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북풍
    2026-04-20
    검색기록 지우기
  • 용인
    2026-04-20
    검색기록 지우기
  • 전횡
    2026-04-20
    검색기록 지우기
  • 달러
    2026-04-20
    검색기록 지우기
  • 만석
    2026-04-2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182
  • 한밤까지 부동표 잡기 전력투구/4·2 再·補選­前夜 이모저모

    ◎대구 달성­박정희 바람 “확산­차단” 막판 대접전/경북 의성­여 ‘지역개발론’에 야 자민련 맹비난/문경·예천­“공약 준수 약속” “경북인사 차별” 대결/부산 서구­현역의원 대거 몰려 지원유세 총력전 【전국 종합】 여야는 ‘4·2 국회의원 재·보궐선거’를 하루 앞둔 1일 당 지도부와 소속의원들을 대거 현지에 투입,부동표를 흡수하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여야는 특히 상대당이 금품이나 흑색 선전물을 살포할 것에 대비,밤늦게까지 감시활동을 펼치기도 했다. ▷대구 달성◁ 국민회의는 嚴三鐸 후보가 한나라당 朴槿惠 후보에 오차한계 이내로 근접하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역전승을 장담하며 유권자들을 설득했다. 이날 朴尙奎·柳在乾 부총재와 林采正 홍보위원장,南宮鎭 제1정책조정위원장,鄭東泳·秋美愛·崔喜準 의원 등은 인구밀집 지역인 다사·화원·논공 등 3개읍의 시장과 아파트 단지를 돌며 지역개발론으로 한나라당 朴후보의 ‘朴正熙 바람’을 차단하는데 주력했다.. 한나라당 朴후보는 새마을노래와 ‘朴正熙냐,金大中이냐’라는 구호를 앞세워 파상적인 거리유세전을 펼쳤다.朴후보 진영은 ‘朴正熙 향수’를 최대한 자극하기 위해 유세 때 마다 朴 전대통령에 대한 일화를 끊임없이 들려주며 여성층을 공략했다. 한나라당은 그러나 이미 朴후보가 안정권에 접어들었다고 판단한 때문인지 중앙당 차원의 지원은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경북 의성과 문경·예천에 돌리는 여유를 보였다. ▷경북 의성◁ 자민련은 지역개발을 위해서는 金鍾泌 총리서리의 오른팔인 金相允 후보가 당선되어야 한다며 유권자들을 설득했다.朴泰俊 총재는 이날 朴浚圭 최고고문,朴哲彦 부총재와 현지에서 합류,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 속에 탑리시장,안계시장을 돌며 지지를 호소했다.이들은 특히 지역감정에 호소하는 한나라당의 선거전략에 맞서 “신정부 각료중 대구·경북출신이 4분의 1인 4명”이라면서 ‘T·K소외론’을 집중 반박했다. 한나라당 鄭昌和 후보는 자민련의 지역개발론에 맞서 대해 ‘셋방살이 여당’‘들러리 여당’이라고 몰아부쳤다.이날 李漢東 대표를 비롯한 당지도부가 인구 밀집지역을 훑고,연고지역 총동원령에 따라 지원나온 당직자와 사무처요원까지 구석구석을 누볐다. 국민신당은 李仁濟 고문이 申鎭旭 후보와 함께 거리유세를 펼치며 “국기를 뒤흔든 북풍파문이 여야 밀약으로 유야무야되고 있다”고 여권과 한나라당을 싸잡아 비난했다. ▷문경·예천◁ 의성 재선거와 문경·예천 보궐선거 두곳에서 접전을 벌이고 있는 자민련과 한나라당의 지도부는 이날 두 지역구를 넘나들며 총력전을 펼쳤다. 자민련 朴泰俊 총재는 의성에 이어 예천 고속버스터미널과 문경시장 등을 순회하는 강행군을 벌였다.朴총재는 특히 辛國煥 후보가 내세운 지역공약을 일일이 열거하며 “공동 집권여당의 총재인 내가 공약을 모두 지킬 것을 여러분께 약속드린다”면서 “그래도 언제 깨질지 모르는 한나라당 후보를 찍겠느냐”고 공세를 폈다. 한나라당도 李漢東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가 의성에 이은 릴레이 지원유세를 벌였다.申榮國 후보는 자민련 辛후보에 대한 미세한 열세를 막판 부동표 흡수로 뒤집을 수 있다고 주장하면서 金大中 정부 인사의 호남싹쓸이론으로 유권자들의 정서를 파고 들었다. ▷부산 서◁ 국민회의는 鄭吾奎 후보의 득표율을 높이는 것이 부산지역 정서를 변화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된다는 점에서 朴燦柱·李聖宰·崔善榮 의원 등 현역의원을 상주시키며 가두 유세와 상가방문을 통해 부동표 흡수에 총력을 기울였다.또 어두워지면 40여명의 청년당원으로 구성된 ‘부정선거 감시단’을 각 지역별로 배치,불법선거운동에 대비했다. 한나라당은 30여명의 현역의원이 나서 鄭文和 후보에 대한 지원유세를 벌였다.한나라당은 특히 조직표가 많은 무소속 郭正出 후보를 꺾기 위해서는 투표율을 최대한 높여야 한다고 보고 유권자들에게 투표에 적극 참여할 것을 설득했다. 무소속 郭正出 후보는 “내가 한나라당 후보와 접전을 펼치고 있다는 것 자체가 부산 민심이 한나라당을 이탈한 증거”라면서 “언제 해체될지 모르는 한나라당 대신 나를 찍어달라”고 호소했다.
  • 金 대통령 ASEM 여로­이모저모

    ◎“정치·경제 진정한 민주주의 실천”/“국민들이 내게 기회줄것 확신” 회견/교포 동원 만류… 10여명 조졸한 환영 【런던=粱承賢 특파원】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참석을 위해 영국을 방문한 金大中 대통령은 1일 상오(이하 한국시간) 대한항공 특별기편으로 런던 히드로공항에 안착,방문일정을 시작했다.金대통령은 이날 하오 힐튼호텔에서 영국 더 타임스와 기자회견을 한데 이어 부인 李姬鎬 여사와 함께 동포리셉션에 참석했다. ○정계개편 등 견해 밝혀 ▷더 타임스 회견◁ ○…金대통령은 먼저 더 타임즈지와 회견에서 “역사와권위를 자랑하는 타임스와 런던에서 직접 인터뷰를 갖게 돼 매우 기쁘다”며 국내 주요 현안인 정계개편 및 북풍수사방향 및 경제난 극복을 위한 우리의 노력,사면·복권조치 등에 대해 입장을 피력. 金대통령은 특히 ‘가택연금을 당하면서도 대통령에 당선될 것으로 생각했느냐’는 질문에 “내가 민주주의를 위해 투쟁하다 살아있으면 국민이 나에게 기회를 줄 것으로 믿었으며,설사 내가 죽더라도 국민의 마음속에민주주의를 위해 희생한 사람으로 역사에 기록될 것으로 믿었다”고 토로. ▷동포 리셉션◁ ○…이어 金대통령은 교민을 위한 리셉션에서 국민정부의 출범의의를 설명하고 국난극복을 위한 재외동포들의 적극적인 지원을 당부. 金대통령은 “새 정부는 50년만의 정권교체로 이뤄진 민주정부이며,국민의 힘으로 이룩한 진정한 국민의 정부”라면서 “취임사에서 정치·경제를 비롯한 모든 분야에서 민주주의를 제대로 실천해 나갈 것을 국민앞에 악속했다”고 설명. ○교포들 적극 지원 당부 이날 리셉션에는 崔만영 한인회장,安승길 한국경제인협의회장,鄭구선 강북런던학교교장,金일영 한국과학기술자협의회장 등이 5백여명의 교민들이 참석.한편 李姬鎬 여사는 2일 새벽 1시쯤 영국 런던 한국학교 교사와 학생대표를 접견하고 격려. ▷공항 도착◁ ○…金대통령은 崔東鎭 주영대사의 기상영접을 받고 부인 李여사와 함께 트랩을 내리면서 환영나온 崔영만 주영한인회장 부부와 安승길 재영한국경제인협회장 등 교민들에게 가볍게 손을 흔들어 인사.공항에는대규모 교민 환영단이 나와 태극기를 흔들며 환영하던 종전과 달리 교민 10여명이 조용히 金대통령 일행을 영접. 金대통령 내외는 이어 엘리자베스 영국여왕을 대표해 환영나온 로드 해스켈 남작 및 영국정부대표로 나온 마이클 파이크경과 환한 표정으로 악수를 나눈 뒤 공항 귀빈실로 옮겨 방명록에 ‘대한민국 대통령 김대중’이라고 서명.金대통령 내외는 귀빈실에서 영국측 환영인사들과 잠시 환담한 뒤 영국 경찰의 호위를 받으며 숙소로 이동. ○英 체류시절 일화 소개 ▷기자간담회◁ ○…金대통령은 런던에 도착하기 앞서 특별기내에서 수행기자단과 간담회를 갖고 영국 방문에 따른 감회 등을 피력. 간담회에서 金대통령은 지난 14대 대선 패배후 케임브리지에 체류하던 때의 일화를 소개하면서 “내가 살던 아파트 이웃주민들이 내가 한국의 대통령이 돼서 돌아온 것을 알면 감개무량할 것”이라고 ‘소회’를 대신.
  • 한나라 총무경선 ‘물밑 3파전’

