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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로 셔틀버스 노선변경

    서울 종로구(구청장 김충용)가 오는 7월부터 ‘무료 셔틀버스’ 노선을 변경·증편 운행한다. 종로구는 종로복지관 입구에서 북한산 입구까지 왕복하는 셔틀버스를 종전 평일 4회·토요일 2회에서 평일 6회·토요일 3회로 확대 운행한다. 또 이용객이 적은 ▲강북삼성병원 ▲광화문 사거리 ▲시청 ▲동묘역 ▲한국통신 등 정류소 8곳을 폐지하고 ▲탑골공원 ▲종각역 ▲종로구 보건소 ▲평창동 국민은행 등 18개 정류소를 신설한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신행정수도 후보지 발표] 후보지별 장단점

    [신행정수도 후보지 발표] 후보지별 장단점

    신행정수도 후보군에 오른 4곳 가운데 진천·음성지구를 빼면 여러 차례 후보지로 거론돼 왔던 지역들이다.예비 후보지는 비교적 교통여건이 뛰어나고 산세가 수려하다.용수 확보가 쉽다는 입지도 지녔다.그러나 일부 지역은 국토의 중심점에서 치우쳐 있고,교통 여건이 미흡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연기·공주(장기면)지구 충남 연기군 남면·금남면·동면과 공주시 장기면 일대.남면 양화리 뒷산인 전월산이 중심점이다.금강을 사이에 두고 강남북으로 도시를 배치하는 안이다.한강을 두고 서울 강남북이 배치된 것과 같은 모양새다.낮은 야산과 구릉지,평야지대로 이뤄진 곳이다. 행정구역상 연기군은 남면 일대와 금남면 용포리 일대.공주시 장기면은 대교리·도계리·평기리 일대를 포함하는 지역이다. 고 박정희 대통령이 행정수도 이전 계획(백지계획)을 세우면서 가장 유력한 후보지로 점찍었던 자리.충남도청 이전 대상지로 거론되기도 했다.장기는 낮은 야산이 있고,앞으로는 평야지대다.많은 사람들이 풍수지리적으로 천혜의 입지를 지녔다고 말한다.차령산맥 바로 아래에 있다. 장기는 가까이 가보면 마치 새 또는 나비가 날아와 사뿐히 앉는 모습이다.풍수지리학자들도 큰 도시를 이룰 수 있는 땅이라고 말한다. 크기만 다르지 지형지세가 서울과 흡사하다.금강을 놓고 강북에 낮은 산이 있고,평야지대를 이룬다.전월산이 서울의 북한산이라면,장기면 은용리 장군봉이나 금남면 황룡리 산은 남산을 연상케 한다. 경부고도속도로와 천안∼논산 고속도로가 가깝다.2009년 완공될 당진∼상주간 고속도로가 단지 앞을 지난다.전국이 쉽게 연결된다.대전·청주에서 10㎞ 정도 떨어져 있다.후보지로 확정되면 호남고속철도를 경부고속철도 오송 분기점에서 이 곳을 지나도록 하는 방안도 거론된다.대청댐 용수를 끌어오기 쉽다. ●논산·공주(계룡면)지구 논산·공주지구는 공주시 계룡면 일대와 논산시 상월면 일부 지역을 포함한다.노성산과 계룡산으로 둘러싸인 분지 형태다.천안∼논산고속도로,호남고속도로,호남선 철도가 가깝다.대전에서 서쪽으로 13㎞ 떨어졌다. 풍수 전문가들은 새로운 도시가 앉을 만한 입지를 지녔다고 한다.닭이 계란을 품고 있는 지세다.계룡산과 뻗어나온 줄기가 좌우를 병풍처럼 싸고 있다.근처에 계룡대가 들어서 있다.겉으로 보기에는 부지가 좁고 갑갑해 보이지만 남쪽으로 넓게 펼쳐져 있다.기존 도시인 공주·대전과 가깝다.지구 서쪽 외곽으로 천안∼논산고속도로,남쪽으로 호남고속도로가 지나지만 현재로서는 접근이 불편하다.공주에서 논산 방향으로 23번 국도를 따라가야 한다.대전 쪽에서는 계룡대를 지나야 접근할 수 있다.서남부에 치우쳤다는 지적도 나온다. ●천안지구 충남 천안시 목천읍,성남면,북면,수신면 일대.중심에 백운산이 있다.경부고속도로 독립기념관 인터체인지를 지나 좌우로 배치됐다.경부고속도로가 후보지를 뚫고 지나는 셈이다.독립기념관터를 잡을 때 풍수지리학적으로 검증된 땅이다.물이 맑고 산세가 수려하다는 평가를 받는다.천안에서 6㎞,청주에서 13㎞ 거리다.서울과 가까워 수도권 인구 분산 효과를 거두는 데 효과가 떨어질 것이라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 ●진천·음성지구 충북 진천군 덕산면 일원과 음성군 대소면·맹동면 일대다.청주 북방 20㎞ 지점이다. 국토의 중심을 이루고 있다는 점에서 예비 후보지로 선정됐다.남한만 놓고 볼 때는 국토의 한가운데에 위치한다.‘생거진천’이라고 할 정도로 오래 전부터 살기 좋은 땅으로 불려왔던 곳이다.동북쪽으로 함박산이 있다. 중부고속도로를 이용하면 서울에서 1시간 거리다.고속도로 외에 전국을 연결하는 교통망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것이 흠.철도가 연결되는 공주·연기지구나 논산지구에 비해 교통여건이 떨어진다.최종 후보지로 결정될 경우 사회간접자본 투자비가 많이 들어간다는 단점을 지녔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신행정수도 후보지 발표] 후보지별 장단점

    신행정수도 후보군에 오른 4곳 가운데 진천·음성지구를 빼면 여러 차례 후보지로 거론돼 왔던 지역들이다.예비 후보지는 비교적 교통여건이 뛰어나고 산세가 수려하다.용수 확보가 쉽다는 입지도 지녔다.그러나 일부 지역은 국토의 중심점에서 치우쳐 있고,교통 여건이 미흡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연기·공주(장기면)지구 충남 연기군 남면·금남면·동면과 공주시 장기면 일대.남면 양화리 뒷산인 전월산이 중심점이다.금강을 사이에 두고 강남북으로 도시를 배치하는 안이다.한강을 두고 서울 강남북이 배치된 것과 같은 모양새다.낮은 야산과 구릉지,평야지대로 이뤄진 곳이다. 행정구역상 연기군은 남면 일대와 금남면 용포리 일대.공주시 장기면은 대교리·도계리·평기리 일대를 포함하는 지역이다. 고 박정희 대통령이 행정수도 이전 계획(백지계획)을 세우면서 가장 유력한 후보지로 점찍었던 자리.충남도청 이전 대상지로 거론되기도 했다.장기는 낮은 야산이 있고,앞으로는 평야지대다.많은 사람들이 풍수지리적으로 천혜의 입지를 지녔다고 말한다.차령산맥 바로 아래에 있다. 장기는 가까이 가보면 마치 새 또는 나비가 날아와 사뿐히 앉는 모습이다.풍수지리학자들도 큰 도시를 이룰 수 있는 땅이라고 말한다. 크기만 다르지 지형지세가 서울과 흡사하다.금강을 놓고 강북에 낮은 산이 있고,평야지대를 이룬다.전월산이 서울의 북한산이라면,장기면 은용리 장군봉이나 금남면 황룡리 산은 남산을 연상케 한다. 경부고도속도로와 천안∼논산 고속도로가 가깝다.2009년 완공될 당진∼상주간 고속도로가 단지 앞을 지난다.전국이 쉽게 연결된다.대전·청주에서 10㎞ 정도 떨어져 있다.후보지로 확정되면 호남고속철도를 경부고속철도 오송 분기점에서 이 곳을 지나도록 하는 방안도 거론된다.대청댐 용수를 끌어오기 쉽다. ●논산·공주(계룡면)지구 논산·공주지구는 공주시 계룡면 일대와 논산시 상월면 일부 지역을 포함한다.노성산과 계룡산으로 둘러싸인 분지 형태다.천안∼논산고속도로,호남고속도로,호남선 철도가 가깝다.대전에서 서쪽으로 13㎞ 떨어졌다. 풍수 전문가들은 새로운 도시가 앉을 만한 입지를 지녔다고 한다.닭이 계란을 품고 있는 지세다.계룡산과 뻗어나온 줄기가 좌우를 병풍처럼 싸고 있다.근처에 계룡대가 들어서 있다.겉으로 보기에는 부지가 좁고 갑갑해 보이지만 남쪽으로 넓게 펼쳐져 있다.기존 도시인 공주·대전과 가깝다.지구 서쪽 외곽으로 천안∼논산고속도로,남쪽으로 호남고속도로가 지나지만 현재로서는 접근이 불편하다.공주에서 논산 방향으로 23번 국도를 따라가야 한다.대전 쪽에서는 계룡대를 지나야 접근할 수 있다.서남부에 치우쳤다는 지적도 나온다. ●천안지구 충남 천안시 목천읍,성남면,북면,수신면 일대.중심에 백운산이 있다.경부고속도로 독립기념관 인터체인지를 지나 좌우로 배치됐다.경부고속도로가 후보지를 뚫고 지나는 셈이다.독립기념관터를 잡을 때 풍수지리학적으로 검증된 땅이다.물이 맑고 산세가 수려하다는 평가를 받는다.천안에서 6㎞,청주에서 13㎞ 거리다.서울과 가까워 수도권 인구 분산 효과를 거두는 데 효과가 떨어질 것이라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 ●진천·음성지구 충북 진천군 덕산면 일원과 음성군 대소면·맹동면 일대다.청주 북방 20㎞ 지점이다. 국토의 중심을 이루고 있다는 점에서 예비 후보지로 선정됐다.남한만 놓고 볼 때는 국토의 한가운데에 위치한다.‘생거진천’이라고 할 정도로 오래 전부터 살기 좋은 땅으로 불려왔던 곳이다.동북쪽으로 함박산이 있다. 중부고속도로를 이용하면 서울에서 1시간 거리다.고속도로 외에 전국을 연결하는 교통망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것이 흠.철도가 연결되는 공주·연기지구나 논산지구에 비해 교통여건이 떨어진다.최종 후보지로 결정될 경우 사회간접자본 투자비가 많이 들어간다는 단점을 지녔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교남뉴타운 웰빙 주거공간 개발

