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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길수네 가족 입국 이후

    북한을 탈출해 중국 등지를 떠돌던 장길수군 가족 7명이지난달 30일 서울에 무사히 도착했다.이들은 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UNHCR)의 권고대로 난민지위를 부여받지는 못했지만 중국이 제3국으로 추방하는 형식으로 싱가포르와 필리핀을 거쳐 서울에 도착했다.길수네가 베이징의 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에 망명을 요청한지 불과 나흘만에 뜻을 이루게 된 데에는 중국 정부의 배려가 큰 도움이 됐다.우리는 길수네 문제가 인도적 차원에서 잘 해결된 데 대해 중국정부에 감사하며 정부의 보이지 않은 노력에도 격려를 보낸다. 길수네 가족은 북한을 떠나 길게는 4년여,짧게는 2년 가까이 공포와 굶주림에 떨며 비인간적인 삶을 살아왔다.길수네가 한국에서 따뜻한 환영과 정부의 보살핌 속에 새로운 삶을 살게 되기를 바란다.그러나 길수네의 운명과는 달리 아직도 중국 등지에는 25만∼30만명에 이르는 북한이탈주민들이 있다고 한다.이들에 대한 국제사회의 인도적 노력은 앞으로도 계속되어야 할 것이다. 북한은 외무성 대변인이 조선중앙통신 기자의 질문에 대답하는형식으로 “장길수 가족은 피난민이 아니라 명백히 비법 월경자이며 조국의 형편이 좋아지면 다시 고향으로 돌아오려던 평범한 사람들이었다”면서 “이 사건은 불순한 정치적 목적을 추구하는 음모적 성격을 띠고 있다”고 비난했다.이렇듯 길수네 문제는 분명히 북한과 중국,한국과 중국,남북관계에서 서로를 불편하게 하는 사안이었다.벌써 길수네 가족문제가 남북관계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느니,중국에있는 북한이탈주민들의 처지가 어려워 질 것이라는 등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중국정부도 국제비정부기구(NGO)들이 중국사회의 안정을 해치고 있다며 부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다고 한다.그러나 우리는 북한이탈주민 문제는 인도적 차원에서 다뤄야 함을 다시한번 강조한다.개개인이 스스로 살 땅과 체제를 선택하는 것은 기본권리이며 세계는 이들에게 난민의 지위를 인정해 주고 있는 것이다. 이런 점에서 우리는 길수네 처리과정에서 몇가지 선례와교훈을 찾아야 할 것이다.이번에 중국과 한국이 선택했듯이 북한이탈주민 문제는 정치적으로 대처할 것이 아니라 인도적 정신에 따라 차분하게 처리되어야 한다는 점이다.누구를 자극하고 도발하는 성격의 사안이 아닌 것이다.북한도 비난만 할 것이 아니라 주민들의 인권이 보장되고 있지 않은현실에 대해 반성해야 할 것이다.우리 정부는 대부분의 북한이탈주민들이 한국행을 원하는 현실을 감안해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탈북자 대책’을 세워 실천해 나가기 바란다. 언론도 북한이탈주민 문제를 냉전적 사고나 흥미위주로 다뤄 사태를 어렵게 만들 것이 아니라 차분하고 조용하게 대처해 나가야 할 것이다.
  • 길수가족 입국/ 지원절차 어떻게

    장길수군 일가족 10명은 앞으로 일반 탈북자와 동일한 형식의 보호와 정착금 등을 지원받게 될 전망이다. ◆어떤 보호절차 거치나. 정부 관계자는 1일 “길수군 가족은 일반 탈북자들과 마찬가지로 국내 정착을 위한 지원프로그램에 참여하되 일단 특별관리를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길수군 가족문제가 국제적인 이슈로 부각됐고,신변이 공개된 만큼 신변보호 대책을 특별히 강화한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길수군 가족들은 1주일 정도 국정원,통일부 등관계부처 합동신문을 거쳐 통일부가 운영하는 사회적응 교육기관인 ‘하나원’으로 보내져 3개월정도 한국사회 적응교육을 받게 된다. ◆정착금 얼마나 될까. 길수군 가족은 북한이탈주민지원법에 따라 임대주택 보증금을 포함, 모두 2억여원의 정착지원금을 받을 것으로 추산된다. 길수군 가족은 하나원 교육 등의 절차를 거쳐 오는 11월중순쯤 영구 임대아파트를 포함한 정착지원금으로 남한에서의 삶을 시작할 예정이다. 관련 규정에 따라 길수군 가족은 일단 네 가정으로 구분돼 각각의 지원금을 받는다.우선 길수군과 한길군 형제는 13평형 영구임대아파트 임대보증금을 포함해 모두 4,550만원 정도의 정착지원금을 받는다. 길수군의 외할아버지와 할머니인 정태전·김춘옥씨 부부도 2인 가정으로 쳐서 4,550만원,이모부인 이동학씨 가족 5명은 7,330만원,외삼촌인 정대한씨는 3,700만원 가량의 지원금을 각각 받는다.길수군은 학업문제를 어떻게 처리하느냐에 따라 약간의 학비보조를 받을 수 있다. 이밖에 국민기초생활보장법에 따른 기초생활보장과 의료보호의 혜택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또 직업교육훈련알선,취업보호제에 의한 임금지원 등의 탈북자 지원제도가똑같이 적용된다. 박찬구기자
  • 북한이탈주민후원회, 탈북자들 적응과정 에피소드 소개

