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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선족 許東雄은 北 보위부 망원”/權寧海씨 변호인단

    ◎북풍회견 지시는 안기부보호 차원/어제 2차 공판 열려 지난 번 대선 때 재미교포 尹泓俊씨의 기자회견을 사주한 혐의등으로 기소된 權寧海 전 안기부장 등 관련 피고인 7명에 대한 2차 공판이 18일 하오 서울지법 남부지원 1호 법정에서 형사합의1부(權鎭雄 부장판사) 심리로 열려 변호인의 반대신문이 진행됐다. 吳制道 변호사 등 변호인단은 신문에서 “權피고인이 尹씨의 기자회견을 지시한 것은 안기부가 정치권의 대북연계를 정식으로 수사하면 대선 일정 자체가 파국에 이를지도 몰라 판을 깨지 않으면서 정치권의 혼란을 막고 안기부 조직을 보호하려 했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변호인단은 이어 “검찰이 간첩이 아니라고 밝힌 조선족 사업가 許東雄은 북한 보위부 소속 ‘망원’으로 중앙당의 교육과 자금지원을 받아 국민회의측 창구로 활동했으며 이같은 사실은 안기부가 존안자료로 보관 중”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당시 안기부가 포착한 국내정치권의 대북접촉라인은 각 정당별로 여러명씩이었고 특히 국민회의측 대북연계가 가장 적극적이었고관련 인사도 많았다”고 덧붙였다. 공판에는 權피고인과 尹泓俊피고인,안기부 전직 간부인 李大成·宋鳳善·金恩相·周萬鍾·李在一피고인 등이 출석했다.
  • 청와대 수석 3명 교체/정무수석 李康來/정책수석 金泰東

    ◎경제수석 康奉均/안기부 기조실장 文喜相 金大中 대통령은 18일 청와대 정무수석에 李康來 국가안전기획부 기조실장을 임명하고 文喜相 정무수석을 안기부 기조실장으로 전보하는 등청와대 수석비서관 일부를 교체했다. 金대통령은 또 정책기획수석과 경제수석의 자리를 맞바꿔 정책기획수석에 金泰東 경제수석,경제수석에 康奉均 정책기획수석을 임명했다. 金重權 청와대비서실장은 이날 “金대통령은 안기부 1,2차장과 기조실장이 모두 호남출신이라는 지적에 따라 기회가 있으면 시정하겠다는 뜻을 밝혀왔다”고 지적하고 “이번 인사는 그같은 시정조치의 일환”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金실장은 “청와대 진용의 후속 개편은 없을 것”이라면서 “다만 청와대수석비서관들의 자리이동에 따라 산하 비서관 일부의 이동은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얼굴/李康來 새 정무수석/일처리 꼼꼼한 ‘DJ 밀사’ 金大中 대통령이 처음부터 청와대 정무수석으로 마음에 두었을만큼 신임이 두텁다. 야당총재 시절부터 내밀한 정치적 심부름을 많이 시켰다.지난 대선때도 선거전략과 기획수립에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했으며,안기부 기조실장으로 임명된 뒤에도 개혁과 북풍(北風)파문 해결에 상당한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일처리가 꼼꼼하고 한번 맡긴 일은 끝까지 해내는 성실함이 돋보인다.정치적으로는 철저한 실용주의자. ▲전북 남원(45) ▲명지대 ▲서울대 행정대학원 박사 ▲국민회의 정책연구실장 ▲아태재단 선임연구위원 ▲국민회의 총재특보 ▲안기부기조실장
  • “불법선거 與黨부터 처벌”

    ◎金 대통령,187개 대학 총·학장 오찬서 강조 金大中 대통령은 18일 6·4 지방선거와 관련,“이번 선거에서는 정치안정을 바라는 국민의 지지를 보여주고 공명한 선거를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만약 돈을 뿌리는 등 공명선거를 해칠 때는 여당부터 처벌할 것”이라고 밝혔다. 金대통령은 이날 낮 청와대에서 鮮于仲皓 서울대총장을 비롯한 전국 187개대학 총·학장과의 오찬을 함께 한 자리에서 “이번 선거는 우리 역사상 처음있는 완전한 공명선거로 관권이 개입하는 것을 용납하지 않겠다”면서 이같이 역설했다고 朴仙淑 청와대부대변인이 전했다. 金대통령은 또 “이번 선거에는 북풍선동이나 흑색선전과 비방을 근절할것”이라면서 “특히 지방색을 부추기고 국민분열을 조장하는 것은 단연코 근절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金대통령은 “여야의 신문광고를 통한 선거운동이 바람직하지 못한 형태로 진행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金重權 비서실장을 통해 국민회의에 이에 대한 유감을 표시하고 시정을 지시했다고 朴智元 청와대대변인이전했다. 한편 金대통령은 대학 총·학장들에게 “금융과 기업개혁은 만난을 무릎쓰고 실천할 것”이라면서 사교육비 부담을 해소하기 위해 대학이 획기적인 대책을 강구해 줄 것을 당부했다.
  • “음모는 그만… 열린정보 산실로”/金 대통령·안기부 간부 대화록

