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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씨줄날줄] 천왕문과 국난극복

    [씨줄날줄] 천왕문과 국난극복

    이름난 산사(山寺)에 가려면 큰법당에서 멀치감치 떨어진 산 아래 일주문을 먼저 지나치게 마련이다. 다시 산길을 올라 절집이 모인 중심 영역에 다다르면 ‘금강문’이나 ‘천왕문’ 같은 현판을 달고 있는 전각이 먼저 나타난다. 그런데 내부와 외부를 경계 짓는 역할을 하는 문(門)이지만 하나같이 담장은 보이지 않는다. 성속(聖俗)의 경계라는 상징성을 지닐 뿐이다. 천왕문은 내부에 무서운 모습의 사천왕이 모셔진 바로 그 전각이다. 사천왕은 인도 고대 종교의 신이었는데 부처에게 귀의해 불법(佛法)을 지키는 수호신이 됐다고 한다. 우리 절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사천왕은 큰 칼을 들고 갑옷을 두른 채 험상궂은 얼굴로 악귀를 밟고 있는 형상을 하고 있다. 그렇게 사천왕이 선(善)하지 않은 모든 것의 접근을 막아 사찰은 청정 도량이 된다. 우리 불교 건축 역사에서 천왕문의 역사는 그리 길지 않다. 물론 양주 회암사 발굴조사에서 보듯 여말선초에 존재했던 흔적이 드러나기는 했다. 하지만 천왕문의 집중적인 조성은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이라는 참화가 결정적 계기가 됐다. 숭유억불에 숨죽이고 있던 조선 불교는 국가적 위기를 오히려 곤경에서 벗어나는 기회로 삼았다. 왜란이 일어나자 의승군을 조직해 싸웠고, 호란을 앞두고는 남한산성과 북한산성을 쌓고 지켰다. 유교는 죽음의 문제에 직면한 백성을 보듬을 방법이 없었다. 고통을 위로하고 죽은 이를 극락왕생하게 하는 불교는 민심을 아우르는 유일한 수단이었다. 사대부들도 불교를 무시할 수만은 없었다. 왕실도 눈치보기에서 벗어나 시주를 본격화할 수 있었다. 곳곳의 사찰에서 대대적인 중창이 이루어졌다. 특히 천왕문의 집중 건립은 ‘불교가 있어 양대 국난을 극복할 수 있었음을 기억하라’는 조선 불교의 메시지가 담긴 상징적 기념물이라 할 수 있다. 문화재청이 왜란 당시 의승군 본부 역할을 했던 구례 화엄사의 천왕문을 비롯해 8곳의 금강문과 천왕문을 보물로 지정했다. 완주 송광사 금강문, 보은 법주사 천왕문, 양산 통도사 천왕문, 순천 송광사 사천왕문, 영광 불갑사 천왕문, 포항 보경사 천왕문, 김천 직지사 천왕문이 면면이다. 건축적 의미에 더해 국난극복의 역사가 부각되는 계기가 되기 바란다.
  • “구기·평창 및 경복궁 주변 정비, 종로구민 의견 들어요”

    “구기·평창 및 경복궁 주변 정비, 종로구민 의견 들어요”

    서울 종로구가 용도지구 내 규제 완화를 위한 합리적인 관리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주민 토론회를 연다고 3일 밝혔다. 종로구 자연경관지구·고도지구 규제 완화 주민토론회는 오는 15일 평창동주민센터, 17일 청운효자동주민센터에서 열린다. 종로구 관계자는 “지난 1월 구기·평창 및 경복궁 주변에 적용된 고도지구 제도가 완화된 것과 관련해 고도지구 변경 결정안을 자세하게 안내하고 자연경관지구 규제 현황과 완화 방향을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토론회에는 관심 있는 주민 누구나 참석할 수 있다. 북한산, 경복궁 등 다수의 주요 국가 유산이 있는 종로구는 여러 규제와 개발 제한으로 열악한 주거환경 문제를 겪고 있다. 구는 지난해 6월 저층 노후 주거지에 대한 정비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규제 완화 방안 수립 용역을 거쳤다.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는 지난 1월 심의를 통해 구기·평창지구에 적용돼 온 높이 규제 완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1977년 고도지구로 최초 지정된 이후 처음이다. 정문헌 종로구청장은 “고도지구 재정비로 주거환경 개선을 위한 기반을 마련한 만큼 자연경관지구에 대해서도 주민 의견을 반영해 규제 완화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 ‘대북제재 위반 의심’ 화물선 남해상에서 나포…당국 조사 중

    ‘대북제재 위반 의심’ 화물선 남해상에서 나포…당국 조사 중

    정부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 위반 연루가 의심되는 선박을 최근 영해에서 나포한 것으로 3일 알려졌다. 선박은 북한을 출발해 중국에서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으로 가던 3000t급 화물선 ‘더 이(DE YI)’호로 지난달 30일 전남 여수항 인근 해상에서 해양경찰에 나포됐다. 현재 부산 암남공원 앞바다 묘박지(선박이 해상 정박하는 곳)에 정선해 있다. 정선 명령에 응하지 않자 해경이 선박에 진입해 이동시켰다. 배 안에는 중국인 선장과 중국, 인도네시아 선원 등 13명이 탑승하고 있었다. 이 선박은 과거 토고 선적을 지녔지만 현재는 무국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과거 토고 선적의 화물선을 이용해 석탄이나 사치품 등 거래를 해왔다. 2019년 1월 정부가 북한산 석탄을 제3국으로 운반하던 토고 선박을 군산항에서 억류해 조사한 적도 있다. 정부는 미국 요청에 따라 해당 선박을 나포한 것으로 전해졌다. 구체적으로 어떤 대북제재 위반 행위에 연루됐는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당국이 중국인 선장 등을 조사하고 있지만 협조적이지 않아 아직 선적된 화물을 확인하지 못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외교부 당국자는 “우리 정부는 해당 선박의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 위반 혐의와 관련해 한미 간 긴밀한 공조를 바탕으로 조사를 실시 중”이라고 밝혔다. 2017년 채택된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 2397호에 따라 유엔 회원국은 대북제재상 금지행위 연루 의심 선박을 자국 영해상에서 나포·검색·억류할 수 있다.
  •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화창한 날 라일락 향기를 맡으세요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화창한 날 라일락 향기를 맡으세요