    “저는 호랑이띤데 선생님은 무슨 띠세요” “난 러시아산 소가죽띠요” 한 탈북자가 남한사회에 적응하면서 겪은 에피소드 한 토막이다.나이를 묻는 질문에 ‘허리띠의 소재’을 답한 이해프닝은 분단 반세기가 빚어낸 남북간 문화와 언어의 차이,이에 따른 탈북자들의 고충을 잘 대변해준다. 지난 3월말 현재 국내에 살고 있는 탈북자는 모두 1,285명.탈북자 수는 99년 이후 해마다 2배 이상 급증하고 있다.북한이탈주민후원회가 최근 펴낸 ‘탈북동포들의 희망찾기’에 실린 남북한 언어이질화 실태를 소개한다. ■난 소가죽이요/ 북한에서 러시아문학과 남북한 언어의 차이를 연구한 정종남씨의 일화.남북한 상용한자의 뜻 차이를 분석한 책을 펴낼 정도로 이 분야에 정통한 정씨조차‘띠’에 대해서는 손을 들었다.지인들과 식사를 하던 중한 사람이 “남한에 오신 걸 축하합니다.건강관리를 잘하신 것 같은데 무슨 띠신지요”라고 물었다.그는 ‘별 사람다보겠네. 잘 살면 잘 살았지,범가죽 허리띠를 맨 것까지자랑할 건 뭔가’라고 생각하며 불쾌했다고 한다.그는 잠시 망설인 끝에 양복 저고리를 활짝 열어 제쳤다. 그리고 “전 러시아에서 산 소가죽 띠를 매고 있습니다”고 내뱉었다.60년 가까이 북한에서 살았지만 ‘띠’에 대해서는 들어보지 못했다는 것이 그의 토로다. ■오징어는 낙지/ 윤철씨는 95년 귀순 직후 수산시장에서오징어를 주문했으나 낙지를 받았다. 북한의 오징어가 남한에서는 ‘낙지’로,낙지는 ‘오징어’로 불리고 있기 때문이다.식당 차림표에서 ‘곰탕’을보고는 ‘얼마나 곰(熊)이 많으면 학생들조차 곰탕을 먹을까’하고 의아해 했다는 그는 지금도 실수할까 싶어 김치찌개,된장찌개처럼 간단한 음식만 주문한다고 했다. ■‘언제예’ ‘지금요’/ 탈북자 이영훈씨가 경상도 사투리 때문에 겪은 일화.차를 태워준 친구에게 밥을 사겠다고하자 “언제예”라고 말하더라는 것. “지금 바로”라고하자 다시 “언제예”라고 하길래 잘 안들리나 싶어 큰 소리로 “지금 가자니까요”라고 외쳤다.‘괜찮다.사양한다’는 뜻임을 몰랐던 그는 그 뒤 같은 뜻의 북한말 ‘일 없습니다’로 곤욕을 치뤘다.출근 첫날 “커피 한잔 하자”는 사장의 말에 “일 없습니다”(괜찮습니다)라고 대답,사장의 얼굴을 벌겋게 만들고 말았다. ■감투와 누명씌우기/ 귀순 후 방송리포터로 활동할 정도로남한사회에 잘 적응하던 김순영씨는 방송녹화 때 ‘감투’라는 단어로 NG를 냈다.‘직함’‘벼슬’이라는 뜻의 이단어가 그녀에겐 ‘억울한 누명을 씌우는 일’이었던 것이다.그렇지 않아도 영어와 한자로 고생하던 그녀는 방송원고에 적힌 이 낯익은 단어가 반가워 신나게 방송을 진행했고,결국 다시 녹음해야 했다. 진경호기자 jade@
  • 탈북자 12명 또 귀순

    국가정보원은 9일 정춘희씨(30·여·가명)등 북한이탈주민12명이 최근 제3국을 거쳐 입국,귀순했다고 밝혔다.이들은공장·탄광 노동자 5명,무직자 2명,고등중학교 교원과 식물원연구사 각 1명,미성년자 3명 등이다. 전경하기자 lark3@
  • 국군포로 2명 탈북 귀환

    국가정보원은 31일 국군포로 박기출(70)·이기형(75)씨 2명과 북한이탈주민 7명이 제3국을 경유해 입국,관계기관과 합동으로 탈북·입국 경위를 조사중이라고 밝혔다.박씨는 8사단 소속으로 53년 6월 강원도 김화전투에서 중공군 포로가 된 뒤 탄광노동자로 생활하다 지난해 10월 탈북했다.이씨는 3사단 소속으로 51년 5월 강원도 양구전투에서 인민군에 포로가 된 뒤 노동자로 생활하다 지난해 10월 장남 춘복(47)·손자 대형(16)씨와 함께 탈북,이번에 동반 귀환했다. 전경하기자 lark3@
  • 통일부 공무원·탈북녀 새달 결혼

    탈북자 정착지원시설인 하나원에서 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통일부 김창성(金昌成·42·6급)씨와 북한이탈주민 안영희씨(30)가 다음달 3일결혼한다. 지난 96년 1월 북한을 탈출한 안씨는 4년간 중국 국경주변을 전전하다 한국에 입국,지난해 3월 하나원에 입소하면서 만난 김씨와 백년가약을 맺었다. 김씨는 “탈북자와 결혼할 지는 생각하지 못했다”면서 “하지만 순종적이면서도 자기 의사가 분명한 안씨에게 마음이 끌렸다”며 결혼소감을 밝혔다. 김씨와 안씨는 내달 3일 서울 마포구 청기와예식장에서 평북도지사의 주례로 화촉을 밝힐 예정이다. 홍원상기자 wshong@
  • “탈북 외로움 김치로 달래세요”

    “홀로 사는 탈북자들의 외로움을 달래는 데 조금이나마 보탬이 됐으면 좋겠어요” 한국자유총연맹 회원 부인들이 29일 서울 동작구 신대방동 보라매공원 안 자유총연맹 서울시지회 앞마당에서 홀로 사는 탈북자를 위한김치 담그기 행사를 가졌다. 마당 한쪽에는 소금에 저려둔 5t 트럭 2대분의 배추 5,000여 포기가산처럼 쌓여 있었다. 여성회원 100여명은 고무장갑을 끼고 앞치마를 두른 채 분주하게 움직였다.며느리도 봤을 듯한 50대의 아주머니들은 능숙한 솜씨로 배추속을 가르고 멸치젓,생새우,쑥갓 등으로 버무린 양념을 집어 넣었다. 포기마다 정성을 가득 담아 이쁘게 갈무리했다. 이날 담근 김치는 다음달 5일 북한이탈주민후원회를 통해 혼자 사는탈북자 400명과 독거노인 및 소년소년 가장 100명에게 전달된다. 이은규(李銀珪)여성회장은 “한사람에게 6포기씩밖에 돌아가지 않겠지만 따뜻한 이웃의 정을 전하고 싶어 정성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시지회 이재석(李在錫)부장은 “역경을 뚫고 월남했으나 넉넉지못한 살림에다 가족도 없이 혼자 겨울을 지내야 하는 탈북자들의 처지가 안타까워 행사를 마련했다”면서 “앞으로 기회가 닿는 대로 이같은 행사를 자주 갖겠다”고 말했다. 안동환기자 sunstory@
  • 종교·사회단체 탈북동포돕기 본격화

