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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에 핵합의 이행·남북대화 “압력”/김 대통령·이붕총리 회담의 뜻

    ◎“한반도 안정이 양국 이익” 공동인식/경협 다져 「성숙한 이웃관계」 부축 김영삼 대통령과 이붕 중국총리의 31일 청와대회담은 미국과 북한의 핵협상 타결 이후의 한반도정세를 주제로 다뤘다.북한이 핵에 관한 합의사항을 성실히 이행하도록 하는 방안,남북대화에 적극적으로 나오게 하는 문제등이 주로 논의 됐다.북한을 약속을 지키는 「성실한 이웃」으로 만드는 것이 한국과 중국 두나라의 이익에 합치된다는 공동인식이 이날 회담의 성과다. 이총리의 방한은 그 자체만으로도 남북한관계에 있어서 북한의 성실성을 강제하는 효과를 얻고 있다.이총리는 한국을 방문한 최초의 중국총리이자 한·중수교후 방한한 최고위층 인사다.북한의 유일한 친구나라인 중국의 총리가 방한한 것은 북한으로 하여금 국제관례에 어긋나는 엉뚱한 짓을 할 수 없게 만드는 보이지 않는 압력이 될 수밖에 없다.특히 미국과 북한의 핵합의사항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을 때는 국제무대에서 그들을 도와줄 영향력 있는 나라가 없다는 점을 인식시킨다는 점은 한반도정세에서 특기할만한 긍정적 상황전개로 평가할 수 있을 것이다. 한국과 미국 두나라는 북한이 핵합의를 이행하지 않을 때는 우선 유엔 안보리의 제재에 의존할 수밖에 없게 돼 있다.이런 상황에서 중국총리의 서울방문과 핵합의 성실이행촉구는 안보리제재의 실현가능성을 보다 구체화시키는 것이라고 할수 있다.이는 곧 북한에 핵합의사항의 성실한 이행이 불가피함을 피부로 느끼도록 만드는 것에 다름 아니다. 이날 50분동안의 단독회담에서 김대통령은 우리국민들이 미국과 북한의 핵합의에 불만이 많다는 점을 설명했다.그러한 분위기를 전하고는 중국에 대해 두가지의 역할을 부탁했다. 하나는 북한이 핵합의사항을 철저하게 이행하도록 힘을 기울여 달라는 것이다.두번째는 북한이 한반도문제를 당사자해결원칙에 따라 해결할수 있게 남북대화에 나오도록 조언해 달라는 것이다.김대통령은 특히 남북대화와 관련,북한의 새 체제가 조속히 안정되는 것이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에 기여할 것이라는 우리의 생각을 전했다.우리가 북한의 붕괴를 바라지 않는다는 점,선량한 민족공동체로서 북한의 공존공영을 희망하고 있다는 점을 다시 한번 확인시킨 것이다. 중국 쪽에서 보면 이총리의 방한은 남북한 등거리외교를 통한 한반도의 영향력확대를 도모하고 있다고 할수 있다.그러나 중국의 이익이 한반도의 안정에 있는 한 한반도에의 영향력 강화는 이 지역의 안정을 구조화시킨다는 점에서 우리의 목표와 양립할 수 있다.우리의 남북한관계 목표는 공존공영을 통한 자연스러운 통일이다. 이총리는 이날 회담에서 한반도의 비핵화를 지지한다는 원론적인 방침말고는 구체적인 영향력발휘에 대해 언급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특유의 말 아끼기와 북한과의 관계를 고려한 행동으로 이해된다.그럼에도 이총리는 핵합의이후 한·중협력의 강화 필요성,한국의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진출 지지약속등을 통해 북한핵의 평화적 해결과 남북한의 공존공영을 지지하는 중국의 속마음을 표시하는 데 부족하지 않았다.핵합의 이후 북한의 성실한 이행을 담보할 새로운 장치가 하나 더 설치되었음을 뜻한다. 두 사람은 단독회담에 이어 40분동안확대회담을 갖고 두나라의 실질협력확대방안을 주로 논의했다.경제협력말고도 중국의 GATT 가입 지원방안과 한국의 WTO사무총장 출마협조 문제가 다뤄졌고 강택민 중국주석의 방한에 대해서도 협력하기로 했다.한국과 중국이 보다 가까워지려는 노력을 다양한 방면으로 기울이고 있다.◎김 대통령 만찬사 중국 속담에 「먼 친척은 가까운 이웃보다 못하다」는 말이 있고 우리나라에도 「이웃사촌」이라는 말이 있습니다.우리 두 나라의 관계야말로 이웃사촌과 같은 것입니다.한·중 양국은 수천년에 걸친 두터운 유대관계를 맺어왔습니다.양국 관계는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일시적으로 단절된 적이 있었으나 지난 92년 국교회복이래 급속히 발전되고 있습니다. 중국은 한국의 3대교역국으로,한국은 중국의 6대교역국으로 부상되었습니다.중국에 대한 한국의 투자총액은 13억달러를 초과하여 중국은 한국 제일의 투자대상국이 되었습니다.이제 두 나라는 경제·통상분야에서 긴밀하게 협력하는 동반자관계로 발전되었으며 나와 우리 국민은 이를 매우만족스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한·중 양국관계는 경제협력 뿐 아니라 교육·문화 등 다방면으로 확대·발전되고 있습니다.양국간에는 이미 과학기술협정·문화협정 등 제반협정이 체결되어 다양한 교류협력의 기반이 마련되었습니다.특히 총리각하의 방한을 계기로 항공협정이 체결됨으로써 두 나라간의 거리는 한시간대로 좁혀졌습니다.앞으로 두 나라간의 우의와 협력도 더욱 촉진될 것으로 믿어마지 않습니다. 아시아·태평양시대가 다가옴에 따라 한·중 사이의 긴밀한 협력의 필요성이 더욱 절실해지고 있습니다.양국간의 협력확대는 양국의 공동번영은 물론 동북아전체의 평화와 안정에 크게 기여할 것입니다.APEC을 주축으로 하는 아·태지역전체의 협력을 위해서도 한·중 양국은 견인차의 역할을 해나가야 하겠습니다. 이번 총리각하의 우리나라 방문은 양국간의 우의를 더욱 두텁게 하고 긴밀한 동반자관계를 심화·발전시키는 중요한 계기가 되리라 믿습니다. ◎이붕총리 답사 불과 2년남짓한 동안에 양국관계는 크게 전진하고 상호이해가 부단히 강화되여 여러 분야에서의 교류와 협력이 날로 확대되었습니다.우리 양국과 양국인민은 이것을 만족스럽게 생각하고 기쁨으로 여기고 있습니다. 중국은 발전하고 있는 나라입니다.중국인민은 평화를 사랑하고 전쟁을 반대하며 개혁과 개방에 마음을 단단히 먹고 힘쓰고 있습니다.중국정부는 독립자주적인 평화애호의 외교정책을 실시하고 있으며 세계 여러 나라들과 친선적으로 왕래하고 특히 이웃나라들과 화목하게 지낼것을 바랍니다.정치적으로 안정하고 경제적으로 발전하는 중국은 본지역 나아가서 세계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는 중요한 요소로 될 것입니다.중·한양국은 역사적으로나 지리적으로 가깝고 문화전통이 유사하며 경제거래에서 보완함으로써 협력전망이 밝습니다.중국정부는 중·한관계를 매우 중요시하고 평화공존5원칙에 기초한 중·한선린우호관계를 발전시키기 위하여 적극 노력할 것입니다. 세계를 둘러보면서 국제정세는 의연히 복잡하고 심각한 변화속에 있으며 완화와 협력이 현시기 정세변화의 주류로 되고 있습니다.우리는 조선반도의 이웃나라로서 반도정세가 부단히 완화에로 나갈 것을 진심으로 바라고 남북쌍방이 이전의 개운치 않았던 감정을 버리고 협력에로 나감으로 하여 결국에 가서 반도에서 자주적평화통일을 실현할 것을 진심으로 기대합니다.반도의 평화와 안정과 발전은 반도전체인민의 이익과 소원에 부합되고 본지역 각국인민들의 이익과 소원에 부합되며 역사발전의 추세와 조류에도 부합됩니다.본인은 유관 각측이 성실하게 대하고 긴 안목으로 내다보기만 하면 희망찬 반도를 21세기에 이끌어 갈수 있고 번영하고 안정하며 친선적인 아시아를 21세기에 이끌어갈 수 있으리라고 믿습니다.
  • 한·중관계의 착실한 발전(사설)

