일에도 이같은 비난을 평양방송을 통해 계속한 것으로 밝혀졌다. 북한은 또 20일 북한핵문제에 대한 한국측의 경계태세강화를 「북침전쟁책동」으로 왜곡주장하면서 『전쟁에는 전쟁으로 대답할 것』이라는 기존의 강경입장을 되풀이했다.
  • 카터방북이후 미­북 전략 변화

    ◎미 향후 진로분석/제재논의는 점차 강도 낮아져/핵동결 요건 충족때 대북대화 북한핵문제는 유엔의 제재국면에서 다시 미·북한간의 협상테이블로 오르게 되었다. 19일 카터전미대통령의 평양방문결과를 소상히 들은 클린턴 행정부의 대북정책핵심관리들은 신중한 가운데서도 일단 대화 준비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이날 상오 카터전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앤서니 레이크 백악관안보보좌관과 단둘이 만난 뒤 다시 북핵정책조정팀장인 로버트 갈루치 국무부차관보,윈스턴 로드 동아태차관보,샌디 버그 안보부보좌관,대니얼 포니먼 국가안보회의국장등이 참석한 확대회의를 가졌다. 2시간여에 걸친 「평양방문브리핑」이 끝난 후 갈루치 차관보는 카터의 『위기는 끝났다』는 평가에 동의는 하지 않았지만 『대화가 진행되는 동안 핵개발을 동결하겠다』는 북한의 진의를 외교경로로 곧 확인하겠다고 밝혔다.그가 백악관 회동후 밝힌 미행정부의 다음 단계 행보는 북한의 진의 확인후 「핵동결」요건을 충족시키면 3단계 고위회담을 개최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미측은 빠르면 20일중 뉴욕에서 북한측과 실무접촉을 갖고 김일성주석의 약속을 외교적으로 확인하기 위해 미·북한 고위회담 양측수석대표 갈루치 차관보와 강석주 북한외교부부장간의 서한교환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되고있다. 미측은 무엇보다 「핵개발동결」은 ▲영변원자로에 새 연료를 장전하지 않고 ▲인출된 연료봉을 재처리하지 않으며 ▲현재 영변핵시설에 있는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사찰요원과 감시기자재를 계속 유지시키고 핵안전조치를 이행한다는 것을 충족시켜야 한다는 것을 분명히 제시할 방침이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이를 수용한다면 3단계 고위회담은 곧 개최되고 유엔에서의 제재추진은 사실상 중단될 것으로 보고 있다. 미측은 『북측의 진의가 확인될 때까지는 계속 대북제재추진을 위한 안보리이사국들과의 협의가 계속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그러나 카터의 평양방문으로 인해 제재분위기는 사실상 바람이 빠져 「제재협의계속」은 더이상 체중이 실릴수 없는 상황이 돼버렸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북한이 지난번 인출한 8천개의 연료봉에서 플루토늄을 얻기 위해 재처리를 할 경우 냉각저장기간 3개월이 지나야 고준위 플루토늄을 추출할 수 있기 때문에 「대화진행 핵동결」을 쉽게 약속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이날 카터전대통령은 백악관에서 레이크 안보보좌관과 얘기를 나누는 전후로 캠프 데이비드산장에서 주말을 보내고있는 클린턴 대통령과 약 30분동안 전화통화를 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는 자신의 북한방문에 대해 클린턴 대통령이 감사하고 있으며 훌륭한 실적을 올린 것으로 생각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이날 카터가 백악관 회동후 가진 회견에서 『소위 행정부내 전문가라고 하는 이들의 북한이 제재위협에 굴복할 것이라고 보는 생각에는 결코 동의할 수 없다』고 한 말과 「행정부 사람들」을 만나고서부터 이대로 있다간 큰 재앙을 면하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방북을 결심했다는 등의 평양방문동기설명은 갈루치등 북핵관련관리들을 신랄하게 비판하는 것이어서 클린턴 대통령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주목된다. 미·북한간의 고위회담개최및 진전도 남북한간의 정상회담성사여부와 축을 같이하여 돌아갈 것으로 예상된다. ◎북 입장 왜 바꿨나/「남배제 대미직거래」 입장 포기/“전쟁” 외침속 내심위기 느낀듯 북한은 유엔 안보리의 제재가 가까워오면서 겉으로는 「전쟁불사」를 외쳤지만 속으로는 불안했음이 분명하다.때문에 카터전미국대통령이 평양을 방문했을 때 그들로서는 상당한 수준의 유화책을 제시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이러한 북한의 제안들을 우리정부와 미국이 일단 선의로 해석,급박했던 위기국면이 완화되고 있기도 하다. 북한이 이번에 카터를 통해 제시한 새 핵카드는 5∼6가지로 나누어 볼수 있다. 그 가운데 가장 큰 것은 물론 남­북한정상회담 용의를 전해온 것이다.북한은 이제까지 우리를 대화상대로 여기지 않았다. 미국과 단독대좌를 갖고 핵문제와 수교까지를 일괄타결지으려 했다.남북대화에는 지극히 소극적이었던 북한이 대화의 최고수준인 정상회담 의사를 나타낸 것은 상당한 방향전환으로 받아들여진다. 핵기술측면에서 보더라도 북한주석 김일성은 카터에게 우리와 미국이 솔깃할 정도의 방안을 제시했다. 김일성은 미국이 3단계 고위급 회담에 응해준다면 앞으로의 핵개발 프로그램을 전면 동결하겠다고 밝혔다.