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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 핵개발 의혹… 남북관계 경색/교역 전년비 18% 줄어

    북한의 핵개발 의혹으로 남북관계가 경색됨에 따라 올들어 남북간 교역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통일원이 7일 발표한 올해 상반기중 남북교역 승인실적은 모두 2백17건,8천9백46만2천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백6건,1억8백68만7천달러에 비해 금액기준으로 17.7%가 감소했다. 반면 남북간 임가공교역은 반입승인액기준으로 1백42만달러를 기록해 전년동기의 40만2천달러에 비해 2백53%가 증가했다. 이 기간중 북한산 금괴의 반입승인액은 3천8백81만9천달러(3천9백47㎏)로 반입품목중 가장 많았다. 통일원측은 『외환 및 교역물자의 부족등 북한의 경제난과 핵확산금지조약(NPT)탈퇴선언으로 인한 남북관계의 경색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교역규모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통일원측은 그러나 『북한은 추가적인 투자없이 외화획득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임가공교역을 선호하고 있으며 우리 기업들도 북한의 저임금 노동력에 매력을 느끼고 있어 임가공교역은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 “여기가 평양아파트”/미도파 상계점,북한산생필품으로 12평형 재현

    평양 광복거리의 아파트 내부가 실제 모습 그대로 서울 시내에 꾸며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 미도파백화점 상계점이 20일까지 통일원 후원으로 개최하는 「북한주민 생활모습전」은 북한에서 공훈 설계사로 일하다 귀순한 김영성씨및 북한 전문가들의 자문을 거쳐 만든 실제 크기의 평양 아파트 모델을 전시하고 있다.여기에는 북한 주민들이 사용하는 의복·TV·장롱·가마솥등 최근 생활용품들을 중국과 북한의 국경지대에서 입수해 함께 꾸며놓은 점이 특색이다. 북한 아파트는 1호부터 특호까지 5단계로 구분되며 이번에 재현시킨 광복거리 아파트는 방2개·부엌·창고 구조의 12평형으로 중산층 5인가족용 3호주택에 속한다.장판과 벽지도 북한 제품을 그대로 사용했고 김일성·김정일 초상화까지 걸어놓아 현장감을 더했다. 또 의류전시장에 진열된 북한 여성들의 각종 속옷류는 마치 해방직후 국산 여성내의를 보는듯해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고있다.자전거·스케이트·아동용 장난감·화폐·의약품등 좀처럼 구경하기 힘든 북한의 생활용품 1천5백점도 나란히전시돼 이채를 띠었다. 이밖에 민족의 명산 백두산에 서식하는 야생화 사진전과 금강산등의 산하사진전도 기간중 매일 열리며 통일원이 제공한 북한관련 최신 영상자료의 멀티비전 상영이 이어진다.
  • 우이동 시인 동인시집 잔잔한 화제 모아/「구름한점 떼어주고」

    ◎이생진·임보 등 4인의 개인·합작시 수록 북한산자락이 좋아 우이동에 사는 시인들의 동인시집 「구름한점 떼어주고」(작가정신)가 화제다. 우이동연작 13번째인 이 시집은 중견시인 이생진,채희문,임보,홍해리등 4명의 시가 실려 있다.세칭 「우이동시인들」로 통하는 이들의 시낭송회는 매달 마지막 토요일에 열린다.멤버는 이들 4명이외에 박희진,김동호,정성수,오수일,한영옥,구순희시인과 서강대 성염교수부부,명지대 이용남교수,한양대 윤석산교수,한학자 오세용,박흥순화백,대금연주자 송성묵씨등이다.객원시인들이자 문우들인 셈이다. 『우이동에는 백운대보다도 키가 큰 사람들이 넷이나 산다/이들 네분 만나기만 하면/우이동 선이천까지 갈것 없다….이생진,채희문,임보,홍해리/그들의 눈은 하늘에 있고/그들의 귀는 땅속에 있다』.이무원시인의 시 「우이동」은 이 모임의 분위기와 4시인의 위인됨을 잘 전달해준다. 이번 시집에는 「북한산진달래」라는 합작시가 실려있다.『착각은 아름답다/착각때문에/봄이 일찍 오는 수가 있다/그럴때마다 나는/진달래 꽃봉우리를 만져 본다…』.한사람이 한연씩 지어 모두 4연으로 이뤄진 이 시는 각각의 개성이 따로 꿈틀대지만 20년 넘게 어울린 사람들답게 한편의 독립시같아 보이기도 한다. 이생진시인의 시작노트에는 『20년 넘게 북한산을 오르내리며 시를 써왔다.내집가까이에 북한산이 있고,그 주위에 시우가 있으니 얼마나 즐거운가.그래서 나는 더 많은 시를 쓰게 된다』고 적혀있다.그의 표제시 「구름 한점 떼어주고」를 옮겨 본다. 『내 발이 종로로 향하면/나는 수백만의 인구와 부딪치게 되고/내 발이 우이동으로 향하면/내 인구는 단 하나/그때 나는 수목으로 빈 자리를 채우고/구름으로 주린 배를 채운다/구름도 먹어버릇하면 배부르다/구름만 먹고도 하루를 지낼 수 있는 나/나는 남모르게 행복하다/누가 따라올까 겁이 난다/내 행복과 그의 행복이 다르기 때문/구름 한 점 떼어주고 달랠 수 있다면 몰라도/따라오지 마라 구름 한 점으론/실망할 거다』.
  • 노 전대통령 “두문불출”/사정정국 연희동의 「두 표정」

