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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꽃내음 유혹에 마음은 벌써 산너머/새봄맞이 여행 웹사이트 4선

    ◎여행을 떠나요­운악산 등 8곳 사진함께 제공/개구리의 우물탈출­해외여행 주요코스·실패담도/여행작가 이혜숙의 맛기행­먹거리와 함께 역사관광 안내/여행사랑­지역별·특성별 찾기쉽게 정리 남녘에서 들려오는 화신이 봄이 다가왔음을 알리는 계절.차가운 북풍에 잔뜩 움츠렸던 몸과 마음 구석구석에 낀 겨울 더께를 훌훌 털어버리고 바야흐로 생명의 소리를 찾아 도시를 벗어나고파 하는 이들이 적지 않을 때다.인터넷 가상공간에서 제공하는 여행정보사이트들은 컴퓨터라는 기계문명이 씀씀이에 따라 인간의 정서활동에 얼마나 훌륭한 도구가 될 수 있는지 확인해 준다. 국내외의 찾아가봄직한 여행지 소개를 비롯,교통·숙박 등 여행정보가 사진 및 그림정보와 함께 실려 현장감을 더하는 이 사이트들은 여행 애호가들 뿐만아니라 봄바람에 마음 설레는 이들의 「유람충동」을 자극한다.특히 여행을 즐기는 네티즌들의 기행문이 실린 개인 홈페이지는 정보 제공의 수준을 넘어 찾는 이를 여행의 동반자로 만든다.흥미롭고 유익한 여행사이트들을 살펴본다. ▲여행을 떠나요(http://www.chol.dacom.co.kr/~ko084/travel.html)=계절에 맞게 국내 여행지들을 돌아가며 싣고 있는 사이트.현재 충남 마곡사,홍천강 모곡유원지,운악산 현등사 계곡 등 8곳을 소개하고 있다.현지 사진과 함께 다채롭게 꾸며진 이 사이트는 특히 미니갤러리 코너를 별도로 마련,미술작품 감상도 할 수 있어 그 자체가 문화여행의 장인 셈이다. ▲개구리의 우물탈출(http://taebak.ilju.co.kr/travel/)=해외여행 올가이드 웹페이지라고 할 만큼 지구촌 곳곳의 관광지를 상세하게 소개하고 있다.대륙별 메뉴로 분류,주요지역의 역사와 관광코스를 알려주고 낯선 외국 땅에서의 여행편의를 위해 쇼핑,숙박,교통편은 물론이고 출입국 절차,면세품 구입방법,적당한 여행기간,의복 등 정보들이 자상하게 실려있다.특히 여행가들의 개인적 경험을 토대로 한 여행 요령과 자신의 실패담이 올려져있는 「나도 한마디」코너는 초행인 사람들에게 살아있는 정보를 제공한다.지도와 국기 등으로 구성된 깔끔하고 시각적인 웹페이지의 디자인 또한 독특하다.▲여행작가 이혜숙의 맛기행(http://interpia.net/~nadri/)=한 여행작가가 유람중에 음미했던 고장 특유의 먹거리를 소재 삼아 수필형식의 글을 올린 사이트다.음식점이 위치한 지역의 역사와 함께 주변 풍광을 한 폭의 그림처럼 표현,여행의 멋과 맛을 간접 경험할 수 있게 한다.남한산성 어귀의 횟집,미술전시장을 겸한 찻집,농민시인이 운영하는 통나무집 전통음식점 등 50여곳이 소개되고 있다. ▲여행사랑(http://blue.nowcom.co.kr/~nowtour/)=수많은 여행관련 사이트들이 링크돼 있는 「여행보따리」코너가 눈에 띈다.해외여행,국내여행,여행정보 분류 등의 코너가 마련돼 있고 산·계곡·사찰,바다·강·섬 등 지리적 특성별 분류와 행정구역별 분류 등으로 여행지들을 일목요연하게 소개하고 있다.
  • 핵폐기물 반입은 「생명」파는 것(남풍북풍)

    북한이 위험한 핵폐기물을 반입키로 한 것은 한마디로 돈과 인간의 생활터전인 「환경」을 맞바꾸는 것이다.돈과 위험과의 거래요,돈받고 생명을 파는 것이다.그리고 북한 스스로 그렇게 우월하다고 떠들어대던 사회주의를 자본주의에 굴복시키는 것이다. 대만이 「자국 핵폐기물의 자국내 처리」라는 국제적인 도덕률을 깨고 북한에 반출하는 것은 죽음의 핵쓰레기장인 란위도 오염이 말해주듯 핵쓰레기가 위험하니까 자국 안에 매립하지 않겠다는 발상에서다.이처럼 위험한 거래의 일차적인 책임은 돈에 궁한 북한의 약점을 최대한 이용한 대만에 있지만 북한에도 더 큰 책임이 있다.그러나 북한이 아무리 쪼들린다 해도 몇푼의 돈 때문에 핵폐기물을 들여오기로 한 것은 꾀를 내도 「죽을 꾀」를 낸 것으로밖에 볼 수 없다. 북한 부주석 이종옥은 지난 86년 『우리 공화국은 공해 없는 나라이며 인민의 지상낙원』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북한은 또 지난 94년12월 우리정부가 굴업도를 핵폐기물처리장후보지로 발표했을 때는 강력히 항의하면서 『후과에 대해 전적인 책임을 지라』고 위협했다.이렇게 큰 소리치며 협박하던 북한은 우리정부가 북·대만간 비밀계약에 강력히 항의하면서 저지에 나서자 이에 간섭하지 말라며 딴전만 피우고 있다. 북한은 이전에도 독일과 프랑스에서 대량의 산업쓰레기를 들여온 것으로 밝혀졌다.이는 핵폐기물을 처리해본 적도,그리고 능력도 없는 북한이 돈만 주면 뭣이라도 들여와 한반도를 국제적인 쓰레기하치장으로 만들겠다는 극히 위험하고 무책임한 짓이다. 아마 북한은 핵무기개발카드로 톡톡히 재미를 본 전례에 따라 또 다른 재미를 보려 획책하고 있을지 모른다.그러나 북한은 한반도의 터줏대감인 한국을 비롯,세계각국이 북한에 핵쓰레기가 반입되는 것을 결코 방치하지 않으리라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 연말연시 부모님께 효도선물/전북 진안 인삼이 으뜸

