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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 대통령 「뉴델리 간담」에 담긴 뜻

    ◎“개혁·안정 병행” 향후 국정방향 제시/“국민들 혼란 안바라” 과반의석 자신감/“북은 고장난 비행기”… 불시착 대처 다짐 인도 뉴델리에서 취임 3주년을 맞은 김영삼 대통령은 25일 수행기자단과 오찬간담회를 갖고 남은 임기의 과제를 안정과 개혁의 병행추진이라고 밝혔다.김대통령은 지난해 10월말 하와이에서 간담회를 가진뒤 4개월만에 처음으로 출입기자들과 공식적으로 만났다.「뉴델리구상」이라고 부를 수 있을지는 판단에 따라 다르겠으나 앞으로 정부가 추진할 정책의 방향을 보다 확실하게 제시한 셈이다. 그동안 여권 내부에서는 정치사정으로 대표되는 개혁을 우선시하는 측이 있었고 안정을 강조하는 쪽도 있었다.심각하다고 할 수는 없었지만 4월 총선을 앞두고 여권의 개혁논쟁을 정리할 필요가 있었다. 김대통령은 이날 개혁과 안정 어느 한쪽도 포기할 수 없음을 분명히 했다.『개혁과 안정은 둘이 아닌 하나』 『개혁을 통해 안정을 유지하지 못한다면 홍수를 맞이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통령의 이날 언급은 여당인 신한국당이 4월 총선에서 겨냥하는 득표기반과도 연관이 있어 보인다.과거 여당지지층으로 분류되던 중산보수층을 야당에게 잠식당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였다.동시에 젊은 층을 중심으로 개혁성향이 강한 유권자들을 새로운 지지기반으로 만들겠다는 생각도 있는 것같다. 김대통령은 이와 관련,『대담한 개혁을 통한 안정이 필요하다는 것을 국민이 알고 있기 때문에 (4월 총선에서)신한국당이 안정과반수를 확보할 것으로 굳게 믿는다』고 말했다.여소야대가 된다면 지속적인 개혁을 통한 안정이 어려워져 혼란이 야기되리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간담회에서 남북문제,경제문제와 한·미관계 등 통일외교분야에서도 소신을 피력했다. 김대통령은 북한을 「고장난 비행기」에 비유한뒤 『고장난 비행기가 어디에 떨어지더라도 한반도평화를 유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경제·외교분야에서도 김대통령은 낙관적 견해를 밝혔다.문민정부 3년동안 국민소득,수출 등이 착실히 성장해 「세계 중심국가」의 기틀을 마련했다는게 김대통령의 진단이다.특히 일부 언론의 보도와 달리 한·미관계는 지극히 원만하며 양국간 북한문제에 있어 조그만 틈도 없다고 강조했다. ◎취임 3주년 기자간담 요지/“「전 대통령 비자금」 보고받고 뜬눈으로 새워 미는 한국을 무시하거나 단독행동 안취해” 취임 3주년을 해외에서 맞은 김영삼 대통령은 25일 뉴델리 아쇼카호텔에서 출입기자단과 오찬간담회를 갖고 지난 3년간의 소회와 향후 국정운영구상의 일단을 피력했다. 김대통령은 『지난 3년이 30년을 보낸 것 같다』고 회고하고 남은 임기동안도 변화와 개혁을 통한 세계 일류국가건설에 최선을 다할 것임을 다짐했다. 다음은 김대통령의 모두발언 및 일문일답요지다. ▷지난 3년 회고◁ 나는 대통령 재임 3년을 보내며 때때로 어떤 어려운 결정을 내리기 위해 며칠밤을 지새우기도 했습니다.특히 취임후 2년이상을 북한핵문제에 매달렸습니다. 필요할 때마다 클린턴 미국대통령과 수시로 전화통화를 갖고 그때그때 대처해나가는 데 많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리고 일일이 얘기할 수 없지만 군의 개혁,공직자 재산공개,금융·부동산실명제,선거법개정,교육개혁을 단행했습니다.특히 교육재정의 GNP 5% 확보등 교육개혁은 어려운 난제였습니다. 동시에 두 전직대통령을 재판에 회부했습니다.역사 바로세우기,국가 바로세우기는 제2의 건국정신으로 단안을 내린 것입니다.나 자신 대통령에 취임했을 때 12·12나 5·18을 정리하고 가야 한다는 국민의 강력한 요구가 있었던 게 사실입니다. 그러나 나 자신 이승만박사의 불행한 과거를 보았고 군사쿠데타,부정부패,3선개헌에 이은 박정희대통령의 불행한 과거도 보았습니다.이같은 헌정사의 불행한 일을 생각하며 역사에 맡기자고 한 것입니다.그런데 지난해 10월 유엔 특별정상회의 참석중 서울로부터 전직대통령의 비자금사건을 보고받고 그날 거의 밤을 지새웠습니다.전직대통령이 수천억원의 검은 돈을 갖고 있다는 것은 꿈에도 생각지 못했습니다. 공무원과 일반국민이 몇백만원의 부정을 저지르고 재판에 회부되는 마당에 이 땅에 법과 정의가 살아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법대로 성역 없이 처리하라고 총리에게 지시했습니다. 그러다보니 이같은 비리의 뿌리가 어디에 있는지를 생각하게 됐고 12·12와 5·18도 그냥 두고 넘어갈 수가 없다고 생각해 5·18특별법 제정을 지시했습니다. ▷변화와 개혁의 지속추진◁ 우리가 새로운 나라가 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나 자신 강력하게 추진해왔고 국민이 적극 동참해 지지해준 변화와 개혁입니다.지금 세계는 무섭게 변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우리가 뒤져서는 안되고 한눈을 팔아서도 안됩니다.개혁을 주저하거나 멈춰서는 안됩니다.개혁을 통해 안정을 이룩하는 것입니다.80년대 후반 여소야대가 됐을 때 서울은 물론 전국 대도시에서 매일 데모가 일어나고 최루탄으로 눈물을 흘리고 살았습니다. 교통이 마비되고 노사분규가 일어나 공장이 마비되는등 정치·경제·사회 모든 것이 혼란스러웠습니다. 그런한 불행을 다시 되풀이해서는 안됩니다. ▷대북관계 전망◁ 지난 3년중 2년은 북한문제로 불안하고 고통스러운 기간이었습니다.현재 북한은 내일을 모르는 상황입니다.식량도 문제지만 근본적으로국가운영에 필요한 에너지가 없습니다.지구상에서 가장 불확실한 나라가 북한입니다. 우리는 북한이 불행한 종말을 맞지 않기를 바랍니다.북한을 정확히 표현한다면 「고장난 비행기」가 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어딘가 떨어지고 말 것입니다.우리 국민도 북한의 이러한 심각한 현실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해야 합니다. 언론에서 한·미관계에 문제가 있는 것처럼 보도되는 경우가 많은데 분명히 얘기하지만 어느때보다 긴밀한 협조관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미국은 한국을 조금이라도 무시하거나 단독적인 행동을 취하지 않습니다. ­개혁과 안정이 조화롭게 추진될 수 있는 방안은. ▲김대통령=개혁 없이 안정이 있을 수 없고 물이 괴면 썩는 법이 듯 개혁을 계속 해나가야 합니다.그러나 안정을 파괴하면서 개혁을 해나가는 것이 아니라 착실하게 조화를 이뤄나가는 것입니다.안정과 개혁은 별개의 것이 아닙니다. ­과거 관례이던 연두회견을 올해에는 하지 않았습니다.기자회견을 미룬 특별한 사정이 있는지요.그리고 국민이 궁금해 하는 사항에 대해 앞으로충분히 얘기할 기회를 가질 예정인지요. ▲김대통령=여러분과 만나려는 것을 피하려 한 것은 전혀 아닙니다.전직대통령 두 사람을 재판에 회부한 것은 헌정사상 처음 있는 일입니다.그런 수사가 진행되는 과정에,내 마음인들 좋을 리가 있겠습니까.불행하고 부끄러운 일이었습니다. 나 자신이 회견을 한다면 단호한 입장을 애기해야 했을 텐데 과연 그렇게 하는 것이 바람직한 일인가를 생각했습니다.그외에 다른 이유는 없습니다. ­총선전망에 대해 말씀해주십시오. ▲김대통령=나는 확실하게 얘기해서 이번 선거에서 반드시 신한국당이 안정과반수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믿습니다.우리 국민이 개혁을 통한 안정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국민이 이 시점에서 무엇이 중요하고,무엇이 중요하지 않은가를 판단할 것으로 봅니다.
  • 문민정부 개혁 3년/한국의 미래상과 통일전망/좌담

