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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AEA의장 요약 북핵관련 적절 조치/외무부

    정부는 국제원자력기구(IAEA)특별이사회에서 채택된 북한핵관련 의장요약을 적절한 조치로 평가,환영한다고 12일 밝혔다.
  • 미 공화/북·미합의 재협상 요구할듯/클린턴 행정부에

    ◎특별사찰 유예 등 불만/김창준 미하원의원 전망 【워싱턴=이경형특파원】 미국 공화당은 내년 1월 104대 의회 출범 후 특별사찰의 유예 등이 포함된 북·미 핵합의에 대한 불만에 따라 핵합의 사항중 일부 부분에 대한 재협상을 클린턴 행정부에 촉구할 것으로 보인다고 김창준 미연방 하원의원이 11일 말했다. 지난 중간선거에서 연방 하원의원에 재선된 김의원(공화·캘리포니아)은 이날 워싱턴의 한 음식점에서 열린 당선축하연에서 『공화당측은 북한핵문제 해결을 위한 북·미 기본합의문을 근본적으로 뜯어고치지는 않을 것이나 특별사찰 문제 등에 있어 미국이 너무 양보한 점에 관해 문제를 제기할 것』이라고 내다봤다.김의원은 또 공화당이 지배하는 의회가 본격가동하게 되면 미국의 외교정책이 크게 달라질 것이라면서 북한이나 아이티 등에 지미 카터 전대통령을 파견하는 등의 외교는 사라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 “한·인니 경제는 보완적… 협력 증대” 역설(김 대통령 순방여로)

    ◎아·태평화­번영에 가교역 강조/김 대통령/한반도의 긴장완화 노력 환영/수하르토 2박3일동안의 필리핀 공식방문을 마친 김영삼 대통령 내외는 12일 마닐라를 떠나 두번째 방문국인 인도네시아의 자카르타에 안착,인도네시아 공식방문및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 참석 일정을 시작했다. ▷환영만찬◁ ○…인도네시아 공식방문 첫날인 이날 김대통령은 숙소인 영빈관에서 수하르토 인도네시아 대통령내외 예방과 트리 부통령 접견을 마친 뒤 승용차편으로 이스타나 메르데카 대통령궁으로 가 대통령내외가 주최한 국빈환영 만찬에 참석. 수하르토대통령은 만찬사에서 『한국경제의 성공은 개발도상국들도 선진국을 따라잡을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입증했다』고 평가하고 『우리의 개발계획은 다른 국가들의 지원과 협조를 필요로 하며 한국이 인도네시아의 개발에 참여하는 것을 강력히 희망한다』고 피력. 수하르토대통령은 남북한문제에 대해 『우리는 한반도의 긴장완화와 평화통일노력을 환영한다』면서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은 동북아시아와 세계 전체의 평화와 안정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강조. 김대통령은 만찬연설에서 『두나라 경제는 상호 보완적이어서 협력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밝히고 『우리 두나라는 아·태지역에서 선진국과 개도국 사이의 가교역할은 물론 이지역 전체의 안정과 번영을 위해서도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두나라의 협력 필요성을 역설. 1시간30분남짓 진행된 만찬이 끝난 뒤 김대통령은 별실로 옮겨 잠시 휴식을 취하고는 만찬장 맞은편에 있는 민속공연장으로 건너가 20분동안 민속공연을 관람. 김대통령내외는 민속공연이 끝나자 수하르토 대통령내외와 작별인사를 나누고 걸어서 숙소인 영빈관으로 이동. ▷수하르토대통령 예방◁ ○…김대통령내외는 공식환영식을 마친뒤 수하르토대통령내외와함께 대통령궁 접견실로 이동,환담. 김대통령은 『APEC회의 준비때문에 바쁠텐데 이렇게 맞아주어 감사하다』고 인사했으며 수하르토대통령은 『바쁘긴 하지만 우방국원수를 맞는 것은 커다란 즐거움』이라면서 『APEC회의에 참석할 정상들은대부분 월요일에 도착하며 현재까지 김대통령과 브루나이국왕등 두분이 왔다』고 설명. 김대통령은 이어 『2억 인구를 이끌고 경제발전을 이룩하고 있는 노력에 경의를 표한다』고 언급. 수하르토대통령내외는 환담이 끝난 뒤 김대통령 내외를 대통령궁 뒤쪽의 영빈관까지 안내. ▷공식환영식◁ ○…이에 앞서 김대통령은 자카르타에 도착한 뒤 대통령궁 이스타나 메르데카에서 열린 공식환영식에 참석. 김대통령은 바슈니 대통령의전장의 안내로 수하르토대통령과함께 사열대에 등단,예포 21발이 발사되는 가운데 애국가와 인도네시아 국가를 듣고는 베란다로 걸어가 기다리고 있던 인도네시아 정부 고위인사및 외교단을 접견. ○…공식환영식에 앞서 이날 하오 1시40분 자카르타의 할림국제공항에 도착한 김대통령내외는 50여명의 교민 들이 환영하는 가운데 특별기에서 내려 사트리오 부디하르죠 유도노 무역장관내외의 영접을 받았다. 김대통령은 이어 수르자디 소에디르쟈 자카르타주지사내외와 한승주외무·김철수상공자원부장관등 우리쪽 APEC 각료회의참석 공식수행원등과 차례로 인사. ▷마닐라 출발◁ ○…마닐라공항으로 출발하기에 앞서 김대통령내외는 이날 상오 숙소인 마닐라호텔에서 라모스 대통령내외의 작별예방을 받고 2박3일동안의 아쉬운 일정을 작별. 라모스대통령은 필리핀 방문기간동안 필리핀 신문에 보도된 김대통령내외의 기사스크랩을 보여주면서 『조깅하는 사진을 포함해 언론들이 대대적으로 보도하고 있다』고 소개. 이어 라모스대통령은 조깅녹화테이프와 필리핀 경제개발계획인 「필리핀 2000」 마크가 들어있는 골프공 한상자를 선물로 전달. ○…마닐라공항에서의 환송행사에 참석한 김대통령내외는 21발의 예포가 발사되고 두나라 국가가 연주되는 가운데 엔릴레 필리핀군총사령관의 안내로 군의장대를 사열한뒤 이창수 주필리핀대사와 베네딕토 주한필리핀대사의 환송을 받으며 비행기에 탑승. 공식환영행사와 맞먹는 격식을 갖춘 환송행사는 의전절차상 그 예가 매우 드문일로 이날 김대통령내외를 위한 환송행사는 라모스 필리핀대통령의 특별지시에 따른 것이라고 의전관계자가설명. ▷골프 해프닝◁ ○…김대통령이 필리핀 방문도중 라모스대통령과 골프를 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돌아 한국의 고위공직자 가운데 골프애호가들에게 「낭보」가 날아들뻔했다는 후문. 필리핀측은 사전에 우리측에 『김대통령은 조깅을 하지만 라모스대통령은 골프를 잘치니 코스를 전부 돌지는 않더라도 티업만이라도 했으면 좋겠다』는 뜻을 전해왔다는 것.이에 대해 우리측은 『정부 방침이 공직자의 골프는 곤란하다는 것이니 양해해달라』고 완곡하게 거절. 하지만 김대통령이 11일 상오 골프를 즐기는 라모스대통령과 아침운동을 하다 자칫 티업을 하러 가는 듯한 광경이 연출되어 수행관계자들을 긴장시켰으나 두 대통령이 들어간 건물은 골프용 시설이 아니라 실내체육관이어서 그런 걱정은 「기우」로 판명됐다고 관계자들이 전언. ◎김 대통령 만찬연설 요지 무한한 잠재력을 지닌 인도네시아를 방문하여 놀라운 발전상과 활력이 넘치는 거리를 보고 큰 감명을 받았습니다.이것은 수하르토 대통령각하의 강력한 지도력과귀국 국민의 우수성의 결과로서 나와 우리국민은 이를 높이 평가하고 있습니다. 귀국은 이러한 성숙된 역량을 바탕으로 국제사회에서도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해왔습니다.귀국은 아세안(ASEAN) 협력뿐만 아니라 비동맹회의 의장국으로서 중심적 역할을 해왔습니다.또 이번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지도자회의의 의장국으로서 아·태협력에서도 주도적 역할을 하고 있는 것에 대해 경의를 표하는 바입니다. 귀국은 이미 우리의 6대교역국이 되었으며 우리나라는 귀국의 4대교역국이 되었습니다.귀국은 세번째로 큰 우리의 투자대상국으로서 3백50여개의 우리 기업이 진출해 있습니다.양국 경제는 상호보완성으로 인하여 협력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생각합니다.우리 두 나라는 아·태지역에서 선진국과 개도국간의 가교역할은 물론 이 지역 전체의 안정과 번영을 위해서도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입니다. 세계정세는 화해와 협력의 방향으로 나가고 있습니다.지난 7월에 개최된 아세안지역 안보대화는 역내 평화와 안정을 위해 고무적인 출발이 아닐 수 없습니다.우리는 북한핵문제의 조기해결로 한반도에 항구적인 평화가 정착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아울러 아·태지역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귀국과 더욱 긴밀히 협력해나가기를 바라는 바입니다. 끝으로 본인 내외를 초청해주신 각하께 다시 한번 감사드리며 가까운 장래에 각하의 한국방문이 이루어지길 기대하는 바입니다.
  • “제네바합의 이행땐 북가입 검토”/미 국무(APEC 이모저모)