    서울 도심에 위치하고 경희궁·인왕산·서울성곽 등 녹지공간을 끼고 있어 웰빙 주거단지로 주목받아 온 교남뉴타운이 올해말 착공,오는 2010년까지 ‘역사·문화 도심뉴타운’으로 개발된다. 서울시는 종로구 평동 164번지 일대 6만 5037평(21만 5000㎡)에 대한 ‘교남뉴타운 개발기본구상안’을 14일 발표했다. 교남뉴타운은 시가 추진 중인 뉴타운 대상지 15곳 가운데 면적이 가장 작은 ‘초미니 뉴타운’으로,도심형으로 개발된다.경희궁과 접경지역을 공원녹지대로 조성해 북한산에서 인왕산으로 연계되는 서울도심의 서부녹지축을 완성하고 서울광장과 정동문화벨트를 연계해 주거·역사·문화의 조화를 이룬다는 것이 개발의 기본방향이다. ●사직터널∼경희궁 녹지축 조성 먼저 인왕산 자락을 따라 사직터널∼경희궁으로 이어지는 대규모 녹지축이 조성된다.녹지축 내 인왕산 인접부에는 4480평(1만 4800㎡) 규모의 운동시설을 갖춘 공원이 만들어지며, 경희궁 전면부에도 ‘서울역사박물관’등 기존 시설을 이용한 2570평(8500㎡)규모의 ‘역사·문화 시민공원’이 들어서게 된다. 시는 장기적으로 경희궁 앞쪽에 위치해 주변경관을 해치는 경찰청 소유의 13층 백강빌딩도 매입,공원화할 계획이다.또한 문화재청과 협의해 끊어진 서울성곽과 서대문(돈의문)도 복원해 서울성곽∼경희궁∼돈의문∼덕수궁으로 이어지는 역사벨트도 만든다는 구상이다. ●도심이점 이용한 상업·업무기능 향상 교남뉴타운 지역은 지하철 서대문역(5호선)과 독립문역(3호선)사이에 위치한 역세권이면서도 그동안 개발이 되지않아 상업ㆍ업무기능이 낙후돼 있었다.시는 의주로변 35m구간에 보행중심의 활력있는 도심가로환경을 만들어 시민의 접근성을 확보하고,도심의 이점을 살린 노선 상업·업무 지역으로 개발하기로 했다.이를 위해 의주로변에 21층 규모의 주상복합 건물을 배치하는 등 공간을 집약적·효율적으로 이용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의료중심 Silver care공간 조성 한편 교남뉴타운 중 15.9%(3만 4200㎡)에 해당하는 구역은 스위스대사관·강북삼성병원·적십자병원 등이 위치해 있어 존치구역으로 두기로 최종 확정했다.시는 존치구역 내에 종합의료기관이 있는 점을 이용,노인들이 이 지역 문화서비스와 의료서비스를 쉽고 편하게 접할 수 있는 ‘실버케어하우징(Silver care housing)’을 조성할 계획이다. 현재 인구 4518명,2114가구가 살고 있는 이 일대는 개발이 완료되는 2010년에는 인구 7000명, 2600가구가 들어설 예정이며 현재 80%를 차지하는 단독주택은 100% 공동주택으로 대체된다. 서울시 김병일 뉴타운사업본부장은 “교남뉴타운은 주택재개발과 도심재개발 방식을 혼용하되,상업지역에 대해서는 뉴타운형 도시개발 방식의 민간주도형으로 접근해 냉천·옥천동,충정로 등 인근 서대문구 지역과 조화를 이루도록 이끌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도심공원’ 구청, 바람쐬러 가자

    회사원 이상대(44)씨는 친구,거래처 관계자들과의 약속장소로 서울시청 뒤뜰을 자주 이용한다.직장이 인근 무교동인 데다 아름드리 소나무와 꽃들이 만발한 정원에 편안히 쉴 수 있는 벤치도 많아 만남의 장소로는 그만이다.더구나 서울광장의 잔디밭을 걸으며 대화를 나눌 수도 있고 광장의 분수와 덕수궁의 수문장 교대식,금요음악회 등 볼거리도 쏠쏠해 만나는 상대방도 아주 만족해 한다.이씨처럼 시청이나 구청 등 행정관서를 만남의 장소나,쉼터로 활용하는 시민들이 부쩍 늘고 있다.잘 먹고 잘 살자는 ‘웰빙 바람’과 주민 곁으로 더욱 가까이 다가가려는 ‘서비스정신’이 어우러져 일선 구청이 문화·휴식공간으로 탈바꿈하고 있기 때문이다. ●언제라도 찾을수 있어 왕십리에 위치한 성동구청 광장에는 작은 연못 크기의 분수대가 주민들을 유혹한다.화려하지 않지만 시원한 물줄기를 뿜으며 일상에 지친 주민들에게 생기를 불어 넣는다.주변에는 사방으로 돌벤치가 있어 편하게 앉아 사색도 할 수 있다.‘야외무지개 분수광장’으로 불리며 24시간 주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특히 3∼4m 떨어진 지점에는 200석 규모의 문화마당도 자리하고 있어 크고 작은 행사장으로 그만이다. 지난달 새 청사 개청과 함께 ‘호프데이’,‘구청장과의 대화’ 등 1개월동안 계속된 축하행사의 주무대로 활용되면서 주민들의 뇌리에 휴식·문화공간으로 각인됐다. ●새들이 지저귀는 푸른쉼터 광진구청은 40∼50년생 단풍나무,은행나무 등 1000여그루의 나무숲으로 에워싸여 있다.8년 전 청사 담장을 허물고 조성한 숲이다.1000여평에 달하는 숲속에는 딸기,보리 등 도심 속에서는 보기 어려운 농작물과 식물,꽃들이 풍성하다.공작새,참새,십자매 등이 아름다운 소리를 내며 찾는 이에게 자연을 전한다.한편에는 어릴적 시골에서나 볼 수 있었던 원두막도 만들어져 어린이는 물론 어른들에게도 인기있는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숲 여기저기에는 철봉과 역기 등 간단한 운동기구들도 설치된 데다 140m에 달하는 산책로에는 맨발지압보도까지 마련돼 주민들은 이곳을 ‘푸른 쉼터’로 부른다.손녀와 함께 이곳을 자주 찾는다는 황영심(자양동·65) 할머니는 “은행나무가 우거진 산책로를 걷다보면 수목원이 부럽지 않다.”고 자랑했다. ●음악이 흐르는 풍경 도봉구청의 지하 1층에 마련된 ‘실내 아트리움’은 전용면적 131평의 넓은 공간이 푸른 대나무와 실내분수 등으로 꾸며져 있다.특히 이곳에서는 매주 화요일 낮 12시부터 오후 1시까지 플루트와 클래식기타로 ‘정오음악회’가 열려 주민들에게 아름다운 선율을 선사하고 있다.광진구청의 푸른쉼터에도 잔잔한 음악이 하루종일 흐른다.야외 스피커가 설치돼 음악을 통해 지역주민들에게는 친근한 이미지를,직원들에게는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서울시청 뒤뜰에서는 금요일마다 작은 음악회가 열린다.아마추어 재즈그룹에서부터 경찰악단,서울시향 등 전문 음악인들이 펼치는 수준높은 연주와 노래로 문턱높은 관청의 이미지는 전혀 찾아볼 수 없다.오히려 도심의 활력소가 되고 있다. 서초구청은 주말이면 벼룩시장으로 변신한다.평소 주민들의 휴식공간이나 청소년들의 농구장 등으로 사용되던 구청광장이 주말이면 어김없이 상인들과 주민들로 꽉찬다.물건을 사고팔고,바꾸려는 주민들이 5000명이 넘을 정도로 시골 장터를 방불케 한다.이에 비해 도봉구청은 좀더 우아한 멋을 즐길 수 있다.지하 2층,지상 16층이나 되는 최신식 건물 맨 위층에는 ‘스카이라운지’가 있다.주민들은 외식장소로 이곳을 찾아 한눈에 들어오는 도봉산,북한산,수락산,중랑천,동부간선도로 등이 어우러진 환상적인 전망을 즐긴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정동주 역사문화 에세이 달빛의 역사 문화의 새벽] (48) 남한산성에 숨겨진 이야기