    ◎보안법 남용… 인권침해 많았다/어떤 경우에도 법절차 지킬것 金大中 대통령이 12일 李鍾贊 안기부장,羅鍾一 제1차장,辛建 제2차장,李康來 기조실장으로부터 업무보고를 받는 모습은 시대의 변화를 극명하게 보여줬다. 다음은 金대통령과 안기부 간부들의 질의응답 내용. ▲金대통령=앞으로 인권보장과 정치적 중립에 대해 어떻게 하겠습니까. ▲辛제2차장=과거 안기부는 국가보안법 적용을 남용했으며,수사과정에서 인권 침해 사례가 많았습니다.대공수사 조작과 불법으로 국민의 지탄을 많이 받았습니다.국가안보와 사회안정에 신명을 바쳐 노력하면서 인권을 보호하고 어떠한 경우에도 적법한 절차에 벗어나지 않겠습니다. ▲金대통령=시도지부가 존재하고 시군 주재원으로 조정관을 두어 국정전반을 장악,개입한 사례가 많습니다. ▲李부장=현재 지부를 운영하고 있으나 대공상 필요한 곳에 출장소를 설치하고 있습니다.위해요소가 있을 때 사태수습,정보수집을 위해 기관별 협조만 하고 있습니다. ▲金대통령=북한 체제의 안정도는 어떻습니까. ▲안기부 국장=정치,사회,경제 등 각 분야가 총제적 위기상태입니다.개혁개방시 金正日체제에 위험하다는 생각에서 정책적으로는 반대하고 있으나 필요성을 인정하고 있어 제한적으로 진행중입니다. ▲金대통령=마약 테러가 증가하고,외국조직과 연결돼 위험이 높은데요. ▲안기부 국장=심각한 수준입니다.미국 일본도 별도의 법을 제정하고 있습니다.우리나라는 이에 대한 대책을 세워야 할 때 입니다. ▲金대통령=건의하십시오. ▲안기부 국장=북풍사건으로 마음의 상처와 심리적으로 위축되어 있습니다.요원들을 신뢰와 애정으로 감싸주시길 바랍니다. ▲안기부 국장=우리나라도 미,일,독 등과 같이 통상,산업 간첩도 간첩죄로 처벌할 수 있도록 법을 고쳐야 합니다. ▲안기부 국장=컴퓨터에 ‘2000년 표기 문제(밀레니엄 버그)’로 큰 피해가 예상되니,민·관 및 국제간 협력을 위한 대통령직속기구를 설치,대비해야 합니다. ▲金대통령=대통령이 대북정책을 세우는데 안기부의 정보를 믿도록 보고해줘야 합니다.안기부는 국내에서 군림해선 안됩니다.다른 국가기관과 함께 정보를 공유하고 협조하는 방향으로 노력해야 합니다.과거 안기부가 위기에 관심이 있었다면 외환위기도 막고 기아사태도 조기 수습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안기부는 언제나 직언하고 경고를 해야 합니다.안기부는 없어서는 안될 기구입니다.金大中정권을 위해 일할 필요가 없고 국민회의와 자민련을 위해 일할 필요도 없습니다.국가를 위해 일해 주십시요.
  • 풍자·해학으로 푼 현실 조롱/극단 연우 ‘김치국씨 환장하다’