    ◎정상회담 러시… 수하르토 7차례 제6차 아·태경제협력체(APEC)각료회의가 12일 이틀간의 일정을 모두 끝마치고 폐막.인도네시아는 이에 따라 15일 열리는 보고르 APEC정상회담을 위해 더욱 바쁜 일손을 움직이고 있으며 국민들은 온통 축제분위기. ○…APEC 정상회의에 앞서 인도네시아를 공식 방문하는 김영삼 대통령은 12일 낮 마닐라에서 특별기편으로 회원국 정상 가운데 두번째로 인도네시아에 도착. 또 이날 저녁에는 무라야마 도미이치(촌산부시) 일본총리가 도착하고 13일 빌 클린턴 미대통령,강택민 중국국가주석,크레티앵 캐나다총리,키팅 호주총리,살리나스 멕시코대통령,추안 태국총리,고촉통 싱가포르총리 등 10개국 정상이 입국. ○…미국은 시내 힐튼호텔의 3개동 가운데 1개동을 통째 전세낸뒤 폭발물 탐색견 2마리를 투입,호텔안 구석구석을 수색하는등 국력을 과시.이 힐튼호텔에는 모두 7개국 지도자들이 묵게 되며 다른 정상들은 시내 10여곳의 호텔에 분산 투숙. ○…자카르타에서는 13∼16일 사이 「정상회담」러시가 이뤄질 전망.개별회담의 경우 김대통령만 해도 4차례이고 의장국인 인도네시아의 수하르토대통령은 7차례,클린턴대통령과 강택민주석,무라야마 총리등도 각각 수차례 회담을 계획중.이에 따라 자카르타 시내에는 정상들의 빈번한 차량이동으로 교통체증이 빚어질 것으로 예상.인도네시아정부는 아예 14,15일 이틀을 임시공휴일로 선포했는데 자카르타 시민들은 주말인 12,13일을 포함,4일간의 연휴를 맞게되는 셈. ○…이날 하오 APEC각료회의의 공동성명채택에 이어 시작된 공동기자회견에서는 질문들이 주로 미국과 중국·일본등 「힘있는」나라의 외무장관에게 쏟아져 눈길. 크리스토퍼장관은 북한의 APEC가입문제와 관련,『북한핵문제가 이제 합의돼 이행의 초기단계』라고 전제한 뒤『북한의 인권 문제,미사일수출 문제,테러리즘등이 해결돼야 가입할 수 있다』며 강경입장을 고수.크리스토퍼장관은 그러나 김영삼 대통령의 북한가입지원의사를 상기시키며 『현재 비회원국들의 가입유보기간이 끝나는 2년뒤 쯤 북한이 국제사회의 일원으로 나오겠다고 의사를 밝힐 경우 제네바합의 이행상황을 보아가며 검토할 수 있다』며 조심스런 전망. ○…이날 기자회견장에는 18개국에서 온 수천명의 기자들이 거의 모두 참석,성황을 이뤘는데 주최측은 대형중계화면 두개를 설치,멀리서도 각국 각료들의 표정을 볼 수 있도록 배려. ◎백악관의 보고르회의 노림수/미,「아·태무역자유화」 시간표 추진/“선거참패 만회”… 클린턴,강공구사 가능성 클린턴 미대통령은 11일 필리핀 방문과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정상회담에 참석키 위해 백악관을 떠나면서 APEC에 대한 미국의 목표를 분명히 했다.그는 『역동적인 경제를 구가하는 아시아국가들의 무역장벽을 허물고 시장을 개방하게 하며 우리의 수출을 늘린다는 목표를 성취하기 위해 아시아로 간다』고 밝혔다. 미국이 이번 APEC 회의를 통해 공략하고자 하는 목표는 바로 이같은 미국의 시장확보를 제도화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미국 수출물량의 30%가 이 지역과의 교역으로 이뤄지고 약3백만명의 일자리가 이 수출상품 생산으로부터 비롯된다.게다가 아시아지역에선 향후 5년간 약 1조달러 규모의 사회간접투자가 이뤄지는데 이중 대부분은 수입에 의존한다는 계획이다. 미국은 특히 장거리통신,발전,민간항공장비 등 하이테크 분야에서 미국 기업들이 태평양지역 국가들에 대한 공급을 떠맡게 되길 기대하고 있다.이날 클린턴 대통령의 특별기에 동승한 미국 유수기업의 고위간부들의 면면도 이와 연관이 있는 것이다. 미국은 APEC를 경제공동체 형성을 목표로 프로그램을 진행시켜야 한다는 입장이다.이를 위한 구체적인 실천사항으로 오는 2002년까지 역내 무역자유화를 실현하고 투자규제를 완화하자는 것이다.그리고 APEC가 내년부터 출범하는 세계무역기구(WTO)보다 앞서 활성화되어야 하며 따라서 회원국간의 관세인하협약 체결,역외국가에 대한 최혜국대우 부여 등 자유화를 위한 실질 조치를 취하자는 것이다. 클린턴 대통령은 이날 『금년의 목표는 21세기의 어느 날까지 무역자유화지대를 만들 것을 정하는 것』이라며 『우리는 내주에 관세장벽,비관세장벽,상품의 유통을 원활하게 하기 위한 기준과 절차의 간소화를 통해 미국기업인이 아시아에서 사업을 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의 이같은 시간표를 정한 무역자유화 추진에 대해 말레이시아 등 아세안국가와 중국은 반대를 하고 있어 클린턴 대통령의 이번 목표가 충분히 성취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클린턴 대통령의 이번 아시아행은 APEC만이 공략의 목표가 아니라 다른 두가지 강력한 메시지를 아시아국가들에게 전하는데도 비중을 두고 있다. 하나는 미국이 아시아·태평양국가의 일원으로서 아시아지역에 강력히 개입할 것이며 이는 무역확대를 통해 더욱 촉진될 것이라는 사실이다. 다른 하나는 미국의 인권외교 정책이 결코 후퇴하지 않았으며 비록 무역과 인권의 연계고리가 끊긴 것으로 받아들여지고는 있지만 미국은 계속 인권문제를 제기할 것이라는 것이다. 클린턴 대통령은 APEC회담 기간중 개별 정상회담을 통해 중국과 인도네시아에 대해 인권문제를 거론할 계획이다.클린턴 대통령은 무역확대와 인권개선이나 개방사회로 가는 것은 결코 어느 한쪽을 선택하는 것이 아니며 개별적으로 추구할 수 있는 것이라고 강조함으로써 연계전략은 구사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클린턴 대통령의 이번 APEC 참석과 필리핀 방문은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의 대참패 직후 이뤄지는 힘을 발휘할 수 있는 분위기는 아니나 그 역작용으로 클린턴 행정부가 오히려 아시아 각국에 대해 강공작전을 구사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 북한 APEC가입 가능할까

    ◎일·중빼곤 대부분 “무역규모 작다” 냉담/한·미서 적극 추진땐 강력반대 안할듯/“핵문제 성의 보여야 가입 실현” 지적도 북한이 아·태경제협력체(APEC)에 가입하려는 움직임이 전해지면서 APEC회원국의 북한 가입문제에 대한 반응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북한은 지난달 21일 북·미 제네바합의이후 몇차례에 걸쳐 일부 APEC회원국을 상대로 가입의사를 물밑에서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우리측은 일단 북한을 대화로서 국제사회에 끌어낸다는 「대원칙」에 따라 이번 회의기간에 「개별정상회담」이나 수시로 예상되는 외무장관들과의 접촉에서 북한의 가입을 유도하며 「분위기전환」을 꾀하고 있다.한승주 외무장관은 11일 이와 관련,『우리는 환경이 조성되면 북한의 가입을 후원할 용의가 있다』고 말하고 『북한이 일단 APEC가입의사를 공식표명하면 어느 단계에서는 고려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북한 가입문제에 대해 이곳에 속속 도착하고 있는 APEC회원국의 반응은 한마디로 냉담하다.각국 대표단관계자들의 의견을 종합하면 『북한의 무역규모로 볼 때 북한 가입문제는 큰 이슈가 되지 못한다』며 소극적인 입장이 대부분이다.미국과 일본·중국등은 북한이 가입의사를 전해오면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가지고 있는 반면 나머지 국가는 소극적인데다 부정적인 반응까지 보이고 있다. 소극적인 입장이지만 인도네시아·브루나이·태국·호주·뉴질랜드·칠레·캐나다등은 미국과 한국등이 강하게 추진할 경우 이에 따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APEC를 주최하고 있는 인도네시아대표단의 한 관계자는 『북한과의 수출 1천5백만달러,수입 8백만달러를 감안하면 별로 관심이 없다』고 말하며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이 관계자는 그러나 『북한이 국제사회로 나오려 하면 굳이 반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호주나 싱가포르의 경우는 한국과 미국·일본등 한반도주변국보다 인도네시아의 행보에 더욱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싱가포르대표단의 한 APEC관계자는 『북한이 가입의사를 아직 타진해오지 않았으며 회원국 신규가입문제는 회원국들의 합의가 선행돼야 한다』고 전제하고『주최국의 입장도 고려해봐야 하지 않겠느냐』며 조심스레 인도네시아를 끌어들였다.이름을 밝히지 않은 일본대사관의 한 관계자는 『북한핵문제가 타결됨에 따라 일단 검토는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하고,『그러나 핵문제 이행과정에서 북한이 성의를 보이지 않을 경우 국제사회의 도움을 얻지 못할 것』이라며 북한의 APEC가입을 핵문제의 성실도와 연계시켰다. 북미자유무역지대(NAFTA)권인 멕시코는 미국의 입장에서 북한의 가입을 조망할 것으로 보이며 NAFTA가입준비과정에서 미국의 눈치를 보고 있는 칠레 역시 미국의 입장을 무시할 수 없다는 게 관계자들의 지적이다.태국대표단의 한 관계자는 『우리는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에서 철저히 한국을 지지해왔다』는 말로 본국의 입장을 대신했다.정치적으로 중국의 동태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 홍콩과 대만은 역시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안』이라며 대답을 거부했다.회원국 대다수의 소극적인 입장에도 불구하고 이번 회의에 참석하는 각국의 지도자가 북한의 가입을 「강력」추진한다면 굳이반대하지 않을 것이란 게 APEC회원국의 대체적인 반응이다.
  • 경협제의 수용 촉구/미국무부 북한에