    [정동주 역사문화 에세이 달빛의 역사 문화의 새벽] (48) 남한산성에 숨겨진 이야기

    경기도 광주 땅에 있는 남한산(南漢山)의 남한산성은 오늘날 서울 사람들에게는 다소 흥청거리는 유원지로 더 잘 알려져 있다.그리고 그리 멀지 않은 지난날에는 주로 군대생활 중 과오를 범한 사람들을 격리 수용하는 뜻으로 ‘남한산성 간다.’는 말이 졸병들 사이에서 회자된 적도 있었다.실제로 서울 사람들은 휴일이나 시간의 여유가 있을 때 여러 종류의 모임을 갖거나 특별한 만남을 위하여 남한산성 일대에 들어 서 있는 유흥 음식점을 많이 이용한다. 울창한 숲,사방으로 툭 트인 주변 풍광과 높다란 성벽 아래로 이어진 산길,군데군데 남아 있는 사찰들,천주교도 박해 현장,숲속 계곡으로 흘러내리는 물소리,봄철의 연록색 숲과 가을철의 불타는 단풍은 훌륭한 관광자원이다. 남한산은 서울분지를 끼고 동쪽 지맥인 수락산 불암산과 동남으로 이어져 있고,서울의 북쪽 북한산과는 한강을 사이에 두고 마주보는 지형이다. 삼국시대 때부터 천연요새지에 성을 쌓아왔기 때문에 산성(山城)의 산으로 잘 알려져 왔는데,신라가 백제 정복 후인 672년 기존하던 산성을 손보아 주장산성(晝長山城)이라 불렀다.이것이 오늘날 남한산성의 밑그림인 셈이다.본격적인 군사요새로서 서울의 임금까지 피신하여 국가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전략적 기지로 탈바꿈하게 된 것은 1624년(인조2)부터 2년 동안 대대적인 성벽 공사를 하고 난 뒤부터였다. ●1626년 日·청 침략대비 위해 축성 1626년(인조4)에 전혀 새로운 산성으로 완성된 남한산성은,1592년부터 7년여 동안이나 혹독한 일본군의 침략에 대한 때늦은 반성과 북쪽에서 무섭게 확장되고 있는 청나라의 침략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었다.따라서 남한산성은 조선시대에 쌓은 어떤 성보다 국가가 위급할 때 국가의 존망을 결정짓는 역할을 하게되리라는 판단에 따라서 쌓은 요새였다. 이같이 중요한 군사시설을 설치하면서 조선 정부는 그 책임을 엉뚱하게도 당시의 군인이나 전문가들이 아닌 승려들에게 떠맡겼다.승려들이 사찰에서 종교적 수행을 하는 것이 아니라 군사요새를 만드는 중노동판에 끌려나와서 노예처럼 돌을 나르고 성벽을 쌓았다는 사실은 대부분 한국인들에게 알려져 있지 않은 비밀이자 조선 성리학 이데올로기가 낳은 종교탄압의 역사였다.이런 사실에 대하여 ‘인조실록’과 ‘정조실록’은 매우 상세하게 당시 사정을 기록하여 전하고 있다. 인조(仁祖) 임금은 남한산성을 쌓기 위하여 승려들을 강제 동원해야 한다는 대신들의 주장을 따랐다.정부의 모든 조직을 담당하고 있는 유생들은 나라가 어려움에 처하자 서울 방위를 맞게 될 남한산성을 새로 쌓아야 할 필요성을 절실하게 느꼈다.유생들 자신과 그들 자식들을 성 쌓는 일에 내보낼 수는 없었다.군인과 승려들을 동원시키되 비용을 줄이고 불평을 없애기 위해서는 군인보다 승려들이 더 적합하다는 판단을 내렸다.군인을 내보낼 경우에는 필요한 양식과 자재를 구하는 데 드는 비용을 모두 국가에서 책임져야 했다.또한 군인 중에는 양반 사대부와 끈이 닿는 사람도 있어서 온갖 청탁과 압력이 들어오게 마련이어서 여간 골칫거리가 아니었다.승려들이라면 문제는 간단했다.불교와 승려는 유교 이념인 충(忠)과 효(孝)를 부정하는 중죄인이기 때문에 승려들은 아무리 학대하고 짓밟아도 괜찮다고 판단했다.승려들을 강제동원시키면서 각자 먹을 식량을 스스로 마련하게 하고,성 쌓는 데 드는 장비와 비용도 알아서 준비하도록 명령하면 그만이었다. 그 무엇보다 유생들의 관심을 끈 것은 성쌓기에 동원된 승려들이 자신들의 몸을 돌보지 않고 혼신을 기울여 일을 하기 때문에 작업 능률이 매우 높다는 점이었다.승려들은 어느 곳에서든 나라와 백성을 위하는 일이라면 최선을 다했다.불교 계율을 위배하지 않는 한 중생을 위하는 일을 하는 것은 곧 진정한 보살정신의 실천이며 자기 수행의 한 방편이라고 여기기 때문이었다.어차피 먹는 일은 하루 두 끼니면 족한 것이 승려의 계율이었다.아침에는 죽을 조금만 먹고,정오 무렵에는 허기가 느껴지지 않을 정도의 음식만 먹으면 족했다.오후에는 식사를 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었다.옷과 잠자리는 수행에 지장이 되고,세상 사람들에게 짐이 되지 않는 한 괜찮았다.넝마 조각을 걸쳐도 되고,칼날 위에서 자도 괜찮았다.이런 배경으로 전국의 승려들이 동원되었다.승려들을 지휘하여 성벽 쌓는 일을 총책임지도록 하는 인물이 필요했다.적임자로 떠오른 사람이 각성(覺性·1575∼1660)이라는 승려였다.인조는 각성에게 8도도총섭(八道都摠攝)이란 직위를 주면서 조선의 모든 승려들을 동원하여 성을 쌓으라고 명령했다.‘총섭’이란 이름은 임진왜란 때 조선의 위기를 구한 서산대사에게 선조 임금이 승군의 총지휘를 부탁하면서 내렸던 데 기원을 둔 것이다. 남한산성 쌓는 공사가 시작되자 8도도총섭에 임명된 각성은 각 도마다 승려 숫자를 배정하고 정해진 날짜에 도착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공문을 각 도의 관찰사에게 보냈다.그러자 유생들이 즉각 반발했다.감히 승려 따위가 유생인 관찰사에게 명령하듯 한다는 것이었다.승려와 불교에 대한 차별의식과 유생의 자존심 때문이었다.유생들의 거듭되는 반대 앞에서 인조는 괴로워했다.언제는 승려들에게 책임을 맡기자고 하더니,이제 와서는 승려들은 노동만 하고 지휘는 유생들이 하는 게 좋겠다는 것이었다.이렇듯 유생들의 불교에 대한 증오심과 승려들을 탄압하려는 지속적인 편견 속에서 남한산성 공사는 강행되었다. 전국의 승려들은 말없이 공사를 해나갔다.만약 승려들이 이를 거부하면 농민들이 대신 끌려나와야 할 것이고,그리되면 가난한 농민들의 고통은 더욱 더 커질 것임은 분명했다.승려들은 이같은 미래의 일들까지 고려하면서 묵묵히 성 쌓는 일로 수행을 대신했다. ●유생들 불교 증오… 승려탄압 계속 성 안에는 장차 산성수비에 필요한 건물로 사용하기 위해 9개의 사찰도 지었다.망월사,옥정사,개원사,한흥사,국청사,장경사,천주사,동림사,영원사였는데,개원사는 도총섭이 머무는 지휘소였고 나머지는 전국에서 온 승군들 숙소로 썼다. 2년 동안의 쉼 없는 공사 끝에 성이 완성되었다.그동안 공사에 나온 승려들 중에는 질병과 배고픔 또는 사고 등으로 죽어간 사람이 적지 않았다.남한산성 곳곳에서는 죽은 승려들의 주검을 화장시키는 연기가 피어올랐고,비참하게 죽은 도반의 기구한 생애를 슬퍼하는 승려들의 염불 목탁소리가 거의 날마다 들려왔다.그렇게 성이 완공되고 나자 다시 문제가 생겼다.남한산성을 지키는 일이었다.유생들은 다시 승려들에게 남한산성 수비를 맡기자고 했다.그러면서 수비에 임하는 승려들로 하여금 수비에 필요한 식량,의복,땔감,의약품 등을 승려들의 책임으로 떠맡겨 버리자고 했다.결국 조선의 정치를 완전히 장악한 유생들의 뜻대로 결정되었다.식량은 군인들에게 먹이기 위해 농민들로부터 징수한 것을 나눠주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불교탄압 정책을 밀어 붙여온 강경파 유생들은 그것마저도 나눠줄 수 없다고 결정했다.결국 남한산성을 수비하기 위해 승군(僧軍)이 조직되었다.각 도마다 승군으로 나갈 승려 숫자가 배당되었다.일 년에 여섯 차례씩 교대해야 하는 승려들은 식량,옷,약 등 생활비 전액을 승려 자신이 마련해서 두 달 동안 남한산성에 머물러야 했다.남한산성에 나가는 일을 번상(番上)한다고 불렀다. 큰 절은 4∼5명,작은 절은 1∼2명 씩의 승려를 내보내야 했다.한 명의 행장을 꾸리는 데 약 100금(金)이 들었다.결국 한 사찰에서 해마다 400∼500금의 비용을 책임지게 되자 그 폐단은 점점 커졌다.폐단이 커지자 승군이 직접 서울로 오는 대신 한 사람마다 돈 16냥을 내고,정부는 그 돈으로 사람을 사서 성을 지키도록 하는 ‘의승방번전(義僧防番錢)’이란 새로운 제도를 만들었다. ●2년공사… 城곳곳에 승려 火葬 연기 그러나 이 돈 역시 극단적인 탄압을 받으면서 쇠퇴의 길을 걷고 있는 사찰로서는 감당하기 어려운 형벌이었다.승려들에게는 심각한 고문이나 다름없었다.뒷날 북한산성까지 승려들을 수탈하여 수비부담을 지우게 되자 전국의 사찰은 차츰 폐허로 변해갔다.의승방번전 부담을 견디다 못해 사찰의 재산을 처분하면서까지 의무를 다했지만 갈수록 중압감이 커지자 승려들은 머리를 기르고 환속해 버렸다. 이같은 제도는 결국 불교를 쇠퇴하게 하고 승려들을 세속으로 달아나게 만들었다.그런데도 1626년에 시작된 이 제도는 1894년 갑오경장 때까지 계속되면서 승려들을 고통으로 몰아넣었고,조선에서 불교가 다시는 고개를 들지 못하도록 한 유생들의 종교탄압이었다.그후 조선 유생들은 조선이 일본의 노예국이 되는 데 앞장을 섰고 일본은 조선 불교를 철저하게 파괴했다.남한산성의 저 짙은 녹음 속에는 270여년간 계속된 종교탄압 정책 아래서 신음하던 승려들의,인간이 인간을 차별해서는 안 된다는 처절한 외침이 묻어 있을 것이다.
  • ‘아름다운 퇴장’ 오세훈·정범구씨