    ◎李相得 현 총무 “자신있다”/초재선들 姜三載 의원 종용/비당권파 河舜鳳 의원 지지 거대야당인 한나라당이 4·10 전당대회 이후 당직개편때 원내총무를 경선할 예정이어서 벌써부터 물밑경쟁이 달아오르고 있다.소속 의원들의 지지를 등에 업은 야당의 원내총무는 여야간 역학구도에서 상당한 역할을 맡게 된다는 점에서 총무경선에 쏠린 시선은 예사롭지 않다. 지금까지 당내에서 자천 타천으로 거론되는 경선총무 후보는 3명 안팎이다.우선 현 李相得 총무가 최근 경선 출마 의지를 굳혔다는 후문이다.李총무쪽은 “그동안 여야 협상과정에서 대과(大過)없이 일을 해냈다”며 “특히 당내 3선급 이상의 지지를 받고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당 사무총장을 역임하면서 강력한 인상을 남긴 姜三載 의원은 주로 초재선의원들에게서 총무 경선 출마를 종용받고 있다.“명실상부한 거대 야당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정국을 좌지우지하려는 여권의 전략에 당당히 맞설 수 있는 강성(强性)총무가 필요하다”는 취지다.이에 대해 姜의원도 “당에서 필요로한다면 굳이 피하지는 않겠다”는 뜻을 비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李會昌 명예총재의 대표시절 비서실장을 지냈던 河舜鳳 의원은 비당권파의 지지를 받고 있다.특히 최근 북풍파문과 당내 지도체제문제 등을 둘러싸고 의원총회 등에서 제목소리를 높이고 있는데다 경륜과 업무 추진력도 뛰어나 만만찮은 후보감으로 떠오르고 있다.
  • 봄에 부는 ‘북풍’… 꽃샘추위로구나(박갑천 칼럼)

    李瀷의 (팔방풍)에 “북풍은 후명(後鳴) 이라한다”는 대목이 나온다.그 ‘후명’은 뭔가.‘뒤후後’와 ‘울명鳴’이니 토박이말 ‘뒤울이’를 한자로 적은것.북풍은 ‘뒤울이’였다. 뒤울이 말고 ‘뒤바람’이라고도 한다.그밖에 ‘덴바람’‘된바람’이라하는가하면 ‘높’이 ‘북’에 갈음하여 쓰이기도 한다. 북동풍을 ‘높새’라하고 북서풍을 ‘높하늬’라 하는 따위.또 ‘높’아닌 ‘된’을 써서 북동풍을 ‘된새’,북서풍을 ‘된하늬’라고도 하지만 주목할건 역시 ‘뒤’. 등에서 ‘앎남南’이라 했듯이 남쪽은 앞이고 ‘뒤븍北’이라 했듯이 북쪽은 뒤라는 점에서다.지난날엔 남쪽을 두르는 것이 앞을 보는 자세였다. 두사람이 등을 맞대고있는 회의문자(會意文字)가 ‘北’자라고 한다.그래서 그자는 ‘등지다’‘달아나다’는 뜻을 갖는다.등져서 화난 때문인가,북쪽에서 부는 바람은 차다.“삭풍은 나무끝에 불고 명월은 눈속에 찬데…”하는 金宗瑞 장군 노래에서의 삭풍이 바로 그것 아닌가.그바람은 음력 시월스무날에 분다는‘손돌바람’이기도 하다.그바람에 대해서는 고려때 손돌(孫乭)이란 뱃사공의 원통한죽음 같은 전설을 만들어내기도.하지만 국어학적으로는 ‘좁은돌(梁)목’같은뜻 아니었겠나 보고도 있다. 이솝 우화에서는 강자논리를 펴는것이 북풍이다.해님한테 잿길 오르는 신사의 외투벗기기 내기를 걸지 않던가.북풍은 힘껏 불어제쳤으나 그러면 그럴수록 신사는 외투깃을 붙안고 놓지않았다.그에대해 해님은 다사로운 볕을 내리쬔다.그랬더니 더워진 신사는 스스로 외투를 벗는다.유능제강(柔能制剛:부드러운게 굳센걸 이김)의 동양사상이 느껴지는 우화라 하겠는데 옴나위없이 윤똑똑이로 된 북풍의 꼴은 말이 아니다. 북풍은 기러기를 몰고온다(北風驅雁)는 말이 있다.그 기러기가 안고오는 소식을 이르면서는 안서(雁書)라 한다.한무제(漢武帝)때 흉노족에 붙잡혀 있었던 소무(蘇武)가 기러기발에 편지를 매어 고국에 띄웠다는 고사에서 ‘먼곳소식’을 가리키는 말.그 ‘먼곳소식’이 이를테면 ‘통일’을 주변한 것이었으면 싶은데 그게 아니다.전설상의 손돌바람이 느껴지는가하면 이솝 우화속의 북풍 곤댓짓이 느껴지기도 하는 바람이다. 진달래 개나리 피었으니 분명 명지바람의 철이다.하건만 철잃은 뒤울이에 봄이 놀라 움츠린다.이솝의 그 햇살은 언제 어떻게 비출건고.
  • “한나라당 全大후 영수회담”/김대중 대통령 밝혀

    ◎“여·야 관계 재정립 논의” 金大中 대통령은 31일 “한나라당 전당대회후 한나라당 지도부와 만나 총리인준 문제를 포함,여야관계를 근본적으로 재정립하는 문제를 협의하겠다”고 말해 4월10일 한나라당 전당대회 직후 여야 영수회담을 갖고 金鍾泌 총리 임명동의안 처리,정계개편 논란 등 정치쟁점의 일괄타결을 시도할 뜻을 밝혔다. 金대통령은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참석을 위해 런던으로 떠나기에 앞서 동아일보와 인터뷰를 갖고 “여야가 함께 경제살리기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양쪽이 합의문을 만들 수도 있고 여러가지 조건이 있으면 조건도 얘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金대통령은 특히 “제일 좋은 방법은 굳이 정계개편을 하지 않고 야당의 협조를 얻는 것”이라고 말해 야당의 협조가 없으면 정계개편에 나설 의사가 있음을 시사한뒤 “국민들로부터 정계개편을 해야 한다는 소리가 나오지 않도록 야당이 노력하면서 올 한해만이라도 여당을 도와주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金대통령은 북풍(北風)문제와 관련,“그 본질은 남북관계를 선거에 이용해 야당후보를 낙선시키려 했던 정치공작이므로 이를 막으려고 한 행위는 정당방위”라면서 “단순히 선거에 이기기 위해 용공조작을 한 정도라면 관대하게 처리한다는 원칙은 확실하게 서 있으나 북한과 내통했다면 큰 문제가 있으므로 그대로 넘어갈 수 없다”고 말했다.
  • ‘굳히기’ ‘뒤집기’ 4黨 지도부 총출동/4·2 再·補選 D­1

