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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權寧海씨 5년 선고/朴一龍씨 등 5명엔 執猶/北風공작 1심

    서울지법 형사합의30부(재판장 孫智烈 부장판사)는 23일 尹泓俊씨 기자회견,吳益濟씨 편지 등 ‘북풍공작 사건’을 총지휘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전 안기부장 權寧海 피고인에게 안기부법과 선거법 위반죄 등을 적용,징역 5년 및 자격정지 3년을 선고했다. 검찰은 權피고인에게 징역 12년 및 자격정지 7년을 구형했었다. 吳씨 편지사건과 관련,징역 4년과 자격정지 4년이 구형됐던 전 안기부 1차장 朴一龍 피고인에게는 안기부법 위반죄 등을 적용,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 및 자격정지 2년을 선고했다. 또 안기부법 위반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된 안기부 전 101실장 林光洙 피고인과 전 103실장 高星鎭 피고인에게 각각 징역 1년6월에 집행유예 2년 및 자격정지 1년6월,전 102실장 林慶默 피고인에게 징역 1년6월에 집행유예 2년 및 자격정지 2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대선전 金大中 후보를 비방하는 ‘X파일’시리즈를 게재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격주간지 ‘인사이드월드’ 발행인 孫忠武 피고인에게 징역 2년의 실형을,전 안기부장 비서실장 李강수 피고인에게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 및 자격정지 1년을 각각 선고했다.
  • 세금도둑과 排中律(金三雄 칼럼)

    인도 총리를 지낸 네루는 “국민의 얼굴에서 눈물을 닦아주는 것이 정치의 덕목”이라 말했다. 200만에 육박하는 실직자와 그 가족들의 한숨과 눈물을 닦아주기는커녕 실망과 분노만 안겨주는 정치의 덕목은 무엇인가. 한국정치의 후진성은 여러가지 요인이 있겠지만 무엇보다 논리성의 부재를 들 수 있다. 언제부터인지 우리 사회는 논리적이기보다는 적당히, 합리적인 사람보다는 ‘둥글둥글한’사람이 유능한 것으로 치부된다. 비논리적일수록 ‘그릇이 큰’인물로 추앙되었다. 황희 정승의 경우는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우리 정치가 논리성을 중심으로 운영된다면 요즘과 같은 무익한 대립과 갈등을 보이지 않을 것이다. 철저하게 반논리적인 정치행태가 판을 치면서 끝간데 모르는 정쟁을 불러일으킨다. 배중률(排中律)은 모순율, 동일률과 함께 고전논리학의 근본원리에 속한다. 이 배중률의 원리를 국세청 대선자금 불법모금사건에 적용하면 진위가 금방 가려지고 정국은 쉽게 풀리게 될 것이다. 사안에 긍정과 부정이 있는 경우 하나는 참(眞)이면 다른하나는 거짓(僞)이고, 다른 하나가 참이면 하나는 거짓이라는 경우처럼,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닌 중간적 제3자는 인정되지 않는 논리법칙이 배중률이다. 이른바 ‘국세청세금도둑’사건이 여야 전면전으로 꼬인 데는 배중률이 무시되고 철저한 정치논리와 일부 언론의 양비론적 보도의 영향이 크다. 따져보면 검찰이 동아건설의 외화밀반출 부분을 수사하던 중 액수가 비는 부분이 많아 회사간부들을 추궁해보니 국세청을 통해 서상목(徐相穆) 의원에게 대선자금으로 전달된 사실이 드러났다. 검찰이 徐의원을 소환했으나 거부되고, 한나라당은 편파사정과 야당파괴를 이유로 등원거부와 장외투쟁에 들어갔다. ○논리 외면한 말싸움 사건의 본질은 한나라당 핵심인사가 국세청 간부들을 동원하여 징세권을 왜곡한, 건국 이래 초유의 권력형 세금도둑 사건이다. 한나라당 총재의 회견대로 사실이 아니라면 徐의원을 출두시켜 진위를 가리고, 도피한 전국세청차장을 귀국시켜 조사하면 된다. 국회는 국정조사나 재경위를 열어 진상을 규명하면 된다. ‘법대로’하는것이다. 정치문제는 정치논리로 풀고,형사문제는 배중률의 원리로 해결해야 한다. 정치논리가 개입해서는 안되는 일을 ‘정치적’으로 처리하려 듦으로써 정쟁의 요인이 되고 개혁의 걸림돌이 되는 것이다. 전직 안기부장이 한나라당 후보를 돕기 위해 ‘북풍’을 조작하고, 안기부원이 공기업을 찾아가 당시 여당을 위한 선거자금을 강제로 거둬간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한나라당측은 아니라고 하지만 徐의원이 국세청을 통해 불법 모금한 돈의 사용처까지 드러나고 있는 터에 덮어놓고 야당파괴 공작이라고 비난하는 것은 논리적으로 궁색한 모습이다. 李會昌 총재와 한나라당은 논리성의 회복으로부터 ‘새정치’의 밑그림을 그려야 한다. 사과할 일은 사과하고 협조할 것은 협조하면서 국난극복의 책임있는 야당의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여당도 야당을 국정의 동반자로서 포용력과 인내심을 보여야 한다. 그러나 정치흥정으로 국세청 세금도둑사건을 덮어서는 안될 것이다. ○의회의 본질은 담판 새해 예산안과 민생에 시급한 법안을 처리해야 할 국회가 공전한다면 국난 극복은 더욱 어려워진다. 지금은 정쟁으로 소일할 때가 아니다. 의회(Parliament)는 ‘담판’이란 말의 Parley에서 나왔다고 한다. 혐의있는 사람은 검찰에서 진실을 밝히게 하고, 정치현안은 국회에서 담판으로 처리하면 된다. 배중률의 회피는 떳떳하지 못한 측이 범하기 쉬운 논리적 오류다. 이 모순을 푸는 길은 배중률을 통한 정사(正邪)와 진위를 가리는 일이다.
  • 權寧海 전 안기부장 12년 구형/‘북풍사건’ 공판