    며칠 전 국립중앙박물관 정원의 미선나무 군락 앞에서 만개한 꽃을 관찰하던 중 내 옆을 지나던 관람객들이 큰 소리로 말했다. “어머 라일락 향기인가 봐. 향기가 정말 짙다.” 관람객들이 가리키는 향기는 분명 미선나무의 것이었으나, 모두 봄바람에 딸린 짙은 꽃향기의 주인공을 라일락이라 추측하고 있었다. 라일락은 우리 주변 아파트, 학교, 관공서의 화단, 공원, 식물원 등에서 흔히 만날 수 있는 나무다. 이들은 이른 봄 가지 끝에 보라색 꽃이 가득 달린 꽃차례를 매단다. 그러나 라일락은 꽃의 형태보다 향기로서 존재감을 드러낸다. 개화 내내 상큼하고 화려하면서도 짙은 꽃향을 내뿜기 때문이다. 아까시나무의 꽃향이 도시 숲에 봄을 부른다면, 라일락은 도시 한가운데에 봄을 부른다. 우리에게 봄을 느끼게 하는 정체가 따스하게 간질거리는 봄바람인지 향긋한 꽃내음 때문인지 정확히는 알 수 없으나 분명한 것은 라일락이 강한 향기를 내뿜는 이유는 동물들을 불러들여 번식하기 위해서다. 라일락은 서양수수꽃다리를 가리키지만, 수수꽃다리속 전체를 아우르는 가족 이름이기도 하다. 수수꽃다리속에는 전 세계적으로 25~30종가량이 분포하며, 이로부터 2만 5000여 품종이 육성됐다. 라일락이라 하면 우리는 보라색 꽃을 떠올리지만, 라일락 중에는 흰색, 분홍색, 파란색 그리고 노란색 꽃도 있다. ‘프림로즈’라는 품종은 히어리꽃의 색과 비슷한 연노란색 꽃을 피운다. 우리 숲에도 다양한 수수꽃다리속 식물이 산다. 수수꽃다리와 개회나무, 버들개회나무, 꽃개회나무, 털개회나무 등이 중북부 산지와 석회암 지대에 분포하며, 증식돼 라일락이란 이름 아래 도시 정원과 화단에도 심어진다.어느 해인가 이맘때의 계절, 우리나라에 여행 온 미국 친구와 동네 공원을 산책하다가 털개회나무에 꽃이 핀 모습을 본 적이 있다. 그에게 우리 앞의 식물이 라일락의 일종임을 말해 주었더니, 자기 할머니가 라일락을 가장 좋아하셨다며 나에게 어릴 적 할머니 정원에서 본 라일락 이야기를 해 주었다. 그러면서 미국 사람들에게 라일락은 어릴 적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나무라고 말했다. 나에게도 봉선화, 맨드라미처럼 어릴 적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식물이 있다. 아마 라일락도 미국인들에게 옛 정취를 느끼게 하는 식물인가 보다. 작년 한 해 동안 식물 조사를 위해 오가던 정원에도 털개회나무 다섯 그루가 심겨 있었다. 그러나 이들 이름표에는 정향나무라는 이름이 적혀 있었다. 정원의 수수꽃다리속은 식별이 잘 되지 않아, 그저 라일락이라는 이름으로 뭉뚱그려 불린다. 그러나 우리나라에 분포하는 종만 해도 서양의 라일락 못지않은 향과 아름다움을 자랑한다. 1947년 미국인 엘윈 미더는 북한산국립공원에서 발견한 털개회나무를 채취해 미국으로 가져가 개량했는데, 이것이 미스김라일락이다. 미스김라일락은 특유의 진한 향으로 라일락 재배종 중 가장 인기가 있다. 이들 존재가 너무 유명해져 봄만 되면 서양의 식물 커뮤니티에는 한국산 라일락을 어떻게 재배하면 되는지 그리고 한국의 라일락에서는 어떤 향기가 나는지에 관한 질문이 올라온다. 우리는 이 질문에 쉬이 답할 수 있는 혜택을 누리고 있는 셈이다. 연구에 따르면 식물에서 나는 향기의 강도는 식물의 종 혹은 품종, 개화가 얼마나 진행됐는지 그리고 기상 조건과 하루 중 언제 향을 맡는지, 냄새에 대한 당사자의 민감도 등의 조건에 따라 달라진다고 한다. 라일락은 햇빛을 특히 좋아하기 때문에 따뜻하고 햇볕이 강한 봄날 꽃향기가 가장 짙다. 반대로 추운 봄날엔 상대적으로 향기가 옅어질 수 있다. 수수꽃다리속 식물은 향기만 강한 것이 아니라 강건하고 오래 살기까지 한다. 영하 60도에서도 살 수 있으며, 나무의 크기는 작은 편이지만 100년을 넘게 산다. 다시 말해 라일락을 정원에 심고 관리하는 인간보다 나무가 정원에 더 오래 남아 있을 확률이 높다는 말이다. 유럽 시골 마을에서 오래 관리되지 않은 라일락 나무를 본다면 그곳에 지난 세대의 보금자리가 있었을 가능성이 높다. 지금 수수꽃다리속 식물들은 짙은 보라색의 꽃봉오리를 맺고 있다. 이들은 몇 주 이내 꽃이 피고, 도시 곳곳에서는 라일락꽃 향이 날 것이다. 길어야 3주가량 꽃을 피울 테지만 우리에게 이 시간은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눈 깜짝할 새일 것이다. 그러니 이 계절을 누리자. 잠시 외근 나온 직장인들에게, 늦은 저녁 집으로 돌아가는 학생들에게 봄바람을 타고 불어오는 라일락 향기가 잠시나마 고단한 현실을 잊고 봄을 느끼게 해 준다면 라일락은 이 도시에서의 역할을 충분히 다한 것이 아닐까 싶다. 이소영 식물세밀화가
  • 성산로·왕십리 등 5곳 강북 신성장 거점 된다

    서울 서대문구 성산로 일대, 성동구 왕십리, 강북구 북한산, 동대문구 휘경유수지 일대, 노원구 노해로 등이 강북권 신성장 거점으로 개발된다. 서울시는 지난달 26일 발표했던 ‘강북 대개조 프로젝트’와 함께 이들 지역을 중심으로 강북권의 경제 활성화를 본격화할 계획이다. 시는 2일 이들 5개 지역에 대해 ‘서북·동북권 신성장 거점사업’으로 선정하고 2026년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총 11개 자치구로부터 사업 제안을 받아 파급효과와 자치구 추진의지 등을 반영해 지난달 27일 ‘서울시 균형발전위원회’에서 최종 결정했다. 연세대 앞 성산로는 도시철도서부선 개통으로 개발 가능성이 높지만 지하·지상 공간이 단절돼 있어 상권이 침체한 상태다. 이를 입체 복합개발하고 청년창업지원 공간과 의료복합산업 성장거점으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왕십리는 성동지하차도의 차량 통행을 막고 상부 고산자로 차선을 늘린 뒤 성동지하차도는 상업·업무 복합공간으로 만든다. 지난해 5월 의무경찰대가 이전한 북한산 부지에는 시민천문대를 건립해 동북권 문화·관광 거점으로 키운다. 중랑천변 휘경유수지 일대는 문화체육공원으로 복합개발해 수변문화 거점을 확대하고 인근 배봉산까지 녹지축을 연결한다. 총 7차선의 노원구 노해로는 4차로로 줄인 뒤 보행 구간을 문화광장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금융권, 쇼핑가가 밀집해 있는 노원역 주변에 부족한 문화공간을 확대해 주민들의 부족함을 채운다는 목표다. 이밖에 ▲중랑·청계천 합류부 통합개발 ▲우이천변 감성도시 조성 ▲서울풍물시장 일대 통합개발 ▲홍릉 일대 문화예술 복합공간 조성 등 4곳에 대해서도 중장기적으로 신성장거점에 추가하는 방안을 검토한다고 시는 덧붙였다. 김승원 서울시 균형발전본부장은 “서울 시민의 절반가량인 448만명이 거주하는 서울의 서북·동북권은 배후 주거지 기능만 강조돼 경제·문화 발전에서 소외됐었다”면서 “신성장거점 5곳을 중심으로 신 경제도시 강북권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 29년간 모든 사진우표는 그의 셔터서 시작됐다

