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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메라를 든 김정호’ 서해안을 재발견하다

    ‘카메라를 든 김정호’ 서해안을 재발견하다

    디지털 카메라가 등장하면서 사진 인구는 폭발적으로 늘었다. 출사(出寫)가 보편적인 취미로 자리잡았고, 사진을 올리는 미니홈피나 블로그 하나쯤은 누구나 갖게 됐다.  하지만 일반인이든 예술가든 개인의 소소한 사변을 담아내는 것은 ‘지루한 혼잣말의 반복’이라고 미술평론가 김준기는 말한다.  1997년부터 대한민국 국토 곳곳을 돌아다니며 그야말로 ‘발로 찍은 사진’을 내놓고 있는 박홍순은 ‘카메라를 든 김정호’라 할 만 하다.  2년간 백두대간을 찍어 1999년 사진집을 냈을 때 그의 시선은 장엄한 우리 산의 기상보다는 ‘이성적 시선’으로 산꼭대기의 헬기착륙장·송신탑·기상대와 산허리의 스키장·공원묘지·도로를 찍어냈다.  구석구석 산봉우리를 오르락 내리락 하다 간첩으로 오인받은 적도 있다. 저쪽 산봉우리에 있던 군인들이 헉헉대며 달려 와 뭘 하느냐고 확인하고 가기도 했다.  2005년 전시회를 가진 한강의 풍경 역시 마찬가지다.  박홍순이 찍은 한강은 도도히 흐르는 강물만이 아니었다. 한강 유역의 큰 줄기인 남한강과 북한강의 현재를 원류에서부터 기록한 이 다큐멘터리 사진은 강과 그 강에 닿아있는 인간을 담았다.  러브호텔의 공사판인 듯 굵게 패인 타이어 자국과 강물 위를 비행하듯 지나가는 수상스키 보트와의 대조, 댐과 댐 공사로 끊어진 물줄기, 홍수가 만들어낸 풀숲, 채 완공되지 않은 끊어진 다리 등이 그가 찍은 한강의 풍경이었다.  2006년에는 인간이 만든 서울 풍경이 박홍순의 카메라에 어떻게 보면 지극히 환상적으로 담겼다. 핀홀카메라로 찍은 서울의 풍경에 에펠탑, 스핑크스, 자유의 여신상, 풍차 등도 보인다.  실은 서울의 답십리, 청담동, 천호동과 송도, 양평, 퇴촌, 양수리, 천안, 충주, 청원 그리고 군산 등에서 발견하고 찍은 레스토랑이나 웨딩 홀의 유럽풍 외관이나 유원지의 조악한 짝퉁 조형물들이다.  바늘구멍 사진기(핀홀 카메라)로 찍은 탓에 흐릿하게 담긴 하와이,파라다이스,몰디브 등으로 이름붙여진 모텔의 풍경은 비루한 일상지만 환상적인 공간으로 다가온다.  2008년 박홍순의 발이 간 곳은 기름이 휩쓸고 간 서해안이다. 하지만 기름때를 닦아내기에 여념없는 자원봉사자들과 시커먼 기름에 카메라를 들이댄 것이 아니라 갯벌을 갈아엎은 현장을 포착했다.  냉정하고 차분한 시선으로 바라 본 서해안은 거기 그렇게 있는 자연과 조악한 인공의 다스림이 공존하고 있다. 그가 담아 낸 ‘서해안’ 사진전은 2월21일까지 서울 송파구 방이동 한미사진미술관 제 3갤러리 20층에서 열린다.(02) 418-1315  박홍순은 풍경 사진을 찍고자 하는 이들에게 “풍경은 많이 간 사람에게 좋은 풍경을 보여준다.”면서 “자주 마음의 문을 열고 자연을 볼 때 좋은 사진을 찍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터넷서울신문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서울신문 다른 기사 보러 가기] 최기자 ‘딸랑딸랑’ 자선냄비 직접 쳐 보니 올해 최악의 ‘발연기’ 남녀 대상은 누구? 비상착륙하던 비행기에 치인 젖소부인 선글라스 기술 만든 사람은 우주인
  • [HAPPY KOREA] 태양열·지열로 농사 짓는 저탄소 녹색마을

    [HAPPY KOREA] 태양열·지열로 농사 짓는 저탄소 녹색마을

    ‘저탄소 녹색성장´이 화두가 되고 있다.이는 온실가스와 환경오염을 줄이고,지속가능한 발전을 꾀하겠다는 뜻이다.표현 자체만 보면 실생활과 관련이 없어 보이지만,주위를 돌아보면 저탄소 녹색성장을 뒷받침할 수 있는 다양한 아이디어나 지역자원이 산재돼 있다.태양,지열,바람,가축 분뇨 등을 활용해 이른바 ‘에너지 농사´를 짓고 있는 이웃들도 볼 수 있다.이들이 바로 저탄소 녹색성장의 기반을 다지는 초석이라고 할 수 있다. ■ 강원 화천 ‘하늘빛 호수마을’ 지열로 농가주택 냉·난방 상용화 농촌에서 에너지 문제가 심각한 원인 중 하나로 난방을 꼽을 수 있다.농촌이나 저소득층이 난방용으로 활용하는 등유는 도시나 중산층이 쓰는 도시가스보다 훨씬 비싸다.게다가 비싼 기름값 때문에 시름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드넓은 농촌에 도시가스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북한강 상류에 자리잡은 강원 화천군 하남면 ‘하늘빛 호수마을’은 해법을 지열에서 찾고 있다.원리는 간단하다.땅 속은 연중 15℃ 정도의 일정한 온도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지하수를 끌어올려 30℃를 웃도는 여름철에는 지하수가 열을 빼앗고,영하 10~20℃까지 떨어지는 겨울철에는 지하수에서 열을 얻는 방식이다. 현재 지열을 활용한 냉·난방 시스템은 대형 건물이나 축사·비닐하우스 등 농가시설에는 상용화됐지만,소규모 농가주택에는 적용되지 않고 있다.또 태양광과 태양열은 각각 전기,온수를 만드는 데 제한적으로 활용되고 있다.때문에 화천처럼 겨울철에 에너지를 많이 소모하는 추운 지역은 지열 냉·난방이 가장 적합하다는 것.화천군청 관계자는 “농촌의 경우 생계비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게 난방비”라면서 “고령화와 경기침체 등으로 어려움이 커지는 상황에서 농가소득을 높이는 것 못지 않게,생계비용을 줄여주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화천군은 내년부터 15억원을 들여 하늘빛 호수마을 전체 240여가구 중 우선 50가구에 지열 냉·난방 시스템을 시범적으로 보급한다는 계획이다.현재 30평짜리 농가주택은 난방(10월 중순~3월 중순)과 냉방(7월 중순~9월 중순) 비용으로만 연간 350만원 안팎을 지출하고 있다.하지만 지열 냉·난방 시스템을 도입하면 연간 37만~86만원으로 최대 10분의1 수준까지 비용을 줄일 수 있다. ■ 경기 안성 ‘두리마을’ 버리는 폐식용유가 바이오디젤로 변신 ‘쓰다 버린 폐식용유가 자동차에 유용한 바이오디젤로 바뀐데요.’ 4400여명이 거주하는 대규모 아파트단지와 이를 둘러싼 마을 주민 9000여명으로 이뤄진 경기 안성시 보개면·금광면 일대 ‘두리마을’은 지난해 한경대의 지원을 받아 13만㎡ 부지에 허브·유채 등을 심은 경관농장(플로랜드)을 조성했다.이어 지난 3월 경관농장 중앙에 문을 연 ‘커뮤니티센터’는 주민들의 ‘사랑방’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특히 센터 1층에 들어서면 한 쪽에 놓인 요상하게 생긴 기계가 눈에 들어온다.이 기계가 바로 폐식용유를 바이오디젤로 전환하는 생산시설이다. 바이오디젤은 일반 경유보다 폭발력이 뛰어나고,이산화탄소 배출량도 20분의1 수준이다.이런 바이오디젤은 콩기름이나 유채기름,동물성지방 등에서 뽑아낸다.국내 업체들은 대부분 콩기름에서 바이오디젤을 생산하고 있다.하지만 국제시장에서 거래되는 콩 가격이 올라 바이오디젤 생산비도 뛰고 있다. 반면 이곳에서는 폐식용유를 사용하기 때문에 가격경쟁력이 있다.수거비를 포함한 생산비용은 ℓ당 1000원 안팎이다.다만 일반 식당에서 나오는 폐식용유는 불순물이 많아 재활용이 어렵고,대학 구내식당 등 대규모 급식시설에서 쓰인 폐식용유만 사용할 수 있어 아직은 생산량이 많은 것은 아니다.하지만 적어도 자원 재생 등에 대한 훌륭한 친환경 체험학습장이 되고 있다.지역공동체를 복원하기 위한 주민들의 노력이 차츰 재생에너지에 대한 관심으로도 번지고 있다. 자신의 차에 바이오디젤을 넣는다는 한경대 산업협력단장 박장우(44) 교수는 “아직 개선해야 할 부분들이 남아 있지만 고유가는 물론,친환경 시대에 걸맞는 자원 재활용 수단”이라고 강조했다. ■ 전남 장흥 ‘우산마을’ 지렁이 분변토로 고소득… 생태계 복원도 농약 사용량이 증가하면서 농촌에서도 지렁이를 보는 것은 쉽지 않다.하지만 한반도 남단 끝자락에 자리잡은 전남 장흥군 장평면 ‘우산마을’ 주민들은 꼬물꼬물 움직이는 지렁이를 친환경 농법을 위한 유용한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지렁이를 브랜드화하는 데 힘을 쏟고 있는 것. 마을 중심에 위치한 장평초교는 1990년대 초 폐교된 이후 방치되다가 지난 2005년 ‘지렁이 생태학습장’으로 탈바꿈했다.당시 군청이 부지를 매입한 뒤 ‘지렁이 박사’로 통하는 진병교씨에게 임대했다.지금은 연간 체험방문객만 5000여명에 이르고 있다.이에 진씨는 올 초 생태학습장에 대한 소유권 등을 주민들이 주축이 된 영농법인에 넘기고,‘월급 사장’ 역할을 맡고 있다. 주민들은 이처럼 참여의 길이 마련되자,다양한 연계사업도 추진하고 있다.장흥은 산지가 많아 전남·북을 통틀어 소를 가장 많이 사육한다.당연히 배설물 처리문제가 처치곤란한 상황이다.하지만 우분을 지렁이 배설물이 섞인 ‘분변토’로 만들면 폐기물이 친환경 유기 퇴비로 바뀔 수 있다.분변토는 흙에 섞여 있는 불필요한 유기물을 분해해 거름지게 하고,산소를 공급하며,보습성까지 높이는 역할을 한다. 주민들은 올 초 지렁이의 가치를 높일 수 있는 분변토 생산을 위해 6600㎡의 부지를 확보했다.이는 연간 2000t의 우분으로 400t의 분변토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분변토 20㎏의 시세가 5000원∼1만원 정도인 점을 감안하면 연간 1억∼2억원의 소득을 올릴 수 있다.지렁이 자체도 의학용 등으로 1㎏당 5000원~2만원의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여기에 자연생태계 복원이라는 부수적인 효과도 무시할 수 없다. 주민 김병선씨는 “마을 전체 농경지를 분변토를 활용하는 친환경 농업단지로 만들고,농산물에 대해서는 공동 생산·판매하는 체제로 전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경북 영덕 풍력발전단지 에너지 자립에 관광 부수입 ‘1석2조’ 경북 영덕군 영덕읍 창포리 바닷가 야산을 멀리서 바라보면 마치 24개의 바람개비를 떠올리게 한다.가까이 다가서면 이 바람개비는 3만㎡ 부지에 들어선 높이 80m 직경 82m의 거대한 풍력발전기로,바닷바람을 맞아 붕붕 소리를 내며 돌아가고 있다. 이곳은 연간 10만㎿h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국내 최초의 상업용 풍력발전단지이다.이는 연간 2만여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양이자,영덕군민들이 한 해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이처럼 풍력발전은 화석연료를 대체할 차세대 친환경 에너지로 주목받고 있다.풍력발전은 에너지 변환기술이다.발전설비의 날개가 바람에 의해 돌아가면서 운동에너지가 발생하고,운동에너지는 다시 발전기를 거치면서 전기에너지로 바뀌는 것이다.경제성까지 갖추고 있다. 특히 영덕군은 대게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지만,변변한 공장 하나 없다.이처럼 뭉칫돈이 들어올 곳이 없다보니 지방재정은 열악하다.하지만 무리하게 공장을 짓기보다 청정지역이라는 포장을 씌웠다.쓸모없는 돌맹이도 돌담으로 쌓아올리면 자원이 되듯,바람이 많은 지역 특성을 감안한 풍력설비를 갖춰 ‘에너지 자립’을 이뤄낸 것이다. 부수적인 효과도 얻고 있다.지난 2005년 4월부터 가동되기 시작한 풍력발전단지는 인근 해맞이공원과 더불어 이색 관광지라는 입소문이 차츰 번지면서 올 한 해 동안 이곳을 찾은 방문객만 무려 60만명이 넘는다.때문에 관광수익 증가는 물론,고용창출 효과도 내고 있다.또 발전단지의 상당 부분이 군유지인 탓에 임대료와 지원금 등의 명목으로 연간 1억원 가까이 수익도 얻고 있다. 영덕군청 관계자는 “저탄소 녹색성장 시대에는 풍력에너지를 주목할 수밖에 없고,대규모가 아니더라도 마을 단위 중·소형 설비를 갖추면 에너지 자립도를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Local] 강원, 산소길 5곳 1200㎞ 조성