    김영삼 대통령과 이붕 중국총리는 31일 청와대에서 역사적인 한·중회담을 갖고 제네바 북·미회담이후의 북한핵문제를 비롯한 한반도정세와 냉전이후의 동북아질서재편문제및 양국간의 경제협력확대방안등을 폭넓게 논의했다.양수뇌는 아울러 특히 한반도의 평화체제구축을 위해 남북대화재개와 남북관계개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고 밝히고 있다. 우리는 한·중 양국이 이 지역의 안보인식과 경제협력문제에서 이해를 같이 한 것을 환영하며 이총리의 방한일정이 한·중 양국관계의 건설적인 발전에 기여하게 되길 기대한다. 92년8월 두 나라가 공식외교관계를 수립한 이래 중국총리의 첫방한은 여러모로 의미가 크다.일부에서 우리 대통령의 방중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국가원수인 강택민 국가주석겸 당총서기가 오지 않고 총리가 방한하는 것이 외교의전상 상호주의에 어긋나지 않느냐는 얘기가 없지 않았으나 크게 괘념할 문제는 아니라고 본다.강주석의 방한은 내년으로 예정되어 있고 이붕 총리는 이번 방한길에 전기침 외교부장등 6명의각료급 수행원을 포함,총1백50여명의 이례적인 대규모사절단을 대동하고 있다.이는 이총리의 방한이 총리직함이상의 의미를 갖고 있음을 뜻한다. 한국과 중국은 경제교류면에서는 이미 괄목할 만한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다.중국은 한국의 세번째 교역국이며 한국은 중국의 여섯번째 교역국이다.이번 이붕 총리의 수행원단에 경제인이 50여명이나 포함돼 있는 데서도 중국이 한국과의 경제관계에 얼마나 큰 비중을 두고 있는지를 알 수 있다. 그러나 우리는 중국이 한국의 경제파트너로서 뿐만 아니라 정치·외교동반자로 경제관계에 걸맞는 협력관계를 쌓아가길 기대한다.이번 수뇌회담에서도 양국은 한반도의 안정과 동북아의 평화정착을 위한 공조체제를 거듭 강조하고 있으나 아직까지는 중국이 한반도문제에서 북한편향자세를 견지하고 있음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그것은 북한핵문제를 둘러싼 유엔외교에서 중국이 보여준 태도에서도 역력했다.그러나 다행히도 크게 보아 한반도의 안정과 평화유지는 중국의 안보이해와도 일치하고 있어 특별한 변화가 없는 한 양국간에는 안보면에서도 협력의 여지가 얼마든지 있음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특히 중국은 역사적·문화적 배경에서도 그렇지만 한반도의 통일문제에서 상당한 외교적 영향력을 갖고 있다.이총리의 이번 방한성과가 경제협력의 확대에 그치지 않고 중국이 한국을 새로 이해하는 데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고 나아가 한반도의 통일과정에서나 동북아의 평화체제유지를 위한 협력의 길을 닦는 데 기여하게 되길 우리는 기대한다.
  • 「북·미합의」이후가 중요하다/최호중(시론)