    ◎여­경제파탄 책임론 내세워 구여 압박/야­영남 푸대접 부각… 대자민련 공세 여야는 ‘4·2 국회의원 재·보선’을 이틀 앞둔 31일 당 지도부와 소속의원들을 총 동원해 막바지 지원유세를 펼쳤다.각 당은 특히 앞으로의 정계개편 과정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해서는 재·보선 승리가 필수적이라는 판단 아래 아직 지지후보를 결정하지 못한 유권자를 설득하려 안간힘을 썼다. ▷여권◁ 국민회의는 趙世衡 총재권한대행과 鄭均桓 사무총장,辛基南 대변인 등 지도부가 부산 서구 정당연설회에 참석,鄭吾奎 후보를 지원했다.이 자리에는 金泳鎭·李吉載·金한길·千正培·方鏞錫 의원 등도 동참,경제파탄에 대한 책임론을 내세우며 구여권 후보들을 압박했다. 국민회의는 또 정당연설회가 열리지 않은 대구 달성에서는 의원들이 유권자들과 직접 접촉하며 嚴三鐸 후보의 막판 역전극을 끌어내려 애썼다.柳在乾 부총재와 鄭東泳·張在植·孫世一·南宮鎭·金秉泰·朴燦柱·崔善榮·李聖宰 의원과 달성이 고향인 秋美愛 의원 등이 앞장서 유권자의 정서를 파고 들었다. 자민련은 경북 의성 재선거와 문경·예천 보선 지원을 위해 朴浚圭 최고고문과 朴哲彦 부총재 등 지도부와 초·재선 의원들로 구성된 ‘녹색바람지원팀’이 곳곳을 누볐다.두 지역 모두 끝내기 전략에 따라 당락을 결정짓는다는 판단에서다.특히 의성에서 金相允 후보가 한나라당 鄭昌和 후보와 접전을 벌이자 지난 93년 대구 수성갑 보궐선거에서 鄭후보를 눌렀던 朴부총재의 부인 玄慶子 전 의원도 지원활동에 긴급 투입했다. ▷한나라당·국민신당◁ ‘4개지역 석권’을 최대 목표로 삼은 지도부는 이날 상대적으로 접전이 예상되는 문경예천 지역에 총출동했다.부산서구와 대구달성,의성지역에서는 한나라당 후보가 ‘안정권’에 접어들었다고 보고 릴레이식 거리 유세로 막판 승세 굳히기에 힘을 쏟았다. 당 지도부를 비롯한 소속 의원 20여명은 경북 점촌역 광장과 예천시장에서 잇따라 열린 문경예천지역 정당연설회를 통해 ‘영남 푸대접론’을 집중 부각,지지를 당부했다.특히 자민련에 대한 공세가 거셌다.趙淳 총재는 “자민련은 여당집에 셋방살이하는 정당”이라며 “모든 국가 주요직을 호남사람으로 채운 金大中 정부의 지역편중인사를 바로잡을 수 있는 정당은 한나라당뿐”이라고 호소했다.李漢東 대표는 “원내 40여석밖에 안되는 자민련 후보를 뽑아서는 지역개발을 할 수 없다”고 말했다.李基澤 고문과 金德龍 의원도 “온갖 눈치를 보는 자민련은 혹부리 정당”“빌붙어 정권을 만드는 가짜 여당,기생 여당이 자민련”이라며 자민련을 깎아 내렸다. 李會昌 명예총재는 “이번 선거에 경북의 자존심과 명예가 걸렸다”며 “북풍파문과 정계개편 등을 놓고 오락가락하는 현정권을 어떻게 믿고 나라를 맡길 수 있겠느냐”고 강조했다.한편 국민신당 朴燦鍾 고문과 徐錫宰 최고위원 등 당 지도부는 지지세가 급상승하고 있다고 자체 분석한 부산서구 연설회에 참여,지지를 호소했다.앞서 경북 의성 마늘시장에서 열린 연설회에는 젊은 당직자들을 집중 투입,기동력 있는 득표활동을 펼쳤다.
  • “조사받다 순간적으로 소동”/權寧海씨 변호인 통해 밝혀

    ◎“‘비밀’ 무덤까지 갖고 가겠다” 북풍공작과 관련해 검찰에서 조사를 받다가 자해 사건을 일으켜 강남성모병원에 입원 중인 權寧海 전 안기부장은 “나는 무덤에 갈 때까지 모든 것을 비밀로 지키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權씨는 “나의 (자해)행위로 소란이 빚어진데 대해 국민에게 송구스럽게 생각하며 검찰에서 조사를 받다가 순간적으로 이성을 잃고 소동을 일으켰다”고 말했다고 權씨의 변호인인 吳制道 변호사가 30일 전했다.吳변호사는 지난 29일 영락교회 李충복 목사와 함께 權씨의 병실을 찾았었다. 權씨는 이른바 ‘권영해 파일’과 관련,“나는 이미 (자해를 한) 21일 죽은 사람인데 무슨 할 말이 있겠느냐”면서 “정보기관의 수장으로서 알게 된 비밀은 무덤까지 갖고 가겠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吳변호사는 “權씨가 자해사건으로 정치권이 소란하다는 말을 듣고 정치 쟁점화하는 것을 원치 않으며 이번 사건이 당리 당략을 떠나 국익 차원에서 소리 안나게 처리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 “北風은 구집권세력 정치공작”/鄭大哲 부총재 회견

    ◎이대성 파일 탄원서인줄 알고 받아/북·국민회의 연계 내용에 안기부 알려 北風파문이후 잠적했던 국민회의 鄭大哲 부총재가 모습을 드러냈다.그동안 두 차례나 공개 소명 의사를 밝혔다가 무산시켰던 鄭부총재는 30일 여의도 당사 기자실을 들러 안기부 李大成 전 해외조사실장로부터 ‘북풍문건’을 건네 받은 경위와 파문 확대의 배경 등을 설명했다.해명은 자신의‘결백’에 초점을 맞췄다. ­북풍문건에 대한 기본적 시각은. ▲북풍사건은 과거 집권세력이 야당후보를 낙선시키기 위해 북한을 이용한 정치공작이다.4·11총선과 대선에까지 이용됐는데도 마치 국민회의가 공작의 연장선상에 있은 것처럼 공작을 당한 것이다.문건의 절반은 조작된 것이고 나머지 반도 그런 냄새가 나고 있다는 생각이다. ­李전실장과 만났던 당시 상황은. ▲지난 8일밤 한 호텔에서 약 20분 정도 만났더니 ‘윗분 등 다른 사람들이 일을 저질러 놓고 나에게 뒤집어 씌우고 있어 억울하다’는 말을 하면서문건을 건네줬다. ­왜 李전실장이 鄭부총재에게 문건을 전달했는가. ▲내가 당 용공음해 대책위원장을 했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한다. ­북풍문건에 의해 이용됐다고 생각하는가. ▲그럴 가능성도 있다. ­문건을 받은 후 어떻게 했는가. ▲문제의 봉투는 봉함도 되지 않아 탄원서나 진정서인줄 알았다.2∼3일 방치했다가 李전실장이 구속된 사실을 알고 읽어보니 북풍과 관련해 우리당이 북한과 커넥션이 있다는 내용을 접했다.숙고 끝에 14일 저녁 文喜相 정무수석에게,15일 아침에는 羅鍾一 당시 안기부2차장에게 전달했다.이들 외에는 어느 누구에게도 문건을 보여주거나 건네주지 않았다. ­문건사건으로 안기부에 의해 조사를 받았나. ▲조사를 받지는 않았으나 李안기부장을 1∼2차례,羅차장,李康來 기조실장도 1∼2번 만났다.북풍사건에 대한 진상이 규명된 뒤 해명하는 것이 좋겠다는 당지도부의 권유에 따라 그간 외부와의 접촉을 삼가해 왔다.
  • “윤홍준씨가 나를 간첩 조작”/조선족 許동웅씨 회견

