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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 북부병원 ‘301 네트워크’ 1주년…취약계층 204명 구했다

    서울시 북부병원 ‘301 네트워크’ 1주년…취약계층 204명 구했다

    서울시 북부병원(원장 권용진)이 사회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의료취약계층을 위해 운영하고 있는 301네트워크가 출범 1주년을 맞았다. 지난 1년 동안 301네트워크를 다녀간 사람만 해도 204명에 달한다. 보건소 48명(23.5%), 구청 47명(23.1%), 복지관 38명(18.6%), 기타 38명(18.6%), 주민센터 33명(16.2%) 등 의뢰 기관도 다양했다. 이용자들은 △의료적 문제 발생으로 경제적 어려움이 야기된 의료사각지대 대상자 △경제적 취약계층(기초생활수급권자, 차상위계층, 소득수준 최저생계비 200%이하인 저소득층 등) △사회적 취약계층 (독거노인, 한부모가정, 장애인 등) △ 사회적 소외계층 (외국인 노동자, 난민, 북한이탈주민, 다문화 가정 등)으로 조사됐다. 주요 이용자들이 의료 취약계층임에도 불구하고 건강보험 대상자가 96명(47.1%)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그 다음이 의료급여 1종 수급권자 83명(40.7%), 차상위계층 15명(7.4%), 외국인 및 일반환자 7명(3.4%), 의료급여 2종 수급권자 3명(1.4%) 등의 순이었다. 결국 의료사각지대의 틈이 현실에서는 매우 크다는 것을 반증한다고 풀이할 수 있다. 지난 3월 발생했던 ‘세모녀 사건’처럼 의료 사각지대에 놓여 계층이 하락하는 시점에 실질적인 도움을 받지 못하는 사람들이 우리 주변에 매우 많은 것이다. 이들이 의료적 문제가 발생해도 병원의 문턱이 높아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하는 이유는 진료비 부담 때문만은 아니다. 배보다 배꼽이 더 큰 간병비, 고용상실 등 여러 가지 사회 경제적 부담을 이유로 제 때 병원에 가지 못하는 것. 결국 제때 치료받지 못해 질환이 악화되고, 일을 할 수 없는 상황에 처해지면 몸 상태가 더 악화 되도 병원에 갈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한다. 이런 악순환의 반복은 취약계층의 삶의 의지를 꺾어 버리는 도화선이 된다. 지역사회와 함께 의료취약계층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이들을 지원해 줄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의 포괄적 연계 제공이 필요한 대목이다. 또 병원의 사회복지사는 취약계층의 정상적인 사회 복귀를 위해 다양한 복지 서비스를 맞춤형으로 제공해 줄 수 있어야 한다. 301 네트워크가 기존의 보건 의료 복지 시스템에서 한 단계 더 진화한 모델이라고 평가받는 대목이 여기에 있다고 병원 측은 설명했다. 과거의 모델은 보건의료 복지기관의 업무를 효율적으로 수행하기 위한 제공자 중심의 연계 시스템 이었다면 301 네트워크는 수혜자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연계 시스템이다. 이른바 의료사각지대에 놓인 취약계층이 의료서비스 뿐만 아니라 보건의료복지 서비스를 통합적으로 받을 수 있도록 조정해 주는 역할을 한다. 권용진 북부병원장은 “의료취약계층이 질병으로 인해 더 어려움을 겪을 때 적극적으로 개입해야 한다”면서 “병원은 본래 가난하고 아픈 사람을 먹이고 재워가며 일상으로 다시 돌아갈 수 있도록 해주는 곳인데, 이 원형을 회복하는 것이 취약계층을 정상적으로 사회에 복귀시킬 수 있는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사이버대학, 2014년도 하반기 신편입생 모집

    서울사이버대학, 2014년도 하반기 신편입생 모집

    서울사이버대학교(www.iscu.ac.kr, 총장 강인)가 6월 2일부터 7월 8일까지 2014학년도 하반기 신∙편입생을 모집한다. 모집인원은 신입생, 편입생 등 총 1,800명(정원내 기준)으로 신입학은 고졸학력 이상이면 고교 내신이나 수능성적에 관계없이 누구나 지원 가능하고, 2학년 편입학, 3학년 편입학은 학년별 학력 자격만 충족하면 지원할 수 있다. 모집학과는 ▲ 사회복지학부(사회복지 전공, 복지시설경영 전공, 아동복지 전공, 청소년복지 전공, 노인복지 전공) ▲ 심리∙상담학부(상담심리학과, 가족상담학과, 군경상담학과) ▲ 사회과학부(부동산학과, 법무행정학과, 보건행정학과) ▲ 경상학부(경영학과, 국제무역물류학과, 금융보험학과) ▲ IT디자인학부(컴퓨터정보통신학과, 멀티미디어디자인학과, 뉴미디어콘텐츠공학과) ▲ 문화예술학부(문화예술경영학과)등 총 6개 학부 18개 학과(전공)이다. 지원서는 입학홈페이지를 통해 작성 가능하며, 별도의 입학 전형료 없이 무료로 지원할 수 있다. 이번 모집에서는 다양한 특기와 적성의 학생을 선발하기 위하여 정원 내 일반전형의 장학범위를 폭넓게 확대했다. 그 외에도 일반전형부터 산업체위탁생전형, 군위탁생전형, 학사편입전형, 장애인전형 등 다양한 전형이 마련되어 있으며, 입학홈페이지에서 나에게 맞는 적합한 전형을 확인할 수 있다. 사이버대학 중 가장 많은 장학금(교외장학 포함 연간 75억원, 2013년 정보공시 기준/재학생 장학금 수혜율 66.4%, 2013년 기준)을 지급하는 서울사이버대학은 사회배려대상자 등에게 학비부담을 완화시켜주기 위한 전형도 마련했다. 교육기회균등전형, 장애인전형, 지역인재개발전형, 북한이탈주민전형 등을 통해 정원 외 전형 지원자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평가는 학업계획서 60%, 학업준비도검사(적성검사) 40%를 반영하여 진행하며, 학업계획서는 학과 및 학교 지원동기와 입학 후 학업 및 진로계획에 대해 논리적이고 구체적으로 작성해야 한다. 학업준비도검사는 학습방식부문과 학업잠재력영역으로 나누어 평가하며, 수리와 탐구, 사고력, 대학교 수학능력 등을 평가하게 된다 서울사이버대는 사이버대 최초로 1년 4학기제를 도입, 1년 2학기라는 기존 학사운영방식에서 벗어나 하계∙동계 방학동안 6주의 집중학기를 더해 연간 총 42주의 수업을 들을 수 있는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학생의 졸업 계획에 따라 맞춤형 학기를 설계하고 이수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각자의 목표에 따라 신입생의 경우 짧게는 3년, 편입생의 경우 1.5년 만에 졸업이 가능해 학업과 일을 병행하는 직장인 학생들에게 만족도가 높다. 서울사이버대학교 강인 총장은 “우리 학교는 학생들의 니즈를 반영한 학생중심의 서비스로 온·오프라인에서 최적화된 학습 환경을 마련하여 운영하고 있다.” 며 “교육 콘텐츠 향상은 물론, 사이버대 최초 1년 4학기제 시행, 다양한 입학전형제도 확대, 높은 장학금 수혜율 등 차별화 된 학사 운영을 통해 입학부터 졸업까지 학생들이 만족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으니 이번 하반기 입시에 많은 관심을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사이버대는 오는 6월 16일까지 2014학년도 하반기 대학원 신입생을 모집한다. 모집부분은 휴먼서비스대학원 사회복지 석사과정 신입생 30명(정원 외 13명)으로 학사학위 취득(예정)자 또는 동등 이상의 학력이 인정된 자라면 전공에 관계없이 지원이 가능하다. 입학관련 자세한 사항은 서울사이버대학교 입학지원센터(http://apply.iscu.ac.kr) 및 전화(02-944-5000)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판문점 통해 송환되는 북한 주민