    ◎OECD 가입땐 세계경제 주도역/우리경제 2020년 세계 7윌 부상/북한체제 갑자기 붕괴안되게 연착륙 유도해야/주변4강과 선린외교속 통일국제공조 모색을/「월드컵 유치」 남북관계 개선·국가위상 제고에 큰 도움 □좌담 김상균 서울대 교수 최동진 주영대사 정창영 연세대 경영대학원장 21세기 우리의 지향점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통일 복지국가의 건설」이라 할 수 있다.아시아·태평양시대의 중심역할을 해나가면서 통일의 꿈을 구체화해야 한다.한반도를 비롯한 동북아 문제 처리의 주요 강국이었던 미·일·중·러 4강의 이해를 조율·조정하는 조정자의 역할도 이제 우리가 나서 맡아야 할 때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북한의 정세가 가파르고 유동적이지만 우리의 국제적 위상을 꾸준히 높여가며 북한의 개방과 개혁을 유도하면 통일은 필연의 결과로 다가 올 것이라는 분석이다.김영삼정부가 3년동안 지속적으로 추진해온 개혁의 흐름을 살려나갈 때 경제도 순항을 거듭,세계속의 한국의 위상을 한층 높일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김영삼정부의후반기 과제와 미래상등을 정창영 연세대경영대학원장,김상균 서울대교수,최동진 주영대사의 대담으로 진단해본다. ▲최대사=김영삼 대통령의 후반기 2년의 외교안보분야의 전망부터 해보겠습니다.2∼3년 사이에 가장 중요한 외교적 성과로 자리매김될 것은 금년부터 시작되는 유엔안보리 활동입니다.우리와 직접 관계는 없지만 국제적인 안보와 평화문제에 참여해 해결책을 모색하는 역할입니다.지금까지 외교가 다른 나라에 구걸이나 부탁 일변도였다면 이제부터는 분쟁당사국들로부터 자신들을 지지해 달라는 부탁을 받는 위치로 바뀌는 계기를 맞았습니다.국제경제면에서도 금년안에는 OECD가입이 실현될 것으로 보입니다.이렇게 되면 우리 경제의 지속적 발전은 물론 세계경제문제를 운용하는데 주도적으로 참여할 수 있게 됩니다.한마디로 세계의 정치·경제·안보 모든 면에서 우리가 책임있는 역할을 하는 위치로 발돋움하게 되는 것입니다. ○적자폭 줄어들듯 ▲정교수=경제분야도 단기적으로 볼 때 비교적 괜찮을 것으로 보입니다.흔히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경제성장률과 물가,그리고 국제수지라는 3가지 경제지표지요.성장률은 투자와 수출이 다소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기는 하지만 7%대를 유지할 것으로 봅니다.지난해는 상당한 경제성장률에도 물가는 이례적으로 안정세였어요.앞으로도 4%대에서 5%전반 수준으로 안정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지난해 90억달러를 기록한 경상수지 적자도 올해 투자와 수출이 다소 둔화되면서 상당히 줄어들 것으로 예상됩니다. ▲김교수=사회부문은 새정부 출범 초기 우선순위에서 정치·경제에 밀려있었던 것이 사실입니다.그런데 지난해부터 사회부문에 대한 정부의 숨겨져있었던 관심이 조금씩 드러나기 시작했습니다.그 핵심개념으로 「삶의 질의 세계화」나 「생활정치」라는 단어가 등장했지요.얼마전에는 복지기획단이 광범위한 복지청사진을 제시하기도 했습니다.기대컨대 남은 2년은 구체적인 안이 만들어져 실천되는 시기가 될 것 같습니다. ○복지계획 실천을 ▲최대사=남북문제와 관련해서는 북한사정이 어려워질수록 긴장상태는 더 심해질 것이라는 사실입니다.남은 대통령임기안에 남북간의 모든 문제가 풀릴 것으로 낙관할 수는 없겠으나 인내력을 갖고 노력하는 과정에서 실마리가 풀릴 것으로 기대합니다.동북아 정세와 관련해서도 앞으로 2∼3년이 중요한 시기입니다.우선 일본이 안보리 상임이사국 자리를 노리고,PKO 참여폭을 넓히는 등 역내 정치적 발언권을 높이려는 행보를 가속화할 것으로 예견됩니다.중국도 멀잖아 경제대국으로 등장하려는 조짐을 보이고 있고,러시아도 과거 양국 체제에서의 발언권을 되찾으려는 노력을 펼 것으로 보입니다.기본적으로 주변 4강과의 실질적인 선린관계를 착실히 쌓아나가는게 우리 외교의 과제입니다.어쨌든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에서 주도적 역할을 한데 이어 김영삼 대통령이 참가하는 가운데 열리게 될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에서도 우리측의 큰 역할이 예상됩니다. ▲정교수=정부가 금융실명제와 부동산실명제를 선택한 것은 장기적으로 올바른 경제제도를 수립한다는 측면에서 바람직스러웠다고 봅니다.그런데 중소기업문제가 남습니다.보는 이에 따라서는 중소기업문제가 산업구조를 조정하는 과정에서 불가피한 어려움이라고 보기도 합니다.그러나 활력있는 중소기업의 육성은 필수적입니다.중소기업과 중소기업이 서로 잘하는 분야를 상호보완해야만 국제경쟁력이 생깁니다. ▲김교수=정치나 경제제도는 너무 단기적으로 신경을 쓰면 장기적으로는 바람직스럽지 않다는 지적이 있지요.사회부문도 마찬가집니다.그런데 정치·경제는 사회부문의 선행조건이 될 수 밖에 없어요.정치·경제가 적정수준으로 안정되면 상당기간이 지나야 사회부문에 영향을 미칩니다.대통령임기 5년동안 그 효과를 피부로 느끼겠다는 자체가 무리입니다.사회부문에도 너무 성급한 기대를 말아야 합니다.지난 한세대의 성과는 지금 당장이 아닌 다가오는 한세대동안 나타난다는 여론형성이 필요합니다.생활개혁만해도 그렇습니다.정부 출범 초기 연속다발사건으로 국민들은 굉장히 불안했습니다.그러나 어떤 측면에서는 이 사건들이 국민 모두에게 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 지금 많은 사고가 예방되고 있는 것인지도 모릅니다.정부에서 제시한 복지청사진은 그 개념이 어려워서 그렇지 상당히 효과가 있을 것으로 봅니다. ▲정교수=장기적으로 사회간접자본의 확충은 국가의 백년지대계를 위한 것입니다.대도시 교통난과 정도를 넘어선 과도한 대도시 집중 등 한국경제에는 참으로 중대한 문제가 많습니다.장기적으로 국제경쟁력에 더 많은 신경을 썼으면 하는 생각입니다. ○남는 돈 자리찾게 ▲김교수=그사이 경제성장으로 급속히 형성된 잉여소득·부의 상당부분이 부동산에서 증권으로,다시 퇴폐향락으로 갈곳을 잃고 떠돌아다니고 있습니다.지금까지 너무 돈을 버는 데만 신경을 썼어요.갈곳을 잃고 왔다갔다하는 잉여국부가 경제·사회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이것을 어떻게 제자리를 찾게 해주느냐가 중요합니다.결국은 국민적 문화수준을 높여야 합니다.이런 측면에서 이번에 제시된 「문화복지」라는 개념은 시의적절한 처방이었습니다. ▲최대사=이제 「2천년대의 한국」에 대한 장기전망을 해볼까요.안보리 가입으로 전환점을 맞은 우리 외교는 앞으로 OECD가입이 성사되는 등 낙관적인장기전망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2002년 월드컵 유치 여부도 1백일 후에 판가름나겠으나 정치·경제면에서 착실히 성장한 국가적 위상이 스포츠제전을 통해 구현된다면 더 바랄 나위가 없을 것입니다.동북아나 남북관계 안정에도 도움이 된다는 측면에서 일본과의 유치경쟁에서 논리적 강점이 있다고 봅니다. ▲정교수=세계은행(IBRD)은 우리경제가 오는 2020년에는 GDP기준으로 세계 7위가 될 것으로 추계하고 있습니다.지금은 15위지요.지금 우리는 중화학공업국가 지만 21세기에 접어들면서 정보관련산업의 비중이 높아질 것입니다.그래서 전반적으로 21세기에 들어서면 선진국이 되고 통일국가가 가까운 것을 피부로 느낄 수 있게 되지않을까 생각합니다.그러려면 지금처럼 사회동력의 중심이 정치에서 문화 등 다른 방향으로 바뀌어야 합니다. ▲김교수=21세기는 위기면서 동시에 「찬스」라고 합니다.저는 「찬스」라는 측면에 더 관심이 많습니다.1등국가가 될 수 있는 호기가 온다는 뜻입니다.21세기에는 국민 개개인이 한국인이면서 동시에 세계인이어야 합니다.한국적이면서 세계적이어야 하고,질서를 지키면서 남보다 앞서가야 합니다.국민의 세계관이 이런 방향으로 바뀌어야 합니다.자본주의의 기본원리가 시장원리라고 하지만 시장원리만 가지고는 문명사회가 될 수 없습니다.대표적인 비시장원리인 조세개혁을 정부가 이룰 수 있을 지 의문입니다.또 작은 정부를 추구한다고는 하지만 규제행정이 서비스행정으로 바뀌는 상황에서 해당 부문에 대한 공무원 정원 동결은 풀어주어야 합니다.노동관계법도 세계무역기구(WTO)가 「블루라운드」를 들고나오면 견딜 수 없을 것입니다.정부와 사용자가 미리 개선하는 방향으로 가야합니다. ▲정교수=존 스튜어트 밀은 선진국과 후진국의 차이는 그날 그날 먹고사는 데 열중하느냐,아니면 앞날을 보고 사느냐에 달려있다고 정의했습니다.우리 경제도 장기적 안목이 필요합니다.국내문제에 너무 열중하다보니 전체적인 시야가 없기 때문에 우리 경제정책은 문제입니다.우리의 자원은 인력밖에는 없습니다.어떻게 계발될지 관심거리입니다. ▲김교수=우리도 이제 질을 생각해야합니다.내실을 기한다는 뜻이지요.「복지국가위기론」이 나온뒤 전전긍긍하고 있는 선진국들이 주목하고 있는 것이 바로 한국입니다.서구는 개인과 가족의 이해가 충돌하면 개인을 택하는 개인주의가 바탕이 되고 있지만,우리는 상당한 풍요를 누리면서도 가족관계가 파괴되지 않았습니다.한국적이면서 세계적인 것을 얼마든지 살리고 있는 것이죠.우리 국민은 긍지만 살아나면 무엇이든 할 수 있어요.정부도 정권차원은 멀찌감치 관조할 수 있는 대범한 정책기조를 가져야 할 것입니다. ○KEDO가 모델 ▲최대사=장기전망이라면 남북관계를 빼놓을 수 없겠지요.통일에 대해 구체적으로 전망을 하기란 어렵습니다.다만 고장난 엔진을 가진 비행기에 비유되는 북한체제를 연착륙시키는 것이 공중폭발이나 추락하게 내버려두는 것보다 남북관계의 장래에 바람직스럽습니다.그렇다면 계속 지지부진한 경색국면을 벗어날 수 없을 것 같은 남북관계를 풀기 위해 정면대응해야 할지,우회해야 할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될 것입니다.제 생각으로는 북한 스스로 자각해 변화할때까지 주변국과의 관계만 다져놓으면 상황은 우리에게 유리한 국면으로 전개될 것으로 여겨집니다.참고할 만한 것은 북한핵문제 해결방식입니다.이 문제는 남북문제로 접근하지 않고 국제공조를 통해 접근해 왔기 때문에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두고 있습니다.북한이 남한으로부터 지원받는 게 아니라 미국을 통해 받는다는 식으로 퇴로를 터주는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식 접근이 바로 그것입니다.이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도 있었습니다만 어쨌든 경수로 사업과정에서 남북간 접촉이 늘어나 궁극적으로는 남북간의 문제로 되돌아 갈 것입니다.요컨대 저쪽이 어떻게 나오든 우리의 길을 꾸준히 가면서 내실을 다지는 게 중요하다고 봅니다.
  • 한·미 21세기회의 폐막 토론 내용