    최근 중국과 북한에서 탈북자들에 대한 강제소환과 처형이 잇따르고 있는가운데 한국 개신교 교회와 민간단체들이 탈북동포를 돕기 위한 대대적인 연합운동에 나섰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대표회장 이만신 목사)는 지난달 27일 오는 16일부터 23일까지를 ‘탈북동포 특별기도와 선교주간’으로 선포하고 전국 4만여 교회와 신자들에게 특별기도와 후원에 동참할 것을 요청했다.이와관련,북한이탈주민지원민간단체협의회 소속 17개 단체는 5월 21일부터 27일까지를 ‘북한이탈주민후원주간’으로 정해 다양한 행사를 벌이기로 했다. 한기총은 ‘탈북동포 특별기도와 선교주간’선포에 즈음한 성명에서 “탈북난민을 위해 한국교회가 할 수 있는 일은 기도와 탈북자지원을 위한 사역,재정적 지원으로 16일부터 시작되는 올해의 고난주간을 전 그리스도인이 죽음을 피해 탈출한 탈북난민과 함께 고난을 나누는 기회로 삼자”고 말했다. 한기총은 북한이탈주민후원주간동안 100만 후원회원모집 캠페인과 함께 귀순자 합동결연식 및 위로잔치,북한이탈주민 후원의 밤,자선음악회,세미나,북한음식전 등을 연다. 지난 95년부터 생겨나기 시작한 탈북자들은 현재 최대 30여만명에 이르는것으로 추정되고 있는데 종교단체들의 탈북자에 대한 보호 구제활동이 늘고국제적 관심이 쏠리면서 중국과 북한은 조직적인 탈북자 체포·송환을 벌이고 있는 분위기다.교계 관계자들은 “중국과 북한당국이 탈북자와 한국 종교·사회단체의 접촉을 막아 현지에서 구호활동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고 전했다. 김성호기자
  • 통일부 하나원 보강 추진

    정부는 증가일로에 있는 탈북귀순자들의 원활한 사회적응을 돕기 위해서 연내에 경기도 안성의 북한이탈주민정착지원사무소(일명 하나원)의 인력 보강및 사업비 등 소요예산 증액을 추진할 것으로 17일 알려졌다. 통일부 등에 따르면 북한이탈주민 정착지원의 내실화와 교육생 관리의 전문화를 위해 최소 4명 이상의 하나원 인원을 증원하는 문제를 조만간 통일부,행정자치부,중앙인사위,기획예산처 등 관계 부처간에 협의에 들어갈 것으로전해졌다. 통일부는 또 근무환경이 열악한 데다 직주거리가 긴 하나원 근무자들의 근무의욕 고취 및 복지향상 차원에서 특수지 근무수당 및 특수업무 수당의 신설문제를 관계부처와 협의,2001년 예산에 반영할 방침이다. 다만 금년 중에는 국가정보원의 정보사업비 중 일부를 하나원의 교육생 접촉활동비로 사업변경해 지급하는 문제도 유관부처간에 심도있게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17일 이와 관련,“최근 들어 탈북자들이 계속 늘어나는 추세에 있다”고 전제,“하나원 근무는 과다한 출퇴근 시간,잦은 야간근무등으로 극히 열악한 상황”이라며 하나원 인력 보강 및 근무여건 개선 필요성을 강력히 개진했다. 구본영기자 kby7@
  • [이색부서 이색공무원] 귀순자 남한사회 적응 도와

    “탈북 동포들이 우리 사회에 첫걸음을 내딛는 데 실질적 도움을 주는 데주안점을 두고 있습니다” 통일부 북한이탈주민정착지원사무소(일명 하나원) 김중태(金仲台) 소장의 언급이다. 탈북자 사회적응 교육을 전담하는 하나원은 지난해 7월 문을 열었다.김소장은 하나원을 “통일을 준비하는 작은 시험장”이라고 정의한다.귀순자들에게 분단으로 서로 달라진 가치관과 생활양식의 차이를 극복하도록 돕고,통일후 남북주민간 사회통합 방안을 미리 알아보는 시금석이라는 뜻이다. 물론 그 일은 말처럼 쉽지만은 않은 일이라고 김소장과 백원필(白源弼)관리후생과장·윤재훈(尹在薰)·황성호(黃聖晧)·전진이(田眞伊)씨 등 직원들이입을 모은다.백 과장은 “무심코 던진 농담 한마디가 탈북 교육생들에게는마음의 상처로 남을 수 있음을 항상 염두에 둔다”고 말했다.반세기 동안 체제를 달리한,분단의 골이 그만큼 깊다는 방증이다. 까닭에 탈북자 교육은 시장경제체제에 무리없이 적응할 수 있게 실용 교육과 문화적 이질감 해소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그런 차원에서 운전 및 컴퓨터 교육 등 실생활 중심의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있다.‘우리식 사회주의’라는 ‘폐쇄 회로’에 갖혀 있던 탈북자들이 세계화의 물결에 적응할 수 있도록언어 적응 교육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 좋든 나쁘든 외래어가 범람하고 있는 남한 사회에서 이들을 무방비로 노출시켜선 안된다는 차원이다.실제로 3개월간 사회적응 훈련중 웃지못할 해프닝이 벌어진다. 이를테면 탈북자들이 24시간 편의점 바로 앞에서 가게가 어디냐고 물을 정도라는 게 김소장의 귀띔이다.남한에선 상점이란 단어가 거의 쓰이지 않는데 비해 탈북동포들이 슈퍼,××마트 등 외래어에 생소한 탓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일은 이들이 우리 사회에 심리적 안정을 갖고 적응하도록 돕는 일이다.탈북자들이 이미 북한이나 탈북 과정에서 저마다 형언키 어려운 신산(辛酸)한 삶의 역정을 겪은 뒤끝이기 때문이다. 직원들은 최근 하나원 뜰에 작은 동물 사육장을 만들었다.교육생들에게 당번을 지정,정서안정을 기하려는 취지다. 탈북자들만큼은 아닌지 모르지만 직원들도얼마간 외롭다.하나원이 경기도안성의 외진 곳에 자리잡은 까닭에 일부 직원들은 주말부부 생활을 해야 하는 형편이다.서울에서 출퇴근 하는 직원들도 보람있는 일이긴 하나 고달프긴 마찬가지다.새벽에 점호를 취하는 교육생들과 호흡을 맞추려면 아침 6시 이전에 일어나 출근을 서둘러야 하는 탓이다. 구본영기자 kby7@
  • [집중취재 탈북자]