    판문점 통해 송환되는 북한 주민

    지난달 31일 동해 상에서 표류하다 우리측에 구조된 북한 주민 3명 중 북한으로 돌아가겠다는 의사를 밝힌 남성이 3일 오전 11시 15분께 판문점을 통해 북한으로 돌아가고 있다. 정부는 나머지 2명은 귀순의사를 밝혀 정부 당국의 조사가 끝나는 대로 북한이탈주민 적응 기관인 하나원에서 교육을 받도록 할 방침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사이버대학교, 풍부한 장학금 혜택으로 교육비 부담 줄여

    서울사이버대학교, 풍부한 장학금 혜택으로 교육비 부담 줄여

    서울사이버대학교(www.iscu.ac.kr, 총장 강인)가 다음 달 2일(월)부터 7월 8일(화)까지 2014학년도 하반기 신∙편입생을 모집한다. 모집인원은 신입생, 편입생 등 총 1,800명(정원내 기준)으로 신입학은 고졸학력 이상이면 고교 내신이나 수능성적에 관계없이 누구나 지원 가능하고, 2학년 편입학, 3학년 편입학은 학년별 학력 자격만 충족하면 지원할 수 있다. 모집학과는 ▲ 사회복지학부(사회복지 전공, 복지시설경영 전공, 아동복지 전공, 청소년복지 전공, 노인복지 전공) ▲ 심리∙상담학부(상담심리학과, 가족상담학과, 군경상담학과) ▲ 사회과학부(부동산학과, 법무행정학과, 보건행정학과) ▲ 경상학부(경영학과, 국제무역물류학과, 금융보험학과) ▲ IT디자인학부(컴퓨터정보통신학과, 멀티미디어디자인학과, 뉴미디어콘텐츠공학과) ▲ 문화예술학부(문화예술경영학과)등 총 6개 학부 18개 학과(전공)이다. 지원서는 입학홈페이지를 통해 작성 가능하며, 별도의 입학 전형료 없이 무료로 지원할 수 있다. 이번 모집에서는 다양한 특기와 적성의 학생을 선발하기 위하여 정원 내 일반전형의 장학범위를 폭넓게 확대했다. 그 외에도 일반전형부터 산업체위탁생전형, 군위탁생전형, 학사편입전형, 장애인전형 등 다양한 전형이 마련되어 있으며, 입학홈페이지에서 나에게 맞는 적합한 전형을 확인할 수 있다. 사이버대학 중 가장 많은 장학금(교외장학 포함 연간 75억원, 2013년 정보공시 기준/재학생 장학금 수혜율 66.4%, 2013년 기준)을 지급하는 서울사이버대학은 사회배려대상자 등에게 학비부담을 완화시켜주기 위한 전형도 마련했다. 교육기회균등전형, 장애인전형, 지역인재개발전형, 북한이탈주민전형 등을 통해 정원 외 전형 지원자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평가는 학업계획서 60%, 학업준비도검사(적성검사) 40%를 반영하여 진행하며, 학업계획서는 학과 및 학교 지원동기와 입학 후 학업 및 진로계획에 대해 논리적이고 구체적으로 작성해야 한다. 학업준비도검사는 학습방식부문과 학업잠재력영역으로 나누어 평가하며, 수리와 탐구, 사고력, 대학교 수학능력 등을 평가하게 된다 서울사이버대는 사이버대 최초로 1년 4학기제를 도입, 1년 2학기라는 기존 학사운영방식에서 벗어나 하계∙동계 방학동안 6주의 집중학기를 더해 연간 총 42주의 수업을 들을 수 있는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학생의 졸업 계획에 따라 맞춤형 학기를 설계하고 이수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각자의 목표에 따라 신입생의 경우 짧게는 3년, 편입생의 경우 1.5년 만에 졸업이 가능해 학업과 일을 병행하는 직장인 학생들에게 만족도가 높다. 서울사이버대학교 강인 총장은 “우리 학교는 학생들의 니즈를 반영한 학생중심의 서비스로 온·오프라인에서 최적화된 학습 환경을 마련하여 운영하고 있다.” 며 “교육 콘텐츠 향상은 물론, 사이버대 최초 1년 4학기제 시행, 다양한 입학전형제도 확대, 높은 장학금 수혜율 등 차별화 된 학사 운영을 통해 입학부터 졸업까지 학생들이 만족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으니 이번 하반기 입시에 많은 관심을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사이버대는 오는 6월 16일(월)까지 2014학년도 하반기 대학원 신입생을 모집한다. 모집부분은 휴먼서비스대학원 사회복지 석사과정 신입생 30명(정원 외 13명)으로 학사학위 취득(예정)자 또는 동등 이상의 학력이 인정된 자라면 전공에 관계없이 지원이 가능하다. 입학관련 자세한 사항은 서울사이버대학교 입학지원센터(http://apply.iscu.ac.kr) 및 전화(02-944-5000)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비정규직 근무 공공기관만이라도 경력 인정해 주세요” 대통합위 ‘국민제안 공모’ 대상