    ◎“대북정책 붕괴­공존 모두 대비해야”/“미군 통일후도 균형세력으로 필요”­한/“한국기업 비자금 파문뒤 깨끗해져”­미 9일 폐막된 한미21세기위원회 제3차회의는 통상관계를 다룬 1차회의,북한핵문제를 다룬 2차회의와는 달리 보다 중장기적인 차원에서의 문제인 통일이후의 한미관계에 관해 한미 양측 참석자들의 기탄없는 의견교환이 있었다. 이번 회의의 주제에 따른 기조발표는 ▲한반도 안보상황(즈비그뉴 브레진스키·안병준) ▲한미경제와 세계화(로렌스 크라우제·김기환) ▲한미산업간 전략적 제휴(김완순) ▲북한실상과 한반도 통일전망(마르쿠스 놀랜드) 순으로 있었으며 윈스턴 로드 국무부동아태차관보의 오찬연설과 조세프 스티글리츠 백악관경제자문회의의장(CEA)의 만찬연설등이 있었다. 가장 활발한 토론이 이뤄진 문제는 한반도 통일이후의 미군주둔문제로 한국측 참석자들은 『지역세력균형자로서 미군의 역할이 통일 이후에도 계속 필요하다』는 견해를 제시한 반면 미국측 참석자들은 대부분 『미군병사의 해외에서의 불필요한 죽음에 대해 반대하는 현재의 국민여론으로 볼때 통일후까지 한반도에 미군을 주둔시키는데 국민동의를 얻어내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부정적인 견해를 표시했다. 미국측은 또 『한반도 통일이 주변4강 모두의 적극참여로 이뤄졌을 경우는 주한미군 계속주둔 필요성이 감소될 것이며 이에 대해서는 미국에서뿐 아니라 한국과 일본내에서도 부정적 여론형성이 가능하다』,『북한의 제네바합의 준수는 한국에도 필수적이기 때문에 미국의 대북정책이 미국만의 이익을 위한 것으로 인식해서는 안된다』는 등의 의견들도 제시했다. 한국의 세계화정책과 관련해서는 『한국정부의 규제완화가 말뿐이지 실제로는 완화된게 없다』는 미국측의 지적에 대해 한국측은 『낮은 수준에서는 많이 진행됐으나 아직 금융시장등 정책차원에서는 크게 개방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국내자율화부터 우선해야 하는 순서가 있기 때문에 시간이 걸릴것』이라고 인내를 요구했다. 비자금문제에 대해서는 『한국기업과 같이 뇌물을 많이 바치는 기업과 어떻게 믿고 장사를 할 수 있느냐』는 부정적 견해와 『한국기업이 이번 사건에 의해 깨끗해지는 계기가 됐기 때문이 이제 함께 일할만 하다』는 긍정적인 견해가 교차했다. 특히 스티글리츠 CEA의장은 만찬연설에서 『한국경제의 장점은 외부변화에 신속히 적응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는 사실』이라고 지적하고 한국경제의 계속성장을 위한 5대과제로 ▲경제집중의 개선 ▲금융 및 자본시장 개방 ▲연구개발투자증대 ▲세계화 ▲규제완화 등을 들었다. 한편 한반도 통일의 경제적 측면을 독일통일의 예를 들어 설명한 놀랜드 IIE 선임연구원은 『동독붕괴에 소련의 역할이 컸던 것과 같이 북한의 붕괴에는 중국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전제하고 통일 이후 북한주민의 대량이주에 대비한 남북의 임금정책과 이민정책 수립을 강조했다. 그는 또 『북한은 동독과 달리 1백만명이 넘는 군대를 갖고 있기 때문에 체제붕괴시 병력해체방안과 병력해체시 대량실업에 대한 문제가 고려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동시에 김정일정권이 예상외로 장기화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체제붕괴 시나리오못지 않게 공존 시나리오에 대한 구체적 정책방안 연구가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 미의 중·대 양다리외교/나윤도워싱턴특파원(오늘의 눈)

    클린턴 행정부의 외교정책이 「경제냐,안보냐」의 해묵은 논란 속에 일관성마저 잃은채 표류하고 있다.최근 중국이 파키스탄에 핵무기 관련 기술을 판매했다는 미CIA의 보고서가 밝혀지자 미의회를 비롯,중국에 대한 강력한 제재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지만 미행정부는 『아직 공식입장이 결정되지 않았다』는 것이 지금까지의 공식입장이다. 그러나 브라운 상무장관이 『북경에 대한 영향력 유지를 위해 제재보다는 무역이 중요하다』고 밝힌바와 같이 미행정부 내의 분위기는 제재를 하지 않는 쪽으로 가닥이 잡혀가고 있다.중국이 계약고 1백억달러가 넘는 미기업들의 중국프로젝트를 볼모로 은근한 협박을 가하기 때문으로 알려지고 있다. 결국 미국 스스로 탈냉전 이후 핵확산을 인류최대의 위협요인으로 설정하고 그 금지를 위해 제정했던 제재법규가 중국의 위세 앞에서는 맥을 쓰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과거 흑백차별의 인권문제로 남아공에 취했던 경제제재와 비교하면 미국의 제재가 이미 일관성을 잃고 있다는 사실이 분명해진다.클린턴대통령은 지난 94년 중국에 대한 최혜국대우(MFN) 연장조치를 인권상황과 결부시키지 않겠다고 발표,인권단체들의 항의를 받은바도 있다. 8일 정례브리핑에 나선 국무부대변인은 미국이 대만에 무기를 판매함으로써 동아시아의 긴장을 초래하고 있다는 중국의 불평에 대한 코멘트 요청에 미국의 대만에 대한 무기판매는 「대만관계법」에 따라서 행하는 것이고 중국과의 거래는 「공동코뮤니케」에 따라 행하는 것인만큼 대만에의 무기판매가 중국을 약화시키거나 위협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는 해괴한 논리를 폈다. 결국 작년6월 이등휘대만총통의 비자발급 사건이후부터 꼬여가기 시작하던 양국관계는 개선은 커녕 더 악화돼가고 있다.미국이 「대만관계법」 주머니를 따로 찬채 외쳐대는 「하나의 중국정책」은 오히려 역효과를 내고 있다. 그동안 클린턴 행정부의 외교정책은 분쟁당사자들의 거중조정을 통해 갈등을 해소시키는 양다리외교를 펴왔으며 상당한 소득을 거둔듯 했으나 대통령선거전이 서서히 열기를 더해가고 있는 중요한 시점에서 문제점들이 터져나오고 있다.클린턴이 최대의 외교성과로 내세우고 있는 북한핵동결문제만 해도 중유제공 비용을 구하지 못해 쩔쩔 매고 있는 클린턴 행정부를 빗대 크리스천 사이언스 모니터지는 『미국이 동맹국에 동냥통을 흔들어대고 있다』고 혹평을 가하고 있는 형편이다.
  • “북 대남정책 변화해야 일,대북 수교협상 재개”/한·일 외무회담

    ◎양국 역사연구위 3월 발족/“중은 대북식량지원 고려안해” 전외교부장 【푸케트=이도운특파원】 한·일 양국은 3일 북한의 대남정책에 변화가 없으면,일본이 북한과의 수교교섭을 재개하지 않는다는 데 합의했다. 공로명외무부장관과 이케다 유키히코(지전행언) 신임 일본외상은 이날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준비를 위한 아시아 외무장관회의가 열리는 태국 푸케트에서 회담을 갖고 『한반도안정을 위해서는 북·일관계가 남북관계의 개선과 조화·병행돼야 한다』는 원칙을 재확인하고 이같이 합의했다. 이케다외상은 대북수교를 추진하면서 한·일관계에 손상을 주지 않고,남북관계개선에 기여하며,수교이전에 대북 경제지원을 하지 않는다는 일본정부의 기존 3원칙이 하시모토 류타로(교본룡태랑) 일본총리 내각에서도 유효하다고 밝혔다. 공장관은 또 이날 회담에서 일본이 지난해 북한에 지원한 쌀 50만t의 배분실태를 점검해줄 것을 요망하고,일본정부가 세계식량계획(WFR)등 국제기구를 통해 북한에 식량을 지원할 경우에도 한국정부와 사전협의하고,분배 투명성확보에 관심을 기울여줄 것을 요청했다. 이케다외상은 북한에 일본정부 차원의 추가적인 식량지원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공장관과 이케다외상은 이날 회담에서 양국간 역사공동연구위원회를 3월안에 발족하기로 하고,이를 위해 정부가 최선의 지원을 하기로 했다.공장관은 이어 열린 전기침 중국 외교부장과의 회담에서 중국이 안승운목사의 원상회복을 북한측에 요구하도록 거듭 요청했다.이에 대해 전부장은 안목사사건에 대한 사법처리가 끝나지 않았다고 지적하고,중국 국내법에 따라 엄정하게 처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장관과 전부장은 또 최근 북한의 정세가 안정적이지는 않지만 식량사정이 위기에 이를 정도는 아니라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전부장은 중국의 대북 식량지원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공장관에게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ASEM회원국 KEDO가입/아·유럽정상회의 의제로 【푸케트=이도운특파원】 제1차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를 준비하기 위한 아시아 10개국 외무장관회의가 이틀간의 일정을 마쳤다. 이번회의에서 각국 외무장관은 오는 3월1일부터 이틀간 태국 방콕에서 열리는 ASEM 1차회의에서 토의될 정치·안보분야의 의제로 북한핵문제해결을 위해 ASEM 회원국의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에 가입과 함께, ▲유엔개혁 ▲핵실험금지조약(CTBT)조기체결 ▲화학무기협약(CWC)의 조기발효등을 선정했다. 각국 장관은 또 ▲세계무역기구(WTO)에 기초한 아시아·유럽간 투자·무역확대 ▲아시아·유럽 기업간의 비즈니스포럼 설치 ▲문화·교육·관광·환경·마약·테러등 공동대처를 경제 및 제반분야 협력의제로 채택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회의는 이와함께 2년마다 열리게 될 ASEM 제3차회의를 오는 2000년 서울에서 개최하겠다고 제안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 2000년 ASEM 3차회의 서울 개최 제의/공외무

    【푸케트=이도운특파원】 공로명외무부장관은 2일 2년마다 열리게 될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제3차 회의를 오는 2000년 서울에서 개최하겠다고 제의했다. 공장관은 이날 제1차 ASEM을 준비하기 위한 아시아 외무장관회의에 참석,『한국이 21세기를 여는 시점에서 아시아·유럽 정상간의 회담을 개최하기 희망한다』고 밝혔다. 공장관의 제안에 대해 일본과 싱가포르 인도네시아등이 즉각적인 지지를 표시했으며,추가 신청국이 없을 경우 다음달 1일 방콕에서 열리는 정상회의에서 우리측 개최가 확정된다. 공장관은 또 이날 회의에서 ASEM에서 토의될 정치·안보 분야의 의제로 북한핵문제 해결을 위해 ASEM 회원국이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에 가입,적극 지원하는 방안이 포함돼야 한다고 요청했다. 이날 회의에서 아시아 외무장관들은 북한핵문제 말고도 ▲유엔 개혁 ▲핵실험금지조약(CTBT)조기 체결 ▲화학무기협약(CWC)의 조기발효등을 정치·안보 의제로 ▲세계무역기구(WTO)에 기초한 아시아·유럽간 투자·무역 확대 ▲아시아·유럽 기업간의 비즈니스 포럼 설치 ▲문화 교육 관광 환경 마약 테러등 공동대처등을 경제 및 제반분야 협력 의제로 채택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 김대통령,인·싱가포르 국빈방문/24일 출국