    북한의 핵개발저지를 위한 북·미회담이 타결되자 잘됐느니 못됐느니 의견이 분분하더니 우리 국민성 탓인지 쉽게 관심밖으로 빠져나가고 있는 느낌이다.끔찍한 대형사고가 연달아 발생하고 있으니 그럴만도 하고,또 하루하루의 일에 쫓기다보면 그렇게 되는 것을 탓할 수도 없다. 정부는 북·미합의를 놓고 이제 북한핵문제의 근원적인 해결과 한반도의 안정,평화유지를 위한 기초가 마련된 것으로 평가했다.그러나 그렇게만 볼 수 없다는 차가운 비판의 눈초리도 만만치 않다.북한이 핵폭탄 반개만 가지고 있어도 이를 용납할 수 없는 것이 우리 처지인데,북한이 정말 핵폭탄을 가지고 있는지 규명하는 것을 5년후로 미루어놓은 채 그저 앞으로는 핵개발을 않겠고 NPT에 복귀하겠다는 합의를 받아낸 것만을 대단하게 여겨 중유를 제공하고 경수로를 지어주고 또 북·미관계설정의 길을 터놓기로 한 것이 어째서 잘된 일이냐는 칠책이다. 미국입장에서 보면 잘된 일임에 틀림없다.눈앞에 다가온 중간선거에 유리하게 작용할 뿐더러 NPT체제유지가 가능해지고 북한이핵물질을 계속 생산해서 해외로 유출하는 것을 막아놓았으니 과거를 규명하는 데 매달리다가 이런 것들을 이루지 못하기보다는 훨씬 더 낫다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 입장은 이와는 다르다.북한의 대내·대남정책에 아무 변화가 없고 김정일체제가 안정을 이루지 못하고 있는 현상황하에서 서둘러 합의한 내용을 들여다보니,북한이 계속 핵카드를 보유한 채 시간을 벌어가면서 과거에 수없이 그랬듯이 자기네 필요에 따라 약속을 식은 죽 먹듯 뒤집어도 어쩔 수 없지 않느냐는 걱정이 앞서는 것이다. 이렇게 보면 비핵화뿐만 아니라 한반도의 장래 전반에 관한 중요문제를 다루는 자리에 직접 당사자인 우리가 참여하지 못하고 미국과 북한에만 맡겨버린 것이 잘못의 시작이었다.그 결과는 열린다고 해서 어떤 진전이 있을지 알 수 없는 남북회담재개와 관련해서 우리는 미국에 매달리고,미국은 북한을 다그치고,북한은 남북간에 해결할 문제를 왜 미국이 나서서 야단이냐고 대드는 가운데 전후사정을 모르는 제3국의 눈에는 북한의 입장이 오히려 타당한 것으로 비치는 그런 꼴을 자아내기도 했다. 그러나 일단락된 일을 가지고 계속 험잡는 것은 옳지 못하다.협상에는 상대방이 있는 만큼 어느 한쪽만이 만족하는 합의란 무조건항복이 아닌 다음에는 있을 수 없는 법인데,자기는 할 수 없는 일을 남이 해내지 못했다고 해서 이를 탓해서는 안되는 것이다.앞으로 중요한 것은 정부가 평가한대로 이번 합의를 바탕으로 첫째로는 북한핵문제가 틀림없이 근원적으로 해결되게 하고,둘째로는 남북간에 안정과 평화가 유지되는 가운데 통일의 길을 견실하게 열어가는 일이다. 핵문제는 그 해결이 근원적이어야 하는만큼 과거에 대한 투명성확보를 소홀히 할 수 없다.이미 핵개발이 됐다면 이를 완전히 파기해버려야 하고,개발이 안됐다면 없는 것을 마치 있는 것처럼 속이면서 엉뚱하게 대가를 강요하는 이른바 「핵카드」를 무용지물로 해야 하기 때문이다.이를 위해서 앞으로는 이 일을 북·미에 맡겨버리는 우를 되풀이해서는 안된다.남북간에는 고위당국자가 서명하고 최고책임자가 승인한 유효한 비핵화공동선언이 엄존하고있지 않은가. 남북간의 안정과 평화는 우리만이 기대하고 노력한다고 해서 쉽게 이루어질 수 있는 일이 아니다.김정일이 새로 등장한 가운데 대외적으로는 외교고립,대내적으로는 경제파탄에 직면하고 있으니 북한도 대내외정책에 변화를 보이지 않겠느냐 하는 막연한 기대는 위험하다.북한으로서는 이번 북·미간 합의도출을 오히려 커다란 성과로 여겨 그 여세를 몰아 대남통일전선전략에 한층 힘을 기울일 수도 있고,더욱이 우리사회가 이런저런 일로 시끄럽고 나사가 풀린 것처럼 보인다면 이 기회에 파고들어야겠다는 유혹을 더욱 강하게 느낄 수도 있는 것이다. 실제로 북한은 연일 우리 국가원수에 대해서 입에 담을 수 없는 비방중상을 되풀이하는 일방,반체제세력을 부추기는 극렬한 선동활동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한다.상대방이 이러한데 우리는 따뜻한 햇빛을 쬐는 것만이 능사라 여겨 욕을 먹으면서까지 막대한 경수로 건설비용을 부담하고,여러가지 협력의 손길을 뻗어야 하는 것일까. 우리가 유의할 것은 북한을 볼 때 그 집권층만을 보아서는 안되고,할말을 하지 못하고 못견딜 고생을 겨우겨우 이겨내면서 지금도 신음하고 있는 북한주민을 못본 체해서는 안된다는 점이다.그들에게 생존과 자유와 행복을 보장하는 길은 북한이 저절로 변화하리라는 기대에 앞서 그들이 개혁과 개방의 길로 나오도록 충고하고 설득하고 강요하는 다각적인 작용을 전개하는 일이다. 요즈음 한·미간에 새로운 협조관계가 재정비되어야 한다는 지적이 여기저기서 나오고 있다.타당한 지적이라고 여기면서 북한의 변화를 유도하기 위한 한·미간 협조문제도 중요대책의 하나임을 절감하게 된다.
  • “한국의 동구진출 관문역 맡겠다”/핀란드 아호총리 이한회견

    ◎“북한과 외교관계 활용 남북대화재개 지원” 『핀란드는 한국에 러시아를 포함,동유럽 시장 진출의 관문 역할을 할 것이며 정부 차원에서 적극 지원할 생각입니다』 핀란드 총리로는 처음으로 지난 26일 한국을 공식방문한 에스코 아호 총리는 29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3박4일 동안의 방한성과를 설명하면서 『핀란드는 아시아의 안보문제,특히 북한핵 문제와 한국·핀란드 두나라의 경제협력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아호 총리는 먼저 최근 타결된 북·미 제네바핵협상 결과를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한 뒤 『앞으로 중요한 것은 협상내용을 확실하게 실행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북한의 주핀란드대사인 김평일에 대해 『김대사가 부임한 뒤 만나 한반도 상황에 대해 얘기한 적이 있다』고만 말하고 구체적인 언급은 피했다.그러나 「핵투명성이 보장되면 북한과의 대화를 재개할 용의가 있다」는 이영덕 국무총리의 메시지를 김대사에게 분명히 전달하고 남북한과 모두 외교관계를 갖고 있는 점을 최대로 활용,남북대화가 재개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아호 총리는 한국과의 경제협력 증진방안에 대해서는 매우 적극적으로 의사를 밝혔다. 그는 『두나라의 경제교류와 여행이 급증하고 있어 서울과 헬싱키를 잇는 직항로 개설이 시급하다는 뜻을 한국정부에 전달했고 다음달 19일부터 두나라 실무자 사이에 협의가 시작될 것』이라고 말해 조만간 두나라 사이에 직항로가 개설될 것임을 시사했다. 아호 총리는 또 『두만강개발계획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 『시베리아를 관통하는 수송로를 개발할 수 있다면 한·핀란드 두나라의 수출입 화물 수송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핀란드가 내년 유럽연합(EU)회원국으로 가입한 뒤에도 급속하게 발전하는 한국등 아시아 국가들과의 유대를 강화하겠다』고 밝히고 『핀란드는 한국에 대해 발달한 임업과 통신기술,에너지및 환경관련 분야의 협력을 늘려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 이붕 중국총리/내일 방한

    이붕 중국총리가 중국의 행정수반으로는 처음으로 31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우리나라를 공식방문한다. 이총리는 방한기간동안 김영삼 대통령과 회담을 갖고 북한핵문제,두나라간 경제협력방안을 협의하는 한편 우리와 중국간 원자력협정,항공운수협정등에 서명할 예정이다. 이총리의 방한에는 전기침 중국 외교부장이 수행한다.
  • 미 로드 동아태차관보 워싱턴회견 내용