    ◎朴一龍 전 1차장은 징역 4년 서울지검 공안1부(洪景植 부장검사)는 7일 서울지법 형사합의30부(재판장 孫智烈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북풍공작사건 결심공판에서 權寧海 전 안기부장에게 안기부법 및 선거법 위반죄를 적용,징역 12년에 자격정지 7년을 구형했다. 權피고인은 지난해 대선에 앞서 尹泓俊 기자회견,吳益濟 편지사건 등 북풍공작과 관련된 4개 사건으로 징역 10년에 자격정지 5년,李錫玄 국민회의 국회의원 명함조작사건 등 안기부법 위반사건으로 징역과 자격정지 각각 2년이 구형됐다. 또 吳씨 편지사건에 연루돼 기소된 朴一龍 전 안기부1차장은 징역 4년에 자격정지 4년,林慶默 전 102실장과 高星鎭 전 103실장은 각각 징역 3년에 자격정지 3년,林光洙 전 101실장은 징역 2년6월에 자격정지 2년6월이 구형됐다. 대선에 앞서 金大中 후보를 비방하는 ‘X파일 시리즈’를 게재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인사이드월드 발행인 孫忠武 피고인에게는 징역 5년에 자격정지 2년이 구형됐다.
  • 대정부질문 초점­공론화 된 언론개혁

    ◎“YS 정권 民放 의혹 청문회 열자”/“4년간 101개 인허가” 정치권 개입 추궁/野선 “정권교체후 편파방송 심각하다” 비난 27일 국회 사회·문화분야 대정부질문에서는 언론개혁문제가 도마에 올랐다. 특히 방송개혁 문제가 집중 거론됐다. 여당은 구(舊)정권의 방송 관련 비리 의혹을 규명하기 위한 방송청문회에 초점을 맞췄다. 반면 한나라당은 현 정권 출범 이후 방송의 불공정성을 따졌다. 국민회의 辛基南 의원은 “金泳三 정권 당시 4년동안 101개 방송사의 인허가 과정에서 외압과 뇌물수수가 있었는지 밝혀야 한다”며 케이블 TV와 지역민방 인허가 비리 의혹을 캐기 위한 청문회 개최를 촉구했다. 辛의원은 “방송 현업인과 전문가,시청자,시민단체 등이 참여하는 방송개혁위를 대통령 자문기구로 설치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辛의원은 이어 “북풍과 색깔론 보도를 부추긴 정치 권력 개입의 역사를 밝혀야 한다”고 강조한 뒤 “한나라당의 편파보도 주장은 구 정권의 예와 비교할 때 주객이 전도된 것”이라고 일침을 놓았다. 앞서 한나라당 李敬在 의원은 “정권교체 이후 각종 선거에서 공영방송이 야당을 일방적으로 매도했다”며 시정 방안을 물었다. 李의원은 “여권은 통합방송법안을 통해 방송위원회를 대통령 직속기구로 만들려 한다”며 방송위의 독립성 확보를 위한 수정안 마련을 요구했다. 한국방송공사(KBS)부사장 인사 과정의 외압설,안기부 언론대책팀의 언론 간섭 의혹 등도 제기했다. 답변에 나선 金鍾泌 국무총리는 “언론 자유를 최대한 보장한다는 정부 의지는 확고하다”며 “어떤 형태로든 권력이 방송에 개입해선 안된다는 점을 각별히 유념하겠다”고 분명히 했다. 金총리는 “언론도 개혁의 대상에서 예외일 수 없다”고 전제하고 “현재 언론이 자율적으로 개혁과 새시대에 걸맞는 언론상을 세워나가고 있다”며 일부 언론사 인사의 외압설,언론통제를 위한 안기부팀 운영 의혹 등을 일축했다.
  • 김대중과 이지메/최홍순·이상진 지음(화제의 책)

    ◎색깔론 시비 관련 사건 규명 ‘이지메’는 일본에서 집단 괴롭힘의 의미로 사용되는 조어다. 이지메를 정치적 입장에서 보면 사람이 피해를 입는 현상을 말한다. 올바른 정신과 사상을 가진 사람을 음해,감옥으로 보내거나 생계수단인 직장이나 사업을 못하도록 하는 것이다. 아마 한국 정치인 가운데 김대중 대통령만큼 각종 음해에 시달린 사람도 없을 것이다. 김대중 대통령에게 씌워진 대표적인 이지메는 용공조작 행위. 3공화국시절 ‘김대중은 빨갱이’라는 상징조작에서부터 지난 대선에서 안기부의 북풍공작에 이르기까지 이루 헤아릴 수 없다. 이 책은 김대중 대통령이 과거 용공혐의로 고난을 겪은 사건과 그의 측근들이나 소속 정당인들이 ‘색깔론 시비’로 얼룩졌던 사건들을 모아 정황과 진실이 어떠했던가 규명하는데 촛점을 맞췄다. 이를 위해 두사람은 60년대초부터 최근까지 국내에서 발행된 각종 신문과 잡지,관련 서적은 물론 각 정당들이 만든 정치 팜플렛을 두루 섭렵했다.이가책 9,000원.
  • 느긋한 당선지역/종로·강릉을·대구북갑 압승

    ◎2위와 큰차… 여론조사 승리 그대로 적중 국민회의 盧武鉉 당선자(서울 종로)와 한나라당 趙淳(강릉을) 朴承國(대구북갑) 당선자는 비교적 손쉽게 금배지의 영광을 안았다. 막판까지 손에 땀을 쥐는 대접전을 펼친 경기 광명을과 수원 팔달을 생각하면 더욱 그렇다. 세 당선자는 각종 여론 조사기관의 투표자 출구조사에서도 압승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었다. 예상은 개표 초반부터 착착 들어 맞았다. ‘돌아온 청문회스타’인 盧당선자는 2만6,251표(득표율 54.4%)를 얻어 한나라당 鄭寅鳳 후보를 5,300여표차로 여유있게 제쳤다. 수도권 4곳 중 유일하게 ‘완승’을 거뒀다는 점에서 각별한 의미가 있다. 강력한 라이벌로 부상할 뻔 했던 한나라당 李會昌 명예총재의 불출마 고수로 일찍부터 국민회의의 승수쌓기 지역으로 꼽혔었다. 盧당선자는 그의 경력에 걸맞게 향후 정계개편 과정에서도 일정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趙당선자는 무려 득표율 61.1%의 2만8,181표를 얻어 28.2%를 얻은 무소속 崔珏圭 후보를 더블 스코어 이상으로 이겼다. 趙당선자는이번 재·보선에서 최다 득표율을 기록했을 뿐만 아니라 상대후보와의 격차도 최다인 혁혁한 전과를 일궈냈다. 선거전 초반부터 崔후보를 앞서 나간데다 선거기간중에 발생한 무장간첩침투사건 등 ‘북풍’ 덕도 톡톡히 봤다는 평가다. 그는 경제부총리, 한국은행 총재, 민선 서울시장, 민주당 대통형후보, 한나라당총재 등의 화려한 경력에 ‘지역구 국회의원’이란 직함을 하나 더 보탰다. 원내 총재로서 향후 행보에도 힘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趙당선자는 거야 총재이면서도 ‘정치초년생’의 티를 벗지 못했다는 당내의 곱지않은 시선도 일거에 날려 보낸 것으로 읽혀진다. 朴당선자도 줄곧 선두를 질주한 끝에 자민련 蔡炳河 후보를 9,000여 표차로 눌렀다. 그는 국회의원선거 4수만에 당선의 영광을 안은 입지전적 인물로 통한다.
  • 삼성 희색·현대 울상/두 그룹 박세리­금강산 유람선 홍보전 희비