    강원도는 27일 자연 속에서 걷거나 자전거를 탈 수 있는 ‘산소길(O2)’ 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올해부터 내년까지 도내 5곳에 1200㎞를 산소길로 조성하기 위한 탐사활동을 벌인 뒤 2011년까지 도로나 등산로 등과 연결해 관광상품으로 만들 예정이다. 산소길로 검토되는 곳은 북한강(인제 미산계곡~내린천~합강~소양강댐~공지천~의암댐)과 남한강(태백 검룡소~선 임계~영월 동강),DMZ(철원 노동당사~평화의댐~제4땅굴~건봉사~통일전망대), 해안가도(삼척~강릉 경포대~양양 낙산사~속초~고성), 백두대간(태백산~오대산~대관령~대청봉~진부령) 등이다. 도는 28일 도청 광장에서 ‘산소길 강원 3천리 탐사대’ 발족식을 갖고 춘천 공지천까지 100대의 자전거로 퍼레이드를 펼칠 예정이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1조원 투입 팔당호 수질 되레 악화

    2500만 수도권 주민의 식수원인 팔당호의 수질 개선을 위해 최근 1조원이 넘는 예산을 투입했으나 수질은 오히려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경기도에 따르면 팔당호의 올 1∼8월 평균 생물화학적 산소요구량(BOD)은 1.5㎎/ℓ로 2006년과 지난해 같은 기간의 평균 BOD 1.3㎎/ℓ보다 0.2㎎/ℓ 높아졌다. 유입 하천별로는 남한강의 BOD가 2006년 1.6㎎/ℓ에서 올해 2.1㎎/ℓ로 높아졌고 북한강의 BOD도 같은 기간 1.0㎎/ℓ에서 1.3㎎/ℓ로 높아졌다. 경안천의 BOD만 2006년 4.4㎎/ℓ에서 올해 2.9㎎/ℓ로 낮아졌다. 도는 팔당수질개선종합대책에 따라 2006년부터 올해까지 하수관 정비, 하수처리장 건설, 인공습지 조성, 축산폐수 관리 등 팔당호 수질 개선을 위한 각종 사업에 1조 2000억원을 투입했다. 도는 팔당호 수질이 악화된 이유 중 하나로 2006년보다 적은 올해의 강수량을 꼽았다. 비가 적게 오면서 하천의 유수량이 감소, BOD가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북한강 상류인 강원도와 남한강 상류인 충북도와의 수질개선사업 공조 어려움도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 도는 팔당댐에 영향을 미치는 오염물질 배출량의 22.4%를 충북지역에서,50.7%를 강원지역에서 차지하고 있다고 밝혔다.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물은 미래다] 물은 잘 다스려야

    [물은 미래다] 물은 잘 다스려야

    해마다 물난리가 되풀이되고 있다. 여름에는 홍수가 휩쓸고 지나가고 봄·가을에는 가뭄으로 국토가 타들어 간다. 주요 하천유역에서는 15개 다목적댐이 수공(水攻)의 안전판 역할을 하고 있어 그나마 다행이다. 하지만 기후변화에 따른 돌발·집중호우가 잦아 다목적댐 홍수조절 능력도 과부하가 걸리고 있다. 물난리를 막기 위한 사전 투자와 효율적인 물관리 시스템이 재해를 줄이는 지름길이다. ●충주댐 덕 한강 중하류 수해 면해 2007년 여름 한강수계에 국가적인 위기가 닥쳤었다. 장마철 평균 강우량이 898.8㎜로 예년(322.3㎜)에 비해 3배 가까이 불어났다.7월10∼22일 충주댐 유역에는 619㎜가 쏟아졌다. 예년보다 3.3배나 많았고 1973년 기상관측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상·하류 따질 것 없이 한강 유역은 비상사태가 발생했다. 특히 남한강 유역은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했다. 북한강 유역은 5개 댐이 홍수피해를 단계적으로 줄여줬지만 남한강 유역은 북한강 유역에 비해 수역이 2∼3배 넓어 상대적으로 홍수에 취약함에도 불구하고 충주댐이 전부였다. 충주댐 상류 충북 단양 지역은 도시와 논밭이 침수되기 시작했다. 도담삼봉까지 물에 잠길 정도였다. 경기 여주 지역과 한강 하류도 금방 집어삼킬 것만 같았다. 충주댐(저수용량 27억 5000만㎥)이 버티고 있었지만 한계에 다다랐다. 계획홍수위(145m)를 불과 0.1m밖에 남겨두지 않을 만큼 최소한의 물만 내려보내고 들어오는 물을 가두면서 시간을 끌었지만 비는 쉽게 그치지 않았다. 댐 상류 단양 주민들은 도시가 물에 잠긴다며 수문을 열라고 아우성이었다. 반면 댐 중·하류 주민들은 수문을 닫으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토해양부 한강홍수통제소와 한국수자원공사 물관리센터는 충주댐 운영 이후 최대인 2만 2650㎥/s(초)가 유입됐지만 그중 40% 수준인 9050㎥/s만 조절 방류하고 있었다. 그러나 더 이상 수문을 닫아둘 수도 없었다. 계획 수위를 넘으면 댐 안전에도 문제가 생겨 일시에 더 큰 피해를 불러올 수 있기 때문이다. 상류지역 피해도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었다. 다행히 북한강 유역은 5개의 댐이 홍수를 조절해 주고 유입량도 줄어들고 있었다. 물관리센터는 한강유역 기상을 확인한 뒤 소양강댐을 비롯한 북한강 유역 댐 수문을 닫는 대신 남한강 댐 수문을 서서히 열기 시작해 방류량을 추가로 3000㎥/s 늘렸다. 댐은 곧 계획홍수위에서 0.9m의 여유를 보이면서 위급상황에서 벗어나고 단양지역도 완전 침수 위기에서 벗어났다. 충주댐으로 유입된 28억㎥ 가운데 13억㎥만 하류로 흘려보내고,15억㎥를 묶어두었다. 충주댐 하류는 하천변 378ha(113만평)의 침수를 막아 2조 1000억원의 홍수피해를 줄일 수 있게 됐다. 결국 충주댐이 버텨준 덕분에 서울 등 한강 중·하류 지역 도시는 물에 잠기는 피해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복구보다 예방사업 투자에 비중을 16일 한국수자원공사에 대한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국감에서 의원들은 한결같이 홍수와 가뭄을 막기 위해 다목적댐의 효율성을 강조했다. 수자원공사가 전국 15개 다목적댐을 관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이상 기후다. 홍수 빈도가 커지고 피해도 늘어나고 있다.2002년 8월 집중호우와 태풍 루사가 한반도를 강타하면서 강원 강릉에는 하루 870.5㎜나 내렸다. 사망 209명, 실종 37명,6조원 이상의 재산피해가 났다.8조원이 넘는 복구비를 쏟아부었다. 다음해 태풍 매미도 예외 없이 큰 피해를 몰고왔다.118명이 사망하고 13명이 실종됐다. 재산피해도 4조 2000억원, 복구에 6조 5500억원이 투입됐다.2006년 7월 태풍 에위니아와 집중호우도 62명 사망에 1조 8000억원의 재산피해를 가져왔다. 피해복구비만도 3조 5125억원을 들여야 했다. 그런데도 물관리는 엉망이다. 예방 사업보다 복구비가 많은 비효율적인 투자가 되풀이되고 있다. 치수 관련 예산은 ‘치수사업비)복구비’ 구조로 돼야 하는데 우리는 거꾸로다. 댐 건설도 환경파괴, 수몰지역 주민대책 등으로 한계에 직면해 있다. 심명필(한국수자원학회장) 인하대 사회기반 시스템공학부 교수는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어리석음을 저지르기 전에 치수 관련 투자를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심 교수는 “자연 재해를 모두 막을 수는 없지만 최소화할 수는 있다.”면서 “재해 관련 예산을 늘리되 복구보다 예방사업에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기후변화로 홍수 피해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 홍수와 가뭄을 동시에 막는 비결은 다목적댐이라고 입을 모은다. 윤석영 한국기술연구원 책임연구원은 “기후변화로 강우 규칙성이 사라지고 비 내리는 일수는 줄어드는데 강우 강도는 커져 특정 지역 홍수 피해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국토가 좁고 산악지형이라서 홍수 피해를 많이 입지만 지리적 여건을 이용하면 되레 물을 자원으로 개발하고 홍수도 막을 수 있는 여건을 갖추고 있다.”며 중소 규모 댐 건설 투자를 강조했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폐철도는 소중한 관광자원”