    ◎전 전대통령은 산행 등 외부활동도 서울 연희동에서 「보통시민」으로 살고 있는 전두환·노태우 두 전임대통령이 요즘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두 전임대통령은 한총련소속 대학생들이 5·18민주화운동 재조명을 계기로 「체포조」를 결성,연일 시위를 벌인데다 최근에는 율곡사업비리와 관련,5·6공 측근이나 실세들이 수사선상에 올라 심기가 편치않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김전대통령은 반상회참석·등산 등으로 바깥활동을 하고 있으나 지난 2월 퇴임시 『이젠 홀가분하게 여행도 하고 동네 목욕탕에도 가고 싶다』던 노전대통령은 두문불출하고 있다. 노전대통령의 이같은 생활은 한총련소속 대학생들의 「전·노체포결사대」시위와 김종인·박철언의원등 6공실세들이 잇따라 구속된 최근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청와대로 들어가기 전만 해도 노전대통령은 거의 빠지지 않고 반상회에 참석했으나 퇴임이후에는 반상회에 모습을 나타내지 않고 있다. 또 5월 이후에는 이따금 들르던 헬스클럽도 찾지 않으며 등산·테니스등 즐기던 운동도 끊었다. 반면 지난 69년부터 연희동에서 살아온 전전대통령은 백담사생활 이후 반상회에도 줄곧 참석,주민들과 「세상사는 얘기」를 나누고 있다. 전전대통령은 특히 「전·노체포결사대」의 시위직후인 지난 3일에도 북한산 산행에 나섰고 「체포결사대」가 극성을 부리던 지난달 25일에는 자신의 집에서 반상회를 열고 주민들과 함께 저녁식사도 했다. 특히 「한총련」의 5월 연희동 시위때는 주민과 전경들에게 『가슴 아프다.미안하다』『전경들이 그늘에서 쉬었으면 좋겠다』는 말을 건네기도 했다는 것이다.
  • 공초문학상 시상식·추모제/서울신문사 주최

    ◎이형기시인 수상… 추모시 등 낭독 공초 오상순(1894∼1963)선생의 사거 30주기와 탄신 1백년을 기념하는 추모행사가 5일 상오 11시부터 문인·제자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수유리 북한산기슭 빨래골 묘역에서 엄수됐다. 서울신문사가 주최하고 공초 오상순선생숭모회(회장 구상)가 주관한 이날 행사에는 설창수,구상,박노석,이원섭,문덕수,성찬경,이형기,박희진,이근배씨등 생존당시 선생을 따랐던 원로·중진급 시인들과 김낙준출판문화협회회장,이정연공초문학상운영위원장(서울신문 제작이사)·김인근화백등이 참석,고인의 넋을 기렸다. 분향제배,헌화,추모시낭독,감사패증정,추모사등의 순서로 1시간 30분동안 계속된 이날 추모식에서 구상숭모회회장(75)은 『선생은 가셨으나 그 넋은 여전히 살아 곁에 계신 것처럼 느껴진다』면서 『그동안 숙원사업이던 공초문학상을 30년이 지난 올해에야 제정,첫 수상자를 내게돼 마치 숙제를 마친 학생의 심정』이라고 감회를 밝혔다. 한편 이날 하오4시 한국프레스센터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제1회 공초문학상시상식에서는 박두진심사위원장,김종길,김광림시인등 1백여명의 문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수상자로 선정된 이형기시인(60·동국대 국문과 교수)에게 상금5백만원과 상패를 전달했다. 이한수서울신문사장은 개식사를 통해 『한국문학사에 우뚝 솟은 그분의 업적과 행적을 기리기 위해 상을 만들게 됐다』고 제정취지를 밝히면서 『공초문학상이 국내 최고수준의 문학상이 되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이어 2부순서로 선생의 문학과 생애를 재조명하는 추모문학제가 진행됐다.
  • 수입금지 농축산물 위장반입/고려원양어업 등 90업체 공개

    관세청은 27일 수입이 제한된 농수축산물을 자유화 품목으로 위장수입하다 적발된 고려원양어업(대표 이근우)등 90개 불법수입 업체의 명단을 공개했다. 이들은 지난 90년부터 올 4월까지 적발된 업체들로 밀수금액은 2백22억원이었다. 수입제한품목을 자유화 품목으로 위장수입한 사례가 가장 많았고 다음이 수입가격을 허위기재하거나 중국산을 북한산으로 위장한 순이었다. 적발된 주요 업체들은 다음과 같다. ▲우창수산(대표 정성욱·냉동홍어등 3백49t 22억1천만원) ▲신성상운(정명구·냉동어류 3천8백t 16억6천만원) ▲웅신(김동길·황기등 2백26t 12억8천만원) ▲남양수산(유정남·냉동홍어등 1백97t 9억원) ▲강남개발(김화성·냉동홍어 3백t 9억원).
  • 전국 유명 등산로 공중전화 신·증설

    전국 유명등산로공중전화신·증설 한국통신은 17일 등산객들의 편의를 위해 전국의 유명 등산로에 공중전화를 신설 또는 증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통신은 우선 등산객이 많이 몰리는데도 공중전화가 없는 북한산의 문수사,북한산 유원지,평창동 및 정릉쪽 입구 등지에 오는 6월까지 공중전화를 신설하기로 했다. 이밖에 오는 9월 대구 팔공산에 2대,6월까지 원주 치악산 시로봉 대피소에 2대의 공중전화를 각각 설치할 계획이다.
  • 재벌도 이제 달라져야 한다(최택만/경제평론)