    ◎초작지서 생산… 최근들어 부쩍 인기/수삼은 잔뿌리 많고 깨끗한게 최고/4년근 수삼 특대 한채 4만5천원선 따스한 아랫목이 그리운 계절.이때쯤이면 한번쯤 전통 보약재인 인삼을 떠올리게 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인삼 하면 충남 금산이나 경북 풍기 등을 들먹인다.하지만 국내 인삼시장의 속사정을 조금이라도 안다면 인삼주산지로 전북 진안을 꼽는데 결코 주저하지 않는다. 그도 그럴것이 진안군의 연간 인삼생산량은 1천350t으로 전국생산량의 약 15%를 차지한다.단일지역으론 전국최고다.진안군에 위치한 전북인삼협동조합은 전남북지역의 유일한 인삼조합으로 4천여명이 가입돼 있으며 이들이 생산하는 물량은 전국의 30%를 넘는다. 이같은 사정이 외부에 알려진 탓에 진안의 인삼시장은 해마다 찾는 이들이 크게 늘고 있다. 찬바람이 일기 시작하면서 잦아진 고객들의 발걸음은 진안군 진안읍 군하리 전북인삼조합건물에 입주한 상설시장과 진안시외버스터미널 인근의 인삼가게 등으로 몰리고 있으며 진안장이 서는 날엔 수천명의 인파가 이곳으로 몰려 북새통을 이룬다.장날 이곳의 1일 인삼유통량은 대략 1만∼2만㎏에 이른다. ▨종류:인삼은 기본적으로 완전히 말린 건삼과 말리지 않은 수삼 2가지로 구분된다.건삼은 다시 재배연수에 따라 백삼과 홍삼(6년이상재배)으로 분류되고 백삼은 다시 모양에 따라 직삼과 반곡삼·곡삼·생건삼·세미 등으로 세분된다. ▷가격◁ 건삼시장에 나와있는 4년근 직삼(300g기준)은 15편짜리가 3만500원,20편 2만9천원,25편 2만8천500원 선이다.5년근은 15편짜리가 3만1천500원,20편 2만9천500원,25편짜리 2만9천원선에 거래된다. 반곡삼은 10편짜리가 4만2천원,20편 3만원선이며 생건삼(600g기준)은 2만9천∼4만원수준이다.세미(600g기준)는 2만8천∼3만7천원에 거래된다. 인삼의 특수성분인 사포닌이 인삼의 껍질에 많이 들어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오면서 껍질의 훼손이 비교적 적은 수삼을 찾는 이들도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말리지 않은 수삼은 보관에 다소 어려움이 따르지만 갈아서 즙을 내 우유와 섞어마시거나 날것으로 먹으면 숙취와 당뇨 예방에 특히 좋다.4년근수삼(750g)은 굵기와 질에 따라 특대 4만5천원,대 3만3천∼3만5천원,중 2만5천∼2만8천원,삼계탕에 쓰이는 삼계 1만4천∼1만5천원선이다. 지주나 당귀·더덕·산마 등 대부분의 약초도 시중보다 20∼30%가량 저렴한 가격에 구할수 있으며 영지나 표고·로열젤리·벌꿀·녹각 등도 싸다. 6년째 이곳에서 수삼가게를 운영하고있는 무진장인삼대표 김칠선씨(39·여)는 『인삼은 연작피해가 심한 작물인데 충남금산이나 경북풍기의 경우 이미 연작에 따른 피해가 나타고 있는 반면 진안은 초작지에서 생산된 인삼들이 대부분이어서 질에서 월등하다』며 『인삼을 구하러 진안으로 오는 이들은 대부분 이같은 사실을 잘 알고 있는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진안읍내매장과 진안장:진안조합에서 읍쪽으로 가다보면 진안시외버스터미널 인근에 약 20여곳의 인삼가게가 있다.주로 산매형태를 띠며 「4·9일장」으로 닷새마다 열리는 진안장이 서면 터미널부터 쌍다리까지 약 200m구간의 도로한편에는 각종 농산물과 인삼·약초 등을 팔러나온 사람들로 북적댄다.물론 이곳상인들도 대부분 진안지역내 인삼경작자들로 품질이 뛰어나다. ▨인삼 고르는 법과 보관방법:포장된 인삼제품을 구입할땐 일단 국립농산물검사소의 「검」자 표시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건삼이나 수삼 모두 몸체에 얼룩같은 이물질이 끼지않고 깨끗해야 하며 향이 있고 잔뿌리가 많은 것이 좋다.중국산인삼에 대해서는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조합이나 상인·행정기관 등 모든 관계자들이 상호감시체제를 운영하고 있으며 이로인해 아직까지 중국산인삼이 문제가 된 적이 없다.
  • 김정일의 일요나들이(남풍북풍)

    요즘 북한 관영언론들은 김정일의 군부대 방문 및 현지시찰 소식전하기에 바쁘다.그 가운데도 눈길을 끄는 것은 김정일의 일요시찰이다.최근 주목을 끌었던 김정일의 판문점방문(11·24)도 일요일에 기습적으로 이뤄졌다. 당국 집계에 따르면 김정일은 금년 한햇동안 모두 50회 가까이 각종 옥외행사에 참석했으며 특히 지난 9월의 잠수함 강릉침투사건 이후 군부대 방문이 부쩍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일요시찰을 꼽아보면 15일 김일성정치대학,8일 강건종합군관학교 등 이달들어 두차례있었고 지난달에도 24일 판문점방문과 2일 함북 칠보산시찰이 있었다. 10월20일 서해안 전방부대,9월15일 금강산발전소시찰도 일요일을 택해 이뤄졌다.모르면 몰라도 김정일의 일요시찰은 북한 안에선 「쉴틈없이 일하는 영도자」로서의 이미지 만들기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바빠도 김정일 혼자 바쁜게 요즘의 북한인 것 같다.김정일이야 권력승계준비를 앞두고 어차피 바쁠 수밖에 없지만 그밖의 고위 당원들과 관료들은 눈치껏 해먹고 놀자판임을 귀순자들은 증언하고 있다.지난 17일 기자회견을 가진 탈북 김경호씨 일가는 밤낮으로 인민을 위한다고 선전하는 북한 지도부의 부패상을 이렇게 꼬집은 바 있다.『안전원은 안전하게 해먹고 간부들은 간교하게 해먹고 보위부원들은 보이지 않게 해먹는다』 이처럼 성한 구석 한곳없이 곪아 문드러지고 있는게 오늘의 북한인데 일요일마다 시찰에 나선다고 무슨 대수가 날지 모르겠다.김정일이 먼저 할일은 일요일마다 당간부와 군고위장성들을 패거리로 끌고 다니며 법석을 떨게 아니라 먹는 문제해결과 북한사회에 만연한 부패부터 다스리는 일이 아닐까.
  • 권력승계와 주민구휼(남풍북풍)

    김정일이 권력승계를 미루고 있는 이유에 대해선 기왕에 여러 분석이 나왔었다.건강악화설도 있었고 효자설도 있었다.그러나 어느 것이 맞는지는 알 길이 없다.다만 아직은 그가 전면에 나설 때가 아니란 판단에 따라 유훈통치를 계속하고 있다는게 유력한 관측일 뿐.그런 가운데 김정일은 최근 들어 고위당간부와 군장성을 대동한 채 이곳저곳을 시찰하고 있다.이는 비록 권력전면에 나서지는 않고 있지만 북한이 자신의 장악하에 있음을 과시하기 위한 행보일 가능성이 많다.그 일환으로 김정일이 지난달 24일 판문점을 방문했다.그가 다년간 뒤 북한은 우상화차원서 판문점에 김정일방문기념비를 세우는 등 야단법석이라고 한다. 이와 관련,통일원은 『김일성기념비건립은 많았으나 아직 제대로 권력승계도 하지 않은 김정일과 관련된 기념비를 세우는 것은 공식적인 권력승계가 임박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통일원의 또 다른 당국자는 김정일이 내년 9월 당총비서직을 승계할 것이라고 언급했다.이 당국자의 발언은 북한 노동당비서 황장엽의 말을인용한 것으로 황은 최근 중국방문중 김정일이 내년 9월이나 10월께 당총비서직을 공식승계하고 98년2월 국가주석직을 맡게 될 것임을 중국측에 밝혔다는 것이다. 황의 말이 맞아떨어질지는 그때 가봐야 알 일.그렇지만 최근 북한에서 김일성 3년상이 끝나는 내년에 김정일이 공식적으로 권력을 승계할 것임을 시사하는 여러 징후가 나타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하나 일의 순서대로라면 주민구휼이 먼저일 터.우리는 지난주 배고픔을 못이겨 두만강을 넘은 김경호씨 일가족의 탈북사례를 보았다.이처럼 하나같이 헐벗고 굶주린 북한주민이 탈북의 기회만 엿보고 있는 판에 권력승계를 해본들 무슨 대수가 있겠는가.김정일이 먼저 할 일은 정신부터 차리는 일이고 정신차리는 일은 한낱 조롱거리에 불과한 우상화작업중단에서부터 시작되는 게 정도가 아닐까 싶다.〈장수근 연구위원〉
  • 헌지커의 숙박비와 4자회담/장수근 연구위원(남풍북풍)

