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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풍문건 공개 정치권 화약고 될까/정대철 부총재 입수경위와 파장

    ◎정 부총재,안기부 전간부에 받아 청와대 등에 전달/“공작주체는 정치권”… 확인땐 지각변동 불가피 북풍조작 의혹사건이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새로 안기부의 북풍공작의혹을 폭로하는 비밀문건이 불거져 나왔기 때문이다. 이 문건은 안기부 이대성 전 해외조사실장이 국민회의 정대철 부총재 등에게 전달한 이후 17일 그 대강이 공개됐다.그는 청와대와 현안기부측에도 문건을 넘기고 한 주간지에도 사실을 제보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북풍조작 혐의로 구속되기 직전이었다. 문건의 진위는 현시점에서 100% 확인하기는 어렵다.다만 유출당사자의 의도와 관계없이 안기부 내부는 물론 정치권의 역학관계에도 커다란 파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극비문서를 입수한 정부총재도 이를 예고했다.그는 17일 “북풍의 주체는 안기부가 아닌 정치권이라는게 극비문건의 주요내용”이라고 귀띔했다. 이와 관련,문건이 공개된 시점도 주목해야 할 포인트다.북풍공작 수사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상황에서 여권 일각의 수사확대 기류를 반영할 수도있기 때문이다.이같은 관측이 사실이라면 여권이 정치권의 대지각변동을 상정한다고 봐야 할 것이다.즉 단순히 안기부 개혁차원 뿐만 아니라 6월 지방선거 이후 정계개편 가능성까지 시사한다는 얘기다. 다만 국민회의측도 공식적으론 조심스런 반응이다.정부총재는 “정보차원의 내용 뿐 아니라 첩보차원의 내용도 들어 있다”면서 진위 예단을 피했다.조세형 총재대행도 “비밀문건에 대해 어떠한 보고도 받은바 없다”고 밝혔다. 신중한 반응의 이면에는 크게 두 가지 고려가 깔려 있다.첫째,이전실장이‘구명용’으로 문건을 유출시키거나 가공했을 가능성을 전혀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일종의 책임 떠넘기기나 물귀신 작전의 일환일 수도 있다는 우려다.이를테면 ‘정상적’ 대북공작이 안기부 내부의 다른 파벌이나 정치권에 의해 북풍조작으로 악용됐다는 식이다. 둘째,정치보복 인상으로 정치권에 불필요한 파문을 일으키지 않겠다는 원려다.물론 문건내용이 사실에 근접한다는 전제하에서다.
  • “안병수 만났지만 돈 건넨일 없다”/정재문 의원 해명

    ◎내일신문·정 부총재 명예훼손 고소할터 한나라당 정재문 의원은 17일 ‘북풍공작자금 제공’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부인하면서 이를 첫 보도한 주간 내일신문과 국민회의정대철 부총재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겠다고 발끈했다.다음은 정의원과의 일문일답 요지. ­북한에 3백60만달러를 전달한 사실이 있는가. ▲우스운 이야기다.그 돈이 어디서 나오겠느냐.나로서는 그런 거액의 돈을 취급할 위치에도,그런 것을 전달할 위치에도 있지 않았다.. ­북경에서 안병수 조평통 위원장대리를 만난 것은 사실인가. ▲물론이다.만나서 차한잔을 하고 서로 안부를 물은 것 뿐이다. ­어떻게 대처해 나갈 것인가. ▲터무니 없는 얘기인 만큼 유포자를 엄벌해야 한다.국정조사가 이뤄지면진 실이 밝혀질 것이다.
  • “야 의원 360만불 북 전달”/안기부 북풍 문건

    ◎작년 11월 북경서 북 인사 접촉 사정당국은 지난해 대선때 안기부 요원뿐 아니라 3∼4명의 한나라당 인사까지 나서 북한측에 수백만달러의 자금을 제공하고 북풍 조작을 요청했다는 혐의를 잡고 보강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와 관련,한나라당 정재문 의원이 지난해 11월20일 중국 북경에서 북한의 안병수 조평통위원장대리와 접촉,3백60만달러를 김정일에게 전달해 달라고 건넨뒤 북풍 조작을 요청했다는 내용을 담은 안기부 비밀문건의 내용이 17일 공개됐다. 정의원의 요청에 대해 북한측은 확실한 답변을 않고 유보적 자세를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밀문건을 이대성 전 안기부해외조사실장으로부터 입수한 국민회의 정대철 부총재는 “문건에는 남북한간 최고위선의 뒷거래가 있었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그러나 정재문 의원은 “지난해 11월 두차례 중국을 방문했고 안병수를 만난 것은 사실이나 자금전달,북풍조작 요청은 사실이 아니다”며 “그해 12월4일 이와 관련해 안기부 조사를 이미 받았다”고 해명했다. 사정당국은 또 지난해9월 안기부가 대선 당시 북한에 위장포섭돼 활동중인 특수공작원(암호명 흑금성)을 김대중 국민회의·이인제 국민신당후보측에 침투시킨뒤 이후보 진영의 한 인사와 북한측 인사를 북경에서 만나도록 주선했다는 첩보에 대해서도 조사중이다.이인제씨측은 “측근중 한사람이 북경을 다녀온 일은 있으나 북한쪽과 접촉한 일은 없다”고 밝혔다. 사정당국은 이와함께 지난 96년 4·11총선 당시 북한군이 판문점 무력시위를 벌인 것도 남북 정보당국의 비밀거래에 의한 결과라는 혐의아래 북풍조작의 댓가로 대북식량지원이 연계되었을 가능성도 조사하고 있다.특히 97년말 대선 당시 우리측 고위층에서 협상을 위한 특사를 파견했다는 설도 나오고 있다. 나종일 안기부2차장은 이날 “북풍조작 사건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은 왜곡된 남북관계를 새롭게 정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이종찬 안기부장은 이날 하오 김대중 대통령에게 북풍수사에 대한 중간보고를 했으며 18일 국회 정보위에 참석,그동안의 조사결과를 설명할 예정이다.
  • 강 통일/“대북관계 나쁜영향 올수도”(초점 상위)