    * 실태와 과제 자유를 찾아 남한에 온 북한 이탈주민(탈북자).목숨을 걸고 북한을 탈출했지만 이념과 체제가 다른 우리나라에서 꾸려가는 제 2의 삶은 순탄치 않다. 대부분이 정부와 사회의 무관심 속에 생활고로 고통을 받는다.주변의 부정적인 시각과 언어의 차이,외로움 등으로 좌절감에 빠지거나 범죄의 유혹에말려들기도 한다.스스로 목숨을 끊는 안타까운 사건도 있다. 통일부가 펴낸 ‘북한 이탈주민 생활실태’에 따르면 올 10월까지 국내로들어온 탈북자 수는 모두 1,048명이다.해방 이후 93년까지 해마다 10명을 밑돌았으나 올들어만 100명을 넘어서는 등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탈북난민보호유엔청원운동본부(본부장 金尙哲변호사)가 지난 10월 중국 현지의 탈북 난민 1,383명을 조사한 결과,중국에 체류하고 있는 탈북 난민이 10만∼20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됐다. 이 단체 관계자는 “중국 체류 탈북자들의 82.4%가 가고 싶은 나라로 한국을 꼽았다”면서 “국내로 들어 오는 탈북자가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 만큼 정부의 체계적인 지원 대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국내에 들어온 탈북자의 가장 큰 문제점은 생활 대책이 없다는 것이다.탈북자 가운데 절반 이상이 직업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탈북자 가운데 사망자와 이민자를 뺀 국내 거주자 836명 중 직업이 있는 사람은 회사원 123명,공무원·국영업체 직원 51명,전문직 종사자 25명 등 199명에 불과하다.자영업·농업 91명,임시직 101명,학생 76명을 포함시키더라도일자리를 가진 사람이 절반에도 못미친다. 특히 90∼98년의 탈북자 308명 가운데 14%인 43명은 범죄를 저질러 남한사회에서의 부적응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5명은 스스로 목숨을 끊기까지 했다. 지난 95년 북한을 탈출한 박모씨(38)는 목숨을 걸고 자유를 찾았지만 남한생활에 적응을 하지 못한데다 후두암까지 걸려 심한 생활고에 시달리고 있다.박씨는 “한달에 40만∼50만원이 드는 치료비는 고사하고 30만원이 넘는 아파트 임대료를 마련하기도 힘들다”고 털어놨다. 탈북자들의 남한 생활을 돕기위해 97년에 만든 북한이탈주민후원회 관계자는 “해마다 크게 늘고 있는 탈북자들에게 필요한 것은 생계유지를 위한 직장을 보장해 주는 것”이라면서 “취업능력을 갖출 수 있도록 적응교육을 실시하고 법정의무고용제도 등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명칭·대우 변천사 탈북자에 대한 대우는 탈북자 숫자가 증가하면서 크게 달라졌다. 보상금과 혜택이 크게 줄었다.최근에 북한을 탈출한 사람들은 과거와 달리따뜻한 시선조차 받지 못한다. 60∼70년대 탈북자는 ‘귀순 월남용사’로 불리며 국가유공자에 준하는 특급 대우를 받았다.거액의 보상금과 주택이 무료로 제공됐다.직업도 알선받았다.정부가 북한의 정보를 캐고 ‘체제경쟁도구’로 활용했기 때문이다. 90년대 들어 탈북자 수가 조금씩 늘어나자 탈북자를 지칭하는 용어가 ‘귀순 북한 동포’로 바뀌었다.보상금은 조금 줄었지만 주택과 직업이 법적으로보장됐다. 94년에는 탈북자 숫자가 52명으로 93년 8명에 비해 6배 이상 늘었다.용어는 ‘북한이탈주민’으로 바뀌었고 주거지원금과 정착금은 1,400만원으로 낮아졌다.또 이들이 제공한 정보에 따라 일정액의 보로금(報勞金)만 주어졌다. 황장엽씨 같은 거물급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탈북자들은 지원금을 주택 임대보증금과 가재도구 구입비로 사용하고 여분의 돈이 없어 생활고에 시달린다. 하지만 분단국가였던 독일은 ‘동독 난민은 서독 국민과 똑같은 권리를 가진다’는 전제 아래 520만명에 달하는 탈 동독난민 문제를 해결했다. 서독은 90년 10월 독일 통일 전까지 난민들을 국경부근의 베를린과 기센 연방수용소에 거주하도록 한 뒤 16개 주정부 수용소에 분산 배치했다. 연방정부와 주정부는 관련 예산지원을 분담했다.각종 민간단체들도 이들의서독사회 정착을 도왔다. 탈북자들을 위한 체제적응센터를 운영하는 중앙대 이상만(李相萬)교수는 “탈북자의 90% 이상이 남한 사회 적응에 실패하고 있다”면서 “이는 체제적인 요인에 의한 것이므로 정부가 제도적인 보완책을 마련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조현석기자] * 탈북 한용수씨 고단한 삶 “처음에는 매일 죽고 싶은 마음이 들 정도로 힘들었지만 이젠 조금씩 적응이 돼 갑니다” 지하철 2호선 서울 방배역에서 매표원으로 일하는 탈북자 한용수(韓龍洙·25·인천 남동구 만수동)씨는 지난 4년여 동안 자본주의 체제에서 겪었던 어려움들을 털어놨다. 지난 95년 북한 사회의 폐쇄성과 획일성에 염증을 느껴 휴전선을 넘어 귀순한 한씨는 “남한 사회를 배우는 데 꽤 비싼 수강료를 지불했다”며 그동안겪었던 어려움을 담담하게 이야기했다. 한씨는 96년 7월 정부에서 알선한 지하철공사에 매표원으로 취직했다.매표창구에서 표를 파는 단순한 업무지만 돈버는 재미와 사람들과 어울리는 법도배웠다. 그러나 새로운 환경에 적응할 즈음 아는 사람을 통해 소개받은 김모씨(30)등 4명에게 정착금 2,500만원을 빌려줬다가 한푼도 받지 못한 채 고스란히떼였다. 게다가 다른 사람에게 승용차를 빌려줬다가 사고를 내는 바람에 변상도 받지못하고 폐차시킨 적도 있었다. 또 세상물정이 어두웠던 그는 “신용카드를 잠시 빌려달라”는 말에 신용카드를 빌려줬다가 그 사람이 카드로 구입한 자동차와 옷 때문에 연체료를 무는 등 낭패를 보기도 했다. 그렇게 피해를 당한 액수는 무려 4,000여만원이 넘었다. 한씨는 “풍요와 자유가 넘치는 것으로 생각했던 남한 사회가 사기꾼과 강도만 들끓는 것처럼 보였다”면서 “계속되는 사기에 북한을 탈출한 것에 후회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결국 빚 때문에 지난해 5월부터 한씨의 월급은 전액 압류됐다.돈이 없어 이틀을 굶기도 했고,마을버스비 300원이 없어 30분 거리를 매일같이 걸어다녔다.북한에 있을 때만큼 비참한 생활이 계속됐다.서러웠다. 북에 두고온 부모님을 떠올리며 울었던 적이 한두번이 아니었다. 자포자기에 빠진 한씨는 ‘잡히면 죽이고 죽겠다’는 심정으로 칼을 품고 자신에게 사기를 친 사람들을 찾아 다니기도 했다. “온통 분노와 증오로 가득차 있었다”고 술회했다. 그러나 한씨는 지난 8월 한 여인을 만나면서 모든 것을 용서했다.회사 동료들의 도움으로 빚도 조금씩 갚았고 그녀와 결혼도 약속했다. 한씨는 “그녀와 꾸밀 행복한 삶을 생각하면 그동안 겪었던 고통은 절로 잊혀진다”면서 “어려웠던 삶이었지만 희망을 버리지 않고 살아간다면 반드시행복의 순간이 찾아온다는 평범한 진리를 실감하게 됐다”며 활짝 웃었다. 한씨는 “하루빨리 통일이 돼 북한에 계신 부모님을 모시고 살면서 불효자식의 짐을 덜고 싶다”고 말했다. [조현석기자]
  • 병역사실 誤記땐 7일내 고쳐야