    ‘칠수와 만수’ ‘한씨연대기’ ‘새들도 세상을 뜨는구나’ 등 일련의 예리한 현실비판 무대로 80년대 연극계를 강타했던 극단 연우무대가 마침내 IMF속의 한국사회를 겨냥해 메스를 빼들었다. 오는 15일부터 서울 연우소극장에서 선보일 ‘김치국씨 환장하다’는 지난해 창단 20주년을 맞은 연우가 1년6개월만의 침묵을 깨는 첫 무대.통렬한 현실비판으로 관객들에게 카타르시스를 안겨주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사회의 병폐를 해부하되 그 방식이 질펀한 풍자와 해학으로 일관하는 현실조롱의 코미디라는 점에서 다소 의외다.이 점에서는 또한 그동안 IMF현실을 빗대면서도 희망과 위안을 전달 메시지로 삼았던 많은 작품들과도 확연히 비교된다. 이 작품의 주인공 김치국씨는 지독한 자린고비에다 황소고집을 지닌 김밥집 주인.6·25때 월남,갖은 고생끝에 자수성가한 그는 어느날 자신이 18억원을 북한동포를 돕는데 써달라며 적십자사에 기증했다는 신문기사를 접한다.자신도 모르게 통장에서 전재산이 빠져나간뒤 당황한 그는 기증사실을 완강히 부인하지만이 또한 보통시민의 미덕으로 언론에 부풀려질 뿐이다.일약 국민적 영웅으로 떠오른 김치국씨.하지만 정치권과 수사기관에서는 그를 북풍공작의 희생양으로 몰아세운다.내용상의 허구성이 적나라하게 드러나지만 어수룩한 주인공이 겪는 환장할 수밖에 없는 상황들이 환장할 만큼의 재미를 안겨준다. 70년대 ‘말뚝이’시리즈로 전통 마당극의 현대적 수용에 힘써온 재미극작가 장소현씨가 원작을 쓰고 카피라이터 이윤철씨가 이를 긴박감과 감칠맛 풍기는 무대 언어로 살려냈다.연출은 연극동인 ‘혜화동실험실’의 2기 동인으로 실험연극운동의 선두에 서온 극단 작은신화의 대표 최용훈이 맡고 강신일·김내하·박남희 등이 출연한다.6월21일까지.744­7090.
  • “北에 돈 건네준 적 없다”/鄭在文 의원 검찰 진술

    ◎오늘 鄭大哲 부총재 소환 서울지검 공안1부(洪景植 부장검사)는 8일 정치권의 대북 커넥션 극비 문건으로 알려진 ‘李大成 파일’을 공개한 것과 관련,국민회의 鄭大哲 부총재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한 한나라당 鄭在文 의원을 소환,지난해 11월 중국 북경에서 북한의 安병수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 대리를 만나게 된 경위와 북풍공작 지원을 조건으로 수백만 달러를 제공했는지 등을 조사했다.鄭의원은 그러나 “사업차 북경에 갔다가 평소 안면이 있는 安위원장대리와 북한의 식량난 등에 대해 얘기를 나눴을 뿐,친서를 전달하거나 돈을 건넨 사실은 없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9일 鄭大哲 부총재를 소환,李大成 전 안기부 해외조실장으로부터 파일을 넘겨 받아 유출한 경위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 “換亂수사 이번주 종결”/朴相千 법무장관

    ◎姜慶植씨 빠르면 오늘 영장/金善弘씨 오늘 소환 朴相千 법무장관은 6일 밤 KBS 1TV ‘뉴스라인’ 프로그램에 출연,“姜慶植 전 부총리에 대해 빠르면 7일,늦어도 이번 주 안에 영장을 청구할 것으로 보고받았다”면서 “외환위기 수사가 이번 주안에 끝날것”이라고 밝혔다. 朴장관은 또 PCS(개인휴대통신)사업자 선정의혹과 종합금융사 인허가 의혹,북풍수사에 대해서는 “좀 더 (시일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대검찰청 중앙수사부(李明載 검사장)는 이날 姜 전 부총리를 6번째 소환했으며,林昌烈 전 경제부총리의 재소환 여부는 姜 전부총리 등의 사법처리 절차가 끝난 뒤 결정키로 했다. 검찰은 이와함께 기아그룹 부도 처리 과정에서 거액의 공금을 횡령한 것으로 알려진 金善弘 전 회장을 7일 상오 8시에 소환,조사하기로 했다.검찰은 金 전회장이 부동산을 고가로 매입하거나 자동차 부품 구매 단가를 과다 계상하는 수법으로 수백억원의 비자금을 조성하고,경영권을 장악하기 위해 경영발전위원회를 통해 그룹 주식을 대량 매입한 사실을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 정치인 5∼6명 이번주 소환/검찰,李大成파일 관련