    ◎삼성­자신감 급상승… 기아自 인수 태세/현대­‘간첩’ 돌풍으로 北 관광 좌초 위기 현대와 삼성의 홍보전이 ‘2라운드’를 맞았다.재계의 두 거목이 상황에 따라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얼마전까지는 ‘소떼’와 ‘금강산 유람선’으로 현대가 잘 나갔다.호사다마일까.북한 무장공비의 동해안 침투사건으로 현대는 지금 울상이다. 반면 삼성은 박세리의 LPGA 3연승으로 희색이 가득하다. 삼성은 지난 대선 때의 원죄(?)로 신정부 들어 일부 정치권의 눈총을 받은데다 李健熙 회장이 역점을 기울여 추진한 자동차가 빅딜의 대상으로 거론되면서 몇달간 곤혹스러웠다.구세주는 ‘벤처기업’ 박세리였다.박이 지난 5월 18일 미 LPGA 우승에 이어 US오픈,제이미파 크로거 대회마저 석권하는 위업을 이루면서 분위기는 밝아졌다.“하면 된다”는 자신감이 넘쳐난다.자동차의 빅딜에 아랑곳 없이 여차하면 기아자동차마저 인수할 태세다.삼성그룹 관련 주가는 연일 강세다.李弼坤 중국본사 대표가 서울시 정무부시장으로,劉常夫 삼성재팬 사장이 포철회장으로 발탁되는 ‘인재 풀’의 위력도 과시했다. 현대는 괴롭기만 하다. 그룹의 모든 역량을 기울인 금강산 유람선이 ‘북풍’ 암초에 걸려 ‘좌초’위기를 맞고있다.오는 9월25일 첫배가 제대로 뜰지 불투명해졌다. 자동차 조립공장 등 대북 경협사업도 휘청거리고 있다.당초 지난 11일 중국 베이징을 통해 실무단 33명이 북한을 방문,금강산 관광 등 대북 사업논의를 마무리 지을 계획이었다.날짜도 18일로 연기했다가 이마저 연기될 판이다.501마리 소떼의 북송 일정마저 틀어졌다.현대가 뜻밖의 ‘돌풍’을 만나 금강산 유람선사업과 공정위의 부당 내부거래 조사,기아자동차 인수,빅딜 등 두루 얽힌 실타래를 어떻게 풀어갈지 관심거리다.
  • 權寧海씨,吳씨 편지공작 부인/북풍 2차공판

    서울지법 형사합의30부(재판장 孫智烈 부장판사)는 22일 吳益濟씨 편지사건 등 북풍공작과 관련해 기소된 權寧海 전 안기부장,朴一龍 전 1차장 등 전안기부 간부 5명에 대한 2차공판을 열어 변호인측 반대신문을 진행했다. 權씨는 공판에서 “吳씨 편지 처리는 순수하게 대공수사 차원에서 접근했을 뿐이며,우회적으로 언론에 공개하기 위해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했다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며 공소사실을 부인했다.
  • ‘吳益濟 편지’ 내일 첫 공판

    吳益濟씨 편지 등 안기부 북풍공작과 관련해 추가 기소된 權寧海 전 안기부장과 朴一龍 전 1차장 등 간부 5명에 대한 첫 공판이 9일 상오 10시 서울지법 형사합의30부(재판장 孫智烈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다. 尹泓俊씨 회견사건으로 이미 서울지법 남부지원에서 재판을 받고 있는 權씨는 사건 병합신청을 해놓은 상태여서 2개 법원에서 각각의 사건에 대한 심리가 종결된 뒤 사건 병합과 함께 서울지법 본원에서 선고가 이뤄질 전망이다.
  • 金 대통령 취임 100일 회견 일문일답:Ⅰ

