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북한군
    2025-12-07
    검색기록 지우기
  • 바르셀로나
    2025-12-07
    검색기록 지우기
  • 정일우
    2025-12-07
    검색기록 지우기
  • 박승기
    2025-12-07
    검색기록 지우기
  • 코로나
    2025-12-0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6,419
  • [열린세상] 레드라인 넘는 북러

    [열린세상] 레드라인 넘는 북러

    러시아 크렘린은 지난달 26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발레리 게라시모프 러시아군 총참모장의 화상 회의 내용을 공개하면서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을 처음으로 공식 인정했다. 게라시모프 총참모장은 북한군이 쿠르스크 해방에 참여해 중요한 도움을 줬다고 밝혔다. 다음날 북한의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도 노동신문 등 언론매체에 보낸 서면 입장문을 통해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을 공식 확인하고 “조로(북러) 사이의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관한 조약의 제반 조항과 정신에 전적으로 부합”된다고 강조했다. 러시아도 북한군 파병이 북러 조약에 따른 정당한 행위라는 입장이다. 북러 조약 제4조는 일방이 무력침공을 받을 경우 ‘지체 없이 자기가 보유하고 있는 모든 수단으로 군사적 및 기타 원조를 제공’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북러가 북한군 파병을 정당화하는 근거다. 러시아가 점령한 남한 면적 규모의 우크라이나 동남부의 광범위한 영토는 모두 러시아의 침략에 의한 결과물이다. 반면 쿠르스크의 경우 우크라이나가 지난해 8월 기습 점령한 러시아 영토에 해당하니 북러 조약에 부합한다는 궤변이다. 유엔 결의에 따르면 북한과의 군사협력은 모두 금지돼 있다. 유엔안보리 상임이사국이며 대북 제재와 유엔 결의에 동참한 러시아가 스스로 국제법 위반을 정당화하고 있는 셈이다. 지난 9일 러시아의 2차 세계대전 전승절 기념식에는 신홍철 주러 북한 대사와 김영복 인민군 부총참모장(상장) 등 파병 인민군 지휘부 장성들이 참석했다. 푸틴 대통령은 김 부총참모장을 포용하며 “당신의 전사들에게 좋은 일들이 있기를 바란다”고 격려했다. 사실상 북러 군사동맹 관계의 과시이자, 북한군 파병을 공식화했으니 거칠 게 없다는 행보다. 보다 우려되는 것은 푸틴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위험한 브로맨스가 레드라인을 넘고 있으며, 한반도 안보에 직접적 영향을 미친다는 점이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북한군 파병에 대해 김 위원장에게 공개적으로 감사의 뜻을 표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 대변인은 러시아도 필요성이 제기되면 북한에 군사 지원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유사시 러시아군이 북한에 파병될 수 있다는 의미다. 이미 러시아의 첨단 군사기술이 북한으로 이전되고 있을 가능성까지 제기된다.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38노스는 지난 3월 4일 북한 평양 순안국제공항에서 둥근 레이돔을 장착한 공중조기경보통제기를 공개했다. 이는 러시아의 A-50과 유사하다. 공중조기경보통제기는 위상배열레이더와 고성능 데이터 처리 컴퓨터 등 첨단기술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북한이 자체 제작하기 어렵다. 북한이 지난달 25일 공개한 5000t급 구축함 ‘최현’호는 대함, 대잠, 대공, 그리고 대지 공격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되지만, 북한의 열악한 조선 기술력으로 자체 제작에 한계가 있다. 모두 러시아의 기술 지원이 의심되는 대목이다. 북한 재래식 전력의 현대화는 바로 우리 안보 위협으로 이어진다. 북한군이 파병된 러우 전쟁뿐만 아니라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등 중동 사태, 이란과 파키스탄 분쟁 모두 한반도와 직간접 관련을 맺고 있다. 중동은 우리 에너지의 주요 수입원이다. 파키스탄은 북한 핵 개발을 지원한 주역이며, 인도는 한국제 K-9 자주포를 사용하고 있다. 경제와 정보뿐만 아니라 외교안보의 초연결 시대다. 지난해 12월 3일 이후 우리는 외교안보 컨트롤타워의 부재를 감내해야 했다. 이 상황은 6월 3일 치러지는 대선까지 이어지게 될 것이다. 갑작스러운 조기 대선으로 각 후보 진영이 바쁘게 움직이고 있지만 글로벌 안보의 불확실성 증대와 한반도 안보 지형의 구조적 변화를 반영한 믿음직한 외교안보 정책은 눈에 띄지 않는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없이 출범하는 대한민국 신정부가 현 외교안보 상황을 직시하고 기민하게 대처할 일이다. 조한범 통일연구원 석좌연구위원
  • [열린세상] 중국산 무기, 전쟁의 규칙 바꿀까

    [열린세상] 중국산 무기, 전쟁의 규칙 바꿀까

    지난 7일 인도군이 ‘신두르 작전’을 선언하며 파키스탄에 미사일을 발사했다. 남아시아의 앙숙이 또다시 무력 충돌에 돌입한 것이다. 마지막 대규모 충돌은 1999년 카슈미르를 둘러싸고 벌어진 카길 전투였으니 사반세기 만에 양국이 다시 격돌한 셈이다. 이번 공격도 역시 카슈미르 지역이 발단이었다. 4월 22일에 파키스탄의 무장조직이 인도 관광객 28명을 살해하자 인도가 배후에 파키스탄 정부가 있다고 간주하고 보복에 들어간 것이다. 많은 분석가는 양국의 국력 차이를 고려하며 인도의 우위를 점쳤다. 장기간의 혼란을 겪고 있는 파키스탄과 달리 인도는 정치적 안정과 경제 성장을 바탕으로 꾸준히 국력을 키워 왔다. 인구, 경제력, 무장 수준 등 모든 면에서 인도는 파키스탄을 압도했고, 실제로 이전의 전쟁들에서도 대체로 승기를 잡는 국가는 인도였다. 하지만 신두르 작전 이후 펼쳐진 인도와 파키스탄 사이의 공중전 결과는 예상을 뒤집는 것이었다. 양국 도합 125대의 전투기를 출격시키며 부딪친 교전에서 파키스탄군은 인도가 자랑하는 프랑스제 라팔 전투기를 격추했다. 공식적으로는 1대의 손실이 확인됐지만, 파키스탄은 3~5대가 격추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파키스탄 공군은 거의 피해를 입지 않았으니 인도 공군의 참패라고 할 만하다. 이 교전에서 많은 관찰자를 놀라게 한 것은 라팔을 떨어뜨린 파키스탄의 전투기 J-10C였다. 라팔이 대당 2억 달러를 넘는 고가 전투기인 반면 J-10C는 중국제 전투기로 가격은 6500만 달러에 지나지 않는다. 당초에 중국이 파키스탄을 일대일로의 핵심 거점 국가로 삼으며 대규모 투자를 할 때, ‘일대일로의 부채 올가미’라는 비난이 많았다. 그러나 이번에 중국제 전투기가 대활약을 펼치자 파키스탄에서는 중국 우호 여론이 크게 일고 있다. ‘저가의 중국제’가 ‘고가의 프랑스제’를 무찌른 사건은 지난 10년간 벌어지고 있는 군사 문제의 변화를 반영하는 것이다. 그 이전까지 현대전은 고가의 첨단 무기를 얼마나 보유하느냐로 결정되는 싸움이었다. 첨단 무기의 시대를 알린 걸프 전쟁에서 미군은 구식 소련제 무기로 무장한 이라크군을 순식간에 부수고, 냉전 이후 미국 일극 체제가 시작됐음을 알렸다. 미국은 비록 그 뒤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의 ‘전쟁’에서는 승리하지 못했지만, 전투에서는 항상 이기며 군사적 우위만큼은 여전함을 과시했다. 이에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로 묶인 프랑스와 독일 등에서도 각종 고가 첨단 무기 개발에 뛰어들며 자신들만의 명품 장비를 방산 시장에 내놓았다. 상황은 미국의 경쟁국들인 중국, 러시아, 이란이 자신들의 열세를 극복하고자 노력하며 빠르게 바뀌었다. 2019년에 이란은 예멘 후티 반군을 지원하며 미국산 고가 무기로 무장한 사우디군을 저가의 드론과 미사일로 농락했다. 2023년에 러시아군은 나토에서 받은 무기로 진격하는 우크라이나군을 일방적으로 격퇴해 ‘대반격’을 일장춘몽으로 만들었다. 중국, 러시아, 이란은 다양한 무기를 체계적이고 유기적으로 조합하고, 전자전을 통한 교란과 위성 정찰 등 전방과 후방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기술적으로 우위인 군대도 충분히 제압할 수 있음을 보여 주었다. 무기의 질이 승리를 보장해 주는 시대가 끝나고, 수준 높은 장교단과 군 조직의 체계성, 그리고 결정적으로 소모를 보충해 주는 대량생산 능력이 더 중요한 시대가 열리고 있다. 북한을 머리에 이고 있는 우리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북한군은 러시아에서 실전 경험을 쌓았고, 그 대가로 러시아제 무기들도 제공받을지 모른다. 남북한의 국력 격차를 생각하면 당분간은 우리 군의 우위가 흔들리지 않겠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 될지도 모른다. 우크라이나, 예멘, 카슈미르까지 세계 곳곳에서 격화되고 있는 군사적 충돌에 관심을 기울여야 하는 이유다. 임명묵 작가
  • ‘펄럭’ 쿠르스크 게양 인공기 첫 포착…러군과 ‘한 몸’ 북한군 (영상) [포착]