    북한 살림살이가 궁색하다는 것은 온 천하가 다 아는 사실.그도 그럴 것이 지난 90년부터 내리 6년째 경제가 마이너스성장을 해온데다 95·96년 연거푸 수해를 입어 형편이 말이 아니기 때문이다.그래서 외화라면 사족을 못쓰는게 오늘의 북한이다. 북한은 지난달 27일 간첩혐의로 석달째 억류하고 있던 미국인 헌지커씨를 석방했다.북한이 헌지커에게 뒤집어 씌웠던 간첩혐의는 애시당초 말이 되지 않는 것이었다.외모가 북한주민과 확연히 다른 그를 간첩으로 들여보낼 정신빠진 나라가 있을리 없기에 그렇고 또한 북한이 간첩활동을 할 수 있을만큼 자유로운 곳이 아니기 때문에 더욱 그러했다.북한도 헌지커가 간첩이 아닌줄은 진작부터 알고 있었지만 때마침 굴러들어온 호박이나 다름없는 그를 미끼로 한건 올릴 속셈에서 이제까지 붙들어 두고 있었던 것이다. 모르긴 몰라도 북한은 그의 석방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미국과 대화의 자리를 탐냈을 가능성이 많다.늘 자국 시민의 인권보호를 제1의적 관심사로 하고 있는 미국이 북한에 접근할 수 밖에 없을 것이란 사실을 꿰뚫고 있었기 때문이었다.그리고 그들 기대대로 빌 리처드슨의원이 평양을 방문했고 그를 통해 북한은 미국정부의 사의를 전달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 터에 외신은 북한이 헌지커의 숙박비조로 5천달러를 받아냈다고 전하고 있다.한푼의 외화가 아쉬운 사정을 모르는 바 아니나 북한이 숙박비를 챙긴 것은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파렴치라 할 것이다.이런 파렴치한 북한을 상대로 4자회담을 하려니 그게 어디 쉬운 일이겠는가.앞으로도 넘어야 할 고비가 첩첩한게 4자회담이 아닐까 싶다.
  • 러,차세대 핵잠수함/「북풍」급 건조에 착수

    ◎「유리 돌고루키」 명명 【모스크바 연합】 러시아 해군은 25일 자국의 유일한 핵잠수함 제조창이 있는 북부 세베로드빈스크시에서 차세대의 「보레이」(북풍)급 핵잠수함인 「유리 돌고루키」 건조하기 시작했다고 일간지 이즈베스티야가 보도했다. 이즈베스티야에 따르면 기존 러시아 해군 핵잠수함의 주축인 「타이푼」(3만3천8백t)급과 「델타」(1만1천7백40t)급의 중간 크기로 건조될 「유리 돌고루키」가 이들 기존 잠수함에 비해 2∼3배 향상된 전투력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 통산산업위·문체공위·통신과학위(국감중계)

    ◎중기진흥공단 불법대출 집중추궁/문체공위­KBS 수신료 통합고지후 순익 급증/수신료 인하·공익광고 확대 건의/통신과학위­과학기술처 전문성·정책일관성 없어/기초과학에 대한 투자 저조 질타 ▷통상산업위◁ 15일 중소기업진흥공단 국감에서는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책 부실화와 지방중기의 활성화 방안이 주요 쟁점이 됐다.야당의원들은 전시행정에 치우친 정책집행을 질타한 반면 여당의원들은 지원자금 불법대출에 대해 집중적으로 추궁했다. 맹형규·박주천·노기태 의원은(신한국당)은 『지난 9월 D산업의 허위문서를 받고 1백50억원이 넘는 거액을 대출해준 것은 지역본부와 사업체,은행이 삼위일체로 공모한 것』이라며 『중진공은 한해 2조원이 넘는 각종 자금지원업무 전반에 대한 비리를 원천봉쇄하라』고 촉구했다. 지방중소기업의 지원부실도 도마위에 올랐다.박광태 의원(국민회의)은 『지역경제의 중핵인 현지기업들이 자금과 인력·기술 부족으로 빈사상태에 있다』며 ▲지역 기술개발 기금 및 종합정보센터 설치 ▲산·학·연 컨소시엄 활성화 등을 제안했다.구천서(자민련)·조중연(민주당)의원은 『떠들썩하게 시작한 중기 구조조정사업이 별 실효를 거두지 못하는 것은 생색정책의 표본』이라고 지적했다. 채재억 이사장은 답변에서 『중소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생산시설의 자동화와 정보화,기술개발 사업을 집중 지원하고 있다』며 『특히 농공단지 입주기업에 대한 지원을 강화,지방중기의 활성화를 모색 중』이라고 밝혔다.〈오일만 기자〉 ▷통신과학위◁ 통신개발연구원과 한국전산원에 대한 국감에서 여야의원들은 국가정보통신망 구축과 통신개발분야의 인력문제 등을 집중 거론했다. 류용태의원(신한국당)은 『정부가 오는 2010년까지 공공기관을 광케이블로 연결하는 「초고속 국가정보통신망」을 구축한다고 발표했지만 국가 정보화와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라면 기존 공중통신망 개발로도 충분하다』며 국가통신사업의 공중통신망으로의 일원화를 요구했다. 홍인길(신한국당)·김영환(국민회의)·조영재 의원(자민련) 등은 『통신개발연구원의 연구원 이직률이 매년 높아져 지난 해20.7%에 달했다』며 『21세기 정보기술 발달을 위해서는 숙련된 연구인프라의 구축이 필요한데 이를 위한 여건과 토대가 마련됐느냐』고 추궁했다. 정호선 의원(국민회의)은 정보통신 전문가 673명에 대한 자신의 여론조사 결과를 소개하며 『정보통신 및 과학기술부처의 전문성과 정책에서의 일관성이 없으며 기초과학 분야에 대한 투자도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꼬집었다. 김형오 의원(신한국당) 의원은 『연구원의 인력이 주로 경제학,경영학등 인문사회계통을 전공한 사람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며 『정보통신 분야의 환경변화에 효율적으로 대처하고 정책신뢰성 제고를 위해서는 전문인력의 확보가 절실하다』고 촉구했다.〈백문일 기자〉 ▷문체공위◁ 한국방송공사(KBS)국감에서 여야의원들은 한총련 보도와 관련,공정성 시비로 한차례 정회사태를 빚는 등 열띤 공방전.때문에 회의가 예정보다 훨씬 길어져 하오 한국방송광고공사 국감은 하루 연기. 국민회의 길승흠·신기남 의원은 4·11총선 직전 「북풍」과 한총련 소속 대학생들의 입북 행각을다룬 시사기획물 보도과정의 외압의혹을 제기,『안기부의 나팔수』라고 맹공. 이에 신한국당 이경재 의원이 『안기부장의 브리핑을 받고 안보의 중요성을 강조한 두 야당 총재도 권력의 나팔수냐』고 반문. 앞서 신한국당 박종웅·윤원중 의원은 『통합고지서 발부 이후 95년도 순익이 1천1백11억원으로 전년도 31억원의 36배』라며 수신료 인하와 공익광고 확대 등 공익성 제고방안을 촉구. 답변에서 홍두표 사장은 『공영방송으로서 안보 불안에 대처하기 위해 기획물을 취재,공정보도한 것』이라며 외압설을 부인.〈박찬구 기자〉
  • 오피스타운·환승 역세권 “불황이 웬말이냐”/오피스텔 주변상권