    ◎“북­미합의 이행에 남북대화 필수적”/「김」사후도 대외정책 일관성 보여/평양측 한국경시 태도 미서 용납안해 미국무부의 윈스턴 로드 동아시아태평양담당차관보는 28일 미북합의사항을 이행하는 데는 남북대화가 절대적으로 필수적이라고 말하고 북한은 최근 중공업중시에서 경공업과 농업중시 방향으로 정책을 선회시키고 있다고 말했다.다음은 이날 로드차관보가 워싱턴의 리츠 칼튼호텔에서 열린 아시아소사이어티초청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회의(APEC)전망연설과 이에 대한 질문답변과정에서 언급한 한반도 관련 부분을 발췌한 것이다. ○한·미이간 기본목표 ▷남북대화◁ 제네바의 미·북한합의서 최종 타결단계에서 남북회담재개문제는 회담성공여부의 최대 고비였다.북한은 언제나 한국과 미국을 이간시키려는 것이 기본 목표의 하나였으며 이에따라 한국을 어찌하든지 깔아뭉개려 했다.그러나 미국은 이를 용납하지 않았다. 협상의 거의 마무리 단계에서 우리는 만약 북한이 남북대화 재개에 동의하지 않으면 지금까지 어렵사리 이뤄온 합의를 내팽개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북한이 종전의 태도를 바꾸지 않는한 제네바회담의 성공을 포기하는 것은 물론 필요하다면 새로운 위기상황으로 되돌아갈 각오가 되어있다는 것을 분명히 했다. ▷애도와 합의 관계◁ 이번 제네바협상에서 미국은 합의를 서두르지 않는다는 방침을 갖고 있었는데 북한핵문제가 이미 16∼17개월 끌어온 마당에 다소의 시간지연은 별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북한측은 최종 타결단계에서 합의를 오히려 서두르는 기색이었다.우리는 북한에서 정확히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를 알 수가 없다. ○김정일의 업적으로 북한은 김일성사망 1백일에 맞춰 제네바회담의 타결을 성사시킴으로써 이를 김정일의 업적으로 돌리고 싶어했던 것으로 보인다. ▷김정일의 정책◁ 북한은 최근 1∼2일 사이에 지금까지의 중공업 중심에서 벗어나 경공업과 농업을 중시하는 쪽으로 정책을 선회하고 있는 것을 인지했다. ○모든 권력 장악한듯 이는 김정일의 경제정책일 가능성이 있다. 김정일은 김일성의 급작스런 사망으로 미국과의 협상에서 다소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이긴 했으나 기본적으로는 김일성의 정책을 일관되게 유지해온 것으로 판단된다. 김정일은 대중연설을 하지 않고 외국인과의 접촉도 기피하고 있으며 아직도 공식적인 주석직 취임을 하지 않고 있다.따라서 그의 확고한 권력장악여부는 잘 알 수 없는 것이 사실이지만 북한대표의 유엔연설등은 김정일이 이미 모든 것을 장악하고 있음을 시사해 주었다. ▷제네바합의◁ 이번 협상타결과정에서 한국측이 대북한 경수로건설과 관련,매우 중요한 역할을 맡는데 동의한 것은 결과적으로 이를 이행하는 과정에서 남북한간의 인적교류를 확대하게 될 것이고 결과적으로 남북대화를 불가피하게 할 것으로 생각한다. ○인적교류 확대예고 특별사찰시기가 늦추어졌기 때문에 일부 우려도 있지만 우리는 철저한 사찰을 얻어냈고 북한을 핵확산금지조약(NPT)에 돌아오도록 했으므로 북한측이 아무런 짓도 하지 못할 것이다.만약 이번 제네바회담이 타결되지 않았을 경우 북한내 강경파에게 구실을 제공하는 역작용을 불러일으켰을 것으로 믿는다.
  • 안보리 북미합의 지지/의장성명 곧 채택할듯

    【뉴욕=라윤도특파원】 유엔안보리 5개 상임이사국은 31일 비공개회의를 열어 미국과 북한간에 합의한 북한핵 문제에 관한 협의를 갖고 안보리 의장성명을 채택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관련,유엔안보리는 28일 하오(한국시간 29일 상오) 비공식 회의를 열어 북한핵 문제에 대한 북·미간 합의를 지지하는 의장성명의 미국측 초안을 이사국들에게 배포하고 그 채택 문제를 논의했다.
  • 정부/북에 “대화재개 희망” 메시지

    ◎이 총리/핀란드총리에 “김평일 통해 전달” 요청/한국 안보리 진출 협조/아호 총리 이영덕 국무총리는 28일 상오 서울 세종로 정부종합청사에서 에스코 아호 핀란드총리와 회담,남북대화의 재개를 희망한다는 우리의 메시지를 북한측에 전달해주도록 요청했다. 이총리는 이날 『아호총리가 귀국,핀란드주재 북한대사인 김평일을 만날 기회가 있으면 우리 정부의 확고한 평화통일 방침과 함께 특히 핵투명성만 보장되면 북한에 대한 경제협력을 전면적으로 확대할 방침임을 잘 설명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총리는 『미국과 북한의 제네바회담 타결로 북한핵문제 해결의 돌파구가 열린 셈』이라면서 『그러나 남북관계의 궁극적 해결은 남북대화에 의해 실현될 수 있으며 가장 중요한 것은 남북한의 상호 신뢰회복』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아호총리는 『김평일과 만나 매우 흥미로운 대화를 나눈 적이 있으며 귀국해 또 만날 기회가 있을 것이니 이총리의 말을 꼭 전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회담에서 아호총리는 우리의 유엔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진출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을 지지할 것임을 약속했다.또 핀란드의 인공환경림 조성 기술을 한국에 적극 전수하겠으며 우리 기업의 동구권 국가 진출을 돕겠다고 밝혔다. 두나라 총리는 서울대와 헬싱키대에 서로 상대국 언어의 상설강좌를 개설하는등 문화·학술교류 확대에도 합의했다.
  • 일·러 내년 사상 첫 국방회담/교도통신 보도

    ◎북·중국 핵무장 대책 논의 【도쿄 연합】 일본의 다마자와 도쿠이치로(옥택덕일낭)방위청장관은 내년 1월 러시아를 방문해 파벨 그라초프 국방장관과 양국 역사상 처음으로 국방장관 회담을 가질 예정이라고 일 교도통신이 27일 보도했다. 교도통신은 복수의 방위청소식통을 인용,양국 국방장관회담을 위해 방위청 무라다(촌전직소)방위국장이 다음달 러시아를 방문해 구체적인 일정 조정작업을 벌일 방침이라고 전했다.일본이 옛 소련은 물론 러시아와 국방장관 회담을 갖는 것은 처음으로 미국은 물론 아시아 각국의 비상한 관심을 불러 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다마자와 장관은 러시아와 국방장관 회담에서 일본은 옛 소련을 위협으로 간주해 왔으나 러시아와는 신뢰관계를 구축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설명하고 안보대화와 방위교류를 추진해 북한에 대한 대응을 포함한 동아시아 평화에 공동으로 기여하고 싶다는 의사를 표명할 것이라고 통신은 설명했다. 일본 방위청은 북한핵 문제와 함께 중국이 핵실험을 계속하고 있음을 중시,전략핵 미사일을 보유하고 있는 러시아와 핵무기 문제를 논의할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 크리스토퍼 미국무/새달 8일 한국 방문/북핵후속책 논의

    【워싱턴 연합】 워런 크리스토퍼 미국무장관이 내달 8일부터 10일까지 한국을 방문한다고 국무부가 25일 발표했다. 크리스틴 셸리 국무부 부대변인은 이날 『크리스토퍼 장관은 서울에 머무르는 동안 한국정부 지도자들과 북한핵에 관한 기본합의문과 여타 양국 현안,그리고 지역문제에 관해 협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 북핵시설 해체·동결 감독권/유엔,IAEA에 부여 검토