    버려지는 폐철도가 관광자원으로 활용된다. 비록 도시미관을 해쳐온 대표적 시설이지만 잘만 활용하면 돈이 될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남양주시는 29일까지 중앙선 복선전철화 사업으로 노선이 폐지될 팔당∼능내∼진중 구간(8.8㎞)에 대한 활용 방안을 공모한다고 5일 밝혔다. 공모내용은 폐철도를 활용한 관광자원화, 팔당·능내 역사를 활용한 관광자원 시설 설치, 주변 관광자원과 연계한 패키지 구성 등이다. 그러나 레일바이크 설치, 모노레일 운영 등 단순한 폐철도 활용안은 공모대상에서 제외된다. 응모자격은 제한이 없으며 신청은 남양주도시공사를 직접 방문하거나 우편으로 접수하면 된다. 선정작은 다음달 5일 남양주도시공사 홈페이지(www.ncuc.co.kr)를 통해 발표되며 최우수작 50만원, 우수작 30만원, 장려작 10만원의 포상금이 지급된다. 남양주시는 2009년 12월까지 북한강변을 따라 지나는 팔당∼능내∼진중 구간과 주변 팔당댐, 다산유적지 등을 연계하는 폐철도 관광자원화 사업을 추진 중이다. 한편 중앙선 복선전철화 사업은 2010년 완공을 목표로 서울 청량리∼남양주 덕소간 18㎞ 구간(광역철도)과 덕소∼강원 원주간 78㎞(일반철도) 등 총 96㎞를 대상으로 추진되고 있으며 지난해 12월 팔당까지 개통됐다. 남양주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비무장지대를 한민족 평화지대로”

    강원도가 비무장지대(DMZ)를 ‘한민족 평화지대’로 구축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아울러 강원지역 DMZ 관광의 실무를 담당할 ‘강원도 DMZ관광청’도 8월 중 설립할 계획이다. 김진선 강원도지사는 29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DMZ에 한민족 평화지대를 구축하고 ▲DMZ 자원을 남북 공동으로 이용하며 ▲글로벌 마케팅을 통해 세계 명소화를 추진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도는 우선 한민족 평화지대 구축을 위해 금강-설악권을 국제관광자유지대로 조성하는 작업에 나설 예정이다. 설악권과 양양공항 일대를 ‘관광 자유 투자지역’으로 조성한 뒤, 원산과 강릉 등을 배후지역으로 하는 ‘국제관광 자유지역’으로 점차 확대해 나간다는 복안이다. 또 철원 접경지역 내에 남측의 자본·기술과 북측의 노동력이 결합된 ‘평화산업단지’를, 철원에는 통일 전후 4단계로 나눠 ‘평화시’를 각각 조성할 방침이다. DMZ 자원의 남북공동 이용 및 관리 계획도 수립했다. 평화의 댐과 금강산댐 간의 수자원 공동 이용을 통해 북한강 수계의 물 부족 현상을 해소하고, 수로를 복원해 금강산 관광루트로 개발한다는 것이다. 또 동해 연안의 남북 일정 수역을 ‘평화의 바다공원’과 ‘남북공동 조업구역’으로 설정해 수산자원을 공동으로 조성·이용하는 한편,DMZ 일대에 태양광·열 에너지단지도 조성할 방침이다. 아울러 DMZ의 세계유산 등재,DMZ 내 ‘유엔대학연구소’ 설립 등도 추진할 계획이다. 하지만 중앙 정부와의 의견 조율이나 예산 배정 등이 이루어진 것은 아니어서 실제 성사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김 지사는 “남북간에 현실적인 문제가 있어 장기적으로 시간을 두고 논의해야 한다.”고 전제한 뒤 “이 계획에 대해 정부와 사전에 논의를 하지는 않았지만, 각종 제안들을 정부 해당 부처에 제출해 국가 계획에 반영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춘천, 경춘선 폐 철도 19㎞ 관광지 개발

    강원 춘천시의 경춘선 폐 철도가 관광자원으로 개발된다. 14일 춘천시에 따르면 시와 한국철도공사 자회사인 코레일 투어서비스㈜는 경춘선 복선전철 개통 시기에 맞춰 강원 경계∼김유정역에 이르는 18.9㎞ 구간을 관광지로 개발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 폐철도 활용 방안으로는 폐 노선을 따라 ▲생태하천 ▲생태공원 ▲자전거도로 ▲꼬마열차 ▲레일바이크 등을 만들고 폐쇄되는 경강역, 백양리역, 강촌역, 김유정역에는 테마공원을 조성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시는 코레일 투어서비스가 제안한 폐 철도 활용계획의 경제부양 효과를 분석한 뒤 내년까지 한국철도공사와 철도시설사용 협약을 맺고 2010년부터 시설조성에 들어갈 계획이다. 사업에는 국비 80억원 등 모두 200억원이 투자된다. 테마공원 등이 들어서는 폐 철도 위치는 북한강 상류를 끼고 돌아 조망권이 뛰어나 수도권 새로운 레포츠공간으로 각광받을 것을 기대된다. 이광준 춘천시장은 “폐 철도 관광 자원화 사업은 남이섬 관광객 160만명과 강촌과 강촌리조트 관광객 170만명 등 연간 330만명 이상을 춘천 도심으로 유인할 수 있어 사업성이 충분하다.”고 말했다.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HAPPY KOREA] 군사분계선 인근 ‘변방의 반란’

    [HAPPY KOREA] 군사분계선 인근 ‘변방의 반란’

