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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경숙 「풍금이 있는 풍경」(이 작가 이 작품)

    ◎풍금소리에 실린 삶과 사랑의 노래/시문체로 다듬은 9편의 단편소설 모음/자신의 비사회성·결함,글쓰기 통해 해소 지난 90년 첫창작집「겨울우화」로 90년대 문체미학의 극치를 보였다는 문단의 평을 받으며 세상에 나온 젊은 여자소설가 신경숙(30)이 그 평가를 확인시켜 주는 두번째 작품모음집 「풍금이 있는 풍경」(문학과 지성사간)을 내놓으면서 다시 주목의 대상이 되고 있다. 이 책에 실려 있는 9편의 글에는 풋풋한 풀냄새가 배어있다.15살때 「경제적」이유로 엄마손을 잡고 고향 전북 정읍에서 올라온 「반서울내기」임에도 서울이 주는 각종 공해에 전혀 해를 입지 않은 것같다.고집스러울 만큼 「정읍적」인 소박함과 덤으로 얻은 서울살이에서 터득한 절실함이 그녀의 문학하는 힘을 이루고 있다. 얼마전 서울 구기동에 마련한 「분에 넘치는」 그녀의 집필실겸 살림집은 서울생활 15년동안 연례행사로 치른 16번에 걸친 이사끝에 어렵사리 구한 그녀만의 공간이다.그속에 오도카니 앉아 북한산자락에서 쏟아지는 빛을 온몸으로 맞고 있는 그녀는자신의 소설에 나오는 어느 인물,어떤 행동보다 평범한 여자다. 그녀의 글쓰기는 자신의 비사회성과 여러가지 결함들을 문학이라는 이름으로 미화시켜온 과정이거나 자기식으로 짜여진 삶의 생김새인지도 모른다.자전소설 「모여있는 불빛」에서 털어 놓았듯이 그녀는 「소설이란 자신을 견디게 해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또 마음속에 기른 헛것들을 더 이상 가두어 놓을 수가 없어 문장의 해원풀이를 통해 불투명한 미래에 대한 불안을 지워가는 방법인지도 모른다. 유난히 가족과 자신을 둘러싸고 있는 주변부에 매달리고 있는 이 작가는 이번 「풍금이 …」에서 첫작품집 「겨울우화」에서 느껴졌던 어두움과 「모든 비참한 관계」를 많이 청산하고 있다. 「풍금이…」는 작가가 문체적 애착을 가장 많이 갖고 있는 작품이다.또한 작가의 개인사적인 성격이 강하다.그러나 「풍금이…」엔 풍금이 나오지 않는다.다만 풍금소리가 소설전체에 잔잔하게 흐를 뿐이다. 『처음부터 소설이라 생각지 말자고 생각하며 썼습니다.삶과 사랑에 대한 그리움을 그려 보고싶었는데,시쓰시는 분들이 웃을지도 모르지만 한편의 시로 읽혀졌으면 해요.제 개인적으로는 과학적인 논리와 합리 바깥에 있는 것,정서적인 울림이나 운명적인 흐름,살며서 쌓이는 이미지들,얼토당토 않은 연민들,그런 것들을 처음부터 끝까지 시적 문장으로 다듬어진 긴글을 쓰고자 했던 거죠』 신경숙의 작품은 올해 두번이나 문학상후보로 올랐다.「풍금이…」가 이상문학상에,「배드민턴 치는 여자」가 김유정문학상과 동인문학상에 각각 후보가 됐다.한작가의 각기 다른 작품이 여러 문학상후보로 꼽히는 보기드문 일이다.이 작가에 거는 문단의 기대가 큼을 보여주는 증거다.
  • 등산학교/산악인 입문코스로 정착

    ◎전국에 18곳… 이달들어 개강 잇달아/정규과정 해마다 7백명 배출/기초부터 지도자반까지 다양 새봄을 맞아 전문산악인이 되기 위한 기초과정을 가르치는 등산학교가 잇달아 열리고 있다. 4월초 한산등산학교,경기도등산학교,경북등산학교 등이 개강한데 이어 포항등산학교,부산빅월등산학교,대구클라이밍스쿨 등도 4월중순 정규및 암벽반 개강을 앞두고 참가회원 모집에 나섰다.등산학교는 이론과 실기를 통한 체계적인 등산교육의 산 교육장으로 등산사,보행·야영요령부터 독도법,응급처치법,암벽등반에 이르기까지 등산에 필요한 모든 지식과 기술들을 가르친다. 그동안 체계적인 산악교육을 통한 등반기술의 연구와 보급뿐만아니라 산악활동의 저변확대에도 크게 기여해왔다. 특히 몇년전부터는 등산학교를 통해 산악활동에 입문하는 사람이 해마다 7백여명선에 이르고 있어 과거 단위산악회 중심으로 이뤄지던 산악교육을 대치해가고 있는 느낌이다.이에따라 19 46년 한국산악회에 의해 등산교육이 처음 실시된 이후 최근에는 등산학교도 전국적으로 18개정도로 늘어났다.주요등산학교의 현황을 간단히 소개한다. ◇한국등산학교=국내에서 가장 많은 졸업생을 배출한 권위있는 등산학교로 74년 개설이래 3천6백여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후발등산학교의 모델로서 정기적으로 정규반과 암벽반,동계반을 운영하며 이외에도 비정기적인 특별반을 운영한다.1년에 두번 여는 정규반의 경우 8주동안 주말마다 도봉산장 일원에서 이론과 실기교육을 실시한다.정규반을 수료하거나 이에 준하는 자격을 갖춘 이들을 대상으로 설악산에서 암벽반과 동계반을 운영한다.안전에 특히 신경을 쓰며 졸업생들의 활약이 돋보인다. ◇코오롱등산학교=코오롱그룹산하 코오롱정보센터에서 운영하는 등산학교로 85년 개설이래 1천4백여명의 수료생을 배출했다.정규반·암벽반·동계반 외에 초보자등산교실과 여성등산교실도 운영한다.이번 정규반 교육은 22일부터 5월23일까지 매주 금·토·일요일 북한산일원에서 실시된다.진취적이며 실험적이며 자유스러운 교육기풍이 유명하다. ◇이근택암벽등반교실=자유등반과 스포츠클라이밍에서 화려한 경력을 갖고있는 이근택씨가 차린 개인암벽등반교실.스포츠클라이밍연수반,정규반,암벽반,암벽연수반 등의 정기과정과 개인강습및 단체강습 등의 비정기과정을 운영한다.정규반은 봄·가을 2회에 걸쳐 5주일동안 매주 토·일요일에 북한산과 도봉산 등에서 실시한다.소수정예 반편성과 책임수료방식이 특징. ◇광주등산학교=79년 광주·전남 학생산악연맹 멤버들이 주축이 되어 개설됐다.1주일 정도의 정규반·암벽반·동계반을 각각 일반과정과 지도자과정으로 나누어 운영하고 있다.지도자과정의 수준이 매우 높아 정식으로 학교를 졸업하는데 2년정도 걸린다. ◇대구등산학교=83년 개설되어 정기적인 정규반·암벽반·동계반과 비정기적인 어린이등산교실 등을 운영한다.정규반은 4주동안 평일에는 매일 이론교육을 하며 주말에는 팔공산에서 실기교육을 실시한다.올바른 산악인 양성이 제1목표로 등산윤리,등산사 등을 포함한 이론교육이 강조된다. ◇대륙등산학교=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산악회중의 하나인 대륙산악회가 78년 부산에서 개설한 대륙산간학교의 후신.교육기간이 다섯달이나 되고 교육이 엄격한 대신 교육비가 전혀 없다. ◇한산등산학교=한국산악회부산지부 부설 등산학교.하계반 동계반으로 나누어 각각 이론 12시간,실기 48시간의 교육을 실시한다. ◇인천등산학교=88년 한국산악회 인천지부에서 개설한 등산학교.4주과정의 하계반만을 운영하는데 인천지역 등산인구의 구미에 맞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는 평이다.
  • 불교/기독교/천주교/서울에 순레 관광코스