    ◎통외위 의원들 민감성 의식 북풍언급자제/DJ­강 장관 대북권 조화문제 질의 쏟아져 17일 국회 통일외무위원회는 안기부와 북한측의 이른바 연계공작 문건이 공개된 직후여서 여야의 격돌이 예상됐다.그러나 막상 위원회가 시작되자 한두 의원을 제외한 대부분의 소속의원들은 문제의 민감성을 의식했음인지 북풍관련 부분은 되도록 언급하지 않으려 애썼다.대신 보수파로 알려진 강인덕 신임통일부장관의 대북관이 김대중 정부의 통일정책과 어떻게 조화를 이룰 것인가를 묻는 질문이 많았다.위윈회가 열리는 동안 이른바 연계공작 문건에서 언급된 이 위원회 소속 정재문 의원(한나라당)은 옆방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담담히 해명하는 모습이었다. 첫 질문자로 나선 이신범 의원(한나라당)은 북풍 수사와 관련,“정치적 목적을 가진 수사로 남북한 정보기관 사이의 비선을 노출시킨 것은 걱정”이라고 우려했다.그러면서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마구 흘려 북한이 앞으로 남북관계에서 부정적으로 나오는 구실을 만들어 준 것 아니냐”면서 “북풍수사를 비공개로하고 나중에 수사결과를 발표하든지 아예 수사를 중단토록 할 용의는 없느냐”고 따졌다.김근태 의원(국민회의)은 “북풍은 국민들의 관심이 높고 정치적으로도 예민한 문제이니 만큼 북풍에 대한 개념규정이 먼저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강장관은 답변에서 “푹풍파문이 당장 4자회담 등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겠지만,이와 관련된 사실이 자구 언론에 흘러나오는 것은 대북관계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고 “공적 기관이 비공개적으로 북한의 의사를 타진하는 것은 공산주의와의 협상에서 반드시 필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웅규 의원(한나라당)은 “강장관은 통일관과 대북관이 달라 우려하는 목소리가 많다”면서 “대통령의 일방적 지시만 따른다면 모를까 장관이 자신의 지론대로 추진한다면 두사람의 충돌이 있지 않겠느냐”고 우려를 표시했다.이건개 의원(자민련)은 “지난 정권의 통일정책을 어떻게 평가하며 앞으로의 통일정책을 어떤 방향으로 펴나갈 것인가를 밝히라”고 강장관에게 소신을 발휘할 것을 주문했다. 이에 대해 강장관은 “저는 마르크스·레닌주의와는 정면으로 배치되는 사람이지만 필요하다면 진보적인 사람보다도 더욱 진보적인 견해도 가질 수 있다”고 말하고 “김대통령의 3단계통일전략에 공감하는 등 대통령의 노선과도 생각이 다르지 않다”고 답변했다.
  • 대북 커넥션 문서와 관련 권영해씨 개입 여부 조사

    ◎검찰,이대성씨 소환 안기부의 북풍공작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은 17일 안기부와 북한의 비밀접촉 등의 내용을 담은 2백여쪽 분량의 ‘북한 커넥션’ 극비 문서를 안기부 전 해외조사실장 이대성씨(1급·구속)가 유출한 것으로 드러남에 따라 문서 내용의 진위 여부와 작성 경위 등에 대한 진상조사에 나섰다. 검찰은 이날 이씨를 상대로 ‘북한 커넥션’ 극비문서 작성에 권영해 전 안기부장과 남영식·이청신 전 특보 등 안기부 전직 고위 간부와 정치인들이 개입했는지 등을 추궁했다.
  • “북풍 불똥튈까” 정가 아연 긴장

    ◎여­진상규명 원칙 견지… “당 오해살라” 우려/야­“야당 파괴공작 아니냐” 철저 조사 다짐 주춤하던 북풍파문이 또다시 정치권을 강타할 조짐을 보이자 여야는 그 파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국민회의는 ‘철저한 진상규명’이라는 원칙을 견지하면서도 향후 정국과 남북관계에 미칠 영향을 다각도로 분석하며 파문을 주시하고 있다.국민회의는 특히 안기부의 대북 접촉설을 담은 비밀문건을 당소속 정대철 부총재가 입수한 것으로 확인되자 내심 당혹스런 모습이다.여야간 정치보복 공방으로 비화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박홍엽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우리 당은 북풍공작에 관한 수사가 정치쟁점화되고 정치목적에 이용된는 것을 원친 않는다”고 밝혔다.청와대 고위관계자도 “문희상 정무수석이 문건을 전달받은 바 없으며,확인이 안되는 문건으로 국민 마음과 국정을 흔들어서는 안된다”며 신중한 자세다. ○…자민련은 국민회의보다 훨씬 공세적이다.한나라당을 좀더 압박하는 것이 김종필 총리 인준과 향후 정계개편이 이뤄질경우 유리한 입지를 확보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변웅전 대변인은 “선거에 이기기 위해 적과의 동침도 서슴지 않는 위험천만한 발상으로 사건의 전모를 밝혀 의법처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나라당은 북풍사건과 관련한 일련의 사태추이 배경에 야당파괴공작의 저의가 깔린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을 감추지않고 있다.이에 따라 국회정보위를 통해 진상 규명 작업을 철저히 벌여나가기로 했다.맹형규 대변인은 주요당직자회의 직후 “북풍공작설과 함께 안기부의 대북 공작기구까지 언론에 흘러나오는 것은 국가적으로 위험한 일이며 정치공작적인 냄새가 많이 난다”고 발표했다.맹대변인은 이어 성명을 통해 “여당이 우리당 파괴를 획책한다면 김대중 대통령은 대선이라는 전투에서는 이겼을지 모르나 진정한 승자가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 ‘대북 커넥션’문건 어떤 내용 담겼나