    그동안 개발과정에서 소외됐던 군사분계선 인근 ‘변방의 반란’이 본격화되고 있다. 지역발전은 지원에 의해 이뤄지는 게 아니라, 절실함에서 비롯된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 ●영세농→기업농, 첫단추를 꿰다 한정된 농지와 부족한 노동력은 우리 농촌이 안고 있는 숙제다. 강원 철원군 김화읍 ‘쉬리마을’에서 그 해법을 찾을 수 있다. 쉬리마을을 가로지르는 남대천은 상수원 보호구역으로 지정돼 물놀이조차 금지될 정도로 규제가 심하다. 때문에 청정 지역이라는 이미지는 얻었지만, 농사 외에는 뚜렷한 소득원을 찾기가 쉽지 않다. 주민들은 산지나 경사지가 많아 생산성이 떨어지는 쌀농사에서 탈피, 기후와 환경에 적합한 토마토·오이·파프리카 등 비닐하우스 재배에 팔을 걷어붙였다. 마을 인근에 설치된 비닐하우스 면적만 180㏊에 달해 거대한 ‘비닐하우스촌’을 방불케 한다. 김미애(45·여)씨는 “쌀농사보다 소득이 6∼7배 늘었다.”면서 “농한기·농번기가 확연히 구분되는 기존 논·밭농사와 달리 1년 내내 일거리가 있다는 것도 장점”이라고 강조했다. 문제는 노동력 확보. 주민 상당수가 노년층인 데다 비닐하우스 일이 고된 탓에 일당을 7만원 이상 준다고 해도 나서는 사람이 없었다는 것. 하지만 최근에는 중국·베트남·필리핀 등지에서 온 외국인 근로자들을 ‘대안 인력’으로 활용하기 시작했다. 지금은 농사에 바쁜 6∼10월 성수기에는 이곳에서 품을 파는 외국인 근로자만 400∼500명에 이른다. 이를 통해 단위농지당 생산성은 높이고 노동비용은 낮춰, 결과적으로 경쟁력을 갖춘 고수익 농업으로 탈바꿈한 것이다. 영세농에서 기업농으로 발전할 수 있는 첫단추를 꿴 셈. ●이주민 증가, 지역발전의 보증수표 북한강 상류에 자리잡은 강원 화천군 하남면 ‘하늘빛 호수마을’ 역시 청정의 이미지를 잘 살려 나가고 있다. 톱니바퀴처럼 돌아가는 행정기관과 주민들의 비용·역할 분담에서 성공 가능성을 엿볼 수 있다. 우선 화천군은 지난해 12월 핀란드·노르웨이 등 관광강국을 벤치마킹한 뒤 마을 안에 8개동으로 이뤄진 펜션단지 ‘아쿠아틱 리조트’를 개장했다. 리조트는 군에서 운영하고 있지만, 조만간 주민들에게 맡길 예정이다. 지난 1∼5월 이곳을 다녀간 유료 방문객만 1500명 선이다. 성공 사례를 경험한 주민들은 리조트 인근에 펜션 1개동을 지어 운영 능력을 키우는 등 본격적인 인수 채비에 나섰다. 또 리조트에서 6명의 주민이 일하면서 노하우 등도 전수받고 있다. 화천군은 또 지난해부터 마을 인근에 연꽃단지 10만㎡, 야생화단지 1만 6500㎡를 각각 조성 중이며 내년 초 개장 예정이다. 대상지에 대한 소유권은 군에서 갖고 있지만, 사용권은 마을 주민에게 양보할 방침이다. 북한강을 따라 조성된 리조트∼야생화단지∼연꽃단지 4㎞ 구간을 연결할 ‘카누 트레킹’ 코스도 개발 중이다. 이에 따라 인구 감소에 허덕이는 여느 농촌과 달리, 일거리가 다양화되면서 이주민이 증가하고 있다. 현재 주민 239가구,630명 중 25%가 최근 5년 동안 이주한 사람들이다. 군 관계자는 “행정기관은 개발사업에 따른 유지비용을 줄이고, 주민들은 새로운 소득원을 얻을 수 있는 윈윈게임”이라면서 “이주민들도 어쩔 수 없이 농사를 짓는 ‘귀농’이 아니라, 할 일을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귀촌’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철원·화천 글 장세훈·사진 류재림기자 shjang@seoul.co.kr
  • [그림이 있는 조선풍속사](21) 나룻배와 강 건너기

    [그림이 있는 조선풍속사](21) 나룻배와 강 건너기

    김홍도의 그림 ‘나룻배와 강 건너기’를 보자. 나룻배가 두 척이다. 이 배는 바닥이 넓은 평저선이다. ●조선의 배는 바닥이 넓은 평저선 원래 조선의 배는 바닥이 넓은 평저선이다. 일제시대 이후 평저선이 사라지고 현재 우리가 보는, 바닥이 삼각형인 일본식으로 바뀌었다. 다만 유원지 같은 곳에서 두세 사람이 타는 작은 배의 바닥을 보면 모두 평평하다. 안정성을 위해서일 것이다. 하지만 그 배가 과연 조선 배의 전통을 이어서 그런 것인지는 알 길이 없다. 아마 지금도 조선 배의 전통에 따라 평저선을 뭇는 장인은 거의 남아 있지 않을 것이다. 그림에는 나룻배가 둘이다. 위쪽 나룻배에는 사람 열 둘과 소 두 마리가 타고 있다. 소까지 태웠으니, 꽤나 큰 배다. 인물의 면면을 살펴보자. 고물 쪽의 두 사람은 사공인데, 큰 배라 힘이 드는지 둘이 같이 노를 젓는다. 바로 그 앞에 더벅머리 총각 하나와 맨상투의 상한(常漢)이 앉았는데, 마주 앉아 곰방대를 빨고 있는 것으로 보아 일행이 분명하다. 두 사내 앞에 아이를 동반한 아낙네 한 사람이 있다. 머리에 올린 것은 옷이다. 이런 식으로 머리에 옷을 올리는 장면은 신윤복의 그림에도 나오니, 이 당시 풍습이었던 것이다. 아낙네의 앞에 삿갓을 쓴 사내가 있는데, 아마도 상한일 것이다. 그 뒤에 갓을 쓴 양반이 있다. 양반은 뒤에 길쭉하게 포장한 것을 지고 있는데, 무엇인지는 알 길이 없다. 그리고 그 옆에 소 두 마리가 서로 다른 방향으로 서 있다. 등에 잔뜩 진 것은 땔나무다. 서울의 저자에 팔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소 사이에 더벅머리 총각이 곰방대를 물고 있고, 왼쪽 소의 왼쪽에 다시 삿갓을 쓴 사람이 있다. 아마도 삿갓을 쓴 두 사내와 총각은 땔나무를 팔러가는 일행일 것이다. 그리고 다시 오른쪽에는 갓을 쓴 선비가 앉아 있고, 또 그 왼쪽에는 갓을 쓴 양반이 장죽을 물고 있다. 아래의 나룻배도 크게 다를 바 없다. 역시 오른쪽 끝에는 사공이 등을 돌리고 노를 젓고 있고, 그 왼쪽에는 망건 바람의 사내가, 그 오른 쪽에는 갓을 쓴 선비가 있다. 삿갓을 쓴 사내도 셋이 있고, 아이를 업은 아낙도 있다. 맨 왼쪽에는 학자풍의 양반이 점잖게 앉아 강을 보고 있다. 배의 왼편에는 빈 길마를 얹은 소가 한 마리, 말이 한 마리다. 그리고 왼쪽 소의 옆에 검은 물체가 보이는데, 역시 말로 보인다. 어린 총각이 말을 돌보고 있다. 두 척의 나룻배는 조선사회의 상하, 남녀를 모아놓고 있다. 김홍도의 다른 풍속화에는 사람들의 표정이 있는데, 이 그림에 등장하는 26명의 인물은 표정이 없다. 무료해 보인다. 인물들이 너무 작게 그려져 그렇다고. 천만에! 화가는 작은 얼굴일지라도 표정을 드러내 보인다. 아마도 이유는 다른 데 있을 것이다. 말수가 많은 사람도 버스나 지하철을 타면 갑자기 조용해진다. 더구나 여기는 강 한 복판이다. 탁 트인 넓은 공간, 그것도 일상에서 늘 경험하지 못한 공간에 오면 그저 강물을 바라볼 뿐이다. 잠시나마 일상에서 벗어나는 경험 속에서 멍해지는 느낌! 이형록(1808∼?)이 그린 것으로 전해지는 또 다른 그림 ‘나룻배’를 보자. 배가 두 척인데, 위쪽의 배는 햇볕을 가리는 포장이 쳐져 있고, 배에 탄 사람은 모두 갓을 쓴 양반들이다. 아래쪽의 배에 탄 사람과 구분이 되는 것이다. 어쨌거나 이토록 다양한 신분의 많은 사람, 그리고 장사꾼과 소와 말까지 태워 동시에 두 척의 배가 강을 건너는 곳이라면 한강의 어느 나루에서 출발한 나룻배일 것이다. 서울의 나루터라면 어디인가. 나는 이것을 밝혀낼 아무런 근거를 갖고 있지 않다. 다만 말이 난 김에 한강의 나루터에 대해서 몇 마디 덧보탤까 한다. ●광나루·노량진에 별감 첫 배치 ‘태종실록’ 14년 9월 2일조에 의하면 처음으로 광진(廣津)과 노도(露渡)에 별감을 두었다고 하는데, 곧 지금의 광나루와 노량진이다. 이 기사에서 경기관찰사는 경기도 안의 임진·낙하(洛河)·한강에는 별감을 두고 기찰을 하지만, 금천·노도·광주·광진·용진(龍津)에는 기찰하지 않아 범죄자들이 태연히 드나든다고 말하고 있다. 여기에 등장하는 지명은 ‘낙하’를 제외하면 지금 서울 사람들이 잘 아는 곳들이다(노도는 노량진, 광진은 광나루, 용진은 용산이다.‘한강’은 지금의 한남동 앞의 강을 말한다).‘연산군일기’ 11년 5월 9일조를 보면 한강·마포·광진·두모포 등의 나루가 보이는데, 마포와 두모포가 새로 추가된 것이다. 마포는 지금의 마포고, 두모포는 지금의 옥수동 앞이다. 다시 ‘선조실록’ 26년 10월 3일조를 보면, 한강 나루 중 남쪽 길과 통하는 광진·한강·노량·양화 나루는 모두 대로(大路)지만 그 외의 삼전도·청담·동작은 폐기해도 상관없는 소소한 나루터라고 하고 있다. 나루에도 랭킹이 있었던 것이다. 한강에 이렇게 나루가 많이 생긴 것은 한양이 조선의 수도가 되면서부터이다. 한양이 수도가 되니, 한강은 절로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되었다. 남한강과 북한강은 충청도와 강원도를 경유하기에 두 지방의 세금을 받아 옮기는 길이었고, 또 전라도 일대의 세금과 물자를 바닷길로 옮겨서 다시 서울로 운송하는 길이었다. 한강은 또 서울을 방어하는 방어선이었다. 그러나 한강은 동시에 길을 끊는 장애물이었다. 자연히 강을 건너기에 편리한 곳, 또는 꼭 건너야 할 곳에 자연스럽게 나루가 생겼다. 국가에서는 또 그런 곳에 나루를 설치해 관리하기도 하였다. 국가가 관리하는 나루터의 사공은 나라로부터 일정한 토지를 지급받아 거기서 나오는 수입으로 생활한다. 이런 나루터를 이용하는 사람은 나룻배를 타는 돈을 내지 않아도 되었다. 효종 6년의 ‘실록’ 기사에 의하면, 원래 한강의 동작, 노량, 광진, 삼전도, 양화도, 공암 등 나루터에는 병자년 이전에는 모두 위전을 지급하고 나룻배를 책임지고 갖추도록 했는데, 병자호란 뒤 이 위전들을 한강 가에 사는 사대부들이 강제로 점유한 탓에 뱃사공들이 살아갈 수 없게 되었다는 것이다. 먹을 것도 안 생기는 일에 열심일 사공은 없다. 배는 만들지도 않고 수리도 않는다. 결과는 뻔하다. 여행객들이 강을 건널 수 없다. 효종은 다시 위전을 찾아서 주고 경기감사에게 나루터의 관리에 신경을 쓰라고 명령한다(‘효종실록’ 6년 10월 7일). 그 뒤로도 나루터 관리를 두고 별별 일이 다 벌어졌다. 나루터의 사공은 천민이었다. 나루를 떠날 수 없는 그 직업은 고달팠다. 한밤중에라도 강을 건너는 양반이 있으면 배를 내어야 한다. 예컨대 현종 때는 종실 몇이 궁노를 데리고 한강 너머서 사냥을 하고 돌아오다가 동작 나루에 와서 나룻배를 빨리 대령하지 않았다고 사공을 마구 구타했다(‘현종실록’ 5년 9월 9일)고 하니, 사공의 괴로움이야 말해 무엇 하겠는가. 모든 나루터가 국가 직영인 것은 아니었다. 개인이 돈을 받고 강을 건너게 해주는 사선(私船)도 있었다. 사선은 관선(官船)에 비해 서비스가 좋았던 모양이다. ‘세종실록’ 25년 10월 11일조를 보면, 노도·삼전도·양화도의 관선은 무거워 사람과 말이 쉽게 건널 수 없고, 사선은 가볍고 빨라 쉽게 건너기 때문에 사람들이 사선을 이용하지만 사선은 삯이 비싸 백성들이 어려워 한다는 것이다. 한강 이외의 강의 나루에는 보통 근처 마을에서 배를 장만하고 사공을 따로 두었다. 사공은 봄 가을로 삯을 몰아서 받고 따로 뱃삯을 받지는 않았다. 나룻배로 넓은 한강을 건너는 것은 위험한 일이었다. ●숙종때 선비 80명 한강서 몰사 숙종 44년에 과거를 치르고 난 뒤 고향으로 돌아가는 선비들 80명이 한강 나루를 건너다가 배가 뒤집히는 바람에 몰사한 사건이 있었다.“배가 뒤집혀 빠졌을 때 애절하게 울부짖는 소리가 강 언덕에 퍼져 차마 들을 수 없었다.”고 한다(‘숙종실록’ 44년 11월 4일). 나루라고 하면 뭔가 서글픈 생각이 든다. 나루를 건너는 것은 먼 길을 떠나는 것이요, 다시 만날 수 없다는 이별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신경림 시인의 ‘목계나루’에서 이렇게 읊고 있다.“하늘은 날더러 구름이 되라 하고/ 땅은 날더러 바람이 되라 하네/ 청룡 흑룡 흩어져 비 개인 나루/ 잡초나 일깨우는 잔바람이 되라네/ 뱃길이라 서울 사흘 목계나루에 /아흐레 나흘 찾아 박가분 파는 /가을볕도 서러운 방물장수 되라네.” 목계 나루의 구름과 바람과 방물장수는 모두 정주하지 않는, 늘 떠나는 것들이다. 나루라, 어쩐지 서러운 말이로구나. 강명관 부산대 한문학과 교수
  • [현진오의 꽃따라산따라] (13) 경기 가평 유명산