    ◎강북­소공·남대문로/강남­테헤란·강남대로변 “강세” 불황이 계속되면서 상권경기에도 「북풍」이 불고 있다. 부동산종목 가운데 실물경기의 영향을 가장 민감하게 받는 것이 상가인 만큼 투자자로서는 어느때보다 신중한 판단이 요구되는 시점이다.불경기에 살아남으려면 어느 곳에 어떤 업종을 선택해야 할까. 요즘 같은 경기침체에도 별다른 타격을 받지 않는 주요상권으로는 오피스타운주변과 환승역세권을 꼽을 수 있다. 서울지역 오피스밀집지는 도심 소공동과 남대문로일대,여의도·마포지역,그리고 강남 테헤란로와 강남대로가 대표적이며 보라매공원과 잠실·가락동 등이 신흥업무지역으로 새롭게 부상하고 있다. 오피스상권은 입지마다 다소 다른 특성이 있다.도심 소공동·남대문지역이 전형적인 오피스타운으로 상권을 이용하는 수용층의 대부분이 주변업무시설 종사자인 데 비해 마포지역 상권은 사무실직원과 일대주민이 함께 이용한다.입지별로 잘되는 업종이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이에 대한 사전점검이 꼭 필요하다. 전반적으로 오피스상권에서 유망한 업종은 판매업보다는 서비스업이다.음식점이 영업면에서는 가장 앞서고 커피전문점·노래방·단란주점·호프 등이 비교적 안정적이다.판매업종 가운데는 식품점·문구점·편의점 등이 장사가 잘된다. 오피스상권 가운데서도 빌딩아케이드로 불리는 지하상권보다는 지상상권이 전반적으로 유리하다는 것이 전문가의 분석이다.그러나 포스코빌딩과 코엑스빌딩의 아케이드는 테마성 있는 상가가 집중돼 있어 영업실적이 좋은 편이다. 환승역세권은 유동인구가 엄청나다는 점에서 또 다른 핵심상권으로 꼽힌다.선릉역·양재역·강남역·교대역 등 강남지역 역세상권이 대표적인 예다.국철과 2·5호선 환승역인 왕십리상권,분당선과 3호선이 만나는 도곡상권,5·6호선 환승역인 공덕상권 등은 앞으로 유망상권으로 전망되고 있다. 오피스타운이든 역세권이든 상가에 투자하려는 사람은 무엇보다 목이 좋은 곳을 가려낼 줄 알아야 한다.점포가격이 다소 비싸더라도 애초에 자리를 잘 잡아야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의 조언이다. ◎동대문지역 상권/재래시장 이미지 벗어나 현대식 의류전문시장 탈바꿈/점포 1만개 “최대 상권” 동대문상권이 새롭게 태어나고 있다.전통적인 재래시장의 이미지에서 벗어나 깔끔한 현대식 의류전문상가로 탈바꿈하기 위해 이일대가 분주하다. 현재 이곳에 건립중이거나 건립예정인 의류전문상가는 줄잡아 10여개로 점포수만 1만여개에 이른다.이 가운데 우노꼬레,팀204 등 일부상가는 올초부터 영업을 시작했으며 거평건설의 거평프레야가 지난 2일 오픈,영업중이다.거평프레야는 연면적 3만7천2백여평,3천2백여개의 점포와 3천여대 규모의 주차장 등 매머드급 상가로 오픈되기 전에 1백% 분양이 완료됐다. 앞으로 흥인로를 중심으로 서쪽에는 두산타워·밀리오레 등이 들어서게 되며 동쪽으로는 삼성건설이 시공를 맡고 있는 누죤을 비롯해 혜양패션프라자·잉스코브·뷰팡·그레머2000 등이 오는 98년까지 들어설 예정이다.또 국내 최초로 원단과 부자재를 독점적으로 취급하는 유통센터 삼우텍스프라자도 97년3월 개점을 앞두고 막바지공사가 한창이다. 이들 신축상가 대부분은 완공도 되기 전에 고액의 프리미엄이 붙어 팔리고 있다는 것이 인근 부동산중개업자의 설명이다.이에 따라 임대가격도 평균 보증금 5천만원에 월세 60만∼1백만원선이며 위치가 좋은 점포는 월세가 3백만원을 호가하고 있다.
  • DJ,취약지 본격 공략/강원지부 결성 신호탄으로 대장정 시작

    ◎「푸대접론」 등 민감사안 들춰내 정서 자극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는 요즘 모든 당력을 「취약지구 공략」에 쏟아붓는 것 같다.강원도와 영남권 등 비호남권은 물론 과거 비우호적이었던 불교계,개성이 강한 신세대 등을 향해 파상적인 공세를 펴고 있다.대권4수에 앞서 대표적인 취약지구로 꼽히는 이들의 「반DJ 정서」를 최우선적으로 희석시켜야 한다는 절박감에서 비롯된 셈이다. 김총재는 11일 강원도지부 결성대회를 시작으로 「대장정」에 들어갔다.오는 14일 인천시지부,18일 경남도지부,21일 제주도지부 결성대회 등 이달만도 4차례나 파고들 계획이다.내달 국정감사 이후부터,연말까지 부산과 대구,경기도 등 15대대선에 앞서 지방조직 정비를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김총재는 이날 강릉 문화예술관에서 열린 강원도 지부결성대회에 참석,정권교체의 당위성과 강원도 푸대접론,현정권의 총체적 경제정책 실패 등을 주무기로 내세웠다. 김총재는 『여당의 50년집권,특정지역의 37년 집권은 외국에서는 상상할수도 없는 일』이라며 『정권교체만이 진정한 개혁이며 역사바로세우기』임을 강조했다.또 『강원도가 역대정권에 대해서 선거때마다 몰표를 몰아주고도 최하의 대접을 받아왔다』며 내년 대선에서의 단호한 심판을 주문했다.김총재는 강원도가 북풍에 예민한 지역임을 감안,『앞으로 공산당이 대선에서 악용될 가능성이 있다』며 이에 현혹되지 말것을 강조하기도 했다. 김총재는 야권의 대권후보와 관련,양금 배제론을 의식한듯 『누가 야권후보가 되느냐가 중요한게 아니고 야권으로 정권교체가 이뤄지느냐가 더욱 중요하다』고 쐐기를 박기도 했다.
  • 북한의 「카터 모시기」/장수근 국제전략연 연구위원(남풍북풍)

    지난 5일 폐막된 애틀란타 올림픽은 뒤늦게 북한이 출전을 통보함으로써 올림픽 사상 처음으로 1백97개 국제올림픽위원회(IOC)전 회원국이 참가하는 의미있는 대회로 각광을 받았었다.그러나 결과는 「속 빈 강정」이었다.지나친 상업주의와 폭발사고,엉성한 대회준비가 그 원인이었음은 기히 보도된대로다. 이번 대회를 통해 남북한선수단은 전례없이 따뜻한 동포애를 발양,국민들을 흐뭇하게 했다.서울개최를 시샘,88올림픽에 불참했던 북한은 당초 이번 대회에도 참가할 뜻이 없었다.지난해 엄청난 수해를 입은 터에 2백만 달러가 넘게 드는 출전비용을 대기가 어려워서였다.그런 북한을 달래 애틀랜타에 오게 한 공로자가 지미 카터 전 미대통령이라고 한다.외신은 카터씨가 애틀랜타올림픽에 참가하는게 『여러모로 득이 될 것』이라고 북한을 설득했다고 전했다.카터씨는 그에 그치지 않고 IOC를 움직여 북한선수단 파견경비를 부담토록 주선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여곡절 끝에 참가한 북한은 24명의 선수를 파견,금2,은1,동2을 건져 전 세계인의 이목이집중된 애틀랜타 하늘에 인공기를 두번씩이나 펄럭이게 했다.이같은 결과는 북한이 카터씨의 설득을 받아들이지 않았을 경우 놓쳤을 행운이 아닐 수 없다.그래선지 북한 선수단은 올림픽이 끝난 뒤 애틀랜타 소재 카터센터로 카터씨를 찾아가 사은의 예를 갖췄다.미CNN­TV에 비친 북한선수단의 모습은 깍듯하다 못해 지나치다 싶을 정도였다.물론 북한선수단이 갖춘 정중한 예의는 전혀 탓할 바 못된다.다만 괘씸하고 얄미운 것은 감사의 인사를 하면서 우리측은 쏙 빼놓은 그들의 소행이다.IOC가 지원하기로 한 북한팀 파견경비의 절반은 필경 우리의 몫으로 떨어지게 돼있다.결국 북한은 우리 돈으로 애틀랜타에 오게 됐으며 금,은,동메달 5개를 움켜쥔 것이나 다름없다.그런데도 정작 인사를 차려야할 때 가서 북한은 안면을 싹 바꿨다.선수촌에서 스스럼없이 말을 걸 때 보여줬던 유화적 제스처와 민박을 제공한 교민교회에 나와 기도시간에 눈을 감고 손을 모았던게 언제더냐 싶게 『떠날 때는 말없이』 떠난 북한팀.그들에겐 뜨거운 정을 나눠준 동족보다 올림픽참가의 다리를 놔주고 지난 94년 김일성을 찾았던 카터가 더 소중하고 고마웠던 모양이다.이런 소행을 경미멸남이라 해야할까.아직도 남북한을 가로막고 있는 단절의 벽이 애틀랜타의 스톤 마운틴보다 두껍다는 사실에 다시금 절망을 느끼게 된다.
  • 잠재의식속에 「김정일 사망」이…/이재근(남풍북풍)