    ◎“재임중 정치보복­표적수사 절대 없을것”/실업대책 본격 실천… 5천억 추가 지원/내각제개헌문제 적절한 시기 되면 논의 金大中 대통령은 5일 취임 100일과 미국 국빈방문에 즈음한 기자회견에서 100일을 맞는 소회(所懷)와 개각,실업,기업구조조정 등 국정 주요현안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털어놨다.‘짧게 해야한다’는 수석들의 수없는 건의를 들은 탓인지 실업대책말고는 비교적 간략하게 답변했다. 내각제,경제청문회 실시,남북관계 발전 등은 평소의 ‘정공법’보다는 “근거를 대기는 곤란하다”는 식의 ‘우회화법’을 구사했다. 金대통령은 지난 100일을 “힘들었지만,대통령으로서의 사명을 다함으로써 보람이 컸던 기간”으로 자평했다.‘아이의 돌반지까지 내놓은 국민의 성원’임도 잊지않았다.그는 이제 겨우 개혁의 터를 잡았을 뿐임을 분명히했다. “금년 1년을 전면적인 개혁을 위해 눈물과 땀을 바치자”는 金대통령의 호소는 앞으로 숱한 난제가 우리 앞에 놓여있음을 가르쳐 주고 있는 대목이기도 하다. 청와대 비서관 사이에는 처음 회견을놓고 많은 논란이 있었다.‘해야 한다’,‘말아야 한다’로 이견이 엇갈렸다.시기도 6·4 지방선거를 감안,취임 100일 하루전인 3일과 하루뒤인 5일로 갈렸다.그러나 金대통령은 방미 전날인 5일에 한다는 쪽으로 방향을 잡아줬다. 다음은 TV와 라디오를 통해 전국에 생중계된 내외신 기자회견 일문일답. ­6·4지방선거 결과를 어떻게 평가하고 있으며,지역주의 극복을 위한 정계개편 복안은. ○부산·울산·강원도지역 투표성향 많은 시사점 ▲이번 선거는 부정적인 면이 강조되고 있으나 과거 모든 선거에서 나왔던 관권과 금력이 이번에는 대폭 줄었다.선거 때마다 있던 북풍(北風)이나 용공조작도 이제 끝났다.4대악(惡)중 흑색선전을 빼고 3개가 없어졌다는 것은 평가할 만한 일이다.하지만 흑색선전이 너무 심해 이러한 장점이 가려지고 있다.그중에서도 특히 기억해야 할 것은 지역대립 현상이 또 나타난 점이다.국민 모두가 충격을 받았을 것이다.이 문제는 반드시 해결돼야 한다.미국에 갔다 돌아오면 정계개편 등 여러 길을 통해 대통령이나 여당을 지지하지 않았던 지역에도 성심껏 협력하고 봉사해 이 문제를 시정시켜 나가겠다.이번선거에서 부산·울산시와 강원도 등에서 누가 당선됐느냐도 중요하지만 투표 성향에 많은 시사점이 있는 것도 중요하다.지역대립 구조를 해결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 ­방미후 예정된 금융기관과 기업의 신속하고 차질없는 전면 개혁은 무엇인가.궁극적으로 재벌해체를 생각하는 것은 아닌가. ▲전면 개혁이란 경제계와 정부가 합의한 것을 말한다.즉,노사정 합의에서 추인한 기업의 투명성 확보와 상호지급보증 금지,기업의 재무구조 개선,주력기업 중심의 기업체제 개편,기업소유자의 법적책임 도입 등 5가지를 이행하는 일이다.이러한 사항은 이미 법으로 근거가 마련됐고 실천과정에 있다.이것만 잘 해주면 된다.정부는 회사운영을 잘해 흑자를 내는 기업을 좋아한다.적자를 내면 국민의 부담이 된다.기업은 돈벌이를 해야 한다.수출을 많이 해서 외화를 벌어 들여야한다.개혁도 그런 방향으로 이뤄져야 한다.우리(정부)는 약속을 이행하도록 법집행을 하고,구조조정의 주도적 책임은 금융기관이 맡도록 하겠다.정부가 개입하지 않고 시장경제의 원리에 따라 이것을 실현시키려 노력하고 있다. ­퇴출기업 선정 등 기업구조 조정을 은행 자율에 맡기겠다고 했지만,정부는 기업에 협조융자를 해주고 퇴출기업 선정에 대해서도 간여하고 있다.관치경제로 가고 있다는 지적도 있는데. ○정부 금융감독원 강화 과도한 협조융자 차단 ▲관치경제의 필요성을 전혀 느끼지 않고 있다.그렇게 되지도 않을 것이다.기업 구조조정 문제는 기업과 정부,노사정 3자가 합의를 했고 입법도 했다.약속대로,법대로 하기를 정부는 바라고 있다.기업 구조조정은 정부가 감독권을 갖고 있는 금융기관을 통해 이뤄지고 있다.금융기관들이 협조융자를 할수 있는 경우는 흑자도산을 막을 수 있다는 판단이 내려졌든가,빠른시간 내에 문제를 풀 수 있다고 생각하는 때이다.정부는 금융감독권을 통해 지나치게 협조융자를 하지 않도록 하겠다.동아그룹 문제도 과거와는 완전히 다르다.기업 소유자는 기업에서 완전히 손을 떼고 물러났다.동아건설을 빼놓고 모두 매각하도록 했다.시장경제는 모든 것을 기업이 마음대로 하도록 맡기는게 아니다.정부는 국민의 자율권을 보장하지만 치안·환경·마약에 대한 자율권은 보장하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다.국민 전체의 이익을 위해 필요할 경우 권한을 행사할 것이다.법을 어긴 행위는 다스리고,부실기업은 은행을 통해 처리하도록 하겠다.시장경제를 지키면서 경제질서와 금융질서를 건전하게 할 것이다. ­금융·기업 구조조정을 위해 다양한 재원조달 방법을 마련하지만 결국은 국민부담으로 돌아가게 돼있다.재원마련을 위해 부가가치세 등 세율인상도 계획중인가. ▲국민부담이 불가피하다.꼭 부가세율 인상과 같은 증세(曾稅)계획은 없지만 재원을 만들어 내기 위해 정부의 재산을 팔기도 하고,불가피하면 적자재정도 편성해야 한다.선진국도 구조조정때 그런 일을 하고 있다.현재 100조∼120조원의 부실대출이 있다.그런 문제를 처리하려면 50조원의 채권을 발행해야 한다.채권은 나중에 회수하겠지만 결국 채권발행에 따른 금리(이자)는 정부가 보조하지 않을 수 없다.올해의 금리비용만 3조6,000억원이다.내년에는 9조원으로 늘어난다.결국 국민부담으로 해야 한다.그렇게 하지 않으면 사태가 더 나빠져 국민의 부담이 더 커지므로 눈물을 머금고 해야 한다.최소한으로 국민 부담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겠다.기업의 재산을 처분해서라도 국민부담을 줄이도록 하겠지만 불가피한 면이 있다는 것을 이해해달라. ○“선거는 끝나면 그만” 정치풍토 재고해봐야 ­지방선거 때 金洪信 의원의 (국가원수 모독)발언이 문제가 됐다.사법처리나 국회의원 제명처리 얘기도 있었다.또 남북관계와 관련해 곧 북에서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예상하는 배경은. ▲金의원의 발언을 처벌하느냐 안하느냐는 둘째 문제다.좀 심했다.이 문제로 金의원을 미워하거나 처벌한다기보다,흑색선전이나 인신공격을 해도 선거가 끝나면 그만이라는 정치풍토가 과연 바람직한 가는 생각해봐야 한다.이 문제에 대해 정치권과 여당,검찰은 각각 국민수준에 맞는 것인지를 검토할 것이다.현단계에서는 이 정도로 답변하겠다.남북문제는 결국 우리가 일관된 자세를 갖고3대 원칙을 제시하며 꾸준히 나가야 한다.우리도 북한을 해치려는 생각을 갖지 않고 양쪽에 이익이 되는 교류협력을 하자고 일관되게 나갈 때 북한도 응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성과는 없었지만 베이징 남북회담과 鄭周永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북한에 들어가는 문제,판문점 장성급회의 등 약간 희망적인 부분도 있다.우리는 북한에 대화를 구걸하지도 않지만 대화를 강요하거나 거부하는 일도 하지 않을 것이다.우리가 확고한 안보태세를 갖고 한미 공조체제속에서 북한에 공존번영하는 길을 추구할 때 결국 북한도 반드시 바뀔 것으로 생각한다. ­경제부처의 혼선이 끊이지 않고 있다.방미후 경제팀을 교체할 생각은.경제부총리를 부활할 필요성도 제기되는데.경제팀을 포함한 개각 필요성은. ▲현재로는 아무런 계획도 없다.집권당시 ‘각료를 자주 바꾸는 것은 좋은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경제부처 혼선이 있다는 말이 있는데,급박한 일이 너무 많아 국민이 보기에는 다소 미흡한 점도 있을 것이지만 경제를 다루는 면에서 과거처럼 부총리가 예산 금융 외환 세제 등을 한 손에 쥐고 경제대통령처럼 하는 시대는 바람직하지 않다.다양한 의견,충분한 토론없이 한 사람의 독주로 우리 경제는 지금 나쁜 상태가 됐다.권력이 마음을 먹으면 정경유착과 관치금융을 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일본도 우리의 옛 재정경제원과 같은 대장성이 전후(戰後) 경제를 급속히 성장시키는데 힘이 컸지만 이제는 과거와는 다른 다양성이 요구돼 일본에서도 대장성에 대한 논란이 있다.미국은 경제부총리가 없지만 세계 선두가 아닌가.집권 3개월간 시행착오가 있었지만 시정해 나가겠다.
  • 보안법 위반 저작물 재평가를/柳一相(기고)