    ‘펄럭’ 쿠르스크 게양 인공기 첫 포착…러군과 ‘한 몸’ 북한군 (영상) [포착]

    러시아와 북한이 합동군사작전으로 서부 쿠르스크를 수복했다고 주장한 가운데, 쿠르스크에서 러시아 국기와 나란히 게양된 북한 인공기가 포착됐다. 9일(현지시간) 러시아 매체 콤소몰스카야 프라우다는 호출부호 ‘자랴’를 사용하는 러시아 군인이 쿠르스크의 송신탑에 러시아 국기와 인공기를 내걸었다고 보도했다. 이와 함께 현장에서 촬영된 사진과 영상을 공개했다. 관련 시각 자료에는 러시아 군인이 펄럭이는 국기와 인공기, 공산당을 상징하는 낫과 망치가 그려진 붉은 깃발, 드론 탐지기 소음을 배경으로 전우들에게 메시지를 남기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그가 “명절”을 언급한 것으로 보아, 제2차 세계대전 승리 기념일(전승절)이었던 지난 9일 이전에 촬영된 것으로 추정된다. 사실로 확인된 쿠르스크 인공기 자료가 공개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러북, 파병 인정 후 한 몸처럼…전승절 ‘형제애’ 과시 작년 10월 북한군 파병 후 러시아와 북한은 줄곧 해당 사실을 인정도 부인도 하지 않았다. 지난해 쿠르스크에서 인공기 부착 군모를 착용한 북한군 시신과 인공기가 발견됐다는 친우크라이나 단체의 주장이 있었으나 사실 확인은 어려웠다. 쿠르스크땅에 나란히 꽂힌 러시아 국기와 인공기가 포착됐다는 소셜미디어(SNS)발 주장도 있었으나 역시 진위는 알 수 없었다. 그러다 올해 1월 우크라이나군이 쿠르스크에서 북한군 포로 2명을 생포했고, 러시아와 북한은 지난달 말 처음으로 파병을 공식 인정했다. 러시아는 ‘쿠르스크 완전 해방’을 주장하며 북한군의 기여를 강조했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북한군을 “영웅”이라 칭했다. 이후 러시아는 각본을 수행하듯 북한군 훈련 및 실전 영상을 차례로 공개하며 ‘북한 띄우기’에 나섰다. 특히 우크라이나군과의 실전 영상에서는 러시아군과 북한군이 마치 한 몸처럼 움직이며 우크라이나군을 격퇴, 러시아 국기와 소련 상징 붉은깃발을 나란히 꽂고 끌어안는 모습을 홍보했다. 급기야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9일 전승절 계기로 모스크바 붉은광장 열병식에 참석한 북한군 대표단을 직접 만나 악수와 포옹을 나누며 밀착을 과시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역시 처음으로 주북러시아대사관을 방문해 전승절 축하연설을 하며 러시아와의 ‘형제애’와 ‘전우애’를 드러냈다. 푸틴, 우크라에 15일 직접 대화 제안젤렌스키 “긍정신호…휴전부터 해야” 한편 푸틴 대통령은 일방 선언한 72시간의 ‘전승절 휴전’ 종료 직후인 11일 새벽 우크라이나에 직접 대화를 전격 제안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새로운 휴전, 진정한 휴전에 합의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면서 “우크라이나 당국에 오는 15일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협상을 재개할 것을 제안한다”라고 말했다. 다만 협상은 우크라이나 침공 초기에 성과 없이 끝난 2022년 이스탄불 회담의 ‘재개’라는 의미를 강조했다. 이에 대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가 마침내 전쟁 종식을 고려하기 시작했다는 건 긍정적인 신호”라면서도 “전쟁을 진정으로 종식하는 첫 번째 단계는 휴전으로, 러시아가 12일부터 완전하고 지속 가능하며 신뢰할 수 있는 휴전을 확인해주길 기대한다”라고 짚었다. 또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그가 협상으로 나아가려는 모습은 보이지만 여전히 시간을 벌려는 의도가 엿보인다”라며 푸틴 대통령의 진정성을 의심했다.
  • 北김영복 얼싸안은 푸틴…전사와 맞바꾼 ‘총애’ (영상) [포착]

    北김영복 얼싸안은 푸틴…전사와 맞바꾼 ‘총애’ (영상) [포착]

    우크라이나군에 빼앗겼던 쿠르스크를 찾아다 안긴 북한군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총애’를 한 몸에 받고 있다. 9일(현지시간) 러시아의 심장인 붉은광장에서 제2차 세계대전 승리(전승절) 80주년을 기념하는 대규모 열병식이 열렸다. 미국과 유럽 등 서방의 전방위적인 종전 압박 속에, 푸틴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등 우방 정상들을 초청해 군사 퍼레이드를 벌이며 세를 과시했다. 행사에는 북한군 장성 5명과 신홍철 주러 북한대사 등 북한 대표단도 참석했다. 푸틴 대통령은 방러 가능성이 제기됐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대신 관중석 1열에 자리한 북한 대표단을 악수와 포옹으로 환대했다. 앞서 유리 우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이 올해 열병식에 북한군은 행진하지 않는다면서도 ‘흥미로운 만남’이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는데, 푸틴 대통령과 북한 군 대표단의 만남을 예고한 것이었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군 주요 지휘관 등과 악수를 나눈 뒤, 마지막 순서로 김영복 조선인민군 총참모부 부총참모장(상장) 등 북한군 대표단 5명과 만났다. 김 부참모장은 푸틴 대통령을 보고는 곧장 거수경례로 예를 표했고, 푸틴 대통령은 “당신의 전사들에게 좋은 일들이 있기를 바란다”며 악수를 청했다. 김 부참모장이 “위대한 전승절에 대통령 동지에게 열렬한 축하를 표한다”고 인사하자 두 팔을 벌려 그를 얼싸안았다. 푸틴 대통령은 김 부참모장 곁에 도열해 있던 리창호 참모부 부참모장 겸 정찰총국장(상장), 신금철 작전국 처장(소장) 등 다른 북한군 고위급 간부들과도 일일이 악수했다. 김영복·리창호·신금철은 파병 직전인 작년 9월 김 위원장이 특수작전무력 훈련기지를 시찰할 당시 지근거리에서 수행하는 모습이 포착된 바 있다. 특히 김 부참모장은 일명 ‘폭풍군단’으로 불리는 인민군 11군단장 출신으로, 파병 초기부터 러시아 쿠르스크 현지에서 병력 지휘를 도맡았다. 셋 모두 한국과 미국, 유럽연합(EU) 등에서 나란히 제재 대상에 올라 있다. 대표단의 나머지 2명도 파병된 북한군 지도부 장교로 추정된다. 이들은 푸틴 대통령 앞에서 관등성명을 대며 “당신을 만나뵙게 되어 영광입니다” 등 인사를 했다. 일부 현지매체는 인민군 제525군부대 특수작전대대 대대장을 거론하기도 했다. 신 대사가 “조선인민공화국 특명전권대사 신홍철입니다”라고 푸틴 대통령에게 자신을 소개하는 발언도 방송 생중계에 또렷이 포착됐다. 북한군은 작년 10월부터 러시아 남서부 쿠르스크 파병돼 러시아군을 지원했다. 우리 국가정보원에 따르면 북한군은 2차례에 걸쳐 총 1만 5000명을 러시아에 파병했으며, 전사자 600명을 포함해 4700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그간 파병을 인정하지 않던 러시아와 북한은 전승절을 앞둔 지난달 파병을 처음으로 공식 인정했다. 특히 푸틴 대통령은 북한군을 “영웅”이라 칭하며, 북한군 활약 덕에 쿠르스크를 완전 수복했다며 직접 감사를 표했다. 이로써 전승절 80주년 열병식은 러시아에 대한 중국의 경제·외교적 지원과 북한의 직접적인 군사 지원을 푸틴 대통령이 대외적으로 과시한 행사가 됐다. 김 위원장도 러시아 전승절을 맞아 주북한러시아대사관을 방문하며 푸틴 대통령과의 밀착을 과시했다. 김 위원장이 2012년 집권 이후 주북러시아대사관을 찾은 것은 처음이며, 정치·외교적 성격의 주북 대사관 방문도 최초다.
  • TK 찾은 이재명, “빨간색이냐 파란색이냐 말고 능력으로 선택해달라”