    【워싱턴 연합】 미국무부는 10일 북한의 중앙통신이 김영삼 대통령의 남북경협 제의에 대해 선결조건을 제시한 것과 관련,『북한이 김대통령의 제안에 대해 건설적으로 응답할 것』을 촉구했다. 미국무부는 『김대통령의 이니셔티브는 남북대화및 북한과의 협력을 위한 잠재력을 증대시키는 것이며 한반도의 평화및 안정을 달성하는데 기여할 수 있는 중요한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이같이 촉구했다. 국무부는 『우리는 남북대화가 증진되는 것을 지지하며 이같은 대화는 북한핵문제 해결 노력의 필수적 요소』라고 지적하면서 김대통령의 건설적이고 가치있는 이니셔티브를 미국이 충심으로 환영했음을 상기시켰다.
  • 북한핵·유도탄 개발/역내위협 공동대처/이 합참의장­비 국방

    【마닐라=김영만특파원】 김영삼대통령을 수행하고 있는 이양호합참의장은 11일 하오 드 빌랴 필리핀국방장관및 엔릴레 군총사령관을 예방하고 한반도를 중심으로 한 동북아지역의 안보정세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이합참의장과 엔릴레총사령관은 북한의 핵무기및 장거리유도탄개발이 역내 안보에 중대한 위협요소임을 강조하고 이에 대처하기 위한 공동의 노력이 필요하다는데 인식을 같이했다. 이합참의장은 특히 필리핀군 현대화에 우리나라가 참여 가능한 분야는 적극 참여하기를 희망한다면서 6.25를 계기로 맺어진 양국의 우의가 더욱 공고히 다져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 각국 외무장관 “즉석회담”… 외교전 치열(APEC 이모저모)

    ◎수하르토,18국대표 4백명 “환영의 악수”/주최측 무성의 회의진행에 참석자 “곤혹” 아태경제협력체(APEC)제6차 각료회의가 11일 상오 자카르타 대통령궁내 이스타나 네가라홀에서 개막되면서 APEC 분위기는 한껏 고조돼 가고 있다. ○…APEC각료회의 본회의장인 힐튼호텔 컨벤션센터는 11일 18개국 외무·통상장관들의 본회의가 열리는 동안 각국의 외무장관들이 수시로 회의장을 빠져 나와 「즉석 외상회담」을 갖는등 외교전이 치열하게 벌어져 눈길.한승주외무장관은 이날 낮 필리핀에서 이곳으로 도착하자마자 회의장으로 가 본회의에 참석했으며 하오5시쯤 일본의 고노외상의 『만나자』는 전갈을 받고 회담장소와 시간설정을 위해 회의장을 바로 빠져나와 숙소인 시내 힐튼호텔로 직행.한­고노외상간 회담은 호텔내 컨벤션센터에서 하오9시에 이뤄졌는데 주로 지난 9일 한·미외무장관의 회담내용을 중심으로 고노외상의 궁금중을 풀어주는 것과 한·일간 대북 경수로지원문제를 협의하기 위한 것으로 관측.이외에도 하오5시30분쯤 크리스토퍼미국무장관은 뉴질랜드의 맥키넌외무무역장관과,이어 10분쯤 뒤에는 중국의 전기침외교부장과 캐나다의 울렛외무장관이,하오6시쯤에는 인도네시아의 알라타스외상과 일본의 고노외상간 각각 즉석 회감.즉석 회담을 마치고 나온 뉴질랜드의 맥키넌외무무역장관은 기자들의 질문에 『지난 안보리에서 미·북간 회담타결을 지지한데 대해 서로 만족하는 의견을 나눴다』고 말해 주로 북한핵문제가 논의대상이었음을 암시. ○…이날 시작된 각료회의 본회의는 인도네시아의 전통을 알리는 각종 깃발과 조각품등이 전시되는 등의 화려함과는 달리 다소 무질서하게 진행돼 각국 대표단들의 빈축을 사기도. 캐나다,브루나이의 고위관리들은 컨벤션센터 안내원이 거의 보이지 않는데다 표지판조차 제대로 마련돼 있지 않아 각료회의 공동선언문작성을 논의하기 위한 회의장에 30여분이상 늦게 도착.또 이날 본회의에 참석한 APEC자문기관 유명인사그룹(EPG)멤버인 효성그룹의 조석래회장도 회의도중 잠시나와 『EPG가 기자회견을 한다는데 찾지를 못하겠다』면서 『회의진행이 서툴러몇시간씩 늦어지기 일쑤』라며 인도네시아의 무성의를 질타. ○…본회의장이 마련된 힐튼호텔의 메인로비는 이날 각료회의가 열리는 동안 18개국에서 온 수천명의 기자들로 붐벼 성시를 이뤘으며 주최측은 서성이는 기자들을 위해 등나무로 된 의자 수백개를 로비에 갖다놓아 로비가 의자로 가득차있는 진풍경을 연출. 이들 기자들은 회의장에서 각료들이 잠시 휴식이나 회담을 위해 나올때마다 「군집이동」을 했는데 주로 「뉴스메이커」인 미국이나 중국,주최측인 인도네시아·일본등의 외상들을 추적하는 모습.한장관의 경우는 지난 유럽연합방문때와는 달리 쫓는 기자가 거의 없어 대조를 이루기도. ○…APEC의 18개국 정상들이 머물 자카르타중심부 수디르만거리는 무역센터,상공회의소등이 인도네시아경제단체들이 밀집해있는 경제지구.20∼40층까지 최신식 빌딩으로 가득차 있는 이곳은 APEC회의가 시작되기 훨씬전부터 밤새도록 네온사인과 장식전등을 켜놓고 각국 대표단들을 맞이.정상들의 숙소들은 모두 62년 아시안게임때 세운 중앙의 오색분수대를 중심으로 도보로 5∼20분거리에 모여있는 호텔들. ○…각국은 APEC회원국간의 이해관계나 외교관계상황에 따라 정상들의 숙소를 서로 가깝게 또는 멀리 떨어져 잡아 눈길.김영삼대통령이 머물 만다린호텔은 APEC본부가 들어선 힐튼호텔의 맞은 편에 위치.뉴질랜드·싱가포르등 우리와 정상회담을 원했던 국가들이 함께 머물려했으나 한국측 수행원등 대표단들이 「선점」해 뜻을 이루지 못했다고.만다린호텔의 맞은편 힐튼호텔은 이번 APEC회의동안 가장 붐빌 전망.미국·일본·태국·칠레·싱가포르·홍콩의 정상들이 함께 머무는데다 APEC회원국사무소,국제방송센터,프레스부스,APEC조직위원회등이 들어차 있기 때문. ○…이날 상오9시 자카르타 시내 대통령궁내 이스타나 네가라홀에서 열린 개막식에는 18개국 각료 38명등 각료회의대표단 4백여명이 참석.개막식은 각료회의의장인 하르타르토 인도네시아 산업무역조정장관이 회원국 각료를 대표해 수하르토대통령에게 각료회의개막을 보고하는 것으로 시작.수하르토대통령은 APEC각료회의 개막을 축하하고 APEC발전을 위해 지속적 협력을 강조하는 취지의 개막연설을 한뒤 참가자 4백여명 전원과 일일이 악수하며 환영과 격려의 뜻을 표시.
  • 정부교류 배제… 기업 개별유인 의도/북,왜 경협제의 거부했나

    ◎대남긴장 조성… 체제 안전판 활용 속셈/「남북대화 재개」 북·미합의 이행도 의문 북한이 10일 우리측의 남북경협 활성화제의를 전면거부,남북대화를 포함한 남북관계개선 기대에 찬물을 끼얹었다. 북측은 이날 관영 중앙통신을 통해 지난 7일 김영삼 대통령이 천명한 경협방안에 대해 『전면대결의 정체를 가리기 위한 위장품』이라는 등 신경질적 반응과 함께 거부입장을 분명히 했다.더욱이 ▲북한핵 거론에 대한 사과 ▲국가보안법 철폐 등 남측이 받아들일 수 없는 두가지 전제조건을 내걸어 당분간 경협뿐아니라 남북대화 자체에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이는 우리측이 먼저 핵·경협 연계고리를 풀고 유화자세를 보인 데 대한 북측의 첫 공식응답이다. 우리측은 당초 북측이 당분간 경제공동위 제의 등 당국간 경협대화에는 불응하더라도 민간차원의 경협활성화조치에 대해서는 그들의 심각한 경제난을 감안,강한 알레르기반응을 보이지는 않을 것으로 보았다.못이기는 척 수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본 것이다. 그러나 북측은 예상이상으로 강한 신경질적 반응을 보였다.그만큼 남북관계의 불길한 전도를 예고하는 대목이다. 북측의 이같은 태도는 지난달 21일 제네바 북·미핵협상에서 남북대화를 재개키로 한 합의를 지킬 의향이 애당초 없었음을 시사하고 있다.이는 체제경쟁에서 밀리고 있는 북측이 당분간 남북간 대화보다는 우리의 어깨 너머로 미국·일본 등과 관계개선을 추진하며 시간을 벌려는 장기전략을 세우고 있음을 입증하는 것이다. 북한체제가 끊임없는 대내적 긴장조성을 통해 체제유지를 도모해왔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종래의 「주적(주적)」이었던 미·일과의 관계개선을 추구하는 현상황에서는 남한과의 긴장을 의도적으로 증폭시킬 필요성이 있고,그 결과가 남북경협 제의에 대한 「도전적 언사의 거부」로 나타난 것이라는 분석이 유력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한의 이번 반응이 반드시 남측 자본유치를 완전배척하는 것은 아닐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대외개방의 속도를 조절하지 않을 수 없는 북한 나름의 고민을 반영하고 있을 뿐 한국기업들과의 개별접촉을 통해 투자를 유인하는행태는 계속할 소지가 크다는 얘기다.다만 일정기간은 그들이 원하는 격리된 지역인 나진·선봉경제특구에 국한해 투자를 유도할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분석은 자본주의 바람 등 외부 자유주의사조의 유입은 체제유지에 독약과 같다는 판단에 기초하고 있다.이는 북한체제가 불리한 외부정보,특히 남한사정이 주민에게 알려지는 것을 철저히 막아온 극단적인 「폐쇄회로」사회인 점을 감안하면 바로 이해가 간다. 이같은 판단의 연장선상에서 본다면 북측은 우리측이 지난 8일 발표한 경협활성화 후속조치중 그들이 유리한 부분은 시간을 두고 선택적으로 받아들이는 양태를 보일 공산이 크다.이를테면 우리측의 위탁가공활성화를 위한 기술자방북 등은 그들 체제유지에 부담이 되지 않는 범위내에서 사안별로 받아들일 수도 있다는 것이다. 한편 이날 거부가 김정일의 후계승계도 완결짓지 못할 정도로 혼미한 북한 내부사정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도 있다.이 경우 남북대화가 불가능해지는 것은 물론 북·미합의사항의 실천에도 상당한 차질이 빚어지는등 한반도의 탈냉전추세 자체가 영향을 받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 투자보장 등 제도장치 절실(북핵타결 이후:18·끝)