    ◎방콕 「아시아·유럽 정상회의」도 참석 김영삼대통령은 오는 24일부터 29일까지 인도와 싱가포르를 국빈방문하고 3월1일부터 이틀간 태국 방콕에서 열리는 제1차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에 참석한뒤 3월4일 귀국한다고 윤여전청와대대변인이 2일 발표했다. 김대통령은 부인 손명순여사와 함께 24일부터 27일까지 우리 국가원수로는 처음으로 인도를 방문,나라시마 라오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경제 통상등 양국간 실질협력관계 증진과 국제무대에서의 외교적 협력강화방안등에 관해 협의할 예정이다. 이어 김대통령은 27일부터 29일까지 싱가포르를 방문,고촉통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간 협력증진과 아·태경제협력체(APEC)와 ASEM등 국제무대에서의 협조방안에 대해 협의한다. 김대통령은 29일 태국에 도착,중국 일본과 동남아국가연합(ASEAN) 7개국,유럽연합(EU) 15개국 정상 및 EU집행위원장등이 참석하는 가운데 3월1일부터 이틀간 방콕에서 열리는 ASEM 회의에 참석한다. 특히 이번 ASEM회의는 한·중·일등 동북아 3국이 처음으로 EU국가와 정상간 다자대화를 갖는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으며 김대통령은 한국의 특수한 외교적 경제적 위상에 힘입어 아시아측의 중간자 역할을 적극 수행하는 한편 북한핵문제 등도 적극 거론할 것으로 전해졌다. 김대통령은 ASEM 참석차 방콕에 머무는 동안 일본의 하시모토 류타로(교본룡태링) 신임총리를 비롯,1∼2개 참가국 정상과 개별회담을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
  • 크리스토퍼 국무 하버드대 초청연설

    ◎중요지역 평화정착·새 안보위협 대처·시장개방 촉진/미 올 외교정책 3대 목표/아세안포럼 통해 아·태 새정치협력 모색/한국 안보 위해 북한핵 지속적 동결 중요 미국의 올해 외교정책은 ▲미 국익에 중요한 지역의 평화정착 ▲새로운 범세계적 안보위협에의 대처 ▲시장개방 촉진 등 3대 목표 아래 수행될 것으로 밝혀졌다. 워렌 크리스토퍼 미국무장관은 18일 하버드대 케네디행정대학원(원장 조셉 나이 전국방차관보) 초청연설에서 96년 미국의 외교정책 방향을 이같이 설명하고 미국은 이 목표의 추진을 위해 일본·중국·러시아·유럽 등 기존 강대국들과의 협력강화를 우선적으로 모색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크리스토퍼 장관은 또 범세계적 평화와 번영을 위해 유엔,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세계은행 등 국제기구의 역할을 강화시키는 한편 민주주의와 인권옹호에도 더욱 박차를 가할 것임을 밝혔다.동시에 국제테러와 범죄·마약의 척결과 환경보호노력 강화 등 모든 국제문제에 있어서의 「미국의 지도력」 유지를 강조하고 이를 위한 비용지출의불가피성을 설명했다. 크리스토퍼 장관은 특히 미국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새로운 수준의 정치협력 필요성을 갖고 있다고 밝히고 『지난해 마이애미 미주 정상회담에서 성취한 것과 같은 새로운 수준의 정치협력 관계를 아·태지역에서도 모색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또 『역내 맹방들과 안보협력을 긴밀히 하는 한편 우리가 새롭게 참여한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지역 포럼을 통해 아·태지역의 평화와 안보 기반도 강화시켜 나갈 것』이라고 크리스토퍼 장관은 강조했다. 한반도 문제에 대해 크리스토퍼 장관은 『우리의 지역적인 핵확산 방지 정책과 관련해 북한핵의 계속 동결이 중요하다』면서 『한국의 안보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크리스토퍼 장관은 각국별 현안을 점검하면서 러시아의 경우 『국제적 규범을 준수하고 개혁정책을 지속해 가지 않을 경우 서방의 경제 및 정치기구와의 통합이 위태로워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최근의 사태들은 러시아의 개혁이 어려움에 직면해 있음을 반영하는 것으로 공산주의 붕괴 4년째를맞아 러시아가 공산체제로부터의 탈바꿈에 성공할 수 있을지를 확신하지 못하게 한다』고 우려를 표명한 크리스토퍼 장관은 다음달 제네바에서 예정된 예브게니 프리마코프 신임 러시아외무장관과의 회담에서 『미국이 러시아와 공동의 난제에 대해 협력해 나갈 용의가 있음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크리스토퍼 장관은 중국과 관련,『인권이나 핵확산,무역과 같은 문제에서 미국과 중국 사이에 중요한 의견 차이가 계속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중국이 미국의 관심사를 배려하지 않거나 국제적으로 인정된 원칙을 존중하지 않을 때 양국간의 적극적인 관계는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 북 핵시설 4곳 곧 사찰/IAEA,KEDO총장 요청받고 결정

    ◎영변 연료저장시설·연구 원자로 포함 스티븐 보스워스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사무총장은 최근 한스 블릭스 국제원자력기구(IAEA)사무총장에게 친서를 보내 IAEA가 북한의 핵시설에 대한 사찰을 재개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정부의 고위관계자가 11일 밝혔다. 보스워스 사무총장은 서한을 통해 지난해 12월15일 KEDO와 북한간의 경수로공급협정이 타결됐다는 사실을 공식적으로 전한 뒤 『IAEA는 제네바 북·미합의에 따라 북한의 핵시설에 대한 임시 및 일반사찰을 즉각 재개해달라』고 밝혔다. IAEA는 보스워스 총장의 친서에 따라 북한핵시설에 대한 연별·분기별 사찰일정을 마련,이달안에 북한측에 통보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IAEA의 사찰대상인 북한의 핵시설은 영변의 핵연료저장시설과 IRT­2000연구용원자로(옛소련이 제공한 원자로),영변의 임계시설(원자력발전소 주변시설),평양 김일성대학내의 준임계시설등 4곳이다. 북한의 핵시설에 대한 IAEA의 사찰은 지난 94년 5월 북한이 IAEA의 경고를 무시한 채 영변 5㎽원자로에서 연료봉인출을 강행한 뒤 처음 재개되는 것이다. 정부의 당국자는 『북한은 그동안 핵확산금지조약(NPT)내에서의 특수지위를 주장하며 사찰이행의무를 거부해왔다』면서 『경수로공급협정 체결직후 임시·일반사찰을 재개한다는 제네바합의에 따라 북한이 IAEA의 사찰을 수용하면,북한핵의 현재와 미래의 투명성을 확보하는 의미를 갖는다』고 말했다.
  • “북한 핵개발 포기않는다”/서울신문,러시아 정부 평가보고서 입수

    ◎94년까지 플루토늄 7∼22㎏ 추출/「노동1호」 사용 불능/엔진 설계·정확도 등 심각한 문제점 【모스크바=유민특파원】 북한은 미국과의 핵합의에도 불구하고 핵개발계획을 쉽게 중단하지 않을 것이며 대신 비밀리에 핵물질의 수입등을 계속 시도할 것이라는 러시아정부의 평가보고서가 나왔다. 서울신문이 단독입수한 이 보고서는 지난해 12월 러시아 외무부에서 열린 북한핵관련 비밀평가회에서 작성된 것으로 이 평가회에는 외무부,원자력부,대외경제관계부 담당국장을 비롯해 핵관련 정부부처와 연구기관의 간부 10여명이 참석했다. 이 보고서는 『북한의 핵개발은 내부결속,체제유지의 중요한 한 방편으로 김일성부자가 직접 주도했다』고 밝히고 『핵개발은 김부자의 최대업적이며 북한의 상징과도 같아 쉽게 포기하기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평가서는 또 『북한의 권력층은 자신의 특권이 무너질 것으로 생각하면 다시 핵게임으로 갈 것』이라고 전망하고 『국제사회는 북한 지배계급의 이해를 어느 정도 고려하면서 북한사회를 세계공동체로 나오게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 보고서는 또한 북한의 핵시설과 관련,현재 북한이 국제기구의 사찰대상인 영변지역의 핵시설 외에도 박천지역에 또다른 핵시설을 갖고 있으며 함흥·길주·구성등 20여곳에는 핵개발관련 연구센터·관련 부대시설을 보유하고 있는등 전국적인 핵시설망을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은 이와함께 종전부터 가동해왔던 원자로에서 94년에 7∼22㎏의 플루토늄(핵폭탄 1∼3개분)을 추출,영변 특별구역에 저장하고 있으며 91∼94년 사이 핵탄두에 쓰이는 고성능 기폭실험을 영변 이웃에서 지금까지 70회나 수행했던 것으로 이 보고서는 밝혔다. 한편 북한이 지난 93년 자체개발해 동해상에서 발사실험을 했던 「노동1호」미사일과 관련,이 평가서는 『엔진설계와 수행능력,정확도,목표지향성,비행안전성 등에 심각한 문제가 발견돼 군사용으로 쓸 무기가 못 된다』고 결론짓고 있다.
  • 주변4강의 남북한 정책/미·러 전문가의 교차 분석