    【뉴욕 교도 연합】 유엔은 자체 핵 감시기구인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북한핵시설의 동결및 해체를 감독할 권한을 부여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25일 유엔소식통이 밝혔다. 이 소식통은 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북한에 대한 특별사찰을 5년 정도 유예키로 한 북·미 합의를 승인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IAEA는 핵안전협정을 서명한 핵확산금지조약(NPT) 회원국의 핵시설및 활동에 대해 사찰할 권한을 부여받고 있으나 북한 영변에 있는 5메가와트 원자로의 동결이나 해체를 감시할 수 있는 권한은 갖고 있지 않다. 북한은 IAEA가 특별사찰을 요구하고 있는 두 시설이 핵안전협정에 저촉되지 않는 군사시설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 때문에 IAEA는 그같은 활동을 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해줄 것을 미국과 함께 유엔 안보리에 요청했었다.
  • 경수로 지원 있는한 북은 합의 이행/김일평(기고)

    지난해 3월 북한의 핵확산금지조약 이후 1년반 동안 계속돼온 북­미협상의 결과 지난 21일 드디어 북­미기본합의서가 조인됐다.이번 북핵협상 타결로 북한은 더 많은 것을 얻었다.첫째 한국전쟁 이후 미국과의 적대관계를 청산하고 새로운 외교관계를 수립하게 됐다.경제교류도 상당한 성과를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의 입장에서는 북한이 요구하는대로 많은 양보를 했으나 북한이 더 이상 핵개발을 못하도록 조치를 취할 수 있게 됐다.또 북한으로 하여금 핵확산금지조약을 준수하도록 만들었다.그러나 이번 협상의 실질적 성과는 북­미사이의 모든 합의사항들이 시간이 흐르면서 과연 지켜지느냐에 의해서 재평가될 것이다.합의서를 이행하는데 8년이라는 긴세월이 걸리기 때문이다. 한국이 주장해온 북한핵의 투명성은 제외됐다.북한은 경수로건설을 위한 모든 자재와 기술이 도입된 이후에나 영변의 핵시설을 개방,사찰을 허용하겠다고 했다.5년 이후에나 북한핵의 과거를 규명할 수 있게 된 것이다.따라서 북한은 얻은 것이 많고 한국은 많은 것을 잃었다고 할 수도 있다.미국은 북한의 핵개발을 방지하게 됐고 북한에대한 외교적 영향력을 증대시켰다.그러나 북­미합의서가 단계적으로 처리되면서 조약이 준수되지 않을 경우 북한은 잃을 것이 많다.따라서 북한은 불가피하게 조약을 준수할 것이다.북한이 합의를 위반한다면 북한은 정치·경제적 고립 뿐아니라 체제의 존립마저 위태로울수 있을 것이다. 북한은 북­미관계를 수립함으로써 김일성의 후계자인 김정일의 체제를 더욱 공고히 할 수 있게 됐다.공산권몰락이후 북한은 중국에 전적으로 의지해왔으나 중국의 경제지원에 한계가 있다는 것을 인식하게 됐다.이에 미국과 수교를 성사시킴으로써 중국과의 일방적 의존관계를 청산하고 미­중관계의 중간자적 위치에서 북한의 영향력을 증가시킬 수 있다고 판단했다.북한이 이번 북­미합의를 지킬 것으로 보는 이유중의 하나는 북한이 워싱턴에 설치하는 북한연락사무소의 역할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북한은 워싱턴에 연락사무소를 개설함으로써 재미교포사회에 진출하게 됐다.1970년대와 80년대의북한은 주유엔대표부를 통해 재미사회에 친북단체를 조직하고자 노력했다.그러나 동조교포는 극소수에 불과했다.북한과 미국사이에 외교관계가 수립되지 않았고 적성국가와의 교역도 금지되었기 때문이다.재미실업인이 북한에 투자하고 교역하려해도 불가능했다.그러나 북­미수교는 재미실업인들이 북한에 투자하고 경제교류를 합법적으로 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놓았다.재미교포사회에 친북단체가 활발하게 활동할수 있게 됐으며 북한의 통일정책을 적극 지지하는 사람도 나타날 수 있게 됐다. 북­미합의문이 서명되고 6개월내 연락사무소가 설치되면 미국보다 북한이 얻는 것이 많다.따라서 북한은 합의서를 준수하려고 노력할 것이다.그러나 경수로건설을 위해 필요한 40억달러의 경비는 한국과 일본의 경제적 지원이 없이는 불가능하다.따라서 북­미합의서를 실현시킬 수 있는 열쇠는 한국이 쥐고 있다고 할 수 있다.한국과 일본의 재정적 참여없이는 미국이 북한에 약속한 경수로건설은 무산될 가능성이 높지만 한국은 미국과의 안보협력관계 때문에 미국의 입장을 난처하게 하지는 않을 것이다.한국과 일본이 협력하는 한 북­미합의서는 이행될 것이며 한반도에는 평화와 안정이 정착될 것으로 전망된다.
  • 북­미합의문 검토/IAEA

    【빈 AFP 연합】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25일 비공식 비공개 회의를 열어 북한핵문제 해결을 위해 미국과 북한이 서명한 합의서 내용을 검토했다. 빈의 IAEA 본부에서 IAEA 회원국의 대사급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회의에 북한측 대표는 참석하지 않았다. 데이비드 키드 IAEA 대변인은 북한측이 이날 회의에 대표를 참석시키는 것은 「시기상조」라 말했다고 전하면서 이날 회의가 어떤 결정을 내리기 위한 것은 아니었다고 밝혔다. 프랑스를 포함한 일부 회원국들은 지난 21일 서명된 이번 북­미 합의에 대해 우려를 표시하고 있으며 IAEA도 합의내용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을 표출하고 있다. 한스 블릭스 IAEA사무총장은 지난 20일 발표한 성명에서 북한이 국제사찰 약속을 이행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 북­미접근과 한­미공조(특파원수첩)