    ◎서울시,내년 정도6백주년 기념사업일환으로 개발/불교/봉은사∼도선사∼조계사∼봉원사/기독교/영락∼새문안∼성공회∼정동교회/천주교/명동성당∼약현∼새남터∼절두산 서울의 대표적 종교문화유적들을 각 종교별로 엮어서 돌아볼 수 있는 새로운 종교순례관광코스가 개발됐다.서울시 전역에 광범위하게 흩어져 있는 이들 종교유적들의 연계관광코스 개발은 서울의 국제적 종교도시로서의 새로운 면모를 보여주는 것으로 외국인 뿐아니라 내국인들에게도 우리나라 종교문화의 현주소를 알리는데 큰 역할을 할것으로 보인다. 서울시가 오는 1994년 정도6백주년기념 준비작업의 하나로 최근 개발한 종교순례코스는 불교·기독교·천주교코스등 세가지로 나눠져 있다.시는 앞으로 각 종교단체와 협조,이들 종교시설에 대한 개방구역 설정및 영문안내판 제작등 준비가 끝나는대로 관광회사들의 시내관광코스로 활용케할 계획이다. 불교순례코스는 강남구 삼성동의 봉은사에서 출발,도선사­조계사­봉원사를 잇는 코스로 돼있다.봉은사는 통일신라때(794년)녹회국사가 창건,조선 중종때 승과를 치렀으며 추사의 현판과 철종때 만든 불경판등으로 유명하다.북한산 등산로에 인접한 도선사는 신라 경문왕2년(862년)불교중흥을 위해 지은 사찰로 지방문화재 34호인 석불과 석탑등이 유명하다.조계사는 1395년 창건된 한국불교 최대의 종단인 조계종의 총본산이다.봉원사는 889년 도선국사가 현재의 연세대 터에 세웠던 것을 임진란후 현위치로 이전,중건한 사찰로 태고종의 총본산이다. 기독교순례코스는 영락교회­새문안교회­아펜젤러관­성공회 서울대성당­정동교회 코스로 주로 시내중심가에 있다.영락교회는 한국 최대의 장로교회로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교회이기도 하다.신문로의 새문안교회는 1885년 최초의 선교사 언더우드에 의해 세워진 최초의 조직교회로 유명하다.사적27호인 연세대 구내의 아펜젤러관은 1885년 언더우드와 함께 온 아펜젤러를 기념하기 위해 건립됐다.사적35호로 지정된 대한성공회 서울대성당은 한국 최초의 로마네스코 양식으로 한국초대주교 코오프에 의해 1926년 헌당되었다.대법원앞의 사적256호정동교회는 아펜젤러가 건립한 한국최초의 감리교회. 천주교순례코스는 명동성당­약현성당­용산신학교­새남터순교성지­절두산순교성지등 비교적 다양하다.사적258호 명동성당은 1895년 프랑스인 코스트신부의 설계로 건립된 대표적 건물.사적252호 약현성당은 1892년 건립된 최고의 성당으로 44위의 순교자를 냈다.용산신학교는 원효로 성심여고 구내에 있는 건물로 1892년 건립됐다.
  • 북한산 금반입 급증/1분기 1.5t… 작년의 14배

    북한산 김의 반입이 올들어 폭증,국내 금 생산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10일 관련업계 및 상공자원부에 따르면 올들어 3월까지 북한산 금은 모두 1천5백37㎏,1천6백84만3천달러 어치가 반입돼 지난해 같은 기간의 98㎏,1백10만2천달러에 비해 물량으로는 14.7배,금액으로는 14.2배나 늘어났다.이는 지난해 반입량 3천86㎏과 반입액 3천5백32만달러의 절반에 해당되는 것이다. 북한산 금의 반입이 폭증하는 것은 품질이 비교적 좋은데다 들여올때 관세도 물지 않아 일단 반입만 하면 높은 수익이 보장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럭키금속과 고려아연 등 국내 금 생산업체들은 다른 외국산 금과는 달리 관세를 물지 않고 싸게 판매되는 북한산 금의 반입이 늘어나 국내 금시장이 침체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경제난을 겪고 있는 북한은 경화를 얻기위한 가장 손쉬운 수단으로 금의 반출을 늘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입다문 구속의원/박성원 사회부기자(현장)