    ◎북한 드나드는 사실 알고 돈벌이로 이용 북풍공작 기자회견 사건으로 구속된 尹泓俊씨가 간첩으로 지목한 許동웅씨는 30일 “尹씨는 사업을 하다가 돈이 궁하자 나를 간첩으로 몰아 돈벌이를 하려고 했다”고 밝혔다. 許씨는 여의도 맨하탄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尹씨는 내가 사업차 남북한을 드나들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간첩으로 조작하려 했다”며 “지난달 안기부 대질신문에서 尹씨는 ‘북풍 기자회견은 자신의 작품이 아니다’라고 진술했다”고 말했다.許씨는 “그동안 10여차례 북한을 방문하면서 거래처인 조선 봉화무역회사 직원들과 찍은 사진을 尹씨가 훔쳐 마치 보위대 등 북한 중앙당 간부와 찍은 사진으로 둔갑,간첩조작사건에 이용하려고 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許씨는 “96년 8월 중국 만리 전인대위원장의 아들(만백고) 일행과 함께 한국을 방문했을 때 국민회의 金大中 총재와 金弘一,朴尙奎 의원 등을 만났지만 단지 통역 역할에 했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국민회의 趙만진 전 조직1국장도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갖고 “96년 8월 許씨의 소개로 尹씨를 만났지만 돈 많은 사업가 정도로 알았으며 그가 안기부와 관련이 있었던 것을 전혀 알지 못했다”고 밝혔다.
  • 경제회생 주력… 인위적 개편 반대/청와대 시각

    ◎野의 국정 비협조속 개인 결정은 못막아 정치권의 정계개편 움직임에 대한 청와대측의 입장은 확고하다.지금은 여야가 힘을 합쳐 ‘경제살리기’에 노력해야 할 때라는 분위기다.朴智元 청와대대변인도 29일 “이런 때 정계개편 목소리가 너무 강하게 나오는 것은 바람직스럽지 않다”고 말하고 있다.경제난 극복을 위해 무엇보다 정치권의 안정이 중요하다는 인식이다. 실제 청와대관계자들은 가까스로 북풍(北風)을 잠재워 놓았더니 정계개편으로 정국이 다시 술렁대는 것을 안타까워하고 있다.국민의 바람을 거스르고 있다는 판단이다.청와대의 한 고위당국자도 28일 金大中 대통령과 朴泰俊 자민련총재와의 회동 내용을 거론하며 “인위적인 정계개편은 있을 수 없다”며 그러니 야당이 조금 도와달라는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金대통령의 관심도 경제회생,특히 실업대책 마련에 모아져 있다.“정치쪽만 잘되면 국민이 단합해 경제를 살리고 실업대책도 세울 수 있을 것이다.국민 모두 조금만 고생하면 된다”는 얘기를 입버릇 처럼 되뇌이고 있다는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그러나 자연스런 개편,나아가 야당의 비협조에 따른 ‘돌발사태’에 대해서는 다른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정당 선택의 자유가 있는 의원 개개인의 판단까지 청와대가 왈가왈부할 성질은 아니라는 식이다.‘제발로 걸어오는 것을 일부러 나서서 막지는 못하는 것 아니냐’는 자세다. 또 청와대측은 ‘도와주지 않으면…’이라는 단서에 대해 “도와주지 않으면 문제가 심각해질 수도 있다는 의미 아니겠느냐”고 반문한다.비난여론의 압력에 따른 지각변동이 있을 수도 있다는 가능성의 표현이다.이렇게 볼때 정계개편에 대한 청와대측의 시각은 인위적이 아닌 ‘자연현상’까지 막을 의사는 없다는 것으로 집약된다.
  • 金剛에 가보고 싶다고요…/金容相 연구위원(남풍북풍)

    수렴동(水簾洞)이라더라.春園 李光洙의 금강산유기(金剛山遊記)중에 하늘은 청옥이요,봉두(峯頭)는 백옥이요/산복(山腹)은 벽옥색(碧玉色),신선(神仙)사는 송백(松柏)인데/복판의 일점 백운(白雲)이 나오는 ‘금강산 찬가’한대목이다.어디 춘원뿐이겠는가.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명승지로 금강산 꼽기를 주저할 한국인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오죽하면 중국인들 조차 금강산을 한번 보는 것이 평생의 원(願)이라 했을까. 멀지 않아 꿈에도 그리던 금강산 구경을 할 수 있게 될지도 모른다는 기대감이 일부 실향민들 사이에 일고 있다.정부가 남북한 공동으로 북한내에 ‘관광특구’를 개발하고 외국인이 남북한을 한꺼번에 관광할 수 있는 ‘남북연계 관광사업’을 추진키로 한 때문이다.게다가 외신들 까지 북한이 연내에 한국인의 관광을 허용할지도 모른다고 보도하고 있다.독일에 있는 한 연구단체가 북한이 우선 실향민을 대상으로 올 가을부터 몇개 지역을 개방키로 하고 그 준비작업에 들어갔다는 정보를 입수했다는 것이다.만약 그게 사실이라면 개방할 관광특구 중엔 당연히 금강산이 포함 될 것이다.또 정부 계획대로 ‘남북연계광사업’이 실현될 경우,최우선적으로 검토될 지역도 바로 금강산­설악산 관광벨트다.이 두 명산(名山)을 아우르는 대단위 관광휴양구역이 조성된다면 금방 세계적 관광지로 떠올라 관광수입 증대와 함께 지역경제도 활성화될 것이다.어디 경제적 효과 뿐이겠는가.단순히 우리나라 제1의 명승지를 구경했다는 흡족함을 뛰어 넘어 “이젠 통일도 멀지 않았다”는 벅찬 기대감이 겨레의 가슴에 고동치게 될 것이다. 북한이 금강산 개발에 특별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것도 호재로 꼽힌다.북측은 80년대 들어 재일 조총련계 등에 제한적이나마 금강산을 개방했고 92년엔 홍콩의 용역회사에 의뢰,종합개발계획을 수립했는가 하면 현대그룹과 공동개발 방안을 협의하기도 했었다.다만 관광 발전에는 국제공항과 직항로가 필수적인데 元山의 군용시설 외엔 금강산 근처에 공항이 없고 새로운 민간공항 건설계획은 아직 검토조차 안되는 등 지지부진하다.그렇다고 지금부터 서둘러도 5년이상 걸릴 공항이 완공될 때까지 기다릴 수도 없지 않은가.그렇다면 해결책은 딱 한가지뿐이다.외국인 관광객에 앞서 남쪽의 동포들에게 먼저 개방하는 것이다.마구 들어 오는 것이 달갑지 않다면 동해안 해안도로나 원산∼속초간 뱃길 등 지정통로를 정해 놓고 특정구역만 돌아보게 하면 될 것이다.그렇게라도 금강산을 구경할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겠는가. 그러나 성사 여부가 북한의 손에 달려 있다는 걸림돌이 문제다.얼마전 성과없이 끝난 4자회담 2차 본회담에서 다시 한번 보았듯 북한이 억지주장만 되풀이하는 구태를 벗어 던지지 못한다면 ‘금강산 구경’은 이번에도 공염불로 그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 2與 수도권 단체장 후보 가닥