    TK 찾은 이재명, “빨간색이냐 파란색이냐 말고 능력으로 선택해달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9일 대구·경북(TK) 지역 소도시를 찾는 3차 골목골목 경청 투어 ‘영남 신라 벨트 편’에 나섰다. 비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TK 지지자들과 직접 만나는 현장 행보를 이어가며 취약 지역 공략에 공을 들였다. 이 후보는 역대 선거에서 보수적 선택을 해왔던 TK 지지자들을 상대로 이번에는 정당의 색깔이나 연고가 아닌 능력과 충직함으로 선택해달라고 호소했다. 이 후보는 경북 경주시 한 아파트단지 상가를 20여분간 방문한 자리에서 “우리 같은 사람들은 대한민국 주권자들이 선택하는 도구일 뿐”이라며 “경주시민들께서 경주뿐만이 아니라 대한민국을 새로운 나라로, 희망 넘치는 나라로, 국민이 주인으로 존중받는, 오로지 국민만을 위한 나라를 만들어 달라”고 했다. 이 후보는 “투표지는 총알보다 강하다. 투표는 총보다 강하다”며 “12월 3일 내란의 밤에도 우리가 맨주먹으로 총과 장갑차를 이겨내지 않았느냐”고 언급했다. 특히 이 후보는 오는 10월 말~11월 초 경주에서 개최되는 제32차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강조했다 이 후보는 “경주 APEC도 잘 되어야겠다. 준비가 조금 부실하다는 소문이 있던데, 국회 차원에서도 잘 챙기라고 제가 이야기해놨다”라며 “APEC도 잘 준비해서 경주가 다시 일어서고, 지방 도시로 소멸의 위기를 겪는 것이 아니라, 새롭게 천년고도, 그 찬란한 문화가 화려하게 전 세계적으로 꽃피는 대단한 도시로 다시 우뚝 서야 하겠다”고 했다. 이 후보는 한 지지자가 대통령 당선 시 용산 대통령실로 들어가지 말라고 요청하자 “용산으로 가지 말라고? 그건 나중 얘기고”라고 말을 아꼈다. 이 후보는 이어 경북 영천 영천공설시장을 25분여간 방문해 지지자들과 함께 사진을 찍거나 서명을 해주는 등 TK 지지자들과 친근감을 조성하는 데 주력했다. 이 후보는 “우리가 가끔씩 착각하는 것이 있는데 우리가 왕을 뽑는 것이 아니다”라며 “우리의 지배자를 뽑는 것이 아니다. 우리를 위해서 우리가 맡긴 권력과 우리가 낸 세금을 우리와 더 나은 삶을 위해서 충직하게 제대로 할 일꾼을 뽑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누가 지나가는 말로 ‘카더라’하는 것과, 누가 가짜뉴스로 만들어서 엉터리로 가르쳐 준다고 넘어가지 말고 선택하되 연구해야 한다. 그것도 투자해야 한다”며 “투자해서 우리를 위해서 내 운명을 결정할 그 도구를 잘 고르십시오. 똥 막대기인지 정말로 호미인지 잘 골라야 하지 않냐”고 반문했다. 이 후보는 “우리가 자녀들의 더 나은 삶을 위해서 애쓰는 것 중에 이만큼만 떼서 우리를 위해서 우리의 권력을 행사할, 우리의 운명을 결정할 사람이 어떤 사람이 더 나은지를 연구하십시오”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이날 사전 일정에 없던 경북 칠곡 다부동전적기념관을 10분여간 찾아 참배하기도 했다. 다부동 전투는 1950년 6·25 전쟁 당시 가장 치열했던 전투로 꼽힌다. 당시 대한민국 국군은 경북 칠곡군 가산면에서 전투를 벌인 끝에 북한군의 대공세를 저지해 대구에 진출하려던 북한군의 의지를 꺾었다. 이 후보는 안내에 따라 이승만 전 대통령 동상과 구국 용사 충혼비 등을 살펴봤다. 중도 확장 전략을 펴고 있는 이 후보가 보수적인 TK 정서를 고려한 참배 일정에 나섰다는 평가다. 이어 경북 칠곡군 석적읍 상가를 15분간 방문한 자리에서도 “우리는 왕을 뽑은 게 아니다. 우리를 위해 열심히 일할 머슴을 뽑은 것”이라며 “머슴의 제1 조건은 잘생긴 것도 아니고, 색깔이 빨간색이나 파란색이냐도 아니고, 진짜 중요한 것은 ‘충직하냐’, 두 번째 ‘유능하냐’”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 후보는 “이번에는 색깔 같은 것 말고, 국민의 눈을 기준으로 제대로 뽑아서 여러분도 편하게 살아보세요”라며 “이번에는 정말로 색깔이나 연고 이런 거 말고, 나라를 위해서, 나를 위해서, 우리 가족을 위해서, 이웃을 위해서 잘 일할 사람 꼭 고르세요. 이재명 아니라도 상관없으니까. 진짜, 진짜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 후보는 칠곡 현장을 찾은 한 청년이 경북 구미에 있는 반도체 기업 SK실트론을 사모펀드에 매각하려는 SK그룹의 구조조정을 막아달라고 요청하자 “살펴보겠다”며 내용을 전달받기도 했다. 경북 고령에선 ‘안전운임제 일몰제 폐지’를 요구하는 한 시민에게 “원래 우리가 다시 복구하기로 했는데 지지부진하고 있는데 각별히 관심 있는 사안이라서 잘 챙기겠다”고 했다.
  • [포착] ‘서울 불바다’ 北 방사포가 왜 우크라에…전장서 첫 발사 포착 (영상)

    [포착] ‘서울 불바다’ 北 방사포가 왜 우크라에…전장서 첫 발사 포착 (영상)

    북한의 주요 무기 중 하나인 240㎜ M1991 다연장로켓포(방사포)가 실제로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사용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개됐다. 지난 8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군사 매체 디펜스익스프레스 등 외신은 러시아에 지원된 북한군의 M1991이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실사격하는 영상이 처음으로 공개됐다고 보도했다. 실제 텔레그램에 공개된 영상을 보면 M1991에서 연속으로 발사된 포탄 2발이 불꽃을 뿜으며 하늘로 날아가는 모습이 확인된다. 이에 대해 매체는 평양의 포병대가 우크라이나 영토에 포를 쏘는 것을 보여주는 첫 번째 공식 사례로 이는 러시아의 해외 무기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라고 우려했다. 영상에 등장한 M-1991은 240㎜ 로켓 22발을 발사할 수 있는 이동식 시스템이다. 각 발사체 무게는 약 500㎏이며 탄두는 90㎏, 사거리는 40~60㎞로 추정된다. 특히 M-1991은 최전방에 배치된 북한군 장사정포 포병여단의 핵심 무기로 남한을 타격할 수 있는데, 이른바 ‘서울 불바다’ 위협 시 단골로 등장한다.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M1991이 “북한이 서울을 위험 상태로 유지하는 핵심 수단”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보도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해 11월 여러 무기를 러시아에 제공했으며, 지난달에는 철창 등 드론 방어 장치가 설치된 M-1991의 모습이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처음으로 목격된 바 있다. 이에 대해 군사 전문사이트 아미레코그니션컴은 “우크라이나 전장에서의 M1991 사용은 평양과 모스크바의 군사적 협력 확대를 시사한다”면서 “이는 북한의 군사적 영향력이 점차 세계화되고 있음을 보여줄 뿐만 아니라 러시아가 전쟁 수행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외국군을 활용하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 ‘북한 혈맹’ 러시아, 전승절에 한국 초청…갈까 말까