    ◎쏟아지는 기자질문에 멍한 표정뿐 『지역구민들께 하고 싶은 말은』 『……』 『사재를 털어 교육문화재단을 설립하겠다는 신문광고는 아직 유효한가』 『……』 31일 하오4시 서울 서소문 대검청사 현관. 토지불법매입등 축재과정의 비리가 재산공개과정에서 드러나 김영삼정부 출범이래 의원구속 1호를 기록하게 된 김문기전의원은 기자들의 끊임없는 질문공세에도 굳게 다문 입을 뗄줄 몰랐다. 14세에 대패 하나만 들고 상경해 가구점종업원에서 3선의원으로 축재와 출세의 길을 숨가쁘게 달려온 김전의원은 이날 의원직사표수리와 함께 구속이 집행되는 순간이 믿기지 않는듯 멍한 표정이었다. 검찰이 이날 김전의원을 구속하면서 적용한 죄명은 업무방해·국토이용관리법 위반등 모두 4가지. 그러나 검찰수사결과 드러난 이같은 범죄행위 외에도 파행적 학사운영으로 끊임없는 학내분규를 빚어온 상지대사태와 1백59만여평의 땅을 사들이는 과정에서 저지른 각종 탈법사례등 해명해야할 수많은 과제를 뒤로한채 김전의원은 구치소로 향했다. 축재를위해 온갖 탈법을 일삼고 그것을 감추기 위해 필사적으로 선량의 자리까지 올랐던 「부정한 인생」이 깨끗한 시대의 물결속에 「자연도태」되는 순간이었다. 서울 우이동 북한산국립공원내 그린벨트 훼손이 여론의 집중포화를 받게 되고 「한번 사면 팔지 않는다」는 신조아래 키워온 「부동산 왕국」의 치부가 드러나면서 권력의 품안에 뛰어들어 부정한 축재과정을 숨겨온 김전의원의 사법처리는 예고된 일이었다. 신문광고를 통해 『사재 50억원을 털어 교육문화재단을 세우겠다』고 약속하고 청와대를 찾아가 구제를 호소하던 김전의원은 구속을 피하기 위해 도피한 끝에 다방에서 수사관에게 붙들려 연행되는 순간까지 「정치적」사퇴만으로 일을 마무리짓겠다는 어리석은 모습을 보여왔다. 그러나 이날 김전의원이 의원배지 뒤에 감춰온 탈법투기와 비리에 대한 법의 심판을 받게 됨으로써 재물로 권력을 사려는 낡은 시대의 군상들에 대해 「깨끗한 시대」의 목소리가 얼마나 강력한 것인지를 선언하는 신호탄이 쏘아 올려졌다는 생각이 들었다.
  • 북한산 불법시설 철거/김문기의원 소유/공원휴게실·가건물 등

    서울도봉구는 25일 30여명의 직원을 동원,우이동 그린벨트내 민자당 김문기의원 소유의 「라이온스파크」의 불법시설물인 간판및 물레방아·분수·가건물 수족관 등을 철거했다. 도봉구는 이어 26일 1백30명의 직원과 포크레인 1대등을 동원해 김의원의 「공원휴게실」건물을 포함한 5개 건물의 불법시설물을 철거하기로 했다. 구는 또 앞으로 김의원 소유의 건물 말고도 우이동유원지내 그린벨트지역의 불법건물 65개동을 모두 강제철거하기로 했다.
  • 조속 원상복구 지시

    건설부는 24일 민자당 김문기의원(61)의 북한산 국립공원내 그린벨트 훼손과 관련 『훼손된 그린벨트를 원상대로 복구시키고 위법사항이 발견되면 관계기관에 형사고발하라』고 서울시에 지시했다. 건설부는 이 지시에서 『김의원이 현재 임대하고 있는 3곳의 음식점건물중 상당수가 그린벨트 관련법이 제정된 71년 이후 증·개축된 것으로 예상된다』며 『67년 이곳에 처음으로 들어선 당시의 건축도면과 토지대장 등을 정밀검토,처리결과를 통보하라』고 밝혔다.
  • 김문기의원 곧 형사고발/서울시/북한산 음식점 그린벨트훼손

    서울시는 24일 김문기 민자당의원의 그린벨트 훼손문제와 관련,서울 도봉구 우이동 북한산 국립공원내 김의원 소유의 라이온스파크등 무허가음식점 3곳에 대한 현장조사결과 명백한 위법사실을 발견하고 김의원과 임대영업중인 업소대표 3명을 형사고발하기로 했다. 그러나 서울시는 이 음식점건물들의 무단 증·개축사실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했다.
  • 「한울회」 회원 34인(봉사하는 삶:8·끝)

    ◎맹중복장애인에 “사랑 나누기” 11년/매주 2회 「라파엘의 집」 찾아 세탁·청소/대학생 봉사모임때 출발,모두 직장인/맹아학교 학생들과 등반제까지… 이웃사랑 일깨워 대부분의 직장인들이 포근한 휴식을 위해 서둘러 퇴근하거나 동료들과 술한잔 기울이기 위해 회사 인근 술집을 찾기 쉬운 하오 7시. 건설업체인 「한국 케미칼테크」에 근무하는 이광연씨(34)와 삼풍 백화점에 다니는 박미성씨(여·28),청계천에서 포목상을 하는 김영균씨등 직장에 다니거나 자영업을 하는 젊은 남녀 10여명은 직장일을 부지런히 끝낸뒤 서울 종로구 관훈동 맹중복 장애자들의 집인 「라파엘의 집」을 매주 월·금요일 찾아간다. 이들은 시각 장애와 함께 청각 또는 기타 신체부위에 장애를 가진 맹중복 장애자 20여명이 모여 사는 이곳에 도착하는대로 소매부터 겉어붙인다.여기저기 흩어진 빨랫감을 모아 속옷·겉옷으로 분류한뒤 일부는 세탁기에 넣고 나머지는 손으로 직접 빨고 삶아낸다.직장일로 늦게 도착한 이들은 이방저방을 물걸레로 청소하기도 하고 한쪽에서 아이들과 함께 놀이를 한다.이들의 부산함으로 조용하던 「라파엘의 집」은 그야말로 활기와 사랑이 넘치는 집으로 변한다. 월요일팀,금요일팀으로 나눠 이집을 찾아오는 이들 20대후반의 젊은 남녀들은 직장인들의 자원봉사단체 「한울회」회원들.현재 회원 34명인 「한울회」가 「라파엘의 집」을 찾은지도 벌써 7년째다. (주)신도리코,(주)이랜드,(주)영진약품등 일반 직장의 사원에서부터 간호사,조그만 건강보조식품회사 사장등 회원들의 직업은 그야말로 각양각색.그러나 『각박한 세상에서 부대끼며 살아가는 평범한 사람들이지만 건강한 신체가 있음을 감사하며 더 불행한 이웃에 사랑을 나누며 살아가자』는 마음은 한가지다. 『직장에서 시달리고 나면 집에 가서 샤워를 한뒤 편안히 쉬고 싶은 유혹이 발을 잡을 때도 있습니다.그러나 나의 작은 봉사가 이들에게는 큰 힘이 된다는 사실을 이 활동을 해나갈수록 더 강하게 느끼게 되고 직장인이라는 같은 조건에서 봉사활동을 열심히 하는 회원들의 모습에서 힘을 얻습니다』지난 91년 이 모임에 가입,현재 회장을 맡고 있는 이광연씨의 말이다. 「한울회」의 모태는 지난 82년 서울 양동 일대에서 구걸과 안마를 해주고 생계를 꾸려 나가는 맹인들을 대상으로 대학생들이 주축이돼 운영돼오던 「한벗밥집 자원봉사자들의 모임」.맹인들을 위한 한벗밥집을 염가로 꾸려가고 저축장려 계몽활동,세탁·청소봉사를 했던 것.당시의 대학생들이 졸업후 사회에 진출하면서 자연스럽게 직장인들의 모임으로 발전돼 11년동안 하나의 커다란 물줄기를 형성했다. 한울회 회원들은 매달 5천원의 회비를 내 회지를 발행,회원들의 소식과 글을 싣기도 한다.자신이 다니고 있는 직장에서의 직위상승이나 업무변경으로 더이상 활동이 어려운경우,결혼과 임신으로 자주 참여하기 힘든 여회원의 경우엔 명예회원으로 남아 격려도 해주고 물질적인 도움도 아끼지 않는다고 한다. 이 모임을 통해 서로의 착한 마음씨에 이끌려 결혼에 골인,부부가 함께 봉사활동에 참여하는 이들도 있다. 「라파엘의 집」 방문 이외에도 이들은 매달 한번 일요일을 정해 천안에 있는 장애자시설 「사랑의 집」을 방문,청소에서부터 집안 고치는 일등 이들의 손이 필요한 일은 어떤 일이건 찾아 서 다해 준다.또 지난 85년 평소 집밖 나들이 조차 제대로 해볼 수 없었던 「서울맹아학교」학생들을 데리고 북한산 등반을 한것을 시작으로 매년 1회「한울등반제」를 개최하고 있다. 요즘은 오는 5월28일로 예정돼있는 서울 수유리의「한빛맹아학교」학생들과의 북한산 등반을 준비하느라 바쁘다. 직장인의 한계를 명확히 인식하고 시작한 이들의 봉사활동은 특별한 사람들이 우여곡절의 삶에서 시작하는 봉사와는 다른 아름다움을 보여준다.즐겁게 살아가는 평상의 생활속에서의 이웃사랑이 얼마나 소중한가를 깨우쳐 주는 것이다.
  • 아동문학가 어효선씨(이세기의 인물탐구:19)