이번에 인출한 8천개의 폐연료봉에서 더 이상 플루토늄을 추출하지 않고 원자로에 새 연료봉을 재장착하는 작업도 중단하겠다고 약속했다.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전문가들은 북한이 8천개의 폐연료봉에서 플루토늄을 추출한다면 올해안에 핵폭탄 4∼5개를 제조할 수 있는 원료를 확보하리라 예상했었다. 김일성은 또 카터에게 경수로 건설을 지원하면 흑연감속 원자로의 가동을 중단하겠다고 말했다.그에 앞서서는 IAEA사찰단 2명의 북한잔류및 감시장비가동등 핵안전조치에 따른 사찰을 계속 받을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김일성은 나아가 북한의 핵과거를 알수 있는 녕변 2곳의 미사찰지역에 대한 특별사찰 가능성을 완곡하게나마 시사하기까지 했다. 그러나 이러한 김일성의 언급도 본질면에서는 지난 4월 북한이 서둘러 핵연료봉 인출작업을 시작하기 이전으로 돌아간 정도에 지나지 않는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김일성은 우리와 미국이 미국과 북한의 3단계회담 전제조건으로 내건 특별사찰에 대해서는 명확한 답변을 피함으로써 『앞으로는 핵을 개발하지 않겠지만 핵과거는 묻지 말라』는 듯한 태도를 보였다. 그럼에도 우리와 미국이 북한에 대한 제재의 추진을 완화하고 있는 바탕에는 정치적 판단이 깔려 있다.일련의 김일성발언이 핵문제에 관한한 지난해 3월 핵확산금지조약(NPT)탈퇴이전이나 올 4월 수준으로 돌아가는 것이라 해도 이번에는 김일성의 진실성을 어느 정도 믿어볼수 있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여겨진다. 우선 남북대화나 미국과 북한의 실무대화에서는 번복을 손쉽게 해온 북한도 카터와의 약속은 만만하게 뒤집지 못하리라는 기대를 하고 있다.카터가 미국민 나아가 전세계인의 상당수로부터 존경받는 인물이기 때문이다.또 카터의 방북기간동안 김일성이 이례적으로 보인 진지함이 과거와는 달랐다는게 정부 관계기관의 분석이다.북한이 카터를 통해 전달한 약속마저 파기한다면 그때는 정말 국제적 제재를 피할 명분을 잃게 되리라고 정부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 “철도는 무슨일 있어도 보호”/이 총리(국무회의:20일)

    ◎한 외무/“정상회담 남북당사자 해결 모색에 의회” 20일 국무회의의 주제는 남북정상회담과 철도·지하철파업에 대한 대책.앞서 열린 치안·노동관계장관회의와 고위전략회의 내용과 겹치는 부분이 많았다. ○…한승주외무부장관은 남북정상회담의 의의를 ▲정치적 결단에 의한 북한핵문제의 해결모색 ▲남북한당사자에 의한 주도적 해결모색 ▲한반도문제의 국제화 움직임에 대한 제동으로 설명하고 『북한핵문제가 원만히 해결되면 더불어 남북대화에도 진전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 ○…송영대통일원차관은 이번 주안에 오는 28일 예비회담을 개최하자는 우리측의 제의에 대한 북한의 반응이 있을 것으로 기대. 송차관은 『그러나 북한이 예비회담의 의제설정과정에서 난관을 조성할 수도 있으므로 낙관적으로만 볼 수는 없다』고 지적하고 『또 설사 정상회담이 성사되더라도 알맹이 있는 회담이 될 것인지,아니면 식사하고 사진찍고 원칙론만 되풀이하는 형식적인 회담이 될 것인지 알 수 없기 때문에 신중을 기하겠다』고 보고. ○…이영덕총리는 『철도등 국가기간사업은 어떤 일이 있어도 보호돼야 한다』면서 『불법파업과 시위가담자들을 끝까지 추적해 법적 제재를 가하기로 다짐하자』고 제안. 이총리는 이어 『각 부처장관은 역사적으로 중요한 시기에 역사적 사명을 다하는 데 혼신의 노력을 기울여달라』고 당부. 의결안건 ▲관광진흥법(개)▲신공항건설공단법(제)▲유해화학물질관리법(개)▲수도법(개)▲하수도법(개)▲환경기술개발및 지원에 관한 법률(제)▲자연환경보전법(개)▲음용수관리법(제)▲조달기금법시행령(개)▲공직선거및 선거부정방지법시행령(제)▲등록취소 또는 해산된 정당의 잔여재산에 대한 국고귀속절차에 관한 규정(제)▲주민등록법시행령(개)▲자동차등록령(개)▲관광진흥법시행령(개)▲컴퓨터프로그램보호법시행령(개)▲국가유공자 예우등에 관한 법률시행령(개)▲독립공채상환에 관한 특별조치법시행령(개)▲출입국관리법시행령(개)▲통신비밀보호법시행령(제)▲군인연금법시행령(개)▲지방문화원진흥법시행령(제)▲저작권법시행령(개)▲국민체육진흥법시행령(개)▲고압가스안전관리법시행령(개)▲공산품품질관리법시행령(개)▲수출품품질향상에 관한 법률시행령(제)▲건설기계관리법시행령(개)▲향정신성의약품관리법시행령(개)▲마약법시행령(개)▲한국한의학연구소법시행령(제)▲대한적십자사조직법시행령(개)▲대한민국정부와 영국정부간의 해상운송에 관한 협정체결안▲세계무역기구 설립을 위한 마라케시협정 가입안▲94회계연도 공공자금관리기금운용계획안▲영예수여안(우수공무원등)
  • “정상회담 의제 북핵 포함”/이 통일원,국회보고

    이홍구부총리겸 통일원장관은 20일 북한의 과거 핵투명성보장문제와 관련,『북한에 단 반개의 핵폭탄보유도 허용할 수 없다』는 정부의 기존방침을 재확인했다. 이부총리는 이날 국회 외무통일위에 출석,북한핵문제와 관련한 현안보고를 통해 『현시점에서 만약 남북의 어느 일방이 핵무기체제를 보유하게 된다면 남북간 군사적·정치적 균형은 크게 파괴될 가능성이 명약관화하다』면서 『북한이 반개라도 핵폭탄을 갖고 있거나 가질 수 있는 가능성을 막는 것이 국가정책의 최고우선순위』라고 말했다. 이부총리는 또한 남북정상회담과 관련,『의제에 구애받지 않는 방식으로 예비접촉을 진행해서 빨리 성사시킨다는 게 정부의 입장』이라고 정상회담 조기추진의사를 밝히면서 『그러나 핵문제는 의제에 포함시키지 않더라도 재처리시설의 보유가 국제사회의 제재대상이기 때문에 당연히 논의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 일연정 재편 “변수 많다”/하타정권 어떻게 되나