    ◎96년∼올 2월 대북접촉보고 간추려/북의 대선전 평가·이인제 후보측 지원요청 포함/당시 야에 이중첩자 투입 등 믿기 어려운 내용도 안기부와 정치권의 ‘북풍공작 커넥션’의혹을 담은 극비문건이 17일 공개됐다. 이 문건은 안기부 이대성 전 해외조사실장이 국민회의 정대철 부총재 등에게 전달했다.아직 그 진위가 확실히 가려지지는 않고 있다. 다만 문건은 96년부터 금년 2월까지 안기부측의 대북접촉동향보고를 묶은 것으로 추정된다.이전실장이 ‘정치적 의도’ 아래 수집한 안기부 공작원들의 방대한 ‘정보보고’로 200쪽 분량이다.특히 ‘4­1’ ‘4­2’ ‘7­1’ 등의 표시로 주요 보고처에 보내는 안기부의 내부보고서 형식을 갖추고 있다. 한겨레신문 등에 따르면 이 ‘해외공작원 정보보고’는 몇가지 충격적 내용을 담고 있다.특히 안기부측이 대북 이중첩자인 일명 흑금성을 국민회의와 국민신당측에 침투시켰다는 대목은 믿기 어려울 정도다. 이 공작원을 통해 김대중·이인제 후보 등 야당후보쪽이 북한과 접촉하도록 유도했다는 얘기로 귀결됐기 때문이다.보고서에 따르면 국민신당쪽 측근인사를 중국 베이징으로 데려가 북한쪽 인사와 상봉토록 시도했다고 한다.또 국민회의쪽 인사에게는 김대중 후보의 친필메모를 작성해 줄것을 요구했다가 거절당한 사례도 있다는 주장이다. 이외에도 다양한 케이스를 포함하고 있다.즉 ▲한나라당 정재문 의원과 북한 김정일측의 대선 커넥션 ▲김정일 정권의 대선과 김대중에 대한 평가 ▲이인 제후보진영의 지원요청 의혹 ▲언론인의 오익제 비디오테이프 반입 ▲96년총선 북풍의혹 등이 그것이다. 가장 구체적인 내용은 정의원이 대선전인 11월20일 중국 북경의 한 호텔에서 북한의 조평통 안병수 부위원장을 만나 북풍조작을 시도했다는 주장.정의원은 이때 ‘북풍을 불게 해달라’며 3백60만 달러가 든 것으로 보이는 돈가방을 전달했다고 한다. 이에 대해 북측은 “확실한 대답을 해줄 수 없다”는 유보적 반응이었다고 기술돼 있다.북측의 안병수­전금철 부위원장이 커넥션에 연계됐다는 보고내용도 포함돼 있다. 그러나 문건에는 정의원이 누구와 연계돼일을 추진하는지 나타나 있지 않다.당시 한나라당에 대한 내용도 언급돼 있지 않았다. 문건의 사실관계에 대한 검증이 필요함을 보여주는 부분이다.특히 이인제 후보와 관련이 있는 언론인 조모씨가 안병수 부위원장 등을 만나 “이후보를 도와 달라”고 요청한 대목도 나온다.하지만 지원방식이라든가 돈을 주었다는 구체적 언급은 없었다.
  • 북풍 고위책임자 주내 규명 전망

    ◎안기부 자체감찰 결과 구체적 증거 확보/여권 대북 정보업무 마비 우려 신중 접근 안기부는 이종찬 부장 체제가 출범한 뒤 자체 감찰 결과,북풍조작의혹에 대한 여러 증거를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의혹의 방향은 두갈래.국내정치 담당인 박일룡 전 1차장쪽에서 한나라당측과 접촉한 것과 또하나는 이병기 전 2차장쪽의 해외정보 수집과정. 여권에서 곱지않은 시선을 보내는 쪽은 박전1차장.지난 대선기간중 정형근 의원 등 한나라당 일부 의원들이 ‘안기부 정보’라면서 김대중 대통령후보를 헐뜯은게 박차장과 연관이 있다고 보고 있다.‘박전차장 구속설’도 퍼지고 있다. 북풍조작 의혹의 1차적 소관 부서는 2차장쪽.재미교포 윤홍준씨의 김대중 대통령 비방기자회견과 관련해 구속된 인사들도 2차장 산하다.북풍공작이 안기부와 북한측간의 연계속에 조직적으로 이뤄졌다는 문건의 존재도 거론된다.203실(해외조사실)이 만들었다는 해외공작활동 보고서에는 지난해 12월15일께 안기부 공작원이 북한쪽 관계자들에게 ‘김대중 후보를 치려면 한 두개로 확실하게 해야할 것’이라면서 사진자료 등을 요청했음을 밝히고 있다는 것.야당 의원의 개입을 시사하는 대목도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 일각에서는 지난 대선뿐 아니라 과거 총선,대선 등 중요 선거때마다 안기부와 북한측과의 ‘북풍조작 묵계’가 있었다는 의심을 품고 있다.그때마다 ‘일정 자금’이 북한쪽에 흘러들어갔을 가능성에도 주목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여권 관계자들은 최근 정치권에 나도는 문건들이 안기부내 세력재편 과정에서 경쟁상대를 탈락시키려는 ‘역공작’차원에서 유포되고 있다는 심증을 굳히고 있다. 한 고위관계자는 “안기부 2차장 산하의 대북정보팀은 국내 정치담당팀보다 정치적 영향력이 적었던게 사실”이라면서 “때문에 국내 정보팀이 대북공작팀들의 활동을 ‘북풍공작’으로 모든 문건들을 고의적으로 유포시킨다는 의구심이 일고 있어 경위를 조사중”이라고 말했다. 여권 핵심도 일단 북풍문제에 신중하다.잘못하면 대북정보 수집업무가 마비될 수도 있다.청와대 고위관계자가 16일 안기부의 대북커넥션과 관련한 비밀문건을 아직 확보하지 못했다거나,박전1차장 구속 등이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힌 것도 여권 내부의 신중한 대응을 시사한다.야권 대응 등 정국움직임과도 연관이 있다.그렇다고 안기부의 자체 감찰이나 검찰수사가 흐지부지될 듯싶지는 않다.수사는 나름의 속성이 있다.가속도가 붙으면 중도에 마감하기가 쉽지않다.정치권 인사는 ‘면죄부’를 받을 수 있지만,박전1차장 혹은 권영해 전 안기부장이건 간에 책임질 고위직이 이번 주안에 나오리란게 대체적 전망이다.
  • 자민련 현행 ‘공직사퇴 시한’ 유지