    ◎정재문 의원·정대철 부총재는 내일 조사 서울지검 공안1부(洪景植 부장검사)는 4일 ‘정치권 대북커넥션 극비문건(李大成파일)’에 적시된 여야 정치인 가운데 5∼6명을 이번주안에 소환,조사키로 했다. 검찰 고위관계자는 “尹泓俊씨 기자회견 사건과 吳益濟 편지사건 등 북풍수사가 거의 마무리 된 만큼 李大成파일 수사도 가급적 빨리 끝낼 계획”이라며 “임시국회가 진행중이긴 하지만 정치인 5∼6명에 대해서는 직접 조사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검찰은 우선 李大成파일의 유출과정을 둘러싼 고소사건의 당사자인 한나라당 鄭在文 의원과 국민회의 鄭大哲 부총재 등을 오는 6일쯤 소환해 조사한 뒤나머지 정치인들을 차례로 소환키로 했다. 검찰은 한나라당 鄭의원을 상대로 지난해 대선직전 중국 베이징에서 북한 安炳洙 조평통위원장 대리를 만난 경위와 거액의 돈을 건넸는지 여부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 모두진술부터 검찰·변호인 신경전/權寧海씨 공판 이모저모

    ◎권씨 “모든게 내책임…” 부하직원 선처당부 4일 하오 북풍공작 사건으로 구속기소된 權寧海 전 안기부장 등 관련 피고인 7명에 대한 첫 공판이 열린 서울지법 남부지원 1호 정에는 공판 전부터 피고인 가족과 취재진 등이 방청석을 가득 메워 이사건에 대한 관심의 정도를 반영했다. ○…공판에서 검찰과 변호인측은 변호인의 모두진술을 놓고 재판장에 이의를 제기하는 등 신경전. 申相圭 부장검사는 15분 가량 진행된 吳制道 변호사의 모두진술 도중 “모두 진술의 범위를 넘는 것 같다”면서 “사건의 배경을 장시간 설명하는 것은적절치 않다”고 2번이나 재판부에 이의를 제기했다. 이에 대해 吳변호사는 “검찰측 의견은 충분히 듣겠으니 진술을 방해하지 말라”고 반박. ○…이어 진행된 피고인 모두 진술에서 權피고인은 “얼마전까지 국가정보를 담당하는 자리에 있던 내가 이같은 자리에서 선 것에 대해 국민들께 정말 송구스럽다”고 사과한 뒤 “함께 있는 피고인들에게는 명령을 이행한 죄밖에 없고 만약 죄가 있다면 모든 것은 나의 책임”이라고 진술. 또 “대북정보를 담당했던 이들에게는 전투원처럼 상명하복 관계가 분명하다”면서 “이들이 법정에 서지 않도록 관계기관에 여러차례 부탁했지만 여의치 않았던 만큼 이 자리를 통해 재판장에게 다시한번 선처를 부탁한다”고 거듭 호소.
  • 朴一龍씨 구속/權寧海씨 상대 정치권 연계 추궁/검찰

    서울지검 공안1부(洪景植 부장검사)는 30일 吳益濟씨 편지사건 등 북풍 공작을 지휘한 朴一龍 전 안기부 1차장에 대해 안기부법(정치관여금지)과 공직선거법(지위를 이용한 선거운동),통신비밀보호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했다. 영장실질심사를 한 서울지법 崔중현판사는 이날 “혐의가 무거워 중형 선고가 예상되고 도주의 우려도 있다”고 발부 이유를 밝혔다. 朴 전 차장은 지난해 11월20일 국제항공우편을 통해 송달된 吳씨의 편지를 서울 목동 우체국에서 압수하고도 선거가 임박한 12월5일에야 압수수색영장을 청구하고,다음날 기자회견을 갖는 등 조직적으로 대선에 영향을 미치려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權寧海 전 안기부장이 金泳三 전 대통령으로부터 吳씨 편지를 공개하지 말라는 지시를 받고도 이를 무시하고 독단적으로 공작을 추진한 사실을 밝혀내고 權씨를 상대로 정치권과의 연계 등 구체적인 배경을 추궁하고 있다. 한편 검찰 관계자는 ‘북한 커넥션’ 극비 문건에 연루된 정치인 조사 계획과 관련,“조사 여부를 검토하는중이고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 “안기부 北風 확산 언론공작 기도”