    “비정규직 근무 공공기관만이라도 경력 인정해 주세요” 대통합위 ‘국민제안 공모’ 대상

    “비정규직으로 일한 시간을 공공기관만이라도 정식 근무 경력으로 인정해 주십시오.” 대통령 소속 국민대통합위원회는 ‘갈등 유발 법령·제도 발굴을 위한 국민제안 공모전’에서 이상도씨가 제안한 ‘공공 분야, 비정규직(비상근) 근로 경력 불인정 해소 방안’을 대상작으로 선정했다고 18일 밝혔다. 이씨는 제안서에서 “현행 공무원보수규정 등에 임용 이전의 근로 경력 산정 때 상근직으로 근무한 경력만을 반영하도록 규정하고 있는 것은 비상근 근로자에 대한 불합리한 차별이자 갈등요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제도 개선을 통해 비정규직도 근무 경력 및 능력에 있어 차별 없이 합리적으로 인정받게 됨으로써 청년층과 경력단절 계층의 근로 의욕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고 제안 이유를 설명했다. 지난 3월 17일부터 4월 4일까지 실시한 국민제안 공모전에는 총 136건의 제안이 접수돼 대상 1명, 우수상 4명, 장려상 7명이 선정됐다. 한광옥 위원장은 지난 16일 서울 종로구 새문안로 위원회 강당에서 시상식을 열고, 상금 등을 전달한 뒤 수상자들과 간담회를 했다. 대통합위 관계자는 “공공 부문에서 채용을 할 때 이전 직장에서의 상근직 경력만을 인정하는 현행 제도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제도 개선의 방향을 명확히 제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심사위원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통합위는 공모전 수상작을 중심으로 국민이 제안한 다양한 개선 과제에 대해 관계기관과의 협의를 거쳐 제도 개선을 권고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우수상 수상작으로는 ▲병원 입원신청서 작성 시 환자 치료와 무관한 개인정보(학력, 직업, 종교 등) 기재를 요구하는 관행을 개선하자는 제안 ▲현행 북한이탈주민 지원 지역협의회에 당사자인 탈북민이 참여할 수 있도록 근거 법령을 만들자는 제안 ▲대중교통 ‘노약자석’ 명칭에서 비롯될 수 있는 세대 간 갈등을 방지하기 위해 ‘양보와 배려석’으로 바꿔 교통약자에 대한 사회적 배려 분위기를 조성하자는 제안 ▲미성년 근로자의 임금 체불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급여안전시스템을 구축하자는 제안 등 4건이 선정됐다. 대통합위는 홈페이지에 국민제안 게시판을 마련하고 공모전 기간 외에도 언제든지 제안 접수가 가능하도록 하고 있다. 국민제안 상시접수는 대통합위 홈페이지(www.pcnc.go.kr)에 들어온 뒤 소통마당에서 ‘국민제안’을 누르면 된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관악구 “결혼이주여성 친정되어 드려요”

    관악구 “결혼이주여성 친정되어 드려요”

    관악구는 결혼이주여성들의 사회 적응을 돕기 위해 ‘관악징검다리 사업’을 추진한다고 7일 발혔다. 관악구 거주 다문화가족 7100여명 가운데 결혼이주자는 3400여명이다. 주로 중국, 베트남, 필리핀에서 왔다. 2011년 시작한 징검다리 사업에는 결혼이주여성과 가족 등 700여명이 참여해 다문화가정을 위한 대표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했다. 오는 9월까지 매월 넷째주 토요일에 만남, 어울림, 나눔을 주제로 다양한 체험 활동이 진행된다. 국내 여성 5명과 결혼이주여성 15명이 결연을 맺고 기념품을 만들거나 생활 예절 등을 배우는 한편 전통음식을 만들어 보는 시간을 갖는다. 다문화 가정은 한국민속촌으로 나들이도 간다. 구는 다문화가정 지원을 위해 건강가정지원센터와 다문화가족지원센터의 기능을 합친 ‘건가·다가 통합센터’를 지난 3월 출범했다. 서비스 전달 체계를 일원화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센터는 부모 역할과 가족 관계 개선을 위한 교육 및 상담, 가족 친화적인 사회 환경 조성을 위한 사업, 다문화가족 및 북한이탈주민가족 등 가족유형별 맞춤형 특성화 사업 등을 펼친다. 올 연말까지 시범 운영한다. 구 관계자는 “센터가 지역 주민이 함께 행복한 동네로 가꾸는 데 징검다리 역할을 할 것”이라며 “다문화가정과 일반 가정 모두에게 실제 도움을 줄 수 있는 프로그램을 꾸준히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檢 ‘유우성 간첩사건’ 검사 2명 정직 중징계

    검찰이 국가정보원의 증거 조작이 드러난 유우성(34·전 서울시 공무원)씨 간첩 사건과 관련해 공판에 참여한 검사들에게 정직과 감봉 등의 징계를 청구했다. 검찰은 또 1·2심 판결에서 연이어 간첩 혐의에 대해 무죄 판결이 난 이번 사건을 대법원에 상고하기로 했다. 대검찰청 감찰본부(본부장 이준호)는 1일 유씨 사건 공판에 관여한 이모 검사 등 2명에 대해 중징계인 정직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또 이들에 대한 지휘·감독 책임이 있었던 당시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장 최성남 부장검사에 대해 감봉을 의결했다. 김진태 검찰총장은 이날 감찰위원회의 권고를 받아들여 법무부에 정직과 감봉의 징계를 각각 청구했다. 감찰위원회는 이 검사 등 공판 관여검사들이 증거확보와 제출과정에서 확인작업을 소홀히 하고 국정원의 불법 증거수집을 사전에 차단하지 못하는 등 직무태만의 비위가 있다고 판단했다. 특히 국정원 직원이 유씨에 대한 출입경기록을 협조자에게 입수한 것인데도 마치 대검찰청이 공문을 통해 공식적으로 입수한 것처럼 법정에서 진술하거나 의견서를 작성해 품위를 손상시켰다고 지적했다. 또 이 검사의 경우 국정원 수사관이 유씨를 조사할 당시 출입경기록을 제시했는지를 확인하지 않았지만 법정에서 사실과 달리 발언한 사실도 인정됐다. 이들의 상급자였던 최 부장검사 역시 지휘·감독 책임을 소홀히 한 잘못을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유씨는 2004년 탈북해 서울시 공무원으로 근무하면서 국내 체류 중인 북한이탈주민의 정보를 북한에 넘긴 혐의로 기소됐지만 1심 재판부는 간첩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다. 검찰은 항소심에서 무죄가 선고된 간첩 혐의를 입증하기 위해 유씨의 출입경기록 등을 증거로 추가 제출했지만 해당 증거 등은 국정원이 조작한 것으로 드러났고 2심 재판부 역시 유씨는 간첩이 아니라고 판단했다. 이에 대해 서울고검은 이날 공소심의위원회를 열고 항소심 재판에 불복해 대법원에 상고하기로 결정했다. 검찰은 상고심에서 유씨 여동생 가려씨가 합동심문센터와 증거보전 절차에서 한 진술에 증거능력이 있다는 점을 집중적으로 다툴 방침이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인사]

    ■통일부 ◇과장급△북한이탈주민정착지원사무소 화천분소 교육기획팀장 윤승일△북한이탈주민정착지원사무소 화천분소 교육훈련팀장 박극 ■메트라이프생명 ◇부사장 선임△오퍼레이션즈담당 박주민◇전무 승진△IT담당 김대일△상품개발담당 황준△HR담당 김상수△GA채널담당 이상윤△오디트(Audit)담당 조기병 ■LS자산운용 ◇상무 승진△주식·금융공학운용본부 김홍곤△금융공학운용파트 김성수
  • 유우성씨 ‘간첩 혐의’ 항소심서도 무죄

