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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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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보리이사국 따내기” 본격 시동/정부 「비상임」겨냥 외교 총력전

    ◎전·현직 고위외교관 중미·중동 파견/「아시아 몫」 스리랑카와 경합 치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비상임이사국 진출을 위한 정부의 외교노력이 본격화되고 있다.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진출은 김철수국제통상대사의 세계무역기구(WTO)사무총장 당선,2002년 월드컵 유치와 함께 올해 우리 외교의 최대현안가운데 하나다. 안보리는 미국과 러시아,중국,프랑스,영국등 상임이사국과 아시아,아프리카,서유럽,동유럽,라틴아메리카등 5개 지역에서 각각 2개국씩을 선출하는 비상임이사국등 15개국으로 구성돼 있다. 비상임이사국의 임기는 2년으로 94∼95년,95∼96년등과 같이 임기가 1년씩 교차되도록 매년 지역별로 1개국씩 선출한다.우리의 경우 오는 10월21일 96∼97년 임기의 아시아 몫을 겨냥하는 것이다. 우리나라가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에 진출했을 때 얻게 되는 크고 작은 「혜택」은 일일이 열거할 수 없을 정도다.우선 북한핵등 우리와 관련된 국제적 현안을 「칼자루를 쥐고」 직접 다뤄나갈 수 있다는 점이다.또 안보리가 매년 처리하는 1백50여개의 안건에는 어종 보호,환경등 우리의 이익과 밀접하게 관계되는 사안이 부지기수라는 것이다.국제사회가 해결해야 할 보스니아,체첸,르완다사태등을 직접적인 관심속에 다루게 돼 외교의 수준이 한단계 올라서는 효과가 있음은 물론이다.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진출을 위한 외교에는 김영삼대통령부터 적극성을 보이고 있다.김대통령은 지난해부터 정상회담을 갖거나 외국의 고위당국자를 만날 때면 『비상임이사국 진출을 도와달라』고 간곡히 요청,꼭 긍정적인 답변을 받아냈다고 전해진다.외무부도 이상옥 전외무부장관을 중미지역에,이시영 오스트리아대사(차관내정자)를 중동지역에,노영찬본부대사를 아프리카지역에 특사로 각각 파견,총회에서의 지지를 호소할 예정으로 있다.우리의 외교팀이 「모든 것을 걸고」 국가적차원에서 추진하고 있는 것이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정부는 올해 예산에 국제기구 분담금을 20% 늘려 반영하기도 했다.그만큼 국제사회에 기여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유엔대사로 내정된 박수길 현외교안보연구원장에게 김대통령이오는 20일까지 서둘러 부임하도록 지시한 것도 이같은 차원에서다. 정부의 이러한 노력으로 벌써 1백80개 유엔 회원국 가운데 1백국이상의 지지를 약속받아냈다.아시아 지역에서 경합중인 스리랑카를 앞서 있다는 것이다.그러나 낙관은 금물이라는 것이 당국자의 설명이다.스리랑카의 새 정부도 최근 비상임이사국 진출 방침을 재확인했고 아시아,아프리카의 비동맹 국가들과 옛 영국연방 국가들,군소 도서국들의 지지세가 만만치 않다는 것이다.
  • 유엔 한반도 군축회의/7·8월께 서울서 개최/북한참석 가능성

    「유엔 한반도 군축회의」가 사상 처음으로 오는 7­8월 서울에서 개최된다. 이번 「군축회의」는 북한핵 타결이후 전반적인 탈냉전 분위기에서 열리는 첫 회의로 이를 계기로 한반도등 동북아지역 군축논의가 크게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외무부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유엔 군축국에서 이번 회의를 평양쪽에서 열려고 했으나 북한측이 거부하자 대안으로 서울개최 결정사실을 통보해왔다』고 밝혔다. 유엔 군축국이 주최하는 「한반도 군축회의」는 「유엔군축안보회의」가운데 지역별로 열리는 「지역군축안보회의」의 하나로 남북한과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등 한반도 주변 4강국,캐나다 호주등 모두 8개국에서 차관급 관료와 학자 30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외교안보연구원에서 1주일간의 예정으로 열릴 이번 회의는 「군축」이 각국에 영향을 미치는 민감한 사안인 점을 감안,참석자 모두 개인자격으로 참여하며 북한측은 아직 참석여부를 알려오지 않고 있으나 남북관계및 주변정세변화에 따라서는 참석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 “남북정상회담 북서 제의하는게 순서”/김 대통령 일문일답 내용

    ◎선거 부정땐 몇백명이라도 지휘 박탈/지방조직 개편 꼭 필요… 시기에 어려움/인사 능력위주로… 지역안배 이제 안돼 김영삼대통령은 6일 연두기자회견에서 『21세기 일류국가를 창조한 자랑스런 세대가 되자』면서 각분야의 세계화와 이를 위한 국민적 노력을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내용이다. ­대통령께서는 정치개혁을 강조하면서 민생정치,경쟁력있는 정치,통합정치에 대해 말씀하셨습니다.앞으로 정국 구도와 관련해 통합의 정치를 강조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정치라는 것은 각계각층의 다양한 목소리를 어떻게 최대한으로 종합하느냐가 중요합니다.물론 정치가 백사람을 다 만족시킬수는 없지만 최대한 다양한 목소리를 흡수하고 통합하는 노력을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과제입니다. ­정치가 바뀌어야 한다는 요구가 많습니다.민자당의 개혁추진과 관련해 대통령의 생각은 무엇입니까.또한 김종필대표체제는 유지될 것입니까. ▲이제 우리는 세계화로 가야 합니다.지금까지는 국제화란 말을 많이 썼는데 국제화와 세계화는 근본적으로 다릅니다.국제화가 19세기·20세기를 말한 것이라면 세계화는 21세기·차세대를 얘기하는 것입니다.모든 분야를 망라해 세계화해야 합니다.그렇기 때문에 국민과 직접 관계가 있고 책임이 있는 정당이 세계화의 중심이 되어야 합니다.민자당에서는 세계화로 가기 위해 여러가지로 몸부림을 치고 있습니다.당명·심벌·당기·당가도 바꾸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어떻게 하는 것이 맞는 것인지 당에서 충분히 연구 검토하고 있습니다.국민의 여망이 어디있는지 충분히 생각할 것입니다.여기서 구체적인 얘기를 하는 것은 온당치 않다고 봅니다.충분한 논의를 통해서 세계화에 걸맞고 국민이 바라는 방향이 무엇인가를 생각해서 이뤄낼 것입니다. ­지방자치단체장 선거에서 민자당의 공천기준은 무엇입니까.특히 서울시장후보는 어떤 인물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하십니까.또 총재로서 이번 지자제선거에서 민자당 후보들을 어떻게 지원하실 생각이신지요. ▲아시다시피 지난번 미국의 중간선거에서 클린턴대통령이 민주당의 찬조연설을 했습니다.정당정치의 기본은 그런것입니다.이번 선거를 공명정대하게 치르는 것이 나의 가장 큰 소망입니다.지난번 통합선거법을 개정할 당시 지금보다 훨씬 엄격한 안을 제시했지만 심의과정에서 상당히 부드러워졌습니다.그러나 그 법이라도 엄격히 지킨다면 대단히 성공하는 것입니다.나 자신 깨끗한 선거를 치르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서울시장이라고 기준이 따로 있는 것은 아닙니다.단체장선거후보는 첫째 능력이 있고,깨끗하고 청렴성이 있어야 합니다.또 누가 보더라도 어려운 일을 감당할 수 있는 자질을 갖춘 사람이어야 합니다.이런 것을 기준으로 삼아 선거혁명을 이루어야 할 것입니다.열명이 아니라 몇백명이 되더라도 부정을 저지르면 지위를 박탈할 것입니다.이미 이 문제에 대해 조사를 하고 있고 앞으로도 조사를 강화할 것입니다.철저히 조사할 것입니다.여야를 막론하고 부정을 저질러 당선된 사람은 공직사회에서 영원히 추방될 것이고 재선거가 실시될 것입니다. ­지방행정구역 개편 문제가 지자제선거라는 벽에 막혀있습니다.개편을 추진할 계획을 밝혀 주십시오.그리고 비경제부문을 중심으로 한 정부조직의 추가개편은 어떻게 추진하실 생각이십니까. ▲지방행정조직을 개편하는 것은 절대 필요합니다.일제시대에 만들어져 3단계로 돼 있는 현재의 지방행정조직은 비효율적이어서 대담하게 개혁해야 합니다.그러나 지자제 선거와 연계돼 어렵습니다.꼭 필요한데 실질적 시간적으로 어렵다는 것이 솔직한 심정입니다.그동안 검토를 여러번했는데 시간이 촉박합니다.또 경제부처 조직개편으로 1만명 이상이 이동하고 1천명 이상이 떠났습니다.일반행정조직 개편은 혁명적일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얘기를 아껴야하고 너무 급하게 하는 것은 온당치 않다고 봅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여야관계가 매끄럽지 못한 것 같습니다.바람직스러운 여야관계의 정립을 위한 구상을 밝혀주십시오. ▲나 자신 아주 어려운 시대에 야당생활을 그 누구보다 오래해왔습니다.무서운 탄압속에서 박해를 받았습니다.때문에 야당의 입장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습니다.내가 싸우던 시절은 민주와 반민주라는 대결구도였고 언론의 자유도 없었습니다.그런데 지금은 언론의 자유가 보장되고 있습니다.언론의 자유는 오히려 너무 있는 편입니다.상황이 이런데도 지금의 여야관계를 민주 대 반민주 구도로 판단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대통령중심제의 상징적 국가인 미국에서도 대통령이 양당 총무를 불러 설명을 하고 있지 않습니까.이제 발상의 전환을 해야 합니다.20∼30년전의 방법을 그대로 하고 있는 것은 무언가 잘못된 것입니다.지금은 민주주의가 있는 시대입니다.문민정부 출범 이후 세계도 우리의 민주주의와 경제개발등 두가지 성공을 높이 평가하고 있지 않습니까.야당도 이제 그런 차원에서 나아가야 합니다. ­북한과 미국의 제제바 합의 이후 미국·중국·러시아·일본 등 주변 4강에 대한 외교정책을 수정할 필요성이 있다고 보십니까. ▲미국과 북한 사이에 핵과 관련된 합의가 있었다고 해서 우리 외교정책의 기본에 특별히 변화가 있어야 할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외교정책은 일관성있게 추진해 나갈 것입니다.주변 4강에 대해서도 기존의 정책을 그대로 펴나갈 것입니다.우리외교를 다변화해서 한국이 가지고 있는 국력에 비추어 알맞는 외교정책을 펴는게 옳다고 봅니다. ­지난 연말 개각 및 차관급인사에서 호남지역이 소외됐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또 앞으로 있을 지자제 선거가 자칫 지역갈등을 고착화시킬지 모른다는 우려도 있습니다.지역갈등을 해소할 복안을 가지고 계십니까. ▲지역안배라는 용어는 세계에 없는 말입니다.우리나라에서만 쓰고 있습니다.지난번 인사는 능력위주로 사람을 적재적소에 배치하고자 하다보니 그렇게 된 것입니다.문민정부 들어서도 인구가 적은 전북에서 총리와 부총리가 나오지 않았습니까.지역을 어떻게 한다고 생각해서 한 것이 아닙니다.오히려 이런 것을 문제삼는 것이 지역감정을 유발한다고 봅니다.미국에서는 클린턴대통령이 자기 출신 지역인 아칸소주 사람들을,부시 전대통령은 텍사스주 사람들을 전부 참모로 쓰지 않았습니까. ­북한 김정일의 권력승계와 남북정상회담시기에 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또한 올해는 광복 50주년이자 한일 국교정상화 3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그동안의한­일관계를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도대체 단 하루도 비울수 없는 자리를 7개월이 넘게 비워두는 비정상적인 일이 있을수 있느냐는 질문들을 외국 국가원수들이 합니다.이 문제에 대해서는 나의 생각을 이야기 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봅니다.다만 결과를 예의 주시하고 있습니다.한­일관계는 대단히 역사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갖습니다.어쨌든 우리 양국의 지도자들이 말을 아끼는 것이 필요합니다.그동안 일본이 식민지 시대에 대해 반성의 뜻을 많이 표시한 것으로 압니다.앞으로도 그 말이 진실이다 하는 것을 우리 국민들이 알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겠습니다.일본인들이 말을 아끼는 것이 좋겠습니다.그래서 한­일관계가 미래지향적이 되기를 바라마지 않습니다.대통령 취임후 일본의 수상이 4번이나 바뀌었지만 나는 만날 때마다 양국이 미래지향적으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북한의 대남정책은 북­미관계의 개선에도 불구하고 전혀 변하지않고 있습니다.경수로 지원과 남북경협은 예정대로 추진할 생각인지요. ▲미국과 북한의 제네바합의사항 발표문중 가장 중요한 대목은 남북대화입니다.남북대화가 분명히 전제돼야 합니다.이것이 이루어져야 참된 남북협력이 이루어질 것입니다.정상회담은 북한에서 연기한 것입니다.그런데 북한에는 아직 정상이라는 존재가 없습니다.정상이 나타나면 북한이 자연스럽게 우리에게 얘기해 오는게 순서라고 봅니다.그러나 어느 경우든 의미있는 남북대화가 핵심입니다.이것만이 남북간의 진실한 협력의 지름길입니다.지금까지 남북한이 비핵화공동선언등 많은 합의를 보았지만 북한은 합의사항을 지키지 않고 매일같이 비방하는 것 아닙니까. ­북한핵문제를 놓고 정부내 이견이 있었고 한­미간 갈등이 있었다는 지적이 있습니다.앞으로 어떻게 조정해 나갈 생각이신지요. ▲앞으로 한­미간 갈등은 전혀 있을 수 없습니다.한국과의 동맹관계를 유지한다는 미국의 입장은 분명합니다.지난번 홀준위가 송환된 이후 클린턴대통령은 나와의 전화통화에서 분명히 이번에 북한과 회담을 했지만 이는 군사적인 회담이 아니라 정전협정 안에서 이루어진 것이라고 얘기했습니다.또 미국 의회도 공화당이 다수라고 하지만 한국안보문제에 관한한 공화당이 더 앞서갑니다.따라서 한­미간 갈등이 있다고 염려할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선거철을 앞두고 부동산가격이 뛸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데 물가억제에 대한 특단의 조치는 있습니까. ▲국민의 관심이 가장 높은 것이 물가입니다.아직 완전한 통계는 안나왔지만 지난해 경제성장은 8.3%였고 물가는 5.6% 선에서 안정시켰습니다.금년에는 성장보다 안정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성장을 너무 높이는게 바람직한 방법은 아닙니다.그래서 금년 경제성장률을 7%선 정도로 낮추려고 합니다.그렇게 하면 물가는 5%선에서 안정시킬수도 있다고 봅니다.정부가 앞으로 여러 방법을 동원해 물가를 억제시키겠습니다.과거식으로 정부가 강제적으로 통제하는 것이 아니라 기업인들과 국민들에게 협조를 구해서 물가를 안정시키려고 합니다.세계화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세계일류를 만드는 것입니다.이를 위해 선진국에 수출을 늘려야 합니다.그러나 이 모든 것이 정부의 힘만으로는 부족합니다.특히 부동산가격은 절대 오르지 않도록 하겠습니다.부동산실명제를 하도록 이미 지시했습니다.부동산실명제는 곧 단행될수 있을 것 입니다. ­올해 노사문제가 심각할 것으로 보입니다.제2노총 설립움직임과 노동법 개정요구등에 대해 어떻게 대처할 것입니까. ▲나라의 발전과 경제발전에 중요한 문제는 물가안정과 노사화합입니다.이와 관련해 세계화의 큰틀 속에서 국민모두,즉 근로자·기업인·정부·학생·농민 모두는 이 시대에 어떻게 할 것인가 판단해야 합니다.WTO출범으로 국경없는 경쟁이 시작되는 마당에 우리의 살길을 판단해야 할 것입니다.노사문제도 선진국 진입을 위해 선진국형으로 바뀌어야 합니다.미국과 일본의 노사관계가 지금 어떤 모습입니까.그래서 미국과 일본이 그만한 경제력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 아닙니까.국가가 사는 길이 무엇이고 후손을 위해 할 일이 무엇인지를 생각해야 합니다.노사합의가 되지 않아 임금이 오르게 되면 결국 물가가 오를 수 밖에 없습니다.그래서 노사간의 충분한 협력만이 우리경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근로자와 기업인들은 그런 생각을 심각히 해야 합니다.반드시 넘어야 할 산이지만 국민전체와 기업주 근로자는 해결능력을 갖고 있습니다.
  • 미,“주한군 현수준 유지”/우리정부에 통보