    ‘북한 혈맹’ 러시아, 전승절에 한국 초청…갈까 말까

    러시아가 제2차 세계대전 승리 80주년을 기념하는 전승절 행사에 한국을 초청했다. 정부는 참석 여부를 놓고 막판 고심 중이다. 7일 주러시아한국대사관은 전승절 초청 내용을 담은 러시아 측 공한을 접수했다. 앞서 러시아는 모든 외교공관 대표가 열병식 초대를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2022년부터 비우호국에는 전승절 초청장을 보내지 않았는데, 올해는 정주년(5·10년 단위로 꺾어지는 해) 행사인 만큼 의미를 부여해 전체 외교단을 초청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도훈 주러 대사의 행사 참석 여부는 불투명하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 전쟁과 대러시아 제재가 아직 지속 중인 데다, 러시아가 북한에 파병 대가로 민감한 군사기술을 지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러시아는 북한군 파병을 공식 확인하며 북한이 전장에서 함께 피 흘린 ‘혈맹’임을 강조하는 우리 안보를 위협하고 있다. 다만 한러관계 관리 필요성이 있는 만큼, 정부는 미국을 비롯한 우방국 참석 동향을 주시하며 최종 결정을 내릴 것으로 전해졌다. 일단 유리 우샤코프 크렘린궁 외교정책 보좌관은 전날 브리핑에서 린 트레이시 주러 미국대사의 참석 여부에 대해 “아직 모른다”라고 언급했다. 한편 한국은 2005년 노무현 당시 대통령이 러시아의 60주년 전승절 행사 초청에 응한 바 있다. 2015년 70주년 행사 때는 박근혜 당시 대통령이 초청받았지만 불참하고 대신 새누리당 윤상현(정무특보) 의원을 특사로 파견했다. 2020년 75주년 행사 때도 정상 초청을 받았으나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불참했다.
  • (영상) 푸틴 코앞까지 뚫렸다…‘시진핑 오는’ 모스크바에 대규모 드론 공습 [포착]

    (영상) 푸틴 코앞까지 뚫렸다…‘시진핑 오는’ 모스크바에 대규모 드론 공습 [포착]

    우크라이나가 지난 6일(현지시간) 새벽 러시아 모스크바를 향한 대규모 드론 공습을 가했다. 오는 9일 전승절을 맞아 대형 열병식 준비에 한창인 러시아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CNN 등 외신은 “이날 이른 새벽 러시아 모스크바로 드론 최소 19개가 날아들었다. 이번 공습의 여파로 모스크바 내 공항 4곳을 포함해 총 11곳의 비행기 운행이 일시 중지됐다가 현재는 재개됐다”고 전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러시아 전역에서 우크라이나 무인기 105대를 격추했으며, 이 중 19대는 모스크바에서 발견됐다고 밝혔다. 사상자는 나오지 않았으나, 드론 잔해물이 고속도로 등 일부 시설에 떨어지면서 화재가 발생했다. 도로변에 있는 가게들은 유리창이 깨지는 등 피해를 보기도 했다. 현지 주민들이 직접 촬영한 영상을 보면 컴컴한 하늘에서 거대한 화염이 터지고, 모스크바 시내 곳곳이 소방차와 구급차 등으로 혼잡하다. 방공망이 드론을 격추하는 소리에 놀란 시민들의 모습도 볼 수 있다. 앞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9일 전승절(2차 세계대전 승리 기념일)을 맞아 사흘간의 휴전을 일방적으로 선언했다. 그러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푸틴이 국제사회의 고립에서 벗어나기 위해, 전승절을 통해서 유리한 분위기를 만들려고 하지만 이런 술책에 휘말리지 않겠다”고 밝혔다. 또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 등 세계 20여 개국 정상이 참여하는 이번 러시아 전승절 행사를 위협하는 발언도 내놓았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안전상의 이유로 러시아 여행을 자제하길 권고하며, 그래도 가기로 결정했다면 그건 전적으로 여러분의 몫”이라고 말했다. 러시아 본토를 뚫은 우크라이나의 대규모 드론 공습은 젤렌스키 대통령의 전승절 위협 발언 이후에 행해졌다. 우크라이나는 전승절 행사가 열리는 9일까지 공세를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우크라이나군은 6일 러시아 남서부 접경지 쿠르스크주(州)에서 지난 24시간 동안 전투 작전을 수행했다고 밝혔다. 쿠르스크는 이번 전쟁에서 우크라이나가 최초로 점령했던 러시아 영토이자, 북한군이 투입돼 전투를 벌인 지역이다. 최근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로부터 쿠르스크를 탈환하는데 성공했다고 주장했었다. 한편,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본토를 노린 이번 대규모 드론 공습과 관련한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 북한, 러 파병 전사자 유족에 ‘평양 이주권’ 특혜 고려

    북한, 러 파병 전사자 유족에 ‘평양 이주권’ 특혜 고려

    북한이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러시아를 위해 싸우다 죽은 북한군의 가족들에게 평양으로 이주하는 특권을 부여할 수도 있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해 10월과 올해 초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은 총 1만 5000명으로, 이 중 600명이 죽고 4100명가량이 다쳤다고 국가정보원이 지난달 30일 밝힌 바 있다. 텔레그래프는 서울의 한 연구원이 발표한 보고서를 인용해 북한군 파병에 대한 북한 주민의 불만이 나오면서 북한 지도부가 전사자 가족에게 ‘평양 이주권’을 부여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면서 유족 거주지는 평양에 새롭게 조성된 송신, 화성 등에 마련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라종일 동국대 석좌교수는 텔레그래프와 인터뷰에서 “일반적으로 평양에 거주할 수 있다는 것은 엄청난 특권”이라면서 “북한 사회의 엘리트만이 그 도시에 살거나 머물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는 다만 유족을 통제하기 위한 수단일 수도 있다. 모두 한곳에 모아놓으면 소문이 전국적으로 퍼지는 것을 막기가 더 쉽다”고 덧붙였다. 라 교수는 김대중 정부 시설 국가정보원 해외·북한 담당 차장과 주영 대사를, 노무현 정부에서는 대통령 비서실 국가안보보좌관과 주일 대사를 역임한 외교·안보 분야 전문가다. 북한에서는 지난 몇 달 동안 많은 군인이 러시아에 파병됐다는 소문이 퍼지기 시작했으나, 북한과 러시아는 이를 한동안 인정하지 않았다. 지난달 26일 러시아군 수뇌부가 북한 파병을 공식 시인하자 북한 당국도 이틀 만에 러시아 파병을 공식적으로 확인했다. 당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을 “조국 명예의 대표자들”이라고 치하하면서 평양에 곧 전투 위훈비를 건립하겠다고 밝혔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김정은 위원장과 북한군에 “친구들이 연대감과 정의감, 진정한 동지애를 바탕으로 행동했다”며 감사를 표했다.
  • 지뢰밭 돌파하다 ‘쾅’…쫓겨난 우크라군, 또 쿠르스크 공격한 이유 [핫이슈]

    지뢰밭 돌파하다 ‘쾅’…쫓겨난 우크라군, 또 쿠르스크 공격한 이유 [핫이슈]