    [현진오의 꽃따라산따라] (13) 경기 가평 유명산

    경기도 가평과 양평의 경계에 자리잡은 유명산(864m)은 오대산에서 시작되어 남한강과 북한강 사이를 달려 내려온 한강기맥 산줄기가 끝나는 부분에 솟은 산이다. 산림청이 1989년부터 자연휴양림을 조성해 운영함으로써 수도권 사람들에게 더욱 친숙한 산이 되고 있다. 유명산은 정상 일대의 억새초원으로 유명한 산이다. 억새가 꽃을 피우고 씨 여무는 가을이면 수만평의 정상초원에 은빛 억새물결이 일렁인다. 여름철에는 수량이 풍부한 입구지계곡 때문에 이 산을 찾는 사람이 많다. 서울 근교에서 보기 드물게 길이 5㎞에 이르는 긴 계곡인 만큼 수량이 풍부할 뿐만 아니라 경관도 빼어나다. 설악산의 어느 계곡을 이곳으로 옮겨와 축소해 놓은 듯하다. 가을 억새가 좋고, 여름 계곡이 훌륭한 산일 뿐만 아니라, 봄철에 식물 관찰하기에도 좋은 산이다. 수량 많은 계곡과 산자락의 비옥한 토양이 귀한 식물들을 키워내고 있기 때문이다.2002년에 자연휴양림 내에 조성된 유명산자생식물원이 철마다 형형색색의 꽃들을 피워내는 것도 꽃산행객들을 불러들이는 이유가 되고 있다. ●우리나라에만 있는 금강초롱꽃 자생지 유명산은 세계적으로 우리나라에만 사는 특산식물 금강초롱꽃의 의미 있는 자생지이기도 하다. 금강초롱꽃의 분포영역에서 가장 서남쪽 지점으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금강산에서 처음 발견된 이 식물은 금강산을 비롯한 설악산, 오대산 등의 강원도 및 북한지방의 높은 산에 분포한다. 남쪽으로는 치악산 등지에도 분포하지만, 서남쪽으로는 유명산이 분포의 끝 지점으로 추정된다. 남한지역만 볼 때는 서쪽으로도 끝 지점에 해당하지만, 북한지역의 분포를 면밀히 조사하여야만 분포의 서쪽 한계선이 분명해질 것으로 보인다. 금강초롱꽃은 7월 하순부터 10월 중순까지 꽃이 피는데, 유명산에서는 9월 중순에 꽃이 핀다. 초롱처럼 생긴 연한 자주색 꽃이 줄기 끝에서 1∼5송이씩 아래를 향해 핀다. 잎이 줄기 중앙부분에 모여 달리는 특징이 독특하다. 유명산 자생지에는 설악산에서처럼 많은 숫자가 자라고 있지는 않다. ●멸종위기 야생식물 왕제비꽃 금강초롱꽃이 필 때쯤 유명산에서 만날 수 있는 또 하나의 귀한 식물이 왕씀배다. 국화과의 여러해살이풀로서 북한지방에서 주로 생육하기 때문에 남한에서는 광릉 등 몇몇 곳에서만 관찰되는 희귀식물이다. 금강초롱꽃이나 왕씀배보다 더 귀한 식물도 유명산에 자라고 있는데, 왕제비꽃이다. 제비꽃 종류치고는 이름처럼 키가 아주 크다. 제비꽃과는 달리 줄기가 있는 종류로서 키가 60㎝에 이르며, 잎도 크다. 북쪽에 고향을 둔 북방계식물로서 남한에서는 이곳 유명산을 비롯해 몇몇 곳에서만 매우 드물게 자라기 때문에 환경부가 멸종위기야생식물로 지정해 보호하고 있다. 흰 꽃이 5월 중순경에 핀다. 유명산에서 봄철에 꽃을 피우는 나무로는 귀룽나무, 산벚나무, 야광나무, 쪽동백나무 등의 큰키나무와 고광나무, 국수나무, 말발도리, 백당나무 같은 떨기나무를 꼽을 수 있다. 풀꽃으로는 고깔제비꽃, 꿩고비, 당개지치, 산민들레, 은방울꽃, 털제비꽃, 큰개별꽃, 풀솜대, 홀아비꽃대 등을 꼽을 수 있다. 이맘때 찾아가면 귀룽나무, 당개지치, 말발도리, 물참대, 백당나무, 은방울꽃, 졸방제비꽃, 쪽동백나무, 할미밀망, 함박꽃나무 등을 만날 수 있다. 이맘때 만날 수 있는 백당나무의 꽃은 하나의 꽃차례에 서로 다른 모양의 꽃이 달려서 눈길을 끈다. 꽃차례 가장자리에 한 줄로 달린 꽃들은 큰 꽃잎을 달고 있어서 눈에 잘 띄는 데 비해 안쪽의 꽃들은 꽃잎이 작고 보잘것없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화려한 바깥쪽 꽃은 암술과 수술이 없는 무성(無性) 꽃이다. 안쪽 꽃은 암술과 수술이 있는 양성(兩性) 꽃으로 나중에 열매로 발달한다. 바깥쪽에 배치된 화려한 무성 꽃들은 꽃가루받이를 시켜줄 벌과 나비를 유혹하기 위한 것이다. ●휴양림 산책로 따라 봄꽃 관찰해도 좋아 유명산 봄꽃을 관찰하기에 좋은 코스로는 휴양림에서 입구지계곡을 따라 정상에 오른 후 북쪽 능선을 타고 휴양림으로 되돌아오는 길이다. 등산만 한다면 4시간쯤 걸리지만 꽃을 보며 가려면 2시간쯤을 더 잡아야 한다. 이게 힘든 사람들이라면 휴양림의 산책로를 따라가며 봄꽃을 관찰해도 좋다. 휴양림 숙박시설 부근에서 2시간 남짓 산허리를 돌며 꽃을 보는 코스인데, 일반적인 봄꽃을 많이 볼 수 있다. 유명산 꽃산행에서 본 봄꽃만으로 성에 차지 않는다면 휴양림 내의 자생식물원으로 달려가면 된다. 이맘때 식물원에는 개불알꽃, 도깨비부채, 매발톱꽃, 부채붓꽃, 붓꽃, 자란초, 좀씀바귀 등이 피어나서 봄꽃을 익히는 데 도움이 된다. 동북아식물연구소장
  • 200승 기록 앞둔 김호 대전감독 며느리·손자 잃고도 훈련지휘