    며칠전 북한 평양방송이 김일성 사망 2주기와 관련한 방송에서 한 아나운서가 「김일성 동지의 서거일…」운운을 「김정일 동지의 서거일…」로 잘못 읽는 실수를 범한 것으로 전해진 일이 있다.이쪽의 전파로 잡힌 것이니 사실일 것이고 아나운서는 자신의 실수를 알고는 그 엄청난 「불경죄」에 혼비백산하면서 파직은 물론 더 나가 노동교화소 수용까지 생각했을 것이다.작년 김일성 1주기 때도 중앙방송의 여자 아나운서가 「위대한 영도자 김정일 동지가 사망한 때로부터…」라고 오보를 한 이후 그녀의 목소리가 북한방송에서 사라진 전례를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을 향해 말하는 것을 일로 삼는 방송인,특히 아나운서가 갖는 직업의식은 유난히 강하고 예민하다고 한다.아무리 오랜 연륜을 쌓은 아나운서라도 자신의 방송시간이 임박하면 신경이 곤두서며 입술이 마르는 초조감에 시달린다는 것이다.실수없이 넘겨야겠다는 의식과 아무래도 뭔가 잘못될 것같다는 무의식의 교차과정에서 그런 갈등을 느낀다는 얘기다. 죽은 수령을 살아 있는 후계자와 혼동한 것이 한여름 더위를 먹은 아나운서의 착각이었는지,아니면 의도적인 오독이었는지는 당사자만이 알 것이다.단순한 실수라면 수령의 이름을 입에 올리는데 따른 긴장 탓일 수 있다.그러나 의도적이라면 이 아나운서의 잠재적인 무의식의 발로가 아닐까도 추측해 본다.사람에게는 의식의 부분보다 몇배나 더 큰 무의식부분이 감추어져 있고 그것이 어떤 경우 의식을 제치고 순간 표출된다는 게 프로이트의 정신분석 이론이다.이 아나운서에게 혹시 살아 있는 후계수령을 부인하고 싶은 잠재의식은 없었을까. 북한측은 이 오보사건이 알려진 지 이틀 후 「어리석기 그지없는 날조이고 중상모략」이라며 사실자체를 부정하고 나섰다.활자라면 몰라도 공중에 떠도는 전파가 잘못 될 리는 없다.작은 일 같지만 이것이 바로 북한체제의 불가해성이다.그 아나운서의 안위도 마음에 걸린다.
  • 죽은자의 치장과 산자의 굶주림/유은걸(남풍북풍)

    먹는 것은 인간에게 있어 가장 기본적인 것이다.「금강산도 식후경」「사흘 굶어 담장 안넘는 사람 없다」는 속담은 그래서 생겨났을 것이다. 북한은 지난 50년에 걸쳐 이처럼 중요한 「먹는 문제」 하나 해결하지 못해 체제가 흔들리는 총체적 위기상황을 맞고 있다.그럼에도 북한당국은 주체사상과 자력갱생으로 남에게 손벌리지 않고도 잘 살고 있다고 큰 소리 친다.그러나 북한은 이제 외부 도움이 없으면 쓰러질 상황에 놓여있다.식량원조를 받아 주민들의 끼니를 때우게하고 있는가 하면 중유지원으로 가동이 중단됐던 화력발전기를 다시 돌리고 있다.하다못해 애틀랜타 올림픽마저 외부지원을 받아 참가하고 있는 딱한 실정이다. 제임스 릴리 전 주한미국대사는 최근 워싱턴 포스트지의 기고를 통해 이처럼 심각한 경제난과 식량난에 시달리고 있는 북한이 엉뚱한 곳에 엄청난 자금을 낭비하고 있다고 일침을 놓아 미국 뿐아니라 한국에서도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김일성의 시신안치를 위한 금수산궁전 개조에 8천3백만달러,김의 시신처리에 6백만달러,김정일의 호화저택개조에 1억3천4백만달러를 쏟아부었다는 것이다.그는 이러한 북한에 대해 왜 미국 국민들의 세금을 써야하느냐고 반문하면서 북한은 미국민의 세금을 삼키는 불랙홀이라고 꼬집었다. 릴리 전 대사가 제시한 김일성부자관련사업 투입자금 규모는 자그마치 2억달러가 넘는다.이는 태국산 쌀 50만t을 수입할 수 있는 엄청난 액수이고 쌀 50만t이면 북한 전 주민이 몇개월은 먹을 수 있는 양이다. 북한은 수해를 핑계삼아 외국에 도와달라고 구차한 손을 벌리면서도,그리고 수많은 산 자들이 굶주리고 있는 상황에서도 죽은 수령을 위해 엄청난 돈과 많은 인력을 동원,금수산궁전을 호화롭게 치장하는 데만 힘쓰고 있다.북한 정무원 기관지 민주조선 보도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 1년동안 궁전의 원림조성사업을 대대적으로 벌여 27만그루의 나무와 6백3만포기의 꽃나무와 화초등을 심었다는 것이다.원림조성에만 이 정도였으니 다른 시설물에 대한 치장은 오죽 했겠는가. 이같이 불요불급한 곳에 막대한 자금을 사용함에 따라 갈수록 먹고 살기가 더욱 어려워지자 탈북이 줄을 잇고 있으며 이달 들어서만 북한주민 6명이 사선을 넘어 귀순해왔다.이들 귀순자들은 아사자가 속출하고 있다고 현지의 참담한 상황을 전하고 있다. 오늘도 죽은 자를 위해 거금을 펑펑 쓰고있는 북한 지도부는 『배고파 죽겠다』는 산 자들의 아우성과 『배고픔을 견디지못해 내려왔다』는 귀순자들의 피맺힌 탈북의 변을 듣고 있는지.〈국제전략연 연구위원〉
  • 검경 중립화 등 뜨거운 감자/법사위