    ◎「신 아태전략 구상」 곧 발표/북 핵문제 관계없이 감축계획 백지화 미국은 한국과 일본등 아시아지역 주둔 미군병력을 현수준으로 동결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신 아·태전략구상」을 확정,곧 발표할 예정임을 지난연말 우리정부에 통보해온 것으로 5일 알려졌다. 「신 아·태전략구상」은 조지 부시대통령 당시의 주한미군 단계철수안을 담은 「동아시아전략구상」(EASI)을 전면 수정한 내용으로 클린턴행정부의 새로운 아시아전략구상을 담고있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이 구상에 따라 북한핵문제로 인해 보류됐던 주한미군 2단계 철수계획(7천명) 자체가 백지화되며 제네바 북한핵 합의문 이행여부에 상관없이 주한미군은 감축없이 현수준에서 동결된다. 외무부의 한 고위당국자는 『미국측이 부시대통령때의 동아시아전략을 전면 수정한 새 전략구상을 지난해 12월23일께 통보해온 것으로 안다』고 밝히고 『미국의 동아시아 정책변경에 따라 주한미군과 주일미군 병력이 현수준에서 동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EASI 1단계조치로 90년부터 92년말 사이에 주한미군 7천명을 감축한 바 있으며 2단계로 93년부터 95년 말까지 주한미군 7천명을 추가감축할 계획이었으나 북한핵문제로 일시 보류된 상태였다.
  • 외통위의원 3명/미의회 파견키로

    국회 외무통일위는 오는 16일부터 25일까지 나웅배위원장과 남궁진(민주당)박찬종의원(무소속)등 3명의 대표단을 미국 의회에 파견,상하 양원의 의회지도자들과 만나 공화당의 한반도정책과 북한핵문제,북한의 경수로지원을 위한 코리아에너지개발기구(KEDO)운영방안등에 관해 의견을 교환할 계획이다. 외무통일위 대표단의 미국방문은 40년만에 공화당이 상하 양원의 다수당으로 등장하면서 이뤄지는 첫 의원외교활동이라는 점에서 주목되고 있다.
  • 「기본합의」 바탕 대북 강경드라이브/김덕 외교안보팀의 대평양정책

    ◎「원칙」 고수하며 외교주도권 장악/「후계체제」 안정뒤 관계개선 추진 김덕 부총리 겸 통일원장관은 4일 『보다 현실주의적인 관점에서 대북한 정책을 펼쳐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현실적인 대북정책은 보다 강경한 대북정책으로 유추된다.이는 이상론자로 평가된 한승주전외무부장관이 대표하는 「햇빛론」과는 뚜렷이 대비된다. 정부의 이러한 정책 변화는 새로운 외교안보팀이 구성되는 순간부터 예견되어온 일이다.안기부장 출신의 김덕부총리,부처내의 대표적인 대북 강경론자로 알려진 공로명외무부장관,군출신인 권령해안기부장팀의 등장은 하나의 일관된 흐름을 예측하게 한다. 김덕부총리는 이날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현재까지 북한에 대해 상당히 대범하고 관대하게 대해 왔다』고 지금까지의 대북정책에 문제가 있음을 지적했다.이에 앞서 공로명장관은 3일 외무부의 시무식에서 6·25전쟁과 민주,공산으로 분단된 한반도의 현실을 적시하며 『남북한간의 화해는 아직도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불확실한 남북관계가 계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공장관은 『남북관계의 외교적 이니셔티브를 쥐는 것이 올해 외교정책의 주요 과제』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정부의 대북정책이 이처럼 강성 기류로 흐르는데 대해 통일원과 외무부등 관계부처의 당국자들은 『지난 2년 동안의 북한핵 협상과정에서 우리의 외교력이 너무 무기력했다는 반성에서부터 출발하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한 당국자는 『앞으로 북한에 대한 정책은 확고하게 정립된 틀에 따라 시행될 것』이라고 말했다.이 당국자가 설명하는 정립된 틀의 기초는 92년의 남북기본합의서를 말하는 것이다.예를 들어 북한이 최근 줄기차게 주장하고 있는 정전체제의 변화도 남북기본합의서 5조에 「정전협정의 평화협정 교체문제를 남북간에 논의하고 그전까지는 정전협정을 준수한다」고 이미 규정되어 있다는 것이다.따라서 정부는 평화체제의 논쟁을 피하는 대신 『기본합의서의 틀에서 진지하게 검토해 보자』는 식의 대응을 해나갈 전망이다. 정부는 또 남북관계의 개선을 서두르지도 않을 방침이다.어차피 김정일 체제가 출범하는등 북한의 정권이 안정돼야만 실질적인 남북관계 개선이 이루어지는 것이 현실이기 때문이다.한 당국자는 또 『지난해 말에 발생한 미군 헬기사건이 마무리된뒤 정부가 미국측에 비전향장기수 문제의 거론을 항의한 것처럼 미국등 한반도 주변 국가들과의 관계에서도 이러한 원칙이 적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정부의 당국자들은 이러한 정책이 「강성」이란 말로 표현되는 것은 꺼려하고 있다.한 고위관계자는 『모든 정책은 강성과 연성의 양면을 포함하고 있다』면서 『정부의 정책을 굳이 표현하자면 현실적인 정책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그는 『물론 정책의 유연성을 발휘하겠지만 원칙이 무너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부의 새로운 대북한 정책은 6일로 예정된 김영삼대통령의 연두 기자회견에서 표출될 것으로 보인다.정부는 연두회견에 앞서 통일안보정책조정회의를 열어 통합된 의견을 대통령에게 보고하는 방안도 검토했으나 취소했다.이심전심(이심전심)이라는 것이다.물론 김대통령이 연두회견에서 대북정책에 대해 세부적인 언급은 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대신 매우 「현실적」인 정책을 추진하겠다는 원칙을 강조할 것으로 당국자들은 예측하고 있다.
  • 죽은 김일성 통치의 북한(사설)