    제네바의 핵협상이 타결됨에 따라 북한·미국간의 관계가 급진전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뿐만 아니라 핵협상 이후의 일본과 북한관계도 국교정상화 협상의 개시를 향해 발빠르게 움직일 것같다. 그렇다면 한·미 관계는 어떻게 될것인가.기본적으로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며 미국의 한국에 대한 방위공약의 준수에도 특별히 주목할 만한 변화가 있을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미국이 북한정책 입안이나 집행의 단계마다 한국과 협의를 하거나 일일이 한국의 의향을 물어볼 것으로 기대해서는 안될 것이다.특별히 미국이 한국과 공동협력으로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등의 경우에는 몰라도 말이다. 지난 21일 워싱턴의 내셔널 프레스 센터에서는 미군축협회의 주관으로 「미·북한간의 핵합의와 그 예비평가」라는 주제로 세미나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 카네기평화연구소의 셀리그 해리슨 수석연구원은 『미국은 한국에 대한 방위공약을 확실히,그리고 무한정 지킬 것임을 분명히 해놓되 우리 자신의 북한전술·전략에 관한 사항을 결정할 수 있는 권리를 유보해 두어야 한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우리의 북한정책이 동시에 한국정부의 북한정책 추진의 부속물이 되어서는 안된다』고 아울러 강조했다. 북한핵문제가 타결되었다고 해서 한·미 관계가 갑자기 서먹서먹해질 리야 없지만 자칫 미국과 북한관계의 문제로 한·미간에 오해를 빚을 소지는 넓어질 가능성이 많다. 해리슨씨가 지적했듯이 미국의 북한정책 추진에 있어 전술전략의 자유로운 취사선택권,미국의 북한정책 목표가 한국의 북한정책에 종속될 수는 없다는 것은 적어도 북한과의 문제에 있어 한·미 양국간에 이해가 반드시 일치하지않을 수도 있다는 것을 완곡하게 설명하고 있다. 한·미 양국정부가 북한핵문제에 있어 긴밀한 공조체제를 취해온 것은 분명한 사실이나 앞으로 북·미 관계에 있어 『이것은 우리 둘만의 사이에서 해결해야 할 극히 사소한 문제』라며 제3자의 개입을 점잖게 거절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만약 이런 상황이 오더라도 한순간에 낙담하거나 배반감을 느낄 것이 아니라 냉정하게 철저한 계산으로 임해야 할 것이다. 과거냉전시대에 국제무대에서 남북 경쟁외교를 벌일 때 얼마나 많은 제3국들이 우리에게 「북한카드」를 썼는지를 우리는 잘 기억하고 있다. 상황이야 꼭 같지는 않겠지만 미국과 북한은 양측 관계의 급진전으로 우리에게 각기 「북한카드」「미국카드」를 구사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이다. 앞으로 북한이 미국,일본간의 관계정상화로 한반도 주변4강과 남북한간에 상호 교차국교가 이뤄지면 남북한 양측은 다시 북한카드,남한카드로 시달릴 수 있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고 주변국간의 관계를 「혈맹」 등 감정적으로 인식하지 말고 분명한 계산을 바탕에 깐 「업무관계」로 전환해 나가야 할 것이다.
  • 미,내년 「팀훈련」 준비/북의 재래전 능력 여전히 위협적

    ◎미합참의장 밝혀 존 샬리카시빌리 미 합참의장과 주한미군측이 24일 잇따라 내년 팀훈련의 실시의지를 밝혔다. 한국과의 긴밀한 협의를 거쳐 나온 것으로 보이는 이들의 발언은 북한핵문제와 관련한 북·미간 기본합의서가 타결된 이후 처음으로 향후 팀훈련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미군 성조지는 이날 『샬리카시빌리 합참의장이 북한의 막강한 재래전수행능력이 여전히 위협적이기 때문에 내년 3월로 예정된 한미합동 연례 팀스피리트훈련은 열리길 바란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맥아더장군의 필리핀 상륙 5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 참석차 마닐라에 들른 샬리카시빌리 합참의장은 올 팀스피리트 훈련 취소결정에 대해 『현재로는 신중한 것이었다』고 말했다고 이 신문은 밝혔다. 샬리카시빌리 합참의장은 북·미 제네바 핵협상타결에 『대단히 만족한다』고 말하면서도 북한의 대규모 재래식 공격능력은 여전히 「상당한 위협」이 되고 있으며 평양의 비밀스러운 지도부가 남한을 정복할 계획을 포기했다는 징후가 없다고 밝혔다.주한미군의 한 관계자는 이같은 샬리카시빌리 합참의장의 발언과 관련,내년 팀훈련에 대해 『현재 예정된 계획에 따라 관련 준비를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실무진에서 팀스피리트 훈련에 대한 향후 대책을 검토중』이라며 『그러나 영구폐지나 규모축소등 팀훈련에 관한 어떤 구체적 사안도 결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 부실공사와 부실정치(사설)

    성수대교 붕괴사태는 종래의 냄비기질과 소나기식 대응자세로라면 상당기간 우리사회와 정국에 충격과 혼미의 홍역을 치르게 할 것같다.성수대교관련 일변도식 보도와 정국은 다른 더 큰 뉴스가 나오거나 관련뉴스거리가 고갈되기까지 계속될 것이다. 우리는 며칠동안 민심수습용의 내각총사퇴론과 정부의 사과,언론의 집중보도와 감성론의 분위기지배등 그동안 큰일이 터졌을 때와 똑같은 패턴의 대응양상을 보면서 일말의 우려와 불안을 금할 수 없다.또다시 시끄럽기만하고 근본적인 해결은 되지 않던 스테레오타입의 부실과 졸속을 되풀이할 것같아서다. 우선 정치나 언론이나 최우선적 현안에 관심을 쏟는 것은 속성상 당연하지만 다른 국정은 젖혀두고 성수대교 하나에만 매달리는 단선적 자세는 안된다.성수대교사태를 계기로 우리 공동체의 안전을 확보하는 것은 다른 국정과 함께 해나갈 일이지 그것 때문에 다른 부분이 마비되거나 소홀히 되는 결과를 가져오는 본말전도가 있어선 안된다. 언론들이 성수대교관련보도에 열을 올리는 동안 북한핵문제가 중요이슈에서 실종되고 예산국회활동이 주춤해진 것은 중대한 역작용이다.미국 북한합의에 따른 우리의 경수로건설비용은 어떻게 되며 북한에 대한 대체에너지비용의 부담문제는 또 어떻게 되는 것인지 따지고 밝혀야 할 일 역시 매우 중요하다.예산심의와 치안문제등의 민생현안,세계무역기구가입비준동의안등 산적한 국정의 논의와 처리문제와의 균형을 잃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여야가 서로 정치공세의 초점을 희석시키려한다느니,호재를 놓치지 않으려는 당파적 자세를 취한다느니 하는 유치한 다툼은 버리고 성수교문제를 비롯한 모든 국정현안에 대한 정책대안을 중심으로 하는 대결을 벌여야 한다.부실정치를 가져오는 과거식의 정치방식은 고쳐나가야 한다.원래의 국회일정을 보류하고 다른 국정논의를 미루는 정치공세의 본회의공전은 결코 바람직한 일이 아니다.새로운 방식의 정치를 이끌어나가는 데는 특히 야당의 이니셔티브가 필요하다. 우리는 차제에 정치와 행정등 모든 분야에 만연한 정치논리를 추방하는 탈정치의 움직임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우리사회가 그동안 민주화과정을 겪으면서 원칙론과 원칙론자들은 고지식한 사람으로 치부되어 설자리가 없게 되었다.집행기구의 책임자들이 매사를 여론과 윗사람 눈치를 살피는 정치병에 걸려 있는 형국이다.정치권이 즉흥적이고 인기영합적인 정치방식을 보임으로써 그런 흐름에 앞장을 서고 있다.전문가들과 행정가들의 지혜를 충분히 활용하여 실천가능하고 실효있는 대책이 나오도록 해야 한다. 부실공사에서 벗어나는 근본적인 길은 곧 부실정치에서 벗어나는 일이다.
  • 한국외교의 진로(북핵타결 이후:6)