    29년간 모든 사진우표는 그의 셔터서 시작됐다

    서울의 스카이라인과 설악산 설경, 전남 해남 송호해변, K푸드를 대표하는 떡볶이와 순대까지, 1996년부터 지금까지 정부가 발행한 거의 모든 사진 기반 기념우표는 셔터를 누르는 그의 검지에서 시작됐다. 대한민국에서 유일하게 ‘우표를 위한 사진’을 찍는 김창환(52) 우정사업본부 전문경력관 얘기다. 한 해 수십 종의 기념우표가 발행된다. 이를 위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 우표디자인실 디자이너들이 머리를 맞대는데 그중 김 전문경력관은 유일한 사진 전문가다. 첫 단계는 소재 선정이다. 전문가로 구성된 우표위원회가 소재를 고르면 디자인실에서 자료 수집과 사진 촬영, 디자인 편집 등을 한다. 이후 전문가 자문을 거쳐 도안을 확정하고, 위·변조 방지 기술을 활용해 인쇄하면 우리가 아는 우표가 탄생한다. 우리 산천과 동식물, 문화재 등이 주로 담기는데 외국인에겐 한국을 알리는 얼굴 역할을 하기도 한다. “한껏 멋을 낸 작가주의 사진이 아니라 꾸미지 않은 그대로의 모습을 담아내야 하는 이유”라고 김 전문경력관은 28일 서울신문 인터뷰에서 설명했다. 출사를 다녀오면 항상 조언을 구한다. 어떤 프레임이 가장 좋을지는 동료 디자이너들이 더 잘 안다고 믿어서다. 그만의 작가 정신은 보다 완벽한 한 컷을 포착할 때 발휘된다. ‘서울의 낮과 밤’을 주제로 한 우표에 담을 한강 다리를 에워싼 건물 조명, 구름이 마음에 들지 않아 두 달 동안 휴일을 반납했다. 눈 덮인 설악산을 찍기 위해 한겨울 네 번이나 산을 타기도 했다. 중·소형카메라 각 1대에 렌즈 7~8개, 삼각대까지 20㎏가량의 장비를 짊어지고 산에 오르면 군 복무 시절 행군 때가 떠오른다고 했다. 그렇게 담은 주왕산과 태백산, 무등산, 북한산은 2018년 ‘한국인이 꼭 가봐야 할 관광지(산)’ 시리즈로 완성됐다.2019년 해남 송호해변에서 수백장을 찍고 드론을 날려 봐도 나오지 않던 ‘베스트 컷’은 잠시 숨을 돌린 뒤 찍은 한 장에서 나왔다. 이국적인 파라솔 아래 은은하게 쏟아진 햇살과 일렁이는 물결이 우연히 포개진 장면을 본 그는 앞서 찍은 수백장을 지웠다. 고2 때 사진 전공 선배 집에 놀러 갔다가 인화를 직접 해본 뒤 사진의 매력에 빠졌지만 평생의 업이 될 줄은 몰랐다. 이제 정년까지 7년쯤. 그는 “누군가에겐 인생의 한 장면과 함께 각인될지도 모르는 멋진 우표를 만들기 위해 마지막 날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며 웃었다.
  • 적극 화답한 오세훈 “여의도 亞금융허브로… 국회 부지엔 생태공원”

    적극 화답한 오세훈 “여의도 亞금융허브로… 국회 부지엔 생태공원”

    “국회가 세종시로 이전하면 의사당 담장을 허물고 시민 누구나 접근이 편리한 생태녹지공원을 만들겠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27일 국회가 세종시로 모두 내려가게 되면 여의도를 아시아 금융허브로 만들고, 국회의사당 자리엔 자연 친화적 생태공원을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날 앞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국회의 세종시 이전 계획을 밝히면서 “서울은 개별 규제 개혁으로 금융·문화 중심의 메가시티가 되도록 적극 개발할 것”이라며 “여의도 국회의사당과 그 부지는 서울시민의 의견을 충분히 듣고 서울시와 협의해 서울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어 “국회의 세종시 완전 이전이 서울의 개발 신호탄이 될 수 있다고 저희는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오 시장은 “평소 제가 생각하던 여의도 일대 개발, 생태녹지공원 구상과 잘 맞는 얘기”라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이어 오 시장은 여의도를 크게 두 가지 방향으로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먼저 서여의도 일대의 고도제한 완화를 통해 여의도를 아시아 금융허브로 만들고, 국회의사당 부지를 활용해 대규모 생태공원을 조성하겠다는 것이다. 오 시장은 “북한산과 용산, 남산 등 고도제한을 푸는 과정에서 서여의도 역시 같이 해제하려 했지만 국회의 반대로 수포로 돌아갔다”고 전했다. 이어 “(고도제한이 완화되면) 여의도를 아시아의 금융허브로 만들겠다는 평소 비전을 실현할 바탕이 마련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금융산업의 핵심 서비스로 부상한 핀테크 산업 육성과 생태계 조성에 총력을 쏟고 있다. 여의도를 핀테크 중심지로 발전시킨다는 오 시장과 시의 비전 및 목표를 달성하는 게 가능해지는 것이다. 국회가 떠난 의사당 부지와 관련해 한 위원장은 문화·예술 공간으로 활용하자는 뜻을 밝혔지만 오 시장은 조금 다른 견해를 드러냈다. 오 시장은 “그동안 생태녹지공원 조성을 꾸준히 추진해 왔다”면서 “국회의사당에 이미 조성된 녹지가 풍부하다. 녹지 면적을 더 늘리고 가꾸면 대한민국 최고의 생태녹지공원으로서 최적지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구상 방안도 공개했다. 오 시장은 “미국 워싱턴DC의 내셔널몰, 싱가포르의 보타닉가든 같은 곳을 떠올려 보면 된다”며 “특히 의사당 바로 옆에는 한강공원이 있다. 이곳들을 연결하면 시민에게 엄청난 가치가 있다. 자연 친화적인 생태녹지 공간이 만들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회의 협조가 반드시 필요하다고도 했다. 오 시장은 “의사당이 옮겨가도 국회 재산이어서 활용 권한은 국회가 갖고 있다. 서울시가 마음대로 바꿀 수 있는 건 아니다”라면서도 “국회와 협의해 빈 공간을 담장 없고 누구나 찾아오는 시민들의 휴식처로 만들 것을 제안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 오세훈 “국회 떠나면 여의도 아시아 금융허브로… 의사당은 생태공원으로”

    오세훈 “국회 떠나면 여의도 아시아 금융허브로… 의사당은 생태공원으로”