    지난 1일 당기관지인 「노동신문」,군보인 「조선인민군」,청년보인 「노동청년」등 3개 신문의 공동사설로 발표된 북한의 새해 시정방침은 우리를 또한번 실망시켰다. 새해를 맞으며 김정일이 신년사를 직접 발표할 것인지,발표한다면 어떤 내용을 담을 것인지 우리는 깊은 관심을 갖고 주시해왔다.그러나 김정일은 신년사를 발표하지 않았으며 공동사설의 내용은 북한핵문제타결 등으로 고조되고 있는 남북대화재개나 경협문제에 대해서는 일절 언급을 회피한 채 우리정부에 대한 원색적 비난과 반정부투쟁 선동만 늘어놓고 있다. 김정일은 새해 첫날 군부대를 방문,그의 건재를 과시했지만 그것이 군부를 완전장악한 증거로는 보이지 않는다.그보다는 그의 위상이 아직은 불투명한 것이 아닌가 하는 느낌을 갖게 한다.지난해 연말 미국과의 헬리콥터 송환협상에서 보여주었듯이 북한군부와 정무원간에 강온파 갈등이 노출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느낌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공동사설에서 나타난 북한의 새해 정책방향은 미래지향적인 비전을 제시하기보다는김일성시대로 되돌아가자는 시대역행적인 메시지들로 가득차 있다.북한이 공동사설을 발표한 직후 김일성의 지난해 신년사전문을 육성으로 녹음방송함으로써 올해의 신년사를 김일성의 지난해 신년사로 사실상 대체한 것으로 볼 수도 있게 만들었다. 김일성은 지난해 『남조선의 문민정권이란 허울뿐이고 실지로는 역대군부독재정권과 다를 바 없다』고 비난했었다.올해의 공동사설도 4천만 한국인이 뽑은 민선의 김영삼대통령을 「역도」라고까지 지칭하면서 『사대매국적이고 반민족적이며 반통일적인 증오의 대상』이라고 매도했다.정치·경제부문에서도 지난해 김일성신년사를 되풀이하고 있다.다른 것이 있다면 미국과 북한의 관계개선이 언급되고 그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것뿐인데 이것은 우리정부를 배제한 채 핵문제를 포함한 모든 현안을 미국만을 상대로 협상하고 대화하려는 그들의 집요한 정책을 올해도 답습할 것임을 보여주는 것이다. 따라서 김정일은 자의든 타의든 상당기간 「김일성시대」를 연장해 갈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고백하고 있는 셈이다.말하자면 죽은 김일성이 북한을 다스리는 이른바 「김일성유훈 체제」를 유지하면서 그 기간동안 김정일체제의 안정기반을 구축해보겠다는 속셈을 드러내고 있다. 남북관계는 냉각될 수밖에 없고 실질적인 대화도 기대하기 어려울 전망이다.남북대화와 남북관계의 개선은 북한의 대외정책과 표리관계에 있는 만큼 형식적으로나마 대화에 응할 수는 있을 것이다.그러나 생산적인 결과는 기대할 수 없다는 점을 직시해야 한다.남북간의 안정과 평화는 우리만이 기대하고 노력한다고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정부는 북한의 의도를 정확히 파악,단호하고도 확고한 대응책을 강구해나가야 할 것이다.
  • 「헬기외교」 한·미갈등 풀기 주력/「조종사 송환」이후 정부 움직임

    ◎북의 평화협정 공세 대응책 모색/외무부/“향후 접촉때 한국참여”계속 요구/국방부 「12·23」개각이후 새 외교안보팀의 대미외교노선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3일 한·미 양국은 북한의 「헬기인질외교」공세로 빚어진 양측의 갈등을 해소하고 한·미간 공조를 새삼 강조하는 데 주력하고 있어 눈길.외무부는 이번 사건을 놓고 미측에 따질 것은 따지고 협조받을 부분은 협조받는다는 방침아래 후속대응책에 관심을 쏟고 있으며 국방부도 북측의 정전위 무력화기도에 미측의 「맞장구」를 예의주시하는 한편 북·미간 거래에 우리측의 참여방안을 모색. ○…외무부는 「미군헬기사건」으로 대미외교에서 미국과의 균열조짐이 나타나는 것이 아니냐는 항간의 지적에 대해 『미국은 일본과 함께 전통우방국으로 오히려 공로명장관 취임이후 두 나라 관계가 더욱 심화될 것』이라며 직접적 대응은 자제하는 상황.이런 가운데 「헬기사건」이후 북측의 정전위 무력화공세에 이은 평화협정공세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분석,대응책마련에 부심.외무부가 생각하는대응책은 91년12월 북한과의 남북기본합의서정신을 살리는 「남북한군사공동위」설치운영,평화협정문제를 미군철수문제와 분리해 추진하되 남북한이 참여하는 방안,북측이 평화협정에 남북한 참여를 보장한다는 전제하의 유엔군사령부 선해체등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공외무장관 취임이후 대미외교 「시각교정」의 「첫고동」은 구랍 31일 박건우외무차관이 찰스 카트먼 주한 미대리대사를 불러 미군헬기협상과정을 질타한 부분.이 자리에서 박차관은 『북·미간 합의한 한국의 「미전향장기수 송환문제배려」는 한국의 주권사항』이라고 지적한 뒤 『적절한 시간에 미측이 「이 문제가 한국의 주권사항」이라는 점을 대내외에 천명하라』며 전례없이 강한 톤으로 미측을 「훈계」. ○…「미군헬기사건」이후 공외무장관은 이전의 한승주전장관과는 달리 한·미관계를 다루는 미측인사의 직접적 접촉을 삼가면서 관계관들에게 『꼭 협의할 일이 있으면 카운터 파트만을 상대해주는 방식으로 미국문제를 접근하라』고 강조,이채.한전장관의 경우 갈루치 차관보등 북한핵문제에 관련된 미측인사들은 그동안 한전장관과 「직거래」를 유지해와 빈축을 샀었다. ○…국방부는 미군헬기 조종사 송환문제와 관련,미국측이 군사정전위체제 밖에서 북한측과 접촉한 것이 아닌가 하는 시각이 새해 들어서도 가라앉지 않자 곤혹스런 표정.국방부는 이에따라 북·미접촉이 정전위 틀안에서 이뤄졌음을 강조하면서 언론에서 이를 보도해줄 것을 요청하는등 뒷수습에 골몰. 국방부 조성대정책실장은 『미국측은 북측의 요청에 따라 스미스 소장을 북·미장성급회담 대표로 판문점에 내보낼 당시 비밀리에 스미스 소장을 정전위대표로 발령했다』면서 『그러나 이 사실을 대외비로 분류,대외적으로는 북·미 장성간의 접촉이 정전위 틀 밖에서 이루어진 것처럼 오해를 사고 있다』고 뒤늦게 공식해명.한미연합사는 북·미간 장성접촉이 있기 하루전인 지난해 12월21일 밤 게리 럭 사령관을 통해 와킨스 준장을 스미스 소장으로 교체하고 임명장까지 수여했다는 것. 조실장은 『한국측은 북·미장성급 회담장에서 스미스 소장이 정전위소속임을 밝힐 것을 강력히 요구했었다』고 밝히고 『앞으로 북·미가 한국을 배제하고 접촉을 가진다면 한국 참여를 계속 요구할 것』이라고 강조.
  • 다시 새겨보는 갑술년의 정관가 어록

    ◎복지부동… 세감… ’94풍미한 말… 말… 말…/김 대통령 “필사즉생 각오로 개혁추진”/연이은 대형사고에 「사화총리」 생기고/개방압력·UR파고에 「신토불이」 대응 94년 한해는 숨가쁘게 진행된 국내외의 변화 만큼이나 숱한 말의 성찬이 베풀어졌다.김영삼대통령이 아시아·태평양 3개국 순방을 마치면서 밝힌 「세계화」구상은 새로운 국정목표로 주목되고 있다.유난히 사건 사고가 많았던 올해는 공무원의 「복지불동」이 도마에 올랐고 이어 「복지안동」(땅에 엎드려 눈치만 살핀다),「신토불이」(땅과 똑같이 움직이지 않는다)라는 시리즈도 등장했다.또 「사고 공화국」이라는 오명과 함께 「사과 총리」「사과 정권」이라는 유행어도 생겼으며 전국적으로 확산된 세무비리사건은 「세도」라는 신조어를 낳았다.유난히도 다사다난 했던 올 한해를 정·관가의 어록으로 되돌아본다. ○…김영삼대통령은 지난달 아시아·태평양 3개국 순방을 마친 뒤 귀국인사에서 『이시간부터 우리가 뛰어야 할 목표는 미래와 세계』라고 선언했다.이어 후속조치로 정부조직개편이 이루어졌고 정·관가는 세계화의 무드로 변모했다.김대통령은 통치권자로서 개혁의 지속을 유난히도 강조했다.김대통령은 올해가 개의 해임을 강조하면서 『개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켜 사랑을 받지만 또 한편으로는 달리는 기차를 보고도 짖는다.그러나 개가 짖는다고 뒤를 돌아볼 여유가 없다』(1·3신년하례),『변화와 개혁을 거부하는 집단에는 멸망의 길 밖에 없으며 개혁하지 않는 개인이나 집단은 불행의 길을 걸을수 밖에 없다』(4·17 신한국인과 오찬),『나는 「필사즉생 필생즉사」의 각오로 개혁을 추진하고 있다』(4·28 현충사 다례행제)고 심경을 밝혔다. 김대통령은 외교에 대해서도 『일거리가 들어오길 기다리는 창구형외교나 공관을 지키는 문지기형 외교가 돼서는 안된다』(2·3 미주 아주지역 공관장과 만찬),『1백년전 제1의 개국과정에서 범한 과오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는 우리 스스로 국제화를 통해 제2의 개국을 능동적으로 실천해야 한다』(2·25 취임1주년 회견)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대형사고가 발생하자 『한강대교 부실문제가 거론될 때 철저히 점검하라고 지시해 점검이 다된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이런 사고가 발생하다니…』(10·21 성수대교 붕괴사고소식을 접하고)라고 안타까워 했다.김대통령은 세무비리사건이 터지자 『9년전부터 못된 짓을 해오다가 새정부가 들어서자 엎드려 있더니 다시 그런짓을 했다.로마제국은 외침이 아니라 내부 부패로 망했다』(9·14)면서 엄단을 지시하기도 했다. 김대통령은 취임 2년째를 맞아 자신의 인기도가 떨어진데 대해 『지지율이 90%를 넘을 때는 너무 높아서 어지럽고 스트레스를 받았다.민주국가에서는 반대도 있을 것이니 이제야 정상으로 돌아온 것이다』(2·25 취임 1주년회견)라고 여유를 보였다.김일성사망소식을 듣고는 『보름후면 남북정상이 한자리에 모여 민족의 장래를 위해 허심탄회하게 논의하기로 했는데 이 소식을 접하면서 아쉽게 생각한다』(7·9)고 말했다.정경유착에 대해서는 『경제외적인 이유로 기업이 고통받는 일도 없을 것이며 정치적 배려로 특혜받는 예도 없을 것이다』(6·22 건설진흥촉진대회)라면서「윗물맑기」 의지를 과시하기도 했다. ○…정가에서도 말의 잔치는 여전했다.황락주국회의장은 『일하는 국회가 되기 위해서는 국회를 항상 열수 있도록 해야 한다.여당이건 야당이건 국가적 중요사건이 있을 때 소집을 요구하면 즉각 열릴 수 있게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3·23 국회제도개선위원회 회의)고 강조했으나 올 정기국회는 야당의 장기간 등원거부로 진통을 겪어야만 했다. 민자당의 김종필대표는 자신의 위상과 관련한 발언을 자주해 눈길을 끌었다.김대표는 『태양이 떠있을 땐 촛불의 존재는 미미하지만 어둠이 짙어져 밤이 되면 촛불의 빛은 더 밝게 온 세상을 비춘다』(1·15 중앙상무위 신년하례식)고 자신을 촛불에 비유했다.또 『보이지도 않고 만져지지도 않는 「사불상」(사불상)이 당안에 있다』고 당내의 비판세력을 겨냥하기도 했다. 민주당의 이기택대표는 『북한핵문제 해결등을 위해 도움이 된다면 언제라도 김일성주석과 만날수 있다』(1·12 신년기자회견)고 기세를 올렸으나 정부에서 허가가 나지 않아 좌절됐다.이대표는또 정부의 개혁의지 퇴조를 지적하면서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국내외적 위기의 본질은 국가경영능력의 부재와 대통령의 독단적인 통치행태에서 비롯된 것이다』(4·6 기자회견),『과거 6공정권은 「물정권」이라고 했으나 현정권은 대통령·총리·장관을 합해 1년동안 10번 이상 사과를 한 「사과정권」이라 한다』(4·9 UR 비준저지대회 연설)고 목소리를 한껏 높였다. 김대중 아시아·태평양평화재단이사장도 정치재개와 관련한 발언들로 주목됐다.김이사장은 『정치를 안하겠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만약 정치를 다시 한다 해도 민주당이나 계파를 업고 정치를 하지는 않을 것이며 그럴 처지도 못된다』(5·4 대전일보와 인터뷰)고 말했고 그뒤에도 『정치를 안한다는 결심에는 변함이 없다』고 누차 강조하기도 했다. 신민당의 김동길공동대표는 『나는 한글전용자라서 그런게 없다』(10·11 KBS프로에 출연)고 말해 양순직씨에게 「당권을 주겠다」고 써준 합의각서를 부인했으나 과학수사연구소의 감정결과가 진본으로 드러나 창피를 당하기도 했다.또박찬종전공동대표는 『나는 누구보다 개인적 인기가 높으므로 제3의 정파나 무소속 후보로 출마해도 (서울시장에) 당선 가능성이 가장 높다』(8·31일 기자회견)고 말했다. 여야대변인들의 설전도 치열했다.박범진 민자당대변인은 민주당 이기택대표의 장외투쟁에 대해 『지역구도 없는 사람이 전국민을 상대로 무엇을 하겠다는 거냐』(11·15)라고 비판했고 박지원 민주당대변인은 김종필대표의 통일발언을 비꼬아 『교육적으로나 통일을 위해서도 불필요한 언사만 일삼는 그분에게 우리는 바늘과 실을 보낼 것을 검토중』(8·31)이라고 말했다. ○…관가에서는 사건·사고와 관련한 발언들이 많았다.성수대교 붕괴사고로 취임한 최병렬서울시장은 『접시를 닦다 깨뜨리는 공무원이 뒷짐을 지고 있는 공무원보다 낫다』고 공무원의 복지부동을 질책했다. 총리권한 문제로 사임한 이회창전국무총리는 『안보정책조정회의에 회부,조정된 안건은 관계장관이 사전에 총리의 승인을 받아 시행하라』(4·21 총리실 간부회의)고 말했고 이어 취임한 이영덕전국무총리는 『국무총리는 대통령의 명을 받아 각 부처를 통괄하도록 돼있다』(4·30 취임기자회견)고 총리의 역할을 규정하기도 했다.
  • 북·미 「헬기협상」 정치회담 국면으로/허바드 부차관보 방북 안팎