    ◎소수여당 사회­자민당 모두에 “손짓”/야선 내각불신임안… 국회해산 조짐도 일본정국은 어디로 갈 것인가.북한핵문제가 대화로 방향을 바꾸고 하타 쓰토무(우전자)총리의 최대과제인 예산안 국회통과가 가까워지며 예산안 통과후 일본정국의 전개방향에 비상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일본의 정치일정은 21일 호소카와 모리히로(세천호희)전총리의 국회소환,23일 예산안통과 등이 예정된 가운데 연립여당과 사회당 등의 정권협의와 내각불신임안 제출을 위한 자민당내의 막바지 조정등 29일의 폐회를 앞두고 긴박한 상황으로 바뀌고 있다. 일본정국의 최대초점은 ▲하타 소수연립정권에의 사회당 복귀여부 ▲야당의 불신임안제출및 통과에 따른 내각총사퇴 또는 국회해산·총선 ▲신생당과 자민당 등의 보·보연립정권 ▲자민당과 사회당의 연립정권 등. 하타총리는 정권유지를 위해 사회당의 연정복귀를 최우선하고 있다.하타총리는 북한의 핵문제,안보등 민감한 이슈와 관련,사회당의 연정복귀의 길을 열어놓기 위해 매우 조심스럽게 접근하며 사회당의 복귀를 요청해왔다. 연립정권내에는 그러나 자민당 일부세력과의 보·보연립 이른바 대보수연립정권 구상이란 또다른 움직임이 있다.일본정계의 최대실력자 오자와 이치로(소택일낭)신생당대표간사가 추진하는 이 구상은 북한문제등 외교·안보 및 세제개혁등에서 정책이 비슷한 자민당의 와타나베 미치오(도변미지웅)전외상 등과 연계를 모색한다는 것.와타나베도 신생당등과의 연정에 강한 의욕을 보이고 있으며 자민당 보수세력의 원로 나카소네 야스히로(중회근강홍)전총리도 보수연합에 관심을 보여 최근 오자와와 비밀회담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연립정권의 이러한 「이중전략」과 마찬가지로 일본정국의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는 사회당내에도 양면전략의 흐름이 있다.구보 와타루(구보선)사회당서기장은 19일 하타정권이 총사퇴하지 않더라도 연정에 참여할 수 있음을 시사,연정복귀에 강한 의욕을 나타냈다.반면 무라야마 도미이치(촌산부시)위원장은 국회해산·총선에 더 큰 비중을 두고 있다.좌파를 대표하는 무라야마위원장과 중간·우파를 대표하는 구보서기장간의 의견대립은 아직 결정적으로 표면화되지 않고 있으나 자민당이 내각불신임안을 제출할 경우 어떤 방향으로든 결단을 내려야하며 그 과정에서 내분과 분열로 이어질지도 모른다. 내각불신임안제출은 자민당의 고노 요헤이(하로양평)총재가 예산안이 통과되면 제출하겠다고 강조해왔다.그러나 자민당내에는 신중한 세력도 적지않으며 제출하더라도 통과된다는 보장은 없다.일본정치는 이같이 어떤 변화가 나타날지 알 수 없는 폭풍전야와 같은 안개정국이다.
  • 4부 장관 합동담화문 요지

    지난 7년동안 노사갈등을 겪은 대다수의 국민과 근로자들은 지금 노사안정을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현재 많은 기업에서 지난해보다 빠른 속도로 임금교섭을 마무리하고 있으며 상당수의 기업에서 노사 양측이 노사협력을 위해 성의있게 노력하고 있는 것은 이와 같은 국민의 여망을 반영하는 것입니다. 철도는 그동안 대규모 적자가 누적돼왔고 이를 근본적으로 해결해나가기 위해 96년 1월부터 공사화할 계획을 추진하고 있습니다.정부에서는 이번에 가능한 모든 노력을 경주해 철도현업 종사자들의 처우를 개선하고 근무조건을 향상시키기 위한 대책을 이미 마련해 발표한 바 있습니다.그러나 일부 철도 종사자들을 중심으로 하는 이른바 「전국기관차협의회」가 이와 같은 정부의 노력을 배척하고 불법 파업을 책동하고 있음은 반사회적 행위로서 국민의 지탄을 면할 수 없을 것입니다. 최근 북한핵문제로 많은 국민들이 걱정하고 있는 마당에 민주헌정질서를 어지럽히는 일부 학생들의 불법 폭력 과격시위가 재현되고 노동분쟁까지 겹치게 되면 온갖 노력끝에모처럼 회복국면에 들어선 우리 경제는 또다시 어려운 상황에 빠지게 돼 두고두고 후회할 상황이 될 것입니다.국민들은 일상생활과 국가경제를 담보로 극한 투쟁으로 치닫는 과격한 집단행동을 더이상 용납하지 않을 것입니다.또한 임금수준과 근로조건이 좋은 일부 대규모 사업장에서 다른 목적을 갖고 오히려 무리한 요구를 앞세우고 파업을 하려는데 대해 묵묵히 일하고 있는 대다수 근로자들은 결코 납득할 수 없을 것입니다. 철도청 기관사들은 공무원 신분으로서 현행법상 파업을 할 수 없습니다.따라서 어떤 이유에서든지 불법파업으로 몰고 가려는 「전국기관차협의회」의 주동자들이 그들의 기도를 중단하지 않으면 정부는 불가피하게 관련법령에 따라 엄중한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습니다.아울러 정부는 법외노동단체등 제3자가 개별기업의 노사분규를 부추기거나 일부 노동조합에서 노사교섭대상이 아닌 요구사항을 쟁점으로 불법파업을 하게되면 단호한 법적 대응을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정부는 국민 모두와 함께 철도와 지하철은 물론 국민경제에 막중한 영향을 미치는 주요기업에서 지금이라도 대화와 양보의 자세로 문제를 원만히 해결해나갈 것을 바라마지 않습니다.