    ◎TJ,조순 총재와 회동 제의… 야 압박/‘북풍’ 철저 규명 촉구 등 ‘차별화’ 시도 자민련 박태준 총재는 16일 한나라당 조순 총재에게 단독회동을 제의했다.조영장 총재비서실장을 통해 간접적으로 전달했다.그런 뒤 기자들에게 회동의 필요성을 여러번 강조했다.한나라당측 반응이 미지근하자 질타하고,촉구하는 의미가 있다. 박총재는 먼저 경제난을 조목조목 짚었다.이어 “1년에 1백50억달러 흑자를 내도 이자만 갚는 상황”이라며 “그런 쪽으로 신경을 모아도 할 일이 태산같은데 정치가 발목을 잡고 있다”고 지적했다.그리고는 “여야 당수끼리 만나서 국민들의 걱정에 대해 얘기를 나눠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런 제의는 지난주 김대중 대통령과의 첫 주례회동이 계기가 됐다.김대통령은 박총재에게 야당설득을 요청했다.박총재는 한나라당 조총재와의 1차 회동,국민신당 이만섭 총재와의 2차 회동 스케줄을 잡고 발빠르게 움직이기 시작했다.그런데도 한나라당측의 회답이 지연되자 ‘무책임한 야당’으로 부각시키는 간접화법으로 압박전에 나섰다. 박총재가 주재한 이날 간부회의에서는 두 가지 ‘차별화’를 시도했다.첫째 지방선거 출마자 공직사퇴 시한을 단축하는 문제에 대해 ‘소급불가’를 선언했다.‘선거 90일전 사퇴’를 ‘60일전’으로 바꾸어도 이번 지자제선거때는 적용할 수 없다는 당론을 정했다.국민회의와 한나라당측 입장에 맞선다. 또 안기부직원의 북한공작원들과의 접촉설까지 번진 북풍사건에 대한 철저한 규명을 검찰에 촉구했다.국민회의측이 이번주 사건을 매듭지어야 한다는 시각을 드러내자 사실상 제동을 걸고 나선 것이다.
  • ‘북풍’에 북 커넥션까지?(사설)

    도저히 믿기지 않는 일이다.대선때 안기부의 ‘북풍공작’이 북한측 정보기관원과의 연계아래 진행됐었다는 내용이 담긴 ‘안기부 극비문건’ 이라는 문서가 유출돼 언론에 보도됐다. 평상시 제3국에서 남북한 정보를 교환해온 정보기관의 ‘대북커넥션’이 대선 직전 거액의 달러를 미끼로 김대중 후보를 낙선시키는데 도움이 될 자료를 조작해 주도록 북측에 요구했었다니 국민은 아연실색 할 뿐이다.우리는 아직 당국에 의해 공식확인되지 않은 보도 내용이 사실이 아니기를 빌고싶은 심정이다. 남북 양측의 정보기관이 고통스런 민족의 분단,반세기에 걸친 대치 상황을 국내정치 공작에 이용했다면 도대체 이를 무슨 논리로 설명할 수 있을 것인가.민족을 배반한 범죄행위라고 밖에 달리 표현할 길이 없다. 문제는 안기부가 재미사업가 윤홍준씨의 북풍공작 기자회견과 관련,검찰수사를 받고있는등 이미 국민의 신뢰를 잃고 있다는 점이다.북풍공작을 위해‘무슨 짓인들 못했겠느냐’고 보는 국민이 적지 않은 실정이다. 그러나 성급한 흥분과 속단은 금물이다.우선 사실 여부의 철저한 수사와 확인이 필요하다. 보도된 문건의 내용상 ‘공명심’에 휩쓸린 요원들이 북의 하부 공작원을 매수,조작된 공작용 자료를 얻어내려 했을 소지는 있어 보인다.사안의 성격상 ‘대북 컨넥션’문제는 수사나 정확한 진실 파악에 여러가지 어려움이 따를 수 밖에 없다.그러나 진실은 분명히 밝혀져야만 한다. 이런 문제로 국민의 북한관에 혼선이 오거나 남북관계에 불필요한 장애요인이 발생하도록 방치해서는 안된다.사실로 확인될 경우 남이든 북이든 그 책임은 분명히 물어야 한다.관계자의 엄벌은 물론 해당 조직의 긍정적 기능을 훼손치 않는 범위내에서 악용될 소지가 있는 기능과 조직은 과감한 수술을 해야만 할 것이다.
  • 안기부 ‘북풍’ 공작 과정 북한 인사와 접촉 수사

    ◎검찰,해외실장 등 추궁 북풍공작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은 16일 안기부 인사들이 지난해 대통령선거 직전 북풍공작을 위해 북한 인사들을 중국 북경에서 만났다는 의혹이 제기됨에 따라 안기부 관계자들을 상대로 진상조사에 나섰다. 서울지검 남부지청도 이날 이대성 해외조사실장 등 안기부 관계자들이 수감된 서울구치소로 수사검사를 보내 권영해 전 안기부장과 박일룡 이병기 전 차장 등이 윤홍준씨(32·구속)의 허위 비방 기자회견 등 북풍공작 과정에서 북한과 직접 접촉한 사실이 있는지를 집중적으로 캐물었다. 김원치 서울지검 남부지청장은 이와관련,“현재로선 윗선에 대한 소환 계획이 없으나 사건이 마무리되는 것은 아니다”면서 “주만종씨 등 1차 구속기간이 만료된 안기부 직원 2명의 구속기간을 연장했다”고 밝혀 북풍공작에 고위 간부들이 개입했는지에 대한 수사를 계속하고 있음을 시사했다.검찰은 안기부가 윤씨를 통해 96년 하반기부터 당시 김대중 후보 관련 정보를 입수해 왔다는 점에서 박 차장 등 고위간부들이 이같은 정보를 보고받았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윤씨의 기자회견 배후 수사와 별도로 안기부가 자체 감찰결과를 밝히면서 공작에 개입한 의혹을 받고 있는 안기부 간부와 정치권 인사들을 고발해 오면 서울지검에 배당해 본격적인 수사에 나설 방침이다. 한편 안기부는 일부 언론이 ‘안기부 공작원의 대북 접촉 동향’이라는 문건을 입수했다고 보도한 것과 관련,“검찰과 안기부가 북풍 관련 모든 문건을 조사 중에 있다”고 밝혔다.
  • 여야 “민생현안 우선 처리” 한목소리/임시국회 여야 움직임