    200승 기록 앞둔 김호 대전감독 며느리·손자 잃고도 훈련지휘

    교통사고로 며느리와 손자를 한꺼번에 잃는 슬픔을 당하고도 64세 노감독은 여전히 그라운드를 지켰다. 통산 200승 달성을 앞두고 있는 프로축구 대전 시티즌의 김호 감독은 지난 7일 밤 8시쯤 아들(33)이 운전하던 승용차가 경기도 가평군 청평면 청평댐 인근 도로 옆 북한강에 빠져 차에 타고 있던 며느리 하모(30)씨와 손자(4)가 목숨을 잃었다는 비보를 들었다. 자동차는 10m 아래 강물에 그대로 처박혔고 안전벨트를 매고 있지 않던 김 감독의 아들이 차량에서 빠져나온 뒤 다시 부인과 아들을 구하려고 차쪽으로 향했을 때는 이미 강물이 삼킨 뒤였다. 부인은 안전벨트를 매고 있었고 아들은 유아용 안전시트에 묶여 있어 빠져나오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비보를 듣고 곧바로 현장으로 달려간 김 감독은 이날 오후 3시부터 두시간 선수들의 훈련을 지휘했다. 오후 5시쯤 다시 서울을 향해 출발, 풍납동 아산중앙병원으로 이동해 사고 뒷수습을 논의하고 조문객을 맞았다. 경찰은 김 감독의 아들이 운전을 하다 야생동물이 뛰쳐나오자 이를 피하려 핸들을 꺾었다가 차량이 강에 빠진 것으로 보고 있다. 발인은 9일 오전 10시.(02)3010-2400. 김호 감독은 지난달 26일 전북과의 정규리그 7라운드에서 K-리그 통산 199승을 거뒀지만 같은 달 30일 울산과의 컵대회 4라운드, 지난 4일경남과의 K-리그 8라운드에서 승수를 추가하지 못한 상태에서 이런 변까지 당해 주위의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김 감독이 8일 선수 훈련을 지휘한 것은 11일 오후 3시 구덕운동장에서 열리는 부산 아이파크와의 K-리그 9라운드를 벤치에서 직접 지휘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보인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양평·가평에 생태도시 추진

    남한강과 북한강변에 역사와 문화, 생태자원을 활용한 전원형 친환경 생태도시가 조성된다. 경기도는 5일 양평과 가평 등 자연경관이 수려한 한강변에 33만∼45만㎡ 규모의 친환경 생태도시를 조성하기로 하고 실무추진단을 구성, 본격적인 검토작업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생태도시는 한강을 끼고 있는 양평과 가평에 각각 1곳씩 조성되며 6월 말까지 대상지를 확정한 뒤 내년부터 개발사업에 착수한다. 이번에 조성될 생태도시는 고층 아파트가 아닌 전원형 별장 등과 같은 단독주택 위주로 건설되며 퍼블릭골프장, 학교, 의료시설, 휴양시설, 노인복지타운 등 다양한 시설이 들어선다. 특히 에너지 절약을 위해 태양열을 활용하는 시설이 들어서고 자체 하수종말처리장도 설치돼 오염을 최소화하게 된다. 도는 현행 수도권정비계획법상 10만㎡ 이상 택지개발은 도지사 권한 사항이 아니지만 향후 규제가 해제될 가능성이 크고 팔당호 대책지역을 대상으로 오염총량제가 적용되면 개발면적에 대한 규제가 완화되기 때문에 도가 직접 친환경 생태도시를 조성하는 데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 경기도 관계자는 “수정법 개정이나 오염총량제 도입이 확실한 만큼 환경을 오염시키지 않으면서 주거와 휴식 등의 기능을 동시에 갖춘 고품격 생태도시를 건설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Metro] 가평 13개 하천 생태계 복원사업

    가평군은 올해 24억 7000만원을 들여 13개 하천(총 4.6㎞)에 대한 환경·생태계 복원사업을 벌인다고 26일 밝혔다. 군은 이들 하천의 수질 및 환경 개선을 위해 사용하지 않는 콘트리트 보를 철거하고 어도와 인공습지를 조성할 방침이다. 가평읍 가평천은 홍수기 주택 침수와 농경지 유실을 막고 하천 바닥과 둑이 패는 것을 최소화하는 등 환경보존형 하천으로 탈바꿈된다. 또 대성리 일대 북한강변 하천은 조류, 어류, 수서곤충 등이 서식·산란할 수 있는 환경과 870m의 생태탐방로가 조성된다.가평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Metro] 가평 13개 하천 생태계 복원사업

    가평군은 올해 24억 7000만원을 들여 13개 하천(총 4.6㎞)에 대한 환경·생태계 복원사업을 벌인다고 26일 밝혔다. 군은 이들 하천의 수질 및 환경 개선을 위해 사용하지 않는 콘트리트 보를 철거하고 어도와 인공습지를 조성할 방침이다. 가평읍 가평천은 홍수기 주택 침수와 농경지 유실을 막고 하천 바닥과 둑이 패는 것을 최소화하는 등 환경보존형 하천으로 탈바꿈된다. 또 대성리 일대 북한강변 하천은 조류, 어류, 수서곤충 등이 서식·산란할 수 있는 환경과 870m의 생태탐방로가 조성된다.가평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정월대보름 명소 5선

    정월대보름 명소 5선

    정월대보름(21일)이 코앞이다. 세숫대야만 한 보름달을 보며 이런저런 소망을 비는 날. 보름달이야 아파트 꼭대기로도 떠오르고, 호두·밤 등 부럼은 동네 할인점에서도 살 수 있지만, 마음이야 어디 그런가. 누구나 특별한 장소에서 월궁항아와 교감하는 각별한 시간을 갖길 바랄 게다. 교교한 달빛 아래 옛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달맞이 명소들을 모았다.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1. 수원 화성: 화성내 달맞이하기 가장 좋은 곳으로는 방화수류정을 꼽을 수 있다. 꽃을 좇고 버드나무를 따라가는 정자라는 뜻. 방화수류정 앞 ‘용지대월(龍池待月)’ 용연에는 여러 개의 달이 뜬다. 하늘에 뜬 달이 용연과 술잔에 비치고, 다시 그 달들이 연인의 눈동자에 뜨는 것. 화성사업소 031)228-3064. 2. 양평 농다치고개:경기도 양평에서 가평군 설악면으로 넘어가는 고갯길로 서울 근교에서는 보기 드문 산간도로다. 총연장 25㎞에 이르는 동안 용문산과 유명산, 중미산 등 경기도내 유명산들을 끼고 달린다. 고개 정상에서 한강을 굽어보는 경치가 그만이려니와 중첩된 마루금 너머로 떠오르는 달의 모습이 몽환적이다. 양평군청 031)773-5101. 3. 서산 간월암(看月庵):이름 그대로 달 보는 절집이다. 충남 지역에서는 달맞이 명소로 첫손 꼽힌다. 날물에서 들물로 접어드는 밤이면 간월암은 달빛이 흐르는 고적한 섬이 된다. 하늘에 떠 있는 달과 바다 위에 떠 있는 두 개의 달이 밤바다를 비추는 광경이 숨막힐 듯 아름답다. 간월암 종무소 041)664-6624. 4. 영덕 풍력발전단지:매년 봄 달맞이와 해맞이를 결합한 ‘동해안 달맞이 영덕 야간산행’이 열리는 곳이다.24기의 거대한 풍력발전기 위로 쏟아져 내린 은색의 달빛이 이국적이고 로맨틱한 분위기를 그려낸다. 동해에 떠 있는 수십 척의 오징어잡이 배들의 불빛도 볼거리다. 영덕군청 054)730-6114. 5. 부산 달맞이고개:달맞이고개 해월정에서 바라보는 월출이 대한 8경 중 하나로 꼽히는 등 빼어난 풍광을 자랑하는 명소다. 해운대구청에서 올해부터 달빛을 맞는 월광욕, 이른바 문탠(moon tan)을 즐길 수 있는 ‘문탠로드’로 개발하겠다고 해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해운대구청 051)749-4000. # 산도 타고 달도 따고 적요한 산자락에서 대보름달을 맞이하는 것도 각별할 듯하다. 한국등산연합회 최광식 이사가 추천하는 권역별 대보름 달맞이 산행지다. 1. 축령산(879m·경기 남양주) 청평댐에 잠시 머문 북한강 위로 떠오른 보름달이 장관이다. 전지라골 휴양림 주차장에서 2시간 정도면 넉넉하게 정상까지 오를 수 있다. 정상에 서면 주금산, 운악산 등이 한눈에 들어오고, 멀리 서쪽으로 서울 남산 타워의 불빛이 반겨 준다. 031)592-0681. 2. 가지산(1240m·울산 울주) 신불산, 영취산 등 ‘영남의 알프스’라 불리는 산들 중 가장 높다. 낮게 깔린 이내를 뚫고 하늘로 치솟는 새빨간 보름달이 마치 일출을 보는 듯하다. 요즘은 고로쇠 수액이 한창 출하되는 시기. 052)258-8830. 3. 강천산(584m·전북 순창) 높이가 낮은데도 수많은 기암괴석과 폭포들이 어우러져 수려한 계곡미를 뽐내는 곳이다. 호남의 소금강이라고도 불린다.3시간30분 정도 평탄한 산행코스가 이어져 달빛을 흠뻑 받으며 트레킹을 즐길 수 있다. 063)650-1533. 4. 서대산(904m·충남 금산) 노령산맥의 정수이자 충남의 최고봉. 정상 조금 못미처 정자에서 보는 보름달의 정취가 그만이다. 대전광역시의 화려한 야경도 볼 만하다. 041)750-2225.
  • [육군 헬기 추락] 추락 원인은 기상악화? 기체 결함?