    ◎오늘부터 15대국회 첫 상임위… 쟁점 점검/여야 세금추가경감 추진… 정부와 마찰일듯­재경위/기초단체장 정당공천 배제 첨예 공방 예고­내무위/성폭력·종합생활부 혼선 등 집중거론 전망­교육위 22일부터 시작되는 국회 상임위 활동에서는 각종 현안이나 쟁점을 놓고 여야간은 물론 여야 및 정부측과의 치열한 공방전이 예상된다.그 내용을 점검해본다. ▲법사위=4·11총선의 공정성 시비 및 검·경중립화 문제가 핵심 쟁점이다.특히 검·경 중립화 문제는 여야 모두 내년 대선을 앞두고 기세싸움의 자세로 임하면서 뜨거운 격돌이 예상된다.야당측은 ▲인사청문회 도입 ▲국회출석의무 부여 ▲퇴임 후 일정기간 공직취임 제한 등 검찰총장에 대한 「견제장치」마련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성폭력특별법」(가칭) 제정문제도 주요 현안으로 부상했다. ▲행정위=신설될 해양부 명칭이 기능 및 관계부처 조정문제와 맞물려 논란이 예상된다.수산청과 관계기관은 「해양수산부」로 하자는 견해를 제시하고 있고,신한국당측도 동조하고 있다. ▲재경위=물가상승과 증시침체,국제수지적자 및 외채 증가,「고비용,저효율」 경제구조의 개선 방안 등에 대한 진단과 처방이 주요 쟁점이다.정부가 제출한 국세기본법,소득세법,증권거래세법 개정안 등 3개 민생 법안도 시급을 요하는 사안이다.여야는 내년 대선을 겨냥,추가 세부담 경감을 추진하고 있어 정부측과 마찰이 예상된다. ▲통일외무위=4자회담 성사여부,대북경수로 건설 지원과 관련한 한·미·일 공조 문제,급진전 기미의 미·북관계 등이 현안이다.쌀 지원 등 남북경협 확대문제,한·미행정협정(SOFA) 개정협상,배타적경제수역(EEZ) 법안,한·일어업협정 등도 쟁점이다. ▲내무위=기초자치단체장 정당공천 배제문제,부정선거공방 및 선거사범 편파수사 시비,경찰 중립화와 관련한 박일용경찰청장의 지휘서신 문제 등을 놓고 첨예한 공방이 전망된다.지방자치단체의 권한 확대,서울시 인사의 형평성 문제,소녀가장의 집단 성폭행 사건 등도 집중 거론될 것으로 여겨진다. ▲국방위=『북한 함정이 해상북방한계선(NLL)을 넘어와도 상관없다』는 이양호국방장관의 발언이최대 논란거리로 부상하고 있다.야당측은 총선 도중 돌출한 북한 무장병의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투입등 이른바 「북풍」문제를 쟁점화할 태세다.군사시설 보호구역 축소,상근 예비역제도 개선,차차세대전투기 사업 등도 주요 현안이다. ▲교육위=성폭력문제,종합생활부 성적산출 방식을 둘러싼 일선 고교의 혼선등이 집중 거론될 전망이다.학교급식실시,교원처우개선,교육자치 확보,학교운영위원회문제 등도 관심사다. ▲문체공위=최근 「충무공 거북선 총통」위작사건에서 나타난 문화재 정책의 난맥상과 종합방송법안,2002년 월드컵 지원방안 등이 비중있게 다뤄질 사안이다. ▲농림수산위=배타적경제수역(EEZ)내에서의 어업자원 보호를 위해 외국인어업관리법 제정문제가 주요 현안이다.내년부터 시행될 「추곡 하한 가격보장 약정수매제」,의무수입쌀(MMA) 대책 등도 집중 거론될 전망이다. ▲통상산업위=무역수지 적자 및 자동차,정보통신,건설시장의 완전 개방 요구 등 미국의 통상압력 대책 등에 대해 초당적 논의가 예상된다. ▲통신과학기술위=통신사업자 선정 공정성 시비,신도시 전화요금체계 조정 철회 및 시내전화료 인상 움직임이 주요 쟁점이다.영광 원자력발전소에서 배출되는 온배수 문제도 현안이다. ▲환경노동위=시화호 오염,여천공단 주변 주민피해,적조현상으로 인한 어민피해,노조의 작업중지권 및 노동관련법 개정문제 등이 주요 쟁점이다.노동조합에 대한 작업중지권 반대의사를 밝힌 노동부 발표도 논란거리다. ▲보건복지위=한약분쟁이 여전한 고정메뉴다.지난해 제정에 실패,올가을 정기국회에 상정될 「의료분쟁조정법」도 논란이 예상된다.지난 4월 발족한 식품의약품 안전본부의 첫 업무 보고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건설교통위=신공항건설사업 등 사회간접자본(SOC) 사업 참여자에 대한 현금차관 도입 등의 특혜 허용,대구 위천 국가공단 지정문제 등을 놓고 격돌이 예상된다.특히 위천공단 문제는 여야를 떠나 대구·경북권과 부산·경남권 의원들 사이에 첨예한 대립이 불가피하다.「수도권 신공항건설촉진법」도 처리에 시급을 요하는 법안이다. 이밖에 운영위는 해양부 신설에 따라담당 상임위 신설 여부가 관건이다.〈박대출 기자〉
  • 중국의 외교적 수사/홍승길 국제전략연 비상임연구위원(남풍북풍)

    「외교적 수사」란 말이 있다.쌍방의 이해가 첨예하게 걸린 현안과 관련,예스와 노를 분명히 하지 않고 애매한 어투로 말꼬리를 사릴 때 흔히 쓰는 말이다.따라서 이 「외교적 수사」란 말은 해석하기 나름에 따라 의미가 달라지는 모호성을 갖는다. 지난 10일 북한과 중국은 「중·북우호조약」체결 35주를 맞아 친선대표단을 파견하는 등 기념행사를 가졌다.때마침 중국을 방문중이던 필자는 정무원 산하의 중국외교정책을 다루는 연구소 연구원들과 이야기할 기회가 있었다.필자는 이 자리에서 한·중수교가 이뤄진 마당에 「중·북우호조약」의 내용도 수정돼야 하지 않겠는가라며 그들의 의중을 떠보았다.이에 대해 중국측 인사들은 『이제 그 조약이 한·중관계에 무슨 영향을 미치겠느냐』며 시큰둥해했다.김정일체제의 안정과 미·북,일·북관계개선의 필요성을 역설할 때와는 사뭇 다른 태도였다.좋게 말해 「외교적 수사」지 꼬집고 들면 한마디로 「애매」와 「모호」에 다름 아니었다. 이같은 중국관변측 인사들의 애매모호한 태도는 「4자회담」에 이르르면 더욱 두드러진다.그들은 4자회담과 관련,「합리적」이란 평가를 내리면서도 지지여부는 분명하게 밝히질 않고 있다. 『중국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원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건설적(또는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할 용의가 있다』『직접 당사자(남북한)간에 대화와 협상을 통한 의견일치가 있어야 할 것이며….중국은 북한에 대해 수락종용을 하진 않겠다』 도대체 무슨 말인지 종잡을 수가 없다.4자회담 지지여부에 대한 태도는 분명히 하지 않은채 자진해 수행하겠다는 적극적 역할은 무엇이며 북한의 수락을 종용하지 않겠다는 말은 또 뭐란 말인가.중국이 진정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원하다면,그리고 이를 위해 적극적 역할을 수행할 의사가 있다면 지금 그들이 해야할 일은 북한을 달래 4자회담을 받아들이도록 설득하는 일이 아니겠는가. 중국측의 애매모호한 태도는 판문점군사정전위 중국측대표철수결정(94년 10월)때도 예외없이 드러났었다.북한측 제의에 따라 대표를 뽑아 가고도 중국은 『현 상황에서 우리의 입장은 정전협정이 계속 유효하다는 것』이라고 밝혀 국제사회를 어리둥절하게 만들었었다.물론 중국이 정전체제나 4자회담과 관련해 어떤 식의 입장을 밝히든 그것은 그들 주권에 속한 일일 터이다.그러나 그 태도와 피력하는 주장은 상호부합돼야 하고 주장 내용 또한 논리적 타당성을 지녀야 설득력을 갖는다. 인구와 부존자원,그리고 정치적 영향력을 과소평가하기엔 중국은 너무 큰 나라다.분명 중국은 국제사회에서 지도적 위치에 올라 있다.특히 한반도평화와 안정과 관련,국제사회는 중국의 역할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이럴진대 중국이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자국이익우선에 집착해선 안될 것이다.국제사회의 지도적 국가에겐 그에 상응한 책무가 따르는 법.그 책무가 바로 페어 플레이임은 두말 할 필요가 없다.
  • 과연 북한이 국가인가/장수근 국제전략연 연구위원(남풍북풍)