    정부는 20일 김대중(金大中)대통령 주재로 세종로 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열어 공직자 등의 병역사항 신고 및 공개에 관한 법률시행령안 등 18건의 안건을 의결했다. 공직자 병역 신고 및 공개에 관한 법률시행령은 병역공개 대상인 고위공직자 및 공직선거후보자 등이 본인 및 자녀의 병역사실을 누락하거나 잘못 신고한 경우 7일이내에 시정토록 하고,시정하지 않으면 수사기관에 고발키로했다. 시행령은 또 병역신고 대상자가 근무하는 기관의 장은 신고의무자가 생길경우,곧바로 병역사항 신고의무 고지서를 해당자에게 보내도록 하고,병무청장에게 신고내용을 통보할 때 병역사항 신고서 및 신고 대상자의 병적증명서를 첨부토록 했다. 국무회의는 또 북한이탈주민의 보호 및 정착지원에 관한 법률개정안을 의결,탈북자를 고용한 사업주에게 2년간 임금의 절반을 지원하도록 했다. 북한이탈주민보호정착지원법개정안에 의한 취업보호 대상은 93년 12월 22일 이후 한국으로 들어온 탈북자다. 국무회의는 이와 함께 책임운영기관의 설치,운영에 관한 법률시행령안을 의결,국립영상간행물 제작소와 국군홍보관리소,운전면허시험관리단,국립중앙과학관,국립중앙극장,농업기계화연구소,국립의료원,수원국도유지건설사업소,전주도로유지건설사업소,해양경찰정비창 등을 2000년 1월1일자로 ‘책임운영기관’화해 해당기관의 장에게 인사와 예산의 자율성을 주기로 했다. 국무회의는 이밖에 고엽제 후유의증 환자지원 등에 관한 법률개정안을 의결,역학조사나 연구결과 고엽제와의 인과성이 확실히 규명되지않는 환자는 지원대상에서 제외키로 했다. 이도운기자 dawn@
  • [외언내언] 탈북자 자립센터 ‘하나원’

    탈북귀순자들의 정착을 지원하기 위한 교육시설인‘하나원’이 8일 안성에서 준공식을 갖고 문을 열었다.97년 착공,지난5월 완공된‘하나원’은 연건평 2,200평의 건물로 100명이 동시에 교육을 받을 수 있고 생활관,체력단련실,도서실등 편의시설도 갖추고 있다.앞으로 남한에 들어오는 탈북자들은 관계기관의 합동신문을 마친 후 하나원에서 필수적으로 3개월동안 사회적응교육을 받게 된다.직업공단과 직업훈련소 등에서 직종에 따라 6∼8개월동안 직업훈련도 받는다. 이번‘하나원’의 개관은 목숨을 걸고 자유대한을 찾아오는 모든 탈북귀순자들이 우리사회에서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기본조건을 마련해 준다는 측면에서 매우 바람직한 사업으로 평가된다.특히 날로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는탈북자들에 대한 관리와 지원문제가 중요한 정책과제로 대두되고 있는 요즘상황을 고려하면 더욱 그렇다.통일부에 따르면 북한이탈주민의 숫자가 6일현재 1,001명인 것으로 집계됐다.지난 48년 정부수립이후 북한을 탈출해 입국한 귀순자가 1,000명을 넘었다는 것은 많은의미를 시사한다.남북간 체제대결에서나 인간의 기본권 추구측면에서 볼때 대북우위를 입증시켜주는 대목이다. 또 앞으로 탈북자의 증가현상은 필연적이라는 점도 간과할 수 없다.북한사회주의 체제하에서 삶을 포기하고 혈육마저 뒤로 한채 자유와 빵을 찾아 자유대한으로 귀순하는 탈북행렬은 계속 이어질 것이다.현재 중국과 러시아등주변국을 떠돌고 있는 탈북자가 40만명으로 추정되며 이들의 한국입국을 위한 노력이 필사적으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따라서 탈북자 문제는 인도적 측면에서 관심을 가져야 하며 이들의 생활을 보장해 주는 대책이 시급하다. 탈북자 문제는 그동안 정부가 관심을 갖고 보살펴 왔지만 만족할만한 결과를 얻지 못한 것도 사실이다. 탈북자들은 한국사회에서 제대로 적응하지 못하고 심지어 생활고를 견디다못해 사회범죄까지 저지르는 경우도 있다.그런 맥락에서 볼때 이번에 탈북귀순자들이 자립할 수 있는 교육센터가 문을 연 것은 퍽 다행한 일이다.정부와 국민들은 탈북귀순자들이 대한민국 국민으로 책임과 의무를 다하고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보살피고 도와줘야 한다.정부는 하나원 개관이 탈북자들의 집단수용시설인 만큼 이들에 대한 신변보호에도 만전을 기하기 바란다. 앞으로 남북이 하나되는 통일을 준비하는 작은 실험장으로서의‘하나원’역할을 기대해 본다. 장청수 논설위원
  • 탈북자 정착지원 ‘하나원’ 문열어