    ◎동심에 「사랑심기」 한평생/간결·치밀한 문체로 127권을 펴낸 “노소년”/「꽃밭에서」·「과꽃」 등 대표작 “동요의 고전”으로/특유의 문장력갖춘 수필·문인화도 상당한 경지 『이 눈매좀봐,부처님처럼 웃으시는군』 『모나리자의 미소는 유가 아냐』 『이렇게 부드럽고 깨끗하시고야.인품이 곧 예술이야.이러니까 위대한 예술을 낳으시지』 이는 원당 김정희의 흑백 초상 사진한장을 놓고 난정 어효선씨가 감탄해 마지않는 장면이다.이런 예는 얼마든지 있다. 또한번은 난정의 고서화취미를 알고있는 후배작가 이상현이 그의 집에 있던 원당의 글씨 한점을 가져다 보이겠노라고 했다. 「뭐라고 적혀있나」 「글씨체는 어떤가」 「호는 무엇으로 쓰셨던가」꼬치꼬치 캐묻고는 글씨때문에 그날밤 잠을 설쳤고 다음날도 일이 손에 잡히지않아 대문만 바라봤다는 얘기다.드디어 글씨를 대하는 순간의 감동을 그는 「□서일기」에서 이렇게 쓰고있다. 「비단으로 꾸몄다.무자가 둥근 무늬위에 적혀있다.진회색 둥근 무늬가 일곱개,그 무늬위에 한자씩 또박또박 적혀있다.무쌍채필산호가,만향로인에 원당도장을 찍었다」고. 「노과」니 「노원」 「노홍루」며 「칠십이구당」등 완당의 여러 호를 알고있었지만 「만향로인」은 처음이어서 그는 도무지 흥분을 감출수 없었다.그날 이 글씨를 사진 찍어두고는 완당을 애호하는 다른 사람들에게 「완당의 예서를 뵈온날,그 위대앞에서 황홀했다기보다 사뭇 혼도직전에 있었다」고 극구 자랑삼았다. 『중국학자들과 문교계실때 쓰신 노필이지.가로 그은 획이 중간에서 멈칫했다가 다시 힘을 주었어.만향노인,불교의 성화인 만다라화의 향기라는 뜻일게요』그는 진필을 대하지 못한 친구들을 위해 사진이라도 찍어둔것을 다행스럽게 여기며 『사진이 되면 한장씩 드리지』했다. ○어릴땐 춘원·육당에 매료 이처럼 깨끗한 선비의 인품과 천진한 동심을 지닌 이가 아동문학가 어효선씨다. 「늘 현재생활에 감사하고 만족하는 인생이란 얼마나 살만한가」,사는 일을 심각하게 비관적으로 부정적으로 보지 않으려는 똑바른 심성이 그 숱한 주옥편의 동화 동시를 쓸수 있었으리라는생각이다. 어릴때는 춘원과 육당 위당 정인보선생의 글과 글씨가 실린 잡지를 오려서 문집을 만들고 표지에다 「어효선 저」라 쓰고는 이를 가지고 다니면서 장래 그와 같은 인물이 될것을 그는 꿈꿨다. 그리고 그당시 쌀알위에다 「깨알보다 더 작은 글씨」를 써서 유명해진 부친 어재환씨보다 이웃에 살고있던 소석 김태희씨댁에 드나들면서 한문과 붓글씨를 배웠다. 소석은 기독교신자였으나 자택에서 예배를 보고 복음신보를 만들던 이른바 무교회주의자였다.아직 10대의 나이에 고서화를 감정하고 감상하는 노객들 틈에 끼여들어 그는 「노소년」이란 별명을 들으며 추사의 세계에 조심스럽게 다가갔다. 동요를 짓기 시작한 것도 이무렵이었다.매동국민학교 교사시절 학생들이 졸업할때와 학생들이 스승을 생각하는 노래가 있었으면 하는 윤재천교장의 권유에 따라 「졸업축하의 노래」와 「선생님의 은혜」를 만들었다. 그러나 이보다는 52년 피란지 대구에서 쓴 「꽃밭에서」가 단연 대표작임은 말할 필요도 없다. 「아빠하고 나하고 만든 꽃밭에 채송화도 봉숭아도 피었습니다.아빠가 매어놓은 새끼줄 따라 나팔꽃도 어울리게 피었습니다」 6·25의 배경이 실린 이 동요는 권길상의 곡이 붙여져 전국으로 파급되었고 다음해 쓴 연작동요 「과꽃」도 어린이는 물론 어른들의 사랑을 받게되었다. 「올해도 과꽃은 피었습니다.꽃밭가득 예쁘게 피었습니다.누나는 과꽃을 좋아했지요.꽃이 피면 꽃밭에서 살았었지요」 그러나 이때 스승처럼 모시던 강소천씨가 『당신은 왜 그렇게 슬픈 노래만 쓰느냐?』고 타박했다. 특히 「꽃밭에서」의 2절중 「아빠가 생각나서 꽃을 딴다」,「아빠는 꽃처럼 살라고 했다」는 구절은 동요가 아니니 바꿔쓰라고까지 꼬집었다. 선비적 소극성을 미덕으로 알던 난정으로서는 소천의 이 말이 가시처럼 가슴에 꽂혀 한동안 헤어나올수 없는 커다란 충격이 되었다.오죽하면 61년 첫 동요집 「봄 오는 소리」를 출간할 때 그는 끝내 이 「꽃밭에서」를 빼버리고 말았다.소천은 그만큼 그에게 영향력이 큰 존재였다. ○강소천에 많은 영향받아 그의 나이 60세가 되던 85년 동화 「새처럼 훨훨로 뒤늦게 소천아동문학상을 수상하는 자리에서 그는 『이렇게 기쁜 날도 평생 처음이고 이렇게 부끄러운 날도 평생 처음』이라는 착잡한 소감으로 지난날을 되새겼다.존경하던 소천의 상을 받는 일은 기쁘나 환갑이 되어서야 이를 수상하게 된것이 새삼 쑥쓰럽다는 뜻이었다. 난정은 14대째 집안이 서울서만 살아온 서울토박이다. 종로구 인사동에서 태어나 낙원동 골목에서만 33년,불광동으로 이사한 후에도 노부모를 모시고 아들가족과 4대가 한집안에서 사는등 옛스러운 풍속을 끝까지 지키고 싶어했다. 「유리창에 비친 달보다 완자창에 비친 달빛,아스파라거스보다 난초나 수선화,이동백의 창과 거문고,다홍색 댕기에 비취잠,연옥색 모시치마를 입은 여인」의 우아미를 운치의 극치로 찬양했다. 「난정」이란 호도 「난을 가꾼다」는 뜻으로 스스로 지어가진 것이다. 