    ◎평양측,조종사 인질 삼아 고지 확보/북핵합의 이행과정 「한국 배제」 우려 미 국무부의 토머스 허바드 부차관보가 28일 미군조종사의 송환을 위해 평양땅을 밟기로 함에 따라 「헬기협상」은 미국과 북한간의 고위급정치회담이라는 새로운 국면으로 전개되고 있다. 북한은 지난 17일 미군헬기 불시착이후 송환협상 과정에서 리처드슨 미하원의원과의 접촉을 무위로 돌린데 이어 자신들이 요구한 북­미간 장성급 회담 역시 무산시켰으며 주한미군사령관의 「유감서한」도 받아들이지 않는등 강경한 입장을 고수해 왔다.이런 가운데 북한은 26일 뉴욕의 유엔대표부를 통해 『차관보급인사를 보내주면 송환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서한을 미국측에 전달했고 미국은 이를 선뜻 받아들인 것이다. 외교소식통들은 이번 「고위급정치협상」이 북한의 요청으로 이루어지는 만큼 억류된 홀 준위의 연내 석방은 일단 실현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송환지연이 북­미간 관계개선협상이 진행중인 마당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사실을 북한측도 헤아리고 있기 때문이다.문제는 이번 북­미간의 「새 선례」가 향후 북­미관계와 남­북관계에 악역향을 미칠 수도 있다는 것이다.즉 북한은 억류조종사의 석방을 미국과의 직접적인 정치협상을 통해 「용서」하고 「해결」해줌으로써 미국에 정치적인 빚을 안겨주는 효과를 거둘 수 있으며 이 경우 북한은 현재 미국과 진행하고 있는 경수로협상,연락사무소협상등에서 유리한 협상고지에 서게 된다는 것이다. 또 「문제해결=북­미정치회담」이라는 「선례」를 남겨줘 한반도의 장기적인 과제라 할 수 있는 북한핵문제 해결과정에 한국은 계속 뒷전에 나앉게 되는 상황도 우려되고 있다.북­미간의 직접적인 정치접촉은 북­미간 관계개선에 한국을 계속 배제하려는 북한측 의도를 강화시켜 줘 『북­미간 관계개선에 남­북대화의 선행이 필수적』이라는 제네바의 「핵타결정신」을 점점 요원하게 만들 수 있는 것이다. 이번 사태진전과 관련,정부는 개각전 외교·안보팀의 대응과는 사뭇 다른 「강경한」각도에서 접근하고 있는 태도를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미국측이 허바드의 평양방문사실을 우리측에 알려온데 대해 정부는 『인도적인 문제에만 국한시키라』며 강력한 제동의지와 함께 불편한 심기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정부는 또 개각전의 외교·안보팀때 미국측이 자주 한­미간의 공식적인 채널을 무시,우리 고위층과 「직거래」해온 것을 이번 기회에 교정시키려는 의도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28일 허바드 부차관보가 판문점을 넘기 앞서 우리쪽의 상대인 장재용미주국장을 만나 「송환문제」를 협의하게 한 것도 이같은 의도에서라는 지적이다.미국측은 과거 사안이 있을 때마다 「공조」를 이유로 전화나 면담을 통해 직접 한승주전장관등과 「거래」를 해왔다.그러나 이번 외교·안보팀은 가급적 「카운터파트」만을 상대하게 해 공식 채널을 복원시키고 대미외교에 있어 약간의 시각교정을 해보겠다는 의지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허바드 부차관보와의 협상에서 사고의 재발방지를 위해서는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대체해야 한다는 요구를 내놓을 것으로 보이는데 정부는 미국측이 과연「인도적인 문제」만 협의하고 돌아올 것인지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경계하고 있는 눈치다. ◎북의 「허바드부차관보 초청」 배경/「쌍무협상」 통해 평화협정체결 시도/연락사무소 조기개설 필요성 부각 속셈도 미국이 북한에 억류중인 헬기조종사 홀 준위의 송환문제를 협의하기 위해 특사를 파견한 것은 북한의 요구에 순응한 것이다.이같은 순응은 게리 럭 주한미군사령관이 북한측에 영공침범에 대한 사과서한을 보낸데 이어 미국이 또한번 북한측에 「코가 끼어있음」을 보여준 것이다. 미국정부는 26일 유엔대표부를 통해 「미국의 대표」를 파견해줄 것을 요청하는 북한측의 서한을 접수,이날로 미국무부의 토머스 허바드 동아시아태평양부차관보를 특사로 보내기로 확정한 것이다.허바드 부차관보의 북한행은 그가 북핵담당대사인 로버트 갈루치 차관보에 이어 국무부내 북한문제를 다루는 제2인자이고 미국의 대북한정책입안의 고위실무자라는 점에서도 그렇지만 지금까지 평양에 파견한 미국의 정부관리로서 최고위급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북한이 이번에 「미정부대표의 파견」을 요청한 이유에 관해 워싱턴의 한 외교관측통은 3가지로 분석하고 있다. 첫째 북한측은 영공침범이라는 휴전협정위반문제를 유엔정전위가 아니라 미국과의 쌍무적인 직접협상으로 처리함으로써 「휴전협정을 폐기하고 미·북한간의 평화협정체결추진」의 여지를 마련하자는 것이다. 둘째 이번 송환문제협의를 미·북한간의 조기 관계개선및 관계격상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기회로 활용하겠다는 계산이다.새해 1월중 실시키로 되어 있는 미국의 북한에 대한 직접통신규제철폐,은행계좌개설등 경제제재완화조치의 이행을 다시한번 확인하고 연락사무소의 조속한 개설을 촉구한다는 것이다. 셋째는 조종사의 신병을 인도해주면서 미국정부대표가 북한이 제시하는 신병인수서에 서명토록 함으로써 미국과의 관계전개에 있어 어떤 법적인 근거를 마련해 놓겠다는 속셈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미국정부가 북한측의 계산을 알면서도 「꼬리를 내릴 수 밖에 없는 것」은 클린턴 대통령을 비롯,미정부 고위관리들이 잇따라「성탄절전 송환」을 촉구했음에도 불구하고 무위로 그침으로써 클린턴 행정부의 대내외적인 위신이 크게 실추했기 때문이다. 미국의 송환특사파견으로 홀준위의 연말이전 석방이 기대되기는 하나 그들이 관영매체를 통해 『헬기의 간첩행위는 주권을 침해한 용서받지못할 행위』라고 주장하고 있는 점등에 비추어 섣불리 낙관론을 펴기는 아직 이른 것같다. 북한이 항로이탈에 의한 우발적인 사고가 아니라 스파이행위라며 미국이 그 책임을 져야한다고 하는 것은 설령 조종사를 풀어준다해도 허바드특사로 하여금 「간첩행위」를 인정하는 내용의 신병인수서에 서명하는 조건을 내세울지 모른다. 따라서 홀준위의 송환문제는 의외로 시간을 끌지모르며 미국과 북한간의 관계개선은 물론 북미핵합의이행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전혀 배제할 수 없을 것이다.
  • 북,「미조종사 송환」정치협상 획책/성실한 사과·고위관리 파북 요구

    ◎미 국무부차관보 오늘 방북/우리측 “우려” 표명에 “억류 푸는데 목적” 북한측이 불시착한 미군 헬기 조종사 송환을 지연시키면서 일방적 외교­선전공세를 펴고있어 주목된다.북한측은 27일 돌연 「중앙통신사 상보」를 통해 헬기의 영공「침입」이 우발적 사고가 아니라 「의도적 정탐행위」였다며 고압적 자세로 미국정부의 「성실한 사과」를 되풀이 요구하는 한편 외교채널을 통해 고위관리의 평양파견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에따라 미국국무부는 토머스 허바드 부차관보를 28일 상오 판문점을 통해 북한에 파견키로 했다.허바드 부차관보는 북한을 방문하는 미행정부 관리 가운데 최고위 인사가 된다. 북한측은 26일 뉴욕의 유엔대표부를 통해 로버트 갈루치 북한핵담당 대사의 방북을 요청했으나 미정부는 허바드 부차관보를 파견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과 미국은 이에 앞서 26일 하오 허바드 부차관보의 방북과 관련한 당국자간 협의를 가졌으며 이 자리에서 우리측은 『허바드 부차관보가 방북중에 억류중인 조종사 홀 준위의송환문제만을 논의해야 한다』며 북한측의 고위관리 초청공세에 대한 우려를 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의 한 고위당국자는 『북한이 군사정전위 차원의 문제를 계속 정치적으로 해결하려 시도하는 것은 미국과 고위레벨의 직접 채널을 확보하려는것』이라고 분석하고 『북미합의를 놓고 미국 의회에서 강경한 목소리가 나오는 점을 의식,헬기사건을 처리하면서 미국측에 「정치적인 부담」을 떠안기려는 뜻도 갖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외무부 장기호대변인은 28일 논평을 통해 『허바드 부차관보의 방북은 인도주의적인 차원에서 이뤄지는 것이며 다른 목적은 없다』고 밝혔다. 허바드 부차관보는 27일 자정 크리스텐슨 국무부 한국담당부과장과 함께 군용기편으로 경기도 오산의 미군기지에 도착했으며 28일 상오 외무부 당국자와 사전협의를 가진뒤 판문점을 통해 입북한다. 허바드 부차관보의 귀환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으나 미국측은 이틀 안에 홀 준위와 함께 돌아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북한은 27일 「중앙통신사 상보」에서 헬기사건이의도적인 정탐행위였다고 주장하면서 미군 생존자에 대해 군법에 따른 조사를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북한은 『미국의 호전계층이 사태의 진상을 은폐하면서 위압적인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하려고 한다』면서 『미국은 이제라도 가해자로서 책임을 인정하고 공손하고 이성적인 자세를 뚜렷이 보여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고 내외통신이 전했다. 【워싱턴=이경형특파원】 백악관은 북한에 불시착한 미군 헬기조종사 보비 홀 준위의 석방 문제를 북한측과 논의하기 위해 톰 허바드 국무부 부차관보를 평양에 파견하기로 결정했으며 이에 따라 허바드 차관보가 이미 북한으로 떠났다고 미국 국무부의 한 관리가 26일 밝혔다.
  • 서울신문 선정/해외 10대 뉴스/대립·화해속 무한경쟁 시대로