    러시아 본토 쿠르스크 지역을 장악했다가 최근 러시아군과 북한군에 의해 밀려난 우크라이나군이 또다시 이 지역에 대한 공격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5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이날 아침 우크라이나군이 로켓을 발사하고 지뢰밭을 넘어 국경을 돌파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러시아의 전쟁 블로거들은 텔레그램에 “우크라이나군이 로켓으로 다리를 폭파했으며 기갑 부대를 동원해 공격을 개시했다”면서 “지뢰 제거 차량이 먼저 지뢰밭을 통과했고 그 뒤를 병력을 태운 장갑차가 따라와 국경에서 격렬한 전투가 벌어졌다”고 밝혔다. 실제 이날 텔레그램 등 소셜미디어에는 우크라이나군의 장갑차로 추정되는 차량이 폭발하는 모습을 담은 영상이 공유됐다. 알렉산드르 힌시테인 쿠르스크 주지사는 “우크라이나의 1인칭 시점 드론(FPV)이 소형 승합차를 공격해, 안타깝게도 여성 2명이 사망했다”면서 “또 다른 차량에도 폭발물이 떨어지면서 53세 남성 1명이 숨졌다”고 주장했다. 러시아는 지난달 26일 남서부 접경지 쿠르스크를 완전히 해방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어 지난 2일 러시아 국방부는 해방된 쿠르스크 인근의 우크라이나 영토 수미에 ‘보안 지대’를 조성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수미는 쿠르스크와 국경을 맞댄 우크라이나의 접경지다. 이처럼 우크라이나군이 사실상 쫓겨난 쿠르스크를 재차 공격한 것에 대해 AFP통신 등 외신은 러시아와 휴전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협상 카드로 활용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했다. 앞서 우크라이나군은 지난해 8월 6일 쿠르스크주에 대한 기습공격으로 일부 지역을 점령하고 러시아군 수백 명을 포로로 잡는 큰 성과를 거뒀다. 특히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종전을 위한 잠재적 협상 목적으로 쿠르스크 영토 반환을 카드로 사용할 계획을 밝혀 이는 훌륭한 전과로 기록되는 듯 보였다. 그러나 북한군까지 가세한 러시아군의 반격이 성공하며 쿠르스크에서의 우크라이나 지분은 사실상 사라진 상태다.
  • “북한군, 우크라 동부 새 공세에 투입될 수 있다”

    “북한군, 우크라 동부 새 공세에 투입될 수 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에 파병된 북한군을 동부전선의 새로운 공세에 투입할 수 있다는 관측이 우크라이나 내부에서 나오고 있다. 우크라이나 매체 유로마이단 프레스는 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군 사령부가 북한군이 조만간 동부전선에 배치된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북한군은 지금까지 러시아 쿠르스크주의 최전선 전투에 주로 투입돼 왔다. 그러나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빼앗겼던 쿠르스크 지역 대부분을 다시 탈환하고 동부 전선에서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유로마이단 프레스는 이런 상황을 들며 북한군이 새로운 전선으로 보내질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고 전했으나 구체적 정황은 제시하지 않았다. 군사 전문가들은 북한군이 쿠르스크를 완전히 탈환하더라도 자국으로 돌아가지 않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보고 있다. 안드리 코발렌코 우크라이나 국가안보국방위원회 산하 허위정보대응센터장도 러시아가 동부와 남부 전선에 러시아 군복을 입힌 북한군을 보낼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북한에만 인정되는 러시아 법에 따른 병합을 이유로 점령지에 북한군을 배치하는 것을 정당화할 계획으로 전해졌다. 이를 통해 북한이 우크라이나에 공식적으로 선전포고를 하지 않고도 동맹국의 국경을 방어하고 있다고 주장할 수 있게 된다고 유로마이단 프레스는 짚었다. 북한 지상군이 우크라이나 동부 전선에 실제로 본격 투입된다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영토 침공에 관여한다는 의미 탓에 전쟁이 새 국면에 접어들 수 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동부와 남부, 크림반도까지 우크라이나 영토의 20% 정도를 장악하고 점령지 확대를 시도하고 있다. 북한은 지난해 10월 1만 2000명 규모의 병력을 러시아에 파병해 우크라이나가 기습을 통해 점령한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을 탈환하는 데 힘을 보탰다. 그러나 러시아와 북한은 이런 사실을 줄곧 인정하지 않다가 지난달 26일 파병을 공식 인정한 바 있다.
  • 북한군 “까츄샤 노래” 열창…참호엔 전용 고춧가루 (영상) [포착]

    북한군 “까츄샤 노래” 열창…참호엔 전용 고춧가루 (영상) [포착]

    “사과 배꽃 만발하게 피고/강 위에는 안개 부르네/까츄샤는 강둑으로 나와/까츄샤는 노래 부르네” 북한군 파병 공식화 이후 러시아가 쿠르스크 내 북한군의 훈련 및 전투 영상을 잇따라 공개하며 ‘혈맹’을 과시하고 있다. 이번에는 러시아군과 한 참호에서 동고동락하며 전술훈련하고 군가도 함께 부르며 ‘전우애’를 과시하는 북한 병사들의 모습이 공개됐다. 30일(현지시간) 고려인 3세 방송인이자 정치인인 마리나 김(42)은 “전 세계 독점”이라며 쿠르스크에서 직접 만난 북한군 동영상을 공개했다. 23~27세 사이 북한 병사들은 숲속에 은신한 채 소규모 전술조 단위로 기동하며 구역을 확보하는 훈련을 하면서 드론 대응, 전자전 상황 적응 등 현대전 중심의 전술을 익히고 있었다. 마리아 김은 러시아 병사들이 북한 병사들과 의사소통을 할 수 있도록 제작된 간이 회화집도 소개했다. 이 책에는 “안녕하세요”, “준비하십시오”, “사격 개시” 등 기본적 단어들이 러시아어와 한국어로 병기돼 있다. 러시아와 북한 병사들이 머무는 참호와 급식실도 공개됐다. 난방이 갖춰진 참호에는 ‘전투도 훈련이다’, ‘쓰러진 전우들의 복수를’이라는 한글이 적혀 있었다. ‘식사시간’을 한글로 안내한 급식실에서는 북한 병사들을 위한 고춧가루와 보르시치 등 전통 러시아 음식이 배식되고 있었다. 고려인 통역병과 함께 등장한 중년의 북한군 지휘관이 북한말로 “재미나다. 우리 조국에 가면 러시아 (중략) 영화들 많다”라고 말하는 장면도 있었다. 북한 병사들은 한글로 번역한 러시아 노래 ‘까츄샤’를 열창하기도 했다. 앳된 얼굴의 북한 병사는 “사과 배꽃 만발하게 피고 강 위에는 안개 부르네 , 카츄샤는 강둑으로 나와”라고 노래했다. ‘까츄샤’는 독소전쟁 당시 나온 러시아 대중가요이자 군가로,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소련군의 상징과도 같다. 1940년대 초반 극작가 연용성이 우리말로 번역했다. 지난해 6월 19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방북 당시 평양체육관 환영 공연에서 북한 가수 최설희, 차윤미, 김청이 이 노래를 불렀다. 북한 병사와 러시아 병사가 이 노래를 함께 부르는 장면을 연출한 것은 양국군의 정서적 밀착을 과시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번 영상에 대해 마리나 김은 “쿠르스크땅에 북한군이 있다는 사실은 오랫동안 베일에 싸여 있었다. 러시아 연방 최고사령관과 참모총장이 북한군의 전례없는 업적을 발표했으니, 우리는 마침내 그들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게 됐다”라고 밝혔다. 이어 “훈련소를 방문해 북한군의 생활상과 숙소를 살펴보았다. 그들이 받는 훈련도 보았다. 북한군은 아무것도 두려워하지 않는 용감무쌍한 전사들이고 나는 내 눈으로 그것을 직접 목격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북한군은 최고의 정예 병력이고, 뛰어난 군사적 기량을 갖추고 있다. 이 병사들이 귀국해 인민군을 훈련하면 인민군은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가장 실전 경험이 많고 훈련이 잘 된 군대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리나 김은 러시아 국영방송 RTR의 프라임 시간대 뉴스 앵커 출신이자, 연방의회 국가두마 부의장이다. 모스크바 국제관계대학(MGIMO) 졸업 후 방송인 겸 정치인으로 활발히 활동 중이다. 그는 우크라이나 전쟁 관련 러시아 선전물을 적극적으로 유포해 유럽연합(EU)와 우크라이나 제재 명단에 올라 있다. 마리나 김의 할아버지는 대전 출생으로, 일제 강점기 러시아 연해주에 거주하다 1973년 카자흐스탄으로 강제 이주됐다. 이후 흑해 인근 카바르디나 발카리아로 다시 옮겨 정착, 그곳에서 마리나 김의 아버지를 낳은 것으로 알려졌다. 마리나 김은 제주도에서 휴가를 보내거나 국내에서 개최된 한러포럼에 참석하는 등 한국을 여러 차례 오갔다.
  • 국정원 “김정은, 러 전승절 직접 가진 않을 듯… 최룡해 참석 가능성”