    ◎「한반도 안정」전제로 상호견제·실익추구/미서 본「러」정책/존 스타인브루너 미 브루킹스연 외교정책 실장/핵연료처리·군축문제에 적극 개입/남북 긴장완화 따른 반대급부 기대 한국의 통일은 냉전종식이 불러올 필연적 사건으로서 강하게 기대되고 있다.그러나 이 통일이 성취될 방식에 대해 상당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으며 이는 결코 괜한 걱정이 아니다.그 과정은 우아할 수도 있고 아주 난폭할 수도 있다.과연 어떤 모양새로 현실화되느냐 하는 두 한국정부에 의해 주로 결정되겠지만 주변 주요국의 행동에 의해서도 큰 영향을 받을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러시아가 가질 시각과 취할 정책을 언급할 미국인은 당연히 이를 상당한 거리와 익숙치 않는 각도에서 바라보게 된다.분명 이런 자세는 정통적인 설명을 위한 기본이라고 할 수 없으나 유익한 통찰을 예기치 않게 선사할 수도 있다.러시아정부의 공식적인 입장을 훑어보는 방식 대신 사태의 건설적 진전에 관심을 가진 사려깊은 러시아 관리의 속마음을 추론해보는 쪽으로 나가겠다. 예전의 단골손님 같은 국가인 북한의 운명에 관심이 아니 갈 수 없다.오랜 냉전기간의 교제에서 앙금이 쌓여 있긴 하지만 해묵은 책임감 같은 걸 느낀다.어쨌든 북한이 어떻게 되는가에 러시아는 연루되어 있다. 북한을 들여다볼수록 정치·경제적 입장이 아주 취약함을 재삼 인식하게 된다.고립,독재적 통제,고집스러운 자립주의의 긴 역사로 북한사회는 그들을 삼켜버릴 수도 있는 냉혹한 국제화에 전혀 대비가 안되어 있다.옛 소련을 조각내버린 정보·생활태도·기술·경제관행의 거센 물결이 걷잡을 수 없는 영향력과 함께 북한에 침투할 것이다.지도층이 뜻한대서 이 물결이 막아지는 것은 아니다.그러한 시도는 오히려 내부붕괴를 재촉한다.또한 이 물결을 허용한다 할 때도 서툰 솜씨로 그랬다간 똑같은 결과를 자초한다. 군사적 상황은 이 정도로 시급하진 않으나 취약함을 배가시키는 요인이다.한반도의 외형적인 힘의 균형이 언급될 때 흔히 북한의 우세가 부연되곤 하지만 미국과 한국은 실제능력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누리고 있다.대대적인 도발을 당하지 않는 한 한·미는 강제적 통일로 나갈 군사력사용이 불가능하긴 하지만 혹 일이 이상하게 꼬이고 엉킬 경우 대규모 군사행동이 그대로 현실화할 수 있다. 그러나 북한이 본질적으로 약체인 몸을 지금까지 대외에 구사한 솜씨는 아주 인상적이다.그들은 영변에서 핵물질제조단지를 세워 세계의 핵확산통제에 심각한 위협을 준 뒤 미국과 특별한 관계를 맺는 지렛대로 활용했다.북·미기본합의는 피할 수 없는 통일과 국제적 투자의 과정에 미국이 중재역을 맡도록 하는 동기부여적 바탕을 제공한 측면에서 눈여겨봐야 한다.앞으로의 대략적 방향과 구체적 일정을 잡는 실질적인 수단을 제공하고 있으며 새 지도층이 내부에서 인정받는 대안적 기초를 제공한다.새 지도층은 김일성과 같은 개인적 카리스마를 흉내낼 수 없는 대신 국제투자의 중개자로서 가난한 국민대중에게 물질적 혜택을 줄 수 있다.이같은 투자허용에 안보적 이유를 매단 만큼 국제투자가 필시 동반할 기존질서 파괴적 시장체제의 강도를 강제로 약하게 할 구실도 있다. 북한은 자신의 통일전략에 러시아의 직접적인 도움이 필요하다고 여기지도 않고 환영하지도 않을 것이다.그러나 러시아는 앞으로 분명히 문제가 될 핵연료처리와 재래식 군사력규제 등 두 사항에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구체적으로 명시된 건 아니나 북한에 새로 건설될 원자로에 사용될 핵연로는 국제사회가 직접 보유하도록 기본합의는 분명히 요청하고 있다.새 원자로는 기존 것만큼은 사용후연료에서 플루토륨을 추출할 수 없지만 그래도 상당량을 뽑아낼 수 있다.새 원자로를 건설한 장본인인 국제컨소시엄이 연료보유·통제를 직접관장하지 않는다는 건 바보 같은 일일 터다.그런데 이같은 컨소시엄 직접관장은 원자로의 국제판매에 새 원칙을 제시한 것으로 이란 원자로건에 즉시 적용된다. 한반도의 전반적 상황을 지배하는 논리는 기본합의정신을 확대,군사분계선상에 대치해 배치되어온 재래식군사력의 위험한 집중을 완화할 것을 요구한다.미국은 원자로거래의 필수적 보완으로 이를 주장할 것이며 북한도 이 점에 큰 이익이 걸려 있다.경제투자에 대한 시급성 때문에 북한은 지금 같은 군사투자를 지속할 수 없으며 투자해본댔자 대치군사력인 한·미연합군에 실제적 경쟁상대로 클 가능성도 희박하다.상호군축협상을 통해 두 한국은 상호안정적인 한반도전역 병력재배치를 꾀하면서 주변강국에 안전보장을 요구할 것이다.이같은 재조정이 완성되기 위해선 러시아의 관여가 요청된다. 한반도의 이 군축·재배치는 거시적으로 시베리아상황과 연결된다.러시아는 이 시베리아에 중국과 상호안정적이며 상호규제된 병력이 배치되길 원하고 있다.만약 한반도문제의 한 과정으로 이것이 실현된다면 국제안보가 보장되는 것이다. 결론으로 사려깊은 러시아 관리 입장에서 본다면 나는 한국통일전망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으며 그 과정에서 제기될 보다 넓은 국제현안에 큰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러」서본 미정책/예브게니 바자노프 러 외교아카데미 부원장/북한의 몰락보다 점진적 변화 유도/대북관계 급격한 개선 주변국 경계 전세계적인 냉전시절 미국의 한반도정책은 일차원적이고 경직돼 있었다.북한을 인정하지도 않았을 뿐아니라 국제적으로 고립시켰고 군사·정치·경제적인 압력을 가능한 한 많이 가하려고 했다.미국은 북한이 남한을 무력침공하는 것을 포함해 어떤 도발도 할 수 있다고 상정했다.그리고 무슨 대가를 치르더라도 그 도발을 저지하려고 했다.주한미군은 북한의 그런 도발에 대한 강력한 억지수단이었다. 전세계적으로 공산주의가 붕괴되자 미국내에서는 북한정권의 종말을 가속화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했다.미국은 수십년간 자기의 외교정책에 눈엣가시로 여겨지던 김일성정권을 멸망시키고 싶었다.미행정부내에서는 김일성정권의 멸망시나리오를 작성해놓고 어떻게 하면 하루빨리 이들을 남한에 흡수통일시킬 수 있을까 하는 방안에 몰두했다. 이런 중에 핵문제가 전면에 부상했다.북한이 진정 핵무기개발을 원했을까.나는 아마 그렇지 않았다고 본다.물론 북한은 핵무기개발에 나설 초기의도를 가졌고 그런 뜻을 외부세계에 내비췄다.하지만 그들은 대규모 핵무기개발에 착수할 돈·기술·전문가·실험장등 필요한 요건을 갖고 있지 못하다.그럼에도 미국이 핵문제를 전면으로 끌어내 한반도의긴장을 냉전이후 최고로 고조시켰다. 왜 미국이 이같은 길을 택했을까.몇가지 이유를 생각해볼 수 있다.첫째 미국은 지구상에 마지막 남은 스탈린식 정권을 없앨 구실이 필요했다.마땅한 구실을 찾던 차에 핵문제가 제기되자 그걸 확대시킨 것이다.지난 1991년 걸프전 승리 뒤 미국은 자기의 힘으로 얼마나 손쉽게 적대적이고 위험한 정권을 무너뜨릴 수 있는지 승리감에 도취됐다.그리고 새로운 희생물을 찾고 있었다. 냉전의 승리감에 도취된 미국의 정치엘리트들은 더 새로운 승리를 갈구했다. 물론 이런 측면이 있다 해서 북한핵문제가 안고 있는 본래의 위험성이 줄어드는 것은 아니다.시간이 지나면서 미국내 여론은 북한핵문제가 극동,나아가 미국의 안보에 위해가 된다는 점에 공감했다.북한이 아무 제재도 받지 않고 핵개발에 성공할 경우 핵개발의도를 가진 다른 여러 나라에게 잘못된 신호를 줄 수 있다는 위험성도 지적됐다.전세계적인 핵비확산체제는 붕괴되고 핵비확산체제의 연장문제를 다루는 국제회의에 큰 파급을 미칠 것이라는 점도 지적됐다.그러나 미국은 열띤 토론과 심사숙고 끝에 마침내 북한에 대한 강경일변도의 신드롬에서 벗어났다.북한은 위협이 먹혀들지 않는 나라라는 점도 깨달았다.강경정책은 오히려 전세계 핵비확산체제를 위협하고 동북아의 긴장을 고조시킬 뿐이라는 점을 미국은 깨달았다.아울러 북한정권의 성급한 붕괴는 한국에도 짐을 안겨준다는 결론에 도달했다.한국정부도 이 결론에 동의한다.통일독일이 명백한 전례다.따라서 미국은 북한을 너무 몰아붙이는 대신 점진적이고 평화적인 변화를 하도록 유인책을 쓰기로 했다. 또한 미국은 북한에 빨리 진출해 그 사회의 변화를 유도하는 데 선도역할을 하고 싶어한다.미국의 이런 계산은 북한이 옛 적대국과 관계개선을 원하는 징조가 포착되며 더 구체화됐다.클린턴행정부의 이같은 방향전환이 시작되자 미국내에서는 북한붐이 일어났다. 클린턴대통령은 새로운 대북한정책을 매우 유연하고도 의욕적으로 펴나갔다.북한의 핵개발의도를 저지키는 대신 미국은 김정일이 원하는 모든 요구를 들어주었다.안보공약·내정불간섭·외교관계수립·경제지원 등등.이번에는 북한이 미국과의 외교경쟁에서 승자가 된 것이다.그러자 한국에서 불만이 터져나왔다.한국은 미국의 자신과의 관계를 희생시키며 북한과의 관계개선에 너무 열을 올린다고 생각했다.러시아 역시 미국이 한반도에서 자신이 가졌던 영향력을 빼앗아간다고 생각했다.중국도 북한에서 벌이는 미국의 행동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한국·러시아·중국이 가진 이러한 우려는 별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남북한을 포함,한반도주변 4대국의 이해와 우려는 모두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증대시키는 데 그 초점이 모아져야 한다고 보기 때문이다.미국과 북한의 관계증진은 한반도의 안정·평화에 분명히 긍정적으로 기여할 것이다.아울러 북한의 점진적 변화에도 중요한 기여를 할 것이다.따라서 한반도문제의 모든 당사국은 미국이 북한에 대해 펴고 있는 이 유연책을 환영해야 한다고 나는 믿는다.
  • 미 북한 식량난 왜 부풀리나/일촉즉발의 폭동위기등 과장첩보 흘려