    ◎金 대통령 교통정리·양당 물밑협상 큰진척/서울시장 韓光玉… 경기지사는 결단만 남아 여권의 수도권 광역단체장선거 연합공천 문제가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 ‘6·4지방선거’를 앞두고 한때 여권의 서울·인천시장과 경기지사 후보가 난립 조짐이었다.그러나 金大中 대통령의 교통정리와 국민회의­자민련간 물밑 협상으로 후보군이 압축되고 있다. 서울시장 공천전도 과열경쟁의 먼지가 걷혔다.국민회의 韓光玉 부총재가 최근 외부인사 영입이라는 마지막 변수를 없애기 위해 전력질주하고 있다. 우후죽순처럼 출마의사를 비쳤던 국민회의내 유력인사들이 대부분 주저앉았다.강력한 경쟁자였던 李鍾贊 부총재는 안기부장에 발탁됐다.가장 먼저 출사표를 던졌던 李相洙 의원은 DJ의 설득으로 주저앉았다.鄭大哲 부총재도 주춤한 상태다.북풍문건 유출로 유탄을 맞으면서부터다.盧武鉉 부총재가 눈독을 들이고 있으나 종로보선으로 옮겨갈 가능성이 크다. 이에 따라 최근 韓부총재측의 발빠른 행보가 두드러진다.참모진을 보강하고 이미지업을 시도중이다.DJP연합,노사정 대타협을 성사시킨 DJ의 막후해결사에서 대중정치인으로 변신하려는 노력이다. 특히 TV토론 연습에도 주력하고 있다.26일 국민대 언론특강,27일 서울시학원장 연수회 초청강연에 이어 28일엔 고려대언론대학원에서 특강을 했다.다음달 24일 잠실 펜싱경기장에서 추대대회를 연다는 목표다. 국민회의측 林昌烈 전 경제부총리와 자민련 金鎔采 부총재간 경기지사 공천전은 양당 수뇌부의 결단만 남았다.그래서 거론되는 방안이 인천시장후보를 포함한 양당간 패키지딜.林전부총리와 여권의 인천시장후보로 거론되는 金學俊 인천대총장의 당적을 국민회의­자민련간에 분산배치하고 3명중 탈락후보를 정부직으로 배치하는 타협안이다.
  • 빨치산 토벌(대한민국 50년:13)

    ◎49년 ‘레드 킬러 작전’ 3,400여명 사살·생포/군검,지리·오대·태백산일대 주민 90% ‘적색’ 분류/48년부터 6·25휴전후까지 산악지대서 ‘소탕전투’ ‘낮에는 대한민국,밤에는 인민공화국’. 빨치산의 점령지역을 일컫는 표현이다.낮에는 군경의 치안아래 있으나 밤만 되면 빨치산의 점령구로 바뀌었다.대한민국 영토이면서도 한국의 통치권에서 벗어나 있었던 곳.48년부터 50년 사이 일부 남한지역은 이처럼 사실상‘무정부 상태’였다. 봄바람이 북풍을 녹이기 시작하던 49년 3월.1백여명의 빨치산은 전남 곡성군에서 군경과 대대적인 전투를 벌였다.경찰 사망자 수는 1백여명이고 통신도 파괴됐다.보성 화순 순천 나주 함평 구례 영광 등에서도 비슷한 전투가 잇따랐다.그해 8월 전남 화순도 더위와 피비린내로 뒤덮였다.3백여명의 빨치산은 광부들과 연합해 철로,통신시설을 차단한뒤 건물을 불태우고 경찰관을 무참히 학살했다.호남지역 빨치산 활동의 중심은 역시 험준한 산세를 갖고있는 지리산 일대. ○48년 ‘여순사건’서 촉발 경상북도도 빨치산 활동이 활발했던 지역이다.빨치산이 은신해 있던 산의 이름을 딴 ‘일월산 부대’의 지휘자는 유명한 金達三이었다.일제 또는 미제 소총으로 무장한 빨치산은 경찰서와 군부대를 습격했다.국군 1개 중대는 빨치산의 공격으로 41명이나 사망하기도 했다.경북지역 가운데 봉화 영덕 영주 등의 동북지역에서 빨치산은 발호했다. 대중과 연계해 무장투쟁을 벌이는 게릴라를 일컫는 빨치산은 48년 10월의 여순사건으로 촉발됐다.토벌 군경에 쫓겨 지리산으로 들어간 반란군들은 소규모 유격전을 벌였다.49년 6월에 접어들면서 빨치산은 더위 만큼 날뛰었다.조국전선을 결성한 북한이 게릴라를 대거 남파했기 때문이었다.북한은 게릴라 전문양성기관인 ‘강동정치학원’을 설치해 게릴라들을 훈련시킨뒤 남으로 내려보냈다.때로는 남한에서의 투쟁을 독려하고 고무하기 위해 남한내 빨치산을 북으로 불러 올려 교육시켰다.강원도지역도 38선을 넘어온 북한군이 빨치산들과 어울려 유격활동을 했지만 남쪽지역에 비해 그다지 심하지는 않았다. 빨치산의 활동은 49년 9월들어 절정에 달했다.정규군 편제인 병단을 만드는가 하면 중대 소대 분대도 편성됐다.심지어 여단으로 편성되기도 했다.무기와 탄약은 북한으로부터 보급받았으며 생활은 현지보급에 의존했다.산악을 근거지로 한 빨치산들은 이즈음해서 산을 내려온다.경찰서와 군부대를 공격하는 ‘아성(牙城)공격’이다.목포형무소에서는 폭동이 발생해 1천4백여명의 죄수 가운데 4백여명이 탈옥하는 일도 벌어졌다. 이에 따라 李承晩 정부는 대대적인 빨치산 토벌작전에 나선다.전국을 지리산,오대산,태백산 지구로 나눠 빨치산 토벌 동계 대공세를 벌였다.38선에서의 대치와 충돌 못지 않게 남한 내부의 산악지대는 ‘전장(戰場)’이었던 것이다.빨치산의 수는 1만여명.하지만 빨치산과의 전투보다 추위와 눈보라와의 싸움은 토벌을 더욱 힘들게 했다.빨치산은 지리산이나 일월산처럼 산세가 험하거나 외진 곳을 주 근거지로 삼았던 탓이다.빨치산을 추적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일’로 당시 관계자들은 회고하고 있다.군경은 주민 가운데 90%가 공산주의자라고 의심했을 정도로 주민들은 빨치산 편으로 분류됐다는 점은 중요한 대목이다.주민들은 빨치산에 대한 정보를 군경에 제공하기를 거부했다.빨치산의 보복과 경찰에 대한 반감·증오가 얽혀 있었기 때문이었다. 12월 6일 李承晩 대통령이 방송에 모습을 드러냈다.“최단시일에 공비소탕작전을 끝내고 명년 초에 후방치안문제로 유보해오던 지방자치단체의 선거및 국회의원 보궐선거를 실시한다”고 빨치산 소탕작전을 독촉하는 발언을 했다.토벌군은 마을을 불살라 유격대를 주민들과 분리시키는 ‘소진(燒盡)소개(疎開)작전’으로 빨치산의 끈질긴 저항을 진압하기 시작했다. ○이현상 체포로 “작전 끝” 정부군의 진압에 49년 겨울을 지나면서 게릴라들은 차츰 소멸돼 갔다.12월 15일 지리산에서 벌어진 빨치산 토벌작전인 ‘레드 킬러’로 1천7백여명의 빨치산이 사망했고 1천7백여명이 생포됐으며 132명이 귀순했다.이에 앞선 그해 10월 좌파에 사형선고나 마찬가지였던 남로당에 대한 등록취소령도 남한내 빨치산 활동에 조종(弔鍾)을 울리는데 일조를 했다.50년 봄으로 접어들면서 빨치산의 활동은 잠잠해졌다.마치 6월의 한국전쟁을 앞둔 폭풍전야의 고요함이었다. 빨치산 토벌작전은 한국전쟁이 끝난후까지도 여전히 계속됐다.53년 5월17일 빨치산 소탕 작전사령부에는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고 있었다.“틀림없이지리산 벽점골 비트에 잠복중입니다”.작전과장의 설명에 장교들은 침을 삼켰다.남한내 빨치산의 총지휘자이자 충청 경상 전라도를 넘나들며 경찰서와 관공서를 습격했던 남부군단 사령관 李鉉相.종적을 감춘지 3년만에 그의 은신처를 알아낸 것이다.여순사건의 지휘자였던 金智會 등을 체포해서 밝혀낸 쾌거였다. 치밀한 작전계획 아래 포위망을 좁힌 것은 그로부터 5개월뒤.李鉉相을 체포하기 위해 동원된 병력은 4개 연대였다.9월 18일의 새벽바람을 가르며 1연대는 운봉을 출발해 남원군 산내면을 경유해 반성리에 포진했으며 3연대는 노고단을 경유에 반야봉으로,5연대는 함양을 경유해 백무동 능선을 압박해 나갔다. 2연대는 돌격대 역할을 맡았다.바스락 소리에 돌격대는 숨을 멈췄고 수십미터 앞에는 잡초를 헤치는움직임이 포착됐다.빨치산 3명이 조금씩 움직였고 거리가 5m 앞으로 좁혀졌을때 돌격대의 총구가 불을 뿜었다.숨진 빨치산가운데 한명이 李鉉相.이로써 기나긴 3년동안의 빨치산과의 전쟁은 끝났다.당시 李承晩 대통령이 완전히 성공을 거둔 유일한 것이 빨치산 토벌이었다. ◎약간의 마을 파괴” 미 반공시각 파악/일부 국내학자들 “지금이라도 진산규명” 주장/“민족사 정립 차원 특별법 제정해야” 빨치산은 한국전쟁과 마찬가지로 아직도 깊은 상처를 남기고 있다.빨치산진압작전은 ‘모조리 죽이고,모조리 태우고,모조리 빼앗는(殺光,燒光,槍光)’다는 ‘삼광(三光)작전’.일본군이 만주 및 한만 국경지역에서 조선과 중국의 항일 게릴라들을 토벌할 때 사용하던 전술이었다. 일부 마을에서는 게릴라가 아닌 민간인을 대량으로 죽여 물의를 빚기도 했다.군경의 초토화 정책에 따른 것이다.49년 경남 하동과 경북 문경에서는 국군이 마을사람 수백명을 모아놓고 집단적으로 살해했다는 것이다.국회에서도 “민중들의 삶의 근거지를 빼앗고 좌익으로 몰고 있다”는 비난이 제기됐다.李靑天 국방위원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진상조사단까지 구성돼 현지 조사활동을 벌였으나 ‘빨갱이 소탕’이라는 지상명제에 밀렸다. 당시 주한미대사관의 드럼라이트 영사가 본국에 타전한 보고서는 “별로눈에 띠지 않는 약간의 마을 파괴가 있었다”고 기술하고 있다.드럼라이트영사의 보고서는 다분히 반공논리에 의해 작성된 측면이 많다.“공산주의의 위협에 대한 유일한 대답은 비공산주의자 청년들을 가려 뽑아 그들을 좌익과 같이 견고하고 무자비한 행동에 맞설 수 있도록 조직화해야 한다”는 입장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40여년이 흐른 지금 일부 학자들 사이에는 이제라도 진상규명을 벌여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특별법을 제정해 ‘민족사 정립을 위한진실규명 국민위원회’같은 기구를 설치하자는 것이다.제주 4·3사건의 피해자·유가족 명예회복을 위해 국회가 요즘들어 진상규명특별위원회를 구성키로 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4·3사건과 빨치산은 아직도 우리의 가슴에 응어리져 50년동안 슬픔으로 자리잡고 있는 것이다.
  • 4개 지역 재·보선 현장 이모저모