    ◎정치·안보위주 한­미관계 탈피 할때/경제실리 겨냥 비정부채널 활성화 긴요/유엔등 국제기구서 자주외교 강화해야 북­미간의 제네바 핵협상 타결은 한반도 주변 국제여건의 급격한 변화를 불러와 한국외교의 틀을 완전히 바꿔놓게 될것으로 보인다.앞으로 예견되는 미­북한,일­북한 수교는 바로 한반도에 새 국제질서를 불러올 것이기 때문이다. 정부는 이같은 급속한 기류변화에 대응,단기적으로는 남북관계개선에 주력하면서 한반도 평화정착을 모색해나간다는 방침이다.이와함께 동전의 반대면 처럼 외교 경쟁력을 높여나가는 새 진로 모색이 당장의 과제로 떠오른다. 우선 한­미관계를 새롭게 조명하는 일이 첫 과제로 제기된다.지금까지 한·미외교는 미국의 「안보우산」을 중심으로한 정치·안보분야에 편중돼왔다고 볼 수 있다.그러나 이제부터는 안보때문에 상대적으로 소홀히 다뤄져왔던 경제·통상·과학·문화분야의 비중이 커지지 않겠느냐는 것이 외무부관계자들의 1차적 견해다.이에따라 정부간 뿐만 아니라 비정부간 교류와 협력이 확대될전망이다. 우리의 국제적위상에 걸맞도록 미국과의 양자관계뿐아니라 아·태지역의 안보·경제협력문제,유엔을 통한 범세계적인 사안에의 참여등 보다 능동적 대처가 요구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다음으로는 「경제실리외교」에 보다 체중을 실어야 한다는 점이 지적된다.탈냉전 기류속에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국가간 상호 의존성 확대와 이에 따른 경제의 국제화추세다.그동안 세계경제는 EU(유럽연합)라든가 NAFTA(북미자유무역지대)등으로 급격한 블록화현상을 보여왔다.이같은 추세에 대응하기 위해서라도 아·태지역내 다각적 협력강화에 비중을 두어야하며 아울러 각블록들과 국제사회의 움직임을 기민하게 파악하는등 외교의 전문화가 추진돼야 한다. 특히 한반도 주변국 외교에 있어 북핵문제타결은 큰 발상의 전환을 요구하고 있다.러시아와 중국의 경우 그동안 북핵에의 영향력을 감안,우리가 지나치게 「주는 외교」를 펴오지 않았느냐는 지적이다.핵문제 타결로 우리 외교의 운신의 폭이 넓어지고 있는 만큼 이들 나라에 대해서도 경제·안보적 실리를냉정하게 따지는 외교를 펴나가야 한다는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경제실리외교」와 관련해서는 양자간·다자간,정부간·비정부간의 모든 채널을 활성화해나가야 한다.한­미간의 경제협의회·경제협력대화,한­일 신경제협력기구,한­중국 경제공동위·무역실무위등 정부간 채널도 중요하다.그러나 오늘날과 같은 상호의존시대에는 비정부간 민간채널들이 정부간 채널을 대신하는 것이 하나의 추세로 지적된다.따라서 다양한 민간협력채널을 활성화시켜 실질적인 통상협력을 꾀해나가도록 하는 것도 우리 외교의 한 과제다. 세계경제의 블록화추세와 관련,아·태지역 양대협력체인 ASEAN(동남아국가연합),APEC(아·태경제협력체)을 주축으로 활용하는 능동적 지역외교 강화가 요청된다. 이제까지 유엔등 국제기구 외교에서도 한계가 지적돼왔다.북한핵문제를 다루는데 있어 유엔의 영향력을 최대한 활용하지도 못했으며 국제 분쟁 참여문제에 있어서도 강대국의 「주문」을 받아들이는 선에 머물렀었다.소말리아 평화유지단,서부사하라 평화유지단의 파견이나 그루지야 유엔감시단의 파견도 우리가 주도적으로 결정했다고 보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이제 핵문제 타결로 우리 외교는 전면적 재평가의 시험대에 올랐다.보다 자유로워졌지만 훨씬 더 복잡해진 한반도 주변여건에 우리 외교가 어떻게 적응해 나갈지 세계가 지켜보고 있다.
  • 북의 「합의이행」 봐가며 실시여부 결정/「팀」훈련 어떻게 되나

    ◎북 재래전능력 대단… 폐지는 신뢰구축 뒤에나 미 샬리카시빌리 합참의장과 주한미군측이 24일 내년 3월 한미연합방위훈련인 팀스피리트훈련실시를 준비중이라고 밝힌 것은 내년도 팀훈련의 「실시원칙」을 확인한 것으로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한미양국은 지난 21일 이병태국방장관과 방한중이었던 미 페리국방장관과의 논의를 거쳐 『북핵문제에 상당한 진전이 있는 것으로 판단돼 11월중 실시하기로 예정된 올해 팀훈련은 실시하지 않는다』는 최종결정을 내렸다. 이와 함께 페리장관의 방한결과에 대한 공동발표에서 『앞으로 한미양국은 한미연합방위체제를 유지하기 위해 연합방위훈련을 지속적으로 실시한다』고 언급,팀훈련이 계속 실시될 것임을 시사했었다.그러나 최근 일부에서 북핵타결에 따른 팀훈련 영구중단 전망등이 성급하게 제시되면서 한미양국은 팀문제에 대한 입장을 다시 한번 강조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한미양국이 이처럼 팀훈련의 계속 실시원칙을 확인한 것은 북한핵문제가 일단 고비를 넘겼지만 북한의 재래전능력에 대한 대비태세의 유지가 긴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한미양국은 그동안 북한핵해소에 가장 역점을 두어왔으나 실질적으로는 북한의 재래전능력을 핵보다 더욱 심각하게 한반도안정을 위협하는 요인으로 꼽아왔다. 북한은 평원선(평양∼원산)이남에 병력의 75%이상을 전진배치,각급부대를 실전에 적합하도록 배열해놓고 있으며 미사일·화학무기·비정규전을 위한 특수부대등을 대량 보유하고 있다.한미양국은 이같은 한반도긴장상황을 감안,북한핵문제가 해소되면 그 다음부터는 지금까지 다소 소홀하게 취급해온 북한의 재래전능력을 집중적으로 거론한다는 복안을 세워놓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미양국은 또한 북한핵이 고비를 넘겼지만 앞으로 기본합의서 이행과정에서 수많은 걸림돌이 등장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어 이에 대한 안전판으로서 팀훈련의 존속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기도 하다.이와 관련,국방부의 한 고위당국자는 『팀훈련은 지난 75년 월남패망 이후 북한의 재래전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시작된 방어훈련』이라고 말하고 『앞으로 북한이 북미간 기본합의서를 어떻게 이행하는가가 중요한 과제』라고 지적했다. 한미양국은 이같은 관점에 근거,95년 이후의 팀훈련에 대해 올해의 경우처럼 『원칙적으로 훈련을 실시하되 상황의 전개에 따라 유동적으로 실시여부를 결정한다』는 내부방침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즉,한미양국은 북한의 기본합의서 이행정도를 보아가며 해마다 팀훈련의 실시여부를 결정할 생각인 것이다.한미양국은 또 팀훈련의 궁극적인 폐지문제는 북한이 노동당규약의 대남적화통일노선을 폐기하고 상호군사적 신뢰를 구축한 이후에야 논의될 문제라는 입장이다.
  • 북미회담 재개 합의안 남북대화 전망