    ◎대선 앞둔 클린턴정부 외교치적 겨냥한듯 북한의 식량난을 둘러싸고 기묘한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남북관계의 한쪽 당사자인 우리측이 신중한 관망자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미국측이 오히려 그 심각성을 크게 부각시키고 있는 형국이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실제 북한주민이 과연 굶주리므로 죽어가고 있을까.또 이 순간 북한에 대한 인도적 식량지원에 나서야 하는 가등 근본적인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사실 미국측은 북한이 식량난으로 붕괴가 임박했다는 첩보를 흘리고 있는 듯한 인상이다.이를 테면 최근 워싱턴발 외신은 식량배급이 끊김으로써 북한이 일촉즉발의 주민폭동 위기를 맞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정부는 이같은 보도가 『상당히 과장됐다』(송영대 통일원차관)는 입장이다.한마디로 외부로부터 식량지원이 없으면 내년 3월쯤 수십만명이 아사위기에 직면할 것이라는 일부 외신,특히 미국언론의 보도는 북한 식량난을 지나치게 부풀렸다는 인식이다. 정부는 북한의 식량난이 심각하긴 하나 당장 체제붕괴로 이어질 수준은 아니라고 보고 있다.북한이 세계식량기구(FAO)가 권장하는 2개월 비축분보다 많은 6개월 분량의 전쟁비축미를 전혀 풀지 않고 있는 사실이 이를 말해준다는 것이다.북한의 「구걸외교」도 재고량 부족분을 채우기 위한 수순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따라서 미언론에 북한 식량난이 실상 이상으로 부풀려지고 있는 현상에 대해 우리 정부내에서 상당한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다.말하자면 우리측이 대북 지원에 나서도록 하기 위한 보이지 않는 압력이 아닌가하는 것이다. 이는 내년 미국 대선에서 클린턴행정부가 북한핵문제 해결등 한반도 안정을 가장 큰 외교 치적으로 내세우리라는 점을 감안한 분석이다.때문에 내년 1·4분기에는 우리측으로선 곤혹스런 상황전개에 대비해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남한으로부터 식량을 얻어내기 위한 북한의 의도적 긴장조성과 연락사무소 개설등 미·북 관계개선 코스를 가기 위한 미국측의 분위기 조성 움직임이 맞물릴 공산이 큰 탓이다.
  • 북 식량구호문제 미서 적극 나서야/워싱턴포스트지

    【워싱턴=나윤도 특파원】 워싱턴포스트지는 24일 사설을 통해 국제사회가 북한의 식량난 구호요청에 거의 응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북한핵 위협을 진정시키는 데 미국의 결정적 국익이 걸려있는 만큼 미국이 이같은 국익을 진작시키는 방안을 더욱 열심히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함으로써 북한식량 구호문제에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입장을 간접적으로 밝혔다. 포스트지는 북한식량원조에 관한 사설에서 북한의 침략행위·테러리즘·인권침해·흑막에 싸인 정치질서등은 국제사회에 북한에 대한 불신감을 야기하고 있으며 국제사회가 북한의 구호요청에 인색한 것도 이같은 요인등이 작용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그러나 이 신문은 『북한의 현상황은 감정이나 미국의 인도주의적 전통을 넘어선 것들을 포함하고 있다』고 지적,북한구호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이 신문은 또 한쪽으로는 북한에 경수로 원자로를 제공키로 합의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북한의 구호요청을 외면하는 것은 모순을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포스트지는 식량난을 겪으면서도 대외적으로 훨씬 우호적인 이미지를 보이는 많은 다른 나라와 북한이 식량원조를 확보하기 위한 경합을 해야 한다는 점을 북한 스스로가 인식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헝가리 민영화사업 한국기업 협력/한­헝가리 정상회담의 성과

    ◎경제·문화·학술분야 본격 교류 계기로 김영삼 대통령과 줄러 호른 헝가리총리의 14일 정상회담 의제는 주로 경제부분에 맞춰져 있었다.헝가리 총리가 89년 한·헝가리 수교이후 처음 방한한 만큼 정치적 의미도 적지 않다는 평가다.특히 헝가리와의 수교가 우리의 대동구권 외교진출의 교두보가 되었기 때문에 정부는 동구 어느나라보다도 헝가리와 다각적 실질협력 확대를 추진할 방침이다. ○…우리는 헝가리를 중·동구 지역 진출의 우회시장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보스니아 내전을 겪었던 발칸반도에 최근 평화기운이 무르익고 있다.평화정착 이후 복구및 개발사업에 한국과 헝가리 양국 기업이 공동진출하는 방안이 적극 모색되고 있다. 헝가리도 시장경제체제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우리의 경제 협력을 절실히 필요로 하고 있다.정부는 헝가리의 제철공업 현대화를 지원하기 위해 대외경제협력기금(EDCF)2천5백만달러를 지원키로 파격적 결정을 했다.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간 과학기술협력 및 문화·학술분야 교류도 획기적으로 증진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치적으로는 북한핵문제등 한반도 평화통일을 위한 우리의 노력에 대한 지지 확보와 유엔등 국제기구에서의 협조를 강화한다는 성과를 거두었다.호른총리는 우리가 유럽안보협력기구(OSCE)활동에 참여하는 데도 지원을 아끼지 않을 뜻을 밝혔다. ○…이날 상오 청와대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양국 정상은 경제분야에서의 실질협력 증진방안을 집중논의했다. 호른총리는 최근 헝가리가 사회간접자본 확충을 통해 경제도약을 유도하려는 국가전략을 추구하고 있음을 설명하고 헝가리 민영화 사업에 한국 기업들이 보다 많이 진출할 수 있도록 한국정부의 협조를 당부했다. 정상회담에 앞서 환담하는 자리에서 김대통령은 『헝가리는 동구권 국가 가운데 우리나라가 처음 수교한 나라』라면서 『헝가리와의 수교는 우리나라 외교에 큰 획을 긋는 계기가 됐었다』고 감사의 뜻을 표했다. 이에 호른총리는 『이번 한국방문을 계기로 양국관계가 더욱 발전되기를 바란다』면서 『많은 분야에서 양국간 협력이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한편 호른총리일행은 13일 서울에 도착하자마자 한국 기업들을 상대로 헝가리 투자설명회를 개최해 눈길을 끌었다.
  • “핵이 한반도문제의 전부는 아니다”/리처드 아미티지(해외논단)

    리처드 아미티지 전미국방차관(부시행정부 당시)은 12일자 크리스천 사이언스 모니터지에 기고한 「부랑자(북한)다루기」라는 제목의 글에서 미국은 핵문제가 한반도문제의 전부인냥 착각하고 북한 및 북한핵문제와 관련해 한국을 지나치게 소외시켰다면서 한국을 한국문제 해결의 중심으로 원위치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이 글 내용을 소개한다. 최근 북한의 무장침투간첩 체포사건은 휴전협정이 맺어진지 42년이 지났지만 분단된채 중무장한 한반도에는 아직도 냉전적 대치상태가 여전함을 상기시켜 주었다. 그러나 바로 이같이 모두의 기대를 깨뜨려버리는 불신의 망령이야말로 1주년이 된 미·북한간 핵합의보다 북한정권의 실제 행태를 훨씬 더 정확히 반영해주는 것이다.이번 간첩 체포사건은 북한의 핵 야망을 보다 큰 한국문제의 일환으로 보지 않고 모든 문제의 중심인냥 여기는 것이 얼마나 커다란 잘못인가를 극적으로 깨닫게 해주는 사건인 셈이다. 94년 10월의 미·북 기본합의는 상당한 흠점에도 불구하고 대치국면에서 한걸음 벗어나 문제해결로 향하는 첫 걸음일 수 있는 「무사착륙」의 단계로 기대해 볼만 했다.그러나 약속을 잘 지킨 적이 별로 없는 북한을 앞으로 4년간 더 엄하게 주시하지 않으면 안된다.핵합의의 논리는 막다른 골목에 봉착한 북한이 최대 보험증서와 같은 자신의 핵프로그램을 미국·한국·일본과의 경제적·정치적 관계수립과 맞바꾸도록 설득당했다는 희망에 기대어 있다.그러나 북한은 과연 약속대로 한길을 걸을 것인가.핵과 관계수립의 양다리를 시도하지는 않을 것인가.진짜 「무사착륙」이고,점진적 통일과정이 가능한 것인가. 핵문제에 정신을 온통 뺏앗긴 나머지 군사분계선 1백㎞내에 배치되어 있는 최소 50만명의 북한병력과 포들을 감축시킨다는 휼륭한 목표를 망각한 지 오래다.이 감축은 미·북한간의 대화,그리고 이와 동시에 병행해야 하는 남북한 화해의 중심주제가 되어야만 한다.핵합의가 완전하게 실천된다 하더라도 따로 노력하지 않으면 북한의 재래식 무장력·미사일·화학무기 위협 등은 단 한 웅큼도 줄어들지 않을 수도 있는 것이다. 핵문제를 너무나도 중요시하는 겨를에 어느새 미국의 정책과 전략은 핵만 합의되면 다른 문제에도 해결의 불꽃이 튀겨질 것이라는 막연한 희망으로 휩싸이고 말았다.그러나 미국과 동맹국들의 관심사를 진척시킬 수 있는 보다 스케일 큰 플랜이 없어 북한의 협상력만 키워줄 따름이었다.1년이 지난 지금도 북한은 이런저런 요구로 핵프로그램의 거래가를 높이는 한편으로 한국과 진지하게 관계를 재정립할 생각조차 않은채 일방적으로 휴전협정을 위반하고 있다. 게다가 핵합의는 한·미관계에 상처를 남겼다.핵 현안을 미·북한 문제로 만들어버리면서 클린턴행정부는 한국의 역할을 주변적인 것으로 약화시켰다.요즘 한국에는 남 눈치 보지 않고 올곧게 한·미 동맹관계를 역설하는 귀중한 친미인사가 드물다.대신 한국을 방문하는 미국인들은 미국을 못미더워하고 불신하는 기운을 피부적으로 금방 느낀다. 같이 피를 흘리면서 연마되었고 자유와 민주주의에 대한 신념을 같이 나누면서 한층 두터워진 우리들의 유대는 결코 가벼이 볼 게 아니다.그러나 지금 어떻게 우리들은 한국과 미국이 한마음으로 지지할 수 있는 통일을 실현시키기 위해 새롭고 보다 균형된 동반자관계를 세울 것인가.지금 당장 해야될 큰 일은 현재의 군사적 교착상태를 개선하는 것이다.미국과 한국은 일본과 긴밀히 협력하여 보다 큰 스케일로 북한을 상대할 구도와 플랜을 짜야 한다.그리고 재래병력과 무기·미사일·화학무기 문제를 북한에 거론해야 한다.한국을 이런 일들의 중심으로 다시 끌어들여야 한다. 북한의 전략은 분명하다.레이저 광선처럼 미국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미국과 관계를 맺는 것을 정통성과 국제적 경제원조의 열쇠이자 안보의 잠재적 보증인,그리고 한국에 대한 억제력 활용대안으로까지 여기고 있다.최근 북한의 한 고위관리는 북한방문 미국인에게 평화유지 체제가 갖춰지면 한반도에서 미군이 평화정착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시사했다.북한의 이같은 전략을 이해하면 언뜻 일관성없이 왔다갔다하는 행태가 설명될 것이다. 미국과 북한간의 관계는 철저한 상호성을 원칙으로 해야 한다.미국·한국·일본의 관심과 요구사항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미사일과 화학무기 프로그램을 포기하고 군사분계선에서 군대를 철수할 때만 우리는 북한의 요구에 응해야 할 것이다. 한국의 통일 과업과 미국의 장래 태평양전략을 다같이 고려해서 나는 다음과 같은 제안을 하고 싶다.한반도의 평화체제는 남북한이 동의해야 될 사안이지만 지상주둔군을 감안하면 미국도 하나의 요소라고 할 수 있다.그래서 미국·한국·북한의 삼자협상 테이블을 마련해 휴전선통행 문제등 상호 신뢰확대 방안을 논의할 수 있지 않을까.이에 대해 북한이 진지하다면 핫라인설치나 군사훈련의 통보 등에 반대하지는 않을 것이다.
  • 경수로 협정 타결 배경과 전망