  • “저의 없는지”… 기대·회의 엇갈려/“남북정상회담” 정가 움직임

    ◎실무협의 시기·형식·의제 논의/정부/“경협·이산가족 교류 실현 기대”/민자/“전폭적 환영… 통일 분수령으로”/민주 ▷청와대◁ ○…김영삼대통령과 카터 전미국대통령의 오찬회동에서는 카터전대통령의 방북결과를 비롯,여러가지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주돈식대변인은 남북정상회담 관련사항만 발표. 주대변인은 『북한의 김일성주석이 카터 전대통령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조건없이 김대통령을 빠른 시일안에 만나고 싶다는 뜻을 전해왔으며 김대통령은 즉각 이를 수락했다』고 발표. 주수석은 김대통령의 수락의사를 김주석에게 어떻게 전달할 것이냐는 질문에 『카터 전대통령이 메시지를 갖고 온 만큼 어떤 식으로든 김대통령의 확답을 전달하지 않겠느냐』면서 구체적인 언급은 회피. 주수석은 또 정상회담의 추진방법에 대해서도 『일단 김주석이 조건 없는 남북정상회담을 제의해 김대통령이 이를 수락한 것이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어떤 식으로 추진할지 아무런 시나리오가 없다』고 설명. 그는 남북정상회담 수락이 핵문제와 관련한북한제재에 영향을 미치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대북제재는 유엔과 국제사회의 문제인 만큼 이것과는 별개의 문제로 본다』면서 『그러나 남북정상회담이 성사되면 북한핵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지않겠느냐』고 전망. 주수석은 남북정상회담 실현가능성에 대해 『속단할 수는 없지만 남북한간에 구체적인 인물이(중재자) 나서는등 지금까지의 남북정상회담 추진방법과는 다르지 않겠느냐』고 말해 남북정상회담의 실현가능성이 높음을 시사. ▷통일원◁ ○…통일원은 김일성이 카터전미대통령을 통해 남북정상회담을 제안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북한의 종전행태로 보아 다른 꿍꿍이가 있는 게 아니냐』는 등 성사가능성에 대해서 대체로 회의적 반응. 통일원의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북한은 지난해 정상회담을 위한 특사교환을 먼저 제안하고도 나중에 갖가지 핑계를 대면서 이를 위한 실무접촉 자체를 스스로 깼다』고 상기시킨 뒤 『북한은 평화적 이미지를 과시하기 위해 대화제의를 해오다 막상 우리측이 이를 받아들이면 터무니없는 전제조건들로 장애물을 만드는 행태를 보여 왔다』면서 김일성의 정상회담 제안의 의미를 평가절하. 특히 정상회담 성사를 위한 실무접촉 전망과 관련,통일원측은 『북한측이 우리측에 「전민족대단결 10대강령」과 이에 반드시 수반되는 주한미군 철수 등 이른바 4개항의 전제조건을 들고 나올 경우 현안인 정상회담 개최나 핵문제는 뒷전으로 내밀리고 공허한 입씨름만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언급. ▷외무부◁ ○…남북정상회담이 성사되면 대화와 제재국면의 반복으로 이어지고 있는 북한핵문제 해결의 획기적인 전기가 될 것으로 평가하고 일단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면서도 북한의 계산된 전략일 수도 있다고 우려. 한승주외무부장관은 이날 상오 주한미국대사관저에서 이 메시지를 가지고 온 카터 전미국대통령과 면담을 갖고 이에 대해 어렴풋이 전해들었다는 후문. 한장관은 이 자리에서 북한 김일성주석의 정상회담 제의에 대해 「이미 우리측이 제의해 놓은 상태」임을 상기시킨 뒤 『핵문제 해결에 도움이 된다면 언제 어디에서 만나도 좋다』는게 우리 정부의 방침이라고 소개했다고. 외무부는 이날 하오 한장관 주재로 간부회의를 갖고 정상회담이 성사되려면 먼저 실무협의가 있어야 할 것으로 보고 외무부 차원에서 북측에 대한 협의제의 방식,시기,정상회담의 의제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기도. 한 당국자는 『정상회담과 관련한 실무차원의 얘기들이 아이디어 차원에서 오고갔다』고 밝히고 『그러나 주된 논의내용은 제재국면에 들어서자 북한이 느닷없이 정상회담을 제의한 의도와 속셈에 대한 것이었다』고 강조. ▷민자당◁ ○…남북정상회담이 이루어지게 되면 그동안 지지부진하던 핵문제뿐만 아니라 경제협력,이산가족 교류등 남북간의 현안을 폭넓게 논의,남북 관계에 극적인 변화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 문정수사무총장은 『김대통령이 남북정상회담을 전향적으로 수락한 것은 지지부진한 핵문제를 포함,남북현안의 해결에 중요한 진전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하고 『두 정상의 만남을 통해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공존체제가 이룩되어야 할 것』이라고 기대. 국회 외무통일위원장을 지낸 박정수의원은 『사교적인 만남이 아니라 문제해결을 위한 실질회담이 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하고 『핵문제는 미국과 우리의 국가이익이 반드시 일치하지 않기 때문에 과거의 핵투명성도 보장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 ▷민주당◁ ○…이기택대표는 이날 광주에서 열린 정치관계법 설명회에 참석,『남북정상회담은 민주당이 바라던 것으로 전폭 환영한다』고 밝히고 『이를 계기로 핵문제가 해결되고 더이상의 소모적인 군사대결을 탈피해 민족숙원인 통일의 분수령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 김대중아태재단이사장은 『남북정상회담을 충심으로 환영한다』면서 『남북정상이 만나면 50년동안 맺힌 과거가 청산되고 민족의 자주와 단결·통일을 위한 대로가 열릴 것으로 믿는다』고 기대감을 표시. 박지원민주당대변인도 성명을 통해 『진일보된 역사적 합의이며 새로운 대화국면의 전개』라고 규정짓고 『빠른 시일안에 남북정상회담이 실현돼 핵문제는 물론 모든 현안이 해결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적극 환영. ◎정상회담 관련 김대통령 발언록 ▲대통령취임사(93·2·25)=다른 민족과 국가사이에도 다양한 협력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그러나 어느 동맹국도 민족보다 더 나을 수는 없습니다.어떤 이념이나 사상도 민족보다 더 큰 행복을 가져다 주지 못합니다. 김주석이 참으로 민족을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면,그리고 남북한 동포의 진정한 화해와 통일을 원한다면,이를 논의하기 위해 우리는 언제 어디서라도 만날 수 있습니다. 따뜻한 봄날 한라산 기슭에서도 좋고,여름날 백두산 천지 못가에서도 좋습니다.거기서 가슴을 터놓고 민족의 장래를 의논해 봅시다. 그때 우리는 같은 민족이라는 원점에 서서 모든 문제를 풀어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취임1백일기자회견(93·6·3)=우리는 핵무기를 갖고 있는 상대와는 결코 악수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밝혀두고자 합니다. 제일 중요한 것은 남북간의 문제는 신뢰의 회복이라고 생각합니다.이것이 선행되어야 합니다.남북간의 신뢰가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핵문제가 근본적으로 해결되기 전에는 신뢰가 절대 회복될 수 없습니다.이런 문제들이 우선적으로 해결된 연후에 모든것이 해결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취임1주년회견(94·2·25)=핵개발을 저지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판단이 될 때 김일성주석과의 정상회담을 추진하도록 하겠습니다. 정상회담을 하게 되면 한가지만 가지고 이야기할 수 없을 것이니까요.핵문제는 물론이요 모든 문제를 다 이야기할 수 있을 것입니다.이제 말하는 것처럼 남북한의 공존공영을 위해서,또 우리 생존을 위해서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가,경제적인 협력문제는 물론 모든 문제에 대해서 조금 더 깊이있는 많은 이야기를 할수 있을 것으로 봅니다.통일에 관한 이야기도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민주평통다과(94·5·4)=북한이 지금이라도 핵투명성 보장을 위한 국제적인 사찰을 조건없이 수용한다면 북한 당국과 언제든지 핵문제를 포함한 남북현안문제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대화할 용의가 있다.