    16대 국회에서 여야를 대표하는 유망 소장파로 주목받던 한나라당 오세훈(43)·민주당 정범구(50) 전 의원.재선을 노려봄직도 했건만 과감히 금배지를 떼고 현업에 복귀한 그들은 정치인이 아닌 전문인으로서 요즘 왕성한 제2의 인생을 구가하고 있다. 오 전 의원은 이달 초 서울 역삼동에 있는 법무법인 ‘지성’의 대표변호사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이제는 오 변호사로 불러달라는 주문이다.최근 2500만원의 의정활동 잔여금 가운데 1500만원은 환경재단에,1000만원은 서울문화재단에 기부함으로써 마지막 정치활동도 귀감이 될 수 있도록 깔끔하게 마무리지었다. 그는 회사측에 양해를 구해 이달 말 강원도 속초에서 열리는 단축 철인 3종 경기에 도전하기로 했다.이를 위해 하루 3시간씩 수영장과 한강 둔치에서 몸 만들기에 열중하고 있는 모습이 방송을 통해 알려지기도 했다.또 올 하반기 중국으로 단기 유학이나 실무형 연수도 다녀올 계획이다. 정 전 의원은 이달 7일부터 방송계에 복귀해 CBS 라디오 시사프로그램인 ‘시사자키,오늘과 내일’ 진행을 다시 맡고 있다.논쟁 속에 묻힌 사람들의 이야기를 해보고 싶다는 게 진행을 맡은 변이다.이 프로그램은 그가 정계 입문 전 1994년부터 6년 간 꾸준히 진행해 오던 CBS의 간판 프로였다. 정 전 의원은 최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제 자리로 돌아온 느낌”이라며 홀가분한 심정을 피력했다.그는 “현실정치는 패거리가 같이 움직여야 하는데 나는 솔로 체질”이라고 덧붙였다.매일 아침 2시간 반 동안 북한산을 오르내리는 것도 정계에 있으면서 붙은 권력의 찌꺼기를 씻어내는 작업이라고 한다. 박정경기자 olive@seoul.co.kr˝
  • ‘아름다운 퇴장’ 오세훈·정범구씨

    16대 국회에서 여야를 대표하는 유망 소장파로 주목받던 한나라당 오세훈(43)·민주당 정범구(50) 전 의원.재선을 노려봄직도 했건만 과감히 금배지를 떼고 현업에 복귀한 그들은 정치인이 아닌 전문인으로서 요즘 왕성한 제2의 인생을 구가하고 있다. 오 전 의원은 이달 초 서울 역삼동에 있는 법무법인 ‘지성’의 대표변호사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이제는 오 변호사로 불러달라는 주문이다.최근 2500만원의 의정활동 잔여금 가운데 1500만원은 환경재단에,1000만원은 서울문화재단에 기부함으로써 마지막 정치활동도 귀감이 될 수 있도록 깔끔하게 마무리지었다. 그는 회사측에 양해를 구해 이달 말 강원도 속초에서 열리는 단축 철인 3종 경기에 도전하기로 했다.이를 위해 하루 3시간씩 수영장과 한강 둔치에서 몸 만들기에 열중하고 있는 모습이 방송을 통해 알려지기도 했다.또 올 하반기 중국으로 단기 유학이나 실무형 연수도 다녀올 계획이다. 정 전 의원은 이달 7일부터 방송계에 복귀해 CBS 라디오 시사프로그램인 ‘시사자키,오늘과 내일’ 진행을 다시 맡고 있다.논쟁 속에 묻힌 사람들의 이야기를 해보고 싶다는 게 진행을 맡은 변이다.이 프로그램은 그가 정계 입문 전 1994년부터 6년 간 꾸준히 진행해 오던 CBS의 간판 프로였다. 정 전 의원은 최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제 자리로 돌아온 느낌”이라며 홀가분한 심정을 피력했다.그는 “현실정치는 패거리가 같이 움직여야 하는데 나는 솔로 체질”이라고 덧붙였다.매일 아침 2시간 반 동안 북한산을 오르내리는 것도 정계에 있으면서 붙은 권력의 찌꺼기를 씻어내는 작업이라고 한다. 박정경기자 olive@seoul.co.kr
  • [정동주 역사문화 에세이 달빛의 역사 문화의 새벽] (48) 남한산성에 숨겨진 이야기