    ○중동평화협정 조인 5월4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간에 이스라엘 점령 예리코와 가자지구에 대한 자치협정이 맺어진데 이어 10월26일 이스라엘과 요르단 사이에 역사적 평화협정이 조인됐다.이스라엘은 또 시리아에 대해 골란고원 반환의사를 밝혔다.이같은 중동평화 진전의 공로로 이스라엘의 라빈 총리와 페레스 외무장관,아라파트 PLO의장이 노벨평화상을 수상했다. ○르완다 내전… 50만명 희생 지난 4월 다수민족 후투족이 소수민족 투치족을 학살하면서 벌어진 르완다 사태는 내전발발 3개월만에 전체인구 7백50만명중 50만명이 희생되는 대학살극을 연출했다.참상의 여파로 아직도 2백50만명의 주민들이 기아와 질병에 시달리고 있으며 인근 자이르에 설치된 르완다 난민촌에서는 매일 수백명의 난민들이 죽어가고 있다. ○가트 해체… WTO비준 전후 세계무역질서를 이끌어온 GATT(관세무역일반협정)체제가 해체되고 그 대신 설립될 세계무역기구(WTO)의 출범준비로 세계 각국이 분망하게 보낸 한해였다.UR협정 타결에따라 내년 1월1일 창설되는 WTO는 12월1일 미의회의 비준동의를 비롯,연말까지 1백여개국이 비준을 마칠 것으로 보이나 중국가입,사무총장 선출등 몇가지 난제가 아직 풀리지 않고있다. ○남아공 첫 흑인정권 탄생 지난 4월 넬슨 만델라 아프리카민족회의(ANC)의장이 최초의 흑인대통령에 당선돼 「아파르트헤이트」(인종차별정책)로 대표되는 3백42년간의 소수 백인통치가 끝났다.14%의 백인이 76%의 흑인을 통치하는 기형적 정치체제는 「만델라 대통령­데 클레르크 부통령」이라는 흑·백 동거정권으로 대체됐고 남아공은 유엔에 복귀했다. ○아아티 군사정권 퇴진 미국은 아이티 민정회복이라는 명분아래 9월19일 아이티에 병력을 파병했다.그러나 외교특사로 나선 지미 카터 전미대통령이 아이티 군부지도자들로 부터 퇴진약속을 받아내 군사충돌을 피하고 사태를 해결하게 됐으며 이에따라 91년 쿠데타로 축출됐던 민선대통령 아리스티드는 3년여에 걸친 망명생활을 끝내고 10월15일 권좌에 복귀했다. ◎에스토니아호 침몰 대참사 1천54명을 태우고 에스토니아의 탈린항을 떠나 스웨덴의 스톡홀름으로 가던 여객선 에스토니아호가 9월28일 핀란드 인근 발트해상에서 침몰,9백여명이 익사하는 미증유의 대참사가 발생했다.에스토니아호는 이로써 19 12년 북대서양상에서 빙산과 충돌,1천5백3명이 사망한 타이타닉호 침몰사건 이후 최악의 해상사고 선박으로 남게 됐다. ○북·미 핵협상 극적 타결 전쟁위기까지 몰아갔던 북한핵문제는 10월21일 북·미 핵협상 기본합의서가 조인됨으로써 긴장해소의 전기를 마련했다.북한은 지금 미국과 경수로지원및 대체에너지 공급,연락사무소 설치문제 등을 놓고 협상을 진행중이다.특히 지난 7월의 김일성주석 사망소식은 이후 북한권부의 움직임과 김정일의 권력승계에 대한 많은 추측을 낳기도 했다. ○러,체첸공 무력 침공 분리독립을 주장하는 체첸공화국에 러시아가 군사개입을 단행함으로써 빚어진 체첸사태는 러시아의 소수민족문제 해결을 위한 시금석이 된다는 점에서 관심을 끌었다.옐친 러시아대통령은 날로 떨어지는 인기를 만회하고 체첸외에 독립을 꿈꾸는 여타 소수민족에 대한 본보기로 무력개입을 감행했으나 러시아내에서조차 비난여론이 들끓고 있다. ○미 공화당 의회 장악 지난 11월 미국 중간선거에서 야당인 공화당이 상·하 양원및 주지사 선거에서 압승을 거둬 40여년만에 양원을 모두 장악하게 됐다.미국민들의 「신보수주의 정서의 표출」로 일컬어지는 이번 중간선거에서 패함에 따라 빌 클린턴 미대통령은 집권후반기의 정국운영은 물론 오는 96년 대통령선거에서의 재선전망도 극히 불투명해졌다. ○「보스니아」 3년만에 휴전 「인종청소」라는 신조어를 만들어 내며 3년째 잔인한 도륙을 계속해온 보스니아내전은 세르비아계가 유엔설정 안전지대인 비하치를 사실상 점령한뒤 카터전미대통령의 중재로 24일부터 휴전에 들어갔다.세르비아계는 그동안 수많은 평화중재안을 거부한 채 국토의 70%를 점령했으며 보스니아사태 해결에 시종 미온적 태도를 보여온 EU회원국들은 손을 빼기에 급급했다.
  • 장관 스타일·진용개편 “촉각”/새장관 첫출근… 각부처 표정

    ◎대사3명 영전… 연쇄승진 부푼 꿈/외무부/국민 존중·상식에 의한 행정 다짐/내무부/“신경제 첨병”… 무역전뱅 「전의」 고취/통산부 ▷총리실주변◁ ○…행정조정실장과 비서실장 인사를 기다리고 있는 국무총리실은 인선내용에 촉각을 곤두세우면서도 겉으로는 평온을 유지했고 오린환장관이 유임된 공보처는 평소와 다름 없이 차분한 분위기 속에 새로운 결의를 가다듬는 모습. 이홍구 국무총리는 상오 청와대에서 열린 신임 각료 임명장 수여식과 임시국무회의에 참석한 뒤 하오에는 사무실을 이전한 재정경제원과 건설교통부를 방문했으며 서울 상계동에 있는 시립노인요양원을 위문하기도. 장관이 바뀐 총무처·법제처·정무장관실은 이·취임식과 상견례 등으로 조금은 들뜬 분위기. 서석재 신임총무처장관은 국무회의가 끝난 뒤 곧바로 청사로 돌아와 이·취임식을 갖고 직원들과 상견례. 서장관은 본인이 직접 작성한 취임사에서 ▲개혁의 지속적인 추진 ▲행정서비스 수준의 질적 향상 ▲공직사회의 안정 도모 ▲성실한 업무 풍토 조성등 4가지를총무처의 역할로 제시. 오공보처장관은 직원조회를 소집해 공보처가 세계화의 첨병이 될 수 있도록 마음가짐을 가다듬을 것을 당부. 오장관은 『개혁을 국민들에게 잘 알린 부처로 인식돼 유임된 것 같다』면서 『모두 여러분들 덕분』이라고 직원들에게 고마움을 표시. 신임 김기석 법제처장은 청와대에서 돌아와 간부회의를 갖고 직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는 자리에서 세계화와 통일에 대비한 법령의 입법을 위해 노력해 줄 것을 당부. 뜻밖에 정무1장관에 취임한 김윤환장관은 직원들과 인사를 나눈 뒤 기자실을 찾아 출입기자들과 잠시 환담했고 김장숙 신임정무2장관은 직원들과 상견례를 마친 뒤 낮 12시쯤 퇴근. ▷재정경제원◁ ○…강봉균 전 경제기획원 차관과 김용진 전 재무부 차관을 비롯한 양 부처의 차관보 등 통합된 부처의 정무직들의 신분이 법적으로 애매한 상태.새 정부조직법 및 직제령은 「일반직은 개편 전 부처 소속으로 본다」는 경과규정이 있으나 정무직에 관해서는 아무 언급이 없기 때문. 재경원의 후속 인사에서는차관과 차관보 자리가 한명씩 줄어들며 누군가 현 직책에서 떠나게 돼 있어 서로 인사를 나누면서도 멋쩍은 표정. 재경원 차관실은 아직 주인이 정해지지 않은 상태에서 전 주인인 강기획원차관이 임시로 사용 중인 반면 김재무부차관은 재경원이 쓰는 옛 농림수산부 차관실에 의자를 마련. 국·과장급과 하위 직원들도 재경원장관의 인사 발령이 나지 않은 상태라 『현재 공무원인지 아닌지 모르겠다』며 「무임소」의 처지를 자조. 한편 과천청사의 사무실 이전이 당초 예상보다 크게 늦어져 재정경제원 등 경제부처의 행정공백이 당분간 지속될 전망. ▷통일원◁ ○…김덕신임부총리겸 통일원장관이 24일 상오 열린 취임식에서 내년을 「신통일원의 원년」으로 설정했다면서 「업무 니힐리즘(허무주의)」의 청산을 주문하자 통일원 직원들은 아연 긴장하는 분위기.김부총리는 이날 『모든 조직은 기능이 활성화되지 않으면 퇴화될 수 밖에 없다』면서 『통일이 오늘 내일 되는 것도 아니고 구름잡는 얘기니까 업무니힐리즘에 빠지기 쉬운 만큼 일에대한 열정과 책임감이 가장 중요하다』고 직원들의 분발을 강도 높게 촉구. 김부총리는 취임식이 끝난뒤 송영대차관,김경웅대변인등 간부들과 함께 곧바로 청사 5층 기자실에 들러 자신의 통일관을 피력.그는 『통일을 너무 거창한 과제로 생각해 다분히 신화화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제 신화의 영역에서 현실의 영역으로 끌어내려야 한다』면서 통일논의의 「탈신화화」와 통일 준비태세의 확립을 강조. ▷외무부◁ ○…일본에서 잔무를 정리하고 있는 공로명 신임장관이 귀국하기도 전에 벌써부터 주미대사등 공석이 된 공관장등의 후임인사에 관심이 집중.23일의 개각으로 주미대사와 함께 유엔대사,주일대사등의 자리가 빈데다 당초 연말에 공관장 및 본부 보직에 대한 인사가 예정돼 있어 구체적으로 이름이 거명되는등 외무부 직원 전체가 인선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상황. 한편 한승주 전장관은 24일 상오 종합청사 19층 대회의실에서 이임식을 갖고 『지난 22개월 동안 한국 외교의 새로운 방향을 열어 놓은데 보람을 느끼며 아쉬움 없이 떠난다』고 감회를 피력. ▷주미대사관◁ ○…대통령비서실장에 임명된 한승수주미대사는 23일 하오 대사관에서 이임행사를 가진데 이어 24일 상오 (미국시간)서울로 떠난다.이날 주미대사관 직원들은 한대사가 대통령비서실장으로 영전되어가는 데다 이번 개각및 청와대비서실 개편으로 주미대사,주유엔대사,주일대사등 주요 포스트의 대사자리가 세자리나 비기 때문에 외무부에 연쇄 승진바람이 불것으로 기대,상당히 즐거워하는 표정들. 특히 대사관 관계자들은 외무장관과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에 직업외교관 출신들이 기용된 사실에 매우 흡족해 하면서 『공로명신임외무장관과 유종하외교안보수석 모두가 북한핵문제에 대해 강성입장을 갖고있어 북한측이 미·북한기본합의문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을 경우 단호히 대응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보기도. ▷주일대사관◁ ○…40년 가까운 정통 외무관료 생활 끝에 장관으로 발탁된 공로명신임장관은 일본국왕 탄생일인 23일부터 25일까지의 연휴에도 불구하고 공관에 출근한 간부진및 필수요원들의 도움을 받아가며 이임준비에 바쁜 모습. 공신임장관은 임명사실을 23일 왕궁 연회석에서 전달받고 바로 일본 국왕에게 『앞으로 못 뵙게 될 것』이라고 이임 인사를 한 데 이어 저녁에는 고노외상 주최의 리셉션에 참석,주로 주일 외교사절단인 참석자들과 이임인사. 25일 상오 10시 대사관 직원등이 참석한 이임식을 가진 뒤 곧 이어 하오 3시50분 KAL 001기 편으로 귀국할 예정인 공장관은 일본 정부 관계자등과의 공식 이임인사는 불가능한 형편이어서 주로 전화로 석별의 정을 나누기도. 한편 대사가 장관으로 영전한 데 대해 대사관 직원들은 『경력과 능력으로 보아 당연한 일』이라고 기쁨을 감추지 않으면서 후임대사로 물망에 오르내리는 P모씨,K모씨 등의 이름을 놓고 『정치논리를 벗어나고 있는 대일관계를 원만히 처리해 나가기 위해서는 외교실무와 일본에 대해 잘 아는 분이 임명돼야 할 것』이라고 나름대로의 희망을 피력하기도. ▷내무부◁ ○…김용태 신임 장관은 이날 상오 대회의실에서 본부의 과장급 이상,경찰청의 경무관 이상 간부등 1백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취임식을 가진데 이어 하오에는 실·국별 업무보고를 받는 등 첫날부터 강행군. 업무보고를 마친 김장관은 종로소방서 「119 긴급구조대」와 서울 명동파출소를 차례로 방문,성탄절을 앞두고 비상근무에 들어간 소방관과 경찰관의 근무상황을 점검하고 곧바로 서울 종로구 구기동의 청운양로원을 찾아 노인들을 위문. 한편 김장관은 취임식에서 「세계화」에 이어 내년 6월의 지방 동시선거,민생치안,공직기강,빈발한 대형 사건사고 등 내무행정 현안을 두루 언급하며 진단과 처방을 제시하는 기민함을 보여 눈길.특히 지방세 비리와 관련,김장관은 『국민을 경시하는 데서 연유한 범죄행위』였다고 진단하고 『국민을 존중하고 무서워할 줄 아는 공직풍토』를 소리 높여 강조. 김장관은 『비록 행정경험은 없지만 「건전한 상식」으로 내무 행정을 통찰·판단하고 최종 정책을 결정해 나가겠다』고 「상식론」을 피력. ▷국방부◁ ○…국방부는 대폭 개각이 있은 다음날인 24일 「전날의 대량진급」 충격속에서 깨어나 다시 업무에 몰두하는등 「정상」을 회복했다.그러나 군관계자들은 앞으로 차관인사나 후속인사가 어떻게 될 것인지 저마다 점을 치는등 관심을 기울이는 모습을 보였다. 관계자들은 이번 장관 및 육군참모총장인사의 여파로 육군의 경우 윤용남육군참모총장의 선배인 2명의 대장이 조만간 거취를 표명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또 총장과 동기인 2명의 대장도 임기가 내년 초에 끝나게 됨에 따라 용퇴 내지는 자리이동이 점쳐지고 있다. ▷정보통신부◁ ○…체신부에서 확대 개편된 정보통신부는 이날 상오 10시 경상현 초대 장관의 취임식에 이어 현판식을 거행하는 등 시종 엄숙하고 고무적인 분위기 속에서 새 부처의 출범을 자축. 이와함께 부처의 약칭을 정통부로 하고 영문표기도 종전의 「MOC」(Ministry of Communications)에서 「MIC」(Ministry of Information & Communications)로 변경. ▷건설교통부◁ ○…건설교통부는 이날 1급 이하 과장급까지의 인사를 단행.오명 장관은 두 부처의 화학적 융합을 위해 대폭 섞을 생각이었으나 기술직의 전문성을 감안,교류의 폭을 당초 구상보다 좁혔다. 이에 따라 국장급은 3명,과장급은 6명씩 교차 임명됐고 1급인 건설지원실장과 수송정책실장은 먼저 부처 출신으로 유임시켰다.기획관리실장은 구 교통부 몫으로 하되 구 건설부 기획관리실장 직무대리이던 박병선씨는 국장으로 발령한 뒤 승진서열 1위로 배려. ▷통상산업부◁ ○…박재윤 통상산업부 장관은 24일 취임식에서 20분간의 「신경제 강의」로 취임사를 대신.그는 『선배 장관으로부터 재무부는 Powerful(막강)하고,상공부는 Colorful(화려)하며,경제기획원은 Honourable(명예롭다)하다고 들었으나 막상 재무부 장관을 80일 정도 해보니 고통스러웠다(Painful)』며 『앞으로 통상산업부가 Colorful에서 어떻게 바뀌어 갈지 보고 싶다』고 말머리를 장식. 박장관은 『신경제는 우리 경제가 과거와 같은 방식으로는 더 이상 발전하기 어렵다는 판단 아래 새로운 경제발전의 메커니즘으로 선택된 것』이라고 설명.이어 『신경제는 통제가 아니라 참여와 창의,정부와 민간이 함께 참여함으로써 새로운 힘을 만들어가는 것』이라며 『신경제의 주역은 앞으로 통상산업부가 될 것』이라고 강조. 그는 『재무부가 보급부대라면,통상산업부는 전투부대이며,보급부대장에서 전투부대장으로 옮긴 걸 대영전으로 생각한다』며 『대학교수나 경제수석 때에는 개인 아이디어 중심으로 일했지만 앞으로는 구성원의 참여와 창의력에 의존할 생각』이라고 피력.
  • 외교실무진 중용… 추진력 강화/새내각 「안보팀」 색깔 분석