    ◎기업 북한진출에 난제 많다/토지임대 등 외자관련법 위험요소/분쟁땐 북관료 자의적 결정 우려도/노동력 이용·노임규정도 비합리적 북한이 10일 우리측의 남북 경제협력 제의를 거부한다고 밝힘으로써 대북경협이 또다시 원점으로 돌아갈 판이다.하지만 북한측의 이같은 입장 표명이 없었더라도 경협이 본격적으로 활성화되기까지는 풀어야 할 과제가 한두가지가 아니었다.재계의 실무진들은 그간 북한의 신뢰성을 가장 걱정했었다. 지난 92년 타결된 남북 합의서에는 직항로 개설 등 남북간 경제협력을 위한 모든 조치가 담겨 있으나 그동안 휴지조각에 지나지 않았다.북한이 명분을 위해 서명만 했을 뿐 전혀 구체적인 실천이 없었기 때문이다. 경협의 창구가 막혔을 때 중국이나 홍콩 등 제3국을 드나들며 북한측 관계자와 막후 접촉을 하던 재계가 정부의 경협활성화 방침이 발표된 뒤 오히려 신중한 입장으로 돌아서는 것도 이 때문이다. 우리 정부는 북한핵과 경협의 연계고리를 끊었지만 북한의 반응은 우려대로 「거부」로 나타났다.그동안 한국 자본에대한 북한의 태도는 2중적이었다.정부차원의 경협은 논의조차 거부하며 오직 기업의 투자만을 고집했다.그동안 이뤄진 위탁가공도 제3국 기업을 경유한 것이지,한국 기업의 이름으로 진출한 것은 아니다. 특히 북한은 핵문제 타결 이후 국제 금융기관으로부터의 차관도입 등 경제개발을 위한 재원조달을 꾀하고 있다.이를 노리고 외국기업들도 북한 진출을 가시화하고 있다.때문에 북한은 한국 자본의 중요성을 덜 느꼈을 지도 모른다. 이런 상황에서 북한의 외자관련 법규들은 많은 위험요소를 지니고 있다는 것이 재계실무자들의 지적이었다.예컨대 외국인 기업법31조는 「분쟁 발생시 북한의 재판기관이나 중재기관이 해결한다」고 명시하고 있다.따라서 분쟁이 생기면 북한관료들에 의한 자의적 판정이 가능,얼마든지 투자기업을 골탕먹일 수 있다. 토지임대법의 규정도 투자자가 기한내에 토지를 개발하지 않을 경우 매일 투자 미달금액의 1%를 벌금으로 물리도록 돼 있다.또 예정액의 50%를 기한내에 투자하지 않으면 토지이용권과 이미 투자한 돈을 모두 몰수당할 수도 있다. 북한에 진출하는 기업들은 의무적으로 북한의 보험에 가입해야 한다.외국인 기본법2조와 합영법 시행세칙 63조는 「외국인 기업이나 합영회사의 재산은 북한의 보험에 드는 것을 기본으로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는 피해자의 손실을 보상해 주기보다 국가의 보험료 수입에 주안점을 둔 것으로,보험기관이 보험금을 지급하지 않아도 되는 면책범위를 지나치게 넓게 인정하는 것이 문제이다. 자유경제 무역지대(나진·선봉)법 21조는 북한의 근로자를 우선적으로 고용해야 한다는 규정을 두고 있다.노동력을 구하려면 반드시 북한당국을 거쳐야 하며,또 아무리 합당한 이유로도 사용자가 마음대로 해고할 수 없다는 얘기이다. 근로자의 노임 역시 북한의 원화로 지급할 것을 명시하고 있어,공식환율과 무역환율 중 어떤 것을 적용하느냐에 따라 액수가 엄청나게 달라진다. 또 사회간접자본 시설이 미비하기 때문에 공장의 입지는 반드시 항만 주변에 잡아야 하고,따라서 투자 지역도 제한적일 수 밖에 없다. 전력난이 극심해 정상적인 공장가동을 위해서는 자가 발전을 필수적으로 갖춰야 하며,그러려면 기름까지 들여가야 한다.그러나 전략물자인 석유의 반입이 여의치 않고,설사 반입이 돼도 북한이 군사용으로 전용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재계는 때문에 어떠한 장애물이 나타나더라도 남북경협이 단절되지 않으려면 북한당국의 보장이 담보돼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이미 당국간에 합의한 남북경제 공동위가 하루 빨리 가동돼 투자보장 협정과 2중과세 방지협정,청산계정,직항로 개설 등 각종 제도적 장치가 선결돼야 한다는 것이었다.북한의 이날 거부로 만사가 투명해짐으로써 오히려 더 잘 됐다고 생각하는 재계 인사들도 적지 않다.
  • 한국 금융신용도 높아졌다/북핵타결 영향… 미평가기관 등급 올려

    북한핵문제가 타결돼 한반도의 긴장이 완화되자 국제금융시장에서 한국의 국가신용도가 높아지고 있다. 9일 재무부에 따르면 세계유수의 신용평가기관인 미국의 S&P(스탠더드 앤드 푸어스)는 한국의 신용등급을 「A+ 네거티브」에서 「A+ 포지티브」로 바꿨다. 따라서 미국 증시에서 양키본드를 발행하는 서울시와 산업은행·수출입은행·한전·한국통신의 신용도도 함께 높아져 이들이 외국에서 돈을 빌릴 경우 적용되는 금리가 0.1%포인트만큼 낮아진다.국내은행 및 기업이 해외에서 채권을 발행하는 조건도 좋아지고 국제금융시장에서 한국물의 가격도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S&P는 세계 각국의 국가 및 기업의 신용도를 25개 등급으로 구분해 평가하는데 A+는 상위 5번째 등급이다.네거티브나 포지티브는 모두 공식등급분류에는 속하지 않지만 네거티브는 앞으로 1∼3년안에 한 등급 낮아질 가능성을,포지티브는 한 등급 올라갈 가능성을 예고하는 지표다. S&P는 북·미간의 핵협상타결로 한반도의 긴장이 완화됐고 김정일 권력기반의 취약성 및 경제난 등으로한국에 대한 북한의 군사도발가능성이 줄어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S&P는 북핵문제로 한반도에 긴장이 고조된 올 상반기에 한국의 신용도를 「A+ 포지티브」에서 「A+ 네거티브」로 변경했었다.S&P는 무디스와 함께 미국의 가장 권위있는 신용평가기관으로 꼽힌다.
  • 미,“한국방위 초당 지원”/크리스토퍼 국무

    ◎김 대통령에 클린턴 메시지 전달/“대체에너지 미국서 전담”/한미외무회담 김영삼대통령은 9일 상오 청와대에서 방한중인 워런 크리스토퍼 미국무장관의 예방을 받고 미북협상타결후 안보협력 강화방안을 포함,한반도및 동북아정세등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 김대통령은 북·미간 제네바회담 합의로 북한핵문제의 정치적 해결을 위한 토대가 마련됐다고 할 수 있으나 핵투명성확보를 위해서는 합의사항의 실질적 이행담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지적,이를 위한 한·미공조체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크리스토퍼장관은 『미·북회담에 상관없이 미국의 대한방위공약은 추호의 변동이 있을 수 없으며 미국 중간선거결과에 관계없이 대한방위공약은 초당적으로 지켜질것』이라고 강조하고 『북한은 핵개발과는 별도로 재래식 군사력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지금까지의 한·미방위공약에 추호의 흔들림이 없을 것』이라고 다짐했다고 주돈식 청와대대변인이 전했다. 그는 또 『미·북회담 합의사항중 중요부분이 남북대화재개를 촉구하는 대목이었다』고 전제,『미국은 시간을 갖고 북한이 합의사항을 이행할 것인지 면밀히 주시할 것이며 남북대화의 실질적인 진전없이는 미·북회담의 진전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크리스토퍼장관은 이 자리에서 제네바 합의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대한 방위공약은 계속 유지될 것이라는 빌 클린턴 미대통령의 구두메시지를 전달했다. 이에앞서 외무부에서 열린 한·미 외무장관회담에서 크리스토퍼장관은 한승주장관이 한반도를 포함한 아·태지역의 평화와 안전을 위한 「동북아 다자안보대화」(NEASED)의 조속창설을 제의한 데 대해 이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경수로지원과 관련,양국 장관은 북한에 제공될 경수로는 「한국표준형」이며 한국이 경수로지원사업에 중심적 역할을 담당한다는 점을 재확인했다.특히 대체에너지 지원문제는 미국의 책임아래 처리될 것이며 한국은 경수로지원에만 참여한다는 점도 양국장관은 분명히 했다.한편 크리스토퍼장관은 이날 하오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한·미우호협회(회장 김상철변호사) 초청으로 「미국이대아시아관계」라는 주제로 연설했다.
  • 클린턴 「미온개혁」…미 국민 등돌렸다/미 중간선거 민주참패 원인