    경기도 광주 땅에 있는 남한산(南漢山)의 남한산성은 오늘날 서울 사람들에게는 다소 흥청거리는 유원지로 더 잘 알려져 있다.그리고 그리 멀지 않은 지난날에는 주로 군대생활 중 과오를 범한 사람들을 격리 수용하는 뜻으로 ‘남한산성 간다.’는 말이 졸병들 사이에서 회자된 적도 있었다.실제로 서울 사람들은 휴일이나 시간의 여유가 있을 때 여러 종류의 모임을 갖거나 특별한 만남을 위하여 남한산성 일대에 들어 서 있는 유흥 음식점을 많이 이용한다. 울창한 숲,사방으로 툭 트인 주변 풍광과 높다란 성벽 아래로 이어진 산길,군데군데 남아 있는 사찰들,천주교도 박해 현장,숲속 계곡으로 흘러내리는 물소리,봄철의 연록색 숲과 가을철의 불타는 단풍은 훌륭한 관광자원이다. 남한산은 서울분지를 끼고 동쪽 지맥인 수락산 불암산과 동남으로 이어져 있고,서울의 북쪽 북한산과는 한강을 사이에 두고 마주보는 지형이다. 삼국시대 때부터 천연요새지에 성을 쌓아왔기 때문에 산성(山城)의 산으로 잘 알려져 왔는데,신라가 백제 정복 후인 672년 기존하던 산성을 손보아 주장산성(晝長山城)이라 불렀다.이것이 오늘날 남한산성의 밑그림인 셈이다.본격적인 군사요새로서 서울의 임금까지 피신하여 국가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전략적 기지로 탈바꿈하게 된 것은 1624년(인조2)부터 2년 동안 대대적인 성벽 공사를 하고 난 뒤부터였다. ●1626년 日·청 침략대비 위해 축성 1626년(인조4)에 전혀 새로운 산성으로 완성된 남한산성은,1592년부터 7년여 동안이나 혹독한 일본군의 침략에 대한 때늦은 반성과 북쪽에서 무섭게 확장되고 있는 청나라의 침략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었다.따라서 남한산성은 조선시대에 쌓은 어떤 성보다 국가가 위급할 때 국가의 존망을 결정짓는 역할을 하게되리라는 판단에 따라서 쌓은 요새였다. 이같이 중요한 군사시설을 설치하면서 조선 정부는 그 책임을 엉뚱하게도 당시의 군인이나 전문가들이 아닌 승려들에게 떠맡겼다.승려들이 사찰에서 종교적 수행을 하는 것이 아니라 군사요새를 만드는 중노동판에 끌려나와서 노예처럼 돌을 나르고 성벽을 쌓았다는 사실은 대부분 한국인들에게 알려져 있지 않은 비밀이자 조선 성리학 이데올로기가 낳은 종교탄압의 역사였다.이런 사실에 대하여 ‘인조실록’과 ‘정조실록’은 매우 상세하게 당시 사정을 기록하여 전하고 있다. 인조(仁祖) 임금은 남한산성을 쌓기 위하여 승려들을 강제 동원해야 한다는 대신들의 주장을 따랐다.정부의 모든 조직을 담당하고 있는 유생들은 나라가 어려움에 처하자 서울 방위를 맞게 될 남한산성을 새로 쌓아야 할 필요성을 절실하게 느꼈다.유생들 자신과 그들 자식들을 성 쌓는 일에 내보낼 수는 없었다.군인과 승려들을 동원시키되 비용을 줄이고 불평을 없애기 위해서는 군인보다 승려들이 더 적합하다는 판단을 내렸다.군인을 내보낼 경우에는 필요한 양식과 자재를 구하는 데 드는 비용을 모두 국가에서 책임져야 했다.또한 군인 중에는 양반 사대부와 끈이 닿는 사람도 있어서 온갖 청탁과 압력이 들어오게 마련이어서 여간 골칫거리가 아니었다.승려들이라면 문제는 간단했다.불교와 승려는 유교 이념인 충(忠)과 효(孝)를 부정하는 중죄인이기 때문에 승려들은 아무리 학대하고 짓밟아도 괜찮다고 판단했다.승려들을 강제동원시키면서 각자 먹을 식량을 스스로 마련하게 하고,성 쌓는 데 드는 장비와 비용도 알아서 준비하도록 명령하면 그만이었다. 그 무엇보다 유생들의 관심을 끈 것은 성쌓기에 동원된 승려들이 자신들의 몸을 돌보지 않고 혼신을 기울여 일을 하기 때문에 작업 능률이 매우 높다는 점이었다.승려들은 어느 곳에서든 나라와 백성을 위하는 일이라면 최선을 다했다.불교 계율을 위배하지 않는 한 중생을 위하는 일을 하는 것은 곧 진정한 보살정신의 실천이며 자기 수행의 한 방편이라고 여기기 때문이었다.어차피 먹는 일은 하루 두 끼니면 족한 것이 승려의 계율이었다.아침에는 죽을 조금만 먹고,정오 무렵에는 허기가 느껴지지 않을 정도의 음식만 먹으면 족했다.오후에는 식사를 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었다.옷과 잠자리는 수행에 지장이 되고,세상 사람들에게 짐이 되지 않는 한 괜찮았다.넝마 조각을 걸쳐도 되고,칼날 위에서 자도 괜찮았다.이런 배경으로 전국의 승려들이 동원되었다.승려들을 지휘하여 성벽 쌓는 일을 총책임지도록 하는 인물이 필요했다.적임자로 떠오른 사람이 각성(覺性·1575∼1660)이라는 승려였다.인조는 각성에게 8도도총섭(八道都摠攝)이란 직위를 주면서 조선의 모든 승려들을 동원하여 성을 쌓으라고 명령했다.‘총섭’이란 이름은 임진왜란 때 조선의 위기를 구한 서산대사에게 선조 임금이 승군의 총지휘를 부탁하면서 내렸던 데 기원을 둔 것이다. 남한산성 쌓는 공사가 시작되자 8도도총섭에 임명된 각성은 각 도마다 승려 숫자를 배정하고 정해진 날짜에 도착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공문을 각 도의 관찰사에게 보냈다.그러자 유생들이 즉각 반발했다.감히 승려 따위가 유생인 관찰사에게 명령하듯 한다는 것이었다.승려와 불교에 대한 차별의식과 유생의 자존심 때문이었다.유생들의 거듭되는 반대 앞에서 인조는 괴로워했다.언제는 승려들에게 책임을 맡기자고 하더니,이제 와서는 승려들은 노동만 하고 지휘는 유생들이 하는 게 좋겠다는 것이었다.이렇듯 유생들의 불교에 대한 증오심과 승려들을 탄압하려는 지속적인 편견 속에서 남한산성 공사는 강행되었다. 전국의 승려들은 말없이 공사를 해나갔다.만약 승려들이 이를 거부하면 농민들이 대신 끌려나와야 할 것이고,그리되면 가난한 농민들의 고통은 더욱 더 커질 것임은 분명했다.승려들은 이같은 미래의 일들까지 고려하면서 묵묵히 성 쌓는 일로 수행을 대신했다. ●유생들 불교 증오… 승려탄압 계속 성 안에는 장차 산성수비에 필요한 건물로 사용하기 위해 9개의 사찰도 지었다.망월사,옥정사,개원사,한흥사,국청사,장경사,천주사,동림사,영원사였는데,개원사는 도총섭이 머무는 지휘소였고 나머지는 전국에서 온 승군들 숙소로 썼다. 2년 동안의 쉼 없는 공사 끝에 성이 완성되었다.그동안 공사에 나온 승려들 중에는 질병과 배고픔 또는 사고 등으로 죽어간 사람이 적지 않았다.남한산성 곳곳에서는 죽은 승려들의 주검을 화장시키는 연기가 피어올랐고,비참하게 죽은 도반의 기구한 생애를 슬퍼하는 승려들의 염불 목탁소리가 거의 날마다 들려왔다.그렇게 성이 완공되고 나자 다시 문제가 생겼다.남한산성을 지키는 일이었다.유생들은 다시 승려들에게 남한산성 수비를 맡기자고 했다.그러면서 수비에 임하는 승려들로 하여금 수비에 필요한 식량,의복,땔감,의약품 등을 승려들의 책임으로 떠맡겨 버리자고 했다.결국 조선의 정치를 완전히 장악한 유생들의 뜻대로 결정되었다.식량은 군인들에게 먹이기 위해 농민들로부터 징수한 것을 나눠주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불교탄압 정책을 밀어 붙여온 강경파 유생들은 그것마저도 나눠줄 수 없다고 결정했다.결국 남한산성을 수비하기 위해 승군(僧軍)이 조직되었다.각 도마다 승군으로 나갈 승려 숫자가 배당되었다.일 년에 여섯 차례씩 교대해야 하는 승려들은 식량,옷,약 등 생활비 전액을 승려 자신이 마련해서 두 달 동안 남한산성에 머물러야 했다.남한산성에 나가는 일을 번상(番上)한다고 불렀다. 큰 절은 4∼5명,작은 절은 1∼2명 씩의 승려를 내보내야 했다.한 명의 행장을 꾸리는 데 약 100금(金)이 들었다.결국 한 사찰에서 해마다 400∼500금의 비용을 책임지게 되자 그 폐단은 점점 커졌다.폐단이 커지자 승군이 직접 서울로 오는 대신 한 사람마다 돈 16냥을 내고,정부는 그 돈으로 사람을 사서 성을 지키도록 하는 ‘의승방번전(義僧防番錢)’이란 새로운 제도를 만들었다. ●2년공사… 城곳곳에 승려 火葬 연기 그러나 이 돈 역시 극단적인 탄압을 받으면서 쇠퇴의 길을 걷고 있는 사찰로서는 감당하기 어려운 형벌이었다.승려들에게는 심각한 고문이나 다름없었다.뒷날 북한산성까지 승려들을 수탈하여 수비부담을 지우게 되자 전국의 사찰은 차츰 폐허로 변해갔다.의승방번전 부담을 견디다 못해 사찰의 재산을 처분하면서까지 의무를 다했지만 갈수록 중압감이 커지자 승려들은 머리를 기르고 환속해 버렸다. 이같은 제도는 결국 불교를 쇠퇴하게 하고 승려들을 세속으로 달아나게 만들었다.그런데도 1626년에 시작된 이 제도는 1894년 갑오경장 때까지 계속되면서 승려들을 고통으로 몰아넣었고,조선에서 불교가 다시는 고개를 들지 못하도록 한 유생들의 종교탄압이었다.그후 조선 유생들은 조선이 일본의 노예국이 되는 데 앞장을 섰고 일본은 조선 불교를 철저하게 파괴했다.남한산성의 저 짙은 녹음 속에는 270여년간 계속된 종교탄압 정책 아래서 신음하던 승려들의,인간이 인간을 차별해서는 안 된다는 처절한 외침이 묻어 있을 것이다.˝
  • [부동산 in]북한산 아이파크 상가 경쟁입찰

    현대산업개발은 오는 16일 서울 삼성역 인근 모델하우스에서 도봉구 창동 북한산 아이파크 단지내 상가를 내정가 공개 경쟁입찰방식으로 분양한다. 연면적 297평,지하1∼지상2층으로 지하1층에는 83평 규모의 슈퍼마켓용 점포 1개,지상1층과 2층에는 각각 8개의 근린 생활시설이 들어서는 등 총 17개의 점포로 구성된다.7월 입주 예정.34∼63평 2061가구로 이뤄진 대규모 단지로 인근 아파트 단지와 더불어 대단지를 이루고 있다.(02)508-7888.
  • [부고]

    ●李匡鎔(개인사업)珍鎔(재미)南鎔(관양초교 교사)씨 모친상 金文亭(한일 MEC 대표)劉炳昌(포스테이타 부사장)씨 빙모상 6일 오전 2시 한양대병원,발인 8일 오전 7시 (02)2290-9462 ●田永球(전 서울시약사회장)永權(헤세드테크놀로지 대표)씨 부친상 金吉煥(예비역 육군대령)權五慶(약사)金大植(한동대 경제학과 교수)崔東畯(한별유치원 이사장)씨 빙부상 鄭燦月(하나〃 〃)씨 시부상 4일 오후 1시 서울아산병원,발인 7일 오전 7시 (02)3010-2270 ●신성규(디지털타임스 총무부장)씨 부친상 5일 오후 1시 안양장례식장,발인 7일 오전 6시 (031)456-5555 ●金東基(동진기업 대표)潤基(광진구 건강보험조합)振基(희명병원 의사)씨 부친상 洪性鎭(산업은행 PF실 팀장)씨 빙부상 6일 오전 8시 서울아산병원,발인 8일 오전 9시 (02)3010-2291 ●鄭希碩(제천 기관차 사무소)忠模(국제 정보통신 대표)恩模(하나은행 차장)씨 모친상 4일 오전 4시6분 서울아산병원,발인 8일 오전 8시 (02)3010-2253 ●李在祐(김천대 교수)在盛(재미)씨 부친상 文熙(전 한국일보 주필)斗熙(재미 ㈜USH 대표)씨 백씨상 孝潤(옥천산업㈜ 대표이사)씨 빙부상 5일 오후 3시 서울아산병원,발인 8일 오전 8시 (02)3010-2268 ●조용각(양서초교 교감)씨 부친상 6일 0시 10분 서울아산병원,발인 8일 오전 9시 (02)3010-2239 ●김기호(고려대 국제어학원 원장)광호(킴스일침학회장)철호(북한산온천 대표)씨 모친상 강광석(구다라㈜ 대표이사)박종면(두비기업자문㈜ 사장)박재유(국회사무처 서기관)씨 빙모상 6일 오전 6시 고대안암병원,발인 8일 오전 9시 (02)921-1899 ●李璥熹(안경과 사람들 대표)珖熹(자영업)璿熹(유니코안경 부장)씨 모친상 5일 오전 7시10분 고대안암병원,발인 7일 오전 7시30분 (02)929-6699 ●咸榮必(LG CNS 대리)之淵(대한생명보험 주임)씨 부친상 鄭址奭(신일IDM 과장)朴凍(리츠칼튼 호텔 주임)씨 빙부상 6일 오전 10시 서울아산병원,발인 8일 오전 10시 (02)3010-2251 ●洪忠基(㈜씨에치비즈 대표이사,전 조흥은행 부장)씨 빙모상 5일 오전 11시 서울대병원,발인 7일 오전 7시30분 (02)760-2014˝
  • [부고]