    ◎여·야 지도부 총출동… 선거 열기 후끈/여­당직자 대거 참석… 영남권 교두보 확보 총력전/야­“도탄에 빠진 나라경제 일으키겠다” 거듭 강조 여야지도부가 ‘4·2 국회의원 재·보궐선거’가 실시되는 영남 4개 지역에 총출동했다.지도부는 물론 소속의원들도 대거 후보지원을 위한 ‘품앗이’에 나서 선거열기를 후끈 달아 오르게 하고 있다. ▷국민회의·자민련◁ 국민회의는 하오 대구 달성군 다사읍 공터에서 열린 정당연설회에서 嚴三鐸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이날 행사에는 趙世衡 총재권한대행과 金元基 고문,柳在乾·朴尙奎 부총재,鄭均桓 사무총장,粱性喆 金翔宇 金宗培 秋美愛 의원 등 주요 당직자 및 소속의원 10여명이 대거 참석,영남 교두보 확보를 위해 총력전을 폈다. 趙대행은 “경제파탄의 주역인 한나라당이 지역감정을 조장하며 선거를 흐리고 있다”면서 “지역경제 회생과 영호남 화합을 위해 嚴三鐸 후보를 국회로 보내 달라”고 호소한 뒤 위천공단 조기지정 등의 지역공약을 제시했다. 자민련은 전날 대구를 찾은 朴泰俊 총재와 朴浚圭 최고고문,朴哲彦 부총재,金顯煜 李肯珪 金鍾學 의원,邊雄田 대변인 등 당지도부 30여명이 나서 경북 문경·예천을 집중 공략했다. 상오 예천시장에서 열린 정당연설회에서 朴총재는 현 경제위기에 대한 한나라당의 책임을 집중 부각시키며 辛國煥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연설회에 이어 시장 인근상가를 돌며 지원활동을 벌인 朴총재는 특히 지난해 포항북 보선때 자신이 썼던 ‘TJ모자’를 되쓰고 나와 눈길을 모았다. ▷한나라당·국민신당◁ 한나라당은 趙淳 총재와 李漢東 대표,徐淸源 사무총장 등 당지도부가 총출동,지원을 벌였다.선거 결과가 향후 당의 위상은 물론 4·10전당대회를 앞두고 당권파와 비당권파의 행보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어서다. 당 지도부는 이날 상오 의성 마늘장터에서 열린 정당연설회에 참석,鄭昌和 후보에게 표를 몰아줄 것으로 호소했다.趙총재와 李대표 등은 여권이 북풍파문을 왜곡,변질시키고 있다고 비판하고 새정부의 호남편중 인사에 대해서도 강도 높게 성토했다.李康斗 총재비서실장과 李在明 대표비서실장,金燦于 田瑢源 의원 등이 대회에 참석했고 현지에서 선거 독려활동을 펼치고 있는 金潤煥 고문과 孟亨奎 대변인,姜在涉 洪準杓 諸廷坵 金文洙 李佑宰 의원 등 비교적 이름이 널리 알려진 의원들도 합류,거야(巨野)의 세를 과시했다. 한편 국민신당은 의성 지원에 당력을 집중하고 있다.李萬燮 총재와 李仁濟 朴燦鍾 고문 등 지도부는 이날 의성 정당연설회에 참석,북풍공작 의혹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과 투명한 정치를 위한 건전야당의 중요성을 역설하며 申鎭旭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 정계개편 정가 화두로 급부상