    문민정부를 자칭하던 金泳三정권하에서 학술탐구와 저술활동에 ‘부지런한’ 몇분 교수들이 열정에 넘친 자신들의 연구성과를 공표했다가 오히려 국가보안법 위반혐의로 기소되어 곤욕을 치르고 있는 사건들이 있다.광주대 朴智東 교수는 그의 저서를 이적표현물로 몰아부친 구정권에 의해 구속되었다가 현정권 출범후 건강상태에 대한 인도적 배려로 보석되어 현재 불구속 재판을 받고 있다. ○독재정권 유지 희생양 이밖에도 한국외국어대 李長熙 교수는 96년 통일원 추천도서로까지 지정되었던 ‘나는야 통일 1세대’라는 교양저술로 지난해말 대통령 선거에 영향을 줄 의도를 깊숙이 감춘 공안검찰의 집요한 구속요구에 시달렸다.94년 경상대 張尙煥·정진상 교수의 ‘한국사회의 이해’사건 역시 위의 두 사건과 같은 유형의 국가보안법 위반 사건이다.이들 역시 아직도 재판에 계류중이다. 이 사건들에서 우리는 국가보안법이 군사독재정권 유지를 위해 지식인들의 인권을 의도적으로 유린하고 정론직필 대신 사론(邪論)과 곡필,그리고 ‘당근’과 같은 연구프로젝트에 탐닉하도록 만드는 부작용이 있었음을 재인식하게 된다.왜냐하면 이들 세권의 저술들이 독자들로 하여금 한국사회가 안고있는 여러 모순들의 근원과 그 전개과정을 제대로 파악하고 해결방책을 궁리할 수 있는 시야를 확보하게 하고,더 나은 말과 글로 자신들의 의식과 판단을 표현할 수 있게 도와주는 양서라고 판단되기 때문이다. 특히 필자는 언론학자로서 朴智東 교수의 ‘진실인식과 논술방법’이라는 저술이 전체적으로 보아 올바른 논술전개를 위한 안내서로서 기자를 포함한 논술자가 오류에 빠지지 않고 객관성,전체성,심층성을 고려하면서 논술할 수 있게 하는 방법을 제시하는 취재보도 방법론의 책이라고 생각한다.그러나 朴교수를 구속에까지 이르게 했던 것은 검찰측의 일부가 선거때의 북풍공작에 편승하여 민주주의발전과 사회개혁을 위해 애써오던 사람들의 올바른 의견공표에 재갈을 물리고 보수·수구세력의 집권을 연장해 보려는 정치적 의도에 조직적으로 동원되었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지식인 바른양심에 재갈 현행 국가보안법 제7조 1항과 5항은 이적단체에 대한 찬양·고무와 관련표현물을 제작한 죄를 처벌하는 규정인데 적용범위가 광범하여 언론·출판의 자유를 침해할 가능성이 있다는 헌법재판소의 결정이 있을 정도로 법문(法文)으로서 애매모호한 점이 있지만 더욱 큰 문제는 검찰의 교조성,언론의 무책임성이라고 할 수 있다. ○언론 무책임성도 한몫 이제 검찰과 언론은 구시대의 잘못된 정치로 인해 공안몰이의 피해자가 됨으로써 고통을 당한 이웃들을 편안하게 해줘야 할 의무가 있음을 심각하게 깨달아야 한다.검찰은 朴智東 교수를 비롯하여 연구실적의 공표 때문에 사법적 처리의 대상이 된 다른 3명의 교수들에 대해서도 공소를 취하하는 진정한 반성의 모습을 보여주어야 하고,언론도 공정보도를 포기하고 남북관계라면 무조건적으로 색안경을 쓰고 보던 과거의 타성으로부터 비판적 이성을 되찾는 것이 진정한 언론개혁임을 숙지해야한다.국민정부의 검찰과 새시대의 언론은 金大中 대통령이 추진하는 민주사회를 활짝 여는데 동참해 주기를 진심으로 기원하면서 이제 새로운인식과 판단의 잣대로 새시대의 법질서를 지켜주고 도와주기 바란다.
  • 국무회의/金 대통령 “혼탁·부정선거 척결해야”

    2일 청와대 국무회의는 金大中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13번째로 열리는 회의였다.1시간40분동안 국가안전보장회의법 개정안 등이 토의됐다.金대통령은 발로 현장을 누비며 중소기업의 애로사항을 해결한 朴尙奎 중소기업특위원장을 크게 칭찬했다.朴위원장은 ‘중소기업 애로타개 전국순회 현장민원실 1차 운영결과’를 보고했다. ○…金대통령은 먼저 6.4 지방선거에서 관권과 금권,북풍(北風)조작이 완전히 사라졌음을 적시하면서 “이번 선거는 과거에 비해 큰 진전이 있는 선거”라고 평가했다.그러나 “이들 3대 악이 사라졌다고 해도 인신공격과 지역감정이 사라지지 않는 한 선거분위기가 개선됐다고 하지 못할 것”이라면서 “선거가 끝나더라도 혼탁·부정선거를 철저히 다스려야 다음 선거에서 재발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金대통령은 이어 “흑색선전은 보복이나 정치적 억압이 아닌 법의 존엄성을 지키는 차원에서 다스려져야 할 것”이라면서 “불구속이 되더라도 끝까지 수사를 진행해 법적 책임을 묻고,민사상 문제에도 모든 책임을 묻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金대통령은 이날도 예외없이 노사정 2기 출범과 실업문제를 언급했다.金대통령은 “노사정 2기는 민주노총의 요청으로 1기를 마치면서 구성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하고 “합의사항을 뒤집고 나온다면 회의나 합의가 무슨 소용인가”라고 반문,민주노총의 참여를 강도높게 촉구했다.金대통령은 또 “정부와 공기업,은행 등의 개혁이 진행중이며,기업은 알토란 같은 기업을 팔고 있다”면서 “정부가 약속을 지키고 있는데도,아무것도 안한다고 주장하는 것은 노동계의 무리한 요구”라고 비판했다. 金대통령은 “다행히 민주노총이 참여쪽으로 기울고 있다니 대화를 통해 설득하라”고 관계장관에게 지시했다. ○…金대통령은 끝으로 6일부터 시작되는 방미계획을 설명했다.金대통령은 한단계 높은 한미 동반자관계를 구축하고 경제협력과 남북관계를 적극적으로 논의하겠다고 밝힌 뒤 회의를 마쳤다.
  • 容共 조작까지 지원하다니(사설)