    “(국회가 세종시로 이전하면) 의사당 담장을 허물고 시민 누구나 접근이 편리한 생태녹지공원을 만들겠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27일 국회가 세종시로 모두 내려가게 되면, 국회가 있던 여의도를 생태녹지공원으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날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국회의 세종시 이전 계획을 밝히면서 “서울은 개별 규제 개혁으로 금융·문화 중심의 메가시티가 되도록 적극 개발할 것”이라며 “여의도 국회의사당과 그 부지는 서울 시민의 의견을 충분히 듣고 서울시와 협의해 서울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어 “국회의 세종시 완전 이전이 서울의 개발 신호탄이 될 수 있다고 저희는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오 시장은 “평소 제가 생각하던 여의도 일대 개발, 생태녹지공원 구상과 잘 맞는 얘기”라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그러면서 여의도를 크게 두 가지 방향으로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하나는 서여의도 일대의 고도제한을 완화를 통해 여의도를 아시아 금융허브로 만들겠다는 것이고, 나머지 하나는 국회의사당 부지를 활용한 생태공원 조성이다.오 시장은 “북한산과 용산, 남산 등 고도제한을 푸는 과정에서 서여의도 같이 풀려고 했지만 국회의 반대로 서여의도 수포로 돌아갔다”고 전했다. 이어 “(고도제한이 완화 되면) 여의도를 아시아의 금융 허브로 만들겠다는 평소 비전을 실현 할 바탕이 마련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금융산업의 핵심 서비스로 부상한 핀테크 산업 육성과 생태계 조성에 총력을 쏟고 있다. 국회가 떠난 의사당 부지의 활용에 대해 오 시장은 한 위원장과는 조금 다른 견해를 드러냈다. 한 위원장은 국회의사당 부지를 문화·예술공간 활용하자는 뜻을 밝혔지만, 오 시장은 “그동안 녹지생태공원 조성을 꾸준히 추진해왔다”면서 “국회의사당에 이미 조성된 녹지가 풍부하게 있다. 녹지 면적을 더 늘리고 가꾸면 대한민국 최고의 녹지생태공원으로서 최적지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구체적인 콘셉트도 공개했다. 오 시장은 “미국 워싱턴DC의 내셔널몰, 싱가포르의 보타닉가든 같은 곳을 떠올려보면 된다”면서 “특히 의사당 바로 옆에는 한강공원이 있다. 이곳들을 연결하면 시민에게 엄청난 가치가 있다. 자연 친화적인 생태녹지 공간이 만들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회의 협조가 반드시 필요하다고도 했다. 오 시장은 “의사당이 옮겨가도 국회 재산이어서 활용 권한은 국회가 갖고 있다. 서울시가 마음대로 바꿀 수 있는 건 아니다”라면서도 “국회와 협의해서 빈 공간을, 담장 없는, 누구나 찾아오는, 시민들의 휴식처로 만들 것을 제안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 박석 서울시의원, 제25회 대한민국오늘문화대상 의정대상 수상

    박석 서울시의원, 제25회 대한민국오늘문화대상 의정대상 수상

    서울시의회 박석 의원(국민의힘·도봉3)이 지난 26일 열린 ‘제25회 대한민국오늘문화대상’ 시상식에서 의정대상을 수상했다. 사단법인 대한민국연예예술인연합회(회장 황계호)가 주관하는 대한민국오늘문화대상은 사회 각 분야에서 탁월한 업적을 세우거나 사회 발전에 이바지한 인물을 선정하여 공로를 널리 알리고 장려하기 위해 마련된 상이다.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박 의원은 대한민국 문화발전과 지역발전에 이바지한 공로가 지대하고 의정 분야에서 우수한 실력으로 평가되어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시정질문, 행정사무감사, 예산안 심사 등을 통해 시민 권익향상과 문화 진흥, 불합리한 행정 관행 타파 등을 위해 적극적으로 의정활동을 펼쳐왔으며, 우이방학경전철 조기 추진, 북한산 고도지구 완화, 신속통합기획 추진 등 지역구인 도봉구 쌍문2·4동, 방학3동을 살기 좋은 지역으로 만들고자 다방면으로 활동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박 의원은 “더 열심히 의정활동에 매진하라고 주시는 상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서울시의 발전과 시민의 복리 증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수상소감을 전했다.
  • ‘간발의 차’로 전쟁 피했다…러軍, 나토 고위급 방문 직후 미사일 31발 폭격 [포착]

    ‘간발의 차’로 전쟁 피했다…러軍, 나토 고위급 방문 직후 미사일 31발 폭격 [포착]

    제이크 설리번 미 백앆관 국가안보보좌관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나토) 수뇌부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방문한 지 불과 몇 시간 만에 러시아가 키이우를 향해 미사일 폭격을 가했다.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수도를 노려 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약 6주 만이다. 우크라이나 공군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21일(이하 현지시간) 새벽부터 키이우를 향해 탄도미사일 2기와 순항미사일 29기 등 미사일 총 31발을 발사했다. 우크라이나는 방공망 시스템을 이용해 미사일을 모두 격추했으나, 잔해가 추락하면서 최소 17명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러시아군이 미사일 공습을 가한 시점은 롭 바우어 나토 군사위원장이 대규모 나토 위원회를 이끌고 키이우를 방문한 지 불과 몇 시간 후였다. 바우어 위원장이 나토 군사대표단을 이끌고 키이우를 방문한 것은 2022년 2월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시작된 이후 처음이다. 바우어 위원장은 20일(이하 현지시간) 키이우에서 열린 보안 포럼에서 “현재 우크라이나군은 포탄과 군인 부족에 직면해 있으며, 우크라이나에게는 더 많은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바우어 위원장은 현지에서 올렉산드르 시르크시 우크라이나 육군 참모총장을 만나 현재 전황에 대해 듣고, 탄약 공급과 대공 방어시스템 지원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설리번 보좌관도 안드리 예르마크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비서실장과 미국의 군사 지원 패키지에 대해 논의한 뒤 “우리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 패키지가 하원에서 강력한 초당적 지지를 얻을 것으로 확신한다”면서 “그 돈(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지원금)이 밖(우크라이나)으로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상원은 지난달 우크라이나에 600억 달러의 군사 지원을 제공하는 추가 예산안을 승인했다. 하지만 공화당이 장악한 미 하원의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은 예산안 표결을 거부하면서 예산안은 표류 중이다. “키이우에 떨어진 미사일, 북한산일 가능성 있다” 미국 고위관리와 나토 군사대표단이 키이우를 방문한 지 불과 몇 시간 만에 키이우를 강타한 미사일 중 일부는 북한에서 제작됐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우크라이나 공군은 러시아군의 탄도미사일이 북한에서 만든 이스칸데르-M급 미사일 ‘KN-23’ 또는 ‘킨잘’로 알려진 러시아산 ‘Kn-47M2’일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이번 러시아의 미사일 공습이 조금 떠 빨리 강행됐다면, 미국과 나토의 고위급 주요 인사들의 인명피해로도 이어질 뻔한 아찔한 순간이었다.앞서 지난 6일 키리아코스 미초타키스 그리스 총리가 외교단과 함께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도시인 오데사를 방문했을 당시에도 아슬아슬한 러시아군의 미사일 공격이 있었다. 러시아군은 미초타키스 총리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회담을 갖기 직전 오데사 항구에 미사일 공격을 가했다. 그리스 당국은 미초타키스 총리와 외교단이 젤렌스키 대통령을 회담장에서 기다리는 사이, 회담장에서 150m 가량 떨어진 곳에 미사일 공습이 있었으며 다행히 사망자나 부상자는 없다고 공식 발표했다. 만약 해당 공습으로 미초타키스 총리가 부상 또는 사망했다면, 나토가 러시아를 공격할 명분이 생기면서 확전으로 이어질지 모르는 상황이었다. 당시 미초타키스 총리는 “우리 근처에서 사이렌이 울리고 폭발음이 들렸지만 방공호로 갈 시간조차 없었다”면서 “매우 강렬한 경험이었다. 전쟁에 대해 신문에서 읽는 것과, 귀로 듣고 눈으로 보는 것은 정말 달랐다”고 밝혔다.
  • [마감 후] ‘이런들, 저런들 어떠하리’는 안 된다