    ◎새달초 한나라 전대·6·4 지방선거후 주시/국민회의 연정 구상·자민련 보수연합 추진 정계개편이 정가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북풍(北風) 공방이 정치권 핵풍(核風)에서 빗겨가면서 4·2 국회의원 재·보선과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자연스레 수면 위로 부상하는 분위기다. 정가 주변에서도 몇가지 그럴싸한 시나리오가 떠돌고 있는 가운데 여권 실세들의 발언도 보다 ‘대담’해 지고 있는 느낌이다.일부에서는 “시기와 형태만 남아있다”며 기정 사실로 여기는 시각도 적지 않다.밑바닥 여론에 누구보다 민감한 기초자치 단체장들이 최근 여권으로 대거 이동하는 움직임도 예사롭지 않다는 지적이다. 현재까지 흐름을 종합해 보면 정계개편의 시기로 한나라당 4·10 전당대회와 6·4 지방선거 전후를 주시하고 있다.한나라당의 복잡한 역학관계상 전당대회 전후로 일부 세력의 이탈을 필연적 수순으로 보는 탓이다.하지만 야권의 강력한 반발과 이에 따른 지방선거의 여파를 감안하면 큰 줄기는 지방선거 이후에 잡힐 것이라는 분석이 유력하다. 하지만 국민회의는 신중한 입장이다.“인위적인 정계개편은 절대로 없다”며 수위 조절을 하고 있지만 내부적으로 역할분담을 통해 물밑접촉을 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국민회의가 그리는 ‘밑그림’은 개별영입을 통한 ‘숫자 불리기’보다는 연정(聯政)을 통한 국정 안정에 있는 듯하다.과거 야권통합때 겪었던 내부갈등과 같은 휴유증을 피하고 야권의 반발도 최소화할 수 있는 이점 때문이다. 반면 자민련은 보다 적극적이다.당면 현안인 金鍾泌 총재서리 문제가 걸려 있기 때문이다.최근 한나라당 朴世直·金宗鎬 의원 등의 탈당 움직임도 이와 무관치 않다.최종목표는 ‘보수 대연합’을 통한 자민련과의 연대라는 것이다.朴泰俊 총재도 26일 대구 기자회견을 통해 “국회운영을 해보니 논리만 갖고 되는게 아니며 숫자로 되는 것인데 (오는 것을) 막지는 않겠다”며 적극적인 정계개편 의지를 피력했다.
  • 북한의 협상 행태/全寅永 서울대 교수·국제정치학(서울광장)

    ○무위로 끝난 4자 본회담 한반도 정전체제를 평화체제로 전환하기 위한 남·북한과 미국 및 중국이 참여한 제2차 4자 본회담이 3월 16∼21일 기간 제네바에서 열렸었다.4개국대표들은 예정된 회담 일정을 하루 연기하면서까지 공동위원회 구성과 의제결정 등에 관한 합의 도출을 시도했으나,양측은 끝내 거리를 좁히지 못했다.회담이 무위(無爲)로 끝나자,미국과 북한은 평화회담의 실패원인을 서로 상대방에게 전가하는 팽팽한 설전을 벌였다.4자 모두와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는 중국은 무위로 끝난 회담결과를 아쉬워하면서,북한과 한·미 양측 모두에게 책임이 있다는 중도적 입장을 택했다.IMF한파와 ‘북풍(北風)’의 2중 난기류(亂氣流)에 휘말려 4자회담에 전념할 수 없었던 남한은 소극적 자세로임할 수 밖에 없었다. 제2차 4자 본회담은 주한미군에 관한 미국의 분명한 입장과 북한의 확고한 협상목표 및 전략 고수로 인하여,시종일관(始終一貫) 고전을 면치 못했다.북한 협상단 대표 金桂寬 외교부부부장은 북한이 모든 노력을 다 기울였으나 상대로부터호응을 얻지 못했다면서 주한미군 철수와 평화협정 체계가 회담의 핵심 의제임을 강조했다.미국은 주한미군에 관한 견해를 북한과 교환할수는 있으나,미군 주둔이 한반도 긴장 원인이라는 북한주장에 찬성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제2차 4자 본회담은 북한의 특이한 협상목표와 전략 및 행태(行態)를 파악하고 이해할 수 있는 한가지 흥미 있는 에피소드를 제공했다.북한 대표단은 지난 16일의 제2차 본회담 벽두(劈頭)부터 좌석배정에 이의를 제기하여 회담을 5시간이나 지연시켰었다.북한은 왜 좌석문제를 가지고 중요한 회담을 지연시켰을까.북한 대표단이 그토록 완강하게 미국과 대좌(對坐)하기를 바란까닭은 우연이 아니라,회담을 미­북 중심의 회담으로 이끌어 가려는 정책적·전략적 고려와 의지 때문이었다.미국과의 정면 대좌 요구는 북한의 협상목표인 미­북 평화협정과 한국배제라는 협상전략을 반영한 것이다. ○‘좌석 배정 시비’의 시사점 참고로 1951년 7월 8일 키니(Andrew J.Kinney)공군대령이 인솔한 유엔군측 연락장교단은 개성의 회담장에도착하여 남쪽을 향해 일렬로 놓여있는 의자에 앉게 되었는데,공산군측은 유엔군측이 북쪽을 향한 의자에 앉도록 끈질기게 요구했다.2차 접촉시 회담장에 도착한 유엔군측은 공산군측이 미리와서 그들이 원했던 자리에 앉아 기다리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유엔군측은 동양에서 승자가 북쪽 자리를 차지한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았다. 협상 테이블에서 만만한 상대가 아닌 북한을 어떻게 다루어야 할 것인가.물론 한·미 양국이 좌석문제 때문에 어렵게 성사된 4자회담을 섣불리 깰 수는 없지만,유사(類似)한 상황 재발방지를 위해 적절한 대비책 마련이 필요하다.예를 들면,회담기간중 4국 대표단이 좌석을 매일 매일 윤번제로 바꾸어 앉는 방법을 생각할 수 있다.이 방법이 통하지 않을 경우,1968년 북한에 억류중인 푸에블로(USS Pueblo)호 승무원들 송환을 위해 미국이 사용했던 ‘레오날드 案’(Leonard Proposal)과 같은 아이디어를 사용할 수도 있을 것이다. ○푸에블로호가 주는 교훈 푸에블로호 승무원 송환을 위한 미­북한 협상경험은 자존심이 강한 북한이대외적 체면과 대내적 선전효과를 중시한다는 사실을 깨우쳐 주었다.푸에블로호 승무원 송환문제로 고민하던 미국은 한 주부의 참신한 아이디어 덕분에 1968년 12월 23일에 82명의 승무원과 시신 1구를 무사히 귀환시킬 수 있었다.석방 대가로 미국정부는 ①북한 영해 침범 사실을 인정하고 ②그에 대하여 사과하며 ③다시는 침범하지 않겠다고 확약한 ‘서명한 문서’를 북측요구대로 넘겨주었다.미국측은 북한이 집요하게 요구했던 문서에 서명하기전에 국무성 대책반원 레오날드씨의 부인 앨리노가 제안한대로 “이제 막 서명하려는 문서는 진실이 아닌 내용을 담고 있다”고 전 세계를 상대로 선언해 버렸다.이 에피소드는 매우 경직(硬直)되고 양보를 모르는 북한을 상대해야 하는 한·미 양국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불리하면 부인하고 지연 북한은 크게 유리하지 않는 한 협상에서 결코 서두르지 않으며,불리하면부인하고 지연시키는 데 익숙하다.북한은 협상시 자국(自國)의 기본원칙과협상 목표를 고수하려 든다.북한은 협상 초부터 가장 핵심적인 이익 또는 문제를 제기하며,자국 요구를 벼랑 끝까지 밀고 가는 뱃심을 보인다.물론 북한이 협상태도를 전환하거나 후퇴하는 경우도 있으나,이는 급박한 상황를 전제로 하는 극히 예외적 경우뿐이다.미국의 대북 ‘참여’정책과 남한 신 행정부의 전향적 대북입장 표명에도 불구하고,북한의 입장은 강경했다.제2차 4자 본회담은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이 무척 멀고 험난한 과정임을 다시 한번 우리에게 가르쳐 주었다.
  • 망국병 지역감정 또 도지나