    ◎남북관계 개선 등 한반도문제에 비중둘 듯 새 외교·안보팀의 정책방향과 추진력은 어떻게 될까.이들의 진용을 보면 우선 「세계화」추진을 위한 실무진이 대거 자리잡은 것이 특징.한마디로 팀 모두가 경험과 전문성을 겸비한 인물들이다. 이는 김영삼정부 집권후반기의 국정지표인 세계화추진력을 가속화시키는 한편으로 「통일을 가져오는 외교」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김대통령의 의지가 담긴 인사라고 보여진다. 김대통령은 지난해 첫 조각때부터 외교·안보팀에 전문관료보다는 학자출신을 중용해 왔었다.그 결과 이들 외교·안보팀들은 비록 북한핵문제로 인해 「고생」했지만 이 과정에서 미국과의 공조에 균열조짐이 보였고 팀사이에 잡음을 일으키기도 했다.북핵타결 결과에 있어서도 국민들로부터 「혼쾌한」 평가를 받지 못한 것도 사실이다.김대통령이 전문관료 또는 실무형을 대폭 중용한 것도 바로 이같은 배경에서라는 지적이다.그러나 이들 새 진용의 외교·안보정책은 크게 바뀌지는 않을 거라는 전망이다.이홍구전통일부총리가 총리로서 내각에그대로 남았고 김덕전안기부장이 통일부총리로 기용됐는가 하면 국방장관을 지낸 권령해안기부장이 이번 외교·안보팀에 포진,새 팀은 과거팀의 연장이나 다름없기 때문이다.따라서 지금까지의 「신외교」기조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오히려 강한 추진력을 부가하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새 외교안보팀의 두드러지는 점은 이홍구총리 김덕통일부총리 공로명외무장관 권령해안기부장등이 과거 남북관계를 다룬 인물이라는 점이다.통일부총리를 지낸 이총리,안기부장을 지낸 김덕부총리,국방장관을 지낸 권령해안기부장에다 새로 합류된 공장관도 지난 90년대 초 남북핵통제공동위남측위원장,남북고위급회담대변인등을 맡은 바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볼 때 새 외교·안보팀은 남북관계개선에 비중을 두는등 통일분위기 조성에 사력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이념성향으로 볼 때 교수출신등 이전의 자유주의적 사고를 지닌 사람이 퇴조하고 대부분 「외교력」을 뒷받침하는 「힘」을 중시하는 인물에다 보수성향을 짙게 풍기고 있어 대북관계 개선향방이 주목되고 있다.이들의 대외정책은 외무장관과 외교·안보수석의 이력을 보면 짐작이 간다.공장관은 27년 외교관생활을 주로 남북관계와 일본·중국·러시아문제해결사로 봉직해온 「동북아통」.과거 정부가 가급적 미국통을 중용해온 것에 비하면 이번 인사는 대미일변도 외교를 지양하고 우리 스스로의 문제인 한반도문제에 비중을 두겠다는 「외교다변화」포석으로 이해된다.유종하 외교·안보수석은 주미참사관 미주국장을 거친 미국통으로 분류되고 있으나 경제담당인 제2차관보와 주EC대사,주벨기에대사를 역임한 바 있어 김대통령이 강조하고 있는 「통상외교」가속화와도 관련이 깊다는 분석이다.
  • 유해 송환·영공 개방/북 「마음의 문」도 열까