서재에 매화가 피면 「방안에서 맞은 이른 봄의 멋을 혼자 보기 아까워」친구들을 불러모아 다를 즐기거나 그림을 그린다.그리고 매화가 좋아서 그려본 그림을,써본 글씨를 친구들에게나눠 주기도 하지만 청한다고 해서 아무때나 선뜻 내어주는 것은 아니다.수십년 친구인 원치호씨(전 서울YMCA총무)가 그림을 청했다가 거절당한 예가 그렇다. 그의 문인화는 「상당한 경지」로 평가되어 여러 전시회에 초청되고 올 감정원 달력그림으로 쓰이기도 했지만 즐거움으로 멋으로 하는 이런 것을 값어치로 따지지도 않는다. 동요·동화뿐 아니라 향기높은 난정 수필은 원고를 청탁한 편집자들을 그때마다 감탄케 한 것으로 유명하다. 무엇보다 군더더기 없이 간결 치밀한 문체는 하나의 운문적 효과를 양성하여 「난정 특유의 문장술」을 이루고 있다. 또 동화나 수필의 배경은 언제나 종로의 좁은 한옥과 유치원,학교와 골목 안으로 한정되어 어린시절에 대한 그의 애절한 그리움을 면면히 담고있다. 등장인물도 일선에서 물러난 영락한 노인과 도심속에 버려진 외로운 동심,노년과 유년이라는 세대간의 격차를,결국 「사랑」이라는 심리적 대비로 승화시켜서 전편에 뜨거운 감동을 담는 것이 특징이다. 「자라는 아기들,귀여운 그들에게 사람이 살아간다는 것,사람과 사람사이의 오고가는 정,사랑이란 무엇인가를 일깨우고 심어주는 일이 바로 내가 해야 할 일」이며 그래서 그만이 할수있는 「어효선 동시 동화」를 남기고 싶은 것이 그의 꿈이다. 20대엔 국민학교 교사,30대부터 출판사의 여러 소년잡지,수많은 어린이 글짓기대회등에 심사위원으로 참여했고 현재 근무처인 교학사에 몸담은지 벌써 20년,한평생 어린이와 관련된 일을 하면서 그동안 써낸 동요·동시·동화집이 1백27권이나 된다. 이제는 시대변화에 따라 2남2녀를 모두 분가시키고 지금은 서교동에서 노부부(부인 한정애씨)가 90노모(이을남여사)를 모시고 있다. 빠르게 마시는 술,끝없는 줄담배,일요일이면 오랜 산친구인 남정 박노수 삽화를 그리는 김세종 고대 철학교수인 김충렬씨등과 북한산에 오르고 평소엔 아침 8시10분이면 회사에 출근하여 바쁜 일과 틈틈이 「붓장난」을 즐긴다. ○어린이관련 일 몰두 여전히 「웃는듯 우는듯 춤추는듯 성낸듯 세찬듯 부드러운듯 천변만화의 조화」가 숨어있는 원당을 완상하고 매란의 고결한 향취에 심취하려는 것은 언제나 깨끗한 동심에 머물러 좀더 밝고 맑은 어린이의 세계를 그려내고 싶은 바람에서다. 「우리들 마음에 빛이 있다면/여름엔 여름엔 파랄거여요/산도 들도 나무도 파란잎으로/파랗게 파랗게 덮인 속에서/파아란 하늘보며 자라니까요」 소천에게 타박받은 답례로 「파란마음 하얀 마음」을 쓰고 나서야 동심에 상심을 줄 것을 우려한 소천을 이해하게 되었다. 「하늘처럼 푸르고 흰눈처럼 깨끗하게」살고싶은 선비의 소박하고 간절한 기원처럼 언제부턴가 난정 그의 미소속에는 때묻지 않은 싱그러운 「예술」이 문득 감돌고 있음을 느끼게 된다. □연보 ▲1925년11월 서울 종로 인사동 출생,서울 중앙유치원­교동국민학교 졸업,소석 김태희 문하 서예 사사 ▲43년 서울 한영중학원졸업,청서가 자정 하소기 화첩으로 화익힘. ▲43년 일본흥아 서도 연맹주최 전국서도 전람회 동상입상 ▲44년 계명학원 출강 ▲45년 매동국민교 교사 ▲47년 서울시 초등교육검정고시합격 ▲48 「졸업축하의 노래」「선생님의 은혜」작사(박재훈작곡) 아동문학가 이원수선생교류 ▲49년 문교부주관 대한민국 정부수립 기념노래 현상모집 동요 「어린이 노래 당선」이후 「어린이」 「소년」 「새동무」 「아동구락부」에 동요·동시 발표 ▲51년 피란지 부산 토성국민교교사,윤석중 윤극영 권길상선생교류 ▲52년 대구에서 동시 「꽃밭에서」(권길상작곡)발표 ▲53년 남산국민교 교사 동시「과꽃」발표 ▲55년 「학생계」(주간 박두진) 창간호 편집 ▲56년 새싹회 창립 동인 ▲57년 동요「파란마음 하얀마음」(한동희작곡)발표 ▲57년 「소년계」편집장,서울사범학교 근무 ▲57년 고려대 국어학과 3년 수강(연구생) ▲61년 대한교과서 주식회사 초대 편집과장 출판사,「어문각」창설 멤버 「새소년」지 창간(주간) ▲67∼73년 금란여고교사 ▲73년∼현재 교학사 주간·한국문협이사·문예교육연구회 고문 신세계백화점주최 한국문인서화전,문인여기전,한국소설가협회 유고문인돕기 문인서화가 백자도예전,기독교방송주최 선교1백주년 기념 도서화전 문예교육연구회 초대회장,대한적십자 청소년적십자 자문위원 소년동아일보편집위원 소년중앙·세종아동문학상 심사위원 KBS 방송자문위원 저서 동화 「소나기 그치고」 「달나라소동」 「집나간 바둑이」 「개나리피면」 「도깨비나온집」 「나비잡는 할아버지」 「느티나무」 「종소리」,동요 「봄오는 소리」 「우리집」 「인형아기잠」 「고조끄만 꽃씨속에」 다시본 한국전래 동요·동화(전23권),번역서외 127권,수필집 「멋과 운치」(각 학교교가 31편) 출판문화상,한정동아동문학상·서울시문화상,소천아동문학상 대한민국 문학상 본상,KBS 동요대상
  • 상품 대북반출 중단/외환사정 악화 여파