    ◎일관성 잃은 외치·잇단 스캔들에 “불만”/민주지배 정치에 대한 변화열망 한몫 8일 밤(현지시간) 미국의 중간선거 개표결과 공화당은 상하원에서 다수당을 차지하는등 압승을 거두었다.이번 선거에서 공화당이 대승하고 민주당이 참패를 한 원인은 무엇인가. 그 원인은 3가지로 나눠 분석할 수 있다. 첫째는 클린턴 대통령의 민주당행정부가 이끌어온 지난 2년의 치적에 대해 미국민이 평가를 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본래 중간선거는 현직대통령에 대한 중간평가적 성격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클린턴 대통령의 인기자체가 승패의 주요요인이 된다.이번에도 클린턴 대통령의 인기가 막판에 다소 상승하는 듯했으나 결국 하향곡선으로 끝나고 말았다.클린턴 대통령은 취임직후부터 화이트워터 스캔들과 성추문,그리고 이른바 「아칸소사단」의 잇따른 물의등으로 국민의 신뢰를 쌓지 못했고 그의 최대공약인 의료보험개혁은 사실상 물거품이 됨으로써 그의 내정개혁도 벽에 부딪친 것이다. 대외정책에도 일관성을 결여하고 있다는 비판이 끊이지 않았다.물론선거 3주전의 북한핵문제의 타결을 비롯,중동평화구축,아이티사태의 해결등 몇가지 외교적 업적을 올리긴 했으나 전반적인 평가를 뒤집기는 역부족이었다. 뿐만아니라 지금까지 중간선거에서는 늘 대통령이 소속하고 있는 집권당이 평균해서 상원에서는 3∼4석을 잃었고 하원에서는 23∼24석을 잃어왔다. 이같은 집권당의 마이너스 프리미엄현상이 클린턴 대통령에 대한 낮은 지지도와 상승작용을 일으키면서 민주당에 패배를 안겨주었다고 볼 수 있다. 둘째는 현역의원들이나 현직 지사등 기성정치인들에 대한 유권자들의 염증과 이들의 정치행태에 대한 불만·반발을 들 수 있다. 이번에 선거를 실시한 35석의 상원의원의석 가운데 22석은 민주당소속이었고 13석은 공화당이었다.또한 현직을 은퇴하는 9명 가운데 6명이 민주당소속이었다.이같은 분포는 상대적으로 기성정치인·현직의원에 대한 반감분위기가 민주당측에 더 많은 타격을 줄 수밖에 없다고 할 수 있다. 기성정치권에 대한 유권자들의 불만은 의회가 생산적인 운영을 하지 못하고 대립과 갈등만되풀이한다는 인식이 팽배해 있기 때문이다.이같은 유권자의 인식이 제도로서 구체화되고 있는 것이 의원의 연속임기제한운동으로 최근 전국적으로 확산되어가고 있다. 셋째 민주당의 장기적인 의회지배에 대한 거부가 미국민 사이에 공감을 얻었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아이젠하워 대통령시절인 지난 1954년이후 40년동안 하원을 지배해왔고 상원은 지난 8년간 다수당의 지위를 유지해왔다.40년간의 일당지배를 종식시켜 「변화」를 추구하자는 공화당의 호소가 상당히 먹혀들어갔다는 점도 지적할 수 있다. ◎공화당 압승이후 미 정국 기류/의회 보수파… 클린턴 시련 불보듯/진보정책 주춤… 재선가도 먹구름 공화당이 사실상 상하원을 장악하고 주지사선거에서도 압승을 거둠으로써 클리턴 대통령의 민주당정권은 앞으로 상당한 시련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미의회의 지배정당이 민주당에서 공화당으로 바뀐 대역전현상은 이념면에서는 의회의 보수화색채를 강조하고 클린턴 대통령의 국정운영면에서는 공화당과 타협을 하지 않으면 한치도 움직이지 못하도록 족쇄를 채울 것으로 예상된다. 무엇보다 클린턴 대통령의 향후 국정운영방식은 지난 2년과는 사뭇 달라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클린턴 대통령이 자신의 공약등 정책을 추진하기 위해서 입법 뒷받침을 받으려면 공화당의 의회지도부와 협의를 하지 않고서는 도저히 불가능하기 때문이다.그러나 문제는 의회의 통과를 확보하려면 클린턴 대통령이 당초 추진하려한 노선이나 방향과는 상당히 달라지더라도 이를 감수하지 않으면 안되는 것이다.민주당의 진보적 정책이 의회와의 타협과정을 통해 공화당의 보수노선과 혼합되어 본래 의도한 모습과는 상당히 거리가 있는 대안으로 변하더라도 감수해야 되는 것이다. 이같이 타협이 가능한 성격의 입법이면 좋지만 사회보장확대,낙태허용,국방비대폭삭감,의료보험개혁등 양당간에 입장이 상이한 정책들은 행정부와 의회의 교착상태를 초래할 것으로 보인다.지난번 부시 대통령시절처럼 공화당행정부와 민주당지배의 의회가 대립할 경우 정치는 한걸음도 움직이지 못한 채 또다시 법안제출→부결,입법조치→거부권발동등 악순환의 쳇바퀴를 돌게 될 가능성이 없지 않다. 둘째는 클린턴 대통령의 96년도 재선을 위한 정치기반이 상당히 취약해지는 결과를 초래하고 이는 결국 그의 재선도전을 무산시킬 수도 있다는 것이다. 유권자의 민주당정권에 대한 미온적인 태도도 그렇지만 대규모 대통령선거인단을 보유하고 있는 「빅 스테이트」의 주지사선거에서 민주당이 패배한 것은 클린턴 대통령의 96년 재선가능성을 크게 낮춘 것으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민주당의 거물 쿠오모 현지사가 패배한 뉴욕주,조지 부시 전대통령의 아들인 부시2세후보가 당선된 텍사스주,피트 윌슨 현지사가 당선된 캘리포니아주등 「빅3」주가 모두 공화당의 수중으로 들어간 것은 클린턴 대통령의 재선기반에 결정적 위협이 된다고 할 수 있다. 셋째 미의회의 보수화 혹은 민주당의 중도화현상이 이번 선거결과로 촉진되고 이에 따라 클린턴 행정부의 각종 시책이 이같은 이념적 분위기속에서 입안되고 집행될 것으로 예상된다.의회의 보수색채강화는 국방비의 대폭적 삭감에 제동을걸 가능성이 없지 않고 그동안의 진보적인 인권외교정책에도 다소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 미의회가 공화당의 장중에 들어간다 해도 클린턴 행정부의 구체적인 대외정책이나 통상정책이 당장 변화되지는 않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 미 북핵정책 강경선회 예고/「공화당의회」 한반도에 어떤영향 줄까

    ◎미군철수 유보 등 대한공약 강화될듯/북한경수로 미재정지원 제동 걸지도 미국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승리함에 따라 미의회가 대한반도 정책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것인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한반도문제 전문가들은 공화당의 원내지배가 확실하다 하더라도 클린턴정부의 한반도정책은 당장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그러나 멀지않아 공화당은 상·하원을 중심으로 그동안 유보해왔던 북핵문제 처리등 클린턴행정부의 대외정책에 대해 보수의 잣대를 대고 강도높은 비판을 가할 것으로 보여 어느 정도의 정책변화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우선 북한핵문제 처리와 관련,북한을 끌어안고 가려는 클린턴행정부의 「대북포용정책」에 의회가 제동을 걸어 미국의 북핵정책이 보수·강경노선으로 선회할 가능성이 없지 않은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아울러 주한 미군의 2단계철수를 장기적으로 유보하는등 대한안보공약이 강화될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북한핵문제는 근본적으로 『핵무기를 제거해야 한다』는 국제사회의 일치된 여론 때문에 미국 국내정치의 영향을 받을 소지가 상대적으로 적은 것으로 지적된다.그러나 공화당의 미의회지배는 어떤 식으로든 북한에 상당한 「압박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그렇지 않아도 미공화당은 『북핵합의과정에서 미국이 지나치게 양보를 했다』『핵투명성을 확보하지 못한채 결과적으로 북한에게 탈출구만 제공했다』고 비판하며 대북정책에 보다 「가시적 조치」를 요구해왔기 때문이다. 따라서 클린턴행정부로서는 이같은 대외정책 비판을 의식,향후 북·미간 연락사무소개설문제·폐연료봉처리문제·경수로지원을 둘러싼 북한과의 협의에 있어 더 이상의 양보를 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경수로지원과 관련,비용분담등 재정지출문제에 있어 공화당의 제동이 확실시 돼 한·미간 「경수로지원」협의과정이 순탄치 못하게될 가능성이 커졌다는 지적도 대두되고 있다. 클린턴행정부는 중유등 대체에너지 대북제공문제에 대해서도 『다른 나라가 부담하지 않겠다면 미국이 댈 수 있다』는 입장을 보여왔다.말하자면 「비용」을 들여서라도 북한을국제사회의 일원으로 동참시키겠다는 것이다. 이에 반해 대북강경노선을 취하면서도 북한을 국제사회로 끌어들일수 있다는 것이 공화당 다수의원들의 생각이었다.따라서 대체에너지 제공비용과 경수로 지원비용을 모두 국제컨소시엄이 부담해야 하며 미국의 추가재정지출을 인정할수 없다는 입장을 견지할 것으로 보인다. 대한안보공약문제는 「힘의 논리」를 앞세우는 공화당의 대외정책기조에서 볼 때 우리에게 다소 유리하게 작용하지 않겠느냐는 것이 안보전문가들의 공통된 분석이다.특히 북핵합의 이후 간간이 흘러나온 주한미군감축문제는 당분간 수면아래로 잠적할 전망이다.아울러 지역안보공약을 더욱 강화,한반도 주변외교에서의 영향력과 주도권의 확보는 계속 추구할 것으로 관측된다. ◎대한 통상정책의 변화전망/“개방압력 완화” 긍정측면 많다/「클린턴의 밀어붙이기」 제동 예상 9일 미국의 중간선거 결과는 클린턴 행정부의 통상 정책 기조에 큰 변화를 일으키지는 않을 전망이다.그러나 전반적으론 통상압력의 강도가 예전보다 줄것으로 예상되며,환경·노동문제를 무역에 연계하는 기조는 꽤 누그러들 것으로 보인다. 국내 전문가들이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는 이유는,우선 미국이 아시아·태평양 진출 강화와 관련해 큰 비중을 둬 온 대일·대한 통상 문제 등에서 그간 민주·공화당간에 이견이 없었기 때문이다.또 비록 완만하지만 미국 경제가 상승세를 타고 있는 점 역시 한 요인이다. 하지만 공화당의 압승으로 환경·노동과 무역을 연계하는 클린턴 행정부의 「밀어붙이기 식」 정책에는 적지 않은 변화가 예상된다.또 중장기적으로는 공화당이 자유무역주의를 신봉하기 때문에 클린턴 행정부가 들어선 이후 나타난 보호주의 색채는 다소 약화될 전망이다. 현대경제사회연구원의 정순원 상무는 『공화당의 압승은 한·미 통상관계 측면에서 우리 경제에 긍정적인 측면이 많다』고 분석했다.민주당이 지배하는 의회에서는 그동안 매파가 주도권을 잡았지만,이제부터는 보수 경향이 강하게 작용,전략적 무역정책을 써 온 미국의 무역정책은 자유무역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바뀔 가능성이커졌다는 것이다.따라서 우리나라를 비롯,대아시아 통상정책도 우호적으로 흐를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김은상 무역협회 부회장도 『공화당은 민주당에 비해 상대적으로 자유무역 성향이 강해,이번 선거결과가 대미 통상 및 교역면에서 우리나라에 불이익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따라서 클린턴 행정부의 잔여 임기중 통상정책과 관련,반덤핑·긴급 수입제한 등의 입법이 이뤄질 경우 자유무역을 신봉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 것으로 보인다.특히 한·미 경제 현안으로 떠오른 소시지와 쇠고기 등 농산물 협상과 지적 재산권 협상 등을 앞두고 공화당의 압승은 결코 악재가 아니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UR 협상안 비준과 관련해서도,당장 오는 29일 미하원 인준 및 내달 1일 상원 통과를 예상하고 있지만 공화당의 약진으로 수정 통과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따라서 12월 안에 WTO(세계무역기구) 가입 비준을 처리하려는 한국정부의 방침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이 없지 않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의 박태호 부원장은 『미국의 대외 통상 정책은 다자·쌍무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 비교적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며 『때문에 클린턴 행정부의 집권 후반기의 대외 통상 정책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이지만 환경과 무역을 연계하는 등의 보호주의 색채는 크게 약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 “경수로 「한국표준형」 지원” 첫 확인