    ◎고위급회담 등 재가동 가능 채널 12개/핵통위·경제공동위 선개최 제의 유력/정상회담접촉은 북 권력승계 완료후 남북대화 30년사를 되돌아 보면 격류가 흐르는 도랑을 돌다리로 조심스레 건너는 것과 같은 긴 여정이었음을 한눈에 알 수 있다. 꾸준히 대화가 지속된 게 아니라 양측이 한걸음 앞으로 내딛는 전향적인 합의를 이루는가 하면 다시 한동안 대화가 단절되면서 경색상태로 뒷걸음치는 형국을 되풀이 해왔던 것이다. 63년 로잔에서 64년 도쿄올림픽 단일팀 구성을 위해 남북이 첫 대좌를 한 이래 남북대화는 이어졌다 끊기기를 수없이 되풀이 해왔다. 이제 제네바 북­미 핵협상이 마무리됨으로써 지난 6월 역사적 남북정상회담 개최에 합의한 이후 중단된 남북대화가 다시 이어질 또 하나의 전기를 맞게 됐다.남북대화의 진전을 가로막았던 북한핵문제라는 거센 물줄기가 일단 잠잠해졌기 때문이다. 정부는 북­미간 협상에서 북한이 한반도 비핵화선언과 남북대화 재개에 합의 한 만큼 당분간 북한의 태도를 지켜본 뒤 다각적인 남북대화 재가동 방안을 모색하다는 방침이다. 북한의 핵투명성 확보와 점진적인 변화와 개방을 유도하다는 대북정책의 당면 목표달성을 위해 가장 실효성있는 대화채널이 무엇인지를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는 얘기다.기존의 대화채널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한 것인지 아니면 새로운 대화창구를 개설하는 게 효율적인 지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이다. 지금까지 남북간에는 모두 3백23차례의 공식접촉 내지 회담이 열렸던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물론 여기에는 우리측의 이후락 전중앙정보부장,장세동·서동권전안기부장 및 박철언씨와 북측의 박성철 허담 등이 밀사로 극비리에 남북을 오간 경우는 제외된다. 이 과정에서 갖가지 형식의 대화가 진행됐지만 아직도 유효한 대화채널은 고위급회담 관련 창구와 적십자회담 및 남북 정상회담 등 모두 12개 채널 정도다. 이를테면 역사적 7·4공동성명에 따라 72년 11월 구성된 남북조절위 채널은 서울과 평양을 오가며 모두 3차례의 본회담을 가졌으나 73년 8월 북측이 김영주 명의로 일방적으로 파기를 선언함으로써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79년 우리측의 조절위 대표와 북측의 위장 사회단체인 「조국전선」대표가 판문점에서 만난 이른바 「변칙대좌」와 올해 3월 북측 박영수대표의 『서울 불바다』 폭언과 함께 마감한 특사교환 실무접촉 채널도 마찬가지 운명을 맞았다. 지난 71년부터 본회담 10회를 포함해 예비회담·실무회담 등 무려 1백11차례의 접촉을 가진 적십자회담도 85년 단 한차례의 고향방문단 교환이라는 성과를 남겼을 뿐 92년 8월 이후 중단되고 있다.이산가족의 상봉 등 인적 교류 과정에서 체제동요를 우려한 북측이 갖가지 전제조건을 달면서 무성의한 자세로 나오고 있는 까닭이다. 올해 6월 단 한번의 예비접촉과 두차례의 실무대표으로 성사된 정상회담 준비 대화 채널도 우리 측으로서는 유효하다는 입장이다.다만 김일성 사망이라는 북측의 「유고」로 무기연기된 만큼 김정일의 당총비서 및 국가주석 승계 등 북의 권력승계 공식절차의 완료가 선행되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때문에 현재로선 가장 실효성있는 대화채널은 고위급회담 관련 9개 창구이다.즉,고위급회담 그 자체는 물론 이 회담을 통해 92년 각각 발효시킨 남북기본합의서와 한반도비핵화 공동선언에 따라 구성된 정치·군사·교류협력 3개 분과위,그리고 화해·군사·경제협력·사회문화 및 핵통제공동위 등 5개 공동위가 그것이다. 사실 남북기본합의서는 남북이 화해와 협력을 통해 평화통일로 가는 주춧돌을 놓아가는 대장전이었다.이 합의만 제대로 이행되어도 통일전단계인 남북 국가연합 단계로까지 진입이 가능하다는 평가를 받을 만큼 대단히 전향적인 작품이었던 것이다. 그러나 상호비방금지 등 합의내용이 북한측에 의해 일방적으로 파기된지 오래인 데다 이 합의서에 따라 가동된 각 분과위에서 구성해 가동키로 했던 분야별 공동위들도 전혀 열리지 못하고 있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단지 비핵화선언의 이행을 위한 실천기구로 구성된 핵통제공동위만 모두 22차례 열렸으나 이 또한 북핵사태가 벌어지기 2개월전인 지난해 1월25일 위원장간 접촉을 끝으로 중단된 상태다. 하지만 우리측으로선 북­미협상에서 비핵화공동선언 이행이 합의됐다는 점에서 이를 위한 남북 상호사찰 규정마련을 위해 핵통위가 반드시 재개되어야 한다는 입장이다.동시에 북한이 절실히 바라고 있는 경협이 이뤄지도록 하기 위해서도 투자보장 및 이중과세 방지협정 등이 체결되어야 하기 때문에 기본합의서 틀안에 있는 경제공동위도 반드시 개최토록 한다는 복안이다.
  • 기업인 투자조사 목적 방북허용/정부/1단계 남북경협완화조치 발표

    정부는 미국과 북한이 제네바합의서에 서명함에 따라 빠르면 이번주중 ▲투자조사를 위한 기업인의 방북허용 ▲위탁가공교역 활성화 ▲국제회의 상호참가허용등 3개항의 1단계 남북경협 관련조치를 발표할 것으로 23일 알려졌다. 정부는 또 그동안 북한의 핵개발문제와 사실상 연계했던 학술회의나 순수 종교행사등 비정치적 성격의 민간분야 남북접촉 및 교류도 가급적 허가할 방침이다. 이와함께 남북대화는 기본합의서와 비핵화 공동선언의 이행에 역점을 두고 추진하되 북한측에 먼저 제의할지 여부등은 북한의 새로운 지도체제가 아직 공식출범하지 않은 만큼 북한동향을 좀 더 지켜본뒤 확정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이와관련,빠르면 이번주중 이홍구 부총리 겸 통일원장관 주재로 통일관계장관회의나 남북교류협력촉진위원회를 열고 제네바합의에 따른 후속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정부의 한 당국자는 『제네바합의로 북한핵문제의 돌파구가 마련됐다는 최종평가가 내려지면 ▲기업인 방북허용 ▲위탁가공교역 활성화 ▲국제회의 상호참가허용등3개항의 1단계 남북경협 완화조치를 취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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