    북한의 외환사정이 나빠져 우리 상품의 대북반출이 중단되고 있다. 6일 상공부에 따르면 지난달 중 남북교역 실적(승인기준)은 대북반출 없이 반입액만 1천9백14만달러에 달했다.이로써 올들어 2월까지 남북교역실적은 지난해 동기보다 7%가 줄어든 2천3백49만달러를 기록했다.우리 상품의 대북반출이 전무한 것은 북한의 외환사정이 악화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주요 반입품목은 아연괴(8백34만달러) 금괴(5백6만달러) 철강류(3백8만달러) 블라우스등 섬유류(44만달러) 희석식 소주(44만달러) 생명태(24만달러) 시멘트(20만달러)등이었다. 한편 북한산 농림수산물의 반입은 북한측의 가격인상으로 반입비중이 급격히 줄어 지난 91년 26.3%에서 92년에는 19.2%,올들어서는 3%로 떨어졌다.
  • 황길수 법제처장 시정구상/“개혁정책 발맞춰 법제도 정비”

    ◎국민생활·산업활동 편익증진에 역점 『새정부가 추진하는 정의로운 사회를 구현키 위해 개혁이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는 법제도적인 측면에서 적극 지원하겠습니다』 황길수법제처장(54)은 3일 변화와 개혁이 국민생활과 기업·경제활동을 편리하게 하도록 법제도 정비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역점을 두고 추진할 사업은. ▲정부의 목표는 활력이 넘치고 정의가 살아있는 국가를 건설하는 것이다. 이에 발맞춰 필요한 입법을 적절한 시기에 제정하고 국민에게 널리 알려 정부로서도 일관성·일체성있게 업무를 추진하겠다. 특히 국민에게 입법의 내용과 취지를 잘 알리는 것이 신한국창조의 첫걸음이라고 생각한다. -국민의 법질서의식이 미약한데. ▲그렇다.국민생활을 규제하는 법이 많을 뿐만 아니라 법에 대한 인식도·신뢰도가 낮아 국민이 법을 멀리하고 경원시 하기 때문이다. 앞으로는 국민의 일상생활과 산업활동에 편의를 도모한다는 차원에서 국민이 수긍할 수있는 법을 제정,국민이 법과 친근해지도록 하겠다. -법제처의 기능이 무엇인지모르는 국민이 많은데. ▲법제처는 건설·환경·교육·노동등 정부 각부처의 입법과정에서 주무부처의 법안이 상위법에 저촉되거나 법령에 위반되는지를 검토하는 것이 주된 기능이다. 따라서 각 기관의 입법안을 모두 수렴하게 되므로 특정 부처가 자기분야의 이익에 지나치게 집착,다른 부처와 마찰을 일으키며 「부처이기주의」로 흐를때 이를 조정하기도 한다. -북한법과의 통합문제는. ▲아직 통합을 검토하는 단계는 아니지만 통일에 대비해 북한법체계를 연구하고 있다. 특히 북한법은 우리에게 생소한 용어가 많아 민족이질성이 두드러지고 있으므로 법적 측면의 이질화현상을 국민에게 알리는 작업을 우선 추진하겠다. 지난62년 제15회고등고시에 합격,전주지검장·법무부 법무실장등을 역임한 황처장은 부인 신정자씨(50)와의 사이에 1남2녀를 두고있다. 주말마다 북한산을 찾는 것이 취미.
  • 화학비료 뿌려 인삼재배 망쳐

    ◎김정일 영농지도 잘못… 생산·수출 큰 차질/“고려인삼은 가짜” 소문… 홍콩선 수입 기피 북한 조선노동당 비서 김정일의 인삼재배에 관한 잘못된 현장지도로 인해 북한의 인삼재배와 생산이 일대 타격을 받고 있을 뿐만 아니라 「고려인삼」이란 상품명으로 공신력을 누려왔던 북한인삼의 대외수출도 『가짜가 많다』는 소문으로 심각한 차질을 빚고있다고 홍콩의 인삼거래업계 소식통들이 25일 밝혔다. 이 소식통들은 김정일이 수년전 북한의 인삼재배지역을 시찰하면서 『인삼수출량을 대폭 증가시켜야 한다.이를 위해 인삼을 속성재배할 필요가 있다』고 말하고 『인삼의 속성재배를 위해 구태여 전통적인 시비방법을 고집하지 말고 과감하게 화학비료를 사용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는 「현장지도」를 했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에 따르면 김정일의 현장지도에 반론을 제기할 수 없는 북한의 인삼재배 농가들은 인삼밭에 화학비료를 마구 뿌려 인삼작물을 망쳤을 뿐만 아니라 토질을 완전히 버려 인삼재배와 생산이 일대 타격을 받고 말았다. 이로 인해 인삼 생산량이 대폭 줄게되자 북한은 정평있는 고려인삼의 대외수출물량을 확보하기 위해 중국으로부터 길림성의 장백산 일대에서 생산되는 인삼을 수입,이를 고려인삼으로 둔갑시켜 작년부터 해외시장에 내놓기 시작했다고 이 소식통들은 말했다. 소식통들은 그러나 북한에 관한 정보가 많은 홍콩의 인삼시장에서 이같은 북한의 가짜 고려인삼 수출사실이 밝혀져 세계 최대 한약재 거래지역의 하나인 홍콩의 인삼거래상들은 북한산 인삼의 수입을 기피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콩의 인삼 거래상들과 약재전문가들은 북한의 고려인삼과 한국의 「고려삼」등 한반도산 인삼을 약효면에서 일등품으로 꼽고있으며 장백산 일대에서 생산되는 길림성산 인삼을 2등품으로,중국의 여타지역산 인삼을 3등품으로,그리고 북미산인삼을 최하등품으로 분류하고 있다. 근년에 와서 홍콩과 동남아일대에서 거래되고 있는 한국의 『고려삼에도 가짜가 많아 한국산인삼의 공신력에도 다소 금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홍콩에 최초의 해외지사를 설립한 한국담배인삼공사는 앞으로홍콩세관 당국과 협력하여 가짜 「고려삼」의 단속과 근절에 노력할 계획이다.
  • 청와대 앞길 오늘부터 개방/권부의 상징서 국민에 다가서는 조치