    재계를 대표하는 전경련이 소유집중과 문어발식 확장등 경제력집중문제에 대한 국민의 비판적 여론을 수용하겠다고 밝힌 것은 종전에 볼 수 없었던 변화이다.전경련은 며칠전까지 대기업집단이 국제경쟁력유지와 경영자원의 효율적 활용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그러던 전경련은 11일 회장단회의에서 기업집단체제(경제력집중)에 대한 국민들의 비판적 여론을 적극적으로 수용하며 기업집단체제의 단점을 재계가 자율적으로 해결하도록 노력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얼마전 경제 5단체장회의와 재벌그룹 기조실장회의에서 신경제 5개년계획상의 재벌규제내용에 반대키로 한 입장을 철회한 것이다. 재계가 정부의 재벌규제에 강력 대응키로 했다가 자세를 바꾼 것은 그 나름의 이유가 있지 않나 생각된다.지난달 중순까지만 해도 재계일부는 정부의 「성역없는 수사」와 「중단없는 개혁」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재벌에 메스를 가하면 『경제가 위축될 것이라』며 그들만은 예외적용의 대상이 될 것으로 믿었던 것 같다.서슬이 퍼런 군사정권시대를 살았던 재계가 『문민정부의 개혁을 견디지 못하겠느냐』며 낙관을 했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문민정부 출범 2개월이 지나면서 재계는 당초의 전망이 빗나가고 있음을 점차 감지하기 시작한 듯 하다.그 첫번째 계기가 럭키개발 부회장 구자원씨의 구속사건이다.럭키그룹의 경우 이른바 「경남재벌」로 알려져 있다.이 재벌의 총수친인척에 대한 사법처리는 재계를 긴장시켰다. 이어 정부가 신경제 5개년계획,공정거래위원회가 재벌규제를 내용으로하는 「공정거래정책의 발전과제」,금융산업발전심의회가 재벌의 금융산업 지배를 규제하는 「금융제도개편안」을 발표했다.정부의 잇따른 발표가 있자 재계는 비로소 사정과 경제개혁에 대한 정부의지를 깨달은 것 같다. 재계가 새정부 출범 이후에도 한동안 과거와 같이 기업집단은 「성역」에 머물수 있으리라고 믿었던 것은 잘못이 아닐까.5·16후 군사정권이 부정축재혐의로 재벌총수들을 사법처리하려다 『경제재건에 앞장서라』며 중단한 것은 그 나름의 이유가 있었다.군사정권이 소위 혁명공약으로 내새운것은「민생고 해결」이었다.군사정권이 경제재건을 하려면 재벌과 손을 잡지 않을 수 없었다.그후에도 정통성을 인정받지 못한 정부와 재계의 유착은 정권연장의 수단이었다. 그러나 현정부는 정통성에 하자가 없다.민생고 해결을 위해 재벌의 힘을 빌려야 할 긴박한 상황도 아니다.정부는 오히려 재벌의 비대화에 따른 폐해를 어떻게 하면 슬기롭게 치유하느냐를 신중히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다.사회적 상황도 3공 때와는 전혀 다르다.3공때는 국민들이 지금처럼 재벌을 사시적 시각으로 보지를 않았다.부의 축적과정에 대한 정당성을 놓고 논란이 거세지 않았다. 현재와 같이 대부분의 재벌들이 제조업 뿐만 아니라 건설·백화점·골프장·호텔·주택사업·운수사업·부동산·무역업·증권및 보험업 등 거의 모든 업종에 걸쳐 문어발식 참여를 하고 있지도 않았다.어느 재벌기업이 영어 알파벳의 A산업에서 Z산업에 이르기까지 전업종에 참여하고 있다고 외국잡지에 선전하고 있을 정도로 백화점식 경영형태를 갖고 있지 않았다.30대 재벌들이 시중은행을 뺀 전체금융기관 주식의 절반가량을 손에 넣고 있지도 않았다. 재계는 정부의 개혁의지와 국민의 광범위한 지지에 눌려 일단 전략을 바꾼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외부충격(정부의 사정과 개혁)에 의해서가 아니라 자기성찰을 통해 일대 쇄신이 있어야 할 것이다. 이제부터는 수산물을 사재기하는 일,중국산 제품을 북한산으로 속여 들여 오면서 관세를 포탈하는 일,하청업체에 대금결제를 미루는 일,골프채등 사치품을 위장수입하는 일,중소기업체가 생산하고 있는 제품을 생산하여 중소기업을 도산시키는 일,계열회사 제품은 비싸게 사주는 내부거래,계열회사간의 상호지급보증이나 상호출자를 통해 문어발식으로 그룹을 확장하는 일 등을 중단해야 한다. 재벌들은 솔선하여 개혁에 동참하는 동시에 「고통분담」에 적극적인 자세를 가져야 할 것이다.재벌이 개혁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길은 「희생의 교대」를 선택하는 것이다.그것은 그동안 희생을 감수해온 협력업체(중소기업)에 자금을 지원하는 것이다.또 문어발식 경영을 청산하는 한편 협력업체와 손을 잡고 제품하나라도 세계에서 일류가는 상품을 만드는 것이다.
  • 미국에선 봄을…(뉴욕에서/임춘웅칼럼)

    뉴욕의 봄은 참으로 늦다. 5월이 다 돼서야 허드슨강변에 벚꽃이 꽃망울을 열고 센트럴 파크의 숲도 윤기를 더하기 시작한다.이곳의 명물 층층나무 꽃도 이제야 피기 시작했다.미동북부 대서양변의 봄은 층층나무꽃이 만개해야 일품이라고 한다. 서울보다 위도가 3도쯤 위인 탓도 있지만 금년엔 2,3월 늦추위가 워낙 거세 그나마 봄이 2주쯤 늦었다. 서울서도 마찬가지이지만 여기서도 봄이 짧은 것은 늘 아쉬움을 남긴다.「계절의 여왕」이란 봄의 찬란한 생명력을 좀더 오래 간직하고 싶은 사람의 마음은 동서고금이 어디 다르겠는가. 뉴욕의 봄은 길어야 보름쯤이라는게 정설이다.반면 여름은 다섯달,겨울은 넉달 반이나 된다.다행인 것은 가을이 두달 남짓해 눈부신 동부의 가을단풍을 만끽케해주는 점이다. 봄을 달력에서는 3,4,5월이라 해두고 있지만 기상적으로는 기온이 섭씨 5∼20도 정도에 생물이 기지개를 펴기에 충분할만큼의 습도와 가끔 산들바람이 불어주는 상쾌한 날씨다.이런 날씨가 뉴욕에는 4,5월에 걸쳐 2주쯤 된다는 통계다. 그러나 이곳사람들은 짧은 봄을 길게 사는 지혜를 오래전부터 터득해두고 있다.2월에 들어서면 벌써 꽃소식이 여기저기서 들려온다. 대부분이 실내에서 벌이는 꽃잔치이거나 온실에서 기른 각종 봄꽃을 봄의 정취가 풍기는 야외에 내놓고 즐기는 것들이지만 사람들은 신문을 통해 벌써 봄을 맞는다.이들 플라워 쇼들은 규모가 크고 전문화돼 있어서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직접 현지에 가서 봄을 즐기기 시작한다. 뉴욕 일원에서만 해도 이런 봄의 축제가 수없이 많다.2월 하순부터 3월초에 걸쳐 열리는 뉴저지 플라워 가든쇼는 봄꽃이 만발한 전시장에서 결혼식을 올리도록 허용하고 있어 혼기를 맞은 젊은이들의 사랑의 축제장이 되기도 한다. 이어 펜실베이니아에서 3월에 열리는 필라델피아 플라워 쇼는 미국 최고의 꽃잔치로 권위를 갖고 있으며 1백22년의 역사를 가진 뉴 잉글랜드 스프링 플라워 쇼도 3월에 열린다.뉴욕에선 부활절 록펠러센터의 꽃잔치를 비롯해 뉴욕의 주요 식물원,박물관에서 봄축제를 계속해서 벌인다. 우리나라에서도 진해 벚꽃잔치,한라산 철쭉제가 자리를 잡고 있다.그런데 왜 진해와 한라산뿐인가. 대구쯤에서 목련제를 벌여도 좋고 충주에선 진달래꽃잔치도 좋지 않은가.진달래는 북한꽃이어서 곤란한가.진달래는 북한꽃 이전에 우리 꽃이다.한강변에 개나리를 본격적으로 심어도 좋고 천안의 수양버들제는 또 어떤가. 북한산에 몇년 철쭉을 정성들여 심으면 한라산의 봄을 서울까지 이어갈 수 있을 것이고 이효석의 마을에선 메밀꽃잔치를 한판 흐드러지게 벌여도 좋을 것이다. 곳에 따라 흙에 맞는 봄을 심고 때를 맞춰 피우면 우리도 봄을 좀 더 늘려 즐길 수 있지 않겠는가.
  • 답안쪽지 호텔로비에 꽁초버리듯“슬쩍”/김 장학사 정답유출 시나리오