    ◎한나라당 정창화 후보 ‘경상도 단절’ 첫 포문/이기택·이한동씨도 지역정서 부추기기 앞장 정치권에 돌연 지역감정 공방이 거세게 일고 있다.최근 4·2 재·보선을 앞두고 일부 출마자들의 지역감정 자극이 도화선이 됐다.급기야 당 안팎에서 여야의 거친 ‘입씨름’으로 번지는 가운데 끝 모를 난타전으로 확대되는 형국이다. 발단은 경북 의성보궐선거에 나선 鄭昌和 후보(한나라당)의 연설이었다.그는 26일 합동유세를 통해 “국민회의가 야당일때 호남이 똘똘 뭉쳤던 것처럼,이제 경상도가 뭉쳐야 한다”며 지역감정을 자극했다.李基澤 고문은 27일 의성 정당연설회를 통해 “金대통령은 과거 호남에 막대기만 꽂아도 국회의원을 당선시켰는데 이번에는 우리가 영남의 자존심을 보여주자”고 밑바닥 정서를 부추겼다. 이에 국민회의가 발끈했다.27일 당무·국회의원 연석회의를 통해 “경제파탄을 일으킨 정당으로서 책임을 느껴야 함에도 승리에 급급해 지역감정을 조장하고 있다”고 반격했다.辛基南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이 땅에 이런 수준 낮은 연설과 주장이 존재한다는 정치현실이 안타깝다”며 “정책대결로 정정당당하게 선거에 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나라당은 2단계 공세에 나섰다.최근 진행되고 있는 정부·군인사·정부산하단체 등에 대한 인사 형평성을 들고 나왔다.李漢東 대표는 의성 정당연설회에서 “감사원장과 대법원장 육군참모총장 등 국가 중요직을 전라도 사람들이 싹쓸이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이어 “金大中 대통령은 대통령이 되자마자 정치보복을 위해 북풍 등을 일으켜 경상도 출신 전안기부장이 배를 가르는 비극을 낳았다”며 원색 비난을 주저하지 않았다.
  • 對北 秘線채널 재정비 공조직 네트워크 구축

    ◎교포등에 의존 문민정부 실패 반면교사로/공개회담 막후협상→특사교환 이어질듯 소용돌이치던 ‘북풍’이 잦아들면서 여권이 대북 접촉 채널재정비에 눈길을 돌렸다. 이 참에 기존 비선 대화채널을 정리하려는 태세다.공조직 중심의 대북 접촉네트워크를 구성하려는 움직임이다. 이는 기업가,재외교포등 사적 채널에 의존한 종래의 대북 접근방식에 대한 반성론에 기초한다.남북경협 종사자나 재미교포 사업가를 에이전트로 활용하는 방식이 큰 부작용을 빚었다는 평가에 따른 것이다. 국민회의의 한 정책관계자는 “‘李大成 파일’의 상당부분은 각종 사업목적으로 북경이나 북한을 오간 인사들이 얻은 미확인 첩보였다”고 문제를 제기했다.북풍정국의 책임소재가 뒤죽박죽이 된 것도 일정 부분 여기에서 비롯된다는 취지였다. 나아가 검증안된 1차첩보를 토대로 대북 정책을 수립하는 데는 위험부담이 따른다는 얘기도 덧붙였다.그 과정에서 자칫 북측 카운터파트를 ‘타락’시킬 염려도 있다는 시각이었다. 이에 대해 康仁德 통일부장관도 눈높이를 같이했다.북풍의혹과 관련한 긴급현안질의로 여야가 격돌을 벌인 25일 저녁 국회 본회의장에서였다. 姜장관은“투명성있는 대북 접근정책을 추진하겠다“고 선언했다.“민간을 앞세우지 않고,당국의 책임있는 사람이 만나 남북관계를 풀어나가겠다”며 구체적 방향도 제시했다. 요컨대 사적 채널에 지나치게 의존한 문민정부의 실패사례를 반면교사로삼겠다는 발상이다.사실 문민정부는 북풍문건에 등장하는 尹泓俊씨 등 이외에도 상당수 대북 비선라인을 가동한 것으로 알려진다.대북 쌀회담 막후 예비접촉을 주도한 대한무역진흥공사(KOTRA)의 H씨가 대표적이다. 이에 따라 새정부는 일단 공개회담에서의 막후 협상방식을 주력할 방침이다.예컨대 4자회담이나 남북적십자회담 등에서 공개 회의와 별도로 별도 의제의 비선접촉을 갖는 방법이다. 이 방식으로 분위기가 무르익으면 당국자간 비공개 특사교환으로 이어질전망이다.지난 72년 李厚洛 앙정보부장­朴成哲 부주석의 상호방문이나 6공화국 때 張世東 안기부장­許談 노동당비서,朴哲彦 대통령특보­韓時海 조평통 부위원장간 접촉 등 몇차례 전례가 있다.
  • 野 보수대연합 태동할까/박세직 의원등 자민련 입당설로 분위기고조

    ◎교섭단체규모 세확보땐 당대 당통합 가능성 한나라당 민정계출신 의원 일부와 자민련이 ‘보수연합’을 본격적으로 꾀할 움직임이어서 정가의 큰 관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한나라당 朴世直 의원의 탈당 가시화는 이런 기류의 단초(端初)를 제공한다.朴의원은 오는 30일쯤 탈당을 공식 선언할 예정이다.당 안팎의 곱지 않은 시선을 감안,당분간 무소속으로 잔류하겠지만 얼마되지 않아 朴의원이 자민련에 합류할 것이란 전망은 이미 기정사실화돼 있는 분위기다. 朴의원 측근들은 일단 朴의원의 단독행동이라고 설명한다.金鍾泌 총리 임명동의안 처리과정에서 일관되게 무기명 비밀투표를 주장한 朴의원으로선 더이상 당에 머물기가 힘들다는 것이다.또 최근의 북풍파문에서 빚어진 대북 안보위기는 보수희구층의 엄청난 불안을 야기시키고 있다는 점도 보탠다.따라서 신(新)보수세력의 결집이 朴의원의 구상인 것 같다.문제는 동반탈당 규모다. 朴의원은 총리인준 문제와 관련,자신과 뜻을 같이 했던 金宗鎬 李信行 金一潤 의원등과 최근 빈번한 접촉을 갖고 향후 행보에 관해 조율을 거친 것으로 알려진다.또 당내에서는 탈당 요주의 인물로 수도권의 P의원과 또다른 P의원,S의원과 또 다른 S의원,L의원,중부권의 H의원과 또 다른 H의원,L의원,영남권의 K,J의원 등이 꼽힌다.한 중진의원은 “지금은 보수세력이 대동단결,국가의 중심을 잡아야 할때”라고 보수연합의 필요성을 역설했다.내달 10일 전당대회에서 당권파와 비당권파간의 경쟁여하에 따라서는 탈당규모가 늘어날 수도 있다는 게 이들의 분석이다.이 경우 자신들의 정치적 입지 강화를 위해 교섭단체 규모의 세(勢)를 모은뒤 자민련과의 당대 당 통합도 시나리오의 하나로 그리고 있는 것 같다.그렇게 되면 정계개편은 급속한물살을 탈수 밖에 없다.李洪九·李壽成씨의‘전열이탈’도 그런 맥락으로 이해된다.
  • 여야 재·보선 총력전 돌입/당직자들 연설회 대거 참석 지지 호소

    여야는 북풍정국이 소강국면에 들어감에 따라 ‘4·2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와 ‘6·4 지방선거’에 대비한 내부 전열 정비에 착수했다. 국민회의와 자민련 등 여권은 26일 실업대책을 포함한 경제난 극복 대책을 마련하는데 당력을 집중키로 했으며 보선과 지방선거를 앞두고 외부인사 영입과 지구당정비 등 당체체 정비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국민회의는 곧 지방선거기획단을 출범시키는 한편 보궐 및 재선거가 실시되는 4개 지역에 중앙당 당직자들과 지명도 있는 의원들을 대거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자민련은 이날 朴泰俊 총재를 비롯한 30여명의 전·현직 의원들이 경북 의성에서 열린 국회의원 재선거 합동연설회에 참석,지지를 호소했다.朴총재는 이어 국민회의 대구 달성지구당을 방문,嚴三鐸 후보를 격려하고 27일에는 문경·예천 정당연설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한나라당도 이날 하오 李會昌 명예총재와 李漢東 대표가 대구 달성군 보궐선거 정당연설회에 참석,朴槿惠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한데 이어 27일 경북의성 정당연설회에는 趙淳 총재와 李대표가 지원유세에 나서기로 하는 등 거당적인 지원전을 펼칠 예정이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