    [마감 후] ‘이런들, 저런들 어떠하리’는 안 된다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이 끝난 후 알파인경기장이 조성된 가리왕산 복원을 놓고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강원)가 정면충돌했다.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인 가리왕산에 스키장이 만들어질 수 있었던 건 강원도 내에서 국제 기준에 부합한 유일한 지역으로, 올림픽 후 복원이 전제돼 가능했다. 그러나 지자체가 지역경제 활성화 등을 내세워 존치를 요구하면서 갈등이 불거졌다. 정부는 사상 첫 공공부문 대집행까지 경고하며 원형 복원을 압박했다. 스키장 전체 면적(154㏊) 중 142㏊를 국유림이 차지하고, 복원 대상지(81㏊) 가운데 71.2㏊가 국유림이다. 지자체가 국가 행사를 내세워 국유림을 이용한 후 복원하지 않는 선례를 남길 수 없다는 명분도 컸다. 논란이 길어지자 2021년 6월 복원에 착수하되 곤돌라를 한시 운영하는 합의가 이뤄졌다. 그런데 2024년 운영 종료를 앞두고 가리왕산 곤돌라가 느닷없이 소환됐다. 정부는 지난 11일 강원도청에서 열린 민생토론회에서 가리왕산의 ‘올림픽 유산’을 활용한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을 내놨다. 가리왕산 활용에 대한 용역이 진행 중인 가운데 지역에서 요구하는 올림픽 국가 정원도 검토하기로 했다. 곤돌라 존치에 무게가 실리는 대목이다. 지역 소멸이 심화되면서 지역경제 활성화 요구를 외면할 수는 없겠지만 접근 논리가 궁색하다. 곤돌라가 올림픽 유산이 될 수 있는지 의문이다. 생태계 복원 과정을 국민에게 공개하고 모니터링을 위해 활용하게 해 달라는 ‘읍소’가 더 타당할 수 있다. 2018년 복원을 주장했던 부처 중 이번에 이의를 제기한 기관은 한 곳도 없다. 선거용이라는 비판은 차치하고 지자체가 국제행사를 위해 국유림을 활용할 수 있는 길을 터 준 셈으로, 후유증은 거셀 수밖에 없다. 윤석열 대통령은 설악산 오색 케이블카(삭도)를 거론하며 “주민이 원하는 곳에 케이블카를 추가로 더 건설하겠다”고 밝혔다. 산악관광 수요가 크지만 국유림이어서 활용이 쉽지 않다는 점을 들어 산지 규제도 완화하기로 했다. 지리산과 계룡산, 북한산 등에서 케이블카 설치 요구가 나오는 가운데 자칫 정부가 케이블카 설치를 용인하는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 전국에 설치된 삭도는 관광용 41개, 스키장용 19개를 포함해 66개에 이른다. 이 중 흑자를 내는 곳은 많지 않다. 지자체는 돈이 되고, 관광객 유인 효과가 있다면 ‘황금알 낳는 거위’라도 되는 것처럼 경쟁적으로 시설을 설치한다. 드라마 세트장과 출렁다리 등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관광객 발길이 끊기자 방치되고 폐허로 전락한 세트장이 속속 생겨났다. 삭도 설치는 자연이 만들어 낸 경관을 활용한 ‘무임승차’다. 그나마 희소성이 있어야 흥행을 기대할 수 있는데 전국 어디서든 케이블카를 탈 수 있다면 경쟁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오랜 사회적 갈등 끝에 착공한 오색 케이블카를 삭도 설치의 출발 신호로 받아들이면 안 되는 이유다. 국토의 63%가 산림인 대한민국에서 산지 활용이 불가피하더라도 분명한 원칙 아래 이뤄져야 한다. 훼손된 자연을 복원하려면 큰 비용과 노력, 시간이 필요하다. 그린벨트 해제에 이은 산지 규제 완화가 지금은 달콤할 수 있지만 미래 큰 부담으로 되돌아올 수 있다. 난개발 우려는 ‘기우’가 아니다. 박승기 세종취재본부 부국장급
  • 20년간 담아낸 북한산의 기백과 청정함…김문영 기획전

    20년간 담아낸 북한산의 기백과 청정함…김문영 기획전

    북한산의 기백과 청정함을 화폭에 담아내 온 김문영 작가의 기획전이 20~25일 서울 종로구 인사동길 인사아트프라자 갤러리 1층 그랜드관에서 열린다. 김 작가는 20여년간 북한산을 화폭에 담아 ‘북한산 작가’로 잘 알려져 있다. 2000년 이후 수행하는 마음으로 북한산만을 그리며 산의 정신과 역사를 포착하고 표현해왔다. 김 작가는 “북한산은 어머니의 모태와 같은, 내 그림의 고향이다. 내 유년의 꿈이 서려 있고 내 장년의 결과물이 완성되는 종착점”이라고 설명했다.한국적 추상인 ‘단색화’ 일색의 국내 화단에서 김 작가는 독보적 존재다. 그는 ‘북한산과 야생화’라는 구상 쪽 화풍을 견지하면서도 푸른색을 즐겨 썼던 인상파 대가 빈센트 반 고흐, 표현주의의 거장 프란츠 마르크를 연상케 하는 색감과 표현을 화폭에 담아냈다. 대자연을 있는 그대로 그리지 않고 모노톤의 흰색에 코발트블루와 프러시안블루를 입힌 과감한 붓 터치로 북한산의 전경을 단순화하면서도 오묘한 분위기를 표현해 ‘신표현주의’를 이뤄냈다. 얇은 캔버스에 투명한 듯 맑은 흰색과 푸른빛으로 덧칠해 완성한 산자락과 하늘에선 사진이 담아내지 못하는 장엄한 아우라가 느껴진다.색채 대비를 통한 스토리텔링은 은은함과 심오한 깊이를 동시에 연출한다. 특히 순수함을 드러내는 순백색의 물감과 조용하게 치밀어 오르는 강력한 터치로 푸른 하늘을 정돈해 우주와 자연을 존중하고 인간과 자연이 서로 맞닿을 수 있도록 질문을 던지고 또 그 답을 찾아가는 여정을 표현했다. 1977년에 데뷔한 김 작가는 1983년 제129회 프랑스 르살롱 국제공모전(프랑스 파리, 그랑팔레 미술관)에서 50개국 5000여점의 작품 중 3등(동상)으로 국가상을 수상했고, 같은 해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수상작을 전시했다. 작가 인생 40년이 넘은 그의 작품은 청와대, 통일부, 가천대박물관, 보령제약, SK네트웍스 등 여러 곳에서 소장 중이다. 서로 그랑자이 아파트와 태안 SE클럽 등에도 전시돼 공공미술로서도 큰 사랑을 받고 있다. 2025년 하반기에는 미국 뉴욕의 유엔본부에서 초청 전시가 예정돼 있다. ‘김문영 기획전’은 인사아트프라자 갤러리 1층(서울 종로구 인사동길 34-1)에서 3월 20일부터 25일까지 무료로 감상할 수 있다.
  • 이은림 서울시의원, 방학동 685일대 신속통합기획 확정 적극 환영