    [육군 헬기 추락] 추락 원인은 기상악화? 기체 결함?

    육군은 이날 경기도 양평군 용문산에서 발생한 UH-1H 추락사고에 대해 “갑작스러운 기상악화로 인해 조종사가 산을 발견하지 못하고 부딪힌 것 같다.”면서 기상악화에 따른 사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그러나 사고 헬기가 40년이 넘은 노후기종이라는 점에서 기관 고장에 의한 추락 가능성도 적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나아가 응급환자를 이송한 뒤 왜 사고헬기가 기상악화를 무릅쓰고 야간 비행을 강행했는지도 풀어야 할 의문점으로 떠올랐다. ●짙은 안개가 원인? 육군은 사고 당시 추락현장에 짙은 안개가 끼어 있었다고 밝혔다. 육군 관계자는 “사고 지역은 북한강과 남한강이 흘러 평소에도 안개가 많은 지역”이라면서 “갑작스럽게 낀 안개로 인해 용문산을 미처 확인하지 못하고 부딪쳤을 가능성에 대해 조사중”이라고 말했다. 사고현장이 헬기가 오전 1시9분 마지막으로 레이더상에 나타난 광탄비행장에서 불과 4∼5㎞밖에 떨어져 있지 않은 점을 감안할 때 조종사가 용문산을 육안으로 식별하지 못하고 부딪혀 급추락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조종사인 신기용 준위와 부조종사인 황갑주 준위는 야간에는 물론 안개 속에서도 전방을 내다볼 수 있는 야시(夜視)장비를 착용하고 있었다는 점에서 육군의 이같은 추정은 정비 불량에 따른 사고 가능성을 애써 축소하려는 의도가 담긴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낳고 있다. 특히 신 준위는 조종사 가운데 최고 등급인 표준교관 조종사로,UH-1H기 비행기록만 2184시간에 이르는 베테랑인 점을 감안하면 쉽사리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다. ●미군이 24년 쓴 것 들여와 이날 사고가 난 UH-1H기종은 1990년 이후에만 10번의 추락사고를 낸 군 인명사고의 주역이다.1968년 미국으로부터 처음 도입된 뒤 현재 육군에서만 120여대가 운행되고 있다. 그동안 장비 노후 등 더이상 운용이 어렵다고 판단한 21대는 도태시킨 상태다. 사고 헬기는 미군이 1966년부터 사용하던 것을 1990년에 구매한 것이다.42년이 넘은 낡은 기종으로, 헬기의 수명을 30년으로 볼 때 이미 오래 전에 수명을 다한 셈이다. 육군은 기체 노후나 장비 불량에 대해 “2월1일부터 11일까지 통상적인 정비에서 이상이 없었고,2007년 10월 새 엔진으로 교체한 뒤 65.5시간을 비행했다.”고 맑혔다. 엔진의 평균 수명은 2400시간이다. 또 기상상태가 좋지 않은 한밤중에 헬기가 바로 부대로 돌아간 부분도 아쉬움이 남는다. 육군 관계자는 “조종사의 운행계획에 따라 이동한 것이며 임무를 마치면 부대로 복귀하는 것이 기본.”이라고 말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단체장 새해 설계] 김진선 강원지사

    [단체장 새해 설계] 김진선 강원지사

    “대운하가 건설되면 수도권에 공급 중인 식수원(팔당호 등)의 오염 우려가 큽니다. 지금의 취수 지역보다 위쪽인 소양강댐 물을 수도권 취수원으로 활용되는 방안을 찾아야 합니다.” 김진선 강원도지사가 5일 새 정부에서 추진 중인 대운하 사업과 관련, 부족한 수도권의 물을 소양호에서 끌어쓰는 방안을 제시했다. 취수원을 소양호로 끌어올려 그 아래 지역의 개발 방안을 이끌어 내겠다는 속내로 보인다. 소양강댐은 북한강 상류에서 29억t의 오염되지 않은 물을 보유한 다목적댐이다. ●대운하 건설 시작되면 팔당댐 등 취수난 김 지사는 “소양강댐 취수는 강원도가 기술적인 면을 타진한 결과 가능성이 있다는 결론을 얻었다.”면서 “수자원공사와 지자체간 논란이 예상되지만 달리 방안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물론 강원도가 태스크포스(TF)팀을 만들어 한강수계 살리기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했다. 대운하 사업이 추진되면 수도권 취수원인 팔당댐과 잠실수중보에서의 취수는 어려워진다. 이 두곳에서 하루 1500만t의 물을 취수,800만t의 수돗물을 수도권에 공급하고 있다. 김 지사는 “정부는 대운하 건설로 인한 이같은 대안으로 한강 상류인 양수리와 청평호를 취수원으로 이용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양수리에서 하루 400만t을 취수할 수 있지만 청평댐은 수량이 부족해 다른 지역의 물을 끌어와 이용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동해자유경제구역 추가 지정 건의키로 김 지사는 새 정부의 강원도특별광역권 구상에 대한 후속대책 등 도정 구상도 밝혔다. 이와 관련, 지난해 탈락한 동해자유경제구역의 추가지정을 정부에 강력 요청하기로 했다. 그는 “경북·울산 등 3개 시장·도지사는 이달 말까지 동해안특별법에 대한 발전 방향 등을 모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동해항권을 부산권·울산권과 함께 묶어 북한∼러시아 시베리아로 이어지는 해상 교통망의 주요 포인트로 만들기로 했다. 강릉·동해·삼척에는 산업클러스터를 구축해 산업기지화하고 속초·고성·양양은 관광특구 클러스터로 조성할 계획이다. 이들 사업을 위해 4개의 특별 TF도 별도 운영한다. 동해안발전법 시행과 관련한 TF, 광역경제권 설정에 관한 TF, 규제개혁을 위한 TF, 한강수계살리기 TF다. ●수도권 규제 완화는 지방 공동화 초래 김 지사는 새만금지구 등 다른 자치단체의 내국인 카지노 개설 움직임에 대해 “폐광지역의 고원관광 휴양지 건설이 반걸음도 나가지 못했는데 다른 곳에서 추진한다는 것은 폐광지역을 두번 죽이는 일이다.”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새 정부의 수도권 규제완화와 관련해서도 그는 “단순 경제논리 분위기에 편승한 수도권 규제완화는 지방의 공동화, 지역의 경쟁력 상실만 초래할 뿐이다.”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수도권 규제 이대로 좋은가] (중) 상수원 보호 멍에

    [수도권 규제 이대로 좋은가] (중) 상수원 보호 멍에

    최근 경기도의원이 ‘탈 수도권’을 선언해 큰 파장이 일었다. 여주 출신 김기수 도의원은 도의회 임시회에서 “각종 규제로 지역경제는 희망이 없다. 규제가 덜한 강원도로 편입을 희망한다.”고 밝혔다. 수도권이라는 이유로 중복되는 각종 규제를 더 이상 버텨낼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남한강을 끼고 있는 여주군은 전지역이 수도권정비계획법상 자연보전권역으로 지정돼 있고 이 가운데 41%인 249㎞는 팔당상수원 수질보전특별대책지역으로 묶여 있다. 또 10개 읍·면 가운데 9개 읍·면이 한강수변·상수원보호·군사시설보호 구역 등으로 토지이용에 제약을 받는다. 그러나 여주군과 이웃한 강원도 원주시는 같은 수계지만 팔당상수원 보호구역의 적용을 받지 않는다.1485만㎡ 규모의 한솔오크밸리 관광단지가 조성됐고,347만㎡의 혁신도시와 330만㎡의 기업도시가 각각 건설되고 있다. 강원도 편입을 요구하는 여주 주민들의 심정이 납득이 가는 대목이다. 여주뿐 아니라 북한강 수계인 가평·양평·남양주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상수원보호와 관련한 규제 외에도 수도권정비계획법의 규제를 받지만 같은 수계인 강원도 춘천, 화천 등은 규제가 없다. 남한강 수계인 광주·양평·이천 등도 엮시 중복 규제를 받지만 충북 음성·충주·제천·단양, 강원도 원주 등에는 이런 규제가 없다. 행정구역에 의한 획일적 규제가 빚어낸 모순이다. 특히 자연보전권역에 속한 지역의 재정자립도는 갈수록 낮아지고 인구도 매년 감소하고 있다. 자연보전권역 1㎢당 인구밀도는 가평 66명, 양평 97명, 여주 173명 등으로 전국 평균(491명)의 절반 이하 수준이다. 재정자립도 역시 양평 17.4%, 가평 21.9%, 여주 38.1% 등 전국 평균(56.2%)에도 못미친다. 경기도는 이에 따라 지역경제 회생과 기업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수도권정비계획법(수정법)의 폐지나 합리적 개정을 끊임없이 요구해왔다. 최근에는 수정법 적용 대상지역 중 일부를 ‘정비발전지구’로 지정, 규제를 완화하는 내용의 수정법 개정안이 수도권 의원들에 의해 추진되고 있다. 그러나 지구 지정 범위를 둘러싼 지자체간 이견과 비수도권 지역의 반발로 개정안은 처리되지 못한 채 표류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경기 동북부 자연보전권역은 수정법에서 제외시켜 중첩규제를 풀어야 하고, 이를 위해선 정비발전지구에 접경지역과 자연보전권역의 낙후지역을 포함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경기개발연구원 황금회 박사는 “수정법의 가장 큰 문제는 권역 지정 자체가 너무 획일적으로 짜여 있다는 것”이라며 “과밀억제권역이라도 자연을 보전해야 할 지역이 있고 자연보전권역도 개발이 가능한 부분이 있기 때문에 조건없는 규제 대신 합리적인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정비발전지구 정비발전지구는 수도권 관련 규제를 예외적으로 완화해주는 지역으로, 광역단체장이 대상지역을 신청하면 수도권정비위원회 심의를 거쳐 위치·규모·지정기간·규제 특례의 허용범위를 정해 건교부장관이 지정하게 된다. 현재 수정법 개정안이 국회에 계류 중이다.
  • 빠알간 해야, 온갖시름 안고가거라