    ◎총리인준 의사일정 포함 싸고 신경전 치열/야,북풍 수사 배경·각료 투기의혹 추궁키로 제190회 정기국회가 16일 하오 본회의를 열어 국회법 개정안 등 4개 안건을 처리함으로써 그동안의 파행상태를 마감했다.그러나 이날 본회의와,이에 앞서 열린 운영위원회에서는 총리 임명동의안을 이번 회기의 의사일정에 포함시키는 문제를 놓고 여야의원들 사이에 신경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국회 본회의◁ 이날 회의는 김종필 총리서리가 나오지 않은 가운데 새정부의 각료들이 신임인사를 하는 것으로 시작됐다. 인사가 끝나자 한나라당 강성재 의원은 5분 자유발언을 얻어 “지난 2일 본회의에서 (총리임명동의안 표결때)고함과 삿대질,야유,폭언이 오가는 것을 듣고 보기 민망했다”면서 “사리에 맞건 안맞건 자기 당파의 논리만 펴는 조선시대 당파싸움이 오늘날 의사당에서 종종 환생하고 있다”고 토론문화의 부재에 대한 여야의 반성을 촉구했다. 이어 같은 당 김찬진 의원은 의사진행발언을 얻어 “의사일정을 보니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는 총리 임명동의안이 빠져있어 놀랐다”면서 “회기안에 마치지 못한 의안에 대해서는 국회의장이 다시 회기를 정한다는 국회법에 따라야 마땅하다”고 주장했다.이에 대해 김수한 국회의장은 “여야가 총리임명동의안에 전혀 상반된 주장을 펴는 상황에서 국민적 여론에 따라 민생·경제현안을 먼저 처리한다는 것은 3당총무가 합의한 사항”이라면서 이해를 구했다. 김의장은 더 이상의 이의제기가 없자 회기를 25일까지로하는 회기결정안과 정부조직개편에 따라 상임위 이름을 바꾸는 국회법 개정안,국회 상임위 위원정수에관한 규칙개정안,예산결산특별위원회 구성결의안을 일사천리로 통과시키고 산회를 선포했다. ▷국민회의·자민련◁ 양당은 이날 본회의가 열리기 직전 예결위 회의장에서 합동의원총회를 가졌다.의총은 한나라당과 전선이 형성된 총리임명동의안 처리문제가 4월로 넘겨진 탓인지 두 당 사이의 협조와 이해를 다짐하고,추가경정예산안의 내용을 설명하는 것으로 40분 만에 끝났다. 박태준 자민련총재는 인사말을 통해 “당장 다음달에 치러지는 재·보선에 필승을 해야 하고,재·보선이 끝나면 지방선거에 대처해야 할 상황”이라고 두 당의 협력 필요성을 역설했다.박총재는 특히 “자민련에는 사활이 걸린 총리 인준 문제가 뒤로 넘겨지고 있는 상황에서 반대편에 서 있는 사람들은 두 당 사이에 금이 갈 수 있는 기회를 만들 수 없을까 기회를 노리고 있다”고 지적하고 “두 당은 종전처럼 다양한 대화채널을 이용해 경제문제와 정치현안 등을 (원만하게)처리할 수 있도록 각오를 새롭게 하자”고 다짐했다. ▷한나라당◁ 국회 정상화에 따른 전략 수립에 지도부는 숨가쁘게 움직였다.조순 총재 주재로 열린 16일 주요당직자회의에서는 예결위 구성과 추경심의 방침과는 별도로 ‘김종필 총리 임명동의안’ 처리 문제에 대한 당론 관철 방안이 논의됐다.지도부는 “총무회담 합의 결과가 총리서리체제를 용인하는 듯한 인상을 줄 수 있다”는데 의견을 모으고 ‘사법대응 강화’를 통해 ‘JP의 자진사퇴’를 관철시키기로 했다. 특히 지도부는 총무회담에서 합의한 ‘4월중순 이후’ 협의 대상을 ‘계류중인 총리임명 동의안의 투개표 문제’에만 국한시키기로 방침을 정했다.이날 회의에서는 “총무 합의문에 동의안 처리 시간을 ‘4월 중순이후’로 정할 필요가 있었느냐”는 지적도 제기됐지만 ‘재투표는 결코 수용할 수 없다’는 당론을 재확인하는 차원에서 문제를 매듭짓기로 했다. 서청원 사무총장과 이상득 원내총무 등 지도부는 이날 당내 중진들과 부총무단 등과 각각 회동,국회 전략을 숙의했다.추경예산안 등 민생문제는 적극 협조하되 ‘북풍수사’의 정치적 배경과 신임 각료의 투기의혹 등에 대해서는 관련 상임위에서 추궁키로 했다.특히 예산결산특위 구성과 관련,여권의 여야 동수 구성 주장에 맞서 의석비율에 따른 구성을 관철시키기로 했다.
  • “안기부­북 연계 북풍 문서 아직까지 확보된 것 없다”

    ◎청와대 관계자 밝혀 청와대의 고위관계자는 16일 ‘북풍 공작’과 관련한 안기부와 북한의 연계 공작문서에 대해 “현재 규명중에 있으나 확보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안기부 제1차장 등 전 고위간부의 구속 여부에 대해 “근거가 없고,계획된 것도 없다”면서 “아직은 그럴 단계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 여야 영수회담으로 ‘빅딜’ 가능할까/정국해법 각당 전략을 보면