    이은림 서울시의원, 방학동 685일대 신속통합기획 확정 적극 환영

    서울특별시의회 운영위원회 이은림 위원장(국민의힘, 도봉4)은 지난 27일 서울시가 도봉구 방학동 685일대 신속통합기획 확정발표를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번 신속통합기획안은 서울시가 지난해 5월부터 자치구, 주민, 전문가와 함께 여러 차례 전문가 자문회의 및 논의와 계획 조정 과정을 거처 확정된 것으로 ① 단지 내·외부에 활력을 불어넣는 녹색 열린단지 조성 ② 지역 내 부족한 공공시설 공급을 통한 지역 소통 활성화 ③ 교통체계 정비 및 보행환경 개선 ④ 도봉산, 북한산 조망과 인접 저층주거지역을 고려한 높이 계획 등 4가지 원칙이 담겨 있다. 서울시는 장학동 685일대는 인접 근린사업지역 상향가능지, 우이신설선 연장에 따른 환승역세권으로서 방학역 위상 변화에 걸맞은 대표적 친환경 고품격단지로 거듭날 예정이라며 ‘방학동 685일대 주택정비형 재개발사업’의 신속통합기획 확정에 다른 기대효과를 밝혔다. 또한, 서울시는 방학동 685일대 재개발 후보지의 신속통합기획이 확정됨에 따라 정비계획 입안 절차 추진을 시작으로 연내 정비계획 결정이 완료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밝히며, 신속통합기획의 절차 간소화를 적용받아 도시계획위원회 수권분과위원회 및 사업 시행계획의 통합심의로 사업 기간이 대폭 단축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이 위원장은 “방학동 685일대 대상지는 우이신설선 연장, 방학역세권 지구단위계획 재정비, 인근의 모아타운과 정비사업 추진으로 대대적인 도시변화가 예상되는 곳인데도 노후화된 단독, 다세대 주택이 밀집해 보행자와 차량이 혼재된 좁은 도로와 주차공간 부족 문제로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이를 해소하고 주민들의 주거 환경 개선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 위원장은 “신속통합기획안이 신속하고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서울시와 긴밀히 협조하여 주민들의 주거환경개선에 도움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강조했다.
  • ‘70년 연극 한 우물’ 원로배우 오현경을 떠나보내며...

    ‘70년 연극 한 우물’ 원로배우 오현경을 떠나보내며...

    3·1절에 갑작스럽게 접한 원로배우 오현경의 별세 소식에 마음이 먹먹했다. 88세. 17년여 전 문화부 기자 시절 혈기 왕성했던 필자는 그가 오랜만에 드라마에 복귀한다는 소식에 무턱대고 연락해 인터뷰 요청을 했다. 그는 껄껄 웃더니 “드라마 찍고 있는 현장으로 오시오”라고 했다. 북한산이 보이는 서울 정릉 산동네의 오래된 한옥집을 배경으로 드라마 촬영이 한창이었다. 8월 한여름 땡볕 더위에 땀을 흘리며 한옥집까지 좁은 길을 타고 올라가다가 드라마 주연으로 오현경의 손자 역을 맡은 배우 김성수를 스치며 만났다. 그는 기자증을 목에 걸고 수첩을 들고 있는 필자를 보더니 본인을 인터뷰하러 온 줄 알고 기뻐하는 눈치였다. 그러나 “오현경 선생님 어디 계시나요. 인터뷰하러 왔는데요”라고 말을 건네자 사뭇 실망하는 모습이더니 친절하게 “저쪽에 계십니다”라며 안내를 해줬다. 가벼운 치매를 앓는 할아버지 역의 오현경은 하얀 모시 한복을 입고 환한 얼굴로 필자를 맞이해줬다. 한동안 그의 연기하는 모습을 바라봤다. 아들의 교수 낙방 소식에 눈물을 흘리는 며느리를 보며 “울면 미워요. 웃어야 이뻐요”라며 들꽃을 꺾어 전하는데 코끝이 찡했다. 엉뚱한 소리를 하는 ‘양념 조연’ 역할이 너무나 잘 어울렸다. 자리를 옮겨 한참을 인터뷰했다. 브라운관에 오랜만이라는 질문에 “13년 전 식도에 혹이 발견돼 수술했다가 암세포가 발견됐고 위 절단 수술까지 하고 입원해 한동안 연기를 못했다”며 “그 뒤로 조금씩 회복돼 연극도 조금 하고 후배 양성도 하고…”라는 답이 돌아왔다. 인터뷰 후 두 가지 이야기가 마음에 남았다. 드라마와 영화도 좋지만 더 많은 몸짓과 말로 이뤄지는 연극을 선호한다며 ‘연극쟁이’로 계속 살겠다는 것, 그리고 광고 출연은 하지 않는다는 것. “돈 버는 재주가 없을뿐더러 상업성에 물들지 않기 위해 자신을 지키는 마음으로 세운 원칙”이라고 했다. 생각해보니 오현경이 나온 광고는 생각이 나지 않았다. 인터뷰를 끝낸 뒤 감사하다고 전하니 “어딜 그냥 가시오. 한잔하고 가야지”라며 붙들었다. 그가 건강이 많이 좋아졌다곤 했으나 걱정도 됐던 건 사실이다. 그래도 뿌리치지 못하고 동동주를 함께 기울였다. 그 뒤로 17년 하고도 6개월이 흘러 그를 이렇게 떠나보냈다. 문화부에서 다른 부로 옮기고 한참 뒤 그가 대사가 많은 2인극에 나온다는 소식을 접했으나 아쉽게도 가보지 못했다. 그래서 더욱 안타깝다. 고인은 1954년 서울고 2학년 때 연극반 활동을 하며 연기 인생을 시작했고, 연세대 국어국문학과 재학 중 연세극예술연구회 회원으로 왕성하게 활동했다. KBS 1기 공채 탤런트로 1960년대 TV 드라마 시대도 열었다. 드라마 ‘손자병법’ 등으로 인기를 누렸으며 병마와 싸운 뒤 2008년 연극 무대로 돌아와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 지난해 8월 뇌출혈로 쓰러지기 전까지도 연극 무대를 떠나지 않았다. 지난해 5월 연세극예술연구회 졸업생과 재학생들이 함께 올린 공연 ‘한여름 밤의 꿈’에 출연한 것이 유작이 됐다. 54년 고교 연극반부터 2023년 쓰러지기 전까지 70년간 그가 강조한 ‘연극쟁이’로 한 우물을 판 것이다. ‘오현경 선생님, 당신이 연극계에 미친 선한 영향력과 가르침을 후배들이 영원히 기억할 겁니다. 이제 천국에서 아프지 마시고 즐겁게 연극 하시면서 편히 쉬세요. 그 연극은 항상 희극이기를 바랍니다.’
  • 김정은, ‘푸틴 뒤통수’ 쳤나…“러시아에 준 북한 포탄, 절반 이상 불량” [핫이슈]

    김정은, ‘푸틴 뒤통수’ 쳤나…“러시아에 준 북한 포탄, 절반 이상 불량” [핫이슈]