    ◎대기한 부인이 주워서 한씨에게 전달/함씨 세딸,시험날 휴식시간에도 외워 대학입시 학력고사정답 유출사건 주역들의 「악연」은 90년 9월초 어느날 북한산의 한 암자에서 시작됐다. 이 절의 독실한 신도인 한승혜씨는 재수생인 맏딸과 고3인 둘째딸의 시험일이 불과 두달여 앞으로 다가온 탓에 부쩍 절 출입이 잦을 때였다.그날도 두딸의 합격을 기원키 위해 절을 찾았던 한씨는 같은 신도인 김광옥장학사의 부인 김영숙씨를 예불시간에 처음 알게됐다. 목례정도만 건네던 두사람 사이는 남편의 직업이 학원재단이사장과 교육부간부라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금세 가까워졌다.자연스레 집안얘기들을 주고받게 됐고 한씨는 특히 낙방이 뻔한 두딸에 대한 고충을 털어놓으면서 도움을 호소했다. 마침 김장학사부부도 노후대책용으로 경영할 여관을 물색하고도 돈이 모자라던 터라 선뜻 한씨의 청을 받아들였다. 처음 만난지 한달쯤뒤인 10월중순 마침내 세사람은 한자리에 모여 전대미문의 「입시부정계약서」에 「도장」을 찍었다.며칠뒤 한씨는 1억원짜리수표 3장을 김영숙씨에게 선불로 지급했다. 김장학사부부는 만의 하나 뒤탈을 생각해 이 수표를 추적이 불가능하도록 양도성예금증서(CD)로 세탁한뒤 곧바로 전세보증금 1억원과 은행대출금 1억원을 보태 도봉구 수유동의 4층짜리 영빈장여관을 구입했다. 11월 22일 김장학사는 대학입학 학력고사 출제본부 기획위원으로 용산구 이태원동 K호텔에서 25일동안의 「연금생활」에 들어갔다.이에앞서 부인과 한씨에게 답안을 빼내 전해주는 수법을 여러차례 반복해 알려주었음은 물론이다. 입시일 사흘전에 최종확정된 문제지와 답안지를 인쇄를 맡고 있는 대한교과서측에 넘기는 날 호텔로비에서 미리 베껴적은 답안지를 부인에게 건네주는 수법이었다. 91학년도 전기대 입시일 나흘전인 12월16일 밤,작업실에서 다음날 맡길 문제지와 답안지 원안을 정리하던 김장학사는 출제를 마친 위원들과 다른 동료들이 그동안의 피로탓에 일찌감치 잠자리로 돌아갔음을 확인한뒤 별도로 복사해둔 답안지를 펼쳐놓고 9과목의 주·객관식 정답을 16절지3분의1크기로 베껴적었다.불안속에 임무를 끝낸 김장학사는 집에 전화를 걸었다.보안위원에게 통화내용을 보고하면 가족통화는 허용됐다.이미 짜둔대로 부인에게 『몸이 아프냐…』는 등의 안부말로 「1단계 작전」이 성공했음을 알렸다. 재인자 거의 뜬눈으로 밤을 지내다시피한 김장학사는 이튿날 다른 직원 3명과 함께 인쇄원안을 전달키위해 호텔로비로 내려갔다 한쪽 구석에 앉아있던 부인이 자신을 보고 다가오자 슬쩍 뒤처져 담배꽁초를 버리는 척하면서 몇겹으로 꼬기꼬기 접은 답안지를 떨어뜨렸다.간첩들이 암호문 전달을 위한 접선장면 그대로 였다. 정답을 받은 부인 김씨는 급히 호텔을 빠져나와 한씨집으로 달려가 전해주었다.보안유지를 신신당부하는 것을 잊지 않았다. 한씨는 불안과 반신반의속에 답안지를 이틀동안 지니고 있다가 입시전날인 17일 아침 원본은 「내려간 다음에 보라」고 쓴 봉투에 넣어 둘째에게 준뒤 대전모호텔에 있는 맏딸을 찾아가 복사본을 넘겨 주었다.『잘 아는 선생이 준 거니 시험 잘봐라』는 말과 함께. 큰딸은 답을 암기하면서 교재여백에 기재,쉬는 시간마다 다시 외우는 방법으로 시험을 쳤다.내신 10등급인데 3백6점을 맞아 충남대의대 3등을 했다. 둘째는 전화번호를 외우는 방법으로 정답을 외워 시험을 봤다.답안지를 가방에 넣어갔지만 겁이 나서 꺼내 보지는 못했다.내신 7등급 학력고사 3백9점으로 단국대의대 천안분교에서 수석. 셋째딸도 무사히 대학을 다닐 수 있을 것으로 확신했다.같은 방법으로 올 전기대에 충북대 의대에 응시,3백8점을 얻었지만 유난히 3백점이상 고득점자가 많아 내신10등급으로는 부족했다.그래서 후기 순천향대 응시에서는 하나하나 철저히 암기,화학 1문제만 틀려 역대 학력고사 최고점수와 같은 3백39점을 얻었다.그러나 점수가 너무 높았던게 화근이었다.대학에서 그냥 넘어가지 않았다.영문을 모르는 아버지 함기선씨가 학교로 불려갔고 끝내 합격을 포기했다. 때마침 불어닥친 광운대 입시부정등으로 각 대학에 대한 교육부 감사가 시작됐고 지난달 15일의 순천향대 감사에서 이같은 사실이 적발됐다. 김장학사와 함씨부부는 교육부에 불려가 자술서를 썼고 김장학사의 사표제출로 묵혀지는 걸로 알았다.그러나 지난 17일 교육부에서 이를 발표,검찰에 수사의뢰를 하자 김장학사 부부와 함씨부부는 잠적했다. 하지만 3일만인 19일 함씨부부는 자수했고 김장학사부부는 속초로 피신해있다 검찰수사관에 의해 검거되고 말았다. 셋째딸의 부정만을 주장하던 김장학사부부와 한씨는 끝내 모든 것을 자백하고 20일 구속됨으로써 「악연」의 끝을 맺고 말았다.
  • 해외동포 김일성생일선물에 골치