    유우성씨 ‘간첩 혐의’ 항소심서도 무죄

    국가정보원이 증거를 조작해 파문을 일으켰던 ‘서울시 공무원 간첩사건’의 항소심에서 유우성(34·전 서울시 공무원)씨를 간첩으로 볼 증거가 부족하다는 법원 판단이 나왔다. 항소심 재판부는 유씨의 여동생 가려(27)씨가 국정원의 회유에 의해 허위진술을 했다고 판단하는 등 이례적으로 국정원의 부적절한 수사 행태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서울고법 형사7부(부장 김흥준)는 25일 유씨의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를 무죄로 판단하고 여권법, 북한이탈주민보호법 위반과 공소장 변경으로 추가된 사기 혐의만 유죄로 인정해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추징금 2565만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조작으로 밝혀져 철회된 유씨의 출입경 기록 외에 이번 사건의 핵심 증거인 가려씨의 진술에 대해 증명력뿐 아니라 증거 능력조차 없다고 판단했다. 증명력을 판단하기 이전에 진술 자체가 적법한 절차를 거치지 않고 수집됐기 때문에 재판에 사용될 수 없다고 본 것이다. 재판부는 “가려씨가 장기간 구금 상태에 있었는데도 변호인 조력을 받을 권리마저 보장받지 못했다”며 “심리적으로 위축된 가운데 수사관의 회유에 넘어가 허위로 진술했다”고 판단했다. 이어 “가려씨가 화교임을 밝혔지만 국정원장은 가려씨를 171일간 임시보호 조치했다”며 “조사가 진행되더라도 북한 이탈 주민이 아니기 때문에 행정조사가 아닌 사실상 피의자 신분으로 이뤄지는 수사”라고 지적했다. 가려씨가 국정원 합동신문센터에서 폐쇄회로(CC)TV와 외부 잠금장치가 설치된 독방에 수용됐고, 달력이 제공되지 않아 날짜 감각이 없었던 점, 외부와의 연락 두절 등도 감안했다. 이는 1심 재판부가 ‘가려씨 진술이 국정원의 회유에 의한 것이라고 보기는 힘들고, 불법구금된 상태가 아니었다’고 판단한 것과 가장 크게 달라진 부분이기도 하다. 재판부는 가려씨 본인과 국정원 수사관, 검사 등이 작성한 진술 조서뿐 아니라 수원지법 안산지원의 증거 보전 절차에서 나온 진술도 공개 재판의 원칙을 위반해 증거 능력이 없다고 판단했다. 핵심 증거인 가려씨의 진술이 모두 증거로서 가치가 없다고 판단되면서 재판부는 유씨의 간첩 혐의를 무죄라고 판단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유씨가 북한이탈주민을 가장해 8500만원을 부당 지급받은 혐의와 동생까지 탈북자로 꾸며 입국시킨 점에 대해서는 “죄가 결코 가볍지 않다”며 유죄로 판단했다. 이 밖에도 유씨가 우편으로 북한 보위부에 중고 노트북을 보낸 혐의(국보법상 편의 제공)에 대해서도 재판부는 “제시된 증거의 증명력이 부족하다”며 무죄로 판단했다. 앞서 유씨는 북한 보위부의 지령을 받고 탈북자 정보를 북측에 넘겼다는 혐의와 신분을 위장해 정착지원금을 부당하게 받아내고 허위 여권을 발급받아 행사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1심 재판부는 간첩 혐의를 무죄로 판단하고 유씨에게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검찰은 항소심 재판과정에서 유씨의 북·중 출입경 기록 등을 새로운 증거로 제시했으나 이는 국정원이 위조한 것으로 밝혀지면서 파문이 일었다. 검찰은 지난 2월 특별수사팀을 구성해 수사에 나섰고 증거조작에 관여한 국정원 기획담당 김모(47·4급) 과장, 조선족 협력자 김모(61)씨를 구속 기소하고 이모(54·3급) 대공수사처장과 이인철(48) 중국 선양 총영사관 교민담당 영사 등 2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건강가정사’ 자격관리 강화 방안 검토

    정부가 ‘건강가정사’의 자격 관리를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20일 여성가족부에 따르면 건강가정 관련 업무에 필요한 학식과 경험을 가진 인력의 전문성을 강화하는 방안에 대해 용역을 준 상태다. 자격증을 줄지, 자격시험을 치르거나 경력 기준을 적용할지 등을 포함해 용역 결과가 나오는 대로 의견 수렴을 거쳐 필요하면 관련 법령 개정을 추진할 방침이다. 현재는 가정학·사회복지학·여성학 등 관련 교과목을 핵심과목 5과목, 기초이론 4과목, 상담·교육 등 실제 3과목 등 총12과목(대학원은 8과목) 이상 이수하고 졸업하면 자격시험 없이 자격을 취득할 수 있으나 자격증은 발급되지 않는다. 취업 등의 사유로 확인이 필요할 경우 성적증명서와 졸업증명서를 해당 기관 취업처 등에 제출하면 인정받는 방식이다. 이에 따라 전국 시·도 및 시·군·구 건강가정지원센터 등에서 가정문제의 예방, 상담 및 개선과 건강가정의 유지를 위한 프로그램의 개발 및 교육 등의 업무를 담당하는 건강가정사의 전문성에 대해 논란이 있어 왔다. 정부는 대학 등의 교과목이 건강가정사 이수 해당 과목인지를 판단하는 것 외에는 관리하지 않아서 건강가정사가 현재 몇 명인지도 파악되지 않는다. 제도가 바뀌면 기존 건강가정사도 다시 시험을 치러야 자격증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건강가정지원센터와 다문화가족지원센터를 통합해 한부모가정, 조손가구, 북한이탈주민 등 다양한 수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포괄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김주혁 선임기자 happyhome@seoul.co.kr
  • 유우성 7년 구형…검찰 ‘사기죄 추가’ 25일쯤 선고

    유우성 7년 구형…검찰 ‘사기죄 추가’ 25일쯤 선고

    ‘유우성 7년 구형’ 검찰이 11일 국가정보원 증거조작 의혹을 낳은 ‘서울시 공무원 간첩사건’ 항소심에서 피고인 유우성(34)씨에게 징역 7년의 중형을 구형했다. 1심 구형량도 징역 7년이었다. 서울고법 형사7부(김흥준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이날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피고인이 대남 공작활동으로 탈북자들 본인과 가족의 생명을 위협하는 심각한 안보 위해 행위를 했다. 그런데도 공소사실을 부인하고 거짓 진술로 책임을 피하기 급급했다”며 이같이 구형했다. 검찰은 “피고인에게 실형을 선고한 뒤 강제추방할 필요성이 크다”며 “집행유예 선고는 의미 없다”고 강조했다. 유씨는 북한 보위부 지령을 받고 탈북자 정보를 북측에 넘기는 한편 자신의 신분을 위장해 정착 지원금을 부당 수급하고 허위 여권을 발급받아 행사한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됐다. 간첩 혐의를 무죄로 판단한 1심은 작년 8월 유씨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추징금 2560만원을 선고했다. 검찰은 항소심에서 유씨의 간첩 혐의와 부합하는 북·중 출입경기록 등을 새로 제시했다. 하지만 수사 과정에서 증거가 조작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공소유지에 난항을 겪었다. 검찰은 이날 공판에서 공소장 변경 허가를 받았다. 유씨의 북한이탈주민보호법 위반 혐의에 사기죄를 추가했다. 이에 따라 유씨의 부당 수급 지원금은 2560만원에서 8500만원으로 늘었다. 피고인명도 유우성의 과거 중국 이름인 ‘리우찌아강(유가강)’으로 바뀌었다. 변호인은 “피고인이 개인의 재산권을 침해한 것이 아니어서 형법상 사기죄가 성립하지 않는다”며 “검찰이 단지 피고인을 괴롭히기 위해 공소장 변경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재판부는 이와 관련 “하나의 행위로 북한이탈주민보호법 위반 혐의와 사기죄 등이 함께 구성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며 “변호인의 지적에는 판결로 답하겠다”고 언급했다. 다만 공소장 변경에도 간첩 혐의가 무죄로 판단되는 한 유씨 양형은 1심보다 높아질 수 없다. 검찰이 1심에서 유죄로 인정된 북한이탈주민보호법 위반 부분에 항소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법원은 피고인만 상소한 혐의에 원심보다 무거운 형을 선고할 수 없다. 검찰의 공소장 변경은 유씨의 불리한 정상을 부각하고 간첩 혐의에 대한 유죄 심증을 끌어내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지난달 28일 공판에서 검찰은 “간첩 혐의도 더 입증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변호인은 “검찰이 불이익 변경 금지의 원칙을 알면서도 공소권을 남용하고 있다”고 반발했다. 재판부는 결심공판 2주 뒤인 오는 25일쯤 판결을 선고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검찰 “유씨 공작으로 탈북자들 생명 위협” 유씨 “北보위부는 원수… 누명 벗겨달라”