    2022년 2월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시작된 전쟁이 만 2년을 넘긴 가운데, 심각한 군수물자 부족을 겪고 있는 러시아가 북한으로부터 지원받은 포탄 절반 이상이 불량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지난 23일(이하 현지시간) 우크라이나 국방정보국 바딤 스키비츠키 부국장은 현지 매체인 인테르팍스-우크라이나에 “통계 자료를 보면 러시아는 이미 북한으로부터 150만 발의 탄약을 수입했다”고 밝힌 뒤 “(북한이 러시아에 제공한 포탄 대부분은) 1970~80년대에 만들어진 것으로, 절반 이상이 작동하지 않거나 사용 전 복원 또는 검사가 필요한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북한은 러시아에 오래된 군수품을 제공하는 대가로 미사일과 잠수함 제작에 필요한 기술을 요구했다”면서 “북한은 러시아에 핵무기 관련 프로그램도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러시아를 향한) 북한의 이러한 요구는 이미 최고조에 달한 한반도 긴장을 더욱 증폭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북한과 러시아의 군사 협력이 강화되면서 북한이 직간접적으로 우크라이나 전쟁에 개입했다는 분석이 나온 가운데, 북한이 건넨 무기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한다는 주장이 나온 것으로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우크라이나 합동참모본부는 지난해 12월 “러시아가 북한으로부터 받은 탄약의 상태가 만족스럽지 못하기 때문에, 러시아군의 대포와 박격포가 (잘못) 터지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북한의 무기 지원, 우크라이나에 불리할 것” 비록 러시아가 ‘큰 대가’를 지불해야 할 것으로 보이는 북한산 무기의 품질이 떨어지기는 하나, 이번 전쟁에서 북한의 무기가 러시아에게 유리한 전황을 가져다 줄 것이라는 분석이 있다. 앞서 미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안보 당국자들은 북한이 러시아에 제공한 포탄과 미사일이 우크라이나 방공망을 무력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미국 뉴욕타임스의 지난달 22일 보도에서 “비록 북한이 미사일에 보내기로 한 포탄의 품질은 그다지 좋지 않지만, 전장에서는 ‘수량’ 자체가 중요할 수 있다”면서 “지난 여름 우크라이나는 하루 평균 2000발의 포탄밖에 쓰지 못하지만, 북한의 포탄 지원이 있다면 러시아는 하루에 약 1만 발의 포탄을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북, 전력 풀가동해 무기 생산 후 러시아에 전달…대가로 식량받아” 한편 신원식 국방부장관은 26일 서울 국방부 청사에서 기자간담회에서 “북-러 군사적 밀착이 강화된 지난해 8월 말부터 헤아려 보니, 최근까지 북한에서 러시아로 간 컨테이너가 6700여 개에 달했다”면서 “컨테이너에 있는 것이 152mm 포탄일 경우 300만 발 이상, 122mm 방사포탄이라면 50만 발 이상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지난해 10월 미국 백악관은 북한이 지난해 9월 7일부터 10월 1일까지 컨테이너 100개 분량의 무기를 러시아에 지원했다고 밝혔는데, 시간이 흐르면서 누적량이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신 장관은 “북한 내 군수공장은 수백 개인데 전력난 등으로 가동률은 30%에 불과하다. (그럼에도) 러시아로 수출되는 무기를 만드는 일부 군수공장은 풀가동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같은 기간 러시아에서 북한으로 간 컨테이너는 (북한에서 러시아로 보낸 컨테이너보다) 30% 이상 많았다”면서 “러시아가 보내는 것 중엔 식량 비중이 가장 크다. 그 덕분에 최근 북한 내 식량 가격이 안정화됐다”고 덧붙였다.
  • 故 김홍빈 대장과 ‘호형호제’… 강행옥·피길연 등 ‘산 벗’ 많아[2024 재계 인맥 대탐구-1부 재계의 신흥강자 <3>중흥]

    故 김홍빈 대장과 ‘호형호제’… 강행옥·피길연 등 ‘산 벗’ 많아[2024 재계 인맥 대탐구-1부 재계의 신흥강자 <3>중흥]

    “산을 통해 세상을 다시 배우고 걸으면서 나를 다시 정리해 보는 생각의 시간을 갖게 됐다.”(‘김홍빈 희망을 오르다’에서) 정원주 대우건설 회장은 등산 애호가를 넘어 전문 산악인에 가까운 등산 실력을 가진 것으로 유명하다. 산을 매개로 만나 ‘산 벗’이라고 부르는 특별한 인연들이 있다. 특히 7대륙 최고봉과 히말라야 14좌 완등을 장애인 산악인 최초로 성공한 고(故) 김홍빈 대장과는 ‘형’이라고 불렀을 정도로 막역한 사이였다. 2015년부터 ‘김홍빈 원정대’ 단장을 맡아 김 대장과 2016년 낭가파르바트, 2017년 로체, 2018년 안나푸르나 등 히말라야를 함께 등반했다. 김 대장의 기록집인 ‘김홍빈, 희망을 오르다’에서 정 회장은 “과거 산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는데 강행옥(광주 YMCA 이사장) 선배로부터 뜬금없이 일면식도 없는 김 대장 원정대 후원회장 요청을 받게 되면서 산을 좋아하게 됐다”고 회고한 바 있다. 이어 “어느새 산에서 몸과 마음을 정화하고 어떤 때는 산과 동일화되는 자신을 발견한다”고도 했다. 2021년 히말라야 브로드피크(8074m)에서 전해진 김 대장의 비보 후에는 상주 역할을 자임하며 5일간 상가를 지키기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또 다른 ‘산 벗’으로는 윤장현 전 광주시장, 장병완 전 국회의원, 류재선 전 한국전기공사협회 회장, 피길연 광주시산악연맹 회장 등이 있다. 정 회장은 주말마다 백두대간을 걷고 있다. 실제로 2022년 한 해 동안에는 주말 100여일간 산길 1500㎞를 걸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정 회장의 남다른 산 사랑은 온라인 공간에서도 드러난다. 그의 소셜미디어(SNS) 계정에는 가족, 지인들과 산에서 찍은 사진이 많이 올라와 있다. 지난해 대우건설 회장 취임을 앞두고 대우건설 임직원 200여명과 함께 북한산 등반에 나섰고, 대한주택건설협회 출입 기자단과의 만남도 북한산 둘레길 등반 행사로 진행했다.
  • 우크라 전쟁, 러 승리로 끝날까?…“올 여름, 러시아 ‘새로운 공격’ 시작할 것”

    우크라 전쟁, 러 승리로 끝날까?…“올 여름, 러시아 ‘새로운 공격’ 시작할 것”

    2022년 2월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시작된 전쟁이 만 2년째 이어지는 가운데, 러시아가 올해 여름 새로운 공세를 시작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지난 25일(이하 현지시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2년을 맞아 수도 키이우에서 진행한 특별 기자회견에서 “러시아의 공세가 이르면 석 달 안에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러시아는 초여름 혹은 가능하다면 5월 말 반격 작전을 준비할 것”이라면서 “우리도 그들의 공격에 대비할 것이다. 계획은 분명하지만 세부사항을 공개하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또 우크라이나가 지난해 6월 야심차게 계획했던 ‘대반격’이 사실상 실패로 끝난 것과 관련해서는 “반격 조치가 시작되기 전, 관련 계획이 크렘린궁(러시아 대통령실)에 유출됐다”면서 기밀 유출 가능성을 거론하기도 했다.예상보다 전쟁이 길어지면서 우크라이나 러시아 양측 모두 포탄 등 심각한 무기 부족을 겪고 있다. 다만 러시아의 경우 북한산 무기 수입으로 그나마 급한 불을 끄고 있다. 북한은 지난해 9월 북러 정상회담을 계기로 러시아의 주요 무기 공급국으로 떠올랐다. 미국과 우크라이나는 지난달 초 러시아가 하르키우 공격 시 처음으로 북한 탄도미사일을 사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우크라이나 정보군사국은 같은 달 북한이 러시아에 122㎜와 155㎜ 포탄 100만 발을 공급했다고 주장했다. 물론 북한이 러시아에 제공(또는 수출)한 무기들의 품질이 좋은 편이 아닌 탓에,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사용된 북한산 탄도미사일 최소 24기 중 비교적 정확하게 명중된 것은 두 발에 불과했다. 그럼에도 이번 전쟁에서 다시 한 번 중요성이 강조된 155㎜ 포탄을 지원받았다는 점에서, 러시아는 무기 부족의 고비를 넘기고 올해 여름 새로운 반격을 가할 가능성이 있다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의 향방이 서방의 지원 여부에 달려 있다면서 미국과 유럽의 단결 및 추가 군사 지원을 촉구했다. 그는 최근 우크라이나 지원에 대한 서방 국가들의 회의적인 여론을 의식한 듯 “지금이 (우크라이나에게) 가장 어려운 순간이며, 우리 모두가 외부 또는 내부에서 분열된다면 가장 약한 순간이 될 것이다”라면서 “전쟁이 어떻게 끝날지는 올해 (서방 국가의 지원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2년 간 사망한 우크라이나 군인 3만 1000명” 한편,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번 특별 기자회견에서 “이번 전쟁에서 우크라이나 군인 3만 1000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개전 이후 구체적으로 사망한 장병의 수를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다만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미국 정부는 우크라이나군 사망자가 최소 7만 명, 부상자는 10만~12만 명이라고 집계했었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지난해 8월 기준, 우크라이나군 사상자가 20만 명에 이른다고 보도한 바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이번에 발표한 군 사망자 3만 1000명과 서방 국가의 예측에 큰 차이가 존재하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젤렌스키 대통령이 지난달 우크라이나의 병력 손실이 21만 5000명이라고 주장한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의 주장에 반박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하고 있다. 이와 별개로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와의 평화협상과 관련, 올해 봄 스위스에서 동맹국들과 정상회의를 연 뒤 관련 내용을 러시아에 제안하겠다고 밝혔다.
  • 美, 對러 제재 발표…500여개 제재대상·93개 수출통제대상 추가