    지난해 대통령선거때 金大中 후보를 비방하는 내용의 ‘김대중 X파일­김일성의 김대중 대통령만들기’란 책을 냈던 孫忠武씨가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및 선거법상 허위사실 유포와 후보자비방 등의 혐의로 검찰에 구속됐다.‘인사이드 월드’란 격월간지의 발행인이기도 한 孫씨는 지난 92년 대선때도 金泳三 당시 민자당후보의 사생활에 관한 기사로 구속된 적이 있는 등 이런 유의 행위로 이미 유명한(?) 인물이라 그의 구속이 새삼스레 관심을 끌 일은 아니다. 우리가 놀라움을 금할 수 없는 것은 구속중인 權寧海 전 안기부장이 金大中 후보를 낙선시키기위해 孫씨에게 거액을 주고 문제의 책을 내게 했다는 사실이다.검찰에 따르면 權 전부장은 대선 전인 지난해 8월 저자에게 이 책을 출판·배포케하고 모두 2억1천만원을 주었으며 책 1500권을 사 안기부 간부들에게 나눠주어 선거에 활용토록 했다는 것이다.權전부장은 평소에도 수시로 孫씨에게 해외취재비용등의 명목으로 3000∼5000달러씩 주며 孫씨를 특별관리해 왔다고 한다. 더구나 지난해 11월에는權전부장으로부터 3천만원을 받은 孫씨가 지난 73년 도쿄에서 열렸던 ‘한국민주회복 통일촉진 국민회의’(한민통)에 金大中 대통령이 참석하여 연설하는 장면을 찍은 사진 3장을 구해 배경의 태극기를 인공기와 김일성으로 바꾼 뒤 이 사진을 일본 주간지에 실어 선거에 이용하려 했던 사실까지 밝혀졌다.참으로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지난 대선때 金大中 후보를 낙선시키기 위해 吳益濟 편지사건, 尹泓俊 기자회견 등 이른바 북풍사건이 權전부장에 의해 어떻게 조작되고 사주되었는지는 그동안의 검찰수사로 이미 상당부분 밝혀졌다.그러나 허위사실들로 가득한 ‘김대중 X파일’까지 안기부의 공작금 지원을 받아 출판됐다니 金大中 후보의 낙선공작이 얼마나 조직적이고 광범위하게 이루어졌던가를 미루어 짐작할 수 있게 해준다.안기부 공작금은 도대체 누구 돈이며 이런 용도에 마구 써도 되는 것인가. 뒤늦게나마 이 사건이 계속 밝혀지고 있는 것은 나라 장래와 민주주의 발전을 위해 무척 다행한 일이다.새 정부 출범이후 안기부는 이름까지 국가정보부로바꾸면서 새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그러나 허위사실로 상대 후보를 헐뜯는 흑색비방은 과거 선거는 물론이고 이번 6·4 지방선거에도 계속되고 있다.차제에 선거 자체는 물론 나라 장래까지 망치게하는 흑색비방은 선거가 끝난 후라도 철저히 조사하여 반드시 뿌리뽑아야 할 것이다.
  • 權寧海씨의 더티 플레이/姜忠植 사회팀 기자(오늘의 눈)

    북풍 사건으로 구속된 權寧海 전 안기부장은 ‘연구 대상’ 인물로 꼽을수 있을것 같다. 어설픈 시나리오의 북풍 공작을 지휘한 것도 그렇지만 구속된 뒤의 행태는 더 이해하기 어렵다.어떻게 저런 사람이 한 때 국가정보의 최고 책임자 직을 맡았는지 의문이 들 정도다.국방부 장관을 지낸 그는 인격적이고 점잖은사람으로 알려져 왔다. 그는 일관되게 북풍공작은 ‘업무의 일환’이라고 강변해 왔다.검찰에서는 엉뚱하게도 자해까지 하며 국민의 눈을 현혹했다.법원에서도 吳制道 변호사를 통해 ‘결백’을 주장했다.그러나 구속된 孫忠武씨의 범행을 통해 드러난 權 전 부장의 행태는 상상을 초월하는 것이었다.그의 결백 주장은 완전한 거짓말로 밝혀졌다. 權 전 부장은 지난해 대선 직전 孫씨에게 ‘김대중 X파일’의 제작 및 격주간지 ‘인사이더 월드’에 金大中 후보를 음해하는 기사를 게재하는 조건으로 모두 2억1,000만원을 주었다. ‘김대중 X파일’을 배포하는 과정에서도 용의주도함을 발휘했다.안기부직원들에게 시중 서점에서 2∼3권씩 자연스럽게1,500여권을 구입하도록 했다.선거가 끝난 뒤에는 우익단체와 직원들에게 배포하고 남은 1,000여권을 소각토록 해 증거를 인멸했다. 더욱이 그는 대선 직전 孫씨가 찾아와 73년의 ‘한민통 기념식’ 등 3장의 사진에서 金대통령의 얼굴 사진 옆에 인공기와 金日成 사진을 오려붙인 것을 보여주며 이를 유포시키겠다고 제안하자 선뜻 받아들인 것으로 확인됐다.국민의 혈세로 훗날 탄생한 ‘국민의 정부’를 철저히 음해한 셈이다. 權 전부장은 이른바 ‘문민 정부’ 아래에서 공작을 ‘감행’했다.그렇다면 그동안 ‘완전 범죄’로 묻혀버린 정치공작은 또 얼마나 많을 것인가.이번 북풍공작도 국민의 정부가 탄생하지 못했다면 결코 밝혀지지 않았을 것이다.특히 5,6공화국 시절의 공작은 상상하고도 남음이 있다.. 權 전 부장은 그러고도 자해 후 “패장에게 무슨 할말이 있겠느냐”고 말했다.그러나 그는 ‘패장’이라는 말조차 쓸 자격이 없다. 權 전부장의 북풍공작은 이름까지 바꾸고 환골탈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국가정보원에 반면 교사가 될 것이 틀림없다.
  • 국민의 정부 출범 100일­청와대의 국정평가