    ◎朴一龍 前 차장 구속영장서 밝혀져/일부 언론사 보도않자 간부 인사조치 압력/공정 가장하려 외신보도 이용 수법도 동원 朴一龍 전 안기부 1차장의 구속영장에는 안기부가 갖가지 방법으로 언론을 북풍 공작에 끌어들이려 한 것으로 기재돼 있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언론사가 북풍공작에 놀아나지 않자 특정 간부를 인사조치하려 했다는 부분이다. 지난해 12월 대선 직전 朴 전 차장의 지시를 받은 임경묵 안기부 102실장은 한국방송공사(KBS) 사장에게 전화를 걸어 “왜 尹泓俊 기자회견과 金大中후보의 동생 金대의씨 사망 사실을 보도하지 않았느냐”고 항의한 뒤 정치부장을 인사조치토록 압력을 가한 것으로 밝혀졌다. ○…공정성을 가장하기 위해 외신을 이용하는 수법도 동원됐다. 金선태 303실장(1급)은 같은달 13일 權寧海 전 안기부장의 지시로 吳益濟가 하루 전 평양방송에서 연설한 내용 중 ‘국민회의 후보는 자신의 3단계 연방제 안이 북한의 연방제 통일 방안과 일부 상통하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었다’는 부분만을 발췌,카셋트 테이프를제작했다.朴 전 차장은 이를 곧바로 언론사에 배포하지 않고 李丙琪 2차장에게 “외신 보도 후 국내 보도가 나와야 하므로 해외 현지 신문에 기사화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라”고 요청했다.그러나 얼마 후 연합통신에 吳益濟 연설이 보도되자 TV 3사와 라디오 3사에 테이프를 넘겨주는 선에서 끝냈다. ○…안기부는 신문보다는 방송이 북풍 공작팀의 의도대로 움직여준 것으로 분석했다. 같은달 16일 朴 전 차장은 “최근 언론의 보도 실태는 金大中후보의 이미지에 손상을 줄 수 있는 표현 사용을 기피하고 사건의 확대 쟁점화 보다는 일과성 해프닝으로 축소하는 조짐이 있다.그러나 방송은 안기부의 성명과 정치권의 공방을 실감있게 보도,사건 파문 확대에 기여하고 있다”는 분석을 종합해 權 전 부장에게 보고했다. ○…공작 효과를 높이기 위해 기자간담회를 적극 추진한 것도 주목된다. 朴 전 차장은 같은달 6일 吳益濟 편지사건에 대한 홍보를 위해서는 보도자료만으로는 부족하고 기자 간담회를 통해 적극적으로 알릴 필요가 있다고 판단,高星鎭 대공수사실장에게 간담회를 추진하라고 지시했다. 朴 전 차장은 “토요일 오후여서 기자들을 소집하기 곤란하다”는 李광수 공보관의 말에도 불구,당일 중으로 기자간담회를 가지라고 지시,하오 4시쯤 서울지검 기자실에서 방송·신문 기자 20여명을 상대로 간담회를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 안기부장 JP에 이례적 보고/새로운 기구·기능 등 설명

    ◎공동정권 한축 배려인듯 金鍾泌 국무총리서리가 29일 李鍾贊 국가안전기획부장의 방문을 받았다.11시30분 수행비서와 함께 정부 세종로청사에 도착한 李부장은 25분간 金총리서리와 단독으로 만났다. 李부장은 이날 金총리서리에게 안기부를 국가정보원으로 개편키로 한 것과 관련,원의 새로운 기구와 기능,‘정보는 국력이다’라는 원훈(院訓) 등에 대해서도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李부장이 총리실을 찾아 金총리서리에게 보고한 것은 이번이 두번째다.북풍 파문이 한창이던 지난달에도 李부장은 당시 안기부 안팎의 상황 처리 방향 등에 대해 보고했다고 한다. 총리에 대한 정보책임자의 직접 보고는 앞선 정권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일이었다.총리실의 관계자는 “이전까지는 정보기관에게 총리는 보고가 아니라 사찰의 대상이었다”라고 말했다. 李부장의 보고는 정보 서비스 기관으로 거듭 태어나겠다는 안기부의 운영방향에 따른 것이다.정보 기관의 수많은 인적·물적 자원을 투입해 수집한 귀중한 정보를 대통령 한 사람이 독점하는 것은 불합리하다는 인식이다.李부장의 보고는 또 공동정권의 한 축인 金총리서리에 대한 배려의 의미도 담고 있는 것 같다.
  • 朴一龍씨 오늘 소환/검찰 北風공작 수사