    ◎국민회의­야와 물밑접촉… 현안 일괄타결 모색/자민련­총리인준 재투표 준비기회 삼을 계획/한나라­투기의혹 주 장관 약식청문회도 검토 정치권의 ‘빅 딜’은 언제 이뤄질까.김종필 총리임명동의안 처리를 둘러싼 대치정국이 ‘추경 우선 처리’로 탈출구를 찾으면서 다른 첨예한 쟁점에서도 일괄타결을 끝어낼지 주목된다.이달말 열릴 것으로 보이는 여야 영수회담이 정국의 큰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국민회의◁ 국민회의는 추경예산 처리와 총리인준 문제,북풍조작 의혹,인사청문회 도입문제 등과 관련,야당과의 주고받기를 추진하고 있다.여권은 이번 임시국회 회기중 야당과의 물밑접촉을 수시로 갖고 일괄타결 노력을 기울이는 한편 이달말쯤 여야 영수회담 개최를 검토하고 있다.김대중 대통령이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아시아·유럽정상회의 참석을 앞두고 자연스레 조순 한나라당총재와 만날 수 있다. 여권은 특히 한나라당이 불만을 표시하고 있는 이른바 북풍 수사도 협상에 도움이 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을 방침이다.그동안 김대중 대통령이 여러차례 정치보복을 하지않겠다고 밝혔듯 정치권에 대해서는 진상규명에 주력하되 사법처리는 최대한 신중을 기하겠다는 계획이다. 국민회의는 16일 심의가 시작되는 추경예산안에 대해서도 유연한 자세를 갖는다는 입장이다.한나라당의 입장을 세워주겠다는 자세다.또 추경예산 심의를 위한 예결위원장을 누가 맡느냐는 문제도 협상이 가능하다는 생각이다.여소야대 상황이라도 예결위원장은 여당이 맡는 것이 그동안의 관행이었지만 양보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대신 국민회의는 김총리 인준안 처리에 있어서는 야당측의 ‘양보’를 기대하고 있다.이미 진행됐던 투표에 대해서는 ‘정치적 무효화’를 여야가 공동선언하고 무기명비밀로 재투표를 실시하자는 것이다.3월말이나 4월초 대타협이 이뤄지면 4월중 임시국회를 다시 열어 총리인준안을 재표결하는 일정을 추진하고 있다. ▷자민련◁ 자민련은 ‘총리인준’문제와 북풍국정조사,경제청문회 등 난해한 정치쟁점들을 이번 임시국회 이후로 넘김에 따라 여야간 냉각기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따라서이번 국회를 ‘김종필 총리’임명동의안 재투표를 준비하는 기회로 삼을 계획이다.구천서 총무도 “여야간 냉각기는 국정안정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그러나 일부 언론에 보도된 김총리서리의 정계개편 건의설이 또다른 쟁점으로 부상할 가능성 때문에 고심하고 있다.거듭된 부인에도 불구하고 한나라당측이 공세 강화로 나온다면 철저하게 맞대응한다는 전략이다. 자민련은 박태준 총재와 한나라당 조총재와의 회담을 바라고 있다.조총재가 거부한다면 국민회의 조세형 총재대행,국민신당 이만섭 총재 등과 함께 3∼4자회담을 갖는 것도 추진중이다.청와대 영수회담을 하더라도 그전 단계의 절충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자민련은 추경안의 경우 정부안을 가급적 수용하겠지만 실업대책 예산의추가 증액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공직선거및선거부정방지법은 국민회의와 공동으로 개정안을 마련했다.그러나 일부 사안에 대해서는 적지 않은 당내 반발에 부딪치고 있어 재논의가 불가피하게 됐다.특히 주례금지 및 부조금지 등 일부 내용에 대해 상당수 소속 지역구 의원들이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이에 따라 당내 의견을 더 수렴한 뒤 개정방향을 다시 잡기로 했다. ▷한나라당◁ ‘한시적 정쟁 중단’이라는 대원칙 아래 화·전 양면의 국지전을 펼친다는 복안이다.여야 영수회담은 거부할 이유가 없다는 반응이다.다만 거대야당 총재로서 대화의 상대는 김대중 대통령이어야 한다는 견해다.자민련 박총재와의 회담에는 부정적이다.조순 총재는 “민주주의에서 대화는 항상 필요하다”며 “김대통령이 회담을 제의하면 응하겠다”고 말했다.“지난달 영수회담때 김대통령이 한달에 한차례씩 정례적으로 만나자고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사안별 대여 전략으로서 ‘정경 분리’의 기조는 유지한다는 계획이다.여야 총무회담에서 북풍사건 국정조사 등 정치현안은 6월 지자제선거 이후 처리키로 합의했지만 민감한 정치 쟁점에 대해서는 법사위와 정보위 등을 통해 한차례씩 거르기로 했다.특히 한나라당은 지난 11일 ‘북풍수사’와 관련한 이종찬 안기부장의 발언을 안기부법 위반행위로 규정,시시비비를 가리기로 했다.이와함께 보건복지위와 문화체육공보위 등 4개 상임위에서 부동산투기 의혹을 받고 있는 신임 장관을 상대로 청렴성과 도덕성 등을 문제삼는 ‘약식 인사청문회’도 검토하고 있다. ‘김종필 총리 인준 동의안’ 처리 문제는 오는 26일 헌법재판소 결정을 주요 분수령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총리인명 동의안 문제가 ‘원칙의 문제이며 협상의 대상이 될 수 없다’는 당론은 여전히 유효하다.이와관련 맹형규 대변인은 일부 언론의 ‘여야간 대타협설’에 대해 “전혀 근거없는 내용으로 여당측이 대타협설을 흘린다면 무책임한 자세”라고 일축했다. □정치현안에 대한 3당 입장 ◇총리인준 △국민회의=4월 임시국회 처리 △자민련=〃 △한나라=처리 불가 ◇경제 청문회 △국민회의=6월 이후 실시 △자민련=김종필 총리 인주 이후 실시 △한나라당=6월 이후 실시 ◇북풍국정조사권 △국민회의=6월 이후로 유보 △자민련=〃 △한나라당=6월 지방 선거 이후로 연기 ◇추가경정예산안 △국민회의=3월 임시국회처리(실업예산증액) △자민련=〃 △한나라당=3월 임시국회 처리(사회간접자본 삭감 최소화) ◇인사청문회법 △국민회의=6월 처리 △자민련=〃 △한나라당=6월 처리
  • 박일용 전 차장 사법처리 방침/검찰 북풍수사