    ◎유해송환 하던 날/「자유의집」에 돌아온 차가운 목관/시신인수 15분만에 끝… 미8군 이송/리처드슨의원,생존자 “곧 송환” 강조 22일 상오 판문점에서 있은 사망한 미군헬기의 조종사 데이비드 하일먼준위의 유해송환식은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15분여만에 완료. ○…하일먼준위의 유해는 계획에 따라 이날 상오 10시쯤 판문점 군사정전위 회담장 건물 사이에 시멘트로 설치된 군사분계선을 넘어 주한미군측에 인도. 이날 상오 9시40분쯤 모습을 드러낸 북한측은 하일먼준위의 유해가 안치된 관과 유류품이 담긴 비닐가방 1개를 흰색 승합차에 실어 분계선 바로 앞 북측지역까지 옮겨놓고 대기. 한미연합사측은 15분쯤 지난 상오 9시55분쯤 정전위 일직장교와 중립국 감독위 관계자들을 분계선 바로 앞에 양쪽으로 나란히 도열토록 해 유해송환에 따른 의전을 준비. 이어 평양방문을 마치고 판문점 북측지역에 모습을 드러낸 미 하원 리처드슨의원은 북측 관계자들과 악수를 나눈뒤 곧바로 분계선을 넘어 남측지역으로 걸어와 유엔사 정전위 비서장 슈메이커대령과 악수. 슈메이커대령은 분계선을 사이에 두고 북측 인민군판문점대표부 부대표 박임수대좌(대령)와 송환절차를 최종 협의. ○…유엔사측은 상오 10시 리처드슨의원과 슈메이커대령등 유엔관계자를 북측으로 보내 북한군 20여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시신을 확인. 슈메이커대령등 관계자들은 3분여동안 관뚜껑을 열고 시신을 사진으로 촬영. 시신확인 절차가 끝나자 북한측은 상오 10시5분쯤 북한군 사병 6명에게 길이 2m의 갈색관을 들려 분계선 앞까지 걸어와 미리 대기하고 있던 유엔측 운구의장대에 전달. 운구의장대는 관을 들고 도열해 있던 정전위대표등의 경례 속에서 10여m쯤 걸어 「자유의 집」팔각정 앞에 도착. 북한측은 뒤이어 유류품을 인도했으며 유엔군측은 관과 유류품위에 유엔기를 덮고 3분여동안 목사의 집례에 따라 하일먼준위의 명복을 기원. 하일먼준위의 관은 간단한 의전절차가 마무리되자 차에 실려 서울 미8군본부로 이동. ○…송환절차가 끝난뒤 팔각정 옆 휴게실에서 휴식을 취한 리처드슨의원은 상오 10시25분쯤 팔각정 앞계단으로 나와 내외신보도진을 위해 3분여동안 방북기간중의 활동에 대해 발표. 리처드슨의원은 다소 상기된 표정으로 『어렵고 힘든 협상이었다』면서 『오늘 유해를 인도받는 것은 협상의 최선의 결과』라고 의미를 부여. 리처드슨의원은 이어 『홀준위도 곧(very soon)송환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곧」이라는 표현을 거듭해 주내 송환가능성을 강력하게 시사. 리처드슨의원은 통역없이 영어로 일방적으로 말하고 대기하고 있던 승용차에 탑승. ○…이날 송환식에는 내외신기자 50여명이 열띤 취재경쟁을 벌였으나 북측에서는 기자완장을 단 4∼5명만이 나타나 대조. 유엔군측은 취재경쟁을 의식한듯 『엄숙한 자리이니 뛰거나 부딪치는등 행동을 자제해달라』면서 『이를 어길 경우 강제 퇴장시킬 것』이라고 엄포. ○…북한은 22일 판문점에서 지난 17일 북한지역에 추락,사망한 미군 헬기조종사의 시신을 미군측에 인도했다고 북한관영 중앙통신이 이날 보도. 미군측은 판문점 북측지역에 들어가 사망한 조종사 하일먼준위의 시신과유품을 확인,확인서에 서명했다고 이 통신은 전했다. ◎「하늘의 문」 왜 여나/개방의지 과시… 실제취항 “산넘어 산”/“서울∼북경 항로개설 대응 차원”분석도 22일 북한이 영공을 전면 개방하기로 한 것은 북한핵문제 타결 이후 급속도로 진행되는 한반도의 탈냉전기류 속에서 고립감을 탈피,개방의지를 내비침으로써 그들의 경제회생을 도모하려는 몸부림으로 보인다.특히 국제사회에서의 영공개방은 국가간 국교정상화의 전단계로 간주되고 있는데 북한이 이를 계기로 대외개방의지를 간접적으로 시사하는 것이 아니냐는 점에서 주목되고 있다.우리의 경우 구소련과 수교직전 양국간의 「양해각서」에 따라 상호간의 여객기가 먼저 취항한 전례가 있다. 이러한 평가와는 달리 일각에서는 이날부터 서울∼북경간 항로가 개설,북경∼서울∼도쿄노선이 뚫린데 대한 북한측의 단순한 대응조치의 하나라고 보고 있다.국제민간항공기구(ICAO)는 지난 80년부터 일본과 중국간 직항로문제를 협의하면서 북경∼서울∼도쿄,북경∼평양∼도쿄항로의 동시개설을 추진해왔으나 북한측이 북한상공통과 만을 주장,일­중간 한반도통과비행이 이뤄지지 못해왔다.그러나 이날 서울∼북경간이 먼저 개설되자 북한은 현실을 인정할 수 밖에 없게 됐고 이러한 고립감에서 벗어나기 위해 영공개방을 천명한 것이 아니냐 하는 분석이다. 북한측의 영공 개방은 구체적으로 국제항로통과협정(IASTA)에 가입한다는 것을 말한다.협정가입국은 민간여객기에 대해 무착륙 영공횡단비행을 보장하거나 보장받을 수 있으며 운수목적이 아닌 급유,정비등 기술적인 이·착륙이 가능하도록 모든 조치를 취하도록 돼 있다.이 협정은 다른 체약국에 대해 영공을 개방한다는 선언적인 의미여서 실제로 북한측 영공을 통과하거나 「기술착륙」을 하려면 북한과 별도로 쌍무적인 항공협정을 체결해야만 가능하다는 것이 전문가의 지적이다. 북한측이 IASTA에 가입하더라도 실제로 북한영공을 통과하거나 항공협정을 맺어 북한에 취항하려는 국제항공사는 많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현재 북한 고려항공의 국제선은 북경·모스크바·하바로프스크·소피아노선이 전부이며 동유럽 일부 국가와 중동,아프리카지역은 부정기항로로 거의 운항을 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더욱이 북한의 국제공항시설및 규모,관제능력등을 감안하면 북한이 영공을 개방하더라도 다수 국가들은 북경∼평양∼도쿄항로 보다는 북경∼서울∼도쿄노선을 선호할 것으로 전망된다. 북한은 지난 92년부터 항공노선개설 관심을 집중시켜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지난 92년 1월 북한은 일본과의 항공협정에서 평양과 나고야,니가타와 평양간 연80회까지의 전세기노선을 취항시키는 데 합의했으며 이어 8월에는 태국의 방콕과 정기항로개설을 성사시켰다.올해에는 독일,네덜란드등 유럽지역에 관심을 기울이며 관계정상화문제와 함께 항공협정을 추진중에 있다. 이러한 추세에서 본다면 북한도 개방하지 않고는 살 수 없다는 고육지책에서 영공개방노선문제를 들고 나온 것이 아니겠느냐는 지적이다. 북한측이 영공개방에 실천적 의지를 가졌다면 지난 92년 북한과 합의한 통행교류협정에 따라 김포∼순안간 직항로개설,북한영공을 이용한 우리 여객기의 하바로프스크등 극동진출도 본격 논의될 것으로 보여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한편 북한은 현재 유일한 민항인 고려항공이 주기종 29대와 보조기종 35대등 모두 64대의 민항기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 입장/생존자 송환·「연락소」연계/“유해 송환 환영·헬기 격추는 부당” 북한이 미군 헬기조종사의 유해를 22일 송환한데 대해 미국은 「인도적 조치」로 환영하면서 생존 조종사의 송환도 성탄절 이전에 이뤼지기를 바란다는 입장을 취했다. 이같은 입장 표시는 디 디 마이어스 백악관대변인의 논평을 통해 이뤄진 것으로 북한에 대해 비교적 유화적 분위기를 깔고 있다.그러나 미국의 또하나의 분명한 입장은 윌리엄 페리 국방장관의 『북한의 헬기격추는 정당화되지 않는다』는 말의 의미 속에서 찾을 수 있다.페리 장관은 또 생존 조종사의 송환은 곧 이뤄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미국무부의 마이크 매커리 대변인은 생존 조종사의 송환과 관련하여 지금까지 「유익한」 논의를 해왔다고 밝히고 북한측은 보비 홀 준위에 대한 북한군의 조사가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신병을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백악관이나 국무부의 공식입장은 하루전인 20일에 비해 상당히 완화되었다고 할 수 있다.크리스토퍼 국무장관만 해도 조종사의 송환이 곧바로 이뤄지지 않으면 앞으로의 북­미 관계증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었다.이는 이번 헬기조종사의 조속한 송환과 내년 봄 북­미간의 연락사무소 개설 등과 연계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 것이었다. 그러나 이날 비록 유해만의 송환이 이뤄진 것이긴 하지만 매커리대변인은 이번 비극적인 헬기사건과 북­미 핵합의 이행과는 어떤 연계가 있는지 알지 못한다고 말해 조종사 송환 문제가 곧 해결될 수 있는 마당에 굳이 북한의 감정을 건드릴 필요가 없다고 판단한 것 같다. 북한문제에 관한 한 클린턴 행정부내 매파에 해당하는 페리 장관은 『조종사가 실수를 했을 것으로 믿으며 또한 여러가지 이유에서 그같은 실수에 대해 유감으로 생각한다.그러나 그같은 사실이 격추를 정당화 한다고는 생각지 않는다』고 말했다.이같은 견해 표명은생존한 홀 준위가 송환되면 미국 나름대로 조사를 편뒤 북한이 정말 격추할 수 밖에 없었던 상황이었는가를 정밀 분석할 방침임을 보여준다.북한이 사과를 요구한다 해도 우선 이같은 확인·분석작업이 있은 뒤 그때 가서 결정할 문제라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문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북 속셈/선유해·후생존자 「송환 카드」 구사/대미관계개선 가속 노려 『현재 북한에 억류중인 미헬기 생존 조종사 홀준위는 극진한 환대를 받고 있을 것이다』 북측이 22일 리처드슨 미하원의원을 통해 사망한 하일먼준위의 사체를 미군측에 인도한 직후 한 정부관계자의 단정적 추측이었다.이같은 언급은 북측이 적절한 시점을 골라 생존 승무원을 미군측에 되돌려 보낸다는 것을 전제로 하고 있음은 물론이다. 정부측이 북한이 어번 미군헬기 북한영역내 불시창 사건을 대미 관계개선 촉진용으로 최대한 이용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음을 가리키는 대목이다. 이는 북한과 미국이 21일 하오 전격적으로 열린 「장성급회담」에서 「선사체인도,후생존자송환협상」에 합의함으로써 사실로 확인되고 있다.북한의 입장에선 이같은 「카드 세분화」전략으로 북­미관계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지렛대를 확보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요컨대 북한으로선 일단 세체부터 인도함으로써 미국조야의 대북여론 악화를 막을 수 있게 됐다.동시에 생존자 송환카드로 미국과 줄다리기를 계속할 수 있게 되어 북한으로선 그야말로 「꿩먹고 알먹는」 형국인 셈이다. 당장 북한은 미국으로부터 각종 경제규제 완화조치를 절실히 바라고 있으며 대체에너지 1차분도 받아야 할 형편이다.뿐만 아니라 북한 당국자들은 50억달러 이상을 목표로 하는 대일 배상금도 대미 관계개선이 선행되지 않으면 어렵다는 점을 절감하고 있다. 때문에 북한측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적절한 시점에서 스스로 해결의 돌파구를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우연히 영공내에 날아든 미군헬기야말로 북한으로선 처음부터 대미 관계개선 촉진을 위한 더 없는 호재였을 뿐이라는 게 통일원등 정부당국의 기본시각인 셈이다. 이같은 관점에서 북한은 그들이 인질로 잡고 있는 홀준위의 입을 활용해 대외적으로 평화이미지를 과시할 여지도 크다.북한이 지난 68년 납치한 미항공모함 푸에블로호 승무원과는 달리 홀준위를 적절히 예우하고 있다는 첩보에 근거한 분석이다. 북한측이 홀준위를 빠르면 오는 25일 성탄절 이전에 미군측에 되돌려 보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이 과정에서 북한은 두가지 대내외적인 부수적인 효과까지 겨냥했다.우선 대내적으로는 미군헬기의 불시착을 굳이 영공침입에 대한 「격추」라고 주장한 대목이다.고의적인 긴장고조를 통해 주민결속을 도모하는 전형적인 수법을 답습하고 있음을 한눈에 알 수 있다. 둘째,이번 사건을 유엔사와 정전위 무력화에 철저히 활용했다는 점도 음미할 만하다.북측은 한국군이 참여하는 비서장회의 등을 철저히 배제한 채 「장성급회담」이라는 대미 직거래 채널을 성사시킨 것이다. 이같은 전후사정을 염두에 둔다면 북한은 체제결속 및 대미 관계개선이라는 다소 상충되는 목표가 접점을 이루는 시점에서 헬기사건을 둘러싼 미국과으 줄다리기를 끝낼 것으로 보인다.
  • 세계,「휴전 조기이행」회담 제의/유엔관계자 초청