    탈북자 정착지원 시설인 ‘하나원’이 8일 문을 열었다.97년 12월 착공 이래 19개월만의 준공식이었다. 이 시설은 북한이탈주민들의 사회 적응을 돕기 위한 취지로 건립됐다.탈북자들의 증가 추세를 감안한 것이다. 실제로 지난 90년대 초반까지도 탈북귀순자들의 수는 연간 10명 내외였다. 그러나 94년부터 연간 40∼80명 규모로 증가했다. 통일부에 따르면 7월8일 현재 북한이탈주민의 누계는 1,002명으로 1,000명을 넘어섰다.북한을 탈출,제3국에 머물고 있는 인사들은 제외된 것이다. 이같은 배경하에서 정부는 지난 96년 2월 이 시설 착공을 결정했다.기존의탈북자 수용시설로는 ‘수요’를 감당할 수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 지난 5월 완공된 하나원은 연건평 2,200평의 지하 1층,지상 3층 건물로 100명이 동시에 생활이 가능한 공간이다.생활관,교육관,종교실,체력단련실,도서실 등 편의시설과 부대시설을 갖추고 있다. 앞으로 귀순·탈북자들은 관계기관의 합동신문을 마친 후 하나원에 입소한다.여기서 필수적으로 3개월동안 사회적응 교육을 받은 후 인근 직업공단과직업훈련소 등에서 직종에 따라 6∼8개월간 직업훈련도 받게 된다. 임동원(林東源)통일부장관은 이날 ‘통일을 준비하는 작은 실험장’이라고하나원의 역사적 의미를 부여했다.양영식(梁榮植)차관이 대독한 준공식 치사를 통해서였다.즉 “단절의 역사 속에서 달라져 버린 가치관과 생활양식의차이를 극복,남북이 한가족으로 다가서는 길을 찾는 계기를 제공해 줄 것”으로 기대한 것이다. 구본영기자
  • 탈북 귀순자 사회적응 지원…안성 ‘하나원’ 준공

    90년대 들어 탈북·귀순자들이 증가일로에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북한체제의 내구성을 판단하는 단서의 일부라는 데서 관심을 모은다. 6일 통일부에 따르면 북한이탈주민의 총계가 6일 현재 1,001명으로 1,000명을 넘어섰다.지난 48년 정부수립 이후 입국한 귀순자들의 누계다.당연히 북한에서 제3국으로 탈출한 인사는 이 통계에서 제외된다. 통일부 관계자는 “올해 북한이탈주민 53명이 국내에 들어왔다”고 말했다. 이어 “이들중 사망자와 이민자 209명을 제외한 792명이 국내에 거주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탈북·귀순자의 수가 가장 많았던 97년에도 86명에 불과했다”면서 “올해는 상반기중에만 53명이 들어와 탈북·귀순자의 증가추세를 반영하고 있다”고 분석했다.북한이탈주민은 70년대 59명, 80년대 63명 수준이었다.그러나 북한의 경제난이 심화된 90년대 중반들어 현저한 증가세를 보였다. 94년 52명,95년 41명,96년 56명,97년 86명,98년 72명 등이었다. 근년에 들어 고위층 출신 탈북자가 늘어나고 있는 점도 눈에 띈다.97년 2월12일망명한 황장엽(黃長燁) 전노동당 비서가 대표적이다. 이에 따라 북한당국도 내부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는 소식이다.김일성(金日成) 5주기(8일)를 앞두고 평양방송이 보도한 ‘정론’에서도 그러한 분위기의 일단이 감지된다.북한체제 고수 그 자체를 5년간의 최고성과로 꼽았기 때문이다. 한편 이같은 추세에 맞춰 정부가 건립을 추진해온 탈북귀순자 정착지원사무소(일명 하나원)가 8일 안성에서 준공된다.북한이탈주민들의 원활한 사회적응교육을 돕기 위해서다. 구본영기자 kby7@
  • 농수산물 원산지 표시 안해도 처벌

    앞으로 농수산물의 원산지를 표시하지 않으면 허위로 표시하다 적발된 경우와 마찬가지로 처벌된다. 또 법인인 부동산중개업자의 겸업금지제도도 폐지된다.정부는 23일 김홍대(金弘大)법제처장 주재로 법령정비위원회를 열어 현실에 맞지 않거나 불합리한 법령 963개를 정비키로 했다. 부동산중개업법 법인 및 공인중개사가 아닌 중개인의 업무구역을 사무소가 있는 시·군·구로 제한했던 것을 폐지. 상속세 및 증여세법 시행령 공익법인 등이 2년마다 받아야 하는 세무확인절차,방법에 관해 필요한 사항을 국세청장에게 위임하도록 돼 있으나 이를대통령 및 부령에서 명백히 규정하도록 개선. 부가가치세법시행령 일반과세자,과세특례자로 이원화돼 있던 과세유형이일반과세자,간이과세자,과세특례자로 삼원화됨에 따라 간이과세자에게 과세특례자보다 낮은 세율이 적용되는 사례가 개선되도록 관련규정 개정. 교통안전공단법 조세와 유사한 성격을 갖는 분담금의 분담방법,분담비율등을 대통령령으로 정하도록 한 것은 포괄적 위임입법으로 헌법에 위배되기때문에 법률에 분담비율 등을 규정. 공동주택관리령 주택관리사 자격 취소 및 정지 근거를 공동주택관리령에명확히 규정. 약사법시행령 무면허 약사가 의약품을 조제하는 경우보다 약사 면허소지자가 약국개설 등록을 하지 않고 약국영업을 한 경우의 처벌이 더 무겁기 때문에 행정처분기준을 개선. 북한이탈주민의 보호 및 정착지원에 관한 법률 북한이탈주민의 취업을 일정기간 보장함으로써 자립기반을 구축하고 북한이탈주민후원회를 출연기관화. 이도운기자 dawn@
  • [올 정부입법계획](中)통일·외교·안보·행정분야