    ◎권영해씨 소환대신 서면조사 검토/이번주중 안기부 고위간부 7∼8명 소환 검찰은 15일 북풍공작 사건과 관련,권영해 전 안기부장을 비롯,박일용·이병기 전 차장,남영식·이청신 전 특보 등 안기부 전직 고위간부 7∼8명을 이번주 중으로 소환,조사키로 했다. 검찰은 이들 가운데 재미교포 윤홍준씨(32·구속) 기자회견 등 북풍공작에 직·간접적으로 개입한 것으로 알려진 박 전 차장 등 2∼3명을 혐의 사실이 확인되는 대로 사법처리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그러나 권 전 부장의 경우 구체적인 혐의를 포착하지 못한 데다 전직 안기부장이라는 점을 감안,소환조사하지 않고 자진출두나 서면조사,제 3장소에서의 조사 등을 검토중이다. 사정당국의 한 관계자는 “안기부 자체조사 과정에서 박 전 차장을 비롯한 일부 전직 고위간부들이 윤씨 사건 등 일련의 공작과정에 개입한 흔적을 확인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번 주 중으로 안기부가 자체 감찰을 통해 공작연루 의혹이 있는 전직 안기부 간부와 정치권 인사들에 대해 고발 또는 수사를 의뢰해 올 경우 즉각 수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수사의 신속한 처리를 위해 서울지검에 사건을 배당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현직 야당의원 등 일부 정치인이 개입한 혐의를 잡고 정밀 조사중이다.
  • 남북협력 기대는 크지만…/김용상 연구위원(남풍북풍)

    요즘 실향민들은 남북간에 싹트고 있는 화해와 협력의 기운을 피부로 느끼고 있다 한다.이들은 무엇보다 김대중 대통령의 적극적이면서도 유연한 대북정책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북측 또한 이산가족문제부터 협의해야 한다는 우리측 시각에 호응하는 듯한 제스처를 해보이는 등 전과는 다른 느낌을 줘 어쩐지 일이 잘 풀릴 것 같은 느낌이 든단다. 우리 정부가 곧 북한측에 5만t의 식량을 지원키로 했고 이미 지난해 합의된 일이긴 하지만 남한 비행기가 북한 영공을 통과한 것도 예사로운 일은 아니다.김순권 교수가 북한의 기후와 토양에 알맞는 슈퍼 옥수수 개발에 착수했고 ‘두레마을’이 민간차원에서 나진­선봉지구에 3백15만평의 합영농장을 설치,운영키로 합의하고 돌아온 것도 최근의 일이다. 그뒤 북한 당국은 한술 더 떠 우리 정부측에 무려 15만㏊(4억5천만평)의농지를 조건없이 내줄테니 농사를 지어달라고 제의해왔다고 한다.놀라운 일이다.알다시피 북한은 비료 농약 등의 부족으로 각종곡물의 단위 생산량이 국제 수준의 절반도 안된다. 그럴바엔 차라리 농업자재가 풍부하고 영농기술도 한수 위인 남측에 맡기면 수확량의 절반만 챙겨도 자기네가 농사짓는 것보다는 낫고 영농기술도 배울 수 있다는 계산을 했을 것이다.그렇더라도 종전같으면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일인 것만은 분명한 사실이다. 한때 주춤했던 제조업 분야 등 경제협력도 새 정부가 들어서면서 활기를 되찾고 있다.최근 북한에서 생산된 화차가 들어왔고 현대 삼성 대우 LG등 대기업과 중소기업들의 협력사업이 전자 섬유산업 의약품 농수산물 가공등에 이르기 까지 여러 분야에서 이미 성사됐거나 추진되고 있다. 이같은 남북경제협력은 남측으로썬 값도 싸고 질도 좋은 북한의 노동력을 활용함으로써 IMF위기를 극복하는데 도움을 받고 북한으로선 좋은 외화벌이에다 기술을 전수받을 수 있어 ‘누이 좋고 매부 좋은 격’이다.게다가 이같은 협력체제는 남북간에 화해무드를 조성하고 평화기반을 구축,통일로 가는 길을 앞당기는 계기를 마련해 줄 수도 있어 더없이 반가운 일이긴 하다.그렇지만 금방 뭔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했다간 실망이 더 클 수있다는 사실도 유념해야 한다. 지난 72년 7·4공동선언문이 발표됐을 때 온 국민은 곧 통일이 될 것 같은기쁨에 들떴었지만 결과는 아무 것도 없었다.또 92년 남북 기본합의서가 채택됐을 때나 94년 6월 남북정상회담을 위한 판문점 예비접촉 때도 큰 기대를 했었으나 우리가 얻은 것은 절망뿐이었다. 그만큼 남북문제는 변수가 많고 상대는 여러 면에서 매우 특별한 집단이다.게다가 북한은 요즘에도 남한의 노동자들을 대상으로 정리해고제의 반대투쟁에 나서라고 선동하고 있고 우리정부에 대해선 여전히 연북화해를 저해하는 제도적 장치부터 제거하라고 생떼를 쓰고 있다는 점도 기억해둘 필요가 있을 것 같다.
  • 오늘,추예 심의 임시국회/인준안·인사청문회 일괄협상 시도/여야

    여야는 16일 국회를 정상가동,실업대책 기금을 확충하는 방향으로 추가경정예산안 심의에 들어가는 한편 회기중 막후 총무회담을 갖고 총리인준안과 북풍조작 의혹 처리방향 및 인사청문회 도입문제 등에 대한 일괄협상을 벌일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회의 등 여권은 추경안중 2천6백6억원 규모의 실업대책 예산에 새 일자리 창출 지원예산 1천억원 정도를 추가증액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여권의 한 고위소식통은 15일 “임시국회 회기중 물밑 접촉으로 이견을 좁힌 뒤 늦어도 4월중 일괄타결을 시도할 복안”이라고 밝혔다.여권은 일괄타결 분위기 조성을 위해 3월말쯤 여야 영수회담을 적극 검토키로 했다. 특히 북풍조작 의혹수사도 정치권의 경우 진상규명에 주력하되 표적사정 오해를 불러일으키지 않는 방향으로 방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국민회의의 한 고위당직자는 이와 관련,“김대통령이 북풍조작으로 그 동안 피해를 입었다는 엄연한 사실을 국민에게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북풍의혹에 연루된 야당 정치인들을 인신구속시키는 것은 김대통령이 바라는 바도 아니다”고 강조했다.
  • 온전한 정국 정상화 이뤄야(사설)