    검찰 “유씨 공작으로 탈북자들 생명 위협” 유씨 “北보위부는 원수… 누명 벗겨달라”

    검찰이 ‘서울시 공무원 간첩 사건’의 피고인 유우성(34)씨에게 징역 7년의 중형을 구형했다. 11일 서울고법 형사7부(부장 김흥준) 심리로 진행된 유씨에 대한 항소심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피고인은 대남 공작 활동으로 탈북자들과 그 가족의 생명을 위협하는 심각한 안보 위해 행위를 했음에도 공소사실을 부인하고 거짓 진술로 책임 회피에 급급했다”며 이같이 구형했다. 검찰은 1심에서도 징역 7년을 구형했다. 검찰은 “탈북자에 대한 신상 정보가 이들에 대한 납치에 이용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이는 정의와 인권 관점에서도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반인륜적 범죄”라면서 “그럼에도 유씨는 자신이 마치 선량한 국민으로 생활해 온 것처럼 주장해 왔으므로 엄정한 책임 추궁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화교인 유씨는 탈북자로 가장해 국가의 지원을 받았다”면서 “이것은 목숨 걸고 북한을 탈출한 북한 동포에게 돌아가야 할 혜택을 빼앗은 것과 다름없다”고 덧붙였다. 유씨는 최후 진술에서 “북한 보위부는 우리 가족의 원수다. 반면 대한민국은 내게 은혜를 베풀었다”면서 “내가 간첩이 아니라고 당당히 말할 수 있다. 너무 억울하다”고 말했다. 또 “나는 대한민국을 사랑하고 이 법정과 재판부를 믿기 때문에 어떤 판결이 나와도 달게 받겠다”면서 “부디 현명한 판단으로 나와 가족의 누명을 벗겨 달라”고 재판부에 호소했다. 간첩 혐의를 무죄로 판단한 1심은 지난해 8월 유씨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추징금 2560만원을 선고했다. 한편, 재판부는 이날 “북한이탈주민보호법 위반죄와 사기죄 등을 동시에 적용할 수 있다”면서 유씨에 대해 사기죄 혐의를 추가하는 내용의 검찰의 공소장 변경 신청을 받아들였다. 즉 유씨가 신분을 속이고 정착금을 지원받은 행위는 북한이탈주민보호법 위반죄인 동시에 사기죄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유씨가 부당하게 받은 정착지원금도 종전 2560만원에서 8500만원으로 늘었다. 공소장 변경에도 간첩 혐의가 무죄로 판단되는 한 유씨의 양형은 1심보다 높아지지 않을 전망이다. 검찰이 1심에서 유죄로 인정된 북한이탈주민보호법 위반 부분에 대해 항소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재판부는 결심공판 2주 뒤인 오는 25일쯤 판결을 선고할 예정이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檢, 유우성씨 중국 이름으로 공소장 변경

    ‘서울시 공무원 간첩 사건’의 공소유지를 맡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 이현철)는 7일 피고인 유우성(34·전 서울시 공무원)씨에게 북한이탈주민 보호법 위반 대신 사기죄를 적용하는 등 공소장 변경을 재판부에 신청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기존 공소장에 적시한 피고인의 이름을 유씨의 중국식 이름인 ‘리우찌아강’ 등으로 바꾸고, 등록기준지를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에서 외국(중국)으로 변경했다. 이는 유씨가 화교임에도 탈북자로 가장한 데 따른 것이라고 검찰은 설명했다. 검찰은 유씨가 탈북자 700여명으로부터 26억원이 넘는 돈을 받아 대북송금사업(일명 프로돈)을 한 혐의(외국환거래법 위반)에 대해 서울동부지검이 기소유예 처분을 내린 사실을 공소장에 적시했다. 또 유씨가 유광일이라는 이름을 사용해 탈북자 신분으로 위장한 사실, 영국에서 허위 난민 신청을 했던 사실 등 의심스러운 행적도 공소장 내용에 추가했다. 이 밖에 기존 2560만원의 탈북 정착지원금을 가로챈 혐의를 8500만원으로 늘리고 시가 불상의 공공임대주택 거주권을 받은 부분도 추가했다. 이와 별개로 유씨에 대한 비공개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했던 탈북자 A씨는 유씨의 간첩 혐의에 대한 자신의 증언 사실이 북한에 유출됐다며 이날 검찰에 수사를 요청했다. 한편 북한에서 직파된 간첩 혐의로 기소된 홍모(40)씨는 이날 열린 첫 심문기일에서 국민참여재판을 신청했다. 그러나 검찰은 국가 안보 등을 이유로 비공개 재판을 강하게 주장하며 공방을 벌였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6부(부장 김우수) 심리로 열린 재판에서 홍씨는 “지난 4일 국민참여재판으로 공판이 진행됐으면 좋겠다는 입장을 밝혔고 지금도 그렇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홍씨는 지난달 25일 구치소에서 국민참여재판 의사가 없다고 했다가 변호인의 조력을 받은 뒤 기존 입장을 번복했다. 이와 관련해 재판부는 “공소사실의 유무죄는 법정에서 증거에 의해 밝혀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언급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로스쿨 탐방]“배움만큼 실천하는 것도 중요” 학생에게 공익 변론 기회 제공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은 특별전형을 포함해 150명을 신입생으로 선발한다. 선발은 서류평가와 면접·구술고사를 종합해 평가한다. 법학 적성시험(leet), 정성 평가, 학업 성적이 서류평가의 3대 요소다. 매년 9~10명의 학생들이 특별전형을 통해 들어온다. 1~3급 장애인, 기초생활수급 대상자 및 차상위 계층, 농어촌 지역 출신자, 북한이탈주민 등이 그 대상이다. 지원자가 많지 않았으나 올해 처음 새터민 두 명이 입학해 수업을 듣고 있다. 서울대 로스쿨은 기본적으로 국제법무와 공익인권, 기업금융에 특화돼 있다. 국제법무는 국제통상 및 거래, 국가 간 무역협상에 대한 전문가를 양성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외국법 과목들을 필수선택으로 하고 있으며, 다수의 강의를 외국어로 제공하고 있다. 공익인권은 국립대인 서울대가 특히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다. 국제인권과 공익인권 변호사 배출을 지향한다. 배움만큼 실천도 중요하다는 취지에서 대표적으로 봉사활동 동아리인 ‘프로보노’와 학생들이 실제 소송에 참여해 볼 수 있는 ‘공익인권 클리닉’을 운영 중이다. 그러나 서울대 로스쿨이 말하는 가장 큰 특성은 오히려 특성화를 내세우지 않는 것이다. 정상조 서울대 로스쿨 원장은 “서울대는 특성화를 하기도 어렵고 해서도 안 된다”라고 말한다. 모든 분야에서 법학을 이끌어가는 지도자를 양성하겠다는 목표에서다. 국내 최고에 만족하지 않고 국제무대에서 활약할 수 있는 인재 육성을 위해 전 세계 24개 대학과 국제교류 협정도 체결한 상태다. 서울대 로스쿨은 ‘나이가 젊고 금전적인 여유가 있는 학생들만 받아준다는 편견’을 깨기 위해 적극적인 취약계층 특별전형 홍보도 하고 있다. 정 원장은 “서울대는 대한민국을 이끌 지도자를 기르는 곳이지 돈만 많이 버는 변호사를 양성하는 곳이 아니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수강료 결제·강사관리 번거로워 신뢰성 높일 프로그램 만들었죠