  • 월드컵 「동점드라마」 시청/김 대통령 파안의 환호

    ◎“취임후 최고의 감격순간”/카터에 대표팀 선전 자랑 서정원의 동점골이 스페인골문을 가르는 순간 청와대 대통령집무실서도 환성이 터졌다. 김정남교문사회·주돈식정무수석과 함께 TV를 지켜보던 김영삼대통령은 감격을 이기지 못해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이야!」하고 외쳤다.『김대통령이 취임후 가장 즐거워하는 순간으로 보였다』는게 한 측근의 이야기다. 김대통령은 경기가 끝나자마자 김호감독에게 전화를 걸어 2대0의 불리한 여건에서도 투지를 잃지 않고 마지막 순간까지 최선을 다한 대표단에게 국민을 대표해 뜨거운 감사와 격려의 말을 전했다.남은 게임에서도 더욱 선전해주기 바란다는 내용의 격려전문도 잊지 않았다. 핵문제와 씨름하고 있는 김대통령이 모처럼 얼마나 가슴 시원해 했는지는 이날 낮 카터전미국대통령과의 오찬에 앞선 환담에서 잘 드러났다. 김대통령은 카터전대통령에게 『피곤하지 않느냐』고 인사를 건네고는 환담 5분동안 줄곧 축구자랑을 했다. 그는 『우리국민들 과반수정도가 스페인과의 월드컵축구경기를 보았고나도 보았지만 스페인이 4강정도 되는 팀인데 처음에 2골 먹고,마지막 10분동안에 2골을 넣어 비겼다』고 설명하고는 『사실상 이긴 것과 다름없는 훌륭한 경기여서 국민들이 흥분하고 좋아하는 날』이라고 자랑.카터전대통령이 『축하한다』고 하자 『오늘이 토요일이라 우리나라 사람들 거의 대다수가 저녁때 축배를 나눌 것같다』면서 『운동경기는 어떤 예술보다 말로 하기 어려운 멋진 장면을 연출하는데 이번 경기가 국민들에게 용기와 꿈을 심어주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고 강조. 김대통령은 이날 나중에는 그렇지 않았겠지만 처음에는 카터전대통령을 그리 유쾌하지 않은 감정으로 만났던 것으로 알려졌다.그럼에도 그는 축구이야기를 한참 할 정도로 기분이 좋았다. 대표팀의 선전은 북한핵으로 머리가 무거운 대통령의 스트레스도 많이 풀어주었다.
  • 김일성,「주한미군 비핵」에 불신감/카터 일문일답

    ◎폐쇄적 북한사회… 제재 효과없을것/미­북수교는 상호이익차원서 권장 지미 카터 전미국대통령은 18일 하오 서울 정동에 있는 미국대사관저에서 약 40분동안 평양에서 북한주석 김일성과 나눈 이야기들과 그에게서 받은 느낌등을 설명했다.카터씨는 『17일 대동강에서 요트를 타면서 회담한 것을 비롯해 김일성과 모두 8∼10시간 이야기를 나누었으나 통역절차 때문에 복잡한 문제에 관해 이야기할 충분한 시간은 갖지 못했다』고 말했다. ­미국과 북한이 곧 3단계 회담을 개최할 가능성을 시사했는데 이는 북한이 사찰을 받고 핵투명성을 보장하기 전에는 3단계 회담이 열릴 수 없다는 한국정부의 방침과 배치되는 것이다.한국정부가 귀하의 방북으로 혼돈에 빠져있는 것 같은데. ▲내가 알고 있는 3단계 회담의 전제조건은 그와는 전혀 다르다. ­귀하는 김일성과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낸 지도자라고 생각된다.클린턴대통령은 귀하가 가져오는 김일성에 대한 느낌에 의존할 것이라고 보인다.김일성이 의지가 있으며 합리적으로 대처할 만한 인물이라고 생각하는가. ▲지금 말할 수 있는 것은 김일성이 내 제안에 합리적 반응을 보였다는 점이다.김일성으로부터 받은 느낌은 그가 매우 활발하고 지성적이며 복잡한 사안에 대한 정보를 많이 갖고 있다는 것이다.그는 나에게 솔직했으며 국가를 위한 결정에 대한 통제권을 갖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또 고위관리들은 그에게 큰 존경심을 가지고 있었다. ­북한과의 수교가 과연 권장할 만한 것이라고 생각하는가. ▲외교관계는 선물이나 보상의 형태로 주어지는 것이 아니다.대사급 교환과 문호 개방은 양측에 모두 이익이 돼야 한다.나는 미국과 북한의 문호 개방이 서로에게 이익이 될 것이라는 견해를 갖고 있다. ­김일성과 주한미군 철수및 주한미군이 보유하고 있는 핵무기 철수에 관해서도 이야기했나. ▲지금 주한미군에는 핵무기가 없다.부시전대통령은 여기에 덧붙여 「한반도에 핵무기가 없다는 이야기는 한반도 근해에도 똑같이 적용된다」고 말한 바 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보기에는 북한은 미국 정부의 뜻을 전적으로 신뢰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일련의 두려움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나는 김일성에게 미국은 비핵화선언의 맥락속에서 한반도의 비핵화를 위한 노력에 동참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거기에는 북한이 남한의 군사기지를 사찰하는 내용까지 포함된다.또 비핵화선언의 적극적 이행을 위해서는 러시아와 중국도 동참해야 한다.러시아든 중국이든 한반도에 핵무기를 반입하는 일이 없어야 하기 때문이다. ­북한이 흑연감속로를 경수로로 교체하는데 시간이 얼마나 걸릴 것으로 보는가.그기간 동안 북한이 정말로 핵개발을 포기하리라고 보는가. ▲거기에 대해서까지는 확답을 못하겠다.내가 김일성으로부터 분명히 들은 것은 고위급회담기간동안 핵개발을 동결하겠다는 것이다.나는 경수로가 완성되고 북한이 핵공격의 대상에서 제외되면 핵개발 프로그램을 계속 진행할 필요가 없어진다고 김일성에게 말했다. ­귀하는 대통령으로 재직할 때 한국의 인권에 큰 관심을 기울였었는데 평양에 가서도 북한의 인권상황에 관해 언급했나. ▲김일성에게 직접 거론하지는 않았다.