    ◎훈장수여 등 내세워 “헌금”·“물품헌납” 강요/중국진출 한국기업인에도 「교역」미끼 추파 【내외】 한이 김일성의 81회 생일(4월15일)을 맞아 주민들에게 공급한 생일선물(「4·15」상품)조달을 위해 그동안 해외동포기업인은 물론 한국기업인에게 까지 「헌금」과 「물품헌납」을 종용했던 것으로 밝혀져 관심을 끌고 있다. 최근 평양을 방문한 해외동포기업인들에 의하면 북한은 김일성의 81회 생일을 앞두고 지난해 말부터 「93년도 4·15상품 공급계획」을 수립하고 주민들에게 공급할 생일선물상품 조달을 추진해 왔으나 그 실적이 부진하자 해외동포기업인들에게 「훈장수여」·「방북시 우대」등의 각종 조건을 제시하며 「헌금」과 「물품헌납」을 종용했다는 것이다. 올 1월말 평양을 방문한 재미동포기업인 김모씨는 (47·LA서 무역업)북한 광명성무역회사 책임지도원 김모로부터 노골적인 기부금 헌납강요를 받고 두번다시 평양을 방문하고픈 생각이 사라졌다고 불쾌감을 피력했다.당시 책임지도원 김모는 김씨에게 김일성생일을 앞두고 북한의각 기업소에서 생일선물을 준비 중이라는 설명과 함께 『우리와 무역을 잘해 나가려면 1천달러든 1만달러든 기부금을 많이 내라.그러면 김일성상을 받도록 해 주겠다』고 「헌금」을 강요했다는 것이다. 북한은 중국거주 조선족 동포를 통해 중국에 진출한 한국기업인에게도 접근하여 식료품·학용품·피복 등의 생필품 헌납을 종용했다. 북한은 중국에 진출한 한국의 M기업에 대해 『김일성생일 전까지 공책·연필 등 학용품을 싼값으로 제공하면 수령(김일성)이 어여삐 생각하여 방북시 훌륭한 대우를 해줄 것』이라며 물품조달을 요구했으며,K상사에 대해서는 『김일성생일 축하금으로 50만달러를 헌금하고 김일성의 만수무강을 축원한다는 「충성의 편지」를 써주면 「민족교역」이 가능하다』고 추파를 던진 것으로 드러났다. 북한이 이처럼 해외동포기업인은 물론 한국기업인에게 까지 「헌금」과 「물품헌납」을 종용하게 된것은 외화부족과 대외신용도의 실추로 제3국으로부터 물품수입이 어려워졌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올 연초에 북한 정무원산하 경공업위원회는 중국 단동시 수출입공사와 생일선물용 팬티제조를 위해 3백만야드의 원단 구입교섭을 벌였으나 중국측이 현금결제」를 요구해 협상이 결렬됐으며,홍콩소재 제3국 기업과는 북한산 녹용·한약재와 치약·설탕·비누 등의 생필품과 물물교환키로 합의 했으나 북한이 한약재의 선적을 이행치 않아 교환에 실패했다.
  • 93대입시 정답 사전유출/전·후기/교육평가원 장학사