    ●李匡鎔(개인사업)珍鎔(재미)南鎔(관양초교 교사)씨 모친상 金文亭(한일 MEC 대표)劉炳昌(포스테이타 부사장)씨 빙모상 6일 오전 2시 한양대병원,발인 8일 오전 7시 (02)2290-9462 ●田永球(전 서울시약사회장)永權(헤세드테크놀로지 대표)씨 부친상 金吉煥(예비역 육군대령)權五慶(약사)金大植(한동대 경제학과 교수)崔東畯(한별유치원 이사장)씨 빙부상 鄭燦月(하나〃 〃)씨 시부상 4일 오후 1시 서울아산병원,발인 7일 오전 7시 (02)3010-2270 ●신성규(디지털타임스 총무부장)씨 부친상 5일 오후 1시 안양장례식장,발인 7일 오전 6시 (031)456-5555 ●金東基(동진기업 대표)潤基(광진구 건강보험조합)振基(희명병원 의사)씨 부친상 洪性鎭(산업은행 PF실 팀장)씨 빙부상 6일 오전 8시 서울아산병원,발인 8일 오전 9시 (02)3010-2291 ●鄭希碩(제천 기관차 사무소)忠模(국제 정보통신 대표)恩模(하나은행 차장)씨 모친상 4일 오전 4시6분 서울아산병원,발인 8일 오전 8시 (02)3010-2253 ●李在祐(김천대 교수)在盛(재미)씨 부친상 文熙(전 한국일보 주필)斗熙(재미 ㈜USH 대표)씨 백씨상 孝潤(옥천산업㈜ 대표이사)씨 빙부상 5일 오후 3시 서울아산병원,발인 8일 오전 8시 (02)3010-2268 ●조용각(양서초교 교감)씨 부친상 6일 0시 10분 서울아산병원,발인 8일 오전 9시 (02)3010-2239 ●김기호(고려대 국제어학원 원장)광호(킴스일침학회장)철호(북한산온천 대표)씨 모친상 강광석(구다라㈜ 대표이사)박종면(두비기업자문㈜ 사장)박재유(국회사무처 서기관)씨 빙모상 6일 오전 6시 고대안암병원,발인 8일 오전 9시 (02)921-1899 ●李璥熹(안경과 사람들 대표)珖熹(자영업)璿熹(유니코안경 부장)씨 모친상 5일 오전 7시10분 고대안암병원,발인 7일 오전 7시30분 (02)929-6699 ●咸榮必(LG CNS 대리)之淵(대한생명보험 주임)씨 부친상 鄭址奭(신일IDM 과장)朴凍(리츠칼튼 호텔 주임)씨 빙부상 6일 오전 10시 서울아산병원,발인 8일 오전 10시 (02)3010-2251 ●洪忠基(㈜씨에치비즈 대표이사,전 조흥은행 부장)씨 빙모상 5일 오전 11시 서울대병원,발인 7일 오전 7시30분 (02)760-2014
  • 낙산공원의 변신…서울의 ‘몽마르뜨’

    낙산이 어디에 있는지 아세요?서울시민들에게 이런 질문을 던지면 열에 아홉은 ‘강원도’ 혹은 ‘동해’라고 답한다.하지만 낙산(洛山) 아닌 낙산(駱山)은 서울에 있다. 서울시가 혜화동 대학로 뒤편에 있는 ‘낙산공원’을 프랑스 파리에 있는 몽마르트 언덕처럼 명소로 꾸미기 위해 팔을 걷고 나섰다.몽마르트는 해발 129m 언덕으로 가난한 화가들이 많이 살면서 그림을 그리는 곳이다.평평한 지형이 대부분인 파리에서 파리시내를 한눈에 내려볼 수 있는 유일한 곳이기도 하다. 서울시 공원녹지관리사업소 송명호(54)팀장은 “낙산도 해발 125m이고 이곳에 오르면 남산타워·북한산·도봉산 등 서울의 동서남북이 한눈에 보인다.”면서 “문화예술의 중심지인 대학로의 이점을 이용하면 낙산도 몽마르트 못지않은 명소로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시는 이에 따라 이달부터 지속적으로 ‘낙산공원 새옷 입히기’행사를 개최한다.오는 5일 깃발에 소망을 써서 낙산공원길에 세워두는 ‘내 소망 깃발 세우기’를 시작으로 ‘문화유적 오색 돌쌓기’,‘성벽따라 떠나는 역사 나들이’등 다채로운 행사가 준비돼 있다.특히 2.1㎞에 이르는 성벽을 따라 걸으며 전문가로부터 낙산의 각종 문화유적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다. 낙산공원에는 폐위된 단종비 송씨가 생계를 위해 비단에 자주색 물을 들여 팔던 샘이라 해서 이름 붙여진 ‘자지동천(紫芝洞泉)’을 비롯,청나라 볼모로 잡혀간 효종이 홍덕이라는 나인이 담가 바치던 김치 맛을 잊지 못해 본국으로 온 뒤 밭을 만들어 이름붙인 ‘홍덕이네 밭’등이 있다. 또한 낙산 정상부근에는 조선 초의 청백리 유관 선생이 비가 오면 방안에서 우산을 받쳐 비를 피했다는 데서 유래된 ‘비우당’이 있다. 한편 낙산은 서울의 풍수지리상 서쪽의 인왕산에 대치하는 산으로 그 모양이 낙타(駱駝)등과 비슷해 ‘낙타산’혹은 ‘낙산’이라 불리게 됐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서울眞山 삼각산을 알자

    ‘2004 서울 삼각산 국제 산악문화제’가 29∼30일 서울 강북구 우이동 삼각산(북한산)일원에서 열린다. 이번 문화제는 서울의 진산인 삼각산이 지난해 10월 국가지정 문화재 명승 제10호가 된 것을 축하하고,생태 보존에 대한 시민 및 세계인의 관심을 높이기 위해 강북구(구청장 김현풍))가 마련했다.구는 이 기간에 국내외에서 모두 3000여명이 참여할 것으로 보고 ▲삼각산 등반대회 ▲인공 암벽 체험 ▲유명 산악인 등산장비 전시 등 다양한 산악문화체험 행사로 문화제를 꾸민다. 주 행사는 30일 오전에 개최되는 등반대회.개인 800여명과 단체 600여명 등 모두 1400여명이 우이동 솔밭공원을 출발해 소귀천 계곡,대동문,용암문 등을 거쳐 위문에서 되돌아 오는 총 13.5㎞의 레이스를 펼친다. 또 삼각산의 사계와 생태를 소개하는 사진전도 열리고,북한산의 본래 이름인 삼각산으로의 명칭 복원을 위한 서명운동도 벌어진다.(02)901-6320. 이동구기자 yidonggu@˝
  • “北에 자본주의 움 텄다”