    「과연 북한이 국가인가」라는 의문을 갖게 하는 충격적인 사례들이 잇따라 전해지고 있다. 지난 6월 어린 남매와 함께 북한탈출에 성공,9일 기자회견을 가진 정순영씨(37)는 요즘 북한에선 먹을 것이 없어 늙은 부모를 내쫓거나 어린 아이들을 길거리에 내다버리는 일이 다반사라고 증언했다.또 11일 예성강을 건너 강화도로 헤엄쳐 탈출한 최승찬씨(29)도 개성에서 하루에 한두명씩 굶어죽는 것을 목격했으며 자신도 『배가 고파 왔다』고 말했다. 정여인은 그녀의 고향인 강원도 통천은 식량배급이 끊긴지 벌써 2년째라고 밝혔다.배급 말고는 달리 식량 구할 길이 막연한 통천주민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옷가지를 싸들고 두메 산골로 찾아들어 식량과 바꿔오고 있다고 한다.대개는 옷가지를 팔아 장만한 식량으로 끼니를 해결하기도 하지만 더러는 어렵게 구한 식량으로 술을 빚어 파는 방법으로 생계를 유지하는 주민들도 있다는 것이다. 정여인의 이같은 증언은 지금으로부터 46년전으로 되돌아가야 이해가 되는 얘기다.한국전 당시 북한에 남아 있던 주민들은말할 것도 없고 남한으로 밀려든 피란민들 역시 요즘 북한주민들처럼 지니고 온 옷가지중 성한 것을 골라 농민들에게 주고 쌀로 바꿔 먹었다.그게 지금으로부터 46년의 일이다.그런데 북한에선 46년이 지난 오늘에도 반세기 전에 있었던 것과 똑같은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정여인이 살던 23구의 인민반에서 굶어죽은 집이 두집.모두 죽은지 사흘만에 발견됐는데 집안을 통틀어 뒤져봐도 옥수수 한톨 나오지 않았다고 한다.이런 판국에 당간부란 자들은 매끼니를 걱정해야 하는 주민들을 상대로 이자놀이를 한다고 한다.그것도 1천원을 1주일 기한으로 빌리면 이자로 5백원을 내야하는 고리채 놀이를. 망조가 들어도 단단히 들었다고 할 수 밖에 없다.그러나 안타깝게도 늘상 배곯고 허기진 것은 주민들 뿐이다.주민들의 궁핍이 이 지경인데도 북한 지배계층은 나몰라하며 김일성·김정일부자 타령만 늘어놓고 있다. 평양방송은 김일성사망 2주기에 즈음,『혁명의 성산인 백두산이 수령님을 잃은 애석함과 그리움을 이기지 못해 몸부림치며 울었다』고 나발을불어댔다.정말 평양방송이 전한대로 백두산이 울부짖었다면 김일성을 잃은 슬픔에서가 아니라 그를 원망하며 굶어 죽어가고 있는 수많은 주민들의 피맺힌 울음 때문이었을게다.
  • 김일성 복상기간 연장/장수근 국제전략연 연구위원(남풍북풍)

    북한 최고지도부가 김일성의 복상기간을 내년 7월까지 1년 연장키로 결정한 모양이다.그러나 북한당국은 이 문제와 관련,공식적으론 입도 뻥끗 않고 있다. 7월8일.그러니까 오늘은 햇수로 따져 김일성이 사망한 지 3년째 되는 날이다.북한관리들은 그동안 기회가 있을 때마다 올 7월8일 김일성 3년상을 치른 뒤 김정일의 권력승계가 있을 것임을 암시해왔다.중국주재 주창준대사는 지난 1월 『올해는 김일성주석이 사망한 지 3년이 되기 때문에 애도기간도 끝난다』며 7월8일이후 김정일의 전면등장이 이뤄질 것임을 강력히 시사했다. 그러나 북한쪽 사람은 3년상의 개념을 햇수로 3년째인지 만3년째인지를 분명히 하지 않아 정부당국은 올해를 탈상의 해로 간주,7월이후 김정일의 권력승계가 이뤄질 것으로 점쳐왔다.유교관습상 3년상은 사망 3년째를 의미하기 때문이다.하지만 7월이 가까워오면서 북한은 3년상이 만3년을 의미하는 것이란 연기를 피기 시작했다. 지난 4월말 미국을 방문한 이종혁 아·태평화위부위원장은 3년상이 끝나는 시기가 만3년째라는 얘기를 처음으로 흘렸다.이어 북한관영 노동신문이 6월8일자 사설에서 『올해가 김일성사망 두돌을 맞는 해』라고 언급,내년이 만3년임을 비췄다.가장 최근에는 최고인민회의의장 양형섭이 멕시코 일간지와 가진 회견(6월27일)에서 김정일의 권력승계시기가 『내년 10월경이 될 것』이라고 밝혀 김일성의 복상기간이 1년 연장될 것임을 분명히 했다. 북한 관영 중앙통신도 4일 김일성 3년상이 내년까지 연장될 것임을 시사하는 시를 게재,이를 뒷받침했다.노동당에 바치는 「평양시간은 영원하리라」란 제하의 헌시에서 북한의 대표적 시인 김만영은 『인민이 바라고 세계가 기다리는 추대를 미루시고 3년간 상복을 벗을 수 없다고 하시며…』라고 읊어 그같은 입장을 시사했다. 관계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은 복상기간 연장이유를 『김일성주석에 대한 조선인민의 경애심이 강해 작고한 지 만3년이 되는 내년에 탈상해야 한다는 높은 여론』에 돌리고 있다고 한다.그러나 북한이 끌어다대고 있는 복상기간 연장이유는 단지 구실에 불과하다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복상기간을 연장한 것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식량난해소 전망이 어두운 데다가 ▲지난 90년부터 내리 6년째 마이너스 경제성장을 기록하는 등 김정일의 국가주석및 총비서 취임여건이 조성되지 않은 때문으로 보고 있다.한마디로 김일성 복상기간 연장은 내부정비에 필요한 시간벌기에 다름아니라는 설명이다. 이제 김일성의 복상기간연장이 사실로 굳어짐으로써 김정일의 국가주석및 노동당총비서 취임은 내년 7월이후로 미뤄질 가능성이 높아졌다.「김일성의 북한」을 대신할 새로운 비전에 자신이 없어 지난 3년간 전대미문의 「유훈통치」라는 걸 해온 김정일.과연 그가 1년 뒤에 어떤 청사진을 제시할지 자못 궁금하다.
  • 이인모 노인과 체제선전/장수근 연구위원(남풍북풍)