    ◎국가신인도 높여 외환위기 극복/경상수지 작년 적자서 올 250억弗 흑자/기업·공공부문 등 구조조정 강력 추진 청와대 비서관들이 바라 본 金大中 대통령의 취임 100일은 ‘국난극복의 출발’로 요약된다.민주주의와 시장경제 병행발전의 3대 기본개념인 공정한 룰,공정한 경쟁,공정한 기회의 보장을 제도화하는데 노력했다는 평가다.비록시간과 비용이 들더라도 토론과 협상을 통해 국정전반에 민주적 가치가 스며들도록 했다는 것이다.국정 최고 의사결정 기구로 자리한 국무회의와 경제대책 조정회의,노사정(勞使政) 대타협을 그 실례로 꼽았다.청와대 참모들은 이를 군림하는 정부에서 봉사하는 정부로,인치(人治)에서 법치(法治)를 지향하는 것으로 정의했다. 다음은 청와대가 자체 평가한 金대통령의 취임 100일 요약. ▲외환 위기극복과 투자유치를 위한 제도개혁을 진행하고 ASEM(아시아·유럽 정상회의)에서의 내실있는 정상외교와 외국투자자들을 직접 설득,국가신인도를 향상시켰음. ­지난해 12월18일 39억달러에 불과했던 외환보유액이 5월말 현재 387억6,000만달러로 IMF(국제통화기금)가 제시한 6월말까지의 목표 320억달러를 한달이상 앞당겨 실현. ­환율도 점차 안정을 되찾아 5월말 현재 1,411원선에서 안정. ­금융기관의 총 외채 중 단기외채 비중은 97년말 44.3%에서 98년 4월말 27% 수준으로 크게 하락.외환시장의 안정에 따라 금리도 점차 낮아져 97년말 30%에 달했던 콜금리는 5월말 16%선대로 하향안정. ­97년 86억달러의 적자를 보였던 경상수지는 올 4월까지 144억달러의 흑자를 보였으며,올 한해 250억 달러의 흑자가 예상됨. ▲6·4지방선거에서 관권·금권선거를 배격하고 북풍(北風)을 이용하지 않음으로써 공명선거를 정착시키는데 기여. ▲대량 실업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비책으로 7조9,000억원의 실업대책 재원을 마련하고 금융개혁,대기업 구조조정 및 재정·공공부문 개혁을 본격적으로 추진중임.기업주들의 부당노동행위에는 엄격한 법 적용. ▲노동시장의 유연성을 확보해 기업의 경쟁력 확보와 외국인 투자환경을 조성함.건실한 중소기업의 경영안정을 위해 금융지원을 확대하고벤처기업창업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4,000억원 지원.주택시장의 안정을 위해 신축주택 구입부담을 낮추고 거래활성화를 위해 국민주택규모 이하의 신축주택 구입시 5년간 양도소득세 면제. ▲대북관계에서 정경분리 원칙아래 지원과 경협을 활성화시키고 있음.4자회담과 남북회담의 병행 추진 및 남북기본합의서 이행을 위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으며,이러한 정책은 한반도 주변 4대국으로부터 지지를 얻고 있음. ▲대통령 해외방문때 환송·환영행사를 대폭 간소화하고 정부행사를 내실화했음.청와대 경내관람을 대폭 확대,친근한 청와대상(像)을 심는데 주력. ▲국가안전기획부의 정치중립화를 실현하기 위한 회기적인 개편과 더불어 군과 국민이 하나되는 국민의 군대상을 정립.
  • “흑색선전 여야 막론 엄단”/金 대통령·朴泰俊 총재 회동

    ◎끝까지 추적 사법처리/지방선거 D­5… 與野 고소·고발전 확산 金大中 대통령과 朴泰俊 자민련총재는 29일 청와대에서 주례회동을 갖고 “선거결과를 떠나 흑색선전이나 인신공격을 한 후보나 선거운동원은 여야를 막론하고 법적으로 끝까지 추궁하겠다”고 밝혔다. 金대통령과 朴총재는 “과거 선거때마다 난무하던 4대 고질악인 관권,금권,북풍(北風),흑색선전중에서 흑색선전을 제외한 나머지 3개는 거의 해결됐으나 유독 흑색선전만은 극에 달해있다”고 지적하면서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고 朴智元 청와대대변인이 전했다. 金대통령과 朴총재는 “국민들이 흑색선전을 한 후보들을 투표로 낙선시킨다면 깨끗한 선거혁명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호소하고 “인신공격과 지역감정이 되풀이 되지 않도록 과거처럼 적당히 넘어가지 않고 끝까지 추적,처벌할 것”이라고 말했다.두 사람은 “여당에게 더 엄격히 적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두사람은 이와함께 기업의 구조조정과 관련,살릴 기업과 퇴출기업 등 기업 이름을 구체적으로 거론하며 논의했으나자세한 내용은 발표하지 않기로 했다고 朴대변인이 전했다.
  • 權寧海씨,李會昌 지원 부인/北風사건 3차 공판

    서울지법 남부지원 형사합의1부(재판장 權鎭雄 부장판사)는 25일 북풍사건과 관련,안기부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權寧海 전 안기부장 등 피고인 7명에 대한 3차 공판을 열고 검찰 신문을 진행했다. 權피고인은 대선 직전인 지난 해 12월10일 부서장 회의에서 안기부 직원 200명을 동원,귀향 활동을 통해 신한국당 李會昌후보를 지원토록 하고 안기부 내부 문서를 파기토록 지시했느냐는 신문에 “처음 듣는 사실”이라고 부인했다.
  • 공작반 北京 파견 양면작전/北 DJ 낙선공작 실태