    ◎「경수로 비용」 한·미·일 줄다리기 예상/핵동겨틀 유지… 한국형·중심역 관철 평가/북서 미에 매달려 남북대화 기피땐 난관 『이제 북한땅에 한국표준형 경수로를 건설하기 위한 첫관문을 통과했다.하지만 아직은 넘어야할 산이 많다』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와 북한간의 경수로공급협정 서명이 눈앞에 다가오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진 13일 한 정부당국자의 첫논평이었다. 이처럼 경수로공급협정의 체결은 대북 경수로 사업을 구체적으로 진행시킬 수 있는 첫발판이 마련됐다는 큰 의미를 지닌다. 그러나 15일쯤 양측이 공급협정에 서명을 한 이후에도 후속협상을 통해 구체적 공급일정과 행정적 협조절차등을 합의해야 하는등 많은 과제가 남아 있다.더욱이 공급협정 타결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특별사찰과 남북대화 재개등 기왕의 제네바 합의내용을 모두 지켜나갈 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넘어야할 관문 많아 이같은 관점에서 본다면 이번 공급협정 타결은 북한핵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국제적 타협구도를 유지할 수 있게 됐다는 의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즉 북한이 제네바 북­미 합의라는 정해진 궤도를 계속 달리도록 일단 발목을 잡았다는데 의의가 있다는 것이다. 물론 우리측은 이번 뉴욕협상을 통해 대북 경수로사업에서 한국형 원전 제공과 한국의 중심적 역할이라는 목표가 대체로 관철됐다고 평가하고 있다.13일 상오 열린 통일관계장관회의에서 공급협정문 시안을 원안대로 승인한 사실이 이를 말해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막대한 경수로 건설비용의 대부분을 부담하는 대신 북한을 개방사회로 이끌어낸다는 우리측의 희망을 이루기엔 아직도 갈길이 멀다는 지적이다.한마디로 북한땅에 「트로이의 목마」를 보내게 됐다고 자족하기엔 시기상조라는 얘기다. 어떻게 보면 이번 공급협정 타결 이후 KEDO를 무대로 한 남한과 북한,그리고 한국과 미·일간의 숨바꼭질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지적이다.우선 한·미·일간 경수로 비용 분담문제가 초미의 현안이다. 미국은 45억달러 이상으로 추정될 경수로 비용의 70% 이상을 한국측에 떠넘기려 한다는 관측이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일본이 20∼30%,미국이 10% 이내에서 비용을 분담해야 한다는 우리측의 복안이 실현될 수 있을지 사뭇 우려스런 상황인 것이다. 경수로 건설과정서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서는 우리측이 그 중심적 역할을 해야한다는 논리도 훼손될지 모른다는 염려가 야기되고 있다.공급협정에 한국의 경수로공급주체와 북한측간의 직접접촉 여지를 차단할 소지가 있다는 의심을 낳고 있는 프로그램코디네이터(PC)를 두기로 합의했기 때문이다. ○북 한국접촉 기피 일관 물론 미국측은 PC는 KEDO가 선정하는만큼 순수한 자문역에 그칠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긴 하다.그러나 경수로협상 과정에서 한국측을 기피하려는 북한의 일관된 자세를 감안하면 악용될 소지가 완전 불식되지 않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갖가지 「함정」들은 근본적으로 제네바 합의의 불완전성에 기인한다.제네바 합의 자체가 북한의 핵동결 의무이행과 그에 대한 국제사회의 정치·경제적 반대급부를 상호 연계시켜 놓은 교묘한 정치협상의 산물에 불과한 탓이다. 북한은 지금까지 제네바 합의 기본틀중 핵동결 이행등 미국과 이해관계가 맞물리는 약속은 그럭저럭 지키고 있다.반면 남북대화재개등 등 남북관계 개선과 관련한 약속은 전혀 이행하지 않고 있다. ○특별찰 이행 미지수 이번 뉴욕회담에서도 북한은 우리측 기술자의 판문점 통행을 거부하는등 유독 남한의 역할 확대에 대해서 알레르기반응을 보였다.뿐만 아니라 북한의 핵과거를 규명하기 위한 특별사찰등 IAEA의 안전조치 의무이행도 마찬가지의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다. 이처럼 북한이 공식 접촉선은 KEDO로 국한하고,남북간 실질대화를 기피한다면 경수로사업 이행은 원초적인 난관에 봉착할 가능성이 크다.대북 경수로 사업에서 비용의 대부분을 떠안는 상황에서 사실상 미국측이 그 중심적 역할을 할 경우 정부로서도 국민을 설득할 명분이 없기 때문이다.이때 북한이 약속한 「핵동결 유지」가 다시 파기되는 등 경수로를 매개로 한 북한핵문제가 원점으로 회귀될 가능성도 없지 않은 것이다.
  • 클린턴 보스니아 파병 당위성 강조/TV연설

    ◎“중구평화 정착 미 국익에 부합”/미 선발대 700명 내주 파병… 독도 4천명 파견 결정 【워싱턴=나윤도 특파원】 빌 클린턴 미국대통령은 27일 저녁 TV연설을 통해 보스니아 평화협정을 실행에 옮기고 내전을 완전히 종식시키기 위해 2만명의 미군 파병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역설하고 국민들의 지지를 촉구했다. 클린턴 대통령은 『미군의 보스니아파병이 미국의 국익에 중요한 중부유럽에 평화를 가져다 줄 것』이라고 말하고 『미군의 임무가 명확하고 제한적이기 때문에 성공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클린턴 대통령은 또 『보스니아에 미군을 파병하는 목적은 전투가 아니라 어린이를 비롯한 무고한 사람들의 학살을 방지하고 보스니아에 평화를 정착시키는데 있다』고 주장하고 『우리는 평화에 등을 돌려서도 안되고 돌리지도 않겠다』고 역설했다.그는 평화유지군의 주둔기간은 1년정도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보브 돌 미공화당 상원원내총무는 이날 클린턴 대통령의 연설 직후 CBS TV와 가진 인터뷰에서 『대부분의 미국민들은 보스니아평화유지에 대한 책임을 인식하고 있으며 확실히 우리는 미군 파병을 지지하게 될 것』이라며 미군의 보스니아 평화유지군 파병을 지지했다. 【브뤼셀·본 로이터 연합】 미군 5백∼7백명이 1주일 이내에 보스니아 다국적 평화유지군의 선발대로 보스니아에 파견될 것이라고 윌리엄 페리 미국방장관이 28일 밝혔다. 페리 장관은 보스니아평화협정을 오는 12월중순 파리에서 공식체결한다는 계획이 예정대로 진행된다면 1주일이내에 미군 5백∼7백명을 다른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병력과 함께 보스니아에 파견,평화협정 이행감시를 준비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선발대는 통신설비,사령본부,병참사령부등을 구성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함께 독일내각은 28일 보스니아 다국적 평화유지군에 4천명의 병력을 파견키로 하는 계획을 승인했다. 이같은 결정은 다음주 의회의 비준을 남겨놓고 있다.폴커 뤼헤 독국방장관은 독일병력이 크리스마스이전에 크로아티아에 있는 기지에 도착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해왔다. ◎클린턴 「보」 파병 역설 배경/내년 대선 겨냥 분쟁해결사역 부각/국민 지지 유도… 의회 반발 간접 견제 27일 저녁 클린턴 대통령이 TV를 통해 전국민에게 이해를 촉구한 보스니아 평화유지군으로의 미군파병을 위한 결의는 미국의 지도력을 바탕으로 한 탈냉전 이후 국제질서의 새로은 패턴을 형성하는 「미국의 역할」 강조라는 측변에서 국민적 지지를 얻고 있다. 이는 클린턴 행정부 출범이후 북한핵협정,중동평화협정 등에 이어 고질적인 국제분쟁의 해결사로서,즉 국제평화유지의 중추세력으로서 미국의 존재를 부각시켜준 것으로 미국인들의 자노심 회복에 기여하고 있기 때문이다. 2만여명 이상의 미군을 적어도 1년이상 보스니아에 주둔시키게 되는 보스니아파병 결의는 『전투 목적이 아니고 평화정착 목적』이라는 클린턴 대통령의 강조에도 불구하고 상당한 인명손실이 예상되고 있기 때문에 당초 의회를 중심으로 상당한 반발이 예상됐었다.더욱이 클린턴 행정부가 공화당 다수의회와 예산안을 둘러싸고 연방정부 폐쇄라는 대대적인 힘겨루기를 치르고 있는 상황이어서 모처럼의 평화합의가 수포로 돌아가갈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지난주 데이턴에서의 평화협정 타결 이후 국민적인 여론은 미국주도의 평화추구를 지지하는 쪽으로 나타났으며 이를 간파한 보브 돌 상원원내총무등 공화당 지도자들이 지지를 표명하고 있어 의회동의안의 통과는 부시행정부 당시의 쿠웨이트파병 때처럼 어렵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클린턴 대통령은 방송연설 다음날인 28일에는 돌의원을 포함,뉴트 깅리치 하원의장등 의회지도자들을 백악관으로 초치해 의회의 지지를 재차 당부하고는 바로 닷새동안의 유럽순방길에 올랐다.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유럽연합(EU) 정상들과의 회담에 앞서 북아일랜드를 방문,또하나의 평화중재 시도를 하게된다. 결국 보스니아파병은 내년 대통령선거에서 재선을 노리는 클린턴의 승부수로 해석될수 있으며 미국인의 자존심을 담보로한 클린턴의 대외정책전략은 당분간 지지를 받을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한·중 정상회담을 보고/안인해 민족통일연 북한연구실 책임연구원