    올해 정부의 통일·외교·안보 및 일반행정 분야의 입법계획은 다음과 같다. (개=개정안,제=제정안)●남북협력기금법(개) 통일부장관은 대북 경수로사업비를 재경·산자부장관과 협의해 전기요금에 부과할 수 있도록 함.대북경수로사업비로 조성되는 자금은 별도의 계정을 설치해 관리함.기금의 여유자금은 외화자산 매입에 운용할 수 있도록 함.●북한이탈주민의 보호 및 정착지원에 관한 법률(개) 북한이탈주민의 사회적응을 위해 5년간 우선취업을 보장함.거주지 보호기간을 2년에서 5년으로 연장함.정착시설 보호기간 중 고용보험 및 국민연금에 가입할 수 있도록 함.일정기간 조세를 감면하고 생활조정수당을 지급함.●외무공무원법(개) 외교직과 일반행정직을 외교통상직으로 통합·운영함.특임공관장은 연령정년제도를 적용하지 않음.●재외공관용 재산의 취득·관리 등에 관한 특례법(개) 재외공관장이 국외잡종재산을 관리·처분할 수 있는 근거를신설함.국유재산법상 잡종재산 처분방법,잡종재산의 대부기간 등에 대한 특례규정을 신설함.●재외국민등록법(개) 현행 20일 또는 3일로 돼 있는 재외국민의 주소·거소 또는 체류지 변경 신고기간을 일정하게 정함.등록신고를하지 않는 자에 대한 독촉,보호정지에 관한 규정을 삭제함.●국방대학교설치법(제) 국방대학원·국방참모대학·국방정신교육원을 통합해 국방대학교를설치함.입학대상에 사회단체 및 기업체 직원을 추가하고 교수 임용은 계약제로 함.●군인사법(개) 전군심사위원회를 폐지함.●병역법(개) 출원에 의한입영기일 연기대상 중 각군 모집에 응한 자 등에 대해 직권으로 입영을 연기할 수 있도록 함.병역의무부과통지서 교부를 지방행정관서에 위임할 수 있는 근거와 대학기관에 대한 병무행정 위탁규정을 신설함.●옥외광고물 등 관리법(개) 폐쇄명령을 받은 자에 대한 옥외광고업 신고를 제한하던 제도와 이법의 명령을 위반한 자에 대한 영업정지·폐쇄명령 제도를 폐지함.●선박 및 도선사업법(개) 유·도선 사업자에 대한 종사자 교육제도와 사고발생 보고제도를 폐지함.●온천법(개) 온천시설 및 온천이용시설에 대한 공무원 출입·검사제도를 폐지함.온천수와 지하수를 섞어 사용한 온천이용허가자 등에대한 온천이용 제한제도를 폐지함.●지적법(개) 토지소유자 또는 점유자의지적측량기준점 표석·표지 관리의무를 폐지함.●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개) 집회 및 시위 질서유지인 등의 준수사항 중 과도한 규제를 완화함.집회및 시위의 금지통고기간을 연장하는 등 규제를 완화함.●정부조직법(개) 중앙인사위원회를 설치하고 개방형 직위 운영근거를 마련함.●도서개발촉진법(개) 개발대상 도서의 지정·변경,사업계획확정·변경시 대통령 승인제도와연도별 사업계획 확정시 국무총리의 승인제도를 폐지함.경미한 사업계획 변경 및 사업시행자 지정 권한을 시·도지사에게 이양함.●지방교부세법(개)지방교부세의 법정률을 현행 13.27%에서 17%로 상향조정해 지방자치단체의건전한 지방재정을 도모함.●소하천정비법(개) 소하천 공사의 착수기간 또는 준공기간 내에 공사를 완료하지 않은 경우 허가가 실효되던 제도를 폐지함. ●대한지방행정공제회법(개) 회원을 일반회원과 특별회원으로 구분해 일반회원이 퇴직하면 특별회원이 될 수 있도록 함.●지방공무원법(개) 전문성이 요구되는 직위 등을 개방형 직위로 지정함.●민방위기본법(개) 읍·면·동 민방위기동대를 설치하고 민방위대 편성연령을 단축함.●도로교통법(개) 일반자동차운전학원의 등록,시설기준,지도감독 등에 관한 사항을 정함.●소방법(개) 소방검사제도와 건축허가 및 사용승인 동의제도를 개선함.●감사원법(개) 감사원장의 정년을 70세로 연장하고 예금계좌 추적권을 확대함.●지방세법(개) 광역자치단체와 기초자치단체간 세원배분체계를 조정함.●공무원연금법(개) 공무원연금기금을 공공기금으로 전환함.연봉제 도입 등 공무원 보수체계 변경에 따라 현행 공무원연금제도를 보완함.연금급여와 퇴직수당을 조정함.●지방자치법(개) 주민자치센터의 설치 및 기능과 육성·지원 근거를 신설함.●주민투표법(제) 지방자치단체의 폐치분합 등 주요결정사항을 주민투표 대상으로 정함.
  • 외언내언-탈북주민 지원확대