    신병치료차 입국,4주간 미국에 머물던 이인모 노인(79)이 지난 24일 평양으로 돌아갔다. 뉴욕에 체류하는 동안 맨해튼의 마운트 사이나이병원에 1주간 입원, 종합검진을 받았으나 크게 아픈데가 없는 것으로 밝혀져 귀국하게 된것이다. 본인에겐 미안한 얘기지만 그의 건강에 「특별한 이상이 없다」는 병원당국의 진단결과에 북한은 낙심천만했을 것으로 믿어진다.당초 그를 미국에 보낼 때 북한은 세가지 속셈을 갖고 있었다. 첫째는 「한국 때리기」였고 두번째는 김정일의 인덕정치 선전이었으며 세번째는 호전광의 이미지 탈색이었다. 북한은 그가 중병에 걸린 사실이 미국병원에 의해 입증될 경우 그 병인을 32년간 옥살이 시킨 한국에 돌리고 한국정부의 「비인도적 처사」를 국제사회에 떠벌릴 계획이었다.동시에 어마어마한 치료비를 김정일이 부담한 사실을 주민에게 알림으로써 수령의 인덕정치를 선전하려 했었다. 그렇잖아도 이노인은 평양으로 돌아가면서 『김정일 장군의 하해 같으신 사랑과 배려로 뉴욕에 와 병치료를 받으면서 내가 받은 혜택이얼마나 큰 것인가를 깊이 느꼈다』는 장문의 「성명서」를 남겼다고 한다. 그는 또 이 성명서에서 『지난 3년간 복용한 각종 비싼 봉약과 약물,왕진과 입원. 요양 등 내가 받은 은혜를 돈으로 따진다면 몇천만달러는 실히 넘을 것』이라며 『이런 혜택은 나만이 아니라 모든 (북한)인민에 돌려지고 있다』는 선전을 빼놓지 않았다고 본지 특파원은 전하고 있다. 이노인은 6·25때 지리산에서 빨치산활동을 하다 체포돼 32년간 복역하고도 전향을 거부한 골수 공산주의자다. 그는 지난 93년 송환후 북한주민이 최대영광으로 여기는 김일성 부자와의 면담은 물론 『남조선 괴뢰와 끝까지 싸워투쟁한 공로』로 영웅칭호와 김일성훈장을 수여받는 등 극진한 대접을 받았다. 냉전종식후 「우리식 사회주의」고수의 명분찾기에 궁색한 북한에게 살아돌아온 「이념의 화신」 이인모는 견줄데 없는 체제선전의 일대 호재였고 또실제로 북한은 재탕·삼탕 우려 먹었다. 이번 그의 뉴욕체류에 든 경비는 6만∼7만달러쯤 되리라 한다.이돈이면 배곯는 북한주민 6백명이 1년간먹을 식량을 너끈히 사고도 남을 액수다. 수해를 빌미로 염치없이 이곳 저곳에 손을 벌이면서 김정일선전을 위해 병도 없는 이노인을 미국병원에 입원시켜 금쪽 같은 달러를 펑펑 써대는 북한. 과연 이런게 인덕정치인지 김정일에게 물어야 할까 보다.
  • 신한국 안보논쟁 대야공세 전환

    ◎“북에 미안·조심스런 이유가 무엇인가”/“국익걸린 문제 정략에 이용말라” 포문 「안보와 관련한 국익차원의 문제를 정쟁의 도구로 삼아서야 되겠는가」 신한국당이 6·25 46돌을 앞둔 지난 24일 김영삼 대통령의 전방순시 때 언급한 내용을 문제삼고 있는 야당을 향해 공세적인 포문을 열었다. 이홍구 대표위원은 27일 『이런 정치적 논쟁은 국력낭비이고 국제적으로 오해만 초래할 뿐』이라고 우려했다. 이대표는 「국가지도자가 설수준인 첩보를 가지고 장병들에게 발설할 수 있느냐」는 야당의 공격에 대해 『인도주의적 견지에서 보내준 쌀인데 군량미로 사용했다면 선의를 악용한 북한을 비난해야지 논란을 벌인다면 국가적으로 무슨 이익이 있겠느냐』고 반문했다.이대표는 또 이런 논쟁을 「무신경한 논쟁」이라고 정의했다. 김대통령의 「만주 폭격」발언에 대해 이대표는 『지금이 특히 6·25 호국영령추모등 보훈의 달이므로 북한정권의 실상을 대통령이 국민과 새세대에게 알리는데 그 취지가 있었다』면서 『북한이 화를 내면 어떻게 하느냐고야당이 주장하는 것은 북한이 화내라고 유도하는 것이냐』고 지적했다. 신한국당이 「안보 논쟁」에 적극적인 공세로 전환한 것은 지난 94년 김일성 사망 때 정치권에서 벌어진 장기적인 「조문 파문」으로 민심이 흐트러졌던 부정적인 측면을 다시 되풀이하지 않으려는 의도로 받아들여진다. 김철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남·북한)어느 쪽의 안보를 지키려는 정당인지 의심이 간다』고 반박했다. 김대변인은 『도대체 6·25는 누가 시작했기에 국민회의는 북한에 대해 그렇게 미안하고 조심스러운지 묻고 싶다』면서 『중공군의 개입으로 국토가 쑥밭이 된데 대해서는 하등 분하지 않은지 묻고 싶다』고 강조했다. 김대변인은 또 『김대통령은 46년전에,그리고 지금은 역사가 된 당시의 전쟁상황을 기준해서 회상했는데 무엇이 잘못된 얘기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면서 야당측에 진문의 화살을 던졌다. 신한국당이 적극적인 태도로 돌아선 것은 「국익 우선」의 당위적 논리에서 비롯된다. 이에더해 국민회의측은 「북풍 콤플렉스」,자민련은 「독도 콤플렉스」때문에 이를 희석시키기 위해 무엇이든 정치쟁점화하려는 그릇된 저의를 분쇄하기 위한 노력으로 평가된다.〈김경홍 기자〉
  • 손으로 하늘가린 체제선전/유은걸 국제전략연구소연구위원(남풍북풍)

    사람이건 어떤 조직이건 약점이 노출될 때 이를 감추기 위해 본능적으로 그렇지 않은 것처럼 행세하려 든다.최근에 부쩍 늘어난 북한의 체제선전도 바로 이런 것이다.아무 문제가 없으면 굳이 선전하지 않아도 되지만 심각한 식량난과 경제파탄으로 갈수록 살기가 힘들어지고 이에 따라 사회일탈현상이 빚어지자 주민 다독거리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는 것이다. 북한은 며칠전 중앙TV를 통해 사회주의를 버리고 자본주의체제로 전환한 러시아와 북한 인민의 생활상을 비교한 새로운 기법의 프로그램을 방영했다.한마디로 「우리식 사회주의」체제가 훨씬 우월해 북한사람이 러시아사람보다 모든 면에서 잘 살고 있다는 내용이다.북한이 러시아로부터도 상당한 지원을 받고 있고 세계 각국에 도움을 요청하고 있음은 천하가 다 아는 사실인데도 주민에게 「손바닥으로 하늘 가리는」 선전을 하고 있는 것이다. 이번의 북한 선전은 얼마 전에 있은 러시아대선때 옐친진영이 거꾸로 북한의 공산주의체제를 문제삼은 것과 좋은 대조를 이루고 있다.옐친진영은 『주민이 굶주리고 있는 북한을 보아라.공산당후보를 선택하면 그 꼴이 된다』며 공산당후보인 주가노프를 공격했다. 정말로 북한이 자신들의 사회주의체제가 우월하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면,옐친진영이 북한의 체제를 문제삼거나 옐친후보가 공산당후보보다 더 많은 득표를 했다는 사실등을 떳떳하게 주민에게 알렸어야만 했다.그러나 그렇지 못한 사실 하나만으로도 북한의 선전이 허구라는 점이 그대로 입증된 셈이다.사회주의체제의 우열평가는 우리와의 경쟁을 통해서도 이미 오래전에 판가름났다. 북한의 내부사정이 어떤가를 알아보기 위해서는 선전내용을 반대로 생각하면 거의 틀림없다는 것이 북한문제전문가들이 경험을 통해 터득한 북한독해법이다.따라서 북한이 체제선전에 열을 올리고 있다는 것은 바로 내부사정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는 반증이며 북한지도부가 체제에 대한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는 얘기가 된다.50년에 걸쳐서도 「먹는 문제」하나 해결하지 못하고 아직도 「우리식 사회주의」로 주민을 세뇌시키고 있는 북한의 천연덕스러운 체제선전이 언제쯤 끝날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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