    ◎한­중 「포괄적 협력관계」로/“「환인해 경제권」의 양축역할 다해야” 중국의 강택민 주석과 한국의 김영삼대통령이 현대화된 통신수단에 의한 교류를 넘어서 직접 대면했다.당·정·군 삼권을 장악하고 있는 신분으로 북한을 한번도 방문하지 않은 강주석의 방한은 이미 당대당의 이데올로기 중시정책에서 탈피하여 실리위주의 외교를 추구해 온 중국의 입장을 극명하게 보여준다.이제 한국의 경제발전상을 눈으로 확인하고 상호보완적 경제발전을 다지기 위해 산업시찰을 떠나면서 중국주석은 양국의 진성호혜를 강조한다.이러한 면에서 우리는 「한반도의 이해」를 위한 냉철한 판단을 바탕으로 중국최고지도자의 방한이 갖는 의미를 중국의 대한반도 정책기조 위에서 살펴보아야 할 것이다. 첫째,독립자주외교를 바탕으로 중국은 탈진영 및 탈이데올로기 정책을 표방한다.강주석의 이번 방한으로 중국이 그동안 보여준 안보상 완충지대로서의 북한에 대한 경사정책에서 탈피하여 양국은 경제협력뿐만 아니라 정치·안보에 이르기까지 「포괄적 협력관계」를유지할 수 있게 되었다.특히 유엔안보리의 이사국으로서 한국과 중국이 세계무대에서도 북한의 핵문제 등에 대해 공조할 수 있는 토대를 갖춘 만큼,이번 정상회담은 양국이 균형된 시각으로 남북문제를 다루는 계기가 될 수 있다. 둘째,한국과의 쌍무경제협력을 바탕으로 중국은 새로운 국제경제질서 형성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자 한다.아·태경제협력체(APEC) 보다는 ASEAN과 같은 아태지역 중소국과의 협력에 더 관심을 가지고 있지만 중국은 APEC에서 미국과 일본주도의 시장개방 압력에 같은 처지에 있는 한국과 보조를 맞추어 대응하려는 것이다.또한 환황해 경제권의 일원인 중국은 역내에서 일본 다음의 경제력을 보유하고 있는 한국과의 경제협력을 관건으로 인식하고 있다.세계무역기구(WTO)에 가입하여 국제경제 기구에서의 협력체제에 참여하기 위해 한국의 협력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강주석은 경제계 인사들을 대거 대동하여 방한하였다. 셋째,중국은 장차 동북아에서 영향력 확대를 꾀한다.중국은 남북한과의 관계를 단순한 양자적 차원에서보다는 중·미관계를 포함하는 주변국과의 다자적 역학구조 속에서 조망하고자 하는 경향이 있다.이러한 의미에서 양국 정상이 일본의 과거사에 대해 일치된 공감대를 바탕으로 일본에게 침략에 대한 정확한 인식과 반성을 촉구했다는 점이 주목된다.오사카로 가기 전에 한국을 방문하고 일본의 과거지사에 대한 태도에 강한 불만을 표시한 것은 한국과의 유대관계를 돈독하게 함으로써 미국과 일본을 견제하고자 한 의도로 해석할 수 있다. 중국의 이러한 노력의 다른 예로는 정전협정의 평화협정의로의 전환에 대한 견해에서도 알 수 있다.작년 12월 정전위대표단을 철수할 때에는 김정일체제가 안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북한의 입장을 옹호해 줄 필요가 있었다는 것이다.지난달 전기침 외교부장은 정전체제의 평화체제로의 전환 이전에 현상태가 유지되어야 한다는 중국의 일관된 입장에서 북­미간의 평화협정체결에 대해 반대한다는 태도를 견지했다.이는 현재 중·미관계가 악화된 상황에서 북한과 미국의 급속한 관계 개선에 제동을 걸고 미국의 주도로 동북아에서신질서가 구축되는 것에 대한 견제로 한국과의 공동보조를 맞추고 싶다는 의미로 이해할 수 있다. 반면 한·중정상회담이라는 획기적인 사건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대중국 저자세 외교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없지 않다.북한핵문제에도 불구하고 중국이 핵실험을 계속하는 것에 대해서는 명확한 태도를 취하지 못하는 우리 정부의 태도,안승운목사 납북사건과 관련한 중국의 미온적 입장,북·중동맹조약을 그대로 존속시킴으로써 한국을 아직까지도 적으로 규정하고 있는 중국의 이중성 등이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다. 러시아의 대북정책이 한국의 정책에 동조함으로써 오히려 대북 영향력을 잃었다는 중국의 인식에서 볼 수 있듯이 북한의 입장을 고려한 대한반도 정책견지가 중국의 대북한 영향력을 유지시키고 한반도에서의 안정을 위해서도 바람직할 수 있다는 점에서 중국의 균형된 외교감각에 기대를 걸어 본다.또한 우리는 중국과의 미흡한 외교적 현안에 대해 일괄된 논리를 개발함으로써 국제사회의 책임있는 일원으로서 대등한 입장의 미래지향적 관계정립을위한 노력을 기울여야할 것이다.
  • 강택민 주석 역사적 방한/어제 서울에 중국 국가원수론 처음

    ◎오늘 김 대통령과 정상회담 김영삼 대통령은 14일 상오 청와대에서 강택민 중국국가주석과 한중정상회담을 갖고 국제 정세와 경제협력 증진방안을 폭넓게 논의한다. 김대통령과 강주석은 단독 및 확대회담 형식으로 약 1시간10분 동안 진행될 이날 회담에서 북한핵,남북대화,정전체제 등 한반도 정세와 함께 원전및 민간항공기·러시아가스 공동개발문제 등을 협의할 예정이다. 특히 두 정상은 최근 일본 각료의 잇단 과거사 망언에 대해서도 심도깊은 대화를 나눌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이밖에 ▲우리의 유엔 안보리 이사국 진출과 관련 국제협력방안 ▲오사카 APEC정상회의에서의 협력문제 ▲어업협정 체결 등 양국간 교류증진 방안을 협의한다. 중국 국가원수로는 처음으로 우리나라를 방문하는 강주석은 회담후 김대통령과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회담결과를 발표하며 경제 4단체장이 주최하는 오찬에 참석한 뒤 이날 하오 국회 본회의에서 연설한다. 강주석은 특히 국회연설에서 일본의 과거사 인식문제에 대한 중국 정부의 입장을 밝힐것으로 알려졌다. 강주석은 이날 저녁 김대통령 내외가 주최하는 국빈만찬에 참석하는데 이어 15,16일 양일간 삼성반도체,현대자동차 등 지방산업시설을 시찰한다.제주에서 하룻밤을 묵은 뒤 4박5일간의 방한일정을 마치고 아·태경제협력체(APEC)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17일 일본으로 떠난다. 이에 앞서 강주석은 13일 하오 특별기 편으로 서울공항에 도착했다. 강주석의 서울 방문에는 전기침 부총리겸 외교부장,정관근 정치국원 겸 서기처서기,증경홍 주석특별보좌관,왕충우 국가경제무역위 주임,고수련 화학공업부 주임(여),오의 대외무역경제합작부 부장(여),왕유징 주석특별보좌관,당가선 외교부 부부장 등 중국의 당정 주요인사가 수행했다.
  • 정근모 과기처 장관 에너지공학회 학술회 특강

    ◎“과기협력은 「제로섬」 아닌 포지티브 게임”/유럽·러·중에 연구센터… 공동 연구사업 적극 참여 정근모 과기처장관은 9일 하오 대덕소재 원자력연구소에서 열린 한국에너지공학회 추계학술발표회에 참석,「과학기술협력의 현황과 전개방향」을 주제로 특강을 했다.「과학기술협력은 제로섬게임이 아닌 상호간에 이득이 되는 포지티브게임」임을 강조하고 연구개발 투자 1백억달러 시대를 맞은 우리의 준비태세를 강조한 정장관의 강연요지를 소개한다. 최근 미국 스탠퍼드대학의 크루그먼교수는 우리나라를 비롯한 아시아국가의 고도성장이 인력과 자본의 과다투입에 의해 이루어진 것이라고 진단하고 「아시아성장의 한계론」을 전개한 바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올해 연구개발투자 1백억달러를 돌파할 정부·민간의 기술개발 의욕과 그동안 쌓아온 기술개발 잠재력을 바탕으로 국제협력을 통한 과학기술혁신 전략을 효과적으로 추진한다면 우리의 미래는 낙관할 수 있다고 본다. 최근 국제 기술협력 양상은 과학기술 협력대상의 다원화,기업경영과 연구개발의 다국적화,국가간 과학기술정보교류의 활성화를 특징으로 들 수 있다.우리의 국가 과학기술 발전전략도 국제적 협력에 기반을 둔 과학기술의 세계화정책을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동안 정부는 21세기를 지배할 새로운 국제질서의 태동과 대통령의 세계화선언에 부응하고 세계시장에서 최고의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과학기술의 세계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해 왔다.특히 올해 대통령의 유럽순방외교와 샌프란시스코선언은 과학기술 세계화를 구체화시키고 국내외 과학기술계의 사기를 한껏 진작시키는 전기가 됐다. 아울러 북한핵문제가 다뤄지고 있는 국제원자력기구(IAEA) 상임이사국진출 분위기조성,96년 제2차 APEC 과학기술각료회의 서울유치등 국제기구와의 외교도 활발히 전개됐다. 이같은 분위기를 토대로 정부는 지금까지 선진기술의 모방단계에서 창조와 혁신단계로 과학기술을 발전시키기 위한 전략으로 첨단기술 원천지로의 과감한 진출과 선진연구개발자원의 적극적 유치,다자간 연구공동체에의 능동적 참여를 추진할 계획이다. 한·미간기초·원천 기술분야의 협력교두보 마련을 위해 한·미 과학기술 특별협력프로그램을 신설하고 유럽 러시아 중국등에 현지 연구센터를 개설할 계획이다.고등과학원을 설립하고 파스퇴르연구소를 한국에 유치해 세계의 석학들이 한국을 찾게하겠다. 미국의 정보고속도로 건설과 일본의 지능생산시스템및 제6세대 컴퓨터 개발,EU의 공동연구개발 계획에도 과감하게 참여하며 한국이 주도하는 국제공동 연구개발과제를 조직해 세계 과학기술 발전에 공헌할 계획도 갖고 있다.핵융합 연구를 국책연구 프로젝트화 해 미국 EU 러시아 일본만이 참여하고 있는 ITER프로젝트(공학적 실증로 개발사업)에도 실질적인 참여국이 되도록 할 계획이다. 과학기술협력은 참여국 상호간에 이득이 되는 포지티브섬 게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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