    ◎高星鎭씨 등 前 안기부 간부 2명 사법처리 북풍공작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지검 공안1부(洪景植 부장검사)는 28일 吳益濟씨 편지사건과 관련,高星鎭 전 안기부 대공수사실장과 임광수 전 기획판단실장 등 2명을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吳씨 편지사건을 총괄지휘한 朴一龍 전 안기부 1차장에 대해서는 29일 출두토록 통보했으며,高씨 등 2명에 대해서는 29일 안기부법(정치개입금지)과 선거법 위반 등 혐의로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검찰은 朴 전차장 등 전직 안기부 수뇌부들이 지난 해 11월 서울 목동우체국에 吳씨의 편지가 도착한 사실을 확인하고서도 대선직전인 지난 해 12월5일 뒤늦게 편지를 압수한 뒤 그 다음날 기자회견을 열어 편지 사본을 공개하고 당시 국민회의 金大中 후보에 대한 내사설을 흘린 사실 등에 비춰 정치공작 차원에서 吳씨 편지를 이용했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 한나라 구당차원 총력대응 선언

    ◎국회서 해결 안되면 장외투쟁도 병행키로/규탄대회 통해 전의 다지고 내부결속 도모 한나라당은 이번주 들어 여권의 야당파괴공작이 본격화되고있다는 분석에 따라 당력을 총결집,강력 대응키로 했다.국회에서 국정혼란과 야당파괴의 책임을 추궁하되 여의치 않으면 생존권 수호 차원에서 ‘거리투쟁’도 병행할 예정이다. 특히 소속 의원과 지구당 위원장들은 27일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金大中 정권의 야당파괴 규탄대회’를 통해 전의(戰意)를 다졌다.여권을 겨냥한 독설(毒舌)과 내부를 향한 독려로 열기가 뜨거웠다.국회 본청 계단에서 결의문과 구호도 낭독했다.지역별 규탄대회도 준비하고 있다. 趙淳 총재는 “대통령과 여당은 북풍과 사정(司正) 등으로 위기의 책임을 한나라당으로 돌린뒤 썩은 고기 파먹듯 하고 있다”며 정계개편 시도를 즉각 포기할 것을 촉구했다.당내 야당파괴 저지 투쟁위원장인 辛相佑 부총재는 “투쟁은 이제부터다.껍데기는 가도 좋다”며 내부 결속을 강조했다. 鄭亨根 정세분석위원장은 보고를 통해 “환란과PCS 등 검찰수사에서 우리당의 어느 한사람도 연루되지 않았다”며 “그러나 여권은 우리당 의원들에게 탈당을 하지 않으면 사정당할 수 있다는 압박감을 주고 있다”고 주장했다.그는 “처음에는 우리당 의원 20여명이 동요했지만 여권의 몸불리기에 이용만 당하고 팽(烹)당할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玄敬大 羅午淵 金洪信 李圭正 의원 등이 차례로 나서 국무총리 서리체제의 위헌성,현정권의 경제 실정(失政),야당파괴행위의 실태,특정지역 편중인사 등을 ‘고발’,분위기를 띄웠다.특히 金의원은 “야당파괴는 정치적 간통행위로 버르장머리를 고쳐야 한다.내가 ‘삼국지’를 펴냈지만 비겁한 변절자가 성공한 예는 단한건도 없다”고 목소리를 높여 박수갈채를 받았다. 앞서 상오 총재단회의 직후 金哲 대변인은 “여권은 야당이 발목을 잡아 경제난 극복이 힘들다고 하지만 사실은 DJP정권의 태생적 취약성과 내부의 갈등,특정지역 편중인사가 원인”이라며 “환란과 종금사,PCS 등 경제부문에 대한 검찰수사가 여권의 정계 개편 수단으로 전락하면서 경제위기가 더욱 심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 鄭在文 의원 내주 소환/北 安炳洙 접촉 등 조사/북풍공작 수사