    ◎크리스토퍼­한 외무 뭘 논의했나/북·미수교 인권·무기수출 해결뒤/「동북아 다자안보대화」 공식 지지 9일 열린 한·미 외무장관회담은 북·미 핵타결이후 북한이 합의사항을 완전히 이행해 나가도록 양국간 공조체제를 확고히 하고 미국의 대한방위공약을 재확인하는데 초점이 맞춰졌다. 크리스토퍼장관은 이날 개표가 진행된 공화당우세의 미국 중간선거결과를 언급해가며 선거결과와 관계없이 대한방위공약은 정책의 일관성이 유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는 북핵합의이후 간간이 거론돼온 주한미군감축등 미국 안보정책변화 가능성과 관련한 한국민의 불안감을 씻어주려는 발언으로 파악된다. 또 크리스토퍼장관은 향후 예상되는 북·미관계개선의 속도를 남·북관계개선 속도와 맞추겠다고 밝혔다.이는 북한이 미국과의 한반도문제 협상에서 남한을 배제시키려 획책할 소지를 원천적으로 봉쇄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받아들여진다.아울러 북·미관계개선 과정에 한국이 소외되고 있다는 한국측 불만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도 풀이된다. 이와 관련,크리스토퍼장관은 회담에서『오는 12일부터 평양에서 시작되는 북·미간 전문가회담등 일련의 대북교섭과정에서 남북대화의 중요성을 계속 강조할 것』이라며 미­북간 합의실천에 남북관계의 진전이 필수적임을 지적했다. 특히 대북수교문제와 관련,크리스토퍼장관은 『오랜시간이 걸릴 것이며 제반현안이 해결되기까지 확고한 원칙을 가지고 접근하겠다』고 한승주장관에게 다짐했다.「제반현안」이란 북한의 무기수출통제문제,인권문제,남북대화에의 성실성문제등을 지칭하는 것이다. 양국 외무장관은 그동안 경수로지원을 둘러싸고 한·미간 이견이 노출됐던 부분에 대해서도 분명한 입장을 교환했다.즉 미국측은 경수로의 형과 관련,「한국표준형」을 처음으로 언급,확약해주었고 한국이 「중심적 역할을 담당한다」는 점도 서로 확인했다.이날 회의에 미국측이 북한핵협상의 대표인 갈루치핵대사,국무부 경제차관,동아시아태평양 차관보등을 배석시킨 것도 이같은 미국측의 다짐에 신뢰감을 심어주기 위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그러나 대체에너지 지원문제에 대해서는 『미국이 책임진다』가 아니라 『미국의 책임아래 처리될 것』이라고 말해 여운을 남겼다.이는 대체에너지비용을 경수로지원기구인 코리아에너지개발기구(KEDO)에서 논의해야 한다는 미정부의 정책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향후 한·미·일간의 「경수로회의」에서 논란이 예상되고 있다. 양국장관이 이번 북·미간의 합의를 「북한핵문제 해결과정의 시작」이라고 규정,북한이 합의사항을 철저히 그리고 완전히 이행하도록 국제공조체제를 강화해 나가기로 한 것도 시선을 끌고 있다.이 발언은 주로 『북·미간 합의가 전반적으로 미흡했다』는 미국과 한국내 여론을 고려했다는 지적이다. 이날 회담의 부수적 성과의 하나는 미국이 한국이 제의한 「동북아다자안보대화」(NEASED)를 공식적으로 지지키로 한 대목이다.이는 미국이 한반도 주변국외교에 있어서 한국의 입지를 넓혀주겠다는 것으로 향후 한반도 평화체제구축에 있어 미국이 한국의 구상에 동참할 의향이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 경수로건설 기술진·물자 “대이동”/경수로 지원과 경협의 함수

    ◎경협·개방 자연스런 유도 계기로 대북한 경수로지원을 위한 국제간의 논의가 활발해져 빠르면 이달말쯤 지원기구인 코리아에너지기구(KEDO)의 구성,운영방안등이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한·미·일 3국간의 「경수로회의」가 20일쯤 열리면 대체적인 KEDO의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대북한 경수로지원 성사여부가 향후 정부차원의 남북경협에 디딤돌역할을 할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이와 관련,외무부의 한 관계자는 『경수로지원 사업을 남북경협진척의 가늠자로까지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통일원과 외무부 일각에서는 북한핵문제 해결책으로 나온 경수로지원문제를 「범민족공동사업」의 일환으로 추진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정부가 이번 북·미간의 핵타결을 계기로 실질적인 남북경협에 기대를 걸어온 것은 확실하다.「한국형」경수로를 제공하면 우리의 주도로 북한의 개방을 유도할 수 있지 않겠느냐는 것이다.즉,경수로를 제공하려면 우리의 인적·물적자원이 북한에 들어가야 하고 이 과정에서 남북화해는 물론 실질적인 경협의 토대가 마련되지 않겠느냐고 은근히 기대해온 것이다. 실제로 경수로지원을 위해서는 우리 기술진이 북한을 방문,경수로지형과 안전성을 분석하는등 타당성조사가 사전에 이뤄져야 한다.또 기술진만도 연2천여명이 건설현장에 참여하고 공사가 완료된 뒤에도 사후관리,안전점검요원이 상주해야 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지금까지 3차례 가진 정부부처간 경수로지원대책협의회에서는 조만간 한·미 공동으로 사전답사팀을 구성,파북하는데 따른 기술적인 검토를 끝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협의회에서는 또 KEDO지원에는 「현금」보다 설비·인력 등 「실물」지원방침을 굳혀 대북지원에 따른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정부의 이같은 기대와는 달리 일각에서는 경수로지원 자체는 제네바합의 이후 북한의 대남태도에서 보듯 남북대화,경협과는 연계되기 힘들 것이란 지적도 나오고 있다.이렇게 분석하는 사람들은 경수로지원계약은 「미국이 KEDO를 대표해 체결한다」는 합의문을 꼽는다.애초부터 이 부분은 북한이 한국을 배제시키기 위한「함정」이란 것이다.또 북한의 「핵이행시간표」가 제대로 이행돼 경수로건설이 착공되더라도 과연 북한이 한국의 주도적인 「기술인력」을 쉽게 받아들이겠느냐는 것이다.설사 기술진이 입북하더라도 「한국」의 인력이 아닌 KEDO기술진이 들어가는 것이며 건설인력의 대부분도 북한자체에서 동원될 가능성이 크다고 이들은 보고 있다. 따라서 이들은 앞으로의 「경수로협상」에서 KEDO에서의 대표권을 미국과 나눠 계약대표권은 합의문대로 미국이,운영대표권은 한국이 갖는 「공동대표제」의 추진을 강력히 관철시켜나가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남북경협 일지◁ △84·9·8=북한적십자사 수재물자제공 제의따라 물자인수 △84·11·15=제1차 남북경제회담,쌍방교역품목제시 △88·7·7=노태우대통령,남북관계 특별선언(교역문호개방 천명) △88·10·7=정부,간접교역 중심으로 한 남북경제교류 허용 발표 △89·1=정주영 현대그룹회장 방북,금강산 공동개발 등 경협사업발표 △89·2=효성물산,남북직항로(남포∼인천)로 북한산 무연탄 도입△89·7=코오롱상사,북한 대성은행과 처음으로 신용장개설(북한이 최초로 공식 인정한 남북거래) △90·8·1=남북교류협력법 제정및 교류협력기금설치 △90·9=삼성물산,북한산 명태 3천t반입 △91·1=한국산 원산지표시상품 북한에 첫 반출 △91·4=코오롱상사,평양에 양말합작공장 설립(최초의 남북합작사업) △91·7=남한쌀 5천t(6만5천5백가마)북한과 첫 직교역 △92·1·8=코오롱상사,북한산 가방을 임가공 형식으로 첫 도입 △92·1·16=김우중 대우그룹회장 방북,남포공단건설 합의 △92·7·19∼25=북한 김달현 부총리일행,남한방문해 산업시찰 △92·10·6∼9=남포공단조사단 방북 △92·10·14=「남한조선노동당」간첩사건으로 정부,대북경협 당분간 중단키로 △92·10·19=통일원,북한산 한약재 반입신청 승인 △92·12·7=김달현 북한부총리,삼성·럭금·대우에 북한의 4차 7개년 계획에 공식 참여 요청 △93·1·7=쌀이외의 농수산물 남북교역 첫 성사 △93·6·5=정부,미원그룹에 대북 무환거래 첫 승인 △93·6·10=정부·민자당,남북경협 9대과제 선정(직교역확대 교통통신망연결 등) △93·8·28=한국플라스틱조합,북한 신덕샘물 도입계약 △94·3=한국특수선,중국연변항운공사와 공동으로 부산∼청진 직항로 첫 취항 △94·4·19=삼선해운,부산∼청진 정기직항로 취항 △94·6·2=정부,「유엔서 대북제재땐 임가공무역 중단」발표따라 기업들 대북투자계획 전면 유보 △94·6·18=김일성주석 남북정상회담제의및 김영삼 대통령 수락 △94·7·9=김일성 사망으로 정상회담 무기연기
  • 단판 승부 금물… 「소걸음 투자」를/남북경협 전망과 문제점