    ◎인왕산은 전지역 통제 해제… 확대 검토 청와대의 앞길이 열린다.옛날에 호랑이가 나왔다던 인왕산도 이제 마음대로 오를수 있게 된다. 김영삼새대통령은 취임식 날인 25일 낮 12시를 기해 청와대 뒤 왼편에 자리한 인왕산과 청와대 앞길을 개방하겠다고 이경재공보수석내정자를 통해 24일 발표했다.그동안 권부의 상징이던 청와대가 「국민의 청와대」로 성큼 다가서기 시작한 것이다. 이곳은 그동안 경호상의 이유로 일반의 출입을 통제,성역이 되다시피 했다.그만큼 국민과 동떨어져 있었다.이날 아침 청와대비서실 사회문화수석에 재야출신인 김정남씨를 내정 발표한 것과 함께 문민정부의 출범을 실감나게 하는 결정인 셈이다. 청와대 앞길과 인왕산이 통제된 것은 지난 68년 1·21사태이후.당시 박정희대통령은 북한에서 침투한 무장공비가 청와대 근처까지 내려오자 이 곳의 출입을 통제해 버렸다. 그로부터 20년뒤인 지난 88년초 노태우대통령은 인왕산의 약수터에만 일반의 출입을 허용했다.김새대통령의 취임에 즈음해 활짝 문을 연 것이다. 먼저 청와대 앞길은 해가 떠있는 낮시간 동안은 영업용을 포함한 소형승용차와 관광목적 방문버스에 개방된다.그러나 일몰후엔 청와대 경비와 교통소통을 고려,아직까진 통제키로 했다. 서측 효자로는 아침 6시부터 자정까지,동측 팔판로는 24시간 통행이 허용된다.다만 화물차량은 제외된다.차량이 통행하는 만큼 허용된 시간동안 일반의 자유스런 통행은 물론이다. 인왕산의 경우는 전지역이 완전 개방된다.그동안 5개의 약수터 가는 길과 북악스카이웨이를 통해 인왕산의 경관을 간접적으로 맛볼수 있었으나 이젠 시민들의 휴식처가 된 것이다. 이수석내정자는 개방 배경설명을 통해 『문민정부시대에 걸맞게 국민과 좀더 친숙한 대통령이 되도록 하기위해 취해진 조치』라고 말했다.그리고 청와대 주변도로의 고질적인 교통체증을 해소,시민생활의 불편을 없애기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청와대의 개방은 더욱 확대될 예정이다.이수석내정자의 보충설명을 들어보면 1단계 조치에 불과하다. 이수석은 오른쪽 북한산및 청와대 구내 개방과 관련,『현재 지역 전반에 대한 검토를 하고 있다』고 전하고 『적절한 수준의 개방이 이뤄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이렇게 볼때 우리도 외국처럼 청와대 본관 2층이나 현관앞에 서있는 대통령을 멀지않은 장래에 볼수 있게 될 가능성이 크다. 이번 개방조치를 통해 김차기대통령은 문민시대의 개혁이란 결국 「제자리에 돌려놓는 것」이며 거기에 따른 시민의 책임이 수반되어야 한다는 것을 보여준 셈이다.
  • 중국,대북원유공급 54% 감축/북,구상용 철·아연 확보못해

    ◎올 하반기 「에너지위기」 예상 【북경 연합】 중국은 올해부터 북한에 대한 원유공급 물량을 절반이하로 대폭 감축했다고 북경의 한 서방소식통이 22일 밝혔다. 중국과 북한사정에 밝은 이 소식통은 중국은 그동안 북한에 대해 해마다 구상무역형태로 65만t,외상형식으로 55만t등 모두 1백20만t 가량의 원유를 공급해왔으나 작년 11월 양측회담에서 중국측이 65만t의 구상무역 공급물량에 한해 경화결제를 요구,회담이 사실상 실패로 끝났다고 말했다. 이 회담에서 중국측은 북한의 외환사정을 감안,금년에 한해 구상무역형식의 원유공급분에 대한 결제를 북한산 철이나 아연으로 대신하는 것을 받아들이겠다는 양보안을 제시했으나 북한측이 이마저 수용하지 못해 결국 문제의 소지가 없는 외상물량 55만t을 제외한 나머지 65만t의 북한공급은 중단된 상태라고 이 소식통은 전했다. 소식통은 이에 따라 북한은 올 하반기부터 더욱 심각한 에너지난을 맞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 가짜상표 통관 강화/신발·음반·농수산물 등/전국 세관장 회의

    관세청은 5일 신발·음반 등을 통관시킬 때는 반드시 상표를 확인,가짜상표 여부를 확인하라고 일선 세관에 지시했다. 또 최근 중국산 농·수·축산물을 북한산으로 위장 수입하는 사례가 적발됨에 따라 중국산 농·수·축산물의 불법수입에 대한 단속도 강화하도록 했다. 관세청은 이날 백원구청장 주재로 일선 세관장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위조상품 수출입 방지 및 중국산 농수축산물 불법수입 단속 대책」을 지시했다.
  • 대선 등 「큰 일」 무난히 완결/현승종총리 취임 100일