    국정원 “김정은, 러 전승절 직접 가진 않을 듯… 최룡해 참석 가능성”

    국가정보원은 5월 진행되는 러시아의 전승절 80주년 기념행사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직접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30일 전망했다. 이성권 국민의힘 의원과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국회 정보위원회 비공개 간담회에서 국정원이 이같이 보고했다고 밝혔다. 전승절(5월 9일)은 제2차 세계대전에서 소련이 독일을 상대로 승리한 것을 기념하는 날로, 러시아는 올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등 주요 국가 정상들을 대대적으로 초청한 상태다. 국정원은 “김 위원장이 참석하려면 몇 주 전부터 경호 등이 관측돼야 하는데 그렇지 않은 것으로 봐선 (참석 인사가) 김 위원장은 아니다”라며 “행사에는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등 대체 인사가 참석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 경우 북러 정상회담이 빠른 시일 내에 열리긴 어렵다. 지난해 6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북한을 찾은 것을 계기로 김 위원장이 전승절에 러시아를 찾을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됐다. 그러나 김 위원장이 다자외교 무대에 직접 참석한 전례가 없다는 점, 러시아까지 항공 이동의 제약 및 기차 이동 시 평양 공백 장기화에 대한 부담감 등 방러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국정원은 북한이 부인했던 우크라이나 전쟁 파병 사실을 공식화한 배경에 대해 “종전 후 동맹 관계를 펴려는 김정은과 극적인 승전의 모양새가 필요한 푸틴의 입장이 절충된 결과”라고 분석하며 “북한은 공세적 반대급부를 요구하고 정식 교전국 지위 행사를 하면서 러시아 뒷배를 업고 도발하는 등의 행보가 예상된다”고 보고했다. 국정원은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에 사망 600명을 포함해 약 4700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했다. 두 차례에 걸쳐 총 1만 5000명 정도를 파병했고 3차 파병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봤다. 파병 및 무기 수출 대가로 북한이 러시아로부터 정찰위성 및 발사체 기술 자문, 무인기 실물, SA-22 지대공미사일 등을 제공받은 것으로 국정원은 보고했다. 국정원은 북미 정상회담의 가능성도 언급했다. 국정원은 “현재까지 구체적인 접촉 동향은 확인되지 않지만 북한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비난을 자제 중이고 트럼프 대통령도 유화 메시지를 발신 중이기 때문에 회동이 전격적으로 성사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한편 국정원은 중국인들이 국내에서 군부대 등을 무단으로 촬영한 사건이 지난해 6월부터 최근까지 11건 발생한 것으로 파악했다.
  • ‘우리 1년 됐어요’…김정은, 푸틴형과 365일 기념 모스크바행?

    ‘우리 1년 됐어요’…김정은, 푸틴형과 365일 기념 모스크바행?

    국가정보원은 다음 달 9일 러시아의 제2차 세계대전 승리 80주년 기념행사(전승절)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직접 참석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30일 전망했다. 더불어민주당 김병기·국민의힘 이성권 의원에 따르면 국정원은 이날 국회 정보위원회 비공개 간담회에서 이렇게 보고했다. 국정원은 “김 위원장의 방러 협의는 (북한과 러시아의) ‘파병 공식화’로 새로운 전환점을 맞은 만큼 원점에서 재개될 가능성이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러시아 전승절 80주년 행사에는 김 위원장이 직접 참여하지 않고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등 대체 인사 참석 가능성이 높다”라고 분석했다. 국정원은 “김 위원장이 참석하려면 몇 주 전부터 경호 등이 관측되어야 하는데 그렇지 않은 것으로 봐선 (참석 인사가) 김 위원장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북한군의 러시아 전승절 열병식 참여 가능성에 대해 “할 수도 있다”면서도 “아직 관측은 되고 있지 않은 것 같다”라고 부연했다. 외교가에서도 김 위원장이 대표단을 대신 보내기로 결정했다는 얘기가 나돈다. 러북조약 거론하며 북한군 파병 공식화‘혈맹 상징’ 조약 1주년, 만남 적기 거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작년 6월 19일 방북 당시 김 위원장에게 모스크바로의 답방을 제안했다. 이후 북한군 파병이 본격화하고, 올해 전승절을 계기로 한 러시아의 일방적 승리선언이 예상되면서 김 위원장의 전승절 방러가 유력한 것으로 여겨졌다. 다만 이동 수단이 여의찮고 김 위원장이 다자외교 데뷔를 꺼릴 것이라는 분석이 혼재하면서 정확한 방러 시기를 둘러싼 추측이 오갔다. 결국 김 위원장의 전승절 방러가 물 건너가면서, 다음으로 유력한 방러 시점으로는 ‘평양회담 1주년’이 거론된다. 당시 김 위원장은 평양을 방문한 푸틴 대통령과 만나 ‘포괄적 전략 동반자 협정’에 서명하고 러북 관계를 혈맹형제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지난 26일 러시아에 이어 28일 북한까지 북한군 파병 사실을 처음으로 공식 인정하면서 그때 서명한 러북 조약의 이행 중요성을 거듭 강조한 만큼, ‘동생’ 김 위원장이 조약 체결 1주년인 오는 6월을 ‘형님’ 푸틴 대통령과 ‘만남의 적기’로 고려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외교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파병 공식화는 ‘대러 밀착’ 김정은과 ‘극적 승전 필요’ 푸틴 입장 절충 결과”“북미 회동 전격 성사 가능성 배제 못해…북중 관계 개선 시도에도 답보 상태” 한편 국정원은 북한과 러시아가 파병 사실을 공식화한 배경에 대해 “대러(러시아) 최우선 밀착 기조 속에서 (러-우크라) 종전 후 동맹 방기를 피하려는 김정은과, 극적인 승전의 모양새가 필요한 푸틴의 입장이 절충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이어 “이를 계기로 북한은 공세적 반대급부를 요구하고 정식 교전국 지위 행사를 하고 러시아 뒷배를 업어 도발 등 행보가 예상된다”라고 보고했다. 북미 관계와 관련해서는 “북한은 미국에 최강경 대응 전략 아래 (미국의) 태도 전환에 대한 지속적인 압박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라고 국정원은 밝혔다. 아울러 “현재까진 구체적인 접촉 동향은 확인되지 않지만, 북한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비난을 자제 중이고, 트럼프 대통령도 유화 메시지를 발신 중이기 때문에 북미 회동이 전격적으로 성사할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라고 했다.
  • 北 청년들 수천명 죽고 다쳐…“김정은, 러시아 안 갈 듯”

    北 청년들 수천명 죽고 다쳐…“김정은, 러시아 안 갈 듯”