    수강료 결제·강사관리 번거로워 신뢰성 높일 프로그램 만들었죠

    ‘불편하다. 고로 나는 개발한다.’ 노원구 하계2동 주민센터에 근무하는 김재원(47·7급) 주무관이 자치회관 프로그램 수강비를 가상계좌로 낼 수 있을 뿐 아니라 강사 이력과 수강생 출결 관리까지 가능한 ‘아바타 노원’이란 프로그램을 만들어 화제다. 자치회관 각종 강좌 수강료를 현금으로 받다 보니 불미스러운 일이 일어나기 십상이고 관리 직원들도 어려움이 많았다. 담당 직원 서랍에 몇 백만원씩 현금이 쌓이기 때문이다. 김 주무관은 13일 “지난해 1월 하계2동 주민센터에서 자치회관 프로그램 업무를 맡은 후 분기별로 3만~5만원의 강좌 수강료를 현금으로 받다 보니 서랍에 현금이 쌓이는 등 20여개 강좌 400여명 수강생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며 “이를 해소하기 위해 수강생 접수부터 강사 관리, 강사경력증 출력, 결제 방법, 등록 현황 등 자치회관 강좌 관리를 위한 통합 프로그램을 구상했다”고 말했다. 이때 그가 탄생시킨 것이 바로 ‘아바타 노원’이다. 행정직이지만 컴퓨터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이 취미인 김 주무관이 3개월 동안 밤잠을 설쳐 가며 만들었다. 각종 수강 관리뿐 아니라 결제 시스템에 가상계좌도 도입했다. 지난 4개월간 하계2동에서 시범운영한 결과 현금결제율 제로화에 성공했다. 김영기 하계2동 주민자치위원장은 “가상계좌서비스가 처음엔 생소하고 번거로워 부정적이었지만 수강료 관리에 대한 투명성과 신뢰성이 높아졌다”며 “지금은 어르신들도 어려움 없이 은행에서 수강료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김 주무관이 자신의 특기로 행정서비스 개선과 어려운 구 살림에 도움을 준 것은 처음이 아니다. 2003년 주민자치과 근무 시절 ‘북한이탈주민 관리 프로그램’을 개발해 대통령상을 받았다. 이 프로그램은 통일부를 통해 전국자치단체에 배포됐다. 또 교육지원과에서는 학교 교육 경비지원 관리 프로그램을 만들어 중복 지원을 사전에 차단했다. 문화예술회관에서는 대관료 산출 프로그램을 개발해 업무의 효율성을 높였다. 김 주무관은 “아바타 노원도 필요한 자치단체에는 무료로 배포할 것”이라면서 “앞으로도 주민에게 더 나은 행정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들 것”이라고 말하며 웃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민변 “’서울시 공무원 간첩사건’ 증거기록 위조 드러나”

    ’서울시 공무원 간첩사건’ 피고인 유우성(34)씨의 항소심 재판과정에서 검찰이 재판부에 제출한 증거 자료가 위조된 것이라는 조회 결과가 나왔다. 14일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에 따르면 검찰이 항소심 재판부에 제출한 유씨의 북한 ‘출입경기록 조회결과’는 위조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서울고법 형사7부는 지난해 12월 23일 민변의 요청을 받아들여 중국 영사관에 검찰이 제출한 출입경기록의 진위를 확인해 달라는 사실조회를 보냈다. 중국 영사관은 13일 사실조회요청에 대해 “검사 측에서 제출한 화룡시 공안국의 출입경기록 조회결과는 모두 위조된 것”이라고 회신했다. 중국 영사관은 검찰이 출입경 기록을 정상적인 루트로 발급받았다며 제출한 확인서도 위조됐다고 확인했다. 또 “한국 검찰 측이 제출한 위조 공문은 중국 기관의 공문과 도장을 위조한 형사범죄에 해당한다”며 “중국은 이에 대해 법에 따라 조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영사관은 이어 “범죄 피의자에 대한 형사책임을 규명할 것”이라며 “위조 문서의 상세한 출처를 제공해 달라”고 협조 요청을 했다. 중국영사관은 반면 변호인단이 제출한 유씨의 출입경 기록은 합법적으로 발급된 서류라고 확인했다. 검찰이 유씨가 간첩 행위를 했다는 주장을 증명하기 위해 제출한 핵심 증거들이 모두 위조된 것으로 밝혀짐에 따라 향후 공소 유지에 비상이 걸렸다. 법원은 이와 관련해 “영사관에서 보낸 팩스가 법원에 도착한 것은 맞지만 아직 정식으로 증거조사 절차가 이뤄지지 않아 내용을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혔다. 검찰은 지난해 항소심 재판 도중 유씨가 북한에 드나들었다는 증거로 중국 화룡시 공안국이 발급한 출입국기록을 제출했다. 검찰이 제출한 기록에는 유씨가 2006년 5월 27일 오전 11시 16분 쯤 북한으로 들어갔고 그해 6월 10일 중국으로 나온 것으로 돼 있다. 이는 어머니 장례를 치르려고 북한에 간 적은 있지만 2006년 5월27일 이후 다시 북한에 간 적이 없다는 유씨 주장은 물론 변호인단이 제출한 출입경 기록과도 배치됐다. 검찰이 출입경 기록의 위조 사실을 알고도 이를 재판부에 증거로 냈을 경우 당사자에 대한 처벌 가능성도 있다. 법조계에 따르면 외국의 공문서는 공문서 위조죄의 대상이 될 수 없지만 사문서 위조에는 해당할 수 있다는 것이 일반적 견해다. 특히 민변은 이번 사안이 국가보안법 사건이어서 검찰이 위조된 사실을 알고도 증거로 냈다면 국가보안법위반상 무고·날조죄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국가보안법 12조 1항은 타인으로 하여금 형사 처벌을 받게 할 목적으로 국가보안법 위반죄에 대해 무고 또는 위증을 하거나 증거를 날조·인멸·은닉한 경우 처벌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민변은 지난달 7일 검찰이 조작된 증거를 제출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해당 혐의로 ‘성명불상자’를 경찰청에 고소한 바 있다. 민변은 “검찰이 제출한 서류는 화룡시 공안국에서 발급한 것으로 돼 있지만 이곳은 출입경 기록을 발급할 권한이 없는 곳”이라며 “검찰이 위조된 공문서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면 비극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고 말했다. 민변은 특히 “1심 때부터 유씨의 출입경 기록을 제출해 달라고 요청했는데 계속 거부하다가 무죄 선고가 나자 곧바로 기록을 제출했다”며 “검찰이 기소 당시 해당 기록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유리한 증거만 선별적으로 제출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서울중앙지검 측은 “현재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씨는 서울시 공무원으로 일하면서 간첩 활동을 한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간첩 혐의는 무죄, 북한이탈주민 보호 및 정착지원법과 여권법 위반 혐의만 유죄로 판단 받아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현재 항소심 재판을 받고 있다. 유씨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정확히 어떻게 된 것인지 진실이 규명됐으면 좋겠고 이렇게 조작된 간첩 사건이 다시는 없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檢 ‘가짜 증거’ 알고 있었다면 무고·날조죄