    ◎회의주재 50여회 등 쉴틈없는 집무/청빈한 「선비정신」 밑바탕 국정운영 현승종국무총리가 15일로 취임1백일을 맞았다.현총리는 지난 1백일동안 고고한 「선비정신」으로 국정을 운영해왔다는 것이 총리실 안팎의 평가이다. 특히 현총리는 최대의 과업이었던 대선을 성공적으로 관리했고 정부이양을 앞둔 6공화국 국정을 효율적으로 마무리 하고있다. 현총리가 이같은 국가대사를 막힘없이 수행할 수 있었던 것은 부지런하고 정력적인 활동을 펼쳤기 때문이다. 평소 매일같이 산에 올라 체력을 다졌던 현총리는 취임후에도 주말이면 북한산등 서울인근의 산을 찾고있으며 등산 때에는 젊은이들도 따라가기 힘들 정도로 걸음이 빨라 경호원과 수행원들이 비지땀을 흘릴 정도로 노익장을 과시하고 있다. 현총리는 이같은 건강을 바탕으로 지난 1백일동안 공명선거관리관계장관회의등 각종 회의주재 50여회,부처업무보고청취 99회,청와대주례보고 11회,각종 행사참석 47회,국내외인사접견 90여회,기타 주요인사예방등으로 쉴틈이 없이 각종 회의를 주재하고 사람들을 만나고 행사에 참석했다. 현총리는 검소하다. 20년이 넘게 입은 낡은 외투의 소매를 수선해 다시 입는등 검소한 생활을 몸소 실천해 청빈한 선비,서민총리로서의 면모를 보여주었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동화작가 조대현씨는 어린이들에게 절약과 검소의 정신을 길러주는 본보기로 현총리의 외투수선을 소재로 삼은 동화를 아동용 월간잡지에 싣는등 총리의 근검절약이 수범이 되기도 했다. 현총리는 취임직전의 한림대총장재직 때까지도 구두라고는 낡은 한 켤레뿐이어서 취임 이후 가장 먼저 새구두 한켤레를 장만했을 만큼 절약정신이 철저하다. 『중립내각의 총리를 맡아 시국을 요리한다는 것은 정말 저로서는 일대 모험입니다.마치 「인생의 도박」을 하는 느낌이라고나 할까요』 취임후 이렇듯 비장한 각오를 피력한 현총리는 대선관리를 그야말로 공명정대하게 해냈다. 선거가 아무런 사고없이 우리 헌정사상 가장 훌륭한 모습으로 끝났을때 대다수 국민들은 그에게 찬사와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선거가 끝난뒤 주말에 북한산등반을 갔을때 등산객들이 다가와 인사를 하면서 『꿋꿋하게 소신껏 하십시오.총리뒤에는 우리가 있습니다』라는 격려를 받기도 했다. 그러나 현총리는 늘 겸손하다.자신의 공적을 내세우지를 않는다. 『제가 성심껏 노력하기는 했지만 이번 대통령선거 과정에서 국민이 중립내각을 많이 후원해주었고 운도 좋았던 것 같습니다.이번 선거가 공명하게 치러진 것은 국민의 높은 의식수준의 결과입니다』 그는 혁신적으로 공명정대하게 실시된 선거를 국민의 공으로 돌린다. 현총리에게는 주요 국정과제를 차질없이 수행해 6공 시정을 마무리하는 일만 남았다. 현총리는 지금까지 추진해온 국정과제가 차질없이 수행될 수 있도록 국무위원들이 소속공직자들을 부단히 독려할 것을 누누이 지시,6공정책과제를 착실히 마무리 지어가고 있다. 또 한치의 빈틈도 없는 정부의 인수·인계를 위한 만반의 준비도 이미 갖춰놨다. 현총리는 「큰 일」을 해낸 것이다.
  • 남북 임가공무역 활기/북한산 의류·신발 대량 반입

    지난해 하반기이후 북한산 의류와 신발등이 대량으로 국내에 반입돼 남북간 임가공무역이 활기를 띠고 있다. 9일 관계당국과 업계에 따르면 (주)대우의 협력업체인 신성통상과 효성물산,세영코퍼레이션,삼성물산 등이 지난해 하반기에만 20만벌 이상의 북한산 의류를 국내에 반입했으며 (주)쌍용이 신발 1만2천켤레를 들여왔다. 럭키금성상사를 비롯,무역회사들도 북한에서의 경공업제품 임가공을 추진하고 있어 국내기업들이 간접적인 형태의 대북경협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대우의 협력회사인 신성통상은 홍콩의 무역업체인 이스태블리시프렌드사를 통해 지난해 10월 겨울용 작업복 18만벌,1백30만달러 어치를 들여왔다.북한 최대의 섬유회사인 조선은하무역총회사가 생산한 이 작업복은 대우조선과 대우자동차 등 대우그룹 계열사의 근로자들에게 지급된 것으로 알려졌다. 효성물산도 남성용 바지와 남방을 지난해 11월 10일에 2천8백벌,11월 30일에 8천벌 등 모두 1만8백벌을 들여와 시판중이다.효성이 들여온 의류는 의류업체인 세웅통상이 「카르지오」브랜드로 롯데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 등에서 팔고 있으며 가격은 바지와 남방 모두 1만2천원이다. 무역회사인 세영코퍼레이션도 지난해 5월 평양에 있는 조선경공업제품수출입회사에 원단을 주고 임가공한 여성용 재킷 3천벌,3만3천달러 어치를 하반기에 반입한 것으로 알려졌다.삼성물산도 지난해 8월 북한에서 임가공된 청바지 1만벌을 들여와 「카운트다운」브랜드로 시판했으며 (주)쌍용은 같은 해 9월 북한산 신발 1만2천켤레를 반입해 12월부터 켤레당 1만9천7백원에 판매했다.
  • 남북한 농산물 직교역/마늘·양파 보내고 메밀·팥 반입

    우리나라 마늘 1천t이 지난 연말 북한으로 반출됐다. 6일 농림수산부에 따르면 정부투자기관인 농수산물유통공사는 지난해 북한측에 마늘 5천t,양파 5백t을 보내주는 대신 메밀 1천3백t과 팥 1백t을 물물교환으로 직교역하기로 하고 지난해 12월11일 1차로 마늘 1천t을 보냈다. 마늘 1천t에 상당하는 북한산 메밀 2백60t은 오는 2월말까지 반입될 예정이고 나머지 반출물량은 금명 북한측에 보낼 계획이다. 이번 남북한 농산물교역은 지난해 9월29일 북경에서 농수산물유통공사 신대진사장과 북한의 조선 청봉 국제개발 김광철사장이 만나 계약을 맺어 이뤄진 것이다. 농수산물유통공사는 지난해 10월 통일원에 남북한 농산물반출입 신청을 했고 통일원은 11월 이를 승인했었다.
  • 수산물 밀수 특별단속

    관세청은 연말을 맞아 수산물 불법반입 특별단속에 나섰다. 21일 관세청에 따르면 올들어 수산물 밀수는 현저히 감소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으나 연말을 맞아 어선을 이용해 공해상에서 각종 수산물을 구입하여 이를 국산 어획물인 것처럼 위장해 들여오는 행위가 늘어날 소지가 있다는 분석에 따라 연말 수산물 밀수 특별단속에 착수했다. 이번 단속에서는 연안 어선들이 공해상에서 중국 어선들로부터 수산물을 직접 사거나 물물 교환의 형태로 구입,이를 국산 어획물인 것처럼 위장해 들여오는 경우와 중국산 수산물을 북한산 등으로 위장수입하는 행위가 강력히 규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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