    국가정보원은 5월 진행되는 러시아의 전승절 80주년 기념행사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직접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30일 전망했다. 이성권 국민의힘 의원과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국회 정보위원회 비공개 간담회에서 국정원이 이같이 보고했다고 밝혔다. 전승절(5월 9일)은 제2차 세계대전에서 소련이 독일을 상대로 승리한 것을 기념하는 날로, 러시아는 올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 등 주요 국가 정상들을 대대적으로 초청한 상태다. 국정원은 “김 위원장이 참석하려면 몇 주 전부터 경호 등이 관측돼야 하는데 그렇지 않은 것으로 봐선 (참석 인사가) 김 위원장은 아니다”라며 “행사에는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등 대체 인사가 참석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 경우 북러 정상회담이 빠른 시일 내에 열리긴 어렵다. 지난해 6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북한을 찾은 것을 계기로 김 위원장이 전승절에 러시아를 찾을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됐다. 그러나 김 위원장이 다자외교 무대에 직접 참석한 전례가 없다는 점, 러시아까지 비행기로 가기에 제약이 있고 기차로 이동 시 평양을 장기간 비워야 한다는 부담감 등 방러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국정원은 북한이 그간 부인했던 러시아 파병 사실을 공식화한 배경에 대해 “종전 후 동맹 관계를 펴려는 김정은과 극적인 승전의 모양새가 필요한 푸틴의 입장이 절충된 결과”라고 분석하며 “북한은 공세적 반대급부를 요구하고 정식 교전국 지위 행사를 하면서 러시아 뒷배를 업고 도발하는 등의 행보가 예상된다”고 보고했다. 앞서 북한 조선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는 28일 노동신문에 실린 ‘서면 입장문’을 통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가수반의 명령에 따라 꾸르스크(쿠르스크)지역 해방작전에 참전한 우리 무력은 우크라이나 신나치스세력을 섬멸하고 로씨야연방(러시아)의 영토를 해방하는 데 중대한 공헌을 하였다”고 밝힌 바 있다. 국정원은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에 사망 600명을 포함해 약 4700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했다. 두 차례에 걸쳐 총 1만 5000명 정도를 파병했고 아직 움직임은 있지만 3차 파병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봤다. 파병 및 무기 수출 대가로 북한이 러시아로부터 정찰위성 및 발사체 기술 자문, 무인기 실물, SA-22 지대공미사일 등을 제공받은 것으로 국정원은 보고했다. 실제로 북한은 최근 무기들을 잇달아 공개하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28~28일 김 위원장이 북한 신형 구축함 최현호의 첫 무장 시험발사를 참관했다고 이날 밝혔다. 군사전문기자 출신인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은 “북한이 우크라이나전쟁 참전 대가로 러시아로부터 첨단 군사기술을 받았을 가능성이 크다”며 북한의 초음속순항미사일이 러시아의 함정 발사 극초음속순항미사일 ‘지르콘’과 형상이 유사하다고 분석했다. 국정원은 북미 정상회담의 가능성도 언급했다. 국정원은 “현재까지 구체적인 접촉 동향은 확인되지 않지만 북한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비난을 자제 중이고 트럼프 대통령도 유화 메시지를 발신 중이기 때문에 회동이 전격적으로 성사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한편 국정원은 중국인들이 국내에서 군부대 등을 무단으로 촬영한 사건이 지난해 6월부터 최근까지 11건 발생한 것으로 파악했다. 국정원은 “촬영 대상은 군기지, 공항·항만, 국정원 등 핵심 군사시설 및 국가중요시설에 집중됐다”면서 “촬영자 신분은 관광객 등 일시 방한객과 유학생이 대부분이고, 그중 일부 고등학생 등 미성년자도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 러시아 전승절 열병식에 푸틴이 감사한 북한군 최초 참석

    러시아 전승절 열병식에 푸틴이 감사한 북한군 최초 참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다음 달 9일 러시아의 제2차 세계대전 승리 기념 80주년 열병식에 북한군의 참가 가능성을 언급했다. 푸틴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러시아 볼고그라드에서 열린 ‘위대한 유산-공동의 미래’ 포럼에서 “우리는 이곳에 참석한 여러 국가를 대표하는 군부대가 붉은광장에서 열리는 전승절 열병식에 러시아 군인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행진하는 것을 매우 소중하게 여긴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전승절 기념행사에 여러 국가 지도자를 기다리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러시아는 올해 전승절 80주년을 맞아 성대한 기념행사를 준비하고 있으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등을 초청했다. 타스 통신은 러시아와 벨라루스 의회가 주최한 이 행사에 독립국가연합(CIS) 회원국들과 베트남, 중국, 북한, 쿠바, 몽골, 세르비아, 슬로바키아 대표들이 참가했다고 전했다. 안드레이 벨로우소프 러시아 국방장관은 지난해 11월 북한을 방문해 김 위원장에게 북한군의 열병식 참가를 초대한다고 밝혔다. 벨로우소프 장관은 30일 19개국 군인들이 승전 기념일 열병식에 초대되었으며 이 가운데 10개국이 참여를 확정했고, 그중 7개국은 구소련 공화국이라고 설명했다. 일본 NHK는 북한이 제2차 세계대전에서 나치 독일에 대한 소련의 승리를 기념하는 러시아의 열병식에 수십 명의 병력이 참가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북한군이 러시아에서 열리는 제2차 세계대전 관련 행사에 참여하는 것은 사상 처음이다. 이번 전승절 열병식에 북중러 3국 정상이 나란히 참가할지도 국제적 관심사였다. 북한 최고 지도자는 역대 다자외교에 참석한 이력이 전혀 없는데, 이번 전승절 행사에 참여하는 북한 대표단도 전례에 따라 최용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이끌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10년 전인 러시아 전승절 70주년 경축행사에도 북한은 헌법상 ‘국가수반’이었던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대표로 러시아에 보냈다. 푸틴 대통령은 전승절 때 최소 12개국 정상의 방문을 기대하며 ‘외교적 승리’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이미 전승절을 포함한 5월 8일~10일 3일 동안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격을 하지 않겠다며 ‘3일 휴전’을 선언한 바 있다. 우크라이나는 3일 휴전이 아니라 영구 휴전을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시 주석은 전승절 열병식 참석을 일찌감치 확답한 상태다. 시 주석 외에 로베르트 피코 슬로바키아 총리, 알렉산다르 부치치 세르비아 대통령, 마흐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대통령,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실바 브라질 대통령 등이 승전 기념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다.
  • 국정원 “러 파병 북한군 4700명 사상자 발생…사망자만 600명”

    국정원 “러 파병 북한군 4700명 사상자 발생…사망자만 600명”

    북한이 러시아에 파병한 병력 중 사망자 600명을 포함해 총 4700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가정보원은 두 차례에 걸친 북한군 파병 규모를 총 1만 5000명으로 파악하고 있다. 국정원은 30일 국회 정보위원회 비공개 간담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보고했다고 국민의힘 이성권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의원이 기자들에게 전했다. 정보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서부 쿠르스크 지역을 침공했으나 러시아군이 대부분 영토를 되찾으면서 3월 이후 교전이 줄어든 상황이다. 3차 파병과 관련해서는 아직 구체적인 움직임은 포착되지 않았으나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다고 국정원은 전망했다. 국정원은 북한군의 전투력에 대해 파병 초기의 미숙함은 감소하고 무인기 등 최신 장비 운용에 익숙해지면서 상당한 수준으로 향상됐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파병이 장기화되면서 북한군 내에서 과도한 음주나 절도와 같은 일탈 행위도 보고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사한 북한군 병사들은 쿠르스크 현지에서 화장된 후 본국으로 송환된 것으로 파악됐다. 북한은 병력 파병과 무기 수출의 대가로 러시아로부터 정찰 위성 발사대와 관련 기술 자문, 무인기 실물, 전자전 장비, SA-22 지대공 미사일 등을 제공받은 것으로 국정원은 분석했다. 또한 양국은 금속, 항공, 에너지, 관광 등 14개 산업 부문에서 현대화 협력을 논의 중이며, 약 1만 5000명의 북한 노동자가 러시아로 송출된 것으로 국정원은 파악하고 있다.
  • “푸틴이 감사 성명 보냈다”… 北, 주민에 파병 첫 시인