    여야 합의로 국회가 16일부터 정상화되어 경제난 극복에 시급한 추경예산안 심의에 들어간다.정치권이 민생을 외면한채 벌여오던 정쟁을 당분간이나마 거두고 국정정상화에 나선 것은 다행이 아닐 수 없다. 이번 추경예산안은 특히 국제통화기금(IMF)체제에 따른 후속조치 뿐 아니라 예상보다 2배 가까이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 실업자 대책이 포함된다는 점에서 여느 추경예산안 심의와는 다른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규모면에서도 73조7천여억원의 예산중 무려 12조4천여억원을 조정해야 하는 만큼 여야는 모든 당력을 기울여 경제난 극복,그리고 물가고 등 민생과 실업자 대책에 가장 효율적인 예산을 짜는데 최선을 다해야 할것이다. 그러나 국회가 정상화되었다고는 하지만 이는 정국의 부분 정상화에 불과할 뿐 정치권의 먹구름이 완전 제거된 것은 아니다.이점에 대해 국민들은 아직도 불안해 하고 있다.무엇보다 중요한 장애요소는 현재의 부자연스런 ‘국무총리서리’상황이 아닐 수 없다. 여야가 정치적 ‘냉각기’를 갖는 취지에서 이 문제 처리를 4월말로미룬것은 이해가 간다.그러나 6월로 미룬 ‘북풍조작’국정조사권 발동이나 경제청문회 개최 문제와는 달리 총리임명동의안 문제는 조속히 매듭이 지어져야만 할 사안이다.입법부가 중단된 임명동의안 표결이나 총리서리 문제에 대해 사법부에 정당성 여부 판단을 미룬 것도 책임있는 자세로 보기는 어렵다.이는 당연히 입법부 스스로가 정치력을 발휘하여 해소해야 할 문제다. 총리임명동의안 문제는 상식과 순리를 따른다면 쉽게 해결방법이 도출될수 있다고 본다.야당은 표결 중단에 대한 여권의 유감표명이란 명분에 집착해선 안된다.야당측의 비정상적 표결행위에 여당측의 사과요구가 제기될 수있기 때문이다.당론을 재결집해 당당히 재투표로 의사표시를 하는 것이 정도라고 본다.여야는 시간 끌것없이 추경예산 처리후 총리인준문제도 가부간 매듭지어 하루속히 정국이 완전 정상화되도록 결단을 내려야 한다.
  • 경색정국 급속 정상화 조짐 안팎

    ◎여·야 접점 대화로 정국 해빙 숨통/물밑 접촉서 현안 빅딜 시도/쟁점 일괄타결 등 공통 인식 꽉 막힌 경색정국에 물꼬가 트였다.여야가 ‘정경분리’원칙을 매개로 일단 손을 맞잡았기 때문이다. 13일 여야 총무회담에선 추경안 등 민생현안을 우선 심의키로 합의했다.대신 김종필 총리인준 등 민감한 정치현안은 뒤로 돌린 것이다.이로써 16일부터 3월 임시국회가 정상 가동된다.정국 해빙의 청신호가 아닐 수 없다. 이번 국회에서는 추경안,상임위 조정,지자제 공직사퇴시한 조정 등이 모양좋게 매듭지어질 것으로 보인다.상호 이견이 없는 사안인 까닭이다. 이를 기반으로 임시국회 이후 여야 대화무드가 급류를 탈 가능성도 없지 않다.정국정상화로 가는 대타협을 앞둔 땅고르기의 일환으로 3월말쯤 여야 영수회담도 예상된다. 특히 4월초에는 총리인준이나 인사청문회 개최 등 정치적 현안이 다시 본격 협상테이블에 오를 전망이다.총무회담·중진회담 등 공개협상과 물밑 접촉을 병용해서다. 물론 총리인준 문제가 장기과제로 넘겨졌다는 사실은 아직그만큼 여야간 시각차가 큼을 가리킨다.6월 지자제선거 이후 협의키로 의견을 모은 ‘북풍’국정조사,경제청문회 등도 마찬가지다. 이 중 총리인준 문제 처리는 정국정상화의 알파요 오메가다.여권은 이를 위해 몇가지 양보안을 제시했다. 김대중 대통령이 12일 경제청문회 연기용의를 천명한 사실이 대표적이다.국민회의는 나아가 북풍수사도 드러난 의혹만 규명,조기종결할 뜻을 밝히고 있다.정치적 이용 의사가 없음을 강조,북풍 국정조사 요구 등 한나라당의 확전의지를 누그러뜨리기 위해서다. 이러한 양보카드의 효과는 현재로선 미지수다.국민회의­자민련측도 한나라당이 총리인준 재투표라는 여권의 입장에 선뜻 화답해 오리라 보진 않는다. 상당한 냉각기가 더 필요하다는 관측도 있다.특히 자민련 일각에선 총리서리체제의 장기화를 우려한다. 국민회의측이 한나라당의 당론변화를 위한 추가 카드를 검토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인준투표 중단 사태에 대한 조세형 총재대행이나 김대통령의 유감표명이 그것이다.
  • 안기부 북풍조사결과 보고/이 안기부장,김 대통령에

    ◎국내·해외기능 분리 김대중 대통령은 13일 하오 청와대에서 이종찬 안기부장으로 부터 ‘북풍공작’ 사건에 대한 안기부 자체조사 결과와 조직·인사개편안을 보고 받고 법적절차에 따라 처리하되 조기에 매듭지을 것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부장은 이날 보고에서 “안기부 일부 간부들의 개입사실이 드러났다”면서 조사자료를 검찰에 넘겨 수사에 참조토록 하겠다고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이와관련,여권의 고위관계자는 “권영해 안기부장이 직접 관여했다는 증거는 아직까지 드러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부장은 이와함께 안기부 조직개편과 관련,예전의 1,2,3차장제 가운데 3차장을 없애고 1차장은 국내보안·수사기능을,2차장은 대북 및 해외정보 업무를 맡도록 하는 역할분담방안을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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