    ◎내신 10등급이 3백39점/한서대 이사장부인과 결탁… 검찰,수사 착수/대입시험 정답 유출 교육부는 17일 대입출제관리본부 기획위원이었던 국립교육평가원 출제관리부 사회교과실 김광옥장학사(50)가 학부모와 결탁,올해 후기입시에서 입시전에 정답을 유출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교육부는 이에따라 이날 김씨를 파면조치하고 서울지검에 고발했다.또 김씨에 대한 관리및 지휘감독책임을 물어 국립교육평가원 이해영사회교과실장,성기훈출제관리부장,김종억장학관,홍순철교육연구관등을 중징계키로 했다. 교육부는 지난 3월15일부터 18일까지 후기대 입시를 치른 순천향대학에대해 입시업무감사를 실시한 결과 이 대학 의예과에 지원한 함모양(19·93년 서울 진선여고졸)이 고교 내신등급 10등급으로 94명가운데 92등 성적이었는데도 대입학력고사 3백40점만점(체력검사 점수 20점포함)에 3백39점 득점한 사실을 밝혀냈다. 교육부는 함양이 지나치게 높은 점수를 얻은 점을 중시,대입시 출제본부 관리요원 4명을 대상으로 대입문제와 정답의 사전 유출여부를 내사한 결과 김장학사가 3일간에 걸쳐 정답을 함양의 어머니 한승혜씨(51·서울 강남구 삼성동 100의14)에게 미리 알려준 사실을 밝혀냈다. 교육부는 또 함양이 지난해 12월22일 전기대 입시에서는 충북대 의예과에 지원 3백8점을 얻었으나 커트라인에 미달돼 불합격한 사실도 밝혀냈다.교육부는 이에 따라 김장학사가 전기대 입시에서도 함양에게 정답을 알려준 것으로 보고 진상조사를 계속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지난 3월초 「순천향대 올 입시에서 내신등급 10등 수험생이 학력고사 3백40점만점에 3백39점을 얻었으나 대학자체조사에서 부정혐의가 드러나 낙방처리됐다」는 익명의 제보를 받고 순천향대에 대한 입시업무감사를 실시했다. 김장학사는 교육부 조사에서 함양의 어머니 한씨와는 서울 북한산 산성암에 다니는 친밀한 불교신자로 『한씨로부터 대입시에서 합격할 수있도록 도와달라는 부탁을 받고 출제본부에서 알게된 정답을 다른 출제위원들이 잠든 틈을 이용해 휴대폰으로 3일밤에 걸쳐 한씨에게알려주었으나 함양이 불합격되어 사례비는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김장학사가 지난해 입시에서도 답안을 유출했는지 여부와 함양의 어머니 한씨외에 다른 학부모에게도 정답을 유출했는지를 캤으나 추가 사실은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함양의 아버지 함기선씨(52)는 충남 서산의 한서대학의 법인인 함주학원의 이사장으로 밝혀졌다.
  • 신경숙 「풍금이 있는 풍경」(이 작가 이 작품)

    ◎풍금소리에 실린 삶과 사랑의 노래/시문체로 다듬은 9편의 단편소설 모음/자신의 비사회성·결함,글쓰기 통해 해소 지난 90년 첫창작집「겨울우화」로 90년대 문체미학의 극치를 보였다는 문단의 평을 받으며 세상에 나온 젊은 여자소설가 신경숙(30)이 그 평가를 확인시켜 주는 두번째 작품모음집 「풍금이 있는 풍경」(문학과 지성사간)을 내놓으면서 다시 주목의 대상이 되고 있다. 이 책에 실려 있는 9편의 글에는 풋풋한 풀냄새가 배어있다.15살때 「경제적」이유로 엄마손을 잡고 고향 전북 정읍에서 올라온 「반서울내기」임에도 서울이 주는 각종 공해에 전혀 해를 입지 않은 것같다.고집스러울 만큼 「정읍적」인 소박함과 덤으로 얻은 서울살이에서 터득한 절실함이 그녀의 문학하는 힘을 이루고 있다. 얼마전 서울 구기동에 마련한 「분에 넘치는」 그녀의 집필실겸 살림집은 서울생활 15년동안 연례행사로 치른 16번에 걸친 이사끝에 어렵사리 구한 그녀만의 공간이다.그속에 오도카니 앉아 북한산자락에서 쏟아지는 빛을 온몸으로 맞고 있는 그녀는자신의 소설에 나오는 어느 인물,어떤 행동보다 평범한 여자다. 그녀의 글쓰기는 자신의 비사회성과 여러가지 결함들을 문학이라는 이름으로 미화시켜온 과정이거나 자기식으로 짜여진 삶의 생김새인지도 모른다.자전소설 「모여있는 불빛」에서 털어 놓았듯이 그녀는 「소설이란 자신을 견디게 해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또 마음속에 기른 헛것들을 더 이상 가두어 놓을 수가 없어 문장의 해원풀이를 통해 불투명한 미래에 대한 불안을 지워가는 방법인지도 모른다. 유난히 가족과 자신을 둘러싸고 있는 주변부에 매달리고 있는 이 작가는 이번 「풍금이 …」에서 첫작품집 「겨울우화」에서 느껴졌던 어두움과 「모든 비참한 관계」를 많이 청산하고 있다. 「풍금이…」는 작가가 문체적 애착을 가장 많이 갖고 있는 작품이다.또한 작가의 개인사적인 성격이 강하다.그러나 「풍금이…」엔 풍금이 나오지 않는다.다만 풍금소리가 소설전체에 잔잔하게 흐를 뿐이다. 『처음부터 소설이라 생각지 말자고 생각하며 썼습니다.삶과 사랑에 대한 그리움을 그려 보고싶었는데,시쓰시는 분들이 웃을지도 모르지만 한편의 시로 읽혀졌으면 해요.제 개인적으로는 과학적인 논리와 합리 바깥에 있는 것,정서적인 울림이나 운명적인 흐름,살며서 쌓이는 이미지들,얼토당토 않은 연민들,그런 것들을 처음부터 끝까지 시적 문장으로 다듬어진 긴글을 쓰고자 했던 거죠』 신경숙의 작품은 올해 두번이나 문학상후보로 올랐다.「풍금이…」가 이상문학상에,「배드민턴 치는 여자」가 김유정문학상과 동인문학상에 각각 후보가 됐다.한작가의 각기 다른 작품이 여러 문학상후보로 꼽히는 보기드문 일이다.이 작가에 거는 문단의 기대가 큼을 보여주는 증거다.
  • 등산학교/산악인 입문코스로 정착