    빠알간 해야, 온갖시름 안고가거라

    어느덧 2007년의 끝자락. 각 종 일정들로 빼곡했던 달력도 이제 한 장 남았다. 지난 시간을 반추하며 불필요한 것들을 비워내야 할 때다. 올 1월 1일 오전 7시 26분 경상북도 독도에서 떠오른 2007년의 해는 31일 오후 5시37분 전라남도 흑산도의 바다속으로 완전히 자취를 감춘다.1년동안 동고동락했던 정해년의 붉은 해가 펼치는 마지막 빛의 축제에 아쉬움만 있는 것은 아닐 게다. 빈 자리에 새로운 것을 채우는 가슴 벅찬 환희와 감동도 함께 한다. 송구영신의 의식을 치르기 적합한 장소들을 모았다. ●수도권 해넘이 명소 ▲유명산 설매재휴양림 해넘이의 붉은 기운이 스며든 억새꽃 너머로 유장하게 흘러가는 남한강의 자태가 퍽 인상적인 곳이다. 영화 ‘왕의 남자´를 본 사람이라면 중첩된 산봉우리들을 배경 삼아 너른 억새밭에 고고하게 서 있던 소나무를 기억할 듯. 산자락에 홀로 서 있는 소나무 위로 지는 해가 일품이다. 영화에서야 멀리 도시 풍경까지 담을 수 없었겠지만, 실제로 보면 양평 등 도시 한가운데를 관통하며 흘러가는 남한강 물줄기와 주변 산자락들이 감동적이라 할 만큼 멋진 풍경을 연출한다. 트레킹삼아 천천히 걸어가면 입구부터 정상까지 1시간 남짓 걸린다. 사유지여서 출입에 제한이 따른다는 것이 흠. 설매재자연휴양림(031-774-6959)에 사전양해를 얻어 오를 수 있다. ▲수종사 경기 남양주시 운길산 수종사는 서울 근교에서 전망이 가장 좋은 절집으로 꼽힌다. 뜰 아래로 북한강과 남한강이 합쳐지는 두물머리 풍광이 빼어나 조선의 문장가 서거정이 ‘해동 제일의 전망´이라고 상찬하기도 했다. 예로부터 약수가 맛있기로도 소문난 곳. 초의선사와 다산 정약용, 추사 김정희 등도 자주 찾아 차를 마셨다고 전해진다. 무료 다실인 삼정헌(三鼎軒)에서 향긋한 차를 즐기며 두물머리 너머로 지는 해를 바라보는 맛이 각별하다. 운길산 아래서 수종사 주차장까지는 2㎞ 거리. 길이 좁고 가팔라 차를 두고 걸어 올라가는 사람도 많다.(031)576-8411. ▲강화도 사람들로 북적거리는 여름철과 달리 한적하고 조용한 해변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곳들이 많다. 서해안 3대 낙조로 꼽히는 ‘장화리 낙조´가 유명하다. 동막리에서 장화리로 이어지는 강화도 남단의 해안도로는 드라이브를 즐기며 낙조를 감상하기에 그만이다. 화도면 적석사는 개펄위로 떨어지는 붉은 노을이 인상적이다. 마니산 남쪽의 동막해변, 석모도의 보문사, 민머루 해수욕장 해넘이도 놓치기 아깝다. 강화군청 (032)932-5464. ▲기타 서울에서 가장 가까운 인천시 용유도 을왕리해수욕장도 유명 낙조 포인트. 연말연시 일출, 일몰여행을 떠났다가 자칫 길거리에서 보낼 낭패를 당할 가능성이 없다는 것이 장점이다. 경기 화성시 서신면 궁평리해안은 해질녘 항구로 들어오는 고깃배사이로 떨어지는 해넘이가 장관을 이룬다. 충북 충주시 동쪽 계명산 자락은 충주호를 붉게 물들이는 석양을 감상할 수 있는 곳. 충주호를 끼고 달리는 도로변이나 고갯마루 등에서도 아름다운 일몰을 감상할 수 있다.tour.cj100.net, (043)850-5344. ●낙조감상 1번지 서해안 일몰은 어느 곳에서나 볼 수 있지만, 그럴싸한 배경과 어우러지며 운치있게 넘어가는 해넘이를 보기 위해서는 발품을 팔아야 한다. 서해안은 리아스식 해안인 데다 섬이 많아 일몰명소가 흔하다. 특히 천혜의 절경을 곳곳에 품고 있는 전북 부안의 변산반도와 고창 등에는 낙조감상 포인트가 산재해 있다. ▲부안 변산반도의 절경은 30번 국도변에 모여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100㎞에 달하는 해안도로는 동해안 7번 국도에 뒤지지 않는 드라이브 코스. 구불구불한 해안선을 따라가다 차를 세우면 그곳이 일몰명소다. 서해 3대 낙조명소 중 하나인 채석강은 그중 첫손꼽히는 곳. 수만 권의 고서적을 차곡차곡 쌓아놓은 듯한 절벽 너머로 지는 해가 일품이다. 변산반도와 서해가 한눈에 들어오는 낙조대 일몰도 빼놓을 수 없는 장관. 붉은 기운이 추운 겨울 바다를 녹여버릴 듯하다. 내변산 자락의 월명암 뒤편으로 오른다. 상록해수욕장 앞 솔섬도 여행자의 눈길을 붙잡는 곳이다. 몸을 외로 꼰 솔섬의 소나무들과 먼바다로 가라앉는 해가 어울려 한 폭의 동양화를 만든다. 부안군청 문화관광과 (063)580-4208. ▲고창 호사가들은 전북의 명찰 선운사 낙조대의 일몰을 ‘장엄한 붉은 융단´이라 표현하곤 한다.‘선운사 골짜기 동백꽃은 아직 일러 피지 안했´지만, 동백꽃보다 붉은 꽃이 바다속으로 떨어지는 장엄한 광경이 아쉬움을 녹이고도 남을 듯하다. 황금빛 햇살이 아쉬움으로 속살거리며 붉게 물드는 구시포해수욕장과 수백년된 노송과 어우러진 동호해수욕장의 일몰도 숨막히게 아름답다. ▲기타 전남 진도군 세방리는 ‘세방낙조´로 불리며 오래전부터 이름을 떨치던 곳. 다도해 섬들이 점점이 이어지는 바다를 배경으로 뉘엿뉘엿 넘어가는 해넘이가 한 폭의 그림이다. 나리-전두-인지-세방리-운림산방-고군회동까지 이어지는 1시간30분짜리 드라이브코스 곳곳에서 낙조를 볼 수 있다. 해남군 땅끝마을, 순천만 등도 둘째가라면 서러운 곳. 충남권에서는 서천군 서면 마량리와 서산시 부석면 간월암, 꽃지해수욕장 등을 품고 있는 안면도 등이 많이 알려져 있다. ●해돋이와 해넘이 동시에 ▲왜목마을(충남 당진) 서해의 대표적 일출과 일몰 감상지다. 지형이 남북으로 길게 뻗어 있어 수평선 위로 떠오르는 일출과 일몰, 월출까지도 볼 수 있다. 석문산 정상에 오르면 장고항 용무치와 화성시 국화도 사이에서 아침해가 떠오른다. 묵은 해는 당진군 석문면 대난지도와 소난지도 사이로 사라진다. ▲마량포구(충남 서천) 천연기념물 마량동백나무숲이 유명한 곳. 낙화하는 동백꽃을 보듯, 수평선 아래로 떨어지는 붉은 해가 일품이다. ▲해제반도 도리포(전남 무안) 고려말 청자를 빚던 도공들의 혼과 더불어 은빛 숭어가 노니는 도리포는 잘 알려지지 않은 해넘이와 해돋이 장소. 동쪽에 넓은 함평만을 끼고 있어 해돋이와 해넘이를 함께 볼 수 있다. ▲금산 보리암(경남 남해) 활짝 갠 날씨보다는 연무와 구름이 살짝 드리워진 하늘에 황금빛 태양이 물드는 모습이 아름답다. 금산 정상 부근의 보리암에서 바라보는 일출광경은 해와 바다 그리고 기암괴석이 한데 어우러져 장관을 이룬다. 한국천문연구원 홈페이지(kao.re.kr)에 가고자 하는 지역의 일출 일몰 시간이 자세하게 소개돼 있다. 글 사진 양평·부안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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