그러나 건배석상에서 언급한 적은 있다. ­김영삼대통령이 김일성의 정상회담 제의를 받아들였다는 보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김일성은 지난 40년동안 많은 제안을 했지만 긍정적으로 수락된 것이 매우 적다는 점을 지적했다.그는 카터센터가 비공식적으로 양쪽의 뜻을 전달하는데 도움이 되는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지만 우리는 그럴 필요가 없다고 판단될 때는 개입하지 않을 것이다. ­귀하는 「김일성이 솔직 담백하게 이야기했다」,「김일성이 핵무기를 보유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고 전했는데 여기에는 논쟁의 여지가 있다.과거를 돌이켜보면 김일성은 말과 행동이 일치하지 않는 부분이 많다.그의 언급들을 그대로 믿는가. ▲발언의 진위를 검증할 방법은 없다.그러나 북한이 핵무기를 만들기 위해 플루토늄을 사용했다는 증거가 없다.많은 사람들은 북한이 1,2개의 핵무기를 만들 수 있는 플루토늄을 재처리했다고 말하지만 북한은 핵무기 하나를 만드는데 필요한 70㎏의 1백분의 1에 해당하는 70g 밖에 없다고 주장한다. ­제재에 관해 언급했나.그때 김일성은 어떤 반응을 보였나. ▲나는 제재 위협이 북한의 사회및 경제상황에 비추어 별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북한이라는 독특한 사회에 대한 제재는 역생산적이다.북한은 자립이라는 철학을 거의 종교적으로 믿고 있는 사회다.북한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결의안 발표를 자신에 대한 모독 내지 무법국가 규정으로 받아들일 것이다.나는 북한에 대한 관찰에서 북한 주민들이 그들의 지도자에게 큰 존경과 사랑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김일성의 제안들을 모두 사실이라고 믿나. ▲김일성의 여러 제안들은 앞으로 서방과의 대화에서 그 진실성이 입증될 것이다.그가 훗날 거짓이라고 밝혀질 만한 말을 함부로 하지 않았으리라고 생각한다. ◎카터의 김일성관 문제있다/실천없는 말잔치에 “합리적 인물” 찬사/북전문가들,“몰라도 너무 모른다” 지적 핵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평양을 방문하고 돌아온 지미 카터 전미국대통령이 18일 이한기자회견에서 김일성북한주석을 「굉장히 합리적인 지도자」라고 높게 평가한 것과 관련,그가 김일성을대단히 잘못 본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의 소리가 높다. 그는 이날 클린턴 미국 대통령에게 김일성에 대해 어떻게 얘기할 것인가 하는 질문에 다음과 같이 답변했다. 『여러분들에게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김일성이 굉장히 합리적이라는 느낌을 받았다는 것이다.김일성이 과연 얼마나 합리적인지는 그의 제안이 미래에 이행되는 것을 검증하면 알 수 있을 것이다.이틀에 걸쳐 김일성과 수시간을 함께 보냈다.김일성에 대한 느낌은 그가 활발하고 지적이며 복잡한 이슈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를 갖고 있었으며 솔직하고 국가 주요 정책결정에 대한 통제권을 갖고 있다는 것이었다.북한의 고위관리들과도 자유롭고 솔직한 대화를 나눴는데 그들은 김일성에 대해 대단한 존경심을 갖고 있었다』 그러나 그의 이같은 찬사 일변도의 김일성관에 대해 대다수의 북한 전문가들은 카터전대통령이 지나치게 순진하거나 북한과 김일성정권의 실체에 대한 이해 부족의 소치일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회견을 지켜본 강인덕극동문제연구소장은 『김일성이 남북대화 등에서 스스로 한 말을 한번도 실천에 옮긴 적이 없다는 것은 천하가 아는 일인데도 카터씨가 이렇게 얘기한 것을 보면 북한과 김일성에 대해 몰라도 너무 모르고 있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다른 북한전문가는 김일성에 대해 이렇게 모르고 있는 사람이 비록 개인자격이기는 하지만 북한핵문제를 해결하려는 일에 참여했다는 자체가 몹시 못마땅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더욱이 전직 미국의 국가원수로서 북한핵문제가 중대한 고비를 맞고 있는 가운데 전통적인 한·미공조에도 중대한 혼선을 야기하는 것도 사려깊은 행동이 아니라는 지적도 있다. 남북대화에 다년간 참여한 통일원의 한 간부는 『대동강 위의 김일성 호화유람선에서 융숭한 대접을 받는 과정에서 김주석의 현란한 수사에 넘어간 결과일 수도 있다』면서 김일성의 정상회담 제의도 순수하지 못한 동기가 숨어있을 가능성이 있음을 지적했다.즉 핵문제로 인한 당면한 궁지를 모면하기 위한 눈가림용이 아니냐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미국의 핵담당대사인 갈루치 국무부차관보도 강석주 북한 외교부 부부장과처음 핵협상을 벌일 때만해도 그에 대해 상당한 호감을 가졌다가 결국은 환멸을 느끼고 만 전례가 있음을 상기시켰다.갈루치는 북한이 기존의 합의를 밥먹듯 뒤집으면서 시간끌기 전술을 펴는 데 단단히 데는 바람에 자신의 시각을 전면 교정,대북 신중론자로 돌아섰다는 것이다.