    “평양 시내에 신형 승용차와 휴대전화가 눈에 띄게 늘었고,자동차 광고판이 들어서는 등 소비문화가 꿈틀거리고 있다.동시에 경제개혁에서 낙오된 새로운 하층민의 양산으로 평양시내에 빈민가가 생겨나고,대중(對中) 국경무역업자들과 끈이 닿는 당·군·정부의 중간 간부들,경제개혁의 최일선에 선 공장 관리자들이 새 권력층으로 부상하고 있다.” 워싱턴 포스트는 ‘북한의 먼지더미 속에서 자본주의 발아’라는 제목의 23일자 기사에서 경제개혁 시행 22개월째를 맞은 북한의 변화상을 크게 보도했다.지난달 평양을 비롯해 북한의 5개 도시를 돌아본 토니 브랜버리 세계식량계획(WFP) 아시아 담당관을 비롯해 아시아·서방 외교관,구호단체 관계자 및 한국 정부 관계자,탈북자 등을 광범위하게 인터뷰해 달라진 북한의 세태를 상세히 다뤘다.신문은 북한의 경제개혁은 빈민가 형성 등 부작용에도 불구,예상보다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고 결론지었다. ●평양시내 승용차·휴대전화 급증 평양시내에서는 아직은 초기 단계이지만 ‘소비자 문화’가 움트는 징조들이 보인다고 브랜버리 WFP담당관 등 평양을 직접 다녀온 사람들이 전했다.시내에서는 스페인산 오렌지와 중국산 전자제품들을 시장가격으로 파는 상점들이 늘고 있다.이곳에서는 미 달러화나 유로화로 거래되고 있다.또 시내 곳곳에는 담배와 음료수를 파는 개인들이 운영하는 가판대도 쉽게 볼 수 있다.‘북한산’ 제품들을 파는 인터넷 사이트도 운영되고 있다. 승용차와 휴대전화 이용자들도 급증했다.최신 모델 차들이 눈에 띄게 늘었고 북한에서 조립생산한 피아트 승용차인 ‘휘파람’을 선전하는 도로광고판도 곳곳에 들어섰다.휴대전화를 보유한 평양 시민들도 늘었다.2002년 3000명이던 휴대전화 보유자가 현재 2만명으로 추산된다.휴대전화는 가입비만 1000달러로 공산당 간부가 아니면 감히 엄두도 못내는 고가품이다. 북한은 2002년 7월1일자로 물가통제 해제,성과급제 도입,식량배급제의 단계적 철폐,자유시장 개설 확산,국영 기업체들의 이윤 추구형 기업으로의 개혁 등을 골자로 한 경제개혁을 시행하고 있다. 중국과 국경 남쪽으로 10여㎞ 떨어진 고성읍의 한 선반공장은 임금과 승진에서 성과급제를 시행한 결과 생산성이 2배 이상 늘어났고,중국과 동남아 수출도 증가했다. ●개혁의 그늘:빈민가와 기득권층의 양극화 심화 경제개혁 이후 가장 큰 변화 중 하나는 평양 시내에 빈민가가 생겨난 것이다.공산당과 군부 등 기득권층은 기존의 특권을 이용,경제개혁의 과실을 독점함으로써 경제 계급의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 브랜버리 WFP 담당관은 “한 사회에서 광범위한 경제개혁이 시행되면 승자와 패자가 생기게 마련인데,현재 북한 사회에서도 경제개혁으로 새로운 낙오계층이 생겨나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 당국이 생산능력 등에 따라 일자리를 재배치하면서 하루아침에 공장 기술자에서 이름 모를 지방의 흙길을 쓰는 단순 육체노동자로 전락한 경우가 허다하다.북한 당국이 임금을 6배가량 인상했지만 쌀값은 같은 기간 9배 이상 급등,임금인상분이 치솟는 생필품 가격을 도저히 따라잡지 못해 새로운 빈민들을 양산해내고 있다. 돈이 돈을 버는 전형적인 자본주의사회의 단면들도 나타나고 있다.그동안 실세를 누려온 당·군 간부들,암시장에 끈이 있는 사람들은 현재도 기득권을 이용,늘어나는 수입품과 합법화된 중국과의 국경무역에서 이득을 챙기고 있다. 북한의 중간 관리들은 낙후된 공장의 고철을 뜯어내 중국·한국 등에 수출하는 것으로 악명이 높다. 김균미기자 kmkim@˝
  • [CEO 칼럼] 한국에서의 상춘곡(賞春曲)/닉 라일리 GM대우 사장

    내 고향은 영국 웨일스의 작은 바닷가 마을이다.간혹 고향이 그리울 때가 있다.외국생활을 오래 하다 보면 더욱 그렇다.어린 시절 그곳에서 친구들과 함께 보트를 타고 놀거나 하이킹하던 기억이 지금도 아련하다.한국 생활을 시작한 지도 3년.봄이 오면 고향 생각에 가족과 함께 곧잘 북한산이나 고궁,정원 등을 찾는다.산책을 하면 봄 냄새와 고즈넉한 한국의 자연을 만끽할 수 있어 좋다.고향 웨일스의 정취가 절로 느껴지기도 한다. 웨일스에서의 어린 시절을 떠올려 보고 이곳 한국 생활을 되돌아보면 자주 느끼는 생각이 있다.한국의 자연은 너무나 훌륭하고 우리 모두에게 쉽게 접근을 허락하는 만큼 이를 보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점이다.자동차업계에서만 일해온 사람으로서,자연과 환경에 대해 이야기한다는 것이 좀 어색할지도 모르겠다.하지만 지금까지 오랜 기간 동안 환경보호는 나에겐 지대한 관심사이다.사실 영국에서 일할 당시 나는 다른 자동차 업계 사람들이 깜짝 놀랄 정도의 조치를 취한 적이 있다.모든 임직원들에게 한 달에 한번은 자신들의 승용차 운행을 포기하도록 요청했다.물론 교통혼잡과 환경오염을 덜어주기 위한 생각에서였다. 자동차 회사들은 환경 친화적인 차를 만들려고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큰 진전도 이루었다.몇몇 사례의 경우 흡입하는 공기보다 배출되는 공기가 더 깨끗해지는 등 차들은 매우 우수한 기능을 갖춰가고 있다.사실 오래되고 낡은 차들은 최신 환경 관련 기술을 채택하고 있지 않아 대기 오염에 악역을 담당하고 있다.특히 오래된 디젤(경유) 엔진들이 염려스럽다. 디젤 차량은 이산화탄소,질소 산화물,매연과 미세먼지를 내뿜는다.자동차에서 나오는 매연 또는 미세먼지의 거의 100%가 낡은 디젤 엔진들에서 나온다는 것을 알면 놀랄지 모르겠다. 의사들은 이런 미세 먼지가 호흡기를 통해 폐로 들어가면 기관지염,천식,폐렴의 원인이 되고 심하면 폐암을 일으킬 수 있다고도 한다.한국의 대기 품질이 종종 열악한 상태에 놓이고 SUV(스포츠 유틸리티 차량) 붐으로 디젤 차량 판매가 증대하고 있는 상황을 생각하면 더욱 염려스럽다. 다행히 환경 관련 성능을 두드러지게 개선한 디젤엔진 기술이 현재 존재하고 있다.사실 이 신기술은 치명적인 미세먼지를 포함한 배출 가스를 거의 50% 감소시킨다.GM 대우는 이런 신기술을 채택한 새로운 디젤 엔진을 개발 중이다.2006년에는 이 새로운 디젤 엔진을 단 차량을 생산 개시할 계획이다. 또한 우리는 신소재 적용 및 첨단 전자 기술,선택적 연료사용 기술을 적용해 자동차 엔진의 환경친화 기능을 더욱 개선시키기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연료 소모를 줄이는 하이브리드 자동차와 물만 배출하는 수소 연료전지 자동차 등 차세대 자동차 개발에도 매진하고 있다.자동차 부품의 100% 재활용을 목표로 기술 개발에도 노력하고 있다.이런 모든 신기술들은 수출증대,투자확대,고용창출 등을 촉진해 한국의 자동차 산업 발전에 기여할 것이다.그뿐만 아니라 환경 보존 및 개선에도 일조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자동차 업계만 환경을 보존하는 일에 책임이 있는 것이 아니다.중공업에서부터 경공업에 이르기까지 모두 다 책임이 있다.환경개선에 대한 각자가 맡은 바 책무를 다해야 서울과 대한민국의 아름다운 산과 공원에 봄 햇살과 봄 냄새가 가득할 수 있을 것이다.그렇게 되면 대한민국은 후손들과 외국인들도 즐길 수 있는 진정한 금수강산으로 남을 수 있을 것이다. 닉 라일리 GM대우 사장 ˝
  • [23일 서울신문 하프마라톤] 오지철 문화부차관“뛰는게 골프보다 좋아요”

    23일 오전 서울 상암동 월드컵공원에서 열리는 ‘제3회 서울신문 하프마라톤’ 대회에 참가하는 오지철(55) 문화관광부 차관은 마라톤 마니아다.5년 전부터 5㎞를 뛰기 시작해 재작년부터는 10㎞ 마라톤에 7∼8차례 참여하고 있다.올해에만 벌써 4번째다.지난 2일 여성신문사가 주최한 마라톤 대회에도 참석해 ‘헬스 보이’라는 호칭을 얻었다.골프는 9년 전부터 치지 않고 있다. ‘마라톤 마니아’‘헬스 보이’라는 별명과는 달리 젊었을 때는 약골이었다.서울대법대 재학시절 5㎞ 단축마라톤 대회에서 완주하지 못한 채 쓰러진 것을 계기로 체력을 키우기 시작했고 지금은 매일 아침 30분 정도 국선도로 스트레칭과 명상호흡을 한다. 마라톤에서도 국선도 호흡법 그대로 복식호흡을 하며 입을 벌리지 않고 뛴다.그것이 편하고 피로 회복도 빠르다는 것을 느낀다.일요일에는 한강둔치를 뛰거나 청계산과 북한산을 오른다. 오 차관은 대한체육회 국제과장과 체육청소년부 국제체육국장을 지내는 등 체육 관련 분야에서 공직생활을 다진 입지전적 인물.이후 문화관광부 문화산업국장·문화정책국장·기획관리실장을 거쳐 지난해 3월 차관에 발탁될 만큼 문화 쪽에서 탁월한 행정력과 추진력을 인정받았다.그를 만나본 사람은 누구나 “성실하고 섬세하다.”는 평을 아끼지 않는다.영어·프랑스어에 능통하며 스크린쿼터 사수운동이 벌어졌을 때 정책조정을 잘해 영화계로부터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문화관광부는 마라톤 마니아인 오 차관의 영향 때문인지 중앙부처 가운데 마라톤 동호회 활동이 가장 왕성한 부처.지방에서 열리는 마라톤 대회에 쫓아다니는 마니아도 많다.이번 서울신문 하프 마라톤에도 무려 46명이 참가한다.이 중에는 풀코스를 여러차례 완주한 40대 초반의 황일미씨 등 여성 5명도 포함돼 있다.대회가 열리는 날에는 가족들까지 나와 응원에 나선다. 오 차관의 이번 대회 목표는 50분대 진입.그동안에는 10㎞를 1시간∼1시간 4분에 주파했다고 한다.달리면서 육체적·정신적 희열을 느끼는 ‘러너스 하이(runner’s high)’도 경험해 보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마라톤 철학요? 마라톤처럼 재미있는 운동이 없어요.시간과 돈이 적게들면서 운동효과가 최고인 경제적 운동입니다.인내심과 자신감도 키울 수 있지요.요즘에는 다양한 사람들이 각양각색의 폼으로 뛰는 것을 보는 것도 즐겁습니다.올 가을에는 하프 마라톤에 도전할 계획입니다.” 이영표기자 tomcat@
  • 시민들 “예상했던 결과…상생 정치 펴라”