    ◎밀입북 吳益濟씨 편지 日 통해 국내 발송/“北·DJ 모종의 밀약” 거짓정보 흘리기도 북한은 지난 15대 대선기간중 국민회의 金大中 후보의 당선을 저지하기 위해 통일전선부와 국가안전보위부 소속 요원들로 구성된 ‘대선공작반’을 북경에 파견,북풍사건에 다각적으로 개입한 것으로 22일 검찰수사결과 밝혀졌다. 대선공작반은 ‘향후 남북관계의 주도권을 장악하기 위해 노련한 정치인 당선을 저지하고 상대하기 쉬운 후보가 당선되도록 유도한다’는 이른바 ‘DJ불가론’에 입각해 공작활동을 폈다. 이들은 지난 해 8월 밀입북한 吳益濟 전 천도교 교령이 金후보 앞으로 보내는 편지를 대선 한달전쯤 일본을 통해 국내로 발송했다.金후보가 吳益濟씨 밀입북을 사전에 알고 있었고 북한의 통일방안에 동조하는 것처럼 꾸민 이 편지는 지난해 11월20일 안기부에 적발됐고 대선정국의 쟁점은 ‘병역시비’에서 ‘색깔론’으로 바뀌었다.또 지난해 12월12일 金후보와 월북 직전까지 통일문제를 의논했고 金후보의 3단계 통일방안과 북한의 연방제 통일방안이 비슷하다는 吳益濟씨 연설내용을 평양방송을 통해 방영했다.이 방송은 안기부가 金후보의 용공론을 조장하기 위해 각 언론사에 吳씨의 연설내용을 보도하도록 압력을 행사하는 계기가 됐다.이밖에도 북한조선사회민주당 당수 金炳植의 편지를 지난 해 11월20일부터 20여일동안 국민회의 金元吉·金玉斗 의원에게 보내 金후보의 색깔론이 수그러들지 않도록 했다. 대선공작반은 또 북한이 金후보측에 보낸 편지의 사본을 안기부 공작원인 흑금성과 金양일씨 등 방북 사업가에게 전달하는 한편 金후보가 마치 북한과 모종의 밀약이 있는 것처럼 거짓 정보를 흘리는 전술도 병행했다.
  • “北風은 남북의 DJ 낙선 공작”/검찰 수사결과 발표

    ◎權 前 안기부장 李會昌 후보 지원 직접 지시/북한 남북관계 주도권 노려 색깔논쟁 촉발 이른바 ‘북풍사건’은 지난 해 15대 대선 때 金大中 후보를 낙선시키기 위한 안기부의 정치공작과 남북관계의 주도권을 노린 북한의 대남 정치공작이 결합돼 일어난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지검(朴舜用 검사장)은 22일 북풍사건 종합 수사결과 발표를 통해 이사건과 관련해 안기부법 및 선거법 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된 사람은 權寧海 전 안기부장과 尹泓俊씨 등 10명이라고 밝혔다.한나라당 鄭在文 의원과 崔鳳九 전 평민당 의원,趙哲鎬 동양일보 사장 등 3명은 남북교류협력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검찰에 따르면 權씨는 지난 해 12월10일 부서장회의에서 “사상을 믿을 수 없는 사람과는 같이 일할 수 없지 않느냐”며 한나라당 李會昌 후보를 지원토록 지시했다.이를 위해 영남 및 충청지역 출신 직원 2백여명을 선발,1인당 10만∼1백만원의 여비를 주고 2∼3일동안 고향에 내려가 선거운동을 하도록 했다. 權씨는 대선이 끝난 직후인 지난 해 12월19일에는 1·2·3차장 및 비서실장이 참석한 가운데 회의를 열고 정치적으로 민감한 내용이 담긴 보고서를 파기토록 지시했다.이에 따라 안기부의 각 부서는 정치첩보 보고서,중요 보고·회의자료,예산사용계획서 및 결과 보고서,일일 및 주간 수집계획철,개인 컴퓨터 기록 등을 없앤 것으로 드러났다. 북한은 남북관계의 주도권 장악을 위해 상대하기 쉬운 후보의 당선을 유도한다는 이른바 ‘DJ불가론’에 입각,지난 해 7월부터 통일전선부와 국가안전보위부 합동으로 ‘대선공작반’을 구성해 △吳益濟·金炳植씨 편지 우송 △吳씨의 평양방송 연설 등을 통해 국내에서 ‘색깔논쟁’을 촉발시켰다. 검찰은 ‘李大成 파일’로 불리는 대북 커넥션 극비문건은 총 174쪽 분량으로 ‘흑금성’등 공작원들의 보고 내용이 주류를 이루고 있으며 검증 절차를 거치지 않은 단순한 첩보이거나 나중에 과장 조작된 허위내용도 상당 부분 포함돼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검찰은 기소된 한나라당 鄭 의원 3명을 빼면 문건에 나타난 정치인들의 대북 커넥션 의혹은 대부분 근거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설명했다.한나라당·국민회의·국민신당 등이 북한의 지원을 받기 위해 북한과 접촉한 것처럼 문건에는 조작돼 있었다고 덧붙였다. 검찰은 그동안 안기부와 합동으로 안기부 전·현직 관계자,대북 공작원,의혹 대상 정치인,참고인 등 모두 1백50여명에 대한 조사를 마쳤으며 조사에 불응한 재미교포 金양일씨 등 대북 커넥션 의혹 관련자들에 대한 수사는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 “불법선거 與黨부터 처벌”

    ◎金 대통령,187개 대학 총·학장 오찬서 강조 金大中 대통령은 18일 6·4 지방선거와 관련,“이번 선거에서는 정치안정을 바라는 국민의 지지를 보여주고 공명한 선거를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만약 돈을 뿌리는 등 공명선거를 해칠 때는 여당부터 처벌할 것”이라고 밝혔다. 金대통령은 이날 낮 청와대에서 鮮于仲皓 서울대총장을 비롯한 전국 187개대학 총·학장과의 오찬을 함께 한 자리에서 “이번 선거는 우리 역사상 처음있는 완전한 공명선거로 관권이 개입하는 것을 용납하지 않겠다”면서 이같이 역설했다고 朴仙淑 청와대부대변인이 전했다. 金대통령은 또 “이번 선거에는 북풍선동이나 흑색선전과 비방을 근절할것”이라면서 “특히 지방색을 부추기고 국민분열을 조장하는 것은 단연코 근절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金대통령은 “여야의 신문광고를 통한 선거운동이 바람직하지 못한 형태로 진행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金重權 비서실장을 통해 국민회의에 이에 대한 유감을 표시하고 시정을 지시했다고 朴智元 청와대대변인이전했다. 한편 金대통령은 대학 총·학장들에게 “금융과 기업개혁은 만난을 무릎쓰고 실천할 것”이라면서 사교육비 부담을 해소하기 위해 대학이 획기적인 대책을 강구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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