  • “통일로가는 큰걸음”대체로 환영/남북정상회담합의를 보는 시민의소리

    ◎대좌만으로도 큰뜻… 빠른 시일내 성사돼야/북한의 전략전술 여부 파악,신중대처 긴요 북한의 김일성주석이 18일 지미 카터 전 미국대통령을 통해 남북 정상회담을 제의하고 김영삼대통령이 이를 전격 수용한 소식이 전해지자 시민들과 사회단체들은 일제히 환영하면서도 다만 시행착오가 있어서는 안될 것이라고 조심스러운 진단을 함께 내렸다. ▲서경석 경실련사무총장=이번 정상회담 제의로 긴박했던 한반도 주변 상황이 호전되는 쪽으로 급진전된 것을 환영한다.특히 핵문제는 어디까지나 민족내부의 문제로 이제 남북 정상이 직접 만나 해결해야 한다.나아가 남북한 경제교류및 통일에 있어서도 획기적인 진전이 있기를 기대한다. ▲백계현 광복회사무총장=북한 핵문제로 궁지에 몰렸던 우리나라 주변 상황이 희망적으로 변한 것을 환영한다.남북한 관계가 급진전될 계기가 마련됐다는 느낌이다.그러나 김일성주석의 갑작스런 정상회담 제의는 그동안의 관행으로 볼때 현실화되지 않을 가능성도 많은 것으로 보여져 한편으로는 걱정이다.남북한 정부가 서로진실성을 갖고 대화를 해 좋은 결과가 얻어지기를 희망한다. ▲양성철 경희대 평화복지대학원교수(54)=남북정상회담은 그 시기와 장소·조건 등이 상당히 중요한 의미를 갖기때문에 무조건 이를 수용한다는 것은 오히려 북한의 전술에 말려들 위험성이 높다.특히 북한핵문제는 쾌도난마식으로 단순하게 해결될 성질의 문제가 아니고 자칫 북한의 최면술이나 고도의 전술·전략에 말려들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정부는 보다 신중하게 대처해야 한다. ▲서정우변호사(51)=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길이 마련됐다는 점에서 크게 환영할 일이다.특히 북한같이 한 사람에 의해 모든 사항이 결정되는 국가의 최고책임자와 직접 만나 회담을 갖는다는 것은 문제해결을 위한 최선의 방법이다.당장은 회담의 성과가 없을 수도 있으나 남북 정상이 일단 만나게 됐다는 점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으며 한반도의 긴장을 완화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시기와 방법은 실무자들이 구체적으로 결정하겠지만 방법에 너무 구애받지말고 빠른 시일내에 회담을성사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이창복 전국연합상임의장=북한 핵 등 남북한의 현안을 남북 정상이 직접 만나 자주적으로 해결하려는 것은 크게 환영한다.우리 정부가 정상회담에 대해 보다 진지하게 준비해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기 바란다. ▲한장섭군(26·동국대 총대의원회 의장·독문학과 4년)=어떤 형식이 됐든 남북간의 화해 분위기를 조성하고 민족발전에 도움이 된다면 적극 찬성이다.그동안 북한 핵 문제로 남북관계가 지나치게 긴장돼 있었으며 또 사실이상으로 과장된 측면이 있었다.양쪽 최고 권력자가 만나 이러한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 ▲김영미씨(27·주부·강서구 화곡동)=이번 정상회담 수락을 계기로 그동안 일반시민들을 불안속으로 몰아넣은 북한 핵문제가 두 정상의 허심탄회한 대화로 평화적으로 해결되기를 바란다.또 나아가 남북한 경제교류와 인적교류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향휴 일정을 마련,통일의 기초를 마련해주었으면 좋겠다. ▲이헌호씨(31·공인회계사)=반드시 남북정상회담을 성취하기 바란다.남북이 정략적 차원에서 곧잘 이용해온 정상회담을 탄탄한 국민적 지지를 받고있는 문민정부가 이루어낸다면 그 자체만으로도 큰 성과를 올린것으로 역사적 평가를 받을 것이다. ▲오치규씨(27·서울대 정치학과4년)=핵문제만큼은 무슨 일이 있더라도 외세의 간섭없이 우리 민족 스스로의 해법으로 풀수 있도록 남북정상회담을 열어 그 초석을 닦아놓았으면 한다.두 정상간의 대화로 갑작스런 평화무드가 형성되지는 않겠지만 언젠가는 이루어내야할 민적의 대과업인 통일에 한발짝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한다.
  • 방북회담 내용 40분간 설명/카터 귀환·회견·이한 표정

    지미 카터 전미국대통령은 18일 아침 판문점을 통과해 서울로 온뒤 하오 이한하기에 앞서 바쁜 일정을 보냈다. ▷기자회견◁ ○…김영삼대통령과의 오찬을 마친뒤 카터전대통령은 정동 미대사관저로 돌아와 내외신기자 2백여명과 기자회견을 갖고 자신의 북한방문 배경과 김일성주석과의 회담내용및 방북인상등을 40여분에 걸쳐 자세히 설명. 이날 기자회견은 예정보다 20분 늦은 하오2시20분쯤 시작돼 카터전대통령이 미리 준비한 성명을 발표한뒤 기자질문에 대답하는 형식으로 진행. 카터전대통령은 먼저 자신의 방북은 지난 91년부터 있었던 북한의 초청에 카터재단 소장이라는 개인자격으로 응했음을 강조. 그는 특히 평양에서 자신의 「유엔 안보리의 대북제재 중단」발언과 관련된 질문이 쏟아지자 『이는 개인 입장에서 북한이 전날 제안한 사항들을 충분히 이행한다면 유엔 안보리의 제재가 중지될 수 있다고 말한 것』이라며 미국정부와의 모종의 사전협의설을 부정. 카터전대통령은 또 김일성주석이 『상당히 합리적이며 활발하고 지성적이었으며 복합한 문제들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정보를 갖고 있었고 적어도 나에게는 솔직했다』며 김주석을 호의적으로 표현. 그는 또 김주석이 이번에 한 제안을 믿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발언의 진실성은 앞으로 서방과의 대화를 통해 입증될 것이며 가까운 시일안에 거짓으로 밝혀질 것을 제안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답변. 내외신기자들의 열띤 취재경쟁속에 진행된 회견동안 카터전대통령은 약간 피곤한 모습이었으나 외국기자의 질문을 제대로 듣지 못한 통역사에게 질문을 반복해주는등 여유를 보이기도.그는 회견직후 3시5분쯤 부인 로절린여사와 함께 김포공항으로 직행,4시15분발 델타항공 050편으로 남북한 동시방문을 마치고 이한. ▷청와대 오찬◁ ○…김대통령과 카터전대통령은 이날 낮12시부터 접견을 포함,모두 1시간30분동안 오찬회동. 김대통령은 이날 오찬에서 카터전대통령의 방북결과를 설명듣고 북한핵문제를 포함,남북관계에 대해 많은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주돈식대변인은 남북정상회담 관련사항만 발표. ▷판문점 귀환◁ ○…카터전대통령은 3박4일동안의 북한방문을 마치고 이날 상오 8시35분 방북때와 같은 절차를 거쳐 판문점 남측지역으로 귀환. 카터전대통령은 북측관계자들을 향해 손을 흔들어 작별인사를 한후 군사분계선을 넘어 레이니 주한미대사등 환영객들과 악수를 교환한뒤 방북 소감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매우 좋았다』며 특유의 함박웃음.