    ◎국적,「보」교전세력과 포로석방 교섭 【팔레(보스니아)·제네바 로이터 연합】보스니아 세르비아계 지도자 라도반 카라지치는 21일 지미 카터 전 미국대통령과 타결한 휴전합의를 조기 이행하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유엔 고위관계자들과의 긴급회담을 요청했다. 카라지치는 아카시 야스시(명석강)유엔특사와 마이클 로즈 유엔보호군 사령관에게 보스니아전역의 휴전 이행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팔레를 방문해주도록 초청했다고 그의 사무실이 이날 성명을 통해 밝혔다. 카라지치는 유엔관계자들에게 보내는 초청장에서 평화달성을 향한 기운을 놓쳐선 안된다고 강조했다고 성명은 덧붙였다. 카터 전대통령은 지난 19,20일 잇따라 팔레를 방문,보스니아 세르비아계지도자들과 오는 23일 정오부터 적대행위의 중지와 함께 휴전에 들어가기로 합의했다. 한편 국제적십자위원회(ICRC)는 9백명의 확인된 포로들의 석방문제를 협의하기 위해 보스니아 교전세력들과 접촉중이라고 21일 밝혔다. ICRC의 피에르 고티에대변인은 카터 전미국대통령이 발표한 휴전안에언급,휴전에 앞서 ICRC대표들이 모든 포로수용소에 자유롭게 접근해 포로들과 개별적 접견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ICRC는 모든 억류자들을 석방하려는 교전당사자들의 의지에 주목한다』면서 『포로들의 동시석방을 주선할 준비가 돼있다』고 밝혔다. 포로들의 석방일자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ICRC는 포로석방이 「가능한한 빠른 시일내에」 실현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전격 휴전합의…보스니아 앞날/휴전8개항 영토분할문제 불확실/전황 감안한 일시적인 조치 될지도(해설) 돌파구를 전혀 찾지 못하던 보스니아 내전도 드디어 끝나는가.북한핵·아이티 문제를 통해 해결사의 면모를 과시한 지미 카터 전미대통령은 20일 오는 23일을 기해 보스니아 회교정부와 세르비아계가 휴전에 돌입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또한번 수완을 발휘했다. 그러나 이같은 카터 전대통령의 발표에도 불구,보스니아에 오랫만에 평화가 깃들 것이란 기대감은 그리 크지 않은 것같다.그것은 지난 32개월의 보스니아 내전을 통해 수없는 휴전합의와 파기를 보아왔기 때문이다.따라서 이번의 휴전 합의 발표도 과거와 같이 일시적인 것에 그칠 가능성이 크며 결국은 또 지저분한 내전의 수렁속으로 발을 들여놓을 것으로 대다수 관측통들은 보고 있다. 카터 전대통령이 내전당사자 양측과 맺었다는 8개항의 휴전안 내용 가운데 보스니아 평화정착을 위해 가장 핵심적인 부분인 영토분할 부분이 확실치 않다는 점도 큰 기대감을 갖지 못하게 하는 또다른 이유다.휴전안의 내용이 구체적으로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대체적 윤곽은 지난 6월부터 협상 테이블에 올려졌던 보스니아영토의 분할안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그렇다면 지난 6개월 동안 거부됐던 안이 이제 와서 갑자기 타결의 돌파구가 되기는 어렵다는 지적인 것이다. 이제까지의 보스니아 평화안은 전력이 우세한 세르비아계가 보스니아 영토의 49%를 차지하고 나머지 51%를 회교세력과 크로아티아세력이 분할·보유한다는 내용이었다.그러나 이같은 국제평화안에 대해 보스니아 민족의 70% 가량을 차지하는 회교세력은 인종청소라는 집단성폭력을 비롯,갖가지 만행을 세르비아계가 저질렀음에도 그 안을 받아들일 경우 세르비아계에 면죄부를 주는 것이라며 이를 거부했다. 보스니아 정부가 최근 즉각 휴전을 받아들이겠다는 것은 단지 전황의 어려움을 반영한 것일 뿐이다.반면 유엔조차 무기력한 종이 호랑이로 만들 만큼 우세한 전력을 바탕으로 보스니아 영토의 70%를 무력점령한 세르비아계 역시 힘들여 차지한 영토를 내주면서 휴전을 받아들이기를 꺼려해 이에 반대해 왔었다. 따라서 영토분할 문제는 여전히 보스니아의 평화를 가늠할 핵심 문제로 남아 있다.이와 관련,『세르비아계의 지도자 카라지치가 또 어떤 해괴한 영토분할 지도를 들고 나올지는 두고봐야 할 것』이라는 에주프 가닉 보스니아부통령의 말은 이번 휴전안의 성패 여부를 시사해준다고 할 수 있다.
  • 북 추락 헬기 조종사 1명 생존­1명사망/클린턴 조속송환 촉구

    ◎방북 리처드슨의원 통해 협상 【워싱턴=이경형특파원】 클린턴미대통령은 18일 북한영공에 잘못 들어간 주한미군 헬리콥터가 「추락하는 과정에서」 조종사 2명중 한명이 사망하고 한명은 무사하다고 밝히고 이들의 조속한 송환을 요구했다. 클린턴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통해 『미군 헬기의 추락과정에 테네시주 클라크스빌출신인 데이비드 힐레먼준위가 사망했고 플로리다주 브룩스빌 출신 보비 홀준위는 생존해 부상을 당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고 밝히고 『이같은 비극적인 생명손실은 불필요한 것』이라고 개탄했다. 클린턴대통령은 북한측이 현재 평양을 방문중인 빌 리처드슨하원의원(민·뉴멕시코)을 통해 헬기조종사들의 현 상태에 관해 밝혔다고 전하고 리처드슨의원에게 북한에 머물면서 미국정부를 대신해서 북한관리들과 접촉할 것을 당부했다고 말했다. 사고 헬기는 북한측이 『적기』를 격추했다고 밝힌데다 1명이 사망한 점등으로 보아 격추된 것으로 보이나 백악관측은 현재 사고경위가 불확실한데다 이 OH­58C 정찰헬기의 조종사 1명이 북한에 억류된 점등을 감안,북한측을 자극하는 발언을 삼가면서 『추락』이라는 표현을 사용해오고 있다. 이번 사건은 휴전선에 긴장을 고조시키는 방향으로는 치닫지않을 것으로 예상되나 북한핵협상의 타결이후 진전되고 있는 미·북한관계에 미묘한 파급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배제할수 없을 것 같다.이와관련,워런 크리스토퍼 국무장관은 유엔주재 북한대표부측과 접촉,미군조종사들의 조기송환을 요구했으며 리처드슨의원과도 전화통화를 갖는등 조종사의 조기송환을 위한 외교노력을 펴고 있다. 국무부는 중국측과도 접촉,조종사의 조기송환을 위해 협력해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한미군은 19일 미군 헬기의 북한지역 불시착 사건과 관련,이 문제 등을 논의하기 위해 이날 판문점에서 북한군측과 접촉을 가지려 했으나 북한측의거부로 무산됐다고 밝혔다. 북한측은 이날의 접촉을 거부하면서 뚜렷한 이유를 제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 미­베트남 선례로 본 북­미 관계개선

    ◎“연락사무소 내년상반기 설치 확실”/미의원 방북은 「제재 해제」 신호탄/통신 재개·기업사무소 교환 임박 미국과 북한이 연락사무소설치에 대한 대체적인 의견접근을 보고 있는 가운데 양측의 관계개선일정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2일 현재까지 양측의 움직임을 볼 때 미국의 대북한 관계개선은 베트남과의 「4단계관계개선」선례를 따를 것으로 보이지만 단계별 이행시기는 베트남의 경우보다 앞당겨질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는 분석이다. 특히 이날 북한을 방문하고 서울에 온 머코스키 미상원의원 일행의 북한방문은 북한과의 연락사무소개설에 앞서 각종 대북 제재 해제의 신호탄처럼 보인다.미국은 지난 92년 대베트남 통신재개와 인도적 차원으로 무역금수를 해제하기 직전 지금처럼 상원의원일행이 베트남을 방문한 적이 있기 때문이다. 미국이 베트남과의 연락사무소를 설치하기 직전 베트남에 통보한 4단계 국교정상화계획에 따르면 1단계로 미국인의 베트남여행제한 조치를 해제,미국내 베트남외교관의 반경25마일(40㎞)내 거주제한철폐등을 상정했다.이어 2단계는 양국간 통신서비스를 재개하는 것과 미국기업인의 베트남내 사무실개설 및 사업계약 체결을 허용한다는 것이었다.3단계는 바로 하노이와 워싱턴에 연락사무소를 설치하고 동시에 베트남에 대한 금수의 완전철폐를,마지막단계에는 외교관계수립과 함께 베트남에 최혜국대우를 부여하는 것이었다. 이같은 방침에 따라 미국은 91년 12월 관광금지조치를 해제하고 92년 4월 미국 AT&T사와 베트남국영 우편회사간 원거리통신라인을 재개했다.통신이 재개된 뒤 한달만에 인도적 차원의 무역거래에 착수했으며 양국간 비영리사업규제를 해제,연락사무소설치전 이미 경제교류에 들어갔었다. 양측은 그 뒤 94년 5월의 통신재개등 2단계조치가 시행된 지 2년만에 연락사무소설치와 금수조치를 완전히 해제하는데 합의를 보았다.연락사무소개설까지 3개월의 세월이 걸린 것은 실종미군처리문제와 캄보디아내 베트남군철수문제 때문이었다. 이같은 전례에 비춰 관계개선 3단계라고 볼 수 있는 북한과의 연락사무소가 설치되기전 미국의 몇가지 조치가 임박했다고 보여진다.연락사무소의 설치시기는 협상진행속도로 보면 내년 상반기내 설치가 확실시 되고 있다. 따라서 내년초쯤 미국과 북한간의 통신재개,미국인의 북한여행,미국내 북한자산(은행예금등)동결조치의 해제,북한 유엔대표부외교관의 행동거주제한철폐등은 거의 확실해졌다고 볼 수 있다.또 상반기안에 미국기업인의 방북과 북한내사무실의 허용,사업계약체결허용조치도 뒤따를 것으로 보여진다. 북한과의 연락사무소 설치가 완료되면 관계개선의 마지막단계인 대사급외교관계,최혜국대우문제등이 자연스레 떠오를 전망이나 이 문제에 대한 미국의 입장은 단호하다.즉 북한핵문제의 성실한 이행과는 별도로 북한의 미사일수출문제,재래식무기감축문제,생화학무기보유문제,인권문제등의 뚜렷한 진전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입장이다.따라서 북­미간의 공식외교관계수립은 북한의 핵투명성이 어느정도 보장되는 5년이후쯤에나 가능할 것이라는게 외교가의 분석이다.
  • 바웬사대통령 이한

    폴란드의 레흐 바웬사 대통령이 이틀동안의 공식방문일정을 마치고 10일 하오 우리나라를 떠났다. 바웬사 대통령은 이날 낮 롯데호텔에서 경제4단체장이 공동주최한 오찬에 참석한 데 이어 대우자동차 부평공장을 시찰한 뒤 서울공항에서 한승주외무부장관의 환송을 받고 귀국길에 올랐다. 바웬사 대통령은 9일 하오 청와대에서 김영삼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북한핵문제등 국제정세를 논의하고 두 나라의 교역및 투자를 확대하고 제3국 공동진출을 위한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 “북핵합의 이행전에 북의 추가보장 필요”

    ◎길먼 미하원 국제관계위장 내정사 【워싱턴 연합】 미하원의 국제관계위(옛 외무위) 위원장에 내정된 벤 길먼 의원(공화·뉴욕)은 8일 『북·미간 기본합의문은 의회에 의해 매우 면밀하게 검토되어야만 할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우리는 북한에 상당한 중유를 제공해야 하나 북한으로부터 더욱 엄정한 보장을 받을 필요가 있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길먼 의원은 이날 하원 국제관계위의 운영 방향을 밝히면서 이같이 말하고 『북한과의 협상에 관한한 일부 추가적인 제한 조건을 부과할 기회가 있는 것으로 본다』고 지적했다. 그는 내년 1월4일 공화당이 주도하는 의회가 개원되면 곧바로 아이티,북한핵문제와 보스니아 평화문제를 포함,클린턴 행정부의 외교정책을 전반적으로 검토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새로운 국제관계위가 구성되는 즉시 공화당이 공약한 「국가안보회복법안」을 의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가안보회복법안은 ▲미병력이 다국적군및 유엔 평화유지군에 참여하는 것을 제한하며 ▲미국방태세를 종합재평가하며 ▲방위비 전용에 엄격한 제한을 가하며 ▲미사일 방어망을 강화하고 ▲나토를 강화하는 것 등을 주요내용으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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