    ◎업계 “장미빛 기대”… 과당경쟁 우려/투자협정 등 「안전판」 먼저 마련을/우선순위 설정… 직교역·설비제공 임가공 바람직 남북경협과 북한핵문제의 연계 고리가 풀림으로써 우리측 민간기업들의 대북투자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그러나 상대방인 북한이 어떻게 대응해 나올지 알수 없는 상황이어서 남북경협의 전망은 밝지만은 않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일반적인 지적이다.특히 북한이 수교를 추진키 위해 미·일을 비난하기 어렵게되자 대내적 긴장 조성용으로 남한을 증오의 대상으로 삼는 듯한 조짐마저 보여 단시일내 남북관계가 해빙기를 맞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이같은 어두운 전망 가운데 우리 업체들의 대북진출 과당경쟁 가능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아울러 바닥권인 북한의 대외신용도등 제반 투자리스크를 감안하면 경협 전망은 어두운 편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요컨대 개별기업 입장에서도 대북합작사업이 반드시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될 수 없고,자칫 과당경쟁과 중복투자등 부작용이 발생할 경우 국민경제 차원에서도 엄청난 손실이 예상된다는 지적이다. 8일 하오 열린 통일 관계장관회의에서도 이같은 문제점을 극소화하기 위한 방안이 심도있게 논의됐다. 사실 대북경협은 장기적으로 북한을 개혁·개방으로 이끄는 효과적 지렛대가 될 수 있다.또 우리의 자본과 기술,북한의 비교적 값싸고 숙련된 노동력을 결합하면 이른바 「민족공동발전」을 통한 경제공동체 건설의 튼튼한 주춧돌을 놓을 수도 있다. 하지만 최근 국제신용정보기관들이 국가별 신용도에서 북한을 최하위권으로 분류한데서 알 수 있듯 대북투자는 그 자체로 상당한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다.특히 남북관계가 갑작스럽게 냉각될 수 있다는 점에서 투자회수가 어려워질 소지는 더욱 크다. 결국 남북경협은 북한 뿐만 아니라 우리측에도 「양날의 칼」인 셈이다.우리측의 대북진출시 투자우선순위 조정 및 남북간 투자관련 협정등 법적·제도적 정비가 선행 또는 병행되어야 하는것도 이 때문이다. 이같은 견지에서 우선 남북간 교역은 현행 간접교역과 원·부자재만 북한으로 보내 가공하는 단순 임가공방식에서 가능하면 직교역과 설비제공 임가공 방식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정부측이 이번에 기술자 방북과 시설재 반출을 허용키로 한 것은 임가공 활성화를 겨냥한 1차적 조치이다.나아가 홍콩등 제3국을 경유하는 간접교역을 직교역으로 전환하기 위해선 남북간 해상운항로개설등에 대한 합의가 필수불가결한 상황이다. 대북직접투자도 남북간 상호신뢰 및 화해협력 분위기 정착 속도에 맞춰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가야 한다는게 전문가들의 일반적 의견이다.즉 소규모 시범사업 투자에서 전면투자로,생필품 위주의 경공업에서 점차 단위가 큰 중공업,사회간접자본 투자로 영역을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가야 한다는 얘기다.정부측이 5백만달러 이하 소액투자부터 승인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이와 더불어 북한의 엉뚱한 대남전략차원의 2중플레이 가능성에도 대비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된다.다시 말해 『남한의 경제인과 정부를 이간시켜 대북정책의 혼란을 조성하면서 경제지원까지 얻어내는 「꿩먹고 알먹는」식의 술수』(북한외교관 출신 귀순자 고영환씨)를 경계해야 한다는 것이다.이를 위해선 남북경제공동위등이 열려 투자보장 및 2중과세에 관한 협정 체결이 긴요하다고 볼 수 있다.또한 전경련이나 중소기업중앙회 등 민간단체가 중심이 돼 「북한투자민간협의회」등을 구성,자율적으로 과당경쟁을 막아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방북 30일전·접촉 20일전 신청/직접·합작투자는 기관협의 거쳐 승인 결정/경협,어떤 절차 거쳐야 하나 정부는 남북간 경제협력을 북한주민접촉 및 북한방문,물자교역,경제협력사업등 크게 세가지로 분류하고 이를 승인받기 위한 세부절차를 규정하고 있다.지금의 절차는 앞으로 남북경협이 활성화되면서 제출서류가 줄어들거나 승인기간이 단축되는 등 대폭 간소화될 것으로 보인다. 현행규정에 따라 기업인들이 북한주민을 제3국 등에서 만나려면 접촉예정일 20일전까지 통일원에 북한주민접촉신청서와 신원진술서 및 사업계획서 등을 제출해야 한다.사전승인 없이 북한측 상대자를 접촉할 경우 「불가피한 사정」이 인정되면접촉후 7일이내에 접촉결과보고서를 제출해 신고해도 가능하다.다만 재외국민은 북한주민접촉승인을 받지 않아도 북한측 상대자를 만날 수 있다. 「북한방문」승인에는 방북예정일 30일이전에 방북증명서 발급신청서와 신원진술서 및 병역신고서등 일반서류 이외에 신변안전과 무사귀환을 보증하는 서류제출이 필요하다.재외국민은 방북 출발 5일전까지 재외공관에 사전신고해야 하며,부득이한 사유로 신고를 하지 못할 경우 귀환 10일이내에 사후보고서를 내야 한다. 북한측과의 「물자교역」의 경우 보다 복잡한 절차를 거쳐야 한다.기업인이 북한의 물자를 들여오거나 북한으로 물자를 보내기 위해선 해당품목의 취급자격이 있어야 한다.그러나 미술품이나 화폐·유가증권 및 화약류등은 반출입이 허가되지 않는다.자격과 품목등 요건이 갖추어질 경우 반출입승인신청서와 계약서 및 환급보증등의 서류를 통일원에 제출하면 통일원이 관계부처와 협의를 거쳐 반입반출승인서를 발급한다. 정부는 반출입승인에 앞서 북한의 군사목적 이용가능성,국내산업에 미치는 영향,남북교역질서 및 남북관계개선에 미치는 영향등을 면밀하게 검토할 방침이다. 「남북경제협력사업」은 북한에 대한 직접투자나 제3국을 포함한 다자간 합작투자등 비교적 대규모 사업을 뜻한다.금강산·설악산관광사업개발이나 남포공단시범사업 등이다.이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우선 통일원에 협력사업자승인을 신청해야 하며 통일원은 신청이 들어온 후 30일이내에 관계기관과의 협의를 거쳐 승인여부를 결정한다.남북교류협력의 추진에 기여할 수 있어야 하며,해당 분야에서 국내 또는 국외에서 최근 3년이내의 사업실적이 있어야 한다는 등이 승인요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협력사업자승인을 받으면 사업계획서,협력사업상대와의 협의서,북한당국의 확인서등을 제출해 다시 사업승인을 받아야 한다. 통일원은 사업의 내용이 실현가능하고 남북간 분쟁소지가 없으며 이미 시행되고 있는 협력사업과 경쟁을 유발할 가능성이 없을 경우 신청서접수 50일이내에 남북교류협력추진협의회를 열어 사업을 승인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다.
  • 「남북한 경제공동체」 추진/김 대통령