  • 북핵해법/「핵과거」규명 초점/「정상회담」새 변수/우리정부의 입장

    ◎“성사땐 문제해결 결정적 동인될것”/미 부담감소… 포괄타결가능성 반반 긴장과 위기국면으로 치닫던 북한핵문제가 카터전미국대통령의 방북을 계기로 급격히 대화해결쪽으로 기울기 시작했다. 이번의 방향선회는 국제원자력기구(IAEA)에서의 탈퇴를 감행했던 북한이 카터전대통령을 통해 사찰단과 감시장비의 유지,「핵동결」이라는 뜻밖의 카드를 제시함으로써 이뤄졌다.북한의 이러한 움직임과 경수로원자로에 대한 관심,핵안전협정의 이행 용의등은 미국의 체면을 세워주는 구실을 했으며 그렇지 않아도 북한제재가 별로 내키지 않던 미국으로 하여금 다시 대화로 돌아설 명분을 제공한 셈이 됐다. 그러나 이번의 대화는 최근 유엔안보리의 제재가 논의되기 전에 한국과 미국,IAEA가 추진해오던 대화해결방식과는 근본적으로 그 성격이 다르다.이가운데 가장 결정적인 것은 카터·김일성회담을 통해 전달된 남북정상회담의 개최가능성이다. 그동안에는 남북정상회담을 핵문제의 해결로 가는 길의 변수로 여기지는 않았다.북한핵의 종착역인 한반도비핵화선언을 실천하는 마무리역할로써 막연히 남북정상회담을 생각하고 있었을 뿐이다. 그러나 이제는 남북정상회담의 개최문제가 북한핵문제의 전면에 부상했고,성사되면 문제해결의 결정적인 동인이 될 것이라는게 일반적 관측이다. 또 부수적이지만 정상회담이 성사되려면 남북한사이에 특사교환이 이뤄지거나 특사교환을 위한 남북대화가 재개되어야 한다.이는 우리가 지난 4월 남북특사교환을 전제조건에서 철회한뒤 미국과 북한,북한과 IAEA의 축으로 움직여왔던 해결구도가 다시 세개의 축으로 복원됨을 뜻한다. 관계자들은 북한의 긍정적인 태도로 남북대화가 재개된다면 과거 어느 때보다 활발하게 움직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남북대화는 궁극적으로 한반도의 비핵화라는 테두리에서 움직일 수밖에 없고 이 때문에 북한의 「핵과거」와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를 맺고 있다는 것이다.이들은 『북한이 영변 5메가와트급 실험용원자로에서 지난날 플루토늄을 얼마나 추출했는가를 밝히지 않고는 한반도비핵화가 결코 실천될 수 없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렇게되면 미국도 「북한 핵과거」에 보다 자유스러운 처지에 놓이게 된다.때문에 미국은 카터를 통해 북한이 수용의사를 밝힌 「핵동결」과 경수로원자로건설지원,핵확산금지조약(NPT)완전복귀문제와 이와 맞바꿀 미국과 북한의 관계개선문제를 포괄적으로 다루는데 집중할 것으로 분석된다.물론 통로는 미국과 북한의 고위급회담이 될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해법은 북한이 카터를 통해 전달한 정상회담등 모든 메시지가 진심이어야 한다는 전제를 필요로 한다.그 가능성은 현재로선 반반이라는게 관계자들의 일치된 반응이다. ◎정리돼가는 미대응 방향/“평양의 「핵동결」 메시지 진실일때 대화/생산적 결과 없을땐 언제든 제재 선회” 카터전미대통령의 「평양발언」으로 빚어진 클린턴미행정부의 북핵대응방향의 혼선은 『핵동결이 진실이면 대화를 갖고,또 대화가 이뤄지면 제재추진은 중지한다』는 얘기로 일단 정리가 되었다. 북핵정책조정팀장인 로버트 갈루치차관보는 17일 카터발언과 관련한 특별브리핑에서 『대화의 기초가 다시 확립되면 3단계회담을 할 것이며 그러면 제재는 일단 중지될 것이다.그러나 대화가 생산적인 결과를 낳지 못하면 언제나 제재로 돌아갈 수가 있다』고 정리했다. 카터의 「대북제재중단」발언(16일 하오 평양)­클린턴대통령의 공식부인(17일 상오 시카고)­갈루치차관보의 입장정리(17일 하오 워싱턴)로 이어진 우여곡절은 기본적으로 클린턴행정부가 현재 구사하고 있는 화·전 양면전략에서 비롯된 것이다. 그러나 클린턴행정부의 이같은 양면전략은 16일 카터·김일성 1차면담에서 북한이 핵동결용의를 표시하자 『그 메시지가 진정이면 3단계고위회담을 할 수 있다』며 사실상 대화쪽으로 방향을 선회한 것이다. 카터전대통령이 김일성주석과의 2차면담에서 『미국이 대북한제재조치를 중단했다』고 밝힌 대목에 대해 클린턴행정부는 한결같이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을 했다. 클린턴대통령은 시카고방문중 『미국의 정책은 어제 기자회견때 말한 것에서 전혀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고 갈루치차관보는 『카터전대통령의 방북은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방문이며 그에게 제재조치에 관해 언급할 권한을 부여한 일이 없다』고 잘랐다. 갈루치차관보는 이날 상오 한승수주미한국대사와 면담시 『미국정부는 북한이 핵개발활동을 완전동결하여 제재조치가 불필요하게 될때까지는 우방과 협의하여 제재조치를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확인하기도 했다. 그렇다면 카터전대통령이 그같은 발언을 한 근거와 동기에 의문이 생긴다. 카터전대통령은 김주석과 1차면담이 끝난후 백악관의 클린턴대통령과 통화를 했고 갈루치차관보로부터는 북측의 핵개발동결의사에 대한 미국정부의 성명을 읽어주기까지 했다. 그가 평양으로 떠나기 직전 백악관은 물론 국무부관계관들이 북핵문제에 관해 상세한 브리핑을 했다.그는 판문점을 거쳐 평양으로 떠나기전 서울에서 현상황과 한국의 입장에 대해서도 충분한 설명을 들었다.그는 클린턴행정부와 조율을 할만큼 했던 것이다. 적어도 카터전대통령은 이같은 교감을 바탕으로 북한측에 핵개발포기를 종용하면서 상황이 원만하게 진전될 경우 제재가 중단되리라는 논리적 전망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클린턴행정부의 반응이 처음엔 「강력부인」에서 차츰 시간이 지나면서 『대화가 시작되면 제재는 유보된다』는 입장으로 정리된 것을 보면 카터전대통령이 클린턴행정부의 속내를 성급하게 공개한 인상이 없지 않다.또 일단 대화가 시작되면 제재추진이 중단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다. 클린턴행정부가 이날 아침 강력부인으로 진화작업을 편 것은 제재에 동참해주도록 설득해오던 우방국들에 사전에 한마디 말도없이 대화로 급선회한 결과가 된데 따른 외교적 파문을 최소화하려는 목적이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속마음을 한번 꺼내보여준 후에는 다시 주워담기 어려운 것처럼 카터의 「평양발언」은 어차피 클린턴행정부의 향후 북핵정책을 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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