    최근 북한주민 일가족 3명이 한국으로 망명한 것을 비롯해서 독일주재 북한 이익대표부 김경필 2등서기관이 미국으로 망명하는 등 올해도 탈북 행렬은계속되고 있다.극심한 생활고에다 열악한 인권실태와 사상적 일탈현상으로인한 탈북자들은 더욱 늘어나는 추세다. 동토의 북한판 사회주의가 안고 있는 구조적 모순과 비리가 시정되지 않는한 탈북행렬은 그치지 않을 것이다.북한당국의 가혹한 단속에도 불구하고 빵과 자유를 찾아 목숨을 건 탈북전쟁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정부수립이후현재까지 우리나라에 온 탈북자는 총 955명으로 사망자와 해외이주자 204명을 제외한 751명이 국내에 거주하고 있다.90년대초까지는 연간 7∼8명 정도로 휴전선을 통한 군인 귀순자가 대부분이었으나 90년대 중반들어 연간 40∼80명으로 급증하면서 외교관,벌목공,학생 등 신분이 다양해지고 고급간부와장교 등 핵심계층과 가족단위 귀순이 크게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렇듯 탈북자가 늘어나면서 이들에 대한 관리와 지원문제가 중요한 정책과제로 대두되고 있다.특히97년 제정된 탈북자 보호 및 정책지원법은 냉전체제하에서 정치·사상전의 승리차원으로 보상·지원했던 지원정책을 현실화시킴으로써 탈북자 지원이 축소되는 결과를 가져왔다. 이에 따라 탈북주민들은 한국에서의 삶에 만족하지 못하고 생활고를 이기지 못해 사회범죄까지 저지르는 부작용을 초래하고 있다.또한 1월15일‘자유를 찾아온 북한인협회'라는 탈북자단체가 기자회견을 통해 귀순조사 과정에서가혹행위를 당했다는 인권문제 시비를 제기하는 사태까지 벌어졌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정부가 현행 북한이탈주민보호법을 대폭 개정키로 한 것은 시의적절한 정책선택으로 평가된다.탈북주민을 취업시키는 기업들에게 인센티브를 주는 것을 비롯해 창업비용을 지원하는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것은 사회정착 여건을 개선하는 현실적 대안으로 평가된다.탈북주민들이 대한국민으로서의 책임과 의무를 다하고 행복권을 추구해야 한다는 점에서 보면 때늦은 감도 있으나 매우 바람직한 일이다.그리고 정부의 탈북주민 지원확대와 함께 그들이 한국인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국민적 관심과 보살핌이 무엇보다중요하다. [張淸洙 논설위원 csj@]
  • 탈북주민 창업지원 검토

    정부는 18일 올 상반기중 북한이탈주민을 취업시키는 기업들에게 인센티브를 주는 내용을 포함시키는 등 현행 북한이탈주민보호법을 대폭 개정키로 했다.정부는 특히 법정단체인 이탈주민후원회 기금을 확충,이 단체의 보증을통해 탈북주민들에 대한 창업 융자를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정부는 또 앞으로 통일부 등 유관기관이 중심이 돼 공청회를 개최,탈북주민이라는 명칭을 시대상황에 맞춰 전향적으로 바꾸기로 했다.
  • 국무회의-규제완화등 94개안건 의결

    28일 金鍾泌국무총리 주재로 세종로 청사에서 열린 제60회 임시 국무회의는 최근 국회를 통과한 행정규제 완화 관련법의 시행령 개정안과 법 개정의 필 요가 없는 행정규제 완화 관련 시행령 제·개정안 등 92건을 의결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이밖에 즉석안건으로 98년도 예비비에서 광주 민주화운동 관련자 87명에 대한 보상금 41억8,937만9,000원을,故 李兌榮여사의 사회장 비용으로 2,000만원을 지출하기로 했다. 회의에 상정된 안건은 93건이었으나,노동부가 제출한 국가기술자격법시행령 개정안은 부처간 협의가 마무리되지 않아 처리를 일주일 연기했다. 이날 의결된 안건은 다음과 같다. ■대통령령안 ●북한이탈주민 보호 및 정착지원법 시행령개정안 ●남북교류협력법시행령개 정안 ●형사법개정특별심의위원회규정개정안 ●검사정원법시행령개정안 ●합 동참모본부·육군본부·해군본부·공군본부·해병대사령부 직제개정안 ●육 군교육사령부령개정안 ●국방정신교육원설치령폐지안 ●국가공무원총정원령 안 ●비상기획위원회규정개정안 ●국가보훈처와 소속기관 직제개정안 ●공보 실 직제개정안 ●재정경제부·국세청·관세청·조달청·통계청·통일부·외 교통상부·법무부·국방부·병무청·행정자치부·경찰청·교육부·과학기술 부·기상청·문화관광부·농림부·산림청·산업자원부·중소기업청·특허청 ·정보통신부·보건복지부·환경부·노동부·건설교통부·철도청·해양수산 부·해양경찰청 및 그 소속기관의 직제개정안 ●검찰청사무기구에 관한 규정 개정안 ●문화재관리국직제개정안 ●관용차량관리규정개정안 ●공직자윤리법 시행령개정안 ●공무원임용시험령개정안 ●공무원채용신체검사규정개정안 ● 대통령경호안전대책위원회규정개정안 ●소하천정비법시행령개정안 ●경찰공 무원 임용령개정안 ●도로교통법시행령개정안 ●산업체의 근로청소년의 교육 을 위한 특별학급 등의 설치기준령개정안 ●국립학교 설치령개정안 ●교과용 도서에 관한 규정 개정안 ●국외유학에 관한 규정개정안 ●제14회 아시아경 기대회지원법시행령개정안 ●공업배치 및 공장설립에 관한 법 시행령개정안 ●에너지 및 자원사업 특별회계법시행령개정안 ●반도체 집적회로의 배치설 계에 관한 법 시행령개정안 ●우편법시행령개정안 ●체신창구업무위탁법시행 령개정안 ●별정우체국법시행령개정안 ●소프트웨어개발촉진법시행령개정안 ●컴퓨터프로그램보호법시행령개정안 ●우정사업운영특례법시행령개정안 ● 모자복지법시행령개정안 ●장애인복지법시행령개정안 ●대기환경보전법시행 령개정안 ●소음·진동규제법시행령개정안 ●지하생활공간 공기 질 관리법시 행령개정안 ●자연공원법시행령개정안 ●토양환경보전법시행령개정안 ●수질 환경보전법시행령개정안 ●오수·분뇨 및 축산폐수 처리법시행령개정안 ●자 원의 절약과 재활용 촉진법시행령개정안 ●근로감독관규정개정안 ●건설산업 기본법시행령개정안 ●공공용지 취득 및 손실보상특례법시행령개정안 ●개발 이익환수법시행령개정안 ●자동차관리법시행령개정안 ●부동산중개업법시행 령개정안 ●화물유통촉진법시행령개정안 ●공동주택관리령개정안 ●해운법시 행령개정안 ●항만운송사업법시행령개정안 ●공유수면관리법시행령개정안 ● 공유수면매립법시행령개정안 ●해양오염방지법시행령개정안 ■일반안건 ●백제문화권 특정지역 종합개발계획변경안 [李度運 dawn@daehanmaeil.com] **끝** (대 한 매 일 구 독 신 청 721-5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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