    “푸틴이 감사 성명 보냈다”… 北, 주민에 파병 첫 시인

    북한과 러시아가 북한군의 우크라이나 전쟁 파병을 공식 인정한 가운데 북한이 29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파병 감사 성명을 주민들에게 공개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푸틴 대통령이 북한군의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 ‘해방작전’ 참가와 관련해 김정은(얼굴) 국무위원장과 북한 지도부, 주민에게 “진심으로 되는 사의”를 표했다며 전문을 보도했다. 주민들이 보는 노동신문 1면에도 실렸다. 푸틴 대통령은 성명서에서 북한군 파병에 대해 “지난해 6월 체결한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관한 조약의 정신과 문구에 따른 것”이라며 “조선 군인들의 영웅주의와 높은 전투능력, 자기희생성을 높이 평가한다”고 추켜세웠다. 이어 “러시아 인민은 조선특수부대 전투원들의 위훈을 절대로 잊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런 보도는 이미 수천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가운데 북한 주민들의 반발 등을 막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러시아와 북한이 모두 이 시점에 유리하다고 판단해 사전 조율을 통해 파병을 공식 시인한 것으로 본다”고 분석했다. 특히 다음달 9일 러시아의 80주년 전승절 기념일을 계기로 쿠르스크 지역 탈환을 선언하는 등 러시아가 전황의 우위를 전하기 위해 북한의 역할을 드러낼 필요가 있었다는 관측도 나온다. 정부는 파병 북한군이 언제 철수할지도 주시하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은 전날 조선인민군 총정치국 부국장을 단장으로 하는 북한군 대표단이 러시아 방문길에 오른 사실도 보도했다. 앞서 러시아가 초청한 북한군의 첫 전승절 열병식 참석 관련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전승절 전후로 김 위원장의 방러 가능성도 제기된다. 통일부는 “구체적으로 확인되는 동향은 아직 없다”고 전했다.
  • “타당탕!” 북한군 ‘실제 교전’ 공개, 승리후 ‘소련기’ 펄럭 …러군과 포옹 (영상) [포착]

    “타당탕!” 북한군 ‘실제 교전’ 공개, 승리후 ‘소련기’ 펄럭 …러군과 포옹 (영상) [포착]

    러시아가 북한의 파병 사실을 처음으로 공식 인정한 뒤 서부 쿠르스크에서 훈련 중인 북한군 모습을 공개한 가운데, 이번에는 러시아군과 실제 전투에 투입된 북한군 영상을 배포했다. 29일(현지시간) 러시아 관영 리아 노보스티 통신은 “러시아군과 북한군 합동 전투 작전 영상”이라며 64초짜리 시각 자료를 공개했다. 통신은 이어 “북한군이 우크라이나군으로부터 쿠르스크 수잔스키 지역을 해방하는 작전에 참여했다”라고 전했다. 통신이 공개한 영상에는 소총과 휴대용 미사일 등을 소지한 북한군이 러시아군과 합동 작전에서 교전을 벌이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교전에서 승리한 후 러시아군은 러시아 국기를, 북한군은 소련국기를 펄럭이며 기쁨의 포옹을 나누기도 했다. 러시아군이 러시아 국기를 건물에 먼저 꽂았고, 뒤이어 북한군이 옛 소련을 상징하는 낫과 망치가 그려진 붉은 깃발을 흔든 뒤 러시아 국기 옆에 꽂았다. 아울러 러시아군과 북한군이 노획한 우크라이나군의 전차를 둘러싸고 연구하는 장면, 북한군이 추모벽에 헌화하고 거수경례하는 장면도 공개됐다. 앞서 전날 베스티 등 러시아 언론은 국방부가 쿠르스크 해방에 참여한 북한군 전투 훈련 장면을 공개했다고 전한 바 있다. 해당 영상에는 북한군이 지휘관 지시에 따라 훈련장에서 소총 실탄 사격을 하고, 휴대용 대전차 로켓포 RPG를 쏘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러시아 군인의 수류탄 사용법 시범을 보고 실제로 던지는 모습, 참호 안을 달리는 모습, 어둑해진 시간에 군가를 부르며 이동하는 모습도 포함됐다. 이와 관련해 타스 통신은 북한군이 적의 드론을 파괴하기 위해 12구경 산탄총을 사용하는 훈련도 받았다고 설명했다. 군사전문가 아나톨리 마트비이추크는 아르구멘티이팍티(Aif)에 북한이 쿠르스크에 정예 부대를 보냈다면서 총 파병 규모가 1만∼5만명에 달할 수 있다고 추정하기도 했다. 그간 북한의 러시아 파병 규모는 1만∼1만 2000명 규모로 알려져 있었다. 마트비이추크는 북한이 1950년대 이후 전쟁 경험이 없기 때문에 서방 국가와 전투를 벌일 가능성에 대비하기 위해 쿠르스크 파병을 결정한 것 같다고 추측했다. 안드레이 콜레스니크 러시아 하원(국가두마) 국방위원회 의원은 렌타 인터뷰에서 북한군이 쿠르스크에서 실제 전투 경험을 쌓았다며 “많이 전사했지만 이는 과거 한국전쟁에서 남한을 지원한 미국에 맞서 북한을 위해 싸운 러시아의 지원에 대한 보답이라 할 수 있다”라고 언급했다. 앞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북한군 부대는 우리의 영토를 침공한 우크라이나 신나치 부대를 격퇴한 전투에서 적극적인 역할을 했다”라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공개적으로 감사를 전했다. 북한도 이날 북한군이 쿠르스크 지역 해방 작전에 참전했다는 내용을 담은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의 서면 입장문을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보도했다.
  • 카디즈, 이제 러軍 안방 되나…푸틴 직접 ‘이렇게’ 말했다

    카디즈, 이제 러軍 안방 되나…푸틴 직접 ‘이렇게’ 말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북한군 파병에 대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공개적으로 감사의 뜻을 밝혔다. 또 러시아는 필요시 러시아도 북한에 군사원조를 제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크렘린궁 홈페이지에 올린 성명에서 북한군 활약을 높이 평가하며 “개인적으로는 (북한) 국무위원장인 김정은 동지에게, 그리고 전체 지도부 및 북한 인민에게 진심으로 감사한다”라고 했다. 특히 푸틴 대통령은 러·북 조약을 거론하며, 러시아 영토인 쿠르스크에서 벌어진 전투에 북한군이 가담한 건 국제법에 전혀 어긋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푸틴 대통령은 북한군 파병이 “2024년 6월 19일 러시아 연방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 체결한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조약’의 정신에 따른 것”이라고 했다. 이어 “특히 이 조약의 4조는 각 당사자가 상대방에 대한 무력 공격이 발생할 경우 즉각적인 군사 원조를 제공하도록 규정하고 있다”라고 그는 짚었다. 이는 북한군 파병이 불법이라는 국제사회 비판을 정면으로 반박하며 정당성을 부각하는 동시에, 한반도 유사시 러시아의 군사적 개입 가능성을 재차 강조한 것이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에서 “우리 사이에는 유효한 조약이 있고, 이 조약으로 양측은 서로에게 실질적인 지원을 제공하게 돼 있다”라며 러시아도 필요성이 제기되면 북한에 군사 지원을 제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북한군 파병 정당성 부각…한반도 유사시 러軍 개입 강조푸틴, 조약 이행의지 현시…군사적 관여로 영향력 전망 푸틴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지난해 6월 19일 평양 정상회담에서 ‘포괄적 전략 동반자 협정’에 서명했다. 총 23조로 이뤄진 이번 조약의 핵심은 1996년 폐기된 조소 동맹조약의 ‘자동 군사개입’이 28년 만에 부활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는 4조 내용이다. 푸틴 대통령도 언급한 4조에는 “쌍방 중 어느 일방이 개별적인 국가 또는 여러 국가들로부터 무력 침공을 받아 전쟁 상태에 처하게 되는 경우 (중략) 지체 없이 자기가 보유하고 있는 모든 수단으로 군사적 및 기타 원조를 제공한다”라고 명시돼 있다. 북한은 남북 관계를 ‘교전 상태 하의 적대적 관계’로 규정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푸틴 대통령이 직접 러·북조약 4조를 근거로 한 대북 군사지원을 시사한 것은, 향후 러시아가 평시에도 군사적 관여 등 대(對)한반도 영향력 행사에 나설 수 있음을 예고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러시아는 지난 3월 한·미 연합훈련인 자유의 방패(FS·프리덤실드) 기간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카디즈)에 여러 차례 전략폭격기 등을 전개하며 조약의 정상적 이행 의지를 현시했다. 러시아 군용기는 열흘간 8차례나 카디즈를 무단 진입했고, 일부는 울릉도 북방 대한민국 영공 외곽 약 20㎞까지 근접 비행했다. 러시아 군용기가 이렇게 단기간에 잦은 빈도로, 이 정도까지 영공에 근접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었다. 북한이 FS 등 한·미 연합훈련을 ‘계획적이고 도발적인 핵전쟁연습’으로 규정하고 맞대응을 경고한 만큼, 앞으로 한·미 연합훈련시 북한의 ‘혈맹’ 러시아도 러·북조약을 근거로 카디즈를 재차 안방처럼 드나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