    ◎경협 활성화 선언… 북 호응 촉구/기업인 방북­사무소 설치 허용/5백만$이하 직접투자·시설반출도/정부/북한의 APEC참여 지원 김영삼 대통령은 7일 우리기업인들의 북한 방문을 허용하는등 한반도 경제공동체의 구성을 위한 남북 경제협력의 활성화를 선언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하오 서울 여의도 63빌딩 콘벤션센터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정상회담 환송 경제인 모임에 참석,『그동안 남북관계는 핵문제에 얽매여 여러가지 어려운 국면을 겪어왔으나 이제는 남북간 경제협력을 진전시켜 나갈 시점에 이르렀다』고 평가하고 『남과 북이 상부상조의 정신아래 당국간 협의를 거쳐 경제협력의 기본틀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새로운 남북관계시대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김대통령은 특히 『이러한 여건의 조성을 위해 기업인들의 방북 허용등 남북 경제협력 사업을 활성화 하는 단계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업인 방북등 남북한경협은 북한핵문제가 위기로 치닫던 지난해 6월22일 정부에 의해 전면 금지됐었다. 김대통령은 「내실과 실질을 추구해야」라는 주제의 이날 연설에서 『북한핵문제가 해결의 실마리를 찾음으로써 아시아·태평양지역의 평화와 번영을 위한 새로운 국면이 마련된 것은 다행스런 일』이라고 전제,『이제 남북관계도 세계사의 흐름에 맞게 화해와 협력의 시대로 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북한도 지도자의 교체를 계기로 세계사의 흐름에 합류하기를 바라며 우리와 함께 하나의 민족공동체를 건설하는 길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말하고 『특히 민족경제의 균형적인 발전과 민족전체의 복리증진을 위해 경제공동체를 이룩하는데 서로 협력해야 할 때』라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남북이 협력하는 한반도는 아시아·태평양시대를 주도하는 중심지역이 될 것이라면서 『북한이 APEC등 지역공동체와 국제공동체에 적극 참여하기를 희망하며 참여를 원한다면 이를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국내문제에 언급,『모든 사건·사고의 원인이 되고 있는 전도된 가치관과 정신적 해이를 바로 잡지 않으면 안된다』고 지적하고 『무엇보다 인간을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제네바 양보” 불만 해소 행보/크리스토퍼 미국무 왜 오나

    ◎북핵이행 한·미공조 논의/「대한방위」 불변 확약할듯 워런 크리스토퍼 미국 국무장관이 8일부터 10일까지 방한한다.크리스토퍼 장관의 방한은 지난해 7월 클린턴 대통령을 수행한데 이어 이번이 두번째이다.지난 9월 한승주 외무부장관의 미국방문에 대한 답방 형식이라고 한다. 외무부의 고위당국자는 크리스토퍼 장관의 이번 방한 목적을 크게 세가지로 나눠 설명했다. 첫번째는 역시 북한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제네바 북미합의를 이행해 나가는 과정에서의 두나라간 협조 방안이다.크리스토퍼 장관은 9일 상오 한승주 외무부장관과 회담을 갖는다.또 이날 크리스토퍼 장관을 수행하는 로버트 갈루치 국무부 북한핵담당대사와 정부의 경수로지원단장 최동진 외무1차관보 간에 실무 협의도 예정되어 있다.이 자리에서 북한 경수로 지원을 위한 국제 컨소시엄인 코리아에너지개발기구(KEDO)의 구성 시기와 참여국 선정등에 대한 양국의 협의가 마무리될 전망이다. 두번째 목적은 『한미관계의 보다 큰 그림을 그리는 일』이라고 당국자는 말했다.북미합의이후 한반도를 중심으로 한 동북아의 정세 변화,핵문제 때문에 「도외시」되어왔던 통상등 양국간의 포괄적인 현안을 검토하는 기회를 갖는다는 것이다.최근 활발하게 논의되고 있는 한반도 평화체제의 구축,남북한과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등이 참여하는 동북아 다자안보협력기구의 구성등에 대해서도 깊이있는 의견교환이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나머지 한가지는 매우 상징적인 측면이다.북한과 미국의 제네바 협상 결과를 놓고 한국민은 『미국이 중간선거를 의식해 일방적으로 양보했다』는 의구심을 갖고 있다는 것이 미국측의 우려이다.이를 명쾌하게 해소해 보겠다는 것이 크리스토퍼 장관의 방한 목적 가운데 하나다. 크리스토퍼 장관은 9일 하오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한미우호협회(회장 김상철)가 주최하는 「미국의 대 아시아 관계」라는 주제의 연설회를 통해 북미 합의 이후 미국의 한반도 정책을 설명할 예정이다.크리스토퍼 장관은 이 자리에서 최소한 두가지 원칙을 한국민에게 전달하려 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그 하나는 주한미군의 병력을현행 수준으로 유지하고 경계태세와 준비태세도 계속 유지해 나간다는 것이다.또 하나는 미국이 결코 한국을 소외시킨 가운데 북한과 거래할 생각이 없다는 것을 입증하는 것이다.크리스토퍼 장관은 연설이 끝난뒤 곧바로 주한미국대사관저에서 열리는 리셉션에서도 한국의 정치인등 유력 인사들에게 이러한 원칙을 다시 한번 강조할 예정이다.
  • 김 대통령 「남북경제공동체 추구」의 뜻

    ◎경협확대로 북한 끌어안는다/북핵걸림돌 제거 판단,경협빗장 풀어/통일 전단계 토대구축의 장기 포석/사회·문화 교류 늘려 평양을 개방체제로 유도 남과 북을 하나의 경제공동체로 묶는 작업이 시작됐다. 김영삼 대통령이 7일 밝힌 기업인의 방북허용과 단계적인 남북경제협력의 확대방침은 핵문제로 걸리던 남북경협의 빗장을 푸는 조치다.이 조치는 물론 남북간의 교역과 투자활성화를 통해 한반도를 하나의 경제공동체로 묶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경제공동체는 사회·문화교류를 거쳐 통일단계인 민족공동체의 구성에 이르는 전단계라는 점에서 남북통일작업의 새로운 시작이라고 불러도 좋은 사건이다. ○협력외교로 전환 남북경협에 빗장이 걸린 것은 지난해 6월이다.물론 그 뒤에도 소규모 교역과 임가공등이 없은 것은 아니지만 핵문제에 돌파구가 열리기 전까지 남북경협을 재개할 수 없다는 정부의 강경한 방침에 따라 남북간 교역과 경제협력은 사실상 중단돼왔다. 김영삼 대통령이 밝히고 있는대로 남북경협을 재개하게 된 것은 북한핵문제에 해결의 기초가 마련됐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정부는 미국과 북한의 제네바합의가 여러가지 우려에도 불구하고 핵문제해결의 기초가 된다는 평가를 내린 바 있다.특히 최근 북한이 폐연료봉의 처리와 핵시설 동결조치등에서 미국과의 합의를 준수할 의사가 있는 객관적 증거를 보여주었다는 것이 북한문제에 정통한 정부관계자의 설명이다. 김대통령이 아·태경제협력체(APEC) 참석을 앞둔 기업인과의 환송만찬에서 이를 밝힌 것은 경협재개의 의미를 보다 강조하기 위한 것이다.정부쪽에서 보면 김대통령의 APEC 참석과 필리핀·호주등 아시아·태평양 3개국 공식순방은 우리 외교가 북한핵문제를 둘러싼 소모적이고 대치적인 외교에서 벗어나 경제협력외교로 전환하는 상징성을 갖는다.그것은 안보중심의 북방외교에서 경제중심의 남방외교로의 전환이기도 하다.냉전의 종식에 따르는 화해와 협력시대의 외교가 뒤늦게 한반도에서도 개화하는 셈이다. 이같은 역사성을 갖는 APEC 참석과 아시아·태평양국가 순방도 남북간의 빗장을 남겨두고는 의미가 적어질 수밖에없다.청와대의 한관계자는 『남의 나라와 경제협조를 하러 가면서 민족끼리는 협조가 없다는 것은 다른 나라 사람들 보기에 이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김대통령은 남북관계의 경제협력재개를 통해 남방외교·경제외교의 출범을 알리면서 세계화하는 한국경제의 위상을 높이려 하고 있는 것이다. ○북 결국 환영할것 우리의 남북경협 재개에 북한 당국은 그동안의 관례에 비추어 당장 박수를 치지는 않을 것으로 관측되고있다.그러나 결국 환영해마지 않을 수 없을 것이란 게 우리측 관계자들의 전망이다.북한이 현재 놓여 있는 경제난과 에너지난을 고려할 때 북한은 상호보완성이 뛰어난 남측의 협력이 어느때보다 절실한 시점이다.특히 북한은 한국기업인들의 방북과 투자가 없이는 미국과 일본기업들을 유인할 수 없다는 점에 유의하지 않을 수 없는 형편이다. 북한이 우리의 단계적인 경협허용에 대해 구체적으로 어떤 정책으로 대답할지는 분명하지 않다.자유로운 방북 대신 자기네들에게 꼭 필요하고 유리한 기업인들을 선별수용하는 형식이 될 가능성이 큰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대화분위기 성숙 우리정부의 기본 통일전략은 북한을 개방화시켜 스스로 체제를 변화시키도록 하는 데 있다.또한 경제지원을 통해 북한주민의 생활을 향상시키고 그 향상된 생활이 북한의 민주화요구 바람으로 연결돼 자연스레 남북통합의 기초를 마련하자는 것이다.그런 점에서 남북경협의 재개는 북한이 바라기에 앞서 우리의 욕구가 더 강한 부분이다.다만 핵문제 때문에 잠정적으로 경협에 대해 빗장을 걸었던 것 뿐이고 빗장이 이제 핵문제의 해결토대 마련으로 풀리고 있다. 정부는 경협이 활성화되면 불가피하게 남북간의 사회·문화교류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믿는다.이런 교류가 가속화되면 이산가족 문제도 자연스레 풀릴 수 있고 정부당국자간의 정치적 대화분위기도 성숙해질 것이란 판단이다. 남북경제공동체의 완성은 한반도경제가 장기적으로 세계경제의 중심축으로 부상하는 새로운 힘이 될 것이다.북한과의 경협이 활성화되면 한국기업은 같은 말을 쓰면서 고도로 훈련된 저임근로자를 풍부하게 가진 새로운 생산시장을갖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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