    ◎전국에 18곳… 이달들어 개강 잇달아/정규과정 해마다 7백명 배출/기초부터 지도자반까지 다양 새봄을 맞아 전문산악인이 되기 위한 기초과정을 가르치는 등산학교가 잇달아 열리고 있다. 4월초 한산등산학교,경기도등산학교,경북등산학교 등이 개강한데 이어 포항등산학교,부산빅월등산학교,대구클라이밍스쿨 등도 4월중순 정규및 암벽반 개강을 앞두고 참가회원 모집에 나섰다.등산학교는 이론과 실기를 통한 체계적인 등산교육의 산 교육장으로 등산사,보행·야영요령부터 독도법,응급처치법,암벽등반에 이르기까지 등산에 필요한 모든 지식과 기술들을 가르친다. 그동안 체계적인 산악교육을 통한 등반기술의 연구와 보급뿐만아니라 산악활동의 저변확대에도 크게 기여해왔다. 특히 몇년전부터는 등산학교를 통해 산악활동에 입문하는 사람이 해마다 7백여명선에 이르고 있어 과거 단위산악회 중심으로 이뤄지던 산악교육을 대치해가고 있는 느낌이다.이에따라 19 46년 한국산악회에 의해 등산교육이 처음 실시된 이후 최근에는 등산학교도 전국적으로 18개정도로 늘어났다.주요등산학교의 현황을 간단히 소개한다. ◇한국등산학교=국내에서 가장 많은 졸업생을 배출한 권위있는 등산학교로 74년 개설이래 3천6백여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후발등산학교의 모델로서 정기적으로 정규반과 암벽반,동계반을 운영하며 이외에도 비정기적인 특별반을 운영한다.1년에 두번 여는 정규반의 경우 8주동안 주말마다 도봉산장 일원에서 이론과 실기교육을 실시한다.정규반을 수료하거나 이에 준하는 자격을 갖춘 이들을 대상으로 설악산에서 암벽반과 동계반을 운영한다.안전에 특히 신경을 쓰며 졸업생들의 활약이 돋보인다. ◇코오롱등산학교=코오롱그룹산하 코오롱정보센터에서 운영하는 등산학교로 85년 개설이래 1천4백여명의 수료생을 배출했다.정규반·암벽반·동계반 외에 초보자등산교실과 여성등산교실도 운영한다.이번 정규반 교육은 22일부터 5월23일까지 매주 금·토·일요일 북한산일원에서 실시된다.진취적이며 실험적이며 자유스러운 교육기풍이 유명하다. ◇이근택암벽등반교실=자유등반과 스포츠클라이밍에서 화려한 경력을 갖고있는 이근택씨가 차린 개인암벽등반교실.스포츠클라이밍연수반,정규반,암벽반,암벽연수반 등의 정기과정과 개인강습및 단체강습 등의 비정기과정을 운영한다.정규반은 봄·가을 2회에 걸쳐 5주일동안 매주 토·일요일에 북한산과 도봉산 등에서 실시한다.소수정예 반편성과 책임수료방식이 특징. ◇광주등산학교=79년 광주·전남 학생산악연맹 멤버들이 주축이 되어 개설됐다.1주일 정도의 정규반·암벽반·동계반을 각각 일반과정과 지도자과정으로 나누어 운영하고 있다.지도자과정의 수준이 매우 높아 정식으로 학교를 졸업하는데 2년정도 걸린다. ◇대구등산학교=83년 개설되어 정기적인 정규반·암벽반·동계반과 비정기적인 어린이등산교실 등을 운영한다.정규반은 4주동안 평일에는 매일 이론교육을 하며 주말에는 팔공산에서 실기교육을 실시한다.올바른 산악인 양성이 제1목표로 등산윤리,등산사 등을 포함한 이론교육이 강조된다. ◇대륙등산학교=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산악회중의 하나인 대륙산악회가 78년 부산에서 개설한 대륙산간학교의 후신.교육기간이 다섯달이나 되고 교육이 엄격한 대신 교육비가 전혀 없다. ◇한산등산학교=한국산악회부산지부 부설 등산학교.하계반 동계반으로 나누어 각각 이론 12시간,실기 48시간의 교육을 실시한다. ◇인천등산학교=88년 한국산악회 인천지부에서 개설한 등산학교.4주과정의 하계반만을 운영하는데 인천지역 등산인구의 구미에 맞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는 평이다.
  • 불교/기독교/천주교/서울에 순레 관광코스

    ◎서울시,내년 정도6백주년 기념사업일환으로 개발/불교/봉은사∼도선사∼조계사∼봉원사/기독교/영락∼새문안∼성공회∼정동교회/천주교/명동성당∼약현∼새남터∼절두산 서울의 대표적 종교문화유적들을 각 종교별로 엮어서 돌아볼 수 있는 새로운 종교순례관광코스가 개발됐다.서울시 전역에 광범위하게 흩어져 있는 이들 종교유적들의 연계관광코스 개발은 서울의 국제적 종교도시로서의 새로운 면모를 보여주는 것으로 외국인 뿐아니라 내국인들에게도 우리나라 종교문화의 현주소를 알리는데 큰 역할을 할것으로 보인다. 서울시가 오는 1994년 정도6백주년기념 준비작업의 하나로 최근 개발한 종교순례코스는 불교·기독교·천주교코스등 세가지로 나눠져 있다.시는 앞으로 각 종교단체와 협조,이들 종교시설에 대한 개방구역 설정및 영문안내판 제작등 준비가 끝나는대로 관광회사들의 시내관광코스로 활용케할 계획이다. 불교순례코스는 강남구 삼성동의 봉은사에서 출발,도선사­조계사­봉원사를 잇는 코스로 돼있다.봉은사는 통일신라때(794년)녹회국사가 창건,조선 중종때 승과를 치렀으며 추사의 현판과 철종때 만든 불경판등으로 유명하다.북한산 등산로에 인접한 도선사는 신라 경문왕2년(862년)불교중흥을 위해 지은 사찰로 지방문화재 34호인 석불과 석탑등이 유명하다.조계사는 1395년 창건된 한국불교 최대의 종단인 조계종의 총본산이다.봉원사는 889년 도선국사가 현재의 연세대 터에 세웠던 것을 임진란후 현위치로 이전,중건한 사찰로 태고종의 총본산이다. 기독교순례코스는 영락교회­새문안교회­아펜젤러관­성공회 서울대성당­정동교회 코스로 주로 시내중심가에 있다.영락교회는 한국 최대의 장로교회로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교회이기도 하다.신문로의 새문안교회는 1885년 최초의 선교사 언더우드에 의해 세워진 최초의 조직교회로 유명하다.사적27호인 연세대 구내의 아펜젤러관은 1885년 언더우드와 함께 온 아펜젤러를 기념하기 위해 건립됐다.사적35호로 지정된 대한성공회 서울대성당은 한국 최초의 로마네스코 양식으로 한국초대주교 코오프에 의해 1926년 헌당되었다.대법원앞의 사적256호정동교회는 아펜젤러가 건립한 한국최초의 감리교회. 천주교순례코스는 명동성당­약현성당­용산신학교­새남터순교성지­절두산순교성지등 비교적 다양하다.사적258호 명동성당은 1895년 프랑스인 코스트신부의 설계로 건립된 대표적 건물.사적252호 약현성당은 1892년 건립된 최고의 성당으로 44위의 순교자를 냈다.용산신학교는 원효로 성심여고 구내에 있는 건물로 1892년 건립됐다.
  • 북한산 금반입 급증/1분기 1.5t… 작년의 14배