    美, 對러 제재 발표…500여개 제재대상·93개 수출통제대상 추가

    미국 정부가 2주년을 맞이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최근 의문의 죽음을 당한 러시아 반정부인사 알렉세이 나발니 죽사망에 대한 책임을 물어 러시아에 대한 대규모 제재를 발표했다. 미국 재무부와 국무부는 러시아가 억압과 인권 침해, 우크라이나 공격에 대한 대가를 치르도록 500개가 넘는 대상을 제재한다고 23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재무부는 “이번 제재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면 침공 이후 최대 규모의 제재”라고 설명했다.제재는 러시아의 전쟁 능력에 타격을 주기 위해 러시아의 주요 수입원인 에너지 산업과 군산복합체 등을 겨냥했다. 북한산 탄약과 무기를 운송하는 데 역할을 한 러시아 기업, 러시아가 이란산 드론을 조달·생산하는 데 관여한 기업 등도 제재했다. 러시아를 국제금융체계에서 더 고립시키기 위해 러시아의 ‘미르’ 결제 시스템 운영사, 은행, 투자회사, 핀테크 기업 등 금융 기업을 대거 제재 대상에 올렸다. 러시아 반정부 운동가 나발니의 사망과 관련된 러시아 정부 당국자 3명도 포함됐다. 이번 제재는 러시아를 지원한 제3 국가 소재 기업과 개인도 겨냥했다. 중국, 세르비아, 아랍에미리트(UAE), 리히텐슈타인, 독일, 아일랜드, 에스토니아 등 11개 국가 소재 26개 기업과 개인이 제재 대상이다. 국무부는 우크라이나 아이들을 러시아로 강제로 데려가는 데 관여한 러시아 인사들에 대한 비자 발급도 금지할 계획이다. 재무부에 따르면 미국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해 지난 2년간 4000개가 넘는 기업과 개인을 제재했다.이와 함께 상무부 산업안보국(BIS)도 이날 중국, 인도, 키르기스스탄, 러시아, 한국, 터키, UAE 등에 소재한 93개 기업을 수출통제 명단(entity list)에 추가했다. 한국 기업으로는 대성국제무역(Daesung International Trade)이 수출통제 대상에 포함됐다. BIS는 이 기업 등이 러시아 사용자를 위해 미국산 공작기계, 전자 시험장비, 공작기계 부품 등을 BIS의 허가 없이 구해 러시아의 산업 부문을 지원했다고 설명했다. 한국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대성국제무역은 한국에 등록된 법인이지만 대표가 파키스탄 사람이다.
  • [포토] 폭설에 차량 와이퍼만…

    [포토] 폭설에 차량 와이퍼만…

    수도권을 포함한 중부지역에 대설특보가 내려지면서 항공기와 여객선이 결항되는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22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중부지역을 중심으로 많은 눈이 내리면서 이날 오전 5시 현재 국내선 항공기 67편과 44개 항로 여객선 60척이 결항됐다. 또 강원과 경북 도로 3곳이 통제되고 있으며, 북한산과 설악산 등 국립공원 8곳 탐방로 238개에 대한 진입이 금지됐다. 이번 대설로 인한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현재 강릉, 고성 등 강원과 경북 북동산지에 대설 경보가 내려졌다. 서과 인천, 세종, 경기, 강원, 충북, 충남, 경북, 울릉도와 독도에는 대설 주의보가 내려졌다. 최근 24시간 동안 신적설량은 강원 인제가 42.4㎝, 강원 강릉 20.0㎝, 경북 영양 19.0㎝, 경기 과천 14.9㎝, 서울 관악 13.7㎝ 등이다. 기온은 강원 평창 산지가 -6.5도, 경기 파주 -1.4도, 충북 제천 -1.3도, 인천 강화 -12.3도, 서울 -0.5도 등이다. 이날도 전국 대부분 지역에 비 또는 눈이 오는 곳이 있겠고, 수도권과 강원내륙은 이날 오전, 충청권은 이날 오후 차차 그치겠으나 경기·강원내륙은 밤에 다시 눈이 오는 곳이 있을 예정이다. 앞서 행정안전부는 강원지방에 내려져 있던 대설특보가 수도권 등 중부지역으로 확대됨에 따라 전날 오후 8시부로 중대본 1단계를 가동하고 대설 위기경보 수준을 ‘관심’에서 ‘주의’로 격상했다.
  • 우크라 타격 러軍 포탄에 ‘순타지-2신’…또 한글 각인 [포착]

    우크라 타격 러軍 포탄에 ‘순타지-2신’…또 한글 각인 [포착]

    러시아의 북한산 무기 사용 정황이 계속 드러나는 가운데, 우크라이나에서 한글이 각인된 러시아군 포탄 잔해가 또 발견됐다. 14일(현지시간) 세르게이 볼피노프 우크라이나 하르키우 경찰국 수사국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러시아가 하르키우 지역에서 북한산 무기를 계속 사용하고 있다”며 증거 사진을 공개했다. 볼피노프 국장은 “하르키우 보브찬스크의 한 마을 농장에서 러시아군의 공격 후 한글이 새겨진 포탄 잔해가 발견됐다”고 전했다. 그는 “공격 당시 122㎜ 박격포탄이 농장에 떨어져 건물과 농기계가 파손됐는데, 현장에서 한글이 각인된 포탄 기폭 장치 파편이 나왔다”고 밝혔다. 이어 “폭발물 전문가들이 잔해를 분석 중”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볼피노프 국장이 올린 사진 속 잔해에는 ‘순타지-2신’이라는 글자가 선명하게 각인돼 있었다. 이와 관련해 미국 랜드연구소 브루스 베넷 선임 연구원은 “북한제라는 증거가 될 수 있다”고 16일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설명했다.러시아가 사용한 무기에서 한글이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영국의 무기감시단체 분쟁군비연구소(CAR)의 최근 보고서에는 러시아가 지난달 2일 우크라이나를 향해 발사한 탄도미사일 잔해 부품에 한글 ‘지읒’(ㅈ)으로 보이는 문자가 손 글씨로 쓰여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가 북한산 무기를 사용하고 있다고 밝혀왔다. 우크라이나 공군사령부는 지난 15일(현지시간) 페이스북에 이날 밤 러시아가 발사한 미사일 가운데 13기를 요격했다며 요격한 미사일 가운데는 KN-23(북한판 이스칸데르)도 1기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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