    북풍공작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지검 공안1부(洪景植 부장검사)는 23일 한나라당의 鄭在文 의원이 자신의 대북 금품거래설 등의 내용이 담긴 ‘李大成파일’을 공개한 국민회의 鄭大哲 부총재를 명예훼손 등 혐의로 고소한 것과 관련,다음주 중 鄭의원을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 관계자는 “고소 사실 뿐만아니라 鄭의원이 지난해 11월 중국 북경에서 북한의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 대리 安炳洙씨를 만난 목적 등 여러북풍 의혹에 대해서도 폭넓게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鄭의원을 조사한 뒤 ‘李大成파일’에서 거론된 여·야 국회의원등을 차례로 소환,북한 인사들을 접촉한 배경 등을 조사하기로 했다.
  • 權寧海씨 등 7명 새달 4일 첫 공판/북풍공작 수사

    서울지검 남부지청(지청장 鄭烘原)은 21일 재미교포 尹弘俊씨의 金大中 대통령후보 비방 기자회견 공작 사건과 관련,權寧海 전 안기부장을 안기부법(정치 관여금지)과 선거법 위반(허위사실 유포),형법상 명예훼손 등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이에 따라 이 사건으로 기소된 사람은 權 전부장을 비롯해 李大成 전 안기부 해외조사실장,宋봉선 전 단장,金은상 전 처장 등 전직 안기부 직원 6명과 尹泓俊씨 등 7명이며 다음 달 4일 서울지법 남부지원에서 첫 공판이 열린다.權 전부장은 지난 해 12월 李 전실장을 통해 尹씨로 하여금 중국 베이징과 일본 도쿄에서 金후보 비방 회견을 갖도록 지시하고 공작금 등으로 25만달러를 건네 준 혐의를 받고 있다.
  • “尹씨 서울회견 前 해외조사실단장 주도”/權寧海씨 사전 보고받아

    ◎검찰 오늘 구속기소키로 【朴恩鎬 기자】 북풍공작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공안1부(洪景植 부장검사)는 20일 吳益濟씨 편지사건과 관련,안기부의 전·현직 직원 4명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다. 검찰 관계자는 “이번 주 안에 吳씨 편지사건에 개입한 안기부의 실무자 20여명을 불러 편지 입수경위와,지난 해 대선직전 편지를 공개한 이유 등에 대한 기초조사를 마무리짓겠다”면서 “朴一龍 안기부 전 1차장 등 고위직인사들은 다음 주쯤 조사가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이와 함께 金炳植 편지사건 등 다른 북풍사건에 대한 안기부의 자체 조사기록 일부도 넘겨받아 자료검토에 나서는 등 본격수사에 나섰다. 한편 검찰은 재미교포 尹泓俊씨의 비방 기자회견을 지시한 權寧海 전 안기부장을 21일 안기부법 위반(정치개입 금지)혐의로 구속기소키로 했다. 權 전 부장의 변호인인 吳制道 변호사는 이와 관련,“權 전 부장을 면회한 자리에서 ‘베이징과 도쿄·서울에서 3차례 가진 尹씨의 기자회견 가운데 서울회견은 안기부와 내가 개입하지 않았다’는 말을 들었다”고 전했다. 검찰 관계자는 “權 전 부장이 위험부담을 피하기 위해 우익단체를 내세워 서울 기자회견을 갖도록 했다”면서 “직접 회견을 지시하지는 않았지만 회견 내용을 보고받는 등 權 전 부장의 개입사실이 드러났다”고 말했다.
  • 그래도 대화는 계속해야/金容相 연구위원(남풍북풍)