    헌법재판소가 14일 노무현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기각하자 시민들은 “예상했던 결과”라며 대부분 환영했다.노 대통령이 폭넓은 상생의 정치를 펴주기를 바라는 주문도 잇따랐다. ●노사모,광화문에서 ‘노란 촛불집회’ 노사모와 국민의힘 등 ‘친노’성향 단체 회원과 시민 1300여명은 이날 오후 6시30분부터 4시간 남짓 서울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에서 촛불집회를 갖고 노 대통령의 복귀를 반겼다.이들은 ‘국민승리’라고 적힌 카드와 촛불을 한손에 들고 “노무현 대통령님 보고 싶었습니다.”라고 외쳤다. 참석자들은 노란 바탕에 ‘대통령님 힘내세요.뒤에는 국민이 있습니다.’,‘국민의 대통령,국민이 지켰다.’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리본이 달린 샴페인을 터뜨렸다.이들은 또 부활을 상징하는 삶은 달걀 1만여개에 “국민 여러분 고맙습니다.노사모”라고 적힌 노란 스티커를 붙여 시민들에게 나눠줬다.행사에 참석한 회사원 김정숙(29)·영미(24)씨 자매는 “TV를 통해 기각선고 장면을 보고 너무 기분이 좋아 집회에 나왔다.”면서 “오늘이 가장 기쁜 날”이라고 기뻐했다. 광주지역 노사모 회원과 시민 100여명도 오후 7시부터 광주 충장로 삼복서점 앞에서 축하행사를 가진 것을 비롯,부산·수원·목포·울산 등 서울을 제외한 전국 5곳에서 500여명이 촛불집회를 가졌다. 앞서 민주노총,참여연대 등 550여개 단체로 이루어진 ‘탄핵무효 부패정치 청산을 위한 범국민행동 준비위원회’는 안국동 느티나무 카페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탄핵을 주도한 한나라당 등은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헌재 앞에서 선고를 기다리던 북핵저지시민연대 등 우익단체 회원 20여명은 기각 결정이 내려지자 격앙된 목소리로 “인정할 수 없다.”,“대통령은 스스로 물러나라.”고 외쳤다.박찬성(49) 탄핵지지국민연대 공동대표는 “선고 내용을 면밀히 검토한 뒤 대통령 퇴진운동을 지속적으로 펼쳐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다양한 반응과 주문으로 온라인 후끈 온라인도 뜨겁게 달아올랐다.포털사이트 다음이 ‘헌재의 탄핵소추안 기각 판결에 대한 의견’을 묻자 8만 1963명의 응답자 가운데 49.4%인 4만 527명이 ‘환영하지만 탄핵을 발의했던 3당은 사과해야 한다.’는 답을 골랐다.이어 30.7%인 2만 5196명이 ‘환영한다.과거를 묻고 상생의 정치를 펼쳐야 한다.’고 답했다.13.9%인 1만 1378명은 ‘반대의견이지만 판결은 받아들인다.’,5.9%인 4862명은 ‘잘못된 판결로 받아들일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청와대 홈페이지 게시판을 찾은 ‘북한산’은 “앞으로 다시는 구설수에 오르지 말고 국정에 매진해 빛나는 지도자가 돼달라.”고 당부했다.반면 코리아닷컴의 ‘진실을 보고자’는 “노 대통령의 문제된 언행이 모두 정당화되는 것은 아니다.”고 꼬집었다. ●봉하마을 주민들 잔치 분위기 노 대통령의 고향인 경남 김해시 진영읍 본산리 봉하마을 주민 100여명은 ‘대통령 탄핵기각 환영’이라고 쓴 현수막을 들고 일제히 만세를 부르며 기각 결정을 반겼다.돼지고기와 국밥 등을 나눠 먹으며 기뻐하는 잔치분위기 속에 일부 노사모 회원은 ‘당당한 대한민국의 당당한 대통령 노무현’이란 현수막과 ‘국민여러분 감사합니다’란 글귀가 적힌 노란 풍선을 흔들었다.조용효(48) 이장은 “각하됐다면 더없이 좋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재계,경제 살리기 전념 당부 전국경제인연합회는 논평을 내고 “앞으로 국정운영의 중점을 경제 활성화를 통한 민생안정에 두어야 한다.”면서 “경제계는 적극적 투자로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경총은 “대통령은 기업투자 활성화와 노사관계 안정이 경제회생에 가장 중요한 만큼 정책의 최우선 순위를 두고 국정을 운영해 주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장세훈 김효섭기자 shjang@seoul.co.kr˝
  • 반달가슴곰 복원 ‘옥신각신’

    정부 두 부처가 옥신각신 ‘곰 논쟁’을 벌이고 있다.멸종위기에 처한 국내 반달가슴곰(천연기념물 329호) 복원사업의 타당성을 둘러싼 견해 차이에서 비롯됐다. 환경부는 오는 2011년까지 사업비 155억원을 들여 러시아산 반달가슴곰을 수입,국내에서 번식시키는 방법으로 반달가슴곰의 개체수를 50마리 이상으로 늘리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를 위해 올해부터 매년 6마리씩 총 30마리의 러시아산 반달가슴곰을 들여와 방사할 계획이다. 그런데 이런 방침에 감사원이 제동을 걸고 나섰다.감사원은 최근 “러시아산 반달가슴곰을 도입할 경우 사업성과를 확보하기 곤란하다.국내 고유종과 가장 유사한 유전적 혈통을 가진 곰을 선정해야 한다.”는 내용의 감사 지적사항을 통보했다.“러시아산은 한반도 고유종이 아니어서 곰(熊女)의 후손이라는 민족사적 상징성을 구현하기 어렵다.”는 견해도 덧붙였다. 환경부는 이에 “단군신화로까지 거슬러 올라가자는 것이냐.”며 발끈하는 분위기다.“국경은 인간이 만들었을 뿐”이라며 동물에게까지 국경 개념을 적용할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김홍주 자연자원과 사무관은 “북한산과 러시아산 반달가슴곰의 유전자를 검사한 결과 유전적 특성이 거의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이왕이면 북한산을 들여오는 것이 정서적으로 맞겠지만 가격협상 등 여건이 맞지 않아 러시아산을 택했다.”고 설명했다. 환경부는 최근 이같은 내용의 반박 공문을 감사원에 회신하고,당초 방침대로 다음달 러시아로 건너가 반달가슴곰 6마리 구입계약을 체결하기로 했다. 박은호기자 unopark@˝
  • 서대문, 심신가꿔 활기찬 삶 꾸리세요

    서울 서대문구(구청장 현동훈)가 주민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불광천·홍제천 주변과 안산·백련산·북한산·인왕산 등 곳곳에 체육시설을 조성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근육 강화운동 뿐만아니라,이완운동을 할 수 있도록 설계된 이곳 시설은 노약자에게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1일 구에 따르면 지금까지 안산 도시자연공원 정상 봉수대 인근 ‘금화체력단련장’을 비롯해 불광천변 3곳(북가좌2동 서대문구 경계,증산제1·2교 아래),홍제천변 3곳(홍제3동 태영아파트 뒤편,연희2동 홍남교 아래,남가좌1동 연가교 아래) 등 모두 7곳에 체육시설을 조성했다. 이어 다음달까지 백련산(홍은3동 문화체육회관 뒤편)과 북한산(홍은2동 호박골약수터·삼화마을버스종점 인근,홍제3동 옥천암 인근),인왕산(홍제4동 청구아파트 뒤편),안산(무악정 인근),홍제천변(홍은3동 힐튼호텔 인근),천연동 동명여중 인근 등 8곳에 체육시설을 확대 설치할 계획이다. 특히 이곳에는 턱걸이·평행봉 등 근육을 강화하는 시설뿐만 아니라,체어웨이트·스트레칭로·워밍암·크로스컨트리·오버턴스트레칭·롤링웨이스트 등 이완운동을 할 수 있는 시설도 두루 갖추고 있어 노약자나 어린이 등이 이용하는 데 불편이 없다. 이 가운데 체어웨이트는 앉은 자세에서 팔을 앞뒤로 젓는 운동으로 상체·어깨근육·복근 강화와 어깨·무릎관절 유연성 향상에 도움을 준다.스트레칭로는 기계에 몸을 기대고 좌우로 운동하기 때문에 신체 피로는 없는 반면,신경계통 조절에 적합하다.워밍암은 제자리에 서서 기계를 이용,몸을 회전시키는 운동으로 어깨관절의 유연성과 탄력성을 발달시켜 퇴행성 오십견 등을 예방하는 운동기구이다. 현 구청장은 “웰빙 바람을 타고 생활체육시설에 대한 수요가 커진 만큼 운동시설을 확대 설치해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세훈기자 shj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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