    檢 ‘가짜 증거’ 알고 있었다면 무고·날조죄

    검찰이 전 서울시 공무원 유우성(34)씨의 간첩 혐의를 뒷받침하는 결정적인 증거라며 항소심 재판부에 제출한 증거 기록물이 모두 위조된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이 사건을 수사해 온 검찰과 국가정보원이 거센 역풍을 맞게 됐다. 유씨의 변호를 맡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민변)은 이번 사안이 국가보안법 사건이어서 검찰이 위조된 사실을 알고도 증거로 냈다면 국가보안법상 무고·날조죄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14일 유씨의 변호를 맡은 민변 등에 따르면 검찰은 항소심 재판 과정에서 유씨의 간첩 혐의를 입증할 증거라며 외교부와 선양 주재 한국 영사관 등을 통해 발급받은 유씨의 출입경기록 등을 재판부에 제출했다. 이에 민변은 검찰 측 증거가 조작된 것이라며 재판부에 중국 영사관의 확인을 요구했고, 재판부가 이를 받아들여 지난해 12월 23일 중국 영사관에 출입경기록의 진위를 확인해 달라는 사실조회를 보냈다. 검찰이 제출한 증거는 지난해 10월 국정원이 선양 주재 한국 영사관의 협조로 허룽시 공안국으로부터 받은 유씨의 ‘출입경기록’과 이런 문서를 발급한 사실이 있다는 내용의 중국 허룽시 공안국의 사실확인서 등이다. 검찰이 제출한 3건의 문서는 모두 선양 주재 한국 영사관을 통해 입수됐다. 그러나 이날 중국 영사관 측이 보낸 사실조회 신청 답변서에서는 “검사 측에서 제출한 3건의 문서는 모두 위조된 것”이라고 답했다. 검찰이 제출한 기록에는 유씨가 2006년 5월 27일 북한으로 갔다가 그해 6월 10일 중국으로 다시 나온 것으로 돼 있다. 검찰은 이를 토대로 유씨가 2006년 5월 북한에 있었다고 주장하지만 유씨는 어머니의 장례식에 참석하기 위해 5월 23일 북한에 갔다가 27일 다시 중국으로 나왔다고 맞서고 있다. 민변은 이날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검찰이 제출한 서류는 허룽시 공안국에서 발급한 것으로 돼 있지만 출입경기록을 발급할 권한이 없는 곳”이라며 “검찰이 위조된 공문서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면 비극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고 말했다. 유씨는 “정확히 어떻게 된 것인지 진실이 규명됐으면 좋겠고 이렇게 조작된 간첩 사건이 다시는 없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유씨는 지난달 7일 경찰에 자신을 수사·기소한 수사기관을 국가보안법상 무고·날조 혐의로 고소해 둔 상태다. 국가보안법 12조 1항은 타인으로 하여금 형사처벌을 받게 할 목적으로 국가보안법 위반죄에 대해 무고 또는 위증을 하거나 증거를 날조·인멸·은닉한 경우 처벌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법원은 “영사관에서 보낸 팩스가 도착한 것은 맞지만 아직 정식으로 증거조사 절차가 이뤄진 것이 아니므로 내용을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검찰은 “중국 영사관 측이 보낸 회신에는 문서가 위조됐다고 판단한 근거에 대한 구체적 설명이 없다”면서 “통상적인 절차로 입수된 문건이다. 진상을 확인하겠다”고 말했다. 재북화교 출신인 유씨는 북한 국적의 탈북자로 위장해 국내에 입국, 북한 보위부의 지령을 받고 여동생을 통해 탈북자 200여명의 신원 정보를 북한에 넘긴 혐의로 지난해 2월 구속 기소됐다. 1심 재판부는 간첩 혐의는 무죄, 북한이탈주민 보호 및 정착지원법과 여권법 위반 혐의는 유죄로 인정해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커버스토리] 南과 北 사이… 우리가 낄 자리는 없다 친목 도모,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니까

    [커버스토리] 南과 北 사이… 우리가 낄 자리는 없다 친목 도모,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니까