    북한산 김의 반입이 올들어 폭증,국내 금 생산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10일 관련업계 및 상공자원부에 따르면 올들어 3월까지 북한산 금은 모두 1천5백37㎏,1천6백84만3천달러 어치가 반입돼 지난해 같은 기간의 98㎏,1백10만2천달러에 비해 물량으로는 14.7배,금액으로는 14.2배나 늘어났다.이는 지난해 반입량 3천86㎏과 반입액 3천5백32만달러의 절반에 해당되는 것이다. 북한산 금의 반입이 폭증하는 것은 품질이 비교적 좋은데다 들여올때 관세도 물지 않아 일단 반입만 하면 높은 수익이 보장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럭키금속과 고려아연 등 국내 금 생산업체들은 다른 외국산 금과는 달리 관세를 물지 않고 싸게 판매되는 북한산 금의 반입이 늘어나 국내 금시장이 침체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경제난을 겪고 있는 북한은 경화를 얻기위한 가장 손쉬운 수단으로 금의 반출을 늘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입다문 구속의원/박성원 사회부기자(현장)

    ◎쏟아지는 기자질문에 멍한 표정뿐 『지역구민들께 하고 싶은 말은』 『……』 『사재를 털어 교육문화재단을 설립하겠다는 신문광고는 아직 유효한가』 『……』 31일 하오4시 서울 서소문 대검청사 현관. 토지불법매입등 축재과정의 비리가 재산공개과정에서 드러나 김영삼정부 출범이래 의원구속 1호를 기록하게 된 김문기전의원은 기자들의 끊임없는 질문공세에도 굳게 다문 입을 뗄줄 몰랐다. 14세에 대패 하나만 들고 상경해 가구점종업원에서 3선의원으로 축재와 출세의 길을 숨가쁘게 달려온 김전의원은 이날 의원직사표수리와 함께 구속이 집행되는 순간이 믿기지 않는듯 멍한 표정이었다. 검찰이 이날 김전의원을 구속하면서 적용한 죄명은 업무방해·국토이용관리법 위반등 모두 4가지. 그러나 검찰수사결과 드러난 이같은 범죄행위 외에도 파행적 학사운영으로 끊임없는 학내분규를 빚어온 상지대사태와 1백59만여평의 땅을 사들이는 과정에서 저지른 각종 탈법사례등 해명해야할 수많은 과제를 뒤로한채 김전의원은 구치소로 향했다. 축재를위해 온갖 탈법을 일삼고 그것을 감추기 위해 필사적으로 선량의 자리까지 올랐던 「부정한 인생」이 깨끗한 시대의 물결속에 「자연도태」되는 순간이었다. 서울 우이동 북한산국립공원내 그린벨트 훼손이 여론의 집중포화를 받게 되고 「한번 사면 팔지 않는다」는 신조아래 키워온 「부동산 왕국」의 치부가 드러나면서 권력의 품안에 뛰어들어 부정한 축재과정을 숨겨온 김전의원의 사법처리는 예고된 일이었다. 신문광고를 통해 『사재 50억원을 털어 교육문화재단을 세우겠다』고 약속하고 청와대를 찾아가 구제를 호소하던 김전의원은 구속을 피하기 위해 도피한 끝에 다방에서 수사관에게 붙들려 연행되는 순간까지 「정치적」사퇴만으로 일을 마무리짓겠다는 어리석은 모습을 보여왔다. 그러나 이날 김전의원이 의원배지 뒤에 감춰온 탈법투기와 비리에 대한 법의 심판을 받게 됨으로써 재물로 권력을 사려는 낡은 시대의 군상들에 대해 「깨끗한 시대」의 목소리가 얼마나 강력한 것인지를 선언하는 신호탄이 쏘아 올려졌다는 생각이 들었다.
  • 북한산 불법시설 철거/김문기의원 소유/공원휴게실·가건물 등

    서울도봉구는 25일 30여명의 직원을 동원,우이동 그린벨트내 민자당 김문기의원 소유의 「라이온스파크」의 불법시설물인 간판및 물레방아·분수·가건물 수족관 등을 철거했다. 도봉구는 이어 26일 1백30명의 직원과 포크레인 1대등을 동원해 김의원의 「공원휴게실」건물을 포함한 5개 건물의 불법시설물을 철거하기로 했다. 구는 또 앞으로 김의원 소유의 건물 말고도 우이동유원지내 그린벨트지역의 불법건물 65개동을 모두 강제철거하기로 했다.
  • 조속 원상복구 지시

    건설부는 24일 민자당 김문기의원(61)의 북한산 국립공원내 그린벨트 훼손과 관련 『훼손된 그린벨트를 원상대로 복구시키고 위법사항이 발견되면 관계기관에 형사고발하라』고 서울시에 지시했다. 건설부는 이 지시에서 『김의원이 현재 임대하고 있는 3곳의 음식점건물중 상당수가 그린벨트 관련법이 제정된 71년 이후 증·개축된 것으로 예상된다』며 『67년 이곳에 처음으로 들어선 당시의 건축도면과 토지대장 등을 정밀검토,처리결과를 통보하라』고 밝혔다.
  • 김문기의원 곧 형사고발/서울시/북한산 음식점 그린벨트훼손

    서울시는 24일 김문기 민자당의원의 그린벨트 훼손문제와 관련,서울 도봉구 우이동 북한산 국립공원내 김의원 소유의 라이온스파크등 무허가음식점 3곳에 대한 현장조사결과 명백한 위법사실을 발견하고 김의원과 임대영업중인 업소대표 3명을 형사고발하기로 했다. 그러나 서울시는 이 음식점건물들의 무단 증·개축사실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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