    대화(對話)란 두 사람,두 집단 이상 간에 교통되는 이야기며 개인이나 집단 간의 관계를 만들어 내는 가장 중요한 요소이다.대화를 자주 하면 서로간에 이해의 폭이 넓어지지만 대화가 단절되면 오해가 생기고 상호 비방이나 반목으로 번지기도 한다.한 핏줄을 이어 받아 생김새와 말과 글이 같고 생각도 비슷한 남북한이 반세기 동안이나 적대시하며 살아 온 것도 따지고 보면 대화 부족에서 비롯된 일이었다.이같은 시각에서 볼 때 그동안 민간차원의 대화만을 고집해 온 북한이 돌연 당국자간 회담을 제의,베이징 차관급 회담에 나타난 것은 하나의 ‘사건’이었다.비록 가시적인 성과없이 끝나긴 했지만 3년9개월 만에 남북의 당국자가 만나 상호관심사를 협의한 것은 나름대로 큰 의미가 있다고 해야 할 것이다. 회담 전 “이번 회담도 결코 순탄치 않을 것”이라는 일부 전문가들의 비관적인 전망에도 불구,대다수는 일부라도 실천가능한 합의를 도출(導出),남북관계 개선의 돌파구를 마련해주기를 기원했었다.남측이 이산가족면회소 설치와 비료지원 문제를 병행처리하자고 제의한 것도 그동안 합의만 있고 실천은 없었던 과거의 비생산적인 남북관계를 청산하고 상호주의에 바탕을 둔 새로운 남북관계의 틀을 짜기 위해서였다.그러나 북측은 일단 비료만 확보한뒤 남북관계 개선문제는 구체적 합의없이 뒤로 미루려는 구태의연한 태도로 일관해 우리를 실망시켰다. 북측은 결국 회담 7일만에 일방적으로 회담 파기를 선언함으로써 ‘북한은 아직도 구태를 벗지 못했으며 남북간 인식의 격차는 여전하다’는 걸 명확히 보여 주었다.특히 북측이 “이번 회담에 응한 것이나 비료문제 외에 상호관심사를 논의키로 한 것 자체가 큰 양보”라는 흰소리에 이어 비료지원을 인도적 문제이며 경제문제라고 주장하면서 진짜 인도적 문제인 면회소 설치 운영을 포함한 이산가족 문제는 정치문제라고 강변한 대목에 이르러선 또 한번 아득한‘벽’을 느껴야 했다.그렇지만 반세기를 적대시하며 살아온 남과 북이 한두번 만나 산적한 난제들을 일거에 처리해내기는 불가능한 일일 것이다.회담이 한차례 결렬됐다고 해서 포기하거나 낙담할일은 아닌 것이다.그렇다고 북측에 대화를 강요하거나 구걸할 필요는 없다.그래서 될 일도 아니다.그러나 북측이 태도를 바꿔 다시 대화의 자리로 나오도록 적극적이고 끈질기게 유도해야 한다. 다시만나서 의견이 엇갈린 부분에 대해 진지하게 협의하고 설득을 계속해야 한다.한반도의 평화는 단절없는 남북대화로 부터 비롯된다는 사실을 한시도 잊어선 안될 것이다.
  • 權寧海씨 오늘 기소/북풍조작 본격 조사/서울지검

    북풍공작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지검(朴舜用 검사장)은19일 尹弘俊씨(32·구속) 비방 기자회견 공작을 직접 조종한 혐의로 구속된權寧海 전 안기부장을 오는 20일쯤 선거법위반 등 혐의로 일단 기소한 뒤 북풍사건에 대한 본격적인 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검찰은 또 吳益濟씨 편지사건외에 ▲김장수·김병식 편지사건 ▲북한커넥션 문건 ▲96년 4·11 총선 직전의 북한군 판문점 진입사건 등 나머지 북풍사건에 대한 안기부자체 조사자료도 금명간 넘겨받아 정밀 검토작업을 벌인 뒤수사에 착수키로 했다. 이와함께 吳씨 편지사건에 개입한 안기부 전·현직 하급직원 20여명을 이번주 중반부터 참고인 자격으로 차례로 소환,조사키로 했다. 이에따라 북풍공작 개입의혹을 받고 있는 朴一龍 전 차장과 高星鎭 전 103실장 등 안기부 전직 고위 간부들에 대한 소환조사는 이번 주말이나 내주초로 예상된다. 검찰 관계자는 “權씨의 구속만기일이 오는 22일이지만 이번주 초에 기소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 權寧海씨 불구속 수사 요청/吳制道씨,李 안기부장 만나

    李鍾贊 안기부장과 權寧海 전 안기부장의 변호인인 吳制道 변호사가 지난 11일 만나 權씨의 신병처리 문제 등 북풍 수사와 관련한 대화를 나눈 것으로 17일 밝혀졌다. 吳 변호사는 이날 “李 안기부장의 초청으로 서울 내곡동 안기부 청사에 가점심을 같이 하면서 ‘국가화합 차원에서 權 전부장이 불구속 재판을 받는 등 조용하게 진상을 규명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李부장은 이에 대해 “조용하게 진상을 규명하려 했는데 (權 전부장의) 자해 등으로 그렇게 되지 못했다”면서 “權씨의 신병처리 문제는 혼자 결정할 사안이 아니다”면서 확답을 피했다고 吳 변호사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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