    서울 강동구에서 온라인 유통사업체를 운영하는 박성완(45)씨는 부산에서 태어나 초등학교 이후 줄곧 서울에서 살았지만 “내 고향은 평안북도”라고 말한다. 아버지는 전쟁 중 평북 삭주에서 홀로 월남했고 어머니는 평북 박천에서 일가가 모두 월남했다. 지금도 집안에선 평북 사투리가 표준어다. 어려서부터 부모를 따라 평북도민회 모임을 다닌 그는 이제 삭주군 명예군수도 맡고 있다. 그는 안전행정부 산하 이북5도위원회(이하 위원회)가 임명하는 명예 시장·군수(임기 3년) 가운데 최연소다. 명예 군수로서 박씨가 하는 일은 두 달에 한 차례씩 도지사가 주재하는 시장·군수 모임에 참석하고 매년 어린이날 열리는 도민체육대회와 10월에 열리는 이북5도민중앙연합회(이하 연합회) 체육대회 준비에 참여하는 것이다. 이 밖에 청년 프로그램이나 해외 연수, 기업체 견학 등이 있는 정도다. 명예 시장·군수의 평균 연령은 63세, 명예 읍·면·동장의 연령은 56.6세다. 월남민 1세대가 70~80대 이상이라는 걸 감안하면 활동의 중심은 월남민 1.5세대와 자녀 세대로 넘어갔다. 이들은 자신이 맡은 지역에 대한 직접 경험이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명예 시장·군수들은 자신의 역할에 대해 “절반은 공무원이고 통일이 되면 그대로 북한에 가서 행정업무를 보게 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통일 후 공무원으로서의 역할을 교육받는다”고 말한다. 하지만 이내 “특별한 행정실무 교육을 받은 적은 없다”면서 “실제로 업무를 할 수 있을까 묻는다면 솔직히 자신 없다”고 인정한다. 김성겸 위원회 사무국장 역시 “행정·교육 훈련은 없다”면서 “우리가 북한 사정을 알기에는 한계가 있지 않으냐”고 말했다. 한 안행부 관계자도 “통일 이후 위원회가 북한 행정을 담당한다는 건 꿈같은 소리”라고 말했다. 현재 명예 시장·군수는 92명, 명예 읍·면·동장은 911명이다. 이들이 하는 일은 민간단체 차원의 친목 도모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통일 이후는 물론이고 하다못해 이산가족 상봉 준비에서도 위원회나 연합회가 낄 자리는 전혀 없다. 그런데 이들이 명예직이라는 성격에도 불구하고 일반 통·반장처럼 정부가 지급하는 수당을 받는 것은 모순이다. 명예 시장·군수는 월 27만원, 명예 읍·면·동장은 월 12만원을 받는다. 김상철 나라살림연구소 연구위원은 “월남민 자녀라는 이유만으로 정부가 20억원 가까운 예산을 쓰는 것은 헌법이 금지하는 ‘세습’에 해당한다”면서 “위원회 규정만으로 수당을 지급하는 것도 법적 근거가 부족하다”고 말했다. 위원회가 스스로 밝히는 자기 존재 이유는 ▲이북5도 분야별 정보 수집·분석 ▲북한 지역 수복 때 실시할 제반 정책 연구 ▲이북5도민 및 관련 단체 지원·관리 ▲북한이탈주민 및 이북도민 후계 세대 육성·지원 ▲이북5도 향토문화 계승·발전 등이다. 하지만 실제 활동은 명분과 거리가 너무 멀다. 정보 수집이나 정책 연구는 통일부나 법무부 등이 하고 있으며 위원회는 관련 예산을 책정조차 하지 않았다. 위원회 예산사업설명서가 자체 사업으로 꼽은 것은 북한이탈주민 지원 사업(6억 8100만원), 청사시설 개·보수(1억 5300만원), 이북도민 체육대회와 연합회 지원 사업(11억 500만원)뿐이다. 나머지는 전부 인건비와 운영비다. 조직 운영을 위한 조직 운영을 하고 있는 셈이다. 후계 세대 육성·지원에 대해서도 논란이 많다. 김 사무국장은 “북한이탈주민 관련 업무는 통일부 산하 북한이탈주민지원재단이 하고 우리는 월남민 1세대와 탈북자 자매결연 사업 위주”라고 말했다. 하지만 김귀옥 한성대 교수는 “60년 전에 고향을 떠난 월남민과 북한이탈주민은 나이 차이가 수십년이기 때문에 사실상 갈등만 깊어진다”면서 “탈북자를 월남민과 연결해 주는 건 오히려 한국 정착에 걸림돌이 된다”고 지적했다. 결국 남는 건 연합회 지원, 월남민과 자녀 세대 지원, 향토문화 계승·발전뿐이다. 위원회는 이북5도 도지사들로 이뤄지며 이를 위한 사무처가 이북5도청이다. 이북5도위원장은 윤번제로 도지사 가운데 1명이 맡는다. 현재 위원장은 박연용(73) 황해도지사이며 김정겸 황해도 사무국장이 위원회 사무국장을 겸임한다. 평남·평북·함북 위원장은 모두 지난해 9월 임명됐다. 선정위원회 같은 별도 절차 없이 청와대에서 낙점하기 때문에 논공행상 차원에서 이뤄지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한 안행부 관계자가 귀띔했다. 사실 위원회는 설립 이후 지금까지 엘리트 월남민들의 기득권 유지를 위한 거점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현재 서울 종로구 구기동에 있는 이북5도청사 건립만 해도 1988년 대선 당시 노태우 전 대통령을 지지한 데 대한 답례였다. 당시 중간에서 다리를 놓았던 황해도민회장 홍성철씨는 노태우 정부에서 초대 청와대 비서실장이 됐다. 연합회 소속 도민회와 산하 단체 등은 청사 입주 뒤 임대료를 전혀 내지 않았다. 임대계약서조차 쓰지 않았다. 문제 제기가 잇따르자 행정자치부(현 안행부)는 2005년 “이북5도위원회에서 관리하는 재산을 무상으로 사용하게 할 수 있다”는 조항을 신설해 면죄부를 줬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위원회 회유 차원에서 연합회에 정기적인 자금 지원을 시작했고 이는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 도지사들은 차관급 별정직 공무원이다. 1년 보수로 지난해 기준 1억 660만 5000원을 받는다. 박 위원장은 지난해 업무추진비로 2072만 6800원, 황덕호 함남도지사는 2788만 4142원을 썼다. 5도 지사를 합하면 연간 6억원이 넘는 액수다. 거기다 각자 운전기사와 관용차, 비서도 둔다. 한 안행부 관계자는 “차관급 대접을 받지만 변변한 주간 일정조차 없을 정도로 할 일이 없다고 보면 된다”면서 “특혜라는 지적을 받아도 할 말이 없다”고 인정했다. 5도 지사들이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하는지 확인하기 위해 업무추진비 사용 내역을 살펴봤다. ‘투명사회를 위한 정보공개센터’에 따르면 사용 내역은 식사비가 대부분이며 기념품 구입과 화환 구입 등이 있다. 이북5도 지사들이 2013년에 카드 집행이 아닌 세금계산서나 계좌이체 방식으로 집행한 건은 총 20건, 2500여만원으로 주로 격려품 구입 명목이었다. 17차례 약 728만원은 업무추진비를 주말에 집행한 것이었다. 모두 정부 예산 집행 지침을 위반한 것이다. 위원회는 2012년에도 자체 감사에서 동일한 사항을 지적받았지만 전혀 시정이 되지 않은 셈이다. 글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사진 손형준기자 boltagoo@seoul.co.kr
  • 탈북자 실업률 9.7%… 전체의 3배 넘어

    국내 입국 탈북자의 실업률이 국내 전체 실업률의 3배가 넘는 등 경제활동 여건이 여전히 열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북한이탈주민지원재단이 지난해 8~9월 20세 이상 성인 탈북자 2355명을 상대로 실시한 ‘경제활동 실태조사’에 따르면 탈북자 실업률은 9.7%로 국내 실업률 2.7%(지난해 9월 기준)보다 3배 높았고, 경제활동 참가율도 56.9%로 국내 전체 경제활동 참가율 62.1%에 미치지 못했다. 일용직 비율도 20.7%로 국내 취업자의 일용직 비율(6.3%)보다 크게 높았다. 탈북 근로자의 월평균 소득은 141만 4000원으로 조사됐다. 전년 대비 소득액 증가분은 3만 7000원 수준이었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구간은 ±2.1% 포인트 이내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 탈북주민과 이주여성의 설맞이

    탈북주민과 이주여성의 설맞이

    27일 서울 동대문구 장안동 구민회관에서 새마을운동중앙회가 개최한 ‘북한이탈주민과 함께하는 나눔으로 행복한 설맞이 온기꾸러미 나누기’ 행사에 참가한 다문화 이주여성과 새마을지도자, 자원봉사자들이 가래떡을 썰고 있다.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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